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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유시민 20대·김문수 50대 이상서 압도적 우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시간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반면 야 4당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상승세는 꺾였다. 민주당과의 단일후보 경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친노’ 바람을 일으켰던 유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수도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유시민 변수’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가 서울과 인천의 선거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문수 북부·유시민 남부서 다소 우세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44.0%로 유시민 후보(29.3%)보다 14.7% 포인트나 높았다.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는 1.9%에 머물렀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이 유시민을 단일후보로 내세우기 전인 지난 8일 1차조사에서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 포인트 차이였다. 단일화 직후 한겨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8.3% 포인트까지 줄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단일화 전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단일화 효과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노풍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친 반면 천안함 이슈가 더욱 거세진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적극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김 후보가 49.0%, 유 후보가 27.5%로 21.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지난번 조사에는 적극 투표 참여층에서 17.7%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 김 후보는 상승한 반면 유 후보는 하락했다. 선호도가 뚜렷한 유 후보가 비판적인 유권자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폭넓게 아우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85.6%가 김 후보를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73.0%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층별로는 지지 후보가 엇갈렸다. 20대에서는 유 후보가 40.0%, 김 후보가 22.7%였고 30대에서는 유 후보가 47.1%, 김 후보가 27.8%였다. 반면 40대에서는 김 후보가 44.9%, 유 후보가 29.4%였고 5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67.9%로 유 후보(9.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김 후보가 자영업, 농림축산업, 전업주부, 기타·무직층에서 우세했고 유 후보는 화이트칼라와 학생층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경기 북부와 남부의 표심도 약간 달랐다. 김 후보는 농촌 지역이 많은 경기 북부에서 45.7%의 지지를 받았고, 경기 남부에서는 43.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유 후보는 북부(28.4%)보다 남부(29.6%)에서 지지율이 다소 높았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에서 김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55.9%였고, 유 후보는 20.3%에 머물렀다. 지지 견고성도 김 후보가 강했다. 김 후보 지지자 중 81.3%는 계속해서 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유 후보는 지지자 중 60.0%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당선가능성 35.6%P 높아 변수별 후보 지지도도 차이가 났다. 경기도민들은 천안함 침몰사고(32.1%), 4대강 사업(18.6%), 무상급식(10.8%),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5.5%), 세종시 문제(4.1%) 순으로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변수의 순위를 매겼다. 천안함 침몰사고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응답자의 49.2%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22.5%만이 유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경기도 전체 응답자 중 71.4%가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54.7%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4대강 사업을 제1변수로 꼽은 응답자 가운데 45.0%가 유 후보를 지지했고, 김 후보 지지는 26.8%였다. 천안함 조사 불신층의 51.8%가 유 후보를 지지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와 세종시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이들의 지지는 두 후보가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후보 선택 기준은 인물, 공약·정책, 정당 순이었다. 3개 고려 요인에서 모두 김 후보가 우세했다. 정당, 인물 고려층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7.9% 포인트, 11.9% 포인트 높았고, 공약·정책 고려층에서는 격차가 8.9%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7 여론조사] 고전 못면하는 야권

    [지방선거 D-7 여론조사] 고전 못면하는 야권

    ‘북풍(北風)’을 등에 업은 ‘대세론’이 우위였다. 천안함 사태로 결집한 보수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 앞에서 ‘노풍(風)’도, 야권 후보 단일화도 미풍에 그치는 양상이다. 이번 여론조사가 표심의 ‘풍향계’로 대표되는 수도권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야권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무응답층’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실시한 1차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15.6%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분의1 수준인 33.1%로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에이스리서치 대표 조재목 한양대 특임교수는 이에 대해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 발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행사 등 대형 이슈가 비슷한 시기에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판단을 유보한 무응답층이 실제로는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보수 성향을 보이는 50대 이상 유권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6.0%가 바로 무응답층이라는 사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무응답층 가운데 45.1%는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5.4%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정당 지지도인 40.0%대19.0%보다 더 벌어지는 수치다. 한나라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세도 뚜렷했다. 서울지역의 무응답층 가운데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는 60.2%였다. 이는 1차 조사 때 무응답층의 52.9%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7.3%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 대한 무응답층의 지지율은 25.7%에서 21.2%로 떨어졌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무응답층 가운데 51.7%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데 반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24.6%로 절반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는 무응답층도 각각 51.8%와 26.4%로 큰 격차를 보였다. 야권에서 ‘필승전략’으로 내놓은 후보 단일화도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조사 이후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과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지지율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이는 야권이 단일화를 흥행카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다, 부동층 흡수에도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의 부동층 가운데 59.8%는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부동층은 12.0%에 불과했다. 경기지사의 경우에도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부동층이 43.5%로 유 후보(10.0%)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민주당 및 야권 후보 지지자들도 위축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한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4.6%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들조차 한 후보의 당선을 믿는다는 답변은 49.8%에 불과했다. 인천시장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74.6%가 안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 송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는 경우는 41.6%뿐이었다. 수도권에서 밀리는 추세가 계속되자 야권은 ‘천안함 패러다임’에서 빠져나와 국면 전환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안보 허점을 강조하는 전략이 진보층을 결집시키기보다 보수세력만 뭉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슈로 승부를 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있다. 여전히 높은 수치를 차지하는 중도·무당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조 특임 교수는 “중도성향의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허리층’이 아직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막바지에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여전히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盧風 삼킨 천안함, 與野 격차 벌렸다

    盧風 삼킨 천안함, 與野 격차 벌렸다

    천안함 사태가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보수층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며 여야 후보들 간의 지지율 격차를 벌린 것으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는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풍(北風)’ 효과가 야권 후보들이 기대했던 ‘노풍(盧風·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을 압도한 것으로,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추세는 선거일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를 맡았던 에이스리서치측은 특히 천안함 사태는 투표율이 높은 50대이상 유권자와 보수층을 빠르게 결집시켰으며 다른 여러 선거 이슈들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조사(5월8일)에서 50대이상 유권자는 서울, 경기, 인천의 한나라당 후보를 각각 67.8%, 54.8%, 56.2%씩 지지했다. 2차조사(5월25일)에서 이 수치는 각각 71.7%, 67.9%, 61.2%로 높아졌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서울, 경기, 인천이 각각 25%, 21%, 25.9%에서 16.7%, 9.5%, 21.4%로 떨어져 뚜렷하게 대비된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민주당의 한명숙 후보는 30대 유권자에게서 지지층을 4.9% 포인트까지 늘렸지만, 50대에서는 8.3% 포인트를 잃었다. 이런 현상은 경기와 인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정당 지지도 추이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 지지는 38.3%에서 40%로 늘어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1.9%에서 19.0%로 줄었다. 에이스리서치는 “50대이상 유권자들의 의사표현이 적극적이고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이 기간 다른 선거이슈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울신문의 1차 여론조사결과 보도시점인 지난 10일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영향을 끼칠 제 1변수’로 꼽은 조사 결과는 서울신문 것 말고는 거의 없었다. 당시만 해도 ‘4대강 개발’이나 ‘무상급식’ 등이 제1 변수로 선거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점차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에 대한 천안함 사태의 폭발성도 커지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함 이슈는 ‘야권 단일화’라는 카드마저 상당부분 무력화시켰다. 야권의 수도권 단일화 후보들은 모두 지지도가 하락했다. 민주당 등 야당 후보들은 천안함 사태에 ‘대적’할 만한 이슈 찾기에 성공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종합해볼 때 6·2 지방선거는 다른 어떤 선거보다 세대, 이념 간의 분리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 유권자의 85.9%가 합조단의 발표 결과를 신뢰했지만, 30대는 3명 가운데 1명꼴(29.9%)로 그렇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제주지사 친여 후보 현명관 단일화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상주(전 서귀포시장)후보와 현명관(전 삼성물산 회장)후보는 24일 현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변화와 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현 후보로 단일화하고 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이후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도민여론조사 등에서 현 후보가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지사 선거는 현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고희범(전 한겨레신문 사장), 무소속 우근민(전 제주지사) 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선거 D-8 여론조사]제주 - 親與후보 현명관 단일화 막판 변수될 듯

    [지방선거 D-8 여론조사]제주 - 親與후보 현명관 단일화 막판 변수될 듯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친여(親與) 성향인 무소속 현명관·강상주 후보가 현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선거 판세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일화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우근민 후보(32.1%)가 현 후보를 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 오차범위가 8%p인 점을 감안했을 때 현 후보(24.1%)와 강 후보(10.9%)의 지지율이 합쳐진다면 접전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선 가능성에서 우 후보(54.9%)가 현 후보(15%)를 39.9%p의 큰 차이로 앞서는 것도 단일화 변수에 관심을 모으게 한다. 우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민주당 지지층(65.9%)과 우 후보 지지층(87.1%)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25%만 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내다봤다.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는 견고성은 민주당 고희범 후보(74.7%), 현 후보(70.5%), 우 후보(68%)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들과 달리 제주지역은 천안함 침몰사건,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등의 변수가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후보가 무상급식(33.1%) 변수에서 고 후보(16.5%)와 현 후보(19.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변수들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지지가 비슷했다.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띠는 만큼 지지후보를 선택할 경우 정당을 고려한다는 응답도 고 후보(28%), 현 후보(28%), 우 후보(23.2%) 순으로 나타나는 등 변수가 되지 못했다. 다만 인물(37.8%)과 공약·정책(32.5%)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들이 우 후보를 더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후보 지지도는 연령별로는 20대(27.7%)와 30대(23.0%)에서 현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우 후보는 40대(41.8%)와 50대(38%)에서 크게 앞섰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39.7%가 현 후보를, 민주당 지지층의 38.2%와 무당층 35.3%가 우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남성층에서는 우 후보(32.5%)가 현 후보(21.2%)를 11.3%p 앞섰지만, 여성층에서는 우 후보(31.6%)와 현 후보(26.8%)가 오차범위 안으로 격차가 좁혀진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수도권 빅4 ‘브랜드 전쟁 중’

    6·2 지방선거의 여야 주요 후보들은 사흘 연휴 뒤 월요일을 맞은 24일 다시 한번 승리를 다짐하며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렸다. 후보들은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장소를 찾아다니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은 오전 7시 캠프가 자리잡은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마당에서 ‘필승재다짐대회’를 갖고 ‘부동층 공략을 위한 대장정 돌입’을 선언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상 15%p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부동층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요 선거운동 장소로 내세운 곳은 서대문구 남가좌2동 소재 서울형 어린이집인 세연어린이집. 오 후보는 “‘서울형 어린이 집’을 통해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시설 대기자수를 5만 4000명으로 2만 6000명 줄였다.”면서 “재선 시장이 되면 서울형 어린이 집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주요 공약인 ‘보육걱정 없는 서울!’을 역설했다. 이어 도봉·노원·성북 등 ‘강북 벨트’를 중심으로 한 오후 유세전에서는 한 후보를 ‘과거 회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서거 1주기가 겹친 ‘노무현 열풍’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 새벽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을 찾아 ‘한명숙의 시민광장 행동’을 천명했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조짐이 뚜렷해지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가 이뤄진 직후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군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단일화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호남표 끌어안기’에 열을 냈다. 호남 공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적통성을 인정받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과거 시사평론을 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비판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사과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부에 있어보니 김대중 대통령님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뚫고 거기까지 이루셨는지 알 것 같았다.”며 고 김 전 대통령의 치적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통 야권 지지층과 신진 야권 지지층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이 여사는 “이기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옛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며 유 후보 견제에 나섰다.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舊)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소속 전 의원 등 원로 정치인 20여명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우리가 창당하고 소속됐던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김 후보 지지를 천명했다. 지지선언에는 경기도 부천원미갑 4선 출신인 안동선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과 성남에선 3선을 지낸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고양, 한나라·민주 각축속 무소속이 변수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고양, 한나라·민주 각축속 무소속이 변수

    보수색채가 강한 경기 북부지역은 11개 자치단체 가운데 고양, 포천, 연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예비후보 등록을 앞당겨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했다. ‘전국 표심 바로미터’로 불리며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지역의 여야 맞대결과 무소속 강세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고양지역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고양지역은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전국 표심의 평균치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이번 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2년 반 뒤 대통령 선거의 판세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다는 평이어서 중앙당의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이후 12년간 한나라당이 시장 자리를 독식했으나 이번만큼은 단일화를 이룬 야당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공천을 확정지은 강현석 현 시장과 민주당 최 성 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로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가며 시장 자리를 차지한 구리시는 지역 출신으로 1991년부터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양태흥 후보와 관선, 민선 2· 4기 등 시정 운영 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박영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늦게 도전장을 던진 무소속 김수찬 후보가 판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파주, GTX등 교통문제가 쟁점으로 파주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류화선 현 파주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짓고 선거에 매진한 민주당 이인재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황의만 후보의 선전도 관심이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교하 등 신도시가 개발되고 새로운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6월부터 교하신도시 2단계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GTX 연결을 통해 교통난 해소 여부가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기북부 행정중심지인 의정부시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기반이 탄탄한 지역이지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문원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 시장 대신 선택한 김남성 전 도의원와 민주당 안병용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3자 대결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포천에서는 한나라당 서장원 후보와 민주당 박낙영후보, 미래연합 이상만 후보 등 3명이 나서 낙후된 지역현실을 반영하듯 저 마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걸고 표심잡기가 한창이다. 서 후보는 민자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에 내세우고 박 후보는 포천의 낙후는 “시장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며 비즈니스 시장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포천 신도시 추진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 연천은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 텃밭이다. 한나라당 김규선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장기현, 자유선진당 심진택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6명이 김 후보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경기북부 유난히 무소속 후보들 강세 경기북부는 유난히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게 특징이다. 가평지역은 민선 출범 이후 줄곧 무소속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고, 양주는 민선4기 선거에서, 동두천과 포천도 각각 2007년과 2008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돌풍으로까지 불렸다. 이런 가운데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이진용 가평군수 등 3명이 지난 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나섰다. 임충빈 시장은 대규모 도시계획을 세운 당사자임을 강조하며 현삼식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다 민주당 박재만 후보가 가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동두천시는 오세창 시장이 형남선 한나라당 후보를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진용 군수 역시 도전장을 내민 정진구 한나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뒤늦게 무소속 이수환 후보가 가세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양평도 김선교 양평군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해 후보로 나섰다. 김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송만기, 윤칠선 후보도 모두 무소속이다.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앞서는 추세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 오차범위 혼전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 오차범위 혼전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기지역 31곳 가운데 27곳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으나 이번에는 상당수 지역에서 고전하는 판세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서 이런 양상이 두드러진다. 여당 견제심리가 발동한데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직 단체장들의 출마와 공천과정에서의 갈등이 악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정가에서는 여당이 ‘반타작’만 해도 성공이란 비관론이 적지 않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것도 선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의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도의 ‘정치 1번지’인 수원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의 박빙 승부가 예고된다. 한나라당 심재인 후보와 민주당 염태영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각각 30%대 초반의 지지도로 오차 범위 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같은 고등학교 동문이면서 보수와 진보 등 확실한 색깔을 갖춰 흥미를 끈다. ●‘통합 후유증’ 성남 최대 격전지로 남부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성남시다. ‘성, 광, 하’ 시·군 통합 가능성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으나 통합은 무산된 상태다. 공천을 둘러싸고 여권 후보군에서 잡음이 계속되는데다 야당 후보들의 전격 연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인재 영입 형식으로 입당한 황준기 전 여성부 차관이 경선 없이 후보로 무혈입성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 후보들이 당의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지만 대부분 황 후보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이대엽 현 시장이 후보등록을 마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야권은 일찌감치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은 민주당 이재명 부대변인이 나서 황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공천부터 후보자 등록까지 각종 걸림돌로 삐걱거린 용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오세동, 민주당 김학규, 무소속 서정석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오 후보와 김 후보는 당내 불공정 공천 논란 속에 후보로 확정됐고 현 용인시장인 서 후보 역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공천과정과 후보등록까지 각종 잡음이 이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평택은 전·현직 단체장간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2004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6년간 평택을 이끌어온 현 송명호시장(한나라당)과 3선에 성공했다 중도에 퇴진했던 민주당 김선기 후보가 불꽃튀는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 당세가 강한 곳이지만 이번만큼은 만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안양에서는 현 시장인 이필운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재대결을 펼친다. 2007년 재보궐 선거에서 이 후보가 승리를 거머줬으나 이번에 최 후보가 약간 앞서는 분위기다. 안산은 박주원 현 시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옥중출마’를 강행,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한나라당 허숭, 민주당 김철민 후보와의 3자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허 후보측은 한나라당 고정표 이탈을 걱정하는 반면 김 후보측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부천, 민주당 김만수 후보 다소 앞서 부천은 3선 도전에 나선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에 민주당 김만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세와 민주당세가 박빙인 지역이어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는 화성은 민주당 채인석 후보가 의외로 선전하면서 한나라당 이태섭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현 시장을, 채 후보는 전 부시장을 제치고 올라오는 이변을 연출했다. 광명시는 한나라당 안병식 후보와 민주당 양기대 후보가 일찌감치 나서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복당이 불발된 이효선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장이 법정 구속된 군포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윤주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입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창렬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추격 중이며 무소속 정금채 후보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오산은 한나라당 이춘성 후보와 민주당 곽상욱 후보, 국회의원과 시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박신원 후보 등 오산중 선후배 간 3파전이 벌어져 흥미를 끈다.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과천시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여인국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도를 유지하며 민주당 홍순권 후보와 무소속 임기원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을 배신할 수 없다며 현 김황식 시장(한나라)이 불출마 선언을 한 하남시는 민주당 이교범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김 시장을 대신해 한나라당 윤완채 후보가 맹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의왕시는 수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강철원 후보와 민주당 김성제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섭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선거판을 흔들고 있다. ●안성 7명 출마… 도내 최고 경쟁률 현 시장이 조기 퇴진한 안성에서는 7명이 출마, 도내에서 가장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황은성 후보가 앞서고 민주당 이수형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여야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어 판도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김포는 한나라당 강경구 후보와 민주당 유영록 후보의 양강 구도속에 무소속 김동식 후보가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경전철과 9호선 연장을 둘러싼 후보 간의 논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흥은 현 시장인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국민 참여당 조성찬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이뤄 한나라당 최홍건 후보와 2파전을 치르게됐다. 광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한나라당 조억동 현시장이 충북 경찰청장 출신인 민주당 최석민 후보와 미래연합 손동호 후보 등에 앞서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기수 전 군수의 돈봉투 사건으로 이변이 예상됐던 여주군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한나라당 김춘석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나. 하지만 민주당 이희웅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예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천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 5당의 정책연대를 통해 야권단일화를 이룬 국민참여당 엄태준 후보가 한나라당 조병돈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부평·중구 초접전… 與 수성 쉽지않을 듯

    [지방선거 D-9 경기·인천 기조단체장 후보] 부평·중구 초접전… 與 수성 쉽지않을 듯

    인천지역 지방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한쪽으로 세가 몰리는 쏠림현상이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각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이 10개 기초단체장 중 9곳을 휩쓸었으나 이번에는 ‘정권 심판론’이 고개를 들면서 한나라당의 수성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야권 단일화가 실패한 것과는 달리 야3당(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인천 8개 구·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선정함으로써 여야간 1대 1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두드러지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연수구, 부평구, 중구 등. 연수구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고남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구청장인 한나라당 남무교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인천의 ‘강남’으로 통하는 연수구는 한나라당 텃밭이라할 만큼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이다. 지금까지 4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야당 당시 집권당(국민회의)에 한번 패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낙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평구는 전 국회의원인 민주당 홍미영 후보가 구청장인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뒤쫓고 있다. 홍 후보는 민주당에서 유일한 수도권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다. 박 후보는 무난한 구정 운영을 인정받고 있지만 부인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던 것이 족쇄로 작용해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홍 후보의 역전 의지와 박 후보의 수성 의지 중 어느 쪽이 막판 결정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중구는 한나라당 박승숙, 민주당 김홍복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에는 박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이 같은 변화현상은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노경수 후보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기반이 거의 비슷하기에 박 후보의 구청장 수성은 이탈표를 얼마나 막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구, 전·현직 구청장 대결구도 남구는 한나라당 이영수 후보와 민주당 박우섭 후보가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선 이 후보가 이겼지만 이번엔 이 후보보다 먼저 전에 구청장을 지낸 박 후보가 다소 우세한 분위기다. 계양구 역시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한나라당 오성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노동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곳에서는 야권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구에서는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가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노동당 조택상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남동구 한나라당 최병덕 후보도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를 10%포인트 차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이긴 서구의 경우 한나라당 강범석 후보가 민주당 전년성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평화민주당의 유일한 인천지역 후보인 박영기 후보가 분전하고 있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강화, 무소속 안덕수 후보 분투 강화군은 무소속 안덕수 후보와 한나라당 유천호 후보가 양보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지역민의 신망을 받고 있는 안 후보에게 동정 여론이 쏠리고 있지만, 강화에서 뼈가 굵은 유 후보의 조직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옹진군은 조윤길(한나라당) 군수 외에는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선거 2題] “이번에 교육의원도 뽑아요”

    [지방선거 2題] “이번에 교육의원도 뽑아요”

    “교육의원도 선거를 하나요?” 6·2지방선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의원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 뿐 아니라 선거의 존재 자체를 홍보해야 할 상황을 맞이했다. 교육의원 선거가 처음 치러지는데다 천안함 발표 등 굵직한 현안이 등장하면서 지역 교육 대표를 뽑는 선거에 관심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어서다. 그나마 박명기 후보의 사퇴로 막판 단일화가 성사된 진보측은 곽노현 교육감 후보와 연대를 꾀하는 교육의원의 구도가 다소 명확해졌다. 서울의 1~6 선거구별로 나선 진보측 교육의원들은 곽 후보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홍보물로 색깔을 맞췄다. 홍보물이나 선거 현수막만 보고도 진보측임을 알 수 있게 됐다. 반면 보수측 교육의원들은 교육감 후보의 지원을 더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수 교육감 후보 캠프측의 한 관계자는 21일 “교육감 후보 이름도 잘 모르는데, 교육의원 이름까지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고 털어놨다. 교육감 후보들이 보수진영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교육의원과의 섣부른 정책연대를 피하는 기류도 생겼다. 한나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홍보물을 주로 제작하는 보수측 교육의원들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진보측에서 옹호하는 무상급식 이슈와 관련해 “무상급식 점진적 확대”라는 내용을 홍보물에 넣는다든지, 교육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리는 블로그를 개설하는 식이다. 전자는 정당색을 줄이면서 정책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고, 후자는 교육의원 선거의 중요성 자체를 원점부터 다시 시도하는 전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금융규제법안 상원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은 21일 본회의에서 소비자보호청 신설과 파생상품거래 감독강화, 은행의 자기자본거래 금지 등을 담은 금융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59표, 반대는 39표였다. 법안이 확정됨에 따라 상원은 지난해 12월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과의 단일법안을 마련, 재의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월4일 독립기념일 훨씬 이전에 법안에 서명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도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좋은 법안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08년과 지난해의 금융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금융기관들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 아래 금융규제법안 도입을 추진해 왔다. 상원 법안에는 대형 금융회사들의 위험한 투자 관행을 제한하고, 금융기관들의 ‘수탈적’ 대출행위 규제를 위한 소비자보호청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금융업계는 수많은 로비스트와 수백만달러 규모의 광고를 들여 개혁을 지속적으로 막으려 했다.”면서 “오늘 그러한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 법안에 대한 월가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 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월가가 치명타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법안이 확정될 경우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익이 2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kmkim@seoul.co.kr
  • 吳 일자리 100만개 창출·韓 에듀펀드재단 설립, 실현가능성 물음표

    吳 일자리 100만개 창출·韓 에듀펀드재단 설립, 실현가능성 물음표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는 여당 소속의 현 단체장 대 야권 단일화 후보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여당 후보는 안정적 운영을, 야당 후보는 시·도정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열띤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 오세훈 광역경제권·한명숙 삶의 질 향상 강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수도권 광역경제권 구축과 통합환승요금제 확대 등 경기, 인천과 연계한 수도권 발전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일자리 100만개 창출은 노동부의 4년 일자리 계획과 맞먹는 규모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철도·도로 지하화 등은 정책적 리스크가 큰 데도 공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적인 결정으로 비춰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인프라 투입 위주의 정책에서 탈피해 인적자원 개발을 강조하고,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개발공약을 과도하게 비판하고 에듀펀드재단 설립 등 복지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런 이분법적 접근은 구체성이 떨어지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 김문수 무한돌봄·유시민 민생공약 돋보여 매니페스토본부는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전략지역인 동시에 대북 리스크가 매우 큰 경기도의 특성상 지역내 불균형 해소와 복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무한돌봄’ 사업,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사업 등 현재 진행중인 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해 도정의 지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고, 정책 내용과 재원조달 방법 등이 구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접경지역에 대한 핵심 공약이 없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축·평택항 개발 등 지나친 양적 개발주의 위주의 대형 정책이 대거 포함된 점,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점 등은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맹점으로 지적됐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경우 일자리, 보육 등 도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대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정규직, 장애인, 노인에 대한 공약사업을 핵심 10대 공약으로 제시해 이들 계층에 대한 명확한 정책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산업·경제분야의 공약이 미흡하고 광역교통체계에 대한 정책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점, 경기 북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 추상적인 점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천 - 안상수 SOC 확충·송영길 경제자유구역 의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성장을 기반으로 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는데, 매니페스토본부는 현재 인천시의 재정여건이 악화돼 이를 이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안게임경기장 40개 건설’ 공약도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고, 기대효과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인천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고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그를 위한 예산조달 방안으로는 연구용역을 통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만 해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육감 후보들 ‘색깔대로 뭉치기’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념 성향별로 단일화와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측의 후보 간에 추가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측 1명 대 보수 측 6명의 일 대 다자 간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보수 후보들도 선거 막판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면 다음달 2일 교육감 선거 투표지에는 ‘X’ 표가 칠해진 후보 이름이 줄줄이 이어질 수도 있다. 19일 박명기 후보의 사퇴로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가 된 곽노현 후보는 “명실상부한 민주 단일후보 대오를 형성하게 됐다.”면서 “썩고 낡은 교육을 몰아내고, 행복한 교육혁명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여전히 은연중 여권의 적통임을 내세우는 ‘정통성’을 선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서울시 이원희 후보와 경기도 정진곤, 인천 권진수, 대구 우동기 후보 등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범보수 교육감 단일후보 연대 기자회견’을 갖고 세를 과시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대한민국 교육을 수렁에 빠뜨린 친전교조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다른 보수 측 후보들에게 우회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보수진영의 움직임과 달리 또 다른 보수 후보군인 서울의 남승희, 경기의 문종철, 부산의 임혜경 후보 등은 ‘탈정치·학부모 연대’를 결성, 정당의 지원을 등에 업은 특정 후보들을 겨냥해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선거가 보혁 대결구도에서 진보 대 보수 대 중립의 3파전 구도로 치러질지도 막판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단일화 실패로 후보 난립사태를 자초한 후보들은 여전히 시민들을 상대로 교육공약을 설명하기보다 진보·보수 간 성향에 따라 연대를 결성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를 보는 교육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지난번 선거에서 막판 ‘반전교조’ 구호를 내세워 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 학습효과 때문인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들이 공약 대결보다 색깔 공세에 치중하는 모습”이라며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정책과 공약이 도외시돼 또다시 ‘묻지마’식 투표가 반복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천안함 먹구름’에 긴장하는 여야

    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북풍(北風)’과 함께 시작된다. 정부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여야는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지방자치와는 전혀 상관 없는 ‘천안함 먹구름’이 선거 기간 내내 유세 현장을 덮을 가능성도 있다. 야당이 더 급하게 됐다. “유권자가 북한 변수에 휘둘려 투표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하지만 안보정국이 조성되면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정부의 조사 결과가 미흡하다고 드러내 놓고 주장했다가는 자칫 ‘남한 정당이냐, 북한 정당이냐.’는 색깔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여당은 비교적 느긋하다. 반발하는 야당을 적절하게 비판만 해도 정국을 리드할 수 있다. 그러나 집권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 없이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침몰 원인 조사결과 발표와 정부의 향후 대응이 선거 국면과 정확하게 맞물린 것도 오해를 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19일 천안함 침몰해역과 가까운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사고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당이 천안함을 선거에 노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및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를 발판으로 수도권에서 기세를 올리려던 민주당은 보수층이 결집하고, 정권심판론의 열기가 식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안보 구멍’을 쟁점화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은 “안보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고, 국제 사회의 대응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선거의 기본구도는 ‘북풍 대 노풍’이 아니고, ‘정권심판 대 심판회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을 비롯한 각 캠프의 유세에서 대북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안보 문제를 부각시킬 태세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야권을 겨냥, “국민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진실의 공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13] 서울 25개구 구청장후보

    [지방선거 D-13] 서울 25개구 구청장후보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광역자치단체장 못지않게 큰 영향을 미친다.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은 물론 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이나 노래방 인허가 단속, 불법주정차 위반단속, 나아가 21층 미만이거나 연면적 10만㎡ 이내의 건축물 신증축 인허가권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지역행정의 제왕인 셈이다. 서울 구청장의 경우, 평균 1200명의 직원들을 거느리며 평균 예산만도 3200억원대에 이른다. 기초단체장은 정치적으로 영남권은 한나라당에서, 호남권은 민주당에서 양분하는 구조다.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도 같은 양상이어서 부정과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 자치단체장 230명 가운데 47.8%인 110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228명을 선출하는데 3.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이 6월2일 투표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지역별 기초단체장 면면을 살펴본다. ■중구 초접전… 성동에선 여야 서로 “우세” 중부권에서 한나라당은 종로구와 중구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동대문구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등 예상외로 박빙의 승부처가 많아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종로 후보등록이 많은 종로구는 한나라당 정창희 후보와 민주당 김영종 후보의 박빙 우세 속 무소속으로 나온 김성은 후보와 유미영 후보의 여풍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종로 토박이를 자처하는 정 후보의 핵심공약은 ‘종로세계화 프로젝트’다. 파리·로마처럼 고궁과 문화재가 즐비한 종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김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은 ‘품격 있는 종로, 기품 있는 종로’다. 특히 김 후보는 “관광특구 북촌, 인사동, 돈화문로를 연계한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도심상권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구 한나라당에서 우세를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중부권에서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후보인 황현탁 전 공보처 국장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일 현 구청장, 이학봉 전 코레일유통 대표, 민주당 후보로 나선 박형상 변호사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황 후보는 중구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출산양육지원 예산 두 배 증액·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등 보육정책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도 구립 어린이집 확충·지원. 야간보육에 대한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고 각동별로 24시간 보육시설을 지정·운영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영어교육특구에 걸맞은 국제중학교를 유치하는 등 교육 1번지로 우뚝서게 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무소속 정 후보와 ‘무보수 구청장’ 구호를 내건 이 후보의 기세도 만만찮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동대문 민주당이 유덕열 후보(민선2기 동대문구청장)를 내세워 선전을 기대하는 동대문구는 한나라당 방태원 후보(민선4기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가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방 후보가 ▲에듀업 ▲문예부흥 ▲도심재창조 ▲구민행복 업그레이드 ▲중랑천 르네상스 등 10개 프로젝트로 구성된 ‘2020 이노베이션 플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면 유 후보는 ‘신명나는 도시·살맛나는 동대문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20 프로젝트 설계 ▲열린행정 으뜸행정 구현 ▲무상급식 전면 실시 등 6개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성동 한나라당 이호조 후보와 민주당 고재득 후보가 서로 박빙우세를 점치고 있는 지역. 이 후보는 영어체험센터 건립 등 공교육강화와 자기주도학습으로 사교육비를 줄여 으뜸교육 1번지로 거듭나겠다는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반면 고 후보의 제1공약은 공교육특구. 이를 위해 ▲명문학군 건설 ▲일반계고 등록금 수준의 공립특목고 유치 ▲왕십리뉴타운 내 인문계고와 명문고 육성 ▲초·중학교 의무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약속했다. 성북 관록과 신예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서찬교 후보는 민선4기 성북구청장을 지낸 만큼 지역 사정에 밝고 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행정관 등을 지낸 40대 초반의 젊은 후보다. 현직 구청장인 서 후보는 ▲교육 보조금 600억원 지원 ▲서울형 어린이집 80%까지 확대 ▲무상급식 정부안보다 10% 추가 시행 ▲북악하늘길 생태관광코스 개발 등의 공약이 관심을 끈다. 김 후보의 핵심공약은 창조산업특구. 이를 위해 성북구내 7개 대학에 소호형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또 도서관·체육·보육시설 완비, 공립보육시설 10곳 확충 등을 통한 ‘걸어서 10분 프로젝트’도 눈길이 간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노원·중랑·도봉 박빙… 공약이 표심 가를 듯 서울 동북권에서 여야 모두 확실한 우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선거전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들의 공약이 막판 표심의 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박빙 우세 지역으로 노원·중랑구를 꼽았다. 민주당은 강북구를 우세 지역으로, 도봉구를 박빙 우세 지역으로 점쳤다. 광진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현역 구청장인 정송학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운데 40대 여성 자원봉사가인 한나라당 구혜영 후보, 30여년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민주당 김기동 후보, 노무현 비서관을 지낸 국민참여당 조상훈 후보가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구 후보는 ‘엄마 구청장’을 모토로 교육·보육 분야에 공을 들였으며, 서울시 동북권 르네상스 및 한강 르네상스 등의 사업과 연계한 종합개발계획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사업과 역세권 활성화, 노후지역 주거시설 향상 등을 내세운다. ‘사람 사는 세상 광진구’를 기치로 내건 조 후보는 참여와 균형, 복지를 강조한다. 정 후보는 군자역세권에 대한 전략거점 육성,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연계한 ‘뉴비즈 벨트화’ 추진, 중곡역 일대 종합개발계획 수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꼽는다. 중랑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문병권 후보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의 민주당 김준명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중화뉴타운·상봉재개발촉진지구에 대한 차질없는 개발, 면목동 산업뉴타운 유치, 망우동 공동묘지 공원화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역세권 활성화, 망우동 공동묘지 도깨비공원 조성, 온라인쇼핑몰·재래시장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한다. 노원 한나라당 이노근 후보는 현역 구청장 프리미엄과 준비된 공약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후보의 공약에는 교육·복지·개발·치안 등이 총망라됐다. 이중 창동차량기지 이전 개발과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 개발, 성북·석계 역세권 개발, 경전철 건설 및 연장 등으로 표심을 설득하고 있다. 민주당 김성환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라는 점과 현역 구청장의 전시행정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산업대·한전연수원·원자력병원을 중심으로 한 나노·정보기술·바이오산업 육성, 패션·디자인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에 공을 들였다. 강북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박겸수 후보를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의 한나라당 김기성 후보가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힘찬 강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박 후보는 집에서 10분 거리 풀뿌리 도서관 구축, 시립종합도서관 건립 등으로 표심을 설득한다. 김 후보는 ‘1동 1공용주차장’ 확충, 초등학생 및 결식 어르신 대상 무상급식 실시 등을 내놓았다. 도봉 한나라당 김영천 후보와 민주당 이동진 후보, 국민참여당 이백만 후보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방학동 봉제공장 지원센터 건립, 창동역 인근 예술의전당 조성, 대형병원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동진 후보는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시행, 적성·전인교육에 초첨을 둔 선진국형 혁신학교 지정·지원, 분야별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강조한다. 이백만 후보는 쌍문~도봉산역 연장 및 역세권 개발,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본인부담금 지원, 학습준비물 걱정 없는 학교 육성 등을 내세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與 보수층 결집·野 후보단일화로 표몰이 한나라당은 전통의 텃밭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민주당은 강남벨트의 끝자락인 강동구와 동작구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서초와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송파의 경우, 쉽사리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작과 강동도 흩어졌던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결집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강남 한나라당이 우세를 장담하는 곳이다. 서울시 여성정책보좌관(1급)을 지낸 한나라당 신연희 후보는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내 명품 오페라·뮤지컬 전문 공연장 건립 ▲세곡동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 ‘어르신 행복타운’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맹정주 현 구청장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맹 후보는 ▲77개 초·중·고 교육여건 개선에 재정수입의 5%(2009년 기준 250억원) 투입 ▲하수구 악취, 먼지, 모기 없는 3무(三無) 도시 실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이판국 후보는 교육 1번지로 불리는 지역 주민들의 교육열을 감안해 ‘사교육비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초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이지만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만만찮은 변수로 떠오르면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출신인 한나라당 진익철 후보는 ▲잠원동 고교 유치 ▲강남대로 지하 복합·문화 상업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곽세현 후보는 야권 단일화로 진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고 주장한다. 곽 후보는 ▲서초동 장제터널 개발 대신 우회도로 개설 ▲경부고속도로 통행시스템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파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 지역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여성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해 박춘희 변호사를 공천했다. 박 후보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 ▲임신·출산·보육·교육 정책의 혁신적 변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박병권·국민참여당 성기청 후보는 한나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서울 동남권 경제중심 도시 ‘송파벨트’ 구축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조성을, 성 후보는 ▲육아·보육 무상 지원 ▲노인 복지 확충을 핵심공약으로 내놓았다. 동작 민주당이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이지만 한나라당으로서도 정몽준 대표의 지역구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양당 후보들도 서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작기술산업진흥구역 조성 ▲중앙대·숭실대·총신대를 아우르는 동작 대학로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문충실 후보는 ▲7호선 숭실대~이수역 사업벨트 조성 ▲현충원~한강수변길~제1한강교~공군수송단부지~보라매공원을 연결하는 동작올레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밖에 무소속 김영재·정기철 후보도 입시·교육 고민 해결을 위한 전문가 특강 정례화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살린 공약을 제시했다. 강동 민선 4기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배출한 만큼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구청장 출신을 공천해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최용호 후보는 ▲천호·성내 재정비 촉진지구 본격 개발 ▲둔촌·고덕 재건축사업 조기 추진을, 현 구청장인 민주당 이해식 후보는 ▲공·사교육이 어우러진 명품 교육지구 조성 ▲선비즈 시티 및 제2첨단업무단지 조성을 각각 차별화된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경전철·재건축 등 개발공약 경쟁 치열 현 구청장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천구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이라서 지역개발 공약을 놓고 후보간 경쟁도 치열하다. 교육 분야 공약도 다양하다. 강서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김재현 후보와 민주당 노현송 후보의 전·현직 구청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강조한다. 그는 “강서구가 34년 동안 고도제한으로 받은 유무형의 피해가 50조원이 넘는다.”면서 “완전한 고도제한 해제가 아니라 획일적인 규제를 현실에 맞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가칭 ‘희망나눔 문화재단’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마곡지구개발이 강서주민을 위한다면 워터프런트 등 환경파괴적인 개발보다는 국제업무단지와 첨단 산업단지를 늘려야 한다.”면서 “마곡지구 개발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양천 현 구청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추재엽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한나라당 권택상 후보와 민주당 이제학 후보가 뒤쫓고 있다. 이들은 목동 경전철 사업에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추 후보는 남부순환도로 구간 지상화 등 사업비 절감, 권 후보는 7호선과 연결해 사업성 확보, 이 후보는 경전철 노선 조정을 통한 경제성 확보를 제시했다. 권 후보는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항공기 소음대책 지원 확대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노련한 구정 운영을 통한 목동 아파트 재건축과 신정뉴타운 완성, 사교육 근절을 위한 다양한 학교지원 예산 확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사회적기업 100개 육성을 통한 일자리 1만개 창출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약속했다. 구로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양대웅 후보와 서울시 감사관 출신 민주당 이성 후보의 양강 구도다. 양 후보는 경인선로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8년 동안 구로구를 이끈 수장으로서 경인선 지하화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구로동 일대를 고급복합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광역단위 주거지역 종합정비계획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365일,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개방형 어린이집과 공공성이 강한 보육, 가사지원, 복지서비스 등으로 착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청에 일자리과를 설치하고 전담 컨설턴트도 배치한다고 약속했다. 금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구청장 한인수 후보와 한나라당 이종학 후보, 민주당 차성수 후보가 백중세다. 금천 공약의 화두는 ‘교육’이다. 한 후보는 자율형 공립고와 영재교실·영어학습센터 건립을, 이 후보는 지역 학생들의 수준 높은 학습을 책임질 금천 학력증진센터를, 차 후보는 교육특구 지정과 교육지원예산 100억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또 이 후보는 독산동 군부대 이전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가산디지털단지 입주 기업에 과감한 세제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매년 1000개 이상의 새로운 노인일자리 창출과 구심도시개발 계획수립을 강조했다. 차 후보는 IT·패션·만화 등을 테마로 한 사회적기업과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손꼽았다. 영등포 현 구청장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형수 후보와 한나라당 양창호 후보, 민주당 조길형 후보의 3파전이다. 김 후보는 초등학교 전면 무상 급식 지원, 정보문화 도서관 건립, EBS와 인터넷 강의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양 후보는 학부모·학교·구청 협의체인 민·관·구 교육위원회를 꾸리고 국제고, 특목고 등을 유치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우수고 육성과 학생·학부모·교사 지원 전담부서, 보육정보센터 건립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관악 민주당 유종필 후보를 한나라당 오신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유 후보는 지역 도서관으로 관악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그는 “도서관 예산을 100억원으로 늘리고 작은 도서관 활성화로 도서관특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학 제2부설 고교 유치와 교육경비 예산 300%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명문고 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남순환도로 조기 완공, 신림~봉천 간 지하도로 건설, 관악산 명품공원 조성 등도 약속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4곳 모두 팽팽… 한나라-민주 혈전예고 서북권 4개 지역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싸움에 휩싸였다. 용산에서는 한나라당, 서대문에선 민주당이 우세를 점칠 뿐이다. 은평, 마포에선 살얼음판이다. 적어도 19일 현재 한나라, 민주의 양당 구도라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분석이다. 용산 한나라당 지용훈 후보는 평생 교육도시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나와 내 아이를 키우고 싶은 용산구’로 가꿀 것을 약속했다.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영어센터를 권역별로 곳곳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방과 후 학교와 학교별 특성화 교육 등 유휴 교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살맛나는 용산 구현이라는 공약의 내용도 특이하다. 미소금융 지점을 유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성장동력으로 랜드마크를 겸한 ‘국제아이스링크’를 건립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성장현 후보는 30여년간 지역에 거주했다는 자부심으로 관내 100여개의 대사관이 위치해 있다는 강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용산시대를 준비하는 구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다. 역시 관내에 자리한 숙명여대, 폴리텍 대학과 학·관 교류협력협정을 맺어 맞춤형 교육을 하고 관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용산구민 우선 추천 채용제’를 검토하겠다는 공약에도 적잖이 무게를 실었다. 서대문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는 30여년에 이르는 공직 생활 속에서 우러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행정 경험 덕분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산~백련산~홍제천~불광천~한강을 잇는 녹지축과 수변공간 조성, 자연과 어우러지는 녹색 명품 도시건설, 홍은·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사업 조속 추진, 신촌지역 도시공간 재창조를 강조한다.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가정복지 분야에서 민간 어린이집을 구립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행정력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의 상징이던 독립문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고 관내 고가도로를 철거해 사람 중심의 지역으로 가꾼다는 것이다. 은평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벌이는 은평구 한나라당 김도백 후보와 민주당 김우영 후보의 싸움도 볼 만하다. 김도백 후보는 보건원 자리와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 자리에 생명공학단지, 금융센터 등을 유치해 미래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앞세웠다. 김우영 후보는 보건원 자리에 아시아 최대의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을 세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체험과 참여를 중심으로 한 공간을 만들어 문화산업 육성은 물론, 연간 방문객 500만명과 1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겠다는 설명이다. 마포 ‘빅2’가 맞붙었다. 이미 적잖은 행정 경험을 쌓은 후보들이다. 한강공원사업소장과 종로구 부구청장을 지낸 한나라당 권종수 후보는 강변북로를 지하로 뚫어 단절된 한강을 되찾는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2012년까지라는 구체적 목표도 곁들였다. 이를 위해 당인리 발전소 부지 및 성산~양화대교의 망원동 구간에 보행데크를 만들고, 월드컵공원~망원지구를 거쳐 선유도로 가는 보행자 전용 교량을 건설한다는 슬로건도 눈에 띈다. 전 마포구청장인 민주당 박홍섭 후보는 당인리 발전소를 옮기고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이 자리한 동교동에 기념사업단지를 만들어 민주화의 성지로 부활시키겠다는 꿈을 내보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6·2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교 설립 인허가권에 교원 인사권 등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 후보들은 특정 정당 색깔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없다. ‘기호 1번=여당 후보’, ‘기호 2번=야당 후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기 그지없다. 12.3~21.0%에 불과한 역대 교육감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내 자녀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후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 이어 15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을 분석해 본다. ●경기 - 무상급식 진원지…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4.1%로 강원춘 후보(8.4%)를 5.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곤 후보는 6.7%, 한만용 후보는 3.7%로 나왔다. 또 방송 3사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26.3%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진곤 후보 10.3%, 한만용 후보 6.9%, 강원춘 후보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50~67.1%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거듭 약속하면서 진보 및 개혁 성향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원춘 후보는 “무상급식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며 급식시설과 음식 질이 보장된 책임급식을 들고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에서 재정형편을 보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 지지율 15% 넘는 후보 없어… 판세 오리무중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지만 여전히 안갯속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리무중 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로 분류된다. 최진성·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조병옥 후보는 중등 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관료의 길을 걸어왔으며 나근형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뒤 교육감에 당선됐다. 1, 2번을 뽑은 최진성 후보와 나근형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아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2번을 뽑은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 순위를 배정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을 지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는 나 후보뿐이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로 인해 보수층 공략에는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구호는 학력 높이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같은 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력신장 해법은 약간씩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대전 - 후보 모두 보수성향… 교육비 경감 등 이슈 대전시교육감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 3파전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앞세운 김 후보를 두 후보가 쫓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3명 모두 보수 성향이나 한 후보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와 오 후보, 한 후보는 무상급식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1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재정 투입을 들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초·중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한다. 한 후보는 “초·중등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학교운영지원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교복과 참고서를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도 쟁점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중구·동구·대덕구의 저소득층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구도심에 교육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힘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 - 강복환후보 상대후보 금품전달미수 쟁점 김종성 현 도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이 리턴매치하는 충남교육감 선거는 공약을 따져 보기도 전에 또다시 비리 문제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가 측근을 통해 김 후보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충남지방경찰청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난 1월27일 정모(57·구속)씨에게 돈을 줘 일부인 4000만원이 김모(42·구속)씨 등에게 전달됐고, 김씨 등은 이틀 뒤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0만원을 김 후보의 제자 박모(42)씨에게 건넸다. 박씨는 김 후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난달 8일 공주 마곡사 인근에서 김 후보와 박씨에게 보여 주고 1억 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하자 김 후보 측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면서 “내가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충남교육감은 선거 때마다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강 후보가 2003년 교육감 재직 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도교육감 보궐선거 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는 강 후보가 당시 인사비리로 구속돼 2007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08년 8월 사면복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여러 학력신장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 고입연합고사 싸고 보수·진보·중도 격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기용 후보,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 중도성향의 김석현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병우 후보와 김석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기용 후보가 27.8%, 김병우 후보가 13.1%, 김석현 후보가 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름’이나 ‘무응답’이 52.1%로 나타나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교육장 등을 지낸 이기용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교육위원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를 앞세워 ‘젊은 교육감’과 107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주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답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유·초·중학교 완전 의무교육 등이 핵심공약이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경력이 없는 교육행정가 출신이다. 그는 충북 교육계의 부패청산을 위해 교육개혁특위를 설치하고 교실 첨단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시켰지만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김석현 후보는 부득이 시행할 경우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 3인 후보 무상급식 공감… 시행시기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워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태림,양창식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후보들은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구체적 시행시기 등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올해부터 제주도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부태림 후보는 2012년에는 제주도 내 공사립 유치원과 고등학교 단위까지 범위를 넓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칭) 운영 문제를 두고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태림 후보는 한해 4000만원의 교육비는 과부담이라며 장학금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양 창식 후보도 학비를 낮추고 지역학생의 입학비율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성언 후보는 어린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광주 - 현직후보 약간 앞서… 부동층서 갈릴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안순일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17.2%를 얻어 13.1%를 얻은 이정재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를 넘는 무응답 비율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 낸 ‘6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직이란 프리미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는 ‘학부모 부담 경감’과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교육복지 공약으로 내놨다. 학부모 부담 경감으로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뢰받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신명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자율학습 운영방법 개선이나 공문서 유통량 감축 등을 통한 교원 업무경감을 약속했다. 여성인 고영을 후보는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있다.”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교육감 단임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김영수 후보는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경력 등을 앞세워 ‘MB교육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해직교사로서 5년, 교육위원으로서 7년을 보내는 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진보·개혁 후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창의적인 맞춤형 공교육과 인성교육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전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검증된 CEO교육전문가’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최근 사조직 운영 혐의를 받거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남 - 장만채 후보에 교육관료 출신 3인 도전장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만채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20.6%의 지지율을 얻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여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실시된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도 민주당에 해당하는 기호 2번을 뽑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맞서기 위해 ‘3선 전남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 등 교육관료 출신들은 17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김장환 후보 측이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됐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장 후보와 맞서기 위해 교육관료 출신 3명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 층이 절반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친환경 무상 급식 추진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 간 진보와 보수 등 뚜렷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책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으면 연고에 의한 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경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맞춤형 교과교실제, 초빙강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고 ‘부패 없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기선 후보는 각계가 참여하는 ‘클린 전남도민위원회’를 구성, 공직 부패를 막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서기남 후보는 도시에서 전학 오고 싶어하는 소규모 전원학교를 만들고, 곽영표 후보는 명문고 육성과 원어민 교육 현실화 등의 공약을 각각 내걸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북 - 5명 후보 접전… 논문 표절 시비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표 순서는 1번 오근량, 2번 고영호, 3번 김승환, 4번 박규선, 5번 신국중 후보로 정해졌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전주고 출신(2명)과 비전주고 출신 간의 대결, 대학교수 출신(2명)과 초·중등 교육자 출신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사회 후보의 득표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변수로 등장한 논문표절 시비, 기표 순서 추첨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 최규호 교육감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동정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호 후보는 ‘로또’로 통하는 2번을 뽑아 한껏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의 특성상 2번에 대한 득표율 효과가 5~1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퇴출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만큼 공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에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졌지만 이는 민주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전북교육의 홈런타자’를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다섯 후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신장 우수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국중 후보는 40여년 동안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전북교육에 헌신해 온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울산 - 보수 vs 진보 … ‘학력향상’ 공약 표심잡기 울산에선 김복만, 장인권, 김상만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을 벌이고 있다. 김복만 후보와 김상만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장인권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교육이 방향을 잃으면서 학력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학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계파나 인맥을 떠난 공정한 인사 단행과 교육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CEO’”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울산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력향상 TF(교사+전문가)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용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단’ 설치, 학교 공사비리 척결을 위한 ‘학교시설 관리공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장인권 후보는 “1등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경쟁교육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 모델인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입선발 내신 전형 전환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의무교육 실현, 원어민교사 축소를 통한 영어회화교사 인원 확충, 교사잡무를 줄이기 위한 교원정원 증원 등을 약속했다.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는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울산교육도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의 학력수준을 전국 5위권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울산 교육특구’ 만들기와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군별 외국어교육센터’ 설립,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교직원 자녀 보육교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의 장인권 후보는 반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장 후보는 ‘전면 확대’, 김복만 후보는 ‘점진적 확대’, 김상만 후보는 ‘차상위계층 확대’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강원 - 3선 현직후보 선두… 고교평준화 최대 쟁점 강원 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다.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민병희(57·도교육위원),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조광희(66·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달 중순 지역의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한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지난 8년동안 강원교육을 이끌면서 얻은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워 만만찮은 기세다. 진보 출신의 민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스스로 ‘범 도민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는 고교평준화, 교원 평가제 시행, 학업성취도 평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다. 후보들은 재원조달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무상급식 공동 협약’을 하자는 민 후보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간 이견을 보이는 최대 쟁점은 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다. 한 후보는 현행 비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비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조장과 학습의욕 저하만 가져와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도 비평준화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과 서열화 조장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뿐더러 독점적인 학연 구조에 의해 지역의 부패와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평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준화를 하되 외국어와 예·체능 등의 특성화 학급을 설치해 이 방면에 소질있는 학생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평준화에 찬성하지만 즉각 시행보다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둔 셈이다. 또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후보 간의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권 후보와 조 후보는 교원 평가제 방식과 활용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 후보는 교육감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 후보도 평가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데는 반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3선 제한에 걸려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보수 측이고 진보 측에서는 전교조 출신인 박영관 후보 한 명이다. 한때 보수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후보 난립으로 대다수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로또 선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위에서는 1번을 뽑은 임혜경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 교육비리 척결 등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 명단공개와 교원 평가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후보 측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지만, 법원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는 찬성 뜻을 보였고, 박영관 후보 등 일부 후보는 “개개인이 찬성하지 않는 명단공개에는 반대하며 법원결정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임장근 후보는 명단공개 허가를 요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정도로 명단공개에 적극성을 보였다. 교원 평가 때 인사·보수와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김진성, 임장근, 정형명, 현영희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박영관, 이병수, 이성호, 임정덕, 임혜경 후보는 반대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하는 후보들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전면 시행과 단계적으로 나뉘었다. 교육비리 척결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 교수 vs 초·중등 교육계 출신… 9명 난립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인물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했다.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단일 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가 18.7%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52%에 달해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응 후보는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등재되는 점을 부각시킨, ‘대구교육 1등으로 교육감 김선응’이란 슬로건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박노열 후보는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사회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지역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고, 도기호 후보는 “학군제를 폐지해 고교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김용락 후보는 시민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중도개혁층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정만진 후보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교육정책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영웅 후보는 “교사부터 교육위원까지 교육계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낸 신평 후보는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후보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 이념대립 없이 3파전… 도덕성 최대이슈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현 교육감, 김구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이동복 동북아교육연구소장이 3파전(투표용지 게재 순)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처럼 보수·진보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은 없다. 이들은 모두 보수로 분류된다. 교사·교감·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도덕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자를 불법 동원한 혐의로 이영우 후보 측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영우 후보 측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관권·동원 선거를 자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책선거 운동이 상대 후보의 관권·동원 선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운동을 제대로 이해해 줄지도 걱정스럽다.”며 남은 기간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를 주문했다. 이동복 후보도 “각종 제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 시절에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깨끗한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공격했다. 또 “경북교육감 불법선거운동으로 1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궐선거를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경찰에서 제기한 개소식 불법 동원 등의 혐의 사실과 관련, “전혀 모르는 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며 “끝까지 혼탁·과열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남 - 전·현직 교육감 접전… 보·혁대리전 양상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나섰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정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경남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오르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비춰져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추첨으로 첫 번째 게재 순서를 뽑은 강인섭 후보의 득표 정도와 다른 유력 후보들이 득표에 영향을 받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도내 보수와 진보 단체 등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교육계와 유권자 등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성향 등을 바탕으로 박종훈 후보는 진보,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쪽으로 분류한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44개 보수단체는 보수성향 경남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영진 후보가 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하다며 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쪽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는 특목고 설립 중단, 무상급식, 교육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념에 따른 투표가 이루어지면 후보가 난립한 보수쪽 지지표가 분산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후보자마다 의견이 엇갈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선거 판세는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 후보가 현·전직 교육감 지명도를 바탕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 후보 등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cghan@seoul.co.kr
  • [지방선거 D-14]단체장선거는 ‘텃밭 싸움’ 교육감 선거는 ‘색깔 싸움’

    [지방선거 D-14]단체장선거는 ‘텃밭 싸움’ 교육감 선거는 ‘색깔 싸움’

    6·2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장이다. 그러나 특정지역이 특정 당의 후보만 지지하는 지역주의는 풀뿌리 지방선거에서조차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단체장선거…정책경쟁 사라진 ‘텃밭’ 특정 정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텃밭’ 지역에서 정책 경쟁이 실종됐다. 강세를 보이는 지역패권정당 소속 후보자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에 공약 준비에 소홀하고, 약세를 면치 못하는 다른 정당 소속 후보자들은 ‘해봤자 안 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어 경쟁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탓이다. 하지만 이런 후진적 정치풍토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달 초부터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58명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철학, 우선순위별 10대 공약의 내용 및 재원조달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15명은 선거를 불과 보름 남긴 18일에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15명 중 5명은 다른 정당의 지지 기반인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이른바 ‘약체 후보’들이었다. 영남권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의 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답해 왔다. 후보의 홈페이지와 언론보도 등을 살펴봐도 무상급식 시행과 청년실업 해소 등의 대략적인 내용만 나올 뿐 언제까지, 어떻게 이런 약속들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호남지역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후보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충청권에 출마한 한나라당 소속 후보 역시 “아직 준비중”이라는 답만 하고 있다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했다. 반면 강세지역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특정 정당 소속 후보자들의 10대 공약은 대규모 행사 유치, 시설 신축, 기업투자 유치 등 성장 위주의 근시안적 개발 방안이 대다수였다. 텃밭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선거운동도 횡행하기 일쑤다. ‘핫바지’, ‘푸대접’ 등의 용어가 선거전 전면에 등장한다. 스스로 자기 지역을 비하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 표심을 얻자는 전략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교육감선거…정당色 칠하기 vs 지우기 지자체장 후보와 특정 교육감 후보 간 물밑 합종연횡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정당 지지도에 의존하려는 교육감 후보들이 정당 행사 등에 얼굴을 내미는 일이 흔해졌다. 역으로 특정 정당의 ‘내락’을 받지 못한 후보들은 입장을 바꿔 정당색이 강한 후보들을 비난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 캠프는 지난 11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날 오후 예정된 서울 송현동 덕성여중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김 후보는 당초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자신이 교장을 맡았던 덕성여중을 찾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지자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가 정책적으로 지지선언을 하거나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런 유권해석도 은근슬쩍 정당과의 관련성을 드러내려는 후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측 권영준·김성동·김영숙·남승희·이상진·이원희 후보 등은 모두 한나라당의 상징인 파란색 홍보물을 사용했다. 이에 비해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이었던 곽노현 후보의 상징색은 노란색이다. 박명기 후보는 민주당 고유 색인 초록색 홍보물을 쓴다. 교육감 후보들끼리의 이념적 단일화에 실패한 뒤에는 ‘색깔 지우기’로 차별화에 나선 후보도 생겼다.김성동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원희 후보를 겨냥, “정치권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교육감을 맡기에 부족하다.”고 공세를 폈다. 시민들은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성을 교육감 후보들이 훼손하고 있다.”며 못마땅해하고 있다. 홍희경 최재헌 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선거 D-15] 김문수 “대학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유시민 “공동정부 만들어 성과낼 것”

    6·2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17일, 서울과 함께 ‘빅3’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인천 지역 후보들은 세몰이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단일화 변수가 힘을 얻고 있는 경기에서는 여야 후보들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의 총출동으로 힘을 얻었다.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이 나서서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수도권 광역고속철도(GTX) 노선 확충과 수도권정비법 개정을 통한 수도권 규제완화, 위기가정 무한돌봄 확대 실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학 기숙사 건립 지원,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년불패 사업’ 등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수원과 군포를 잇따라 방문해 시장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맺었다. 김 후보는 앞서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후보의 단일화 효과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경기도민의 선택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마지막까지 방심, 안심하는 선거는 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또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선거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민주당과의 단일화 이후 김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유 후보는 야권 공조 굳히기에 주력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지도부를 찾아 “선거에서 이기면 큰 틀에서 연대와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훌륭하게 연합해 치러내고 선거에서 이기면 합의된 정책에 의거한 공동정부를 만들어 착실하게 성과를 이뤄내자.”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민주당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완전한 단일화’를 통한 필승을 다짐했다. 손 위원장은 “유 후보가 범민주진영의 단일 후보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수도권 가운데 가장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인천시장 후보들은 더욱 치열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가해 정책연대를 강조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저녁 축제기간인 인하대학교를 찾아 대학생들과 호프타임을 가지며 교육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유 후보와 송 후보를 비롯해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와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 등 수도권 야권 후보들은 이날 친환경무상급식연대에 ‘시민정책요구안’을 전달하고 무상급식 정책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서울시에는 1200개가 넘는 초·중·고교가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교와 학생들을 돌보고 교육하며, 서울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 한 해 주무르는 예산 규모만 6조원이 넘는다.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지정부터 학부모 지원사업까지 모두 서울시교육청의 업무에 속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실시할 것인지를 따지는 교육철학 문제에서부터 일선의 각급 학교에 영어교사를 몇 명 투입할 지 등 소소한 교육현장 문제까지 교육감이 모두 관장하는 셈이다. 이런 서울의 교육정책은 전국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의 지침이 된다는 점 때문에 서울시교육감을 흔히 ‘교육대통령’으로 부르곤 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백년대계라는 교육의 수장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보면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감 역할에 대한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 혼돈과 격변의 와중에 있는 서울 교육의 ‘개혁’과 ‘안정’을 이끌 후보들을 만나 소신과 포부, 정책 방향 등을 심도있게 점검했다. 인터뷰에서는 교육감의 성격과 후보 자신의 특징적 개념으로 빈 칸을 채우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인터뷰 게재 순서는 투표지 후보자 명기 순서를 따랐음.) ■ 이원희 후보 “부적격 교원 10% 퇴출할 것” “평생의 절반이 넘는 30년을 교실에서 살았습니다. 학부모의 불만, 교사의 고충,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 20만 교원의 지지로 첫 평교사 출신 한국교총 회장으로 뽑혔던 이원희 후보가 공약 선두에 ‘부적격교원 10% 퇴출’이란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뿌리 깊은 교육계 비리를 잘라내고, 공교육을 살리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성적 조작·성추행 교사가 버젓이 강단에 서고, 능력 없는 교원이 측근을 통해 강남의 좋은 학교로 몰린다.”면서 “잘 가르치는 교사는 연봉 1억원을 주더라도 키워야지만, 무능력 교장·교감·교사는 스스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이 지난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던 교원 평가를 수용한 데 이어 교장 공모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같은 고강도 개혁방안을 제시한 것도 “교사들의 경쟁을 통해 공교육이 살아나야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의 교육 소신 때문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유아 교육의 공교육화’를 꼽은 뒤 “초등학교는 누구나 가듯이 유아 교육도 의무화시키면 젊은이들의 출산 기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교육에 따른 지역별, 소득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60년대 섬마을 선생님은 교육자·의료인·법조인도 될 수 있었지만, 2010년 현재 타성에 젖은 교육자들이 서울 왕국이란 섬 안에 갇혀 있다.”면서 “사회와 동떨어져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듯이 교사 스스로 경쟁을 통해 공교육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폭력과 음란물, 각종 사고와 불량먹을거리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겠다. 학교는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한다. 알몸 졸업식, 아동 성폭행 등 지난 3년간 학교 폭력 피해자만 4만명에 이른다.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안전망 구축에 나서 스쿨존 사고, 급식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학부모 인사위원회 참여를 통한 교원 평가로 교육감에게 쏠려 있는 인사권을 통제해야 한다.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으로 밀실 속 라인 인사를 근절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진보 단일화 대표 곽노현 후보. 세 번의 맞짱 토론을 통해 이념이 아닌 공약 대결로 유권자들도 충분히 수긍할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30년 교육 경력의 현장 전문가와 법학자 출신의 인권운동 전문 교수 간의 대결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남승희 후보 “특목고·자율고 확대 않겠다” 남승희 후보는 공교육 개혁 전도사인 미국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와 비교되곤 한다. 교육부 초대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을 역임한 이력이 닮았다. 사무실에 걸린 ‘엄마의 마음을 압니다’라는 구호는 ‘학생이 최우선’이라는 미셸 리 원칙의 한국판일까. 남 후보는 “힘 없고 말 못하는 학부모의 힘이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미셸 리도 나중에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개혁한 학교의 만족도는 올라갔다.”면서 “개인적으로 외로운 길이더라도 교육의 바른 방향을 위해 짐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에게 학군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물었다. 남 후보는 “학력 격차는 지역 문제보다 복잡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을 격려해주는 여러 변인들이 종합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단칼에 해결하겠다고 하면 교육이 점점 왜곡된다.”고 말했다. 비선호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과감히 줄이고, 이 학교에 행정 보조교사를 배치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하위 30%를 우선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가장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격차를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많아서인지 남 후보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 대 보수 선거구도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진보나 보수 세력에 업혀있지 않기 때문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은 어느 쪽에도 빚을 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거침없이 불편부당하게 개혁할 수 있는 태생적인 힘이 있으니, 학부모발 교육혁명의 적임자가 아니겠느냐.”고 자신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암기한 정도로 학력과 성적을 구분하는 과거지향적인 교육정책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는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현재 4급인 감사담당관의 직급을 2~3급으로 조정하고, 비리가 적발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특별히 특정한 후보를 생각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후보가 서울의 교육정책을 얼마나 경험했는지, 고민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상진 후보 “전교조 정치투쟁 사라지게 할 것”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을 일으키려고 도로를 달리는데, 큰 돌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계속 가려면 돌을 치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상진 후보가 말하는 ‘큰 돌’ 가운데 하나는 전국교직원노조다. 그는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전교조는 학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전교조의 정치투쟁이 바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교사가 교실에서 이상한 것을 가르친다는 제보가 오면 척결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바른교육국민연합이 중도 교육감을 뽑는 쪽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예비후보 단계에서 단일화에 불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시작한 장본인인 이 후보는 “중도는 보수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면서 “보수의 정체성을 천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의 비판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국가에서 방과 후 교육 활성화를 들고 나왔는데, 학원을 방과 후 학교로 끌어 들인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이 후보에게 서울의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묻자, 교사 개혁에 초점을 맞춘 답을 내놨다. 그는 “과목별로 교사들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치를 설정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강력한 퇴출 방안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력 취약지구에 가급적 능력있는 교사를 배치하겠다.”면서 “현실적으로 강남에서 열심히 한 교사들이 취약지구로 가면 제대로 안 가르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의 해결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사교육을 완화시킬 방안과 관련해서는 IPTV에 교육 방송 채널을 여러 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는 것을 모두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 학년 학생들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30만원짜리 사교육을 끌어들여 3만원으로 하는 방과 후 학교는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학습 부진아들이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과 분리된 독립기구로서의 감사관실을 운영하겠다. 교육위원회에 감사 평가기구를 설치해 감사 결과를 재감사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선두를 달릴 것으로 보이는 진보 단일화 후보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박명기 후보 “경쟁 필요… 특목고 확대엔 반대” “교육감 후보를 진보와 보수로 가르지 맙시다. 교육자치 정신에 입각해서 좋은 정책이라면 정부 정책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나쁘다면 무엇이든 수술하는 게 소임 아니겠습니까.” 박명기 후보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고착돼 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구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굳이 따지자면 미래 서울시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은 합리성”이라면서 스스로를 “민주개혁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12년 동안 교육위원을 하면서 상식적·합리적으로 일했다고 자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경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한 쪽만을 향하고 오로지 학력 위주의 줄세우기식 경쟁 교육만 남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캐리어책가방을 끌고 다니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면서 “경쟁은 적절한 시기에, 일정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에게 자기 소모적인 상처만 낼 뿐 실질적인 학력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자기 소질과 적성을 찾고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교육철학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글을 못 읽었지만 선생님에게 격려받던 경험, 1남1녀를 국내 일반계고에 보내며 터득한 상식, 3선 교육위원으로서 지켜본 정책에 대한 소회가 융합되어 생성됐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정책별로 입장이 분명하다는 점은 박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반대하지만, 중·고교 일제고사는 필요하다고 봤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마이스터고처럼 직업전문교육을 시키는 학교는 좋지만, 입시교육만 강화하는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로 전환하거나 폐지하는 게 옳다.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투명성과 비리 불관용 등 2가지 원칙을 세우며, 감사관을 교육감으로부터 독립시키고 10년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가 라이벌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성동 후보 “문학·화학고 등 학교 다양화” 초등학교 교사, 교육청 국장, 교육과학기술부 실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대학교 총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성동 후보자의 교육 관련 약력을 소개받는데만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폭넓은 현장 경험과 교육 행정력을 겸비했다는 평이 붙는 이유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수생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2008년 선거 당시 청렴도 꼴찌인 서울시교육청의 개혁 문제를 주장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면서 “결국 진보와 보수, 편 가르기로 2년 동안 철저한 대가를 치른 만큼 이번에는 비리 타도, 교육 개혁을 위해 제대로 된 적임자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입시 개혁 없이는 교육 개혁도 없다.”면서 대학 입시 위주의 철저한 경쟁 체제하에서 현재의 특목고, 자율(사)고 확대는 오히려 과거 입시 명문고 부활 같은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문학고, 수학고, 화학고처럼 모든 학교를 다양화해서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어야 ‘조앤 롤링’ 같은 창조적인 지식인이 나올 수 있다.”면서 “자율과 경쟁을 핑계로 학생을 성적 순서로 세울 것이 아니라, 독서력, 체력, 사고력 등을 갖춘 종합적인 인재를 만드는 데 교육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자 “후보 8명 가운데 가장 돈이 없다.”면서 “‘저비용 선거 선포식’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선거캠프를 꾸렸지만, 덜 쓴 만큼 당선 후에도 되돌려줄 빚이 적은 셈”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자율(자립)형 사립고. 자율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학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에 뛰어난 기계적인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 등록금도 2배 이상 비싼데다,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짠다는 핑계로 입시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이나 교장 취임 때 전 직원 앞에서 청렴의무 선서를 시키겠다. 민간인을 고용해서 교육계 내부자가 감사관을 맡지 않도록 하겠다. 또 민간인이 수장인 고발 센터를 운영해 비리 제보를 상설화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 평교사 출신으로 곧바로 교총 회장에 당선돼 다른 교육 행정 경험이 짧다. 반쪽 단일화로 대표성도 부족한데다가, 정치권 등 특정 세력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서울 교육의 CEO를 맡기기엔 부족하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영숙 후보 “교육청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김영숙 후보 사무실 입구에 자전거 한 대가 있었다. 학교를 마음놓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놓았다고 했다. 김 후보의 구호는 ‘영숙아, 학교가자’이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어 유명해진 후보답게 그는 ‘공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도 젊은 교사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 적이 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고교에 근무하던 시절, 방과 후에 결석한 학생의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서 기어코 학생을 학교로 데려왔다가 돌려 보냈다. 그렇게 하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이 사라졌다. 불가피하게 결석한 학생은 선생님이 넘어질세라 자전거가 오는 시골길을 미리 평평하게 닦아 놓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학생들이 모두 같은 분야에서 1등을 하도록 입시 위주로 줄을 세울 게 아니라 진로와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학교를 바꿔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를 3분의 1로 줄이고, 교사와 학부모 만족도를 95% 이상으로 높인 경험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서울의 학군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교사를 임의 배정하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비리 척결 방안으로는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청렴서약을 하고, 교육청 안에 청렴TF팀을 만들겠으며, 교육청 최초로 학부모 감사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33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은 점이 강점이라면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김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누구보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료 조직과는 연과 빚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 교육행정에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서울시교육청과 11개 지역교육청을 학교 교육활동 지원기관으로 바꾸겠다. 교육청에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한 지원센터를 만들겠다. 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30%를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촌지를 포함해 비리와 연루된 교직원과 교육청 명단을 공개하고 자격을 박탈하겠다. 교원의 자질을 5년 주기로 점검해 재교육과 연수를 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모든 공약에서 선명한 대척점에 서 있는 곽노현 후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곽노현 후보 “점수 경쟁 반대·국제中 재검토” 곽노현 후보는 초·중·고교 교직 경력이 전무하다.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인 그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이런 곽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나선데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부탁을 받고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인연으로 곽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 김상곤 후보, 인천 이청연 후보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곽 후보는 “공부 잘하는 20%를 뺀 나머지 학생들을 모두 포기하는 교육은 공교육이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에서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배우고, 몸으로는 인권 대신 폭력·통제·간섭·차별 등을 느끼며 ‘복지 없이 잇몸으로 사는 법’만 배운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꽃필 수 없다.”고 했다. 곽 후보는 ▲경제력과 학력 대물림을 끊는 희망교육 ▲학생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21세기에 맞는 혁신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획일적인 기준을 맞추기 위한 무한 점수경쟁이 극한까지 갔다.”면서 “특수목적고와 같은 특권 교육 정책과 수능성적 공개에 따른 학교 줄세우기가 점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며, 수업방식을 혁신하고 일제고사식 평가가 아닌 과정 중심의 서술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 단일화 후보인 곽 후보는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곽 후보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를 금지하고, 자율고의 경우 입학기준을 낮추겠다. 초등학교 사교육을 유발시키는 국제중은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25개 구별로 12개씩 서울형 혁신학교 300개를 신설하겠다. 학생의 적성과 필요에 따른 맞춤형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토론·협력형 수업을 확대해 과정 중심의 질적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현 정부의 경쟁만능교육, 특권교육 정책에 반대한다. 특목고·자율고·국제중 등 특권학교 확대 정책을 재검토하고, 일제고사·수능 성적 공개에 따른 줄세우기 정책을 없애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 교육청 내에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조직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보수 단일화 후보인 이원희 후보와 정책적 경쟁이 필요하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권영준 후보 “공립형아카데미로 사교육 해결” “사교육이 없으면 김연아도, 박태환도 없다.” 사교육 거품을 뺄 묘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영준 후보는 오히려 역공을 취했다. 국제경영학 전공 교수로,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을 지낸 그는 사교육을 타도 대상이 아니라 공교육의 또 다른 대안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권후보는 “사교육의 50%가 거품이다. 임대료와 가맹점 비용을 빼면 학부모 부담은 40%가 줄고, 교사 연봉은 10%가 오른다.”면서 “군포 국제교육센터(GGC)처럼 지자체와 교육청이 나서 공립형 아카데미를 만들고, 사회혁신 기업을 들여와 교육의 질을 높인다면 공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감 교육’ 주창자인 그는 “위대한 헬렌 켈러 뒤에는 40여년간 그를 지켜봐준 셜리번 선생님이 있었다.”면서 “정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 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일부 편향된 종북주의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들은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외에 일선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초중등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반드시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경영 전문가로, NGO 출신 사회혁신 운동가로 교육 개혁의 신호탄을 이끌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신의 교육 소신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주문에 권 후보는 “250년 전, 한평생 일관된 신념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해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이뤄낸 윌버포스 같은 소신있는 교육개혁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포괄적 의미의 교육에서 인터넷 음란물과 폭력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을 버려두는 게임산업진흥법을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사교육의 노예로 놀거리가 없어진 아이들이 포르노물을 탐닉해 혜진, 예슬이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조승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부패방지본부를 설치해 검찰청의 부장검사를 파견·임용하겠다. 검찰청 안의 깨끗하고 소명 있는 사람을 뽑아서 교장·교사 등 교직원 비리척결 임무를 맡기겠다. 또 ‘학교 신문고’ 제도를 운용, 비공개 비리제보 제도를 상설화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공정택 반사 효과를 보는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로 본 전국 판세

    야권의 광역단체장 단일후보가 속속 등장하면서 6·2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는 여당 후보가 여전히 앞서지만 야당 후보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형국이다. 경남과 충남에서는 야당 후보들이 근소한 차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인천, 대전, 충북,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는 제주는 접전 양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 인천 : 안상수·송영길 오차범위내 혼전 ●서울-오세훈·한명숙 적극투표층 접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의 우세가 여전하다. 그러나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의 단일후보가 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양상이다.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한 후보가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점점 벌어져 ‘오세훈 대세론’이 뜨는 분위기였다. 지난 6~7일 실시된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52.9%, 한 후보 31.8%로 21.2%포인트나 차이가 났었다. 하지만 13~17일 실시된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9.7%, 한 후보가 32.3%로 17.4%포인트 차이가 났다. 15일 실시된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조사결과 격차도 각각 11.9%포인트, 16.3%포인트였다. 아직 대세론이 완성된 게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14일 ARS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와 한 후보 간 격차가 11%포인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현 정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닥 민심이 강하게 형성돼 조만간 오차 범위 내로 접근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역전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유시민 후보가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의 보수세력도 향후 결집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유시민 단일화땐 김문수와 박빙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에 서울신문이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가정하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맞세웠을 경우 지지율은 김 후보 42.2%, 유 후보 31.3%로 10.9%포인트 차이였다. 지난주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10.3%포인트,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12.2%포인트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벌어졌다. 그런데 한겨레가 실시한 조사는 김문수 44.9%, 유시민 36.6%로 격차가 8.3%포인트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응할 경우를 가정한 가상대결에선 김 후보가 46.2%로, 41.9%를 얻은 유 후보에게 불과 4.3%포인트 차이로 근접 추격을 허용했다.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유 후보에게 6%포인트 앞섰으며, 양자 구도 시에는 격차가 더 좁혀졌다. 김 후보 측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여전히 15%포인트 정도 앞선다고 보고 있다.”면서 “단일화 효과가 소문보다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후보 측은 “이런 추세로 격차가 좁혀지면 선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맞섰다. ●인천-정책대결이 승부 변수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모두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이 가장 긴장하는 지역이 인천이다. 야권이 일찌감치 민주당 송영길 후보로 단일화돼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송 후보가 이른바 친노 진영의 인물이 아니어서 서울이나 경기보다 노풍(風)의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전성이 악화된 시의 재정 상태나 송도신도시 문제 등 정책대결이 승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40.2%, 송영길 후보가 32.3%로 조사됐다. 조선일보의 조사에서도 안상수 44.0%, 송영길 33.8%로 격차가 비슷하게 나왔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안상수 45.2%, 송영길 39.5%로 5.7%포인트로 좁혀졌다. 안 후보 쪽은 “시장 3선을 통해 지역문제와 정책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송 후보 쪽은 “20~40대 지지율에서 상대 후보에 우위를 보이고, 단일화로 부동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충청 : 대전 선진 염홍철 1위… 박성효 추격 대전시장 선거 초반 판세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 역시 20%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거리는 있지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4년전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피습사건 여파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염 후보가 국책사업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며 초반 판세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염 후보의 잦은 당적 이탈을 ‘철새 정치인’으로 꼬집고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연승을 노리고 있다. 충청남·북도지사 선거는 현역프리미엄과 충청 기득권 세력에 대한 민주당 후보들의 맹추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현역프리미엄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오차범위 안까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0%포인트이상 벌어졌던 초반 판세를 흔들어 이 후보가 15일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선 3.2%포인트차까지 차이를 좁혔다. 충남지사 선거 역시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초반 우세를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뒤집고 있는 양상이다. 급기야 동아일보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처음으로 안 후보가 박 후보를 5.1%포인트로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가 15% 안팎의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전, ‘박상돈-안희정’ 구도의 2강 1중 체제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남 : 경남 與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백중세 부산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일찌감치 시작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김정길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이상 벌려 놓으며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라는 점과 함께 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전후로 역전을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6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안정권에 진입해 있다. 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10%를 약간 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전하지만 여당 텃새를 꺾기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맞붙은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 정권 출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격돌, 친이(親李) 대 친노(親)의 대결로 이번 지방선거 최대 흥행카드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흥행 격돌답게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박진감을 더해가고 있다. 16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KBS가 지난 3~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4.5%포인트차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근소한 우세를 보여 선거 당일 표심에 따라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지사·울산시장 선거는 다소 싱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경북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민주당 홍의락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병태 후보, 국민참여당 유성찬 후보를 한 자릿수로 묶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역시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와의 격차를 30.5%포인트 벌려 놓은 상태다. 다만 김 후보와 노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남아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호남 : 민주 강운태·김완주·박준영 선두 질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지방선거는 뜨거운 선거바람에서 한발짝 비켜나 있는 듯하다. 워낙 민주당 후보들의 초반 강세가 뚜렷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군소 후보들이 민주당의 텃밭을 얼마나 공략해 낼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광주시장 후보로 6명이 난립한 가운데서도 국회의원 배지까지 떼어 놓고 나온 민주당 강운태 후보의 독주가 압도적이다. 이에 맞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20%대 지지율을 목표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참여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국민참여당 정찬용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 대상이다. 전북지사 선거는 현 지사인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70%대에 가까운 지지율이 단연 압권이다. 전남지사 선거 역시 3선을 노리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 민주노동당 박웅두 후보, 평화민주당 김경재 후보가 출사표를 냈지만 박준영 후보의 3선 저지까진 역부족으로 보인다. 광주·전북·전남 선거에서는 당락보다는 어느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만큼이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불변의 공식으로 남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원·제주 : 강원 이계진·이광재 지지율차 한자릿수 18대 국회의원 간 격돌로 주목을 끈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의 초반 우세 속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지역구인 강원 내륙권 지지기반을 발판으로 역전을 벼르고 있다. 이달 초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격차가 최근 한자릿수로 좁혀진 게 이광재 후보에게는 고무적이다. 최근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 후보가 된 ‘유시민’ 바람이 강원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 제주지사 선거는 무소속 열풍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계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한나라당계 무소속 현명관 후보를 따돌리며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현 후보가 최근 동생의 금품 살포 의혹에 휘말려 한나라당 공천이 취소된 틈을 우 후보가 막강한 조직력으로 파고든 결과다. 뒤를 잇고 있는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강상주 후보도 만만치 않은 추동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가세했다. 두 후보 역시 2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어 선거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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