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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30 3대 변수 ①] 뭉치는 野

    [총선 D-30 3대 변수 ①] 뭉치는 野

    4·11 총선의 최대 변수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지난 10일 새벽 양당 대표 간 심야 회동 끝에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수도권 등 격전 지역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야권 연대 협상 결과 양당 후보자 간 경선 지역은 76곳으로 결정됐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된 전략 지역은 16곳이다. 통합진보당 후보의 용퇴나 무(無)공천으로 민주당 단일 후보가 나올 지역은 67곳이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김영대), 인천 남구갑(김성진) 등 4곳이 전략 지역으로 확정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한 서울 관악을과 경기 고양덕양갑, 노회찬·천호선 공동대변인이 출마한 서울 노원병과 은평을 등은 당초 통합진보당의 전략 지역으로 거론됐으나 결국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신 통합진보당이 막판까지 요구한 호남 광주 서구을과 대전 대덕은 각각 오병윤 후보와 김창근 후보로 단일화됐다. 경선 지역은 지역별로 서울 21곳, 경기 23곳, 인천 5곳, 영남권 21곳, 충청권 1곳, 강원 3곳, 제주 2곳 등 모두 76곳이다. 서울 도봉갑(인재근)과 경기 군포(이학영), 경기 안산 단원갑(백혜련) 등 민주당의 전략 공천 지역 15곳의 대부분 지역이 경선 지역에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양당은 이와 함께 19대 총선에서의 정책 연대 공약에도 합의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부가 체결·비준한 한·미 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는 선에서 절충됐다. 민주당이 한·미 FTA ‘말 바꾸기’ 비판을 의식해 재재협상 등 공약을 명기하는 것을 기피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 연대가 됐을 경우 국민들은 야권 단일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수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등에서 밝혀졌다.”며 “4·11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보다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야권 연대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된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도 ‘구 민주계’가 중심이 된 가칭 ‘정통민주당’을 창당해 출마키로 했다. 한 전 의원을 비롯해 김덕규·이훈평 전 의원, 조재환·국창근 전 의원도 합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민주통합당 - 통합진보당 후보 단일화 지역(83곳) ●통합진보당 단일 후보(16곳) ▲경기(3곳) 파주을(후보 미정), 경기 성남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인천(1곳) 남갑(김성진) ▲대전(1곳) 대덕(김창근) ▲충남(1곳) 홍성·예산(김영호) ▲충북(1곳) 충주(후보미정) ▲대구(1곳) 달서을(이원준) ▲경북(2곳) 경주(이광춘), 경산·청도(후보미정) ▲부산(2곳)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 ▲울산(2곳) 남을(김진석), 동구(이은주) ▲경남(1곳) 산청·함양·거창(권문상) ▲광주(1곳) 서을(오병윤) ●민주통합당 단일후보(67곳) ▲서울(12곳) 성동갑(최재천), 중랑을(박홍근), 도봉을(유인태), 성북을(신계륜), 강북갑(오영식), 서대문갑(우상호), 강서갑(신기남), 강서을(후보미정), 구로갑(이인영), 구로을(박영선), 동작갑(전병헌), 광진갑(전혜숙) ▲경기(20곳) 수원권선(후보미정), 수원팔달(김영진), 수원영통(김진표), 구리(윤호중), 평택갑(이근홍), 안산상록갑(전해철), 성남수정(후보미정), 성남분당갑(후보미정), 안양만안(이종걸), 안양동안을(이정국), 평택을(오세호), 양주·동두천(정성호), 고양덕양을(후보미정), 고양일산동(유은혜), 경기시흥을(조정식), 파주갑(후보미정), 용인갑(우제창), 용인을(김민기), 광주(소병훈), 포천·연천(이철우) ▲인천(5곳) 남을(안귀옥), 연수(이철기), 남동을(후보미정), 부평을(홍영표), 계양갑(신학용) ▲강원(1곳) 강원 원주을(송기헌) ▲대전(5곳) 동구(강래구), 서갑(박병석), 서을(박범계), 유성(이상민), 중구(이서령) ▲충북(3곳) 청주상당(홍재형), 청주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경북(9곳) 포항남·울릉(허대만), 김천(배영애), 영천(추연창), 상주(김영태), 문경·예천(최영록), 영주(박봉진), 군위·의성·청송(김현권), 울진·봉화·영덕·영양(정일순), 안동(이성노) ▲부산(11곳) 서(이재강), 진갑(김영춘), 남갑(이정환), 북·강서갑(전재수), 북·강서을(문성근), 해운대·기장을(유창렬), 사하갑(최인호), 사하을(조경태), 금정(장향숙), 수영(허진호), 사상(문재인) ▲울산(1곳) 중구(송철호) * 이 밖에 양당 경선 통해 76개 선거구 단일화 예정
  • 야권연대 ‘경선지역 양과 질’ 막판 진통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협상은 막판까지 진통에 진통을 거듭했다. 양당이 경선 지역에 대해 보인 이견차는 상당했다. 9일 밤샘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핵심 쟁점은 경선 지역의 ‘양과 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에 전국 90곳 이상에서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민주당 전략공천 1호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씨가 출마한 서울 도봉갑과 백혜련 변호사가 출마한 경기 안산단원갑,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출마하는 경기 군포에서도 경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며 손사래를 쳤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도봉갑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인데 경선을 요구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당 대표가 전권을 갖고 만난다고 해도 이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도 야권 연대 경선 지역에 대한 3명의 공동대표 의견이 저마다 달라 정리에 애를 먹었다. 서울 도봉갑 경선은 유시민 공동대표 쪽에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도봉갑이 야권 연대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것이지만, 결국 ‘제 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도봉갑에 출사표를 낸 통합진보당 이백만 예비후보는 유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참여당의 최고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한명숙 “우리도 희생 감당 연대 나선 것”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수도권 58곳에서 경선을 받아들이면 서울 도봉갑 경선 요구를 접을 수도 있지만, 내부 의견이 다른 게 문제”라며 “우리도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버텼다. 양당은 이날 서로 양보를 촉구하며 버티기로 들어갔다. 특히 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은 전날 전략 지역으로 잠정 결정된 경기 고양덕양갑과 노원병에서 경선을 치르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전날 합의 직전까지 간 전략 지역은 수도권에서 서울 노원병(노회찬)·관악을(이정희), 경기 성남중원(윤원석)·의정부을(홍희덕)·파주을·고양덕양갑(심상정) 등 6곳이다. 영남권에서는 부산 영도(민병렬)·해운대기장갑(고창권), 울산 동구(이은주)·남구을(김진석) 등 4곳이, 충남에서는 홍성·예산(김영호), 호남 지역에서는 전남 순천(김선동)과 광주 서을 등이 전략 지역으로 거론됐다. ●심상정 “민주후보 단일화 뻔한곳 협상못해” 심상정 공동대표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뻔히 예상되는 수도권 6개 지역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광주와 대전 대덕에서 야권 연대가 논의되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동의한 바 없다고 한다.”며 “이런 식의 논의가 계속된다면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명숙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도 당내 반발과 후보자들의 희생, 아픔을 감당하며 결단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야권의 엉킨 연대 논의는 한때 진보신당 측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를 고소하기로 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기도 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이 공동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이 들어 있는 한 야권 단일화에 응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진보신당이 피력했다’고 했는데 이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뭉치는 野… 갈라지는 與

    여야가 극심한 공천 파동을 앓고 있는 가운데서도 ‘희비곡선’을 그리는 양상이다. 야권은 ‘총선연대’로 회생의 통로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내홍을 덮고, 외부로 관심사를 돌려가는 중이다. 반면 여당은 균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탈당이 늘어가면서 세력화의 여지까지 감지된다. 지난 1월 16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제안된 후 두 달여가 흐른 8일 양당 ‘야권연대’가 그 모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단일 후보를 내놓는 선거연합이 19대 총선의 파괴력 있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는 물론, 두 정당이 각각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일 터져 나오는 공천 후폭풍으로 당 지지율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과 한명숙 대표는 국면 전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례대표 선정과정에서 공동대표 간의 내부 소모전을 겪었던 진보당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야권연대는 4·11 총선 지형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마지막까지 시도하다 끝내 단일화에 실패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쓴맛을 봤지만 야권연대로 후보단일화를 이룬 인천시장 선거와 서울 지역 일부 구청장 선거에서는 승리하며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지난해 10·26 재·보선에서도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선거연합을 통해 박원순 단일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서울 동대문을 광역의원 선거나 인제군수는 야권 후보들이 낙선했다. 총선의 경우 각 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을 뺀 선거구에서는 500~2000표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지역이 대부분이다. 야권으로서는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경합 지역에서의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 중 같은 정당이 3번 연속 꿰찬 지역은 14곳에 불과하다. 즉 서울 대부분 지역이 유권자 표심이 선거 때마다 바뀌는 ‘스윙 보터’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유력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야권연대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정해구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표심 결집에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통상 통합진보당이 지역구에서 5%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야권연대로 표가 합쳐질 경우 박빙·경합 지역에서 상승효과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단일화 파괴력을 반드시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야권연대가 정권심판론 이상의 선거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수준의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권연대가 총선에서 먹히는 상품이 되려면 그 모양새와 명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야권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갖고 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국 단위의 야권연대가 아닌 일부 지역으로 국한될 경우 상징적 의미에 그칠 수도 있다.”며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지역의 규모도 선거연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이범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진보, 총선 전략지역 12곳 안팎 합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 타결 시한인 8일을 넘기며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12곳 안팎에서 4·11총선 전략지역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노원병(노회찬),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 경기 고양덕양갑으로 좁혀졌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의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과 울산의 동구(이은주), 남구을(김진석) 등 4곳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양보를 요구한 광주 서을 등 호남 일부 선거구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밤새 진통을 거듭했다. 양당은 이와 별개로 정책공조에 있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공동정책 공약 문구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을 타결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현 정부에서 추진된 종합편성채널 지정과 관련된 정책들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논란을 벌인 한·미 FTA에 대해서는 ‘독소조항과 불평등 조항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국민적 합의를 거쳐 폐기한다.’는 식으로 문구가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 밖에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법제화 ▲원전 추가건설 중단 ▲군 복무기간 단축 및 대체복무제 도입 ▲종부세 강화 ▲KTX·인천공항 민영화 중단 ▲검찰 개혁 등 20개의 공동정책 항목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고함으로 시작했다. 공천후보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가 전략지역으로 바뀐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들이 당 대표실로 몰려와 “도둑맞은 경선을 돌려달라. 이게 노무현, 김대중 정신이냐.”며 소란을 피웠다. 역시 전략지역으로 전환된 서울 은평을의 한 여성 후보는 이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터져나왔다. 19대 총선 공천 막바지에 접어든 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은 당 지도부 간의 설전으로 이어졌다. 전·현직 의원의 ‘재활용 공천’이 두드러진 데다 친노(친노무현), ‘이화여대 동문회 공천’이라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이대로 가다간 자멸한다.’는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계속된 공천 잡음 등으로 당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공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명숙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전날 임 총장의 공천 철회와 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던 문성근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한 채 당무를 거부했다. 도덕성과 정체성 등 공천의 양대 기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 후유증으로 여의도가 시끄럽지만 늘 시끄럽다고 덮기엔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보인다.”며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임 총장과 이화영·신계륜 전 의원과 이윤석 의원 및 이부영 전 의원 등 경선 자격이 부여된 비리 전력 후보들의 심사 결과에 대해 당 안팎의 반발을 지적한 것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주 진보진영, 특히 민주당의 과반 총선 승리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고비에 접어들었다.”며 “총선 승리에 필수 요소인 서민정책, 공천혁명, 야권연대의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공천 혁명에 대한 중간평가는 싸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건 모바일 경선과 국민경선을 통한 결과”라며 “감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공천 혁명은 실패로 끝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천에 감동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이라고 자랑하지만 국민과 언론은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알맹이가 없는 데도 쇄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좋은 것이 좋다고 넘어가면 총선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총선 대응에 대한 제안도 쏟아졌다. 박 최고위원은 “대장장이도 (쇠가) 달궈져야 때리는 데 민주당은 식었을 때 내려치려고 하니 늦다.”며 “총선기획단에서 감동을 주는 총선 전략을 짜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당의 공천 실상을 매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조기 선거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일상적 라인과 이미경 의원을 중심으로 한 총선기획 라인이 이원화된 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점을 살리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즉시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해 일원화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보 이정희 출마 관악을…민주당, 경선 4곳에 포함

    진보 이정희 출마 관악을…민주당, 경선 4곳에 포함

    민주통합당이 7일 경선을 실시키로 한 4개 선거구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대표적 야권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이 포함돼 향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 관악을과 경기 파주갑, 강원 원주갑,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을 경선 지역으로 분류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경기 파주을에 박정 당 정책위부의장을 단수후보로 추천했지만 최고위는 야권연대 협상 결과에 따라 공천 문제를 결정하자며 계류시켰다. 같은 야권연대 지역인데도 서울 관악을은 경선, 파주을은 계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관악을은 민주당이 통합진보당에 전략지역으로 제안한 ‘4+1’(수도권 4곳+충북1곳)에 포함된다. 민주당은 이 곳에서 김희철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 백원우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이미 공천 서류를 접수할 때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를 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설명했지만, 김 의원은 아직 서약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다시 이 공동대표와 경선을 치러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으로부터도 서약서를 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생각이 다르다. 이 공동대표 측은 “경선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관악을이 경선 지역이 된다고 해서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8일 종료되는 야권연대 협상에서 관악을이 민주당의 무공천 지역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유력 후보인 김 의원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檢 “곽노현 벌금형 형평성 위배”

    檢 “곽노현 벌금형 형평성 위배”

    후보를 매수하고도 1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석방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느긋했지만, 매수당하고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는 작심한 듯 1심 판결을 비판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 심리로 6일 오후 열린 곽 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다. 곽 교육감은 지난 1월 19일 1심 이후 다시 법정에 섰다. 곽 교육감은 박 전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벌금 3000만원을, 박 전 교수는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박 전 교수 측은 1심 재판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곽 교육감 측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검찰이 먼저 공세에 나섰다. “1심은 후보자 매수 행위에 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후보 단일화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곽 교육감에게 벌금을 선고하는 등 (양형의) 심각한 불균형”이라면서 “형평성을 잃었다.”고 재판부에 따졌다. 이어 “후보자를 매수해도 벌금 3000만원만 내면 빠져나갈 수 있다면 앞으로 누구라도 당선을 위해 할 것이고 법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 여론이 판결을 맹비난하는 이유는 수긍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교수 측 변호인도 “1심 판결은 법률가의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 전 교수는 더욱 수위를 높여 “1심 재판은 공정성·형평성을 잃었으며, 사실 판단의 오류를 범했고, 심리도 미진하고 증거 채택도 편파적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선의의 지원을 해 주겠다는 곽 교육감 측 말에 순응했을 뿐인데 중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사실을 과장, 조작해서 형량을 정해 균형을 상실했다.”고 항변했다. 곽 교육감 측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대응했다. 곽 교육감 측 변호인은 “곽 교육감은 무죄”라면서 “설령 유죄라도 선고유예가 적절하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공소 사실에 대해 검찰에 입증 책임이 있는 만큼 2억원을 건네준 것이 사퇴에 대한 대가의 ‘목적’임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오로지 ‘거금’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대가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곽 교육감은 “잡아떼거나 숨김없이 솔직하게 항소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재판부는 박 전 교수 측 선거사무장이었던 박 전 교수 동생을 증인으로 채택해 신문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20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야권연대 협상 8일까지 완료”

    “야권연대 협상 8일까지 완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지폈다. 올해 초반까지의 야권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4월 총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 이들을 회담 테이블로 이끌었다. 통합진보당이 요구하고 있는 선거구를 민주당이 얼마만큼 내어줄 것이냐가 관건이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6일 국회에서 회동, 8일까지 야권연대 협상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연대의 큰 줄기는 정책과 선거구다. ‘공동정책’을 만들기로 했고 ‘총선후보 단일화 방안’도 타결짓기로 했다. 회담에서 한 대표는 “야권연대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로, 총선 승리를 비롯해 정권교체와 그 다음에 올 민주진보 정부의 굳건한 중심축을 만드는 시작”이라며 “반드시 야권연대의 결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도 “어떤 작은 이익도 찾지 않겠다. 주저하지 않고 먼저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공천 일정에 쫓긴 양당은 대표 회담 직후 곧바로 민주당 박선숙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의엽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실무대표로 해 사실상 ‘무박 3일’의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연대를 이뤄내겠다는 게 양 당의 목표다. 민주당은 진보 진영의 또 다른 축인 진보신당 측에도 연대 논의에 참여할 것을 제의했다. 이틀간 진행될 이 실무협상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사실상 백지 상태에서 전국 24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야권연대의 새 판을 짤 계획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이미 후보를 확정한 지역도 야권연대의 논의 대상에 포함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공천한 후보를 주저앉히는 상황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양당은 이미 후보들로부터 야권연대 협상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놓았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기존 논의 내용을 뛰어넘는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선거구 나눠갖기’다. 민주당은 1차 협상에서 통합진보당에 ‘4+1안’(수도권 4곳, 충북 1곳)을 제안했지만, 통합진보당은 적어도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10곳, 영남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10곳을 양보해야 한다고 맞섰다. 촉박한 일정을 감안하면 10~12곳 정도에서 민주당의 양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 대 4’ 롬니 vs 샌토럼 양강구도 굳어지나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동시에 치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치른 9차례 경선에서 롬니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4승씩을 거둬 동률을 이루게 됐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롬니는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41%의 득표율로 38%를 얻은 샌토럼을 간신히 따돌렸다. 론 폴 하원의원은 12%, 깅리치는 7%에 그쳤다. 애리조나 프라이머리에서는 롬니가 47%로, 27%를 차지한 샌토럼에 압승을 거뒀으며 깅리치가 16%, 폴은 8%에 그쳤다. 미시간은 롬니의 고향이고 아버지가 주지사를 지낸 텃밭이라는 점에서 롬니가 샌토럼에게 고전 끝에 신승한 것은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롬니가 여전히 공화당 주류인 티파티 그룹과 기독교 복음주의자 등 강경보수파의 표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10개 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오는 6일 ‘슈퍼화요일’에는 조지아, 테네시 등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 경선 지역에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롬니로서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샌토럼으로서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롬니의 안방에서 롬니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갔다는 점에서 확실한 양강구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화당 강경보수파의 표심이 샌토럼 쪽으로 급속히 정리되는 양상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깅리치는 이날 미시간, 애리조나 경선을 포기하고 고향인 조지아로 내려가 슈퍼화요일에 대비했다. 폴 역시 이날 버지니아에서 유세했다. 깅리치는 슈퍼화요일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샌토럼으로의 단일화 압력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는 롬니의 종교인 모르몬교도가 다수 사는 곳이어서 일찌감치 롬니의 우세가 예상됐다. 따라서 이곳 경선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물가물 야권연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지난 24일 결렬된 뒤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개시를 위한 실질적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6일 4·11총선 예비후보자 전원대회에서 “더 이상 야권연대 협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까지 내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민주당이 제안한 후보 단일화 지역은 통합진보당 유력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 덕양갑(심상정 공동대표), 서울 노원병(노회찬 대변인), 은평을(천호선 대변인), 관악을(이정희 공동대표) 등이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출마하는 충남 홍성·예산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충남 홍성·예산을 끼워넣은 데 대해 분개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 지역은 후보단일화가 이뤄져도 당선이 어려운 곳”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이 김창현 전 울산 동구청장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려고 했던 울산 북구도 민주당이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과의 경선을 주장하면서 협상 결렬의 요인이 됐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가 유력했던 인천 남구갑은 민주당이 노동자 밀집 지역인 남동을로 옮길 것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문성근 민주당 야권연대특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부러진 야권연대가 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협상)시한을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김두관 “MB 심판론 보다 정책 승부로…민주, 통큰 양보로 야권연대를”

    범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내세운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제동을 걸었다. 상대방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좇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민주당의 정책을 내세워 승부하는 포지티브 선거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 지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B(이명박) 정부 실정에 기대어 비판하면서 집권하려고 하는데 우리의 정책을 제시해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파상 공세에 나선 한명숙 대표, 문재인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총선 연대 논의에 있어서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 즉 20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의 손을 들어줬다. 민주당의 일원으로 참여했지만 대선 가도에 있어서 잠재적 경쟁자인 문 고문과는 다른 색깔의 정치를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뷰는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장, 군수, 행자부 장관, 도지사로 도전한 원동력은 뭔가. -군수, 도지사 등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면 즐겁게 도전했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에 즐겁게 도전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게 평가해 주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이 도지사 출마 때의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집단지성은 당이다. 집단지성을 모아 국정을 이끄는 거다. 정당이 신뢰를 못 받는 면도 있지만 참여 정치가 중요하다. →민주당 입당이 결국 대선 도전의 길 닦기 아닌가. -민주통합당이 시민사회와 한국노총, 혁신과 통합, 기존 민주당 등 여러 정파와 세력들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이 흐름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핵이라고 봐 함께하게 됐다. →대선 도전 기회가 오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는 주간지 보도가 있다. -아무리 김두관이 모자란 사람이지만 주간지 기자와 둘이 마주앉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는가. 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따뜻해야 하는데 시골 촌놈이라고 그렇게 야박하게…. 한 대 패주고 싶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시대 정신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치 민주화가 일부 후퇴했지만 1987년(개헌) 이후 정치의 민주화는 완성됐다. 하지만 경제 민주화가 이뤄져야 내용 면에서 완성이 된다. 신(新) 3균(均)주의에 관심이 많다. 지역균등 발전, 사회균등 발전, 남북균등 발전이다. 새로운 지도자는 그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내의 유력 대권주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문재인 고문, 정동영 전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밖에 있지만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참여한다면 민주 진영의 유력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선을 통해 주목 받는 정치인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경제나 복지에는 좀 취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남만이 특별하게 하는 노인틀니보급사업이 있다. 너무들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도 한 걸로 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16개 시·도립 병원에 대해 간병인 사업도 하고 있다. 병원도 좋고, 환자도 좋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내 자랑 같지만 복지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경제에 있어서도 기업 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도 잘하는 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공동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했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도 했다. 참여정부의 공과에 일정 정도 책임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느냐. 성찰과 반성을 통해 참여정부를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진보진영이 총선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 참여정부의 공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새누리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책으로 지지를 받아야 한다. 실정에 기대어 집권하고, 이를 비판하면서 또 집권하는 악순환의 흐름을 끊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큰 나라다. 국정을 분담해야 한다. 내각책임제로 가야 하지만 국민들이 동의를 안 하니 적어도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 권력구조가 바람직하다. →개헌이 가능한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다 임기 내 개헌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 개헌해서 당연히 권력구조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차기 정부를 만드는 대통령과 당이 1년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 →대선주자 문재인 상임고문의 자질을 어떻게 보나. -민주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다. 총선을 잘 마치고 대선까지 잘 마쳤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도 같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 - 살아온 과정이나 철학, 가치관이 상당히 달라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칠 용의는.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큰 역할을 해 주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정치권에서 자꾸 정치 참여 여부를 밝히라고 하는데 역할을 할 때가 온다면 안 원장이 참여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바깥에서 도와줄 수도 있다고 본다. 야권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고,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민주진보진영이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거들어 줬으면 한다. →최근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논의를 어떻게 보나. -진보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야 이해관계, 현안을 모을 수 있다. 통합진보당으로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즉 20석 확보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열에 일곱을 내줘서라도 야권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유지를 남겼다. 대통합은 나중 일이고 총선에서는 야권 연대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성적표를 점친다면. -부·울·경에서는 15석을 희망하는데 쉽지 않다. 야권이 10석 정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명숙 대표가 원내 1당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열심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썩어도 준치라고 기반이 워낙 좋다. 기득권도 있고 인물 면에서도 앞선다. 새누리당이 쉽지는 않은 당이다. →정치권이 대오각성할 일이라면. -도지사를 하면서 보니 공약하지는 않았지만 훨씬 중요한 게 있더라. 그 일을 우선 열심히 하는 게 맞다. 이익집단의 요구에 의해 만든 공약도 있는데 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여기에 매이면 유권자의 기대치만 높여 놓는 결과가 된다.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솔직한 고백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기대치만 너무 높이면 정치에 대한 불신만 낳게 된다. 복지 공약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민적 기대 수준을 매우 높이는 게 된다. 기대 수준을 높이고 실천적으로 담보가 안 되니, 이런 나쁜 놈들, 사기꾼 이렇게 되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이후 솔직하게 우리 정치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이 정도라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춰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야권 연대 판 깨지나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박선숙 민주통합당 야권연대특별위원회 협상대표는 24일 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을 끝낸 직후 “야당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무공천 지역과 경선지역 등에 대해 일주일 째 논의하고 의견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진보당도 자료를 내고 야권연대 협상이 깨졌음을 알렸다. 우위영 진보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진보당과 민주당 간 야권연대 협상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명박-새누리당 심판과 야권의 완승을 위한 전국적 야권연대 타결은 국민적 여망이자 절박한 민심의 요구였음에도 이에 부응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그동안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영남권을 제외한 수도권 10곳, 호남·충청·강원·대전 지역 등에서 10곳을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주장해 왔다. 우 대변인은 “수도권 10곳은 정당지지율을 최소한 반영한 것이며 호남 등 10곳은 상징적 수준”이라면서 “10+10은 야권연대 돌풍을 일으키기 위한 최소한의 호혜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4곳과 호남·충청·강원·대전을 모두 합쳐 1곳만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는 게 진보당 측의 설명이다. 진보당은 “야권연대는 사실상 민주당에 의해 거절된 것으로 확인한다.”면서 “우리 당은 민주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민주당의 전향적 변화 없이는 야권연대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협상이 ‘줄다리기’ 과정인 건데 오늘 협상이 잘 안 됐다고 해서 야권연대 협상이 끝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시 논의를 해서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수습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야권연대 초읽기 돌입?

    야권연대 초읽기 돌입?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맞설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 협상이 급물살을 탈 분위기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양당 간 협상은 22일 민주통합당의 영남권 후보자 확정 발표를 기점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선거구 중 영도, 해운대·기장갑, 수영구와 울산 북구 등 야권 연대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을 공천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야권 연대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곳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둔 것이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야권 연대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게 아니겠냐.”며 “이번 주 안에 야권 연대 문제를 정리하지 못하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기대 섞인 예측 같은 게 있다.”고 말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더 나아가 “23일 중 야권 연대 협상에서 양당이 이견을 빚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협상에서 정당 지지율을 반영해 자당 몫으로 지역구 40곳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야권 연대 대상에 진보신당도 포함시킬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보할 지역구를 줄이려는 민주당과 지분을 챙기려는 통합진보당의 줄다리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져 왔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협상이 잘 진행되기도 하지만 암초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일단 양쪽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만 밝힐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령 민주당 후보가 나가면 이길 수 있는데 진보당 후보가 나가면 지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는 양보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은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공동대표단 광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야권 연대 협상 시한을 25일까지로 하고, 26일 후보자 전원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야권연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어렵게나마 17일 야권 연대 논의를 위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늦어도 17일까지 양당 대표가 공식 회동에 나서지 않으면 야권 연대가 심각한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최후 통첩’을 보낸 지 하루 만이다. 통합진보당의 격앙된 모습에 놀란 민주당은 이날 부랴부랴 문성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야권연대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협상대표로 박선숙 의원을 임명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위원장은 문성근 최고위원이, 협상대표는 박선숙 의원이 맡기로 했고, 협상 전략과 방침은 최고위원회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1차 협상을 가졌다. 민주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자 통합진보당 측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진보당 측이 요구한 대표 간 회담을 사실상 민주당이 응하지 않은 데다 양당 공천일정을 감안할 때 연대를 위한 협상 시한이 촉박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장 양당 후보가 겹치는 지역구 공천 문제가 걸림돌인 것은 물론 비례대표 선정 방식을 놓고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독일식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야권연대의 방식, 즉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논의돼야 다음 단계인 후보단일화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당 관계자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야권연대를 하지 못한다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양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이 야권연대 대상에 진보신당을 포함시키려는 것도 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연대를 통해 우리가 상당수 의석을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진보신당 후보가 경합 지역에 후보를 내면 표를 또 잃게 된다.”며 “양보는 양보대로 해놓고 경합지역에서 실패를 하면 어떡하냐는 고민이 든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만의 완주를 자신하며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당내 일부 여론도 넘어야 할 산이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의 예비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는 20일 전까지는 야권연대와 관련한 논의가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불과 사흘 남은 셈으로, 전국적으로 강도 높은 야권 연대는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4년만에 친정복귀’ 김두관 문답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6일 민주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승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야권 통합의 상징인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지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김 지사는 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 연대와 정당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이 출범했지만 시대적 과제인 혁신과 통합은 미완의 목표다. 민주당의 변화는 충분치 않다.”면서 “오직 야권 연대와 정당 혁신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 연대와 관련,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공동 공약으로 내걸고 양당 지지율을 근거로 야권 단일 후보 출마 지역구를 조정하자는 통합진보당의 제의를 민주당이 통 큰 자세로 수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석패율제, 야권연대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진보당은 수개월간 김 지사의 민주당 입당을 말려 왔다. 김 지사는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 “가장 빠르게 범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야 총선 성과를 낼 수 있다. 경남 선거구 17곳 중 12~13군데는 문제가 없고 쟁점이 되는 3군데 정도가 남아 있는데 3월 초순까지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도가 올라가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없이도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비친 측면,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당 지도부도 인식하고 있겠지만 야권 단일 후보만이 승리를 담보한다.”며 야권 연대에 미온적인 민주당의 자세를 꼬집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내부 반발에 꼬이는 야권연대

    민주 내부 반발에 꼬이는 야권연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의를 다해 접근하면 협상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5일 취임 한 달을 기념한 대국민기자회견의 일부를 ‘야권 연대’에 할애했다. “내부적으로 야권 연대를 준비해 왔고, 이제 수면 위에 떠오를 시기가 됐다.”며 힘을 실어준 것이다. 속도를 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지금까지는 지지부진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대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 당 관계자들은 “최근 여론조사만 봐도 통합진보당보다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지 않느냐.”면서 “공천 심사가 시작된 데다 진보당 없이 완주해도 될 상황에 야권 연대를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많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가 비슷한 경쟁력을 보이는 곳은 진보당 후보를 배려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무조건 진보당 후보에게 양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진보당은 민주당의 이런 기류에 속을 끓이고 있다. 진보당은 공천 후보 신청자들에게 야권 연대에 대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서약서를 받아 놓고, 협상 대표로 장원섭 사무총장을 내정하는 등 이미 대부분의 준비를 마쳤다. 진보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야권 연대가 멈춰 있었던 것은 민주당만으로 완주할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이었다.”며 “그 오만함이 총선을 그르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48개 지역구 가운데 최소한 7곳, 경기는 8~9곳, 인천은 2곳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부 경쟁이 워낙 치열해 정리가 쉽지 않다. 당의 관계자는 “PK(부산·경남)지역은 금방 합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선 되는 곳부터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단 되는 일 먼저 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포커스] 정치권 ‘연대 바람’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연대 바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를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보수·진보 각 진영의 분열은 지지표 분산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총선에서 ‘필패 방정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당마다 셈법이 달라 연대가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보수 연대’ 움직임은 13일 ‘국민생각’ 창당을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국민생각은 전국 245개 지역구 중 200곳 이상에서 후보를 내고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소 30석, 최대 70~80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자유선진당과 합당 논의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들을 대거 ‘수혈’받아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의석 수를 기준으로 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도 ‘3번’을 내걸 수 있어 파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선진당 역시 ‘충청 지역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만 관심의 초점은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의 측근인 임영호 의원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선거 연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이 이달 초 미래희망연대와 합당 과정에서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모든 분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보수 대연합 가능성을 언급, 이미 물밑 접촉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새누리당과 선진당, 국민생각 모두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보수표 분산’을 우려하고 있지만 공천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출마자에 대한 교통정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도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두차례 물밑 접촉을 가진데 이어 이번 주 초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양당은 우선 후보 단일화 성과를 먼저 낼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인천 지역 연대부터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경남지역은 전체 17개 지역구에서 경선 방식을 통해 (통합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울산 남을과 동구는 울산시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아예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수도권이다. 진보당은 민주당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도 수도권 지역구 111곳 중 최소 30곳은 야권 연대에 의해 승패가 좌우된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도 야권 연대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보당은 후보 공모 과정에서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비한 ‘서약서’를 받는 등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 출마 지역의 경우 연대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심상정 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심적으로는 이번 주 안에 야권 연대 문제가 마무리돼야 하고, 물리적으로는 다음 달 22일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6·끝) 민원·정보통신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6·끝) 민원·정보통신 분야

    제2기 행정의 달인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편에서는 민원행정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달인들을 만나본다. 주차 위반·여권 발행 민원을 개선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접목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인 전문가, ‘노점상 달인’ 등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청 주무관 교통단속 걸린 이유 알려 이의신청↓ 과태료납부↑ 1994년의 어느 날. 서울 동대문구청 우희수(47·행정 6급) 주무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우 주무관의 형이었다. 몹시 격앙된 목소리였다. “야! 내 차에 불법 정차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여기는 다니는 사람도 없는 길인데 왜 이런 딱지를 붙이는 거냐!” 형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구청 교통담당인 동생에게 소리치며 왜 단속 대상이 된 것인지 이유를 알려 달라고 했다. 단속 현장을 방문한 우 주무관은 형이 주차한 장소 근처에 소화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화전 5m 이내 주차는 단속 대상이다. 그때 우 주무관의 머릿속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국민들이 왜 단속 대상이 되는지 그 이유를 알면 이의 신청도 줄어들고 과태료 납부율도 높일 수 있겠구나.” 우 주무관은 “너무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과 추억, 가난으로 대학을 가지 못한 학력 콤플렉스가 지금 ‘대한민국 지방 행정의 달인’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이끌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지방행정의 달인’ 공모에서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 여권 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안, 전국 표준화를 위한 IPS 혁신 우편 시스템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역발상 창작의 달인’에 선정됐다. 우 주무관의 유년기는 가난했지만 가족의 사랑과 꿈, 희망이 있었다. 7살 때 여수 돌산도에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정착한 곳이 청계천 옆 판자촌이었다. 아버지는 청계천 인근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다. 우 주무관은 둑에 앉아 아버지가 땀을 뻘뻘 흘리며 커다란 바위를 옮기는 것을 보곤 했다. 그는 “그때 제가 본 것은 아버지의 땀방울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꿈은 땀방울이 만든다.”는 게 아버지로부터 배운 우 주무관의 지론이다. 너무도 가난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신문팔이를 했다. 힘들지만 씩씩하게 자랐다. 하지만 대학 진학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환경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고교 3학년 여름 날.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청계천이 범람했고 집은 물에 잠겼다. 수해 복구 나온 공무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꿈을 봤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해 9급 공무원이 되면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겠구나.”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우 주무관은 “1980년대 공무원 시험은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아 운 좋게도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첫 작품은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 제안이다. 형의 불만 섞인 항의 전화를 계기로 제도를 개선해 그해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고, 그 제도는 지금도 전국에서 시행 중이다. 아이디어는 의외로 간단했다. 당시 과태료 스티커에는 “귀하의 차량은 불법 주정차하였습니다. 도로교통법 제28조(현 제32조)에 의거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위반 사항인지 설명이 없었다. 그래서 우 주무관은 스티커에 주요 단속 사유를 항목별로 명시해 해당란에 체크하도록 한 개선안을 내무부에 제출했다. 2005년 9월 30일. 여권 접수 방식이 변경되면서 여권 대란이 왔다. 여권 접수 민원인은 최소 1시간에서 최대 4~5시간을 대기해야 했고 민원 창구에서는 폭언과 고성이 이어졌다. 그런 현장을 지켜보면서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여권 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개인 여권 접수, 여행사 여권 접수, 훼손 접수 창구 등으로 분산된 접수 창구를 단일화해 모든 창구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개인 여권을 먼저 접수해 오후부터 차례대로 여행사 대행 여권 등을 접수하도록 했다. 점차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민원인이 줄어들었고 업무 효율도 올랐다. 이 밖에 수작업 위주의 우편물 관리를 전산화 한 ‘IPS 혁신 우편 시스템’을 개발해 2007년 서울시 창의상·서울시 민원 MVP 등 그해 각종 상을 휩쓸었고 민원인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바로콜 서비스’ 등 다양한 제도 개선안을 만들어 냈다. 우 주무관은 “달인 선정을 계기로 그간 나의 공직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작은 에너지이지만 많은 선·후배 공무원에게 전해져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 주무관 U-ICT를 행정에 융합 ‘온라인 러닝’ 등 서비스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 김외영(44·전산 6급) 주무관은 유비쿼터스(U) 행정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행정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융합행정의 달인이다. 특히 김 주무관은 지방예산을 아끼기 위해 정부 공모 과제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199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주무관은 컴퓨터 수리나 전산교육 등 단순 업무를 주로 하던 평범한 전산직 공무원이었다. 그가 정보통신의 달인이 된 것은 정보기술(IT)의 세계적인 거센 흐름에 관심을 갖고 발상의 전환을 한 덕분이었다. 행정 분야도 생산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보면서 IT를 행정에 조화시키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을 행정에 도입하기 위한 아이디어 창안에 몰두했다. 그 결과 ‘온라인 방과 후 학교 스마트 러닝 교육 서비스’와 ‘지능형 홈 U-건강복지시스템’ ‘스마트 양식장’ 등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통영시는 그가 개발한 수많은 융합행정 서비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정보통신기술 선진 도시로 진화했다. 우선 온라인 방과 후 학교 스마트 러닝 교육은 지역 학교에서도 서울의 유명학원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절감과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해 공모한 사업이다. 그는 19억원을 지원받아 섬 지역의 욕지중학교와 한산중학교에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다음 달 신학기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은 서울 지역의 우수 강사진이 강의하는 국·영·수 과목 수업을 아이패드나 IPTV, PC, 아이폰 등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됐다. 통영 지역의 각종 관광 인프라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통영시를 첨단 정보통신 관광 서비스 도시로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온라인으로 숙박 예약과 쇼핑을 하는 한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영시를 U-트래블시티로 만들었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줄 이어 견학 오고 있다. 노인복지 행정에도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그는 ‘노인돌보미’ 서비스만으로는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보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2009년부터 노인복지 행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건강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노인 홀로 사는 800여 가구를 비롯해 노인 요양원, 경로당, 노인복지병원 등에 노인들의 안전과 갑작스러운 사고 등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형 홈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리고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통합관리를 함으로써 노인복지 서비스의 질과 효율을 크게 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가두리 양식장에도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했다.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으로 2010년 정부시범 공모과제 사업에 뽑힐 정도로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스마트폰이나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료량 조절과 그물갈이 확인, 어류 스트레스 유무, 적조 발생 예측 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양식장을 만들었다. 관리가 쉬워지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지역 소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영에서 6곳의 스마트 양식장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아직도 그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쉴 새 없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요즘 최신 RFID(IC칩과 무선으로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 기술) 기술을 이용해 가두리 양식장의 활어를 생산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력을 추적하는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감안해 정부공모사업에 한 해 평균 2~3건씩 응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건(총 111억원)에 이르는 사업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자기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정보통신 분야의 깊이 있고 폭넓은 이론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학업에 열중해 지난해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통영발 정보통신기술 융합행정이 전국으로 확산돼 국민들이 품질 좋은 여러 행정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 개발과 사업 기획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신옥범 울산 중구청 문화체육과 청소년팀장 노점 실명제로 자활 도와 세외수입 등 年 4억 기여 울산 중구청 문화체육과의 신옥범(48·행정 6급) 청소년 팀장은 ‘노점상 달인’으로 불린다. 200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노점상을 양성화해 불법 매매 행위를 없애고 노점상 규격화와 개인별·장소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을 고려한 승계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 방안을 만들었다. 울산의 옛 도심인 중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급속하게 상권이 쇠락하면서 간선과 이면도로에 노점상이 무질서하게 들어서기 시작했다. 수많은 불법 노점들은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했고 도시 미관을 훼손했다. 인근 점포 상인들과도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민원이 끊이지 않아 중구청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그러나 구청으로서는 저소득층의 생계 수단인 노점상을 강제로 철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신 팀장이 건설과 가로정비 계장으로 근무할 때인 2004년 4월 노점상 실명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청이 장소를 지정해 노점 영업을 하도록 합법화한 것이다. 노점상들이 구청에서 허가 번호를 받아 일정액의 도로 점용·사용료를 내도록 한 제도다. 실명제 도입 이후 불법 노점상이 사라져 도시 미관도 말끔하게 정비됐다. 하지만 노점상 실명제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신 팀장은 노점상 업무를 하다 실명제를 생각했다. 그는 “1995년 노점상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는 단속과 철거에만 매달리다 보니 노점상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래서 2004년에 노점상들이 잠정 허가구역에서 합법적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노점상 실명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명제를 하려면 당시 중구의 최대 번화가였던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 난립한 노점을 철거할 필요가 있었다. 행정 대집행을 시작하자 전국노점상연합회와 노점상 질서협의회, 무소속 노점상 등 3개 단체가 조직적으로 맞서 철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강제 철거 과정에서 다치는 것은 흔했고 노점상 단체의 협박 전화도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며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노점상 단체의 반발에 맞서 그를 중심으로 한 공무원들이 수개월간에 걸쳐 노점상들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철거했다. 결국 그의 뚝심은 결실을 봤다. 중구의 2255개 불법 노점상을 완벽하게 정비하고 실명 노점상 1800여개가 영업하도록 했다.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한 뒤 비용을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노점상 단속 인건비 20억여원(연 3억여원)을 절감했다. 상인들로부터는 도로 점용료와 사용료 등으로 6억원(연 1억원)을 받았다. 실명제 부수 효과는 셀 수 없이 많다. 도로 기능을 회복해 명품거리 조성이 가능해졌다. 저소득층은 노점상으로 자활할 수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됐다. 단속 인력을 줄이면서 노점행정의 신뢰성을 높였다. 노점상 간에 소속감이 생겼고 정당한 상행위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옛 도심과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한몫했다. 현재 중구의 노점상은 구청의 정비계획에 맞춰 재래시장, 이면도로, 간선도로, 특화거리 등 구역을 나눠 합법적으로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영세 서민들의 생계를 보호하려고 도로 점용·사용 허가도 장기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신 팀장은 “중구는 당시 상권 쇠락으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슬럼화가 불가피한 상태였다.”면서 “아케이드 설치 등 재래시장 현대화와 맞물려 노점상 실명제를 추진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게 성공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노점상 실명제가 이렇게 ‘대박’을 터뜨리자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150여곳이 노하우를 배워갔다. 상복도 터졌다. 2010년 지자체 예산 효율화 우수 사례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아 특별교부세 2억원을 지원받았다. 행정안전부 장관상도 받았다. 2006년에는 행안부 장관 기관표창을 받는 등 각종 혁신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보수연대 엇박자

    4·11 총선에서 제3당을 노리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가칭) 진영의 총선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새누리당과의 보수연대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고 했으나 양당 모두 “각자도생이 먼저”라고 외치고 있어 연대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자유선진당은 최근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천 개혁안을 내놓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내놓은 개혁안을 통해 선진당은 대전·충남 지역의 전략공천과 기득권을 일체 배제하고 국민참여 선거 결과와 당원 선거 결과를 각각 70%와 30% 비중으로 합산해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인재 영입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쇄신 바람에 가려 당의 존재감이 갈수록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 이 같은 인재난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16 99명 가운데 자유선진당 간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34명에 불과하다. 총선 시장에서 사실상 ‘찬밥’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결국 ‘그래도 우리의 대표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역민심이 부각되면서 당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선진당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의 참패를 면하려면 선진당 강세지역인 대전·충남에서 일정 부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충청 지분’을 앞세운 선진당과 달리 중도노선을 표방한 국민생각은 ‘수도권’에서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일 부산신당 창당을 시작으로 본격 창당 작업에 나선 국민생각은 10일까지 8개 시·도의 창당 일정을 마무리지은 뒤 13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지역구 후보를 낼 계획인 국민생각은 특히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새누리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민주통합당과의 수도권 싸움에서 열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치는 국민생각 등이 보수표를 가른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예상을 웃도는 패배를 떠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 18대 이전 총선에서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곳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은 큰 틀에서의 범보수 연대가 바람직하지만 이들과 공천지역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식의 후보 단일화는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진보진영의 선거연대만큼이나 보수진영의 연대도 쉽지 않은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진보연대 신경전

    진보연대 신경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조만간 4·11 총선에서 진보진영 야권 후보자를 단일화하는 선거연대 논의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공천 심사 과정에 돌입하면서 야권 연대를 논의할 기반이 정비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야권 연대는 석패율제나 각종 정책의 엇박자로 출발 전부터 삐걱거리며 신경전이 치열하다. 통합진보당은 연대 행보가 빠르다. 4일까지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를 내기로 한 180개 지역구에서 대부분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5일에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2012총선 승리 전진대회를 열어 주요 강령과 정책을 확정했다. 서둘러 내부정비를 끝내고 민주통합당이 연대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계산과 이해관계 차이는 극명하다. 후보 개인별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민주당은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보수 진영도 분열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나눠먹기 지적을 받으면서 통합진보당과 연대나 단일화를 안 해도 이길 수 있다.”고 흘리며 느긋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최근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통합진보당은 서두르는 양상이다. 민주노동당 출신 이정희, 국민참여당 출신 유시민 공동대표의 불협화음이 간간이 터져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여유 있는 것도 아니다.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야권 연대가 순조롭게 성사되는 것이 전력낭비를 줄인다. 역대 선거에서 야권 연대가 잘되면 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 원만한 야권 연대 구축이 양측의 공통된 숙제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16일 광역별 당 지지율을 토대로 양당 간 공천권을 나누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다.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서 많은 양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부산·경남, 인천, 울산 등의 지역에서는 개별 지역별로 야권 연대 협상이 진척되거나 시작됐다. 중앙당 간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이들 지역에서라도 야권 연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수도권은 한 표라도 아쉬울 수 있는 만큼, 즉각 전체적인 야권 연대를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합진보당도 후보단일화 없이는 수도권에서 단 한 석도 건지기 어려울 수 있어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양측이 전략적 양보를 통해 극적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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