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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7일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격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지지표 이탈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수도권은 새누리당의 취약지이자 이번 대선 최대의 공략지역이다. 6일 서울신문을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에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 지역 중도층, 2040세대를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송파구 마천시장, 중랑구 상봉터미널, 동대문구 경동시장, 노원구 모 백화점 앞 유세로 서울 동북부 일대를 훑었다. 특히 서민 주거지역, 재개발 지역을 돌면서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천시장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언급은 전날 두 사람의 재결합을 ‘구태정치’로 규정해 싸잡아 비난하면서 안 전 후보의 새 정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다잡기 위한 대응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인가. 바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가 집권하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책임 있는 변화는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치관이 다른 세력의 결합을 실패한 과거의 되풀이로 규정하되 자신은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끄는 후보라고 대비시킨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동부권 시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인 ‘주거환경 개선’도 제시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5세까지 국가책임보육 등 민생 공약들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약속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정권이 공약을 남발했을 뿐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어 박 후보는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선진유통 시스템 구축·사료값 안정화 등 축산농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오전엔 청량리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20여분간 종을 흔들며 모금 자원봉사를 했다. 주말인 8일 오후 새누리당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지역 합동유세에 나선다. 당초 캠프는 주말 동안 울산, 포항 등 경북지역을 돌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방향을 틀었다. 주말 동안 문·안 단일화에 흔들리는 서울 여론을 다독이면서 10일 열리는 두 번째 TV토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文 “우리 두사람 하나가 됐다”… 安, 주먹 들며 “투표해 주세요”

    文 “우리 두사람 하나가 됐다”… 安, 주먹 들며 “투표해 주세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고향인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벌였다. ‘최대 승부처’가 된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안철수 효과’를 통해 부동층과 2030세대의 표심을 어느 정도 끌어당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안 전 후보의 뒤늦은 지원이 충분한 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남아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부산 시민이 모여든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분수대 앞에서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5시 10분쯤 2000여명(경찰 추산)의 인파를 뚫고 두 사람이 함께 들어서면서 ‘안철수! 문재인!’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과 환호성이 점점 커졌다. 이에 화답하듯 둘은 손을 맞잡아 들어 올렸고 박수와 환호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문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반갑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면서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우리 두 사람은 이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고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시켜 준 안 후보께 큰 박수 부탁한다.”고 안 전 후보를 치켜세웠다. 안 전 후보 역시 “새 정치를 위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새 정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40여명이 ‘부산법무법인 70억원의 진실을 규명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있었지만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났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첫 공동 유세를 마친 뒤 개별 유세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남포역 7번 출구에서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벌였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부산 유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과 안철수가 부산을 새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라면서 “이제 부산의 선택, 부산의 역사적 결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서면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을 만나 유세를 벌였다. 안 전 후보는 자갈치역 BIFF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났다. 한꺼번에 2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수행하던 허영 전 비서팀장이 안 전 후보를 두 차례 목말 태우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들어 보이며 “투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쳤다. 안 전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선거법 준수를 위해 마이크 대신 육성으로 1000여명의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벌인 뒤 상경했다. 앞서 벡스코센터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5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집결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최대 승부처이자 전략 지역인 부산 민심을 끌어당기기 위해 당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것이다. 갑작스레 부산 전역에 내린 폭설로 문 후보와 의원들이 탄 비행기가 1시간 정도 연착되기도 했으나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안철수씨~”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세가 호칭 문제로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7일부터 안 전 후보를 ‘안철수씨’라고 부르기로 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씨가 민주통합당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면 ‘전 후보’라고 할 텐데 이제는 후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지지자’, ‘(선거)지원운동인’ 등 다양한 호칭을 고민했으나 적당치 않아 안철수 ‘씨’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안씨는 이름 자체를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정체가 모호하고 어떤 자격으로 돕는지도 애매하다.”면서 “모호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다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명칭인 ‘씨’로 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씨는 선거 도우미이고 찬조연설자로, 별도의 화면과 지면이 할애되는 것은 엄연한 불공정”이라며 “불공정 보도에 대해 법적, 상식적 범위 내에서 시정을 건의할 것”이라며 언론을 압박하기까지 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당시 “안철수의 새 정치라는 것은 권력을 이용한 정계개편 음모”라고 비난하다가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자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안 후보 지지자들의 바람과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안철수 띄우기에 나선 바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과 공동정부”… 文의 공조 카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집권하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측과 ‘공동 정부’를 꾸리겠다고 7일 밝혔다. 안 전 후보가 지난 6일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 선언을 하면서 확실히 ‘품 안’으로 들어왔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후보 사퇴 이후 문 후보 측과 결합하지 못하고 애만 태웠던 그와 그의 지지 세력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한 문 후보 측의 ‘마지막 승부수’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앞서 밝힌 거국내각 구상은 국민 연대, 안 전 후보 진영의 인사, 그리고 합리적인 보수 인사까지 포괄하는 국민 통합형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하며 “사실상 공동 정부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와의 회동 전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 연대’ 출범식에 참석해 제시한 ‘초당파적 거국내각’ 구성안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결합이 촉매제가 됐다. 문 후보 측은 ‘공동 정부론’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필승카드로 보고 있다. 박 후보 대 문·안(文·安) 연합군 구도로 프레임을 가져가면서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가 박 후보 쪽으로 돌아선 이들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결합 시너지로 제3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부동층 표심을 움직이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 물론 문 후보 집권 이후 야권 단일화에서 패배한 안 전 후보와 그의 주변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입지 보장을 약속하겠다는 측면도 있다. 이날 안 전 후보가 대선캠프 사무실로 사용했던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진심캠프’는 문 후보의 ‘서울시 선거연락소’로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 때문이다. 캠프 외곽에서 독립적 성격을 띄고 문 후보를 지원하려 했던 국민연대도 같은 이유로 문 후보 캠프에 편입됐다. 문 후보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을 호남 지역 선거대책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 상임고문을 내세워 호남 민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혁신안 하나씩 합의 文지지 폭발적으로 늘 것”

    “혁신안 하나씩 합의 文지지 폭발적으로 늘 것”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송호창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6일 문재인 후보 선거 지원으로 대선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새 정치와 정당개혁 방안에 대해 하나씩 합의를 보고 있으니, 문 후보의 지지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안 전 후보의 지지 세력이 온전하게 문 후보를 지지하게 하려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면서 “국민연대 참여가 오히려 위상을 더 좁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동선대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한 것도 “선대위에서 자리나 지분을 나눠갖는 것은 백의종군하겠다는 안 전 후보의 뜻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폭지원으로 입장을 급선회한 계기는. -지지자들의 뜻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언론에서 드라마틱하게 기사를 쓰다 보니 고민하는 과정에 내부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조금 과장되게 보도가 나갔다. →대선 이후 공동정부 구성 가능성은.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정권 교체가 목전에 닥쳤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가. -안 전 후보에게 선거운동원 등록이 필요할까 모르겠다. 지원연설자 등으로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전폭적 지원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나. -두 후보의 지지자를 단순히 합치기만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다. 오늘 두 분의 회동이 대선 정국을 뒤집을 분수령이 될 것이다. 판도가 바뀔 거다. →구상 중인 선거지원 방법은. -토크콘서트로 할지 조율하고 있다. →선거지원 발표가 너무 늦어 실기했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이 평가할 일이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 의지를 보인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이념적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다르니까 단일화의 힘이 생기고 확장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념적 갈등이 있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다. 똑같으면 단일화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범야권은 안 전 후보의 전면적인 결합으로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범여권 ‘보수 대연합’과 총력전으로 맞붙게 됐다. 이번 대선의 관심은 안 전 후보의 구원 등판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로 고착되고 있는 중반전 이후 판세에 미칠 파급력에 쏠리고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3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등 3대 합의안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안 양자회동 직후 “두 후보가 새 정치 실현이 역사적 소망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선 이후에도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 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선거 지원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7일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시작한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지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 전 후보는 기자들에게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미”라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유 대변인이 대독한 글을 통해 안 전 후보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가 오늘 새 정치 실천과 정당 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태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판 흔들만큼 큰 변수” vs “타이밍 늦어 역전 무리”

    “대선판 흔들만큼 큰 변수” vs “타이밍 늦어 역전 무리”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 지원에 본격 합류하기로 함에 따라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을 보면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5% 포인트 이상 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박·문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다가 점점 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가 ‘아름다운 단일화’로 비치지 못해 국민적 감동이 부족했던 데다 이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늦어지고 양측 간 감정싸움 양상까지 빚으면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3% 포인트 안팎에서 올라갈 수 있다.”며 “이 정도 추격이라면 대선판을 흔들 만큼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단기적으로 문 후보가 지지율을 2~3% 포인트 회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안 전 후보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면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전국을 순회하는 지원 활동을 벌이고 문 후보와 함께 공동유세에 나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의미다. 반면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단순 지원으로 유권자에게 임팩트를 줄지는 의문”이라며 “공동정부 구성 등 확실한 정치 공조 프레임이 만들어지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의 이병일 이사는 “3자 대결 당시 안 전 후보 지지율은 대략 25% 정도였고 이 가운데 40%가 야권 지지대열에서 이탈했다.”면서 “이 표심을 어느 정도 안 전 후보가 다시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 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효과 극대화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실망한 유권자들 상당수가 ‘신부동층’으로 떠돌다가 이미 박 후보에게 이동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당장 박 후보를 역전시키기에는 무리인 것 같지만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을 반전시킬 계기는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부각되면 문 후보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묘한 이중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역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의 전폭적인 협력에 위기를 느낀 보수층이 재결집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신 교수는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면 박 후보의 지지층을 늘리는 유인이 될 것”이라며 “보수층이 좀 더 열심히 투표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47.2%·文 39.1%… 오차범위 처음 넘어

    朴 47.2%·文 39.1%… 오차범위 처음 넘어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었던 여권의 ‘보수 대결집’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이후 지속된 ‘엇박자’ 영향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지도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 범위(±2.8%)를 벗어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 공동으로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4차)를 한 결과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2%로 문 후보(39.1%)보다 8.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문 후보 간 오차 범위 밖 지지율 격차는 서울신문·엠브레인의 18대 대선 여론조사(1~4차)에서 처음이다.하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6일 문 후보를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한 만큼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박·문 후보 간 지지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지지율을 지난 17대 대선 투표율(63.2%)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하면 박·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3% 포인트까지 벌어졌으며 16대 대선 투표율(70.8%)을 적용하면 11.2% 포인트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18대 대선 투표율을 65~70%로 예상하고 있어 박 후보가 현 시점에서 문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이날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간 계속된 ‘밀당’(밀고 당기기)으로 피로도를 느끼고 문 후보의 리더십에 실망하면서 (문 후보) 지지율이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호남을 뺀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18대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4.0%로 문 후보(39.9%)를 4.1% 포인트 앞섰으며 PK에서는 박 후보가 56.7%로 30.5%에 그친 문 후보를 26.2%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층 10.6%… 安, 文 지지로 급격히 줄 듯

    부동층 10.6%… 安, 文 지지로 급격히 줄 듯

    18대 대선을 10여일 남겨놓은 가운데 부동층은 10.6%로 지난 10월 1차 여론조사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전격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부동층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차 조사에서 부동층은 안 전 후보 사퇴 전 이뤄진 3차 조사(11월 16~17일, 8.6%) 때보다 오히려 2% 포인트 늘었다.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대부분이 다른 후보에게 마음을 돌렸지만 아직 상당수는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 당시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56.1%는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마음을 바꾼 비율은 23%였다. 반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동층도 14.7%나 됐다. 이런 경향은 20~30대와 수도권 유권자 사이에서 뚜렷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가운데 부동층은 13.3%, 30대 부동층은 11.9%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40대도 10.5%로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50대는 9.0%, 60대는 8.5%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부동층이 옅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부동층이 12.3%, 경기·인천이 1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뒤 이어 광주·전라(10.3%)-부산·울산·경남(9.8%)-강원·제주(8.2%)-대구·경북(8.0%)-대전·충청(5.1%) 순이었다. 중원인 대전·충청에선 부동층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3차 조사 때의 8.5%보다 3.4% 포인트 줄어들었다. 캐스팅 보트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이 지역은 선진통일당 합당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 데다 야권 단일화 진통 이후 부동층 유권자들이 대부분 마음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文 “필수 생활비 절반 시대 열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선거 운동의 초점을 ‘민생’에 맞추고 정책 알리기 유세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가 몰려 있는 수도권을 이틀째 공략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진 것을 만회하기 위한 ‘큰 한방’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긴급 회동으로 서울 의정부와 경기 성남 유세 일정을 취소하는 등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날 본격적인 유세에 앞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의료·주거 등 3대 가계지출을 대폭 줄여 의료비 등 필수 생활비 절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는 민생이고 민생이야말로 새 정치”라면서 ▲무상보육부터 반값 등록금까지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달성 ▲월세 바우처 도입 ▲통신비 등 기본 생활비 절감 등 민생 공약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아이 낳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국가가 책임지고 줄이겠다.”면서 “임신·출산 관련 필수 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필수예방접종 항목을 확대해 무상 제공하며,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초·중·고 12년 무상교육과 반값 등록금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주거 복지를 위해 장기공공임대주택을 전체 가구의 10%까지 확대하고 이 가운데 10%가량을 청년과 대학생 등을 위한 공공원룸텔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저가 단말기 보급, 공용 와이파이 무상 제공 등 통신비 절감 방안도 제시했다. 오전에 민생정책을 제시한 문 후보는 오후에 ‘민생정책 행보’를 이었다. 문 후보는 경기 고양시 고양회관에서 300여명의 여성 주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여성 정책을 쏟아냈다. 그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고 민주화된 나라가 세계 남녀 평등지수가 135개국 가운데 116위로 조사된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매년 출산과 육아 부담 때문에 일자리를 떠나는 여성이 해마다 50만명쯤 된다고 한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대폭 늘리고 아버지 출산 휴가가 5일 중 3일로 돼 있는 것을 2주로 늘리겠다.”면서 “아이를 낳아주는 여성들은 국가유공자 대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선거 운동 전략을 민생정책에 방점을 찍은 것은 새 정치 이미지 확보와 함께 박 후보와의 차별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의 회동 이후 다시 경기 수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실패론과 함께 ‘박 후보 정권교대론’을 들며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세장을 찾은 청중들에게 “안철수 전 대선 후보 만나고 왔고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활동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국민 대표할 만한 분들 다 모여 국민연대도 출범했으니 이제 아름다운 후보 단일화 완성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文·安 대선 연대 이후 새정치 구상도 밝혀야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어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만나 남은 대선까지 적극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던 문 후보로서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고, 이에 따라 열이틀 남은 대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의 지원 행보 개시로 문·안 단일화는 형식상으로나마 당초의 약속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전격적인 후보 사퇴 이후 안 전 후보가 보여준 오락가락 행보는 지지자들과 다수 유권자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과 이후 안 전 후보의 사퇴, 그리고 문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도 무려 13일간 잠행하다시피 해 혼선과 불협화음, 구구한 억측을 낳게 한 것은 그가 말하는 새 정치가 대체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다급해진 문 후보가 그제 자택을 찾아갔건만 외부에 있다며 사실상 만남을 거부하고는 불과 하루 만에 문 후보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나, “문 후보와 이념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가 이튿날 “문 후보가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는 말로 지원 행보의 명분을 삼은 것 등도 부자연스럽다.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 후보에 대한 불쾌한 감정도 작용했겠으나, 대선 향배와 대선 이후 자신의 정치에 대한 이런저런 구상을 가다듬느라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 ‘안철수 정치’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곡절이 무엇이든 남은 대선까지의 행보가 중요하다. 안 전 후보는 민주당이 정치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제 한 배에 오른 이상 두 사람은 말로만이 아니라 새 정치와 정치쇄신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일체의 네거티브 선거를 삼가고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호소하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에게는 정권교체 자체가 목표이겠으나, 유권자들에게는 대선 이후 펼쳐질 새 정치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고, 그것이 선택의 기준이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대선 이후 어떤 정치, 어떤 국정을 펼쳐보일 것인지 소상히 밝히는 게 온당하다. 대북정책 등 그동안 노정된 정책노선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마땅하다.
  •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범야권 연대 출범일의 3색카드… 지지율 띄울까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정권교체·새 정치 국민연대’를 출범시키자마자 안철수 전 후보가 ‘조건 없는 적극 지원’을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는 상황을 역전시킬 결정적 호재라고 반겼다. 문 후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집권 후 초당파적 거국내각 구상을 밝혀 향후 안 전 후보와의 공동정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안 전 후보의 지원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와 그분을 지지했던 분들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데도 노력하겠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나무라 주시고, 이제는 힘을 함께 모으자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요구한 ‘의원정수 감축’ 등 기득권 버리기를 통한 새 정치 실천을 약속하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안 후보에 대한 최후 지원요청으로 해석됐다. 국민연대는 재야인사들이 주도해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시민사회가 합류해 출발했다. 국민연대는 문 후보가 대선 13일을 앞두고 띄워올린 마지막 반전카드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는 투표 10일을 남기고 1, 2위가 뒤집어진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 따라서 대선이 10일 남은 상황에서는 박 후보에게 역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3일 동안 온 힘을 쏟아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절박성의 발로다. 국민연대 참여자들도 절박성을 토로했다. 상임대표가 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출범식에서 “현재의 상황은 명백한 위기다. 안 전 후보가 아름다운 결단을 했지만 문 후보에게 지지가 집중되지 못했다. 지금 문 후보가 홀로 짊어지고 가다가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안 전 후보의 합류를 요청했다. 이들의 이런 요청에 안 전 후보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날 문 후보 전격지원을 택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사퇴 뒤 흉중이 복잡한 안 전 후보에게 지원 방법이나 형식은 전적으로 일임하자는 분위기다. 박용진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1대1 구도를 만들어 준 것만으로도 역할을 해주셨다. 또 뭘 더 해달라고 하기가 좀 죄송한 상황”이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아닌 국민후보를 선언한 문 후보가 끌고, 범야권과 안 전 후보가 지지할 국민연대가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4일 자신에 대한 지지 활동을 해 온 국민소통자문단 위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후보 단일화) TV 토론에서 확인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난 합리적 보수이자 온건 진보”라면서도 “여야 어느 쪽이든 ‘펀더멘털리스트’(근본주의자)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전 후보가 현 여야 정치권을 보수와 진보 극단으로 치우친 근본주의 세력으로, 자신은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소통자문위원 16명과 2시간 정도 오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지난 3일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현 대선 선거 운동을 흑색선전·이전투구로 규정하며 정치권에 대해 강한 비판과 불신을 드러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정치권은 안 전 후보가 대선까지는 문 후보를 지원하되 그 이후에는 독자 노선을 밟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이르면 5일 발족하기로 한 ‘대통합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과 헌신, 기여에 대한 의지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2002년 유권자 60% “TV토론, 투표에 영향”

    대선에서 TV토론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TV토론이 짧은 시간에 많은 유권자에게 후보의 장점과 상대 후보의 약점을 보일 기회라며 대선의 주요 변수라고 얘기한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경우에는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는 역대 TV토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법정 TV토론회가 공식 도입된 것은 1997년 15대 대선부터다. 당시 이회창·김대중·이인제 등 세 후보가 공식·비공식으로 54차례의 TV토론을 벌였다. 당시 최대 수혜자는 김 후보였다. 달변이었던 김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TV토론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보는 단독 토론회 이후 지지율이 4.7% 포인트 올랐지만 합동토론회에서는 지지율이 0.7~3.0%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김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반DJ 정서’를 누그러뜨렸고 이는 대선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도 TV토론은 대선 정국을 달궜다. 노무현·이회창·권영길 후보가 27차례의 토론회를 했다. 노 후보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서는 정 후보에게 밀렸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자극적인 단어를 쓰며 공세적 태도를 보였던 단일화 TV토론과 달리 안정감을 보이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후보도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방송 직후 여론조사에서 최대 10% 포인트까지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2007년 17대 대선의 TV토론은 앞선 두 번과 달리 혹평을 받았다. ‘이명박 대세론’으로 TV토론 영향력도 미미했다. TV토론회의 공식 시청률은 역대 최저인 21.7%였다. 1997년(53.2%)과 2002년(34.2%) 시청률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토론회에 참여하는 후보 수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이전까지는 당선 가능성이 큰 순서대로 3명의 후보만 참여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국회 의석수 5석 이상의 정당 후보, 직전 총선 득표율 3% 이상을 기록한 정당 후보, 후보 등록 마감 30일 전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모두 참석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때문에 이명박·정동영 두 후보와 함께 이회창·문국현·권영길·이인제 후보 등 6명이 TV토론에 참석했다. 참여하는 후보가 늘어난 데다 정견 발표 뒤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싸움을 벌여 정책토론은 사라지고 네거티브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TV토론에서는 가장 잘했다는 정 후보가 사상 최대의 표 차로 패하는 등 TV토론이 변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TV토론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 올 대선 구도와 비슷한 2002년 대선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TV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TV토론은 지지자들이 지지 근거를 확인하고 부동층이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정책 대결이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TV토론의 희소가치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安, 文과 남북관계 해법 이견…대선 이후 독자 행보 가능성

    ‘안철수의 생각’과 ‘문재인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3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캠프 해단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지만 향후 지원의 강도가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안 전 후보는 4일 캠프 국민소통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 후보와의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관계 해법에 대한 견해차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를 놓고 문 후보는 대선 이후 같은 이념의 스펙트럼에서 정치적 행보를 함께할 대상이 아니며 자신은 독자 행보를 걸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요동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유민영 대변인은 “같은 사람이 아닌데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본인은 합리적 보수와 온건적 진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지지자들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얘기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이 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오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도 “아직 견해차가 있다는 것일 뿐 확대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 후보가 지난번 단일화 TV토론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정책과 다르지 않다’고 공격했던 것을 누군가 얘기하며 TV토론 후 두 사람 간 무슨 이야기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전 후보의 입장은 어제 충분히 설명됐다. 확실히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본다.”며 “단편적인 발언만 갖고 아직 대선 승부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 행보까지 예측해 독자 행보를 걸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의 이념적 차이에 대한 안 전 후보 측의 고민은 정책 협의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과 통일외교 분야 정책 협의를 진행했던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 우리는 관광객의 안전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문 후보 측은 북한과의 신뢰가 쌓이면 해결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다른 부분은 대부분 합의된 상태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문구만 남겨놓고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안 후보가 사퇴했다.”고 말했다. 국민소통자문단 오찬에서 안 전 후보가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한 것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캠프 관계자들에게 대선 이후 자신과 제3세력을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완곡한 화법으로 전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지지층의 문재인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안 전 후보의 결정을 기다리는 캠프 구성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朴-文 이념 대결보다 정책 대결 승부수

    ■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TV토론을 정책 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운 ‘준비된 여성 대통령’, ‘민생 대통령’ 후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박 후보는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을 교통사고로 잃은 충격 속에 3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 간 중앙선관위 주재 첫 TV토론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상심이 굉장히 크다.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면서도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오늘 토론 준비도 차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를 재차 조문했다. 박 후보는 조문 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정책 공약을 점검하는 등 토론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 등의 분야는 박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자체 평가도 내놓고 있다. 반면 후보 간 정치적·이념적 논쟁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철저하게 정책 대결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책 공약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전달하느냐에 토론 준비의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26일 단독 TV토론에서도 박 후보가 통계 등 ‘디테일’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표심(票心)을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호소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너무 진지하거나 딱딱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이른바 ‘협공’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과거사 인식, 친인척·측근 문제 등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후보를 이명박 정부의 연장선으로 몰아붙이며 정권심판론을 도마에 올릴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 등을 거치며 현 정부와 대립한 데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정책적인 차별성을 부각시켜 온 만큼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 공세가 나오더라도 의연하고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TV토론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진 10여 차례의 TV토론과 지난달 21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토론’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최근 문 후보 측이 “TV토론에 응하지 않는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이변이 없는 한 문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이 ‘정책대결’로 전개되길 희망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문 후보는 예상되는 질문을 모두 망라한 뒤 이에 대해 어떤 답을 할지 준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첫 토론이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토론이어서 참여정부 실패론과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통일정책, ‘안보 색깔론’ 등에 대한 거센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방송 앵커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이 지난 2일 문 후보를 만나 토론회 기조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TV토론에 임하는 문 후보를 지원하는 미디어단은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지나치게 코너로 몰아붙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안 후보와의 단일화토론에서 토론 후반부로 갈수록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세차게 몰아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까닭에 논리적 측면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피의자 몰아세우듯 ‘버럭’ 하는 모습은 극복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는 습관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토론하면서 흥분하지 말라고 문 후보에게 몇 번이고 조언을 했다.”면서 “그 이외에는 모든 부분에서 문 후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발음도 걱정거리다. 임플란트 시술 탓에 발음이 새면서 다소 부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발음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따로 조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은 “억양이나 발음 등에서 후보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때 그 진정성도 전달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긴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발언 제한 시간을 잘 지킬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문 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서 원론적인 부분부터 장황하게 설명을 하다 시간을 초과할 때가 많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거법 의식 수위조절했지만 文 지지 메시지 다 담았다”

    “선거법 의식 수위조절했지만 文 지지 메시지 다 담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달 23일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열흘간의 침묵을 깨고 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함에 따라 이른 시일 내 문 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지난달 사퇴 기자회견 때 문 후보와 관련해 밝힌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제 뜻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 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총 8분가량의 해단식 인사말 도중 문 후보를 단 20초만 언급했고, 선거 지원 계획도 밝히지 않아 ‘저강도 지지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안 전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인사말 이후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인사말에 백의종군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 문 후보를 돕겠다는 각오가 모두 담겼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선거지원 계획과 방식을 밝힐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대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단식에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등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괜찮지만 ‘누구를 지지해 달라.’,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자.’는 식의 발언을 하면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안 전 후보 측 김성식 본부장은 “며칠 전 선관위가 캠프로 연락해 문 후보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그런 것을 왜 오늘 얘기하느냐.”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을 독자 정치 행보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가 과거에 집착해 이전투구를 벌인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하지만,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낡은 정치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 정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마치 캠프 해단식이 아니라 현실 정치 출정을 위한 ‘출사표’인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지지 선언이 아니라 독자 행보를 위한 독립선언’이라는 말도 나온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새정치공동선언 작성과 단일화 TV토론 과정에서 본인과 문 후보는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정치 노선을 걷겠다고 다짐했다면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밀착하기보다 거리를 두기 위해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만나 지원 범위를 비롯한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유세차량에 안 전 후보가 올라 지원 유세를 하거나 후보자 지지 연설 방송, 문재인 TV광고 찬조 출연 등을 기대한다. 제2의 전국 순회 청춘콘서트를 열어 문 후보를 지원하면서도 본인의 세를 결집해 신당을 창당,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로 차기 대선을 노리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신당 창당은 부정적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안철수만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며 독자 행보와 정치 세력화에도 무게를 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민심현장을 가다] (3) 충청

    [민심현장을 가다] (3) 충청

    충청 지역의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충청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노무현 후보에게,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 유치를 약속한 이명박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는 등 ‘실리주의’ 투표 성향을 보여 왔다. 지난 4·11 총선 때 평균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35.61%, 민주통합당 34.70%, 선진통일당 16.55%로 나타났다. ●충북지역 “결정 못했다” 많아 최근에는 이 지역의 ‘맹주’였던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팽팽했던 힘의 균형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밑바닥 민심은 세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어서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충남 공주에 사는 회사원 김금옥(47)씨는 2일 “여성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을 했으면 한다. 이미지도 편안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논산의 김연옥(62)씨도 “내 주위 사람 대부분이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고 관심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선 문 후보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박 후보는 과거 행적 때문에 지지하기 꺼려진다.”(이상대·36·공주), “반값 등록금만 봐도 문 후보의 공약이 낫다.”(방진호·24·공주), “문 후보는 보통 사람의 고충을 잘 알 것 같다.”(이진우·45·당진)는 의견이 많았다. 세종시에서는 정부청사가 들어선 한솔동 주변과 기타 지역의 지지 성향이 확연히 차이 났다. 조치원읍에서 식당을 하는 홍종필(70)씨는 박 후보에 대해 “당을 이끄는 능력이 남자보다 낫다.”며 “대통령이 돼 정치를 해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김상희(47)씨는 “그래도 여당이 되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솔동에 거주하는 정재욱(40)씨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 국회의원이니 문 후보와 서로 도우면 세종시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임정민(40)씨도 “박 후보가 세종시를 위해 한 것은 원안을 지켰다는 것 하나이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여야 모두 ‘플러스 알파’(+α)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세종시 출범 이후 뚜렷한 변화가 없다 보니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부동층도 상당수 있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지훈(39)씨는 “문 후보 쪽으로 마음이 가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새누리당을 찍어야 한다는 고객도 많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대전에선 문 후보의 상승세가 조금씩 감지됐다. 이곳에서 만난 10명의 유권자 가운데 6명이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회사원 이태형(39)씨는 “문 후보는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박 후보는 정치인보다는 대통령 부인 스타일”이라며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나중에야 입장을 피력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유경상(54)씨는 “박 후보는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다가 여론 추이를 봐서 대응한다.”며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 유권자들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회사원인 이윤희(42·청주), 박백신(23·청주)씨 등은 “(후보 단일화) TV토론을 보고 문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그래도 문 후보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 같다.”고 했지만 박 후보를 지지한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표심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安 사퇴 뒤 그 사람이 그 사람” 충청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 중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7명 가운데 4명도 “이제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고 했다. 대전의 강세용(35)씨는 “박 후보는 재벌 개혁에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그림자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충북 청주 지역의 노조활동가인 구철회(32)씨는 “문 후보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정책적으로 와 닿지 않고 박 후보는 공약이 그동안 새누리당이 해 온 정책 방향과 많이 달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충청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빅이슈는 없고 스몰이슈만 난무… 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18대 대선에서는 부동층에 영향을 미칠 빅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작은 쟁점들만 보인다. ‘행정 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노무현, 이회창 후보가 접전을 벌인 2002년 대선이나 4대강 사업, 747(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위 경제 대국 달성) 공약 등이 부각됐던 2007년 대선과 대비된다.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는 빅이슈를 제시한 노무현, 이명박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의 빅이슈로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꼽는다. 지난 23일 안 전 후보의 사퇴 선언이 있을 때까지 모든 쟁점들이 ‘단일화’에 압도됐다는 것이다. 단일화가 모든 쟁점들을 무력화시키는 블랙홀 같았다는 설명이다. 단일화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며 최종 빅이슈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나 강도 등을 밝혀야 결정적인 쟁점이 될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전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새 정치나 정치 쇄신, 정치 개혁에 대해 문 후보가 효과적으로 대처한다면 중단됐던 단일화를 어느 정도 완성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해석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0일 “그동안 대선에서는 빅이슈가 1, 2위 후보 지지자들을 맞서게 하고 먼저 제기한 쪽이 프레임을 주도하는 양상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단일화가 그런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안 전 후보 사퇴로 단일화에 대한 결론이 애매해 마치 빅이슈가 없었던 것처럼 비친다.”고 분석했다. 통상 대선에서 빅이슈, 혹은 메가(초대형)이슈가 지지율 3~6% 정도를 좌우한다고 박 교수 등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단일화라는 최대 쟁점이 다른 것들을 압도하면서 민생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른 쟁점이 부상하지 않았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언제, 어떻게 지지하느냐가 결정적인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이 정책을 비슷하게 수렴한 것도 다른 쟁점이 부각되지 않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박 후보가 지지율에서 문 후보를 미세하게 앞서는 상태여서 부동층 쟁탈이 치열한 데다 반값 등록금이나 복지, 경제민주화 정책들이 거의 유사해 쟁점으로 부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5개 분야 정책자료집을 발표했지만 박 후보 측이 아직도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것도 빅이슈가 부상하지 않은 요인으로 지적된다. 앞으로 또 다른 빅이슈가 제시돼 다른 쟁점들을 압도하고 상대 진영을 프레임 속으로 끌어들이면 3% 안팎의 표심이 이동해 초박빙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시인의 정치/임태순 논설위원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이상국가’에서 시인은 추방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학(시)이 사람의 이성을 북돋우지 않고 감정을 조장해 도덕적으로 유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문학은 사람의 감정을 정화하고 조절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오히려 문학을 옹호했다. 시를 포함한 문학, 음악 등 예술은 시대상황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시나 소설이나 모두 현실의 부조리, 모순을 풍자하고 비판하면서 탄생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전 사서삼경의 하나인 시경(詩經) 에 ‘초상지풍(草尙之風) 초필언(草必偃) 수지풍중(誰之風中) 초부립(草立)’이란 구절이 나온다.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는 ‘강의’라는 책에서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는다. 누가 알랴, 바람 속에서도 다시 풀이 일어선다는 것을”이라고 번역한 뒤 위정자들에게 짓밟히면서도 꿋꿋이 일어서는 민초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일어서는 풀의 착상은 1960년대 저항시인 김수영의 시로 다시 태어난다. 그는 ‘풀’이란 시에서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선다.”고 해 암울함 속에서도 생명력을 잃지 않는 민중을 노래했다. 일제시대 이육사나 이상화도 대표적인 참여시인이자 저항시인이다. 이육사는 백마타고 오는 초인(광야)을 갈망하며, 이상화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절규하며 나라 잃은 현실에 울분을 토로했다. 시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도현의 행보가 입길에 오르고 있다. 그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이타적 삶의 자세를 간결하게 표현한 시로 유명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시민캠프선거대책위원장인 그가 엊그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여성후보론에 대해 “공주가 여성을 대표하는 일은 봉건사회에서나 가능하다.” “남편 수발, 자식 수발하면서 살아 오신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이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면 모르겠지만…”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지난 달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힘겨루기를 할 때만 해도 안 후보는 소멸하는 태풍이라며 사뭇 시인다운 비유를 구사했지만 정치판에 휘말리면서 입이 거칠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행보가 거듭될수록 그의 시 또한 다시 보게 된다. 영웅은 난세에 난다지만 시인은 민주화를 넘어 보수, 진보로 진화한 시대에 정치하기가 더욱 어렵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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