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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네티즌 “동해는 일본해” 강건너 불구경

    중국네티즌 “동해는 일본해” 강건너 불구경

    한국과 일본의 동해명칭을 둘러싼 분쟁이 중국네티즌에게 흥미로운 ‘강건너 불구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분쟁이 일어나면 대체적으로 한국의 손을 들어주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중국네티즌의 여론은 한국에 곱지 않다. 한·일동해분쟁과 관련한 기사를 게재한 중국 유명 포털 소후닷컴(搜狐. www.sohu.com)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이 100여개 이르는 등 주요 토론거리로 떠올랐다. 아이디 ‘已隱藏’은 “단오절을 한국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고 중국 동북쪽 지방을 한국땅이라고 하더니 이제 일본해를 동해라고 해?”라고 적었다. ’60.194.173.*’는 “일본해는 일본해다. 동해로 바꾸고 나면 장백산을 백두산으로 고쳐달라고 국제사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18.69.101.*’ 는 “나도 일본은 좋아하지 않지만 솔직히 한국인은 왜 그렇게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라고 말하는 등 인터넷에는 주로 한국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그러나 “일본해보다 낫다. 동해로 바꿔라.” (222.186.101.*), “동해는 공해인데 어떻게 일본해가 되지? 일본인은 왜그리 억지스럽지?” (아이디 59.41.104.*)등 일부 한국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대체적으로 중국네티즌들이 동해 명칭에 대해 부정적인 이유는 의견에서 드러나듯 한국과 중국간의 영토 문제 및 역사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릉 남대천 4색 쉼터 만든다

    강릉 남대천 4색 쉼터 만든다

    강릉시는 시민들의 젖줄인 남대천을 물고기가 뛰놀고 물놀이가 가능한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한다. 강릉시의 용역을 받은 동부엔지니어링(주)은 19일 남대천 자연형 하천조성 기본계획 보고회에서 8.8㎞를 4개 구간으로 나눠 테마별로 복원, 생명력 있는 하천으로 가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대천 자연형 하천 조성에는 모두 21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제방산책로를 만들고 둔치에 설치된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는 한편 야생식물을 심어 어류 서식처를 조성하게 된다. 또 어도를 만들어 어류의 소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물의 향연’이란 테마로 복원될 홍제보∼내곡교 구간은 수양버들을 심어 옹벽을 녹화하고 하천 여울에는 돌로 만든 수중보와 징검다리를 만든다. 강릉단오제가 열리는 구간이 포함돼 ‘문화산책’ 테마로 복원되는 내곡교∼강릉교에는 자갈섬과 여울성 돌로 만든 보, 징검다리 등을 설치하고 잔디광장과 단오공원을 조성한다. 강릉교∼민속제 동문 구간에는 오죽숲과 생태습지를 만든다. 새들이 많이 찾는 민속제 동문∼남대천 하구는 ‘새들의 선택’을 테마로 둑에는 왕벚나무와 개나리·이팝나무를, 둔치에는 대나무와 철쭉을, 하천변에는 갯버들과 갈대·부들 등을 심고 새들을 위한 횃대와 조류 관찰대, 생태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콘크리트, 보 등 하천 물길에 방해가 되는 인공물을 철거하고 건천화 대책, 하천의 낙차에 따른 유속과 유량 확보방안 등에 대한 보완에도 신경을 써 강릉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レンタカ(旅行24)

    A:車を借りたいのですが.(구루마오 가리따이노 데스가.) 차를 빌리고 싶은데요.B:どんな型がおこのみですか.(돈나 가따가 오꼬노미데스까.) 어떤 형을 원하십니까?A:オ一トマチックでセダンをおねがいしたいんですが.(오-또 마꾸데 세단오 오네가이 시따인데스가.) 오토매틱으로 세단을 부탁하고 싶은데요.B:車はどのくらいご使用になられますか.(구루마와 도노 구라이 고시요-니 나라레마스까.)차는 얼마나 사용하실 겁니까?A:三日間です.9時頃、うかがいますので車を用意してください.(밋까깐데스. 쿠지고로, 우까가이마스노데 구루마오 요-이 시떼 구다사이.) 3일간입니다. 9시쯤 가겠으니 차를 준비해 주십시오.B:はい,お客さまのお名前をどうぞ.(하이, 오꺄꾸사마노 오나마에오 도-조.) 네, 손님의 성함을 말씀해 주십시오.A:金です.(기무데스.)김입니다.B:料金のお支 いはどのようになさいますか.(료-낑노 오시하라이와 도노 요-니 나사이마스까.)요금지불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A:よろしかったらトラベラ一ズチェックで支 います.(요로시깟따라 토라베라-즈 쳇꾸데 시하라이마스.) 좋으시다면 여행자 수표로 지불하겠습니다.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새달 교향악 축제 春心 깨운다

    2007 교향악 축제가 새달 1일 막을 연다. 전국 21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초대형 음악축제이다.23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개막 연주회는 임헌정이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의 브람스의 밤이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중국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랴오닝심포니가 코리안심포니와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교향악 축제는 전국 교향악단의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단체들은 부담감이 적지 않다. 올해는 16개 시·도 가운데 15개 시·도가 ‘대표선수’를 출전시켰다. ▲서울은 서울시향(2일) ▲대구는 대구시향(3일) ▲인천은 인천시향(10일) ▲광주는 광주시향(11일)▲부산은 부산시향(12일) ▲대전은 대전시향(14일)이 나선다. ▲경기는 부천필하모닉과 수원시향(13일), 군포프라임필하모닉(18일)이 참여한다.▲전북은 전주시향(4일)과 군산시향(8일) ▲경북은 포항시향(6일)과 김천시향(15일) ▲강원은 강릉시향(7일)과 원주시향(17일)을 각각 내보낸다. ▲충남은 충남교향악단(20일) ▲제주는 제주시향(21일) ▲경남은 마산시향(22일)이 나서지만, 여건이 워낙 열악한 전남은 빠졌다. 이밖에 KBS교향악단과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강남심포니가 가세한다. 올해는 특히 피아노의 박휘암·강현주·권석란, 바이올린의 엄성용·임가진, 비올라의 강주이, 첼로의 문서영, 플루트의 박민상, 클라리넷의 채재일 등 교향악축제 협연자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젊은 연주자가 무대에 선다. 2005년 도입한 협연자 오디션은 28∼38세로 나이에 제한을 두었다. 일반 콩쿠르에 출전하기에는 늦고, 중견 연주자로 인정받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한 나이인 만큼 큰 무대에서 연주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한다. 창작곡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정선의 ‘관현악을 위한 메나리’와 박인호의 ‘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형상 Ⅶ’, 이병욱의 ‘단오축전’ 서곡, 정윤주의 ‘까치의 죽음’, 서순정의 ‘관현악을 위한 유현’, 김솔봉의 ‘고덤 룹스’, 백영은의 교향시 ‘별밭’, 유병은의 ‘한’ 등 8곡을 선보인다. 1만∼3만원.(02)580-130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박인태씨 ‘경산 자인단오제’ 보유자 ‘면천두견주보존회’ 보유단체 인정

    문화재청은 12일 박인태(63)씨를 중요무형문화재 ‘경산 자인 단오제’ 보유자로 새로 인정했다. 오순근씨 등 16명으로 이루어진 면천두견주보존회도 중요무형문화재 ‘면천 두견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한장군놀이’의 지정명칭을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서 불려진 이름인 ‘경산 자인 단오제’로 변경했다.면천 두견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나 2001년 보유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전승의 어려움을 겪었다.이에 따라 문화재위원회는 2004년 면천두견주가 당진군 면천면 주민 대부분이 대대로 빚어온 점을 고려해 보존단체 구성을 의결했다. 그동안 무형문화재 예능종목에서 보존단체의 구성이 활발했으나 공예종목에서 보유단체를 구성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다.
  • 서울대 논술 이렇게 준비해라

    서울대 논술 이렇게 준비해라

    서울대가 최근 2008학년도 대입 모의논술 고사를 실시했다. 고등학교 교과서 지문을 적극 활용하고, 단계별 문항에서 여러 개의 논제를 해결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학원에서 배운 모범 답안식 글쓰기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 등 계열별 통합이 아닌 각 계열 안에서 교과별로 통합한 문제가 출제돼 학교 수업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논술고사 문항 바로가기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를 보면 교과서를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거나 여러 참고서를 훑고 넘어가는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깊이 생각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학교 수업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 한다.‘공자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학생들이 소홀히 해온 ‘공자님 말씀’이 현실이 됐다. 학교 수업(내신) 따로, 논술 따로, 수능 공부 따로 하는 ‘따로국밥식’ 공부로는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서울대 모의논술은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지를 평가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 수업을 기본으로 해서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비판적 사고 습관이 첫걸음 학교 수업을 깊이 공부하려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설명이나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떤 반론이 있을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교과서도 그냥 읽지 말고 ‘다르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 과연 그럴까. 나라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부단히 고민해야 한다. 이런 연습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교과서 외 책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다독(多讀)보다는 정독(正讀)이 훨씬 중요하다. ●논술 공부의 해답은 교과서에 있다. 서울대 모의논술을 보면 제시문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 많다. 특히 논술에 정답은 없지만 제시문을 꼼꼼히 분석해 보면 제시문 안에 정답을 추리할 수 있는 요건이 있다. 그만큼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지문을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독해하는 연습이 필수적이다. 이 역시 해결책은 교과서에 있다. 고교 전 교과서 각 단원마다 나와 있는 심화학습 문제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심화학습 문제를 통해 문단 쓰기와 서술적으로 답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다. 실전 연습을 하고 싶다면 주요 대학의 기출문제 제시문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대학에서 엄선한 제시문이기 때문에 연습용으로는 가장 적당하다. 기출문제 제시문을 공부할 때는 문제 풀이가 아니라 지문 분석 연습용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한 문단이 6개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면 이를 두 문장, 다시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각 단락의 관점과 태도를 파악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두자 주요 쟁점 분야나 주제별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에 나온 다양한 주요 개념들을 그대로 외우지 말고 ‘나만의 말’로 바꿔서 정리해 둔다. 이때에는 달랑 그것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현실 및 삶과 연관지어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자살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데 이를 삶과 죽음, 생명 등의 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습관이 안 돼 있으면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이 때는 교과별 교사용 지도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도서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글 쓰는 방향 등이 잘 나와 있다. ●교사를 귀찮게 하자 서울대 모의논술에 나타난 또 하나의 특징은 200∼1000자 분량의 짧은 답안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론­본론­결론’ 식의 기계적인 글쓰기에만 익숙한 경우가 많다. 이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짧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글쓰기를 연습해야 한다. 이 역시 교과서 심화학습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심화학습을 통해 글을 쓰거나 주제별로 글을 써 봤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서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를 자주 찾아가 귀찮게 하는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교사가 아니라도 주변 어른에게 의견을 들어보는 정도로도 도움이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이석록 강남메가스터디 원장 ■ 창의적 사고력 측정 중점… 자연계는 ‘오픈 북’ 허용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 논술고사와 관련,“고교 지문과 교재를 활용해 암기 지식이 아닌 창의적 사고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정시에서는 모의논술 출제 경향이 유지되나. -통합 정도와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모의고사에 나온 제시문 선택, 구성 방법, 문제 유형 등 몇 가지를 정시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사는 시대에 지식의 내용을 묻는 것은 맞지 않다. 그런 지식을 어떻게 변형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교과서 내용을 외우려 하지 말고 어떻게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지 내용을 익히라는 취지다.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 -심화학습을 해달라. 출제 문항들은 반 이상의 지문이 교과서를 활용했다. ▶창의성을 강조했는데. -심층적이고, 다각적이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뚱딴지 같은 소리가 창의적인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그게 창의적이다. ▶계열별 통합문제 유형은 없는가. -난이도를 고려해서 당분간 과목별 통합만 실시할 생각이다. 계열별 통합 논술은 아직 이르다. 같은 계열 통합만 해도 못 가르친다는 교사가 많다. 이상적으로 좋다고 해도 시기가 있다. ▶문항수는 3∼4개지만 문항마다 논제가 여러 개다. -문제 하나를 풀이 단계에 따라 여러 논제로 쪼갠 것이다. 외운 답안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단계별로 쓰게 하면 외운 것을 그대로 작성하지 못한다. ▶교과서를 참고하는 것도 허용했는데. -자연계에서 일부 ‘오픈 북’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논술은 암기한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교과서는 5권으로 제한했다. ▶정시에서도 ‘오픈 북’이 허용되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전례가 없어 망설이고 있다.(확정된다면) 인문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채점의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하나. -채점위원 3명 이상이 복수로 채점한다. 샘플을 뽑아 가채점한 결과를 놓고 토론을 벌인 뒤 채점 기준을 맞춰 채점에 들어간다. 만약 위원들 사이에 점수 차가 벌어지면 다시 채점한다. ▶채점 기준은 공개하나. -3월 중하순쯤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 채점 기준도 공개한다. 잘 쓴 답안을 공개할 생각도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대 모의논술고사(인문계) 문항3 제시문 (제시문) 사람들은 대체로 수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남자의 비율이 약 94%라고 했을 때 자신이 대한민국 남자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될 확률이 94%라 믿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대한민국 남자가 국회의원이 될 확률은 아주 낮다. 그런데 2002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카네만(Kahneman)과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이 수치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판단오류를 범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판단오류는 교육을 잘 받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한다. (가) 에이즈를 야기하는 바이러스(HIV)의 발병률이 0.1%라고 하자. 한 과학자가 HIV 보균자를 탐지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였다. 그런데 이 검사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보균자로, 음성이 나오면 비보균자로 진단하게 된다. 이 검사는 HIV 보균자일 경우에 검사 결과가 100% 양성으로 나오지만,HIV 비보균자인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확률이 5%가 된다. 만약 어떤 사람의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을 때, 이 사람이 HIV 보균자일 확률은 얼마일까. 이 질문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95%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정답은 2%이하이다. (나) 육군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인터넷 게임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과 현실 속 폭력범죄의 연관성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평소 휴가 때 국산 온라인게임을 열심히 즐기는 ‘게임광’ 수준의 게이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범인이 게임을 광적으로 즐겼다면 내부구조가 사각형인 군 내무반을 같은 사각형 구조인 컴퓨터 화면 속의 가상현실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등 이번 사건과 게임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게임과 폭력성의 상관관계가 부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게임 내용이 갈수록 사실적이고 잔인해지면서 외국에서는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범인들이 폭력게임의 영향을 받았다”며 유명 게임업체를 상대로 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학부모 단체나 종교 단체가 주도해 폭력적 게임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면서 게임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논제 1. 제시문 (가)에서 정답이 2% 이하인 이유와 사람들이 95% 이상이라고 잘못 판단하게 되는 이유를 각각 설명하시오.(300자 이내) 논제 2. 제시문 (나)의 신문기사는 게임이 청소년의 폭력범죄의 원인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터넷 게임을 하는 많은 청소년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는 커다란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학생이 폭력범죄에 미치는 게임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비행 청소년 1000명을 조사하였는데, 그 중 990명이 게임에 중독되었거나 중독될 위험이 있는 집단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이러한 결과에 근거하여 게임이 청소년 폭력범죄의 주범이라고 주장하였다. 논제 1에 근거하여 이러한 주장을 비판하시오.(400자 이내) 논제 3. 논제 2에서의 비판에 근거하여 게임과 폭력의 상호연관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시오.(500자 이내) (서울대의 문항 설명) ▲ 논제는 일상에서 접하는 수리적 해석의 오류. ▲ 수학1에서 다루는 두 사건의 종속 여부에 대한 조건부 확률의 개념을 일상 현실 속에서 적용하여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자 하였음. ▲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대한민국 남자가 국회의원이 될 확률이 94%가 아니다)에서 수리적 원리를 찾아내고, 그 원리를 또 다른 사실관계(인터넷 게임과 현실 속의 폭력)에 적용하여 올바른 인과 관계를 파악하도록 세부 문항을 구성하였음.
  • 강릉 도심 몰라보게 달라진다

    강릉도심이 확 바뀐다. 그동안 도로변 곳곳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전봇대와 전선을 땅속으로 묻고 하수관을 개선하는 등 도심경관정비 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행되는 하수관거 개선 사업과 병행해 도심 상가 밀집 구간과 문화재, 해안 관광 도로 구간 등 7개 노선 29㎞에 대해 오는 2010년까지 한전과 50%씩 108억여원을 들여 지중화 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전선 지중화사업 시행구간은 ▲성남동 택시부광장∼대한생명 앞 구간과 ▲시청앞∼목화예식장 ▲한국은행 강릉본부∼포남교 ▲강릉여고∼포남교 ▲문화의 거리 ▲임영관 주변 ▲안목해수욕장∼경포해수욕장 등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도폭이 늘어나 보행권 보장은 물론 도심 미관이 개선돼 중앙동 재래시장 등 옛 도심 경기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부터 강릉, 주문진, 옥계, 정동 등 4개 하수종말처리장 등 공공시설 주변에 수림대를 조성해 생태 공원화하고 남산시민공원 환경정비, 단오문화관 광장 잔디공원 조성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야간 경관을 위해 경포호 주변 누각과 정자 등 중요 문화재와 강릉교 등 시가지내 4개 교량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문화의 거리, 금방골목 등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드는 등 다양한 도시 이미지 개선 계획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관광 도시에 걸맞은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아트폴리스형 경관 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ocal] 강릉 단오제 상품화 추진

    강원도 강릉시는 올해 1억원을 들여 유네스코 세계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강릉단오제의 원형 콘텐츠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릉단오제 원형 콘텐츠 개발사업은 단오제의 슬로건, 로고, 마스코트 등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3월 용역기관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강릉단오제위원회와 함께 단오 기념 상품 및 수익사업 개발에 나서 단오 신주, 수리취떡, 창포진액, 단오부채 등 상품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단오 상징 애니메이션을 제작, 지적재산권 확보에도 나선다. 이밖에 강릉단오 문화창조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용역을 끝내고 9월까지 최종 사업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 추사 김정희, 중인들과 만나다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 추사 김정희, 중인들과 만나다

    시곗바늘을 조선 후기,200여년 전으로 돌려보면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오늘에 새롭게 접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전문기술자 신분인 중인(中人), 즉 위항인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위항(委巷)은 좁고 지저분한 거리, 현재의 골목길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한양의 창덕궁을 중심으로 옥인동, 통의동, 누하동 등의 인왕산 자락과 청계천 언저리에는 궁중 기술자들이 살았다. 이들은 60여개의 시사(詩社)를 만들어 ‘위항문학’을 꽃피웠다. 특히 이들은 서양의 문물을 가장 먼저 접한 신지식인들이었다. 조선 후기 근대화로 가는 과정에서 이들의 실용주의적 역할이 지대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과연 이들이 어떻게 살았으며, 또 그 발자취들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매우 흥미있는 일이다. 이들의 문화를 재발견하는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다. 연세대 허경진 교수의 눈을 통해 연중기획으로 이들의 궤적을 추적해 본다. 조선 최고의 서예가이자 실학자인 추사 김정희는 누구 못지않게 19세기초 중인들과 교류를 가진 양반 선각자였다. 그는 중인들의 모임터인 송석원의 글씨를 써주는가 하면 조수삼·이상적·오경석과 같은 중인들과 교류를 갖기도 했다. 한양 인왕산의 서당 훈장 천수경(千壽慶·1758∼1818)은 집안이 가난했지만 글 읽기를 좋아하고, 시를 잘 지었다. 옥류천(玉流泉) 위 소나무와 바위 아래에 초가집을 짓고, 호를 송석도인(松石道人)이라고 했다. 아들 다섯의 이름은 일송(一松), 이석(二石), 삼족(三足), 사과(四過), 오하(五何)이다. 첫째 소나무와 둘째 바위는 자기 집 이름을 아들에게 붙여준 것이고, 셋째는 아들 셋이면 넉넉하다는 뜻에서 ‘삼족’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아들 하나가 더 생기자 너무 많다는 뜻으로 ‘과(過)’라 했는데, 하나가 더 생기자 “이게 웬 일이냐.”는 뜻으로 ‘하(何)’라고 했다. 창덕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양반 사대부들이 살았고, 그 오른쪽 인왕산 자락과 청계천 일대에는 역관이나 의원 같은 중인, 경아전들이 많이 살았다. 지대가 높고 외져서 집값이 쌌기 때문에, 가난한 서리들이 관청과 가까운 인왕산쪽으로 올라와 살게 된 것이다. 인왕산의 물줄기는 누각골(지금의 누상동)과 옥류동(지금이 옥인동)에서 각기 흘러내리다가 지금의 옥인동 47번지 일대에서 만났다. 깊은 산속에서 옥같이 맑게 흐르는 이 시냇물을 옥계(玉溪)라고 했다. 인왕산에서 태어나 함께 자란 친구들이 옥계 언저리에서 자주 만나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며 놀았는데,1786년 7월16일 옥계 청풍정사에 모여 규약을 정하고 시사(詩社)를 결성했다. 달 밝은 밤 솔숲에 흩어져 앉아 술을 마시며 거문고를 뜯고 시를 읊다가, 정기적으로 모여 시를 지으며 공동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다.13명이 모여 이날 지은 글들을 모은 ‘옥계사(玉溪社)’ 수계첩에 ‘차서(次序)’가 실려 있어 구성원의 이름과 나이를 알 수 있다. 장혼은 발문에서 “장기나 바둑으로 사귀는 것은 하루를 가지 못하고, 술과 여색으로 사귀는 것은 한 달을 가지 못하며, 권세와 이익으로 사귀는 것도 한 해를 넘지 못한다. 오로지 문학으로 사귀는 것만이 영원하다.”고 선언했다. 그들은 문학으로 사귀는 것에 최상의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모였고, 그때마다 제목을 정해 시를 지었다. 주로 정월 대보름, 삼짇날, 초파일, 단오, 유두(6월보름), 칠석, 중양절(9월9일), 오일(午日), 동지, 섣달그믐에 모였다. 또 기쁘거나 슬픈 일이 생기면 돈을 모아 축하해 주기도 했다.1791년 6월 보름날에도 옥계에 모여 시를 지었는데, 달밤에 술 마시며 시 짓는 모습을 이인문(李寅文·1745∼1821)이 그림으로 그렸다. 솔숲 큰 바위에 ‘松石園’이라 쓴 곳이 바로 이들의 모임터인데, 이날은 풍악 없이 조촐하게 모였다. 제시(題詩)는 여든을 바라보는 마성린(馬聖麟·1727∼1798)이 썼는데, 옥계사 동인이 아니라 선배격인 백사(白社) 동인으로 격려한 것이다. ●당대 문인들 송석원서 교류하다 승문원(承文院·외교문서 관장) 서리였던 마성린은 살림이 넉넉했기에 위항(委巷) 시인들의 후원자 노릇을 했다. 평생 인왕산 일대를 떠나지 못하고 몇차례 집을 옮겨가며 살았다. 그는 늘그막에 ‘평생우락총록(平生憂樂總錄)’이라는 자서전을 지었다. 제목 그대로 기쁘고 슬픈 한평생이다. 그의 집에 수많은 시인 화가 음악가들이 모여 풍류를 즐겼으며, 이제 친구들이 다 세상을 떠나자 후배들의 시첩에 와서 그림에 글씨를 써주며 격려했다. ‘송석원시사’가 장안의 화제가 되자, 문인들이 이 모임에 초청받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해마다 봄가을이 되면 남북이 모여 큰 백일장을 열었는데, 남쪽의 제목은 북쪽의 운(韻)을 쓰고, 북쪽의 제목은 남쪽의 운을 썼다. 날이 저물어 시가 다 들어오면 소의 허리에 찰 정도가 됐다. 그 시축을 스님이 지고 당대 제일의 문장가를 찾아가 품평받았다. 장원으로 뽑힌 글은 사람들이 베껴 가면서 외웠다. 무기를 가지지 않고 흰 종이로 싸우는 것이라서 백전(白戰)이라고 했는데, 순라꾼이 한밤중에 돌아다니던 사람을 붙잡아도 “백전에 간다.”고 하면 놓아 주었다. 송석원시사가 커지자, 천수경이 60세 되던 해에 당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에게 글씨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추사는 송석원시사가 결성되던 해에 태어났는데, 어느새 그에게 글씨를 써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이름이 났던 것이다. 추사의 집은 충남 예산 용궁리에 있는 추사고택이 잘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인왕산 건너편의 통의동에 주로 살았다. 수령 600년의 통의동 백송(白松)이 10여년 전에 수명을 다해 쓰러졌는데, 이 나무가 바로 추사의 집 정원수였다. 추사의 증조할아버지 김한신이 영조의 둘째딸 화순옹주에게 장가들어 월성위에 봉해지자, 영조가 통의동에 큰 저택을 하사했다. 너무 큰 집이어서 월성위궁(月城尉宮)이라고 불렸다. 추사는 김한신의 장손, 큰아버지 김노영에게 양자로 들어가 대를 이었는데,12세에 양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이어 할아버지 김이주(형조판서)마저 세상을 떠나 큰 집의 주인노릇을 하고 있었다. ●추사 32세에 송석원을 쓰다 송석원시사의 부탁을 받은 추사는 예서체의 큰 글자로 ‘松石園’을 쓰고, 그 옆에 잔 글씨로 ‘정축(丁丑) 청화(淸和) 소봉래서(小蓬萊書)’라고 간기를 쓴 뒤에 낙관했다. 정축년은 1817년이니, 추사의 나이 32세. 청화는 음력 4월(또는 2월)이고, 소봉래는 추사의 또 다른 아호이다. 예산 고향집 뒷산을 소봉래라 했는데, 청나라에 다녀온 뒤부터 호를 자주 바꾸는 습관이 생겼다. 1809년 10월에 호조참판으로 있던 생부 김노경이 동지부사(冬至副使)로 청나라에 가게 되자,24세 되던 추사도 자제군관(子弟軍官) 자격으로 따라나섰다.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는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사신뿐만 아니라 상인·학자·승려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했지만, 조선초부터는 국경을 폐쇄하고 사신만 오가게 했다. 합법적으로 가볼 기회는 사신, 또는 사신의 수행원이 되는 길밖에 없었다. 사신들은 자기의 자제를 개인 수행원으로 데리고 가서 견문을 넓혀 주었는데, 이를 자제군관이라고 했다. 추사의 스승 박제가가 자제군관으로 가서 청나라의 앞선 문물을 보고 돌아와, 추사에게 반드시 청나라를 구경하라고 당부했다. 청나라의 문인 학자들에게는 이미 추사를 한껏 자랑해 놓았다. 추사는 연경에서 당대 최고의 학자 완원(阮元)을 만나 완당(阮堂)이라는 호를 받았다. 추사는 이때부터 상황에 따라 당호와 아호를 새로 짓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나 추사로서는 금석학자이자 서예가인 옹방강(翁方綱)을 만난 것이 더 큰 행운이었다. 그의 서재 석묵서루에는 희귀본 금석문과 진적(眞蹟) 8만여점이 소장되어 있었는데, 추사는 조선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진본들을 맘껏 보았고, 모각본까지 선물받았다. ●청 문물 경험후 서체 달라져 청나라에서 돌아온 뒤에 그의 글씨가 달라졌을 것은 당연하다. 연암 박지원의 손자 박규수는 추사의 글씨가 바뀐 과정을 논하면서, 청나라에 다녀온 뒤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하였다. “완옹(阮翁)의 글씨는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그 서법(書法)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어렸을 적에는 오직 동기창(董其昌)에 뜻을 두었고,(청나라에 다녀온 뒤) 중세에는 옹방강을 좇아 노닐면서 그의 글씨를 열심히 본받았다.(그래서 이 무렵 글씨는) 너무 기름지고 획이 두꺼운데다 골기(骨氣)가 적다는 흠이 있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글씨가 바로 ‘松石園’ 석 자이다. 장중하면서도 아름답다. 박제가의 제자였던 추사는 신분의 벽을 넘어서 송석원시사의 조수삼과 가깝게 지냈으며, 이상적이나 오경석 같은 역관 제자, 조희룡이나 전기 같은 중인 화가들을 길러냈다. 위항시인의 시가 순수하다는 성령론(性靈論)이나 ‘인재설(人才說)’도 그러한 생활 속에서 나왔다. 송석원은 위항시인들의 모임터로도 이름났지만 김수항(안동 김씨), 민규호(여흥 민씨), 윤덕영(해평 윤씨) 등의 권력가들이 서로 집을 넘겨주며 살았던 곳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지금은 이 일대가 고급 주택가로 바뀌었지만, 시멘트 벽속에 ‘松石園’ 글씨가 아직도 남아 있고, 복개된 길 밑으로는 옥계가 흐르고 있다. 인왕산 재개발을 앞두고, 이 일대의 문화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 허경진 연세대 교수 > ■ 중인이란 중인(中人)이란 신분계급으로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사이를 말한다. 중인이라는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 좁은 의미로는 주로 중앙의 여러 기술관청에 소속되어 있는 역관(譯官)·의관(醫官)·율관(律官)·산관(算官)·화원(畵員) 등 기술관원을 총칭했다. 이들은 잡과(雜科) 시험에 합격, 선발된 기술관원이거나 잡학 취재(取才)를 거쳐서 뽑혔다. 넓은 의미로는 중앙의 기술관을 비롯하여 지방의 기술관, 그리고 서얼(庶孼), 중앙의 서리(胥吏)와 지방의 향리(鄕吏), 토관(土官)·군교·교생·경아전 등 여러 계층을 포괄적으로 일컬었다. 양반 사대부 계층에 비하여 차별대우를 받았으며, 신분과 직업은 세습됐다. 육조(六曹)와 삼사(三司) 등의 일반 관직에 나아갈 수 없었고, 한품서용제(限品敍用制)에 의해 관직 승진에도 제한이 가해졌다. 또 이들은 지방 양반의 명단인 향안(鄕案)에 등록되지 못했고, 향교(鄕校)에서도 양반의 아래에 앉아야 하는 등 천시를 받았다. 하지만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문적인 기술지식이나 행정경험을 통해 양반 못지 않는 능력과 경제력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 가운데 특히 오늘날의 통역관에 해당되는 역관(譯官)들은 17세기부터 청(淸)나라와의 무역이 왕성해짐에 따라 자주 청나라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이용하여 밀무역을 하거나, 상인들의 무역업무를 교섭해주고 돈을 받아 부자가 된 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전문적인 기술지식과 특수한 문서양식, 그리고 독특한 시문(詩文)인 위항문학(委巷文學)을 발전시켰으며 외세에 의한 변동기에 민감한 정세판단으로 전통문화의 해체와 근대화 과정에서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필자 허경진은 ▲1952년 목포 출생 ▲70년 제물포고 졸업 ▲74년 연세대 국문학 학사 ▲84년 연세대 박사 ▲84년∼93년 목원대 교수 ▲93∼2001년 미 하버드대 동아시아학과 연구교수(한국한시) ▲01년∼현재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서=우리 옛시(80년), 허균의 시화(82년), 평민열전(89년), 다산 정약용 산문집(94년), 연암 박지원 산문집(94년), 매천야록 매월당집(95년), 선조독살 전말기(95년), 조선위항문학사(97년), 허균평전(02년), 악인열전(05년) 등 다수.
  • [어린이 책꽂이]

    ●신화가 숨겨진 나무들(김숙분 글, 송태원 그림, 가문비어린이 펴냄) 하늘나라의 왕자 환웅은 태백산에서 가장 우람한 박달나무에 내려와 그곳에 나라를 세우고 우리의 시조인 단군왕검을 낳는다. 전쟁의 신 오딘은 자신의 눈을 팔아 지혜를 얻고 물푸레나무에 살면서 신과 인간들에게 지혜를 나눠 주고, 신들의 왕 제우스는 참나무에서 살며 자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한다. 마왕과 발키리는 오리나무에 살면서 사람들을 악한 길에 빠뜨리고 괴롭히다가 결국 오리나무를 떠나 허공을 떠돌게 된다. 나무와 관련된 세계의 신화를 소개.8000원. ●일년은 열두 달(엘사 베스코브 글·그림, 김상열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우리가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등 명절을 쇠고 풍속을 따르듯, 스웨덴에도 여러 가지 풍속이 있다. 국민의 대부분이 스웨덴 국교회 교도인 스웨덴 사람들은 다양한 기독교 절기들을 따른다. 사순절(부활제 전 40일간) 날 깃털을 단 나뭇가지로 사람들을 때리거나 ‘셈라빵’을 먹고, 오월제 때는 꽃으로 장식한 나무기둥 주위를 돌며 춤을 춘다.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상인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은 저자가 지은 서정성 넘치는 그림책.8000원. ●이집트의 왕비 네페르타리(로베르타 안젤레티 글·그림, 김정윤 옮김, 애플트리 테일스 펴냄)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정교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문명은 파라오 시대인 기원전 3000년부터 페르시아에 의해 몰락하는 기원전 525년 사이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웠다. 이 그림책은 람세스 2세의 왕비 네페르타리가 살던 고대 이집트 시대를 다룬다.‘여왕의 계곡’으로 떠난 주인공을 따라가면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8000원.
  • 곰 할머니 닮은 우리 음식, 군침 도네

    “좋은 날 돌아오면 떡 하느라 바쁘네/둥개둥개 우리 아가 백일하고 돌날엔 눈 같은 백설기 동글동글 수수떡/할머니 생신 때는 말랑말랑 인절미 우리 마을 고사 때는 시루에 찐 팥 시루떡” 우리 민족의 대표음식 ‘떡’을 설명하는 요령이 이쯤된다면, 아이들 귀가 절로 쫑긋거리지 않을까.‘너도 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양재홍 글, 노을진 그림, 대교출판 펴냄)에 눈길이 쏠리는 건 어린 독자들을 순식간에 불러모을 맛깔진 입담 덕분이다. “너희들이 알고 있는 우리 음식 이름은 몇가지나 될까?” 이런 질문을 던진 뒤 머뭇거리는 아이에게 쓰윽 디밀면 제격일 ‘음식 동시’가 갈피갈피마다 푸짐해서 군침이 돈다. 나풀나풀 나비떼 날아드는 장독대에 크고작은 된장독들이 나란나란. 부뚜막에서 분주한 엄마의 손끝 덕분에 필시 온집안 구수한 된장내가 진동할 것같은 그림 곁으로 ‘장’이란 제목의 시가 풀려나온다.“된장 간장 고추장은 우리나라 장 삼형제/그 옛날 굴에서 백날 동안 마늘하고 쑥만 먹고 사람이 된 우리 곰 할머니처럼/캄캄한 단지에 들어앉아 짜고 맵고 얼큰한 저마다의 기운을 기른다네” 새해 첫날 차례상에 올리는 떡국,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삼월삼일 삼짇날의 진달래 화전, 오월 단오의 수리취떡, 삼복 더위에 먹는 삼계탕, 신선로에 안쳐먹는 열구자탕, 동짓날 팥죽…. 신선로가 음식명이 아니라 열구자탕을 끓이는 그릇 이름이란 사실 등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짧은 동시로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국어, 바른생활, 즐거운생활 등 초등 저학년 교과과정에 등장하는 음식들이란 점에서 학습효과 또한 뛰어나다. 초등 저학년.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44) 時享(시향)

    儒林(711)에는 ‘時享’(때 시/제사지낼 향)이 나오는데,‘시월 보름날을 전후하여 祖上神(조상신)에게 지내는 제사’로 時祭(시제)라고도 한다. ‘時’는 본래 ‘日’(날 일)’과 ‘止’(발자욱 지)가 합하여 ‘계절’의 뜻을 나타냈다.‘때’‘시간’과 같은 뜻도 派生(파생)하였다.音符(음부)에 해당하는 ‘寺’는 변신을 거듭하여 ‘들다’라는 뜻에서 ‘모시다’의 뜻이, 다시 ‘官廳(관청)의 이름’을 나타냈다.後漢(후한)의 明帝(명제)는 인도에서 온 僧侶(승려)들을 위하여 郊外(교외)에 白馬寺(백마사)라는 客舍(객사)를 마련하였는데, 이것이 중국 최초의 ‘사찰’이다. 用例(용례)에는 ‘晩時之歎(만시지탄: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時代錯誤(시대착오:변화된 새로운 시대의 풍조에 낡고 뒤떨어진 생각이나 생활 방식으로 대처하는 일),時宜適切(시의적절:당시의 사정에 꼭 알맞음) 등이 있다. ‘享’은 祖上神(조상신)을 모신 장소인 宗廟(종묘)를 본뜬 象形(상형)으로 ‘바치다’의 뜻을 나타냈다. 조상에게 음식을 바치면 福(복)을 받아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싹트면서 ‘형통하다’의 뜻으로도 쓰였다.用例로 ‘享年(향년: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享樂(향락:즐거움을 누림),享祀(향사:제사),配享(배향:공신의 신주를 종묘에 모시는 일. 학덕이 있는 사람의 신주를 문묘나 사당, 서원 등에 모시는 일)’ 등이 있다. 인류가 원시적인 생활을 할 때 천재 지변이나 사나운 맹수의 공격과 질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天地(천지),深水(심수),巨木(거목),山川(산천) 등에 절차를 갖춰 빌었던 데에서 祭祀(제사)가 시작되었다. 유교적인 조상숭배의 제도로 변하면서 그 儀式(의식) 節次(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까다로워 전문가들 사이에도 甲論乙駁(갑론을박)의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조상신에 대한 제사는 대체적으로 삼국시대부터 의례의 형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性理學(성리학)의 수입과 더불어 朱子家禮(주자가례)가 보급되면서 家廟(가묘)의 설치와 같은 일대 변혁을 예고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불교의례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유교식 의례가 널리 통용되지는 않았다.四代封祀(사대봉사),五代 이상 時祭가 일반화된 것은 16세기 이후의 일이다. 祭禮는 절차와 규정의 복잡성 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다. 초하루 보름에 사당에서 올리는 朔望祭(삭망제)를 비롯하여 집안의 大小事(대소사)를 사당에 알리는 告由祭(고유제), 설과 추석에 행하는 茶禮(차례),端午(단오)나 流頭(유두)와 같은 각종 名節에 행하는 世俗(세속) 節祀(절사),封祀(봉사) 대상의 忌日(기일)에 올리는 忌祭祀(기제사),春夏秋冬(춘하추동) 四時節(사시절)의 仲月(중월)에 올리는 時祭, 시월에 5대 이상의 묘소에서 올리는 歲一祀(세일사)인 時享(시향) 등이 그것이다.祭禮의 일차적 목적은 報本反始(보본반시:지금의 나와 내 존재의 연원인 조상이나 천지만물의 은의에 감사를 표하는 것)에 있다. 진지하고 경건한 자세로 같이 참여하기 때문에 구성원간의 不信(불신)이나 葛藤(갈등)이 사라지고 和合(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10월 상달’ 신명나게 놀아보세~

    예로부터 일년 중 가장 좋은 달로 불려온 음력 시월 ‘상달’(上月)을 맞아 신명나는 ‘나라난장’이 서울 잠실벌에 펼쳐진다. 나라음악 큰잔치 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희)는 21∼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시월 상달 풍류 한마당 나라난장’을 마련, 여섯 마당에 걸쳐 전통명절 놀이판을 벌인다. 국악의 명인들과 퓨전 국악밴드가 참여해 우리 음악을 시연하는 행사도 벌인다. 여섯마당은 각각 설(널뛰기 시연, 가훈 써주기 등), 대보름(연날리기 시연, 솟대 전시 등), 단오(그네타기, 풍물놀이 등), 한가위(제기차기 시범, 투호 던지기 등), 나라음악(국악기 전시 등), 어울림(민속의상 전시 등) 등으로 꾸며진다. 우리 고유의 명절풍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우리 음악 시연회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됐다.21일 오후 5시30분부터 열리는 ‘국악의 패기’ 행사엔 안숙선(사진 왼쪽)·슬기둥·푸리(오른쪽)·이정식·김도균·비보이,22일 ‘국악의 슬기’ 무대엔 김영임·김용우·솔리스트·그림·공명 등이 참가해 우리 전통음악을 한바탕 신명나게 풀어 낸다. 행사 참가는 무료.(02)760-4696∼7.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등산객과 산림정책아이디어 토론”

    정부대전청사에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정책을 개발하거나,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퍼져가고 있다. 동아리 모임 등에서 자발적으로 문제를 깨닫고 스스로 발품을 팔아 해결하는 방식이어서 화제를 모은다. 산림청의 ‘등산사랑’은 단순히 취미로 산을 찾는 산악회가 아니다. 산림청 직원과 민간 전문가 등 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산림휴양문화의 개척자’를 자처하는 회원들은 ‘고객’의 시각으로 이용하기 편한 등산로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박은식 등산사랑 회장은 “함양 육십령과 괴산 희양산 등에 올랐을 때는 회원들 사이에 훼손된 백두대간의 등산로를 산림정책 차원에서 하루빨리 정비해야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대전의 계족산에서는 시민들이 만족하는 시설을 갖춘 도심 주변 등산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다음달 수립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등산로 조성 및 관리 계획에 지침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등산사랑은 10월부터는 ‘등산객과의 대화’에도 나섰다. 산을 찾는 실수요자의 고견을 들어 산림정책에서 부족했던 ‘2%’를 채우겠다는 뜻이다. 대전청사에 있는 각 외청의 산악회장을 초청해 토론회도 갖기로 했다. 문화채청의 ‘무형문화재포럼’은 지난 4월 발효된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협약과 우리 문화재 정책의 괴리를 해소해보겠다는 포부로 문화재 공무원들이 결성한 자발적 모임이다. 회원들은 강릉 단오제와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 등 전승현장을 찾아다닌다. 또 학계의 세미나에도 참여해 연구동향을 파악하고 초청 강좌도 열고 있다. 박희웅 회장은 “현장 확인 결과 무형 문화재와 관련한 유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 대책이 미흡함을 확인했다.”면서 “회원들이 제기한 문제는 연구를 심화시켜 정책 건의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의 ‘직무발명제도연구회’는 관심이 거의 없던 직무발명에 대한 법적 토대와 기준을 마련한 주역이다. 회원들은 기술의 해외 유출과 분쟁 증가의 원인이 제대로된 보상체계의 미비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기업 방문과 연구, 세미나 등으로 개선안을 마련했고 특허법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직무발명을 발명진흥법으로 일원화시키는 제도화에도 성공했다. 연구회에는 외부 전문가 90여명을 포함한 1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회장인 이재훈 일반기계심사팀장은 “자발적 활동이지만 비용 부담 등 현실적 제약도 없지 않다.”면서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달청에서는 온라인 학습동아리인 유비네트와 오프라인 동아리인 구매제도연구회가 협력해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품목을 지정하는 데서 벗어나 수요기관이 기관 실정에 맞는 물건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다수공급자 계약제도가 획기적인 제도이지만, 사후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조달시장 진입이 쉬워진 만큼 가격과 품질, 납기 등을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수요기관 신뢰를 잃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 보완책을 마련토록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솟대-장승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솟대-장승

    우리나라 대부분의 마을 뒷산에는 수호신을 모신 산신당이 있고, 마을 입구에는 장승과 솟대가 있다. 장승과 솟대는 마을 공동체 신앙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촌락의 역사와 민중의 생활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오랜 비바람의 풍파에도 아랑곳없이 오직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나그네에게는 이정표를, 사찰에서는 경계표를 자임한 장승. 민초들의 소박한 정서가 담긴 장승은 무섭기도 하지만 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감을 주며 해학적이다. 마치 선량한 서민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 더욱 정겹다. 툭 튀어 나온 퉁방울 눈, 무뚝뚝한 코, 약간 삐뚤어진 듯한 얼굴, 거기에 살짝 벙거지를 올려 쓴 제주도의 돌하르방. 영락없이 불끈 솟은 남근이다. 살짝 비껴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난다. 어느 조각가가 이만큼 깎을 수 있을까. 그것은 비록 이름 없는 석수장이의 솜씨지만 하나의 예술품이다. 거기에 빌면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속신이 보태지면 그것은 단순한 석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체로 다가온다. 솟대는 장승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신앙의 대상물이었다. 짐대, 기러기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솟대는 그 자체가 우주목(Worl Tree)으로 성역의 표시였다. 또 과거급제자의 표시와 가문의 행운을 비는 기념물로, 솟대 위에 앉혀진 물새로 화마를 막는 상징물이었다. 그야말로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지닌 솟대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종교, 민속 등이 종합적으로 녹아있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긴 하나 대개 정월 대보름이 되면 전국곳곳에서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나 장승제를 지내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 우리네 풍속이다. 중요무형문화재인 영산줄다리기는 원래 정월 대보름에 행했으나 현재는 3·1 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하고 있다. 길이가 100m가 넘고 지름이 1m가 넘어 줄을 타고 앉아도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거대한 줄은 10여일에 걸쳐 만든다. 평소 농사일에 묻혀 흩어져 살던 농민들이 요란한 풍물소리와 함께 풍물패를 앞세우고 결집하는 모습,1만명이 넘는 남녀노소가 일제히 우렁찬 목소리로 ‘으∼샤, 으∼샤’하며 흙먼지를 부옇게 일으키며 당기는 모습. 놀이와 제의, 화합과 축제가 어우러진 줄다리기. 상상만 해도 신이 난다. 줄다리기는 놀이 자체로서도 재미있지만 미리 풍흉을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즉 다산을 위한 성교를 상징하듯 암줄과 숫줄을 결합하여 풍년에 대한 염원과 화합을 기원한다. 여자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 하여 편을 가를 때도 남자, 여자로 가른다. 때문에 남자편이 일부러 져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깊고 가장 규모가 큰 민속축제는 단연 강릉단오제이다. 단오는 음력 5월5일로 일명 수릿날, 중오절이라고도 불리는데 일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이다.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오(午’)자는 오(五), 곧 다섯의 뜻인 초닷새를 이른다. 음력 4월15일 대관령 산신제로 시작된 강릉단오제는 대관령 성황신을 모셔와 강릉시내의 여성황사에 봉안하고 5월5일까지 계속된다. 본격적인 행사는 5월1일부터 대관령에서 흘러내린 물이 지나가는 남대천변 단오장에서 닷새간 열린다. 아침, 저녁으로 제를 올리고 굿을 하며 한마음으로 풍년과 풍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행사기간동안에는 그네타기, 씨름, 농악, 무언극인 관노가면극 등 각종행사가 벌어져 수많은 예능인과 군중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긴 행렬의 난장이 이어진다. 강릉단오제는 무속과 신화, 유불선이 습합된 우리 고유의 향토축제다. 주민의 화합과 단결은 물론이고 나아가 이제 관광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한마디로 현대축제가 갖추어야 할 전형을 보여준다. 강릉단오제는 이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축제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에서는 항시 서로 돕고 돕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을 만들어 생활하였다. 두레는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 중에서도 으뜸이다. 동제가 동심결취적 성격을 지닌 신앙적 결합이라면, 두레는 노동을 제공하거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촌락사회의 결속을 다져온 협동체이다. 두레는 농작물의 생장기인 농번기에 구체화되어 모내기에서 김매기를 마칠 때까지 시행된다. 두레는 고통스럽고 힘든 일을 협동과 신명으로 풀어내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체계였다. 일명 ‘농악’이라 하는 것도 바로 두레에서 이루어졌다. 한마디로 두레는 일과 놀이를 겸비한 상부상조 문화의 상징이요, 풀뿌리 민주주의가 관철되는 현장이다. 우리 고향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야트막한 동산아래 앞으로는 내가 흐르고 마을 동구를 가로질러 서 있는 정자나무, 그것이 고향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자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대변해준다. 여름철에는 마을 사람들의 휴식처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장으로 함께 해왔다. 정자나무 밑에는 들돌이 놓여져 있어,7월 백중엔 마을 청년들이 시원한 나무 밑에 모여 들돌을 들어 힘을 겨루고 장사를 뽑았다. 이를 ‘들돌들기’라 하였다. 양반 자제들의 성년식이 관례라면,‘들돌들기’는 서민들의 성년식으로 들돌을 들어 체력을 인정받아 당당히 어른의 품삯을 받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이렇듯 마을의 정자나무는 휴식과 신앙과 회합이 이루어지는 공동의 문화공간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산이 높으면 건물은 낮게, 반면 산이 낮으면 건물은 높게 지어 음양의 조화를 꾀하였다. 자연에 순응하며 조화를 이룬 것이 우리네 건축 정서이다. 양지바른 산자락에 마치 암탉 둥지처럼 옹기종기 모여 하나의 선을 자아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초가와 기와집들은 현대적 건물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옥은 구조에서부터 만드는 재료에 이르기까지 자연적이다. 마루를 중심으로 그 둘레에 방이 있고, 부엌과 화장실은 마루를 통과하여 갈 수 있거나 별채를 따로 두었다. 방이 개인을 위한 닫힌 공간이라면, 서양엔 없는 대청은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고, 마당은 큰일을 치르는 공간이다. 서양 가옥이 바람을 막는 닫힌 집이라면 한옥은 지나는 바람을 막지 않는 열린 공간이다. 때문에 우리네 집은 자연과 하나 되어 바람소리, 물소리, 흙냄새, 나무냄새를 느낄 수 있다. 흔히 한국의 미는 선(線)에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용마루나 처마 끝선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양 삼국의 기와집을 보면 금세 구별이 된다. 중국은 처마와 추녀 끝이 너무 올라가 왠지 방정맞고, 일본은 처마가 직선으로 마치 무를 잘라낸 듯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이와 달리 한국의 처마는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다. 마치 여인네의 살짝 올라간 버선코처럼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 부챗살 모양으로 배치한 서까래의 처마 곡선은 장중한 모양의 지붕을 사뿐히 나는 듯 보이게 하며 우아한 자태를 느끼게 한다. 우리네 대문은 밖에서 안으로 밀도록 되어 있는데 반해 서양의 문은 안에서 밖으로 열도록 되어 있다. 밖에서 안으로 밀어 열도록 한 것은 바깥으로부터 복이 들어오도록 한 것이다. 반면 방문을 대문과는 달리 안에서 밖으로 열도록 한 것은 들어온 복을 나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어찌 서양의 기능적 면만 강조한 문과 비교되겠는가. 집의 얼굴이 문이라면, 창문은 집의 눈이요 표정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창은 유리로 막아 안과 밖의 공기 유통을 막을 뿐만 아니라 소리도 차단시킨다. 어디 그뿐인가 속내를 훤히 드러내어 은근한 멋이 없다. 하지만 우리네의 창은 창살에 한지를 발라 숨을 쉬도록 하였다. 우리의 창은 마음을 담아낸다. 밤늦도록 다듬이질을 하는 아낙의 정겨운 방망이 소리와 창가에 비친 모습, 이제나 저제나 오실까 숨죽여 애타게 님의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는 여인의 설렘도 창가에 서린다. 한옥 마을이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소박한 곡선과 우아한 돌담이 사이사이 이어주기 때문이다. 담은 한옥의 완결체이다. 제주도는 한마디로 돌담의 세계이다. 산과 들에는 산담, 집에는 집담, 바다에는 바당빌레, 고기를 잡는 원담, 심지어 무덤에도 담을 쌓았다. 제주사람들의 문화와 정서, 애환이 녹아있는 돌담은 무한한 관광자원 가치와 함께 미학적 아름다움으로 ‘재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100대 상징 작업은 우리 것에 대한 재발견이요 혼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정종수 국립춘천박물관장
  • ‘왕의 남자’ 남사당놀이 신명난 한판

    영화 ‘왕의 남자’로 관심을 끌었던 남사당놀이 등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8월 한달간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은 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서울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와 제34호 강령탈춤 등 무형문화재 10종목을 잇달아 볼 수 있는 특별기획공연 ‘전통예술기행’을 개최한다. 첫날인 2일에는 꼭두쇠(우두머리)를 비롯, 화주·뜬쇠·가열·삐리·저승패·등짐꾼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남사당패가 신명나는 남사당놀이 한판을 벌인다. 남사당놀이는 조선 후기부터 1920년대까지 농·어촌을 돌며 주로 서민층을 위해 벌이던 대표적인 놀이다. 3일에는 사자춤·말뚝이춤 등이 흥겨운 강령탈춤을 볼 수 있다. 황해도 옹진군 부민면 강령리에서 전해져온 탈놀이로, 주로 단오절인 음력 5월4∼6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4일에는 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가,9일에는 제19호 선소리산타령이 무대에 오른다. 선소리산타령은 소리꾼들이 소고를 치며 합창하는 민속가요로, 그들이 서서 노래한다고 해 선소리 또는 입창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10일에는 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이,11일에는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을 즐길 수 있으며,18일에는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이 이어진다. 끝으로 23∼25일에는 북청사자놀음(무형문화재 제15호), 봉산탈춤(〃 제17호), 경기도도당굿(〃 제98호) 등도 볼 수 있다. 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전통공연이 상설공연이나 소극장에서 1회성으로 끝나는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릴레이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연 시작은 오후 7시30분, 관람은 무료.(02)3011-2162.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청계천 민속놀이 한마당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청계천에서 신명나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4일 청계천 광통교 일대에서 각설이공연, 북청사자놀음 등 민속공연과 단오부채 만들기, 그네타기, 고누, 승경도, 칠교,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가 펼쳐진다. 공연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이며, 맨 처음 각설이패가 등장해 신명나는 타령과 흥겨운 춤판을 벌이면 뒤이어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돼 있는 북청사자놀음을 보여준다. 사자놀음이 끝나면 관람객들은 북청사자와 사진을 찍고, 출연진에게 주요 춤사위를 배우며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한마당을 펼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이들 공연 외에 고누, 승경도, 칠교, 굴렁쇠, 구슬치기 등 옛날 어린이들이 즐겨하던 놀이가 벌어진다. 시는 7·9·10·11월에도 매달 한 차례씩 이같은 민속놀이 한마당을 계속할 방침이다. 민속놀이 가운데 고누는 땅바닥이나 널빤지에 가로 세로로 줄을 그어 고누판을 만든 후 상대와 자신이 서로 다른 말을 늘어놓고 말을 포위해 잡아먹는 놀이다. 칠교는 7개 조각으로 나뉜 나무 조각으로 인물이나 동물, 식물 등의 모형을 만드는 놀이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4만명 함께 밥 지어 먹더니 이번엔 5000명 동시 머리감기

    “세계 최대 가마솥에서 끓인 창포물로 머리를 감아 보세요.” 충북 괴산군 새마을지회는 단오를 맞아 3일 오전 10시부터 괴산읍 동진천 둔치에서 창포물 머리감기 행사를 연다.31일이 단오지만 지방선거와 겹쳐 행사를 늦춰 여는 것이다. 창포물을 끓이는 솥은 세계 최대 가마솥. 새마을지회는 이 솥에 2만 5000ℓ의 물과 125㎏의 창포를 넣어 5000명분을 끓일 계획이다. 이 가마솥은 군이 지난해 7월 고추축제 때 선보인 것으로 높이 2.22m, 둘레 17.85m, 직경 5m의 규모를 자랑한다. 무게는 본체 30t과 뚜껑 13.5t을 합쳐 43.5t, 두께는 5㎝에 이른다.80㎏짜리 쌀 50가마를 한꺼번에 넣어 4만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세계 최대 솥단지. 제작비는 5억 6100여만원이 들어갔다.‘한솥밥 문화’를 복원, 이웃간의 정을 되살려보자는 뜻에서 제작됐다. 새마을지회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도록 세숫대야 500개와 수건 1000개를 준비했다. 자기 집으로 가져가 머리를 감을 수 있도록 창포물을 담은 4ℓ짜리 병 500개도 나눠줄 계획이다. 새마을지회 관계자는 “그동안 코크스를 때 옥수수 등을 쪄보긴 했지만 창포물은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가 선거로 갈라진 주민 마음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괴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얘들아’ 제목까지 닮았네

    약속이라도 했을까. 시인 김용택, 소설가 이순원이 나란히 어린이책을 냈는데 용케도 제목들이 닮았다. 김용택은 ‘얘들아, 백두산 가자’(이육남 그림, 스콜라 펴냄)라고 구슬리고 이순원은 ‘얘들아 단오 가자’(이보름 그림, 생각의나무 펴냄)라며 다정히 어깨에 손을 얹는다. 올들어서만 어린이책을 몇 권이나 내놓은 김용택은 또 한번 부지런한 글쓰기를 자랑한다.‘김용택 선생님의 우리 산 옛날이야기’란 큰 제목 아래 묶인 책은 모두 3권. 백두산 편을 비롯해 ‘얘들아, 금강산 가자’(그림 김명호) ‘얘들아, 한라산 가자’(그림 이동진) 등이다. 또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등 인기 장편소설로 알려진 이순원의 책은 풀어쓴 시처럼 소담한 글맛을 원없이 보게 해준다. 섬진강가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온 지 30년이 넘는 ‘내공’ 덕분일까. 김용택의 새 책은 어린이들의 사회교과 실력까지 부쩍 끌어올려줄 것 같다. 시인은 현장답사의 생생한 감동과 관련 정보들을 균형있게 전하려 애썼다. 예컨대 “백두산 천지는 내 짧은 혀로, 내 은 연필로는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신령스러웠답니다.”라고 서문에서 밝힌 백두산 편은 소년 주인공 복이를 내세워 창작동화처럼 느긋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두산 천지의 용왕, 돌기둥, 산삼 동자 등 현장에 얽힌 전설들이 구수한 입말체의 여운 깊은 읽을거리로 되살아난다. 백두산 관일폭포, 흰사슴에 얽힌 이야기 등이 하도 흥미진진해 민족 최고의 영산(靈山)을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는 소망이 절로 솟구친다. 책 뒷부분에 각 명산의 정보들이 부록으로 간추려졌다. 산의 넓이와 높이에서부터 식물분포, 산에 얽힌 우리 시조 등 정보가 다양하다. “어린 시절, 단오는 내게 꿈이었습니다.”로 운을 떼는 이순원의 ‘얘들아 단오 가자’는 단박에 아이들의 마른 가슴을 적셔 놓을 듯 글의 운치가 깊다. 박물관의 박제된 풍습으로 남은 단오를 현재의 삶 속으로 자연스레 끌어들이는 작가의 기지가 반짝인다. 산골마을 대가족 은수네. 산수유 꽃망울 터지는 봄이 오면 해마다 그렇듯 단오제 준비로 모두가 바빠진다. 칠사당에 신주 빚을 쌀을 준비하고 깊은 산속에서 수리취를 따오는 어머니, 경포호수에서 창포를 캐어와 식구들 목욕할 창포물을 우려내는 욱태 아저씨, 창포비녀를 꽂고 단옷날 아침 굿당에서 가족들의 평안을 비는 할머니…. 여행길에서 스친 강릉 단오제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는 잊혀진 절기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주려 자료조사에 무척이나 많은 공을 들였다. 폭설의 겨울에서부터 청보리 남실대는 초여름까지 단오의 여정을 여유롭게 좇아가는 글 전개에서 그 공력이 드러난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9일부터 닷새간 강릉 단오제

    “천년의 어울림, 강릉단오제 공연 보러오세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지정된 강릉 단오제가 오는 29일부터 새달 2일까지 강릉 단오문화관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강릉시는 25일 이번 단오행사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걸작에 등재된 국내 종묘제례악, 판소리는 물론 세계 무형문화재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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