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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동굴소년들 구한 ‘잠수하는 의사’, 구조 완료 직후 아버지 부고

    태국 동굴소년들 구한 ‘잠수하는 의사’, 구조 완료 직후 아버지 부고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의 단원들과 코치 등 13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호주 출신의 ‘잠수하는 의사’ 리처드 해리스가 큰 슬픔에 빠졌다. 구조 작업을 완료한 직후 아버지 부고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더 오스트레일리언 등 호주 현지 언론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동굴에 남아 있던 5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고 해리스 등 구조요원들이 마지막으로 빠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11일 보도했다.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하는 해리스는 동굴 잠수 분야에서 30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생존자들이 발견된 뒤 동굴 속을 직접 잠수해 들어가 이들 13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구조 순위를 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3차 구조 작업이 최종 완료된 뒤 가장 마지막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가 일하고 있는 병원의 앤드류 피어스 원장은 “해리스에게 직접 부고를 전했다”면서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매우 큰 슬픔”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가 가족들의 사생활을 지켜주길 원했다”면서 “그가 곧 돌아오면 가족들과 함께 있을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태국 동굴 소년 기적에서 국민 생명 지키는 국가 역할 봤다”

    문 대통령 “태국 동굴 소년 기적에서 국민 생명 지키는 국가 역할 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 고립됐던 유소년 축구팀 단원들과 코치 등 13명 모두를 구조했다는 소식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을 봤다”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태국 소년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라면서 “용감한 소년들과 헌신적인 코치, 세계에서 달려온 구조대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가 태국의 기적을 지켜봤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을 보았습니다”라고 강조하며 “태국 소년들과 국민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동굴에 갇혔던 유소년 축구팀 단원들과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동굴 안에 갇힌 뒤 17일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 신나~ 볼캉스!

    아이 신나~ 볼캉스!

    캐나다·日 등 이색 해외 인형극 청소년 대상 아시테지 축제도 문화·교육 접목 프로그램 인기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소식이 벌써부터 들린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해외 아동극들이 가족 관객을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각종 장치를 활용한 기상천외한 연출은 어른 눈높이로 봐도 감탄을 자아낸다. 또 방학을 맞아 각 지역 공연장에서 마련한 예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도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지친 아이들에게 문화적 감수성을 일깨울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공연 페스티벌인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9개국 13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과 연극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올해는 특히 한국·캐나다 수교 55주년을 맞아 ‘캐나다 주간’이 마련돼 관심을 끈다. ‘걸어서 하늘까지’를 비롯해, ‘뚱땅뚱땅 루멘스’, ‘상자’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동극 3편을 볼 수 있다. 개막작인 ‘걸어서 하늘까지’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2013년 퀘벡 드라마센터 관객 선정 최우수 공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 스페인 라룸베 무용단의 신작 ‘큐브이야기’와 오감을 자극하는 오브제(물체) 연극놀이 ‘월드 이미지’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성하게 할 공연으로 꼽힌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문예진흥기금 지원 행사 가운데 2014~2017년 4년 연속 A등급(최우수)으로 선정되는 등 수준 높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아동·청소년 대표 공연으로 꼽힌다. 서울 대학로 일대, 전석 3만원, (02)745-5862~3.예술의전당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오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한다. 20일 어린이 발레극 ‘똥방이와 리나’를 시작으로 놀이극과 인형극 등이 연이어 관객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덴마크와 일본의 인형극단이 연출한 작품이 무대에 올라 가족 관객에게 이국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덴마크 극단 ‘메리디아노’의 인형극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은 어린이 연극의 최강국으로 꼽히는 덴마크 인형극의 예술성과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극단이 설립된 1996년부터 함께 해 온 연륜 있는 배우들의 섬세한 인형 연기와 영화적 기법을 활용한 연출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정통 인형극 ‘피노키오’에서는 3명의 단원이 인형 하나를 조정하는 분라쿠 방식의 섬세한 동작 연기를 볼 수 있다. 잘 알려진 피노키오의 여정에 마리오네트, 판자 인형 등 다양한 인형이 등장하며 화려한 서커스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작품이다. 매듭이란 의미를 담은 ‘무수비좌’는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인형 극단으로 연간 1000회 이상의 공연으로 관객을 찾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CJ토월극장, 1만~5만원, (02)580-1300.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감상 교육프로그램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세종 꿈나무 예술탐험대’ 등 문화와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토요문화학교는 ‘우리들의 행복한 국악시간’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는 파이프 오르간’이란 제목으로 8월 중 열린다. 파이프 오르간과 국악기를 접하는 강좌와 실제 공연 관람이 예정돼 있다. 세종 꿈나무 예술탐험대가 마련한 ‘세종·충무공 리더십랜드’에서는 세종실록과 난중일기 등 고전을 낭송하며 리더십을 배우게 된다.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오는 17일부터 8월 말까지 미술 교육프로그램인 ‘잠보! 아프리카’를 진행한다. ‘그림으로 만나는 아프리카’ 등 아이와 부모에게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알록달록한’ 경험을 선사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산 청년,유라시아 대륙 대장정 나선다.

    부산 청년,유라시아 대륙 대장정 나선다.

    부산의 청년들이 유라시아 대륙 대장정에 오른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3시 김해국제공항에서 ‘2018 유라시아 청년 대장정단 출정식’을 하고 21박 22일의 대장정에 오른다고 9일 밝혔다. 청년 대장정단은 부산지역 대학생 등 청년 38명,전문가 7명,운영진 10명 등 모두 55명이다. 출정식 행사에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궈펑 주부산 중국총영사,랴브코브 겐나디 주부산 러시아 연방총영사 등 방문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출정식을 마친 단원들은 부산을 출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중국 훈춘,장춘,베이징,우루무치,카자흐스탄 호르고스,알마티,아스타나,러시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1만1737㎞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은 유라시아 횡단 열차로 이동한다. 부산시는 유라시아 중심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관문도시로서의 부산을 위상을 높이고 부산 주도의 신북방 진출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유라시아 청년대장정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 3기째인 올해 유라시아 청년대장정은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지역을 거쳐 이 지역에서 부산데이 행사와 한국영화제 등을 열고 교류를 강화한다. 또 횡단도시에서 청소년농구 친선경기·부산데이(블라디보스토크),청년 친선 교류행사(장춘,알마티),스타트업 토크콘서트(베이징),부산데이(알마티,상트페테르부르크),한국영화제(아스타나,모스크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부산을 알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유라시아 청년 대장정은 신북방 정책의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우리들의 꽃날’ 연주회 오는 25일 개최

    취약계층 자녀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안양, 브라보 오케스트라’ 의 연주회가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5일 안양아트센테에서 ‘우리들의 꽃날’이란 주제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안양문화예술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은 기초생활수급자,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족,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의 사회 취약계층 자녀로 이뤄졌다. 아동·청소년이 오케스트라 합주 활동을 통해 긍정적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 인성 형성(엘시스테마 교육철학)을 위해 2013년부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 60여명의 단원이 10개 부문의 전문 음악강사단과 함께한다. 다양한 공연으로 쌓은 연주 실력과 경험으로 매 년 2회의 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비와 바람을 이겨낸 어느 따스한 날 우리는 꽃을 피웠다‘라는 또 다른 주제로도 열린다. 많은 연습을 거쳐 아름다운 음악의 꽃을 피워냈다는 의미다. 단원 실력에 맞춰 수준별 합주곡 그리고 전체 합주곡, 파트별 앙상블 등 다양한 곡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합주 위풍당당 행진곡과 드라마 ‘황진이’ 삽입곡 ‘꽃날’, 벤토벤반 영화 ‘오즈의 마법사’ 삽입곡 오버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현악앙상블 피치카토 폴카, 첼로앙상블 더 에터테이너(The Entertainer) 등을 감상하며 아이들의 향상된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연주회 입장권은 한 시간 전 오픈 되며, 전 석 선착순 무료 관람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태국 동굴 조난 소년들, 웃음 터뜨리며 한층 밝아진 영상 공개

    태국 동굴 조난 소년들, 웃음 터뜨리며 한층 밝아진 영상 공개

    축축하고 어두운 동굴에 갇혀 아직 구조 일정도 불분명한 상황 속에서도 소년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태국 치앙라이의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갇힌 12명의 유소년 축구단원들의 씩씩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태국 해군부대의 페이스북을 통해 5일 공개됐다. 영국 BBC방송이 인용한 이 영상 속에서 소년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순서대로 조명을 비추면 카메라를 향해 태국식으로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힘차게 외쳤다. 체온 유지를 위해 은박지 담요를 덮고 있는 이들은 모두 밝은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외쳤으며, 한 소년이 이름을 말하자 다 같이 깔깔대며 웃기도 하는 등 씩씩하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3일 태국 해군이 이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에서는 소년들이 “고맙다. 배가 고프다”면서 힘없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에는 큰 소리로 웃는 등 기운을 다소 회복한 모습이었다.동굴 기온이 26도로 저체온증 우려를 덜었고, 바위에 구멍이 많은 석회암 동굴이라 숨쉴 공간만 확보되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덕분에 이들은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별탈 없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또 다시 폭우가 쏟아져 물이 차 올라 동굴 속 숨쉴 공간이 줄어들면 산소가 희박해질 위험이 남아 있다. 한편 구조대가 밖에서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과 소년들이 통화할 수 있도록 전화선을 연결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현직 장성이 세월호 유족 사찰…기무사 전면 개조해야

    현직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 장성이 세월호 참사 당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한 정황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당시 TF 구성원 60여명 대부분이 현직 군인이며 그중 한 영관급 장교는 장성으로 진급한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어제 국방부에서 주재한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에서 “과거 정부에서 이뤄진 기무사와 사이버사의 불법 정치 개입이 국군 역사에서 마지막이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무사를 해체하는 수준의 개혁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기무사는 군사 보안과 국방정보 보호, 대테러 활동 방지를 위한 정보활동, 방첩활동 등이 주된 업무다. 군의 검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무사가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때 6개월간 TF를 운영하면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했다. 팽목항뿐만 아니라 단원고에도 요원을 배치해 일일보고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과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등의 문건을 통해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인물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와 방안도 고안했다. 당시 흉흉했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기무사는 보수단체들이 좌파 집회에 대항하는 맞불 집회를 열 수 있도록 ‘세월호 추모 집회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가 군인이 아닌 민간인을 대상으로 성향을 분류하고 동향을 파악해 상부에 보고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이번에 드러난바 기무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방위사업청 등 국방과 관련해 전 정권과 연계된 사람들에 대한 척결 명단을 작성, 청와대 민정수석 라인까지 보고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역시 기무사의 직무 범위를 한참 벗어난 활동이다. 마치 40여년 전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재현된 셈이다. 기무사는 지난 1월 서울현충원에서 ‘엄정한 정치적 중립 준수 다짐 선포식’을 가졌지만 이런 이벤트성 행사로는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조직을 해체하는 수준의 대대적인 개혁 없이는 정치 개입을 막을 방도가 없다. 늦게나마 송 장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이를 통해 조직·제도·법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만큼 대대적인 기무사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어제 “군의 민간인 사찰로 고강도 적폐청산이 왜 필요한지 이유가 분명해진다”며 기무사의 조직과 권한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은 군인권센터 등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기무사를 법에 따라 통제되는 기구로 만드는 한편, 정보수집 범위 제한, 수사권 폐지 등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기무사에 대해 법과 제도적으로 완벽한 정치적 중립보장 장치를 마련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추락한 군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 신한은행 ‘청년취업 두드림’ 원정대 출정식

    신한은행 ‘청년취업 두드림’ 원정대 출정식

    신한은행은 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청년취업 두드림 기고만장,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원정대’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업해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이날 출정식에는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중소·중견기업 멘토단, 43개 대학에서 선발된 청년 인재 405명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원정대는 4~9일 중국의 선전 소프트웨어단지와 상하이 슈퍼컴퓨터센터, 일본 사이버다인,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 등을 방문한다. 위 행장은 “입사했을 때 신한은행은 작은 조직이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면서 “그 기회를 잡으려 1% 더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회사와 함께 내가 성장해 있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무대 오르려 새벽 알바 뛰던 날들… 이젠 관객과 함께할 작품 전념”

    “무대 오르려 새벽 알바 뛰던 날들… 이젠 관객과 함께할 작품 전념”

    두달 급여 7만원… 2주 대관료 280만원 1500만원 지원 덕에 제작비 걱정 덜어“다른 거 생각 안 하고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돈의 가치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봅니다.”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만난 청년극단 ‘너다워서 아름답다’의 단원 손성현(30)씨는 서울시의 청년예술단사업 참여로 느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실제 손씨는 최근 새벽 아르바이트(알바)를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연극에 이전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매년 공모로 뽑힌 35세 이하(1984년생 1월 1일 이후 출생)로 구성된 청년예술인 단체에 8개월(5~12월) 동안 1인당 예술활동 지원비 월 70만원을 지급하고, 이와 별개로 단체에는 활동계획서의 완성도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극단 너다워서 아름답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손씨 외에도 같은 극단 소속 지성훈(31)씨와 김해린(30·여)씨가 함께했다. 다른 단원들도 손씨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였다. 김씨는 “과거에는 지원금이 따로 없으니까 공연에 참여하는 6~7명이 제작비 때문에 같이 알바를 했다. 개인적으로도 학교에서 예술강사 일을 했지만 월세 등을 내고 나면 돈을 모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여윳돈이 생겼고 지난 4월부터 2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지씨 역시 “그동안 1년에 두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고 하면 그때그때 벼락치기 식으로 모여서 했다. 그런데 활동비가 있고 생활이 조금 안정을 찾으니 작품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고 기획자 마인드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연극인들은 하나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대학로의 대관료는 비싼 곳은 하루에 50만~60만원, 가장 저렴한 곳이 20만원 정도라고 한다. 공연 준비에 2주라는 시간만 써도 대관료만 최소 280만원이다. 손씨는 “올해 초 우리가 한 공연의 제작비가 300만원이었다. 기존에 했던 공연의 수익금을 모아서 작품을 만들기는 했는데 연극배우들은 두 달치 노동의 대가로 7만원을 받았다”면서 “이제는 인건비, 대관료 등을 당당하게 낼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홍보비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는데 홍보에도 신경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극단 너다워서 아름답다는 청년예술단 사업에 참여하기 전인 2013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씨는 “처음에 ‘기획부터 무대 연출까지 우리가 다 해보자’는 뜻을 가진 청년 5~6명이 모였다. 지금은 20~30대 13명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청년예술단사업의 지원 아래 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뭘까. 김씨는 “올해 10월을 목표로 ‘분노 중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극을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에 왜 분노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은지, 왜 그렇게 됐는지를 다루려고 한다. 그리고 순수 관객들을 어떻게 공연장으로 오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다. 우선은 탈(脫)대학로를 하기 위해 동대문구 장위동에 있는 폐건물 등을 찾아서 공연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 지역주민을 관객화하는 게 목표다. 꾸준히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사찰’ 기무사 사령관 “옛날 같으면 공작할 사안” 호통

    ‘세월호 사찰’ 기무사 사령관 “옛날 같으면 공작할 사안” 호통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들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기무사령관이 사찰을 직접 지시하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MBC는 기무사령관 회의록을 입수, 이 같은 정황이 담긴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 6일, 기무사령부에 세월호TF 팀장급인 처장과 실장들이 호출됐다.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 등에 기무사 요원들이 배치된 지 두달쯤 지난 시점이었다. 이 회의에서 이재수 당시 기무사령관이 참석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는 것이다. 이재수 사령관은 “실종자가 현재 11명인데 부모 성향은 확인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고 처장들이 대답을 못 하자 “여기 정보기관이야! 옛날 같으면 일일이 공작할 사항(사안)이야!”라고 호통을 쳤다. 이는 실종자 수색이 길어지자 실종자 가족들의 성향을 파악해 수색 종결을 설득시킬 방안을 찾으라고 재촉한 것이다. 이재수 사령관은 “학부모에 대한 성향을 파악해서 일대일로 맨투맨을 붙이든(요원을 배치하든), 종교계를 동원하든, 국정원을 동원하든 타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직접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며 다그쳤다. 이어 청와대를 뜻하는 ‘BH’도 언급됐다. 이재수 사령관은 “오늘 BH 보고를 하는데 어제자 보고자료를 주면 어쩌라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또 “이번에 보고할 때 한 줄도 수정하지 않고 말로 때웠다”고도 말했다. 기무사령관이 세월호 관련 사찰 내용을 단순히 서면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청와대를 찾아가 누군가를 만나 구두 보고를 한 정황인 것이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는 기무사의 전방위 사찰 정황에 대해 “문건 내용을 볼 때 단지 군 내부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일부 문서는 당시 기무사령관은 물론 청와대 민정수석(우병우) 라인까지 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토벤이 쓰지 않은 악기·다른 템포… 말러가 빚은 또 다른 베토벤 교향곡

    베토벤이 쓰지 않은 악기·다른 템포… 말러가 빚은 또 다른 베토벤 교향곡

    세상에는 다양한 베토벤 교향곡 연주가 있다. 지난달 8일 첫 내한공연을 한 스위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제네바 카메라타’의 베토벤 8번 교향곡은 ‘요즘 베토벤’ 연주가 얼마나 빠르고 가벼운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30명에 불과한 무대 위 단원들은 밀어붙이듯 빠른 템포로 무곡과도 같이 ‘날렵한 베토벤’을 선사했다.5일 부천 필하모닉이 준비한 베토벤 교향곡은 이 같은 연주와는 ‘체급과 속도’가 모두 다를 듯하다. 교향곡의 가능성을 극한으로 확대한 말러 편곡의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과 3번(영웅)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말러가 편곡한 베토벤 교향곡이 국내에서 연주되는 것은 처음이다. 말러는 이들 교향곡을 편곡하면서 2관 편성(목관을 2개씩 편성해 전체적으로 악기 편성을 확대하는 것)을 4관 편성으로 확장하는 등 오케스트라 규모를 늘렸다. “베토벤이 관현악이 더욱 발달한 자신의 시대에 살았다면 이렇게 작곡했을 것”이라는 전제로 현대의 공연장과 오케스트라에 적합하게 재해석한 것이다. 80~90명의 대규모 단원을 무대에 올린 과거 카라얀이나 번스타인의 연주를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말러는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상업화와 맞물려 베토벤 교향곡이 웅장해질 것을 예감했었는지도 모른다. 여기에 말러는 피콜로 클라리넷(클라리넷보다 작은 크기로 고음역을 내는 악기)과 같은 베토벤이 쓰지 않았던 악기를 쓰고, 본래 템포를 바꾸는 등 원곡을 ‘말러화(化)’했다. 말러의 편곡에 대해 당시 평론가들은 “베토벤의 색깔을 잃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1911년 뉴욕 공연 후 한 평론가는 지역일간지에 “청중들은 음악의 고전에 가해진 잔학무도한 난도질을 성경을 변질시키는 행위만큼 심각하게 여기는데 말러는 이런 사실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평론가들이 뭐라고 하든지 신경 쓰지 않았던 말러였지만, 베토벤과 관련된 문제에서만큼은 목소리를 냈다. 김문경 음악평론가가 쓴 이번 공연의 해설서를 보면 말러는 당시 청중에게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혹은 세부적으로 해석함에 있어 악보에 충실했으며 결코 변덕스러운 의도를 강요하거나 전통에서 길을 잃어 헤매게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두 거장의 자취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은 기대된다. 서양음악 역사에 정점을 찍은 9개의 교향곡을 남긴 베토벤 사후 교향곡 역사의 후계자가 단연 말러라는 것에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며 국내에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천 필하모닉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말러가 본 베토벤’ 시리즈로 마련했다. 지휘는 부천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박영민이 맡는다.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3만원. (02)580-1300.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세월호 유가족 무리한 요구 부각…비용 강조해 수색중단 압박해야”

    [단독] “세월호 유가족 무리한 요구 부각…비용 강조해 수색중단 압박해야”

    기무활동관 단원고 배치해 사찰 국조특위 국회의원 활동도 보고 朴청와대 민정라인 전달 가능성국방부가 2일 공개한 참사(2014년 4월 16일) 당시 ‘기무사의 조직적 관여문’에는 기무사가 본연의 임무인 군사 비밀·보안·방첩과 무관한 문건을 전방위로 작성한 것 외에도 유족을 압박하는 방법까지 적극 고안한 것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국방부 검찰단은 기무사가 작성한 중요 문서가 청와대 민정수석 라인에도 보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당시 박근혜 정권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문건에서 기무사는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인물을 강경 또는 중도로 분류했다. 일례로 당시 실종자 가족 대표(단원고 희생자의 아버지)는 4대 독자 희생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지대하다며 ‘강경’으로 명시했다. 또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2013년 11월 VIP(박근혜 전 대통령) 비방글을 게시했고, 2014년 5월 16일 VIP 면담 때 유족이 요구하는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주장했다며 역시 ‘강경’으로 분류했다. 한 단원고 희생자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실종자 가족의 실질적 대표라며 ‘남편도 극단적 행동에 부담을 토로하고 같이 있는 것을 기피한다’고 각주를 달았다. 실종자 10명의 탐색구조를 종결하고자 해수부 장관, 종교계 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을 통해 설득이 요망된다는 문건도 작성했다. 설득 논리로는 ‘해양수산부 추산 990억원(2014년 7월 10일 기준)의 수색구조 비용’을 강조했다. 하루 11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또 유가족이 무분별한 요구를 한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전달해 이런 요구를 근절하자는 문건도 만들었다. 이외 군 활동과 관계없는 안산 단원고에 기무 활동관을 배치해 일일 보고를 한 정황과 2014년 6월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진도 방문 등 국회의원의 활동을 포함해 보고한 것도 확인됐다. 기무사는 또 2014년 3월 5일 보수단체 회장이 기무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좌파 정보를 빠르게 입수해 맞불 집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없어 적시 대응이 곤란하다며 좌파 시위계획 등을 실시간 제공해 주길 요망했다고 기록한 문건도 작성했다. 실제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발생 열흘 뒤인 4월 26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보단체가 개최한 ‘세월호 추모 집회 예정’ 정보를 이 보수단체에 제공한 것이 확인됐다.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는 기무사의 전방위 사찰 정황에 대해 “문건 내용을 볼 때 단지 군 내부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일부 문서는 당시 기무사령관은 물론 청와대 민정수석(우병우) 라인까지 보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기무사에서 생산한 정보는 기무사 내 첩보상황 컨트롤타워인 기무정보센터에서 취합한 후 내부의 융합실에서 선별돼 보고 문건으로 작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청와대에는 일일동향보고, 월간동향보고 등의 형식으로 전달된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향후 조사 결과 고위 관리가 실제 보고를 받았어도 직권남용으로 처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 소식통은 “직접 문건에 서명했더라도 단순 보고만 받았다고 대응하면 처벌이 쉽지 않아 철저한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무사, 세월호 참사 때 유족 조직적 사찰

    국방부 TF, 검찰단에 수사 의뢰 세월호 참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60명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6개월간 운영하면서 조직적으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 간첩 잡으라고 국민이 혈세를 대준 부대가 정권 보위를 위해 엉뚱한 일을 한 셈이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는 2일 “기무사가 온라인 여론 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며 “예비역 사이버전사 운용계획 등 기무사의 안보단체 동원 여론 조작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2014년 4월 16일)가 일어난 지 12일 만인 28일 현장 상황 파악을 위해 TF를 구성했다. 5월 13일에는 참모장(육군 소장급)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고, 같은 해 10월 12일까지 6개월간 운영했다. TF는 사령부와 현장 기무부대원 60명으로 구성됐고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 관리 등으로 업무를 분담했다. TF는 운영 현황을 담은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을 작성하고, 세월호 탐색구조 및 선체인양 등 군 구조작전과 관련한 동정을 보고하는 문건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TF는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 군과 무관한 문건도 생산했다. 특히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인물들을 성향(강경·중도 등)에 따라 나누고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와 방안도 기술했다. 팽목항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기무 활동관이 배치돼 일일 보고한 정황도 나왔다. 기무사의 직무범위(군 관련 방첩·첩보)를 넘는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또 세월호 참사 직후 보수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열게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자 기무사가 ‘세월호 추모 집회 정보’를 제공한 문서도 확인됐다. 댓글조사TF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조직적으로 사찰했다

    기무사, 세월호 유가족 조직적으로 사찰했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사고 직후 TF(태스크포스)를 조직해 관련 사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댓글조사TF)는 2일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면서 “‘예비역 사이버전사 운용계획’ 등 기무사의 안보단체 동원 여론조작 정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고 발생 13일째인 2014년 4월 28일 관련 TF를 구성하고, 5월 13일 기무사 참모장을 TF장으로 하는 ‘세월호 관련 TF’로 확대했다. 그해 10월 12일까지 이 TF를 운영하면서 ‘세월호 180일간의 기록’이라는 문건도 만들었다. 기무사의 TF는 육군소장급 참모장을 단장으로 사령부와 현장 기무부대원 60명으로 짜여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 관리 등으로 업무를 분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월호 탐색구조 및 선체인양 등 군 구조작전 관련 동정 보고 문건을 비롯해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의 문건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무사 TF는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관계·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했다고 댓글조사TF는 설명했다. 댓글조사TF는 “기무사 문건에는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탐색구조 종결을 설득할 논리와 그 방안이 서술돼 있다”며 “구조 현장인 팽목항 뿐 아니라 안산 단원고에도 기무 활동관이 배치되어 일일 보고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무사는 시민단체(좌파집회) 집회에 맞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정보를 달라는 보수단체들의 요청에 응해 세월호 관련 시국집회 정보 등을 제공한 문서도 확인됐다고 댓글조사TF는 전했다. 댓글조사TF는 보수단체의 한 회장이 기무사령부를 방문해 ‘종북세(勢) 맞불집회를 개최 중, 좌파 시위계획 등 좌파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 여망’ 등의 요청 내용이 기록된 문건을 공개했다. 댓글조사TF는 이번에 확인된 의혹에 대해 국방부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방부는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활동 예정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관련 자료 제공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백년 전의 악기로 우리시대를 듣는다

    수백년 전의 악기로 우리시대를 듣는다

    “고악기로 듣는 오페라는 더욱 우리 시대의 음악처럼 들릴 것입니다.”200~300년전 악기로 그 시대의 연주를 재현하는 원전연주가 더 현대적일 수 있다는 역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원전연주의 세계적 거장인 지휘자 레네 야콥스는 “원전연주는 음악을 더 살아 숨쉬게 한다”며 이같이 말한다. 오는 6~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와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이는 야콥스를 29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났다. 주인공들이 속고 속이는 한바탕 블랙코미디와 같은 ‘피가로의 결혼’은 신분 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사회 비판극이기도 하다. 야콥스는 ‘피가로의 결혼’이 현재까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로 현대극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 작품의 현대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저에게 원전연주는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올바른 악기로 올바르게 연주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원전연주를 처음 듣는 이들은 현대 악기와는 다른 옛 악기의 ‘음색’에 매료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감정적 접근만으로 원전연주를 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야콥스는 “시대악기 연주는 오페라 무대를 더 현대적이고 우리 시대의 음악에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모차르트가 자신의 곡을 지휘했을 당시 소리를 상상해 봅니다. 물론 그것을 하나의 감정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요.” 야콥스는 모차르트를 처음 들었던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고향인 벨기에 겐트의 성당 소년합창단원이었던 12살 때 집에 있던 모차르트의 또 다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음반이 그의 첫 ‘모차르트 경험’이었다. 소년합창단에서 변성기를 거쳐도 남다른 고음을 낼 수 있었던 ‘소년 야콥스’는 이후 카운터테너로 음악 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갖고 계셨던 카라얀의 음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때는 음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음악가로 성장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야콥스는 지난해 4월 한국 관객 앞에 ‘코지 판 투테’를 선보인 바 있다.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모차르트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다 폰테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에서다. 그 공연에서 함께 했던 FBO는 두 번째 ‘다 폰테 시리즈’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도 함께 한다. ‘코지 판 투테’에서 하녀 데스피나 역으로 출연했던 소프라노 임선혜는 이번 공연에서 여주인공 수잔나 역으로 한국 팬 앞에 선다. 지난해 임선혜는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라 극을 더욱 현대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2011년 바흐 B단조 미사로 처음 한국을 찾은 뒤 모차르트 레퍼토리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야콥스의 다음 프로그램은 헨델이다. “여름휴가 후 헨델과의 바로크 시대로 돌아갑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빈에서 열릴 오페라 ‘테세오’ 등의 공연을 기대하세요.”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대학생들이 기획·준비해 맞춤형 봉사

    대학생들이 기획·준비해 맞춤형 봉사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의 ‘수은 희망씨앗 대학생 봉사단’은 2013년 처음 창단돼 올해 6기째를 맞았다. 봉사단은 전국 9개 권역 10개팀 100여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지역사회에 적합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수요처 섭외와 협력·준비·실행 등 전 단계에 걸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출범 직후에 아동과 노인, 다문화 가정 등 전통적 복지대상을 중심으로 봉사를 해오다가 점차 여가문화와 안전, 교육, 고령화, 환경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활동을 확대했다. 지난 4월 29일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에서 6기 발대식을 가진 봉사단은 발대식에 이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초소양 교육을 이수하고, 봉사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수은은 8개월 과정의 팀별 활동이 끝나면 평가를 통해 우수 봉사단원을 선정해 해외 봉사활동의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공연리뷰] 첼로의 깊은 탄식, 위로를 담다

    [공연리뷰] 첼로의 깊은 탄식, 위로를 담다

    첼로의 깊은 탄식이 울렸다. 슬픔을 토해 내듯 시작된 단조의 선율. 같은 처지의 누군가를 위로하는 듯했다.지난 21~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르웨이 출신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가 선보인 엘가 첼로협주곡은 밀도감 있는 연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시향이 이 곡을 무대에 올린 것은 2015년 8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뫼르크는 무대 위에서 늘 관객과 마주 봐야 하는 첼리스트의 고충을 말한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는 언제든지 자세를 틀어 관객을 바라보지 않을 수 있고, 피아니스트도 건반과 악보만 보고 관객을 ‘외면’할 수 있지만, 첼로 연주자는 늘 관객과 마주하고 연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부담에 개의치 않는 듯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했다. 엘가 첼로협주곡을 연주하며 흔히 볼 수 있는 감정 과잉 같은 제스처는 찾기 어려웠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주자는 공연장의 특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간의 호흡, 그 순간의 감정 등 매번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최선의 연주를 보여 줄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 일종의 도전이자 압박을 받는다”면서 “공연 전후에 연주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연주하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대 위의 집중력 때문이었을까. 그의 숭고하면서도 절제된 첼로의 음색에 청중은 공감했다. 엘가 첼로협주곡은 영화 ‘덩케르크’의 OST로도 유명한 ‘님로드’(‘수수께끼 변주곡’ 중 9번째 변주), ‘위풍당당 행진곡’의 작곡가인 엘가가 노년에 작곡한 후기 낭만파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뫼르크는 “1차 세계대전에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 작곡가 개인의 인생을 돌아보는 작별의 심정, 후기 낭만주의가 음악사에서 시기적으로 마감되는 것에 대한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엘가 첼로협주곡이 연주자들에게 더욱 어려운 이유는 영국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명연주가 ‘거대한 산’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날 연주는 순전히 뫼르크 자신만의 것이었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자칫 감정의 과잉으로 빠지기 쉬운 곡이지만, 뫼르크는 밀도 있고 중도적으로 자기만의 연주를 보여 줬다”면서 “뒤프레를 흉내내는 연주도 많은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곡을 직시함으로써 나오는 미감을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뫼르크는 연주 후 앙코르로 제자 심준호 등 첼로 단원 8명과 함께 20세기 첼로 거장 파블로 카살스의 ‘새의 노래’를 함께 연주했다. ‘새의 노래’는 카살스가 자신의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냐의 민요를 편곡한 곡으로, 그의 첼로 소품집에 담겨 더욱 유명해졌다. 뫼르크는 무대 위 압박을 벗어난 듯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후배들과 함께 거장에 대한 헌정과도 같은 곡을 연주하며 이번 공연을 마무리했다. 뫼르크는 1982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명성을 쌓아온 북유럽의 대표 연주자다. 2009년 뇌염으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왼쪽 팔이 마비되는 음악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병을 극복하고 2011년 극적인 복귀 무대를 가진 뒤 다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D 애니메이션인 ‘독도수비대 강치’가 유럽시장 진출 위한 첫 걸음

    3D 애니메이션인 ‘독도수비대 강� ?�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24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와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안시(Annecy)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참가해 독도수비대 강치의 유럽 진출을 타진했다. 그 결과 유럽대표 캐릭터 전문 에이전시인 욤제오(Yomzeo), 유럽지역 대표 IPTV 기업인 공 미디어(Gong Media) 측과 각각 영상 및 캐릭터 배포, 방송 송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독도수비대 강치는 내년에 열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정식으로 출품될 예정이며, 내년도 현지 특별 상영을 위한 사무국 CEO와의 추가 합의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도와 진흥원은 또 캐릭터 에이전시 욤제오의 한국지사를 도내에 설립하는 건도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독도수비대 강� ?� 해양수산부·경상북도가 기획하고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픽셀플레넷’이 제작했다. 과거를 잊은 채 서커스 단원으로 살던 강치와 친구들이 독도 괭이에게서 도움을 요청받고 ’불타는 얼음‘을 차지하려고 독도를 침략한 아무르 일당을 물리치는 스토리를 담았다. 원창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독도수비대 강치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으로, 대한민국의 보물 독도가 세계시장에 알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아카데미앙상블 52주년 정기연주회

    여성 단원들로만 구성된 국내 최초의 실내악단인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이 29일 예술의전당에서 52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정치용의 지휘로 신예 피아니스트 원현정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협연하고, 레스피기의 ‘옛 춤곡과 아리아 조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이 각각 연주된다. 현대음악가인 쇤베르크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처음으로, 고전파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는 게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의 설명이다.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은 1966년 삼일절과 한글날 노래를 작곡한 고 박태현 교수와 서울지역 대학 현악부 여학생들, 당시 서울시향 여성 단원이 주축이 돼 실내악 레퍼토리를 연주하기 위한 ‘서울 여성 스트링 오케스트라’로 창단됐다. 1984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꿔 이어 오고 있다. 창단 당시만 해도 여성 단원이 주축이 된 악단이 출현해 국내 음악계에 화제가 됐으며 크지 않은 규모로 여성만의 독특한 색채를 가진 악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 7월 대만정부 초청으로 타이베이에서 연주를 하기 시작해 1995년 9월 중국 광둥 국제 예술 초청 연주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연주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2015년 중국 상하이 동방예술센터에서 공연하는 등 지금까지 해외공연이 350여회에 이른다. 손명자 단장은 “여성 단원들의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연주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송월이 이끄는 北예술단, 9월 워싱턴 공연 추진

    현송월이 이끄는 北예술단, 9월 워싱턴 공연 추진

    북한과 미국이 오는 9월 워싱턴에서 북한 예술단 공연을 열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사진)이 6·12 북·미 정상회담 수행단원으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과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현 단장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북한 예술단 공연을 두고 실무 협의를 했다”며 “북한 예술단 공연은 9월2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가수가 개인 자격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예술단이 수도인 워싱턴 무대에 오른 적은 없다. 북·미가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문제를 둘러싸고 협상을 본격하려는 상황에서 문화 교류 행사를 통해 관계 개선 분위기를 띄우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공연을 했다. 당시 북한 예술단은 ‘올드 블랙 조(Old Black Joe)’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오페라의 유령’ 등 서양 음악도 선보였다. 워싱턴 공연에서도 팝송과 평화를 테마로 한 음악을 주로 연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 단장은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도 판문점 실무회담의 대표로 참석하는 등 북한의 문화·예술 분야 교류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현 단장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직함을 달고 있지만 대미 외교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 수행단에 포함된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외교팀이 문화 교류를 위해 평양 오케스트라를 미국에 초청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또 “한국 문화와 정서를 잘 아는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이번 공연 협의에 관여한 것으로 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김 센터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최측근으로 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 깊이 참여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에 동행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면담에 배석했으며 6·12 정상회담 때도 싱가포르에 체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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