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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9 재보선] 박빙예상 부평을 싱겁게 승부 갈려

    [4·29 재보선] 박빙예상 부평을 싱겁게 승부 갈려

    29일 투표를 끝낸 전국 15개 지역은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옮겨 오후 8시30분쯤부터 순조로운 개표를 진행했다. 관심을 모았던 국회의원 선거구인 인천 부평을과 기초단체장을 뽑는 시흥시 등 수도권 승부는 개표 초반부터 접전을 벌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은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를 여유 있게 리드했다. 한나라당은 낮은 투표율(29.1 %)이 “조직력이 강한 여당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한 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결국 패배했다. 개표 중반 이후부터 민주당의 홍 후보가 한나라당 이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홍 후보는 3만 667표(49.5%)를 얻어 승리했다. 친이·친박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주는 18대 총선(51.9%)을 뛰어넘는 53.8%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한나라당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측은 유불리를 분석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무소속 정 후보측은 접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초반부터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 나가자 “선거운동 기간 물밑에 숨어 있던 부동표가 움직인 것”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측은 “지난 총선 때도 시내지역 선거구에서 다소 고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표 후반 농촌지역을 개표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국 ‘박근혜 바람’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전주 완산갑의 경우 무소속 신건 후보가 초반부터 예상 밖의 강세를 보이며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앞서나가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고개를 내저었다. 신 후보가 2만 3307표(50.4%)로 당선을 확정 짓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막판 진보진영의 단일화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북구는 예상대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초반부터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조 후보측은 “단일화의 파괴력이다.”면서 진보신당의 첫 원내 진입을 자축했다. 조 후보는 2만 5346표(49.2%)를 얻어 한나라당 박 후보를 4000표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형마트 1회용 비닐봉투 없앤다

    앞으로 대형할인매장을 중심으로 1회용 비닐봉투가 사라지고 대신 재활용 종량제봉투로 대체된다. 환경부와 신세계 이마트 등 국내 6개 주요 유통업체는 올해 말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290여 대형 할인매장에서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전국 유통매장의 계산대에 비치돼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는 쇼핑봉투로 활용한 뒤 가정에서 다시 쓰레기 종량제봉투로 사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대형 할인매장 중심으로 재사용 종량제봉투 사용을 유도하고, 내년부터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종량제봉투가 쇼핑봉투로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제품의 질을 강화하고, 크기도 최대 30ℓ까지 제작이 가능토록 했다. 하지만 서울지역은 구청마다 종량제 봉투 종류가 다양해서 우선 연내에 봉투규격 단일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간 약 1억 9100만개(3820t) 의 1회용 봉투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모든 매장에서 1회용 비닐봉투만 사용하지 않아도 연간 96억원의 경제적 이익과 71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오늘 재·보선] ‘운명의 날’ 여야 대표 출사표

    여야 지도부에 운명의 날이 왔다. 4·29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양당은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위기인 동시에 기회인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위기 끝에 낭패를 맞게 되면 당내 장악력과 위상이 현저히 떨어지고,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면 당 내분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진보진영은 울산북 재선거를 재기의 무대로 삼겠다는 태세다. 각 당 지도부의 기류를 살펴봤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1곳만 건져도 성공… 마지막 웃겠다”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다.” 4·29 재·보선 하루 전에도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당 주변에서는 ‘0대5’ 전패의 시나리오가 ‘유령’처럼 떠돌아다닌다. 전패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다. 그 중심에 이번 선거를 총지휘한 박희태 대표가 있다. 당 안팎에서 ‘박희태 사퇴론’이 제기될 수도 있다. 지금의 당 간판으로는 10월 재·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박 대표가 실세형이 아닌 관리형 대표라는 점에서 참패의 모든 책임을 그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설사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하더라도 여권의 역학구조상 지도부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상처가 나더라도 현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0대5’의 공포는 곧바로 “한 곳만 건져도 성공”이라는 판단으로 대체됐다. 한 석만 챙겨도 박 대표로서는 체면치레를 하는 것이다. 두 곳에서 이긴다면 한나라당의 승리로 자평할 만하다.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 경주 등 세 곳에서 이긴다면 압승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박 대표는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넘어 여권 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10월 재·보선 출마의 명분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 “MB정부 심판… 與독주 막아 달라” “이명박 정권을 떠난 민심이 야권에서 당선이 가능한 민주당 후보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8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집권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는 표심(票心)이 실제 득표로 연결돼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 재선거 등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국회의원과 시흥시장 등 어느 한 곳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권자들에게 사표(死票) 방지를 호소하며 단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이다. 정 대표는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수사할 것을 검찰에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과 함께 전주 완산갑,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승리까지 챙겨 당내 구심력을 강화하고 ‘MB악법’ 저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도권인 부평을 재선거에서의 승리는 선거 초반 ‘정동영 공천 배제’ 파문으로 촉발된 계파 분열의 후폭풍과 지도부 교체론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울산북 자신…원내시대 열릴 것” 울산북 재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조승수 전 의원의 ‘낙승’을 통해 진보진영 재기의 발판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기대가 현실화되면 진보신당은 첫 원내 진입이라는 성과를 챙기게 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29일 오전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30일 진보신당의 원내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당초 이번 선거의 성격이었던 ‘이명박 정부 1년의 심판’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다만 예전에도 승부가 너무 뻔해 이기는 쪽의 투표율이 낮게 나온 적이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투표를 꼭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민노당은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D-1] 울산북 한나라 “40% 이하땐 승산” 부평을 민주 “30% 넘기면 당선”

    4·29 재·보선 막판에 투표율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서 승패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었다. 특히 재·보선에서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집권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투표율 높을 땐 집권 여당 심판의미” 인천 부평을의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쪽은 27일 “이번 선거는 어느 당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 모으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곳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적극 투표층에서 앞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표율이 25~30%를 넘기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한다. 투표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으로는 울산 북이 꼽힌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뒤늦은 후보 단일화가 진보 성향의 유권자를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모을지가 관건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양당의 갈등은 한나라당 친이·친박 갈등보다 더 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로 단일화됐다는 점에서, 민노당 지지자들의 기권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 쪽 관계자는 “투표율이 40% 이하면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완산 갑, 민주 젊은층 참여율에 기대 한나라당내 친이·친박의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주에서는 표심을 밝히지 않는 부동층의 향배가 변수다. 투표율이 낮다면 친이 정종복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주에서는 기초의원 2명과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함께 치러져 투표율이 50%에 가까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쪽은 “무응답층이 투표장에 대거 몰려온다면 친박 바람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 완산갑에서 민주당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광철 후보가 20~30대에서 지지율이 높고 40대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재보선 D-1] 부평 을·경주 “뚜껑 열어봐야”

    4·29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여야의 대립, 여야의 내분이 얽히고설키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판세를 짚어 봤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승패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인천 정무부시장 출신의 무소속 천명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그만큼 한나라당 이재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초박빙으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민주당 홍 후보 모두 호남 출신인 데다 최대 현안인 GM대우자동차 회생이라는 엇비슷한 공약으로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혼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은 27일 “막판 여당의 조직표가 뭉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천 후보의 ‘여당 잠식표’를 의식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에 걸맞은 인적·물적 지원이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김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했지만 사표(死票) 방지론으로 진보 진영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 완산 갑, 고소·고발전 백중세 깰까 전주에서는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의 돌풍이 막판까지 매섭다. 덕진에서는 정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무소속 연대로 후광효과를 얻고 있는 신 후보는 조직력이 탄탄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백중세다. 신 후보 쪽은 “장년층에서의 고른 지지로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쪽은 “신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격차를 벌렸다.”고 자신했다. 막판 후보간 고소·고발전이 표심(票心)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지가 관건이다. ●경주, 친이·친박 내전 표심은 오리무중 한나라당이 내전을 치르고 있는 경주 재선거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쪽은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난무할 정도로 혼전이지만 우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쪽은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경주에는 늘 ‘침묵하는 2%’가 있다.”면서 “부동층이 결국 친박 정서를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 북, 진보단일화로 판세 요동 울산 북은 전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진보의 분열로 반사 이익을 누렸던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단일 후보인 조승수 후보를 얼마나 추격할지가 관심사다. 박 후보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의 무소속 김수헌 후보와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진보진영의 뒤늦은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흥시장 보선, 여야 모두 ‘열세’ 주장 여야는 시흥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서로 “열세”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민주당 김윤식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최 후보의 재산축소은폐 의혹을 문제삼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진보진영 울산 북 후보단일화 조승수 전 의원 확정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26일 오후 울산 북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양당 단일 후보로 진보신당 후보인 조승수 전 의원을 확정, 발표했다. 양당은 이날 “여론조사 등의 방법을 통해 조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지난 23일 사퇴해 울산 북 재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로 나서게 돼 결과가 주목된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보선 D-2… 격전지를 가다] 박빙… 몸단 여야 지도부 부동표잡기 총력

    [재·보선 D-2… 격전지를 가다] 박빙… 몸단 여야 지도부 부동표잡기 총력

    각 정당과 정파가 유례 없는 격전을 벌이고 있는 4·29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의 선거구 가운데 전주 덕진을 빼면 어느 한 곳도 결과를 쉽사리 점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야간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과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신경전이 첨예한 경북 경주를 찾아 막판 표밭을 점검해 봤다. ● 인천 부평을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여야간 승패의 잣대가 될 인천 부평을 재선거 현장에서는 선거 사흘 전인 26일까지도 표심(票心)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웠다. 한나라당 이재훈·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피 말리는 오차 범위내 승부가 계속되면서 여야 지도부도 이날 부평을에서 총력전을 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선거 당일 투표율과 투표 연령층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면서 “투표율 25% 이하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고, 40대 남성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천동 GM대우차에서 일하는 정모(49)씨는 직장 동료들의 표심을 “박빙”이라고 표현했다. 정씨는 “홍 후보에게 대우차 출신이라는 차별성이 있는 반면 이 후보는 GM대우차의 회생을 좌지우지할 정부·여당의 힘을 업고 있다.”면서 “누가 앞선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노(親) 사정 수사,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로 인한 민주당내 역학구도 변화도 선거와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 속에 정치·경제 이슈가 미세한 판세 조정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산곡2동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최세훈(41)씨는 “부평4공단과 일대 상가의 상권이 달린 대우차 회생이 가장 큰 관심”이라면서 “하루이틀 정치인에게 속는 것도 아닌데 이번엔 그동안 이 지역에서 잘 안 뽑혔던 정당 후보를 뽑자고 상가 주민끼리 얘기한다.”고 말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여야 지도부는 부평을에 총출동, 부동표 잡기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후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홍사덕·유정현·허태열 의원 등과 함께 거리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GM본사가 5월 말 GM대우 처리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부평관광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야권 단일화가 어려운 가운데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차선책으로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도 교회와 상가, 공원 등을 돌며 야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경북 경주 “모릅니더. 묻지 마이소.” 재선거를 사흘 앞둔 26일에도 경주 표심(票心)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경주역 근처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선거 얘기만 건네면 고개를 돌렸다. 정치권에서는 경주 재선거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정수성 후보 간의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규정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경주 시민들의 반응은, 적어도 겉으로는 차가웠다. 한 후보의 선거운동원은 “경주는 경상도 안의 ‘충청도’라고 부를 만큼 민심을 예측하기 힘든 곳”이라면서 “솔직히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못해, 무조건 밑바닥을 훑고 다닌다.”고 털어놓았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경주 표심이라는 것이다. 일부 시민은 이번 선거를 친이·친박의 대결보다 오히려 ‘정종복 대 반(反)정종복’의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황오동 시장골목에서 과일을 파는 40대 여성은 “만나는 사람마다 ‘정종복이 되나, 안 되나.’를 묻는다.”라고 귀띔했다. 때마침 정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잘 부탁합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시장 상인들은 “또 말로만 잘하는 거 아니냐.”, “이번에는 확실하냐.”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성동동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정종복 후보가 밉긴 하지만 한번 봐줘도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경주에 현안이 많은데 그래도 집권 여당 후보가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친이 진영에 경주는 양보할 수 없는 곳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이 승리한다면 당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홍준표 원내대표와 안상수·정의화·강승규·조해진 의원 등은 이날 지역 곳곳을 누비며 “경주 발전을 위해 여당을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일이 임박했지만 선거 판세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이다. 여론조사도 전화면접 조사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 등 그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만큼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친이·친박의 안방 싸움에서 경주가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는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무소속 속앓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군소 무소속의 득표율이 현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소 무소속 가운데는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을 천명수후보 지지층 한나라 표밭잠식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자, ‘제3후보’의 득표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 후보가 안타깝다. 천 후보에 대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홍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후보의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실패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고 공격받자, 당내에서조차 “왜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을 공천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지도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공천 실패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시흥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며 시흥YMCA 초대이사장으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완산 갑 일부 무소속 신건 밀어주기 움직임 전주 완산갑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5명이나 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건 후보가 덕진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연대해 힘을 더한 상황이라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를 은근히 ‘밀어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23일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와 만나려 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황상 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무소속 후보 쪽은 “신 후보가 워낙 거물인 데다 ‘정·신 연대’까지 형성돼 신 후보를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 쪽에 기운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 후보의 1, 2위 다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같은 정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된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신 후보를 밀어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물밑에서 진행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안방 지키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북 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에 與 전전긍긍 울산 북구는 당초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던 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3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나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반(反)이명박 연대’를 요구하며 이날 후보직을 사퇴, 진보진영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여권은 분열 중이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진영과 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표밭을 잠식하고 있는 데다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게 됐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친박 무소속 이광우 후보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수헌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두 자릿수에 이른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4·29 재보선 D-8… 주말 유세후 판세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재·보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공천 과정에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야는 각각의 텃밭은 물론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5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역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수도권 승부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부평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여야의 바람과는 달리 5곳 모두 피말리는 승부가 예상돼 막판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여야 지도부의 유세 이후 각당 주장 등을 종합해 재·보선 판세를 점검해봤다. ●초박빙, 인천 부평을 최대 승부처인 부평을 재선거는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재훈·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각각 지지율 23~28% 사이에서 2~5% 포인트 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다만 오차범위 내이고 투표율이 저조한 재·보선 특성상 투표 당일까지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이 후보 쪽은 “후발주자 입장에서, 선거 초반 박빙 승부를 이루고 있다는 건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선거 기간 동안 인지도를 높이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후보 쪽은 “정 대표와 손학규·김근태·한명숙 상임고문의 지원유세로 한층 고무됐다.”면서 “대우차 노동자 출신이라는 경력에 대해 호감도가 높은 만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 비상 속 막판 변수 주목 경주와 울산북 재선거에서는 각각 친박 무소속 후보의 돌풍과 진보진영의 약진이 여당의 독주를 막고 있다. 경주에선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바닥 민심은 정수성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건설, 양자가속기 설치 등 지역 숙원 사업에 국비를 조기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 집권 여당 후보에게 반등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 박대동·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진보진영이 끝내 분열하면 박 후보의 우세도 점쳐진다.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이날 여론 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해 진보진영 단일화가 마지막까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진영은 노조 영향력이 큰 지역 특성상 후보단일화만 이루면 낙승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완산갑 신건 무소속 연대로 선전할 듯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 덕진과 완산갑에서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면서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압승에 이어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 다소 뒤처졌던 신 전 원장의 선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민주당 예비후보였던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김광삼 변호사가 신 전 원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10% 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상당부분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완산갑 수성을 위해 박주선·박지원·강봉균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사회복지 행정 중구난방 덫에

    사회복지 행정 중구난방 덫에

    사회복지행정 업무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 복지지원 시스템의 전면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복잡한 우리나라의 복지행정 업무는 유사한 사회복지 정책을 여러 부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담당자 업무 파악에만 1년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국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복지행정 업무는 중앙정부 100개, 광역자치단체 154개, 기초단체 10개 등 모두 264개에 이르렀다. 사회적 약자에게 지급되는 급여의 종류도 기초생활보장 7종, 장애인 6종, 아동 9종, 한부모 9종 등 10개 분야 46종이며,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300종을 웃돌았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법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사회복지사업법, 노인복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12개나 된다. 사회복지행정을 다루는 중앙부처도 보건복지가족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다. 여기에 민선 자치단체장들도 표를 의식해 유사한 복지사업을 수두룩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행정 업무가 넘치는 것은 정부가 단기간에 다양한 사회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부처별로 비슷한 복지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회복지 담당공무원들은 “관련 법규와 용어, 사업내용 등을 파악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린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급여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한 사람이 기초생활급여, 노령연금, 장애수당, 의료급여를 중복 수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실례로 전북도의 경우 전체 지원대상 60만 2000명의 23%인 13만 8000명이 2종 이상을 중복 지원받고 있다. 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안부의 ‘새올행정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우선 실예금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이 없다. 담당공무원들은 매월 실제 수령자를 확인하지 않고, 계좌번호만 맞으면 습관처럼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급여계좌 등록 때 주민등록상 전 가구원이 화면에 나타나 비보장 가구원도 수급대상자로 분류될 우려가 크다. 압류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되는 바람에 사회적 약자가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보조금 지원체계 개선 시급 전북도 심정연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업무가 너무 복잡해 개인별 총수급 내역을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횡령 등 공무원 비리가 발생해도 관리·감독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법령과 추진 부서를 단일화하고, 지원금의 종류와 지원대상을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쪽으로 행정 시스템을 뜯어 고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시 신면호 복지국장은 “국가복지 행정체계를 간략화하고 공무원에 대한 청렴인식을 높이는 방안을 통해 복지관련 비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은주기자 shlim@seoul.co.kr
  • [4·29 재보선 현장] 인천 부평을 “살기 힘들다, 도와달라”-울산 북 “막판 단일화 성사 기대”

    [4·29 재보선 현장] 인천 부평을 “살기 힘들다, 도와달라”-울산 북 “막판 단일화 성사 기대”

    ■인천 부평을-車心은 경제 4·29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는 15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오전 각각 부평을에 총출동해 표심(票心) 훑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아직 냉랭했다. GM대우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지역 경제의 어려움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부평구 청천동 GM대우 본사와 협력업체 직원 등 GM대우 관련 유권자는 1만여명에 이른다. 각 정당이나 후보에게는 GM대우의 회생 방안이 최대의 선거 전략인 셈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자동차조선과장,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GM대우의 구원투수’를, 1983년 대우차에 입사해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을 지낸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부평과 GM대우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와 무소속 천명수 후보도 ‘GM대우 살리기’를 구호로 내세웠다. 각 정당은 GM대우의 회생방안을 앞다투어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싸늘했다. GM대우 노동 조직인 ‘현장의 소리’ 의장 정인상(49)씨는 “여야가 공적자금 1조원을 투입하겠느니, 추경예산 6500억원을 주겠느니 하지만 자칫 자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표심을 잡기 위해 무작정 정부 예산만 쏟아붓기보다는 경영 건전성을 높여 고용을 안정시키는 게 GM대우와 하청업체, 지역경제의 안정에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선거 무관심’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GM대우 본사 정문 맞은편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순애(58)씨는 “예전에는 몇십명 단위의 회식도 많았는데 지난해 10월부터는 뚝 끊겼다.”면서 “대출을 받아 월세를 내는 형편”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김씨는 “수십년 동안 한번도 안 빠지고 투표했지만 이번 재·보선부터는 안 할 거다. 누가 되든 (경제가 안 좋은 건) 매한가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서민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갈산 주공2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사는 신원균(49)씨는 “GM대우 관련 공약만 잔뜩 내놓는데 우리같이 못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더 필요하다.”면서 “어려운 서민을 도와주는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불황에 표심이 둘로 나뉘는 모습도 보였다. 정부·여당 심판론과 강한 여당론이 팽팽히 맞섰다. 개인택시 기사인 김용락(49)씨는 “GM대우가 위기를 겪으면서 손님이 사라졌다. 대낮에 손님을 찾아다니면 도리어 가스비만 더 나와 손해다.”면서 “정치를 제대로 못해 경제가 이 모양이다. 정치를 잘못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업을 하는 조병철(34)씨는 “GM대우는 물론 하청업체, 주변 식당가들이 너무 힘들다.”면서 “정치에 별 관심은 없지만 GM대우 회생을 위해 정부에 입김을 넣어줄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울산 북-勞心은 진보 “진보 진영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까.” 오는 29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위치한 이곳은 노동조합의 조직세가 강하다. 현대차 조합원 2만 5000명을 자랑하는 진보 진영의 핵심 근거지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북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합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여표가 걸려 있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노심(心·노동자의 표심)이 흩어질 위기에 놓였다. 양쪽은 단일화만 이루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노조와 무관한 유권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호계동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강동기(29)씨는 15일 “자영업자 중에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기는 워낙 노조의 조직력이 강한 곳이어서 단일화만 되면 진보진영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지에 달렸다. 당초 이들은 토론회 등을 통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후보 선출 방법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무산됐다. 진통을 겪자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5일 회동을 갖고 21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원인 40대 김모씨는 “조합원들 관심이 온통 ‘단일화가 진짜 되느냐.’에 모여 있다.”면서 “누구로 단일화될지 조합원들이 손을 놓고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노조원은 “남은 기간 동안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창당과정에서 ‘종북(從北)주의’ 논란으로 빚어진 양쪽의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귀족노조’에 반발하는 현대차 하청업체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진보 진영의 손을 들어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지역 정치판이 이념 투쟁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신천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은 “정치인이 정치하면 되고, 노동자는 노동하면 되지, 정치에 관심 두는 노동자는 뭐냐. 다 똑같다.”며 못마땅한 기색을 보였다. 전략공천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이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신인 박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겠다는 기세다. 울산에서 영향력을 가진 정몽준 최고위원도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쪽은 “지지율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17대 총선 이후 2만여명의 유권자가 새로 유입됐다.”면서 “이들의 표심은 다른 영남지역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광우·김수헌 후보가 한나라당 지지표를 얼마나 잠식할지가 변수다. 울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돌출악재’ 재·보선 어디로 14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

    14~15일 선관위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4·29 재·보선이 돌풍에 휩싸였다. ‘이명박(MB) 심판론’으로 몰고가려던 야당의 바람이나, ‘경제 우선’으로 치르겠다는 여당의 계획 모두 돌출 변수에 맞딱뜨린 것이다. 노풍(風·노무현 게이트)에 추풍(秋風·추부길 로비 의혹)이 불어닥치더니 정풍(鄭風·정동영 무소속 출마)과 함께 무소속 돌풍이 상륙을 준비중이다. 진보 진영의 내홍 속에 노심(心·인천 부평을과 울산북의 노동자 표심)의 향배가 주목받고, 경주에서는 박풍(朴風·박근혜의 영향력)이 주시 대상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일찍이 재·보선에 이같이 많은 이슈가 얽히고 설킨 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풍과 추풍은 어디로 선거판은 크게 ‘노무현 게이트’와 ‘추부길 로비 의혹’이 충돌한 상태다. 대형급 태풍으로 자리잡은 노풍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좌파 지지자의 기권이 더 많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만 투표장에 모아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더 무르익는다면, 노풍에 필적할 충격파가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MB 정부의 비리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여권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정풍, 무소속 돌풍으로 이어지나 지역적으로는 전주 덕진의 ‘정동영 바람’이 거세다. 민주당은 정 전 장관과 김근식 후보간 대결을 ‘당을 버린 후보와 당의 후보’ 구도로 유도하고 있다. ‘신·구 통일전문가의 대결’을 준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관심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무소속 돌풍이 옆 동네인 전주 완산갑으로 번져갈까 하는 걱정에서다. 민주당은 완산갑에 이광철 전 의원을 공천해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려 하지만, ‘친노 386 심판론’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의 기세가 거세다. 텃밭 전주에서 두 곳 모두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긴다면 민주당에는 치명적이다. ●진보진영 내홍에 노심의 향배는 둘 다 자동차 도시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재선거에서는 노동자의 표심이 초점이다. 민주노총의 와해 조짐에 이은 후보단일화 부진 등 진보진영의 내홍에 ‘반(反) MB연합’은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울산북 후보의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연일 협상중이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이런 가운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긴급 회동을 제의해 주목된다. 부평을에서는 민주당이 홍영표 후보를 전략 공천하면서 민노당의 태도가 냉랭해졌다. 홍 후보의 전 재정경제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장 경력 때문이다. 민노당은 “한·미 FTA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공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부평을에서 야당이 단일화하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의 핵은 ‘박근혜 바람’이다. 한나라당은 정종복 후보가 친박계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막아준다면, 여세를 몰아 울산북으로 진격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경기교육감 김상곤씨 당선

    8일 첫 직선제로 치러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김상곤(59·한신대 교수)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김 후보가 42만 2302표(40.8%)를 얻어 34만 8057표(33.6%)의 김진춘(69) 후보를 7만 4245표 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춘(52) 후보는 13만 3371표(12.9%), 김선일(60) 후보는 8만 47 8표(7.8%), 한만용(57) 후보는 5만 53 4표(4.9%)를 각각 득표했다. 그러나 이날 선거에는 유권자 850만 5056명 중 104만 5767명이 투표에 참여,역대 교육감 선거 중 가장 낮은 12.3%의 투표율을 기록해 당선자의 대표성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직선 시·도 교육감 선거 가운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대전과 부산의 15.3%보다 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진보 진영의 단일화 후보로 선거에 나선 김 당선자의 임기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약 1년 2개월이며, 다음 교육감 선거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 ‘鄭떼기’ 분란… 한나라 재·보선 출정식

    민주 ‘鄭떼기’ 분란… 한나라 재·보선 출정식

    ■ 정동영 이틀째 잠행 숙고 무소속출마 우세속 당 결정 수용 관측도 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 이후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어떤 정치적 동선을 그릴지 주목된다. 정 대표는 7일 4·29 재·보선 기획단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8일에는 경주와 울산북의 현지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선전을 독려할 예정이다. ‘앓던 이’를 뽑고 중대 결정을 내린 마당에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 전 장관은 이틀째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행하며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날 “‘기다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수행원도 없이 어딘가 떠났다.”고 전했다. 측근들은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따른 부담감으로 결국 당의 결정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지난 15대 국회에서 나란히 정계에 입문해 13년 동안 ‘정치 동지’로 지낸 두 사람의 행보가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평행선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누가 웃을지는 전적으로 재·보선 결과에 달려있다. 정 전 장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전주 덕진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일단 원내에 진입하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탈환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나 친(親)정동영계 의원의 후속 탈당이나 분당보다는 ‘화려한 복귀’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정 전 장관이 끝내 무소속으로 출마해 ‘텃밭’인 전주 덕진을 놓친다면 정 대표와 민주당으로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전주 완산갑에서 무소속 출마와 함께 ‘친노 386 심판’을 선언한 오홍근 후보가 정 전 장관의 힘을 얻는다면 민주당이 전주 지역 2곳의 재선거에서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정 대표가 재·보선에서 차선의 결과를 얻는다면, 당내 구심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다시 거머쥐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5곳 후보 공천장… “2곳 승산” 경주·부평을 우세, 울산북 박빙 점쳐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선거 판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 문제를 놓고 적전(敵前) 분열하면서 모두 5곳의 국회의원 재선거 가운데 전주 지역 2곳을 빼고 적어도 두 곳에서는 승산이 있다고 자체 전망하고 있다. 물론 단 한 곳도 이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관계자는 7일 “수시로 실시하는 자체 여론 조사에서 5곳 가운데 두 곳은 승리, 한 곳은 박빙으로 나온다.”면서 “경주와 인천 부평을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방안에 합의한 울산 북은 박빙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천 추이가 재·보선 전체 판세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가 전주와 수도권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을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 갈등 지역으로 부상한 경주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친박계인 무소속 정수성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다는 게 한나라당 쪽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득 의원이 이명규 의원을 통해 정수성 후보의 사퇴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다 의사 표명을 유보하는 부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두 후보 사이에 혼전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최근 확정된 4·29 재·보선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을 ‘경제살리기 정책선거’로 규정한 것을 반영하듯 한목소리로 경제살리기에 앞장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당내 계파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주 재선거의 정종복 후보는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모닝 브리핑] 주택공급면적 표기 주거전용면적으로

    1일부터 주택공급면적의 표기 방법이 주거전용면적으로 단일화된다. 국토해양부는 개정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이 1일부터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새 규칙은 주거전용면적과 공용면적 등을 구분해 표기하도록 했다. 또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아도 도시형 생활주택에 청약할 수 있게 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재당첨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주택 당첨자에게 적용되는 재당첨제한 기간은 현행 3~10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든다.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85㎡ 초과 5년, 85㎡ 이하 10년에서 각각 3년, 5년으로 바뀌고 기타 지역의 경우에는 3~5년이 1~3년으로 단축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6급이하 별정직도 정년 단일화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6급 이하 별정직 공무원들의 정년도 60세로 단일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정 개정안’을 마련, 2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현재 57세인 6급 상당 이하 별정직 공무원 근무 상한 연령을 일반직처럼 5급 이상 정년 60세에 맞추기 위해 올해 58세, 2011년 59세, 2013년 60세로 각각 연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체 별정직 공무원(2376명, 지난해 10월 기준)의 4분의1에 해당하는 615명이 정년 연장 혜택을 받게 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반직 공무원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면서 “정년 연장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와 청년실업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며 올해 57세인 1952년생부터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6급 이하 일반직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 소방·경찰 공무원의 정년은 지난해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단계적 정년 연장이 확정됐다. 아울러 행안부는 별정직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 관련 각 부처 자율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부처 직무특성을 고려해 평정제도를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행안부는 각계 의견 수렴과 법제처 심사 과정을 거쳐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주 완산갑 DJ- 대리전?

    전주 완산갑 DJ- 대리전?

    4·29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전략지역을 둘러싼 여야간 공천 신경전이 뜨겁고, 당내 경선이 예상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정파간 대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1일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민주당에서는 국회의원 선거구인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울산북 등 3곳에 모두 12명이 신청했다. 전주 완산갑에서는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이광철 전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치게 됐다. 이 지역에는 이들을 포함, 모두 11명이 몰려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울산북에서는 단 한 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민주당이 열악한 지역인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선뜻 공천을 신청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여겨진다. 당 지도부가 전략지역으로 정한 전주 덕진과 인천 부평을의 공천 작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일찌감치 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은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 지역의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격전지인 인천 부평을과 울산북은 공교롭게도 각각 GM대우차와 현대차 등 자동차 산업과 연계된 지역이어서 어렵다. 두 지역의 재정 자립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큰 사람이 나와서 하면 좋지 않겠느냐.’라는 기대를 갖고 있어 중앙과 소통이 잘되는 힘있는 후보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중량급 경제전문가로서, 해당 지역에 연고를 둔 인물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 총장은 “야당 후보가 확정이 안돼 지금 단계에선 어느 지역에서 전략 공천을 할 것인지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靑 출마만류 주효… 10월 재·보선 보장설

    靑 출마만류 주효… 10월 재·보선 보장설

    ■ 박희태 불출마 선언 뒷말 무성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출마 선언이 뒷말을 낳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박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을 때만 하더라도 당 안팎에서는 출마 선언이 나올 것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박 대표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에 당직자들조차도 당혹스러워했다. 4·29 재·보선의 판이 커지는 것에 대한 여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는 게 박 대표 쪽의 전언이지만 청와대의 만류가 주효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박 대표는 지난 13일까지만 하더라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청와대가 이번 재·보선이 ‘정권심판론’으로 흘러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이번 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도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청와대가 재·보선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대신 ‘10월 재·보선 보장설’이 제기된다. 여권으로서는 박 대표가 10월로 예상되는 경남 양산 재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박 대표 쪽의 ‘희망사항’도 담겨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까지 사실상 두 번 낙천한 박 대표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박희태 변수’가 빠짐으로써 한나라당의 재·보선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인천 부평을과 울산 북구는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인천 부평을은) 우리 당에 응모한 후보와 상대후보를 놓고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해 전략공천이 필요한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홍미영·홍영표 예비후보에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차출설’까지 나온다. 하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전략 공천을 한다면 대우그룹 CEO 출신의 이재명 전 의원이 조금씩 거론되지만, 탈당 전력이 흠으로 지적된다. 영남 지역이지만 울산 북구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곳이다. 지난 12일 재·보선이 확정돼 아직 인물군이 형성되지도 않았다. 이곳은 노동조합의 조직력이 강해 진보진영의 세가 강한 곳이다. 진보진영과 야권은 ‘후보 단일화’ 카드를 띄우며 ‘반(反) MB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바로 옆인 울산 동구에 정몽준 최고위원이 오너인 현대중공업이 있어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영향력이 강해 한나라당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재보선 4대 관전포인트

    재보선 4대 관전포인트

    정국이 4·29 재·보선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거물들의 귀환과 야권의 선거연합, 친이·친박 후보간 대결 등으로 선거 구도가 가시화되면서 여당과 야당은 물론 각당 내 세력 간 대립각이 첨예해지고 있다. 내달 29일 국회의원 선거구 5곳의 재선거에서 주목되는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 정동영 공천과 후폭풍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 100척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감)의 심정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 선언으로 난제에 부닥친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5일 자신의 처지를 빗댄 말이다. 공천권을 쥐고 있지만 당 분열의 우려 앞에서 막다른 선택에 몰린 심경을 피력한 것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30여차례 시도 끝에 정 대표와 통화해 “낮은 자세로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한다. 당내에서는 ‘투사 라기보다 합리적 진보 성향인 정 대표로선 공천을 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정 대표를 지지하는 신주류 쪽에선 개혁 공천을 이뤄 야당 대표의 강한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 김부겸·김동철 의원 등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성명에서 재·보선 의미의 희석과 당 분열 우려를 이유로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② 박희태 출마와 승패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출마 문제는 집권 2년차인 여권의 정국 구상과 맞물려 있다. 박 대표가 원내에 안착하면, 여권의 정국 운영은 탄력을 얻는다. 원외인 박 대표가 당내 갈등을 무난히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여권은 박 대표의 원내 진입을 ‘금상첨화’로 여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선거에서 진다면 현 정부의 리더십까지 ‘중간 평가 패배’라는 낙인과 함께 흔들릴 수 있다. 박 대표의 선택지가 울산 북구로 좁혀지는 이유다. ③ 야권 연합 향배와 위력 울산 북구는 야권의 ‘반(反) MB 연합’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박 대표가 이곳에 출마하면 보·혁 대결의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진보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이 뛰고 있다. 민주당까지 가세하면 ‘반 MB 전선’이 더욱 확고한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곳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도 많다. 민주당 정 대표는 지난 13일 “다른 정당과의 연대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울산 북구의 야권 연합은 수도권을 비롯해 여야가 대치하는 다른 지역의 선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조 전 의원이 당선된 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년 5개월 만에 의원직을 잃은 곳이다. 이번에는 당시 재선거로 원내 진입했다가 18대 총선에서 재선한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중도 하차했다. ④ 친이·친박 경주 결투 경주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간 한판 승부가 예고된 지역이다. 친이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 출신인 정수성 예비역 육군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의원은 당내 공천을 신청했고, 정 전 특보는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정 전 의원은 18대 총선 때 이재오·이방호 전 의원과 함께 친박 쪽으로부터 ‘보복 공천 3인방’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지난 18대 총선의 연장전인 셈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친이·친박간 역학 구도에 파장이 일 수밖에 없다. 오는 20일 정 전 특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박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행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 같은 날 박씨 종친회의 ‘신라시조대왕 춘분대제 봉황식’이 열린다. 박 전 대표가 몇차례 참석한 행사다. 친박 정서가 강한 경주에 박 전 대표가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초반 변수가 될 수 있다. 주현진 홍성규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鄭폭탄’ 맞은 민주당 계파싸움 벌집 “민주당의 취약한 지지기반이 밑둥부터 흔들리게 됐다.” vs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4·29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안갯속 행보를 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고향인 전주 덕진으로의 정치적 귀향 선언이다. 단번에 정가가 뒤흔들렸다. 내분이 잠복해 있던 민주당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엇갈린 논평이 쏟아졌다.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물고기가 물 속에 사는 것처럼,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제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지만, 감수하겠다. 비판에 들어 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은 사천(私薦)과 달리 공당의 결정으로, 제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변 분들의 조언이 귀국을 결심한 배경이 됐다. 백지장도 맞들면 힘이 덜 들지 않느냐.”고도 했다. 정치권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당내 비주류로 물러 앉은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해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당 지도부의 반응은 차가웠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사실을 전해 듣고 “모두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정권 교체 이후 첫 재·보선을 맞아 참신한 개혁 공천으로 정체성과 전열을 가다듬고, 현 정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복안이 헝클어지게 됐다는 속마음이 엿보인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일단 공천부터 되고 나서 두고 볼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소수 야당에 필요한 단일 리더십과 정체성이 불투명해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혁공천의 전략적 의미가 희석돼 재·보선 전체의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반면 옛 열린우리당 때부터 정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의원들이나 호남 출신 인사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을 반겼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소속 이종걸 의원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어, 당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못 나간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컨설팅전문업체인 나우리서치 이재경 대표도 “정당은 내부에서부터 활발하게 치고 받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쇠약해진 민주당을 복원하고 지지층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는 그의 13년 정치 인생에도 최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에서 연패한 뒤 미국으로 떠난 지 8개월 만에 ‘귀향’을 택한 정 전 장관은 재·보선에서 당선된다면 6년 만에 원외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내년 당권에 이어 차기 대선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2004년 노인폄하 발언 파동이나 2006년 지방선거 패배 등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들썩이는 한나라당 野역학구도 주목 13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선언에 한나라당이 들썩였다. 청와대 역시 긴장하는 눈치다. 야당 거물의 등장이 필연적으로 선거판에 긴장도를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 대한 민감도도 덩달아 올라갔다.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는 향후 여권 전체의 권력 판도와 맞물려 있다. 패배한다면 정권 심판론→대표 사퇴론→조기 전대론→권력 투쟁과 기반 변화 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청와대는 야당 내의 지각 변동에도 신경이 쓰인다.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민주당내 문제로 청와대가 나서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분이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게 적절한지는 전적으로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는 안정성을 원하는 듯하다. “무난하게 순항해온 박 대표 체제에, 솔직히 변화는 반갑지 않다.”고 여권의 한 인사는 털어놓았다. 박 대표의 출마로, 선거가 정권의 ‘중간 평가’로 흐르는 것도 원치 않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낙선이라도 하면 정권과 당이 져야 할 부담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으로는 박 대표의 출마 불가피론도 제기된다. 박 대표가 출전해 생환해 오기만 하면 정국의 불안정성을 덜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문제는 지역이다. 의견과 전망이 엇갈린다. 마침 울산 북구가 재·보선 선거구로 확정되자 박 대표 쪽도 관심을 두는 눈치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박 대표가 나가면 야당이 연합전선을 형성할 수 있겠으나,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유리해 박 대표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의 한 중진의원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진보 후보가 분열되지 않는 한, 절대 쉽지 않다.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 자체로도 버겁다.”는 것이다. 거꾸로 ‘진보 대 보수’ 구도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울산 북구는 그래도 영남권이다. 진보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 분명한데 ‘보수 대 진보’ 대결에서 확실한 후보만 내놓으면 승산은 더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 부평을 출마도 아직 ‘죽은 패’는 아니다. “현 시점에서 ‘노동자의 도시’에서 보·혁 이슈로 충돌하기보다는, GM대우차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등장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천 12개 지역구 가운데 10곳이 한나라당 소속인데, 해볼 만하지 않으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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