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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화서동 아파트 불…1명 사망·1명 심정지·36명 연기흡입

    수원 화서동 아파트 불…1명 사망·1명 심정지·36명 연기흡입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는 등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이날 오후 8시 52분쯤 아파트 1층에 위치한 50대 여성 A씨의 집 주방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차를 포함해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등 인력 150여 명을 투입해 3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비교적 빠르게 진압됐지만 불이 1층에서 발생한 탓에 연기가 계단식 복도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커졌다. A씨는 불이 난 집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인 B씨로 15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B씨가 연기를 피해 옥상 쪽으로 대피하려다가 연기를 다량 흡입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주민 36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비상벨 소리를 들은 주민 100여 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다. 주민 40여 명은 건물 안에 있다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7일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 신고를 통해 집 주방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장 훼손이 심해 발화지점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날이 밝는 대로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원 화서동 아파트 1층서 불…주민 2명 심정지·3명 중상(종합)

    수원 화서동 아파트 1층서 불…주민 2명 심정지·3명 중상(종합)

    6일 오후 8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1명은 50대 여성으로, 불이 난 1층의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60대 남성으로 고층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민 3명이 연기를 다량 흡입해 의식 저하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펌프차를 포함해 장비 50여 대와 소방관 등 인력 150여 명을 투입해 3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비교적 빠르게 진압됐지만, 불이 1층에서 발생한 탓에 연기가 계단식 복도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안철수 尹이 나 좋아해 “O”…김기현 “安 새빨간 거짓말”

    안철수 尹이 나 좋아해 “O”…김기현 “安 새빨간 거짓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는 1차 투표서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한 김기현 후보와 결선 투표를 노리는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간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졌다. 각 후보는 자신을 내년 총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하는 한편 경쟁 후보를 향한 견제와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3월 9일 안철수와 김기현의 결선 투표 토론회를 보고 (당 대표를) 결정하셔야 한다”면서 결선 투표 진출을 자신했다.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왔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단일화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만세하고 있는 사진을 ‘내 인생의 사진’으로 꼽은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좋아한다’는 진행자의 오엑스(OX)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선 전대 기간 논란이 됐던 김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이렇게 짧은 시간 위험한 발언을 반복하는 불안한 후보가 1년이나 남은 총선은 어떻게 지휘할 것인가” 직격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총선을 지휘해 본 적도 없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4년 광주시장에서도 측근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선거를 완전히 망쳤고 2018년에도 송파 노원에 측근을 공천하려다 당시 후보들이 다 떨어졌다”면서 “큰 무대 경험은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또 과학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안 후보가 관련 입법 실적이 없는 것을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2019년 조국 전 장관 구속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삭발식을 했던 사진을 ‘인생 사진’으로 꼽고 “삭발식 이후 야전 사령관으로 대통령 선거를 마쳤다. 그 힘과 에너지로 내년 총선을 반드시 압승하겠다”면서 당원들을 향해 “확실한 리더십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천 후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근)과 관련한 비판을 하는 나도 마음이 편치 않지만 도를 넘었고 이것이 대통령과 당을 망치고 있고 또 총선 패배 지름길로 가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막판 당심에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 이른바 윤핵관과 친윤 인사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 김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천 후보는 주도권 토론서 김 후보에게 “엄석대가 누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칭한 것”이라고 답하자 “말도 안 되는 해석”이라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해석을 해야 하는데 이런 식이면 어떻게 정치적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이냐”며 쏘아붙였다. 안 후보와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듯 연대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회동 당시 표정 논란을 언급하며 안 후보를 향해 “내키지 않은 사진 연출을 안했으면 좋겠다. 저희는 필요할 경우 웃으면서 연대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가 아닌 당 대표가 누가 됐으면 좋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안철수 후보”라고 답하고 “속도도 느리고 개혁이 선명하지만 개혁 성향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질문에선 김 후보도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 김 후보는 “여당 대표로 당을 이끌려면 정치 경력과 경험이 필요한데 안 후보가 그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아직 보수 DNA가 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점이 보완되는 게 전제 조건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뽑았다. 안 후보는 “민주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총선 지휘경험이 있고 수도권에 대한 이해가 있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황 후보는 다른 경쟁후보 세 명을 모두 꼽았다. 황 후보는 당 대표 당시 단식 투쟁했던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제겐 목숨보다 강한 신념이 있다. 정통보수 정당을 재건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울산땅 투기 의혹’ 관련 공격을 이어 나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장제원 의원이 여러 번 소환되기도 했다. 토론회는 밸런스 게임 후 영상 편지를 띄우는 형식을 도입했는데 안 후보는 공천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이준석 전 대표 대신 장 의원을 골랐다. 안 후보는 장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130명짜리 당이 돼서는 윤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 내년엔 압도적인 과반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도 영상 편지 코너에서 장 의원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정말 아끼고 당을 아낀다면 단순히 백의종군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고려하라”면서 “그게 아니면 동작을에 와서 나경원 의원과 경선으로 심판받아 보시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대 초기 장제원 의원이 지지율에 도움이 됐느냐’는 OX 질문에서 “그렇다”면서 “낮은 지지율에서 장 의원이 손을 잡고 가자고 해주셨고 그것이 나 전 의원, 조경태·윤상현 의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등 대통합이란 큰 그림을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됐다”라고 말했다.
  • 나달, 부상으로 시즌 첫 마스터스 시리즈 불참

    나달, 부상으로 시즌 첫 마스터스 시리즈 불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8위의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부상으로 시즌 첫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인 BNP 파리바오픈에 불참한다고 영국 BBC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대회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다.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연말 파이널스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를 많이 주는데, 나달은 첫 대회부터 부상으로 출전길이 막혔다. 그는 또 이달 20일 시작하는 두 번째 대회인 마이애미오픈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나달은 지난 1월 엉덩이 부상을 달고 나선 호주오픈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지면서 탈락한 뒤 코트를 떠났다. 당시 나달이 6~8주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대부분 시간을 물리치료와 실내 운동에 쓰면서도 점차 코트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파리바오픈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나달의 코트 복귀전은 그가 강세를 보여온 4~5월 ‘클레이 시즌’의 첫 마스터스 1000 대회인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통산 11차례나 우승했다. 나달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팬들을 만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역시 호주오픈 때 입은 햄스트링 부상과 코로나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 입국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올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의 챔피언이 누가 될 지 주목된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각각 최다(38회), 두 번쩨 최다(36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 특히 조코비치는 최다 연속 우승 기록(3회·2014년~2016년)을 포함해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와 나눠가진 최다 우승 기록(5회)도 BNP 파리바오픈에서 갖고 있다.
  • 낭만 흐르는 송파… 장지천, 서울의 베네치아로

    서울 송파구가 ‘낭만적인 일상 속으로, 장지천에서 찾는 베네치아 도시 송파’로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시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위치는 장지동 803-18에서 237-3 부근으로 이어지는 장지천 일대로, 1만 1000㎡ 규모다. 구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장지천에 특색을 더해 보다 많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수변감성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천에서 찾는 베네치아 도시 송파’는 장지천을 만남·휴식·문화 향유의 중심이자 서울 동남권의 수변활력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먼저 장지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입로를 개선한다. 이어 하천 조망 데크와 자연 체험 공간 설치로 주민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지천 상부 벚꽃길과 하부 산책로의 단차를 활용한 계단식 휴게데크도 조성한다. 앞으로 구는 서울시 수변감성도시과와 기본 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실시 설계를 수립해 내년까지 장지천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 장지천을 서울의 수변활력거점이자 수변감성 명소로 발전시켜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송파구 장지천, 서울의 베네치아로 만든다

    송파구 장지천, 서울의 베네치아로 만든다

    서울 송파구가 ‘낭만적인 일상 속으로, 장지천에서 찾는 베네치아 도시 송파’로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시비 3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위치는 장지동 803-18에서 237-3 부근으로 이어지는 장지천 일대로, 1만 1000㎡ 규모이다. 하천 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고 유통·상업시설 및 주택단지와 인접하여 유려한 입지를 자랑한다. 구는 장점에 비해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장지천에 특색을 더하여, 보다 많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수변감성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천에서 찾는 베네치아 도시 송파’는 장지천을 만남·휴식·문화향유의 중심이자 서울 동남권의 수변활력거점으로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먼저 장지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진입로를 개선한다. 버들1교 교량하부에 연결데크를 조성하여 장지천 일대 길목의 동선을 편리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 상업시설인 가든파이브와 장지천을 연결하는 데크를 신설하여 도심에서 장지천으로 접근하는 주민들의 보행 편의를 높인다. 이어 하천조망 데크와 자연체험공간 설치로 주민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휴식과 생태관찰이 가능하도록 일부 구간에 전망데크를 설치하고, 가족친화적인 휴게 공간을 조성하여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지천 상부 벚꽃길과 하부 산책로의 단차를 활용한 계단식 휴게데크도 조성한다. 계단 데크의 경사면을 완만하고 넓게 설계하여 전 세대가 머무를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을 새로운 벚꽃 명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또한 구는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사업’ 중 ‘관문거리’인 4권역(장지역~복정역)의 기본구상 용역에 본 사업 계획을 포함하여 연계성을 높이고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구는 서울시 수변감성도시과와 기본 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실시 설계를 수립하여 내년까지 장지천 수변활력거점 조성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구 장지천을 서울의 수변활력거점이자 수변감성명소로 발전시켜 주민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박주민 “이재명 체포안, 부결표 170표 이상”…국힘 “역사에 부끄럽지 않길”

    박주민 “이재명 체포안, 부결표 170표 이상”…국힘 “역사에 부끄럽지 않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거의 없이 ‘부결표’가 170표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체포동의안 부결표 전망과 관련된 진행자의 질의에 “170표 이상은 부결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 이탈표에 대해서는 “가결표를 던질 사람은 없다고 보는 쪽”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생각과 뜻을 가지고 있는 분은 거의 없다”며 “특히 이번에 구속영장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의아하다, 터무니없다’ 이런 느낌을 많은 의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두고는 “불체포특권 관련해 많은 국민이 불편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제도가 만들어진 이유 그리고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회의원 개인에 대한 방어권 차원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권력기관 분립이라는 헌법의 대원칙에서 설계된 제도”라며 “이 의미를 생각해줄 필요가 있고,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불소추특권 등의 특권들이 주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민주당을 향해 “부디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후 2시 30분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표결은 민주당이 ‘민주’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정당이냐 아니냐, 특권을 포기하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자신들 공약을 지키느냐 마느냐,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으로 양식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 민심과 싸우는 정당이냐 민심을 받드는 정당이냐 스스로 결정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부결시 87년체제·386세대 종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87년 체제를 탄생시킨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집단 망상에 사로잡혀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온 19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386 세대는 19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영어의 몸이 되기도 했고 때로는 목숨까지 희생했다. 국민 모두가 386 운동권에 빚을 진 느낌이었다”면서도 “서슬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어제의 586 민주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대표 공천권에 목을 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핵심은 1987년에도 지금도 주권재민”이라며 “국민을 등친 ‘토착비리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행위는 주권재민에 대한 배신이자 범죄”라며 “민주당 주축 586 정치인 누구 하나 이재명의 토착비리 부정부패에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침묵은 비겁한 동의”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대통령은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22일간 단식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이라고 외친 사형수였다”며 “오늘 우리는 586 세대의 초라하고 기괴한 몰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선 지난 24일 본회의에 보고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관한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장담하면서 여론전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양심적 표결 촉구로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 기소도 없이 관타나모에 20년 구금됐던 파키스탄 형제 풀려나

    기소도 없이 관타나모에 20년 구금됐던 파키스탄 형제 풀려나

    쿠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 해군 구금시설 등 미국 시설에 거의 20년 동안 기소도 재판도 받지 않은 채 구금돼 있던 파키스탄 출신 랍바니 형제가 드디어 풀려나 파키스탄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속해서 유력 통신사 등을 검색했지만 이들의 송환 작업이 철저히 비밀 리에 진행된 탓인지 사진이 일절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압둘(57)과 무함마드 아흐메드 랍바니(55) 형제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것은 지난 2002년이었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압둘이 알카에다 안가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동생 무함마드는 이 단체 지도자들의 여행과 기금을 조달하고 있었다고 구금한 이유를 설명했다. 형제는 관타나모로 이감되기 전에 미 중앙정보국(CIA) 간부들의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외국인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미군 기지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세웠다. 이 수용소는 지독한 고문과 재판 없이 용의자들을 장기간 구금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미국 행정부가 저지른 인권 유린과 권력남용을 상징하게 됐다. 2003년 가장 많았을 때 이 시설에 수용된 죄수들은 680명 가량이었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곳을 폐쇄하고 싶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32명이 여전히 이곳에 구금돼 있었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책임감있게 수감자 수를 줄이려고 하며 궁극적으로 관타나모 만 시설을 폐쇄하고 있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와 다른 동맹들이 지지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형제를 체포한 것은 파키스탄 보안국이었으며 2002년 9월 카라치 시에서였다. 이들은 처음에는 CIA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운영한 구금 시설에 있다가 거의 2년이 됐을 무렵 관타나모로 이감됐다. 2013년에 아흐메드 랍바니는 몇 차례나 단식 투쟁을 벌여 석방을 요구했는데 무려 7년 가까이 진행됐다. 당국은 그에게 영양 보충제를 억지로 먹이고, 심지어 튜브로 음식물을 위 속에 집어넣게 할 정도였다. 두 사람을 변호했던 3D 센터의 변호사 클라이브 스태퍼드 스미스는 형제의 구금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들이 보상을 받을 가능성도 실낱같고 간단한 사과라도 받아내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두 사람이 석방을 허가를 받은 것이 2021년이었다는 사실이다. 왜 이렇게 오래 계속 구금돼 있어야 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흐메드 랍바니의 아내는 남편이 체포될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불과 다섯 달 뒤 아들을 낳았다. 그는 한 번도 아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스태퍼드 스미스는 “난 아흐메드의 아들이며 이제 스무 살이 된 자와드와 얘기하고 여러 차례 만났는데 한 번도 아버지로서 그를 만져보지 못했던 아빠와 처음으로 껴안는 순간 나도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타나모에서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며 그는 제법 이름있는 화가가 됐다. 오는 5월 카라치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의 작업에 영감을 받은 12명의 파키스탄 화가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고 스태퍼드 스미스는 전했다. 지난해까지 아흐메드 랍바니에게 법률 조언을 했던 자선 사법단체 리프리브(Reprieve)의 마야 포아 국장은 그를 20년이나 가둔 것은 “‘테러와의 전쟁’ 시대 미국이 얼마나 건국 당시의 원칙에서 떠밀려 헤매고 있었는지를 함축하는 비극”이라고 규정한 뒤 “그들은 한 아들의 가정과 남편, 아버지를 앗아갔다. 그런 정의롭지 못한 일들은 정당화될 수 없는 노릇이다. 관타나모가 영원히 폐쇄될 때에만 이 재앙적인 ‘테러와의 전쟁’이 야기한 손실들이 총체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융시장 불안하고 예금금리 불만일 땐 ELS ‘주목’[정문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된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품이 바로 ‘주가연계증권’(ELS)입니다. ELS는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사전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최근에는 주식 단일 종목으로 구성되는 상품은 거의 없고 주가지수를 연계한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연계되는 주가지수로는 KOSPI200(한국), S&P500(미국), EUROSTOXXX50(유럽), NIKKEI225(일본), HSCEI(홍콩) 등이 있고 이런 지수들을 ‘기초자산’이라고 부르며 보통 한 개에서 세 개의 조합으로 구성됩니다. 기초자산을 KOSPI200, S&P500, EUROSTOXXX50으로 구성해 발행한 상품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평가기준 90·85·85·80·75·65%(6개월 간격)의 스텝다운(내리막 계단식) 조기상환형(조건충족 시 만기 전 원리금 수령), 3년 만기, 조건충족 시 세전 연 7% 수준의 ELS라면 가입 후 6개월 시점에 세 가지 지수의 종가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100%) 대비 90% 이상이면 연 7% 수익률로 조기상환되지만, 만약 세 가지 지수 중 하나라도 90% 미만인 경우는 2차 평가일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2차 평가일(12개월)에 세 가지 지수의 종가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 대비 85% 이상이면 연 7% 수익률로 조기상환(자동해지)됩니다. 이때 조건충족이 되었음에도 투자자가 원한다고 해서 다음 평가일로 조기상환을 미룰 수는 없습니다. 조건충족이 안 되면 6개월마다 평가기준(90·85·85·80·75·65%)과 최초기준가격을 비교해 조기상환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만 3년이 되는 시점에 세 가지 지수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 대비 65% 이상이면 연 7% 수익률의 3년치인 21%의 누적 수익률로 상환됩니다. 반면 최종 평가일에 세 가지 지수 중 하나의 지수라도 65% 미만이 되면 그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되는 ‘매우높은위험’ 등급인 위험등급 1등급 상품입니다. 따라서 ELS는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하기 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설문인 투자성향분석을 통해 가장 높은 위험등급인 ‘공격투자형’인 고객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ELS는 기초자산을 구성하는 지수가 일정 부분 하락하더라도 고정수익(상기 예시의 경우 연 7%)을 볼 수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기상환 조건이 완화(90·85·85·80·75·65%)돼 조기상환 확률이 높아집니다. 신한은행 신한PWM 압구정센터 팀장
  • 권순우 ATP 엑손 모바일 16강 진출

    권순우 ATP 엑손 모바일 16강 진출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 권순우(68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37만7025 달러)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압달라 셸베이(276위·요르단)를 2-1(6-3 3-6 6-4)로 눌렀다. 권순우가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달 호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 이후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고,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권순우가 이날 물리친 셸베이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세계 랭킹 200위 대 선수다. 하지만 지난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ATP 챌린저 투어 결승전에 올라 타나시 코키나키스(141위·호주)에게 0-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권순우는 첫 세트를 31분 만에 손쉽게 따냈다. 하지만 2세트는 권순우의 실책이 이어지는 것을 놓치지 않고 공략한 셸베이가 가져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 권순우는 평정심을 찾으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31위·스페인)와 맞대결한다. 이 대회 톱 시드는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 2번 시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9위·캐나다)이 각각 받았다. 권순우가 포키나를 이기고 3회전에 진출하면 오제알리아심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 與 당권주자들, 대전 합동연설회서 신경전…지지자 3000명 집결 속 열띤 응원전

    與 당권주자들, 대전 합동연설회서 신경전…지지자 3000명 집결 속 열띤 응원전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의 충청 인연을 강조하며 ‘중원’ 표심에 얻기에 나섰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를 향한 경쟁 후보들의 집중 견제도 계속됐다. 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대학교 맥센터에는 이날 3000여명의(당 공식 집계)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렸다. 충청은 국민의힘 당원 14.56%가 포진해있다. 당원 비율은 낮지만 여권 텃밭인 영남과 인천·경기에서 경합이 예상되는 만큼 중도성향이 강한 충청권 당심에 최종 당락이 갈릴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날 대전대 주변에선 연설회 시작 전부터 각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수백여명에 달하는 김기현 후보 지지자들은 “국민이 원하고 당이 원하는 김기현”, “필승 국민의힘 김기현”이라 적힌 현수막을 들고 연신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태영호 후보 및 김병민 후보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지지자들과 한 데 섞여 이름을 순차적으로 연호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지지자 성모(50대·여)씨는 “윤심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하지 않겠나, 사사건건 대통령하고 맞서면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북을 치며 박자에 맞춰 안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2024 총선승리는 안철수’, ‘당원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당당한 당대표 안철수’라 쓰인 플래카드를 들었다. 문모(50대·여)씨는 “지난해 대선에서 단일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는데 ‘윤심’이 너무 김 후보에 쏠려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황교안 후보 지지자들은 황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표 당시 단식과 삭발 등으로 대여 투쟁을 했던 점을 강조했다. 지지자들은 “싸워봤는가, 부정선거 부패척결은 황교안이 답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황 후보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KTX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을 겨냥해 구호를 외치자 김 후보 지지자들이 불만을 표시하며 신경전도 벌어졌다. 황 후보의 지지자 김모(70대·남)씨는 “황 후보 말고 다른 후보는 야당과 싸울 힘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선 세 후보에 비해 인원수는 적었지만 천하람 후보 지지자들도 한 데 모여 응원전을 진행했다. 대부분 2030 청년세대로 보인 천 후보 지지자들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및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영상을 틀어놨다. 김모(30대·남)씨는 “젊은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소개했다. 합동연설회가 시작되고 첫 당대표 후보 연설 주자로 나선 황 후보가 청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날도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황 후보는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 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 필패”라고 주장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김 후보의 지지자들이 북을 치고 항의하며 현장에 소란이 벌어졌다. 지지자들간 고성이 이어지자 현장 관계자들이 이들을 자제시키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연설을 마친 황 후보가 대기하던 김 후보에게 악수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전 세종 충청을 뜻하는 의미로 ‘대세 충청’이라는 조어로 입을 연 김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처절한 탄압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왜 그런 줄 아는가, 청렴결백했기 때문”이라며 “동지들로부터 가짜뉴스를 덮어씌우려는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받으니 어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주요 공약인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을 막을 사람이 누구이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낙하산 공천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첫 직장이 천안 단국대 의대였다며 자신을 ‘대전시 명예시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노조 개혁 전면전에 발을 맞춘 천하람 후보는 연설 후 기자들에게 “이번주 내로 이태원을 찾아 상품권을 사용하는 등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고민을 하고자 한다. 안 후보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10만원을 구입했고 안 후보의 재산을 고려하면 한 100만원 구매해야 한다고 했더니 껄껄 웃더라”며 안 후보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 사파타 끌고 피아비는 뒤에서 밀고…강민구는 ‘파이널 큐’

    사파타 끌고 피아비는 뒤에서 밀고…강민구는 ‘파이널 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가 끌고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밀었다. 강민구는 다 오른 정상에 ‘우승 쐐기’를 박았다. 창단 처음으로 프로당구(PBA) 팀리그에서 우승한 블루원엔젤스의 파이널(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요약하면 이처럼 간결하게 요약된다. 블루원엔젤스가 세 시즌 만에 마침내 PBA 팀리그 정상에 섰다. 블루원은 21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웰뱅 피닉스를 4-3(11-1 4-9 15-6 2-9 6-11 9-6 11-1)으로 따돌렸다. 1차전에서 패배한 뒤 2차전부터 이날 5차전까지 내리 4경기를 쓸어담은 블루원은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웰뱅의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후 세 시즌 만에 기어코 팀리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웰뱅에 패배한 ‘빚’도 고스란히 갚았다.이날 단식과 복식에서 승수를 보태며 챔프전 통산 11승2패(단식 5승2패·복식 6승)로 우승을 견인한 사파타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팀의 첫 우승과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첫 세트 엄상필과 남자복식에 나선 사파타는 웰컴의 ‘원투펀치’ 프레데릭 쿠드롱-비롤 위마즈 조를 단 한 점에 묶고 11-1로 우승길을 열어젖힌 데 이어 세트 1-1의 균형 뒤 맞은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서현민을 15-6으로 제쳐 블루원의 ‘우승 동력’이 됐다. 블루원의 위상은 스롱의 영입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눠진다. 스롱이 입단하기 전인 팀리그 첫 시즌인 2020~21시즌 블루원은 당시 6개팀 중 꼴찌에 그쳤지만 스롱이 데뷔한 지난 시즌에는 전기 리그 3개 라운드 중하위권에 그치고도 후기 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비록 챔프전에서는 웰컴에게 4-3으로 챔피언 자리를 넘겨주긴 했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챔프전까지 팀리그 당구판을 요동치게 한 ‘3월의 광란’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PBA 개인전 투어 시즌 7차 대회(웰뱅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만의 첫 우승을 신고한 강민구도 기량을 만개했다. 파이널 통산 5승3패를 기록한 그는 이날 세트 점수 3-3으로 6차전 여부가 걸린 마지막 7세트에서 자신의 ‘필살기’인 비껴치기 원뱅크로 한지승을 돌려세우며 블루원의 ‘파이널 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강민구는 “이번 시즌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돼 너무나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 1승 남았다, 블루원 엔젤스 창단 첫 우승 ‘초읽기’ 돌입

    1승 남았다, 블루원 엔젤스 창단 첫 우승 ‘초읽기’ 돌입

    블루원엔젤스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첫 정상에 단 한 걸음만 남겼다.블루원은 20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 3,4차전에서 웰뱅 피닉스를 거푸 4-2(11-3 9-7 9-15 9-0 10-11 9-2), (11-5 6-9 12-15 9-7 11-3 9-7)로 연파했다. 7전4승제의 파이널에서 3승1패가 된 블루원은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전날 1패 뒤 2차전에서 균형을 맞춘 블루원은 팽팽히 맞선 3차전에서 세 차례의 복식에서 승기를 나꿔쳤다. 특히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서한솔-김민영 조가 상대 김예은-오수정을 꺾으면서 연승에 신호탄을 올렸다. 서한솔은 하이런 6점을 몰아치며 7이닝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앞서 1세트 남자복식에 나선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과 4세트의 ‘최강 혼복조’ 강민구-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승수를 보태 세트 점수 4-2로 승리를 거두고 합산 전적 2승1패로 흐름을 뒤집으며 한 걸음 앞서갔다.6시간 여를 넘긴 밤 10시에 열린 5차전에서는 첫 세트 사파타-엄상필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서현민을 11-5로 꺾었으나 2,3세트 서한솔-김민영과 찬 차팍(튀르키예)이 각각 김예은-오수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에 무너지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강민구와 스롱 피아비의 활약이 또 한번 빛났다. 둘은 쿠드롱-김예은을 상대로 7이닝 만에 하이런 4점을 합작, 9-7로 제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사파타가 서현민을 3점에 묶고 11점을 먼저 내 4차전 승부의 변곡점이 됐다. 이어진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특급 마무리’ 스롱이 오수정을 11이닝 만에 9-7로 돌려세우고 4차전 승리를 완성했다. 블루원 팀리더 엄상필은 경기 후 “지난해 파이널에서 웰컴저축은행과 맞선 뒤 무너뜨리지 못할 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웰컴은 이미 모든 선수들의 조합이 맞춰져 있는 상황이었고, 우리는 차팍이나 김민영 선수가 새로 영입돼 팀워크를 맞춰보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래서 정규리그 1승5패의 성적은 그리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스롱의 활약에 대해서는 “정말 든든하다. 아마 다른 팀에선 남자 선수들이 쿠드롱 선수를 생각하는 것처럼 스롱을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시즌 중반 부진하기도 했지만 최근 폼이 올라서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때 너무 잘해줘서 오빠로서 대견하고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블루원은 아재 1승만 더 보태면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이에 대해 엄상필은 “다른 생각하면 공이 맞지않는다. 내일 첫 게임에서 끝나야 우승을 만끽할 시간이 많아진다”면서 “팀원, 팀 관계자들과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5차전에서 마무리를 짓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이널 5차전은 21일 오후 4시부터 펼쳐진다. 웰뱅 피닉스가 다시 균형을 맞추면 밤 10시에 6차전을 치른다.
  • K-셔틀콕, 아시아 혼합단체전 준우승…중국 우승

    K-셔틀콕, 아시아 혼합단체전 준우승…중국 우승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아 혼합단체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한국은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에 최종 전적 1-3으로 패했다. 결승전은 남녀단식·남녀복식·혼합복식 5경기를 벌여 3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최종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첫 경기인 남자단식에서 이윤규가 레이란시에게 0-2(16-21 15-21)로 패했고, 이어진 여자단식에서도 김가은이 가오팡제에게 0-2(15-21 15-21)로 졌다.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 조가 허지팅-저우하오 조에 2-1(19-21 21-16 21-17)로 역전승하며 한 경기를 따냈으나 여자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류성수-탄닝 조에게 0-2(11-21 10-21)로 무릎을 꿇어 우승을 내줬다. 앞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싱가포르와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뒤 중국에 패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8강과 4강에서 각각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 스롱 피아비 9이닝 공타 끝에 대역전극 .. 1패뒤 1승 견인

    스롱 피아비 9이닝 공타 끝에 대역전극 .. 1패뒤 1승 견인

    1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맞붙은 웰뱅 피닉스와 블루원 앤젤스가 첫 날 1승씩을 나눠가지며 ‘끝장 승부’를 예고했다.블루원은 19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6세트 여자단식에서 10이닝 공타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덕에 웰뱅을 4-2(11-6 4-9 3-15 9-5 11-1 9-5)로 제쳤다. 블루원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는 2-4(11-8 1-9 15-9 3-9 3-1 7-1)로 웰뱅에 져 불안한 행보를 보였지만 2차전에선 보란 듯이 같은 점수로 이겨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1년 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두 팀은 이번에도 사흘 이상 이어지는 격렬한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도 웰뱅과 블루원은 첫 날 1승1패를 기록한 뒤 4차전까지 서로 “장군, 멍군”을 부르다 5, 6차전을 내리 이긴 웰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웰뱅은 1차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의 부진을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김예은, 오수정이 틀어막았다. 쿠드롱이 한지승과 호흡을 맞춘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다비스 사파타-엄상필 조에게 패하고 세 번째 세트 남자 1단식에서도 사파타에게 패했다. 하지만 위마즈-오수정이 혼합복식에서, 위마즈가 남자 2단식에서 튀르키예 동료 찬 차팍을 상대로 승수를 복구하고 마지막 6세트 김예은이 여자복식에서 스롱을 돌려세우며 1차전 승리를 확정했다. 블루원의 2차전 승리는 강민구와 스롱이 이끌었다. 둘은 세트 1-2로 웰뱅에 끌려가던 4세트 혼합복식에서 쿠드롱-김예은을 9-5로 잡고 2-2 균형을 맞췄다.강민구는 이어진 남자 2단식에서 한지승에 단 1점만 내주고 11-1로 이겨 승부의 물줄기를 돌려놓았고, 스롱은 마지막이 된 6세트 여자단식에서 오수정을 상대로 짜릿한 9-5 역전승으로 첫 날 두 차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특히 6세트에서 스롱은 10이닝 공타에 빠지면서 지난 시즌 1라운드 크라운해태전을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에도 스롱은 백민주를 상대로 한 여자단식에서 무려 10이닝을 빈 손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0-9로 끌려가던 그는 다음 이닝에서 11점을 내리 몰아치는 ‘퍼펙트큐’를 작성해 경기를 뒤집었다.이날 스롱은 퍼펙트큐를 또 일구진 못했지만 10이닝째 2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11이닝째에는 알토란같은 4개의 스트로크를 성공시켜 1점에 그친 오수정을 추월한 데 이어 12, 13이닝째 거푸 뱅크샷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스롱은 “1차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달렸다. 응원까지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큰 무대에 서고 싶어도 못 서는 사람이 있다는 걸 생각하며 상황을 이겨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 예수 따라서 ‘40일’ 금식… 짐바브웨 목사 ‘사망’

    예수 따라서 ‘40일’ 금식… 짐바브웨 목사 ‘사망’

    성경에 묘사된 예수의 금식을 따라하던 짐바브웨 목사가 3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5일 동안 물을 포함한 그 어떤 음식도 먹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16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모잠비크의 복음주의 교회 설립자 프란시스코 바라하가 예수를 따라 40일간 금식을 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바라하 목사는 25일 동안의 금식으로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체중이 줄었고, 신도들 뜻을 따라 병원으로 옮겨져 급성 빈혈과 소화기관이 망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혈청으로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액체류로 영양분을 공급받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지난 15일 목사는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교회와 유족 측은 “바라하는 저혈압이 있었다. 그는 ‘죽음’이라는 의학적 진단에 도전하고 싶어 했다. 목사와 신도들이 금식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예수의 단식을 따라하려다 숨진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짐바브웨에서는 2015년 한 남성이 30일 금식 후 숨지는 사고가 있었고, 런던의 한 여성도 비슷한 금식을 도전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 ‘블루원 데자뷔’ 가 스물스물~, 하나카드 TS샴푸 제치고 PO행

    ‘블루원 데자뷔’ 가 스물스물~, 하나카드 TS샴푸 제치고 PO행

    지난 시즌 ‘2월의 광란’ 데자뷔는 이번에도 이어질까. 프로당구(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먼저 웃었다.하나카드는 17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와의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준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에서 1차전 2-4로 졌지만 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둬 합계 2승1패로 정규리그 2위 블루원엔젤스와의 PO행(5전3선승제)을 확정했다. PBA 팀리그 PO와 준PO는 각 두 팀 가운데 정규리그 상위 팀이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날도 하나카드는 ‘어드밴티지 1승’을 먼저 쌓은 유리한 상황에서 TS샴푸에 1차전을 내줘 동률을 허용했지만 극적으로 2차전을 따내 PO행 길을 텄다. 하나카드는 18일 오후 3시 블루원 엔젤스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1패를 먼저 떠안는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에 나선다.지난 시즌 블루원엔젤스가 주도했던 ‘2월의 광란’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블루원은 전반기 부진을 극복하고 후기리그에서 우승, 포스트시즌에 가까스로 합류한 뒤 준PO에서 NH농협카드 그린포스, PO에서는 크라운해태 라온을 연파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올 시즌 하나카드는 지난해 가을 정규리그 전반기 1위(12승9패)에 올라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후기리그 부진 탓에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꾸억 응우엔-김병호 조가 7점 하이런을 앞세워 상대 임성균-김임권 조를 11-4로 눌러 기분좋게 1차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세트씩을 나눠가진 뒤 맞은 제2 남자단식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TS 임성균에게 2-11로 패하고 이어진 여자단식에서 김진아 역시 이미래에게 1-9로 크게 지는 바람에 세트 2-4로 1차전을 내줬다. 어드밴티지 1승을 속절없이 까먹고 원점에서 다시 승부에 나선 하나카드는 세트 1-2로 뒤지던 4세트 혼합복식에서 신정주-김진아 조가 김종원-용현지를 9-6으로 잡아 균형을 맞췄다. 응우옌과 김가영이 각각 임성균과 이미래에게 각각 1패와 1승을 기록해 세트 3-3 상황에서 맞은 마지막 7세트.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정주가 준PO의 히어로가 됐다. 신정주는 세 차례의 뒤돌리기와 앞돌리기 2방에 이어 화려한 대회전으로 두 점을 보태는 등 11-4로 김남수를 돌려세워 자칫 옆길로 샐 뻔 했던 하나카드의 PO행 행보를 바로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세트에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도 팀을 위기에서 구한 신정주는 경기를 마친 뒤 “10년은 늙은 것 같다. 5세트를 앞두고 (김)가영 누나가 ‘(풀세트 갈테니) 준비하고 있어라. 밥값 해야지’라고 하더라. 사실 7세트는 피하고 싶었는데, 팀이 탈락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기고 싶었다”면서 “제 승리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정말 기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PBA팀리그 포스트시즌은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PBA&GOLF, IB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 및 녹화 중계되며,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된다.
  • 광야의 예수처럼 40일 금식 따라 한 짐바브웨 목사 25일 만에 사망

    광야의 예수처럼 40일 금식 따라 한 짐바브웨 목사 25일 만에 사망

    모잠비크의 한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에서 행했다고 털어놓은 40일의 금식을 따라하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산타 트린다데 복음주의 교회의 창시자인 프란시스코 바라하가 베이라 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25일 동안 음식도 물도 먹지 않아 똑바로 서 있을 힘조차 없어진 상태에서 허망하게 39세 짧은 삶을 마쳤다. 친지들과 추종자들의 주장에 따라 병원으로 옮겨지긴 했는데 이미 늦어버렸다. 그에게 내려진 진단은 지독한 빈혈과 소화기관이 엉망이 됐다는 것이었다. 혈청 주입으로 물을 대신하고 용액으로 된 음식을 먹이도록 했는데 너무 늦어 지난 15일 세상을 떴다. 고인은 짐바브웨와 국경을 이루는 중부 마니카 지방에 있는 메시카 마을의 프랑스어 교사이기도 했다. 산타 트린다데 교회 신도들은 목사와 신도들이 굶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도 그렇게 오래 지속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남동생 마키스 마누엘 바라하는 그가 단식을 통해 죽음에 관한 의학적 진단에 도전하고 싶어 했다며 “진실은 우리 형제가 저혈압 때문에 고통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태복음에 기술된 대로 사막에서 40일 동안 단식하는 예수를 따라하려는 위험천만한 시도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15년에도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한 남성이 30일 금식한 뒤 숨을 거둔 일이 있었다. 영국인 부검의는 런던의 한 여성도 비슷한 금식에 도전했다가 중간쯤에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 “같이의 가치 깨닫는 물꼬 트면… 좋은 사람 되어 좋은 세상 만들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같이의 가치 깨닫는 물꼬 트면… 좋은 사람 되어 좋은 세상 만들죠”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勿閑)계곡을 굽이굽이 거슬러 올라가면 대해(大海) 마을이 있다. 몹시 역설적인 지명들이다. 여유로운 산마을이지만 부지런한 이들이 모여 한가롭지 않게 열심히들 살고, 산속 깊은 골이지만 큰 바다처럼 많은 걸 넉넉히 감싸 안아 주는 곳이려니 싶다. 일찍이 폐교된 대해초등학교 분교는 1997년부터 ‘자유학교 물꼬’의 자리가 됐다. 옥영경(55)씨가 이 학교 교장이자 ‘옥샘’으로서 주말과 방학마다 찾아오는 여러 아이, 혹은 어른들과 함께 밥 지어 먹고, 같이 일하고, 같이 놀고, 같이 명상하고 공부하며 지내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자유학교 물꼬에서 옥씨를 만났다.옥씨는 유아교육 교사이자 초등 특수교육 교사, 중등 국어교사, 예술통합교과 교사, 대학 재활승마 강사다. 이 밖에도 공동체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예컨대 숲길등산지도사, 유아다례지도사, 문해교육지도사를 비롯해 심지어 미용사,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까지 갖췄다. 그는 “교육은 특정한 시기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전 생애주기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기에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갖춰 가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세상을 꿈꿨던, 한 시절 유행과도 같았던 공동체라는 깃발을 들고 지나온 몇몇 해 세월이 아니다. 무려 34년째다. 1989년 서울에서 ‘열린글 나눔삶터’라는 이름으로 글쓰기를 중심으로 하는 방과후학교 형식의 공동체를 모태 삼아 1994년 시작한 자유학교 물꼬는 도시공동체로 몇 년 지내다가 1997년부터 대해리에 계절 자유학교를 열었다. 그리고 2001년 서울 활동 공간은 접고 아예 이 터로 완전히 스며들었다. 자유학교 물꼬에는 위탁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학 중 계절자유학교, 장애아 통합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다. 춤명상, 단식수행 등의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학교이기도 하다. 이름 그대로 자유로운 공간이다. 입시, 승진, 출세처럼 세상이 요구하는 경쟁과 효율 등의 가치는 없다. 대신 자신을 발견하는 힘을 기르는 자유로운 교육의 가치로 가득하다.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책을 보거나 놀다가 늘어지면 그대로 둔다. 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와 달리 옥씨가 강조하는 공동체 질서는 나름 엄격하다. 옥씨는 “이곳에서 함께 지내는 동안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은 중요한 생활 가치 중 하나”라면서 “처음에는 힘들어해도 5박6일 계절 자유학교 2~3일째면 아이들 대부분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밥을 먹은 뒤에도, 실내화 벗어 놓을 때도, 재래식 화장실 치우는 것도 원래 있던 그대로 스스로 정리하고 움직이게 된다”고 말했다. 크건 작건 공동체의 지속을 위해서는 질서가 중요한 법이다. 하지만 질서에 이르는 과정이 규율을 가르치는 훈육과는 다르다. 그는 “아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애써 가르치지 않아도 어른들의 올바른 행동을 보고 따라 하는 과정 자체를 통해 배움을 얻는다는 얘기다. 공동체 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물었더니 대답이 싱겁다. “같이 모여 살면 좋잖아요.”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일 수 없다. 같은 꿈을 꾸던 이들이 다시 각자의 삶의 공간으로 흩어지는 것은 필연에 가까웠다. 크고 작은 좌절과 상처가 왜 없었을까. “아침마다 바닥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오체투지 대배를 100배씩 하는데 거기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길러졌다고 우스갯소리처럼 얘기하곤 한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저부터 비롯해서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공동체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체 운동을 했으니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죠. 하지만 물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고 매일 노동하고, 명상하고, 밥 짓고, 같이 먹고, 같이 공부하는 꾸준한 일상의 힘이 저를 단단하게 만든 것 같아요.” 옥씨는 “자유학교 물꼬를 지켜야 한다는 당위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꾸준한 일상이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공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우직하게 밀고 온 사이 세상은 참 많이 바뀌었다. 일상의 꾸준함만으로 버티기에는 변화의 방향도, 속도도 과거의 것과 달라졌다. 버거울 수밖에 없다. 모진 시간과 세월을 버틸 수 있는 진짜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지 궁금해졌다. “근원을 말하자면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야말로 제 공동체 활동의 가장 큰 동지들이지요. 계절 자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자라 중고등학생으로서 ‘새끼 일꾼’이 되고, 또 대학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품앗이 선생님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어서 자유학교 물꼬는 깊어지고 넓어졌습니다.” 그는 “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은 사람이 되게끔 해 주고, 내 삶을 뜨겁게 해서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만든다”고 말하며 함께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옥씨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면서 “물꼬 과정을 운영하다 보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들과 상의하고 함께 힘을 모아 가다 보면 충분히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수동적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삶과 교육의 주인이자 주체로 세우는 과정임이 절로 느껴진다. 그는 2001년부터 3년 동안 미국,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러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공동체와 대안교육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 등을 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매년 책을 펴낸다고 해서 지인들 사이에서 ‘연간 옥영경’으로 통한다. 시집과 동화, 교육에세이 등을 꾸준히 써 왔다. 얼마 전엔 아들 류옥하다(25)씨와 함께 쓴 책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한울림 펴냄)를 냈다. 인문학 고전 서평록으로, 공통된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고전을 읽은 모자가 글로 대화하며 서로 같음과 다름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평생에 걸쳐 교육 운동, 공동체 운동을 해 온 옥씨야 겪고 느낀 것들이 몇 날을 지새우며 말해도 부족할 만큼 웅숭깊을 테다. 하지만 그의 아들 역시 사유의 깊이와 글쓰기의 힘이 남다르다. 아들 류옥씨는 열다섯 살까지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홈스쿨링을 했다고 할 것도 아니다. 그저 산자락에서 뛰어놀고, 자유학교 물꼬의 새끼 일꾼으로서 일 거들고, 농사지으며 살았다. 대신 엄마처럼 매일 일기-날적이라 부른다-를 썼고 책을 열심히 봤다. 논과 밭 그리고 공동체 공간에서 깊어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가 학문과 이성의 집적물인 책을 통해 체계를 갖춘 셈이다. 그렇게 ‘시 쓰는 뇌과학자’를 꿈꾸던 산골 아이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제도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3년 뒤 서울대와 대전지역 의대에 동시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많은 학부모가 그 결과물에 대해 부러워할 수밖에 없다. 그는 “아이 교육에 있어 잘한 게 있다면 아이 삶에 덜 개입한 것 아닐까 싶다”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것들을 통해 보고 들으며 배우고 그 배움대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야 부럽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쉬 흉내 낼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일이다. 옥씨는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해서, 또 새로운 학교, 대안교육을 한다고 해서 제도교육 자체를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아들이 스스로 학교를 선택했듯 믿고 맡기는 것이며, 우리의 활동은 제도교육을 보충, 보완해 줄 수 있는 역할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학교 물꼬에는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듯 보육원 출신 아이들부터 장애 아이, 재벌집 아이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모인다. 제도교육이 학습으로 배우는 데 그치곤 하는 다양성의 가치를 애써 가르치지 않고 몸으로 느끼고 배우게끔 하고 있다. 옥씨는 “어떤 아이들도 이 세상에 온전한 자기편 한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올바르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어른으로서, 선생으로서 더 옳게, 더 바르게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름 많던 이날 사진을 찍으려니 마침 해가 잠시 들었고,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간 직후 큰바다 마을에는 눈이 소복이 내렸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날이 쨍하면 쨍해서 또 다른 행운의 에너지를 얻은 듯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던 옥샘의 기운이 전해진 듯했다.
  • 홈그라운드서 맞붙은 金·安… “조경태와 연대” “중구난방 세 과시”

    홈그라운드서 맞붙은 金·安… “조경태와 연대” “중구난방 세 과시”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18.6%가 포진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합동연설회에서 3·8 전당대회 후보들은 14일 당정 분리와 조화에 대한 자신들의 구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비경선(컷오프) 탈락자 중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가장 먼저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손을 잡으면서 ‘이합집산’도 본격화했다. 이날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를 끝낸 집권여당의 ‘당원들의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날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제주는 당원 비율이 1% 안팎이지만 부울경은 전체 당원의 18.6%에 달하는 요충지다. 부울경은 대구·경북(TK)과 달리 전통적 보수층과 사안에 따라서 지지를 달리하는 ‘전략적 유권자’들이 혼재해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 윤석열 정부의 당면 과제를 어떤 당대표가 제대로 해낼지에 당원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집권여당과 대통령의 ‘건강한 관계’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은 이날 연설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우리 당은 소수당이다. 개인플레이해서는 못 이긴다.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조(김기현·조경태)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거론하며 “연대를 잘하지 않았느냐. 당을 통합할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연설회를 앞두고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조 의원과 함께 참석해 “조 의원께서 ‘우리 모두 부산갈매기파’라며 함께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보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세 과시’를 비판하며 “중구난방 연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연설에서 “저는 당의 혁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며 “공정한 공천관리에만 최선을 다하고 일절 공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전날 험지인 ‘제주 출마’를 거론한 데 이어 이날도 “당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으라면 기꺼이 붙겠다”고 했다. 당대표 경쟁 빅2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 모두 부울경은 절대 패배할 수 없는 ‘자존심의 대결’ 현장이기도 하다. 울산시장을 지내고 울산 남을 현역 국회의원인 김 후보, ‘부산 대망론’으로 대선을 치렀던 안 후보 모두 정치적 고향이자 홈그라운드이기 때문이다. 천하람 후보는 “이순신 장군이 아니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원균에게 맡겼을 때 과연 12척의 배라도 남아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번에 대표 후보로 나오신 분들에게 묻고 싶다. 생명을 건 단식 해 봤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을 해 봤나. 선당후사를 위해서 험지 출마를 해 봤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제주에서 4·3 사건을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된 사건’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태 후보는 “좌우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그리고 종북좌파에 의해 잘못 쓰인 현대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태 후보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태 후보는 “사과할 사람은 김일성 손자 김정은인데 김정은한텐 입 한번 뻥긋 못 하고 저보고 사과하라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15일 오후 5시 20분 첫 TV토론회에 나선다. 당원들 대상으로 연설문을 발표한 합동연설회와 달리 당대표 후보들 간의 첫 토론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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