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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공천잡음 속 선대위 출범… 22일 후보등록

    여야 공천잡음 속 선대위 출범… 22일 후보등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각각 4·11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했지만 정작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면서 빛이 바랬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후보 15번에 배치했던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2008년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논란을 문제 삼았다. 공천위는 다만 이 전 차관과 함께 재의 요구를 받은 비례대표 10번 이만우 고려대 교수에 대해서는 후보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이른바 ‘MB 노믹스’의 핵심 인사로 알려졌다. 한편 공천 과정에서 경선을 치렀던 지역에서 일부 후보들의 탈당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가산점 등 여론조사 외에 다른 평가요소를 합해 후보자를 선출할 경우 당내 경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경선 불복 금지’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민주통합당도 공천 후폭풍에 휩싸였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 관련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공천 결과에 불만을 나타낸 뒤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야권 연대’를 둘러싼 갈등도 정점으로 치달았다. 우선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나섰던 서울 관악을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둘러싼 ‘여론조사 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상대였던 김희철 의원은 “이 대표가 불법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에게 패한 민주당 박준 후보도 “심 후보 측이 경선 당시 일당 7만원에 선거운동원을 고용한 녹취록이 있다.”면서 심 공동대표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총선 사령탑’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단독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모든 걸 걸고 임해야 한다.”고 총선 출마자들을 격려했다. 민주당도 선대위 체제를 띄웠다. 한명숙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에 추대하고 주요 대선 주자와 최고위원 등을 각각 특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한 대표는 “총선에서 패배하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어두운 겨울 공화국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각 당의 후보들은 22일부터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거쳐 2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이정희대표 후보사퇴로 진보 명예 지켜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총선 필승카드로 꺼낸 후보 단일화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과 선거캠프 당직자는 지난 17~18일 진행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재경선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희철 의원이 이 대표의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사례의 여론조작 정황을 제시하며 노회찬·천호선·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돈을 주고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경선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정치를 부패와 무능으로 매도했던 통합진보당이 구태와 편법, 탈법과 꼼수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공천 잡음에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겠는가.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를 매개로 14곳의 후보 단일화 전과를 올렸다. 잘만 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이라는 염원도 실현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불러들였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투표 조작에는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당시 배후세력을 규명하라며 공격의 선봉에 서지 않았던가.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에 연연하기에 앞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이 대표 측이 특정연령대의 할당량이 채워진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과정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이 대표는 진보의 최고 덕목인 도덕성에 흠집을 낸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나 진보의 명예를 지켜주기 바란다.
  • “모든 야당 경선참여 안해 ‘야권 단일후보’ 표현 금지”

    4·11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후보들이 ‘야권 단일후보’ 혹은 ‘야권 통합후보’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진보신당 홍세화 상임대표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단일후보’ 명칭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서면 질의한 데 대해 양당 단일 후보들이 ‘야권 단일후보’로 표현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 되며 단속 대상이 된다고 유권해석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야권 단일후보라고 표현하려면 모든 야당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해 정책 단일화와 선거 방식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의한 단일 후보들이 야권 단일후보나 야권 통합후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규정하고 있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경선을 통해 단일화한 후보 대다수가 공식 사이트나 홍보 명함 등에 ‘야권 단일후보’나 ‘야권 통합후보’로 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야권연대 단일화 지역의 후보들은 ‘야권 단일후보(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로 표현하는 게 적합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야권연대 지역의 후보자가 다른 정당 및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서는 경우 공직선거법 제89조를 위반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홍 상임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는 20개가 넘는 전체 야당의 단일 후보를 의미하는 것으로 야권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쓰게 되면 두 당의 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까지 두 당의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혼동할 수 있고 중대한 피해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원내외 정당은 26개이며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한 정당 12개를 포함하면 모두 38개에 이른다. 여당인 새누리당을 제외하고 야권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야당은 자유선진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생각, 녹색당 등이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친박·친노 결투의 최후 승자는 누굴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여야의 4·11 총선 공천이 끝났다. 양측 대진표를 보면 마치 친박과 친노의 결투처럼 보인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가까운 사람들이 대체로 공천을 받았고, 민주통합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념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 양당 모두 시스템 공천, 시스템 정치를 강조해 놓고 결과는 21세기 현대 정치에서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운 ‘인치’(人治) 방식의 공천이었다. 참 실망스럽다. ‘인치’ 방식의 공천이지만 양당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새누리당은 박의 사람들이 주류이고, 민주당은 ‘친노‘라는 이념 동조자들이 주류이다. 두 세력의 결투 지향점은 4·11 총선이 아니라 하반기의 대선이다. 그러면 어느 편이 유리할까. 한 사람을 중심으로 뭉친 세력은 수장이 힘을 잃으면 뿔뿔이 흩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념으로 뭉친 세력은 제2, 제3의 인물이 등장하여 맥을 잇는다. 그래서 친박이 유리하지 않다. 이번 총선은 대선의 서전(緖戰)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서전에 임하는 양당의 입장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유력 대선주자가 전면에 나섰기에 총선이라는 서전을 대선처럼 치러야 하는 절박함이 걸림돌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탐색전의 성격을 가진다. 친노를 앞세워 총선을 치르지만 유력주자는 전세를 관망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절박함과 여유 중 어떤 마음을 가진 편의 승률이 높을지 쉽게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기면 박 위원장의 대선 후보가 확정적이다. 지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것이 오히려 대선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지면 총선 패배의 상처가 중상일 수밖에 없고, 총선에서 깔아놓은 친박이 박 위원장을 옹립하더라도 중상 입은 몸으로 대선전을 승리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안철수라면 모를까, 정운찬 등 여권 주변 인물을 집합시켜 박 위원장과 경선을 하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되기는 어렵다. 반면 민주당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 총선에서 지더라도 입을 상처는 미미하다고 하겠다. 여당은 비대위원장이 그 정당의 오너처럼 공천을 했지만, 문재인·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야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다양했다. 총선에 출마한 주자도, 출마하지 않은 주자도 있다. 전국을 돌며 자기를 알리려는 주자, 지역기반을 다지려는 주자, 서울에서 승부수를 던지려는 주자로 각각 행보가 다르다. 그래서 야당 주자들은 이기면 좋고 지더라도 크게 입을 상처는 없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대선에서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 대선 후보는 당연히 박 위원장일 것이고, 야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 예측불허이다. 국민의 관심이 야당에 쏠릴 수밖에 없고, 야당에 쏠린 국민이 여당에 표를 얼마나 던질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당은 총선을 계기로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 굳히기에 들어가 대선가도로 향하는 유리함은 있겠지만 경선 과정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불리함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승리 요인은 정동영 후보의 약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 자체가 볼거리였다. 이명박과 박근혜 중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이 빅매치가 표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과거 2002년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 간의 대선을 돌이켜 보아도 절대 우세였던 이 후보가 졌다. 물론 노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정 후보의 돌출 행동도 한몫을 했지만 이 후보 측의 흥행 실패도 큰 요인 중 하나였다. 대선이란 결투는 추종자들의 됨됨이도 큰 변수가 된다. 대선 후보의 ‘그릇’이나 사람 보는 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공천자의 면면을 보면 양당은 크게 다르다. 여당에는 박의 브레인이, 야당에는 시대별 운동권이 눈에 띈다. 박의 사람들은 운동을 해본 경험이 없고, 민주당 후보들은 운동 전문가들이다. 대선이라는 격전지에서 경제전공자들이 기획한 복지 이슈가 대중을 격동시키는 데 이골이 난 운동권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이기든 지든 대선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 박근혜 총선 지원사격 경남行

    박근혜 총선 지원사격 경남行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남 지역을 찾았다. 야권 단일화 경선을 마친 서부 경남의 시장들을 방문하며 민심을 훑고 새누리당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었다. 박 위원장은 정치 신인인 박대출(경남 진주갑) 후보의 선거사무실 현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후보자의 사무실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어 박 후보와 함께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박 위원장은 특히 경제상황에 따라 어려움에 놓인 전통시장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과일을 파는 노점상과 나물, 한약재 등을 파는 상점을 잇따라 찾으면서 “시장을 살려 달라.”는 상인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었다. 박 위원장은 “서부 경남 지역을 오면서 많이 힘들어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후보에게도 “출마하신 후보가 할 일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진주 시민이 신바람 나게 장사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희망을 드리기 위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경제를 살리고 진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키실 것만 약속하고 대신 꼭 지키시고 잘 챙겨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장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한 박 위원장은 오후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농수산물직판장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박 위원장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5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박 위원장을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경남 지역 예비후보들과 함께 마트를 돌며 주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손바닥을 마주치고 인사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신생 야구팀인 NC다이노스 김경문 감독과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진해 공설운동장도 찾았다. 박 위원장은 “이런 신생팀에서 가장 잘 꽃 피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어려운 형편에서 야구의 꿈을 이룬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려운 현실에 있는 청년들이 좌절을 딛고 도전하고 꿈을 이루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들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와 1대1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요청도 있었고 저도 와서 뵈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왔다.”면서 후보들에게 힘을 보탰다. 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여론조사 조작 논란 이정희 “재경선 가능”

    총선 사상 첫 전국 규모의 야권연대를 이뤄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가 20일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야권 연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론조사 조작 및 오류 논란이 잇따르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야권 연대 단일화 경선은 통째로 의혹에 둘러싸인 양상이다. ●안산 단원갑서도 오류 시비 급기야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이 “야권 연대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다. 통합진보당과 여론조사 기관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까지 나섰다. 두 정당 후보 간 고발전도 펼쳐질 조짐이다.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인 조모씨는 지난 17~18일 이뤄진 ARS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해야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송된 문자는 “[여론조사 긴급]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기밀 사항인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진행 상황을 후보 측이 파악해 당원들에게 전달하고, 나이를 속이라고 요구했다는 점에서 총체적인 조작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RS 여론조사 및 임의전화걸기(RDD) 면접으로 구성된 야권 단일화 경선은 연령대별로 표본 샘플을 구성해 지지 여부를 묻도록 설계돼 있다. 이 대표는 “문자가 대량으로 조직적으로 살포됐다면 후보 사퇴를 해야겠지만 당원 200여명에게만 전송됐고, 여론조사는 무작위로 이뤄져 도의적 책임을 지는 건 맞지만 관악 유권자가 수용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재경선을 원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이 비등해지자 재경선 카드를 내민 것이다. 야권연대 경선관리위원회도 재경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경선 상대인 김희철 의원은 이정희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후보자 대리인의 참관이 원칙적으로 배제됐고, 투표 직전 ARS 전화조사와 RDD 면접의 중복 투표를 허용했다.”며 “경선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성남 중원 후보는 성추행 논란 ‘3표’ 차로 승패가 갈린 안산 단원갑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오류 시비가 일고 있다. 단원갑 경선에 나선 민주당 백혜련 후보는 3표 차로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해당 경선의 ARS와 RDD 조사는 통상적 오차범위 수준을 이탈한 ±20% 포인트에 육박해 신뢰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경선관리위는 백 후보가 요구한 경선 재심은 기각했다. 경기 고양덕양갑 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의 불법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됐다. 경선 상대인 민주당 박준 후보는 “심 대표 측이 선거운동원들에게 일당 7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 측은 “박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중원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윤원석 전 민중의소리 대표는 2007년 소속 기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두 건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중의소리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42% 친박 vs 45% 친노 여야 진검승부 시작됐다

    42% 친박 vs 45% 친노 여야 진검승부 시작됐다

    여야가 19일 4·11 총선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 안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한다. 지역구 공천을 통해 여야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한 친박(친박근혜)계와 친노(친노무현) 세력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이날 야권 후보단일화 지역 73곳의 경선 결과를 확정했다. 이 중 민주당이 58곳, 통합진보당이 14곳, 진보신당이 1곳 등에서 각각 야권 단일 후보를 차지했다. 이로써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89명 중 33명이 공천에서 배제돼 이른바 ‘현역 물갈이율’은 37.1%를 기록했다. 대신 친노그룹이 대거 공천장을 받아들었다. 민주당 공천자 209명 중 45.5%인 95명이 친노로 분류된다. 반면 새누리당의 현역 물갈이 비율은 46.6%로, 174명 중 81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또 새누리당 공천자 231명 중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우군인 친박계와 쇄신파가 각각 81명과 16명으로, 전체 공천자 231명의 42.0%를 차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총선 선거대책위원장까지 직접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야권 단일 후보는 국민 승리 후보, 국민 단일 후보”라면서 “야권 연대로 치열하게 정권에 맞서 총선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통합진보 ‘빅3’ 모두 웃었다

    통합진보 ‘빅3’ 모두 웃었다

    지난 17~18일 이틀간 진행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4·11 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결과 민주당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와 노회찬·천호선 공동대변인 등 간판 인물 대부분이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는 서울 도봉갑에서 통합진보당 이백만 후보를 제쳤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 58·통합진보 14·진보신당 1 총선 사상 처음으로 전국 규모의 야권연대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야권연대와 새누리당의 1대1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통합진보당이 여론조사 단일화 후보로 14곳, 양당 합의 지역 후보 16곳, 호남 19곳 등 49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 ‘지역 15석+비례 8석’이라는 목표대로 진보개혁정당 사상 첫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백승헌 민변회장)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결과를 밝혔다. 경선결과 후보단일화가 확정된 전국 73개 지역 가운데 민주당이 58개, 통합진보당 14개, 진보신당이 1개 지역에 단일후보를 내게 됐다. 서울 종로에서는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통합진보당 김원열 후보를 꺾었고, 서울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통합진보당 권중목 후보를 눌렀다. 노원병에서는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가 민주당 이동섭 후보를 이겼다. 은평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민주당 고연호 후보를 이겼다. ●지역15석·비례8석 달성여부 주목 양 당의 현역 의원끼리 맞붙어 관심을 끈 관악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민주당 김희철 후보를 눌렀다. 후보들은 패배시 무소속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 경선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선 후유증을 빚고 있는 지역도 있어 연대 효과의 크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강남을에서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경기 고양덕양갑에서는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확정됐다. 유일하게 진보신당 후보까지 경선에 참가한 경남 거제에서는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됐다. 경기 안산 단원을과 서울 강남갑 등 3개 지역은 단일화 경선이 연기됐다. 후보등록 마감(23일) 전까지는 이들 3개 지역을 포함, 나머지 9개 지역의 단일후보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책연대를 강화해서 총선 승리, 나아가 정권교체를 이룰 기틀을 세우는 데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향후 정책조율 과정에서는 진통도 예상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민주당은 재수정을, 통합진보당은 폐기를 주장하고 있고 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도 미묘한 입장차가 있는 등 현안에 따라 파열음이 나올 소지가 적지 않다. 이춘규 선임기자·이현정기자 taein@seoul.co.kr
  • 민주-진보 단일화경선 64곳 ‘주말 대혈투’

    민주-진보 단일화경선 64곳 ‘주말 대혈투’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8일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주말 대혈투’를 벌였다. 경선 파열음도 여러 지역에서 터져 나왔다.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경기 안산 단원을의 부좌현 후보가 재심에 오르면서 민주당이 경선 중단을 통보하자 진보당 노세극 후보는 민주당의 일방적 중단을 비판하며 “후보 재선정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서초을과 강남갑, 노원을은 진보당 후보들의 경선 거부로, 인천 부평갑과 경남 의령·함안·합천, 강원 횡성·홍천은 후보자 간 갈등으로 경선이 치러지지 못했다. 이렇듯 경선 파열음이 커지면서 당초 76곳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경선 선거구는 후보자 반발 등으로 64곳으로 축소됐다. 특히 진보당의 대표 주자인 이정희(서울 관악을)·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공동대표, 노회찬(서울 노원병)·천호선(서울 은평을) 대변인 등 ‘빅 4’ 지역 중 이 공동대표가 본선 경쟁을 벌이는 관악을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민주당 현역으로 관악구청장을 두 차례 지낸 김희철 의원의 조직세와 이 공동대표의 높은 인지도가 맞붙었다. 이 공동대표는 트위터에 20~30대의 여론조사 참여를 촉구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측이 이 공동대표에 대해 한명숙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경선 여론조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이 공동대표 측도 김 의원의 선거사무소 건물 안에 걸린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는 현수막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일부 진보당 후보들이 한 대표와 찍은 사진과 ‘노무현정신 계승위원회’ 등으로 선거운동을 한 데 대해 “경력 세탁”이라고 비난했다. 19일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민주당 전략 공천 후보들의 생존 여부도 관심사다. 경기 지역의 경우 ▲과천·의왕의 송호창 변호사와 김형탁 전 민주노동당 부대표 ▲안산·단원갑의 백혜련 전 검사와 조성찬 변호사 ▲군포의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송재영 전 진보당 군포시의원 ▲광명을 이언주 변호사와 김성현 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 등이다. 현역인 문학진 의원이 출마한 하남과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천도 각각 진보당 구경서 지역위원장과 엄태준 지역위원장의 세가 만만치 않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 밖에 울산 북구에서는 북구청장 출신 이상범 민주당 후보와 동구청장 출신 김창현 진보당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한편 이날 진보신당 김한주 변호사는 경남 거제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경남에서는 또 창원갑에서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진주갑은 정영훈 민주당 후보, 진주을은 경남 정무부지사 출신 강병기 진보당 후보, 밀양·창녕은 전 ‘혁신과통합’ 경남공동대표인 조현제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제주 서귀포는 현애자 전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해 김재윤 민주당 의원이 단일 후보로 정해졌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현역 47% 탈락

    새누리당이 18일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갑·을에 각각 외교통상부 출신의 심윤조 전 차관보와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하는 등 사실상 4·11 총선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다. 19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64개 후보 단일화 지역 경선 발표를 끝으로 여야는 지역구 공천을 매듭짓고 이번 주부터 4·11 총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9차 공천자 3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공천위는 지난 9일 강남에 박상일·이영조 후보를 배치했으나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자 14일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공천위는 이날 여성 비하 발언이 문제가 된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와 금품 제공 논란을 빚은 손동진(경북 경주) 후보에 대해서도 자진 철회 형식으로 공천을 취소했다. 공천위는 또 서울 서초갑·을에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2차장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를, 경기 성남 분당을에 전하진 전 ‘한글과 컴퓨터’ 대표, 경기 의왕·과천에는 박요찬 전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을 공천했다. 당의 강세 지역인 ‘강남벨트’ 10개 선거구 중 현역이 재공천된 지역은 서울 송파을 유일호 의원이 유일하다. 당의 현역 의원 174명(지역 144명, 비례 30명) 중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은 이날 현재 81명(지역 60명, 비례 21명)으로 이른바 ‘현역 물갈이율’은 46.6%에 이른다. 민주당은 19일 야권 단일 후보 명단 발표를 계기로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김희철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가 맞붙는 서울 관악을을 비롯해 주말 동안 64곳에서 후보 단일화 경선을 진행했다. 심상정(경기 덕양갑) 진보당 공동대표와 노회찬(서울 노원병) 대변인의 후보 확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19대도 ‘그들만의 리그’

    26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전쟁에 임하는 여야의 장수 포석은 ‘이길 수 있는 현역만 선발하겠다.’는 프레임을 벗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조직세를 과시하는 현역의 대거 생존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끝났다. 대대적인 여성 공천 약속도 결국 공염불이 되어 가고 있다. 16일 현재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선거구 중 193명(공천율 78.5%), 민주당은 215명(공천율 87.4%)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에서 공천 낙마와 불출마로 교체된 현역 의원은 68명(비례대표 포함)이다. 현 새누리당 의원 수는 174명으로, 이들 중 39.0%가 19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18대 총선의 38.5%보다 다소 높다. 새누리당은 주말 확정될 나머지 53개 지역구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를 예고해 신한국당 시절인 15대 총선의 현역 교체율 39.1%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탈락자 68명 가운데 지역구로는 초선이 26명으로 38.2%이고, 재선은 8명(11.7%), 3선 이상 중진은 16명(23.5%)이었다. 비례대표는 18명이었다. 권역별로는 서울 48개 선거구 중 16곳, 부산 18개 선거구 중 8곳에서 현역이 교체됐다. 마지막 공천자 명단 발표에 따라 현역 물갈이 폭이 달라지게 된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대구 달성)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 순위가 거론되고 있다.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여성 후보는 12명으로 6.2%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폭은 34.8%로 43.3%를 기록한 18대 총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체 89명(현역 74명, 비례대표 15명) 중 31명이 교체됐다. 이 중 초선은 16명(비례대표 6명 포함)으로 51.6%를 차지했다. 재선 6명(19.3%), 3선 이상 중진이 9명으로 29.0%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텃밭인 호남권 현역 7명(광주 동구 박주선 포함)이 탈락했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김학재(안산 단원갑),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 등 2명만이 탈락했다. 또 현재까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 용퇴 및 무공천·무후보 지역 등을 뺀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219개 지역 중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은 유선호·최종원·박우순·조배숙·김유정·김진애 의원 등 6명으로 2.7%에 그쳤다. 민주당의 여성 공천 확정자는 22명으로 전체의 10.2%에 불과하다. 여성 공천 15%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 14명이 더 공천되어야 하지만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 경선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민주 사무총장에 박선숙… ‘두번째 구원 등판’

    다시 박선숙 의원이 ‘민주당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16일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됨으로써 총선 실무를 지휘하게 됐다. 박 신임 총장으로서는 두 번째 구원 등판이다. 4년 전 이맘때 당시 신계륜 총장이 낙마했을 때도 바통을 이어받아 실무를 책임졌었다. 당에서는 “임종석 총장의 사퇴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 전문가이고 전략통이며 실무에 밝은 인사가 등장해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진보당과의 단일화를 직접 이끌었기 때문에 대외 관계 측면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총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략통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에 관한 언급에서부터 부산 선거 판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선거 전략의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의논하겠다.”면서 특유의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박 총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 등과 10년여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당·정·청을 두루 거쳤다. 제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전략기획본부장, 통합민주당 제18대 총선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홍보전략본부장을 맡아 각종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했던 인물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비서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경기 포천(52)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여성국장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상임연구원·부소장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이지운·최지숙기자 jj@seoul.co.kr
  • 민주 - 진보 단일화 경선 ‘뻥튀기 경력’ 폭로전

    17~18일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신경전이 자못 팽팽하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경선에 쓰일 주요 경력을 ‘엉터리’로 사용하고 있다고 정색하고 공격했다. 단일화 경선은 양당의 최종 예비후보 간에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17~18일 여론조사 기관 두 곳이 유선전화가 설치된 700명을 임의로 선정해 전화를 걸어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이다. 지역구의 후보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주민들을 위해 ‘정당 명칭을 포함해 20자 이내’로 후보자의 경력을 설명해 준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진보당 후보들이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경력사항에 앞다퉈 ‘노무현’ ‘박원순’ 등의 이름을 넣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정말 황당한 것은 일부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노무현 정신 계승 위원회’라는 단체를 급조해 이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신 계승에 나서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사용한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기자회견장으로까지 불러낸 결정적인 사람은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였다. 서울 관악을에서 김희철 민주당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찍은 사진을 선거운동에 사용하자, 김희철 후보 등 민주당이 발끈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가 한 대표의 사진을 이용해 마치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주민들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자신이 속한 정당과 후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정당당히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에 의하면 이 공동대표는 한 대표의 사진을 자신의 명함과 블로그, 현수막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급기야는 김 후보 사무실 아래층에 이 공동대표를 겨냥한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려 색깔론으로 비화되고 있다. 김 대변인도 “야권연대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통합진보당 후보로서 자긍심을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 반면 진보당 측은 이에 대해 정당한 선거 운동이므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진보당 관계자는 “따로 한 대표의 사진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한 대표와 야권연대 타결 때 같이 찍은 사진을 명함이나 현수막 등에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을 게재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정희 선거사무소 측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거 중요한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던 전력이 있어 더욱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다. 경선 이후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지도부, 한·미FTA 발효에 침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둔 14일 민주통합당은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 총선 이슈로 한·미 FTA를 부각시켜 득볼 게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통합진보당 등이 참여하는 한·미 FTA 폐기 집회에도 불참했다. 한명숙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에 화력을 집중, 청와대와 검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이 사건을 은폐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진표 원내대표, 박영선·박지원·이인영 최고위원 등도 약속이라도 한 듯 한·미 FTA를 전혀 입에 올리지 않았다. 민주당이 이처럼 조용히(?) FTA 발효를 맞는 것은 이 문제를 부각시킬 경우 한 대표 등을 겨냥한 여권의 ‘말 바꾸기’ 공세에 말릴 공산이 크며,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 및 부정부패, 검찰개혁 등 ‘정권심판론’에 집중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韓 “물가 겁나죠”… 시민 “군포 왜 전략공천 했나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을 한 달 앞두고 13일 경기 군포 산본시장으로 첫 후보 지원에 나섰다.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최고위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갖춘 곳이다. 민주당은 이곳에 지난 1·15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탈락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을 전략 공천했다. 그러나 이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협상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 지역으로 묶이면서 후보 확정은 미뤄졌다. 결국 한 대표가 달려온 데에는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와 지지 기반이 취약한 전략 지역 후보의 공천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한 대표는 상인들에게 일일이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이 후보를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상가에서 귤 1만원어치, 제주 은갈치 한 마리(1만 5000원) 등을 사면서 “겁이 나서 사 먹겠느냐. 물가가 많이 올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힘들다.”고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판했지만, 곳곳에서 상인들의 생활고 호소에 직면해야 했다. 한 대표는 “대형마트가 재래시장 상권을 침해하고 있는데 주차장 시설 등을 갖추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다독였다. 한 대표는 진보당과의 경선에 승산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테니 열심히 해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탈당 카드로 압박했던 이해찬 상임고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표심은 만만치 않았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이 후보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어 인사도 데면데면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 40대 여성은 자신과 같은 여고 출신인 한 대표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도 이 후보를 보자 “민주당원으로 군포에 인재들이 많은데 (이 후보를) 전략 공천으로 내민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군포의 당원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한 대표는 경선(17~18일) 전까지 백혜련(경기 안산·단원갑)·이언주(경기 광명을) 변호사 등을 추가 지원 방문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진보당,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 등 범민주진보진영 모임에 참석해 야권연대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재벌 중심의 독과점체제 개혁 등 20개 약속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에서는 유류세 인하, 이동통신비의 획기적인 경감, 전·월세 상한제 등을 통한 전세난 해소 등 서민 경제를 강조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날 세운 한명숙 “박근혜, 모바일 투표 혹평은 무식의 극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독기를 품었다. 한 대표는 토론 준비를 위해 전날 밤 최고위원들과 구체적인 상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토론에 만전을 기했다. 4·11 총선을 딱 한 달 앞두고 한 대표는 모바일 경선을 비판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작심하고 깎아내렸다. 당 안팎에서 비난받았던 공천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원전의 단계적 중단 등 정부·여당 정책과 대립각을 뚜렷이 했다. 여권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야권의 정책 연대를 공고히 해 지지층을 다지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공천혁명’이라며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경선을 놓고 박근혜 위원장이 ‘부정선거의 극치’라고 한 데 대해 “2000만명이 스마트폰을 쓰는 모바일 시대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무식의 극치’”라고 맞받았다. 한 대표는 여당의 불법 선거 운동 사례들을 거론하며 “시대 변화에 따라 모바일이 많은 젊은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다면 부작용은 교육을 통해 축소, 없애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경선, 모바일 선거는 역사상 처음 도입된 것으로 경선이 마무리되고 총평을 할 때면 참 미래지향적 경선이었다고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 대표가 국무총리 재직 시절 때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의견이 달라졌다고 한 지적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과장급 정도의 사고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과장급은 잘못된 계획이더라도 수정할 권한과 책임이 없지만 지도자는 그런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호남의 몰락이 아니라 이제는 호남에서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광옥 전 상임고문 등 구민주계 인사들이 집단 탈당하는 등 각종 잡음이 이는 데 대해 내부 단합을 강화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친노(노무현)·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에 공천이 치우쳤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과 비교했을 때 현역 교체율이 28%라며 “여러 면에서 알찬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비리 연루자의 총선 불출마와 함께 이화영 전 의원 등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 건 등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무죄추정 원칙에 의해 배제 기준이 아니었다.”면서 “임 총장은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했다. 앞으로 이런 기준에 저촉되는 사람들도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비리 기준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들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향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 및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둘 다 가능한데 안 원장의 결단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방법이든 안 원장이 결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한 재재협상 입장도 거듭 천명했다. 한 대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가 크게 달라졌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굴욕적 FTA에 반대하며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상황에 맞게 ‘10+2’ 재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단계적으로 폐쇄해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러한 한 대표의 발언은 야권연대를 흔들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안동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동영 강남을 압승… 조배숙·최종원 등 현역 4명 탈락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11 총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서울 강남을 후보로 선출돼 체면을 살렸다. 야권 연대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 의원이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내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 대결을 벌이게 됐다. ●관악을 김희철·이정희 맞대결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을에서 정 고문은 현장투표, 모바일투표, 여론조사에서 모두 전현희 의원을 크게 앞섰다. 전·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았지만 박우순(강원 원주갑), 최종원(태백·영월·평창·정선), 조배숙(전북 익산을) 의원 등은 정치 신인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호남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뚜렷했다. 광주 남구에서는 장병완 의원이 김명진 전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눌렀으며 재선인 북구 강기정 의원, 광산갑 김동철 의원도 3선 입성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전북 익산갑 이춘석, 남원·순창 이강래, 김제·완주 최규성, 고창·부안 김춘진 의원도 모두 공천됐다. 여·여 대결이 벌어졌던 익산을에서는 전정희 전북대 교수가 3선 조배숙 의원을 제압했다. ●호남 현역 프리미엄 뚜렷 김관영 김앤장 변호사도 전북 군산에서 공천을 받았다. 광주 북을에서 임내현 전 광주고검장은 최경환 전 청와대 비서관을 제치고 공천권을 확보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김태년(성남 수정)·설훈(부천 원미을) 전 의원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성남 분당갑에는 참여정부 말 보수 언론 등과 극한 감정 대립각을 세웠던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강동을에서는 심재권 전 의원이, 강북을에서는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생환했다. 강원에서는 김진희(원주갑) 여성 도의원과 김원창(태백·영월·평창·정선) 전 정선군수가 각각 박우순, 최종원 현역 의원을 꺾었다. 전주 덕진에는 김성주 전 전북도의회환경복지위원장, 전주 완산을에는 이상직 이스타항공회장, 진안·무주·장수·임실에는 박민수 전 민변 전북지부 회장, 정읍에는 장기철 KBS 법조팀장 등이 승리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광주 서을 ‘친박’ 이정현… 대선 전초전 양상

    [총선 D-30 비수도권 판세] 광주 서을 ‘친박’ 이정현… 대선 전초전 양상

    민주통합당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특히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선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호남 유권자들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현재도 호남 31석(광주 8석, 전남 12석, 전북 11석) 가운데 29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유성엽 의원의 전북 정읍과 야권연대로 의석을 얻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전남 순천이 예외다. 이번에도 총 30석 가운데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 지역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이 출마한 광주 서을이다. 이곳은 지난 10일 새벽 타결된 야권 연대 합의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아닌 통합진보당의 오병윤 전 사무총장이 이 의원에게 맞설 단일후보로 나선다. 앞서 9일 실시된 KBS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12.5%의 지지율로 야권 후보들을 오차 범위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권 후보가 단일화된 데다 총선에 다가설수록 야권의 표 결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배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경기·인천 지역 판세는 민주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도시와 농촌이 산재한 경기권 52개 선거구의 경우 통상 ‘30대20’의 비율로 의석이 배분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과반 점유가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풍’(野風) 차단이 고심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연대 타결로 야권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공천에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남은 한 달간 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기·인천 64개 선거구 중 20석 정도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권 20~25석, 인천권은 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경기권 51석 중 3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9대 총선 분위기는 반(反)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20석 내외를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경합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25석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기권 강세 지역은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수원병(팔달), 전통적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수지, 광명을 등을 안정적인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구분된 의왕·과천, 수원 권선 등은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비어 있는 지역이라 누가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갑, 구리 등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격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은 연평도 등이 포함된 중·동·옹진과 남갑·을, 연수구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권에서 5석은 확실한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에서 30석 이상, 인천에서 7~9석을 내다보고 있다. 올 초 경기권에서만 최대 35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이 혼전 양상으로 돌아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이 지역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찬성 표심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열세 지역이던 이천·여주 선거구가 이천과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분구된 파주의 경우 파주갑에서는 해볼 만하다고 민주당은 예측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의 절반인 중동옹진, 남구 갑·을, 남동 갑·을, 연수구 등 6개 지역의 ‘남부권 벨트’는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부권 벨트에서 남동 갑·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동갑의 경우 신도시인 논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30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경합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부평 갑·을과 계양갑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해 야성이 강한 지역인 계양을도 안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권에서는 최대 35석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인천권에서는 7석에서 9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야권 단일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 박빙 경합 지역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D-30 3대 변수 ①] 뭉치는 野

    [총선 D-30 3대 변수 ①] 뭉치는 野

    4·11 총선의 최대 변수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가 지난 10일 새벽 양당 대표 간 심야 회동 끝에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수도권 등 격전 지역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야권 연대 협상 결과 양당 후보자 간 경선 지역은 76곳으로 결정됐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된 전략 지역은 16곳이다. 통합진보당 후보의 용퇴나 무(無)공천으로 민주당 단일 후보가 나올 지역은 67곳이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김영대), 인천 남구갑(김성진) 등 4곳이 전략 지역으로 확정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한 서울 관악을과 경기 고양덕양갑, 노회찬·천호선 공동대변인이 출마한 서울 노원병과 은평을 등은 당초 통합진보당의 전략 지역으로 거론됐으나 결국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신 통합진보당이 막판까지 요구한 호남 광주 서구을과 대전 대덕은 각각 오병윤 후보와 김창근 후보로 단일화됐다. 경선 지역은 지역별로 서울 21곳, 경기 23곳, 인천 5곳, 영남권 21곳, 충청권 1곳, 강원 3곳, 제주 2곳 등 모두 76곳이다. 서울 도봉갑(인재근)과 경기 군포(이학영), 경기 안산 단원갑(백혜련) 등 민주당의 전략 공천 지역 15곳의 대부분 지역이 경선 지역에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양당은 이와 함께 19대 총선에서의 정책 연대 공약에도 합의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부가 체결·비준한 한·미 FTA의 시행을 전면 반대한다.’는 선에서 절충됐다. 민주당이 한·미 FTA ‘말 바꾸기’ 비판을 의식해 재재협상 등 공약을 명기하는 것을 기피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 연대가 됐을 경우 국민들은 야권 단일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수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등에서 밝혀졌다.”며 “4·11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보다 분명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야권 연대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된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도 ‘구 민주계’가 중심이 된 가칭 ‘정통민주당’을 창당해 출마키로 했다. 한 전 의원을 비롯해 김덕규·이훈평 전 의원, 조재환·국창근 전 의원도 합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민주통합당 - 통합진보당 후보 단일화 지역(83곳) ●통합진보당 단일 후보(16곳) ▲경기(3곳) 파주을(후보 미정), 경기 성남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인천(1곳) 남갑(김성진) ▲대전(1곳) 대덕(김창근) ▲충남(1곳) 홍성·예산(김영호) ▲충북(1곳) 충주(후보미정) ▲대구(1곳) 달서을(이원준) ▲경북(2곳) 경주(이광춘), 경산·청도(후보미정) ▲부산(2곳)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 ▲울산(2곳) 남을(김진석), 동구(이은주) ▲경남(1곳) 산청·함양·거창(권문상) ▲광주(1곳) 서을(오병윤) ●민주통합당 단일후보(67곳) ▲서울(12곳) 성동갑(최재천), 중랑을(박홍근), 도봉을(유인태), 성북을(신계륜), 강북갑(오영식), 서대문갑(우상호), 강서갑(신기남), 강서을(후보미정), 구로갑(이인영), 구로을(박영선), 동작갑(전병헌), 광진갑(전혜숙) ▲경기(20곳) 수원권선(후보미정), 수원팔달(김영진), 수원영통(김진표), 구리(윤호중), 평택갑(이근홍), 안산상록갑(전해철), 성남수정(후보미정), 성남분당갑(후보미정), 안양만안(이종걸), 안양동안을(이정국), 평택을(오세호), 양주·동두천(정성호), 고양덕양을(후보미정), 고양일산동(유은혜), 경기시흥을(조정식), 파주갑(후보미정), 용인갑(우제창), 용인을(김민기), 광주(소병훈), 포천·연천(이철우) ▲인천(5곳) 남을(안귀옥), 연수(이철기), 남동을(후보미정), 부평을(홍영표), 계양갑(신학용) ▲강원(1곳) 강원 원주을(송기헌) ▲대전(5곳) 동구(강래구), 서갑(박병석), 서을(박범계), 유성(이상민), 중구(이서령) ▲충북(3곳) 청주상당(홍재형), 청주흥덕갑(오제세), 청주흥덕을(노영민) ▲경북(9곳) 포항남·울릉(허대만), 김천(배영애), 영천(추연창), 상주(김영태), 문경·예천(최영록), 영주(박봉진), 군위·의성·청송(김현권), 울진·봉화·영덕·영양(정일순), 안동(이성노) ▲부산(11곳) 서(이재강), 진갑(김영춘), 남갑(이정환), 북·강서갑(전재수), 북·강서을(문성근), 해운대·기장을(유창렬), 사하갑(최인호), 사하을(조경태), 금정(장향숙), 수영(허진호), 사상(문재인) ▲울산(1곳) 중구(송철호) * 이 밖에 양당 경선 통해 76개 선거구 단일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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