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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패딩 모자까지 꽁꽁 싸맨 北 선수들

    [서울포토] 패딩 모자까지 꽁꽁 싸맨 北 선수들

    6일 오후 강릉올림픽선수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북측 선수와 감독이 이동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국민 75% ‘평양올림픽’ 동의 안 해 …여당 싱크탱크 조사

    국민 75% ‘평양올림픽’ 동의 안 해 …여당 싱크탱크 조사

    국민 4명 중 3명은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폄하하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았다. 60% 이상의 국민은 통일보다 평화공존에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6일 여론조사기관 KSOI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성인남녀 1천1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남북관계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 53.3%에 달했다. 기여할 것이란 답변은 44.4%였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전체의 50.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43.9%로 그메 못 미쳤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우리 선수 중 일부가 출전하지 못해서(43.3%), 단일팀 자체 반대(28.4%), 선수단과 소통 부족(22.6%) 등을 들었다. 다만 이번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고 비판하는 보수 야권의 주장에 대해선 응답자의 74.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주장에 대해서도 70.1%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남북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71.7%에 달했지만, 정부의 대북정책 목표는 ‘통일보다 평화공존과 경제공동체를 해야 한다’는 항목에 63.9%가 쏠려 대조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남북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9.7%는 호전됐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전체의 58.4%가 만족한다고 했고, 불만족 응답은 37.0%였다.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방안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8%, 38.2%로 엇비슷했다.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간 합의 사항이 정부에 의해 일방 중단됐을 경우 피해를 정부가 보상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문제에 대해선 68.4%가 찬성했다. 연구원 측은 “많은 국민이 통일에 공감하고 있지만,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 대해서는 실용적이고 평화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2030세대의 대북 및 통일의식이 다른 세대와 다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용주의적이고 평화지향적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포노사피엔스가 지배하는 세상/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시론] 포노사피엔스가 지배하는 세상/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가 ‘13한2온’이 됐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더워진 지구 공기로 인해 겨울철 북극의 한기를 막아 주던 제트기류가 느슨해져 버렸고, 결국 극강의 북극 냉기가 한반도까지 쏟아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10년 전과는 다른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거대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난 분야가 또 있다. 바로 시장경제다. 그야말로 시장 생태계의 판이 바뀌었다 할 만하다. 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 유통, 금융, 광고 등 전 산업 분야가 대격변을 겪고 있다. 지난 30년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안정적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모두 혼란에 빠져 있다. 특히 미디어 기업들은 한바탕 구조조정이 끝나고 앞서 정보혁명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생태계를 맞고 있다. 기존 대중매체들은 급격한 광고비 하락 때문에 인수합병(M&A)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고,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신종 기업들이 광고 매출의 30% 이상을 가져가 버렸다.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미디어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했고, 미디어 산업 시장도 혁명적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미디어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2007년 스티브 잡스에 의해 탄생한 스마트폰은 인류의 사고와 생활방식까지 바꿔 버렸다. 탄생 10년 만에 전 세계 인구의 40%가 사용하게 됐다는 이 스마트폰은 모든 인터넷 검색이 자유롭다. 사용자가 10년 전보다 100배 많은 정보를 매일 접하게 됐으며, 어떤 대중매체의 지배로부터도 자유롭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것을 보고 즐기고 소비한다. 스마트폰을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신인류,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가 열린 것이다. 포노사피엔스가 지배하는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음악의 소비 패턴 변화가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류 출현 이래 가장 보편적인 소비재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의 소비 방식이 사회 변화의 지표라고 본 것이다. 이처럼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에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면 그 키워드는 ‘다양해진 확산 방식과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의 소비 방식과 인기가 확산되는 경로는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화됐다. 대표적인 대중매체인 TV, 라디오는 여전히 존재하고, CD도 여전히 판매된다. 그러나 유튜브, 멜론 등 기존 매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소비 플랫폼이 기존 시스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 인기가 퍼지는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시스템과 자본의 도움 없이도 소비자 스스로 팬이 되어 스타와 문화 상품을 퍼뜨리는 생태계가 구축됐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경로를 통해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우선 문화 시스템의 권력이 일반 소비자에게 넘어갔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 기존의 문화 권력이 향유하던 달콤함은 내려놓고, 신인류와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를 열어야 한다.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실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런 관점의 트렌드를 접목해야 한다. 과거와 달라진 신인류의 행동에 기성세대는 자못 놀라고 있다. 예컨대 신인류는 남북 단일팀에 기반한 정치적인 올림픽보다 내가 흘린 땀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원한다. 국가권력의 중심부인 엘리트 검찰이라면 취중 성추행 정도는 눈감아 줘도 된다는 식의 사고는 신인류에 의해 종말을 고했다. 면접 점수를 살짝 고쳐 실력보다 학벌 좋은 신입 사원을 골라내는 관행 역시 신인류에게는 철창행 감이다. 이제 모든 상식과 관행을 처음부터 다시 살피고 새로 세워야 한다. 변화는 나의 영역에도 도둑처럼 찾아올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자.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다.
  • 절대 강자의 품격…믿고 보는 단체전

    절대 강자의 품격…믿고 보는 단체전

    스포츠에선 차원이 다른 ‘절대 강자’들이 존재해 왔다. 평창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마치 맡겨놓은 듯 올림픽 금메달을 찾아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과연 평창 무대에서 경쟁자와 다른 수준의 실력을 뽐낼지, 스포츠의 격언 ‘그래도 공은 둥글다’는 이변의 희생자로 추락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여자 아이스하키엔 ‘절대자’ 캐나다가 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세계 최강의 팀이다. 남자와 겨뤄도 지지 않는다.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연습 경기에서 광운대를 4-0으로 눌러 국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리 필립 폴린 캐나다 여자 대표팀 주장은 “5회 연속 금메달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어떤 팀을 만나든 이길 준비가 돼 있다. 1~4라인 모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5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미국이다. 세계선수권에선 4연패로 승승장구했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캐나다에 당한 수모가 적지 않다. 금메달 주인공은 오는 22일 확인할 수 있다.남자 아이스하키도 캐나다 천하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변수는 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4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뛰지 않는다. 세계 두 번째 리그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로 팀을 꾸린 러시아가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스웨덴도 다크호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팀도 난공불락의 요새다. 지난 여섯 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번 미끄러졌을 뿐 5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도 1위로 골인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중국에 금메달을 넘기는 비운을 맛봤다. 평창에서는 무결점 플레이로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벼른다. 상대 반칙이나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상사만 없다면 금메달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000m 계주는 오는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다. 남자 컬링에서도 캐나다의 독주가 돋보인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5개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평창에서 올림픽 4연패를 이룰지 주목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언니, 어떻게 할까요?” 의견 물으며 호흡 맞춰

    “언니, 어떻게 할까요?” 의견 물으며 호흡 맞춰

    5일 오후 2시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 1시간 30분에 걸친 훈련을 마친 북측 진옥(28)은 남북한 선수들을 대표해 힘차게 “차렷. 경례”를 외쳤다. 본래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인 박종아(22)가 이런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전날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그가 대신했다.골리 한도희(24)는 “누가 정한 것은 아닌데 (박)종아가 없을 때는 물 흐르듯이 진옥 언니가 마무리 인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들이 대표 인사를 맡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 녹아든 모양새다.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질 이곳에서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 본 단일팀 선수들은 처음부터 한 팀인 듯 자연스러웠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본래 방식에 북한 선수들이 맞춰 가며 훈련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남측 정시윤(18)이 자신과 짝을 이뤄 훈련하던 북측 황설경(21)에게 “언니 이번엔 어떻게 할까요”라며 의견을 주고받는가 하면, 박종철 북한 감독은 스케이트를 신고 링크에 들어가 스틱으로 선수들에게 퍽(하키 공)을 밀어 주기도 했다. 링크 훈련은 주로 짝을 이뤄 퍽을 컨트롤하거나 상대 골대에 어떻게 쇄도할지에 대한 부분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간간이 세라 머리(30) 총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지시하면 김도윤(38) 코치가 우리말로 전달한다. ?전날 스웨덴전에서 뛴 20여명은 회복 훈련에 앞서 미리 링크에 나와 뛰는 동료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진규(18·미국 태생)는 “관동하키센터에 처음 와 봤다”며 경기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전날 2라인에 배치돼 맹활약한 북측 정수현(22)은 대한민국 선수들과 섞여 미소를 지으며 스마트폰 영상을 함께 봤다. 곁에 있던 북측의 지원인력 김영철, 김승철도 궁금한 듯 선수들 뒤에 바짝 붙어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비디오 미팅을 가질 때마다 길어야 10분이면 끝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1시간 넘게 이어지기 일쑤다. 질문이 계속 쏟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정수현은) 같은 라인에 미국 출신, 한국 선수가 있는데 굳이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3년 동안 많은 지원을 받으며 발전했지만 북한 선수들은 그것을 누리지 못했다. 지금은 감독이나 코치 등에게 질문을 퍼붓는다”며 “나는 북한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을 매우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아 스케이트·상화 경기복…여성 체육사 한눈에

    연아 스케이트·상화 경기복…여성 체육사 한눈에

    여성가족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강원 평창군 올림픽 페스티벌파크에서 ‘여성체육, 평화의 새 지평을 열다’ 특별순회전을 연다.지난해 10월 경기 고양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개막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사진 자료와 신문 기사, 각종 유물과 김연아(왼쪽)의 스케이트, 이상화(오른쪽)의 트리코(스케이트 경기복)처럼 스포츠 스타들 소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이번 특별순회전은 여성 스포츠 스타들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평창 올림픽과 남북 단일팀 구성을 기념해 기존 전시에다 올림픽 관련 내용을 더했다. 또 제9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1964년) 여자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필화를 비롯해 황옥실(쇼트트랙 동메달) 등 북한 여성체육인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보강했다. 우리나라 여성체육인들은 하계나 패럴림픽보다 동계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여성 체육인이 획득한 금메달 26개 중 14개, 은메달 17개 중 5개, 동메달 10개 중 7개가 동계올림픽에서 나왔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번 전시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에 기여하고 성평등 올림픽, 평화 올림픽이라는 이번 올림픽의 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단일팀 덕에… 인천 때 아닌 ‘평창 특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최지 평창 반대편에 있는 인천이 재미를 보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평가전이 벌어진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그동안 인지도와 활용도가 낮아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가 남북단일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예상치 못한 ‘평창 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스웨덴과 첫 공식경기가 지난 4일 오후 6시 연수구 선학동 선학빙상장에서 열렸는데 2945개 관람석이 모두 찼고 시민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선학빙상장이 2015년 3월 빙상경기장으로 재개관한 이후 표가 매진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3일 개최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평가전에도 기대 이상의 관객이 찾아왔다. 당국은 선학빙상장 시설이 뛰어나고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초미의 관심사인 ‘남북단일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적지로 택했다. 이 때문에 선학빙상장은 개장 이래 처음 보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람석이 거의 찼고 경기장 광장과 인근 도로까지 차량이 가득 들어서 주변이 마비될 정도였다. 선학동에서 남동나돌목으로 통하는 좁은 도롯가에 위치해 인적이 드물었던 선학빙상장이 일거에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이다. 박모(28·인천 동춘동)씨는 “인천에 빙상경기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됐다”면서 “남북단일팀에 관심이 많은데 평창에는 갈 수 없는 상황이라 대신 선학빙상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선학빙상장에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평가전이 5일 열린 데 이어 오는 8일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선학빙상장 개장 이후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인천시는 남북단일팀 특수에 고무돼 있다. 이번에 톡톡히 홍보 효과를 거둠으로써 다른 경기 유치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국비 4671억원을 포함해 1조 5144억원을 들여 건설한 16개 경기장 운영 적자가 지난 3년간 330억원에 달한다. 16개 경기장의 유지·관리비용 대비 수익률은 55.6%에 불과하다. 336억원이 투입된 선학빙상장은 바로 옆에 있는 선학하키장과 함께 25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자 인천시는 지난해 17억원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 지은 경기장들이 첨단시설을 갖췄음에도 활용도가 낮아 눈총을 받는데 선학빙상장이 이를 벗어나게 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국가수반 보내는 北…2박 3일간 최소 4차례 南과 접촉한다

    국가수반 보내는 北…2박 3일간 최소 4차례 南과 접촉한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외교적 고립 상황에 놓인 북한이 21개국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평창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부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체류 기간 동안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물론 각종 경기 및 행사 참관과 함께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2박 3일 방남 기간인 9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과 평창올림픽 개막식 사전행사인 남북 태권도 시범단 공연,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 11일 북측 예술단 서울 국립중앙극장 공연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과 11일 낮 시간에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거나 남측 고위당국자들과 회담 또는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지난 4일 밤 늦게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통보한 것을 두고 남북 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태도인 동시에 미국의 주간 시간대를 고려한 ‘대미 메시지’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오는 8일 건군절 열병식 이후 내려온다는 점은 북·미 접촉 가능성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의 방남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 고위급 대화뿐 아니라 북·미 고위급 접촉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90세인 김 상임위원장은 20년간 대외적 국가수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방남할 고위급 대표단 단원 3명의 면면에 더 주목하고 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맡으며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등극한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측근인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휘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한·미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인물이 북측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될 경우 제재 위반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 때문에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의 방남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가 북한 선박의 국내 입항을 불허한 ‘5·24 조치’ 등 독자제재를 유예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서해 직항로 등 항공편을 이용한 방남을 추진할 수도 있다. 김 상임위원장이 고령이라 항공편을 선호한다는 점과 함께 평창올림픽 개막 당일 고위급 대표단 방남을 크게 선전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선호하는 방남 경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려항공은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이지만 해당 항공의 착륙 자체는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또 북측 비행기에 항공유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위배되지 않을 수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휴전선 지척에서 전세계 향한 평화가 시작된다”

    文대통령 “휴전선 지척에서 전세계 향한 평화가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외교’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5일 평창동계올림픽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800여명의 내빈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개회식 앞뒤로 이어질 20여개국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 등 스포츠 다자외교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분단된 국가,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올림픽도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면서 “그러나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시작해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흐 IOC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올림픽에 담긴 평화와 우정, 관용과 희망의 정신이 더 멀리 퍼질 수 있도록 IOC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배우 차인표씨와 박선영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IOC 측 인사 200여명,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초청됐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자리했다. 바흐 위원장은 총회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의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했다”며 “북한과의 평화적 대화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행사는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문화 어린이로 구성된 ‘아름드리 합창단’과 한류스타 그룹 엑소의 백현이 애국가를 선창했고, 해금 연주가 이승희씨와 생황 연주가 윤형욱씨가 ‘직녀에게’를 연주했다. ‘직녀에게’는 통일의 열망을 담은 곡이다.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린 IOC 위원 소개 리셉션에 참석해 총회 참석차 방한한 200여명의 IOC 위원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채택한 구호 ‘아리아리’를 외쳤다. ‘아리아리’는 힘내자는 뜻의 순우리말로 ‘새롭게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백두·금강·설악·한라를 음각으로 새겨 통일된 한반도를 표현한 ‘새김소리도장’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수제도장”이라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트로피를 선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대통령 IOC총회 연설 “평창서 평화 올림픽…모두의 기쁨일 것”

    문대통령 IOC총회 연설 “평창서 평화 올림픽…모두의 기쁨일 것”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32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개회식 축사로 본격적인 올림픽 외교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올림픽’과 ‘IOC’를 각각 37번, 21번씩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평창’이 18번, ‘평화’와 ‘대한민국’이 각각 14번씩 언급됐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이 13번, 한국과 북한이 각각 6번과 5번씩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평창평화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 올림픽도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의 협력과 활약이 평창 평화 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68년 전 한국인에게 이 겨울은 너무나 큰 슬픔이고 아픔이었다. 모진 추위와 싸우며 생사를 넘나든 그해 겨울은 한반도에 깊이 새겨진 아픈 역사”라면서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 이 사실이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시작되고 준비됐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우리 국민 모두의 열정이 하나로 모인 결과”라면서 “평창은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 따뜻한 우정부터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까지 모든 것을 활용해 올림픽 정신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가 인류의 평화에 번영에 기여한다면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 등 동북아에서 올림픽이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팀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서울포토] 팀 훈련 중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5일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마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감독과 선수들이 팀 훈련을 하고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일본 “경기장에 독도 그려진 한반도기 게양 강력 항의”

    일본 “경기장에 독도 그려진 한반도기 게양 강력 항의”

    일본이 지난 4일 인천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평가전에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가 게양된 데 대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아이스하키 평가전이 열린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가 게양된 것과 관련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수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건에 대해서는 한국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항의했다”며 “한국측에 대해 계속해서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대사관측에,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가 평창올림픽위원회측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지난 4일에는 인천 연수구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 울릉도와 독도까지 선명하게 표시된 한반도기가 내걸려 3200여명에 이르는 만원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들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열기’에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3.5%…2.7%p 상승

    ‘평창 열기’에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3.5%…2.7%p 상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 주 63.5%로 상승반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갈등이 봉합되고 마식령스키장 남북 합동훈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사 등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전국 성인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한 주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6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 발표된 주중 조사결과(tbs 의뢰, 62.6%)보다도 0.9%p 오른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2%p 하락한 32.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4.1%였다. 일간 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달 29~31일 62.2%에서 1일 64.3%로 올랐고, 2일에도 65.0%로 추가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했던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6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며 “특히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종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70.8%·6.5%p↑), 40대(76.4%·6.3%p↑), 50대(59.8%·5.2%p↑)에선 올랐지만, 30대(71.6%·1.9%p↓)와 60대 이상(45.2%·1.4%p↓)에선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5%p 오른 48.1%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7%p 내린 19.1%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6.3%(0.3%p↑)로 3주 연속 완만한 폭으로 상승했고, 정의당은 1.2%p 오른 6.2%를 기록했으며,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0.6%p 내린 5.1%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기호 1번 사수’ 작전… 현역 출마 자제령

    한국당과 4석差…2당 전락 우려 ‘1당 유지’위해 현역 배제로 가닥 이개호에 전남지사 불출마 요청 충북지사 후보 놓고도 내부 갈등 더불어민주당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 전략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민주당으로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그러나 광역단체장을 떠나 기초단체장까지 출마하려는 현역의원의 규모가 커지자 자칫 ‘원내 1당’ 지위는 물론 지방선거 시 ‘기호 1번’ 위치까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방선거의 계절이 본격 시작되는 3월 전에 현역의원의 교통정리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일단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보자’에서 ‘1당 유지’로 전략을 틀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등으로 흔들리는 것을 보고 안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지율이 높아 재·보궐선거도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왔지만 현재 쑥 들어간 상태다. 오히려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있는 지역은 현역의원 출마를 사실상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남과 충북 등이 대표적인 지역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4일 “전략적 요충 또는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 한해 현역의원 출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춘석 사무총장이 최근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개호 의원을 직접 만나 출마 자제를 요청했다. 이 의원이 출마하면 호남지역에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민주당에서는 전남 완도가 고향이자 전남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전남지사 후보로 차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일찌감치 충북지사 출마 선언을 했지만 같은 당 소속 이시종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현역의원은 일단 당의 방침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역이라는 이유로 출마 자체를 막는 것에 불만이다. 당장 이 의원은 “이 사무총장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았지만 도민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과 이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해 권고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이은 현역의원 출마 움직임의 부작용은 자칫 ‘기호 1번’ 프리미엄까지 잃게 된다는 점이다. 지방선거는 기초·광역의원까지 뽑는 데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1번의 중요성은 크다. 현재 민주당은 아슬아슬하게 1당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121석으로 117석의 자유한국당보다 겨우 4석 많다. 이런 상황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민주당 현역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곳은 10개 안팎에 달한다. 현역의원이 광역단체장 최종 후보가 되면 5월 14일까지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한국당에서는 경북 등을 제외하고는 현역의원의 출마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경북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이철우 의원을 주저앉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위해 현역의원의 줄사퇴가 이어진다면 자칫 원내 2당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원내 1당이 통상 차지하는 ‘국회의장직’도 놓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당이 추진하려는 중점 법안을 야당이 막을 때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도움이 컸다”며 “국회의장직을 하반기 국회에서 지켜내지 못하면 여소야대에서 여당이 국회를 운영하기 어려워지고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일팀 수훈 박종아 “평소처럼 ‘팀코리아 ’ 외쳤다”

    단일팀 수훈 박종아 “평소처럼 ‘팀코리아 ’ 외쳤다”

    4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에서 단일팀 수훈선수로 꼽힌 박종아(22)는 “팀 코리아를 외치고 들어갔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경기 전 선수들이 얼음판에 모여 구호를 외쳤는데 평소에 하던 대로 ‘하나의 팀’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이 방남한 지 열흘 만에 처음 실전을 치른 단일팀은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희망을 더 많이 본 듯했다.평가전을 마친 뒤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세라 머리(30·캐나다) 총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기존에 우리가 했던 시스템과 전술을 잘 외웠다. 경기도 잘 치렀다”며 북측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스웨덴과의 친선전에선 기울어진 경기를 했다면 오늘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철호 북측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로 뭉쳐서 해나간다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짧은 기간에 마음과 뜻을 합해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머리 감독은 “사실 미팅을 영어로 하는데, 남측 언어와 북측 언어로 따로 통역해야 했다. 결국 세 가지 언어로 미팅을 가졌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불과 12일쯤 남겨두고 합류했음에도 열심히 훈련을 따라와 줬다.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 북측 정수현(22)도 “북과 남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힘과 마음을 하나로 합쳐 달리고 또 달리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박종아는 “(북측과 손발을 맞춘 게)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어차피 스포츠를 하는 것이니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북측 선수들을 4라인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라인에 정수현을 투입한 데 대해 머리 감독은 “터프하고 빠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시스템도 잘 이해하고 배우려는 노력도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2라인에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4라인에 포함됐던 북측 황충금(23)을 경기에 기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보통 수비수를 7명 운용하는데, 황충금을 포함해 8명이어서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선수촌에서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북측 선수단 건물 자체가 따로 구분돼 있어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로에게 칭찬을 건네는 부드러운 분위기였지만 북측 선수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소감만 간단히 밝힌 뒤 5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일팀 ‘함께 더 강하게’…北선수 활용법은 진행형

    단일팀 ‘함께 더 강하게’…北선수 활용법은 진행형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들어서자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을 꽉 채운 3200여 관중은 함성과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단가인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아울러 ‘당당한 코리아 함께할 때 더 강하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선수들은 ‘코리아’(KOREA)라는 글자 뒤에 한반도기가 그려진 푸른색 유니폼을 맞춰 입어 이미 하나란 점을 보였다.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첫 실전 경기를 가졌다. 지난달 25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이 방남한 뒤 비공개 훈련만 계속하다가 열흘 만에 ‘COR’(고려 시대 한반도를 가리켰던 프랑스어 COREE에서 찾은 단일팀 명칭)이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B조에 함께 속한 스웨덴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 것이다. 단일팀(남한 22위·북한 25위)은 세계랭킹 5위이자 올림픽 네 개 대회 연속(2002 솔트레이크시티~2014 소치)으로 4강에 오른 스웨덴을 상대로 고전을 거듭했다. 1피리어드 초반 위기를 넘기나 싶었는데 체력이 떨어진 중후반 들어 잇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박종아(22)가 1-2로 따라붙는 골을 넣었을 뿐이다. 포기하지 않고 3피리어드 막판까지 몰아치며 관중을 환호케 했지만 격차를 뒤집지 못하며 결국 1-3으로 물러났다. 세라 머리(30) 대표팀 감독은 새로 합류한 북한 선수들의 활용법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 듯 경기 내내 김도윤(38) 코치와 대화하며 선수 기용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 박철호 감독도 곁에 머물며 말없이 경기를 지켜봤다. 북한 정수현(22), 려송희(24), 김은향(26), 황충금(23)이 22명 엔트리에 포함됐다. 당초 예상한 3명을 넘어섰다. 공격 포지션인 정수현과 려송희의 경우 각각 2라인과 3라인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김은향도 간간이 링크를 누볐으나 같은 4라인의 황충금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단일팀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입석이라도 있을까 기대해 경기장을 찾았다 아쉽게 돌아서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관중들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파도 타기 응원도 열기를 보탰다. 강원도 강릉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장시창(30)씨는 “단일팀 준비 기간이 짧았던 터라 애로사항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성적에 관계없이 (평창올림픽을) 세계적인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 시작 전 보수단체 회원 수백명이 단일팀 반대 집회를 벌여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딱히 불상사는 없었다.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강릉선수촌으로 이동한 단일팀은 오는 10일 스위스,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을 치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 온 장웅 北IOC위원 “평창 성공 확신”

    한국 온 장웅 北IOC위원 “평창 성공 확신”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4일 방한했다. 장 위원은 6∼7일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참관한다.장 위원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질문한 기자들에게 “아웃 오브 마이 비즈니스(out of my business·내 일이 아니다). 나는 올림픽 관련 일만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는 IOC 위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의 방한은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6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시범공연을 펼칠 때 함께 들어왔다. WT는 한국, ITF는 북한 주도의 태권도 국제경기단체다. 장 위원에겐 IOC 위원 자격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1996년 IOC 위원에 선출된 그는 올해 임기를 마친다. 앞서 장 위원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북한 선수단 참가, 개·폐회식 공동 입장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IOC의 도핑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 39명 중 28명을 무효 판결한 것과 관련해 “CAS 결정이 실망스럽고 놀랍다. 왜 그런 결과를 내놓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CAS 판결로 러시아 선수들이) IOC 초청장을 무조건 받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CAS 판결을 환영한 뒤 28명 중 현역으로 뛰고 있는 15명(선수 13명, 코치 2명)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 초청 검토 패널과 내부 회의를 거쳐 이들의 참가 여부를 올림픽 개막 전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소치 대회 성적을 복구하는 것도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러시아 선수 15명이 평창행 막차를 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北 끌려다닌다는 비판, 개회식 보면 사라질 것”

    [단독] “北 끌려다닌다는 비판, 개회식 보면 사라질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발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개회식 한반도기 공동 입장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권유와 협조로 평화올림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만난 도 장관은 북한의 오락가락 행보 탓에 ‘북한에 끌려다닌다’ ‘북한의 체제 선전에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오는 9일 2시간에 걸친 개회식을 보고 나면 이러한 우려가 모두 기우였음을 알 것”이라며 “북한의 예술단 공연은 거대한 올림픽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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