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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대권 가는 길 떠오르는 국민참여경선

    안철수 대권 가는 길 떠오르는 국민참여경선

    ‘제3당이냐, 입당이냐.’ 정치권의 관심은 17일 내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향후 대권행보에 집중됐다. 특강에서 대권 도전 가능성만을 시사해 오던 그가 야권 몇몇 중진 의원과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 특히 야권은 벌써부터 안 원장의 구체적인 대권 방법론까지 점치며 계파별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안 원장의 대선 참여방식으로는 가설 정당을 만든 뒤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 입당, 무소속 독자 완주 가능성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는 이 중 입당 없이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에 무게를 뒀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당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승패의 기준으로 삼았다. 가깝게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현 시장을 뽑았던 방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친노 그룹의 핵심인 문성근 대표 대행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원장이 굳이 입당을 하지 않아도 가설 정당을 만들어 국민참여경선을 하는 방법도 있다.”며 “여론조사는 비과학적이지만 국민참여경선은 누구라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이 이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자신의 입지와 세력을 지키며 민주당 후보와 겨룰 수 있지만, 국민참여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당 조직력에 밀려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는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위협할 당내 또 다른 강자의 등장을 막고,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할 시간을 벌고자 하는 친노계의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세균 상임고문 등 비교적 ‘약체’인 대선주자들은 안 원장의 입당을 적극 주장한다. 민주당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 동반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라디오 방송에서 “박원순식(式) 출마 행보로는 대통령 당선은 어렵다.”면서 “매번 선거 때마다 가설 정당을 만들면 정당이 신뢰받지 못한다. 안 원장이 입당하면 당 안팎의 지지세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도 “민주당 당원이라면 어느 누구나 (안 원장이)민주당에 와서 함께 대권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입당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문 상임고문을 제외한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 원장이 당 바깥에 있을수록 당내 후보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지지율을 뭉쳐 당내로 갖고 들어와야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시나리오인 무소속 독자 완주는 야권표의 대규모 이탈은 물론 당내 인사들의 동반 탈당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가능한 한 피하고 싶어하는 방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나꼼수가 아닌, 나꼼수 지지층이 결합해야 효과가 나듯, 안철수 현상이 기존의 정당과 잘 융합돼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단일화를 하려면 스스로도 무당파와 부동층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 측은 이날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각종 보도에 대해 “안 원장이 현재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해 여러 분들의 조언을 얻고 있고, 현재 상황에서 자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숙고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보도는) 일부 사실도 있으나 추측이나 과장이 많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곽 교육감은 징역형 의미 무겁게 새겨야

    항소심 법원이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후보 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우리가 이번 판결을 주목하는 것은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무거워졌다는 단순 사실보다 1, 2심 모두 곽 교육감의 유죄를 인정했다는 점이다. 법학교수 출신인 곽 교육감은 그간 재판과정을 통해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준 2억원은 선의(善意)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은 물론 항소심 재판부는 후보 사퇴의 대가로 판단했다. 선거에서 후보를 매수하는 행위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다. 돈을 준 쪽이나 받은 쪽 모두 엄하게 처벌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곽 교육감이 상고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이뤄지겠지만, 곽 교육감은 이미 서울시 교육수장으로서의 권위와 힘의 원천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 곽 교육감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법원 판결을 떠나 그의 주장과 논리는 보통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엔 매우 ‘비상식적’이다. 후보 단일화 이후 박 전 교수에게 건네진 2억원이 후보 사퇴의 대가라는 1, 2심 재판부의 판결에 고개를 갸웃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곽 교육감이 납득하든 못 하든 일반인들은 법원의 판단을 지극히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곽 교육감이 법정구속을 면해 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교육감직을 유지할 수는 있게 됐지만,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매우 어렵다고 본다. 법률심만을 남겨둬 사실상 ‘시한부 교육감’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판결이 나오자마자 찬·반 진영으로 나뉘어 으르렁거리는 모습은 수도 서울의 교육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이런 불행한 상황을 불러온 장본인은 곽 교육감 자신이다. “죄질이 가볍지 않다.”는 재판부의 지적은 교육자로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여전히 업무 수행에만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하겠다는 것을 탓할 수는 없겠지만, 교육자적인 양심과 교육의 공익성에 비춰볼 때도 역시 최상의 행보인가를 스스로 냉철히 짚어봐야 할 것이다.
  • LH 복수노조 상생위원회 출범

    LH 복수노조 상생위원회 출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복수노조 간 상생위원회를 발족했다. LH는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본사 사옥에서 이지송 사장과 복수노조의 위원장,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LH 상생위원회 현판식’을 갖고 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LH는 2009년 10월 통합 이후에도 옛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출신의 노조로 나뉘어 복수노조 체제 아래에서 각기 노사협의를 진행해 왔다. 새롭게 발족한 위원회는 노조별 노사협의 때 발생하는 불합리한 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직의 화합을 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노조는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인사·조직·복지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를 마련하게 된다. 양대 노조위원장은 협의안을 기반으로 경영진과 노사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간 갈등요인을 미리 없애고 노·노·사의 화해를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도 “공기업 처음으로 복수노조 간 통합 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노·노·사 간 현안 해결 모델을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LH가 노사 상생의 새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위원회가 우리 공사의 미래를 논의하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12월 복수노조법 창구단일화 적용유예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교섭창구 단일화에 합의, 극적으로 통합임금협약을 맺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李, 비대위 3개월 책 펴내… 孫 “사상 보선땐 재도전”

    李, 비대위 3개월 책 펴내… 孫 “사상 보선땐 재도전”

    4·11 총선에서 이른바 새누리당의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27세 동갑내기 청년 이준석과 손수조는 의미 있는 정치실험의 발자국을 남겼다.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 행보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탰고, 부산 사상에 출마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맞짱’을 뜬 손수조 후보는 비록 패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각인시켰다. 이들이 총선 이후 거취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이준석 비대위원은 지난 석 달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참여해 활동한 소회를 담은 책을 펴내는 것으로 자신의 정치실험을 결산했다. ‘어린 놈이 정치를?’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이 위원은 연말 대선의 승자로 ‘박근혜’를 꼽아 눈길을 모았다. “박 위원장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그 근거로 “박 위원장이 가장 뜨거운 이슈인 안보 측면에서 확고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 어젠다도 야당과의 복지 체계 경쟁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선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경험의 부재일 것 같다. 안 원장이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면 개인보다 시스템에 낙담할 것 같다.”는 촌평을 내놓기도 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대통령 5년 임기가 지난 뒤에는 무엇으로 단일화를 유지할 것이냐.”며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략적 연대를 비판했다. 그는 “연말 대선에서 필요하다면 박 위원장을 도울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기회가 된다면 교육감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정치와 계속해서 인연을 맺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손 후보는 사상구 보궐선거에 재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낙선 인사차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은 손 후보는 기자와 만나 “사상구에서 지역기반을 많이 다져놓을 것”이라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사상에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이 대선으로 직행할 경우 지역구 의원직을 내려 놓으면 또 한번 노려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요청이 오면 기꺼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선거비용 3000만원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1차적으로 다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총 선거비용이 전화요금 빼고 3400여만원 나온 만큼 유권자들에게 처음의 약속은 지켰다.”고 자신했다. 박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닌 ‘맨발 손수조’에게 가능성만 믿고 공천의 기회를 주신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연·이성원기자 oscal@seoul.co.kr
  • [4·11 총선 이후] 경찰 서장 출신 김한표 당선자 검사·변호사 꺾고 거제서 승리

    [4·11 총선 이후] 경찰 서장 출신 김한표 당선자 검사·변호사 꺾고 거제서 승리

    경남 거제에서 경찰서장 출신의 무소속 김한표(58) 후보가 검사와 변호사 출신의 여야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 도전 세 번째 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진 기반이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당선자는 여권 성향 후보로 이번 총선에서 3만 2647표를 얻어 2만 9281표를 얻은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3만 457표를 획득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새누리당 진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으로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협의회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진보신당 김 후보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고문 변호사이며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를 거친 야권 단일 후보였다. 김 당선자는 경찰간부 후보로 경찰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 등에서 근무하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세 명의 대통령을 거쳤다. 거제경찰서장에서 퇴임한 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첫 출마해 법무부장관 출신 김기춘 전 의원과 맞붙어 27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어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도 733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당선자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진보진영 측 표도 흡수할 수 있었다. 김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6개월여 동안 택시기사로 생활한 경력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친서민적인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 당선자는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통해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손길만 생각하며 거제 시민들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김무성 보수분열 차단 ‘일등공신’

    [화제의 인물들] 김무성 보수분열 차단 ‘일등공신’

    19대 총선에서 보수 분열을 막고 새누리당의 제1당에 견인차 역할을 한 공신으로 단연 김무성 의원이 꼽힌다. 부산 남을의 4선인 김 의원은 공천 국면에서 물갈이론이 득세하며 낙천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대신 ‘백의종군’을 선택하는 용단을 내렸다. 그의 일성은 “좌파세력 승리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김무성답게 결정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의 선택은 물길을 바꿨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진수희·안상수·안경률 의원,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 여권 중진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을 이끌어냈다. 당의 선거유세도 날개를 달았다. 이재오, 정몽준 등 친이계 거물급 의원들이 지역구 선거에 올인하면서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1인의 지원에 의존하던 절박한 상황이었던 터다. 그는 야당과의 경쟁이 달아오르자 서울, 울산 등 각지를 박 위원장과 함께 누볐다. 6일엔 기자회견을 자청해 “우파 후보 단일화 운동을 벌여주시길 부탁한다.”고 보수진영에 촉구하며 새누리당에 막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우파가 공천에 불복해서 탈당, 출마하고 우파 정당끼리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연대가 없었다.”면서 “동반 낙선해서 좌파후보를 당선시켜 역사의 죄인이 될수 없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었던 그는 18대 국회 들어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박근혜 위원장과 갈등을 빚으며 ‘탈박’(탈박근혜)으로 돌아섰다. 한때 박 위원장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계기로 박 위원장과 화해 무드로 돌아서게 됐다. 당 차기지도부로 거론되며 벌써부터 그의 행보엔 힘이 실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예상밖 선전… 대권주자들 손익 ‘복잡한 셈법’

    與, 예상밖 선전… 대권주자들 손익 ‘복잡한 셈법’

    새누리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4·11총선 결과는 사실상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근혜의 승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풍(朴風)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야를 떠나 총선을 통해 박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위력을 재입증, 대권가도를 질주할 것으로 본다. 박 위원장의 위력은 새누리당의 의석수로 입증됐다. 그는 한때 100석 이하까지 예상되던 누란의 당을 당명 개정과 쇄신 작업으로 국민에게 호소, 원내 1당을 일궈냄으로써 당내에서 그의 대권가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없을 것 같다. 박풍이 강원이나 충청에서 맹위를 떨치며 여권의 고토를 회복한 것도 평가되고 있다. 12월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위기의 당과 이명박 정권의 급한 불을 꺼주는 위력을 보여줬다. 부산에서 보여준 집념도 평가받는다. 부산의 야당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무려 다섯 번이나 부산을 찾아 무력화시켰다. 호남에서 외연을 확대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적지 않은 위기 요소도 감지된다. 부산경남에서 상당수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그리고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 지역 출신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이 지역 여론에 파고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들이 향후 박 위원장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막말 파문 등 악재 속에 약진한 것도 박 위원장의 대선 전략 수정을 압박할 요인이다. 범야권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단일화에 성공, 적지않은 위력을 떨쳤듯이 연말 대선에서도 야권 단일후보가 뜨면 강세가 예상된다. 시간이 흐르면 당내 대선 주자군인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이나 범여권 정운찬 전 총리의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기대에 못 미쳐 당내 대선 주자로서의 선두자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은 책임론이 일거나 주자 교체론은 없겠지만 압도적 위력을 못 보여준 것이 흠이다. 시간이 흐르면 김두관 경남지사의 도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문 고문은 선거기간 내내 무명의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에 묶여 전국적인 행보를 하지 못한 것도 약점이 될 것 같다. 특히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대선국면이 본격화되면 내세울 대표상품이 없는 게 걸린다. 주자 교체론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안철수 원장이 대권 가도에 합류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 주자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크게 패배하거나,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지사 등의 입지가 약화돼야 하지만 변화가 적다. 그 스스로 투표 촉구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가 없어 향후 행보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세종시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꺾는 저력을 과시, 잠재적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야권의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총선에서 백의종군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당내 대선지형의 변화를 살피며 기회를 엿볼 것 같다. 자신이 야권통합을 이뤄낸 점을 상표로 반전을 노릴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위험한 이념폭주 막자” 韓 “오만한 정권 심판하자”

    朴 “위험한 이념폭주 막자” 韓 “오만한 정권 심판하자”

    ■ “민생 정당 새누리뿐…약속 반드시 실천” 박근혜 위원장의 마지막 호소 “두 당 연대의 위험한 이념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건 오직 새누리당뿐입니다.”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총선 전 유권자들을 향한 마지막 호소임을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고 말끝마다 힘이 실렸다. 얼굴 표정 역시 여느 때와 달리 비장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절실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혼란과 분열을 택할 것인가, 미래의 희망을 열 것인가, 바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협박하고 있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 해상 분쟁도 갈수록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데, 철 지난 이념 때문에 이렇게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저버려도 되는 거냐.”면서 “이런 세력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 국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를 공격했다. 박 위원장이 선택한 마지막 유세 지역은 역시 112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50여곳이 오차 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도권이었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서울 북부와 경기 동북부·남부 등 수도권 13곳을 차례로 훑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장승배기 사거리에 도착, 마지막 총력 유세를 시작했다. 붉은색 새누리당 점퍼 차림에 오른손에는 여전히 붕대를 친친 감은 채였다. 거리를 빼곡히 메운 1000여명의 시민들은 “박근혜!”를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박 위원장에게 장미꽃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연설에는 이날도 ‘민생’이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걱정, 보육걱정, 취업걱정, 노후걱정을 없애기 위한 우리 새누리당의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정당, 새누리당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에서 열린 서대문·마포·은평 합동유세 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박 위원장은 오후 도봉구 차량유세와 노원구 합동유세를 마친 뒤 경기 지역으로 이동해 의정부·구리·용인·수원·화성을 차례로 찾았다. 이어진 박 위원장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역시 ‘정치 1·2번지’인 종로와 중구였다. 당초 일정에는 없었지만, 급하게 일정이 추가됐다. 이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사퇴 선언을 하면서 홍사덕 후보로 단일화된 점과 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종로와 중구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비웅·이성원기자 stylist@seoul.co.kr ■ “투표는 밥…與 찍으면 밥상 초라해진다” 한명숙 대표의 마지막 호소 “여러분 모두 투표하십시오. 국민사찰 시대를 마감하고 혹독한 이명박 정권의 추운 겨울을 끝내고 이제 개나리 만발하는 봄을 선사하겠습니다. 오만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주십시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0시부터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밤 12시까지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24시간 ‘무(無)수면’ 투표 독려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무려 23곳 유세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한 대표의 마지막 유세 일정은 노동계 표심 잡기로 시작됐다. 이날 0시 한국 노동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故)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동대문 평화시장을 전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비례대표 후보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호준 중구 후보와 함께 찾았다. 오전 3시 30분에는 은평구 수색동의 한 택시운수업체를 찾아 택시기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 대표는 오전에는 서울 내 민주당의 불모지 ‘빅3’ 지역인 서초·강남·송파로 달려가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오후에는 초접전 지역인 동대문을(민병두 후보), 중구(정호준), 종로(정세균), 영등포을(신경민), 서대문갑(우상호) 등을 차례로 방문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정부심판론’과 ‘투표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송파을(천정배) 유세에서 “투표는 밥이다. 서민·민생 경제를 살릴 사람에게 투표하면 맛있는 밥상이 가정에 오르지만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쓰는 새누리당에 투표하면 밥상은 초라해질 것”이라면서 “투표하러 가는 길은 봄으로 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강남을(정동영)·서초을(임지아) 유세에서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느냐. 새누리당이 표 달라고 하기가 염치 없으니까 간판을 바꿔 단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물이 고이면 썩고 부패한다. 새누리당만 찍으면 일 안 해도 당선되기 때문에 노력을 안 한다.”며 변화를 당부했다. 한 대표는 건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 주변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열고 “청년, 학생들 투표하고 데이트 가고 여행 가라. 투표하면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길(광진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김 후보 아내인 최명길씨와 황신혜·손창민·정찬 등 연예인이 총출동했다. 한 대표는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라고 줬더니 죄 없는 민간인, 연예인들 뒷조사하고 이메일 뒤지며 괴롭힌다.”면서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송파구 지원 유세를 마치고 자리를 옮기려던 순간 전날에 이어 또다시 계란 투척 공격을 받았다. 근처 아파트 베란다에서 날아온 계란은 한 대표가 서 있던 곳 2m 앞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백색테러”로 규정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숨은 5%에 희망”…피말린 생환작전

    4·11총선 당일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초접전 지역 후보들의 피말리는 생환 노력이 종결점을 향해 가고 있다. 그 동안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특히 1~3%의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던 후보들은 마지막 진검 승부를 남겨놓고 10일 밤 12시까지 사력을 다해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5일부터 오로지 밑바닥 민심을 통해 표심을 더듬어왔던 후보들은 저마다 ‘숨은 표 5%’가 자신에게 승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막판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무려 15건의 여론조사에서 각각 여섯 번, 아홉 번 1위를 했었다. 2~3일 차이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2위가 엇갈릴 만큼 박빙 중 초박빙 지역이었다. 홍사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시간대별로 동선을 짜 움직이는 일정을 택하지 않고 후보 본인 판단에 따라 그날그날 지역구 전역을 샅샅이 누비는 유세 방식을 택했다. 특히 이날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에 합의, 사퇴하며 홍 후보를 지지선언해 한결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홍 후보 측은 “워낙 종로구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는 단독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가회동과 명륜동, 삼청동 일대를 훑었다. 정세균 후보 역시 아침 7시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까지 유세 차량을 타고 교남동, 명륜동, 혜화동, 이화동을 누볐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벌이는 유세보다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저인망 유세’를 택했다. 보이지 않는 지지층 5%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그는 숭인동에서 한 차례 집중 유세를 벌인 뒤 밤 12시까지 거리를 도는 일정을 잡아놨다. 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막판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 두 차례 역전에도 성공했던 서울 영등포을도 긴장이 흘렀다. 이 지역 새누리당 후보 권영세 의원은 아침도 굶은 채 단체 벚꽃 구경에 나서는 동네 주민들을 배웅한 뒤 낮에는 여의도 일대 아파트와 상가를 수행원 2명과 함께 도보행진하며 유권자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권 후보 측은 “점심은 분식집에서 급하게 때웠다.”면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극복하기 위해 후보가 하도 걸어다녀 무릎관절에 이상이 와 압박붕대를 하고 다녔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경민 후보는 대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10시부터 영등포을 전 지역을 도보로 순회했다. ‘멘토단’인 강금실 전 장관, 한명숙 대표가 유세를 지원하는 등 이날 하루 당의 화력이 집중됐다. 선거기간 중앙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97곳의 판세를 분류한 결과, 여야 초접전 지역은 종로·중구·강서갑·광진갑·동대문을·서대문갑·성동갑·양천갑·영등포을 등 33곳에 이른다. 경합 열세를 보이는 지역이더라도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승패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많게는 72시간 ‘무(無) 수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지역 후보 앞에 11일 밤 ‘판도라의 투표함’이 열린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총선 2012 D-2] 여야 “140석 고지 넘어라” 혈전

    [선택 총선 2012 D-2] 여야 “140석 고지 넘어라” 혈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승패는 결국 서울과 낙동강 전투의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20석 이상을 확보하고, 부산·경남(PK)에서 야권에 내주는 의석수를 5석 이내로 최소화할 경우 140석 고지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민주당은 서울에서 30석 이상을, PK에서 5석 이상을 건지면 140석 이상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1대1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총 300개 의석 중 90% 이상인 270~280석 정도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제3세력의 위축과 맞물려 있다. 16대 총선 당시만 해도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맞서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고, 17·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민주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선전했다. 이들 제3세력이 가져간 의석수(무소속 포함)가 16대 52석, 17대 27석, 18대 66석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3세력이 점유하게 될 의석수가 20석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이 텃밭인 충청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데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체 후보를 많이 배출하지 못한 탓이다. 이렇듯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선거 결과에 따라 제1당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재 서울에서 11곳, 민주당 등 야권은 20곳 정도를 각각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는 나머지 10~15곳의 승패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양당은 의석수 구도가 ‘4대6’ 또는 ‘3대7’ 중 어느 쪽으로 짜이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상 선거 승패의 기준선인 셈이다. 새누리당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전체 의석(48석)의 40%(약 20석)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도는 의석을 가져갈 경우 전체 판세에서 승리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30%(약 14석)에 가깝거나 이에 못 미칠 경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과거 서울에서는 17대 총선의 경우 열린우리당이 32석,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40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152석, 153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이는 서울과 민심 흐름의 궤를 같이하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 표심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당은 총 11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10%가량인 10석을 빼앗느냐 뺏기느냐에 따라 최대 20석까지 의석수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0석이 걸린 PK에서는 여야의 대결 구도가 ‘9대1’과 ‘8대2’ 중 어느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새누리당의 아성 지역에서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이 5~10석을 가져갈 경우 새누리당의 승리 기반은 그만큼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야권 바람을 5석 이내로 묶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종로 / 중구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정치적, 물리적 ‘사투’(死鬪)가 벌어지고 있었다. 6선과 4선 중진들이 ‘ 정치생명’을 걸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60대 후보들이 초인적인 유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투 그 자체였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는 8일 0시부터 선거운동 마감 시한인 10일 밤 12시까지 72시간 논스톱 유세에 돌입했다. 이 기간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명박(MB) 정권 심판 100곳 유세’를 시작했다. ●종로, 6선·4선 정치생명 건 사투 2차 후보단일화를 이룬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긴 듯 보였다. “그간 종로에서 매번 진 것은, 매번 분열했기 때문이다. 분열하지 말라는 중도진보진영의 요구에 따라 이번에는 분열을 극복했다.”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홍 후보가 무모해 보이는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상황에 대한 초조감이 반영된 듯했다. 홍 후보는 “사흘을 남겨 두고 정성을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결정했다. 무박 2일 산행은 해 봤는데 무박 3일 유세는 안 해 봐서 걱정되기는 하지만 주민들에게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이른 아침부터 홍 후보는 조기축구회로, 산악회로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한 곳에 머무는 시간은 최대 15분. 특유의 ‘느릿한 말투’와 달리 걸음은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무박 3일’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시간 정 후보는 ‘부활절’을 맞은 천주교혜화동 성당 앞에서 미사가 끝나고 쏟아져 나오는 신도들을 맞았다. ‘힘내라.’며 정 후보를 격려해 주고 가는 유권자들이 종종 눈에 띄었고, 한 시민은 하얀색 계란 3개가 든 바구니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심은 ‘열심’만으로는 부족한 듯 보였다. 권유성(54·창신동)씨는 “밤새 공부한다고 성적이 나오냐.”고 반문하면서 표심의 냉엄함을 보여 주었다. “유권자가 애들이냐. 그런 일로 표심이 움직이겠느냐.”는 이도 있었다. 신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오모(45)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었는데 새누리당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다. 인물은 둘 다 큰 잘못 없이 정치 생활을 한 원로 정치인이라 누가 낫다 떨어진다 말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창신동에서 20년째 살았다는 박기정(67)씨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 이명박 정권 들어와서 경제는 물론이고 사람 살기 힘들고 민주화는 역행하고 천하에 못된 짓들을 했다. 이게 바닥민심”이라고 전했다. ●중구, ‘정치2세’ 막판 총력전 중구에서는 ‘정치 2세’ 두 정씨 후보 간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웃 종로 선거구 못지않은 혈투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8일부터 대형 트럭 대신 빨간색 지프로 골목을 누비는 ‘게릴라 유세’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쌍방향 유세’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대학생 두 딸이 돕고 있고, 정호준 후보는 아버지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거들고 있다. 정진석 후보는 “여기는 정당 지지도는 오락가락한다. 인물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이어 “한 곳을 가더라도 수박 겉핥기 식은 안 된다. 선거에 왕도가 어디 있느냐. 이렇게 주민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호준 후보는 “누구의 아들이라고 표를 주는 시대는 지났다. 낙선도 경험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터전을 가꾼 덕분에 경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부친 후광설’을 차단했다. 그는 “남은 기간 부동층과 20~30대가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같은 이력’에도 다른 표심을 드러냈다. 정동준(42·신당동)씨는 “이력을 봤을 때 정진석 후보가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정호준 후보는 정대철씨의 아들이라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국회의원 대물림하는 것 같아 호의적이지 않다.”고 했다. “정호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는 신당동의 이모(29·여)씨는 “정진석 후보는 선거 브로셔를 보니 재산이 많더라. 기득권 가진 사람이 정권 잡아 봤자 서민들을 위해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송수연·이범수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선택 2012 총선 D-4] “무소속 바람 막아라” 안방단속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은 절대로 없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11 총선을 닷새 앞둔 6일 호남으로 달려가 표심 단속에 나섰다. 중진급 의원들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무더기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의 표심마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한 대표는 오전 전북 익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갖고 “공천 또는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들, 그리고 우리 당원 중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는 해당행위다.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후보는 이춘석(익산갑)과 전정희(익산을)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호남에서 특히 익산에서 민주당 후보를 안정적으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주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이라며 “호남에서의 민주당 후보 당선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있을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에는 공천에서 탈락한 광주의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갑), 김재균(북을), 전북의 조배숙(익산을), 신건(전주완산갑), 전남의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의원 등 쟁쟁한 현역 7명이 무더기로 출마했다. 나주·화순과 광주 서갑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추가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야권표 분산을 막았지만, 나주·화순은 두 당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최대 50.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주 유세를 마친 뒤 곧바로 화순을 찾아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함께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단일후보로 결정된 배기운(나주·화순)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통합당은 약해지고, 새누리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해 오만과 독선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며 “야권단일후보는 배기운뿐이다. 기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호남에서도 새로운 정치가 양당의 결심으로 터져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광주를 찾아 후보 합동유세에 참여, 이들이 진짜 민주당의 후보임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 서을에서는 이 공동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호남의 결속과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4·11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등 범야권 후보들의 2차 단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6일 현재 서울 종로와 전북 전주 완산을 등 7~8곳에서 2차단일화가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76곳에서 1차 후보단일화를 한 이후 2차 단일화다. 막판 단일화는 수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접전지 판세를 바꿀 수 있다. 몇 개 지역구가 성사되고, 승패를 달리 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1당 경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40석 안팎의 의석을 놓고 제1당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3곳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측 간 합의에 의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단일화에 이은 2차 단일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박빙경쟁 구도였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 후보로 추가 단일화가 됨에 따라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세균 후보는 “정흥진 후보에게 미안함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압승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예외지역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 등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호남지역서도 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주당 박혜자,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광주 서갑과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경합 중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에서 각각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사퇴하며 민주당 후보들로 단일화됐다. 광주 서갑 선거구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가 이날 박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나주·화순은 민주당 배기운 후보로 단일화됐다. 양당은 오후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주·화순과 광주서구에서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합동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2차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은 곳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주 완산을은 지난달 말 새전북신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상직 후보 31.1%,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30.5%로 박빙이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19.6%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각각 중앙당에 단일화 추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야권단일화가 만병통치약만은 아니다. 광주 서을은 친야(親野)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음에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민심이 통합진보당 쪽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선거 종반 새삼 ‘단일화’라는 변수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야권 연합이 이뤄진 많은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새누리당에서는 ‘보수 연대’ 제안이 등장했다. 야권은 이보다 한발 빠르게 ‘재단일화’를 성사시켜 가며 새누리당의 추격의지를 꺾고 있다. ‘2차 연합’이라는 점에서 그 ‘효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자 등 ‘단일화 대상 후보’들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작업이 일부 접전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급해진 새누리 야권의 2차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새누리당이 다급해졌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무려 60여 곳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총선 승패의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자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다급한 모습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상경 기자회견’으로 요약된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부산 지역 지원유세를 벌여온 김 전 원내대표는 6일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진진보는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하는데 우파는 왜 단일화하지 못하는가.”라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보수의 분열이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애국심에 호소해 탈당하신 한 분 한 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는 이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에 1차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부터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 야권연대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반면 여권은 연대 논의조차 제대로 못한 채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 25% 컷오프 룰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들까지 무소속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패배감은 더욱 가시화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들 간에 단일화해야 된다는 얘기는 사실 처음부터 있었다.”면서 “야권은 연대하는데 우리 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때문에 수도권에만 5~6곳이 불리한 구도가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경기일보·인천일보·OBS가 공동으로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기 수원을의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는 지지율이 19.5%로 민주당 신장용 후보의 지지율 20.5%를 불과 1%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는 1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만일 정 후보가 단일화에 응한다면 선거 판세는 뒤집어질 확률이 꽤 크다. 김 전 원내대표도 지난 5일 배 후보 지원을 위해 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전분열은 안 된다.”며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실제로 감지되는 곳도 있다. 대전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무려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와 무소속 이강철 후보가 지난 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가 단일화에 수락할 경우, 여야의 1대1 구도가 형성돼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의 여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다른 후보를 찍어서 사표가 되는 것보다는 가능성 있는 우리 당 후보를 찍도록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 전달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여야 ‘후보 단일화’ 막판변수 부상

    4·11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쟁 구도가 180도 달라지는 만큼 열세 지역을 단숨에 우세 지역으로 바꿔놓을 수 있고, 상대 진영의 의석을 빼앗아 오기 때문에 ‘2석의 효과’를 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박빙 지역이 많아 당이 막판 뒤집기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여권 후보 간 우열이 가려진 곳에서는 2등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김 의원은 “공천에 불복,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분들도 해당되는 얘기”라면서 “결단을 내려 백의종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7개 선거구 정도가 후보 단일화 지역으로 거론된다. 서울 중랑갑과 중랑을, 인천 남동갑, 경기 수원을(권선)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와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다. 강원 춘천과 부산 부산진갑, 경남 사천·남해·하동 등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여야 경합 지역에서 여권 우세 지역으로 변할 수 있는 곳이다. 야권도 ‘1차 단일화 공천’에 이어 ‘2차 후보단일화’에서 또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날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합의를 통해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초접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또 통합진보당과 합의해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는 광주 서갑과 전남 나주·화순에서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완산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 당 후보들 역시 당에 후보 단일화를 요청한 상태다. 3곳이 단일화됐고, 3곳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셈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LO “소수노조에도 교섭권 줘라” 권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우리나라 복수노조제도에 대해 ‘정부는 사업장 교섭대표노조가 없을 경우 소수노조에도 교섭권을 주라.’는 내용의 권고결정을 내렸다. ILO ‘결사의 자유위원회’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민주노총이 4일 밝혔다.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ILO 이사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교섭창구 단일화와 관련해) 교섭대표가 되기 위한 일정비율을 충족하는 노조가 없을 경우 모든 노조에 단체교섭권을 허용해야 하고, 소수 노조들도 조합원의 개별적인 고충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복수노조 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리는 자율적인 단일화를 거쳐 조합원 과반수 노조를 뽑고 그래도 안 되면 공동교섭대표단을 구성토록 해 어떠한 경우에도 교섭권은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번째 맞대결 서울 서대문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번째 맞대결 서울 서대문갑

    벌써 네번째 맞대결이다. 연세대 선후배인 후보들은 물론, 12년째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유권자들 역시 서로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 얘기다.지난 세 번의 대결에서는 선배인 이 후보가 우 후보를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매번 수천표 차이로 명암이 갈릴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번 피말리는 격전을 치른 탓에 ‘그들만의 선거전’은 이미 18대 국회 임기 내내 지속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후보는 등산복이 ‘전투복’에 가깝다. 1996년부터 17년 동안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안산에 오르며 주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최근 4년간 등산화 6켤레, 운동화 7켤레를 바꿀 정도”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 측도 “4년 동안 사실상 백수였으니,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닌 데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 역시 두 후보를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렇다고 두 후보가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북아현동 뉴타운 사업 등을 놓고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뉴타운에 대한 효율적인 마무리를, 우 후보는 뉴타운의 부작용을 부각시킨 출구전략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방범시스템 개선과 교육시스템 개혁 등을 내세워 ‘수성’을 다짐하고 있고, 우 후보는 주거환경 개선과 반값 대학등록금 실현 등을 강조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역 분위기는 동네마다 다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세대차가 뚜렷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신촌을 중심으로 20대 젊은 유권자가 많다. 연세대를 비롯, 대학만 무려 11곳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급 주택가가 위치한 연희동 등지에는 중장년층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한다. 이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우호적이다. 이념적, 정치적 이슈에 오히려 환멸을 느낀 탓”이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돼 여당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 후보는 “이번이 진짜 진검승부”라면서 “이번에는 누가 지든 변명의 여지 없이 실력 때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민들 상당수는 ‘불구경’만큼 재미있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신모(58·홍제동)씨는 “두 후보를 잘 안다. 막상막하다. 아직 누굴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관가 포커스] 유영숙 장관 ‘비리 환경공단’ 군기 잡을까

    [관가 포커스] 유영숙 장관 ‘비리 환경공단’ 군기 잡을까

    환경부는 지난 1월 말 본부 실·국장과 소속·산하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청렴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하지만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또다시 비리문제가 불거져 유영숙 장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물론 검찰에서 발표한 공단 직원들의 비리는 장관 취임 이전부터 소급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부처 수장으로서의 무한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한 간부는 “청렴서약까지 했으나 환경공단 비리 문제가 터지면서 장관이 화가 났고, 현장을 방문해 군기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장관은 4일 인천 서구 경서동 한국환경공단을 찾아 실태 경위와 보고를 들은 뒤,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공단은 두 기관(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합쳐져 2010년 새롭게 출범하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노조와 직제 단일화에 따른 호봉 문제 등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런 와중에 비리문제가 터져 직원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공단 노조 관계자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됐으니 이제 마무리 수순만 남은 것 같다.”면서 “장관이 또 어떤 주문을 하게 될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이번 주 해외출장을 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강화 등 혁신 계획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의 공단 군기 잡기로 기강이 바로 서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전주·완주 통합’ 물꼬 트이나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 여론이 다시 대두되는 가운데 완주군이 ‘전주·완주 상생방안’을 전북도에 제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완주군이 최근 전주·완주 상생방안 13가지를 제출해 전주시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완주군은 도와 전주시의 통합추진 방침에 대해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가 내놓은 방안이어서 전주시의 수용 여부에 따라 통합에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완주군이 제출한 분야별 상생방안은 농업,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교통, 관광·지역개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이다. 농업분야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전주시와 인구밀집지역 직거래 장터 개설 ▲건강밥상 꾸러미 전주시 1만회원 확보로 완주군 농산물 구입 활성화 ▲전주·완주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공동사용으로 브랜드 가치의 증진 등이다. SOC 확충 분야는 ▲삼례읍~전미동 간 하리교 재가설 ▲전미동길 확장·포장 등 전주시와 완주군을 연결하는 도로망 개선사업이다. 관광분야는 전주한옥마을과 완주 소양 대승마을을 연계한 축제 개최와 공동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했다. 지역개발사업으로는 전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탄소밸리사업을 완주군까지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전주친환경복합단지와 완주과학산단을 연계한 탄소벨트 구축사업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상관 수원지와 삼천의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모악산 유지비 공동부담으로 관리·유지·보수 효율 증대 ▲시내버스노선 개편과 요금 단일화 ▲초·중등학교 전주시와 경계지역 학구 조정 등도 상생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해당 실·국별로 완주군의 제안을 모두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관·삼천 상수원보호구역은 팔복동 배수지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평화·서학동 일대에 용담댐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공사를 추진해 해제 절차를 밟고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설사업 등도 추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에 시청 직원들이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완주군의 상생방안을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을 경우 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 전주·완주 통합 추진에 걸림돌을 제거하고 완주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는 게 전주시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주 통합은 1980년대부터 꾸준히 거론됐으나 완주군 주민들이 혐오시설 이전 등 피해를 우려해 반대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 2010년 전주시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통합을 재추진하고 전주시도 완주군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움직임을 보여 통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檢, 郭교육감에 징역4년 구형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박명기(54) 전 서울교대 교수를 매수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의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3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심 재판부가 곽 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행위에 대해 엄히 처벌하겠다고 하면서 벌금형을 선고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또 후보자 매수 행위를 아랫사람이 했다고 주장하면 벌금형을 받는다는 선례를 남겼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곽 교육감의 변호인은 “박 교수의 증언 등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후보단일화 이면합의에 대해 몰랐고 애초에 이런 합의에 동의하지도 않았으며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해 볼 때 곽 교육감은 무죄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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