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원고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괴롭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용역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의대 증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햄버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1
  • 세월호 유족 “국민 정서 미개” 정몽준 막내 아들 고소 왜?

    세월호 유족 “국민 정서 미개” 정몽준 막내 아들 고소 왜?

    세월호 유족 “국민 정서 미개” 정몽준 막내 아들 고소 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국민정서 미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씨가 정 후보 막내아들 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한 법무법인이 대리 작성해 지난 16일 오후 우편으로 발송됐다. 해당 법무법인 관계자는 “지난주 오씨에게서 고소장을 의뢰받아 작성한 뒤 서울동작서로 발송했다”며 “아직 공식 접수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족 오씨는 “정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지나갔는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오씨는 고소장 외에도 추가 법적 대응을 위해 유족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 막내아들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면서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되자 정 후보는 사죄문과 기자회견으로 유감을 표했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막내 아들 사건 이렇게 문제가 더 커지네”, “정몽준 막내 아들 왜 고소 안하나 싶었다”, “정몽준 막내 아들 사건 선거도 다왔는데 법정까지 가게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안전의식 확산 어려서부터, 일상에서부터/정일용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글로벌 시대] 안전의식 확산 어려서부터, 일상에서부터/정일용 경북교육청 부교육감

    지난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국민 모두를 너무나 슬프게 한 사건이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많은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참사로 우리의 발전과정을 뒤돌아 보게 한다. 대한민국은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는 후진국이었다. 그러나 30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했고, 현재 2만 6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구상에서 30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이렇게 높은 성장을 이룬 국가는 없었다. 1970년대에는 한 교실에 80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이었지만 뜨거운 향학열로 우수한 인재들이 나왔고, 세계 경제규모 14위 국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초고속 압축성장 과정에서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소홀히 된 측면이 있다.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내다보는 국가답게 안전에 투자하고 안전의식 확산에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프랑스 근무 때 어린 아이들이 세발자전거를 탈 때에 언제 어디서나 늘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타는 것을 보았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안전의식을 갖도록 교육을 한 결과, 어른이 되어서도 자전거를 탈 때에 자연스럽게 안전모와 야광 옷을 입고 탄다. 자신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의 생명도 존중할 줄 안다. 필자는 자동차 운전 때마다 오늘도 무사함을 기도하고, 무사히 도착하면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아찔한 고비를 몇 번씩 넘기곤 하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안전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무관심하고 충분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2.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제일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안전의식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어야 생활화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많은 학생들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야광 옷을 입지 않아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안전의식이 생활화되도록 지도해야 한다. 안전의식 확산은 일상에서 경험하는 작은 규칙부터,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신호등을 잘 지키고 자전거를 탈 때, 나이 불문하고 안전모 착용과 야광 옷을 입도록 하거나 차선 변경 시에는 깜박이를 반드시 켜도록 하는 것 등이다. 어려서부터 안전의식이 생활화돼야 세월호 같은 참사를 예방할 수 있고, 타이타닉호의 스미스 선장 같은 책임감 있는 선장을 키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진정한 선장이나 사표가 되는 선생님들이 많다. 24년 전 하나호 유정충 선장은 동료 선원 전원을 구하고 본인은 배에 남아 구조신호를 보내다 배와 함께 유명을 달리하면서 진정한 선장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번 세월호 참사 시에도 선장은 아니었지만 여러 단원고 선생님들과 승무원 박지영씨 등은 자신들의 생명보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다 침몰하는 배와 함께 유명을 달리하며 진정한 책임의식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알면 타인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필수이며 낭비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모든 사회·교육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맨 먼저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자녀를 태우고 운전하면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자녀들의 안전 의식이 생겨날 수 없다. 자녀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우리 모두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하며 솔선수범해야 한다. 안전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안전한 대한민국호를 만들어야 한다.
  • 정몽준 아들 고소…세월호 유가족 100명 위임장 받아 정몽준 막내아들 고소

    정몽준 아들 고소…세월호 유가족 100명 위임장 받아 정몽준 막내아들 고소

    ‘정몽준 아들 고소’ ‘정몽준 막내아들’ ‘세월호 유가족’ 정몽준 아들 고소 소식이 전해졌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국민정서 미개’ 글을 SNS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씨가 정몽준 후보 막내아들 예선(19)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한 법무법인이 대리 작성해 지난 16일 오후 우편으로 발송됐다. 해당 법무법인 관계자는 “지난주 오씨에게서 고소장을 의뢰받아 작성한 뒤 서울동작서로 발송했다”며 “아직 공식 접수됐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족 오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준 후보가 사과했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지나갔는데,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오씨는 고소장 외에도 추가 법적 대응을 위해 유족 100여명에게서 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매니페스토 협약’ 김진표 ‘선거사무소 개소’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여야 후보 간 대격돌이 시작됐다.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서울과 함께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16일 현재 경기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게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김 후보의 추격이 거세다. 두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도 득표전을 폈다. ‘행복도지사’를 강조하는 남 후보는 이날 오전엔 경기도지사 및 광역의원 후보 정책협의회를, 오후에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했다. ‘준비된 경제도지사’를 내세운 김 후보는 오전에 부천시 정책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도지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주목되는 변수는 세월호 참사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가 안산시에 있기 때문에 세월호 사태 책임론이 어떤 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인천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경합하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인천지역에서 승리한 당이 전체 선거 승부에서 이긴 경우가 많아 인천시장 승부는 각별하게 주목된다. 유 후보와 송 후보는 이날도 인천시 부채 책임 소재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 갔다. 유 후보는 오전에 조찬 정책간담회를 한 뒤 오후에는 어머니기자단·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단과 연쇄 간담회를 했다. 송 후보는 오전에 두 개 방송사와 전화 인터뷰를 한 뒤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야권 단일화 후보들과의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낮에는 괭이부리마을을 방문해 현장 득표 활동을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월드컵 구호 유감/박찬구 논설위원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구호 아래 한마음으로 4강 신화를 이뤘다. 독일과의 준결승 다음 날인 6월 26일자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 1면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붉은 티를 입고 기적을 염원하는 대여섯 살 무렵 아이 두 명의 사진이 실렸다. 아이들뿐이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붉은악마가 되어 열광하고 환호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끝나지 않은 신화, 하나되는 한국’을 외쳤다. 4년 전 ‘우리 모두 붉은 악마가 되자’(Be The Reds)라는 붉은악마의 응원 구호는 ‘붉은 악마들이여, 함께 우리의 꿈을 향해 가자‘(Reds, Go Together For Our Dreams)로 바뀌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이라는 슬로건이 우리 대표팀 전용버스에 새겨졌다. 한마음으로 다시 신화를 이루자는 의미로 ‘올 드 레즈’(All The Reds)라는 구호도 나왔다. 4년 뒤인 올해도 어김없이 월드컵 시즌이 다가왔다. 브라질 월드컵은 다음 달 13일부터 한 달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오는 6월 18일과 23일, 27일 각각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주에는 ‘원팀, 원스피릿, 원골’을 기치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의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 대표팀의 공식 슬로건도 정해졌다. ‘즐겨라, 대한민국’(Enjoy it, Reds)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각국 대표팀 버스를 후원하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인터넷 팬투표를 실시한 결과라고 한다. 러시아는 ‘아무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 알제리는 ‘브라질 사막의 전사들’, 벨기에는 ‘불가능을 기대하라’를 각각 내걸었다. ‘즐겨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이 성적과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스포츠 정신에 부합한다는 해석이 일각에서는 나온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젖은 마당에 ‘즐겨라’가 과연 적절한 구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생때같은 아이들을 어른들의 잘못으로 바다에 묻고 시신마저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현실이다. 절망의 나락에서 과연 ‘즐겨라’를 외칠 수 있을까. 2002년 상암 경기장에서 꿈과 희망을 똘망똘망한 가슴에 담았던 대여섯 살 아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또래들이다. 혹은 친구일 수도, 혹은 가족일 수도 있다. 슬로건 하나에서도 소통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는 공동체의 세심함이 아쉽다. 누리꾼들은 ‘힘내라, 대한민국’, ‘일어서자, 대한민국’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대와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구호를 다시 검토하기 바란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박원순 팽목항·진도 체육관 조용히 방문…두산 베어스 야구 유니폼에 왜 눈물?

    박원순 팽목항·진도 체육관 조용히 방문…두산 베어스 야구 유니폼에 왜 눈물?

    ‘박원순 진도체육관’ ‘박원순 두산 베어스’ ‘박원순 야구 유니폼’ ‘박원순 눈물’ 박원순 팽목항 방문 당시 진도 실내체육관에 들렀다가 눈물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8시 50분쯤 사전예고 없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함께 간 수행비서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킨 채 혼자 체육관으로 들어간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의 진도 방문은 사전예고 없이 이뤄져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본 한 기자가 “박원순 시장 아니냐”고 주위에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들의 사연과 하소연을 들었다. 지쳐 누워있는 실종자 가족의 안부를 묻고 손을 꼭 잡아주기도 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릴 땐 따라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체육관에 걸린 야구 유니폼이 실종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학생이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구단 측이 학생의 이름을 넣어 전달한 것이라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1시간 15분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 오후 9시 45분쯤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답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체육관에서 박원순 시장을 안내한 자원봉사자는 “박원순 시장이 사진에 찍히거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혼자 들어왔다”면서 “수행원도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한편 같은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 상황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19)군이 페이스북에 ‘미개한 국민’이란 표현을 담은 글을 올린 탓인지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몽준 후보가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렀지만 가족들은 정몽준 후보 측을 향해 “가족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고 외쳤고 결국 정몽준 후보는 자리를 떠나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남경필-김진표 3~11%P차…지지율차 좁혀진 ‘격전’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남경필-김진표 3~11%P차…지지율차 좁혀진 ‘격전’

    ‘김진표 남경필 지지율’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결과’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남경필 후보가 김진표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13~14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5일 발표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42.5%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31.4%로 남경필 후보에 11.1%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3월 조사에 비해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각각 10.9%포인트, 0.9%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가 경기도 안산시에 있다는 점이 경기지사 선거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지역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경기 17.9%다. 또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12~13일에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 후보 지지율은 31.5%, 김진표 후보 지지율은 28.1%로 나타났다.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4%포인트로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3.7%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각축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서울, 경기, 인천 700명(경기 5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를 각 50%씩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응답률은 20.3%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자들 못 지켜줘 미안했는지… 아들 생일에야 돌아왔네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했던지 30일간 못 나오던 남편이 막내아들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이제야 돌아왔나 봅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 안산의 한 장례식장. 국화 대신 카네이션을 영정사진 앞에 내려놓은 10대 소녀들은 사진 속 선생님의 온화한 얼굴과 마주치자 고개를 떨군 채 한참을 흐느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게 ‘아빠’로 불릴 만큼 따뜻하고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던 2학년 8반 담임교사 김응현(44)씨의 시신이 전날 세월호에서 뒤늦게 발견돼 이날 빈소가 마련됐다.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지 아내 최모(44·교사)씨는 핏기 하나 없이 지친 얼굴이었다. 그래도 차분한 목소리로 “애들 아빠가 작은아이 생일을 같이 축하해 주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14번째 생일날,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곁에서 지키던 막내아들(중학교 2학년)을 생각해 애써 힘을 낸 것이다. 최씨는 “한 달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남편을 기다리느라 속이 새까맣게 탔지만 아들들에게는 ‘아빠가 헛되이 가신 게 아니니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빠를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얘기해 왔다”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전날 김 교사가 발견된 장소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선실이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하나같이 “수영 실력이 뛰어난 김 선생님이 침몰하는 배에 학생들을 두고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7년간 경기 수원 매향여자정보고에서 과학을 가르쳐 온 김 교사는 올해 3월, 남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며 자진해서 단원고로 옮겼다. 전근 간 지 두 달도 채 안 돼 2학년 수학여행 지도교사로 함께 승선했다가 화를 당했다. 최씨는 “남편이 남자 반인 8반 담임을 맡은 이후 매일 저녁 늦은 시간에 퇴근하며 피곤해했지만 ‘단원고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가 오랜 기간 몸담았던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은 마른 체형의 그를 ‘멸치쌤’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오후 2시쯤 매향여자정보고 제자 30여명이 카네이션을 들고 조문했다. 동료 교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함용복(49·매향여자정보고 교사)씨는 “김 선생님은 늘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분”이라며 “3월 말 환송회에서 새로운 학교와 제자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환하게 웃던 김 선생님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안산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0대 女항해사, 배 가라앉는데 한쪽 구석에서…

    20대 女항해사, 배 가라앉는데 한쪽 구석에서…

    선장 등 선원들은 아무도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하기에 바빴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퇴선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 선장 이준석(69)씨는 “내가 살기 위해 배를 먼저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나머지 선원도 승객들보다 먼저 구조선에 몸을 실었다. 배에 갇힌 승객 300여명은 선내 대기 방송만 믿고 있다가 그대로 수장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5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살인혐의(미필적 고의) 등으로 일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빠져나와 병풍도 인근에 이른 것은 지난달 16일 오전 8시 48분이다.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조타수 조모(55)씨에게 오른쪽으로 5도 각도 변침을 지시했다. 그러나 조씨가 15도가량 대각도로 변침하면서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당시 선장 이씨는 물살이 거센 맹골수도 항해 때는 조타실을 지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침실에 머물렀다. 과적과 결박 부실로 컨테이너 화물들이 쏟아졌고 8시 52분쯤부터는 평형 복원이 안 된 채 표류하며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4~5분쯤 뒤 선장 이씨와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이 조타실로 모였다. 8시 55분 1등 항해사 강모(42)씨는 무선 통신 12번 채널을 통해 제주VTS에 “배가 넘어간다”며 처음 신고를 했다. 2등 항해사 김모(46)씨는 당시 3층 안내데스크 양모씨에게 “선내 대기 방송”을 지시했고 이후 9시 25분쯤까지 승무원 양씨와 박지영씨의 ‘승객 탈출’ 요청을 묵살했다. 침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승무원들의 ‘선실 대기’ 방송은 계속됐다. 기관장 박모(53)씨는 사고 직후 선장 이씨의 지시로 배의 엔진을 끈 뒤 기관실 직원들에게 전화로 탈출을 지시했다. 이어 오전 9시 6분쯤 조타실을 빠져나와 3층 복도에서 이미 기관실을 탈출한 기관실 직원 6명과 만난 뒤 구조선이 오기만 기다렸다. 이들 역시 승객 구호 조치는 나 몰라라 했다. 같은 시간 1등 항해사 강씨는 진도VTS와의 첫 교신에서 “배가 침몰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는 사이 선장 이씨는 우왕좌왕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한 3등 항해사 박씨는 기울어 가는 조타실 구석에서 울고만 있었다. 나머지 1·2항해사 등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조타실에서 우물쭈물했다. 이 즈음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박모(17)군이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진짜 침몰되는 거 아냐?”, “자꾸 이쪽으로 쏠려. 못 움직여”라고 말하고 있었다. 움직이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선내 방송에 입을 모아 “네”라고 대답하며 자리를 지켰다. 진도VTS는 오전 9시 25분 “선장 판단으로 승객을 빨리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아무도 승객 퇴출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유에 대해 선장 이씨는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했고 나머지 선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전 9시 34분쯤 배가 기울어 침수 한계선인 1층 D데크까지 물이 차올랐다. 3층에 대기 중이던 기관실 선원 7명은 통로를 따라 선미 쪽으로 몰려갔다. 이 과정에서 선실 통로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조리원 2명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지나쳤다. 곧바로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해경 단정에 올라탔다. 비슷한 시간 조타실에 모여 있던 이 선장 등 선원 8명은 소방호스를 묶고 탈출을 준비했다. 배는 당시 52도가량 기운 상태였다. 9시 46분쯤 선장 등이 빠져나와 해경 경비정에 옮겨 탔다. 이들 선원은 구조된 이후에도 해경에게 “안에 승객이 갇혔으니 구조해 달라”는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숨진 단원고생 박모(17)양이 선원 탈출이 시작된 오전 9시 37분~41분 촬영한 동영상에서 선체 내부는 이미 심하게 기울었고 구명조끼를 입은 여학생들은 벽을 바닥 삼아 누워 있었다. 이 영상은 일부가 “살아서 보자. 살려 줘, 살려 줘. 구조 좀”이라고 울먹이며 끝났다. 이 시간 직후 선장 등은 탈출했지만 영상 속 학생들은 구조 헬기를 보고도 끝내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오전 10시 17분 단원고생의 “기다리래. 엄마, 아빠 보고 싶어”라는 마지막 카카오톡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21분쯤에는 배가 수면에서 거의 사라졌다. 이후 단 한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눈물로 단 카네이션

    눈물로 단 카네이션

    “이쁜 지혜쌤(선생님)! 은혜 보답해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제자 세린, 승정 올림.” 15일 경기 안산 단원고 교문 앞.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로 여전히 4명의 교사가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스승의 날을 맞은 단원고 담장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적으세요’라고 적힌 커다란 나무판이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커다란 하트 모양의 그림 속에 2학년 7반 고(故) 이지혜 담임교사를 향한 애틋한 심정을 적어놓았다. 여느 스승의 날이라면 새벽부터 카네이션과 선물을 들고 등교했겠지만, 이날 학생 대부분은 빈손이었다. 오전 8시쯤 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있었다. 다행히 휴교를 끝내고 다시 등교를 시작한 지난달 말보다는 밝아진 표정이었다. 단원고 앞에서 교통안내 자원 봉사를 해온 김재경(60)씨는 “학생들이 많이 밝아졌지만 그래도 노제를 지내러 희생자들의 운구차가 다녀가면 학생들이 울고불고한다”면서 “학교 측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자제하도록 했는지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숨진 단원고 교사 7명의 영정이 모셔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는 카네이션이 국화를 대신해 교사들의 영정 사진을 둘러쌌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희생자 가족 대책위)는 희생된 교사들을 위해 카네이션을 준비했다. 학생 유족들은 학급별로 한 명씩 분홍색 바구니에 담긴 붉은 카네이션을 양손에 들고 분향소로 들어갔다. 희생자 가족 대표가 먼저 학생과 교사, 일반 승객들의 영정을 향해 대표로 헌화한 뒤 묵념했다. 곧이어 단원고 전 교감과 교사들의 영정이 한데 모여 있는 제단 앞으로 향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엄마 아빠가 지켜주지 못한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시고 안아주신 은혜 잊지 못할 겁니다. 끝내 피어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하신 선생님, 부디 영면하시고 그곳에서도 저희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고 꿈에서라도 환하게 웃는 모습 뵙기를 기도합니다.” 한 유족이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유족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학생 유족들은 분향소를 나서기에 앞서 희생 교사들의 영정 앞에서 이젠 떠나버린 아들, 딸들을 대신해 희생된 교사 부모들의 가슴에 대신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학생 유족과 교사 유족들은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란 말을 되풀이하며 혈육을 잃은 슬픔을 나눴다.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손 모자란데… 경찰은 가만히 서있기만”

    “일손 모자란데… 경찰은 가만히 서있기만”

    “가만히 서 있지만 말고, 부족한 일손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실종자가 20여명으로 줄어 가족들이 대부분 떠났지만 아직도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는 유족들과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 군인, 공무원 등 10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한 달여가 되면서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급감했다. 매일 100~200여명 찾아오던 모습과는 달리 지난 7일 이후부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아픈 현장에 계속 있다 보니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이 생기면서 개인 봉사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다. 낮에는 70여명, 밤에는 20여명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하루 1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밤에는 한두명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오전 10시쯤 와서 오후 3~4시에 가 버리다 보니 이후 시간은 한 사람의 손길도 아쉬운 상황이다. 단체 봉사자도 지난달엔 80개 단체가 찾았지만 현재는 40여개 단체만 남아 있다. 이처럼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없어 일이 힘들다 보니 엉뚱하게 경비, 교통 업무를 보는 경찰관들에게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지금껏 정보과 형사와 경비 등 누적 인원 3200여명을 동원하면서도 막상 자원봉사 업무에 대해서는 외면해 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김모(22·여)씨는 “봉사자들이 부족한데도 특별한 도움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야속하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진도군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져 유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진도군은 유족들이 즐겨 찾던 신세계푸드, 국제위러브운동 본부 등 13곳의 급식소를 대부분 철수시키고 지난 9일부터 진도체육관 2곳, 팽목항 3곳으로 대폭 줄여 운영하고 있다. 식사 시간만큼은 웃음을 보이던 실종자 가족 등 유족들과 자원봉사자들도 “밥 먹는 시간이 곤혹스럽다”며 “체력도 계속 떨어지는데 이러다 쓰러지는 것 아닌가 걱정을 한다”는 반응들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족 한 명이 남아 있을 때까지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위로를 함께하려고 했지만 진도군에서 철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켜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난생처음 이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정부를 욕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됐지만 지난 한 달 그들의 무능력함과 몰염치에 넌덜머리가 납니다.” 세월호 참사로 둘째 아들 이모(17·안산 단원고 2학년)군을 떠나보낸 어머니 문모(45)씨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분노가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문씨는 아들의 시신만이라도 찾고 싶다며 절규했다.<서울신문 4월 24일자 4면> 네 살짜리 동생의 똥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학여행비 33만원이 너무 비싸다며 막판까지 어머니의 눈치를 본 이군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로부터 꼭 보름 뒤인 지난 8일 늦은 밤, 이군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부모 곁으로 돌아왔다. 같은 반 친구와 꼭 부둥켜안은 채로. 당시 구조·수색작업이 이뤄지는 바지선에 올라 하루를 꼬박 보낸 아버지 이모(55)씨는 아들의 시신이 수습되자 “우리 효자 아들이 역시 효도하려고 (어버이날인) 오늘에야 올라왔나 보다”며 아내와 부둥켜안고 울었다. 지난 11일, 피어 보지도 못한 채 세상과 작별한 아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문씨는 “아들의 마지막 얼굴을 정말 보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달라진 아들의 얼굴을 보고 평생 마음 아파하는 걸 (아들도) 원치 않을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는 수의를 입은 몸만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의 후회로 남을까 봐 아내 몰래 아들 얼굴을 확인하고 온 이씨는 집으로 돌아온 뒤 며칠을 끙끙 앓았다고 했다. 문씨는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밤에 TV와 전등을 켜놓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도 소화제와 혈압약, 수면제 등에 의존하고 있다. 남편 직장은 물론, 문씨가 지난해 말 문을 연 건강식품 판매점도 한 달째 나가지 못하고 있다. 문씨는 “혼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룩주룩 눈물이 흐른다”면서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 심리 상담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사고 첫날부터 아들의 장례를 치르기까지 한 달 동안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지켜본 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정부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의 장례를 치른 지 겨우 사흘이 지난 14일. 문씨는 다시는 근처에도 가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아들을 기다리던 긴 시간 동안 누구든 붙잡고 이야기할 사람이 절실했어요. 여전히 팽목항에 남아 있는 분들의 손이라도 잡아 줘야지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 아직 돌아오지 못한 23명

    세월호 참사 한달, 아직 돌아오지 못한 23명

    세월호 참사 한달, 아직 돌아오지 못한 23명 세월호 침몰사고 30일째인 15일 한동안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여파로 안산지역에서 장례식은 이틀째 치러지지 않았다. 정부 공식합동분향소가 문을 연 지 17일째를 맞은 오전 8시 현재까지 조문객 수는 32만 8543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 임시 합동분향소 조문객 수를 합하면 50만 8928명이다. 추모 문자메시지는 10만 815건 수신됐다.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전날과 같은 학생 233명, 교사 7명, 일반인 탑승객 30명 등 270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지난달 16일 침몰 사고로 단원고 탑승인원 339명(교사 14명) 가운데 학생 234명과 교사 7명이 사망했으며 학생 15명과 교사 4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일반인 실종자는 4명으로, 전체 실종자는 23명이다. 이날까지 단원고 학생 234명과 교사 7명의 발인이 완료됐으며, 전날 신원이 확인된 학생 1명과 교사 1명의 발인은 16일 엄수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한달, 아직 실종자를 다 못 찾았다니 가족들 마음이 너무 아프겠다”, “세월호 참사 한달, 벌써 한달이 지나갔나”, “세월호 참사 한달, 전 국민이 슬픔을 나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팽목항 조용히 방문…수행비서 밖에 세워두고 홀로 실종자 가족 만나

    박원순, 팽목항 조용히 방문…수행비서 밖에 세워두고 홀로 실종자 가족 만나

    ‘박원순 팽목항’ 박원순 팽목항 방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8시 50분쯤 사전예고 없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함께 간 수행비서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킨 채 혼자 체육관으로 들어간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의 진도 방문은 사전예고 없이 이뤄져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본 한 기자가 “박원순 시장 아니냐”고 주위에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체육관에 걸린 야구 유니폼이 실종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학생이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구단 측이 학생의 이름을 넣어 전달한 것이라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1시간 15분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 오후 9시 45분쯤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답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체육관에서 박원순 시장을 안내한 자원봉사자는 “박원순 시장이 사진에 찍히거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혼자 들어왔다”면서 “수행원도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15일부터 물살 세져 수습 어려울 듯

    세월호 침몰 29일째인 1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세월호 내부에서 칸막이 약화 현상을 보이는 구역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로 접어드는 탓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오후 1시쯤 수중 수색을 시작한 구조팀은 단원고 교사 시신 1구와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 등 모두 5구를 발견했다. 수색 시작 30분 뒤 사고해역 부근에서 여학생 시신 1구를 발견한 구조팀은 오후 2시 10분쯤 4층 선수 왼쪽에서 시신 1구를 더 찾았다. 구조팀은 잇따라 4층 선미와 선수에서 각각 시신 2구, 1구를 발견하는 등 4층에서만 4명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팀이 집중적으로 수색한 곳은 4층 선미 다인실, 4층 선수 왼쪽 격실 등이다. 5층 조타실과 3층 식당 주방, 3층 선미 오른쪽 격실도 수색 지역에 포함됐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팀은 앞서 오전 1시 30분쯤 잠수사 21명 등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실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어 오전 7시 40분 정조 시간에 맞춰 재입수를 시도했지만 유속이 빨라 실패했다. 15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 281명, 실종자 23명이다. 희생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18일까지 대조기가 이어져 수중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고된다. 범정부 대책본부 관계자는 “16일부터 이어지는 4차 수색부터는 잔류 가능성이 큰 부분을 선별해 수색을 진행하겠다”면서 “15일까지 수색을 한 후 추가 집중 수색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체 칸막이 약화 현상 역시 수색작업의 걸림돌이다. 이날 4층 선미 다인실 3곳을 들어가는 진입로가 추가로 허물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합동구조팀은 전날 4층 선미 다인실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선미 중앙 다인실을 거쳐 들어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껏 2인 1조로 이뤄진 잠수사들의 수색 방식을 3인 1조로 바꾸는 방안은 현재로선 검토만 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2인 1조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홍익대 교수 사의표명…유가족, 김호월 교수에 “역겨운 학식” 토론 제안

    홍익대 교수 사의표명…유가족, 김호월 교수에 “역겨운 학식” 토론 제안

    홍익대 교수 사의 표명…유가족, 김호월 교수에 “학식이 역겨워” 토론 제안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가 13일 사의를 밝힌 가운데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고(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씨가 김호월 교수에게 편지를 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세월호 유족 박종대씨가 편지를 한 통 보내오셨다. 김호월 전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지만 국민들이 함께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부탁에 따라 편지의 전문을 싣는다”고 밝혔다. 박씨는 편지에서 “우리는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일부 유가족들이다. 당신들의 표현을 정확히 빌리면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키지 못한 못난 ‘미개인’들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워낙 보고 배운 것이 없어 귀하의 표현대로 미개한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바이며 우리들의 미개함을 깨우쳐 주신다면 평생 스승으로 알고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소위 자신이 상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한심함을 느끼며, 타인의 아픔을 가십거리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당신의 학식이 역겨울 따름”이라며 “비겁하게 언론 뒤에 숨어서 사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우리 앞에 나서서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전했다. 박씨는 또 김호월 교수를 향해 “귀하가 우아한 상층민인지 천박한 0.01%인지는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선택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면서 끝장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씨가 김호월 교수에게 보낸 편지 전문 우리는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갚은 슬픔에 빠져 있는 일부 유가족 들입니다. 당신들의 표현을 정확히 빌리면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키지 못한 못난 “미개인”들입니다. 먼저, 최근 국민일보 쿠키 뉴스에서 귀하의 발언 내용을 보고, 글과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유족 전체의 뜻이 아닌 미개한 일부 유족들의 개인 생각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워낙 보고 배운 것이 없어 귀하의 표현대로 미개한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바이며, 우리들의 미개함을 깨우쳐 주신다면 평생 스승으로 알고 잘 모시겠습니다. 1. 동영상에 대한 문제 이 미개인들은 적어도 유가족이 조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귀하의 편파적인 생각을 언론에 도배질하지 마시고, 검찰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 하십시오. 만약, 사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미개인들은 그때 귀하와 해경 관계자의 표정이 정말 궁금합니다. 제발 빨리 수사를 의뢰하시고, 검찰에서도 의혹이 있다면 빨리 수사를 진행하여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시기 바랍니다. 2. ‘유가족에게 혈세 한 푼도 주어서는 안 된다’는 부분에 대하여 이 미개인들은 현재까지 장례비용 외에 지원을 받은 것이 없습니다. 위 요구 사항이 국민 전체의 뜻이라면, 장례비용을 정산해 주십시오. 정산해 주신다면 국무총리, 각부 장관, 도지사 등이 보내주신 조화 대금까지 정산하여 집을 팔아서라도 전액 반환하여 드리겠습니다. 3.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생난리 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는 발언에 대하여 소위 자신이 상층민이라고 생각하는 자가 사회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한심함을 느끼며, 타인의 아픔을 가십거리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당신의 학식이 역겨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청와대에 돈을 요구했습니까?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까? 우리는 공영방송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던 것이고, 그것이 관철되지 않아 KBS와 청와대를 향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한 확실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사고 발생시간, 구조 방법의 부적절성, 침몰 후 생존자 구조 지체 이유” 등의 사실은, 유가족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는 사고 발생 시 당연히 구조의 의무가 있으며,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답답함에, 정부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 호소하는 것이 과연 잘못되었단 말입니까? 이 나라에 그 분 빼고 호소할 사람이 있습니까? 조직이 있습니까? 제도가 있습니까? 나를, 우리를 미개한 저항자로 만든 것은, 상황 판단도 하지 못하면서, 이 아픔을 호소할 통로도, 조직도, 제도도 만들어 놓지 못했으면서, 쓸데없는 우월감에 빠져 있는 바로 당신들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은 귀하께 가장 미개한 방법으로 맞장토론, 끝장토론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토론제안에 앞서 잠시 우리 미개인들이 한 행동을 한번 살펴볼까요? 그래도 우리들은 항의 집회시 욕설을 자제했고, 경찰의 통제도 잘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집회가 종료되었을 때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하였으며, 국민 여러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귀하께서는 이것이 과연 미개인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온갖 부정부패에 찌든 0.01%의 우아한 상층민 보다 확실히 아름다운 모습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귀하의 판단과 생각이 옳았다면, 계속해서 그 입장을 고수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비겁하게 언론 뒤에 숨어서 사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우리 앞에 나서서 솔직하게 고백 하십시오. “잘 못 했 다”고.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 여부를 명백히 밝혀 주시고, 수용할 수 없다면 그 이유 또한 명백히 언론을 통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귀하가 우아한 상층민인지 천박한 0.01%인지는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선택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14일 자식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미개인들 드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팽목항·진도체육관 방문…두산 베어스 야구 유니폼에 눈물 흘린 까닭은?

    박원순 팽목항·진도체육관 방문…두산 베어스 야구 유니폼에 눈물 흘린 까닭은?

    ‘박원순 진도체육관’ ‘박원순 두산 베어스’ ‘박원순 야구 유니폼’ ‘박원순 눈물’ 박원순 팽목항 방문 당시 진도 실내체육관에 들렀다가 눈물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8시 50분쯤 사전예고 없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함께 간 수행비서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킨 채 혼자 체육관으로 들어간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의 진도 방문은 사전예고 없이 이뤄져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본 한 기자가 “박원순 시장 아니냐”고 주위에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들의 사연과 하소연을 들었다. 지쳐 누워있는 실종자 가족의 안부를 묻고 손을 꼭 잡아주기도 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릴 땐 따라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박원순 시장은 체육관에 걸린 야구 유니폼이 실종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학생이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구단 측이 학생의 이름을 넣어 전달한 것이라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1시간 15분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 오후 9시 45분쯤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답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체육관에서 박원순 시장을 안내한 자원봉사자는 “박원순 시장이 사진에 찍히거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혼자 들어왔다”면서 “수행원도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지난달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는 300여명의 실종자를 낸 대형 해상 사고로 2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23명의 실종자의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유족 “진상규명 자료 수집중… 아이들 죽음 헛되지 않게 할 것”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유족 “진상규명 자료 수집중… 아이들 죽음 헛되지 않게 할 것”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지 어느새 한달이다. 어처구니없는 후진국형 ‘인재’(人災)는 국민 모두를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로 만들었다. 세월호 침몰을 무기력하게 TV로 보면서, 지리멸렬한 수색 작업 탓에 한달째 금쪽같은 자식들의 시신조차 못 찾은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면서 미안해했다. 진도에서, 경기 안산에서 혹은 거리에서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함께한 이들에게 지난 한달은 어떤 의미였을까.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김시연(17)양의 이모부이자 9반 박예지(17)양의 고모부인 김용태(43)씨는 어렵게 유가족들의 근황을 전했다. 김씨는 “시연이와 예지의 부모는 한달째 생업을 중단한 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다른 유족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시신을 찾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지금은 침묵하면서 앞으로 진상 규명을 요구할 때 제시할 증거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발인을 치른 시연양은 사고 발생 5일 만에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을 당시 한 손에 휴대전화를 꽉 쥐고 있었다. 당시 진도 팽목항에서 딸을 기다리던 가족은 해경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복원했고, 한 방송을 통해 침몰 직전 촬영된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외부와 연락을 취했던 카카오톡 내역이나 동영상이 충분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유족들이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자문해 당국에 법적 책임을 물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달 전에 떠나버린 두 조카의 모습을 떠올렸다. 김씨는 “매주 교회도 같이 가고 여름철이면 함께 휴가를 보내는 친자식 같은 조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연이는 사춘기에도 이모부인 나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살가운 아이였고 예지는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항상 동생에게 밥을 해 먹일 정도로 듬직하고 순수한 아이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혜진(30·여)씨는 투표도 하지 않고 정치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그를 바꿔 놓았다. 지난달 16일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교류하게 된 다른 시민들과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는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이씨는 “안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단원고 학생들이 어처구니없게 희생된 것을 보며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구조·수색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공유하는 정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전, 부산 등 지방에 사는 시민들까지 피켓을 들고 서울과 안산으로 온다”고 말했다. 유족들이 KBS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와대로 향하다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던 지난 9일 이씨도 그곳에 있었다. 이씨는 “부산에서 연차를 내고 비행기를 타고 와 유족들의 움직임에 동참한 아기 엄마도 있었다”면서 “24시간이 넘도록 자리에 한번 앉지 않고 유족들 곁을 지키는 시민들을 정치적 선동꾼으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있던 동영상들이 복구, 공개될 때마다 당국의 구조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밝혀지고 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진도 주민 3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빵 맹그는 아짐 봉사단’의 회장 김연단(53·여)씨는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지난달 16일 오전 회원들과 빵을 굽고 있었다. 그때 단원고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뉴스 속보가 떴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찐빵을 나눠 주려고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은 건 도착한 뒤였다. 팽목항에 자원봉사 부스가 채 마련되기도 전에 김씨와 회원들은 실의에 빠진 실종자 가족들에게 김밥과 전복죽을 나눠 주기 시작했다.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하루 1000명이 먹을 김밥을 싸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팽목항에서 보낸 한달, 김씨의 일상도 달라졌다. 김씨는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있다 보니 그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정신적으로 힘겨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매일 팽목항을 찾던 김씨는 5월 초부터 격일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멍한 채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가족들이 차라리 매일 팽목항에 나가라고 권유했을 정도다.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진도 지역 주민 대부분은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정성을 다해 가족들을 챙겨 드린 덕분에 처음에 우리를 경계했던 가족들이 이제는 ‘고맙다’는 말을 해 줘서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잠수사 임민수(52·가명)씨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안고 진도에 달려왔다. 마땅히 할 일이고 딱 한명만이라도 구해서 돌아오자는 생각뿐이었다. 수학여행길에 영문도 모르고 변을 당한 아이들은 그의 자식이고 조카였다. 임씨는 “고철업을 하고 있지만 국가적인 재난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면서 “생업도 중요하지만 누구라도 나서서 사고를 수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민간 잠수사를 추가 모집한 이달 초 현장에 투입됐다. 10여년 전 탈북한 아내(46)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팽목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씨의 아내는 이번에야말로 자신을 받아준 대한민국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의 일상은 멈춘 것이나 다름없지만 사명감만큼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잠수사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면서 “물살도 거세고 수중 시야도 탁해 위험한 상황이지만 심기일전해서 바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혹시라도 잠수사들에게 사고가 나면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데다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두번 아프게 한다는 생각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진도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원순 진도 체육관·정몽준 진도 팽목항 어떻게 달랐나…“오지 말라는데 왜 오고 난리야”

    박원순 진도 체육관·정몽준 진도 팽목항 어떻게 달랐나…“오지 말라는데 왜 오고 난리야”

    ‘박원순 진도’ ‘정몽준 진도’ ‘정몽준 박원순 팽목항’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같은 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8시 50분쯤 사전예고 없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함께 간 수행비서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킨 채 혼자 체육관으로 들어간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박원순 시장은 체육관에 걸린 야구 유니폼이 실종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학생이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구단 측이 학생의 이름을 넣어 전달한 것이라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1시간 15분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 오후 9시 45분쯤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답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 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팽목항에 도착한 뒤 상황실을 찾아가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색 때) 물밑을 밝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 “(잠수사들이)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냐”, “바지선으로부터 작업 반경은 얼마나 되냐” 등의 질문을 했다. 이후 정몽준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19)군이 페이스북에 ‘미개한 국민’이란 표현을 담은 글을 올린 탓인지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몽준 후보가 가족대책본부 천막에 들어서자 가족들은 정몽준 후보 측을 향해 “가족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고 외쳤고 결국 정몽준 후보는 자리를 떠나야 했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정 후보가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텐트 안으로 들어오자 “피해 다니는 것도 일이다 일. 오지 말라는 데 왜 오고 난리야”라며 빠져나왔다. 한 실종자 아버지는 천막 입구에 붙어 있던 ‘실종자 가족 외 출입금지’ 문구를 떼 천막 안에다 붙여넣으며 “이것 보라”고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A동 천막에 있던 7~8명의 가족들은 정 후보가 들어서자 4~5명이 밖으로 나가 버렸고 D동 천막은 12명의 가족 중 5명만 남고 모두 나와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후보는 “막내아들 발언에 대한 사과에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이 어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양의 미덕은 큰 슬픔을 당하면 서로 위로하는 것이다. 서로 비난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며 “가족들은 지치고 힘들어 화를 낼 힘도 없는 듯하다. 죄송하다고 전했고 여러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정몽준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이) 바다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 철렁한다는 얘기를 하더라”면서 “만나 뵌 가족분들 모두 철저한 진상규명을 원했다. 국민들 모두 똑같은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정몽준 팽목항 같은 날 방문…실종자 가족 방문해 위로 건네

    박원순·정몽준 팽목항 같은 날 방문…실종자 가족 방문해 위로 건네

    ‘박원순 팽목항’ ‘정몽준 팽목항’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같은 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후 8시 50분쯤 사전예고 없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함께 간 수행비서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킨 채 혼자 체육관으로 들어간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박원순 시장은 체육관에 걸린 야구 유니폼이 실종자 중 한 명인 단원고 학생이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구단 측이 학생의 이름을 넣어 전달한 것이라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1시간 15분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 오후 9시 45분쯤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답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같은 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팽목항에 도착한 뒤 상황실을 찾아가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색때) 물밑을 밝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냐”, “(잠수사들이) 손으로 더듬어가면서 실종자를 찾는 것이냐”, “바지선으로부터 작업 반경은 얼마나 되냐” 등의 질문을 했다. 이후 정몽준 후보는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19)군이 페이스북에 ‘미개한 국민’이란 표현을 담은 글을 올린 탓인지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몽준 후보가 가족대책본부 천막에 들어서자 가족들은 정몽준 후보 측을 향해 “가족이 아니면 들어가지 말라”고 외쳤고 결국 정몽준 후보는 자리를 떠나야 했다.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전 세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 데도 이런 사고가 난 것은 수십 개의 감시·감독기구가 유착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 부정·부패가 만연해 무엇이 부정부패인지에 대한 감각이 상실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인과 결과를 제공한 우리가 당사자인데 무슨 할 말이 있겠냐. 죄인으로서 업보를 어떻게 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능력이 부족하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부정부패를 없애고 안전한 나라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