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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朴대통령·이정희 대표의 악연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의 건’을 국빈 방문 중인 영국에서 전자결재로 재가했다. 해산심판 청구안은 이날 곧바로 ‘대한민국 정부’를 청구인으로 헌법재판소에 접수됐다. 박 대통령과 이정희 진보당 대표 간의 또 다른 악연이 시작된 셈이다. 본격적인 악연의 시작은 지난 대선 때였다. 진보당의 대선후보였던 이정희 대표는 박 대통령의 과거사를 문제 삼으며 줄기차게 공격해 왔다. 첫 TV토론이 열렸던 지난해 12월 4일 당시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면서 “박 후보는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 역시 종북 논란에 휩쓸린 진보당을 겨냥해 “대통령의 국가관이 중요한데 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도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외치면서 이런 토론회에 나오고, 나중에 사퇴하면 국고보조금을 그대로 받는데 도덕적 문제도 있다“고 맞섰다. 이정희 대표는 대선 사흘 전인 12월 16일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 열망을 이뤄내야 한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면서 또 다시 박 대통령을 막아섰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했다. 세간의 시선이 모아졌지만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이 대표가 취임식 사흘 전에 신임 당 대표로 선출돼 개별 초청장을 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정면대결할 정당은 진보당”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현 정부 6개월을 평가하면서 이 대표는 “정치분야에서는 민주주의 불복, 경제분야에서는 공약파기, 대북문제는 제자리, 인사에서는 유신회귀로 말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때는 “박근혜 정부가 유신부활정권 아래에서 저항은 아예 꿈도 꾸지 못하게 해놓고 역사교육을 왜곡해 수구 장기집권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洪 “문건 있다” vs 安 “가치 없다”… 대선 비망록 진실공방 여진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창립 심포지엄. 문재인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나란히 나타나 묘하게 시선을 자극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만큼 평소라면 전혀 특별할 게 없다. 다만 홍 의원이 지난 대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폭로한 비망록을 출간한 것이 암묵적이나마 문 의원의 동의 없이 가능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 터여서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졌다. 문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미래 대통령’ 요구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이날을 포함,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홍 의원은 이날도 라디오 등에 잇따라 출연해 비망록에 나오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의 단일화 뒷얘기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안 의원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미래 대통령 제안이 담긴 문건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문건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은 당시 협상 테이블에 나왔던 분들이 아니다.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비망록에 담긴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 발의와 관련한 기자회견 후 ‘미래 대통령 요구’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을 뿐 아니라 그렇지 않더라도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자 안 의원이 논란에 대해 거듭 손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송 의원도 “대선이 끝난 후 다뤄졌던 이야기이고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 이 문제를 또다시 꺼내는 것에 대해 답답하게 생각한다”면서 “진실공방은 의미가 없다.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사실 이 얘기(미래 대통령 언급 등)가 신문에 나가고 난 뒤 과거 기사를 보니 지난해 11월 19일 민주당 내부 행사를 할 때 민주당 인사가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에서도 홍 의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국정원 사태 등 산적한 문제들이 있는 상황에서 시선을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안 의원은 민주당과 경쟁하기도 하지만 공존해야 할 대상”이라며 “내용도 시점도 매우 부적절했다”고 가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프로배구] 빛난 아가메즈 빛 바랜 루니

    [프로배구] 빛난 아가메즈 빛 바랜 루니

    돌아온 숀 루니(우리카드)가 돌아온 김호철(현대캐피탈)의 호통에 혼쭐이 났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3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개막전에서 콜롬비아 출신 리버만 아가메즈(24득점)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3-0으로 일축, 시즌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웠다. 2006년과 이듬해 두 차례 우승을 비롯해 프로 원년부터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현대는 201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만년 3위’로 추락할 위기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리베로 여오현을 영입한 뒤 탄탄해진 전력을 과시하며 이날 홈 개막전에서 이겨 ‘라이벌’ 삼성화재에 내밀 도전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전날인 2일 대한항공을 3-2로 잡고 시즌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현대는 아가메즈의 위력을 보태 자신감까지 충전했다. 아가메즈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24득점으로 세계적인 공격수다운 화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은 53.84%를 찍었다. 본격적으로 ‘아가메즈포’를 가동한 건 1세트 중반 무렵. 직선과 대각선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어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한때 현대는 11-16까지 밀렸다. 그러나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을 신호탄으로 24-24 듀스를 만들더니 역시 백어택으로 두 점을 거푸 성공시켜 2세트도 뽑아냈다. 3세트는 아예 아가메즈의 독무대였다. 8-10으로 뒤지자 현대는 포신을 아가메즈로 단일화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였다가 6년 만에 한국 코트로 복귀, 우리카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숀 루니(미국)는 13득점에 그쳐 아쉬운 복귀 신고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2년차 센터 박진우가 블로킹 2개를 포함, 6득점을 올려 입대한 박상하의 빈자리를 메웠고 김정환이 11득점으로 토종 주포 노릇을 착실히 했다는 점이 돋보였다.지난 시즌 30경기 가운데 단 2승에 그쳤던 ‘만년 꼴찌’ 한국전력은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가진 첫 경기인 구미 원정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2로 꺾고 뜻깊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레프트 공격수 전광인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4점을 퍼부어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첫 지휘봉을 잡은 서남원 감독도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홍영표 “비망록이 거짓? 뭣 모르고 하는 소리”…안철수측 맹공

    홍영표 “비망록이 거짓? 뭣 모르고 하는 소리”…안철수측 맹공

    지난 대선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 비화를 담은 비망록을 발간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4일 “비망록 속 주장은 사실무근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의 주장에 대해 “뭣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무슨 소설가도 아니고 소설을 쓰겠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선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제가 알기로는 송 의원은 안 후보를 대리해서 협상 과장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일 홍 의원이 낸 비망록에 대해 “내가 총괄본부장을 하면서 모든 활동들을 매일 체크하면서 확인했다”면서 “제안 협상안 문서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또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끝나고 난 이후에 다 다뤄졌던 이야기고 (우리는)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송 의원도 그 문건 존재여부에 대해선 알 수 없는 위치라는 말씀이신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한 뒤 “아마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협상 당시에 아마 테이블에 나왔던 분들이 아니다. 아마 정작 그 협상에 참여했던 분들은 지금 말씀이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뭣 모르고 하는 소리로 저는 그렇게 이해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안철수도 민주도 비망록에 발끈… 친노, 세 결집 나섰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던 홍영표 의원의 단일화 비화를 담은 비망록<서울신문 10월31일자 1·6면>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의 진실 공방과 지난해 후보단일화 과정 때의 양측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우선 안 의원 측은 홍 의원의 책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31일 안 의원 측 윤태곤 공보담당은 “공식·비공식 채널을 모두 확인해 봤으나 미래 대통령이나 새 정당 설립과 전권을 요구한 채널은 없었다”면서 “만약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라도 그런 제안이 있었다면 민주당에서 우리에게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 측은 이 문제로 민주당과 공방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불쾌감은 감추지 않았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 번도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선을 돌이켜보면서 함께 교훈을 얻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며 책을 출간한 배경을 밝혔지만 친노 진영의 핵심인사인 홍 의원이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단일화 비화를 밝힌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비망록을 홍 의원이 만들기는 했지만 출간 전에 문 의원에게도 책 내용에 대해 확인을 받았고 노영민·윤호중 의원 등 친노무현계 핵심 의원들의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친노진영의 항변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 등 수세에 몰리던 친노진영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다시 한번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갈등 재연은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을 위해 민주당-정의당-안철수 의원을 엮는 ‘신 야권연대’를 추진해 온 민주당 지도부는 홍 의원의 비망록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한길 대표 측 관계자는 “당에서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것처럼 대선 후보들끼리 한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신야권연대가 만들어지면 친노진영과 486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친노진영은 민주당이나 야권 중심이 아니라 문 의원을 중심으로만 보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노진영의 재결집을 위한 것이라도 결국 문 의원에게 도움이 안 되고 야권에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안 의원은 크게 봐서 함께 가야 할 사람인데 이런 식의 행동은 연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EU탈퇴 움직임은 개혁 촉구 목소리… 하나의 유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EU탈퇴 움직임은 개혁 촉구 목소리… 하나의 유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회원국 수, 정치·경제 통합, 대외적 위상 등에서 유럽연합(EU)이 지난 20년간 이뤄온 성과는 분명 비약적입니다. 한국의 숙원인 동북아연합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도 연구가 필요하고요.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EU 내부의 반발이 있지만 EU 존재 자체를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김창범 EU대표부 대사 겸 주벨기에 대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주EU대표부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EU를 “하나의 열쇠로 열릴 수도 있고, 하나의 열쇠로 닫힐 수도 있는 세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 28개국을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해결해야 했던 각종 정책과 협력 과제들이 이제 EU라는 하나의 창구로 단일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같은 비유럽 국가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상대”라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EU는 완성체가 아닌, 달리지 않으면 쓰러지는 자전거와 같이 계속 진화할 수밖에 없는 형태”라며 “EU는 끊임없는 협의를 통해 공동 입장이 도출되기만 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창출해 낸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EU 내의 갈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로존 구제금융이나 EU 예산 등 각국의 재정 부담이 수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개혁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재정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EU 탈퇴 움직임 역시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일 뿐 EU 탈퇴에 속내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사는 “EU는 회원국 간 상호 의존성이 심화됐고, 단일 금융감독기구가 내년 11월 출범하는 등 과거로의 회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면서 “20년 후에는 회원국이 35개까지 늘어나는 등 하나의 유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부임한 김 대사는 한국의 EU 내 위상에 대해서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권에서 네 번째, 전 세계에서도 10개국만이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한국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0여년간에 걸친 EU의 지역통합과 신뢰 구축 경험은 동북아 지역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면서 “환경, 재난 구호, 인도적 지원 등의 연성 이슈로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실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안철수, 신당 공동창당 전권 요구했다”

    [단독]“안철수, 신당 공동창당 전권 요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 문재인 후보를 돕는 조건으로 함께 공동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전권을 요구했다고 친노(친노무현)측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을 1일 출간할 예정이다. 책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정과 이후 안 후보가 문 후보 지원에 나서기까지 등을 둘러싼 비화가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는 친노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12월 초 한 접촉 채널을 통해 문 의원을 돕기 위한 사전 협의안을 제안했다. 이 협의안에서 안 의원 측은 “문재인·안철수가 새로운 정치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은 안 의원이 갖도록 한다”고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해산 뒤 신당 창당’과 더 나아가 ‘안 의원이 신당을 주도한다’는 것을 지원 조건으로 내건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되면 큰 논란이 예상된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우리나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발언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도 책에서 다시 한번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문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간다’고 발언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이 관계자는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安측, 홍영표 비망록에 “이 사람들 남탓 이제 좀 지겹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문재인 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31일 트위터에 “아예 출마를 포기하고 양보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원망하는 게 정말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친노 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1일 출간되는 책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를 통해 안 의원이 당시 문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공동신당 창당 추진과 그에 관한 전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책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문 후보가 직접 발표하도록 요구했으며 특히 문건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이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하지 않을 때가 한번도 없구나. 이제 좀 지겹다”며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노출했다. 금 변호사의 이 같은 언급은 홍 의원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뒷얘기를 놓고 양측의 진실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친노 홍영표 의원 1일 출간하는 ‘비망록’서 대선 비화 소개 파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미래 대통령’으로 언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새로운 정당 설립 등을 제안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대선 비화’ 서적이 출간되면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책에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 협상과 협상 실패 이후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과정 등이 상세히 담겨 있다. 책은 단일화 실패 이후의 과정을 한마디로 ‘안철수 후보의 비협조’로 요약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에 “대선 패배의 진짜 원인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을지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책의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안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안 후보를 처음으로 만난 민주당측 인사는 손학규 상임고문이었다. 손 고문은 11월 26일 안 전 후보를 만나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지만 다음 날 서울 광화문의 첫 집중유세에 안 전 후보는 등장하지 않았다. 안 전 후보 측은 12월 2일 공동선거운동 사전협의안을 제안했다. 이른바 ‘미래 대통령 안철수’와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요구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측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전 후보 측은 단일화 과정에서도 “당 혁신 실천의지를 보이면 만나겠다”면서 사실상 이해찬 당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면서 발표한 ‘새정치공동선언’에서 ‘우리의 기성 정당은 인물과 계파 중심의 줄 세우기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당초 ‘기성 정당’ 대신 ‘민주통합당’을 적시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은 12월 14일 선거운동에 대한 합의안이 마련되고 나서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논란을 빚었던 ‘미래 대통령’이라는 문구는 “안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양측의 입장이 반영된 타협안이었다. 안 전 후보는 합의안이 마련된 뒤인 12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집중유세에서야 처음으로 민주당 유세차에 올랐다. 대선 과정의 비화가 밝혀지면서 문 의원과 안 의원 양측 모두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는 대선 때는 단일화에만 매달리다가 대선 뒤에도 패배 원인을 외부로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해 신당 창당 등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자 발목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양측의 공방이 불가피하겠지만, 민주당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 의원을 지원한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안 의원이 결국 문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대신 ‘공동 신당 창당과 당권’을 요구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미래 대통령’에 대한 진실 공방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대선 직후 양측은 ‘미래 대통령’ 발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나”라며 직접 나서 부인했다.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 안 의원측 관계자는 “(그런 요구가 있었다면) 안 의원 측의 공식 채널을 통해 나간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하나의 유엔/배종하 국제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하나의 유엔/배종하 국제식량농업기구 베트남국가사무소장

    지난 24일은 유엔(UN)이 탄생한 날이다. 어릴 때 이날은 공휴일이었으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에는 이제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경제·사회 발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유엔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유엔은 조직이 엄청나게 방대하다. 뉴욕의 본부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 다양한 기구가 있다. 워낙 방대하다 보니 복잡한 조직과 관료주의가 생겨나고 이로 인한 비효율과 고비용 문제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많은 분담금을 내는 회원국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직의 개혁을 부르짖었다. 이에 따라 많은 논의 끝에 탄생한 것이 ‘하나의 유엔’(One UN)이다. ‘하나의 유엔’의 핵심은 유엔이 특정국가에서 활동할 때 각 기구가 서로 협조하고 공유하는 부분을 최대한 넓혀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사실 유엔 기구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인구, 여성, 빈곤해소, 농촌, 사회간접자본 등 유사한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부분적으로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각 기구가 독자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조직의 목표에 따라 사업을 할 경우 조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하나의 유엔’이다. ‘하나의 유엔’에서는 여러 기구 중 가장 대표격인 기구를 하나 정하고 그 기구의 대표가 모든 유엔의 사업을 조정한다. 가급적 중복되는 부분을 없애고 개발수요가 고르게 배분되도록 한다. 그렇게 기구들 간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넓힘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유엔과 주재국 정부의 대화채널도 단일화하여 단합된 목소리로 소통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2006년 베트남을 비롯한 8개 유엔 회원국에서 시범적으로 ‘하나의 유엔’이 시행되었다. 베트남 정부의 경우 이런 변화를 적극 환영하고 후원하면서 유엔과 유대관계도 최근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흩어져 있는 유엔 기구의 사무실을 한군데에 모은 통합청사를 마련하도록 하여 내년이면 입주한다. 최초 사례로 서로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각 기구의 의사결정 과정, 예산집행 방식, 직원관리 등이 같지 않기 때문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게 쉽지 않다. 업무영역에 분명한 선이 그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주체를 놓고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통합된 시스템에서도 큰 기구들의 목소리가 크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작은 기구들은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여기에 기구마다 사업관리, 인사관리 프로그램이 다르고 대표 직함조차 다르니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모든 기구가 자기들의 정체성은 무슨 수가 있어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하나의 유엔’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음에도 대표의 역할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통합은 하되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은 유지하는 어정쩡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더구나 독자적으로 살다 새로운 간섭과 통제가 이루어지니 각 기구는 피곤하다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하나의 유엔’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실무자들의 불만은 처음 단계에서 생기는 문제인 만큼 시행 과정에서 해결해 나간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제도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지도부의 관심도 크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지구 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앞으로 제도 개선을 통해 ‘하나의 유엔’은 더욱 확산돼 나가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지난해 대통령 선거는 진정 뜨거웠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사실상 양자대결이었던데다 이념 논쟁 등 화끈한 이슈들로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과열됐다. 대선 막판에 터진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 사건으로 인해 승부가 끝까지 예측불허로 치달아 ‘관중’들을 긴장시켰다. 축구의 ‘인저리 타임’, 야구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처럼 손에 땀을 쥐며 승부를 지켜봤다. 그렇게 뜨거웠던 선거전은 어김없이 막을 내렸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0여만표 차로 승리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가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다. 그렇게 대선이 끝난 지 10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시계’는 지난해 12월, 그 뜨거웠던 순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하다. 24일자 거의 모든 신문 1면을 봐도 그렇다. 헤드라인에는 ‘대선’이라는 단어가 선명하다. ‘지난해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 수혜자’라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작심발언’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느냐”며 ‘본심’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여권의 반응을 ‘유신시대 논리’에 비유했다. ‘대선불복’ 대 ‘부정선거’의 논리 싸움이다. 양측 모두 “밀릴 수 없다”는 사생결단의 자세다. 정치권은 이처럼 뜨거운데 정작 박 대통령은 ‘오불관언’이라는 듯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대선 때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며 대선 후 처음으로 국정원 사건을 언급한 뒤 넉 달간 이 문제에 관한 한 공식석상에서는 침묵 모드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뜻이겠지만 이젠 무슨 얘기라도 내놓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경쟁상대였던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을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로 지목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미리 알았든 몰랐든”이라며 ‘원죄론’ ‘결과론’까지 꺼내들어 국정원 사건에 대한 답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 전임 정부 권력기관에서 벌어진 일로 자신을 다그치는 게 못마땅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육성’은 아니지만 여권 관계자들이 내놓고 있는 “그깟 댓글로 선거 결과가 바뀌었겠느냐”는 항변도 이해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취임 1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대선 때 약속했던 각종 민생 관련 정책은 정쟁으로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표류하고 있다. 한때 개선되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해외 세일즈 외교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는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벌써부터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가래’로도 못막을 정도로 키운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얘기했듯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면 지금이라도 국정원 사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대선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대선의 유령’에 사로잡혀 곤욕을 치를 것인가. 이 혼돈은 박 대통령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stinger@seoul.co.kr
  • “민주당 치졸… NLL발언 공개 안해 수상” “문재인 후보 대북관, 종북넘어 간첩수준”

    민주당 등 야권은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트위터 글이 이미 확인된 인터넷 댓글보다 훨씬 노골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부터 대선 직전까지 발생한 이슈에 맞춰 공격 대상과 내용도 시시각각 바뀌었다는 것. 20일 공개된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8일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이후 국정원 직원들은 트위터에 NLL 관련 의혹을 직접 쓰거나 리트위트했다. “민주당은 치졸함과 비열함의 끝을 보이며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합의하여 공개하라. 공개하지 않으니 더욱 수상하다”(2012년 10월 18일), “NLL 발언은 대선을 떠나서 국가의 안위가 달린 중대 사안이다”(2012년 10월 21일) 등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종북몰이’가 집중됐다. “문재인 대북관은 종북을 넘어서 간첩 수준이다”(2012년 11월 23일) “문재인의 막가파식 금강산 관광 재개 발언을 보면 문재인의 주군은 노무현이 아니라 김정일이란 생각이 들더군요”(2012년 11월 2일) 등을 전파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는 이를 비판, 음해하는 글이 집중적으로 작성됐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목동 황태자 안철수의 여자 관계 의혹, BW(전환사채), 포스코 사외이사 등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자 자폭하는 꼴이 됐다”(2012년 9월 8일) 등의 글을 올렸다. 문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된 후에는 “문재인 후보는 사퇴해야 합니다. 도둑놈이 도둑질을 하고 뻔뻔하게 대통령 후보가 되어 대한민국 국치입니다”(2012년 11월 24일) 등의 글을 리트위트했다. 대선을 코앞에 둔 12월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글이 집중됐다. “확실하게 준비된 대한민국 1등 대통령 박근혜 후보”(2012년 12월 1일) “대선 끝났네…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대한민국 대표네”(2012년 12월 4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박근혜, 고령자 임플란트, 암 등 4대 질환은 무료로 치료하게 한다! 수원 유세서 밝혀, 현재 암치료비는 환자 부담이 10%다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있다”(2012년 12월 3일) 등의 공약 내용을 대신 홍보했다. 3000원씩 자동 송금되는 박 후보 후원 ARS 번호도 여러 차례 리트위트했다.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트위터 글 가운데는 “여적죄는 형량이 사형 하나밖에 없다. 노무현이 적장 김정일에게 우리나라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겠다는 구두 약속을 했다”(2012년 10월 19일)는 내용도 있다. 법사위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을 거론한 뒤 “여적죄 개념은 국정원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 “지난 대선 때의 ‘비상계획’이 지금도 실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매출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받고도 투자 않고 곳간에 쌓아둬

    매출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받고도 투자 않고 곳간에 쌓아둬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국정감사에서 밝힌 ‘법인세율 단일화’는 지향점이 대기업의 세 부담 경감이다. ‘부자 감세’에 대한 논란은 제쳐두고라도 당장 세수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대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크게 낮췄는데도 실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법인세율 단일화를 실제 추진할 경우 형평성은 물론 타당성에 대한 비난도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의 법인세 감면은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17일 기재부 국감에서 밝힌 데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을 포함한 매출 상위 10대 기업(공기업·금융기업 제외)의 법인세 공제액은 2009년 1조 2102억원에서 2012년 2조 4190억원으로 3년 만에 2배가 됐다. 지난 이명박 정부 5년(2008~2012년)간 10대 기업의 법인세 공제액은 9조 4559억원에 이른다. 수익이 많은 10대 기업의 법인세율은 가장 높은 22%지만 임시투자세액공제 등의 각종 감면으로 실제 실효 세율은 지난해 13.0%에 불과했다. 반면 이들 1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현금 및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올 6월 기준 58조 579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49조 5622억원에 비해 불과 6개월 새 18.2%(9조 169억원)나 증가했다. 현금 자산은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둔 자금이다.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 5년(2003~2007년)간 국민 총소득은 6.3% 증가했고, 기업 소득과 가계 소득은 각각 6.6%, 6.1%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 5년간 국민 총소득이 5.6% 증가할 때 기업 소득은 8.7% 높아졌지만 가계 소득은 4.8% 오르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수 비중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상위 5위에 이를 정도로 법인세 부담이 높다는 정부의 주장에도 반론이 제기됐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법인세 감면을 적용하면 부담은 OECD 29개 국가 중 하위 6위”라면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법인세 실효세율은 각각 16.3%, 15.8%로 미국 애플(25.2%), 일본 도요타(39.3%)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법인세율 단일화를 하면 대기업의 세율은 낮아지는 한편 세수는 줄어들게 된다”면서 “세율을 낮췄을 때 대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근로자와 중소기업도 혜택을 보는 ‘낙수 효과’가 나타나면 좋지만 투자를 꺼리는 대기업들을 감안할 때 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율 단일화는 대기업에 대한 세제상 지원까지 포함해서 조정해야 한다”면서 “또 법인세 단일화는 증세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결국 재정적자를 후세에 미루는 것이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법인세율 단일화 추진”… 대기업 감세 논란

    “법인세율 단일화 추진”… 대기업 감세 논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3단계 누진세율 체계인 법인세율을 중장기적으로 단일세율 체계로 바꾸는 세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금을 내려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경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대기업의 세율이 낮아지고 중소기업의 세율은 오를 수 있어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현 부총리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법인세율이 중장기적으로 단일세율 체제로 가야 한다고 중장기 정책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이 “현행 3단계 누진세 구조로 운영되는 법인세율 체계를 2단계 또는 단일 비례세율로 단순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세율은 ▲과세 표준 2억원 이하 10%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 20% ▲200억원 초과 22%의 3단계로 돼 있다. 세율 20% 구간은 지난해에 신설됐다. 수익이 많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는 누진세율 구조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장치다. 세정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공개적으로 세율을 통합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비겁한 손학규’에 대한 변론/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비겁한 손학규’에 대한 변론/진경호 논설위원

    10년 넘게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를 앉혀두고 이렇게 물었다. “지난해 당 대표 시절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며 친노 세력을 당으로 다 끌어들였는데, 그러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꼴 당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해 7월, 그러니까 손학규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선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의 일이다.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에 초대된 그는 껄껄 웃어넘기며 이렇게 답했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에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거 같아. 당신 준비 좀 더 해야겠어’라고 말했습니다.” 두 달 뒤 그는 곰으로 끝났다.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상(?)대로 문재인에게 내줬다. 제주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전국 순회경선에서 13번 싸워 13번 졌다. 참담하게 깨졌다. 도지사까지 지낸 정치고향 경기에서마저 문재인에게 63%의 표를 빼앗기는 수모를 맛봤다. 야권 대통합을 이루고, 그 야권 대통합에 밟혔다. 죽 쒀서 × 준 격이 됐다. 한나라당에서 월경한 ‘전과’와 계파로 똘똘 뭉친 민주당의 배타성은 그렇게 늘 그를 ‘당 중심에 선 아웃사이더’로 묶어놓았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선 호남 표심이 ‘우리가 아닌’ 그를 외면했고, 5년 뒤 경선에선 부활 의지에 불탔던 ‘폐족’ 친노의 강고한 연대가 그를 눌렀다. 그 막강한 강재섭을 꺾고 한나라당의 텃밭이라는 경기 성남분당에다 2011년 민주당 깃발을 꽂았지만 손학규에 대한 당의 환호는 언제나 그때뿐이었다. 8개월여의 독일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놓고 말들이 많다. 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화성갑에 출마해 서청원과 ‘맞짱’을 뜨라는 당내 요구를 거절하자 “제 살 궁리만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안철수와 손 잡으려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온다. 8일 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선 박지원이 “가장 먼저 손 전 대표에게 출마를 권했는데 섭섭한 게 많다. 전화도 안 받더라. 그렇게 하면 진짜 큰일을 못한다”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박지원 말이 옳다. 당이 어려울 때 이를 외면한다면 그건 지도자가 아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을 내준 죄인으로서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말은 문재인이 할 말이지, 손학규가 할 말은 아니다. 구차하다. 승산이 없어서이거나, 훗날 안철수와 딴살림 차리는 데 족쇄가 될까 저어하는 것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당은 그런 손학규에게 돌을 들 자격이 있는가. 아쉬울 땐 손을 내밀다 밥상 차려지면 등을 돌리지 않았던가. 박지원의 비난을 맞받아친 이낙연 말처럼 민주당이 손학규를 너무 부려먹었고, 지금도 부릴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녕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 언론에다 대고 출마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조용히 그의 뜻을 살폈어야 하지 않았는가. 인천공항에 발을 막 디딘 그에게 득달같이 달려가 당신 좀 빌리자고 떼쓸 일이었는가. 그렇게 승리를 갈구한다면 먼저 대선 패배의 책임부터 따졌어야 하지 않았나. 이 무슨 자가당착인가. 2007년 이후 연거푸 대선을 내줬고, 그 사이사이의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도 이겨본 기억이 없는 민주당이다. 지는 데 익숙해진 당이다. 10·30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에 머물러 있는데도 절박감이 보이질 않는다. 야권 연대니, 후보 단일화니 하는 이벤트로 표심을 살 수 있다는 미몽을 떨치지 못한 까닭이고, 보다 근본적으론 당보다 계파의 안위가 먼저인 까닭이다. ‘각기 제 보스를 교주처럼 추종하는 속물적 계파정치’(전 최고위원 김영춘)를 깨지 못하는 한, 땜질식 손학규 차출로 얼렁뚱땅 선거를 넘기고 보려 드는 한 민주당은 이기는 정당이 되지 못한다. 안철수에게 정치 활로를 열어주는 집단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야당교체라는 소리를 먼저 듣게 될지 모른다. jade@seoul.co.kr
  • 역사교과서 논란, 문제는 검정이야

    “교과서 집필자와 출판사의 자격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 “당파성이 있는 정치학자가 검정자문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예 고교 한국사를 단일 교과서를 쓰는 국정 체제로 개편하자.”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주최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는 ‘역사교과서 개발 및 검정제도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검정제도 개선을 위한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미리 공개한 요약자료에서 “최근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제기된 이념 편향 및 부실 논란은 검정제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세미나 발제자로 나서는 윤현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학사 교과서의 우편향 논란을 의식한 듯 “교과서 검정 심사를 할 때 심사본의 과다한 내용 오류 때문에 심사위원 업무가 늘어나고, 주요 사안에 대한 심사기간이 부족해져 교육 중립성까지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토론자인 박종은 서울 불광중 교감은 “검정심사를 이원화해 기초조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 오류를 보이는 교과서는 불합격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국사편찬위원회가 1차 심사에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페이지마다 1~2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479건의 수정요구를 한 뒤 “국사편찬위가 검정이 아닌 교정을 봐줬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윤덕영 국사편찬위 역사진흥실장은 “검정자문위원회를 꾸릴 때 정치적 당파성이 있는 정치학자나 실체가 불분명한 교과 전문가 참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성준 금성출판사 이사는 “과목별로 나눠진 검정기관을 단일화시켜 하나의 기관이 검정 업무를 통합 수행해 효율성을 높여야 하고, 논란이 되는 고등학교 역사는 국정도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검정심사의 비용을 국가 예산에서 충당하지 않고 심사 대상인 출판사가 부담하는 현 제도의 부당성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심사 대상으로부터 돈을 걷어 심사하면서 엄정함과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철수 ‘강연 본색’

    안철수 ‘강연 본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다시 대학을 찾았다. 25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성공회대에서 ‘청년과의 대화’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지역구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몇 차례 열긴 했으나 대학 강연 무대에 다시 선 것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이다. 다음 달에도 한양대 등에서 강연하는 등 대학생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10월 30일 재·보궐선거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지역구가 크게 축소되면서 흥행을 끌기 힘들다고 생각하자 대신 안 의원이 직접 나서 대중과의 접촉 면을 넓히는 데 힘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대학 강연 정치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교수 출신 이력을 살려 자신의 주요 지지 세력인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활용했던 방식이었다. 안 의원은 전국 대학교를 거점으로 각 지역을 돌며 지지층 확대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11월 전남대 강연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야권후보 단일화 회동을 제안하는 등 고비마다 주요 메시지를 대학 강연을 통해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우편번호 2015년 7월 폐지…기초구역번호로 대체

    우편번호가 45년 만인 2015년 7월부터 폐지된다. 현행 6자리 우편번호는 5자리인 기초구역번호로 대체된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우편번호 변환 작업과 함께 우편분류 기계 등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우편번호제도가 폐지되는 이유는 새 우편번호인 기초구역번호와의 차이 때문이다. 새로 도입한 기초구역번호는 공공기관마다 제각각 적용해 온 기준을 단일화하고자 도입했지만 구제도와 법정동, 행정동, 지번 등으로 서로 달라 다시 하나로 통일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설명했다. 기초구역번호는 지형지물, 인구, 사업장 수 등을 고려해 격자 형태로 구역을 나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기동부연합 특혜 의혹’ 성남시 수사 착수

    내란음모 등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권연대로 시장이 된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는 16일 경기동부연합 핵심인사들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N사가 경기 성남시의 청소대행 업체로 선정된 당시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던 과장과 팀장, 실무자 등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말 설립된 N사는 법인 설립등기 한 달여 만에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성남시의 청소대행 용역업체로 선정됐다. 또 이듬해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최근 3년여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N사 대표 한모씨를 비롯해 경영진들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핵심으로 알려진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지목되면서 N사의 청소대행 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서울신문 2012년 5월 18일자 1면> 민주당 출신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0년 5월 지방선거에 앞서 당시 민주노동당 김미희(현 진보당 국회의원·성남 중원) 후보와 단일화를 거쳐 시장에 당선됐다.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N사 대표 한씨는 성남시 시장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검찰은 성남시가 후보 단일화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N사를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하고,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도록 도왔는지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N사가 구속된 이석기 진보당 의원과 연계돼 있는지, N사 경영진 등이 RO(Revolution Organization)와 관련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자체 수사에 투입하기 위해 대검찰청 소속 계좌추적 전문 수사관 2명을 파견받았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청소대행 업체 선정과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남시 외 다른 지자체 공무원 등에 대해선 아직 소환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 구속 피의자 4명을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등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6명에 대한 2차 소환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불똥’ 지자체로… 수원시의원 5명 ‘종북 척결’ 특위 구성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혐의 사건의 파장이 3년 전 지방선거 때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과 연대해 당선자를 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경기 수원시의원 5명은 5일 종북세력 척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상호 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과 이성윤 친환경급식센터장에 이어 민노당 시장 후보였던 김현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 민노당 시의원 출신 윤경선 수원지역자활센터 이사장의 해고를 촉구했다. 특위는 이들의 채용 과정, 자금 사용처 등을 검토하는 한편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0년 5월 지방선거에서 김현철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하고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하남시의회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 2명이 하남의제21 등 5개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실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으나 다수당인 민주당(3명)과 진보당(2명)이 동조하지 않아 무산됐다. 윤재군·김승용 시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5억원이 지원되는 5개 단체를 행정사무 감사한 결과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소환조사를 앞둔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지방선거 나흘 전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지를 선언, 당선됐다. 이 밖에 김미희 민노당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야 5당 및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최성 고양시장에게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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