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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1)김동환 가족사

    한 여인이,생신을 보름 남짓 앞둔 91세의 한 여인이 1993년 3월 18일 세상을 떠났다.‘백구 신원혜지묘(白鷗 申元惠之墓)’라는 묘비명만으로는 이 여인의 죽음이 한국 문학사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아리송할 것이다.그러나 그녀의 이름위에 있는 ‘파인 김동환(巴人 金東煥)’이란 각자(刻字)를 보노라면 ‘아,파인의 본처가 그때까지 생존했더란 말인가’라는 자못 회고조의 감탄사가 나올 법하다.1903년 원산에서 태어난 신원혜가 서울 정신여고를 졸업,블라디보스토크,간도,원산 등에서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서사시 ‘국경의밤’으로 이미 명성을 얻은 두 살 연상의 시인 김동환과 결혼한 건 1926년 3월 14일이었다. 가난한 시인의 아내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3남 1녀를얻은 그녀는 1942년 작가 최정희(崔貞熙)와 남편의 관계가알려지자 시인의 “우유부단한 처신을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기어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고 그 극심한 어머니의 분노를 이겨내지 못한 아버지는 끝내 여관으로 잠시의 거처를 정하였다”고 셋째 아들 김영식(金英植·68)은 회상한다.“그 후 어머니는 교회 일과 모교인 정신여고 동창회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아픈 상처를 홀로 달래고” 지냈는데,나중 동네 아낙들에게 “아무리 남편이 속을 썩이더라도 집에서 나가 달라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김영식,‘아버지 파인 김동환-그의 생애와 문학’). 조혼이 아닌 어엿한 신여성과 연애를 거쳐 사랑이 그득한결혼을 했던 파인의 예기치 못했던 탈선이 문단에서는 가십이었으나 그의 고향을 비롯한 애독자들로부터는 마침 휘몰아친 친일문학과 함께 따가운 매도의 대상이었다.어쩌면 이 두가지 탈선은 오히려 동시에 수행되면서 인간과 민족의존재론적 본질을 벗어나 원죄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준 도피처 역할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파인의 친인척과 고향 사람들로부터 동정과 애정을 받은 것은 정작 남편이 버린 여인 신원혜였다.아니,파인 조차도 그녀를 버릴 수 있었을까. 서울이 인민군에 점령당한 직후인 1950년 7월 초 파인은 홀연히 귀가했다.피신 차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은 비록 짧았으나 단란했는데,이내 최정희의 자수 권유를 받고 나간(7.23) 뒤 그대로 납북,생사도 모르게 분단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앓은 게 이 일가족이었다.가족이랬자 두 아들은 일찍세상을 떠나버려,셋째 영식과 딸 영주(英珠·63)뿐이었다. 영식은 서울 경복고를 거쳐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대통령 비서실,주불 한국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다 정년을 맞았고,영주는 정신여고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와 시인으로 등단,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다. 이 한많은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마련해 둔 유품 속에는파인의 사진과 애증이 교차하는 몇몇 증빙 서류들,그리고자신이 묻힐 묘소와 묘비명이 포함되어 있었다.살아서 쫓아냈던 지아비를 죽어서야 한 문패 안으로 맞은 것이다.보따리 속에 파인이 보낸 편지도 한 묶음 있었다.파인은 맨몸으로 집을 나갔으니 여러 유품들은 저절로 신원혜가 간직했을 터여서 여간 소중한 자료가 아니리라는 기대에 부푼다.신원혜는 파인에게 보냈던 기라성같은 문인들의 편지를 그 격변의 역사를 헤치면서 고이 간직해 왔었다.신혼초 서울의정동,다동을 거쳐 종로구 돈의동 74번지로 호적을 옮긴 뒤,적선동(1927.5),인사동(1930.7),견지동(1933.12),필운동(1935.10),옥인동(1936.11),통인동(1938.1),효자동(1940.2)을전전하다가 1941년 6월 12일 적선동 183번지의 목조 기와집으로 이사,거기서 해방을 맞았다. 만주로부터 돌아온 피난민의 딱한 사정 때문에 방세도 안받고 그대로 살게 했던 이창규씨가 어느날 정전(停電)이 되자 성냥불을 켜들고 초를 찾다가 넘어져 석유난로에 점화,순식간에 집이 불타 버렸다.바로 1946년 12월 12일 오후 7시쯤,파인의 유품이,그리고 그가 ‘낭자 신원혜’에게 보냈던 달콤한 연애편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순간이다.일가는창성동 자교(紫橋)교회 목사 사저에서 신세를 지다가 청운동(1948.5∼1953.2)으로 옮겨 6·25와 1·4후퇴를 겪으면서도 행여나 남편이 돌아오려나 싶어 몇 년간 이사도 하지 않았다.이제 파인과 신원혜는 갔고,사랑의 편지도 불타버렸다.그러나 1947년부터 납북당했을 때까지의 격랑을 헤치며 파인이 한 지아비와 육친의 정으로 아내 신원혜와 자녀에게보냈던 32통의 편지는 문단 비사의 차원을 넘어 가난했던글쟁이의 인생론적인 비애를 느끼게 한다. 중학생 아들(영식)과 초등생 딸(영주)을 아내에게 맡긴 빈털터리 시인 김동환은 이 무렵 최정희로부터 지원(1942년생),채원(1946년생) 두 딸을 가진,허리가 휘청거리는 아버지였다.최정희와의 보금자리였던 덕소에서 8·15를 맞은 파인의 심경은 실로 착잡했을 것이다.그의 뇌리에는 선비적 지조의 상징인 매월당 김시습의 18대 후손으로서 민족운동에투신했던 화려한 투쟁 경력들-민요 전설시의 거봉,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중앙위원,침략주의에 항거했던민완 기자,잡지 ‘삼천리(三千里)’의 폭발적인 성공과 민족의식이 강한 각종 출판물 간행,신간회 집행위원 등등이스쳤을 것이다.이런 경력 때문에 오히려 더 부정적으로 보였던 친일행위의 오점들은 그로 하여금 발빠른 자성과 회오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진흙 속에 빼앗긴 두 발 겨우 뽑고/오래 가뒀던 옛 날개 와락 펴 멀리 쳐다보니”(‘돌아온 날개’),“새나라 백성들은 이래서는 안된다/우리는소생하지 않으면 안된다”(‘소생’)는 참회와 함께 “올해엔콩팥을 맘대로 심어/천리객은 몰라도 십리의 벗 맞아들여/소찬에 약주라도 싫도록 대접할꺼나”(‘起耕’)라는 은인자중의 자세를 보여줬다.반민특위 때 그가 자수(1949.2.28)할 수 있었던 심리적인 배경도 여기서 비롯한 것이다. 그가 이승만 정권이나 한민당 추종이 아닌,조선민주당 대변인격으로 정당활동에 몸담았던 것(1946.2)은 나름대로의민족관을 지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혼란 속에서 숙원이었던 잡지 ‘삼천리’ 복간에 온 정력을 쏟았는데,민족 독립노선이나,문인으로 발 빠르게 자아비판한 채만식을 부각시킨 걸로 봐서 다분히 참회적인 자세를 취했다.을지로5가 여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파인은 틈틈이 아내와 아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납득시키려고 난필의 쪽지를 보냈다.우편 배달이 아닌 사환이나 인편을 통해 직배시킨 경우가 많았던 시절이라 겉봉에는 ‘영식 모(英植 母)’ 혹은 아예 ‘영식 전(展)’이라 쓰고는 원고지나 적당한 백지에 절박한 용건만적어 보냈다.서른 두 통의 편지중 가장 빈도수가 많은 내용은 잡지 일로 인쇄소에 붙어 있어야 한다든가,당장 돈이없으니 우선 얼마만 보내고 며칠 뒤 더 보내겠다는 등등이다.신원혜의 이성적인 결벽과는 달리 어린 남매들이 아버지에게 귀가와 생활비를 독촉하는 전화를 했던 데 대한 회답으로 보인다. 이 역마살의 시인을 신원혜와 함께 묻고 딸 영주는 “기다리면 다시 올 사람인가/시를 만드시던/파인,내 아버지//하늘 밑을 파고/그를 묻었다.//그가 다니던 길도/함께 넣었다.//눈물도 못 내고/기어 가/나도 묻힌다.//아 아,내 아버지 파인”(‘아름다운 작별’)이라고 마음을 추스렸다.이렇게 담담해질 수 있는 시인으로서의 김영주와는 달리,아버지로부터 버림 받았던 딸로서의 김영주는 무척 신랄했다.“친일행동과 여자 문제로 부끄러운 아버지 책을 써서 알리는 것은 정말 내가 부끄러워요”라며,“아버지는 실패한 인간입니다.자신만 실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이세상에서 천국의 모형을 이루어 살라고 주신 한 가정의 책임을 저버리므로 해서,어머니와 우리 자녀는 가장아픈 불행을 체험했으며,어머니의 고통과 수치와 배반에 대한 증오와 세상이 보내는 그 부끄러운 수근거림을 어떻게 감당하셨는지 놀라울 뿐입니다”(김영식,위와 같은 책)라고 통매했다. 그러나 파인의 애틋한 조각편지들은 실패한 인간의 자료로서가 아니라 역사의 멍에를 헤어날 길 없었던 인정미 넘치는 나약한 한 서정시인이 치러야만 했던 가정과 사랑과 역사의 틈바구니에서 갈기갈기 찢어진 상처일 것이다. “몸 무고히 학교에 잘 다니느냐.마음에 어느 날 잊은 적이 없었다”거나,“추위가 심하니,남대문 야미(暗)시장에 가서,영식이나 영주의 외투 한 벌 사서,한 아이라도 입히오”,“한방의 침술 운운하지만 큰 아이들 때(장남 영사는 16세로 1942년에,차남 영창은 17세로 1947년에 사망)에 보아도도무지 믿을 사람들이 못 되니 더 보이지 말고,내가 정초에 영식이를 데리고 전문 신의(新醫)들에게 보여 충분히 치료할 터이니,아이에게 겁나는 말을 일체 말고,내가 가기를 기다려 주오”라는 등등의 구절에 이르면 이 시인이 얼마나가슴으로 울었던가를 알법도 할 것이다.“내일 산소에 가는 일은 중지하고,5월 단오에나 가기로 하오”란 구절은 바로 두 아들이 묻혔던 미아리 공동묘지로,거길 가면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묘소에 절하라’고 말한 후 묵념을 했고,어머니는 쌍봉 무덤 앞에 엎드려 흐트러진 모습으로” 울부짖었다고 김영식은 회고한다.살뜰한 지아비와 부정(父情)이 넘치는 글이기에 오히려 다른 서간문에 못지 않게 돋보이는 이 글들을 쓴 주인공이 어째서 가정을 버릴 수 있었을까. 임 헌 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굄돌] 휴일문화를 바꾸려면

    최근 화제가 되는 ‘주5일 근무제’는 샐러리맨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선진국처럼 우리도 단계적으로 실시하면큰 무리없이 머지않아 정착될 듯하다.그때부터 사회적인 풍속도도 변할 것같다.샐러리맨은 ‘여가를 어떻게 보낼까’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또한 현대인의 생활리듬에도 변화가 있어 금요일이면 북적되던 유흥가의 풍속도도 달라질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휴일이라 할 수 있는 삼짓날,단오,백중날과같은 세시(歲時)는 이웃과 더불어 풍년과 안녕을 신에게 기원하는 날이기도 했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직업이 다양하고 거주지역에 대한 애착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보니 핵가족 단위의 휴일문화가 주를 이룬다. 요즘도 일요일이면 가족끼리 백화점에 쇼핑나온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백화점은 쇼핑공간에 이어 식당가·화랑 등 문화공간을 늘려가며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휴일에 마땅히 갈곳이 없는 도시인에게는 쉽게 발길을줄 수 있는 곳이 백화점이긴 하다. 그러나 늘어난 휴일에 갈 수 있는 곳은 백화점 말고도 많다.각종정보채널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문화공간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우리 박물관도 일찍이 가족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할머니 손녀 공예교실’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무료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하는 문화공간을 따라가지는 못한다.물론 우리 박물관은 매년 300만명이란 관람객이 찾아오기에 위안이 되지만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유물이 풍족해야 전시물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다시 찾은 관람객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는데,유물구입비가 턱없이 부족하니 언제쯤이나 관람객들에게 확실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지…. ‘문화’에는 예산이 보다 과감하게 투자되어야 한다.휴일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이 갈 곳 없어 방황하지 않게 하려면지금부터 공공 문화시설을 보강하고 유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예산 확보와 전문인력 보강은 두말 할 필요도없다.주5일 근무의 첫째 목적은 생산성 증대에 있다.매주이틀간의 휴일이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다면 결국 국가적 손실이된다는 건 뻔한 이치다. 임장혁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대사전’ 편찬 준비

    절기별 풍속 및 명절음식,향토축제,놀이,계절별 동·식물 등을 총망라한 ‘한국세시풍속대사전’이 나온다.우리 삶의 모든 것이 담긴 풍속을 집대성하는 것은 홍석모의 ‘동국세시기’(1849년 추정) 이후 157년만에 처음이다. 12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동안 준비작업을 거쳐 2006년쯤 사전을 펴낼 계획이다.풍속이 가장 많은 새해와 봄·여름·가을·겨울 등 5권으로 총3,500쪽 규모다.우선 5,000질을 발간하고 CD롬으로도 제작한다.표제어 2만개,200자 원고지 총5만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사진 1만컷과 삽화 2,000컷도 실린다. 총30명이 참여해 기존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전국적으로 총체적 조사를 통해 새로운 자료도 발굴할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사라진 행사를 재연해 사진까지 촬영한다.세시풍속을 단편적으로 기술한 책들은 국내에도 적지 않다.하지만 사전 형식으로 집대성한 저작물은 그동안 없었다. 우리 민족의 대명절만 해도 고려시대에 9대,조선시대에 설·단오·한식·추석 등 4대였던 것이,현재는 설과 추석 2대 명절로 축소됐다.시절음식도 설의 가래떡과 떡국,정월대보름의 오곡밥과 부럼,삼복 때의 개장국과 삼계탕,추석의 송편 등은 요즘도 먹지만 심잣날 두견화전,단오의 수리취떡,칠석 밀전병,동지의 팥죽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자취를 감췄다. 세시풍속의 ‘족보’라 할만한 이 사전은 우리 민속아카이브의 중추적 자료로서 세시풍속 활성화 뿐 아니라 21세기 문화콘텐츠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민속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다른 지역문화와 차별성을 유지하며 발전할 수 있는 지역문화 축제의 길라잡이로서도 활용될 수 있다.남북한의 세시자료 정리를 통해 민족동질성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수 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은 “학교 등에서 세시풍속에 관한 문의를 받아도 만족스럽게 제공할만한 자료가 없어안타까웠다”면서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알고계신 어른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수집하지 않으면 영원히 복원할 수 없는 자료이기 때문에 이 작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욱 고려대 교수(국어교육과·민속학)는 “한국인의 전통생활문화가 어땠는 지를 알려면 세시풍속이 기본인데도,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이제서야 시작된 것은 때늦은감이 없지 않다”면서 “이 작업이 잘 되면 우리의 전통적삶의 모습을 문화상품화할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다른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총5권짜리 ‘일본대세시기’를 1979년 발간,축제문화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선진 외국들은 세시풍속을 주요 문화 자원으로 여겨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제 세시풍속을 집대성한다니 반갑다”라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2001 길섶에서/ 그림 부채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장마통의 후덥지근한 날씨다.웬만한 사무실이나 집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이 있어 옛날처럼 부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일반 점포에서 부채가 사라진지는 오래 됐고,서울 인사동에나 가면 관광 민예품으로 나온 부채를 찾을 수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단오 때면 경상도나 전라도의 감사가임금에게 절선(節扇: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을 진상하고,임금은 이를 다시 신하들에게 하사한다고 했다.선비들끼리도 부채를 서로 교환했다고 한다.부채를 선물로 사용한첫 기록은 918년 후백제왕 견훤이 고려 태조 왕건에게 공작깃으로 만든 부채를 보낸 것으로 돼 있다.고려 고종 19년(1232년)에는 원나라에 사신을 보내면서 회화를 그린 부채를헌물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그림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전업작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전주 특산물인 합죽선에이들의 삽화를 그려넣은 ‘그림 부채’를 실비로 만들어 여름철의 새로운 선물 품목으로 개발할 수는 없을까.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 단오맞이 행사 풍성

    오는 25일(음력 5월5일) 단오를 전후해 단오맞이 전통행사가 22∼27일 서울 강릉 등지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단오는 1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수릿날’‘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단오축제의 양대산맥인 ‘강릉단오제’와 경북 경산의 ‘자인단오-한장군놀이’등 중요무형문화재 단오행사가문화재청 후원으로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창포에 머리 감기,수리떡 빚어 재앙 쫓기,단오 부적 찍기,단오 부채 나눠 더위 쫓기 등 단오 민속놀이 행사와 전시를 한다. 주요 단오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민속박물관 단오행사 22일 오전 10시(전시는 7월9일까지) ▲강릉단오제 23∼27일 강원 강릉 남대천 단오장 ▲예천통명농요 23일 오전 11시 경북 예천 예천읍 통명리 예천통명농요 전수교육관 ▲봉산탈춤 24일 오후 6시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한장군놀이 24∼25일 경북 경산 자인면 일원및 계정숲 ▲영산재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 봉원동봉원사 ▲강릉 농악 25∼26일 강원 강릉 남대천 단오장. 김주혁기자 jhkm@
  • 문화광장 포커스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 귀국연주회.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열정의 피아니스트 서혜경(40)이 네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3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757-1319. 난해한 테크닉이 필요해 국내에서 좀처럼 연주되지 않던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쇼팽의 연습곡과모스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등을 함께 들려준다.동생인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가 특별출연해 ‘양키 두들’등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그는 5살때 피아노를 시작해 80년 세계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88년 카네기홀이 선정한 세계 3대 피아니스트에 포함돼 특별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김주혁기자 jhkm@. ◇山竹화가 설희자 개인전…서울갤러리. ‘산죽(山竹)작가’ 설희자(47)가 19일부터 24일까지 서울태평로 서울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지금까지 대나무 그림이 주로 수묵화였던 것과 달리 설씨의 산죽 그림은 유채로 그린 점이 특징.동양적인 소재를 서양화에 접목시켜온 작가는 “동양화에서 느낄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즉그림에는 허(虛)를 두되 보는 이의 마음속에는 꽉 찬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 ◇국립국악원 24일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 하루 전날인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는 아주 운치있는 무대가 막을 올린다.오후 5시 예악당과 광장에서 번갈아펼쳐질 단오맞이 특별공연 ‘단오맛,단오멋’.국립국악원 정악단ㆍ민속단ㆍ무용단과 관노가면극 보존회,함경남도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 돈돌날이 보존회 등이 출연한다. 예악당에서 열리는 제1부 ‘안에서’에서는 사물놀이팀의 단오굿,민속단의 남도민요 ‘추천단오놀이’,정악단의 가사 ‘상사별곡’,창작무용 ‘꿈꾸는 창포’ 공연이 선보인다. 이어 광장에서 열리는 제2부 ‘밖으로’의 프로그램도 푸짐하다.함경남도 민요 ‘돈돌날이’와 ‘달래춤’,관노가면극보존회의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사물놀이팀의 판굿이 벌어진다.(02)580-3040. 황수정기자 sjh@
  • NGO/ 민간 남북자주교류 활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통일의 물꼬를 터는 각종 민간 교류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최근 답보를거듭하고 있는 남북 교류에 민간단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저녁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등 시민단체관계자 426명은 ‘2001 금강산 민족대토론회’ 남측 토론단 대표로 금강산을 찾았다. 고성항까지 마중나온 북측 민족화해협회 허혁필 부회장의영접을 받은 남측 토론단은 고성항 해금강호텔에 여장을 푼 뒤 감격의 첫날 밤을 보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 문성순 총무는 “여기까지 오는데 5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면서 “국내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을 얘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한 기대와 동포애 만큼이나 토론의 장도 뜨거웠다.남북 토론단 대표들은 지금까지 각자 고민해온 통일방안 등을 끝없이 풀어헤쳤다.특히 민족공동체라는 인식 아래군국주의로 치닫고 있는 일본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다짐했다.오는 24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000여명이금강산에서 ‘남북 농민 통일단오 명절놀이’ 행사를 갖는다.조선농업 근로자동맹 소속 북측 농민 1,000여명과 함께어울려 씨름,줄다리기,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한다. 또 다음달에는 각 대학 동문회와 청년단체가 주축이 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소속 청년들과 학술,문화교류 행사 등을 갖는다. 남북청년교류추진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홍근씨(34·한국청년연합회 대표)는 “남북 당국 차원의 교류만으로는굳게 잠긴 빗장을 풀지 못한다”고 단언하면서 “각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밖에도 ‘6·15∼8·15 민족통일촉진기간’을 맞아 많은 민간단체들이 북측 단체들과 다양한 교류행사를 가질 것으로예상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유럽의 축제’/ 유럽축제 ‘화려한 생명력’의 비밀

    프랑스에는 5월 1일 노동절을 기념하는 축제 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은방울꽃 한다발을 선사하는 풍습이 있다.영국에서는 부부의 금슬을 판결하는 던모우 베이컨 재판(Dunmow Flitch Trial)이 윤년이 드는 4년마다 성령강림절 둘째 월요일에 열린다.그런가 하면 3월에 열리는 스페인 발렌시아의 불꽃축제에서는 불과 며칠새에 인구 2만 도시의 1년예산을 송두리째 재로 날려 보내기도 한다. 유럽은 너나없이 축제의 나라다.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펼쳐지는 유럽의 축제들.그 자체로 종합예술인 이 축제들은다양한 유럽 문화의 스펙트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근 출간된 ‘유럽의 축제’(울리히 쿤 하인 엮음,심희섭 옮김,컬처라인 펴냄)는 살아 있는 축제를 통해 유럽 문화의 정수에 다가간다.유럽의 축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일상성이다.생일이나 결혼식,세례식 등 가족적인 축제에서부터 국가적 규모의 행사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마다 축제가 자리잡고 있다.세시풍속까지 그들에게는 즐거운 축제다.그 중에는 온전하게 자생의 힘으로 되살아닌 축제도있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해 사라진 것도 있다.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카니발이 1980년대 들어 18세기 전성기 때의 형태를 다시 되살려낸 축제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베네치아 카니발의 독특한분위기를 이끄는 환상적인 의상은 옛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화를 은연중에 암시한다. 유럽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과 주민이 밀착된 ‘열린 축제’의 기능을 다한다는 점이다.7,8월 일년에 두 차례값진 천을 내걸고 말 달리기 경주를 치르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시에나의 팔리오 축제가 그 대표적인 사례.300년이 넘도록 한번도 중단된 적이 없는 이 민속축제는 무엇보다 축제가 열리는 도시와 주민들이 긴밀하게 결합돼 있는 것이특징이다.이에 비하면 우리의 축제,특히 민속축제는 현실의 삶과 그리 친하지 않은 것같다. 저마다의 전통 속에 다채로운 만화경을 만들어내는 유럽의 축제들은 우리 축제문화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한다.국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우리의 축제라면 강릉 단오제,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진도 영등제,함평 나비축제 정도를 들 수 있다.많은 경우 국적불명·역사불명의 조잡한 일과성·이벤트성 행사에 그쳐 축제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지방마다 경쟁적으로 축제를 ‘양산’한다는 지적도 많다.유럽의 축제는 어떻게 그토록 끈질긴 생명력을 누릴 수 있을까.거기에는 전통을 의식적으로 재창조,무형문화의 토대를 굳건히 하려는 노력도 한몫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각광

    국립민속박물관(www.nfm.go.kr)이 우리 전통문화 전시 뿐아니라 공연과 체험의 현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수준높은행사가 다채롭게 무료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경복궁 내 민속박물관의 ‘우리민속한마당’ 토요상설공연은 9일로 200회를 맞는다.오후 3시부터 마련되는 이날 특별공연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유자인 김대균선생과 그의 연희패가 1,400여년째 맥을 이어오는 줄광대놀음을 보여준다.택견,빗내농악,길놀이,줄고사 등도 함께볼 수 있다.토요상설공연은 1994년 시작된 이래 우리 전통공연 활성화와 대중화 차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대표적인 행사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일요 열린 민속무대’도 1·3주 일요일 오후 2시 열린다.17일에는 ‘진수영의 춤판’이 벌어져 진주검무 등을 선보인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와 2·4주 일요일 오후 2시에는 민속 관련 특설강좌가 열린다.10일에는 이필영 한남대 교수의 ‘마을신앙의 사회사’ 강좌가 있다. 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우리문화한아름’교육이 실시된다.초등학교의 신청(02-734-1341)을받아 운영되며,현장체험학습으로 인기다.지난 5일에는 서울 노원초등학교 6학년생 200여명이 택견을 배운 뒤 우리 신앙 대상물이었던 솟대를 만드는 소중한 체험을 하며 통일을 기원했다. 이밖에 5월 모내기,6월 보리 베기,9월 벼베기,11월 초가지붕 이기 등 농경문화체험과,설 보름 삼짓날 단오 한가위 동지 등의 전통세시풍속 행사도 열린다. 7일 오후 2시부터 민속박물관 텃밭에서 열리는 보리베기 체험에서는 보리를 타작하고 찧기까지 한다.단오행사는 앞당겨 22일 마련된다. 김주혁기자 jhkm@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양주별산대 보유자 김상용씨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의 예능보유자인 김상용(金相容)씨가 23일 오후 6시30분 별세했다.75세. ‘양주별산대놀이’는 조선 순조·현종 때 경기도 양주 일대에서 4월 초파일이나 5월 단오,8월 한가위에 펼쳐진 민속으로 김씨는 1964년 먹중 및 원숭이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천병원.발인은 25일 오전9시.(031)877-0040.
  • 지역현장 탐방·대화-강원도/ “단오제 정부차원 지원 있어야”

    “단오제처럼 중요한 전통문화의 전승이 끊기지 않도록 하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한다”(김기설 강원전문대 강사)“전통문화를 돈으로 전승하려 하면 갈수록 많은 비용이 들것이다. 자원봉사자를 양성해야 한다.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도,가장 빠른 방법은 교육이다”(공연기획가 강준혁)“그렇다.현재의 교육제도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지역의 학교장들을 단오제위원회에 참여시키는 것이 어떤가”(이원태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2001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가 마련한‘지역문화 현장 탐방 및 대화’가 강원도 지역 마지막 날인 29일 강릉 문화원에서 열렸다.오전에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이자,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의 하나인 ‘강릉 단오제’에 대한 컨설팅이 있었다. 컨설팅은 앞선 대화에서 보듯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와“아이디어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접근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었고,따라서 ‘지역문화의 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시간이 됐다. 조규돈 강릉문화원 사무국장은 “단오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가꾸는 방안이 없겠느냐”고 자문을 구했다.김규원 정책개발원 위촉연구원은 “전통축제는 당연히 젊은층이 이어받지 않으면 사라진다”고 전제한 뒤 “이를 급하게 해결하려 하니 무슨무슨 아가씨 선발대회도 열고,DDR경연대회도 궁리한다”면서 “현대적 감각을 지닌 젊은층들을 참여시킴으로서 정통축제도 자연스럽게 현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대도 있었다.“단오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최선욱 단오제위원의 지적에 강준혁씨는 “단오제처럼 분업화된 축제는 두루 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면서 ‘축제감독’제의 도입을 권고했다.영동지역 6개 시·군 대표가 참여하여 오후에 열린 ‘대화’의 시간에서도 김원영 강릉대교수는 “단오제는 고도의 문화감각을 가진 문화전문가들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척시립박물관의 김태수 학예연구사도 “지역축제의 선결과제는 기획자”라면서 “최소한 중앙부처와 도,시·군이 공동으로축제전문기획자를 지원하거나,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지역별로 개성있는 축제기획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정선 출신인 고종헌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은 “관광객의 입장에서 행사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주민들이 자족할 수 있는 행사로 되돌아 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현장탐방 및 대화’는 강원도에 이어 4월에는 충청남도를찾는다. 강릉 서동철기자 dcsuh@
  • 지역문화 현장탐방 행사

    ‘2001 지역문화의 해’사업의 하나인 ‘지역문화 현장탐방 및 대화’가 27일 강원도 원주에서 막을 올렸다.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가 마련한 ‘현장 탐방 및 현장 대화’는 강원도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전국의 9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에서 차례로 열리게된다. 원주시 흥업면 토지문화관에서 열린 첫날 행사는 원로 작가 박경리씨가 ‘지역에서의 예술 창작 활동’을 주제로특별 강연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이어 유진규 춘천국제마임위원장을 비롯한 원주 홍천 횡성 영월 철원 화천 등강원 영서지역 7개 시·군의 문화 활동가들이 제 고장 문화 발전 방안을 제시한 주제 발표를 했으며 중앙의 문화전문가 및 지역 정책담당관과 토론도 벌였다. 28일에는 고성군 여성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출향 인사인서연호 고려대 교수,일본의 지역문화 전문가인 아오야마마사토의 특별 강연과 고경재 양양문화원장을 비롯한 고성 속초 양구 인제 등 강원 북부지역 5개 시·군 지역문화활동가들의 발표가 있다. 강원지역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강릉문화원에서 지역의대표적 문화축제인 ‘강릉단오제’와 ‘태백산철쭉제’ 등에 대한 조직위원회 차원의 현장 컨설팅과, 강릉을 비롯한 동해 태백 삼척 평창 정선 등 영동지역 6개 시·군의 지역문화 활동가들의 발전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원주 서동철기자 dcsuh@
  • 민주당은 충청서, 한나라는 TK서 민심 ‘다독이기’

    3월 정국이 여야간 치열한 세 싸움으로 문을 열었다.2일 민주당은 충청권에서,한나라당은 대구·경북(TK)에서 민심을추스리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을 벌였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대전·충남지부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총 17석 중 6석을준 충남권에 우리가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를 생각하는 자리”라면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현지의 쓴소리도 경청했다.대전·충남지부는 “지난해 총선때는 지역정서 완화와 집권당에 거는 기대감으로 민심이 우호적이었지만,지역경제 급락과 정책 혼선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두고 보자’는 감정이 격화돼 있다”고 보고했다. 또 “내부적으로도 ‘의원 꿔주기’ 등을 비판하는 등 분열을 맞고 있고,이로 인해 혼돈에 빠져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비롯한 대구 출신 의원 14명 전원이 대구에 집결했다.민주당 지도부의 ‘TK 공략’에 맞선 수성(守城) 차원이다. 이들은 이날 대구지역 금융인·기업인 조찬, 노조위원장단오찬,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 만찬 등에 참석했다.이들은 주말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 현지의 한당직자는 “대구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중권 대표의 지지도가 12%까지 올랐다.일부 기업인과 고소득층이 우리 당에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당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대전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자랑스런 공무원] 박대원 前 加 토론토 총영사

    “일등 교민사회는 권위와 교만이 없는 공관원의 행동에서 만들어진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박대원(朴大元·50) 전 캐나다 토론토 총영사는 지난 97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총영사 시절을 ‘재미있고,권익이 보장되는 교민사회’를 실현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2010년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에 파견돼 대외협력국장을 맡고 있다. 박 국장은 “교민에게는 소탈함과 친숙함으로,온타리오 주정부와는6만 교민의 위상과 권익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재임 당시를 술회했다. 특히 온타리오주 교통부 실무자와 20여차례나 만난 끝에 한국의 운전면허증과 온타리오주 운전면허증을 시험 없이 서로 인정토록 했다. 지난 98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만여명의 교민이 혜택을 봐 320만달러(40억원 안팎)를 절약할 수 있었다. 그는 또 99년말 토론토시 한인타운 거리에 한국어 표지판 22개를 세우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교민들은 60년대 초 시작된 캐나다 이민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온타리오 왕립 박물관내한국관 설치도 그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뤄냈다.총 371점의 신석기와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전시관 설치는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이같은 성과가 ‘교민에 대한 겸손’에서나왔다고 강조했다.단오제 등 우리 민속행사를 자주 열었고,수시로불우단체를 찾아 색소폰 연주로 위로 자리를 가졌다. “교민들은 가끔 인종차별을 말합니다.이는 길거리에 침을 뱉는 등현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교민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습니다.” 교민들이 현지생활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예의라고 따끔하게꼬집기도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노인 5명중 1명 생활장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국내 노인 5명중 1명은 혼자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있으나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한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1일 일상 생활동작이 매우어렵거나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가 있어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이 63만5,000명으로 재가(在家)노인(지난해말 기준 336만명)의 18.9%에 달하고 있다고 추정했다.이 가운데 일상 생활동작을 전혀 할 수 없는최중증 장애 노인은 5만여명(전체 재가노인의 1.5%),중증은 34만2,000여명(10.1%),경증이 24만1,000여명(7.3%)이었다.장애에도 불구하고배우자나 자식 등 수발해줄 사람이 없는 노인은 8만4,00여명(2.5%)이고,이중 3,300여명은 중증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노인 장기요양센터는 모두 90곳에 불과하고 실제 수용인원도 대상인원 100명당 1명꼴인 6,138명에 그쳐 장애노인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OECD 노인 장애평가는 씻기,옷 갈아입기,식사하기,걷기,계단오르내리기,침대에서 일어나 앉기,집안일 하기,시장보기,식사 준비하기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나이따라 능력따라…개인별 건강권장 프로그램

    ‘건강은 타고난다’는 것은 옛말이다.젊을 때는 조금 무리하더라도큰 지장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나 35∼40세 부터는 자기 몸을스스로 관리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보약,약물,값진 음식 등 여러가지 비법이 거론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운동을 새로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은 무엇일까. 운동은 자기의 나이와 체력 다시말해 능력에 맞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령에 맞는 운동을 알아본다. [5∼9세] 어린이 흥미를 유발하는 게임이나 활동적인 놀이가 좋다.예를 들면 덤블링,기어오르기,가족과 낚시하거나 보트타기,점핑,달리기등이다.이 운동들은 유연성을 높여준다. [10대] 청소년들은 가족,학교와 사회에서 놀이,게임,스포츠,작업 등의 신체활동이나 운동을 거의 매일해야 한다. 또 중간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매회 20분이상,1주에 3번이상 해야 좋다.빠른 걷기,조깅,계단오르기,농구,라켓스포츠,축구,댄스,수영,스케이팅,스키,사이클링 등이 좋다. [20·30대] 이 시기에는 체력이 좋아 운동종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바쁜 시기여서 운동할 시간은 부족한 편이다.따라서 체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폭음,폭식,만성피로에 의해 건강이 서서히 망가질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20대는 조깅 등 심폐기능 강화 운동을 비롯해 농구나 테니스 등 어떤 운동도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을 갖고 있어 특별한 운동처방 없이스포츠·레저스포츠는 물론 격렬한 스포츠도 할 수있다. 30대는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다.또 사람에 따라 성인병이 올 수있고 사회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를 느끼기시작한다.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20분간 걷거나 조깅하고2개월쯤 지나 운동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테니스,배드민턴,축구 등 구기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헬스센터 등을 찾아 구체적인 운동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40대]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사회적으로도 스트레스가 가장많은 시기로 어느 때보다 운동이 필요하다.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이발생하는때이므로 뼈에 힘이 많이 실리는 운동은 주의해야 한다.수영이나 빨리걷기,등산 등이 바람직하다.실내운동이나 주 2∼3회 골프스윙도 해볼만하다. [50·60대] 건강에 위험한 요인이나 질병을 한두개쯤 갖고 있어 지나친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50대는 러닝머신 등에서 하루 30분쯤 가볍게 달리는 것이 좋다.땀을뻘뻘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인체 면역계 등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 60대 이상은 산책이나 맨손체조,고정식 자전거타기 등이 권장된다. 〈도움말 서울중앙병원 진영수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소장〉유상덕기자
  • 연애편지 681통 등 한전 사원들의 이색 기록

    681통의 ‘연애편지’를 주고 받은 직원.400여회의 인형극을 무료로공연한 과장.5만4,800여장의 우표를 수집한 직원…. 한국전력이 지난해 말 발행한 ‘기업문화를 가꾸는 사람들’이라는책자에 실린 진기록들이다. 부산지사의 이호평 과장(41)은 681통이나 되는 연애편지를 받은 ‘행복한’ 사내다. 80년대 초 삼천포지점에 근무하면서 부산에 사는 현재의 아내와 5년동안 주고받은 편지다. 전남지사의 김기수 과장(54)은 중1때부터 40년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쓰고 있다.김과장은 “중1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일기장을선물받으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부끄러운 기록을 남기지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전기(電氣)를 훔쳐쓰는 사람들을 끝까지 추적해 30년 동안 16억7,000여만원의 위약금을 받아낸 부산지사 염갑중 부장(48)은 한전의 보물이다. 도전(盜電)을 적발하려는 집념과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게 동료들의 증언이다. 노무처의 허정석 과장(48)은 대학 시절 법학을 전공한 사무직이면서도 산업안전기사1급,전기기사2급,교원자격증 등 10개의 자격증을 땄다. 울산화력발전처 양기실 과장(54)은 고2부터 꼭두각시극 공연을 시작,지금까지 400여회의 공연을 무료로 했다.남서울전력관리처 신장철과장(47)은 지난해 서울단오제에 양천구 대표로 출전해 한발차기 300회,양발차기 400회 등 710회로 우승한 ‘제기차기의 달인’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國監뉴스/ 오늘은 영화보는 날…

    ‘25,26일에는 가족과 함께 영화를 봅시다’ 경기도 수원시 공무원들은 이틀중 하루는 반드시 일찍 퇴근해 가족과 영화를 보고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관내 중앙·단오·시네마 등 3개 극장과 협의,1인당 입장료를 3,500원으로 깎았다. 상영 영화는 ‘공동경비구역’‘러브 오브 시베리아’‘으라차차 스모부’‘화양연화’‘물고기자리’ ‘청춘’ 등 다양하다.‘청춘’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심재덕 수원시장은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탓에 부인과 단둘이 영화관을 찾아 ‘공동경비구역’ 또는 ‘러브 오브 시베리아’를 관람할작정이다. 시는 평소 공무원들이 일 등 이런저런 핑계로 귀가시간이 늦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가족과의 대화시간을 다소나마 늘려주려 이같은 날을 정했다. 가족과 화목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뜻에서 수원시가 시행하고있는 ‘공직자 가족 사랑나누기’ 운동의 하나다. 시는 이어 오는 29일 공직자 자녀 90명을 뽑아 공주시로 문화·역사탐방을 보낼 계획이다.이를 위해 일선 현장,하위직,장기 근무자 등의 자녀를 우선 선정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유네스코 신청 무형문화재 5종 선정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2001년 이후 지정을 신청할 잠정목록으로 판소리와 강릉단오제·옹기장·처용무·제주칠머리당굿 등 5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8월 2001년 걸작후보로 ‘종묘제례 및 제례악’을 선정했으며,영상물 제작 등의 준비가 마무리되는대로 지정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내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올해말까지 각 회원국으로부터 걸작후보 신청을 받은 뒤세계 각 지역 출신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5월 첫번째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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