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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8 재보선] 정세균 리더십 흔들… 내홍 예고

    [7·28 재보선] 정세균 리더십 흔들… 내홍 예고

    민주당이 온통 잿빛으로 변했다. 6월 지방선거 대승으로 붕 떠 있던 분위기는 재·보선 참패로 급전직하했다. 정세균 대표는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28일 밤 10시쯤 서울 영등포 당사에 굳은 표정으로 도착했다. 정 대표는 “최선을 다했다. 국민 여러분의 평가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한 뒤 당사를 빠져나갔다.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애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국민들 앞에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향후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서민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패배는 여러 측면에서 뼈아프다. 특히 은평을의 경우 당이 총집결해 지원하고, 야권후보 단일화까지 성사시켰지만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큰 차이로 졌다. ‘정권 심판’ 이미지가 없는 후보를 내세웠다는 공천 실패 책임론이 강하게 불거질 전망이다. ‘단일화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안이한 인식도 문제였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인천 계양을과 충주에서의 패배도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두 지역은 각각 당 지도부와 송영길 인천시장, 당 지도부와 충북지역 의원들 간 공천 갈등이 극심했다. 결국 제3의 후보가 내려가 조직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텃밭인 광주 남구에서도 가까스로 승리해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민주당이 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허약한 제1야당의 한계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당의 대여 투쟁 동력도 급속도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4대강 사업 반대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강하게 밀어붙일 힘이 떨어지게 됐다. 더욱이 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비주류 쪽에선 즉각 정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결국 지난해 두 번의 재·보선과 올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정세균 대표의 위치는 크게 흔들리고, 비주류의 좌장 격인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7·28 재보선] 승리한 다른 후보들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강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3성 장군 출신의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민주당 정만호 후보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한 후보는 75%까지 개표됐을 때까지 100여표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숨막히는 초박빙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른 선거구에 비해 정치 쟁점보다는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문제 등 군(軍)과 관련된 지역 민원이 많다는 현실성이 민심에 녹아든 결과로 풀이된다. 더구나 ‘한나라당 후보 대(對) 야권 후보 단일화’ 구도가 형성됐던 서울 은평을이나 충북 충주와는 달리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가 소(小) 지역주의 판세에서 2강(强) 구도를 구축했던 민주당 정만호 후보와 진보 성향 지지층을 나눠 가진 것도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강원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의 민심은 ‘이광재 동정론’이 대세였다. 민주당 박우순·최종원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이인섭·염동열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 원주는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를 뺏겼다는 실망감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로 돌아선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수도권 텃밭으로 분류됐던 인천 계양을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딛고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승리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이며 표심을 끌어안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20·30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휴가철 평일에 치러진 재·보선 선거의 낮은 투표율이 승패를 가른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6·2 지방선거 당시 여야가 ‘대세론 대(對)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휘말려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한나라당이 전략을 바꿔 지역일꾼론으로 나선 것도 주효했다. 특히 이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맞붙은 17·18대 총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계속 지역에 머물며 ‘지역일꾼’을 자처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서울 은평을에서 정계 복귀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처럼 중앙당 선거 지원 유세를 거부한 채 지역 주민에 스며드는 ‘로키’ 전략으로 나서며 토착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충남 천안을에서 같은 당 김호연 후보도 18대 총선의 패배를 딛고 승리를 쟁취했다. 재벌2세라는 선입견을 깨고 낮은 자세로 ‘지역 일꾼’을 자처한 게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7·28 재보선/화제의 당선자들] ‘나홀로’ 거둔 승리… ‘넘버2’ 여의도 귀환

    2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은평을 지역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은평구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집권여당이 다시 힘을 갖고 국민들의 요구를 잘 받아들여서 안정감 있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집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오후 10시30분 무렵 은평구 불광동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여당이 안정이 안 됐었는데, 다시 여당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국민의 요구가 은평을 통해 반영된 것”이라고 당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꼭 내가 선거운동을 잘해서 당선됐다기보다는 대통령이 힘 내서 일을 더 잘해달라는 격려와 국민의 현실적 요구를 은평 주민들이 반영한 것”이라면서 “국민이 현명하게, 집권여당이 힘 내서 정치를 좀더 잘하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 먹고 살게 해달라고 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명박 대통령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이(쉰) 목소리로 지금 가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넘어갔다.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최고위원직 등을 제안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국회에 가서 많은 동지들과 토론해서 정리해도 늦지 않는다. 오늘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까지 야당으로 3선을 하며 나라의 눈으로 은평을 봤지만, 이제 여당으로 4선 의원이 돼 은평구의 눈으로 나라를 보겠다. 은평구에 서민 정책이 안 먹히면 나라 전체에 서민 정책이 먹히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은평 발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면서 끝까지 ‘지역일꾼’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역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욕구와 ‘나홀로 선거운동’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나홀로 선거운동이 은평구민들에게 받아들여졌고, 이로써 한국 정당사에서 선거 문화를 개혁하는 데 구민들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세 가지 없이 지냈다. 휴대전화, 손목시계, 언론 보도를 잊었다. 당이나 외지인의 도움 없이, 눈뜰 때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중앙의 정치이슈나 여론조사결과 등과는 무관하게 ‘지역일꾼’으로 평가받기 위해서였다. 이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장상 후보를 꺾는 원동력이 됐다. 이 후보는 선거일을 이틀 앞둔 26일에는 48시간 철야 선거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 전날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라는 막강한 승부수를 띄우자 이 후보 역시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만 자전거를 12시간이나 탔고, 찜질방에서 새우잠을 청한 뒤 다시 골목으로 나가 유세차량을 탔다. 유세차에 올라 점심, 저녁도 거르고 “이재오가 왔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자정 무렵에는 마지막으로 집 근처인 갈현동에서 유세를 마치고, 분식집에 들어가 김밥 한 줄을 먹으며 13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28 재보선] 逆견제심리… 보수표 결집·지역일꾼론 주효

    7·28 재·보선의 표심은 6·2 지방선거와는 크게 달랐다. 우선 서울,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세종시 논란으로 약세를 보였던 충청권에서도 한나라당이 모두 승리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여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강원도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지속된 것도 특이하다. 한나라당이 수도권과 충청에서 ‘싹쓸이’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패배가 여권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조해진 대변인은 “지방선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역(逆) 견제심리가 나타났다.”면서 “민주당이 지방선거 압승 결과만을 믿고 안일하게 공천을 해 인물론 면에서 한나라당이 앞섰던 것도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평을, 충주, 인천 계양 등 한나라당이 승리한 3곳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 모두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던 곳이다. 높은 투표율은 일반적으로 야권에 유리하지만, 보수의 결집이 높은 투표율에도 여권의 승리를 안겨주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지역 일꾼론’도 위력을 발휘했다. 서울 은평을에서 이재오 후보가 시종 ‘나홀로 선거’에 집중하면서 내세운 지역 일꾼론은 민주당이 겨냥한 ‘당대 당 구도’의 확산을 차단했다. 나아가 인천과 충청권에서도 인물론이 선거 구도로 자리잡으면서 여권에 전반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특히 은평을 이재오·충주 윤진식·천안을 김호연 등 여권 후보들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표밭 갈이를 해오며 선거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가 선거 직전에 이뤄지면서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이 6·2 지방선거 결과에 취해 공천 과정에서 당내 알력 등 적지 않은 잡음을 낸 것도 여권에 반사이익을 안겨준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권 심판’ 이미지가 없는 후보를 내세웠다는 등 지난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 비판론이 드셌던 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평가하는 대신 향후에도 바짝 엎드리는 자세로 친서민 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원도에서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광재 바람’이 유효했기 때문이란 평이다. 그러나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서 장성 출신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여전히 군 부대가 많은 지역의 특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민노당 2중대론’ 사과

    민주당 지도부가 27일 자기 당 광주지역 의원들이 민주노동당을 상대로 ‘색깔론’을 제기한 데 대해 급히 사과했다. 전날 김동철 광주시당 위원장 등 지역 의원들은 “민노당은 대안 없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정당이고,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2중대식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민노당은 2012년 정권교체 때까지 협력해야 할 야권연대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민노당이 소외계층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존경한다.”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선 것은 민노당 오병윤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광주남구에서 역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은평을 공조에도 차질이 염려됐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7·28 민심 르포] 최대 승부처 서울 은평을

    [7·28 민심 르포] 최대 승부처 서울 은평을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의 출마로 전국적 관심을 끈 은평을 지역의 7·28 국회의원 재선거는 일찌감치 야권의 정권심판론 대 이 후보의 지역일꾼론 대결구도로 규정됐다. 하지만 이런 거대담론들은 정작 주민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선거일을 불과 하루 남겨둔 27일 만나본 주민들은 “정권 심판은 좋은데 그걸 왜 꼭 우리 동네에서 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중앙정치에만 몰두하다 떨어질 때는 언제고 다시 우리 동네를 발판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염증도 냈다. “이재오는 싫은데, 장상도 대안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고민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우리가 만만한가?” 역촌동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모(36·여)씨는 “미더운 공약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으로 복귀하겠다는 쪽과 그걸 막겠다는 쪽의 대결밖에 안 되니, 처음엔 괜히 정치놀음에 껴서 놀아나는 기분이라 투표도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역촌동 주민 문모(57)씨는 “이재오씨도 싫고, 이명박정권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에도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왜 꼭 여기서 정권심판을 해야 하느냐.”고 했다. 은평뉴타운 주민 김미숙(42·여)씨는 “야권 단일화가 지역이나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선을 위한 합작같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용덕(58·택시기사)씨는 “예전에는 이재오 후보를 찍었는데 3선하면서 터줏대감이라고 자만심에 빠진 것 같다.”고 했다. 갈현2동에 거주하는 오현희(58·여)씨는 “다른 지역에 갈 수 있는데도 포기하고 계속 살아온 은평을 토박이들은 프라이드가 세다.”면서 “이재오씨가 3선 했다고 거저 이길 수도 없을 것이고, 장상씨가 정권심판하자고 막 달려든다고 쉽게 먹힐 동네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남은 2년까지 날릴 순 없다” 주민들은 ‘실익’을 강조했다. 18대 총선 때 당선된 창조한국당 문국현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지역구에는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잔여임기가 2년도 안 된다지만, 이번에도 잘못 뽑으면 주민들은 4년을 통째로 잃는 셈이다. 갈현동 주민 홍성용(55)씨는 “이미 2년을 버렸으니 힘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그나마 우리지역이 발전된다.”면서 “이재오씨도 이게 마지막이라는 걸 알테니 오죽 잘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역촌동 주민 김모(38·여)씨는 “이재오씨가 나홀로선거를 한다는데 너무 동정표를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진관동에서 살다 뉴타운이 들어서는 통에 쫓겨났다는 김씨의 어머니(65)도 옆에서 “우리 동네 살던 사람이 나을 것 같다가도, 그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국회 들어가서 당싸움이나 안 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구산동에 10여년 동안 살았다는 차창진(39)씨는 “이재오씨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계속 중앙정치만 하느라 지역에 소홀했고, 야권이 단일화했는데도 대안으로는 부족해보인다. 주변에서도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혜·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단일화 바람’ 불어라! 막아라!

    ‘단일화 바람’ 불어라! 막아라!

    여야 각 당의 7·28 재·보선 후보와 지도부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27일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여 “정당정치 기형” 야 “MB심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지역에서 이뤄진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각을 세웠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충북 충주 윤진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정당정치의 기형아”라고 규정한 뒤 “헌법과 선거법에 어긋나는 잘못된 탈법행위인 만큼, 절대로 단일화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마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재자 투표가 사실상 종료된 이후 (후보단일화로) 무더기 사표가 나오게 됐는데 이는 부재자 투표권의 명백한 침해이자 투표의사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화 바람 확산에 주력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은평을에서 출근길 유세를 벌인 뒤 접전지인 충남 천안을을 거쳐 충주를 방문했다. 정세균 대표는 칠금동 충주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이뤄진 충주 정기영 야권단일화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정권 실패의 공동책임자가 후보로 나선 은평을과 충주시 선거구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뤄냈다.”면서 “두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과 동업자인데 이 대통령의 동업자를 뽑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잘했으면 한나라당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고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되면 민주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재오 ‘나홀로 완주’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여야가 각각 지역일꾼론과 단일화 바람에 호소하며 막판 표밭 갈이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중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탔다. 그동안 골목길을 누비며 일대일 접촉에 주력한 만큼 이 후보의 얼굴을 못 본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혼자였다. 출마를 선언한 지난 1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중앙당의 지원을 거부한 채 ‘나홀로 선거’를 완주했다. 그는 구산역 유세에서 “저는 은평에서 41년 살아온 은평사람으로 은평의 아들이다.”라면서 “은평구민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으니 이제 전부를 바쳐 은평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野 장상 알리기 올인 민주당 장상 후보는 이날 어깨띠 문구를 ‘기호 2번 장상’에서 ‘2번 범야권 단일후보 장상’으로 바꿨다. 오후 내내 장 후보와 단일화한 민주노동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와 함께 다니며 단일화 효과를 살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유세차량 위에서 “은평을에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고, 이·천 후보도 “우리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 장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주현진·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정국 키’ 누가 쥘까

    ‘정국 키’ 누가 쥘까

    여야가 정국 주도권을 걸고 벌여온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승패가 28일 밤 판가름난다. 서울, 인천, 광주, 강원, 충북, 충남 등 영남을 제외한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2012년 총선까지 전국 규모 선거가 없는 정치권에 ‘미니 총선’으로서의 의미가 남다르다. 여야의 승부 결과에 따라 정국 흐름은 ‘극과 극’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선거구 8곳 가운데 5곳이 민주당 의원 지역이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을 내주더라도 ‘5석+알파(α)’를 얻어야 패배를 면할 수 있다. 서울 은평을을 포함해 5석이상 확보한다면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6·2 지방선거 승리에 보태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동력을 바탕으로 개헌,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국정과제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당내 비주류의 도전에 직면했던 정세균 대표의 당권은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의 잇따른 성공은 진보대연합의 발전적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세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발한 안상수 대표 체제가 비주류의 공세에 시달리며 뒤흔들릴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장악력도 일정 부분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당장 재보선 뒤로 예정된 개각의 폭도 재설정해야 한다. 정국 주도권 탈환의 추진력을 당내 화합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의 질적 균형 맞추기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나라당은 산술적으로 1석만 건져도 본전이다. 다만 한나라당은 정권 실세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윤진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각각 출마한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을 포함해 최소 ‘2석+α’를 기대한다. 이 경우 여권은 지방선거 참패로 느슨해졌던 국정장악력의 고삐를 다시 죌 수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개헌, 지방행정체제 개편, 보수대연합 등 여권의 주요 어젠다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청와대도 국정장악력을 일정부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전 위원장의 정계 복귀로 친이계 구심점의 복원과 함께 당·정·청 간 국정 운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교두보를 확보할수 있게 된다. 대신 박근혜 전 대표를 정점으로한 친박계와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내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파문, 여권 내부의 권력 다툼,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 유명환 외교부장관의 설화 등 잇따른 여권의 자충수를 선거 호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지도부가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당내 주류·비주류 간 당권 경쟁이 가속화할 수 있다. 더구나 야권 후보 단일화의 명분이 됐던 ‘정권심판’, ‘4대강 반대 선거’가 무산되면서 대여(對與) 투쟁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 남구 선거도 관전 포인트다.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의 선전 여부에 따라 야권 지형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후보가 당선된다면 민노당은 호남에서 지방의회 의원을 대거 배출한 데 이어 국회의원까지 당선시킴으로써 민주당과 1대1로 겨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반면 민주당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지며 ‘호남 물갈이’ 주장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주 지역 의원들은 개혁 공천이나 야권 연대에 강하게 반발해 왔음을 감안할 때 이들의 광주 기득권을 타파하자는 비판의 강도는 예상밖으로 커질 수 있다. 이창구·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 은평을 野단일화 변수될까

    7·28 재·보궐선거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의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가 선정됐다. 이로써 은평을 선거는 ‘지역 일꾼론’을 내건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는 장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장 후보는 25~26일 이틀간 실시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를 근소하게 따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후보는 단일화 직후 “이제 민주당만의 장상이 아니라 은평구민의 단일후보다. 구민의 뜻에 따라 오만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은평의 새 시대를 열겠다.”면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야권이 단일후보를 내면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지키던 은평을 판세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당장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은 26일 오후 6시부터 은평구 연신내역 물빛공원에서 당 대표와 지도부, 후보들이 총출동해 공동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단일화로 지지율 15% 정도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단일후보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야권 지지층이 결집해 투표소에 나설 동력을 찾았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리멸렬했던 단일화 협상에 실망한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올지 미지수이고, 너무 늦게 단일화가 이뤄져 무효표가 쏟아질 수 있다. 또 민주당과 참여당이 단일화 과정에서 심각한 감정싸움을 벌여 지지표가 기대만큼 모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부재자 투표가 끝난 상황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투표의사 행위 모독이자, 헌법에 보장된 투표권 침해”라면서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후보끼리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정당정치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 시각까지 자전거와 도보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철야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는 항상 막판에는 1대1 구도이고, 그걸 예상하고 출마한 것이니 혼란이나 전략의 변화는 없다.”면서 “단지 야권이 단일화한 것은 나에게 더 열심히 하라는 경고나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의미 부여를 차단했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KT,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 인하

    KT,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 인하

    KT가 다음달 1일부터 해외 데이터로밍의 이용요금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KT는 26일 휴대전화의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률을 패킷(0.5KB)당 3.5원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주요 1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로밍 요율 인하정책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국내 최초로 멀티미디어 문자전송(MMS)을 건당 과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MMS의 건당 과금정책은 해외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보낼 때 건당 500원만 부과한다. 기존 패킷 단위 과금보다 평균 90%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오는 9월에는 업계 최초로 데이터로밍 요금상한 서비스도 도입한다. 데이터로밍 요금이 10만원에 이르면 자동으로 데이터로밍이 차단되는 서비스이다. KT는 지난 19일부터 98개국에서 ‘올레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해외에서 아이폰과 컴퓨터를 이용할 때 5000원에 100MB, 3만원에 700MB까지 와이파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일반 데이터로밍보다 99% 이상 요금할인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현재 로밍요금을 계산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 출시도 준비 중”이라면서 “해외 통신사업자와 제휴해 외국에서도 국내와 같이 편리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보선 D-1…판세·관전포인트] ‘서울 은평을’ 정권실세 vs 野단일화 ‘최대승부처’

    [재보선 D-1…판세·관전포인트] ‘서울 은평을’ 정권실세 vs 野단일화 ‘최대승부처’

    “이제 선택만 남았다.”7·28 국회의원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간의 선거운동은 27일 자정 모두 마무리된다. 6·2 지방선거에 이어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심판론에 불을 댕긴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 맞춤형 일꾼들을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전국 8개 선거구에서 펼쳐지는 ‘미니 총선’의 판세와 선거구별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서울 은평을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서서히 ‘아성’을 회복하고 있는 은평을에서는 선거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서야 야권 단일 후보가 정해지는 등 마지막까지 최대 승부처다운 극적인 구도가 연출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철저히 ‘나홀로 선거’에 임하며 토박이들의 마음을 돌리고 있다. 뉴타운에 새로 입주한 주민들에게는 ‘개발 당근’도 적절히 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최고 실세를 겨눈 야권의 맹공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 장상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뒤처지고 있지만, 막판 단일화로 야당 지지층을 결집시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향우회 등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호남세’ 역시 무시 못할 변수다. ●인천 계양을 인천 계양을은 ‘포스트 송영길’로 불리는 민주당 김희갑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호남 출신 정착민과 20·30대 젊은 유권자가 많은 지역답게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외쳐온 ‘정권심판론’의 약발이 여전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째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인 틈을 타 동정여론과 함께 지역일꾼이라는 호감도를 넓혀가고 있다. 6·2 지방선거에 빗대 ‘여야 후보가 뒤바뀐 경남도지사 선거 재탕’이라는 말도 나온다. ●광주 남구 민주당의 정통적 텃밭답게 장병완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의 선전이 호남의 패권자인 민주당을 떨게 만들었다. 표심층 밑바닥에선 ‘공천=당선’ 공식을 민주당에 안겨준 데 대한 반감 기류가 감지되기도 한다. 표심의 요동은 진보의 고향, 광주의 또 다른 정치 실험으로 받아들여진다. 타성에 빠진 민주당에 대한 경고와 함께 대안 정치세력에 대한 관심이 이변을 낳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오 후보의 선전은 한나라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하며 싱겁게 끝날 것 같은 승부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만은 사실이다. ●강원 원주 한나라당 이계진 전 의원의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강원 원주는 민주당 박우순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에 따라 여권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데다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와 보수 성향의 무소속 함종한 후보의 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당에 대한 반감이 고착화되면서 취임과 함께 직무정지를 맞은 이광재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민주당 지지세로 등을 돌리고 있다. 선거를 이틀 앞둔 26일 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 원주지역위원회가 ‘이명박 정권의 독주 견제’를 명분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 막판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 태·영·평·정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맞붙은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최 후보가 약간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 출신인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후광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공천실패에 따른 도정공백”을 주장하며 탈환전에 나섰지만, 지역 정서에 자리매김한 ‘이광재 동정론’은 민주당이 내세운 “최종원을 뽑아 이광재를 살리자.”는 주장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 철·화·양·인 접경 지역인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경우 3성 장군 출신의 안보 전문가를 내세운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추격전이 한창이다. 강원의 다른 보궐선거지역 2곳과는 다르게 ‘이광재 동정론’이 많이 퇴색해 있는 게 특징이다. 타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다는 지역 정서는 특정 정당 보다는 ‘지역 일꾼론’에 더 높은 호감도를 드러내면서도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과 소(小)지역주의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한나라당 소속이던 구인호 후보의 탈당 뒤 무소속 출마가 보수 진영 지지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충주 충주에서는 ‘경제일꾼론’을 앞세운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윤 후보가 경제통이자 현정권 실세라는 점이 개발 욕구가 강한 충주시민들의 표심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표밭 관리를 해 ‘가산점’도 얻었다. 하지만 충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성(野性)’이 강한 지역인 데다 충주에서 민선시장 3선에 이어 내리 재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시종 현 충북지사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충남 천안을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2강(强) 경쟁 속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의 추격전까지 뒤엉킨 혼전 판세다. 그야말로 초박빙 접전지다. 김호연 후보와 박완주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에게 나란히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격돌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예측불허다. 빙그레 회장을 지냈던 김호연 후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약속하며 지역발전론을 들고 나선 반면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후보 대변인을 지낸 박완주 후보는 “이명박 정권 심판의 완성”을 호소하며 세종시 문제로 여권에 돌아선 충청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KT, 데이터로밍 3.5원 단일화 평균 90% ‘요금 인하↓’

    KT, 데이터로밍 3.5원 단일화 평균 90% ‘요금 인하↓’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국내 무선데이터 시장이 스마트폰 확산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무선인터넷 해외 이용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KT는 전 세계 데이터로밍 요율을 0.5KB당 3.5원으로 단일화해 국내 최저 요율로 제공하고 로밍 MMS(멀티메일)를 건당 과금해 평균 90% 요금을 인하한다. KT는 내달 1일부터 파격적인 요금 인하와 요금 체계 개편을 통해 고객 지향적인 로밍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6일(월) 밝혔다. KT는 데이터로밍 요율을 국내 최저 수준 3.5원/0.5KB로 단일화 시켜 국가별 데이터로밍 요율을 파악할 필요 없이 해외에서도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지난 2월 주요 15개국에서 인터넷 직접 접속 데이터로밍 요금을 3.5원/0.5KB로 할인했던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로밍 MMS 건당 과금은 해외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된 문자메시지를 송·수신시 건당 500원만 부과돼 기존 패킷 단위로 과금될 때 보다 평균 90% 저렴해진다. 또한 지난 5월부터 무료체험 이벤트 진행했던 KT는 19일부터 98개국에서 ▲‘올레 와이파이 로밍(olleh Wi-Fi Roamin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PC에서 5천원에 100MB, 3만원에 700MB까지 해외에서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일반 데이터로밍에 비해 99%이상 저렴하다. ‘올레 와이파이 로밍’은 올레 와이파이 로밍 사이트나 SHOW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해외에서 접속하면 된다.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7월 중에 해당 앱이 올라갈 예정이다. 요금제에 따른 기본 용량을 초과하면 와이파이로밍이 자동 차단되며 추가 필요시 다시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9월에는 데이터로밍 요금상한 서비스가 시작돼 KT 전 고객이 자동 가입되고 데이터로밍 요금이 10만원에 도달시 자동으로 차단된다.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한원식 본부장은 “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 처럼 편리하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로밍 요금을 계산해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로밍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은평을·충주 야권 단일화 극적 타결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25일 최대 승부처인 은평을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여야 모두 자신 있게 선거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 후보 변수를 비롯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여권 권력투쟁설 등 휘발성 강한 중앙 정치 이슈들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野 “26일 단일후보 발표”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이날 오후까지 ‘벼랑 끝’ 협상을 벌여 은평을 단일화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25일 밤에 민주당 장상 후보와 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를 놓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묻는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상, 천호선 후보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후보가 없어 26일 오전에 1·2위 간 2차 조사를 한 뒤 오후 3시에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1, 2차 여론조사 모두 100%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하며, 당명과 후보 경력도 밝히기로 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크게 뒤지던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만 되면 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단일후보가 발표되기 때문에 파괴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한나라 3곳·민주 4곳 우세 점쳐 한나라당은 8곳 가운데 서울 은평을, 충북 충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곳에서,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은 1~2곳, 민주당은 5곳만 석권하면 승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양쪽 모두 은평을의 결과가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을 지낸 인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앞서 가지만, 이 지역에서만 세 번째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맹추격을 벌여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강원 선거구 3곳에서는 이광재 도지사의 직무정지가 뜨거운 이슈다. 특히 이 지사의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연극배우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원주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로 여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이라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우세라는 시각이 많다.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경우 3성 장군 출신인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세종시 후폭풍’이 불지 주목되는 충남 천안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 충주에서는 힘 있는 경제일꾼을 내세운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가 이날 정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광주 남구에서는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 무서운 기세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이창구·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反이재오” 野, 25일 은평을 단일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맞선 야3당의 은평을 야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야3당은 여론조사로 후보를 내기로 결론내리고 추가 협상을 통해 25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 구체적인 경쟁력 입증 과정과 관련해 당 간 입장차가 커 막판 진통이 극심하다. 민주당 장상, 민노당 이상규,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는 23일 오후 연신내역에서 합동유세를 열고 단일화 의지를 천명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최고위원-박완주 후보 연석회의에서 “우여곡절 끝에 25일까지 경쟁력 테스트 방식에 의해 단일화하기로 야3당이 합의했다.”면서 “심판의 정신에 입각해 이번 경쟁력 테스트에서 민주당으로 확정된다면 앞으로 상응하는 정치적인 방식에 의해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 장상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참여당 천호선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 측은 단일화를 할 경우 지지율이 40%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 이 후보의 40% 내외 지지율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주말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재보궐 선거(28일)를 사흘 앞두고 이뤄지는 터라 단일화 홍보 효과가 얼마나 날지는 미지수다. 야3당의 야권단일화는 그야말로 험난했다. 경기도 도지사 선거 때 유시민 참여당 후보로 단일화, 패배를 겪은 민주당과 참여당의 골이 가장 깊었다. 민주당은 그동안 “양심 없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참여당은 “거대 야당의 횡포와 독주”라고 맞섰다. 한편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각 당의 서로 비난하고 유리한 입장 을 취하기 위한 행보로 봤을 때 명분 없는 비도덕적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7·28 민심 르포] 충북 충주

    “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충주도 개발이 될 거 아녀유. 언제까지 상수원이라고 묶여 있어야 된대유.” “그래도 이시종이가 충주시장, 국회의원 하면서 얼마나 잘혔슈. 도지사도 된 마당에 민주당 밀어줘야지유.”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22일 오후 충북 충주시 교현2동 건국대병원 사거리. 택시에 올라 선거민심을 묻자 기사 이태원(59)씨는 “충주가 시로 승격된 게 50년이 넘었는데, 서울과 경기의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공장 하나 못 짓는다.”면서 “1960년대에 원주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던 곳이 지금은 충주보다 3배는 커졌다.”고 말을 꺼냈다. 상수원인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 지역 개발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 큰 공장이라도 지어줄 수 있는 파워 있는 여당 후보가 돼야 충주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내 대형마트에서 만난 노은면 주민 김모(70·여)씨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과수원 농사를 짓는다는 김씨는 “나는 중립”이라면서도 “농사짓는 마을에서는 한나라당은 아주 아니다. 한나라당이 농민들한테는 혜택을 하나도 안 준다.”고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농업 발전 뭐하러 시키냐는 식”이라면서 “안 그래도 냉해를 입어서 힘든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농약값 보전 같은 건 바라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와대 정책실장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관심지로 떠오른 충주에서는 윤 후보가 ‘실세 경제일꾼론’을 내세워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반성하지 않는 정권 재심판론’으로 맹추격하고 있고, 윤 후보 공천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맹정섭 후보가 가세했다. 또 정 후보와 맹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데다 충청 특유의 ‘안갯속 민심’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한다. 목행장터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자 “한 표가 아까운데 당연히 해야지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좋은지, 민주당이 좋은지 묻자 “당이 뭔 소용이래유, 착실하니 일 잘할 사람 보고 찍어야지유.”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행복(72·여)씨는 “한나라당이 잡아야 충주 경제가 살아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충주시장이랑 도지사를 밀어준 김에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맹 후보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참 열심히 해. 단식도 아흐레나 했다는데 기력도 좋지.”라고 했다. 건대병원 안내데스크에서 만난 서휘(20·여)씨는 “여론조사는 윤 후보가 앞서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실제 결과는 민주당이 앞설 것이란 예측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았다. “나라가 잘 돼야 혀.”라고 해서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냐고 물으면 “여당이라고 그게 쉽겄어.”라고 말을 돌렸다. “이시종이가 충주 잘되라고 참 열심히 했지유.”라고 하길래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정기영이가 이시종이는 아니자녀.”라고 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30대 약사(여)는 “나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 동네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충주의 재·보선 민심을 정리해 줬다. 충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7·28 재보선 판세 흔들까

    7·28 재보궐 선거전이 종반으로 향하면서 표심에 영향을 줄 만한 돌출 변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재보선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이슈가 없었던 차에 등장한 이 변수들이 막판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변수들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에 불리하다. 우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22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야 3당이 단일후보를 앞세워 이 후보를 협공할 경우 판세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야 3당은 25일까지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추가 협상을 벌여야 하지만 민주당 장상 후보의 경쟁력이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장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오는 10월 재보선에선 양보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性風’ 맞불… 표심 향방 주목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파문도 주요 변수가 될 조짐이다. 급해진 한나라당은 강 의원을 재빨리 제명하기로 결정하고,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공성진·현경병·박진·임두성 의원에 대해서도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교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강성종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7월에 방탄국회까지 소집했는데 부끄럽지 않느냐.”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 이강수 고창군수의 성희롱 논란을 꺼내들어 ‘성풍(性風)’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형적인 물타기 공세”라고 주장한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강 의원은 대통령 내외와 여야 여성 의원, 아나운서, 여자 대학생 등을 총체적으로 성희롱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한나라당이 국회 윤리특위를 지연시키고 제명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성희롱당’이자 ‘성희롱 집성촌’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한나라당 소장파 중진인 남경필 의원의 부인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 중진 의원 주변을 조사할 정도라면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했겠냐.”며 쟁점화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 선관위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을 이재오 후보 낙선운동 혐의로 조사·고발토록 지시한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고, 선관위가 이를 시인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이재오 후보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고, 이 후보 측은 “유권자 동의를 받았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민심자극” vs “파괴력 크지 않을 것” 변수의 영향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전국을 관통하는 쟁점이 부각되지 않은 채 흘러온 재보선에선 성희롱 파문과 같은 감성적인 이슈가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여당 지지층이 실망해 투표를 포기하고, 야당 지지층이 결속하면 그동안의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성이 경희대 교수는 “한나라당에 불리한 변수이지만 새삼스러운 변수는 아니다.”면서 “재보선 지역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어서 실제 투표에 작용하는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재보선 난기류에 ‘비상등’

    6·2지방선거에 이어 7·28 재·보궐 선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는 민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명박 정권의 실세라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맞서는 서울 은평을에선 좀처럼 ‘정권 심판론’이 뜨지 않고, 진보 정당들이 단일후보를 내 민주당의 아성에 도전하는 광주 남구에선 거꾸로 ‘민주당 심판론’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각 당이 분석한 판세에 따르면 은평을의 경우 이재오 후보가 상당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민주당 장상 후보와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쳐도 이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후보를 꺾어 정권을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중전’에 일절 나서지 않고 있고, 이 후보도 ‘지역 일꾼론’으로 일관한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4대강 언급을 금기시하고 있는데, 이는 심판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이재오 등 한나라당 후보 7명은 4대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민을 선동해 표심을 얻으려는 후진적 정치행태”라고 일축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 대표는 은평을 후보 단일화를 위해 공식 논의기구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다.”는 정세균 대표의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각 당이 필패 위기를 공감하기 때문에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민주당은 장상 후보로의 단일화 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고, 다른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은 참여당 역시 천호선 후보의 중도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광주 남구에서 ‘비민주 단일후보’인 민노당 오병윤 후보가 선전하면서 민노당도 “은평을 포기하고, 광주를 얻는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에서 오랫동안 터를 닦아온 오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의 진보진영이 뭉쳤다는 게 민노당의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7·28 민심 르포 ② 인천 계양을] “與 이상권, 민주텃밭서 될까” “민주 김희갑은 얼굴도 몰라”

    “이상권(한나라당)? 호남 토양에서 되겠나.” vs “김희갑(민주당)? 그게 누군데.” ‘미니총선’격인 7·28 재·보선에서 인천 계양을은 수도권 격전지이자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18대까지 내리 3번 총선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6·2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교체되며 여야가 뒤바뀐 지역 정세 속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으로 맞붙었다. 여기에 진보성향인 민주노동당 박인숙·무소속 이기철 후보의 선전 정도, 야권의 후보단일화 등이 혼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낮은 자세로’ 지난 두 차례 총선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전략은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다. 유세차량도 없고, 거리유세도 없고, 중앙당 지원은 사양했다. 이런 전략이 토박이 중심의 중장년 유권자층에 녹아들고 있다. 계양2동 주민이 주축인 청룡 조기축구회원 최구용(44)씨는 19일 “이 지역에 호남 출신들이 많아 민주당 지지도가 강한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후보가 이 곳에 오래 살며 주민들과 선·후배 인연을 맺고 지역 현안도 잘 알고 있어서 이참에 한 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역 토착민들로 구성된 또래 조기축구회 소속 윤구상(43)씨는 “민주당 후보가 김희갑이라는 사람이라는데, 이곳에 40여년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라며 민주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공영규(51)씨도 “뜨내기들이 아니라면 열에 아홉은 이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산 입구에서 만난 주부 최모(56)씨는 “한나라당 후보가 이 곳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사람이라는데 이번에는 뽑아줘야 되지 않겠느냐.”며 동정심을 내보였다. ●민주당, ‘대세론 굳히기’ 반면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얼굴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 손학규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지원유세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 후보는 이곳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송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낙하산’ 반감을 떨쳐내는 동시에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 정치성향에 편승해 ‘민주당 대세론’을 굳혀가는 데 주력했다. 택시운전기사 고훈섭(47)씨는 “선거구 일대에 호남 출신 정착민들이 많아 민주당 타이틀을 앞세운 김 후보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계양2동에 사는 이용호(31)씨는 “지방선거 결과에도 꿈쩍 않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중앙정치에 이런 지역 목소리를 똑똑히 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김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산동에서 의류소매업을 하는 허모(36)씨는 “송 시장이 6·2 지방선거에서 계양구의 전폭적인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그 기세가 맥없이 꺾이진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대세론’에 동조했다. ●청년 부동층이 변수 한편 홈플러스 계산점 앞에서 만난 이종호(30)씨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박모(25·여)씨도 “대부분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 이곳 현안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모(35)씨도 “출퇴근 시간이 빠듯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20·30대 청년층이 유독 많아 대표적 ‘베드 타운’으로 꼽히는 지역 특성이 청년 부동층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투표 참여율이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7·28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 은평을

    여야가 15일 전국 8개 선거구에서 7·28 재·보궐선거 열전에 돌입했다. 여당은 ‘인물론·지역발전론’을, 야당은 ‘정권 재심판론’을 내걸었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광주 남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박빙이어서 여야의 판세 전망은 신중하다. 애초 1곳(강원 원주)만 가지고 있던 한나라당은 “3곳 정도에서 해볼 만하다.”고 전망한다. 5곳(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충북 충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을 가지고 있던 민주당도 “4~5곳에서의 승리가 목표”라고 밝혔다. ●한 “3곳” 민 “5곳”… 신중한 여야 이제 막 새 지도부를 꾸렸지만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이나, 야권연대를 이루지 못해 지방선거 분위기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진 민주당 모두 목표치를 높게 잡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민주당 장상 후보가 사뭇 다른 풍경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나홀로 선거운동’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모처럼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이뤄지는 대조동 대조감리교회에서 배식에 나선 이 후보는 “영광이 오는 것은 마다할 수 있지만, 고난을 마다할 수는 없다.”면서 “고난을 알고 출마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출된 안상수 대표 등 지도부가 일제히 돕겠다는 전화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날 살리려면 한강을 건너지 말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혼자 다니니 주민들도 이재오가 돌아왔다고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재·보선 지역 중 7곳이 야당 후보들의 사퇴로 치러지는 것인데, 이런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야당의 공세에 반박했다. ●‘나홀로’ 이재오 ‘총출동’ 장상 반면 장 후보의 선거유세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총출동했다. 당의 외부 인사 영입 방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천을 따낸 장 후보는 “6개월 간 온 정성을 쏟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알아들을 만한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은평구 48만명이 아니라 대한민국 4800만명이 은평을 주시한다.”면서 “4대강 행동대장 이재오를 꺾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도 선거 캠프 고문으로 장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도 민주당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완주를 다짐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계양산에 올라 마음을 다잡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후보 선정 이견으로 천신만고 끝에 공천장을 받은 민주당 김희갑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세를 과시하며 계양구를 훑었다. 충남 천안을은 한나라당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호각세를 이룬다. 김호연 후보는 인지도와 지역기반이 강하고, 박완주 후보는 참신한 40대란 점이 무기다. 박중현 후보는 자유선진당의 충청 기반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에선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인물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강원 3곳 ‘이광재 동정론’ 주목 광주 남구에선 민주당이 영입한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비민주 야4당’ 진보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1대1 레이스를 시작했다. 광주의 ‘민주당 견제론’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강원 3곳도 접전을 예고했다. 유권자들이 보수 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에게 다소 유리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를 맞은 이광재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다. 원주에선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와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철원·화천·양구·인제에선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양강을 이룬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오래 전부터 표밭을 관리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와 연극배우 및 탤런트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경쟁에 들어갔다. 이창구·유지혜·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한나라 새 최고위원 4인 살펴보니

    ■쇄신 돌풍 홍준표, 계파초월·소통 능력 강조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 홍준표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기필마’의 한계를 느낀 듯 쓴웃음을 지었다. 쇄신과 화합의 ‘신(新) 체제’ 바람을 일으켰지만, 친이 주류의 탄탄한 조직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로선 친이 주류 안상수 후보를 2강(强) 구도의 틀로 묶어 두고, 조직력에 맞서 당내 입지를 굳힌 게 그나마 큰 성과다. 홍 후보는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를 막판까지 몰아세웠다.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파고들고,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도 들춰냈다. 특유의 ‘저격수’ 기질을 살려 안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고착화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소통’의 이미지를 굳혀 갔다. 선거 캠프에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을 동참시키며 친이 강경파인 안 후보의 계파적 편향성과 변별력을 뒀다. 특유의 친화력은 계파를 초월한 소통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화를 부르짖는 민심의 요구에 가장 근접한 ‘신(新)체제’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위에 머물렀지만 ‘업그레이드’된 그의 입지는 거대 집권여당 지도부에서 막강한 입김으로 표출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저격수 홍준표’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과제로 남았다. 안정을 추구하는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후보가 “사실을 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쇄신을 화두로 변화의 적임자를 자임했지만, ‘통제 불능의 돈키호테’라는 당내 굴절된 시선을 떨쳐내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흥행 파워-나경원, 女후보 1위 ‘상품성’ 재확인 ‘나경원의 힘’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쥔 것은 안상수 후보지만, 가장 뚜렷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나경원 후보였다. 나 후보의 지도부 ‘자력 입성’은 투표 전부터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다. 나 후보의 대중성은 익히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국민여론조사에서 23.9%로 안 후보,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1등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놀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총 득표율 3위라는 성적은 이런 예상들까지 모두 뛰어넘는 선전이었다. 나 의원의 ‘상품성’은 이미 지난 5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 때도 선거일까지 채 50일도 남겨놓지 않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원희룡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단일화에 성공했고, 2위로 선전했다. 이번 전대를 통해 나 후보는 명실공히 여성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차세대 주자에도 한걸음 바짝 다가섰다.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다질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나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우리 딸이 어제 문자메시지를 보내 서울시장(후보) 떨어진 것 꼭 설욕해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말로만 변화와 화합, 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변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눈물 카드, 정두언 ‘국정농단 이슈’ 공감 얻어 “저를 힘들게 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분들이 저를 강하게 만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두언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직후 힘겨웠던 선거과정을 돌이키며 “제 얼굴도 안 봤으면서 열렬하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 내내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다. ‘권력사유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가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몰리자 격한 눈물을 쏟았다.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정 후보의 문제 제기는 마침내 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가 흘렸던 눈물이 지도부 입성의 발판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서의 후보 단일화도 주효했다. 정 후보는 안상수·홍준표 후보로 갈리는 양강 구도가 굳혀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를 깰 승부수로 남경필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던졌다.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두 후보의 양보와 희생의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정 후보의 이슈 메이커, 승부사로서의 기질은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넘어 그가 중량급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당내 소장·쇄신파와 유대관계가 깊은 만큼 당 지도부에 ‘쇄신’의 목소리를 전할 통로로도 기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물밑 朴心-서병수, 친박 중진들 강력지원 받아 “3선 의원이기는 하지만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전국적 지명도도, 조직도 없었다. 짧은 선거운동을 통해 최고위원이 되다니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서병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처음부터 낙점한 친박계 후보로 알려져 왔다. 친박 후보의 난립 속에서도 중진들의 강력한 물밑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서 후보가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 데에는 친박계의 지원 말고도 온건한 성품, 경제에 밝은 정책 전문성이 당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온 덕분이 컸다. 예상과 달리 친박 후보들이 난립, 각각 ‘박근혜 후광’을 앞세우며 각자도생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온화한 기존 이미지대로 선거운동 내내 일절 네거티브식 전략 없이 화합에 방점을 찍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친박 후보들이 정리될 것을 기다리다 친박 후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같은 그의 성품을 보여준 한 예다. 친이계로부터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인사다. 서 후보는 2대 민선 해운대구청장 출신으로 원내부총무,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16대부터 부산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면서도 이렇다 할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 내 좌장으로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정치인생을 펴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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