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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내시위 교수 해고 부당/총장 퇴진 주장 해임 사유 안돼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2부(재판장 洪日杓 부장판사)는 3일 지난 96년 대구 계명대학내 분규와 관련,해임된 양모 전 교수가 교육부를 상대로 낸 징계재심처분취소소송에서 “해임 징계 재심결정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대학총장 신모씨 부자의 전횡에 대항한 교수협의회의 총장 퇴진 운동 과정에서 양씨가 삭발단식농성,학생들의 수업거부종용 등 강렬한 방식을 사용한 점은 인정되나 해임될 만큼 위법한 행위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제기됐던 양씨의 조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 등도 품위손상 행위로 징계사유에 해당되지만 해임사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 한나라,지역정서로 대반격/“與서 관권선거·지역감정 조장”의혹제기

    ◎‘호남향우회’ 관련자 전원 사법처리 요구 한나라당이 여권의 ‘관권선거’와 ‘지역감정 조장’ 의혹을 선거 막판쟁점으로 들고 나왔다.孫鶴圭 경기지사후보가 폭로한 국민회의측의 ‘재(在)경기 호남 향우회’ 창립 파문과 金洪信 의원의 ‘염라대왕 발언’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당 지도부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통해 “최근 경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호남향우회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지방선거를 대비한 의도적인 조직화로 현 정부가 강조한 국민화합이나 동서화합에 배치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金哲 대변인은 회의직후 “孫후보가 재경기 호남향우회 관련 증거를 제시한 반면 여당은 아무 증거도 내놓지 않은채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이날 국민회의 林昌烈 경기지사후보와 향우회 관계자를 공직선거와 부정선거 방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한 점에서 공세 수위를 가늠할 수 있다.400만 당원의 명의로 결의문을 내고 “호남출신 실세들의 비호와 묵인아래 이뤄진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지역감정 이용 선거운동이자 신종 관권선거운동”이라며 관계자 전원의 사법처리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崔秉烈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강남 고속터미널 앞마당에서 당원·당직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金大中정권의 지역감정 조장과 국민기만 규탄대회’를 갖고 비호남 유권자의 표심(票心)을 노렸다. 규탄대회에서 金德龍 부총재는 “현 정권은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법적으로 처벌하겠다고 야당을 위협하면서 뒤로는 체계적·조직적으로 지역감정을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서울 강동지역과 다음달 2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앞마당유세에는 李會昌 명예총재와 朴槿惠 의원이 거든다. 金의원의 ‘염라대왕 발언’도 대여 공세의 화두(話頭)로 활용했다.당 지도부는 “金의원이 유감을 표명했음에도 여당은 계속 저질 정치공세로 나가고 있다”며 “여권이 그동안 선거운동의 두축으로 내세운 관권선거와 지역감정 조장이 孫후보에 의해 폭로되자 당황한 나머지 金의원의 발언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金대변인은 특히 “여당의 사생결단식 태도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여당내에서 金의원 사건이 무분별한 충성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 李信行 의원 10억 유용 확인/대검

    ◎비자금 75억 조성… 정계로비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4일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지난 94∼96년까지 (주)기산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변칙 회계처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75억원이며,이 가운데 10억원 안팎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많이 준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으며,이 과정에서 李의원 개인에게 수억원의 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10억원 가량을 제외한 비자금 대부분이 정계 로비자금이나 李의원의 개인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사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李의원이 하도급 용역계약 리베이트 명목으로 S개발로부터 2억5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을 비롯해 다른 하도급 업체로부터 10억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李의원이 94년10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임원들에게 당시 3천억원이었던 기산의 연매출액을 1조원으로 늘리도록 요구,공사를 해주고 돈을 못받는 부실채권이 늘어나 결국 회사가 부실화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3일에 이어 이날 하오 3시 李의원이 단식농성하고 있는 여의도 한나라 당사로 수사관 4명을 보내 소환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25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리면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해지지만 오는 28일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만료되더라도 당분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계속 자진출두를 종용하기로 했다.
  • 정책판단 오류가 日 경제위기 초래/각종 지표 적신호…원인과 현황

    ◎하시모토내각 작년 ‘경기회복’ 오판/소비세율 인상·재정지출 삭감 강행/경기 즉각 하강… 부실채권 올 76조엔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일본 정부의 정책판단 오류와 금융시스템의 구조·경영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정권은 97년 4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예정돼 있던 대로 소비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했다.재정 지출을 12조엔 삭감했다.의료보험제도를 개정,국민에게 2조엔 규모의 추가부담을 지웠다.공공사업비는 전년대비 4조엔 삭감했다.이같은 조치로 즉각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제위기에 박차를 가한 것은 부실채권 등 금융 문제. 일본 금융기관은 거품경제 붕괴 후 담보물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부실채권을 안게 됐다.구미(歐美) 금융기관도 80년대 중반 부실채권 문제를 안게 됐지만 신속하게 대처,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았다.일본은 구미와 달리 부실채권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해 발목이 잡히게 됐다.은행 경영의 불투명성,이른바 ‘호송선단식’ 금융행정에 따른 안이한 경영자세 등이 신속한 부실채권 처리를 가로막았다.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액은 지난해 9월 21조7천3백억엔이었지만 올해 초 대장성이 집계한 결과 76조7천80억엔으로 나타났다.일본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숨겨왔기 때문에 액수가 갑자기 3.5배로 늘어난 것이다.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이로 인한 신용 위축이 생산활동 위축,주가 하락(보유자산 가치 하락),금융기관 재무구조 개선 압박,금융기관 보유주식 매각,주가 추가하락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시아 지역 대출이 많은 일본 은행들로서는 아시아 경제위기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되고 있다.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올해 3월 결산시 10조3천억엔의 부실채권을 회계처리했으며 정부는 30조엔의 공공자금을 투입해 부실채권 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하지만 금융전문가들은 신용 위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투명한 경영,구조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 체포영장 발부는 野 파괴공작/李信行 의원 기자회견 갖고 단식돌입

    ◎국민회의 입당 타진설엔 두루뭉술 답변 배임과 횡령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이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6·4지방선거를 치른뒤 검찰에 자진출두할 것이며 오늘부터 중앙당사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요지다.이번 사건이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이며 6·4지방선거전략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李의원은 회견을 통해 “(주)기산 사장 재직시 S개발과 C건설 등 협력업체에게 공사발주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돈을 유용,선거에 이용한 적도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李의원은 국민회의의 입당권유설과 본인의 국민회의 입당 타진설의 진위를 묻자 “저쪽(국민회의)에서도 그런 의사가 있었고 저도 지역구 형편을 고려,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가 “입당제의를 받고 검토를 했으나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초라해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고 번복했다. 회견직후 서울지역 당소속 의원들은 朴相千 법무장관을 방문,“검찰의 李의원 구속방침은선거운동 핵심책임자인 지구당위원장 발을 묶고 다른 의원들을 협박하려는 행위”라며 “이는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행위 금지’ 조항과 ‘선거의 자유방해죄’를 위반한 관권선거 획책 의도”라고 주장했다.
  • 한나라 ‘李信行 의원 소환’ 강력 반발

    ◎“선거 앞두고 氣꺾기 위한 음모” 통박/黨3역 朴 법무 찾아 “소환 불응” 단언 한나라당이 당 소속 李信行 의원(서울 구로을)의 검찰 소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여당의 조직적인 관권선거 음모라는 것이다.李相兆 밀양시장 후보의 구속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한다.21일 趙淳 총재 주재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는 핫 이슈로 다뤄졌으며,검찰소환 불응을 결론으로 채택했다. 이 자리에는 당사자인 李의원도 참석,“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구로지역 선거는 끝”이라면서 “검찰은 확인도 않고 언론에 마구잡이로 혐의를 흘려 전형적인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李의원은 “검찰에는 출두하지 않겠으며,상황을 봐가며 단식투쟁이라도 하겠다”고 강경입장을 천명했다. 徐淸源 사무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李의원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기를 죽이려는 다목적 포석”이라고 규탄했다. 徐총장과 河舜鳳 원내총무, 李祥羲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朴법무장관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金哲 대변인도 “검찰의 李의원 소환요구,金德龍 부총재 소환설 유포는 여당측의 관권선거 음모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면서 “특히 선거를 며칠 앞두고 지구당 위원장인 국회의원을 소환하는 것은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우리당의 대국민 이미지를 먹칠하려는 의도”라고 여권을 통박했다. 일각에서는 한때 여권의 영입 대상이었던 李의원이 이를 거절하자 ‘괘씸죄’를 적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지도부도 이같은 개연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 네팔 카트만두(세계 문화유산 순례:72)

    ◎삶도 죽음도 없는 ‘지혜의 사원’/스와얌부나트 스투파에 새긴 ‘부처의 눈’/만물을 꿰뚫어 보는 ‘all­seeing eyes’/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는 종교 초월 숭앙받고/황금사원 옆에는 영원을 흐르는 바그마티강이… 【카트만두(네팔)=金鍾冕·金明國 특파원】 히말라야의 준봉을 우러러보고 있는 네팔왕국의 수도 카트만두. 네팔 사람들은 지금도 카트만두에 가는 것을 “네팔로 간다”고 말한다. 산간오지의 네팔인들에게 카트만두 분지는 곧 동경의 땅이자 마음의 주인이다. 그곳에는 깍아지른 듯한 계단식 밭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농사 지을 땅이 있고 유서깊은 사원들 또한 즐비하다. 전설에 따르면 카트만두 분지는 원래 하나의 커다란 산정호수였다.그런데 만주슈리 즉 문수보살이 나타나 ‘지혜의 칼’로 산허리를 자르고 물을 퍼낸 뒤 육지로 일궈냈다는 것이다.그때 맨처음 수면 위로 빛을 내뿜으며 떠오른 곳이 바로 카트만두의 성지 스와얌부나트이다. ○룸비니 버금가는 성지 스와얌부나트는 지금부터 2천여년 전에 세워진 불교사원이다.카트만두 시내에서 서쪽으로 2㎞쯤 떨어진 구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다.사원 입구에 가루다상이 버티고 서 있는 것을 보면 힌두사원도 겸하고 있음이 틀림없었다.가루다는 힌두교의 신 비슈누가 타고 다닌다는 상상의 새이다.사원은 온통 야생 원숭이들의 울음소리로 왁자했다.‘멍키 템플’로 불릴 정도다.스와얌부나트로 오르는 길은 300개가 넘는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다.카트만두의 평균 고도가 1천400m라는 데 생각이 미치니 숨이 더욱 차올랐다.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에 받으며 허위단심 사원에 올랐다.요란하게 치장된 거대한 탑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네팔 불교에서 룸비니 동산 다음으로 신성시되는 스와얌부나트 스투파였다.솔도파(率堵婆)라고도 불리는 스투파는 불사리를 봉안하거나 절의 장엄함을 나타내기 위해 쌓은 탑을 말한다.하지만 이곳의 스와얌부나트 스투파는 여느 스투파와는 달랐다.무엇보다 눈길을 끈것은 스투파 상단부 4면에 새겨진 사방을 응시하는 부처의 눈이었다.만물을 꿰뚫어 본다는 뜻에서 사람들은 그것을 ‘올 싱 아이즈(all­seeing eyes)’라고 부른다.대승불교에서는 과거겁과 현재겁,그리고 미래겁에 걸쳐 각각 1천명의 부처가 출현한다고 한다.이곳의 스투파는 과거겁의 한 부처인 본초불(本初佛)을 위해 세워진 것이다. 스투파 주변은 참배객들로 북적댔다.특히 부처의 가르침을 좇는 사람들은 스투파의 둘레를 몇번이고 돌고 또 돌았다.스투파를 한바퀴 돌면 불경을 1천번 읽는 것만큼의 공덕을 쌓는 일이라는 게 그들의 믿음이다.스투파 옆에 죽 늘어서 있는 기도용 휠 ‘마니차’ 주위에도 순례자들의 행렬은 이어졌다.그들은 라마교의 진언(眞言)인 ‘옴마니반메훔’이 새겨진 원형의 마니차를 연신 돌려댔다.마니차를 돌리는 것은 불경을 외우는 것과 같은 공덕행(功德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이 수수께끼 같은 사원에 서면 누구라도 성자가 되고 현자가 될 법했다. 스와얌부나트 스투파의 ‘예지의 눈’을 멀리서 다시 보았다.순간 네팔의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의 이마에 붙인 티카(tika)가 떠올랐다.쿠마리에게 있어 그것은 삼라만상의 이 법을 훤히 꿰뚫는 ‘제3의 눈’이다.기자는어느새 쿠마리의 자장(磁場)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발걸음은 이미 쿠마리가 살고 있는 쿠마리 바할로 향하고 있었다.카트만두 시내의 남쪽 뉴 로드라 불리는 신생 거리를 지나 바산트풀 광장에 닿았다.쿠마리 바할이 모습을 드러냈다.작은 창이 달린 3층의 낡은 목조건물이 세월의 무게를 전해줬다. ○불경 1천번 읽는 공덕 고대 경전을 보면 쿠마리의 신체조건은 까다롭기 짝이 없다.쿠마리의 신체는 반얀(banyan,벵골 보리수의 일종)나무와 같고,허벅지는 사슴의 그것과 같으며,목은 고둥 같아야 하고,눈꺼풀은 소의 그것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쿠마리 바할에서는 쿠마리를 볼 수 있지만 사진촬영 만큼은 엄격히 금했다.영화에서나 보던 쿠마리는 실제 어떤 모습일까.사원의 종이 울리고 비둘기 몇마리가 푸드덕 날아오르더니 마침내 2층 창문으로 쿠마리가 얼굴을 내밀었다. 석류꽃같이 빨간 입술에 조붓한 어깨,호리호리한 목선,게다가 기품까지 갖췄지만 표정이라곤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쿠마리.아침이슬처럼 잠시 나타났다 이내 몸을 숨겨버리는 쿠마리는안쓰러움 바로 그것이었다.네와르족의 어린 소녀 중에서 선발되는 쿠마리는 힌두교 탈레주 여신의 현신(現神)으로 여겨지지만 종교를 초월해 두루 숭배받는다.나이가 들어 초경을 치르면 쿠마리는 사원을 떠나야 한다. ‘목조의 절’이라는 뜻을 지닌 카트만두에서는 어디를 가도 사원과 마주친다.그 중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힌두교의 성지 파슈파티 사원이다.카트만두 시내에서 동쪽으로 5㎞ 지점에 위치한 이 황금빛 2층 사원은 힌두교도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정면에는 시바신이 타는 성스러운 소 ‘난디’상이 수호신처럼 웅크리고 있다.이곳은 힌두교의 성인 사두(sadhu)나 요기들에게는 메카와 같은 존재다. 그러나 파슈파티를 한층 성스럽게 만드는 것은 사원을 휘감고 흐르는 바그마티 강이다. 이 강은 흘러 흘러 인도의 강가(Ganga,갠지스강)와 만난다.바그마티 강 역시 강가처럼 가트(ghat,화장장)로 성역시된다. 매캐한 화장 연기속에서 태연히 머리를 감는 여인,식기를 닦는 아낙,의지가지 없이 병들어 누워있는 노인…. 이들에게는 더이상 죽음도 삶도 없다.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종교의 비의(秘義)만 숨쉴 뿐.바그마티 강은 오늘도 영원을 안고 흐른다. ◎여행 가이드/대여 자전거 이용 편리/통행규제 심해 주의를 카트만두 시내를 여유 있게 둘러 보려면 대여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개조한 오토 릭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카트만두 시내의 일방 통행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전거도 규제를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스와얌부나트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카트만두 시내 서쪽에 있는 국립박물관 앞을 거쳐 가는 것이고,또 하나는 구왕궁 앞 듀버 광장에서 서쪽으로 비슈누마티 강의 조교(弔橋)를 건너서 가는 것이다.이국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후자를 택하는 것이 좋을 듯.카트만두에는 많은 여행사들이 밀집돼 있다.이들은 카트만두 성지 순례 외에 트레킹이나 래프팅 등도 주선해준다.
  • 금융시스템의 미래/호리우치 아키요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실채권 해결해야 日 경제 회생/은행파탄→대출기피→경제타격 악순환/대장성 근시안적 대응이 사태 악화/제도개혁·금융기관 철저감독 역설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시스템은 80년대까지는 관료 체제와 함께 전후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배경의 하나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거품경제가 꺼지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료체제는 물론 금융시스템도 장애 내지는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관료체제와 금융체제는 모두 개혁의 대상으로 떠 올랐다. 관청 중의 관청이라는 대장성을 둘러싼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으로부터도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요(三洋)증권의 회사갱생법 적용신청,야마이치(山一)증권의 자발적인 폐업,홋카이도타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의 사실상 도산,도쿠요(德陽)시티은행의 파산 등이 줄을 이었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꺼리고 있다.실물 경제쪽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지난 3월에는 1953년 이후 최악의 실업율을 기록했다. 일본금융체제가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도 외환·금융 위기에 봉착해 상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한때 아시아지역은 다음 세기의 주역이 될 것으로 평가됐으며 그 기관차 역할을 일본이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도대체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왜 이렇게 되고 말았는가. 일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 어떻게 하면 금융체제를 늪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 주려 하고 있다. 도쿄대 교수인 저자 호리우치 아키요시(堀內昭義)는 ‘금융 시스템의 미래­부실채권 문제와 빅뱅’이란 저서에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과 금융빅뱅에 관한 원인과 영향을 설득력있게 전개해 간다.왜 일본의 금융은 이렇게 됐는가란 질문에 저자는 원인이 부실채권에 있다고 지적한다.왜 부실채권 문제가 발생했는가.80년대 후반 거시경제정책의 실패,은행제도의 결함과 비효율적인 은행경영에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그는 부실채권 증가,은행의자기자본의 감소,은행 파탄,대출 기피,실물경제 타격,주식 및 부동산시장 침체,은행 자산 규모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과정을 해명해 간다. 여러 곳에서 보이는 제안도 날카롭다.모럴 해저드(윤리의 결여)를 막기 위해 세이프티 네트(안전망)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점,그리고 예금보험제도가 보장해주는 한도(1천만엔)의 한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제안은 주목거리다.정부가 금융기관의 도산을 막아준다는 이른바 호송선단식 운영,은행이 도산해도 예금이 보호된다는 ‘안전감’이 은행의 무책임한 경영을 불러 일으키고 예금자들에게는 은행의 경영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도록 만든다. 그에 따르면 부실채권 문제는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사회주의 경제의 붕괴와 선진제국들이 일제히 금융자유화에 들어감에 따라 금융기관이 리스크에 쉽게 노출된 때문이다.일본은 전체 대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부실채권의 비율은 오히려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문제가 심각하게 된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하지 않고 미뤄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여기에는 금융과 재정의 권한을 모두 쥔 대장성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보다는 재정 수입을 앞세운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문제를 뒤로 미룸으로써 처리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대장성으로부터 금융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금융감독 기능만이 아니라 금융 정책 권한도 대장성에서 분리해야 한다.또 대장성 관리들이 금융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는 것도 금지 요구 사항의 하나다. 결국 호리우치 교수는 일본 금융 시스템이 안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정부는 예금자 등을 대신해 금융기관의 경영내용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해 최대한 시장에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또 당장 부실채권을 상각(償却)시키기 위해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긴급대책 즉 단기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이 점에서 그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 준다. 그는 행정당국이 부실채권 문제를 다루는 데는 ‘앞으로 미루기’부터 ‘파산처리 체제 구축’ ‘조기 시정조치 실시 압력’ ‘공공자금을 투입한 파산처리 은행 설립’ ‘개별은행에 대한 공공자금(국민의 세금) 투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조치가 있다면서 4번째 조치와 5번째 조치는 금융위기가매우 심각할 때 동원하는 조치라고 소개한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는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 여부에 대해 판단을 피하고 있다.그는 은행 경영 상태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흡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저자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가져 오기 위한 제도개혁과 긴급대책 사이에는 모순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파산처리의 재정 기반 확충 ▲파산은행의 양질의 대출업무가 다른 은행에 계승되도록 적극 중재 ▲긴급대책은 긴급피난적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제도개혁 조치 내용을 확실하게 제시 ▲특히 부실채권 문제를 해소 한 뒤 시장 매커니즘에 따른 금융시스템 운용 등 정부의 확실한 실천을 제언한다. 이 책은 일본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부실채권의 심각성,해결방안,바람직한 금융시스템의 미래상등이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과 알기 쉬운 표현으로 잘 정리돼 있어 출판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제:金融システムの未來. 이와나미 쇼텡(岩波書店)출판,640엔(세금미포함),214쪽.
  • 與 “野 의원 4∼5명 주내 영입”

    ◎李完九·李義翊 의원 오늘 자민련 입당/野 반발… 장외투쟁 고려 국민회의­자민련 등 여권은 금주중 한나라당 의석을 과반수이하로 낮추기 위해 한나라당 일부의원들과의 추가영입 교섭을 계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지난 2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李完九 李義翊 의원을 4일 입당시킬 예정이며,국민회의도 이번주중 4∼5명을 추가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현재 한나라당의 의석수는 총 1백50석으로 5명이 추가 탈당하면 재적의원(292명)의 과반수(146석)가 무너져 단독의결권을 상실하게 된다.국민회의의 한 당직자는 이날 “국민회의 입당을 검토중인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과 인천출신 2∼3명,경기출신 2명”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을 ‘야당파괴 공작’으로 규정,강도높은 원내외 병행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제192회 임시국회를 통해 인사실책과 실업대책 미비 등 새정부의 ‘실정’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야당파괴저지 1천만 서명운동’과 단식투쟁,전국순회 ‘현정부 실정(失政)보고대회’ 등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 그리스 사모스섬(세계 문화유산 순례:68)

    ◎BC 2000년 미케네문명 유적 곳곳에/헤라여신 성전 흔적/6,400m 동굴터널 헬레니즘시대 빌라/계단식 노천극장에 고고박물관도 볼만 고대 그리스 영역은(기원전 6세기∼3세기경 기준) 그리스 본토를 중심으로 좌우, 아드리아해와 에게해를 사이에 끼고 이탈리아반도의 남쪽 시칠리아와 소아시아반도 그리고 지중해 곳곳에 펼쳐진 크고 작은 많은 섬들로 이루어졌었다.기원전 6세기경 즉 아카익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던 사모스는 소아시아반도쪽에 편재된 큰 섬중 하나로 도착하면 먼저 해발 1천440m에 이르는 케리키스산이 시야에 차오면서 그 봉우리 아래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은 섬이다. 그리스의 땅들은 대체적으로 찬란히 햇살받아 빛나는 푸른 옥빛 바다와는 무관하게 그 바다를 바라다보며 목마른 갈증으로 메말라가는 척박한 대지,그리고 그 갈라진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올리브나무 숲을 연상하게 된다.하지만 사모스섬에 도착하는 순간 한 눈에 이런 예상은 빗나가고 만다.울창한 숲의 푸르름,풍성히 피어있는 꽃들의 향연,기름진 옥토….그래서고대로부터 떡갈나무가 풍성한 땅이라는 뜻의 드루사,사프러스나무가 많은 땅이라 해서 키파라이시아,꽃으로 장식된 곳이라는 안데무사등으로 불렸다.또한 흙내음나는 그리스 특유의 포도주산지로도 유명하다. 사모스섬에서 하얀,푸르름이 함께 눈부신 에게해를 향해 포도주 한 잔을 건네면,먼 태고적 사모스의 전령이였던 헤라여신이 나타날 것만 같은 환영에 사로잡히는 듯하다. 사모스는 고대수도였던 피타고리안지역과 헤라이온지역,그리고 해안선 주변의 바티지역으로 구분되어져 있다.이 세 지역엔 그리스 선사시대부터 근세까지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존재했던 곳이라 고고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사모스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그리스문화가 시작되면서 헤라여신을 수호신으로 모셨다.(그리스의 각 고대도시들은 저마다 각기 수호신을 섬기었다) 때문에 헤라이온지역에 가면 기원전 2000년경 미케네인들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헤라여신의 성전흔적을 만날 수 있다.그러나 이 성전은 헤로도루스의 기록에의해 전하여질뿐,지금은 기원전 522년,아카익시대때 전성기를 누렸던 폴리크레아트 전제군주가 세운 신전의 거대한 밑 기단들만이 몇몇 포개져 흩어져 있을 뿐이다.그리고 이 기단들 사이로 기원전 7세기경의 신전 입구문 흔적이 있을 뿐이다. 헤라이온지역의 고대유적은 크게 선사시(기원전 2000년경),아카익시대(기원전 1000∼580년경),로이코스시대(기원전 580∼540년경),그리고 폴리크레아트(기원전 538∼522년경),기원전 1세기경의 유적으로 구분되어져 있다.지금은 신전과 회랑등이 부분적 파편으로만 남아있다.그러나 헤라여신의 성전앞에 기원전 50년경 로마의 유명했던 웅변가 마큐스 툴리우스 시세옹과 그의 동생인 킨티우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사모스의 역사적 변천을 엿볼 수도 있다. 고대수도였던 피타고리안지역은 1955년까지 티가니로 불리다 피타고라스를 추앙하는 의미에서 피타고리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그래서 이 작은 항구에는 그 옛날 수도임을 상징하는 폴리크레아트 신전이 서있고,옛 사모스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 고고학박물관도 있다.또한 고고학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는 바티해안선을 타고 300m정도 섬 중앙쪽으로 들어오면 폴리크레아트시대에 만들어진 6천400m의 우팔리노스 동굴터널을 빼놓을 수가 없다.물론 지금은 몇몇 둘러친 벽의 조각들만 남아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계단식 노천극장과 헬레니즘시대의 빌라들이 보존상태는 양호하지 않지만 주의깊게 관찰하면 그 잔해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있다.사모스의 현재 수도이기도 한 바티지역은 아카익시대의 유명한 남자조각상인 쿠루스와 여자조각상인 코레,기하학시대와 아카익시대의 청동유물 및 작은 오브제들이 소장된 박물관도 명소중 하나이다. 이렇듯 사모스는 그리스역사를 골고루 담고있는 곳이기에 각 시대별 특징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하여 누구라도 저토록 빛나는 지중해를 바라다보고 서 있노라면 옛 그리스 신들의 향연이 들려오는 듯,자신들의 귀를 의심할 터이다. ◎여행가이드/아테네서 비행기편 1시간/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완비 사모스까지는 아테네에서 국내선 비행기편으로 1시간이걸린다.여유를 갖고 지중해와 에게해를 함께 즐기려면 아테네에서 에페소스나 로도스섬까지가서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이들 섬에서 사모스로 가는 일반선박과 페리호는 매일 뜬다.사모스는 물론 관광호텔과 같은 고급숙박시설도 잘 갖추어졌으나,그리스인 인심을 맛보려면 민박을 하는 것도 좋다.그리스 본토는 멀기만 하고 터키는 지척이어서 국경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 崔弘健 산자부 차관 표준협회 강연회 특강

    ◎사업 구조조정으로 경제위기 극복 정부는 부실기업 등을 전문적으로 인수,정상화한 다음 매각해 수익을 내는 민간주도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을 하반기부터 허용,기업구조정을 촉진할 계획이다.崔弘健 산업자원부 차관이 15일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밝힌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새 정부의 산업정책방향’을 요약한다. ○경쟁력 약화·외채 급증 최근 우리 경제는 단기외채의 만기연장 및 경상수지 확대로 외환시장이 급박한 위기상황 넘긴 상태다.또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는 환율상승 등에 따라4개월 연속 흑자를 내는 등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반면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늦어질 경우 실물경제부문의 침체 기반붕괴의 위험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현 경제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기아사태의 장기화 등 부실기업과 부실금융기관 처리가 지연된 데다 동남아 외환위기가 파급돼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급락한 데 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전반의 구조개혁 지연이라고할 수 있다.기업은 반도체 등 몇몇 품목의 호황속에 차입위주 선단식 경영에 안주해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금융기관도 낙후된 대출심사 기능 탓으로 대규모 부실채권을 양산했다. 그 결과 우리 경제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됐고 외채가 급증했다.수출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선진국에서의 우리 상품점유율은 점차 하락,미국시장의 경우 90년 3.7%에서 지난 해 2.6%로 떨어졌다.스위스 IMD가 평가한 한국의 경쟁력은 42개국 중 34위로 태국(33)보다 뒤처진다.외채는 94년 5백67억달러에서 지난 해 무려 1천2백8억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새 정부의 산업구조조정을 위한 정책방향은 다음과 같다.기업의 구조조정 촉진 및 체질강화,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촉진,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창업촉진,기술혁신을 통한 경쟁 기반확충,고비용구조의 해소를 통한 경쟁여건 혁신 및 외국인 투자유치의 적극적인 추진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이미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각종 법률을 개정하거나 제정했다.지난 해 말 부동산 매각시 취득세 등록세를 50% 감면하는 내용의 조감법 등 세법을 개정한 데 이어 지난 2월 출자총액제한제도 및 의무공개매수제도의 폐지등 구조조정 관련 12개 법률을 정비했다.상장기업들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100일간 총 3조9천67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30대 대기업은 재무구조개선 등 이른 바 5대 개혁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한계사업정리 및 재무구조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조정 전문회사 허용 그러나 부동산 매각,계열사 처분 등 자구노력은 시장여건 악화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은 17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내놓았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매각이 지연되고 있고 내수침체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영업이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나 대규모 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도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사업전망은 좋으나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국내외 투자가에 의한 주식투자펀드와 기업의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토록 지원하는 부채구조조정펀드의 설립을 허용했다.또한 전문회사가 M&A 펀드를 설립,내외국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뒤 부실기업을 인수,정상화한 뒤 매각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의 설립도 허용,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이 회사에는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탈에 준하는 세제지원을 한다. 이밖에 5천억원을 목표로 외국인 투자유치펀드를 설치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외국인투자유치 원스톱 서비스 기관으로 개편한다.외국인 투자자유지역을 설치,각종 인허가 절차를 없애줌으로써 외자의 유입을 촉진하는 방안과 ‘테크노파크 조성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테크노파크의 조성확대와 각종 세제지원 등을 해줄 방침이다.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위해 2002년까지 5년간 10조원을 투입,2만5천개 업체를 지원하며 이 기간중 2만개의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 한나라 “對與 강공밖에 방법 없다”

    ◎“野 파괴 위험수준” 강경 드라이브 고수/趙 총재 오늘 회견 갖고 ‘중대결심’ 발표 한나라당의 대여(對與)강공 드라이브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15일의 선거법 개정안처리 무산이후 오히려 더 경색되는 느낌이다.16일 趙淳 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는 이런 기류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자리였다.金哲 대변인은 회의후 “우리당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여당측의 빼내기 공작 등을 포함,전반적인 정국상황이 정상적인 여야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대여관계의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17일에는 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당면 현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특히 趙총재는 부총재들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의 정국과 관련,모종의 중대결심을 밝힐 방침이다.趙총재는 회견에서 그동안 협박과 회유로 점철된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의 실상을 낱낱이 공개하며 대여경고와 함께 총재로서 결연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진다. 단식 농성 등 구체적인 행동방향까지 언급할가능성도 있어 보인다.金대변인은 “의원들 사이에 농성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그럴 개연성을 강하게 시사했다.이와 함께 종금사,PCS사업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야당 음해성 편파수사로 흐르고 있다고 판단,법사위 등 관련 상임위의 즉각 소집은 물론 경제청문회와 총리인준 투표함 개함 등 초강경 공세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 여야 통합선거법 막판 협상 결렬 안팎

    ◎한밤까지 진통끝 ‘분리처리’ 실패/한나라 소장의원들 ‘총재단 결정’ 뒤집어/여 “총무 합의사항 백지화 무책임” 맹비난 【具本永 朴贊玖 기자】 여야는 15일 통합선거법개정안 처리문제로 자정까지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끝내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한나라당이 구청장임명제 전환,정당연합공천 금지여부 등 막판 쟁점 관철을 위해 냉·온탕을 오가는 바람에 종일 소득없는 진통만을 거듭했다. ▷국민회의·자민련◁ 연립여당측은 합의된 사항만을 처리하는 방안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한나라당이 고집하는 연합공천 금지와 구청장 임명제 등 두 쟁점은 협상대상조차 안된다는 방침하에서였다. 여권은 한나라당 崔秉烈 의원 등의 단체장선거 출마가 가능토록 공직사퇴시한의 족쇄를 늦춰주는 양보를 했음에도 야당이 다른 이슈 관철을 고집하자 맞대응을 경고했다.국민회의 韓和甲 총무는 공직사퇴시한 60일 축소조항에 대한 합의도 재고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우리의 바게인칩(협상도구)은 그것밖에 없지 않느냐”는 반문이었다. 韓총무는 특히 한나라당이 한때 합의사항과 미타결 현안 분리처리에 호응하려다 의총에서 백지화시키자 유감을 표시했다.“한나라당이 국난을 극복하는 데 파트너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당략에 따라 국사를 그르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이어 그는 “기초단체장을 임명하면 그게 무슨 지자제인가”라고 쏘아 부쳤다. ▷한나라당◁ ‘선거법 분리처리’라는 지도부 방침과 총무협상 결과를 추인하기 위한 심야 의원총회는 럭비공처럼 중구난방이었다. 비공개 토론이 시작되자 수도권 초재선의원들이 “선거법 협상은 생존의 문제”라며 벌떼처럼 일어났다.▲구청장 임명제 ▲연합공천 금지 ▲기초단체장 공천 배제 등 미합의 쟁점 3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에서도 참패할 수 밖에 없으므로” 협상결과를 추인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진통은 하오 8시부터 3시간20여분동안 계속됐다.吳長燮 의원의 탈당이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었다. “전라도당과 충청도당이 야바위 정치를 하는 판에 현재의 협상결과로는 지방선거를 보이콧할수 밖에 없다”(安商守) “趙淳 총재를 포함한 지도부의 단식 투쟁이나 국회 농성 등 비상조치로 연합공천의 문제점을 알려야 한다”(李揆澤)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나 단독처리로 우리 주장을 관철시켜야 한다”(李國憲) “현행 선거법대로 가더라도 여당과 공동책임을 지면 된다”(白承弘) “정권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徐勳) “떳떳하게 야당생활을 하자.영수회담을 추진해야 한다”(金明燮). 분위기가 심상찮게 들끓자 辛相佑 부총재와 朴寬用 의원,李相得 총무 등 당지도부와 중진들은 “여야 협상결과에 대해 이게 무슨 꼴이냐”“전당대회를 엊그제 치렀는데 지도부에 힘을 실어달라”며 간곡하게 설득했지만 허사였다.그결과 하오 7시 총재단회의에서 결정한 ‘분리처리’ 방침이 불과 몇시간만에 뒤집혔다.기립표결 결과 ‘분리처리안 추인’이 31표,‘백지화후 재협상’이 42표를 얻었다.총 102명의 참석자 중 29명은 기권했다.소장파의 ‘반란’이 성공한 셈이다. 趙총재는 표결직후 “당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지만 협상에는 상대가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총재의 재량사항인 영수회담을 하라 말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곤혹스런 표정으로 총총히 회의장을 떠났다. ▷총무회담◁ 앞서 하오 2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총무회담에서는 연합공천과 구청장 임명제 등 미타결 쟁점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진통을 겪었다.
  • 미지 기아 매각 반대논조 눈길/타임誌 최근호 보도

    ◎현대­삼성서 인수땐 초강력 재벌화 우려/김 대통령 재벌영향력 축소 약속에 위배 미국은 기아의 매각을 반대하는가.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현대와 삼성의 기아자동차인수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임지는 4월13일자 최신호에서 “기아자동차를 현대나 삼성에 넘기는 문제는 재벌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던 金大中 대통령의 당초 약속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면서 “기아를 파산되도록 내버려 두면 수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기아는 다른 재벌처럼 모든 사업영역에 선단식으로 진출한 경영행태를 피하고 오직 자동차에만 전념해온 기업이며 기아를 한국 경제의 현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미국식 기업”이라고 소개했다.또 ‘우리는 현대나 삼성이 경제 전체를 장악하는 초강력 재벌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연세대 李斗遠 교수(경제학)의 발언도 인용,보도했다.이와 함께 아시아자동차가 광주시 경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광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金대통령에게 특히 예민한 과제라고지적하고 “기아는 포드로부터 약간의 지원만 받으면 기업의 독자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이어 “포드의 지분확대는 해외투자가들에게 한국시장의 개방준비가 됐다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아측의 주장을 실었다.현대의 기아인수 움직임과 관련,“현대는 기아인수와 관련해 포드와 삼성의 모두를 저지하기로 결정한 듯 보인다”며 “현대는 한국시장에서 포드의 점유율이 커지는 것도,삼성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 金 대통령 ASEM 여로­더 타임스 회견 내용

    ◎“세계제일의 투자환경 조성”/앞으로 벤처기업 크게 발전/기업가 對北 직접투자 권장 【런던=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회견을 갖고 한국의 국내 상황과 영국 경제인들에 대한 지원요청,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배경 등을 소상하게 밝혔다. ­감옥생활 등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대통령이 되리라고 생각했는 지. ▲두가지 마음이 있었다.하나는 감옥에서 죽지않으면 국민의 역량으로 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대통령이 되지못한 채 나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것은 좌절은 되나 패배는 아니다.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운 만큼 현실적으론 내가 죽지만 역사에서는 나는 승자라는 생각을 했다. ­총리인준이 되지않는 현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한국은 정치적·경제적 혼란에 직면해있다.국민의 3분의2가 여론조사에서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경제적으로는 실업,중소기업 도산,물가상승 등 어려움이 있으나 무엇보다 애국심이 있어 나라를 살리자는 의지가 강하다.국민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어서겠다면 반드시 일어설 수 있다. ­자부심 강한 한국인들이 외국투자자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가. ▲외국인의 투자 비율은 말레이지아가 51%,중국은 17%,미국도 18%가 외국인 투자이나 우리는 2%밖에 안된다.우리는 반대만 해왔지,투자는 허용하지 않았다.그러나 이제 한국민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대세다. ­2년후면 IMF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데. ▲2년후 한국경제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발전이 두드러 질 것이다.대기업은 문어발식,선단식 경영을 포기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전문성을 갖출 것이다.세계에서 제일 싸고 좋은 물건을 만들고 외국인의 무역·투자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남북관계는. ▲군축 등은 4자회담 테두리안에서 논의할 것은 논의하되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비료,농기구,농약주는 것은 협상할 용의가 있다.정부간 대화가 안되면 기업가가 직접하는 대북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 日 금융권 무한경쟁시대 돌입/내일 금융개혁법안 시행

    ◎은행·증권·보험 경계 철폐… 수수료 자유화/엔화 해외계좌 개설·외화예금 허용/증권·신탁자회사 업무범위 완전 해금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판 금융빅뱅이 4월1일 시작된다.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순차적으로 실시될 금융빅뱅의 첫 조치로 4월1일부터 실시되는 것은 개정 외환관리법과 개정 일본은행법이다. 이번 일본판 금융빅뱅은 ‘평성(平成)시대의 금융개국’이라고 불리운다.일본이 메이지시대 미국의 흑선에 의해 근대화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금융개국으로 일본은 이제 금융근대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목적◁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을 구축하고 한때 세계 10대 은행 가운데 8∼9개의 자리를 차지하던 일본 금융시스템이 왜 근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대장성의 인솔 아래 호송선단식으로 운영되던 일본 금융시스템은 이제 벗어던져야 할 허물이다.현재의 시스템은 자금 흐름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자산운용의 기회를 틀어 막음으로써 경제의 원활한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80년대 중반 금융빅뱅을 실시한 영국과 미국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일본의 자본시장을 공략해 들어오고 있는 실정에서 시간을 끌면 끌 수록 ‘골병’이 들고말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진 점도 금융개국을 서두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은행,증권,보험 등의 벽을 허물고 수수료의 자유화와 새로운 금융상품을 인가해 자산운용의 기회를 넓히는 것도 주요 목적이다. ▷개정 외환관리법의 주요 내용◁ 최근 외국자본계 은행에는 개정 외환관리법의 실시를 앞두고 외환구좌를 개설하려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개정 외환관리법이 외환구좌의 개설과 외국에서의 인출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연리 2∼3%의 낮은 금리 밖에 주지 않는 일본 은행들을 떠나 외국자본계 은행에 외환예금을 개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해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외환 거래가 자유롭게 되기 때문에 외화 매매시 드는 비용도 싸게 된다.내외의 자금이동의 장벽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금시장의 흐름은 상당한 변화를 겪지 않을까예의주시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개인금융자산 규모를 자랑한다.일본의 개인금융자산 규모는 96년말 현재 1천2백9조엔 규모.그러나 이 자산들은 도표에서 보는 것처럼 금리가 낮은 예·저금 등에 집중돼 있다. 또 은행들은 이들 자산을 적절히 운용하지 못하고 있어 시중에는 대출 기피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이제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개인금융자산이 해외로 빠져 나가거나 운용 형태면에서는 미국형으로 이동해가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개정 일본은행법의 주요 내용◁ 개정된 일본은행법은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정책결정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정으로 대장상의 업무명령권이 폐지되고 내각의 총재 해임 권한이 크게 제한된다.또 정책위의 기능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장성 관리의 정책위 출석은 꼭 필요한 때에만 출석하도록 제한되며 정책위 의사록은 일정기간 뒤 공개되도록 규정됐다. ◎금융빅뱅 일정 ▲98년 3월 금융지주회사 해금▲98년 12월 은행의 자회사 해금▲99년 후반 증권·신탁 자회사 업무범위의 완전 자유화▲99년 후반 보통은행에 의한 사채 발행의 해금▲2000년 3월 보험회사의 은행 자회사를 해금▲2001년 은행의 보험 자회사 해금▲은행에 의한 보험상품 판매의 일부 해금 등이다.
  • 일 경기부양 싸고 미­일 알력

    ◎미 세금 대폭 감면 촉구 등 노골적 훈수/일 “내정간섭” 발끈… 독자안 마련 고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의 충고를 따를 것인가 일본식을 고집할 것인가? 미일 양국이 일본의 내수진작책을 놓고 심각한 알력을 빚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부터 일본에 대해 내수진작,금융 안정화,규제완화 등을 실시하라고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촉구해 왔다.루빈 재무장관,바제프스키 통상대표부 대표,그린스펀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서머스 재무부 부장관 등이 잇달아 나서서 ‘내수주도의 강력한 경기회복대책을 실시하라’,‘대폭적인 세금감면을 포함한 재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일본측을 윽박질러왔다. 특히 미국은 ‘총액 10조엔 이상’,‘공공사업 전개가 아니라 세금감면을 통한 내수자극이 필요’ 등등 구체적 방법과 내용까지 지정하는 등 내정간섭적 발언을 직설적으로 내놓고 있다.최근 금융안정화를 위해 일본이 1조8천억엔의 공공자금을 은행에 지원키로 한데 대해서는 ‘과거 호송선단식 구제 방법’이라고 불쾌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측은 20일 마쓰나가 히카루 대장상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독자의 판단으로 적확하게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면서 미국의 내정간섭적 발언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95년 자동차교섭 이후 일본의 혐미감정 자극을 피해 가급적 반발을 부를 발언은 피해 왔다.하지만 미국은 일본 관료는 물론 정치권도 위기 대처에 무능하거나 무성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이 머뭇거리면 중국이 런민삐(인민폐)의 상대적 고평가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중국이 무너지면 아시아는 ‘끝장’이라는 절박감도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가르침을 받는 일본 정치권은 발끈하고 있다.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은 “다른 나라의 지시를 받아 경기대책을 세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정권으로서는 급하게 경기대책을 세운다면 지금까지 잘 대처하지 못했다,미국 압력에 굴복했다는 야당의 공세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알력 속에 시간만 보내기에는 아시아의 위기가 촌각을 허용치 않는 형국이다.
  • 오토차 급발진 사고 많다

    ◎94∼97년 소보원 등 피해신고 접수 50여건/“시프트로크 장치·계단식 변속레버 보급을” 자동변속(오토미션) 차량이 늘고있는 가운데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발생이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2일 94∼97년동안 오토미션 차량의 급발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고한 사례는 소보원 접수 56건,자동차보험회사 접수 23건 및 민간소비자단체 고발 1건 등 80건에 이르며,특히 지난 해 5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회사별로는 대우자동차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현대자동차(25건) 기아자동차(15건) 수입차(4건) 현대정공(1건)의 순이었다.유형별로는 기어변속레버가 P(주차)또는 N(중립) 상태에서 시동시 급발진한 경우가 10건,P 또는 N에서 D(주행) 또는 R(후진)로 변속할 때의 급발진이 29건,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의 급발진이 6건이었으며,D 또는 R에서 출발할 때의 급발진이 31건이었다. 소보원은 그러나 차량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구조 시험,주행테스트,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했으나 차량의결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소보원은 이에 따라 “P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D 등으로 변속이가능한 시프트 로크 장치의 보급을 확대하고 변속레버의 구조도 계단식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당국과 제조업체에 사고 예방책을 요청키로 했다.
  • 국민 96% “기업구조조정 공감”/공보처 여론조사

    ◎대다수가 “빅딜·회장실 폐지 결정 잘한일”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보처가 지난16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5.7%의 응답자들이 구조조정에 공감을 표시했다.나머지 4.3%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기업의 방만한 선단식 경영을 청산하고 핵심사업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중복사업의 상호교환(빅딜)에 대해서는 88.3%가 찬성했다.최근 대기업 총수의 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회장실·기획조정실 폐지와 대기업 총수의 주력기업 대표이사 취임 등의 대기업 지배구조의 개선방안에 대해 82%의 국민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지배구조 개선시기에 대해서는 45.7%가 ‘가능한 빠른 시일 내’를 희망했으며 35.5%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후 추진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실업대책(37%)이 으뜸이었으며 구조조정의 법적·제도적 정비(21%),기업에 대한 세제지원(20.8%),부실기업 정리기준제시(20.2%) 등의 순이었다.
  • 인니 대학생 시위 확산/경찰 전면 금지령… 전국 곳곳서 충돌

    【자카르타 AFP 연합】 무장군인과 합동으로 시위진압작전을 펴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찰이 23일 대학생들의 시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600여명의 대학생들이 물가폭등에 항의하고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시위·농성이 수도 자카르타시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서부 자바주 주도 반둥시 소재 파자자란대학과 파순단대학의 600여 학생들은 물가폭등에 항의하고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가두시위에 들어가 주청사 쪽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군경합동 시위진압대에 의해 차단됐다고 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신문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대학생들은 대학 구내로 되돌아가 농성시위에 들어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반둥 회교 청년 대학생 협회’ 소속 대학생 수십명은 이날 지방의회의원들을 찾아가 치솟는 기본 생필품 물가를 단속하는데 정부가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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