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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어부지리 8강’…99하계유니버시아드

    [팔마 강영기특파원] 99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가 8강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 남자배구는 폴란드를 꺾고 2연승 했다. 영국 브라질과 함께 예선 C조에 편성된 한국 축구팀은 5일 새벽 영국과 브라질이 득점없이 비김에 따라 남은 브라질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8강에 나가게 됐다. 각조 1,2위팀이 8강에 나서는 이번대회에서 1승을 올린 한국은 브라질에 지더라도 1승1패가 돼 조 2위가 된다.C조에서는 남아공의 불참으로 3팀만이 배정됐다. 95년 후쿠오카,97년 시칠리아대회를 석권한 남자배구는 5일 스페인 팔마 UIB대 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B조 2차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완파,2연승했다. 한국 배구팀은 6일 새벽 유고슬라비아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전날 강호 미국에 패했던 남자농구는 예선 B조 2차전에서 체코에 100-97로힘겹게 이겼다.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이승훈(명지대)은 라울 마샬(브라질)을 2-0으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이주형(대구은행)과 김동화(울산 중구청) 등이 출전한 체조 남자단체전에서는 168.725점으로 4위에 그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동메달을 기대했던 여자수영 접영 100m의 이보은(일반)도 1분03초68로 15위에 그쳤다. kyki@kda
  • [사설] 여름철 식중독예방 철저히

    요즘 들어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집단식중독과 세균성 이질,말라리아,볼거리환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올 들어 처음으로 O-157환자가 발생해 여름철 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이상고온 현상과 모기떼 극성,전에는 볼수 없었던 후진국병들의 잦은 출현은 오염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 지난해 첫 환자 발생으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O-157균은 감염되면 1주일후 복통·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요독증으로 악화돼 사망하기도 하는 무서운 독성균의 일종이다.또 전파력이 강해 집단적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지난 봄 피로연이나 계모임 등 집단회식에서 어패류를 먹고 3명이 사망한사건과 경기 안산시내 중·고등학교에서 도시락을 먹고 학생 400여명이 복통을 일으킨 것 등 최근의 질병은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세균 감염성이 특징이다.주로 유통기한이 지난 생선묵·햄버거·소시지 등과 캔류를 먹거나 날음식,끓이지 않고 마신 식수가 원인이다.무더운여름철에는 아무리 음식을 청결하게 다뤄도 금방 변질되기 쉽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재료와 주방기구를 깨끗이 씻고 끓이고 소독하는 일이 최선이다.냉장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리는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철이 닥치면 수인성 전염병 등 식중독과 세균감염 질병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설마 괜찮겠지’식의 방심은 금물이다.최근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팀에 따르면 서울에서 임의로 추출된 15가구를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발견돼선 안될 비브리오·살모넬라·포도상구균이 가구와 주방 구석구석에 퍼져 있어 우리 주변은 세균으로 득실거린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주 손을 씻고,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마시는 등의 위생관념과 청결위주의 식사습관 외엔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보건당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중독 등 질병의 감염경로를 추적해원인규명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다.그래야만 오염경로를 차단하고 전염병감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없앨수 있다. 정육점 등 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를 강화하고 식품업소에 보관중인 음식재료와 자판기의 청량음료,미생물 오염의 우려가 큰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또한 단순한 점검이나 감독에 그치지 말고 위반한 업소는 가차없는 처벌로 다스리고 경각심을 주는 등 질병이난무하는 사각지대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주기 바란다.
  • 레이몬드-스티븐슨 4회전 진출 ‘무명 돌풍’

    리사 레이몬드(25)와 알렉산드라 스티븐슨(18 이상 미국).시드배정조차 못받은 이들의 맞대결이 99윔블던테니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들은 28일 밤9시 여자부 4회전에서 맞붙는데 1회전에서 힝기스를 꺾은 예레나 도키치(16호주)와 함께 ‘무명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이몬드는 2회전에서 7번시드의 아란차 산체스-비카리오(스페인)를 꺾은데 이어 27일 3회전에선 94년 이 대회 챔피언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을 눌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또 스티븐슨은 3회전에서 11번 시드의 줄리 하라르 드코이(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도키치는 안네 크레머(룩셈부르크)를 2-1로 제치고 순항을 계속,4회전에서 9번시드의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맞붙는다.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96위의 무명인 로렌조 만타(스위스)가 96년 남자단식 챔프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에 3-2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송한수기자
  • ‘勞政 합의’의미·전망

    노정(勞政)관계가 대립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급선회했다. 한국노총은 25일 쟁점 현안에 대한 노정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26일 돌입할 예정이었던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철회하고 곧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노총 역시 최종 입장 정리에 고심하고 있지만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지도부의 단식농성을 중단키로 하는 등 그동안의 강경 투쟁에서 다소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가 투쟁에서 대화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설득 노력과노동계 내부의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노동계는 그동안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투쟁열기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고민을 해왔다. 한국노총이 지난 16일 강행한 ‘1일 경고 파업’의 경우 기존 분규 사업장외에 5∼6개 사업장만이 참여했을 뿐이다.민주노총의 17일 시한부 총파업투쟁도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특히 남북 함정간 서해 교전사태와 북한측의 금강산 관광객 억류로 투쟁이 여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느꼈을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 정부·여당이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면서 투쟁노선을 되돌릴 만한 ‘명분’을 제공한 것도 결정적 요인이 된 셈이다.그러나 노정 대화 재개가 곧바로 노사정위원회 정상 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우선 민주노총이 구조조정 철회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노사정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더욱이 노동부와 한국노총이 이달 말까지 설치키로 한 노사관계개선위원회에는 노정뿐 아니라 사용자측도참여토록 돼 있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근로시간 단축문제 등에 강력히반발하고 있는 재계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2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이유로 한 노동계의 모든 파업은 불법”이라고 입장을 밝히는 등 노정 합의에 따른 사용자측의 이익 훼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명승기자 mskim@
  • 도키치·레이몬드등 돌풍…윔블던 테니스 ‘무명 만세’

    런던 외신 종합 ‘윔블던 코트’에 대파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99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37위의 리사 레이몬드(미국)가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9위)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1회전에서 톱시드이자 1위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눌러 최대파란의 주인공이 된 최연소선수 예레나 도키치(16·호주)는 카타리나 스투데니코바(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고 무명의 타티아나 파노바(러시아)는 16번 시드의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를 2-0으로 물리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 정부·한국노총 합의내용 발표

    정부와 노동계가 극적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이르면 이달말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민주노총 이갑용(李甲龍)위원장과만나 노사정위원회의 정상화와 대화를 통한 노동현안의 해결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국노총은 25일 금융 및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원칙과 방향을 노사정위원회에서 사전 협의하고 공공부문 예산편성지침과 상충되더라도 개별사업장의 단체협약을 우선 이행키로 합의했다. 노정은 또 이달중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및 법정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연내에 관련 법률을개정하거나 제정키로 했다. 이상용(李相龍) 노동부장관과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동연구원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노정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력감축 ▲체력단련비 사실상 폐지 ▲퇴직금 누진제 적용 금지 ▲학자금 융자제로 전환 등을 골자로 한 정부 제시 구조조정 방침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장관과 박위원장은 그러나 “유효기간이 만료돼 자율교섭에 의해 새로운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공공부문 개혁의 원칙과 취지가 반영되도록 노력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노사문제는 공안대책과 분리해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협의하고 노동계가 구속·수배 근로자에 대해 사법당국에 구제를 요청할 경우 정부는 노사정 대화합 차원에서 이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째 계속해온단식 농성을 26일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명승기자 mskim@
  • 與,노동계 달래기‘투톱 체제’로

    국민회의가 노동계 달래기에 고심하고 있다.국민회의의 확실한 지지층이었던 노동계의 반발이 조폐공사 파업유도건으로 거센 탓이다.민주노총 1,300개 단위노조 대표자들의 단식농성 돌입과 총파업 선언 등‘파업유도’의혹에따른 파장이 오래가고 있어 국민회의의 속앓이는 더욱 심하다. 한광옥(韓光玉)부총재를 지난 18일 노동대책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노동계달래기의 대표적인 사례다.한 부총재는 1기 노사정위원장을 지낸 거물급이다.따라서 노동계와의 접촉에 보다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민회의는 기대하고있다.노동계 쪽에서도 비중 있는 인사가 노동대책위원장에 선임됐으면 하는희망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이 민노총과의 접촉채널을 맡고,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과 정세균(丁世均)제3정조위원장,노동계 쪽에 정통한 이강희(李康熙) 조한천(趙漢天) 방용석(方鏞錫)의원 등도 노조 관계자 설득에 나서고 있다.노사관계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차원이다. 국민회의 상임고문으로 된 김원기(金元基)현 노사정위원장의 후임에는 비정치권 인사를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도 있다.김윤환(金潤煥)전 고대교수와 전 노동부장관 출신 인사 등이 거명된다.당내 노동대책위와 노사정위를 ‘투 톱’으로 해 노조를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 부총재를 당 노동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매끄럽지못한 면 또한 없지 않다.국민회의는 지난 9일 노동대책위를 구성할 때 조한천(趙漢天)의원을 위원장으로 했으며 불과 열흘도 못돼 위원장을 교체한 점이 그렇다.노동 담당 위원장의 임명을 주먹구구식으로 했다는 지적을 받을법한 대목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한 서해 대치」’서해 교전’에 파업 ‘주춤’

    16일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도 17일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으나서해 교전으로 사회불안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은 데다 파업참여 노조가 적어 연쇄파업으로 번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노조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투쟁 노동자대회’를 열고 ▲파업유도 의혹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일방적 구조조정의 즉각 중단 ▲노동정책 수정 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명동성당까지 행진한 뒤 오는 24일 단위노조 대표자회의를 열어 현정부와의 정책연합을 파기하고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7일 전국 동시 다발집회에 이어 18일부터 산하 단위노조 대표자들도 단식농성에 합류,투쟁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 노조가 파업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민노총의 17일 투쟁도 집회 위주가 될 것으로 예상돼 산업현장의 직접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노동계 총파업 강행…시한부 돌입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16일과 17일 잇따라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키로 함에따라 ‘파업 유도’ 파문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시한부 총파업이 끝나는 대로 노동계와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16일 산하 40여개 사업장 노조(조합원 4만여명)가 참여하는 총파업을 강행한 뒤 서울역 광장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고 파업유도 의혹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구조조정의 즉각 중단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정부와의 정책연합 파기를선언하고 오는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민주노총도 본부및 산별 노조 지도부의 단식 농성에 이어 17일 사업장별로 조합원 총회를 열거나 집단 연월차휴가를 내는 등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노총·민노총 철야농성 돌입

    검찰의 조폐공사 노조 ‘파업 유도’ 의혹과 관련,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전사업장 노조가 16일과 17일 시한부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총투쟁’을 선언해 산업현장에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은 14일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유도 의혹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구조조정 중단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현정부와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어 여당 단독의 국정조사권 발동에 반대하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한 뒤 지도부가 노총회관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은 15일 산하 전 사업장 노조별로 총파업 결단식을 갖고 16일 시한부 파업을 강행한 뒤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유도 의혹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구속처벌 ▲공안대책협의회 및 대검공안부 해체 ▲정리해고자 원직 복직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본부 임원과 산별연맹 지도부들이 단식 농성에 돌입한데이어 15일 단위노조 간부들이 철야농성에 들어간 뒤 17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이상용(李相龍)장관을 비롯 전 간부들이 양대 노총 지도부와 접촉,‘파업 유도’ 의혹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를 전달했으나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무대미술 개척자 이병복씨…단순한 소재로 독특한 분위기 연출

    극단 자유가 창단 33주년 기념작으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페드라’(장 라신 원작·김정옥 번안 연출)의 무대장치는 단순하다.무대 좌우에 흰 배경막 3개만이 덩그렇다.이 세트가 극이 진행되면 다양한 조명을 받아 환상적 분위기를 낳는다.의상도 낯설지 않아,희랍신화에서 따왔다는 내용이 마치 우리 것인 양 익숙한 느낌을 준다.이런 무대장치는 ‘무대미술·의상의 개척자’ 이병복(71)씨의 작품이다. “3∼4년전부터 무대미술이 대학교 과정에 포함됐습니다.옛날엔 무대미술이나 장치는 전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극단 대표로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북치고 나팔불면서 뒤치다꺼리 하다보니 무대미술의 개척자라는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장충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두가지 일을 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하나는 ‘페드라’이고 또 하나는 6일부터 열리는 ‘제9회 프라하 카트리엔날레(PQ) 세계무대미술·극장건축 전시대회’.그는 4년마다 체코에서 열리는 무대미술계 최대의 잔치에 한국을 대표하여 개인부스를 설치한다.외국에서먼저 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공연이 맘에 걸려 안가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워낙 떠밀어 가게 되었습니다.지난 91년 처음 참가해 영예의 의상상을 받았고 다음 대회땐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죠”. PQ는 그의 진면목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대회였다.하지만 그의 명성은 이미 해외공연 때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그의 무대를 본 외국인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소한의 소재로 저 큰 무대를 어떻게 꽉 채우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79년부터 해외공연을 많이 했는데 ‘꿇리지 않겠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모든 무대를 한국적인 것으로 만들었죠.서양 사람들은 흉내못낼 저만의무대언어를 시도했는데 특히 ‘한지(韓紙)의상’을 시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결과 ‘피의 결혼’ 등의 작품이 원산지가 아닌 ‘자유의 OO’라는 공인을 받았다.흉내나 모방이 아닌 ‘한국 식의 재해석’이란 독창적인 방법론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자유의 무대장식은 매우 단순했다.깃발 한쌍,푸르고 붉은 몇개의 주머니,병풍,두개의 테이블 그리고 무대 위에 펼쳐졌을 때 흥미를 끌었던 몇m의천,이 것들이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이들 예술가들이 필요로한 전부였다”(85년,스페인 ‘피의 결혼’평 중).“…표의문자들이 그려진 흰 천들과 함께상(相)의 변화를 나타내는 무대장치의 아름다움…한국적인 기적은 바로 그러했다…”(84년,프랑스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평 중). 그러나 한국에선 그 공이 늘 연출자 김정옥씨나 배우들의 몫이었고 무대미술가는 뒷전에 머물렀다.그래서 이씨는 자신을 폼나는 ‘앞광대’가 아닌 ‘뒷광대’라고 말한다. “누가 이 짓(?)을 하겠어요.저도 20여년 전부터 늘 ‘이번만 하고 이젠 나도 무대에 서야지’라고 되뇌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부엌에서 밥상만 챙기는 일(무대미술)보다 상위의 요리와 술(연출·배우)에 더 눈길이 가지,누가 이 외로운 일에 나서겠습니까”. 극단의 대표로서,궂은 일도 마다않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힘든 일이었다. 남편인 서양화가 권옥연씨의 프랑스 유학 경비를 대려고 양재학교를 다니면서 터득한 ‘손맵시’도 큰힘이었다.거슬러 올라가면 ‘명문가 10남매의 맏딸이 광대가 된다’며 단식까지 한 할머니의 반대에 맞서 ‘문설이’란 가명을 쓰면서까지 무대를 고집한 뚝심이 있었다. 이런 묵묵한 ‘외길 인생’에 힘입어 이른바 스태프라는 분야가 요즘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그라프 프랑스오픈 6번째 패권

    ?酬캡? AFP 연합?戍?테니스 여제’슈테피 그라프(29·독일)가 프랑스 오픈테니스대회 여자부에서 마르티나 힝기스(18·스위스)를 꺾고 통산 6번째 패권을 안았다. 그라프는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힝기스에 2―1로 역전승했다.이로써 그라프는 이 대회 6번째 정상을 차지하면서메이저대회 22차례를 포함 프로통산 107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상금 57만9,081달러와 함께 보너스 포인트를 받아 세계랭킹이 6위에서 3위로 오를 전망이다. 1세트를 4―6으로 뺏긴 그라프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힝기스의 코트구석구석을 공략하며 7―5로 2세트를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마지막 3세트에서도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초조한 힝기스의 실책을 유도하며 2게임만내주고 마무리,96년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 쥐었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이 대회에서 2번째 결승에오른 힝기스는 승부의 분수령인 2세트에서 부진하자 라켓을 코트에 집어던지고 판정에 항의하며 상대 코트로 넘어가 실점하는 등 10대의 미숙함을 드러냈다.
  • 아가시 힘겹게 8강

    ?酬캡? AFP AP 연합?蓚홴藥? 아가시(미국)가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꺾고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8강에 올랐다. 13번시드 아가시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2시간30분의 접전끝에 4번시드 모야를 3-1로 이겼다. 9번시드 마르셀로 리오스(칠레)는 알베르토 베르사테기(스페인)에 3-2로 역전승했고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를 이긴 도미니크 허바티(슬로바키아)도 마라트 사핀(러시아)에 3-1로 승리했다.세계랭킹 140위 마르셀로 필리피니(우루과이)는 12번 시드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자부에서는 1번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2번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3번시드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6번시드 슈테피 그라프(독일),지난해챔피언 아란체 산체스 비카리오,콘치타 마르티네스(이상 스페인) 등이 8강에 올랐다.그러나 5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4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세계랭킹 125위 바바라 슈바르츠와 실비아 플라쉬케(이상 오스트리아)에 각각 1-2,0-2로져 16강에서 탈락했다.
  • 울란바토르 이모저모“양국 밝은미래 확신”

    ?藪餞蜀芼訝? 양승현특파원?瘦兀陸?(金大中)대통령은 31일 몽골 방문 이틀째를 맞아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국빈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바가반디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답사에서 김대통령은 “오늘이 몽골의 역사적 지도자인 칭기즈칸의 생신일이라고 들었다”며 “위대한 역사를 갖는 민족은 위대한 역사를 새로이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몽골에서 의료봉사에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이태준선생을 기리는 마음으로 두 나라가 손을 맞잡으면 놀라운 성과를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회장 등 국내 경제사절단 10명도 참석한 만찬에선 몽골전통의 귀빈접대식인 양고기 통구이 절단식도 있었다. 행사는 바가반디 대통령이 통째로 구운 양고기의 한쪽 엉덩이 살을 칼과 포크로 먼저 떼어내고,김대통령이 다른쪽 엉덩이 살을 떼어낸 후 주방에서 잘게 썰어 만찬 참석자들에게 돌리는 순으로 진행됐다. 만찬에 이은 몽골 전통 예술공연 관람때는 공연단이 몽골 민요와 함께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정상환담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다른 나라와 달리 독특한 몽골 전통 가옥인 ‘겔’에서 20여분간 환담시간을 가졌다. 정상환담이 열린 천막형의 ‘겔’은 정부종합청사 1층 정원에 설치돼 있었다.김대통령은 청사 3층 정상회담장으로 가기에 앞서 겔에 입장,기념촬영을한 뒤 바가반디 대통령과 마유주 등 몽골 전통차를 들며 환담했다. 몽골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겔의 내부는 중앙 한가운데의 탁자를 중심으로겔을 떠받치는 기둥 4개가 세워져 있고,한쪽은 주인측 공간,반대쪽은 손님측 공간으로 배정돼 있었다. ●정상회담 이어 청사 3층에서 회담에 들어간 김대통령과 바가반디 대통령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순으로 모두 1시간30분 가량 양국 관심사를 협의했다. 단독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최근 임명된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이 배석자로 참석,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였다.양국 정상은 회담후 옆방으로 자리를옮겨 양국간 형사사법공조조약,범죄인인도조약 등 조약 서명식을 참관한뒤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회견 서두발언에서 “두 나라 관계를 새 천년의 공동번영을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시킬 자신감을 얻었으며,밝은 미래를 확신하게 됐다”며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바가반디 대통령도 “양국간 협력에 새 장을열면서 21세기 상호보완적 협력관계의 발전방향을 구체화했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공식 환영식 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은 정부청사 앞 ‘국민영웅묘’가 있는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의장대 사열때 몽골 의장대장은 김대통령이 선 단상앞으로 나서 “국빈방문한 존경하는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몽골 의장대가 도열했습니다”라고 몽골어로 보고했다.김대통령이 사열중 중간지점에서 의장대에 대해 “의장대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고 간단한 인사말을 건네자 의장대원들은“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답례했다. ●국회 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빈방문한 외국인사로는 처음으로 몽골국회에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몽골의개혁·개방정책인 ‘신칠렐’ 정책 등을 들며“몽골이 개혁정책으로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특히 몽골반점,제기차기,공기놀이,실뜨기 등 양국사이의 공통점을 예시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원(元)제국 당시 통신망을 ‘인터넷보다 700년 앞선 국제통신망 건설’로 받아들이는 일부 평가를 지적한 뒤 “한국이 몽골의 자원개발과 통신시설을 비롯한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을 바탕으로 몽골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서울대병원 송인성교수가 말하는 식중독 예방법

    더위가 다가오면서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학교급식이나 결혼식 피로연 음식에 의한 집단식중독사고도 일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송인성 교수는 “계절상 식중독을 크게 우려할 시기가 아니지만 안일한 음식관리로 대형 식중독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이러한 식중독은 세균,바이러스,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설사,복통,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원인균을 제대로 알면 예방하기 쉽다. 포도상구균류의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섭취후 수시간내에 일어나고 2∼3일 안에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이 세균들은 음식물에서 자라면서 독소를 내놓아 식중독을 일으킨다.이 독소는 음식을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상한 음식은 끓여먹어도 식중독을 막을 수 없다.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우유등에 의해 잘 일어난다.계란껍질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면 닭똥 속의 세균이 들어가 계란을 오염시켜 식중독 원인이 된다.심한 설사,발열 등을 있으켜 장티푸스로 오인하기 쉽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굴,낙지 등을 날로 먹은 뒤 일어난다.비브리오균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치는 곳에 많아,이런 곳에서 잡은 생선을 그대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높은 염도에서도 죽지 않아 젓갈도 안심할 수 없다. 이 균에 감염되면 온 몸에서 피부가 물집과 괴사를 일으켜 치사율이 매우 높다.바다장어나 오징어를 날로 먹었을 때 일어나는 심한 복통과 구토 등은 아니사키스란 기생충에 의한 것이다.명주실 모양의 이 기생충은 위벽을 파고들어 식중독을 일으킨다. 송교수는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물을 항상 끓여먹고,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의심이 가는 음식을 무조건 버리고,특히 굴,낙지,조개 등은 날로 먹지 말라고 충고한다. 임창용기자
  • [특별기고] 金대통령 訪러와 보완적 동반자관계

    세계가 얼마나 좁아졌나.서울에 머물고 있지만 나토 유고 공습의 반향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러시아 정책은 발칸위기를 평화적·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북아를 포함한 아·태지역과 다른지역에서의 분쟁도 똑같은 해결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넓은 시장과 잠재력 있는 인력을 가진 아·태지역은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유라시아 국가인 러시아는 여기서 이뤄지고 있는 발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역내 세력균형이 변화되는 가운데 군사블록 형성을 방지하고극동지방의 국경 안전 보장에 노력할 것이다.러시아는 세계 안보,위기사태공동대응,새로운 대륙횡단의 도전에 적당한 답을 찾아내 아·태 및 동북아동반자들과 협력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지역 정세는 아직도 복잡하다.오랜 영토분쟁,분리주의 운동,종교 및 인종 갈등,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진 불신,최근의 무역분쟁 등이산적해 있다.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군사·정치적 야심들도 심각한 불안정을 야기한다.동북아의 대미사일 방위 전술체제를 만들려는미·일의 무리한 방안도 이런 야심들과 무관하지 않다.이는 러·미 조약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더러 다른 나라를 협박할 군사·기술적 우위 확보 의도라는 평가가 있다.이것은 당연히소모적인 군비경쟁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군사 역할과 범위가 확대될 때 결과가 염려스럽다.일본 중의원에서채택된 미군 작전의 후방지원은 지리적으로 애매한 ‘일본과 인접한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경우도 해당된다.물론,러시아 영토가 이런 지역에 포함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아·태,동북아 지역 나라들이 다각적인 협력을 기울여온 것도 사실이다.아·태지역에서는 다단식의 ‘안전망’이 생기고 있다.러시아는 이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많은 나라가 세계의 다극적 모델을 지지한다.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미국아세안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ARF(아·태 안전 및 협력을 위한 아세안 지역 포럼)는 최근 국제무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경제에 특히 주목하며 이 지역에서 21세기 인프라 프로젝트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다.러·중 에너지 프로젝트,러시아 남북한 일본 몽골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경제체제,두만강 자유경제지대,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체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 개발,아·태 경제와의 조화가 시급하다.동북아는 경제이익 중심지를 마련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경제이익을 결합시킴으로써 정치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경제를 통한 안전’은 군사·정치의 신뢰 및 투명함을 만든다. 서울에 있으면서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한다.1884년 7월 7일조·러간의 조약이 체결됐고 이후 100년이 넘었다.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6·25를 비롯한 수많은 지역분쟁을 겪은 20세기의 역사는 비극적이다.한국의 분단도 너무 길어졌다. 1992년 두 나라 정상이 체결한 기본관계에 대한 조약에 의해 한·러는 계속 우호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다.국제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데 유엔의 역할을높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92년 방한 때 극동지방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가장 강조했다.이와 관련,야쿠티아 천연가스 개발,북한영토를 통한 가스관 공사,나홋카기술센터 설립을 주장했다.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도 양국 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 러시아의 대한 정책의 핵심이다. 한·러간 무역 경제 과학 기술협력 공동위원회 활동도 많은 결과가 기대된다.지난해 양국 교역이 24억달러에 이르렀고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차 한·러포럼도 성공적이었다. 러시아는 한반도 정책을 균형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러·북 관계도 우호적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북한과 지난 3월17일 평양에서 러·조간 우호관계 및협력에 관한 조약에 가조인했다. 남북 관계는 아직도 답보상태다.한국정부의 ‘햇볕정책’은 협력과 화해를통한 한반도 통일에 목적을 두고 있다.21세기를 바라보면서 한반도 정세를완화시킬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러시아는 기본적으로 한반도 정상화는 남북한 국민들의 의지와 이익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것은 러시아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러시아가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할 것이다. 러시아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실체적인 결과는 없다.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가가 참여하고 넓은 차원의 안전문제가 논의되는 대화가 바람직하다. 20세기는 이제 역사적 고비와 고난을 마치고 있다.다음 세기가 모든 나라국민들에게 평화적인 세기가 되길 바란다.
  • 진념위원장 제시 눈길, 버려야할 5가지 패러다임은?

    진념(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이 21세기를 맞으며 바꿔야 할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패러다임 5가지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진위원장은 20일 경기도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서 대우-미국 미시간대 MBA프로그램 교육생 및 임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버려야 할 패러다임의 첫째로 ‘너 죽고 나 산다’는 제로섬 게임방식을 들었다.이같은 생각을 갖고 대결구도로 치달을 경우 결국 모두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기업경영이나 공직사회의 구성원들이 윈-윈게임을 하기위해서는 상대방을 공격하고 헐뜯기보다는 공정한 경쟁과 상호협력을 통해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조건 큰 것이 좋다’는 생각이 우리경제를 외환위기로 몰고간 근본원인이라면서 선단식 경영,대규모 투자,대마불사의 경영방식을 버리고 내실,성과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진위원장은 세번째 버려야 할 것으로 ‘권한은 집중되어야’한다는 생각이며 보다 지방화,네트워크화,팀제 방식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네번째론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거부하는 것은 새천년에 걸맞는 사고가 아니라며,과거의 문화와 가치는 보존해야 하지만 전례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이를 경계,금융 기업 노사 공공부문 등 4대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화기자 psh@
  • 이경원,세계6위 울리고 16강‘파란’

    이경원(삼성전기)이 제11회 세계배드민턴 개인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조우미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26위 이경원은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계속된 여자단식 2회전에서 풀세트 세팅까지 가는 1시간15분간의 접전 끝에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세계 6위 조우미를 2-1로 물리쳤다.이경원은 세계10위 미즈이 야스코(일본)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애틀랜타올림픽 4위 김지현(삼성전기)도 카트야 미할로프스키(독일)를 2-0으로 눌러 3번시드 카밀라 마르틴(덴마크)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혼합복식에서 한국은 세계 1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가 세계 24위 찬-추아이조(말레이시아)를 2-0으로 꺾고 하태권-정재희조(삼성전기)와함께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남녀 복식의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하태권-김동문,나경민-정재희조도 가볍게 1회전을 통과,32강에 나갔다.
  • 보성 茶밭-몸도 마음도 여유로운‘녹차의 고향’

    전남 보성읍에서 율포해수욕장쪽으로 방향을 잡아 5분쯤 달리다보면 시원하게 펼쳐진 녹색 구릉지대가 눈에 들어온다.바로 국내 최대의 녹차 밭인 보성다원이다.활성산을 타고 모두 7개의 크고 작은 차밭이 몰려 있다.300개가 넘는 계단식 밭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평탄한 차밭이 끝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요즘 이곳 보성다원에는 찻잎을 따는 아낙들과 ‘녹색 체험’을 찾아 모여드는 관광객들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높이 1m가 채 안되는 차나무에서찻잎을 꼼꼼하게 훑어내는 아낙들의 손길들은 여간 바쁜게 아니지만 관광객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찻잎 따기는 4월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6개월 남짓 이어지지만 아무래도 4∼6월이 제철.곡우절 전에 딴 우전차가 최상품이고 5월 중순까지의 첫물차,6월 중순까지의 두물차,6월 하순의 세물차로 구분한다. 예부터 보성은 다향(茶鄕),예향(藝鄕),의향(義鄕)의 3보향(寶鄕)으로 불려오지만 그중에서도 다향이 첫손에 꼽힌다.차밭이 보성에 많이 널려 있는 것은 밤낮의 온도차와 높은 습도 등 기후조건이 차나무가 자라는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활성산을 따라 자리잡은 대한다원 동양다예 봇재다원 옥로제다 등 7군데의 다원에서는 무료시음장을 갖추고 찾는 이들에게 녹차를대접한다.차밭을 돌아보고 녹차 잔을 들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차 밭에서 즐기는 차맛은 색다른 체험이 아닐 수 없다.직접 딴 찻잎을 솥에서 볶아비벼낸 차 완제품을 챙겨가는 재미도 곁들일 수 있다. 충북 보은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차밭을 찾은 문성숙씨(32)는 “산과 차밭이 어우러내는 풍경 뿐만 아니라 산지에서 차맛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소문보다 더 볼 것과 느끼는 게 많다”고 즐거워했다. - 이렇게 가세요…보성 茶밭 가는길 열차는 하루에 서울에서 보성까지(5시간30분) 2회,광주에서 보성까지(1시간10분) 10회,순천에서 보성까지(50분) 10회 운행하고 있다. 버스는 서울∼광주(4시간)편이 5∼10분 간격으로 있으며 광주∼보성(1시간30분),순천∼보성은 각각 30분 10분 간격으로 다닌다.목포∼보성(2시간)은 40분마다 떠난다. 철도청이 운영하는‘녹차체험 관광열차’는 손쉽게 보성차밭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인근 율포해수욕장과 보성다원을 연결하는 1박2일 코스로 5월들어 두차례 실시했는데 29∼30일 한차례 더 운행한다.
  • 힝기스, 산체스 격파…독일오픈테니스 결승진출

    베를린AP 연합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99독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105만달러)에서 결승에 올랐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힝기스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계속된 단식 준결승에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의 짧은 리턴을 과감한 발리로 공격하는 작전이 먹혀 2-0(6-4 6-0)으로 쉽게 이겼다. 힝기스는 자기보다 10세 위인 줄리 하라르-드쿠이(프랑스)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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