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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 인천대’ 초대 총장선거 혼전

    오는 22일 시립 인천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대세론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등 혼전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이번 선거는 인천대의 교수와 직원, 학생이 참여하는 마지막 직선제인 데다 내년에 국립대로 전환되는 인천대의 초대 총장을 뽑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인천대가 총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안경수 현 총장, 채훈 전 부총장, 최계운 전 대학발전본부장, 최성을 전 교수협의회장, 변윤식 전 대학원장, 남호기 전 기획처장 등 6명이 나서 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일단 선거 판세는 변윤식·최성을·최계운 후보가 ‘3강’, 채훈·안경수·남호기 후보가 ‘3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20여년간 대학 주요 보직을 거친 변윤식 후보는 인천시 및 정부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핫이슈인 대학 지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대는 내년 초 국립대 법인 전환이 확정됐지만 시와 정부는 향후 대학 재정지원 주체와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최성을 후보는 평교수 지지를 통해 대세를 확보하겠다며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뛰고 있고 최계운 후보는 대학 안팎에서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크로 대학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현직 총장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구가했던 안경수 후보와 이갑용 전 부총장과의 단일화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던 채훈 후보가 ‘3약’으로 주저앉은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안 총장 등이 저력이 있어 현재로선 예단이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혼전으로 어느 후보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득표 1∼3위가 참여하는 결선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새누리당 대권주자 3색 행보] 이재오 대학생 100명과 ‘톡톡’ “선거막판 非朴 단일화될 수도…”

    [새누리당 대권주자 3색 행보] 이재오 대학생 100명과 ‘톡톡’ “선거막판 非朴 단일화될 수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6일 “친박근혜계 위주의 당 경선은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여당은 야당에 비해 표의 역동성이 없기 때문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해야 한다. 민생 투어를 하며 그런 확신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동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한쪽 편을 들고 경선하겠다는 것을 후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 이런 식으로 하면 불공정 문제가 제기돼 본선도 가기 전 경선 후유증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비박근혜계 단일화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전제로 출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자기의 이념이나 국가적 가치로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이라면서도 “선거 막판이 되면 그럴 수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나라사랑대학생연합회’, ‘푸름 봉사단’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명의 대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실현, 청년 주거와 취업 문제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 의원은 7일 경기도 인천을 방문, 수도권 민생 탐방을 마치고 오는 10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민주 비대위 구성완료… 13명 인선

    19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을 거머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다음 달 9일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꾸려갈 13명의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했다.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이해 득실도 달라질 수 있어 비대위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계파 초월… 청년층 도전을” 민주당은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으로 김우남·노영민·박기춘 의원(이상 3선), 김현미·김태년 의원(이상 재선), 김관영·민홍철·이학영·최민희·한정애·홍의락 의원(이상 초선), 원외에서 고연호(서울은평을)·송영철(강릉) 지역위원장 등 13명을 선임했다. 또 원내 수석부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2010년 원내대표 재임 당시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박기춘 비대위원으로 결정됐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의 권유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으나 박 비대위원장이 출마하자 양보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이윤석 의원, 원내 대변인으로는 우원식·이언주 의원을 임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충청(노영민), 강원(송영철), 대구·경북(홍의락), 부산·경남(민홍기), 제주(김우남)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6·9 임시전대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면 내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이라면서 “젊은 청년들이 전대에 과감하게 도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총선 때 약속한 반값등록금 법안은 교과위가 구성되면 제1호로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축은행 비리 사태, 4·11 총선 부정 논란 등을 언급하며 “국회가 구성되면 상임위별로 당력을 집중해 검찰 수사도 촉구하고 미진할 때는 진상조사, 국정조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밖에서 하는것도 괜찮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입과 관련해 “안 교수가 들어오면 좋지만 밖에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안 교수가 더 지지를 받는다면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리의 말씀이고 저랑 똑같다.”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강 6중 4약…황우여 독주 누가 막을까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15 전당대회의 초반 경쟁 구도는 ‘1강 6중 4약’으로 요약된다. 선두인 황우여 원내대표를 나머지 후보들이 뒤쫓는 형국이다. 오히려 ‘2위 싸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4일 전대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1명이 접수했다. 5선의 황 원내대표를 비롯해 4선 심재철·원유철 의원, 3선 유기준 의원과 정우택·홍문종 당선자, 재선 이혜훈 의원, 초선 김태흠 당선자, 김경안 전북 익산갑 당협위원장, 정웅교 전 부대변인, 김영수 상임전국위원 등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대의원 여론조사를 통해 2명을 탈락시키고 9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이 가운데 황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4·11 총선에서 당의 취약성이 드러난 수도권에서 5선(인천 연수)에 성공한 데다 최근 국회선진화법(일명 몸싸움 방지법)까지 성공적으로 처리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도 한층 두터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물밑 지원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당 대표에 이어 발언권이 큰 ‘2위 최고위원’을 누가 차지할지는 안갯속이다. 계파와 지역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이 실리느냐에 따라 순위 자체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당권 주자 9명 중 심재철·원유철 의원 등 2명만 비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둘 중 한 명이 2위에 오를 경우 차기 지도부에서 비박 진영의 입김은 무시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심·원 의원의 지역 기반(경기)이 겹친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동반 탈락이 우려될 경우 후보 단일화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정우택 당선자와 유기준 의원은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각각 충청권, 영남권의 대표 주자라는 점이 강점이다. ‘1인 2표제’인 만큼 당 대표 후보와 지역 대표 후보에게 각각 1표씩 행사할 경우 해 볼 만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친박계 후보가 다수인 상황에서 ‘지지표 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혜훈 의원의 지도부 입성은 사실상 확정됐다. 득표 수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배정된 최고위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성 후보로 김영수 상임위원이 있지만 이 의원이 비교 우위에 있다. 오히려 지난 총선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이 의원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오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밖에 김태흠 당선자와 김경안 위원장, 정웅교 전 부대변인 등은 인지도와 조직 기반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차 49대77→ 결선 67대60… 非朴연대 너무 느슨했다

    1차 49대77→ 결선 67대60… 非朴연대 너무 느슨했다

    ‘1차는 명분 투표, 2차는 소신투표?’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일 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사령탑 자리에 다시 올랐다. 이번이 두 번째다. 유인태·전병헌·이낙연 후보는 친노(친노무현)계를 주도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박 원내대표 당선자의 ‘역할분담론’을 “오만과 독선의 담합”이라고 비난하며 ‘비(非)박연대’를 구성, 2차 결선 투표에서 후보 단일화를 천명했으나 작전은 실패했다. 1차 투표 때만 해도 세 후보를 합친 표는 77표로 박 당선자가 받은 49표보다 28표나 더 많아 작전이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2차 투표 결과에서 유 후보는 무려 17표(총 60표)를 잃어버린 반면, 박 당선자는 18표(총 67표)를 얻어 1위를 굳혔다. 세 후보에게 갔던 17표는 어디로 샜을까. 우선 정세균 상임고문이 밀었던 전 후보 측의 친노표가 대거 이탈했다는 게 후보 진영들의 분석이다. 1차 투표는 유 후보 35표, 전 후보 28표, 이 후보 14표 등 비교적 골고루 분포됐다. 여기까지는 각 진영에서 계산한 표심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 전 후보 표의 절반가량은 박 당선자에게로 옮겨 갔다. 정 고문이 컨트롤했던 범친노표의 상당수가 이 전 총리가 이끄는 박 당선자 쪽으로 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명분을 좇아 전 후보에게 갔던 친노표가 2차 투표에서 자신의 친소 관계에 따라 찢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후보에게는 친노·486그룹의 표와 일부 친손(친손학규)계 의원들의 표가 결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주자인 이 후보에게 갔던 호남표들은 이 후보의 탈락으로 인해 같은 호남 출신 박 당선자에게 흡수됐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당초 이 후보를 밀어줄 것으로 예상됐던 친손계 표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 당선자의 대세론이 의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당선자가 1차 때 49표가 나오면서 대세를 따르는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력한 대권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을 밀고 있는 이 전 총리와 박 당선자의 연합을 보면서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맞춰 ‘줄서기’를 했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애당초 너무 이질적인 세 후보의 표에 대한 단일화를 기대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반응들도 나온다. 또 박 당선자가 2010년에도 비대위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아 대여 투쟁을 비교적 잘 이끌었다는 평가도 작용했다. 2차 후보 단일화를 우려했던 이 전 총리 측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친노·비노를 가르지 말고 화합하자는 진정성이 통한 것이며 1차 투표에서 각 후보의 면을 세워주기 위해 투표했다는 의원들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당선자는 당선 직후 첫 소견 발표에서 “어떤 경우에도 독주하지 않겠다. 노동계, 시민단체, 노무현·김대중 세력이 화학적 통합으로 모일 때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 일부 초선 당선자들까지 반발하고 있어 대선까지 쉽지 않은 숙제를 안게 됐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임박, 당대표 ‘냉탕’·원내대표 ‘열탕’… 극과극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임박, 당대표 ‘냉탕’·원내대표 ‘열탕’… 극과극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9일)와 전당대회(15일)가 임박한 가운데 그 냉온 차가 뚜렷하다. 원내대표 경선은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반면 전대는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의 황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말끔히 의결해 18대 국회를 뜻깊게 마쳤으며 오늘부터 대표 경선에 본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친박(친박근혜)계의 ‘물밑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렇다 할 경쟁 상대도 눈에 띄지 않는다.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당 대표로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평가다. 그래서 ‘대표 경선은 없고 최고위원 경선만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우선 전대 출마를 선언한 친이명박계 4선인 심재철·원유철 의원의 후보 단일화 및 비박(비박근혜) 결집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파괴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박계 3선의 유기준 의원, 초선인 김태흠 당선자 등도 출사표를 던졌고 4·11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수가 전대에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수(5명)에 미달하는 상황은 간신히 면했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홍사덕·김무성 역할론’도 제기된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유력 대선주자의 눈치나 보는 사람이 당 지도부가 돼서는 당뿐 아니라 그분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이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황 원내대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차기 지도부 내정설’에 대한 박 위원장의 경고 발언을 계기로 친박계가 ‘교통정리’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데다 선거인단 규모가 22만여명인지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한 친박계 인사는 “이번 전대에서 박근혜의 지지의사가 전달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는 관례적으로 해온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을 만나는 ‘1박2일 쓴소리 듣기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쇄신파 대표주자인 5선의 남경필 의원에 이어 황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췄던 4선의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똑같은 정치 공세로 답하기보다는 정책 대안과 입법 활동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총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친박계 4선의 ‘정책통’ 이한구 의원이 뛰어들 개연성이 크다. 친이계 4선 이병석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도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에 따라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親朴의 역공…“김문수·이재오 경선 희화화”

    여권 내 비박(비박근혜)계가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의 ‘역공’이 시작됐다.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정몽준 전 대표를 비난한 데 이어 2일에는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정조준했다. 이 비대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대선 출마와 관련, “지지율이 1%, 2%, 심지어는 그것도 안 되는 분들이 저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잘못하면 경선 자체를 희화화시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너나없이 대선 후보에 출마하는 것은 기현상”이라면서 “대통령 경선 자체를 아주 우습게 만들어 버리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한 명씩 거론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서는 “2002년 대선 때 (후보단일화로)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장본인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 대표로서 한나라당이 참패해 결국 당이 몰락하는 계기를 만든 사람이 아닌가.”라고 공격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도 과거에 한때는 민중당인지 뭔지 했던 사람들이고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한 축을 이룬 사람들”이라면서 “자신들이 걸어 온 길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은 분들이 너나없이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현상은 분명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비대위원은 조만간 대선출마를 밝힐 예정인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는 것, 특히 실패한 청와대의 실장을 지냈다는 것을 가지고 대통령 출마할 자격이 되는가. 그것도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미 대권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인천 재정을 파탄에 빠뜨려 2010년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에서 완전히 한나라당을 전멸시킨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두관 출마선언 빨라지나

    김두관 출마선언 빨라지나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서울행이 잦아지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두루 만나 당선을 축하하고, 본인의 향후 진로에 대한 자문도 구한다. 그 결과 대선 출마 시점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중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과 6월 9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 또는 이후 최대한 늦춰서 하는 방안 등이다. 김 지사 측은 2일 출마 시점이 정국 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내부의 정면돌파론자들은 5월 출마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그의 캠프에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가 여의도 국회에서 공개일정을 갖는다. 4일 오전 8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주도하는 ‘정치개혁모임’ 조찬모임에 초청됐다. 이 의원은 2일 “야권후보 단일화 방안 등 김 지사의 대선 정국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들을 것”이라면서도 “김 지사 지지 모임은 아니다. 야권의 다른 대권주자들도 차례로 불러 간담회를 가질 것이다. 아직 확정된 사람은 없다. 순서에 의미는 두지 말라.”고 말했다. 대권 지지와 연계되는 것을 경계했지만 해석은 분분하다. 김 지사는 20~30분간 공개 발제를 한 뒤 참석자들과 비공개 토론을 한다. 25~30명이 참여하고 있는 정치개혁모임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내 경선을 통해 본선에 당선돼 비교적 계파색이 적은 당선자들이라고 한다. 김우남, 오제세, 최규성, 설훈, 정청래, 임내현 당선자 등이 참여한다. 모임의 한 인사는 “아직 모임의 취지나 목적이 불분명하다. 정치적 비중을 두지 말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여론은 김 지사에게 관대한 편이었다. 그러나 그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도지사직까지 버리고 나면 혹독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 지사 측도 중앙정치 무대에 발을 내디디면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검증을 거쳐야 할 것임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김 지사가 임기 완수를 다짐했던 도지사직을 버리고, 비판 여론을 감내하며 출마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非朴후보 결선투표서 ‘연대’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인태·이낙연·전병헌 등 이른바 비박(비박지원) 후보들이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저지하기 위해 결선 투표에서 힘을 모으기로 공식 합의했다. 이들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번째 회동을 갖고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를 ‘담합’으로 규정하며 결속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이·박 콤비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2차 결선에서 ‘비박연대’를 통해 박지원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전면전이 시작된 것이다.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박연대는 경선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 원내대표 후보 3명은 합의문에서 “재야 원로까지 끌어들인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내사령탑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선거가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돼서는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세 사람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12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한 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원내대표 경선이 결선으로 이어질 경우 결선진출자에게 힘을 몰아주는 방안은 합의문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경선 전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은 또 다른 ‘담합’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비박 후보들 측은 1차 투표에서 박 후보 지지표가 아무리 결집해도 과반인 64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이 70표가량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범친노계의 일원인 정세균 상임고문 측 20여표 중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순방을 마치고 2일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미 측근들을 통해 이·박 연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는 했으나 귀국 후 어느 정도의 수위로 언급하느냐에 따라 막판 당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연이은 공세로 코너에 몰린 모습이다. 전날에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비판한 한 중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누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MB심판을 잘 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 돌멩이를 옆으로가 아니라 앞으로 던질 때가 됐다.”며 자신에게 쏠린 비난을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李·朴연대’ 침묵만… 김두관과 대선 단일화설도

    문재인 ‘李·朴연대’ 침묵만… 김두관과 대선 단일화설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서울을 찾았다.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좋은일자리본부 회의를 주재했고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었다. 문 고문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연대’ 파문으로 사면초가의 처지다. 당내에서 “문 고문의 대선주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해찬 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의 구상에 동의했고 지원까지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측근들은 “오해가 쌓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본인은 침묵하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이·박 합의에 대한 보도진의 끈질긴 질문 공세에도 “오늘은 죄송합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서도 “원내대표 선거전이 한창인데 말할 때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비공식적으로 “힘들긴 힘들다. 하고 싶은 얘기는 나중에 하겠다.”는 말만 했었다. 문 고문은 이날 수차례 전화를 하고 음성메시지를 남겼지만 응답이 없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 “문 고문은 대권을 꿈꾸는 공인이다. 사인(私人)이 아니다.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의무다.”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오해가 있을 경우 그것이 더욱 커질 것도 우려한다. 그의 침묵에서는 억울해도 참겠다는 심정이 묻어 나온다. 민주당 내의 친노(親盧)·비노(非盧)의 틀을 깨지 않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고, 설령 이긴다 해도 문제라는 생각에서 해소 방안의 하나로 이·박 연대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통합을 위한 충정인데 오비이락 격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문 고문은 지난달 24일 박지원 최고위원과 둘이서만 식사를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다음 날 “문 고문이 ‘이·박 연대’를 알고 있었고 동의도 했다.”며 이·박 합의를 공개했다. 이후 문 고문이 두 차례 트위터를 통해 “그것은 담합이 아니라 단합”이라는 등 옹호했다가 ‘선수가 룰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샀다. 문 고문 측은 “문 고문은 총선 뒤 당선자뿐만 아니라 낙선자들도 두루 만나고 있고 박 최고위원과의 식사도 그 일환이었다. 그 자리에서 그 얘기가 나와 이 전 총리에게 들은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래서 정치초년병 문 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휘둘렸다는 동정론도 나온다. 민주당 중진의원은 “정치판에 들어오면 다 겪는 일”이라며 문 고문이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스포츠에 비유하면 대선 구장은 뻘밭 구장”이라고 말했듯이 문 고문도 이 ‘뻘밭’에 뛰어든 형국이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문 당선자보다는 김두관(얼굴) 경남지사가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판단했다. 노무현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 면에서도 문 고문보다 김 지사가 유력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른바 문재인 페이스메이커론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친노 핵심들은 문 고문을 페이스메이커로 한 뒤 최종적으로 김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려고 한다.”는 김 지사로의 단일화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취임 2주년인 오는 7월 1일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1+8, 龍들의 수싸움

    예상 밖 과열 양상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얘기다. 그렇다고 ‘박근혜 대세론’이 꺾이거나 주춤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4·11 총선 직후 당내 대선후보 간 ‘경선 무용론’이 제기됐던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주자별로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태호·정두언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치적 흐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정 의원도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당외 인사’인 정운찬 전 총리 역시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을 포함해 무려 9명의 주자가 경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듯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은 형식 면에서는 다자 구도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박 위원장의 독주 체제다. 무엇보다 지지율 격차가 현격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대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높아야 1~3%대에 불과하다. 경선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까지 4개월여 동안 이러한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아직은 적어 보인다. 앞서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9룡 체제’ 속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독주로 마감했다. 여권 관계자는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면 승산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욱이 비박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박 위원장을 추월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박 위원장에 대항할 수단으로 ‘비박 연대’가 거론되고 있지만 각 후보들의 노림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대선주자들이 터진 봇물처럼 앞다퉈 나서는 것은 각각 대선 과정에서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월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 위원장이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12월 대선까지의 여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선후보 넘버2’의 자리를 확보해 놓겠다는 계산도 있고 이와 달리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대선후보 경선을 ‘포스트 박근혜’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국면 못지않게 대선 이후 국면에서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비박 후보들의 단일화도 이러한 셈법을 바탕으로 가능 여부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위원장에 대한 틈새 공략을 통해 적어도 세력을 구축해 나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 주변에서 비박 대선주자들의 ‘박근혜 비판’ 발언에 대해 선별 대응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일이 맞대응하는 것 자체가 정쟁에 빠져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민생 최우선 기조와도 맞지 않고, 이는 박 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이로울 게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박 위원장을 비판하자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왜곡된 사실로 비난하는 것은 적전 분열만 가져온다.”며 자제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독주견제… 與 대선판 ‘다자구도’로 급속 재편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쟁이 점입가경 양상이다. 4·11 총선 직후만 해도 ‘박근혜 대세론’에 막혀 주춤하는 모양새였으나, 최근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자 구도로 급변하고 있다. 차기 대선은 물론 차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임태희(왼쪽) 전 대통령실장은 30일 “늦어도 5월 중순 이전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합류를 공식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호·원희룡 의원 등의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차차기 대선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임 전 실장의 출마 선언은 다른 잠재적 후보들의 출마 선언을 이끌어 내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4·11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소장·쇄신파 정두언 의원도 대선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으나,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박 잠룡 3인방’ 중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이달 10일쯤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안상수(오른쪽) 전 인천시장도 이달 6일쯤 경선 출마의 뜻을 밝힐 계획이다. 이렇듯 당내 비박 후보만 8~9명에 이르는 데다 장외 거물급 주자인 정운찬 전 총리까지 가세할 경우 여권의 대선 후보 경선판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9룡(龍) 시대’를 능가하는 것이다. 다만 당시에는 확실한 대표주자가 없었으나, 지금은 압도적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 점이 차이다. 비박 주자들은 ‘경선 규칙’을 고리로 박 위원장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서로 각자도생하며 ‘몸집 불리기’를 한 뒤 6∼7월쯤 단일화하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비박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박 위원장과 1대1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정몽준·이재오·김문수 3인방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하며 박 위원장을 압박하고 있다. 나아가 “박근혜 1인 지배체제”, “대세론은 허상” 등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연일 쏟아내면서 박 위원장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임 전 실장 역시 경선 규칙 변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방점은 다른 곳에 찍혀 있다. 임 전 실장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얘기가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령·지역별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선거인단 확대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당 관계자는 “경선 규칙을 바꾸려면 경선 후보 모두가 합의해야 가능한 만큼 박 위원장이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비박 주자들이 한목소리로 경선 규칙 수정을 압박할 경우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경선 규칙을 손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비박 주자들의 지지율이 저조한 데다 정치적 색깔도 달라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당 일각에서는 친이계 인사들이 대선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자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불(不)개입’ 의지가 확고하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몽준의 장단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4·11 총선에서 7선 고지에 오른 현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 정치인이다.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8남 1녀 중 6남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정작 정 전 대표가 주목받게 된 계기는 ‘정치 외 활동’이다. 199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을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200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를 넘겨줬지만 투표 전날 노 후보가 당선 후 자신을 배제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아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다시 무소속 의원을 지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5선을 지낸 울산 동구를 떠나 서울 동작을에 출마, 6선에 성공했다.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2009년 당시 박희태 대표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로 사퇴하면서 대표직을 승계했으나 2010년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범현대가(家)’가 참여하는 5000억원 규모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오랜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이미지와 글로벌 리더십,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쌓아온 실물경제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경쟁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수도권 경쟁력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서울에서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도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반면 낮은 지지율은 약점이다. 2002년 대선 당시에는 30%대 지지율로 대선 후보 중 1위에 오르기도 했고 한나라당 대표로 재직하던 2009년에도 1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1~3%대 지지율에 머물러있다. 당내 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이사철·정양석 의원 등이 고배를 마셔 당내 기반은 더욱 위축됐다. 경제 민주화가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벌 2세’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쟁자인 박 위원장과는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서 “학교 다닐 때는 알지 못했고 국회에 들어오기 전 테니스 모임에서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非박지원 연대 “경선전 단일화 가능”

    非박지원 연대 “경선전 단일화 가능”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유인태·전병헌·이낙연·박지원 후보(이상 기호순) 등 4명은 29일 당내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득표 활동을 벌였다. 전체 당선자 127명 중 재선 이상을 제외한 초선 당선자 56명을 주요 표적으로 득표 활동을 했다. 후보마다 주말에만 무려 50명 안팎의 당선자를 직접 혹은 전화로 접촉해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파악된다. 득표 전략은 차별화했다. 초선 당선자들에게는 정무위·재정위·법사위 등 인기 상임위 배정을 내세웠다. 재선 이상 당선자들에게는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나 운영위, 정보위의 중복 배속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계파를 정하지 않거나 주관이 강한 당선자 상당수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후보들을 애타게 했다고 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유·전·이 후보 등 3명이 이날 담합 비판을 받고 있는 박 후보에 맞설 ‘비(非)박지원 연대’를 결성하기로 합의한 것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은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볼 전략이다. 하지만 투표일 전 단일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유·전·이 세 후보는 이번 주초 만나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3자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전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까지 열어 3자 연대를 공식화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박 후보 측은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방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 생략에 대해 사과를 한 뒤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64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당선이 가능하다. 국회의원 당선자들만 참여하는 선거여서 계파별 입장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초선 당선자나 재선급 이상 상당수가 계파색이 옅어 각 후보 진영에서는 표 계산이 쉽지 않다. 남은 4일간의 여론 동향이 변수다. 현재 ‘이해찬-박지원 합의’에 따라 친노(親)계 상당수와 친박지원계가 연합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선두권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 후보 측은 “이미 70여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당내에선 박 후보가 확보하고 있는 표는 40~50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 후보는 2위 후보로 거론된다. 태생적인 친노색이 변수다. 전 후보는 “유일한 575세대(50대, 70년대 학번, 50년대 생)다. 만주벌판을 호령하던 고구려 기병의 기민함과 용맹함이 필요하다.”며 정세균 상임고문계의 집중 지원 속에 의외의 결과를 연출하겠다고 벼른다. 이 후보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문성근 “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향후 대권 행보와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완전국민경선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도 각 당의 국민선거인단으로 등록, 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제도를 말한다. 당원과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정하지 않고 100% 국민경선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당의 조직력을 동원한 지분 나누기식 선거가 사실상 어렵다. 당내 조직 기반이 없는 안 원장도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을 통해 야권의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포문은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이 열었다. 그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당원 제도로 성을 쌓고 후보를 자신들이 결정한 뒤 이 후보를 선택할지 말지는 국민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정당 운영이 돼 왔다면 이제는 국민 참여가 중요하다.”며 모바일 투표 전면 도입을 통한 완전국민경선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모바일 완전 국민경선이 될 것이 확실하다. 차기 지도부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만 당 대표 경선 때 일반 유권자 참여율 70%의 경선을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단계로도 명백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선거인단 수로는 500만명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원포인트’ 여야 대표 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양당이 굳이 한날한시에 경선을 실시하지 않더라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면 상대 정당의 ‘역투표’ 부작용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을 향해서는 “만약 출마를 결심한다면 100% 국민 경선으로 할 경우 전혀 불리함이 없을 것”이라며 “경선이 끝난 다음 단일화를 하자는 것은 참여한 500만 국민들께 예의가 아니다.”라고 완전국민경선 참여를 촉구했다. 다만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주장과 안 원장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한 ‘시민에 의한 정당정치’를 구상한 것은 2년 전부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이해찬-박지원’ 연대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면서 야권 인사들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친노(친노무현) 대표 선수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입지에도 영향을 주면서 ‘안철수 대안론’이 좀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여론조사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서 안 원장은 전주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23.9%로 2위를 지킨 반면 문 이사장은 3.0% 포인트 하락한 13.5%로 3위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정치와 거리 두기를 했던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문 상임고문은 안 원장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었다. 안 원장은 최근 야당 중진 의원들과의 접촉설이 나돈 데 이어 오는 2학기부터는 서울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일정을 잡지 않아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손학규계·486·호남일부 결집… ‘비주류 반란’ 성공할까

    ‘친노(친노무현)·호남 연합’의 대세론이 굳어질까, 아니면 ‘비주류의 반란’이 극적으로 성공할까. ‘이해찬·박지원 투톱 연대’에 대한 정치적 담합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7일 당내 세력 간 파워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친손학규계를 주축으로 친노 이탈 세력 및 호남 일부와 ‘비박(비박지원) 연대’를 결성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세력 우위는 이·박 연대 쪽에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이·박 연대’의 일격을 맞은 친손학규계·친정세균계·486그룹과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4선 중진인 김한길 당선자 등 반대 세력 역시 표 결집에 나서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계 표 분산여부 주목 19대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로 떠오른 친노 진영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파 후보인 박지원 최고위원의 1차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19대 당선자 127명 가운데 64석 이상을 얻으면 된다. 우선 대권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 등 친노 직계와 야권 통합과정에서 합류한 시민사회계 등이 4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박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구민주계 등의 표를 합하면 대략 50여명 선이다. 범친노로 분류되는 친정세균계의 표 가운데 일부를 가져오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다. 친정세균계에서는 전병헌 의원을 후보로 냈지만, 표가 분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反)이·박 진영도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친손학규계, 486그룹, 친노 이탈세력 등이 결집하면 상당한 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광주·전남북 등 호남 표심도 인위적 연대에 대해 부정적이다. 당선자가 9명인 전북은 박 최고위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 상당한 반대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 김진표 등 관료·전문가 출신과 56명의 초선 당선자 일부가 중도그룹을 이루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투표 전날인 3일 열리는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최고위원에게 맞서는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선 직전 단일화가 되면 표심이 급속히 쏠릴 수 있다. 이·박 연대에 대한 당내 공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해찬 고문은 이날 프레시안에 보낸 ‘민주와 진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강하고 중심이 똑바로 선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하게 지휘하고 중심을 잡을 강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11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패배했지만 140석을 확보하며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은 “삼성과 현대가 손잡을 경우 국민들은 독과점 담합이라고 볼 것”이라면서 “담합이라면 그 자체로 민주당이 가야 할 가치와 맞지 않고, 연대라 해도 이 시점에서는 담합으로 비쳐질 우려가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남윤인순 최고위원도 “재야 원로들이 권유한 건 단합이지 담합이 아니었다.”며 “발상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가세했다. ●담합공방 가열… 최고위원회의서 설전 비공개 회의에서는 최고위원단과 당직자 간 얼굴을 붉히는 사태도 연출됐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출직인 이 최고위원을 향해 “지도부가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면박하자 이 최고위원이 “사무총장이 지금 군기 잡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최민희 대표대행 비서실장마저 이 최고위원 등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재차 지적하자 이인영, 남윤인순 두 최고위원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규정상 사무총장과 대표 비서실장은 배석만 가능하며 발언권은 없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손(손학규 전 대표)을 만나서 악수만 했지, 손은 잡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문(문재인 상임고문)을 만났지만 문(門)을 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특정 대선후보의 선출을 위해 당과 지도부가 움직이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트위터에 “이해찬·박지원 두 분의 합의,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내대표·당 대표, 더 참신해야 한다는 생각도 당연하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전날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적극 옹호했던 것과는 다른 평가이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7일간의 전쟁’ 돌입… 박지원 1차 64표 확보가 관건

    민주통합당이 27일 후보자 기호 추첨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유인태·전병헌·이낙연·박지원(기호순) 등 4명의 출마자들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자기 세력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한 일주일간의 개별 홍보활동을 본격 개시했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와 연대한 박지원 최고위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을 수 있느냐이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자와 차점자가 1·2위를 겨루는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유인태·전병헌·이낙연 후보가 어느 한 쪽으로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 만일 1차 투표에서 박지원 최고위원과 친노의 결합이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당 주류인 친노를 견제하기 위한 비노들의 막판 후보단일화는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의외로 주류세력이 쉽게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에 당선될 원내대표는 오는 6월 9일 당권의 향배를 가를 당대표 선거 룰을 결정하는 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기 때문에 당권과도 연계된 정치적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사생결단식 대결로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 반대로 각 후보들이 독자 완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무계파와 56명의 초선 의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의 친노세력들과 연대한 호남 의원 상당수도 ‘이·박’ 결합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광주와 전남, 전북을 모두 합쳐 비노표가 최소 30표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병헌 의원의 한 측근은 “우리도 최대 50표를 예상하고 있다.”며 “무계파와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올인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초선과 21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시민사회계가 대다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이회창·이인제 15년만의 리턴매치?

    4·11총선에서 5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자유선진당이 5월 말 전당대회와 9월 전후 대통령후보 경선을 통해 당 재건을 꿈꾸고 있다. 재건 여부는 대선주자급인 이회창(왼쪽) 전 대표와 이인제(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에게 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으로 대권에 재도전하려고 한다. 이 위원장은 6선 고지에 오른 기세가 만만찮다. 특히 두 사람이 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1997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지 15년 만이다. 당시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이겼지만 이 위원장이 탈당해 독자 출마, 둘 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졌다. 정작 이 위원장은 신중하다. 그는 “현재는 대선은 꿈도 안 꾸고 있다. 절체절명의 당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 위원장 측은 다만 당권 도전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자유선진당 당헌·당규상 당권·대권은 분리돼 있지 않아 당권과 대권에 연이어 나설 수 있다. 이 위원장 측은 당인으로서 필요하다면 5월 말 전당대회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친다. 대표직을 맡게 되면 당을 추슬러 당 안팎 분위기를 살핀 뒤 대권 경선에서 이 전 대표와 리턴매치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변수는 여론의 추이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총선에서 선진당에 참패를 안긴 뒤 “너무 심했나.”라는 민심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민심을 업고 와신상담해 온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중 누가 선진당 후보가 되든, 지지율을 의미 있게 올려 새누리당과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나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검은돈을 또 선의라고 우기는 진보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억대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그는 취임 직후 일부 교직원들이 당선 축하금을 전달하려던 사실을 폭로하면서 쳥렴성을 강조해온 터라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장 교육감의 비리 혐의는 특가법상 뇌물과 업무상 횡령,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등 4가지나 된다고 한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이동기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으며 받은 금액에 비추어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그는 “돈을 선의로 받았고, 청탁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교육감으로 불린다. 이들 모두 취임 첫 일성이 교육계의 비리 척결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사법처리되는 비극을 맞았다. 자신의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억지마저 너무나 흡사해 놀랍기만 하다. 장 교육감은 교육감 취임 후 의사인 고교 동문 2명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6000만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순천대 총장 시절 산학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대외활동비 4000만원 가운데 2300만원을 주식투자와 정기적금, 자녀들에게 송금하는 등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받은 돈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상대후보에게 2억원을 건넨 곽 교육감이나 1억원이나 되는 돈을 남으로부터 받아 펑펑 쓴 장 교육감 모두 거액을 선의로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보통 국민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장 교육감에게 카드를 건넨 친구들은 이래저래 덕을 봤다고 한다. 한 친구는 중학교의 관선이사로 선임됐고, 교직에 있는 친구 부인은 승진에 유리한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다른 친구의 딸도 경쟁률이 센 특성화 중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판단하겠지만 누가 봐도 대가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도덕성을 무기로 내세우는 진보라면, 더구나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저지른 비리에 대해 더욱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교육계의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외치면서 뒤로는 잇속을 챙겨서야 되겠는가. 더욱이 단순한 개인비리를 ‘표적수사’ 운운하며 정치 쟁점화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非朴연대·수도권 계산한 金… “막연한 대세론 승리 어려워”

    非朴연대·수도권 계산한 金… “막연한 대세론 승리 어려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여야의 대선 잠룡 중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제 양극화와 일자리, 민생 문제를 풀고 미래성장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출마 일성을 밝혔다. 자신이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상에 대해선 ”남북, 동서, 빈부, 노사, 남녀, 노소 등 우리 모두가 손잡고 함께 가는 나라, 새로운 기회가 넘치는 선진통일 강대국”이라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다음 주 안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세론’이 지배적인 상황에 대해 그는 “저 김문수는 자금, 인력, 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바위를 깨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문제는 민심”이라고 에둘러 밝혔다.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로 김 지사는 “대선 출마는 오랫동안 생각해 왔던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의석 과반은 얻었지만 수도권, 젊은층에서 빈자리가 상당하다. 막연한 대세론으론 어렵다. 제가 나서서 경선에 이긴다면 대선에 필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아침 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 김대중,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선진통일 강대국으로! 2012.4.22. 경기도지사 김문수’라고 적었다. 김 지사의 출마 결심은 측근들에게도 막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구성은 현재 논의 중이나 김문수계로 분류되는 차명진·임해규 의원을 비롯해 도지사 시절 측근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 의원은 “출마 결심을 나도 이틀 전에 들었다.”면서 “우리 중 김문수 빼고는 유명한 사람이 없지만 ‘일을 내보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완전국민참여경선’을 연결고리로 이재오·정몽준 의원과의 비박(非朴)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20일 저녁 이 의원과 만나 현행 방식의 당원 선거 경선 대신 국민참여 경선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회견에서 “특별히 비박 연대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선 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드라마틱한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김 지사의 출마 결정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는 “나쁠 것 없다.”는 분위기 속에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이다. 당내 경쟁자들과 경선을 통해 바람몰이를 하고 지지율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야권 대선주자와 본선에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세론 외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 오히려 친박계의 고민이었던 상황에서 반가운 상대가 나타난 셈이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치열한 경선으로 가야 바람직하다. 축제 분위기의 경선을 통해 박 위원장의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친박계는 비박연대가 주장하는 완전국민참여경선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경선 룰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갑자기 지금 와서 깨뜨리고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국민의 눈에는 꼼수로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지사 측은 사퇴 시기를 놓고 경기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도정에 영향을 가급적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게 과제”라면서 “조만간이 될지 나중이 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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