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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3자대결구도]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누구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선거총괄역을 맡게 된 박선숙 전 의원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권유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 ●김근태와 민주화운동 함께 해 1960년 경기 포천의 기지촌에서 태어난 박 전 의원은 수도여사대(현 세종대) 역사학과에 진학,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 참여하면서 김 상임고문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다. 그는 현재 김 전 고문이 주축이었던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회원이기도 하다. 박 전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내면서 ‘DJ의 입’ 역할을 했다. 참여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19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4월 총선때 전국적 야권 단일화 주도 특히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나서 전국적 야권 단일화를 주도했다. 총선정국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중요한 시기마다 굵직한 역할을 해 왔다. 이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안 후보의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 참배에 함께하면서 ‘안철수의 사람’으로 커밍아웃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그간의 고심을 털어놨다. 그는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를 결정한 후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감당하려면 함께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저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라는 큰 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길 바라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멘토 安’ 출마 후… 대학가 토론 열풍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비교적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 게시판에선 안 후보의 대선 도전을 둘러싼 찬반 의견이 이어졌고, 후보 단일화 등을 놓고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안 후보가 재직한 서울대 내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19일 이후 만 24시간 동안 100여개의 관련 글이 올라왔다. 평소 이 게시판은 하루 평균 10건 정도의 글이 고작이었다. 관련 글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글이었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보다 약간 더 많았다. 서강대 학생 게시판에도 오랜만에 정치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출마 선언문에 믿음이 갔다.”는 등 안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일부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에 그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전력을 문제 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의 출마를 주제로 오프라인 토론을 하는 대학 동아리도 생겼다.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10개 대학생 연합 토론 동아리인 ‘한앎’은 다음 달 초 대선 주자와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은별(숙명여대·20) 한앎 부회장은 “20대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대통령상은 어떤 것이고 어떠한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를 토론할 계획”이라면서 “요즘 대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정치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을 하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투표율은 20대의 정치 무관심을 보여 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대 총선에서 20대는 투표율 41.5%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60세 이상의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고, 50대 62.4%, 40대 52.6%, 19세 47.2%, 30대 45.5% 순이었다. 이 때문에 젊은 층의 투표율이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안철수 교수의 주된 지지층이 정당이나 정치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20~30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한국 정치가 50~60대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등장은 정치판의 기존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文·安 단일화 과정 4차례 ‘분수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2가지를 내걸면서 공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넘어갔다. 일단 두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며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필수적이라는 게 야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향후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는 적어도 4차례의 중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고비는 추석 연휴 직후 민심이 재편되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단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일 “추석이 지나고 나면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조국 교수나 원로인 백낙청 교수 같은 분들이 의견을 낼 것이고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기는 지금부터 한달 뒤인 10월 20일쯤으로 상정할 수 있다. 대선을 두달 앞둔 이때쯤이면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을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와 야권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충분히 여론에 반영돼 안정적인 지지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안 후보 역시 출마 선언 이후 컨벤션 효과와 공개 행보로 인한 중도층, 무당파층의 지지율 결집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엇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단일화 여론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중요하다.”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엇비슷해야 단일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번째는 대선 한달 전 시점이다. 두 후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양 진영이 서로 자기 쪽으로 단일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선거판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양 진영이 본격적인 검증 국면으로 돌입할 수 있는 시기다.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전이 된다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반사이익을 얻게 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압박 역시 거세질 수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 진영 자체보다는 언론이나 유권자 쪽에서 물어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시기는 후보자 등록 시점인 11월 25~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여론의 압박으로 인한 극적인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 막판까지 두 후보가 양보하지 않으면 여론조사 방식인 노무현, 정몽준 간 2002년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든 담판이든 지지율이 낮은 쪽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누가 됐든 끝까지 역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늦출수록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측한다. 안 후보 쪽으로 단일화되면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조건과 입당의 조건이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금 변호사는 “국민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안 원장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은 어떻게든 기존 정당과 정치권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라는 의미”라며 입당의 전제가 정당의 변화와 혁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속내 복잡해진 文

    속내 복잡해진 文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의 속내는 복잡하게 됐다. 안 원장이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과 일정한 ‘선 긋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따라서 당분간 지지세 확산을 위해 상당 부분 표밭이 겹치는 안 후보와 치열한 민심 얻기 싸움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선기획단인 ‘담쟁이 기획단’의 기획위원인 김부겸 전 의원과 노영민·박영선·이학영 의원과 함께 첫 공개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는 “특별히 단장을 두지 않고 모두가 단장이고 전원이 위원인 수평적인 관계로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 외부 기획위원으로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청년유니온 초대위원장이 이날 추가로 내정됐다. 문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선대위의 기본 방향은 당·시민·정책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인사가 참여하는 ‘민주캠프’는 탈계파를 목표로 화합과 쇄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캠프’는 문 후보의 팬클럽과 자발적 지지자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래캠프’는 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 때 밝힌 일자리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5개의 문’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문 후보는 경선의 상처 봉합을 위해 ‘비노(비노무현) 껴안기’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와 함께 당 화합을 위한 ‘4인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위원인 노영민 의원은 “다음 주초 경선에 참여했던 네 후보가 회동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후보들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17일 김·정 후보와 전화통화를 했다. 노 의원은 “문 후보가 김·정 후보와는 전화통화를 했고, 두 후보 모두 ‘당의 단합과 우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손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만 남겼다. 경선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손 후보는 이날 개최된 ‘그 남자 문재인’의 출판기념회에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새벽 문 후보는 노조 결성, 하청업체 교체 문제로 학교 측과 마찰을 빚어온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아 비정규직 차별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문국현, 단일화 실패로 ‘찻잔 속 태풍’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역대 제도권 밖의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을 등에 업고 바람을 일으켰지만, 정치권의 높은 벽에 막혀 번번이 고전했고,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곤 했다. 2007년 대선 때 돌풍을 일으켰던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유한킴벌리 사장을 역임하고 환경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로 대선에서는 137만여표(득표율 5.8%)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시 고건·정운찬 전 총리 등도 대선 후보로 거론됐으나 기존 정당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2002년 대선 때는 월드컵 열풍을 타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급부상했다. 정 전 대표는 ‘국민통합21’이라는 정당을 만드는 등 대선 행보를 이어 가다 당시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92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이른바 ‘바바리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 규합에 실패하며 대선에서 6%대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는 1997년 대선 초반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조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한국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조순 전 부총리도 선거판을 뒤흔들 기세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에 시민·온라인 열띤 찬반 논쟁

    ‘안철수 대선출마 선언’에 시민·온라인 열띤 찬반 논쟁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네티즌을 중심으로 대선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그동안 잠잠했던 온라인 토론 커뮤니티 등에선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소식에 찬반 논쟁이 잇따랐다. 오후 3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 이전부터 다음 아고라에서는 ‘안철수 대선 출마 여부, 네티즌 예측’ 토론방이 열려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기자회견이 TV 등으로 생중계되자마자 토론 게시판에선 열띤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대세론 vs 단일화론’ 엇갈려 아이디 ‘씨티헌터’는 “적극 지지한다.”면서 “이 나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아이디 ‘hyo1223’은 “어째 자신이 없어 보인다.”면서 “말도 어눌하고 (안 원장의) 말대로라면 이상향이나 유토피아 그 자체인데 실현 불가능한 말로 들린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야당 지지 세력은 안철수 대세론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론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디 ‘차카’는 “(안 원장이) 불출마 선언하고 문 후보를 지원하는 것만이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 입당, 문 후보와 정정당당한 경선을 해 범야권 단일 후보를 이뤄야만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 단독 출마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아이디 ‘하루히’는 “안철수로 썩은 정치를 바꾸고 난 뒤 문재인이 대통령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안철수가 답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하루종일 기대·우려감 쏟아져 시민들도 기대감과 우려감을 동시에 쏟아냈다. 직장인 맹준재(31)씨는 “그간 TV 토크쇼에서 보여준 안 원장의 모습이 젊은이들이 존경하고 싶은 이 시대의 멘토상임은 분명하나 폭력과 고성이 오가는 정치 현실에서는 그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방어만 하다 끝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부 안은샘(30)씨는 “안 원장이 기존 정치 세력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방법과 선택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피로도가 높아진 국민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은 “안 원장의 대선 출마는 예고됐던 일”이라면서 “이제 예비 대권 후보가 아닌 공식 대권 후보가 된 것이니 본인의 정책 구상을 밝히고 시민 검증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EU 단일 군·경 조직 추진을”

    유럽연합(EU) 핵심 회원국들이 외교·국방 정책을 통합하는 범유럽연합 외무부를 설립해 군대와 경찰 조직을 통합하고 EU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력한 통합으로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나서기 위한 발판이다. EU 단일 비자를 도입하고 방위산업 시장을 단일화하자는 제안도 나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결속력 강한 유럽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 같은 유럽 통합 방안은 독일이 주도한 것으로,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 공동 명의로 발간된 보고서 ‘유럽의 미래’에서 제안된 내용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등 11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9개월간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12쪽짜리 보고서에서 “EU가 세계 무대에서 진정한 주연이 되려면 장기적으로 공통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다수의 결정을 도입하거나 최소한 단일 회원국이 정책 추진을 방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과 벨기에는 특히 EU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유럽군 창설은 11개국 모두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제안이 현실화되면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장일치가 원칙인 현행 의사결정 과정 대신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할 때 다수결 제도를 확대 도입하자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은 EU 내에서 신재정협약이나 금융거래세 등 번번이 주요 사안을 반대해 온 영국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출마선언 안철수, 이제 정책으로 검증받아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마침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줬다.”면서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 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원장은 또 “정치 경험도,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며 “국민들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갖고 가겠고,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원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전달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정치 쇄신이었다. 안 원장은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문제를 만들고 있다.”면서 “정치가 바뀌어야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원장의 정치 쇄신 메시지는 전반적으로 당위론에 치우쳐서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구체성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정치 개혁을 위한 안 원장의 ‘원대한 구상’을 기대했던 지지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을 줬을 수도 있다. 특히 ‘진심’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는 안 원장의 말은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깝게 들렸다. 어제 회견에서 안 원장에게 던져진 가장 많은 질문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라는 사실은 안 원장의 정치적 입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물론 문재인 후보의 입지도 마찬가지다. 안 원장은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정치권의 혁신과 국민의 공감이라는 두 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역시 구체성이 결여된 막연한 조건들이지만, 어차피 안 원장 스스로도 단일화의 불가피성은 인정한 셈이다. 안 원장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광야로 나섰다. 앞으로 그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등의 본격적인 검증도 시작될 것이다. 안 원장은 “검증이 두렵지 않고, 미래를 위해 정정당당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권력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현실은 안 원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혹할 것이다. 안 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닌 정책 선거를 제안했다. 그러려면 안 원장부터 먼저 국가 운영을 위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가를 국민에게 자세하게 선보여야 할 것이다.
  •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표명하고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그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지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출마 선언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 등 현 정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치 개혁’을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판으로 정의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뀐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하고 서로를 증오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밖에 마음을 얻지 못한다.”며 “국민의 반(半)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며 사회 문제 해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국민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자.”며 “내일이라도 당장 만날 수 있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어도 흑색선전과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며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의 ‘단일화 프레임’에 편입되지 않은 채 지지층을 최대한 결속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 “(박 후보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든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나머지 안랩 지분(시가 1500억원)의 사회 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19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 35.7% ▲안 후보 26.5% ▲문 후보 24.3%였다. 지난 17~18일 조사에 비해 안 후보는 4.0% 포인트 오른 반면 다른 두 후보는 하락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8.3% 대 42.5%로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서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걷어 내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정 경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혁신’과 ‘개혁’이란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낡은 정치와의 결별과 새로운 정치를 거듭 약속했다. 모호한 화법을 사용해 왔던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도 단호하고 명쾌하게 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인으로 남기로 한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권력 의지가 엿보였다. [정치 개혁] 혁신·융합·수평적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 안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개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과연 정치 경험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직접적인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정치를 하는 데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개혁과 새로운 혁신, 이노베이션, 혁신 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족한 국정운영 경험을 대체할 자신의 강점으로 ‘융합적 사고’ 능력을 들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여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는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의 전공 분야이기도 한 융합과학을 정치에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 한 부처의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한 사람이 결정하거나 한 정부 부처가 자기만의 시각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융합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 현 정치권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법을 국회가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선 “권위주의를 타파한 게 공(功)이고, 재벌의 경제 집중, 빈부격차 심화는 과(過)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양쪽에 모두 비판을 가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를 각각 노무현·박정희 프레임 안에 가둬 자신의 강점인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을 계기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안랩 지분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에 등판하며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치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면서 “정치 경험 대신 국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소중하게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흑색선전 최악 구태… 제기한 사람이 입증해야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당한 검증에 대해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악의적 흑색선전은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또 ‘목동 30대 내연녀설’ 등을 언급하며 “몇몇 루머들이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이를 직접 공개적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로 비쳐질 법한 네거티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써 가며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경제 민주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 필요”… 점진개혁 예고 경제 분야에서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언급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탄력적 접근을 예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재벌 지배 구조를 바꿔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근본주의적 접근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자전거 바퀴와 같이 끊임없이 일자리가 창출돼 재원이 생기면 복지 쪽으로 가고, 사람들에게 혁신적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면 혁신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새누리당보다 한 보 왼쪽, 민주당보다는 반 보 오른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안 후보의 경제 멘토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생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재벌을 당장 죽이겠다고는 안 할 것”이라며 “시장경제를 바로잡고 그 과정에서 기업 집단의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그런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행보] 서울대·안랩 사임…당선땐 안랩 지분 환원 안 후보는 조만간 출마 선언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정책과 공약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정치권이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동의할 수 있을 때”라고 못 박았다. 그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지금 단일화를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할 인사들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20일 현충원 방문,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안정적 리더십 첫 시험대… ‘기성정치 배제’ 선거엔 약점”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안정적 리더십 첫 시험대… ‘기성정치 배제’ 선거엔 약점”

    대선 출마선언으로 ‘학자 안철수’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현실정치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성공여부는 결국 안정적 리더십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얼마나 잘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안 후보의 정치실험은 ‘후보 단일화 이전 국민과의 소통단계→후보단일화 단계→정치인 안철수로의 변신단계’ 등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정치인 안철수를 보여 주는 첫 단계인 후보 단일화 이전에는 정책적 리더십을 보여 주고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등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는 잡음 없이 얼마나 통 큰 리더십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젠다 제시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현재 여야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나 복지는 추상적 구호만 있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어젠다와 실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얼마나 잘 제시하느냐가 정치인 안철수를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안정적인 리더십도 성공의 열쇠로 꼽혔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다른 정당 후보에 비해 리더십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안 후보가 부족하고 신뢰를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출마 선언 뒤에 공약과 정책, 함께하는 인물 등 준비된 모습을 보여 줘야 흔들리는 지지층을 다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정당 중심의 현 선거구도는 비(非) 정당 후보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으로, 과거의 사례도 이를 증명한다.”면서 “다만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인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1년 동안 상당한 지지율로 유지되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선 승리 가능성과 집권 이후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해 모두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성 정치인 배제를 안 후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른바 시민 후보를 자처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선거운동과 시정운영에서 민주통합당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정치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현실정치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집권 이후 관료와의 이해조정 및 각 사회집단의 갈등 조정 과정에서도 별다른 세력이 없는 안 후보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이나 후보 개인의 인기에 의존하는 정치는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할 사회적 기반을 만들고 시민과 직접 접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후보가 ‘정치인화(化)’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 밖에 있을 때는 신선한 충격파를 던져 줬지만 내부에 들어오면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상 오늘 정치인으로 데뷔한 안 후보를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기존 정치에 대한 반발로 인기를 얻은 만큼 기성 정치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면 평가를 받겠지만 차이가 없다면 더 큰 실망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불출마 협박을 받았다는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내용과는 별개로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네거티브로 선제공격을 한 것으로 비쳐 지지율에 역풍이 불기도 했다.”면서 “박 후보가 네거티브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존 정치권에서 썼던 방식을 전혀 안 쓸 수는 없을 것이고 이는 곧 안 후보의 새로움이 희석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야 모두 국민이 안 후보에게 실망할 부분을 활용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효섭·허백윤기자 newworld@seoul.co.kr
  • 黨 ‘非文’ 이탈 조짐·安 “국민지지로 단일화”… ‘샌드위치 文’

    黨 ‘非文’ 이탈 조짐·安 “국민지지로 단일화”… ‘샌드위치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본격 행보를 시작함과 동시에 당 안팎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밖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단일 후보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자신의 선공에 안 원장 측은 “국민 지지로 결정해야 한다.”며 즉각 역공을 펴고 나섰다. 안 원장이 19일 회견에서 무소속 시민·국민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지지율 제고를 노릴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전략도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은 물론 문 후보까지 ‘구태정치’에 젖어 있다며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다면 여론의 흐름에 신경 써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15일 당의 인사와 재정을 포함한 전권을 문 후보에게 위임해 당권, 대권 분리가 의미가 없어진 것은 동전의 양면이 될 전망이다. 그의 의지대로 당을 이끌 수는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한대로 커지게 된다. 보궐선거 요인이 생기면 공천권까지 행사해야 해 선거전에 전력투구하기 어려운 구조다. 안 원장이 당장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이나 당직자를 배제한 대선 준비 체제를 꾸린다고 하지만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문 후보와 안 원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거당 체제가 어렵다는 얘기다. 당내에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세력의 결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이 후보의 대선 행보를 떠받치기 위해 보다 고강도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초·재선 의원 11명뿐 아니라 4선 김영환·이낙연·이종걸 의원, 3선 김동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 측은 이런 불안감을 다독거리면서 일사불란한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추석 연휴 이후 안 원장과 경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당 밖의 정몽준 의원에게 쏠렸던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가 재현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신(新)후단협이 꾸려진다면 문 후보에게 중대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팎의 도전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안 원장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한다. 한 중진의원은 “당내 불안 기류도 문 후보와 주류 측이 화합 행보에 나서면 말끔히 수습돼 단일대오를 형성, 안 원장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무소속 시민후보 安, 선대본부 없이 ‘SNS 캠프’ 띄운다

    무소속 시민후보 安, 선대본부 없이 ‘SNS 캠프’ 띄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출마 선언에서 ‘새로운 정치인 안철수’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형태는 ‘무소속 시민후보’로 결정했고, 선대본부도 따로 꾸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동안 자신을 도와온 순수 참모진만으로 ‘네트워크형’ 조직을 구성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과 교류해 온 한 정치권 인사는 18일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은 초기 멤버에서 배제할 것으로 안다.”며 “캠프를 두지 않는 것도 기성 정치권과의 완벽한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행보부터 기존 정치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석 지지율 본 뒤 대선캠프 구성 대선 캠프는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추이를 지켜본 뒤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두면서 각계 전문가들과 사회 명망가들의 합류를 발표해 이목을 계속 집중시키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참신한 새 정치인으로 첫 이미지를 각인시킨 뒤 점진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안정감 있는 정치인 면모를 대중 앞에 선보여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 이전까지는 SNS를 통해 안 원장의 철학과 국정운영 구상 등을 국민에게 알리며 여론을 수렴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비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안 원장 주위에는 현재 각계 전문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들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캠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安측, 송호창 출판기념회 불참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이날 안 원장과 측근들은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정치권 공식 출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과 가까운 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지만 안 원장 측 인사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안 원장 캠프 합류설이 나돈 김윤재 법무법인 ‘원’ 공공전략연구소장만이 출판기념회 시작 전 잠시 다녀갔다.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정치권 접촉면 넓히기에 나선다는 세간의 입방아를 피하기 위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대거 몰려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두 가지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많은 국민이 안 원장이 정치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국정 수행운영능력에 의구심을 품는다.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언제 공개할 건가. ▲정치경험이 없는 게 맞다. 그렇지만, 과연 정치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많은 분이 저에 대한 열망들이 21세기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들, 정치개혁, 새로운 혁신, 혁신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만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직접 정치경험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 현장에서 IT, 의학, 경영,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경험이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같이 할 분들은 이 자리에도 참석했고 앞으로도 예를 갖춰서 적절한 시기에 기회 봐서 소개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만약 그렇다면 시기와 방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내년에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큰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 여러 가지 위기라든지 국내에서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 문제의 공통점을 보면 한 분야 전문가 또는 한 정부의 부처 내지는 한 사람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풀릴 문제면 현 정부에서 풀렸을 것이다. 대부분이 복합적 문제다. 그런데 지금 예전의 의사결정 구조나 정부 구조를 보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구조 내지는 정부 부처에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 분산된 구조들을 갖고 있다. 그러면 각각은 열심히 하나 총체적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융합적인 사고다. 융합적 사고란 자기의 전문성을 갖고 세상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고 어떤 방법론, 어떤 부처 사람들이 필요한가 모으는 접근 방법이다. 그때 필요한 게 수평적 리더십, 디지털 마인드다. 21세기에 디지털 마인드, 이런 전체 트렌드(경향)를 이해하는 마인드가 중요하고 여러 분야 전문가를 수평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조합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내가 해온 일들이 그런 방면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게 아직도 유효한가. 연말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유지할 계획인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국회가 갖고 있다. 헌법도 보면 국민이 나오고 그 다음에 국회가 나오고 그 다음이 대통령이다. 민의를 받들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에 국회가 있다. 국회가 입법한 것을 대통령은 실현할 따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국회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한 정당, 한 정권이 풀 수 없는 문제들만 산재해 있다. 이런 경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년 9월 이후로 많이 고심했다. 나름대로 결론내린 게 정말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거과정부터 정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내가 제안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두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만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 답을 기다리겠다. --혼자 힘으로 세상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함께하는 세력을 모아서 창당할 것인지, 기존 정당과 힘을 합칠 것인지. 대선에 만약 패배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정치인의 삶을 살 계획인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 정치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내게 거는 기대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말한 두 가지 중요한 원칙,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열심히 선거활동을 하면 그 과정 중에 양 정당도 제대로 된 개혁, 민의를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몇 번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둔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여기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이 분야에서 일해서 조금이라도 나라 발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최근 정치권 핵심이슈 중 하나가 경제민주화인데, 앞으로 주안점을 둘 정책이슈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시장개혁도 중요하나 근본적인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결국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본 원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주의적 접근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부분은 민주당과 같기도 하고 민주당보다 더 근본적인 처방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사실은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서만 가능하다. 그 둘은 자전거 바퀴 두 개와 같다고 본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성장 또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재원이 경제민주화나 복지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 복지가 사람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며 다시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게 정답이다. 이런 걸 빼고 경제민주화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 분야에 대해 시간을 갖고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단일화 관련해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 동의 등 전제조건을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정치권이 정말 진정하게 변화와 개혁했는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리라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 오히려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고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혁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공은, 과실은 주인인 국민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공과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은 계승하고 과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교훈으로 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의 공은 위에서 아래로의 일종의 권위주의 타파다.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과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텐데,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 심화, 그건 굉장히 큰 과라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안 원장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고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거티브, 악의적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몇몇 루머들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국민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입증해달라고 청원하고 싶다.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랩 이사회 의장직과 서울대 교수직은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 이 시간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 그리고 안랩 이사회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양쪽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좋은 분들이다. 박근혜 후보는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선 때까지 어떤 일정으로 임할 것인지. 단일화 데드라인은. ▲담당 기자들이 많이 왔을텐데, 지난 1년간 여러 가지로 괴롭혀서 죄송하다. 지난 두달 동안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이유가 첫째는 양대 정당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바깥에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대통령직을 노리고 정말로 홍보효과를 누리려 했다면 모든 일정을 공개했을 것이다. 둘째는 농촌, 실직자, 가장들을 찾아다닐 때 만약 공개행보를 해서 수십 수백명의 기자가 둘러싼 가운데 대화했다면 그 분들이 얘기를 못했을 것이다. 비공개로 만나니 진솔한 자기 얘기를 충분히 해줬다. 그런 것들이 고민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행보는 공개로 하겠다. 기자들의 취재력을 믿겠다. 어디 갔는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두 가지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시한을 못박는 것도 아니고 방법 논의도 이르다.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만 갖고 진정한 변화,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결심만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장없는 ‘文 대선기획단’… 쇄신·지역안배 고려

    단장없는 ‘文 대선기획단’… 쇄신·지역안배 고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8일 대선기획기구인 ‘담쟁이 기획단’(가칭)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기획위원으로는 3선의 김부겸 전 의원, 3선 노영민·박영선 의원, 초선 이학영 의원을 선임했다. 단장을 두지 않고 위원 4명이 서로 협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 형식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용광로 선대위’ 추석 전 윤곽 김 전 의원 영입은 대선을 앞두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에서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TK) 수성갑에 출마해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40.42%)을 기록했다. 지역주의 타파와 당 쇄신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최근 단독 회동한 바 있어 민주당과 안 원장의 단일화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문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박 의원은 대여 투쟁력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여성 정치인이다. 이 의원은 YMCA 사무총장 출신으로 시민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사회 인사는 2~3명 정도 추가 인선될 예정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영입 0순위’로 꼽힌다. 문 후보가 밝힌 ‘용광로 선대위’의 윤곽은 이르면 추석 전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위원들은 이날 저녁 첫 회동을 갖고 향후 구성할 선대위에 ‘시민캠프’를 구성하기로 했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시민캠프는 자발적 시민들이 아래로부터 만들어가는, SNS 기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시민정치조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인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상처 속에 치른 경선인 만큼 1차 과제가 상처 치유인데 비문(비문재인) 인사들을 폭넓게 수용하는 승자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과거사 반성땐 박정희묘역 참배”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의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형식적인 건 싫다. 흔쾌한 마음으로 참배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통합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제일 먼저 찾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의 ‘텃밭’인 경북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지역이 피해가 가장 심해서 온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황비웅·성주 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ARS 여론조사 조작 혐의 이정희 전의원 21일 소환

    ARS 여론조사 조작 혐의 이정희 전의원 21일 소환

    연말 대선 출마가 유력한 이정희(43)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는다. 4·11 총선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 부정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이 전 대표를 소환한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날짜 등 이 전 대표 측과 조율을 거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경선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일반전화를 다량 설치해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사전에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의 측근들이 상당수 구속된 가운데 이 전 대표 스스로 여론조사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경찰에 자진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진술을 거부하고 묵비권을 행사해 사실상 조사가 불발됐다. 검찰은 지난 3일 ARS 여론조사 과정에서 일반전화 190대를 설치해 이 전 대표 지지자의 휴대전화로 착신 연결하는 등 여론 조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통합진보당 대외협력위원장 이모(53)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文 일했던 靑, 비리·부패 본산” “安 ‘페이퍼 정당’ 만드는 거냐”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출 하루 만인 17일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문 후보의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는 물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견제 의미도 강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불임정당론’, ‘안철수 페이퍼 정당론’ 등을 일제히 제기했다. 황우여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후보를 내지 않으면 수많은 혈세를 받아 국고보조금으로 활용하는 제1야당의 위상이 어떻게 될 것이며, 국민은 과연 정당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지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안 원장을 겨냥해 “무당파에 기반을 둔 한 후보 예정자가 ‘페이퍼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무당파의 도덕적 기반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대권욕에 몰두한 묻지마식 권력야합”이라면서 “(안 원장은) 국민의 정치 쇄신 바람을 대권 기회로 활용하려는 한탕주의적 처신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유기준·심재철 최고위원도 각각 민주당과 안 원장을 향해 “서포터스 정당”, “기회주의적 행보”와 같은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당 지도부는 ‘문재인 때리기’도 시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불거졌던 각종 권력형 비리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후보의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재직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의 본산이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이렇듯 겉으로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을 싸잡아 공격하는 모양새이지만, 속으로는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경쟁 상대를 고르기 위한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문풍’(문재인 바람)과 ‘안풍’(안철수 바람) 중 약한 바람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를 근거로 공세의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후보가 이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당분간은 민생 행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ROTC 정무포럼’ 세미나에 참석, “안보가 흔들리면 국민 행복은 신기루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안보에 관한 제 의지는 단호하다.”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으로 박 후보는 ‘추석 메시지’도 간과할 수 없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의 ‘악몽’을 신경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당시 줄곧 수위를 달리다 대선을 1년여 앞둔 2006년 10월 추석 직후 당내 경쟁 상대인 이명박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文지지율 가파른 상승세 ‘컨벤션효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 후보로 확정된 전후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 당 대회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17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0~1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야권단일화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얻어 36.9%를 얻은 안 원장을 5% 포인트 차이로 추월했다. 모노리서치가 실시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8.6%의 지지율을 기록, 31.8%에 그친 안 원장을 16.8%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같은 상승세를 몰아 문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노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담판에 의한 단일화가 설득력이 있다.”면서 안 원장 측을 압박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잠시 유보적 자세를 보였던 전통적 지지층과 부동층이 다시 문 후보에게 돌아가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문 후보가 얼마만큼의 변화를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10월 초 여론조사에서 누가 앞서느냐가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추월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3자 대결이 아닌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이라면서 “안 원장 지지층은 결집력이 약하고, 안 원장이 기존 정치권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문 후보는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최고로 오른 상태이고 안 원장은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지지율이 바닥까지 내려온 상태다. 제대로 된 지지율은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19일 출마 선언

    안철수 19일 출마 선언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원장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의견을 들어 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17일 전했다. 안 원장은 국민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선캠프 참여 인사와 국정 구상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 측은 국민보고회를 위한 별도의 페이스북 페이지도 열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출 후 안 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이번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 대표되는 산업화 세력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화 세력, 기성 정치의 불신을 동력화하는 비제도권 정치 세력의 3자 간 각축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된다. 범야권으로서는 문 후보와 안 원장 간 단일화가 대선판의 최대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두 진영 간에는 벌써부터 ‘정치적 담판’, ‘여론조사’, ‘여론조사·모바일·현장투표 병행’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각자 지지율을 극대화하는 시점에 공식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 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추석민심 다 잡는다”…안철수, 이번에도 타이밍 정치

    “문재인 지지율·추석민심 다 잡는다”…안철수, 이번에도 타이밍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17일 밝힌 것은 전날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가에서는 안 원장이 태풍 산바의 피해를 고려해 입장 표명을 하루 이상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시장후보직을 양보하면서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뒤 문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해 왔다. 안 원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거나 자신을 추월할 때마다 강연이나 출판 행사를 통해 지지율을 조정하는 타이밍 정치를 해 왔다. 안 원장의 이번 회견은 공세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안 원장은 그간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보도진과의 일문일답에도 응할 것임을 밝혔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대선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보도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피해 왔다. 때문에 일문일답 일정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적극적인 대선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안 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억측을 해명하고 대선 참여 배경과 캠프 참여 인사, 국정운영 비전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 대체적인 윤곽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 각인된 안 원장은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 젊은층에 다가서며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안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알림페이지(http://www.facebook.com/ahnspeaker)를 열어 행사 관련 소식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안 원장이 문 후보와 일방적으로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이나 문 후보 양측 모두 각각 대선에 독자 출마하면 ‘야권 필패’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수위가 약한 정책 경쟁과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극단적인 상호비방이나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일단 독자적인 대선 행보를 통해 각자의 지지율을 극대화한 뒤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민심에서의 우열이 단일화 향방의 관건이라고 판단, 향후 ‘2주간의 승부’에 명운을 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특히 문 후보가 전날 민주당 중심으로 단일화를 강조하는 등 단일화에 대해 공세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안 원장도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한 여론전 등 다양한 대응 방안 구사에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셈이다. 따라서 대선 정국은 적어도 당분간 안 원장과 민주당 문 후보의 야권단일화 신경전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야권 후보 분열 유도 및 견제까지 얽힌 복잡한 3각 구도 경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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