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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승 전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제2의 이정현’ 노리나

    정승 전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제2의 이정현’ 노리나

    정승 전 식약처장 정승 전 식약처장, 광주 서구을 출마 ‘제2의 이정현’ 노리나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속속 결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등 여야 후보는 물론 무소속까지 출마하는 등 후보 난립 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어서 당선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새누리당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전략공천이 사실상 결정된 알려졌다. 지난 13일 사표를 낸 정 처장은 15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지도부의 출마요청을 고민 끝에 받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야권이 분열한 틈을 타 내심 ‘제2의 이정현’을 배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선거전에 뛰어든 조준성 전 이정현 국회의원 보좌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막판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호남사람의 전략공천을 결사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서구을 후보에 조영택 전 국회의원을 내보낸다. 조 후보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53.8%로 김하중 후보(36.8%)와 김성현 후보(9.4%)를 눌렀다. 경선은 지역구 유권자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현장투표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정치연합은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광주시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다. 후보가 난립하면 할 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의 이력 등을 감안할 때 승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광주가 새정치연합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야권 성향 후보가 난립한데다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 야권에 비우호적인 중장년층의 높은 선거 참여율은 상당한 부담이다. 여기에 지명도가 높은 무소속 후보에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후보 추대 움직임도 그냥 넘기기에는 부담이 크다. 군소정당인 정의당은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결정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막판 야권연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의 4자 연대에 주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에 지친 전통적인 야권 성향의 표를 기대하고 있다. 천정배 예비후보와는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선 긋기를 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천정배 예비후보의 득표력도 이번 선거에서 관심거리 중 하나다. 상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명도가 장점이다. 천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선언을 하고 유권자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시민단체가 내건 이른바 시민후보를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대진영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하는 명분없는 탈당, 철새 정치인으로의 변질 등의 비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천 전 장관 측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광주 시민의 여론이 예전 같지 않고 인지도 등에서 앞서고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통진당 해산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에 조남일 전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지역구 였던 오병윤 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광주 서구을 보선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제외한 야권성향 후보들이 ‘반(反) 새정치’의 깃발 아래 어떻게 뭉칠지, 어느 선까지 연대할지 등이 승부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왜?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왜?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성과 연봉 차등폭 2배로 대폭 확대

    권오준 회장 취임 2년차에 들어간 포스코가 전 계열사 인사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인사 혁신을 단행한다. 전 계열사의 직급 체계를 하나로 통일하고 성과별 연봉 차등 폭도 현재의 2배까지 확대한다. 소속이나 법인,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이 능력에 따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인사 이동의 벽도 허물 계획이다. 포스코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내부 인사 방침을 1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계열사마다 각기 다르게 사용하던 직급 체계를 일원화한다. 앞으로 전 계열사의 임원과 직원들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13단계로 분류되는 직급 체계를 적용받는다. 모든 계열사의 직위(호칭)와 직책 등도 가능한 한 통일할 방침이다. 포스코에서 해외로 파견된 직원과 현지 채용 직원의 직급도 글로벌 직원을 뜻하는 ‘G’ 직급으로 단일화한다. 특히 포스코는 업무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봉제 직원은 평가 등급(S~B 등급)에 따라 변하는 연봉의 차등 폭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원칙은 계열사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동일한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통합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그룹 임직원에게 하나의 인사 제도를 시행해 일체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또 직원의 국적이나 소속에 구애 없이 직무수행 능력만 갖추면 원하는 곳에서 일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포스코 일본법인 직원이 원한다면 포스코건설 인도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다. 단 지원자가 실제 다른 근무지에서 일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인재인지를 평가하는 업무능력 검증을 거쳐야 한다. 전문임원과 경영임원을 나눠 육성하는 ‘듀얼래더’ 제도도 전 계열사와 해외법인으로 확대한다. 이처럼 포스코가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최근 철강업계에 드리운 위기가 짙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철강업계의 유례없는 위기론이 대두하는 만큼 조직의 경쟁 체계를 강화하고 결속력을 높여 ‘위기 속 재도약’이라는 승부수를 거는 셈이다. 권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업무에 몰입하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룹 통합 직급 체계를 구축한다”면서 “앞으로 그룹 통합 직급은 승진, 보직, 회사 간 이동 등 모든 인사의 기준점으로 활용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진 기업에 걸맞은 인사제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이혼 소송 누가?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이혼 소송 누가?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이혼 소송 누가?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과 전 아나운서의 결별” 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과 전 아나운서의 결별” 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과 전 아나운서의 결별” 대체 왜?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석 김자영 이혼 “23년 만에 결별 도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23년 만에 결별 도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김민석 김자영 이혼 “23년 만에 결별 도대체 왜?”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도대체 왜?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도대체 왜?

    김민석 김자영 이혼 386 정치인 김민석 김자영 아나운서 이혼 “23년 만에 결별” 도대체 왜?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부인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결혼 23년 만에 갈라섰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인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부인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이 이를 조정 절차에 회부해 이혼 조정이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386 운동권 출신인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30대의 나이로 출마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같은 해 10월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안았다. 그는 이후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가족과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다. 김 전 아나운서와는 1993년 결혼해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용희 사무총장은 10일 “개인이든 단체든 대가성 없는 정치자금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표만 권력이 아니라 정치자금도 권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정치자금에는 다 꼬리표가 있다”면서 “꼬리표를 숨길 게 아니라, 그 흐름을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법인·단체의 후원금 기부를 허용해야 한다는 선관위 제안과 관련, 기부 대상을 풀어주는 대신 자금 출처와 용도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 후원금은 출처를 밝혀야 하지만 연간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의 직업란에 정당인이나 회사원 등으로 불명확하게 기재돼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처럼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독일과 뉴질랜드 등이 적용하고 있다. 소선거구제는 사표가 많이 나온다. 예컨대 유권자 표를 30% 얻었는데 의석 수를 40% 가져갈 수도 있다. 유권자 의사를 100% 반영하는 게 비례대표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직접 뽑았다는 효능감이 떨어진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장점을 조화시키는 게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유권자 의사를 선거에 그대로 투영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으로 효과적일까. -제3공화국 이전만 해도 호남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얻은 표가 영남보다 많았다고 한다. 이후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를 심화시켰고, 이를 극복하려면 정치 제도를 바꿔야 한다. 최소한 영·호남에서 각각 열세에 있는 정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면 유권자들은 소신대로 투표할 수 있고, 그 결과 지역주의를 완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도 지역주의 해소 수단이 되나. -완전국민경선은 수도권 등 여야 경합지역에서는 불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영·호남 등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지역에서는 사실상 유권자의 선택권이 없다. 영·호남처럼 본선 경쟁이 무의미한 곳일수록 의미가 있고, 정당 정치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에 대한 반론도 될 수 있다. →경선에서의 ‘동원 선거’ 폐해는 어떻게 차단하나.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온 국민 참여형 경선은 선거인단을 구성할 때 보통 후보들이 모아와서 한꺼번에 입당시키거나 후보별로 모집하는 방식이었다. 여론조사 경선도 해봤지만, 여러 폐단이 나왔다. 이를 탈피하려면 지역 유권자 전체를 선거인단에 넣어야 한다. 물론 완전국민경선에서도 참여율이 떨어지면 동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제한된 사람만 참여하는 것보다 폐단을 줄일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과 시·군·구당(옛 지구당) 제도가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양자가 결합하면 현역 교체는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두 제도가 가져올 폐단의 극치다. 따라서 완전국민경선을 해도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는 게 아니고 정당에는 후보를 거르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공천 심사를 통해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고 자기 당의 이념이나 정책에 부합하는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뒤 지역 유권자들에게 물어 최종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공천 심사와 완전국민경선이 상호 보완관계여야지 어느 한쪽으로 책임과 권한이 쏠리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 →시·군·구당이 필요한 이유는.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에 의원 사무소를 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연구소 등의 이름을 내걸고 사실상 지구당 사무소 역할을 하고 있다. 잠재적인 범법자라는 ‘불편한 정치’를 더이상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헌법 8조는 정당이 국민 의사 형성에 필요한 조직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당법으로 지구당을 규제한다는 것은 국가 권력이 정당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고 헌법적 가치에도 반하는 것이다. →2004년 지구당 폐지 당시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도 많았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측면이 있다. 당시 축·부의금은 물론 당원 단합회·연수회, 창당대회, 후보자 선출대회·연설회 등을 선거 운동의 방편으로 활용하다 보니 관광버스 수십 대가 동원되고 밥값·교통비·선물비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구조였다. 지금은 모두 금지됐다. →지구당 부활이 가져올 정치의 순기능은 무엇인가. -지구당이 없어짐으로써 정치의 왜곡 현상이 심해졌다. 지구당이 있을 때는 원외 위원장들도 현역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갖출 수 있었고, 후원금도 모을 수 있었다. 현역과 원외 사이에 제도적으로는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구당을 없애면서 원외는 조직과 돈을 모두 잃은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 정치가 왜곡돼 있다. →법인·단체의 후원금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정치 왜곡’을 바로잡는 수단인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을 되살려주면 당비를 받아 운영한다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진보정당은 몰라도 대중정당은 당비를 자발적으로 내는 충성 당원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기업 입장에서도 대관 업무를 통해 ‘정치권 줄대기’나 ‘후원금 쪼개기’라는 불편한 현실 속에 있다. 기업들이 선관위를 통해 투명하게 기탁하면 이를 각 정당에 의석 배분율이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고, 그 돈을 중앙당이 아니라 시·군·구당에서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선관위 구상이다. →후보자 사퇴 시 선거지원금 반환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 현상을 유권자가 표로 심판하면 되는데 왜 법으로 막으려 하느냐는 반대 논리가 우세하다. 하지만 후보가 사퇴했는데도 세금에서 충당되는 선거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 투표용지를 인쇄한 이후에 후보가 사퇴하면 유권자 선택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후보 단일화든 사퇴든 ‘데드 라인’은 필요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4)] 정치권 “선거 신뢰 회복 위해 필요”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4)] 정치권 “선거 신뢰 회복 위해 필요”

    만약 선거에서 후보자가 중도에 사퇴할 수 없도록 했다면 2012년 대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옛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당시 후보는 대선을 완주했을 것이고, 선거는 박근혜·문재인 후보와 더불어 3자 구도가 됐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내놓으며 제안한 ‘후보자 사퇴 제한’이 실제 현실이 된다면 선거 판세는 이처럼 전혀 달라지게 된다. 당시 이 후보는 사퇴하고도 선거보조금 27억원을 그대로 받아 ‘먹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장 정치권은 선관위가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 등에 대해 더 관심을 두는 모습이지만, 실제 선거에서 중대 변수로 작용될 수 있는 후보자 사퇴 제한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유불리를 따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선관위가 제안한 ‘후보자 사퇴 제한’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선거 전략에 따른 후보의 중도 사퇴가 유권자에게 혼선을 준다는 점에서 사퇴 제한은 선거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후보자들에게는 출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더불어 선거참여를 전제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사퇴시 이를 반환하는 것도 제도의 취지로 보나 국민정서상으로나 큰 반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거소 투표용지 발송 마감일 전 2일부터 후보자의 사퇴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도록 했고, 이에 따라 대선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이후 11일이 지나면, 다른 선거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 이후 7일이 지나면 사퇴할 수 없게 된다. 또 후보자가 사퇴를 강행하면 선거보조금도 반환하도록 하고 후보자가 사망하면 쓰고 남은 보조금을 돌려보내도록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보조금은 선거에서 쓰도록 지원하는 것인데, 중도에 사퇴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면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관위 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후보자 간 연대로 출마자가 갑작스럽게 사퇴하기는 어려워진다. 사퇴로 인한 비용 때문에서라도 개별 후보들은 선거를 완주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전체 선거 판세에서 야권 단일화보다는 분열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야당으로서는 연대를 염두에 둔 선거 전략에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더불어 보수 후보는 난립하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하는 경향이 컸던 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자 사퇴 제한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 제한을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호남이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불가피하게 후보자가 사퇴하는 경우까지 선관위가 검토했는지 의문”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 후보의 사퇴 때문에 박근혜 당시 후보가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보수층에서 제기됐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개정안은 다소 감정적이고 보복적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부터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10년간 선거에서 후보가 중도 사퇴한 사례는 214명으로 추계됐다. 18·19대 총선에서 39명의 중도사퇴자가 나왔고 이들에게는 모두 2억 9600만원의 선거보전금이 지원됐다. 4~6기 지방선거에는 172명이 중도 사퇴했고 이들에게 지급된 보전금은 2억 9400만원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②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② 권역별 비례대표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정치 개편안의 핵심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이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구 출마자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등록한 뒤 지역구 낙선자 중 해당 권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올린 낙선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뽑는 방식이다. 정치권의 뿌리깊은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영남과 호남에 대한 기득권 포기, 군소 정당 입장에서는 후보 단일화 차단, 지역구 의원의 경우 선거구 통·폐합에 따른 반발 등이 풀어야 할 숙제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경우 개헌 논의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폭발력이 큰 이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따라 비례의석을 100명으로 확대할 경우 영남 지역에서 야당 비례대표가 10석까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남 지역에서 여당 비례대표 배출은 1석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국회 입법조사처 김종갑 입법조사관이 만든 ‘선거제도 개혁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확대할 경우 19대 총선을 기준으로 새누리당은 46석, 민주통합당(현 새정치민주연합) 39석, 통합진보당(2014년 말 해산) 11석, 자유선진당(2012년 새누리당과 합당)은 4석의 비례의석을 각각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불모지인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각각 5석과 2석을 차지하고 진보당도 PK에서 2석, TK에서 1석을 얻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1석을 챙기게 된다. 새누리당은 정당별 득표수를 특정 수로 나누고 그 몫이 큰 순서로 의석을 배분해 가는 방식을 적용할 경우 호남에서 비례대표는 0석이 될 수도 있다. 이 연구는 전국 권역을 7개로 구분한 결과로 강원은 경기·인천, 제주는 호남과 같은 권역으로 묶어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눈 선관위 개정안과 차이는 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개정 취지는 비슷하다. 시뮬레이션을 확대해 300석(지역구 200석·비례대표 100석)을 기준으로 따져 보면 새누리당이 138~139석, 민주당은 117~119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통합진보당(34석), 자유선진당(9~10석)의 의석수를 고려하면 ‘여소야대’ 구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보정당의 분열 등 달라진 현재 정치 지형을 고려하면 연구 결과를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국정의 책임성을 높일 내각제형 정부/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정의 책임성을 높일 내각제형 정부/김명식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3개 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했다. 그중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2명이다. 모두 임명되면 현 정부의 국무회의 구성원 20명 중 여당 의원이 국무총리와 부총리 둘을 포함해 6명이 된다. 인사청문회 부담을 감안했겠지만 내각제형 정부 형태의 시도로 볼 만하다. 국가는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시원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인격체다. 그러기에 특정 정책 사안을 놓고 국가의 통치 권력을 분담 행사하는 국회와 정부, 법원 등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 물론 시차적으로 국회의 입법이 선행되고 정부가 정책을 집행한 후 법원의 판결이 있을 경우 최종 확정되지만, 입법과 정책은 대체로 같은 방향이다. 그런데 국가의 각 기관은 가치관과 성향 등이 천차만별인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매사 만장일치 결정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단일 의사를 만드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해 우리 헌법은 각 통치 기관의 의사형성 방법을 직접 규정하고 있다. 국회에 대해서는 헌법 제49조에 따라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다수결 원칙이 적용된다. 법률로 특별히 달리 정하려면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정부에 대해서는 헌법 제66조에서 대통령을 ‘수반’이라 함으로써 대통령의 결심이 정부의 최종 의사가 된다. 여기에서 정부의 공무원들은 상관의 합법적인 직무상 명령에 복종할 의무가 파생된다. 법원에 대해서는 헌법 제101조에서 대법원을 ‘최고’ 법원으로 명시함으로써 대법원 판결이 사법부의 최종 의사가 된다. 각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해 심판하지만 개별 사안에 관해서는 상급 법원 판결에 기속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도 헌법 제113조에 따라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므로 역시 다수결 원칙이 적용된다. 이처럼 각 기관 내부에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밟더라도 외부로는 하나만 표시돼야 한 인격체인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모든 국가 기관에 공식 의견을 발표하는 대변인을 두는 논거이기도 하다. 소송이 제기돼야 시비를 가리는 소극적 입장의 법원과 달리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선출된 권력이므로 공약 사항을 정책으로 실행해야 하는 적극적 입장에 있다. 정당의 이념에 따라 지향성 차이는 있지만 국회와 정부는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절대 권력을 독점했던 왕으로부터 입법권과 행정권을 차례로 찾아온 입헌군주제 국가 대부분이 의원내각제인 배경이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도 제헌 헌법 초안에는 내각제였으나 막바지에 대통령제로 바뀌면서 대통령 권한에 속하는 중요 국책을 국무원에서 ‘의결’토록 하고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을 막지 않은 것은 두 제도의 절충물이다. 여당 의원이 국회 과반수이면 국회와 정부의 의사를 하나로 만들기 쉽다. 그러나 대립형인 우리나라 대통령제하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늘 협조적이지는 않다. 더러 긴장 관계가 조성되는 이유는 5년 단임의 대통령과 4년의 연임 제한이 없는 국회의원 임기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당 의원이더라도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정부 비판을 서슴지 않고 심지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기도 한다. 요즘 어딜 가나 대로변 목 좋은 곳에는 정당의 현수막이 경쟁하듯 걸려 있다. 이미 정부의 부처 이름이 거리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 국정의 추동력이 정부로부터 정당 또는 국회로 사실상 넘어간 정치과잉 시대의 정부3.0 모습이다. 정부의 존재감이 급격히 줄어드는 오늘의 상황을 보면서 차라리 국무위원 모두를 여당 의원으로 구성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국가 의사의 단일화 및 책임행정 구현 측면에서는 장점이 많을 것 같다. 또한 대통령 재임 중 정부와 여당은 실질적 운명공동체가 돼 정책 추진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대통령에게 당을 떠나라는 말도 사라질 것이다. 현행 헌법하에서도 가능하므로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정당도 내각제형 정부의 예비내각을 염두에 두고 분야별 전문가를 적극 찾아 공천할 것이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총선 전에 국무위원을 사임해야 하는 문제는 있으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 운영의 묘를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 [선관위 정치개편안] 권역별 비례대표, 지역주의 완화…지역구 축소 반발 거셀 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4일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은 권역별 비례대표·전국동시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한 정당 민주주의 확대, ‘먹튀 방지’를 통한 혈세 낭비 차단에 방점이 찍혀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 및 석패율제는 전국을 6개 권역(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최종 결정)으로 나눠 의원 정수 300명 중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을 인구비례에 따라 2대1 범위 내에서 정하게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지역구 246석, 비례 54석 중 비례 의석수가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선관위가 사실상 비례의원을 100명까지 늘리도록 권고한 셈이다. 또 지역구 출마 후보자도 권역별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등록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했더라도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주의 폐해를 완화하고 정당 득표율과 의석수, 시·도별 인구수와 의석수 간 편차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후보자 득표수가 출마 지역구 유효 투표수의 3%에 미달하거나 소속 정당이 해당 권역 지역구 당선자의 20% 이상을 점유한 경우에는 당선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실제 입법화 여부는 미지수다. 당장 지역구 의석수를 줄여야 하지만 올해 선거구 재획정과 맞물려 의원들의 거센 반대를 뚫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동시 국민경선제는 대선은 물론 총선·지자체장 선거 등 주요 선거에 모두 적용하고 총선·단체장선거는 어느 한 정당만 참여해도 국민경선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뽑을 경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안심번호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역선택’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새누리·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이 동시에 합의하지 않는 한 국민경선제 도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국민 참여가 낮을 경우 혈세 낭비와 대표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지구당제 부활 역시 찬반론이 팽팽할 전망이다. 풀뿌리 정당조직인 시·군·구 지구당 제도는 ‘돈 먹는 하마’로 지목되면서 2004년 3월 정치개혁법인 ‘오세훈법’ 통과 때 폐지됐다. 지구당 제도가 한때 고비용 정치의 주범으로 몰렸지만 생활정치 활성화 측면에서 부활이 필요하다는 게 선관위의 의견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역 의원은 의원사무소에서 당원협의회 업무를 겸임할 수 있지만 원외위원장은 불가능해 정당 민주주의에 위배되고 투명한 회계 운영도 어렵다”면서 “선거문화가 정착돼 탈법적 자금 수요가 거의 사라진 측면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구·시·군당이 직접 당원을 관리하고 당비를 받을 수 있고 중앙당의 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회계 책임자가 정치자금 회계보고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에선 고비용 선거구조가 재현되거나 음성적인 돈 정치 폐해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당장 사무실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만 해도 매년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먹튀 방지’ 조항은 선거일 전 11일부터 후보자의 사퇴를 금지하도록 했다. 후보자가 선거일에 임박해 사퇴해도 선거보조금을 챙길 수 있는 현행 선거제도의 맹점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사실상 대선에 임박한 후보자의 사퇴를 금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 이정희 후보가 선거 불과 사흘 전에 중도사퇴해 보조금 27억원을 챙긴 것을 계기로 국고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혈세 낭비를 방지하면서 거소·사전투표로 이미 투표한 유권자표가 사표화되는 것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로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입법과정에서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군소야당으로선 야권연대 형식을 통한 후보 단일화가 제도권 정치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선관위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여야는 모두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조만간 가동될 정개특위에서 여야가 신중하게 숙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20대 총선부터 승자독식의 정치, 지역주의가 개선돼야 한다”면서도 “먹튀 방지 조항이 보편타당한 대안인지는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의당·국민모임 4월 보선 공동 대응… 야권 재편 ‘잰걸음’

    정의당과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15일 4·29보궐선거 연대를 위한 첫발을 뗐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국민모임 김세균 공동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양측 지도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동을 가진 뒤 4월 보선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과 국민모임 오민애 대변인이 밝혔다. 이를 위해 지도부 간 대화 통로도 만들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공동 대응’이 후보 단일화 추진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기자 질문에 “어떻게 연대를 할 것인지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지느냐는 언론이 해석하면 되는 것”이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합당 여부에 대해서도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따라 4월 보선 선거구 3곳(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에서 여당 후보 외에 야당 후보만 3명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 전 ‘원래 주인’인 옛 통합진보당 소속 김미희(경기), 이상규(서울)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오병윤(광주) 전 의원도 출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보선기획단을 출범시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론조사 만능주의… ‘수의 힘’에 밀린 野, 민심 앞세워 역공

    여론조사 만능주의… ‘수의 힘’에 밀린 野, 민심 앞세워 역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새누리당과 정부 측에 제안한 것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입법부의 고유 권한 행사와 정당의 정치적 결정을 여론조사에 맡기는 것이 타당한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정치권에서 여론조사는 만능으로 통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무시 못할 위력을 자랑한다. 후보자 공천, 후보 단일화, 당 대표 경선 등에서 여론조사는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통해 성사됐다. 문 대표도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의 우위를 바탕으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지적과 함께 박근혜 정부가 인사 문제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했다는 판단의 근거 역시 30% 안팎으로 떨어진 여론조사 지지율이다. 그동안 여론조사가 강력한 정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곧 ‘민심’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문 대표도 이 등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문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에 승복하라는 것”이라고 논평한 것에서 드러난다. 결국 문 대표는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전날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 경과보고서를 ‘수의 힘’으로 단독 채택한 것에 여론조사, 즉 민심으로 역공을 펼친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총리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문 대표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회의원과 정당이 헌법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방기한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결국 헌법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라는 지적이다. 문 대표의 주장은 ‘국회 무용론’과 다름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문 대표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주기도, 막아서기도 마뜩잖은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고육지책을 낸 것”이라면서 “과거 여론조사의 극적인 효과를 활용해 보겠다는 문 대표의 의도는 알겠지만 대표로서 이런 곡예 운전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 자료일 뿐 정치적 결정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다수의 힘을 남용하는 것이야말로 대의정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총리 후보자 적격성 여론조사 적절치 않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개최를 16일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정치권이 또다시 들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면서 ‘여야 공동으로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여론조사’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결과를 승복할 용의가 있고, 이런 사항의 경우 국민의 여론이 답”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여야를 가릴 필요도 없이 공당의 대표가 정치적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문제를 놓고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여론을 바탕으로 특정 사안에 소신 있는 원내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면 더더욱 탓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본회의 표결의 결정 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문 대표의 전격적인 여론조사 제안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이 후보자의 ‘흠집’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상당 부분 힘입었을 것이다. 전문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산과 병역 문제, 언론 외압 등에 휩싸인 이 후보자가 총리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적합하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 뜻’을 앞세운 여론조사는 대통령 선거 후보의 단일화와 같은 정치적 고비마다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활용됐던 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선거 방식의 일부로 여론조사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의 자격이 있는지를 여론조사에 맡기겠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헌법상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양심에 따른 판단과 결정을 하면 될 일을 국민 여론에 미룰 일은 아니다. 총리 인준에 여론조사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민생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정의 정상화마저 늦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여당 원내대표 시절의 평판만 믿고 총리 후보자의 자격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청와대의 책임도 있다. 하지만 총리 인준 가부(可否) 결정을 여론조사에 맡기겠다는 문 대표의 제안은 차기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판단의 색채가 짙다는 점에서 순수하게만 바라보기 어렵다. 대표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그가 내놓은 ‘호남총리론’에 충청 지역 민심이 적지 않게 동요하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큰 정치인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하)박지원·문재인

    “강한 야당 만들기 위해 여의도 정치 관록 필수” “야당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느슨한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노련한 장악력이 필요하다. 박지원은 장악력이 강해 제왕적 대표가 될 것이다? 비상 상황에서 장악력이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상반된 평가가 자연스럽게 겹치는 정치인이다. 대중은 박 후보를 노회하다고 할 정도로 노련함을 갖춘 정치인으로 보는 동시에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에게서 참신한 측면을 찾아냈다. ‘국회 최고령 저격수’로 불리는 공격성과 함께 여당 의원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줄 것 주고 받을 것 챙기는 협상 능력을 발견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신문이 지난 8~9일 실시한 대표 후보 설문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 후보를 ‘당 장악력을 발휘할 후보’로 꼽았다. 역으로 동료들은 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2016년 4월 총선에서 ‘공정 공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28일 만난 박 후보는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동료들의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공정한 공천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저에겐 챙길 계파가 없다. 제가 김대중계라고 권노갑 고문이나 박양수 전 의원을 공천하겠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2012년 총선 당시 어느 계파가 전횡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장악력 때문에 공정한 공천이 의심된다지만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만큼 빠르게 당을 추스르는 능력인 장악력은 저의 장점이다. 차기 당 대표의 협상 상대는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등 관록의 정치인이다. 보통 노련한 분들이 아니다. 여의도 정치 경험이 일천한 문 후보가 이런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처럼 용인술을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불안한 측면도 있다. →경선 초반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부를 물어보는 게 네거티브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저를 호남의 지역 구도 안에 가두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이 문재인 후보 측이다. 문 후보 쪽에서 네거티브를 하면 안 된다면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다. →대권 후보를 키울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 문재인’이 아닌 ‘대권 후보 문재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 -문 후보는 맑고 심성이 고운 분이지만 답답하고 어딘가 불안한 측면이 있다. 종합편성채널 출연 결정에 2년 반이 걸렸다. 이번에 친노(친노무현)계에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는데, 2012년 대선에서 친노계의 청와대 입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선언은 왜 하지 않았던 것인가. 전 세계 갈등은 유엔으로 가고, 대한민국의 갈등은 여의도로 온다. 싸우고 대화하면서 조정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제가 대표가 된다면 문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 결정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심’에 비해 ‘민심’에서 밀리는 느낌이다.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가 아닌 당 대표를 뽑는 선거다. 민심 지지가 높다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된다. 비대위가 구성된 상태에서 당이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전대이기 때문에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지금은 강한 야당이 필요하고,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이 바로 서야 한다.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면서 감동적인 협상을 이뤄내는 정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저는 18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다룰 때 처음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했다. 야당은 FTA를 받아들이고, 여당과 정부는 소상공인을 위한 유통산업발전법과 농민을 위한 피해보전법 마련에 합의했다. 저는 이렇게 감동적인 협상을 해 봤고, 그 경험을 살려 당을 이끌겠다. →야권 재편, 이른바 신당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저는 ‘통합의 대표’를 꿈꾼다. 집권을 위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거나 대통령 후보를 못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갈수록 당내에 저를 돕는 연합군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국 정당 기반 강화…다른 후보들은 못 해” “문재인 한 명 더 보탠다고 부산·경남(PK) 정치의 지역 구도가 달라지지는 않지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연합의 전국 정당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 계파 다툼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당내에서 친노·비노 프레임을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고 우려하며 “계파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대표와 계파가 손대지 못하게 투명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반성과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며 “고성장 시대와 낙수효과의 신화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제 중성장이라는 현실에 맞는 적절한 국민 부담과 복지(중부담, 중복지)가 필요하다”며 적정 증세와 적정 복지를 목표로 하는 ‘3중(中) 경제론’이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예전보다 애드리브도 많고 자기 자랑에도 쑥스러워하지 않는 등 당 안팎에서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제 깔때기가 돼 가나요. 경쟁하고 있으니 할 수 없다”며 웃었다.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증세 없는 복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 재정 계획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한다. 이제 고성장 시대는 끝났다. 연평균 3~4%가 적정 성장일 수 있다. 고성장을 목표로 재정 계획을 세우니 당연히 세수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동안 세금은 적게 부담하고 복지도 적은, 이른바 ‘저부담, 저복지’의 시대를 살았다. 당장 유럽처럼 고부담, 고복지는 아니더라도 적정 증세를 통한 ‘중부담, 중복지’ 시대로 가야 한다. 증세에도 순서가 있다. 첫째는 대기업, 부자의 조세 부담을 정상화해 조세 형평성부터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동의를 얻어 보편적 증세를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돼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해서 PK 지역 구도 변화에 기여할까. -2012년 총선의 경우 부산에서만 5% 이내로 석패한 곳이 6곳이다. 일부는 출구조사에서 이겼지만 최종 개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역전됐다. 그만큼 PK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조경태(부산 사하구을)에 문재인(부산 사상) 하나 보탠다고 PK 지역 구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 새정치연합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 당 대표가 되면 장벽을 더 낮출 수 있다. 여러 명의 문재인이 나올 수 있다. 대구·경북(TK), 강원도 마찬가지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보수 우위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 →서울신문의 최근 새정치연합 의원 조사를 보면 최우선 의제로 ‘전국 정당 기반 강화’를 꼽더라.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임무다. 다른 후보들은 하기 힘든 역할이다. →당 대표가 될 경우 친노 불이익을 얘기했는데 어떻게 불이익을 준다는 말인가. -이른바 친노로 분류된 분들은 이번 전대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지 않았다. ‘우리가 희생하자’는 나름의 공감대가 있었다. 친노·비노 프레임을 떨쳐내지 못하면 차기 대선 때도 공격받는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투명 공천’이 좋은 공천이 될 수 있다. 내년 총선 1년 전 공론을 모아 공천 규칙을 확정하고, 누구도 손대지 못하게 할 것이다. 당의 주요 보직도 원외에 대폭 개방하고 당 홍보위원장도 외부 인사에게 맡길 수 있다. 여의도를 넘어 원내외 ‘융합 정당’으로 가야 한다. →투명한 공천을 주장하는데 ‘노·장·청’이 두루 안배될 수 있을까. -내년 총선 공천에서 상징성이 큰 비례 1번과 2번 등 비례대표는 상향식으로 선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례대표 국민추천제’ 방식이 될 수 있다. 지역구 공천도 지도부나 계파가 사사로이 하는 게 아니라 투명하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범국민추천위원회 등으로 공론화할 수 있다.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향하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어디를 가나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정치 의식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상) 이인영

    [새정치연 당 대표 후보 인터뷰] (상) 이인영

    “다른 두 후보가 대기업이라면 저는 중소기업 후보다. 기존 계파의 독과점 구조를 깨고 창업가 정신을 되살리겠다. 최저임금 1만원, 당 대표 정치자금 전면 공개 등 혁신을 실천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인영 후보는 자신을 벤처기업에 빗대는 등 ‘시장 친화적’ 어휘로 후보 3명 가운데 가장 왼쪽에 선 공약을 설명했다. ‘강경·돌출 행동을 일삼는 돈키호테형 정치인 이미지’를 지닌 486 그룹에 속하지만, 대중 행보보다 대안 모색에 시간을 쏟는 ‘햄릿형 정치인’의 면모를 지닌 이 후보의 특징이 묻어났다. 서울신문이 지난 8~9일 실시한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 후보의 강점으로 ‘대안정책 제시 능력을 포함한 야당성’을 꼽았고, 약점으로 ‘대중성’을 꼽은 바 있다. 대중성이 결여됐다는 평가는 이 후보가 17·19대 징검다리 의원인 데다, 초선 시절 당내 비주류인 김근태계로 분류되며 당직에서 배제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역으로 16·18대 징검다리 낙선 기간이 이 후보에게 ‘독’이 된 것만은 아니란다. 이 후보는 낙선했을 때 ‘생활정치’에 눈을 떴고, ‘김대중의 향우회 조직→노무현의 노사모 조직→3대가 함께할 수 있는 협동조합 방식의 정치조직’과 같은 정치적 구상을 숙성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때 숙성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대교체·권력교체’를 강하게 주장 중인 이 후보를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단일화 논의는 있을 수 없어 →‘빅 2 구도’로 명명된 전대 일정이 중반을 넘어섰다. 제3의 후보로서 ‘이인영 바람’이 느껴지는가. -변화의 흐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부족해 과감하게 터뜨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남은 전대 기간 동안에도 네거티브 선거전을 하지 않고 민생을 강조하고 당의 혁신을 일관되게 얘기하는 흐름을 이어 가겠다. 이미 당의 기득권을 쥔 다른 두 후보가 ‘1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민생, 생활, 민주 정당을 위해 ‘99의 변화’를 원할 때 선택지는 이인영이다. →전대 후반 세대교체 바람보다는 ‘단일화 가능성’이 거세진 느낌도 있다. -계파와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고 있는 중에 ‘단일화 논의’는 있을 수 없다. 나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문재인 후보의 소득주도 성장 공약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문 후보의 소득주도 성장이론이 공허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소득을 늘릴지 답이 빠져 있어 옛날 콘텐츠의 반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을 올려서 소득을 늘릴 것인가. 아니다. 적정 임금이 보장돼야 우리 경제의 비대한 자영업자 부문이 조정되고, 내수가 살고, 소득이 높아질 수 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임금이 높아져야 세계 최장 노동시간이란 멍에를 벗고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청·장년층이 통합 주도해야 →386으로 정계에 입문해 586이 됐다. 50대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외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197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외칠 때 이미 10여년 이상 정치를 한 상태였다. 세대교체란 통합을 주도할 세력이 장·노년층에서 청·장년층으로 바뀌어, 야당이 젊어지고 국가가 젊어지는 길을 말한다. 또 하나, 야당의 기본 질서를 바꿔야 한다는 ‘새 정치’를 바라는 여론을 수용해야 한다. 김대중의 민주당이 반독재, 민주화를 기치로 내세웠다면 이제 복지국가 완성과 통일국가를 실현할 새로운 구상을 그려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은 ‘3무 1반(무상급식·의료·보육+반값 등록금) 공약’을 내세웠는데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당의 세대교체를 통해 더 발전시킬 복지 이슈로 무엇을 제시할 생각인가. -예를 들어 ‘예방적 복지’가 있을 수 있다. 뇌졸중, 치매와 같은 질환이 걸렸을 때 무상의료 정책이 마련돼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일단 병에 걸렸을 때 인간의 존엄이 크게 파괴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가 미리 자기공명영상(MRI) 검진권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현된다면 가계의 뇌졸중, 치매 염려증에 국가가 일부 책임을 보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① 원박 vs 신박 ② 당심 끌어안기 ③ 러닝메이트 조합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여당 원내대표 선거전이 3개월여 앞당겨져 조기점화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 당청을 조율하며 내년 총선까지 책임지는 원내 사령탑이 될 올해 원내대표는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을 비롯한 계파 경쟁과 ‘당심’ 향배,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조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양강 후보인 4선 이주영·3선 유승민 의원 간 대결을 “단순히 ‘비박(비박근혜) 대 친박(친박근혜)’ 대결로 볼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의원은 지난 총·대선을 기점으로 박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친박계임을 자임하는 원박(원조 박근혜)계다. 반면 이 의원은 2007년 대선 정책위의장 시절부터 중립 또는 범친이계로 분류된 이후 친박계 핵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 2012년 대선 때 정책위의장 및 특보단장, 지난해 세월호 사태 때 해양수산부 장관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신박’이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도 앞서 원내대표 선거처럼 사인을 준다면 누구에게 줄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 문건 파동, 연말정산 혼란 등 민심 악재에 휩싸인 상황에서 총선 공천 때까지 갈 원내대표라 그 어느 때보다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가 필요한 자리”라고 전했다. 친박계 좌장으로 인식되는 서청원 최고위원도 지난해 전당대회 때 자신을 지원했던 유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홍문종 의원 사이에서 결정을 주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심과 별개로 당심 역시 주요변수다. 앞서 지난해 국회의장 선거전, 지자체장 경선에서 비박계 당선의 이변이 연출된 바 있다. 결국 후보들의 스킨십이 당선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를 비롯해 당내 초선 의원 모임 ‘심지회’, 이종훈·민현주·김세연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기반인 경남권과 충청권 일부 위주로 세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구도와 맞물린 정책위의장 조합도 관심거리다. 러닝메이트에 따라 지역표가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두 후보가 각각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수도권, 충청 3선 중 짝을 찾는 게 ‘공식’이나 아직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에 함께 거론되는 정병국, 원유철, 심재철 등 수도권 4선들의 26일 회동 결과에 따라 경선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유 의원은 정 의원 또는 3선 나경원·한선교 의원 등을 두루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역시 친박계 단일화로 홍문종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는 안을 검토하다가 원 의원과 손잡는 안도 고심 중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월 1순위 가입자 급증… “1~2월 내집 장만 적기”

    3월 1순위 가입자 급증… “1~2월 내집 장만 적기”

    오는 3월부터 청약제도가 완화되면서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700만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청약제도가 개편되기 전인 1~2월에 내 집 장만의 꿈에 도전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부는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에서 1, 2순위로 나눴던 청약순위를 수도권, 지방 모두 1순위로 단일화했다. 수도권 거주자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년 이상, 12회 이상 납부하면 1순위가 된다. 지방은 기존대로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갖게 돼 1순위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총 1744만 5106명으로 청약제도 개편 내용을 담았던 9월 부동산 대책 이후 54만 7062명이 증가했다. 이 중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743만 7624명이다. 하지만 3월에는 1순위자가 1160만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예치금액에 따라 청약 가능한 평수가 정해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예치금액보다 작은 주택도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게 된다.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도도 폐지돼 유주택 청약자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이 새해 첫 분양한 경남 창원 감계 푸르지오 아파트는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모든 평형에서 1순위 마감(최고경쟁률 8.85대1)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충남 천안 백석 아이파크3차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기 전에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데도 분양을 1~2월로 앞당기고 있다. 그렇다면 청약 제도 개편 전에 분양받을 만한 유망 아파트는 어떤 곳일까.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나오는 택지지구 아파트와 서울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가 호평을 받고 있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해 입주 후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마곡지구에 59·84㎡, 총 1194가구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분양한다.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이랜드 등 기업 입주의 개발 호재가 많고 지하철 5·9호선과 가까운 데다 롯데몰, 이마트, 이화여대 부속병원 등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중랑구 묵동 일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를 분양한다. 59~96㎡, 총 719가구 중 2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6·7호선과 10분 거리로 북부간선도로 신내 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홈플러스, 중랑구립 정보도서관, 서울의료원, 중랑캠핑숲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올해 첫 분양한다. 84~115㎡, 총 1238가구며 서울 서남부 대표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한다. 호반건설은 1~2월에만 3개 지역에 4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호반베르디움3차’는 84~98㎡ 총 1695가구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봉담동탄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며 내년 완공예정인 KTX동탄역도 가깝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63~84㎡, 총 1153가구의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와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에 84㎡짜리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차’ 1100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SM우방토건은 경기 화성 봉담읍에 59·84㎡‘봉담2차 우방아이유쉘’(351가구)을 분양한다. 지하철1호선 수원역과 인접하며 봉담 나들목이 가깝다. 지방에서는 발전가능성이 높은 혁신도시와 도시개발지구, 기반시설이 잘 닦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 성산구에 재건축 아파트 ‘창원 가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59~110㎡, 170가구(총 7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장미공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충남 천안 신부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동문건설의 ‘동문굿모닝힐’(59~84㎡)도 2400가구 중 13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충북 진천군 충북혁신도시 B-6블록에는 ‘영무예다음2차’(75~84㎡) 총 520가구가 분양된다. 단지 주변에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고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대중성 활용, 李 노동 행보, 朴 공세적 여론전

    文 대중성 활용, 李 노동 행보, 朴 공세적 여론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예비경선(7일) 이후 열흘이 지났다. 초반 탐색전을 끝낸 각 후보들은 쉴 새 없이 지역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본선까지 한 달 가운데 첫 ‘3분의1’ 일정을 돌아보며 각 후보의 전략을 파악해 봤다. 문재인 후보의 지난 열흘은 일종의 ‘대선 학습 효과’가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13일 국가재정혁신토론회 참석에 이어 충남 아산과 서울 노원구의 경제 현장을 찾는 모습은 대중성을 무기로 한 ‘대선 캠페인’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문 의원이 13일 안철수 의원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좌담회에서 축사를 자청한 모습은 2년 전 대선 단일화 이후 안 의원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문 의원이 16일 안 의원 지역구인 노원구의 북부여성발전센터를 찾은 것도 ‘안철수 껴안기’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 캠프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심 현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덜 우호적인 당심 현장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인영 후보는 13일 전국아르바이트노동조합 간담회 참석과 14일 쌍용차 해고 근로자 지원을 위한 ‘쌍용차 챌린지’ 행사 참석 등 ‘노동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택배기사가 지난 9일 후보 등록을 대신하는 등 ‘노동 이벤트’를 하기도 했다. 세대교체는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또 다른 키워드다. 이 후보는 16일 대구 합동 간담회에서 ‘세대교체’란 말을 5번 이상 반복하기도 했다. TV 출연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장진영 변호사를 최근 대변인으로 선임한 것도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박지원 후보는 지난 열흘간 다른 두 후보보다 더욱 공격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이어 대의원, 권리당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의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가 대의원 43.3%, 권리당원 47.7%의 지지를 받아 문 후보(대의원 37.5%, 권리당원 35.5%)를 앞서기도 하는 등 내부적으로는 열세였던 초반 판세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경선 전부터 현재까지의 동선을 보면 호남과 비호남 지역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도 특징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W’를 그리듯이 위아래를 오가며 바람(wind)을 일으켜 승리(win)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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