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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에너지절약 위한 로테크 장려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열린세상] 에너지절약 위한 로테크 장려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날씨가 매우 춥다. 기름값도 오르고, 전기사용량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기 공급에 아슬아슬한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더 걱정되는 것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석유, 석탄 등 화석 에너지의 고갈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압박감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의 대비책으로 원자력, 태양열, 풍력, 조력 등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산업화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36%는 주거용 건물 난방에 이용되고, 29%가 산업용에 이용되고, 30%가 운송 수단에, 5%는 기타 분야에 이용된다고 한다. 산업용 에너지는 생산 공정에 이용되어 제품의 형태로 바뀌어 나오지만, 난방용 에너지는 실내 공기를 덥히고는 없어져 버린다. 결국 한번 사용되면 그것으로 끝이고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난방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우리 실내에 붙잡아 두느냐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된다. 그러면 난방에 사용된 에너지는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창문, 벽, 천장을 통해서 빠져 나간다고 한다. 사실 실생활에서 창틈을 통하여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많이 접한다. 외부에 접한 벽에 손을 대보면 매우 차갑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열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공공장소에서 창문을 잘 닫지 않아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경우도 자주 본다. 심지어 학교와 공공기관에서는 출입문을 열어 놓은 채로 방치하는 경우도 본다. 이런 열이 빠져나가는 것만 막아도 에너지를 많이 절약하게 될 것이다. 최근 정부와 기업들은 ‘녹색 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효율이 높은 기계를 개발하는 ‘하이테크’(High Tech) 연구다.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동시에 생활 속에서 에너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로테크’(Low Tech)의 개발과 보급에도 좀 더 관심을 기질 필요가 있다. 왜냐면 조금만 노력해도 단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건물의 유리창과 창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간단한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는 간단한 방법이 나와야겠다. 손쉽게 창문에 덧창을 붙이는 방법도 연구해 볼 수 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덧창을 손쉽게 붙이고, 여름이 되면 떼어내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출입문이 뒤로 젖히면 멈추어 되돌아오지 않게 되어 있다. 이런 문은 어떤 사람이 한번 열고 가면, 계속 열려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출입문은 뒤로 젖혀져도 멈추어 서지 않고 닫히게 고칠 필요가 있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일이다. 오래된 집의 벽에는 단열재가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벽 속에 단열재를 넣어 주거나 또는 겉에 단열재를 덧붙여 주는 기술이 개발되면 좋겠다. 기존의 벽에 붙일 수 있는 간편하고 값싸게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일들은 특별히 어려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적인 결정과 보급 노력만 있으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를 절약해 줄 수 있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장려한다. 기존 건물에 에너지 절약 시공을 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어 보급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단열이 되어 있지 않은 농어촌 단독주택의 단열공사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하이테크 연구가 21세기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하이테크는 기대가 크고 연구비도 많아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로테크는 사회의 기대치도 적고 연구비도 적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적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너무 멀리서만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강추위를 견딜 수 있는 에너지 로테크의 개발과 보급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제안한다.
  • 레쓰비·도시락 러시아 입맛을 훔치다

    국내 시장이 좁은 한국 식품기업들의 꿈은 네슬레나 크래프트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김치, 초코파이, 라면 등에 더해 해외에서 선전하는 한국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면서 식품업계의 삼성, LG를 볼 날이 머잖은 듯하다. 18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자사의 캔커피브랜드 ‘레쓰비’가 러시아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레쓰비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총 270만 달러. 이 가운데 210만 달러를 러시아 수출로 거둬들였다. 1991년 출시된 레쓰비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총 20개국에 수출해 왔으나 2005년부터 수출 실적 부진을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레쓰비의 인기는 먼저 진출한 탄산우유 음료 ‘밀키스’ 덕이 크다. 지난해 최고 수준인 89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밀키스는 현지인들에게 ‘LOTTE’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레쓰비의 성공은 또한 추운 날씨에 맞게 온장고 지원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회사 측은 올해 레쓰비의 수출 목표 400만 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레쓰비의 인기에 동서식품의 맥스웰, 한국야쿠르트의 산타페 등도 잇따라 뛰어들면서 러시아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캔커피 전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사각용기면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탈 때 빠지지 않는 필수품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열차에서 도시락을 먹는 것이 큰 별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처음 보따리 상인에 의해 러시아에 진출한 ‘도시락’은 장시간의 열차 이용, 주말농장을 찾는 러시아인들의 생활습관과 어우러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한국야쿠르트는 2005년 현지법인과 공장을 세웠고, 2008년부터 전량 현지 생산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009년 현재 러시아 현지법인의 매출은 1600억원 정도로 한국야쿠르트의 내수 라면 전체 매출과 대등한 수준이다. 한국 식품 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장수 브랜드 ‘다시다’를 진출시켰다. 현지 업체인 KGB와 손잡고 새달 선보이게 될 러시아판 다시다는 이름만 한국 명을 따랐고 철저하게 현지인의 입맛에 맞췄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광화문 교보빌딩 ‘재실 리모델링’ 준공

    광화문 교보빌딩 ‘재실 리모델링’ 준공

    대림산업이 ‘올빼미 공사’로 2년 만에 ‘재실(在室) 리모델링’에 성공했다. 입주 사무실은 그대로 둔 채 밤마다 공사를 진행해 뼈대만 놔두고 건물 전체를 바꾼 것이다. 대림산업은 이런 방식으로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옥 리모델링을 마치고 14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빌딩은 1980년 7월 가사용 승인을 받아 사용기간은 올해로 31년째가 된다. 지하 4층~지상 23층 규모로 연면적은 9만 5244㎡에 달한다. 이번 공사에는 최신 공법과 신기술이 적용됐다. 2007년부터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이뤄졌다. 작업시간은 평일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였다. 건물 옆면의 콘크리트벽을 유리로 교체해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건물의 전면과 후면에 있는 외부창호는 단층유리에서 복층유리로 바꿨고 내부 천장과 벽체에도 단열재를 설치했다. 각층을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영역별 냉난방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고, 청결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층별 급배기 시설을 설치했다. 이 빌딩은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리모델링 건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윤성도 교보생명 리모델링 현장소장은 “재실 리모델링은 임대비를 받으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고 공사 뒤 임대료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국판 ‘보온병 폭탄’ 논란?

     미국 정부가 항공사들에 알카에다가 보온병을 이용한 폭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 연방교통안전청(TSA)이 지난해 말 민간항공사들에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존 피스톨 TSA 청장은 이날 미국 법률·국가안보 변호사협회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난해 하순 유럽내 소포폭탄 사건을 일으켰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보온병과 같은 단열 처리된 음료수 용기 안에 폭발물질을 담아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를 지난달 23일 입수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에 대한 경고는 다음날인 24일 이뤄졌다.  피스톨 청장은 “AQAP가 보온병 안에 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TATP)라는 폭발물질을 담아 기내 또는 화물칸에 놓는 방식으로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이런 보온병 폭탄이 실제로 어떻게 폭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TATP는 2009년 성탄절, 속옷에 폭탄을 숨기고 디트로이트행 여객기에 탑승했던 나이지리아 출신 테러 기도범이 사용했던 폭발물질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발사건과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사건 등을 통해 위력이 입증된 바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DDP 벽에 패널 4만5000장 설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관에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외장 패널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DDP 외관에 각기 다른 모양의 알루미늄 패널 4만 5000여장을 붙이는 작업을 3월에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비대칭의 곡선형 건축미를 살리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골조공사가 끝나는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DDP 벽면에 700억원을 들여 1만 4000장의 평판 패널과 3만 1000장의 곡면 패널을 부착할 예정이다. 도면설계도 3차원 입체 설계 방식인 ‘BIM’ 기법을 도입했다. BIM이란 2차원인 평면도면 정보를 3차원으로 전환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설계와 시공에 활용하는 기법이다. 공공 건축물에서는 DDP가 처음 도입하는데, 앞으로는 500억원 이상 규모의 공사에 반드시 이 설계 기법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장 패널에는 ‘오픈 조인트’ 방식이 적용된다. 패널과 건물 벽면 사이에 15∼25㎜의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기가 순환되고 곰팡이 서식이 불가능해 오염방지 효과까지 있다. 외장 패널 하단부에는 방수층, 단열층, 방습층 등이 있다. 특히 4만 5000여장의 외장 패널 중 3000여장이 태양광 패널이어서 5~10%의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락시장 현대화 4월 착공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5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1단계 사업의 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4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순환개발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대상 면적은 53만 1830㎡이다. 이 가운데 2013년까지 이뤄지는 1단계 사업에서는 3178억원을 들여 지하철 3·8호선과 연결되는 송파대로변 5만 4828㎡ 일대에 지상 18층짜리 소매·업무시설을 짓게 된다. 새로 들어서는 건물은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자연채광 활용도를 높여 에너지 사용량이 일반 건물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게 된다. 오염물질 배출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옥상 공원과 이벤트 공간, 먹을거리 타운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관광공간도 조성된다. 이어 2·3단계 사업에서는 도매·물류시설이 추가로 정비된다. 2만 4420㎡ 규모의 도시농업교육장(에듀팜)도 들어서 도심에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세계속의 대구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세계속의 대구

    대구가 새해 아침부터 들떠 있다. 대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올 8월 달구벌을 후끈 달굴 것이기 때문이다. 88 올림픽이 ‘세계 속의 서울’을 만들었다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 속의 대구’를 부각시킬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지구촌 축제라서 의미도 크다. 대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발전 속도를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준비를 위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상동 수성못오거리~중동네거리 1.6㎞가 폭 20m에서 30m로 확장된다. 또 대구스타디움 진출·입로가 폭 50m로 개설되고 마라톤코스 전 구간이 정비된다. 마라톤 코스는 이례적으로 대구의 한복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모두 도심의 중심에서 펼쳐진다. 137억원을 투입, 도심 가로간판을 정비하고 옥상녹화 작업을 하며 꽃길도 조성한다. 대구스타디움 서편에는 지상 4층 연면적 2만 1486㎡의 육상진흥센터가 건립된다. 대회 총회가 열리는 대구엑스코도 2배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대구 시민의 선진의식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어느 국제대회 못지않게 뜨겁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두 차례 뽑은 자원봉사자는 6133명에 이른다. 2009년 독일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자원봉사자 3800명의 2배 가까이 되는 많은 수다. 자원봉사자 모집 때마다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도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없느냐고 물을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 각국 손님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도 맞았다.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열린다. 경기장 주변과 선수촌, 도심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전시, 대회 홍보성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마라톤 경기 때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들의 응원열기를 중계카메라로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동성로 축제’ ‘국제보디페인팅 축제’ ‘수상 오페라 공연’ 등이 대회 기간 중 열린다. 대구 관광명소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대구시는 2011년을 ‘대구방문의 해’로 정하고 ‘국내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대구시는 “대회를 계기로 ‘대구’란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21세기 대표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광명소로는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도심 한가운데에 조성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동인동)과 조선시대에 축조된 대구읍성에 동서남북으로 설치됐던 4개 정문 중 하나인 영남제일관(효목동 망우공원)이 있다. 팔공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사찰 동화사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귀순한 일본 장군 김충선의 뜻을 기려 건립한 녹동서원(달성군 가창면)도 볼거리다. 이 밖에 폭포, 분수, 조명, 꽃 등으로 장식한 유럽식 도시공원인 우방타워랜드(두류동)와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동성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스타디움·부대시설 살펴보니 트랙·조명 더 밝게… 750가구 선수촌 ‘친환경 시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 경기장인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 역대 대회 중 최고의 경기 및 관람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각종 시설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은 2002 월드컵 대구 경기장으로 사용했던 시설이다. 앞을 내다보고 축구장 전용이 아닌 다목적 운동장으로 지었기 때문에 별도의 메인스타디움을 짓지 않아도 된다. 대신 시설을 육상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리모델링한다. 조직위는 조명·전광판·음향 등 대회에 필요한 시설을 차근차근 정비해 왔다. 조명등 수를 늘렸고 램프도 교체했다. 1250럭스에 불과했던 조도를 2250럭스로 밝게 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조명도 기준 1800럭스보다 훨씬 높다. 경기장 전광판 교체작업도 마무리했다. 대회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 전광판은 24.2m×9.6m, 보조 전광판은 17.04m×9.6m로 기존의 전광판보다 50%씩 커진 것으로 바꿨다. 화면은 4배 밝아졌다. 새 전광판은 화면 분할 등 다양한 기법으로 경기를 중계한다. 음향은 오디오 믹서 2대, 앰프 206대 교체, 스피커 242대 설치 등 대대적으로 손봤다. 명료도도 기존 0.49에서 0.66으로 좋아졌다. 트랙은 반발력이 좋고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트랙 제조 전문업체 몬도사의 제품을 깔았다. 트랙 색깔도 파란색으로 바꿨다. TV 중계 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고 선수들도 이 색깔을 선호한다. 선수와 기자들이 묵을 선수촌·미디어촌, 경기장면을 생생하게 전해 줄 프레스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도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선수촌과 미디어촌은 4월 완공 예정이다. 3500명의 선수와 임원이 528가구, 650여명의 취재진이 223가구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선수촌과 미디어촌에는 태양광을 이용해 발전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냉·난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열재를 보강하고 3중창으로 시공한다. 단지는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한국형 정원으로 꾸민다. 종합안내센터와 등록센터, 사우나, 종교시설, 휴게시설 등을 갖추고 객실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수촌 인근에는 체육시설이 설치된다. 3000㎡의 미디어센터는 대구스타디움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마련된다. 스타디움 서편 주차장 지하에는 7000㎡의 국제방송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조해녕 조직위 공동위원장 “최저 비용으로 가장 완벽한 경기 치를 것” “역대 최고의 완벽한 대회로 치를 것입니다.” 조해녕(67)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조 위원장은 “경기시설, 운영 계획 등 대회 준비상황을 둘러본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며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시설을 보완하고 선수촌을 건립하는 일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에 대한 정보 제공과 숙박시설도 문제가 없도록 점검하고 있다. 그는 “매주 도심을 도는 마라톤 코스인 ‘루프코스’를 돌아본다.”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시민 참여도 높아 미세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의미와 관련, 조 위원장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빅 스포츠 이벤트다. 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게 된 7번째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경기를 개최함으로써 대한민국 국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듯이 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 우리나라와 대구의 브랜드를 65억명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육상 중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대구 대회만의 특징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전기차·무선조종 배터리카·마라톤 경기 자전거 활용·천연가스버스와 전기버스를 이용한 선수 및 관람객 수송 등 경기 운영 전반에 친환경 수단과 제품을 사용하는 친환경대회로 치르기로 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인류공영의 평화 메시지를 던지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경제적인 대회도 조 위원장의 신념이다. 메인 스타디움도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선수촌도 경기를 치른 뒤 분양해 ‘알짜배기 대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조 위원장은 “대회의 성공은 뭐니 뭐니 해도 국민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며 “비인기 종목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경기장을 적극적으로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베를린 대회보다 입장권 가격을 대폭 낮춘 것도 국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테러공포… 폭설·한파… ‘덜덜’ 떠는 크리스마스

    테러공포… 폭설·한파… ‘덜덜’ 떠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계 곳곳에 또다시 테러 비상이 걸렸다. 유럽에선 폭설과 한파로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는 등 고통을 겪어야 했다. ●美 “항공사들 보온병 등 음료수 용기 주의” 미국 국토안보부는 24일(현지시간) 항공사들에 대해 보온병 같은 단열 처리된 음료수 용기를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 연방 교통안전청(TSA) 스털링 페인 대변인은 “테러범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잠재적 수법 중에는 단열 처리된 음료수 용기 내에 폭발물을 숨겨서 반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연휴기간에 보온병과 같은 음료수 용기에 대한 추가적인 보안검색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 주재한 스위스와 칠레 대사관에서 소포 폭탄이 터지면서 이를 개봉하던 대사관 직원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이탈리아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반정부 단체인 무정부주의연맹(IAF)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나서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IAF의 성명에는 “우리의 주장을 앞으로 말과 행동으로 전달하려 한다. (이탈리아 정부의) 통치 시스템을 파괴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IAF “로마 소포테러 우리 소행”… 뭄바이 테러징후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IAF는 대단히 폭력적인 조직이며, 스페인과 그리스에도 이들과 관계가 깊은 무정부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잇단 소포 폭탄 테러를 “개탄스러운 폭력 행위”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도 테러 징후가 감지돼 경찰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뭄바이 경찰은 파키스탄 무장단체 라슈카르 에 토이바(LeT) 요원 4명이 연말연시 휴가를 노린 테러를 계획하고 뭄바이에 잠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LeT는 지난 2008년 11월 한꺼번에 188명을 숨지게 한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 테러단체다. ●佛 샤를드골공항 붕괴 우려 2000여명 대피 유럽 곳곳에선 폭설과 한파로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프랑스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선 눈이 너무 많이 쌓이자 건물붕괴에 대비해 200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은 폭설로 65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은 이틀째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영국 잉글랜드 버밍엄공항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든버러 공항에서도 지연과 취소가 이어졌다. 벨기에에선 제설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차량 통행이 한때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황수정·강국진기자 sjh@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거문화대상 - 대림산업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주거문화대상 - 대림산업

    ■‘EMS’로 에너지소비 다이어트 앞장 대림산업(사장 김종인)이 아파트의 ‘에너지소비 다이어트’에 앞장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주거 상품의 핵심가치와 출발점은 최신 녹색기술이 아니라 절약이라고 판단하고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에너지 과소비를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의 ‘쌍방향 에너지관리 시스템’(EMS)과 ‘그린 사이트’를 만들었다. 쌍방향 에너지관리 시스템과 그린 사이트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직접 전기, 수도,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자신들의 절전, 절수 결과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약법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건축물 자체의 성능 때문에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설계부터 자재, 기술개발까지 다양한 녹색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2010년형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과 녹색문화가 결합된 아파트로, 에너지 절약형 주거 문화를 고객들에게 제안하는 진정한 의미의 그린 홈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에는 집 내부와 공용부에 총 28가지의 녹색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스티로폼 대비 15% 정도 단열 성능이 우수한 신소재 단열재가 적용되며, 특히 건축물에서 단열이 취약한 창호를 대폭 개선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신당e편한세상’에 에너지 40% 절감형 주택을 공급하는 등 에너지 친환경 아파트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스마트 에코 e편한세상은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광교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모든 아파트에 국내 최고 수준의 지능형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경북 경산의 ‘중방 e편한세상’은 친환경 아파트의 초기모델이다. 중방 e편한세상은 벚나무 길로 통행로를 만든 ‘그린 웨이’를 조성해 단지 어디서나 푸른 녹음을 즐기며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 녹지공간을 배치해 환경과 주거를 하나로 묶었다. 단지와 단지 사이 도로와 세 단지의 접점에는 중앙공원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했으며, 단지를 순환하는 보행동선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효율성과 편안함을 높이도록 하는 등 입주민의 건강과 편의를 고려했다. 또 3개의 주거 단지를 남향과 동남향 위주로 배치해 조망을 극대화하고 자연 채광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종합대상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녹지율 52% ‘녹색 향연’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 힐스테이트는 주거공간의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아파트로, 녹지율이 무려 52%에 달한다. 단지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등 73종의 나무들이 자란다. 지하 2층~지상 32층 5개동에 594가구 규모로, 유럽의 고대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아파트 기둥과 정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친환경 주거단지로 불리는 이유는 특화된 아이템에 있다. ●태양광 등 에너지 절감 아파트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 주는 열교환식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일광 소등 스위치, 주차 위치 통보·비상호출 기능도 갖췄다. 도서관 등은 입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보장한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건설은 경기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와 서울 반포 힐스테이트에 이런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온라인 뮤직 파고라’가 설치된다. 이는 정자 형태의 쉼터이다. 벤치 기능만 있던 곳과 달리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작동, 조명과 음악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태양광을 활용하므로 전기료 부담도 없다. 김포 고촌 힐스테이는 ‘아파트도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한다. 국내 최초로 탄소 제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탄소 제로 디자인은 건축과 단지 조경 전반에 걸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발생을 억제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화석연료량을 줄이고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통해 빛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또 단지의 지형을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한다. 힐스테이트에 적용되는 태양광 모듈은 기존의 발전 패널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갖고 있어 절감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벽에는 고단열재와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는 절수형 변기, 부엌 쓰레기 건조대, 온도조절 장치 등이 적용된다. 단지에선 발광다이오드(LED) 바닥조명, 빗물 집수·정화 기능의 생태 연못과 옥상·옹벽의 녹화를 통해 힐스테이트 생태 단지를 실현하게 된다. ●친환경 보증서 ‘에코라벨’ 개발 현대건설은 친환경 아파트의 보증서인 ‘에코라벨’도 개발했다. 친환경 자재에 대한 등급기준을 수립, 각 등급에 맞는 현대건설만의 라벨을 적용한다. 제품의 ‘생애 주기’에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치화해 ‘로 카본(이산화탄소) 라벨’과 ‘그린 스퀘어 라벨’ 두 종류로 구분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곳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곳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서 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새로운 공법의 아스팔트 포장 공법도 보유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인시청 에스컬레이터 철거

    경기도 용인시가 호화청사로 지적받은 시청사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리외벽에 단열패널을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13억원을 들여 건축 외벽, 로비, 에스컬레이터, 조명, 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시설개선 계획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청사 지하 1층~지상 2층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철거하고 지상 1~3층이 트인 구조의 로비에 천장(245㎡)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통유리로 된 건물 외벽에 단열 패널(800㎡)을 설치하고 사무실 내 32W 형광등을 28W 형광등과 LED 조명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급탕 온도도 50도에서 45도로 낮추고 출입문을 회전문으로 교체한다. 시는 내년 1~3월 실시설계를 거쳐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설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 해 7000만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시는 예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05년 이후 신축됐거나 건설 중인 28개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대한 에너지효율 평가를 벌여 21개 청사의 시설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21개 청사 중 성남·용인시청를 비롯한 8개 청사는 등외 판정을 받아 ‘에너지 먹는 하마’ 청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초고층 아파트 거주 불편한 진실

    초고층 아파트 거주 불편한 진실

    지난 10월 1일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에 불이 났다. 4층에서 일어난 불길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38층으로까지 번졌다. 중앙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만든 수직 통로가 불쏘시개 작용을 한 것. 초고층 아파트 구조 자체가 화재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셈이다. 또한 국내 초고층 아파트의 80% 이상은 옥상 헬기장이 좁고 난간이 높이 솟아 있어 재난 발생 시 원활한 구조가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시원한 전망과 편리한 주거 조건, 투자 가치 등으로 초고층 아파트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법적 규제는 마련되지 않았다. 과연 입주자의 안전과 건강,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하며 세워지고 있는 것일까. KBS 1TV ‘환경 스페셜’이 22일 오후 10시 초고층 아파트를 정밀 진단한다. 구조상 바람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초고층 아파트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느끼기 힘든 미세한 흔들림이 부지불식간에 뇌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종종 안개 등으로 가려져 시야가 차단된 전망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우울증과 자폐증 등의 정신병은 물론 당뇨병, 뇌졸중 같은 성인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 통유리 구조로 만들어지며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초고층 아파트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단열, 보온 효과도 크게 떨어져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그래서 환기나 냉·난방, 제연과 제습, 상하층 간 압력 조절 모두 기계 설비로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 아파트보다 5배나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 초고층 아파트가 인간에게 우호적인 주거 공간이 아니라는 것은 해외에선 이미 주지된 사실이다. 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는 40~50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들이 많이 지어졌고 부유층들이 입주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건물들은 황폐한 이민자촌으로 변했다. 요즘 파리에는 인간의 생활 리듬에 맞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5층 높이 건물들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 1960~1970년대 초고층 건물을 짓기 시작한 일본도 수많은 관련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임산부의 경우 조산이나 사산의 비율이 높았다. 외출 기피로 인한 운동 부족과 폐쇄적인 공간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해 나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정무기획비서관 황기영◇부이사관 전보△문화노동정책관 직무대리 홍원구△공보지원비서관 〃 정영주◇부이사관 승진△사회총괄교육정책관실 사회정책총괄과장 김영수△총무비서관실 총무과장 임석규◇서기관 전보△재정금융정책관실 경제총괄과장 이효진△산업정책관실 산업정책총괄과장 이성춘△제주특별자치도정책관실 총괄기획팀장 이동훈△사회총괄교육정책관실 사회복지정책팀장 이희준△복지여성정책관실 보건복지정책과장 정원상△규제총괄정책관실 규제정보지원과장 윤현주△민정민원비서관실 민정기획행정관 최영진 ■법제처 ◇서기관 전보 △법령해석정보국 행정법령해석과 방미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미래인재연구실장 강일규△고용·능력개발연구〃 박동△직업·진로·자격연구〃 박종성△기획조정실 국제협력센터 소장 김철희△미래인재연구실 HRST 공동연구센터 〃 이상돈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기획홍보처장 문성희 ■LG디스플레이 ◇보직변경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 김종식△최고혁신책임자(CIO) 정인재<전무>△일본지역센터장 구도회<상무> [센터장]△품질 이득중△TV영업·마케팅 최형석△TV개발 강인병△IT미주영업 이동선△IT개발 이경호 ■OCI ◇부사장 승진 △케미칼사업본부장 김재신△RE사업본부장 임민규◇전무 승진△VIP단열재공장장 김해덕◇상무 승진△RE기술개발담당 김성수△건설추진단 송택이 허관△중앙연구소 연구위원 윤광의 주동훈◇상무보 승진△포항공장 부공장장 고운용△사업개발본부 권세기△동경사무소장 김기홍△사업개발본부 김유신△RE영업 및 T/S담당 김태현△홍보담당 오창우△광양공장 부공장장 이동률◇전보△포항공장 공장장 배정권△총무/노사협력 담당 문창욱△인천공장 부공장장 이광진△군산공장 〃 윤희일△타이완사무소장 허대근 ◇상무 승진△연구소 분석임원 김성훈△제1공장장 최병찬◇상무보 승진△기획담당 남상식△공무담당 한건희<이양화학> ◇상무보 승진△사업담당 김원현 ◇전보△사업본부 이찬복
  • 급식 봉사자마저 철수…“이젠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

    급식 봉사자마저 철수…“이젠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

    서해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연평도에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30일 이른 아침, 보일러를 단열재로 감싸는 등 방한 준비를 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포격으로 불타 무너져 내린 가옥의 종잇장처럼 구겨진 슬레이트 지붕은 연방 ‘끼익, 끼익’거리는 기괴한 마찰음을 만들어 냈다. 포격 8일째, 어디에서도 사람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운 아침. 얼핏 조용하고 차분하게 하루가 시작된 것 같아 보였지만 그것은 ‘공포의 고요’일 뿐, 말을 잃은 주민들의 속은 불 탄 서까래처럼 타들어 가고 있었다. 준전시 상태의 연평도는 그렇게 두려운 아침을 열고 있었다. 오전 8시, 인천적십자사가 배식을 시작하자 군인·경찰·공무원·취재진들이 모여들었다. 통합방위령 을종, 일종의 ‘전시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금의 연평도에서 주민을 찾아보기란 좀체 쉽지 않았다. 따뜻한 쇠고기 국밥 한 그릇에 몸을 데우며 간간이 웃음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따뜻한 급식도 이날 아침이 끝이었다. 위생 장갑을 끼고 밥을 나눠주던 자원봉사자 조명자(44·여)씨는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저희 오늘 떠나요. 점심 때부터는 식사 못 해드려서 어떡하죠.”라고 말했다. 일회용 국그릇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던 한 주민은 “그럼 이제 끼니도 걱정해야 하나.”라고 말하며 헛헛하게 웃었다. 마지막 남은 상점이 지난 29일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이런 마당에 급식마저 끊겼으니…. 이날 삶의 터전인 연평도로 되돌아온 주민은 18명. 하지만 대부분 생활이 목적이 아니라 옷가지 등을 챙기기 위해 잠시 들른 사람들이었다. 인천에서 피란 중인 주민 박도근(70)씨는 “인천 찜질방에서 일주일째 생활하다 짐 좀 챙기러 잠시 들어왔다.”면서 “언제 폭탄 맞을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느냐.”고 말했다. 29일 인천 옹진군청이 통합방위법에 따라서 연평도 전역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하자 취재진들도 회사별로 철수를 서둘렀다. 방송사 취재진·외신기자 140여명이 가장 먼저 연평도를 떠났다. 한 방송사 기자는 “지금은 전시와 같다. 군 작전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떠나는 이유를 말했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진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는 역사의 현장 연평도를 떠날 수 없다.’고 뜻을 모으고 잔류를 결정했다. 이날 낮 12시에는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100여명이 여객선을 타고 연평도에 들어왔다. 정병호(47) 조직부장은 “순찰이나 재난구조 등의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어수선한 치안을 틈탄 간첩 침투를 막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평초등학교에 숙소를 꾸린 뒤 운동장에 모여 큰 소리로 애국가와 군가를 불렀다. 한 주민은 “주민들 불안해 할까 봐 포사격도 취소되는 마당에 군가를 불러 오히려 불안감만 키운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활빈단 관계자 2명도 같은 배편으로는 연평도에 들어왔다. 이들은 곧바로 연평면사무소로 가 주소지 이전신청을 했다. 그러나 면사무소 관계자는 “연평면이 통합방위법에 따라 통제구역으로 정해져 주소 이전을 해 줄 수 없다.”며 신청을 반려했다가 받아들이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주인이 떠난 집에 홀로 남겨진 동물들을 구호할 수의사 2명과 동물보호단체 회원 2명이 연평도를 찾았다. 허주형 인천수의사회 회장은 “주인이 떠나 굶주렸거나 다친 개들을 보살피러 왔다.”면서 “마을을 살펴 실태를 파악하고 사나운 큰 개들을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성남청사, 에너지효율 꼴찌 탈출 시동

    성남시는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에너지효율 평가에서 꼴찌 등급을 받은 시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3월부터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행안부의 권고대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개선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린 주범인 유리로 된 청사 외벽의 안쪽에 1억 4000만원을 들여 단열재가 포함된 백 패널(Back Panel)을 설치한다. 청사 남쪽 방향 1~9층 유리 외벽 가운데 760㎡를 패널로 가린다. 또 2억원을 들여 1~3층 높이의 로비와 4층을 연결하는 투명 천장에 환기창을 설치, 청사 저층에서 고층으로의 공기 순환을 원활히 해 냉난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4억 1000만원을 들여 청사의 일반 형광등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꾼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 청사 에너지효율 비상

    지자체 청사 에너지효율 비상

    호화청사 논란을 빚은 경기도 성남시청과 용인시청이 정부 에너지 효율 평가에서 등외판정을 받았다. 이들 청사는 내년 말까지 유리벽 안쪽에 단열 패널을 설치하는 등 개선조치를 취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2005년 이후 신축됐거나 건설 중인 지방자치단체 청사 28곳에 대한 에너지 효율 평가를 벌여 이미 신축된 21개 청사의 시설개선을 권고하고 건립 중인 7곳은 설계변경시켰다고 8일 밝혔다. 점검 결과 건립된 21개 청사 중 19개, 공사 중인 7개 청사 중 4개가 4등급 이하로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았다. 성남·용인시청과 전남도청, 서울 마포·금천구청 등 9개 청사가 등외판정을 받았다. 21개 청사 중 3등급을 받은 경기 이천시청·전북도청을 제외한 나머지는 4~5등급에 머물렀다. 행안부는 이들 건물을 모두 3등급으로 올리고, 등외 등급을 받은 건물은 2개 등급을 상향(연간 ㎡당 에너지 사용량을 100㎾ 이상 감소)토록 했다. 1등급 건물은 연간 ㎡당 에너지 사용량이 300㎾ 미만이며 등외 판정을 받은 건물은 500㎾ 이상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청사 외벽유리는 안쪽에 단열재가 포함된 패널을 설치해 창 면적을 줄이고 과대 로비에는 천장·칸막이를 덧대야 한다. 또 2012년까지 청사의 일반 형광등을 발광다이오드(LED) 등 고효율 조명으로 바꾸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앞서 2월 지자체청사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실시해 올해부터 신축 청사는 의무적으로 1등급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이전에 지어진 청사는 별도 기준이 없어 호화청사들의 에너지 효율 관련 강제조항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총공사비로 2989억원이 쓰인 성남시청은 19억여원을 들여 760㎡의 단열 패널 설치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1656억원을 들여 지은 용인시청은 20억여원을 추가로 들여 패널(800㎡)·가천장(245㎡)을 설치해야 한다. 4월 문을 열 당시 친환경 에너지절약형이라고 내세웠던 용산구청도 4등급에 불과해 1441㎡의 패널 부착, 태양광 증설 등을 해야 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7개 청사 중 서울시청 등 6개 청사는 2~4등급을 받았지만 설계변경을 통해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등외판정을 받은 신안군청은 4등급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행안부는 다음달까지 지자체로부터 시설 개선 이행계획을 제출받고 매년 추진 실적을 점검해 권고를 따르지 않는 지자체는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연간 1만 2600여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 상수리나무 59만 3000여그루를 심는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남도청 새 별관 개청

    경남도청 새 별관 개청

    경남도는 2일 도청 본관 뒤쪽에 새로 지은 별관이 완공돼 개청식을 열었다. 새 별관은 지하 3층, 지상 5층, 건축면적 3만 2000여㎡로 457억원을 들여 2008년 10월 착공해 2여년만에 완공됐다. 도는 별관 건물에 최신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건물안 보안과 조명,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등을 중앙 통제실에서 일괄 관리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자체 생산한 전력을 건물에서 사용하고, 단열성이 좋은 외벽유리를 비롯해 옥상에 조경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건물로 지었다. 경남도는 1983년 부산에서 창원으로 도청을 옮길 때 지은 본관(지하 1층, 지상 5층)은 이달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1년 뒤 완공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국형 온돌침대 국제표준안 채택

    한국형 온돌침대 국제표준안 채택

    우리나라 전통 난방 방식을 적용한 온돌식 전기침대의 세계 표준안이 만들어졌다.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온돌식 전기침대 국제표준안이 국제전기표준위원회(IEC)에서 채택됐다고 25일 밝혔다. 표준안은 약 3년간 각국 전문가의 검토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제표준이 된다. 온돌식 전기침대는 자연석과 황토흙 등을 소재로 해 바닥표면의 온도를 20~40도에서 조절해 사용할 수 있고, 매트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별도의 온도조절 제어장치가 있어 별도의 난방을 할 수 있는 방식. 최근 중국 상하이 등에서는 아파트나 상가를 새로 지을 때 온돌난방을 채택하거나 유럽, 미국에서도 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을 만큼 온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20년 CO₂30% 감축”

    강동구가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선다. 구는 23일 둔촌동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쿨 시티’(Cool City) 슬로건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쿨 시티는 도시 열섬화가 적은 ‘시원한 도시’란 의미와 ‘이산화탄소 감축(CO₂low)’이란 뜻을 동시에 담고 있다. 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기준 총 168만t이며,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가 97%를 차지하고 있다. 구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를 당초 192만t에서 134만t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축 목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위해 구는 27개 추진과제를 담은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구는 추진과제 선정을 위해 올 초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주요 추진과제는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가전기기 보급 ▲대기전력 차단장치 보급 ▲건물 단열성능 강화 ▲열병합발전시설을 통한 집단에너지 보급 ▲태양광·바이오디젤 에너지 보급 ▲‘에코 스쿨’(학교숲) 조성 ▲빗물 재사용시설 확대 ▲폐기물 감량운동 추진 ▲시가지 실개울 조성 등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브랜드를 제정한 것은 자치구 중 강동구가 처음”이라면서 “온실가스 줄이기 시민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알루미늄패널 외벽 타고 20분만에 4층서 38층으로

    알루미늄패널 외벽 타고 20분만에 4층서 38층으로

    1일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당국 등은 처음 불이 난 곳이 4층 미화원 작업실인 점으로 미뤄 이곳에 있던 가연물질 등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해운대 주상복합건물 화재…그 아찔한 순간 소방당국 관계자는 “목격자들이 4층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하고 있어 수거한 종이 등 가연물질 작업 과정에서 불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38층짜리 우신골든스위트 4층에서 발생한 불길이 황금색 알루미늄 마감재를 타고 20여분 만에 옥상까지 번지는 바람에 미래 주거단지임을 자랑하던 마린시티는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불이 나자 주민 4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긴급 출동한 헬기 등과 비상계단 등을 통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그러나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한 명과 연기를 마신 입주민 나경민(22)씨 등 4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인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고층 주거시설로 건설되고 있는 80층짜리 아파트 등 3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사이로 치솟은 검붉은 불길이 몇 시간 동안 화마의 위력을 과시하는 동안 긴급출동한 수십대의 고가 소방장비는 사다리가 화재지점까지 도달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부산소방본부는 무인용수탑차,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 고층건물 화재 대비용 소방장비 60여대와 소방관 110명, 경찰관 30명 등 250여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무인방수탑차와 고가사다리차, 굴절사다리차 등은 사다리를 최대한 뽑았지만 13~14층 이상의 불길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 아파트는 외관을 살리려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알루미늄 패널과 단열재 때문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12㎜ 두께의 패널을 가로 세로 1m 이하의 크기로 잘라 벽면에 붙인 ‘알루미늄 패널’은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에 많이 사용된다. 지진에는 강하지만 화재에 취약하다는 게 이 공법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화재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또 이런 방식의 건축에서 실내 온도를 보호하기 위해 단열재로 사용하는 스티로폼도 화재에 극히 취약하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루미늄 패널은 바깥 부분을 특수 페인트로 칠해 색을 내는데 이 페인트가 불길을 옮기는 작용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2개동 중 한 개동(동 구분 없음) 4층에서 38층까지 외부가 상당부분 타버려 피해액이 최소한 수억원에서 많으면 수십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산된다.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우신골든스위트는 그린화재보험에 6억4000만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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