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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근원적 처방’과 대통령 인식의 전환

    [김형준 정치비평] ‘근원적 처방’과 대통령 인식의 전환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정치권을 향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주목할 만한 화두를 던졌다.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다.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증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면전환형 쇄신은 없다.”는 말만 내세우며 아직까지 처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조속한 개편, 박근혜 전 대표의 국정동반자 관계 약속 이행, 탈이념과 중도실용의 정신에 입각한 국정기조 재확립 등이 포함된 쇄신 제언을 발표했다. 왜 대통령은 화두만 던진 채 정치권과 민심의 요구를 적절히 묵살하면서 상황을 주도하지 않는 것일까? 대통령의 상황에 대한 인식의 오류가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첫째, 경제가 좋아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믿음이다. 정부는 “한국이 제일 먼저 경제 위기에서 탈출할 것이다.”라는 해외 경제 기구들의 장밋빛 전망에 고무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좋아진다고 서민 경제가 좋아진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참여정부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참여정부 5년 재임기간 동안 연 평균 4.2% 경제성장, 외환 보유고 2000억달러, 주가 2000포인트 달성 등 외형적인 경제 지표는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망쳤다고 인식했다. 경제 지표는 좋았지만 사회 양극화는 심화되면서 민심이 급속하게 이반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는 결코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1990년 3당 합당, 97년 DJP연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등 한국 정치에서 불가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동서연합을 기치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과 연대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내년 지방선거 전에 실현된다면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소수 정권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 셋째, 올해가 정치적인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MB식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집착이다. 따라서 정치 논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 되며 무리를 해서라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욕구가 강하다. 문제는 이러한 경직성과 강박감으로 인해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종종 타이밍을 놓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정치적 미숙함을 연출했다. 동시에 “독재시대의 권위주의로 회귀하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넷째, 국민들은 여전히 성장과 효율 등 보수 가치를 지지하고 보수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는 기대이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보가 진보에 대해 ‘좋다’는 비율은 72.2%인 반면, 보수가 보수에 대해 ‘좋다’는 비율은 33.1%에 불과했다. 한편 중도층에서는 ‘진보가 좋다’는 비율은 28.5%인 반면 ‘보수가 좋다’는 비율은 19.3%에 불과했다. 정권 교체 1년 반 만에 보수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인식과 전제가 잘못되면 올바른 진단은 물론 내실 있는 처방이 나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국정쇄신을 위한 ‘근원적 처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해졌다. 제도와 인사 개편은 부차적인 것이고 대통령 인식의 근원적인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때만이 지혜의 눈이 비로소 열리고 ‘거꾸로 가는 정부, 대답 없는 정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올바른 처방이 도출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연령별로 최저임금 차등화 추진

    정부는 기업환경개선 방안의 하나로 현행 최저임금제를 개편, 연령등에 따라 최저임금을 달리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제도도 대폭 손질해 부담을 덜어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내달 초 민관합동회의에서 제3차 기업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창업, 입지·환경, 고용·해고, 자금조달, 투자자보호 및 경영지원 등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있고 대책에서 이 부문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저임금제 개편과 관련,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 가운데 본인이 명시적으로 동의할 경우 최저임금을 감액 적용하고 수습 근로자에 대한 감액 허용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제공하는 숙박 및 식사비를 최저임금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적정 평가 방법 및 한도액을 규정한다는 복안이다. ‘최저임금제는 고용 위축의 주 요인’이라는 재계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제 개편은 지난해 말 노동부가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노동계의 반발로 일단 중단된 상태였다 각종 부담금 제도 개편은 오는 24일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14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다룬 뒤 3차 기업환경개선대책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게 된다. 주요 개선 대상 부담금은 경유차에 대한 환경개선부담금과 플라스틱제품에 부과되는 폐기물부담금, 물이용부담금 등이다. 특히 경유차 소유자가 부담하는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은 경유에 포함된 15%의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중복되는 만큼 교통에너지환경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기업 퇴출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통합도산법 개정 작업도 다시 진행된다. 통합도산법 개정은 지난 참여정부 때 기업환경개선대책 중 하나로 발표된 사안으로 기업 퇴출 절차의 합리화를 위해 도산을 신청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채권행사를 자동으로 중지하는 ‘자동중지제도’와 민사법상 담보권의 우선순위를 그대로 인정하는 ‘절대우선원칙’ 등이 포함돼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광장 정치’ 이후 민주당 수순은?

    이틀간의 ‘광장 정치’를 마무리한 민주당의 다음 수순은 무엇일까.국회 개회에 대한 압박이 거센 마당에 제1야당이 거리만 헤맬 수는 없다. 스스로도 “시한부 행사”라고 강조해 왔다.그렇다고 현 정권을 겨냥한 민주당의 ‘칼날’이 무뎌질 것 같지는 않다. 강도 높은 장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 14일 6·15 남북공동선언 9돌 문화행사에도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게릴라성 광장 정치’라고 이름 붙였다.민주당은 6월 국회와 이후 정국의 동력을 광장의 민심에서 끌어모은다는 생각이다. 10일 서울광장에서 만난 일부 의원은 “응원하는 시민의 목소리에서 거대 여당을 막아낼 방책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당내 분위기를 보더라도 민주당의 대여(對與) 전선은 한치도 흐트러질 것 같지 않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된 전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기류가 당내에 팽배하다.”면서 “주류니 비주류니, 복당이니 복당 불가니, 이런 얘기는 꺼낼 수조차 없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엄청난 동력을 제공 받은 마당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한편에선 제1야당이 의회정치는 뒤로 하고 조문 정국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한 중진 의원은 “우린 국회를 버린 적이 없다.”면서 “14일 이후에는 원내 정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고, 여당이 쇄신 문제로 시끄럽다.”면서 “정국 추이를 지켜본 뒤 항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권의 움직임에 따라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다.하지만 거리 정치를 대안 정치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광장에 나선 것만으로 민심을 국정운영의 동력으로 얻기는 쉽지 않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정치현안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6월항쟁 계승, 민주회복 범국민대회’에서 ‘국민은 민주회복과 전면적 국정기조 전환을 염원한다.’는 결의문을 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 대통령의 사과와 검경의 강압통치 중단, 반민생·반민주 악법 철회, 부자편향 정책 중단과 서민 살리기 정책 최우선 시행, 남북간 교전반대 및 평화적 관계 회복 등 4대 요구안을 냈다.정세균 대표는 연설에서 “현 정권은 공안통치와 정치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을 서거하게 만들었다.”면서 “민주개혁진영이 하나가 되면 아무리 현 정권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고 해도 막아낼 수 있다. 2012년 다시 민주개혁 정권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는 정권의 말로는 항상 불행하다.”면서 “불통과 배제, 독주의 이명박 정권을 우리 함께 심판하자.”고 강조했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전세계 디자이너들 ‘10월의 서울’ 주목

    오는 10월 잠실종합운동장과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등 서울 전역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열린다. 서울시는 76억여원을 들여 10월9~29일 디자인 문화 종합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번 행사에선 ‘나는 디자인한다’(i DESIGN)를 주제로 콘퍼런스와 전시회, 공모전,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콘퍼런스에선 세계적 문화계 인사와 디자이너들을 초청,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디자인과 관련한 특별강연을 한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을 연출한 중국의 장이머우 감독과 영국왕립예술대학(RCA)의 론 아라드 학장 등이 초청될 계획이다. 도시, 건축, 예술 등 각 영역을 넘나드는 26개의 다채로운 전시회도 개최된다. 디자이너 양성의 장인 ‘서울디자인 공모전’도 열린다. 다음 달 15일까지 접수하며 분야별 제한은 없다. 시는 지난해 많은 민원이 제기됐던 복잡한 동선, 안내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사 도우미로 일할 서포터스 숫자를 150명에서 올해는 500명으로 늘렸다. 또 잠실운동장 내 전시장은 주경기장 그라운드와 1층만 집약적으로 활용하고 동선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를 제외하곤 지난해와 구성면에서 큰 차이점이 없어 300만명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안내도 서포터스 등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 지난해 지적됐던 안내 부족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게다가 8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수익창출 효과 등 구체적인 경제성 분석을 제시하지 않아 얼마큼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낙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1500억弗? 3000억弗? 외환보유액 급증… 적정규모 또 논란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적정 규모’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논란은 “더 쌓아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다. 3000억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는 논리다. 외환당국은 “인위적 확충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선을 긋는다. 적정 규모를 논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반응이다. 다만, 경제부처 수장이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언하는 바람에 당국의 모양새는 불편해졌다. 3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268억달러다. 지난해 3월(2642억 5000만달러)의 사상 최대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1000억달러대에는 ‘과다’ 시비가 나오더니 정작 2000억달러가 넘어서니 ‘부족’ 논란이 나온 것은 환율과 무관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요즘, 달러를 더 사들여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늘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보다 1000억달러는 더 쌓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의 불씨를 던진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와 달리 자본거래 외에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계산하면 적정 외환보유액은 3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과 안보 불안 요소 등을 감안하면 3000억달러는 필요하다.”고 동조했다. 안병찬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을 인위적으로 쌓으면 그에 따른 통화량 증가분 흡수부담(통화안정증권 발행 및 이자비용)은 차치하고라도 환율 조작국이라는 국제사회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도 “위험한 발상”이라며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해서는 단일화된 기준이 없을뿐더러 정부는 (여러 기준 가운데)특정 견해를 채택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3000억달러 이상 늘릴 계획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기 위한 해명이었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이는 윤증현 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윤 장관은 지난달 13일 “적정 외환보유액은 1500억달러”라고 공개 언급했다. ‘유동외채(단기외채+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외채)와 3개월 수입액 등을 기준으로 했을 때’라는 전제가 달려있긴 했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 논리는 기회비용 부작용과 유동성 관리 문제 등을 간과한 것”이라며 “은행권의 전체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을 규제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적정 외환보유액을 따지는 것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나 적용되는 얘기라며 “중요한 것은 경제 안정이지 규모 자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실제, 외환시장은 북핵 등의 악재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0원 떨어진 1233.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된 지난해 10월 6.9%포인트까지 치솟았던 국가부도위험 지표(CDS 프리미엄)도 1.5%포인트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 1383명

    [노 前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 1383명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장의위원회가 사상 최대인 140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는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서거 때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유족 측과 협의해 29일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열릴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장의위원회를 1383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장의위원회에는 입법·사법·행정 3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 1010여명과 대학총장, 종교계, 재계 등 기타 사회지도층 인사 260여명, 유족이 추천한 친지 및 친분이 있는 인사 110여명이 포함됐다. 한승수·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 15명, 고문 59명, 집행위원장 및 위원 5명, 운영위원장 및 위원 등 87명이다. 각계 분야별 장의위원은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차관급 이상 278명,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55명, 행정부 장·차관급과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 116명, 시·도지사 16명, 17대 국회의원 155명, 전직 장·차관급 이상 281명, 친지 및 유족 추천인사 111명 등 1296명이다. 이번 장의위원회에는 유족 측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한 데다 운영위원이 처음 생기면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장의위원에 노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의 17대 국회의원 155명과 제16대 대통령자문위원장 17명 등이 새롭게 들어가면서 인원이 크게 늘었다. 국립·사립대학교 총장 167명이 포함된 것도 규모를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 때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 때는 총 680명,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당시엔 691명의 인사들이 장의위원에 포함됐다. 이번 장의위원회에 새로 만들어진 운영위원장과 위원에는 노 전 대통령과 정치 인생을 함께한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권오규 전 부총리 등 6명이 포함됐다. 또 장의위 위원에 노 전 대통령 시절 측근이 다수 들어 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김완기 전 인사수석,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 등이 선임됐다. 이 밖에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선거 하루 전날 이를 철회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위원으로 영결식에 참석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28일자 일간신문에 장의위원 전체 명단 등이 담긴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공고문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비즈&피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비즈&피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뒤셀도르프(독일) 홍희경특파원│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로 단일화된 할인매장의 업태를 다양하게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990~1300㎡ 소형 점포를 올해 안에 30~40개까지 늘리고,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매장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저가 위주로 운영해 온 자체브랜드(PL) 상품도 오는 9월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26~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PL박람회에 참석하려고 독일을 방문 중인 정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뒤셀도르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털어놨다. 정 부회장이 구학서 부회장 등 다른 임원들을 배제하고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이마트 소형 점포 추진에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국회에서 규제 입법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정 부회장은 “소상공인들에게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못 찾는다면 대형마트가 그 지역에 들어가지 않아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소상공인 스스로 연합해서 상품을 더 싸게 제공하거나 대형마트가 할 수 없는 곳까지 배달을 해주는 등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들어선 뒤 지역경제가 피폐해진 곳보다는 생활수준이 향상된 곳이 더 많았다.”면서 “상생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점포를 직영 방식이 아닌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대안에 대해 정 부회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바로 도입하기에는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체제에서는 개별 매장주와 이익을 나눠야 하는데, 아직은 이익이 아니라 손실을 나눠야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부회장은 PL을 강화해 이마트의 차별지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6월 말쯤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갖춰서 개편한 PL을 발표하겠다.”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군의 제품을 접하도록 하기 위해 저가의 제품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출시한 PL 전 제품의 선별과 기획에 참여해 왔다. 올해로 입사 15년째를 맞은 정 부회장은 “입사 당시 매출이 2조원이 채 안 됐던 신세계가 IMF 당시 큰 성장 기회를 얻었고, 이는 고객들이 사랑해줬기 때문”이라면서 “받은 사랑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에 대해 관심을 쏟아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기업과 자기 기업을 위해 소비자가 존재하는 기업의 차이는 분명하다는 게 신념”이라고 했다. saloo@seoul.co.kr
  • [북한 핵실험] 휴전선 지하100m 관측소 3곳서 ‘4.4 진동’ 감지

    [북한 핵실험] 휴전선 지하100m 관측소 3곳서 ‘4.4 진동’ 감지

    25일 알려진 북한의 핵실험 여부를 국내에서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상청이 있다. 기상청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자연지진과 핵 실험 등에 의한 모든 종류의 지진을 감지·분석한다. 인공지진은 지식경제부 산하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맡아 관측하다 2007년 7월부터 단일화됐다. 2006년 10월9일 북한의 핵실험 당시 지진규모와 진앙 위치를 놓고 혼선을 빚은 탓이다. 기상청은 전국 109곳에 지진계를 설치해 24시간 지진 발생 여부를 관측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이나 땅굴 발파 작업 등으로 생기는 진동을 잡아내기 위해 강원 인제, 경기 연천, 경기 강화 등 휴전선 인근 세 곳의 지하 100m 깊이에 관측소를 세웠다. 이들 지진계는 코일 내부의 진자가 움직이면 코일에서 유도전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달라진 전압을 통해 진동을 감지한다. 1초마다 모든 방향의 진동을 기록하며 0.25g을 움직일 만한 떨림만 있어도 감지가 가능하다. 기상청 지진감시과측은 “리히터 규모 4.4였던 이번 인공지진은 109개소에서 모두 파형이 잡힐 정도로 강력했다.”고 전했다. 지진이 자연지진인지, 핵 실험 등에 의한 인공지진인지는 지진계에 잡히는 파동의 특성을 이용해 구분한다.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은 에너지 방출 시간과 지진파의 특성이 판이하게 다르다. 자연지진의 경우 에너지 방출 시간이 길고 대부분 S파(횡파)의 진폭이 P파(종파)의 진폭보다 더 크게, 혹은 같게 관측된다. 반면 폭발로 인한 인공지진의 경우는 방출 시간이 매우 짧으며 여진도 없다. 또 S파의 진폭이 P파에 비해 매우 약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지진파는 P파(Primary wave)와 S파(Secondary wave)로 구분된다. P파는 스프링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처럼 파동의 진행 방향과 지반의 진동 방향이 같을 때를, S파는 파도의 물결처럼 파동의 진행 방향과 지반의 진동 방향이 수직일 때를 말한다. P파는 초속 5~8㎞로 고체·액체·기체를 모두 통과할 수 있는 반면, S파는 초속 2~4㎞로 고체를 통해서만 전파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청문회스타… 대통령… 투신… 풍운의 정치역정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청문회스타… 대통령… 투신… 풍운의 정치역정

    23일 오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줄곧 우리 사회의 주류와 다투는 비주류의 삶을 살았다. 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임기 중에도 노 전 대통령은 수많은 성역과 금기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그가 불러 일으킨 ‘노풍(風)’은 주류 사회에 불어 닥친 비주류의 ‘반란의 바람’과도 같았다. 노 전 대통령은 1946년 8월6일 아버지 노판석(사망)씨와 어머니 이순례(사망)씨 사이에서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제 자매로는 큰형 영현(사망)씨와 둘째형 건평(67·구속)씨, 누나 명자(81)·영옥(71)씨가 있다. 김해 진영읍에서 10리 정도 떨어진 산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진영 대창초등학교(1959년)와 진영중학교(1963년), 부산상업고등학교(1966년)를 각각 졸업했다. ●고졸로 사시 합격… ‘인권 변호사’로 전형적인 서민 가정에서 자란 노 전 대통령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68년 3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당시 강원 원주에 있던 육군 1군사령부에서 부관부 행정병으로 복무했다. 만기 제대 후 노 전 대통령은 같은 고향 출신인 부인 권양숙(62)여사와 1973년 1월 결혼해 아들 건호(36)·딸 정연(34)씨를 낳았다.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권 여사는 할아버지의 병 문안차 고향에 갔다가 군에서 막 제대한 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나 연인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고졸 출신에게 사법시험 응시 자격을 주는 ‘사법 및 행정요원 예비시험’을 통과한 뒤 두차례 낙방 끝에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유일한 고졸 출신으로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77년 대전지방법원에서 판사로 부임했지만 7개월 만에 그만두고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라는 이유였다. ‘변호사 노무현’은 곧 ‘인권 변호사’로 인식된다. 1981년 5공 정권이 사회과학 서적을 읽은 혐의로 대학생 20명 남짓을 기소한, 민주화 세력에 대한 용공조작 사건인 ‘부림사건’을 변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에도 학생과 노동자 등이 연루된 사건을 도맡아 변호하면서 ‘인권 변호사’로 알려지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통일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정치인 노무현’의 인생은 한마디로 ‘풍운아’라고 요약할 수 있다. ‘좋은 때를 타고 활동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그대로 적용된다. 1988년 국회 입성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의 재야인사 영입 사례로 이뤄졌다. 그는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살인마”를 외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의원 명패를 집어 던지며 ‘청문회 스타’로 부각됐다. 1990년 3당 합당 때는 ‘역사적 반역’이라며 합류를 거부했다가 ‘삼수’의 시련을 겪었다. 1992년 총선 실패, 1995년 부산시장 도전 실패, 1996년 서울 종로 패배의 쓰라린 경험이었다. 계속되는 패배로 정치권의 야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199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는다. 당시 민주당 잔류파와 함께 결성한 국민통합추진회의가 ‘3김 청산과 세대교체’를 내건 이인제 후보 지지 등으로 의견이 갈릴 때 “시대의 과제는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98년 7월 종로 보궐선거에서 6년 만에 원내 재입성에 성공했으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종로를 마다하고 부산에 자원 등판했다가 쓴 맛을 보게 된다. ●‘노사모’ 바람 일으켜 대통령 당선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은 새로운 전기로 작용했다. 대권 도전의 중요한 발판이기도 했다. “정치인 집단을 조직화하고 세력으로 엮어 이끌어 나가는 조직적 리더십을 한 차례도 실험해 보지 않았다.”고 스스로 고백했듯, 약점을 보완하는 기간이었다. 2001년 3월 장관직을 떠난 뒤 노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대선 후보경선 준비에 나선다. 변변한 조직도 없었지만 국민참여 경선에 힘입어 ‘이인제 대세론’을 극복했다. 몇 차례 말 실수로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지지도 하락을 겪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 4강 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해 다시 힘을 얻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소액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나눠 준 ‘희망돼지 저금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표 하루 전날 정 후보의 일방적인 지지철회로 후보 단일화는 깨졌지만 그는 ‘노사모’ 등 팬클럽의 지지를 얻어 대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통령 노무현’의 행보 역시 순탄치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중 선거법 중립 의무 위반, 국정·경제 파탄, 측근 비리 등의 이유로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었다. 16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2004년 3월12일부터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한 5월14일까지 63일동안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 일으켜 제3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며 한나라당의 의회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떠받친 것은 ‘충돌’과 ‘도전’이었다. ‘도덕성’은 힘의 근원이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성장기와 자수성가형 인생 스토리는 ‘못 가진 자’에 위안을 주며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측근인 안희정·최도술 씨 등 386세력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옥고를 치르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형 건평씨를 둘러싸고 2003년 1월 인사개입설을 시작으로 재임 기간 내내 친인척 비리 의혹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때마다 ‘도덕성’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 그러나 그 방패막이로는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지난해 12월 건평씨가 세종캐피탈 대표 홍기옥(59·구속)씨에게서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청탁해 달라.’는 명목으로 29억 6300만원을 받아 구속 수감됐다. ●수뢰혐의로 수사받자 비극적 최후 이어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권 여사가 박 회장의 돈을 받아 썼다는 글을 올린 이후 권 여사와 아들 건호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노 전 대통령 자신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남겼다. ‘노무현만은 다를 것이다.’고 평가했던 많은 국민에게는 실망을 안겨줬다. 굴곡 많던 정치인생을 버티게 했던 유일한 자산을 잃게 된 셈이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구 시대의 막내가 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공노·민공노 오는 10월 통합”

    공무원노조의 양대산맥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공노와 민공노 대표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기획단은 20일 모임을 갖고 오는 10월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7년 이후 통합의 쟁점이었던 노조의 명칭, 출범시기, 지도부 선출방법 등 구체적인 합의서까지 작성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합논의는 공무원연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노조의 결집력 강화가 핵심이다.행정안전부는 강성노조로 분류되는 민공노 5만 9000명, 전공노 4만 9000명, 법원공무원노조 8000명 등 11만여명의 노조원이 하나의 세력으로 통합될 경우 사용자인 정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들의 논의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충재 민공노 사무처장은 “노조가 쪼개져 있다 보니 정부 탄압시 교섭력이 약화되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내년 1, 2월 지도부 선거가 있어 올 하반기에는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연금법, 불법관행 해소 등 공무원사안에 대해 결집을 강화시켜 효율적인 정부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시각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린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교수는 “노조협상단체가 통합되면 소모적인 논쟁에 대한 시간·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면서 “다만 투쟁 등 노조의 힘이 강해지면 정부 협상이 경직되고 인사와 같이 비협상 대상인 정부경영과 정책에까지 간섭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모든 공무원 노조가 단일화되면 노노 갈등을 줄이면서 지나친 투쟁보다 중도적인 영역으로 노조가 방향을 유도하면 노사갈등은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오진섭 행안부 노사협력담당관은 “강성노조 성격이 있어 통합노조 탄생시 노사 관계가 경직될까 우려된다.”면서 “노조 통합과 상관 없이 불법관행해소 대책 등 기존 정부정책에는 변함이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6월국회 입법戰 앞두고 원내 전열 정비 부산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여야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쟁점법안이 6월 국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내부 전열 정비를 위한 원내대표 경선이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고리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적전 분열을 막기 위한 내부 추스르기에 힘을 쏟고 있다. ■ 친박 최경환 카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불이 붙었다. 6월 임시국회의 난제와 당내 계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박 최경환 정책위의장’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경선의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은 18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다. 최 의원은 17일 “당 화합 차원에서 중립 원내대표, 친박 정책위의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내대표 경선은 친이 성향인 안상수·정의화 의원의 2파전에 황 의원이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는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최경환 카드’에는 일절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침묵은 최소한 출마를 묵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김무성 추대론’은 원칙을 벗어난 것이었지만, 이번 건은 경선에 출마해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것인 만큼 박 전 대표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안상수·정의화 의원 쪽은 당황해하는 표정이다. 안 의원은 “내가 수차례 권유할 때는 거절하던 최 의원이 갑자기 황 의원과 함께 출마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권력의 실세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동안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등 친박 끌어안기에 공을 들여온 이상득 의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박희태 대표도 ‘최경환 카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21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한다.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 친이·친박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디어법 압박 민주당은 6월 임시 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미디어 관련법을 두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뉴민주당 플랜을 기치로 단합과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전선(戰線)을 외부로 단일화하되, 주류와 비주류 간 적전 분열의 기류를 차단하기 위해 명분을 쌓아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위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추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위원들이,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거부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방위의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여당이 거부하면 언론기관·시민사회단체와 사회공론을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끝까지 여론조사를 거부한다면 여론수렴 후에 법안을 표결처리한다는 여야합의는 원천 파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도 지난 15일 여권에 미디어 관련법의 철회를 요구하고, 한나라당이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6월 국회 처리’합의를 파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민주당 플랜의 초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알려진 ‘새로운 진보’, ‘신중도개혁’ 대신 ‘현대화의 길’을 당의 새 노선으로 제시했다.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탈이념적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초안은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함께 사는 공동체’를 3개 가치로 내세우고 ‘포용적 성장, 기회의 복지’를 2대 발전전략으로 정했다. ‘포용적 성장’이란 사람 중심의 경제, 성장의 과실이 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질 좋은 성장을 뜻한다. ‘기회의 복지’란 생산에서 분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국민 누구나 도전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 중산층 강국, 적극적 교육정책 등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새 원내대표 이강래의원

    민주 새 원내대표 이강래의원

    민주당의 18대 국회 제2기 원내대표로 당내 비주류인 3선의 이강래(전북 남원·순창) 의원이 뽑혔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류 쪽 김부겸 의원과 결선 투표를 벌인 끝에 투표에 참여한 의원 75명 가운데 46명의 지지를 얻어 김 의원을 따돌렸다. 김 의원은 기권 1표를 뺀 28표를 얻는 데 그쳤다. 박지원 의원은 1차 투표에서 20표를 얻어 이 의원(35표), 김 의원(22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등 ‘MB악법’을 철회해야 한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당내 비주류연합체인 민주연대와 친(親)정동영계인 국민모임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연대 공동대표인 이종걸 의원과 경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를 이루기도 했다. 이로써 현 정세균 대표 체제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게 된 반면, 국회와 당 운영에서 비주류의 영향력은 커지게 됐다. 주류와 비주류가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당 문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주류 무혈쿠데타… 丁리더십 ‘흔들’

    민주당에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61.3%’의 반란이다. 주류인 김부겸 원내대표 후보는 고개를 떨궜고, 정세균 대표 체제는 뒤통수를 맞았다. 4·29 재·보선의 단맛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거의 ‘무혈 쿠데타’ 수준이다. 국회 상황을 총괄하는 원내대표 자리가 비주류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정 대표 체제의 위기와 리더십 약화를 뜻한다. 단순히 ‘주류 대 비주류’의 이분법적 시각으로 경선 결과를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주류의 힘만으로 ‘61.3%’를 포섭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정 대표 체제에 대한 반감과 경고’라는 것이다. 중립지대 의원들과 주류에서 이탈한 표심이 어우러졌다는 얘기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15일 “주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정 대표 체제를 “당과 국회를 일방통행식으로 이끌어온 지도부”라고 표현하며 “당은 당 대표가 맡고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가 맡는, 진정한 ‘투톱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다수의 의원들도 ‘정세균 대표·원혜영 원내대표 체제가 지난 한 해 동안 제1야당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경선 결과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반란’에는 민주당이 정한 85개 ‘MB악법’과 퍼주기 추경예산안 방어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 추궁의 의미도 담겼다.”고 말했다. 쟁점법안을 ‘원천 봉쇄’하지 못하고 ‘지연’시키는 데 그쳤다는 위기감도 당내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택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로선 비주류와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다. 비주류가 요구하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도 재고할 수밖에 없다. 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이종걸 의원은 10월 재·보선 이전에 정 전 장관의 복당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정 대표를 압박해 왔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도 경선 과정에서 “복당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가 이날 당내 화합을 목표로 타협을 위한 중재를 먼저 시도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 대표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다. 당 안팎에서는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 구도가 당장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등의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첫 시험 무대인 6월 국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내느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어쨌든 이번 경선이 흥행에 성공했고, 단합의 장이 된 만큼 그에 따른 충분한 효과를 6월 국회에서 보여줄 수 있느냐가 ‘정세균·이강래 체제’의 첫 과제”라고 말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3파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D-1, 비주류 단일화 막판 변수로

    3파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D-1, 비주류 단일화 막판 변수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부겸 “계파갈등 깊어질까 우려” 비주류의 합종연횡으로 막판 경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경선을 이틀 앞둔 13일 비주류 쪽인 이강래·이종걸 의원이 이강래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이번 경선은 박지원-이강래-김부겸(기호순) 의원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주류 쪽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이 다급하게 됐다. 김 의원은 “(비주류 연합이) 오로지 주류에 대한 견제,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만을 말하고 있다. 계파 갈등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나 안타깝다.”며 방어막을 쳤다. 중립 후보를 표방한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이 계파싸움을 벌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나눠 먹기식 공천을 할 수밖에 없고, 패배가 자명하다.”고 논평했다. 후보들 스스로 이번 경선을 계파간 권력 투쟁의 장(場)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대리전 양상도 굳어졌다. 비주류 연합은 정 전 장관의 조속한 복당을 요구하며 복당에 반대하는 주류와 각을 세우고 있다. 이강래 의원은 이종걸 의원이 주창한 지도부 쇄신과 정 전 장관의 조속한 복당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의원이 원내 운영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곧장 현실화에 나설 공산이 크다. 10월 재·보선이 새 원내지도부의 성과를 당 안팎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서 43표 못얻으면 1, 2위 결선 주류 쪽에서는 세 대결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에선 중립을 견지하고 있는 정 대표의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박 의원과 주류의 대표 선수인 김 의원의 단일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하지만 박 의원이 경선 종주를 다짐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는 단일화가 힘들어 보인다. ‘유권자’인 재적 의원은 84명. 이 가운데 의원외교나 구속, 신병 등을 이유로 투표에 불참하는 의원을 빼고 모두 77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어떤 후보도 재적 과반(43명)의 표를 얻지 못하면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로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이 높아 3위 후보 지지 표가 어디로 갈지가 관건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의원들은 외유중… 선거운동 개점휴업

    [여의도 블로그]의원들은 외유중… 선거운동 개점휴업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명선거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권자’인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이 만만치 않다. 현재 의원외교 활동 등을 이유로 외유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30명이 넘는다. ‘유권자’와의 일대일 접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늦게 출사표를 올린 박지원 의원 쪽은 이날 “외국에 계신 분께도 일일이 국제전화를 드리고 있다. 휴대전화 로밍이 돼 있어서 몇 분 빼고는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반면 김부겸 의원 쪽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들 시차도 안 맞고 한 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접촉이 어렵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후보들은 국내에 있는 의원들에게는 다시 한번 전화를 돌리고 기회가 되는 대로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후보 쪽 관계자는 “유권자가 의원이다보니 후보들이 직접 나서야지 보좌진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후보들의 맨투맨 선거운동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한 뒤 의원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강래 의원 쪽도 “정치적 견해가 다른 의원들이 의중을 잘 표현하지 않아 판세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비주류인 이강래·이종걸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룰지도 주목된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3일이나 14일 저녁에 확고히 지지할 수 있는 (각 후보 쪽)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그 때 참석한 의원수를 계산해서 참석 의원 수가 많은 후보로 단일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하프타임] 세계씨름연맹 FILA산하단체 인준

    세계씨름연맹(총재 윤명식)이 국제레슬링연맹(FILA) 산하단체로 정식 인준을 받았다. 윤명식 총재는 8일 “씨름의 세계화를 위해 FILA에 가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단일화된 경기 규칙을 가지고 세계 각지에서 씨름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 동반자살·히키코모리…사회문제 영화속으로

    동반자살·히키코모리…사회문제 영화속으로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건, 사고들을 소재로 다룬 국내외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 영화들은 마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해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얼마 전 연이어 터진 동반 자살사건을 연상시키는 여고생들의 동반자살을 다룬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과 사이코패스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돼 온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통해 현대 사회인의 고립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김씨표류기’가 그 주인공들이다. #동반 자살, ‘여고괴담5: 동반자살’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죽을 때도 함께하자는 피의 우정을 맹세한 친구들 중 1명이 먼저 자살한 후 남겨진 친구들에게 찾아오는 의문의 죽음과 공포를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의 최장수 프랜차이즈 영화 ‘여고괴담’의 탄생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이번 영화는 여고생들 간의 ‘동반자살 서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동반자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사건 발생 이후 인터넷에는 ‘동반자살 방법’ ‘동반자살 시도 경험’에 대해 궁금해하는 10대 고등학생들의 글이 부쩍 늘어났다. 최근 경찰과 몇몇 기관에서는 자살방지를 위한 생명의 전화나 온라인 상담센터 등을 개설해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11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이코패스,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올 초 사회를 발칵 뒤집은 ‘강호순 사건’. 이 사건은 단순히 범죄의 죄질 뿐 아니라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라는 문제까지 부각시키며 ‘사이코패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명 ‘사이코패스 테스트’라 불리는 가짜 테스트 질문지들이 인터넷 상에 떠돌며 대중들에게 ‘혹시 나도 사이코패스?’라는 의구심을 일으킬 정도로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유명 공포 캐릭터 ‘마이클 마이어스’의 부활을 알린 영화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이 14일 개봉된다.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은 1978년 존 카펜터 원작의 유명한 공포영화 ‘할로윈’을 새로운 시각에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원작의 연출 및 제작을 맡았던 존 카펜터 감독은 이 영화의 기획 의도에 대해 “작은 마을에도 악마는 나타날 수 있고 그 악마는 초현실적인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은둔형 외톨이, ‘김씨표류기’ 2명의 외로운 김씨의 소통을 그린 ‘김씨표류기’에서는 3년간 방안에 처박혀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여자 김씨를 만날 수 있다. 세상과 통하는 인터넷이 있어 그녀는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 현실에서 그녀는 방치돼 헝클어진 긴 머리와 넉넉한 티셔츠 한 장 차림이지만 그녀가 만들어놓은 미니홈피에서는 예쁜 원피스도 입고, 신상 구두도 신고, 갖고 싶은 얼굴까지 모두 가질 수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정신병이라기보다는 개인화, 단일화 돼버린 현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씨표류기’는 바쁜 도심 속에서도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버린 은둔형 외톨이가 밤섬에 표류하게 된 또 다른 외톨이를 만나 교감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14일 개봉된다. (사진=위부터 ‘여고괴담5: 동반자살’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김씨표류기’ )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 전대통령 소환] 청문회 스타 의원→대통령→포괄적 뇌물 피의자로

    [盧 전대통령 소환] 청문회 스타 의원→대통령→포괄적 뇌물 피의자로

    정치인 노무현의 인생은 ‘풍운아’로 요약할 수 있다. ‘좋은 때를 타고 활동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그대로 적용된다. 1988년 국회 입성 과정부터 그랬다. 13대 총선에서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에 의해 재야인사 영입 사례로 발탁됐다. 이어 같은해 ‘5공 청문회’에서 국민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1990년 3당 합당 때는 ‘역사적 반역’이라며 합류를 거부했다가 ‘삼수’의 시련을 겪었다. 1992년 총선 실패, 1995년 부산시장 도전 실패, 1996년 서울 종로 패배의 쓰라린 경험이었다. 그는 199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회의에 입당,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는다. 당시 민주당 잔류파들과 함께 결성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3김 청산과 세대교체’를 내건 이인제 후보 지지 등으로 의견이 갈릴 때 “시대의 과제는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98년 7월 종로 보선에서 6년 만에 원내 재입성에 성공했으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종로를 마다하고 부산에 자원 등판했다가 쓴 맛을 보게 된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출마는 ‘지역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는 간판을 달며 ‘동서 분할 종식’, ‘국민 통합’이라는 주제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국민적 지지의 출발점인 ‘노사모’도 이 무렵 탄생한다. 2000년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은 새로운 전기로 작용했다. 대권 도전의 중요한 발판이기도 했다. “정치인 집단을 조직화하고 세력으로 엮어 이끌어 나가는 조직적 리더십을 한번도 실험해 보지 않았다.”고 스스로 고백했듯, 약점을 보완하는 기간이었다. 2001년 3월 장관직을 떠난 뒤 본격적인 대선 후보경선 준비에 나선다. 변변한 조직도 없었지만 ‘국민참여 경선’에 힘입어 ‘이인제 대세론’을 극복했다. 몇 차례 말 실수로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지지도 하락을 경험했지만 월드컵 축구 4강 열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던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 대권을 거머쥐었다. 제16대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는 등 정치적 굴곡은 계속됐다. 그의 20년 정치 인생은 ‘충돌’과 ‘도전’의 역사였다. ‘도덕성’은 힘의 근원이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성장기와 자수성가형 인생 스토리는 ‘못가진 자’에 위로를 주며 정치적 자산으로 작용했다. 대통령 재임기간에도 이 두가지는 노무현 정부를 떠받치는 기둥 노릇을 했다. 향후 판결 내용에 따라 자연인 노무현은 그에 합당한 권리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과 대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인으로서의 기반은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의 최선은 대의(大義)를 따르는 것이며, 차선이 대세(大勢)’라고 하던 정치인 노무현은 이제 그 둘을 모두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려 놓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모닝 브리핑] 2011년부터 4대 보험 통합 징수

    2011년부터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이 통합 징수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대보험을 통합 징수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4대 보험료 고지서가 단일화돼 보험료 수납이 편리해진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건보공단은 중복업무 통합을 통해 연간 783억원의 징수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용보험법, 산재보상보험법 등 나머지 4개 관련 법률 개정안이 환노위에 계류돼 있지만 여야합의가 이뤄진 만큼 다음 임시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보선 후폭풍… 여야 내전 치닫나] ‘1석’ 진보신당, 민노와 공조 탄력

    창당 1년 만에 어렵사리 원내 진입에 성공한 진보신당은 자축 분위기가 한창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노회찬·심상정 전 의원이 낙선하고, 정당 득표율 0.06% 포인트 차이로 비례대표 의석도 얻지 못해 ‘원외정당’으로 쓸쓸히 존재했던 아픔을 어느 정도 치유한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대표와 조승수 당선자는 3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세상을 위해 비상하겠다.”고 원내 진입의 포부를 밝혔다. “진보신당이 원내에 진입함으로써 원내와 원외라는 양날개를 얻었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하반기 재·보선을 비롯해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불과 1석뿐인 원내정당으로서 진보신당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같은 진보진영으로서 원내 5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느냐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종북주의 논란’ 등 자주파(NL)와 평등파(PD)로 나뉘어 분열을 거듭했던 민노당과 사안별로 진보진영의 연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선의의 경쟁도 지속해야 한다. 노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민노당과의 관계에 대해 “경쟁방식의 전범의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표는 “서로 상처 내는 경쟁 시대는 막을 내렸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택한 것처럼 서로가 국민에게 약속한 혁신을 통해 선의의 경쟁으로 진보의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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