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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새로운 리더십 바탕으로 재도약 하길”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새로운 리더십 바탕으로 재도약 하길”

    최홍식 전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한동안 공석이었던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대표이사로 최근 강은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임명되면서, 서울시향이 그간의 논란과 갈등을 극복하고 ‘서울시민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13일 열린 제280회 서울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향이 새로운 리더십과 전면쇄신을 통해 추락한 위상을 제고하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비상하기 위한 세가지 당면과제를 제시했다. 이혜경 의원은 먼저, 서울시향이 예술적 감성과 전문경영 능력을 겸비한 리더쉽을 통해 내·외부의 우려와 갈등, 산적한 문제들을 정리하고 정상적인 운영과 중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서울시가 더욱 엄정하고 중립적인 잣대로 서울시향 문제에 접근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이 의원은 최근 개최되었던 ‘서울시 문화정책에 있어 서울시의회의 역할, 서울시향을 중심으로’ 라는 간담회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태를 언급하며, 서울시향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서울시민과 시민의 대표인 서울시의회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정립을 제안했다. 서울시향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 처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고, 인사,채용,평가 등은 공정하게, 운영은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직을 전면 쇄신해 줄 것을 서울시장과 신임 대표이사에 요청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영상자료를 통해 ‘구태와 독선이 아닌 단원들의 열정과 시민들을 생각하는 진심, 세계적 수준의 예술적 감성이야말로 서울시향이 가진 진정한 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시향의 발전을 염원하겠다는 약속으로, 지난 4년의 임기동안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해 애써왔던 진심으로 전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가정·나라·세계 만들죠”

    [인터뷰 플러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가정·나라·세계 만들죠”

    “엄마가 행복하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기틀이 되고, 더 나아가 세계가 행복해집니다.” 이는 해피맘 운동을 펼치게 된 계기에 대한 조태임 (사)해피맘·세계부인회총본부 회장의 설명이다. 1980년대 (사)한국부인회 소비자위원으로 시작으로 2012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을 역임한 조 회장은 그 경험을 살려 ‘해피맘’이라는 단체 명칭이 말해주듯 성·가정·학교·데이트 폭력 등 모든 폭력에 노출돼 있는 여성들을 구제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여성운동, 소비자 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다문화 가족, 북한 탈북자, 조선족 등이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여성의 취업과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교육을 통한 재취업 대국민 프로젝트를 통해 자립기반 확립은 물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피맘 교육아카데미 과정’으로 민간자격증, 국가공인자격증도 개설할 예정이다. 나아가 조 회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국민건강 지킴이는 물론 여권신장을 위한 세계화 네트워크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5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법률소비자연맹 총본부가 수여하는 제8회 대한민국 법률봉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 회장은 2013년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영양이야기’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감사합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실천해 온 나눔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편집자 주→최근 한국부인회총본부 9·10대 회장직의 중책을 내려놓고, 새로운 차원의 여성과 소비자운동을 위해 ‘해피맘(Happy Mom)’을 설립하셨습니다. 어떤 단체입니까. -엄마가 행복하면 가정과 나라, 세계가 행복합니다. 우선 사회적으로 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이 돼야 하고요. 여성의 자립기반을 확립할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 문화예술의 향유를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으로 삶이 건강해야 합니다. 나아가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세계화 네트워크도 필요하죠. 새로운 차원의 여성운동, 소비자운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해피맘은 성·가정·학교·데이트 폭력 등 폭력에 대한 예방과 상담, 치유, 회복 과정과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 가정, 새터민, 노숙자와 같은 약자들을 돕고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또 교육해 여성들의 재교육과 재취업에 앞장서는 곳입니다. 특히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여성들 삶의 질을 높이고 가정의 행복을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취임과 동시에 다문화 여성들에게 ‘센스 톡’이라는 통역기 전달행사를 가졌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한국에서 생활하는 다문화 여성들은 언어문제로 한국정착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족과 소통이 안 되고, 자녀교육에도 문제가 많죠. 대한건축사협회, 나눔축산운동본부 후원으로 전달식을 가졌는데요. 언어문제 해결을 통해 한국생활에 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취지입니다. →이번에 세계부인회 총본부 회장도 함께 맡으셨는데, 다문화가정 돌봄 사업은 물론 설립 전부터 몽골과의 교류를 추진해 오셨습니다. ‘해피맘’의 글로벌화를 추진하신 것인가요. -2013년부터 여러 단체와 함께 폭력 없는 세상만들기 운동을 펼쳐 왔는데, 그때부터 몽골과 중국 등의 여성협회와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을 세계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 성과로 지난 2017년 12월 16개국 여성들이 함께 모여 ‘세계부인회’를 결성했는데, 제가 초대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몽골여성협의회 회장, 교육부장관, 국회의원 등 몽골 지도자들을 초청해 여성의 권익향상과 환경운동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해피맘’ 운동에 대해 설명하자 ‘해피맘 몽골센터’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해 주었습니다. →예술단을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해피맘의 글로벌화’와도 관련이 있는가요. -세계 여러 나라 여성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데 문화예술교류가 제일입니다. 여성의 현실과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여성이 삶에 겪는 아픔을 다양한 문화 예술활동을 통해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합창단에 단원으로 참여해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극반은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사이코드라마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삶을 통찰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연극협회와 MOU를 맺어 1년에 2회 지방 순회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 해피맘은 영화를 제작 중에 있는데요. ‘폭력 근절’을 주제로 해 2016년부터 기획해 제작에 들어가 올해 6월 크랭크인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 영화 제작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욕대학 영화연출과 출신의 홍서연 젊은 여성 감독이 재능기부를 해 주었습니다.→해피맘의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가 ‘성폭력’을 비롯한 각종 폭력을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는 것입니다. 관련해 최근 이슈가 된 ‘미투(Me Too)’운동이 성문화 각성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시는가요. -미투운동이 대한민국을 청렴한 사회, 인격존중의 사회를 만드는 ‘성문화 각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갑을 문화, 여성차별 같은 구태를 청산하는 시금석이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특히 문제는 ‘데이트 폭력’입니다. 여성을 소유물로 생각하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엄단해야 합니다. 사랑을 가장한 위선의 사랑인 데이트폭력이 없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젊은 여성들의 출산파업인 ‘베이비 스트라이크(Baby Strike)’를 비롯한 ‘워킹 맘’, 유리천장 문제 등 이와 상충된다고 할 수 있는 ‘워라밸’ 트렌드 등 여성 관련 숱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적 고려 등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교육을 통한 재취업 대 국민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전국 대표단 100명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재취업 대 국민 프로젝트’는 해피맘 교육아카데미 교육과정을 통해 15종의 민간자격증, 국가공인자격증 개설을 통해 장롱 속의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사회활동을 견인할 방침입니다. 창업과 취업을 통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죠. 나아가 전국적으로 해피맘 센터를 설립해 특히, 미혼모의 생활을 무료로 지원할 ‘일대일 친정엄마’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꿈과 희망이 있는 밝고 따뜻한 나라,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세월호 4주년] 네 번의 봄, 1462일 만에 분향소 떠나… 304개의 별이 되다

    [세월호 4주년] 네 번의 봄, 1462일 만에 분향소 떠나… 304개의 별이 되다

    영정·위패, 영결식장으로 옮기자 유족들 “어떻게 떠나 보내나” 오열 “오빠, 얼마나 더 지나야 무뎌질까” 단원고 재학생들 눈물의 편지 낭독 미수습자 가족 “영혼 달래줘 감사”“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4주년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노란색 포스트잇 수천개가 붙어 노란 리본 모양을 네 개 만들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포스트잇이 덧붙을수록 리본은 점점 두꺼워졌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적힌 글귀를 꼼꼼히 읽었다.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았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서울시가 함께 광화문광장 북측에 설치한 ‘4.16 전시’ 공간에는 이날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왔다는 백예나(16)·안미현(16)양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어서 무슨 일이었는지 잘 몰랐지만 이제는 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평소에도 리본을 달고 다닌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남측의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내내 20m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헌화한 뒤 분향하고 희생자들 영정 앞에 묵념했다. 묵념하는 뒷모습은 차분해 보였으나 뒤돌아 나오는 얼굴을 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덕소에서 온 최성곤(53)씨는 “와 보니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고맙고, 기성세대가 많지 않아서 부끄럽다”면서 “‘그만하자’ 이런 말 하는 사람도 있는데, 경쟁이 심한 사회라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씁쓸해했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김영경 학생과 나이와 이름이 같다는 김영경(21)씨는 “참사 당시에 정말 놀랐고 내 일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같은 학생들이 계속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식이 열렸다. 4년 동안 분향소에서 햇볕을 그리던 영정사진과 위패가 영결식장으로 옮겨지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길목에 있던 한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사진이 가까워지자 “불쌍한 내 자식을 어떻게 보내”라고 통곡하며 주저앉았다. 영정과 위패를 옮기는 ‘이운식’에서 황민우, 김주은을 시작으로 합동분향소에 안치됐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영정 및 위패 258위가 차례로 옮겨졌다. 영정과 위패는 국가기록원으로 보내진다. 안산 단원고에서도 ‘다시 봄, 기억을 품다’를 주제로 추모식이 열렸다. 재학생과 교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학생들은 하늘의 별이 된 선배와 선생님들을 위해 편지를 낭독하는 행사를 가졌다. 희생자 중 한 명이 오빠라는 재학생의 편지는 다른 여학생이 대독했다. 이 학생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무뎌진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나야 무뎌지고 얼마나 더 지나야 오빠 생각에 울지 않고 의연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라고 읽다가 목이 멘 듯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강당 곳곳에서는 학생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반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결식은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 앞에서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민 30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구조 후 사망한 아르바이트생 김기웅씨와 이벤트사의 안현영 대표,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등이다. 세월호 희생자 수습이 이뤄졌던 전남 진도에서는 군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었다. 진도군과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군민과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의 넋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2014년 4월 참사 당시 세월호 가족들이 8개월여간 머물면서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체육관은 추모식이 진행된 30분 동안 숙연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세월호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이렇게 잊지 않고 영혼들을 달래줘 너무나 감사하다”면서 “경제적 타격을 수년 동안 받는 진도군민들에게 감사하고 죄송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실 세월호를 잊고 살았어요, 되새겨줘 고마워요”...세월호 4주기를 보내며

    “사실 세월호를 잊고 살았어요, 되새겨줘 고마워요”...세월호 4주기를 보내며

    “세월호, 솔직히 잊고 살았어요. 하루살이도 벅차서요. 하지만 오늘 또 다짐해요, 잊지 않겠다고. 오늘에야 다시 기억하게 돼 미안하고, 고마워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4년 전 304명이 세월호 침몰로 우리 곁을 떠난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려는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전시장에서 추모시를 읽으며 눈물을 훔치던 직장인 이현영(29·여)씨는 “진짜 세월호를 기억하는 건 삶으로 정의를 살아내는 거라는데 매년 이맘때쯤 다시금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세월호 부스가 있어 잊지 않게 자꾸 되새겨줘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광장의 4.16 기억 전시장과 세월호 분향소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종일 가득했다. 광장 중앙의 4.16 전시장에는 노란 리본 형태를 한 구조물에 단원고 희생자 261명의 이야기가 담긴 261편의 시가 붙었다. 세월호 72시간을 정리한 설명문과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추모 글과 그림도 전시됐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각 작품 앞에서 한참을 머물다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노란 배경 앞에 선 시민들의 얼굴은 모두 붉은색이었다.이날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포항 신흥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첫 일정으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찾았다. 광장을 오가는 학생들의 손에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의미로 준비한 ‘노랑 풍선’이 들려 있었다. 인솔자 장희승 교사는 “전 우리 학교 아이들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너무 예쁜데, 단원고 아이들도 누군가에게 그런 아이들이었을 것”이라면서 “정치와 상관없이 이들을 오래도록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고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8반 이세빈·박나영·김민경(15·여) 학생은 “4년 전 오늘, 우리와 똑같이 수학여행을 갔다가 일어난 일이라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잊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시장 한쪽에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마음을 눌러담은 노란 포스트잇이 잔뜩 붙었다. 시민들은 ‘작은 소홀함에서 시작되었을 침몰, 못 보고 지나치지 않게, 알고도 못 들은 척 않게. 기억하고 다짐해’, ‘너무 쉽게 잊고, 쉽게 멀어져 살았나 봅니다. 매번 하는 다짐이지만 다시 한껏 품에 안고 기억할게요. 진상 규명이 꼭 이뤄지길’, ‘목포 신항에 있는 쓰러진 배를 봤는데, 가슴이 너무 쓰렸어. 얼마나 간절했을까. 이런 일 다신 없도록 우리가 노력할 거야’라고 적었다. 세월호 세대와 청소년들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미래를 향한 다짐을 담았다. 청소년들은 ‘태어난 연도는 같지만 머물러 있는 시간은 다른 우리, 못다한 꿈도 하늘나라에서 이뤄요. 남은 나는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할게요’, ‘제 꿈은 좋은 대한민국의 길을 여는 국회의원입니다. 지금은 중1이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지만, 빨리 커서 진상 규명에 힘쓰겠습니다’, ‘그날 전 고3이었어요. 그날의 참담함을 기억해요. 저 인생 정말 열심히 살게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이라고 썼다.세월호 4주기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는 이날까지 전시를 진행하고 막을 내렸다. 4년째 광장 한편을 지키는 세월호 천막은 아직 남아 추모 행렬을 맞고 있다. 광화문 세월호 천막은 2014년 7월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진행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있는 보수단체 천막을 철거하면서 세월호 천막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서울시는 유가족들과 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를 논의 중이다. 글·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나는 살인 방조자” 세월호 사고 생존자의 고백

    “나는 살인 방조자” 세월호 사고 생존자의 고백

    세월호 사고 4주기 추모 행사에서 세월호 생존자가 그간 겪은 죄책감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사고 생존자 김성묵씨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 16일 약속 다짐문화제’ 무대에 올라 편지글을 낭독했다. 그는 “나는 수많은 생명을 등지고 탈출한 살인방조자”라며 운을 뗐다. 단원고 학생들을 구출하다가 뒤늦게 배에서 빠져나온 김씨는 “누군가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도 돌아서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병원은 세월호와 관련된 뉴스나 영상을 외면하고 생존자들과 연락하거나 대화하지도 말라고 했다”며 “병원에서 퇴원하고서 희생자 가족을 외면하고 가슴을 짓누르며 1년 동안 약과 함께 살았다”고 고백했다.덧붙여 김씨는 “작은 행동이라도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분들을 만나고 나서야 가슴 깊은 외침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함께여야 울부짖음이 아닌 울림이 되고, 그 울림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세월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편지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모두가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버텨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상순 내레이션’ MBC 스페셜 16일 방송..세월호 4주기 추모

    ‘이상순 내레이션’ MBC 스페셜 16일 방송..세월호 4주기 추모

    이상순이 내레이션을 맡은 ‘MBC 스페셜-1부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가 16일 방송된다.처음으로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하게 된 이상순은 “당시에 뭔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이번에 내레이션 제안을 받았을 때)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렇게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MBC 스페셜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에서는 유가족들과 시민들로 이루어진 ‘416 합창단’의 노래와 일상을 담는다.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또 함께 뜻을 하는 일반 단원들이 모여 만들어진 ‘416 합창단’은 세월호의 아픔과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노래를 통한 희망이 필요한 우리 사회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이상순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될 ‘MBC스페셜’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 편은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늘로 보낸 추모 메시지 109만건

    269명 영정·위패 국가기록원에 “미안해요.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다 보니 너무 오랜만에 문자 보냅니다. 모두 그곳에서 안녕하시기를 바라며 잊지 않겠습니다.”(8138 드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제단 옆에 있는 전광판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나온다. 15일 이석종 안산시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자 전송 시스템인 전광판에는 109만 9380건이 전송됐다.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지 못한 시민들이 문자메시지로나마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111’ 번호로 보낸 메시지다. 문자메시지 대행업체가 무료로 설치했다. 참사 초기에는 추모 메시지가 하루 2만여건에 달했다. 요즘에도 하루 100여건으로 꾸준하다. 바쁜 일상에도 문득 희생자가 떠오를 때마다 미안하고 그리운 추모객의 마음을 4년 동안 대신 전해 온 전광판이 합동분향소와 함께 16일 합동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철거된다. 합동분향소가 철거되면 단원고 희생자 학생 247명과 교사 11명, 일반인 11명 등 269명의 영정과 위패 등은 국가기록원에 보내진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포토] 손 흔드는 리설주

    [포토] 손 흔드는 리설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한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은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중국 중앙발레무용단원들에게 밝게 웃으며 두 손을 흔드는 리설주의 모습. 리설주에서 왼쪽으로 한사람 건너 김여정의 모습이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앞두고…

    [서울포토] 세월호 참사 4주기 하루 앞두고…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안태근 구속기소”

    “안태근 구속기소”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구속 기소하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안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수사심의위는 13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심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과 위원 15명이 참석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과 안 전 검사장 측, 서지현 검사 측 입장을 차례로 청취했다. 수사심의위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중요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는 자문기구로 올 1월 도입됐다. 위원들은 안 전 국장이 2015년 8월 하반기 검사 인사에서 서지현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발령한 것이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기소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검토했다. 줄곧 안 전 검사장을 구속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검찰은 수사심의위 의견대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사 진모(41)씨를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이날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시간 지나도 기억은 더 또렷… 딸아, 진실 인양 못해 미안해”

    “시간 지나도 기억은 더 또렷… 딸아, 진실 인양 못해 미안해”

    다시 또 4월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가슴에 남은 아픔과 상처는 4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덧나는 모습이다. 귓전에는 아직도 아들·딸들의 목소리가 울리는 듯하다. 하지만 사회는 세월호의 아픔을 떨쳐내려 한다. 합동분향소와 세월호 광장은 철거될 운명을 맞았다.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진상 규명’뿐이다.“시간이 흐르면 기억도 아픔도 흐려진다는데 저는 그 반대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4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혜원양의 아버지 유영민(49)씨는 벚꽃이 흐드러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우두커니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씨의 시선이 향한 곳은 철거를 위한 기초 작업이 진행 중인 세월호 합동분향소였다. 유씨는 “분향소 내에서 희생된 아이들의 영정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도 괴롭고 미안해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지난 4년 동안 혜원이와 단짝 세영양의 생일에만 딱 두 번 들어갔다”고 했다.유씨는 “매일 새벽 4시가 돼야 겨우 잠이 든다”며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병원도 찾아봤지만 수면제 처방이 전부였다. 딸을 떠나보낸 이후 건강도 나빠져 고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고통을 참기 위해 얼마나 이를 악물었으면 잇몸과 치아가 성치 않을 정도다. 생계마저 내던지는 바람에 치료비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다. 유씨는 “사고 초기에는 미쳐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느라 아픈 줄도 몰랐는데, 지금은 아이가 했던 말들이 불쑥불쑥 떠오르면서 잠도 못 자겠고 더 미칠 것 같다”면서 “자녀를 잃은 부모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화랑유원지 한쪽에는 4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는 공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오는 16일 이곳에서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리고 나면 합동분향소는 이틀 뒤 철거된다. 이후 4·16 생명안전공원의 설립이 추진된다. 그러자 최근 공원 설립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랑유원지 주변 아파트 단지에는 ‘세월호 납골당 반대’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겐 ‘2차 피해’나 다름없다. 분향소 옆 컨테이너에는 유가족 대기실이 마련돼 있었다. 사회에 나서기 두려운 유가족들이 만들어 낸 유일한 치유 공간이다. 대기실에는 네댓 명의 유가족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기실 한켠에는 뜨개질, 가죽공예 등을 할 수 있는 4·16 공방도 설치돼 있었다. 한 유가족은 “이곳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웃고 떠들고 노래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공간도 곧 분향소와 함께 철거될 운명을 맞았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회복하기 위해 설립된 안산 온마음센터에서 진행한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 결과 유가족들의 현재 심리상태는 참사 당시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마음센터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과 결과가 명백하게 인식돼야 치료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 세월호 피해자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유가족은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치료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에는 ‘세월호 광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정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김용택(39) 상황실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제자리걸음 중”이라면서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우물쭈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년 동안 세월호 광장을 지키고 있다. 그전에도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매주 촛불을 들었다. 그는 “참사의 원인과 구조에 실패한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데 정부가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광장도 현재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직면한 상황이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측은 “규모를 줄여 시민들과 어우러져 추모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민간 공익재단인 4·16재단이 출범한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4·16재단은 유가족들과 세월호 세대들이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비롯해 ‘세월호 치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그리운 너에게…그날, 바다…잊지 않겠습니다

    그리운 너에게…그날, 바다…잊지 않겠습니다

    매년 4월이면 이 계절을 건너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진혼곡이 울린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되짚어보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작품들로 ‘그날의 바다’를 다시 되새기게 한다.영화계는 지난 12일 잇따라 개봉한 ‘세월호 영화’들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다. ‘지슬’로 제주 4·3사건을 다뤘던 오멸 감독이 이번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를 영화 ‘눈꺼풀’로 빚어냈다. “영화로서 참사에 대한 몫을 찾고자 했다”는 오 감독은 세월호 참사 직후 스태프들과 무인도로 들어가 영화를 완성했다. 가상의 섬 미륵도는 죽은 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공간. 섬에 사는 노인은 망자들의 주린 배를 채워 줄 떡을 대접한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섬을 찾아들었으나 쥐 한 마리가 노인의 숭고한 제의를 망치고 만다. 세월호 참사 구조 과정에서의 ‘무능’과 ‘무책임’이 이후 진상 규명, 희생자 애도 등 사후 처리에서도 되풀이됐음을 보여주는 상징들이 먹먹한 분노와 슬픔을 되새기게 한다. ‘그날, 바다’는 구조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세월호 참사 논란을 침몰 원인으로 집중하게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어준이 이끄는 프로젝트 부가 제작하고 김지영 감독이 연출한 ‘그날, 바다’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영화는 세월호의 출발부터 침몰까지의 항적 자료, 생존자와 목격자의 증언,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항로와 속도, 이상 징후 및 이상 징후가 나타난 시간대 등을 복원했다. 제작진은 침몰 전 이미 선박이 좌우로 지그재그식 운항을 계속했다며 앵커 침몰설을 제기한다.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 공영방송 KBS와 MBC에서는 세월호 4주년를 추모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연극과 합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KBS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7일까지를 특별 추모기간으로 정했다. KBS 1TV에서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 추도식’을 생중계하고, 특집 9시 뉴스를 통해 세월호 특별취재팀 뉴스를 다섯 차례 연속 보도한다. 16일 오후 10시에는 양희은, 전인권, 안치환, 이상은 등이 참여한 추모음악회 ‘기억 그리고 다시, 봄’을 전하고, 19일 방영되는 KBS스페셜 ‘세월호 4년,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참사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들이 연극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습을 담았다. MBC에서는 ‘MBC스페셜’ 2부작을 통해 참사 4년이 지난 지금 유가족과 잠수사들의 생활을 담았다. 16일 밤 11시 10분 방영되는 1부 ‘너를 보내고-416 합창단의 노래’에서는 유가족과 시민들로 이뤄진 416합창단의 노래와 일상을, 23일 방영되는 2부 ‘세월호 잠수사들의 기록 로그북’에서는 희생자들을 수습했던 잠수사들이 후유증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담았다. 연극동인 ‘혜화동 1번지’ 6기 연출가들도 올해 ‘세월호 2018’ 연극제를 통해 10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오는 19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윤혜진이 연출한 ‘벡사시옹+제10층’으로 프랑스 작곡가 에리크 사티의 작품 ‘벡사시옹’(짜증)을 모티브로, 참사 이후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을 비판한다.세월호 유가족 110명이 쓴 편지글 110편을 묶은 책 ‘그리운 너에게’(후마니타스)는 희생자들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풀어냈다. 편지글의 육필은 인터넷 사이트(http://www.416letter.com)에서도 볼 수 있다. 미수습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 ‘세월호 마지막 네 가족’(북콤마)도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가족의 유해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목포신항을 떠나야 했던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 교사, 일반인 승객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의 가족들이 한 인터뷰가 담겼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영화 ‘눈꺼풀’
  • 세월호 서면 미수습자 5명 돌아올 수도

    세월호 서면 미수습자 5명 돌아올 수도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선인원은 476명이다. 그중 304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299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아직 5명은 돌아오지 못했다.가족들은 한 줌 흔적이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 하는 소망으로 버텼다. 장장 4년이라는 긴 시간이다. 오늘은, 오늘은 하며 버틴 날들이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기다림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선체 수색에서 미수습자 4명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그들의 가족은 ‘유족’이 돼 목포를 떠났다. 이에 따라 아직 찾지 못한 5명은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이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직립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했던 공간에 대한 펄 제거 작업을 할 수 있어 추가 수습을 기대하고 있다. 위아래층이 눌러붙어 아예 수색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선수 좌현 두 군데다. 가족들이 애타게 희망을 키우는 장소다. 또 선조위는 13일 선체 침몰 원인과 관련해 외부물체와의 충돌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밀 조사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부 조사관은 세월호 좌현의 균형장치가 비틀려 있고 표면 등에 긁힌 자국을 근거로 외력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진입이 힘들면 작은 규모로 철판을 잘라서라도 들어가 보자 했지만 위험하다고 해서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한 곳”이라며 “선체조사위원회 활동기간인 6월 7일까지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배 밖으로 나온 지현이는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 됐는데 그날 사고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그때 그 고통스러운 상황을 생각하지 않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독자인 남현철 학생은 배려심과 리더십, 유머 감각이 풍부했다.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팽목항에 기타 하나를 세워 두고 현철군의 귀환을 기다렸다. 같은 반이었던 박영인 학생은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영인군의 어머니는 사고 전 아들이 축구화를 사 달라고 했는데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새 축구화를 팽목항에 가져다 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학생들의 인솔 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이었다. 부인 유백형(57)씨는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씨와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29)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혁규(6)군, 지연(5)양과 함께 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극단원 상습 성폭력’ 이윤택 구속기소

    ‘극단원 상습 성폭력’ 이윤택 구속기소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13일 이 전 감독을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여성 연극인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감독의 상습적인 성폭력은 올해 들어 피해 여성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면서 드러났다. 이에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이 지난 2월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로 이어졌다. 검찰의 수사 지휘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이 전 감독을 수사해 지난달 23일 구속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전 감독의 구속영장에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가 적시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렀을 때 가중처벌할 수 있는 상습죄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혐의들을 공소사실에 담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한 성폭력 사건 외에도 지난달 말 이 전 감독을 추가로 고소한 4명과 관련한 내용도 수사해 공소사실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듀윌, 9급공무원 국가직 필기시험 총평 및 해설특강 무료 제공

    에듀윌, 9급공무원 국가직 필기시험 총평 및 해설특강 무료 제공

    지난 7일 2018년 9급공무원 국가직 필기시험이 전국에서 치러졌다. 이번 국가직 필기시험의 경우 20만2,978명이 지원해 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시험 과목별 총평 특강을 공개했다. 에듀윌은 시험 종료 직후 가답안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채점할 수 있는 자동채점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자동채점 서비스 이용 시 채점자 전원에게는 커피쿠폰 및 수강할인권을 제공하는 것에 이어 과목별 해설강의를 제공해 시험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시험 종료 후부터 과목별로 차례대로 총평과 해설 강의가 업로드 되고 있으며, 현재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물리·지구과학, 화학·생명과학 해설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다가오는 지방직 시험 최종합격도 대비할 수 있도록 출제경향 분석 및 약점 보완특강을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에듀윌은 최근 지방직, 서울시 시험 대비 문제풀이 패스 이른바 ‘문풀패스’ 과정을 론칭했다. 핵심빈출, 기출변형, 고난도 실전대비가 가능한 단원별 문제풀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과정으로 과목별 56회에 달하는 실전 문제풀이로 실전 적응력을 높힌다. ‘문풀패스’의 경우 6과목 수강 시 최대 78% 할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수강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위상 제고 전문가 간담회 개최

    이혜경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위상 제고 전문가 간담회 개최

    내부갈등과 법정다툼 등으로 내홍을 치른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대표 오케스트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서 개최됐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서울시향의 비정상적인 운영실태를 재점검하고, 제8대 서울시의회에서 제9대 서울시의회에 이르는 동안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문제제기와 개선노력, 당면과제 해결과 미래발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오고갔다. 먼저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향의 급선무는 능력 있는 예술감독과 상임작곡가를 선임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한계 대한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혀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아츠앤컬쳐 전동수 대표는 서울시향이 브랜드 가치 상승에 비해 운영상 문제점이 많았음을 지적, 특히 과거 상임지휘자에 과도한 권력이 집중되었던 점을 들며 서울시향의 경우 예술적 리더와 경영 리더의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과 조직 내·외부의 감사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JC & Association 조주형 대표는 “서울시향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어야 하며, 나아가 현 구성원의 발전 뿐만 아니라 후배를 양성하는 공적 행위자로서의 역할과 책임도 필요하다”고 서울시향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했다. 또한 유수의 전문업체에 의한 컨설팅을 통해 현안을 정리하고 조직을 진단한 후 새로운 로드맵을 강구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는 박현정 전 대표 성추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스캔들을 예로 들어 “서울시가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사퇴를 종용하거나, 근거 없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해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점, 정확한 조사 또는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 등은 서울시향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얼마나 편파적이고 안이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서울시의회가 지속적인 권고 외에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서울시의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前대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남은 현안 중 지휘자 확충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지휘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과 단원 선발과 인사, 단원처우 등에 대한 공정성, 시향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연주력 제고를 위한 평가시스템, 스텝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또한 음악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세계시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한 리더를 영입해서 서울시향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매체영상학과 김구철 교수 역시 기획·집행·리뷰의 역할이 한 곳에 집중되면서 의회의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서울시 경영평가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는 등 서울시민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서울시향의 폐쇄성과 엘리트주의를 꼬집었다. 이 밖에 중도일보 노춘호 국장은 현 서울시향 사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재단의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와 문화본부에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하며, 관리·감독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리스크모니터 노다니엘 대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행정과 투자의 실패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분석만 잘 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현 서울시향 사태를 예술감독 등 개인의 문제로 미시화 시킬 경우 발전적인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 제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줄 것을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재호 국장은 “박현정 전 대표의 성추행 스캔들이 무고였음이 밝혀졌음에도 관련자들에 책임을 묻거나, 박현정 전 대표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과 제언이 끝난 후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그동안의 사태로 조직 해체까지 논의되었던 만큼 산적한 문제점들이 해결되도록 공정한 의도와 절차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함께 “체계적인 단원훈련과 후진양성을 통해 서울시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서울시민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날 것” 을 주문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날 간담회를 위해 이혜경 의원은 약 600여 쪽에 이르는 자료집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인 토론회를 이끌어냈으며, 경영본부장을 비롯한 서울시향 관계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담당자 등이 배석하여 토론자들의 의견을 경청,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의 역할과 서울시의 책임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를 마친 이혜경 의원은 “강은경 새 대표의 취임으로 서울시향에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금이 서울시향의 쇄신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공론화하는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이번 간담회의 의의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우 속 일하는 아저씨 위해 묵묵히 우산 씌워준 어린이

    폭우 속 일하는 아저씨 위해 묵묵히 우산 씌워준 어린이

    폭우 속에서 사고 방지를 위해 일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자신의 우산을 씌워준 초등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달 2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육교. 이날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비가 많이 쏟아진 날이었다. 진해구 이동자율방재단원들은 비바람에 찢겨 심하게 휘날리던 현수막을 정리하고 있었다. 우비만 입고 거센 비바람을 맞고 있던 단원들에게 지나가던 한 초등학생이 다가왔다. 그러더니 자신이 쓰고 있던 검은색 우산을 머리 위로 씌워줬다. 자율방재단 관계자는 경남방송 인터뷰에서 “바람도 불고 비도 오는데 위험하다고 집으로 가라고 하니까 괜찮다면서 계속 씌워줬다”면서 “(그 모습이) 예뻐서 옆에서 사진을 찍게 됐다”고 전했다. 학생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던 단원들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인근 학교를 수소문해 사진 속 주인공을 찾아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진해 덕산초등학교 4학년 김수빈양. 수빈양은 “그냥 지나치면 계속 신경쓰이니까 제 마음이 안 하면 불편하고, 하면 그래도 편해서 그렇게 했어요”라고 밝혔다. 경남 자율방재단연합회는 지난 3일 김수빈양에게 선행상을 수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상 “현송월 못하는 악기 없어…‘빨간맛’ 긴장감 각오했다”

    윤상 “현송월 못하는 악기 없어…‘빨간맛’ 긴장감 각오했다”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남측 예술단 수석대표로 평양공연을 마치고 온 소감과 뒷이야기를 전했다.윤상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 5일 방송된 ‘봄이 온다’가 잘 끝나야 역할이 완수되는 것이어서 당일 아침까지 녹음실에 있었다. 지금도 잠깐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다. 원한다고 해서 또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남측 예술단 수석대표를 맡아 평양공연을 이끈 윤상은 “‘음악감독’이라는 역할만 했으면 마음이 그렇게까지 무겁지는 않았을 텐데 ‘수석 대표’는 생소한 용어여서 긴장했다”라며 “‘다시 만나요’라는 곡과 ‘우리의 소원’은 우리 측이 편곡에 삼지연관현악단이 풍성한 스트링으로 연주를 했으면 하고 욕심을 냈는데 북한의 철저한 연습문화 때문에 무산됐다”고 말했다. 윤상은 북측 단장이었던 현송월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현 단장이 생각보다 나이가 많지 않은데 그 나이에 예술단 단원 입장에서 단장까지 오른 것이 궁금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은 거 같더라. 가수 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도 하고 못하는 악기가 없다고 한다. 다방면에서 재능이 많은 사람 같았다”고 평했다. 현송월 단장은 1972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화제가 된 그룹 ‘레드벨벳’ 공연에 대해서는 “레드벨벳의 ‘빨간맛’ 긴장감은 어느 정도 각오했다. 노래하는 레드벨벳 표정을 통해서 관객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까지 민폐를 끼친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상은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너무 짧은 시간에 이뤄진 공연이었다. 스태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 어느 때보다 팀워크가 좋았다”며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남측 예술단은 지난 1일과 3일 북한 평양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공연 ‘봄이 온다’ 공연을 했다. 이번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YB, 백지영, 레드벨벳, 소녀시대 서현,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이 함께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월호 4주기 추모 발길

    세월호 4주기 추모 발길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일주일여 앞둔 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마련된 ‘4·16 단원고 기억교실’을 찾은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한편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는 오는 16일 희생자 영결식을 끝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모란봉악단 대신 삼지연악단을 남에 보낸 김정은의 속내

    모란봉악단 대신 삼지연악단을 남에 보낸 김정은의 속내

    삼지연은 평창올림픽 직전 창설한 악단김정은이 일일이 단원 뽑고 곡목도 정해직접 조직한 모란봉악단은 ‘선군정치’에 어울려남북한 평화무드 어울리는 새 악단 구성한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삼지연관현악단을 창설하고, 단원을 하나하나 직접 뽑고 곡목을 선정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이 대남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은 남북한 예술단 교류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7일 노동신문과 평양방송은 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기간 서울과 강릉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삼지연관현악단에 악기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두 매체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삼지연관현악단의 창설자·총지휘자가 되시어 우리식의 새로운 관현악단을 몸소 무어(어루만져 다스려)주시고 갓 태어난 악단의 공연준비사업을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삼지연관현악단의 창작가 예술인들은 높은 예술적 기량과 성실한 연주자세로 제23차 (평창)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준비하여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주체예술의 자랑찬 발전 면모를 뚜렷이 과시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악단을 만들었고 직접 총지휘자를 맡아 직속 관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또 삼지연관현악단은 2009년 1월 창단된 만수대 예술단 소속의 ‘삼지연악단’과도 별도 조직으로 파악된다.6일 열린 선물 전달식에서는 박광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전달사’를 했으며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현송월, 악장 최성일, 연주가 조은주가 ‘결의토론’을 했다. 박 부위원장은 전달사에서 “창작가 연주가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친히 선발해주시고 깊은 밤 이른 새벽에도 현지에 나오시어 곡목 선정과 형상에 시원(시작 부분)에 이르기까지 공연준비 전 과정을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가 있었기에 삼지연관현악단은 온 남녘땅을 들었다 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남해 강릉과 서울에서 총 두 차례 공연했고, 지난 3일에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우리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펼친 바 있다.예술, 체육 등 문화분야에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은 권력 승계 초기인 2012년 여성으로만 구성된 전자악단 ‘모란봉악단’을 창설했다. 모란봉악단의 단장이었던 현송월은 2014년 노동신문에 악단 이름을 김 위원장이 직접 지었다고 소개했다. 박춘남 북한 문화상은 모란봉악단에 대해 “음악 정치의 전위대로서 노동당의 선군정치를 뒷받침해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선도해나가는 사상 전선의 기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 모란봉악단은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할 때 선전도구로 사용됐다. 북한이 2016년 2월 장거리미사일 ‘광명성4호’를 쏜 다음 경축 연회를 열었을 때 모란봉악단은 축하 공연을 펼쳤다. 또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의 2차 시험발사 이후에도 이를 축하하는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김 위원장은 ‘선군정치’ 이미지에 어울리는 모란봉악단을 방남공연에 보내는 것은 걸맞지 않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정상국가’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김 위원장의 구상을 미뤄봤을 때 모란봉악단을 비롯한 기존 예술단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악단을 창설해 남북 화해무드를 조성하고자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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