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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대결보다 달라진 위상 정립 공방

    ◎민자ㆍ평민당 대표연설 비교 분석/합당의 당위성ㆍ정국운영 복안에 큰 시각차/경제현안ㆍ통일문제 원칙론엔 의견 접근/법률개폐ㆍ지자제법안 절충 난항 겪을 듯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정계개편에 대한 당위성과 부당성을 상반된 입장에서 부각시키려한 공방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새로운 것이 없었다. 양 김씨 모두 정계개편이후 민자ㆍ평민당이 쉴새없이 주고받은 언쟁의 조각들을 종합해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정치권의 혼돈상황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정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국의 향방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실상 양 김씨의 대표연설은 얼마전까지 야당의 양대 지도자였던 두 사람이 이제는 여와 야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쇼」라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의 현실과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해석하려는 시각도 적지않았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고 하이라이트를 양 대표 연설로 꼽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양쪽 진영도 이같은 일반의 관심과 기대를 의식해 연설문 준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던 것도 사실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의 경우 민정ㆍ민주ㆍ공화계를 포괄한 연설문작성기초소위까지 별도로 구성했고 김대중총재도 6인소위외에 각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공식대결에 대비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했던 것 만큼이나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시각이나 정국운영에 대한 복안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양 김씨는 과거와 같은 협조ㆍ동반관계가 앞으로 상당기간은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대표연설에서 충분히 짐작케 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정계개편에 관한 공방에 있어 김최고위원은 개괄적인 측면에서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강변했고 김총재는 구체적으로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최고위원은 『세계의 물결은 개혁및 개방과 화해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당구조는 이러한 조류에 부응하지 못하고 경제ㆍ사회적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배경설명과 함께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을 청산하고 통일을 향한 역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온건중도세력의 대결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통합논의를 전향적으로 개진했다. 김최고위원은 자신의 결단을 『역사적 과업이며 한국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일대혁신』이라고 규정하며 『민자당 창당의 평가는 92년 총선,길게는 후일의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합당 자체가 「정치쿠데타」이며 「국민배신행위」라고 몰아붙이고 본질에 있어서도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음모라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 『의원직을 총사퇴해 오는 6월 지자제선거때 총선을 함께 실시해 심판을 받자』고 요구했다.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을 정치발전측면에서 기정사실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정국운영을 강조한 반면 김총재는 통합 자체가 반민주ㆍ반국민적이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원인무효」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대야관계에 있어 『야당에 몸 담았던 경험에 비추어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묵살하지 않을 것이며 야당의 진취적인 대안제시에 남다르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3당통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에대한 거부운동을 끈질기게 밀고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가지고 이 문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데만 급급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고 사회는 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김씨의 정계개편에 대한 이같은 입장과 시각차이는 민생치안ㆍ경제문제 등에 대한 처방과 대응에 있어서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양 김씨는 지금의 사회ㆍ경제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여당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원칙론적인 대응방식을 제시한 것과는 상반되게 김총재는 문제의 근본원인을 여권의 실정에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정치상황과 연계시키려 했다. 김최고위원은 민생치안및 노사문제는 공권력의 엄정한 행사로 대처하겠으며 경제문제도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존 여권의 방침을 그대로 수용했다. 김총재는 이에비해 민생치안의 악화원인을 불공정 분배에 대한 저항과 힘의 정치에 의한 영향등에 있다고 해석했고 노사문제는 정부의 엄정한 중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게 될 쟁점법안의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시각차이는 뚜렷했다. 김최고위원은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은 전향적으로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김총재는 「악법 개폐」라는 차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제선거법ㆍ광주관련법 등에 대해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겠다는 방침은 두사람 모두 분명히 했으나 행간마다 엿보이는 여야라는 대립적 개념에서 재조명해볼 때 적잖은 파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남북문제ㆍ통일문제에는 다소 시각차가 있으나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최고위원은 통일ㆍ북방외교문제에 역점을 두어 『오는 3월 소련방문을 통해 북방외교의 영역을 넓혀 통일외교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임을 구체적으로 시사했다. 김총재도 북한 TV와 라디오의 일방적인 개방을 제안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종전입장의 수준에 그쳤다. 총체적으로 김최고위원과 김총재의 이번 국회연설은 쌍방이 정계개편이후의 첫번째 대결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의식,자기방어와 상대의 공격에 치우쳤으며 정책제시도 백화점식 나열에 그쳤다는 평가이다. 김최고위원의 경우 3당통합의 주요명분이었던 개혁의지와 장래 정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극히 의례적인 여당 지도자로서의 연설수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총재는 거대여당에 대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유일야당」으로 평민당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야권 단일화방안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다 정책제시등에 있어서도 야성만을 부각시키려 한 나머지 무책임한 부분도 더러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김명서기자〉 ◎김대중 평민총재 연설 요지/“합당은 특정지역ㆍ계층의 고립화 작전/남북한방송 상호 자유청취 허용해야” 3당통합은 우리 역사상 가장 반민주적 정치쿠데타이다. 또 철저한 국민배신 행위이고 역사에 대한 배반이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민주자유당최고위원은 4당체제가 망국의 체제이기 때문에 구국의 차원에서 통합을 단행했다고 했으나 그들이 과거에 한 말과 너무나 다르다. 양당제도와 여대야소가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자유당 이래 전두환정권 때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양당제이고 여대의 정치였으나 실패의 연속이었다. 13대 국회는 4당구조와 여소야대였으나 사법부와 입법부 독립,청문회 개최,법안처리 등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3당통합이 그토록 위대한 구국의 결단이고 명예혁명이었다면 왜 떳떳이 국민앞에 공개적으로 하지 못했나. 3당통합은 보수와 반동수구세력의 합작이다. 정경유착을 통한 기득권의 수호공작이다. 특정지역과 특정계층에 대한 철저한 고립화작전이고 평민당에 대한 제2의 파괴음모이다. 만일 민자당정권이 수와 힘을 갖고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기를 고집한다면 멀잖아 국민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총선거를 통한 민의의 심판만이 3당통합을 국민이 지지하는지,내각책임제 개헌을 국민이 바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거비용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다가오는 지방의회선거와 총선거를 같이 실시하자. 만일 민자당정권이 우리의 이러한 제안을 수용치 않을 때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평화적이고 국민적인 투쟁을 계속 전개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겠다. 이번 임시국회는 6공의 방향ㆍ운명을 가늠하는 국회로 청산ㆍ개혁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제도수호법으로 대체돼야 한다. 안기부는 국내수사에서 손을 떼고 해외정보에만 전념해야 한다. 5공시대보다 더 많이 수감된 모든 민주인사와 장기수를 전면석방해야 한다. 경찰중립화 없이는 경찰 사기의 앙양이나 민생치안의 회복을 결코 바랄 수 없기 때문에 경찰중립화법은 이번 회기에 반드시 입법화돼야 한다. 민자당은 내년 봄의 자치단체장선거를 회피하고 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정당추천제도 하지 않으려 하나 이는 여야 합의사항이다. 법대로 해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국방참모총장제를 창설하는 국군조직법개정은 문민통제를 마비시키고 군국주의화의 길을 열게 되므로 철회해야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회복ㆍ기념사업ㆍ적절한 배상이 이뤄져야 하며 삼청교육대ㆍ의문사희생자ㆍ해직언론인에 대한 배상도 해결돼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치안은 단군이래 최대로 악화됐다. 살인강도ㆍ인신매매ㆍ마약ㆍ정체불명의 방화 등 무법천지다.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적은 물가앙등이고 물가앙등의 주범은 토지투기다. 또 하나의 폭발적 문제는 집 전세금의 앙등이다. 전세값 앙등의 근본원인은 정부가 세입자를 위한 임대주택건설을 등한히 한 데 있다. 노정권이 다가오는 가을까지 이같은 3대 민생과제를 해결치 못하면 그 때는 우리가 노정권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일성의 생사에 관계없이 북한은 멀지않아 크게 변할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매료하듯이 대한민국이 북한을 이끄는 우월성이 없이 북한의 동독화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 TV와 라디오의 상호 자유청취를 북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만이라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남북간의 회담은 예비회담이건 본회담이건 판문점을 쓰지 말고 서울과 평양에서 해야 한다. 결렬위기에 있는 아시안게임의 단일팀 참가를 성공시켜야 한다. 북한도 남한의 공산화를 명기한 것으로 알려진 당규약을 바꾸는등 우리가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노정권이 올림픽과 북방외교에 있어서 성과를 올린 것은 인정하고 환영한다. 그러나 3당통합으로 민주개화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당의 통합반대투쟁은 여론투쟁ㆍ의회투쟁ㆍ천만인서명운동,그리고 다가오는 지자제 선거투쟁 등 4단계에 걸쳐 진행시키겠다.
  • 체육회담 합의사항 20일까지 수용하라/장 수석대표,대북 답신

    남북 체육회담 우리측 장충식수석대표는 14일 『북한측이 부당한 요구조건을 즉각 철회하고 오는 20일까지 우리측이 제시한 합의사항 이행보장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표시를 해오면 회담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한측 김형진단장에게 보냈다. 장 수석대표는 지난 12일 북한측이 북경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과 관련해 보내온 전화통지문에 대한 회답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측이 단일팀 구성,참가에 실천의지가 있다면 우리측이 요구한 합의사항 이행보장에 호응치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북한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 무산된 남북 단일팀 기대(사설)

    북경 아시안게임에 보낼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그것이 분단극복의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아왔다. 그 기대가 무산되고 말았다. 다음 만남의 기약도 없이 회담이 결렬되고 만 것이다. 남북 단일팀이 아리랑가락을 앞세워 북경 메인스타디움에 손을 맞잡고 입장하기가 이토록 어려운가. 45년 갈라진 핏줄 다시 이어 양쪽 젊은이들만이라도 한데 어울려 올림픽을 치른 민족적 기개를 다시 드높일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과 탄식만 남는다. 남북 체육회담은 다른 회담에 비해 비교적 정치성이 없었고 만남의 빈도도 잦았으며 쉽게 합의에 이른 때도 있었다. 11개월전 회담이 시작될 때만 해도 북한측은 의외로 성의를 보이는 듯했다. 제6차 회담에서 북한측은 최대 난제로 여겨졌던 1인단장 선임문제와 공동사무국을 서울과 평양에 설치하는 문제등 10개항에 동의했었다. 그러나 엊그제 마지막 9차 회담에서 북한측은 이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6개항의 부칙을 거부하여 회담을 끝내 결렬시켰다. 우리는이같은 북측의 완강한 고집과 불성실한 태도가 결국은 단일팀을 이루지 못하는 책임을 우리쪽에 전가하고 북경대회에 양쪽이 다같이 참가할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였음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북한측이 10개 합의사항에 대한 보장없이 포괄적으로 북경대회에 별개의 팀으로는 절대로 나가지 않는다고 합의하자고 역습함으로써 끈덕지게 우리의 발목을 잡으려 했던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사실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남북간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의 실현을 위해서 선행돼야 할 상호신뢰구축의 의미도 갖고 있다. 우리가 다른 어느 회담보다도 깊은 연구와 양보를 거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가장 비정치적인 체육회담부터 성사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인식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이 신뢰구축 단계마저 스스로 부인하고 포기한 셈이 됐다. 그런 과정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새삼 남북한의 관계개선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물음에 이르게 된다. 매우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우문이 될지 모르지만 최근 일련의대화모양을 보면 그런 물음과 함께 깊은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남북한간 수백명의 인원교류를 가능케 하는 단일팀 구성은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을 위한 지름길도 된다. 북한은 그것을 거부하고 책임만을 이쪽에 떠넘기려 했다. 북한은 그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개방압력을 피하고 국제적인 고립을 면하기 위해 간신히 대화의 모습만 갖추다가 세 불리하면 결렬시켜버리는 고질을 되풀이하고 있다. 기존의 대화를 끊일 듯이 잇고 이을 듯이 끊기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책임 미루기만 급급해 하는 그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 묻고 싶다. 북한은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한반도 오늘의 현실을 살피며 세계의 변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 남한과의 경쟁의식 따위 강박관념을 버리고 공존의 마당에 나서야 한다. 단일팀 구성의 기회는 아직 있다.
  • 제9차 남북체육회담 이모저모

    ◎장수석,“개별팀이라도 북경대회 참가해야”/노대통령 호칭 싸고 “무례” 항의,사과 요구 ○의례적 날씨 얘기로 시작 ○…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9차 남북체육회담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의례적인 날씨얘기로 시작됐다. 우리측 장충식수석대표는 『이제 입춘도 지나 봄이 멀지않았다』며 『회담도 긴 동면기를 지나 성과를 거둬야 할 시기가 왔다. 쌍방이 조속한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자』고 다짐. 북측 김형진단장은 『자연현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회담만 계속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며 『회담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북과 남이 서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김집체육부장관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들먹이면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없이 「노태우」라고만 말하는 무례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북측의 무례함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북한기자들 비관적 반응 ○…이날 북한측 기자들은 대부분 회담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 한 북한기자는 『남한측이 회담에 장애를 야기시킨 부칙을 철회하지 않는 한 회담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 ○“북한,「90북경」 불참할 수도” ○…회담이 끝난 후 우리측 장수석대표는 『남북한 단일팀 구성노력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말하고 『북측이 지금까지 회담을 끌어온 것은 우리측에 비해 1대4 정도로 열세에 있는 그들의 전력을 형제국가인 중국에서 드러내지 않으려는 속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수석대표는 이어 『우리측으로서는 중국이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참가했던 만큼 북경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이 아닌 개별팀으로라도 참가하는 것이 국제 스포츠계의 예의』라고 밝혀 개별참가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장수석대표는 『북측은 회담결렬의 책임을 모두 우리측에 전가하고 북경아시안게임에 민족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구실로 불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판문점=정태화기자〉
  • “득보다 실”… 북의 계산된 파국/남북 체육회담 왜 결렬됐나

    ◎“한국의 개별참가 저지”노려 「부칙」 철회 요구/“선수단 구성위한 상호교류 불가”결론 내린 듯 북경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해 11개월이나 계속돼오던 남북체육회담이 7일 제9차 본회담을 끝으로 사실상 결렬됨으로써 북경대회 단일팀 출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남북체육회담이 결렬된 것은 단일팀구성을 빌미로 한국의 개별참가를 막아보려던 북한이 우리측이 이미 합의한 10개항에 대해 이행을 보장하고 만일 회담이 여의치 않아 결렬될 경우 개별로라도 참가한다는 장치를 해두자고 요구하자 본래의 목표를 도저히 달성할수 없다고 판단,억지주장을 하며 회담을 계속 공전시켰기 때문이다. 과거 여러차례의 체육회담과는 달리 이번 체육회담에서 양측은 기본의제 10개항에 쉽게 합의하는등 파격적인 진전을 이뤄 국민들의 기대가 컸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의 저의가 드러나자 더이상 회담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함으로써 이번 체육회담은 우려한대로 「회담을 위한 회담」에 그치고 말았다. 북측은 이날우리측이 요구한 합의사항 이행보장장치 때문에 회담이 공전되고 있다는 억지주장을 펴면서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철회하면 회담장에 나오겠다는 등 회담결렬의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시키는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아 단일팀 구성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북측이 이상하리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던 체육회담을 갑자기 태도를 바꿔 강경자세로 나오면서 회담자체를 결렬시킨 것은 한국측의 안을 받아들여 개방할 경우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은 최근 동구사태로 개방위협을 받고 있어 선수단 구성을 위한 상호교류와 기자단 및 참관단 교환등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지난 88년 12월 남북체육회담을 제의할 때 우리측은 북측의 회담개최 의도가 우선 북경대회에서 한국의 국가인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태극기가 자주 게양될 경우 중국의 교포는 물론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주민들에게도 한국의 상대적인 우월성을 알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이를 막아보려는데 있는 것으로 예측했었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을 시작하면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북한측의 개방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그간 걸림돌이 됐던 보장장치 10개 부칙중 3개항을 양보하는등 회담을 성사시키려 노력해왔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해 말까지 적극적으로 나오던 자세를 바꾸어 지난달 10일 제4차 실무접촉부터 우리측이 제시한 부칙과 부속합의서에 대해 내용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철회하지 않는한 더이상 회담을 진전시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그들의 본심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이번 체육회담은 지난해 3월9일 시작돼 그동안 아홉차례의 본회담과 여섯차례의 실무접촉이 열렸고 그때마다 난제들을 하나씩 타결해 ▲호칭(KOREAㆍ코리아ㆍ가례아) ▲단기(흰색바탕에 하늘색 우리나라 지도) ▲단가(아리랑)등 이른바 정치적인 쟁점을 일찌감치 타결지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의서 작성과 서명의 끝내기 단계에서 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측의 당초 기본입장이 최근의 국제정세 변화로 달라지고 우리측이 단일팀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개별로라도 참가하는 길을 열어 놓자고 주장해 더이상 회담을 끌고 가봤자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우리측은 보고있다. 우리측의 합의사항 이행보장 장치 요구는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간이나 국제계약상 매우 당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남북체육회담 결렬/11개월 만에/단일팀 북경 출전 무산

    【판문점=정태화기자】 북경아시안게임 남북한 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회담 시작 11개월 만에 결렬됐다.〈관련기사5ㆍ11면〉 남북 양측은 7일 판문점 우리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장충식 우리측수석대표ㆍ김형진 북측단장 등 양측대표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본회담을 열었으나 북측이 합의사항이행 보장방안등 우리측의 요구에 대해 전혀 토의에 응하지 않고 더이상 회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올들어 공전을 거듭해온 남북체육회담은 이날로 사실상 결렬됐다. 이로써 오는 9월의 북경아시안게임에의 남북한 단일팀출전은 불가능하게 됐다. 남북체육회담은 북측의 제의로 지난해 3월9일 평화의 집에서 제1차 본회담으로 시작됐으며 그동안 9차례의 본회담과 6차례의 실무대표 접촉을 가진 바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하다 차기회담 일자도 잡지 못하고 회의시작 2시간15분 만에 헤어졌다. 장충식 우리측대표는 이날 ▲단일팀으로 참가하되 불가능할 경우 개별팀으로 출전한다는 서한을 북경아시안게임대회조직위원회에 통보하고 ▲합의사항에 대한 용어해석을 명확히 하며 ▲단일팀구성 추진일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등 합의사항이행 보장방안에 대해 토의할 것을 북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북측의 김형진단장은 이날 새로운 3개 전제조건을 제시하며 ▲반드시 단일팀으로 참가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합의사항이행 보장장치를 규정한 부칙조항을 모두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한편 ▲개별팀으로 가겠다는 체육책임자의 발언 취소 등을 요구하며 토의에 응하지 않았다. 북측은 회담 말미에서 자신들이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3개항에 대해 명확한 수용응답이 없으면 회담을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며 단일팀 구성의 결렬을 선언했다.
  • “남의 아픔은 나의 아픔” 황산성 변호사(서울시론)

    ◎모순투성이 현실 모두가 책임져야 남북이 갈린지 42년이 흘렀다. 재작년 북한의 김일성이 자기는 동방의 초소로서 사회주의를 잘 지킬 터이니 동독에게 서방의 초소로서 같이 잘 지켜 나가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방의 초소가 무너지자 김일성은 신년메시지를 통하여 남한에 대하여 『최고위급 당국자와 각 정당의 수뇌들이 참석하는 협상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의하면서 미군철수와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를 주장하지 않아 우리는 갖가지 추측과 예상을 희망해 보았다. 북경아시안게임 출전에 단일팀 구성은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꿈꾸어 보았다. ○농촌은 빚더미서 허덕 60년대부터 해외거주 가족간 서신왕래,민자물자교류,원자재 간접교역은 있었고 7ㆍ7선언 이후 해외동포들의 북한방문의 숫자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42년간의 분단고착화 현상은 변화의 징조가 희미하다. 그래서 「고향ㆍ가족ㆍ이별ㆍ통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이산가족이 우리 주변에 무려 1천만여명이 있다. 인구의 25%,이산가족은민족적 비극의 주인공인 셈이다. 우리 민족은 오천년 역사를 지닌 농경민족이요,「농자천하지대본」이 우리 삶의 표현이다. 농가의 주요소득원이 쌀농사이며 연간 2조원에 상당하는 쌀시장 거래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 9년동안 풍작으로 인하여 쌀이 1천만섬이 남아돌고 있으나 국민식생활이 변하여 쌀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마다 추수에 대한 감사의 잔치로 기쁨이 충만해야 할 농촌에서 「답답하다」는 탄식소리만 들려온다. 가가호호 3백만여원씩 채무를 부담하고 있고 해마다 농사짓는 경비는 올라가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농촌을 떠나고 있다. 농사의 평균 순이익의 정부보조 비율은 미국 28%,일본 36%,EC 32%,우리나라 12%이다. 인구의 28%에 해당하는 농민이 결실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인구의 7.2%에 해당하는 약 3백만여명의 노인층이 있고 이들중 56%가 자녀와 함께 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돌보아주는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함께 살 형편이 못되는 무의탁 노인이 약 9만명에 달한다. 신체적 정신적 능력저하와 배우자ㆍ친구들의 죽음으로 불안을 느끼며 고독과 질병과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 2000년대에는 인구의 약 10%에 이르러 고령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우리의 경제가 가장 활발하였다는 80년도에 들어서서는 우리는 무려 12만명의 어린아이를 해외입양시켰고 해마다 1만여명이 계속 팔려 나간다.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과 사회제도,특히 가족법의 모순(1991년부터는 다소 개정되었음)으로 인하여 태어나면서부터 권리의무의 주체인 인간이 물건처럼 팔려간 것이다. 버리지 않아야 할 자녀들을 마구 버렸고 버림받은 아이들을 잘 보살펴야 될 우리 사회가 전근대적 혈통계승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지 못하여 국내입양이 잘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적 무능력자인 어머니가 아이를 맡아 키우면 적정한 양육비를 인정해 주어야 할뿐 아니라 그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벌금 또는 구류,징역형이든 강제적 제재수단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그런 제도가 없기 때문에무책임한 부모를 장려한 꼴이 된다. 그 뿐인가,건강한 산모를 통한 출산이 국가재생산을 가능케 하고 가장 도덕적이어야 하는 여자들이 퇴폐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며 누구의 탓으로 돌릴 것인가. 전국에 향락업체가 무려 40만 곳이 된다. 인구 1백명에 한 곳이 있는 셈이다. 더욱이 15세부터 29세까지 근로여성 6백20만명중 5분의1인 1백30만명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고 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지향적이어야 하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공부와 성적위주의 입시현실 때문에 병들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민주화를 지향하면서 백년대계이어야 하는 학교 교육제도가 가장 비민주적으로 낙후된 곳이다. 80만여명 고졸학생중 20만여명만 전문대 이상의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고 나머지 60만여명의 진로는 막연하다. ○해외입양 한해 1만명 4분의1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 입시교육에 4분의3 학생들은 무엇을 배우며 수업시간마다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그래서 지난 5년간 7백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자살하였고 88년 3월부터 89년 2월까지는 1백26명으로 공식집계되었다.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도 2백여만명 이상이라고 한다. 나의 짧은 식견으로 계산해 보아도 슬픔과 고통 속에서 나날을 사는 우리 이웃의 숫자는 엄청나다. 1천만(이산가족)+1천만(농민)+3백만(노인)+12만(80년도 해외입양)+1백30만(유흥업소 종사자)+60만(대학미진학자)+2백만(알코올 및 마약중독자)=2천7백2만여명,즉 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숫자가 성장과 발전을 향한 자의에 따른 각고의 노력보다는 타의에 의하여 씌워진 멍에에 짓눌려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청소년 자살도 잇따라 과거 우리는 밤에도 안심하고 걸어다닐 수 있는 조용하고 예절바른 민족이었다. 그런데 요즘 혼자 걷기가 무섭고 밤에 집에 있어도 마음놓지 못하는 실정이 되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동성과 치밀한 계획하에 범죄를 저지르는 깡패집단과 떼강도들에 의하여 공포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넘긴다. 게다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과 역사적 책임의식까지 덧붙여 사회적 제 모순을 다 들추어 내다보면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아픈 사람들이다. 상처가 깊고 넓게 퍼지면 결국은 치명적이다. 이제는 의인 몇 사람의 손에 의하여 지도되거나 변화되는 시대와 상황은 지났다. 국민적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그 결단은 위대하거나 무섭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조금 더 정성을 기울이고 지혜를 모으면 된다. 우리의 입장과 위치를 잘 파악하고 분수에 맞게 살고 행동하면 된다. 가족간에 기본적 예절을 갖추고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이면 더 완벽한 치유방법이 될 것이다.
  • 9차 남북체육회담 오늘 판문점서 열려

    북경아시안게임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9차 남북체육회담이 7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 멀어지는 남북단일팀/김종일 체육부장(데스크메모)

    열달을 끌어온 남북체육회담이 지난 22일 제6차 실무접촉에 이어 29일 제8차 본회담에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공전됨으로써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 출전은 자칫하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해 3월 북측의 제의로 시작된 이번 체육회담은 그간 6차례의 실무접촉과 8차례의 본회담 등 모두 14차례 접촉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성과를 거둬 잘만하면 남북한 선수들이 손을 잡고 사이좋게 북경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게 했다. ○이행보장장치,장애로 그러나 회담은 주요쟁점이었던 ▲호칭 ▲단기 ▲단가를 비롯,▲선수선발 ▲대표선수 선발 ▲단일팀 공동추진기구 등 단일팀 구성에 필요한 기본 10여개항에 의외로 쉽게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합의서 작성과 서명단계에 와서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보장장치(부칙)가 걸림돌이 돼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우리측은 합의사항 이행보장방안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북경대회조직위원회에 합의사항 자체와 단일팀 구성이 실패할 경우 각기 출전한다는 사실을 서신으로 통보하는 한편 구체적으로 일정을 정해 합의사항을 실천에 옮기자는 등 10개 부칙을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은 이행보장은 총리 각서 교환으로 충분하니 10개 부칙을 모두 철회하고 합의서부터 작성하자고 주장,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측은 지난 18일 제6차 본회담에서 회담의 장애요인이라 생각되던 부칙 10개항중 ▲남북친선교환경기 및 시설답사반 교환 ▲상대방지역 이동시 자기측 교통수단 이용 ▲체육외적인 문제 거론불가 등 3개항을 철회,교착상태에 빠진 회담의 물꼬를 트려 했으나 북측은 10개항 모두 철회의 종전주장을 되풀이 해 회담을 결렬쪽으로 몰고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하고 있다. 그러면 문제가 된 「부칙」을 왜 우리측은 관철시키려 하고 있고 북측은 전면철회를 요구하고 있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측은 79년 평양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단일팀구성을 위해 북측과 회담을 벌이다 단일팀은 물론 개별참가도 못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합의사항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이는 합의서를작성,교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측은 우선 합의서부터 교환하고 그런 문제는 나중에 토의해도 될 것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측은 북한이 이행보장을 굳이 반대하며 합의서 교환만 서두르는 것은 일단 합의서를 받은 뒤 이를 대내외에 정치선전의 소재로 이용할 의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체육회담이 결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겉으로 보면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칙 7개항」 때문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면 첫째는 남북이 45년간의 분단으로 상호 불신의 골이 깊고 둘째 양측이 회담에 임하는 기본입장이 다른데다 셋째 체육회담 시작당시인 지난해 3월이후 세계적인 정치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다. ○북측 회담종지부 속셈 당초 우리측은 북한이 체육회담을 제의했을 때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으나 우리가 다소 밑지는 한이 있더라도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면 남북이 45년만에 체육교류를 하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돼서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하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태도를 바꾼게 사실이다. 그러나 북측은 북경대회에 자기만의 단일팀으로 참가할 경우 경기력의 열세는 물론 남측의 대규모 응원단이 자신들의 뒷마당이나 다름없는 북경거리를 휩쓸게 될 것을 예상,어떻게 해서든 단일팀을 구성해야겠다는 의도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동구에 거센 자유화물결이 일기 시작하면서 북측의 태도가 강경일변도로 바뀐 것은 아이로니컬한 일이다. 체육회담을 추진해온 우리측 담당자들은 북측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더 이상 우리측 안을 받아들여 개방할 경우 단일팀구성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의 동구사태로 인해 체코의 유학생까지 불러들여야 할 정도로 심각한 「개방위협」을 받고 있어 「단일팀구성」이라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87년 서울올림픽남북분산개최회담과 마찬가지로 그간의 회담을 통해 남한내 여론을 분산시킨 것으로 만족하고 회담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 그간 체육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신문사에는 『체육회담을 한민족 동일체 확인 차원에서 파악해야지 지나친 세부문제에 매달려선 곤란하다』라든지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한다는 게 중요하지 메달이 중요하냐』는 등 북측의 주장과 비슷한 의견의 전화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제 북경아시안게임은 앞으로 2백30여일 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아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한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보나 물리적으로 보아도 무리가 아닐 수 없다. 28개 종목에 걸쳐 6백여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더 크고 어려운 문제다. 우리측은 북경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을 만들어 참가하려면 적어도 4월15일 이전에 남북이 합동훈련을 끝내고 5월말까지 선수선발을 마쳐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선 종목별 교류 필요 체육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북측의 본심이 드러났다 하더라도 다시 한번 북측의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제 남북체육회담은 북측의 태도여하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 날 수 밖에 없게됐다. 56년 멜버른,60년 로마,64년 도쿄 등 3차례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했던 동ㆍ서독이 2백여회의 꾸준한 접촉 끝에 단일팀을 구성했던 사실로 보면 기껏 14차례의 접촉으로 단일팀 구성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다. 설령 이번 체육회담이 결실을 보지 못한다 해도 남북은 앞으로 인내심을 갖고 개별종목부터 우선 교류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단일팀 구성의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남북체육회담 공전/북,합의 이행 보장장치 타협거부

    【판문점=문호영기자】 북경아시안게임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이 공전을 거듭,결렬의 위기를 맞고 있다. 남북체육회담 제8차 본회담이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5명씩의 남북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북한측이 우리측이 제시한 단일팀 참가를 위한 합의사항 이행 보장장치를 받아들이지 않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2시간20분만에 끝났다. 양측은 오는 2월7일 상오 10시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본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양측의 극적인 태도변화가 없는 한 회담의 공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날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남북한이 개별팀으로 참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서한을 북경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BAGOC)에 발송하고 ▲10개항 합의내용에 대한 용어해석을 명백히해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 8차 남북체육회담 오늘 판문점서 열려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8차 남북체육회담 본회담이 29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 “남북 단일팀 구성 절망적”/6차 체육실무접촉 아무 진전없이 끝나

    ◎북측,7차 실무접촉도 거부 【판문점=공동취재단】 북경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 제6차 실무접촉이 22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으나 북한측이 지난 18일 7차 본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합의사항 이행보장과 용어해석등이 담긴 부칙 7개항을 모두 철회하라고 되풀이 주장해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2시간 만에 끝났다. 우리측은 북측이 계속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자 부칙은 만들지 않더라도 별도의 합의서에 그 내용을 담아도 된다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전진적인 자세를 보인 데 이어 25일 제7차 실무접촉을 다시 한번 열어 합의사항 이행보장등에 관해 토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우리측이 부칙 7개항을 모두 철회하지 않을 경우 더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며 우리측의 제7차 실무접촉 제의마저 거부했다. 우리측 임태순 대표는 이날 접촉이 결렬된 뒤 『현재로서는 단일팀 구성이 절망적』이라면서 『북한측은 체육회담을 단임팀 구성보다 우리측의 개별참가를 저지키 위해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 남북한 교환경기ㆍ답사반 파견등/우리측,3개항 양보

    ◎7차 남북 체육회담… 8차 회담은 29일에 【판문점=김인극기자】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구성을 위한 제7차 남북 체육회담이 18일 상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려 우리측의 일부 부칙조항 철회로 결렬위기는 넘겼으나 북한측이 부칙 10개항 완전철회를 주장,아무런 성과없이 2시간35분 만에 끝났다. 그러나 양측은 오는 22일 제6차 실무접촉을 갖고 29일 제8차 회담을 열어 이견을 좁혀나가기로 했다. 우리측 장충식수석대표와 북한측 김형진단장등 남북한 각 5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지난 10일 제4차 실무접촉에서 제의했던 10개항의 부칙조항중 ▲남녀 탁구ㆍ배구 친선교환경기및 시설답사반 교환 ▲남북한 왕래시 자기측 수송수단 이용 ▲군사ㆍ내정 등 체육외적인 문제의 거론 불가 등 3개항을 삭제한 합의서를 제시했다.
  • 오늘 7차 체육회담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제7차 남북체육회담 본회담이 18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지난 15일 제5차 실무접촉에 이어 3일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회담의 계속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북경단일팀」 성사 불투명/남북 체육실무접촉/합의서 작성 또 실패

    【판문점=공동취재단】 북경아시안게임 남북한 단일팀구성을 위한 남북 체육회담 제5차 실무접촉이 15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남북대표 3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5일 만에 다시 열렸으나 북측이 서울ㆍ평양 교환경기와 합의사항 이행보장 장치 등을 명시한 우리측의 10개 부칙과 이에 따른 4개 부속합의서를 전면 철회하라고 주장,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우리측은 단일팀구성 분위기를 조성하고 북측의 진의를 파악키위해 합의사항의 이행보장 장치 등을 거듭 요구했으나 북측은 지난 10일의 제4차 실무접촉 때보다 더욱 경색된 태도를 보이며 기본 10개항 문안만 작성하면 된다고 고집해 합의서 작성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2시간50분 만에 회의가 끝나 단일팀 구성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 10개 합의사항 문서화 이견/남북 총리 보장각서 교환키로

    ◎체육회담 실무접촉 【판문점=공동취재단】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 제4차 실무접촉이 10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양측 실무대표 3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남북 양측은 10개 합의사항의 이행을 보장할 합의서 부칙내용중 양측 총리가 보장각서를 교환한다는 사항에 대해서만 합의를 보았을 뿐 나머지 보장방안에 대해서는 상호 이견을 보여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 단일팀 구성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배구ㆍ탁구 친선경기를 서울과 평양에서 교환해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의제 밖의 문제라며 거절했다. 이날 우리측은 합의서는 서문ㆍ본문ㆍ부칙 및 4개 부속 합의서로 하자고 제의했는데 반해 북측은 부칙과 이에 따른 친선 교환경기를 위한 부속합의서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은 제5차 실무접촉을 15일 상오 10시 갖기로 합의했다.
  • 남북 체육회담 오늘 4차접촉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 제4차 실무대표 접촉이 10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이번 실무대표 접촉에서 양측은 지난 6차 본회담서 의견일치를 본 10개항에 대한 이행보장방안과 단일팀 구성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치,합의문안 작성 등 세부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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