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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전장에서/ 아프간인과 라마단

    [두샨베 전영우특파원] “부부 싸움도 않는데, 전쟁이라니요…”타지키스탄 두샨베에 사는 압두라족 아하메도프(44)는 ‘라마단 기간에 전쟁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며 펄쩍 뛰었다. 그는 “라마단 기간에는 큰 소리로 말하는 것조차 금기사항”이라면서 “사람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무슬림치고 라마단 기간에 전쟁하는 것에 호감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라마단이란 이슬람력(음력)으로 9월을 뜻하며 올해는 17일부터 시작된다.코란이 처음으로 계시된 달로서 무슬림들은 ‘사움’이라고 불리는 단식을 통해 신을 경배한다.이한달 동안 천사들이 땅으로 내려와 인간의 기원을 듣고 알라에게 전달한다고 믿기 때문에 근신하고,알라만을 생각하며,불우한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려고 힘쓴다. 단식은 낮에만 한다.‘검은 실과 흰 실을 구분할 수 있을정도’로 밝아지면 낮이 시작되며, 해가 질 때까지 먹지도마시지도 않는다. 낮에는 부부 사이의 성관계도 금지되며,담배나 술은 물론 모든 육체적 즐거움을 멀리해야 한다.그러나 생업은 쉬지 않는다. 하루에 지내도록 돼 있는 5번의 예배 가운데 네번째 예배를 알리는 종이 사원에서 울려퍼지면 무슬림들은 음료수와간단한 식사를 한 뒤 석양예배를 본다. 라마단이 아닐 때는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지만 이 기간에는반대 현상이 일어난다.낮 동안 닫혔던 식당들이 문을 연다.시장이나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사원에선 학자들의강의와 토론이 시작된다.남자들은 수십 수백명씩 모여 함께 먹고 마시며 낮 동안 쌓인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푼뒤 마지막 다섯번째 예배를 본다.이후 다시 ‘타라위’라는 특별예배를 갖고,코란 전체를 외운다.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큰 이슬람사원인 ‘이슬람센터’에서 15년간 ‘이맘’(예배 때 기도를 이끄는 사람)으로 일해온 아다숀 이노얏조다(37)는 “라마단은 고통의 기간이아니라 신을 찬미하고,자신을 돌아보는 기쁨의 시간”이라면서 “이 한달 동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함으로써 인간이천사의 속성에 가장 가까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정치적문제는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성스러운 기간에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전쟁을 치르는 것은 큰 죄”라면서 “불쌍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아픈 사람을 돌보는 것이 라마단 기간에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마단이 끝나면 ‘이둘 피트르’라는 사흘 동안의 명절이 이어진다.힘든 단식과 근신 기간을 이겨낸 것을 자축하는 기간이다.명절 첫날 남자들은 사원에 모여 함께 알라에게 기도를 올린 뒤 선조들이 묻혀 있는 묘지를 참배한다. 남녀노소가 모두 새 옷을 입고,이른 아침부터 가까운 친지와 친구를 방문해 덕담을 주고받는다.또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돈과 음식을 나눠준다.우리나라의 한가위와 비슷한 모습이다. anselmus@
  • 신간 맛보기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장승욱 지음,하늘연못 펴냄)= 어정잡이,발김쟁이,모도리,뻘대추니….대부분의 사람들에게언뜻 감이 잡히지 않는 낱말들일 게다.기자 출신의 지은이는 보석같은 순우리말 2,784개를 살뜰히 풀이하는 작업에꼬박 4년을 매달렸다. 책 제목에 나온 ‘도사리’도 토박이말.바람이나 병으로인해 익다가 떨어진 열매,즉 한자어로는 낙과(落果)다.세태에 밀려 빛을 못보는 우리말들에 대한 지은이의 애정이제목에서부터 듬뿍 묻어난다. 어휘사전의 역할을 하면서도 소설을 읽듯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째마리는 여럿 가운데 가장 못난 사람이나 물건 중 제일 나쁘거나 못생긴 것을 뜻한다.이와 비슷한 말로 잔챙이,섭치 등이 있으며 특히 초리는 과일 가운데 가장 잔 것을 말한다”는 식.순 우리말의 감칠 맛이 고스란히 전해진다.1만2,000원. ●이슬람 단식과 성지순례(최영길 엮음,도서출판 일림 펴냄)= ‘단식은 배고픔을 통한 자기수련의 한 과정입니다.단식은 하나님을 공경하고 그 분께 순종하는 과정입니다.’ 이슬람은 라마단 달의 단식과,하지 달의 메카 성지순례를 가장 훌륭한 ‘성전’으로 간주한다.라마단은 이슬람 달력 아홉번째 달(月) 이름으로,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기준으로 볼 때 11월 16일이 이른바 ‘라마단 단식’이 시작되는 날이다.과학문명이 서구 세계의 강력한무기라면 라마단 단식과 성지순례를 통한 정신무장이 그에대응하는 이슬람세계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중견 이슬람학자인 엮은이는 이슬람의 대표적인 신앙생활의 하나인 라마단 단식의 의의,규범,일정표 등을 아랍어와한글판 대역으로 대비시켜 생생히 소개하고 있다.1만원●나보다 남을 더 사랑한 사람들(지재희 지음,자유문고 펴냄)= 김홍도의 아름다운 그림에 옛 성현의 일화를 배합한삽화 책.나라에 충성,부모에 효도,부부간의 사랑,형제간의화목, 친구간의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유교의 오륜을 주제로 삼았다. 지은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존중하는 전통의 가치관을고루한 것으로 무시하는 것은 잘못이다”면서 “잘못된 개인주의가 판치는 요즘,오륜은 되새김질할 가치가 충분히있는 덕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현들의 다양한 일화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함께 접할수 있는 외형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화를 현대적인 해석 없이 나열한 내용상의 아쉬움이 흠이다.1만원.
  • 인터넷등급제 약이냐 독이냐

    지난 1일부터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정한 유해 사이트에는 청소년들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유해매체물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된 국내 사이트는 차단되기 때문이다.이는 지난달 12일 ‘청소년유해매체물 표시방법'에 대한 정보통신부 장관 고시발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지난달22일부터는 대자보 발행인 이창은 씨를 비롯해 10여명이이미 단식농성에 들어갔고,1일에는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20여개 정보통신 검열반대 공동행동 소속 단체들이 ‘인터넷등급제 반대와 정통부 장관 퇴진' 집회를 여는 등 비난의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PC방에 설치되는 차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공공장소나 개인 혹은 단체의 홈페이지로 확대될것을 우려하고 있다. 즉 청소년보호법 등의 기준에 따라 적용된 청소년 유해매체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이 사실상 모든 국민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터넷내용등급서비스도 일단 청소년 유해매체 사이트로 지정되면 강제적으로 등급을 부여받는 등 자율성 침해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특히 청소년유해매체물의 지정 기관이 등급제를 시행하는 기관과 같은 기관인 윤리위이기때문에 행정적 강제력이 수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통부의 입장은 단호하다.정통부 정보이용보호과의 관계자는 “등급 서비스는 정보제공업자에겐 자율성과공신력을 제고하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참여하는 이해기구들이 객관적으로 선정할 것이므로 문제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진보통신연대 장여경 씨는 “무엇보다 윤리위의인터넷내용등급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검증이 재고되지 않은 채 강행되는데 있다”면서 “국민의 인터넷 생활과 접근권을 사실상 정부의 ‘등급 기준'하나로 독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하나로통신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소년유해 매체사이트 접속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가입자가 이를 사전에 조정할 선택권에 한계가 있어 자의적인 ‘사전 검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통부는 시행초기의 문제점은 보완해 가면서,해외음란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한 차단 목록도 계속 확대할방침이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 서울 3,987가구 동시분양

    6일부터 청약을 받는 서울 10차 동시분양에는 모두 36개 단지에서 3,987가구가 나온다.올해 실시된 서울시 동시분양 가운데가장 많은 물량이다. 평형별로는 ▲18평이하 925가구▲18∼25.7평이하 1,879가구▲25.7∼30.8평 48가구▲30.8∼40.8평 496가구▲40.8평초과 639가구 등이다.국민주택규모이하 아파트가 전체의 70.3%로 중소형아파트 청약 기회가 많아졌다.단지 전체가 일반 분양돼 로열층당첨 기회가 높은 곳도 12개 단지나 된다.중소건설업체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돼 입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방배동 LG빌리지=서리풀공원에 붙어 있다.단독주택을 헐고 짓는 아파트로 55∼66평형 136가구를 모두 일반 분양한다.전용률이 89%로 높다.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걸어서 5∼6분 거리.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있다. ◆논현동 동양파라곤=동양고속건설이 관광공사 교육원 자리에짓는 고급 아파트.52∼90평형 203가구를 모두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당첨 기회를 준다.평당 분양가는 1,540만원에서 2,995만원까지 차이가 크다. ◆상도동 삼성래미안=상도6구역 재개발 공사 아파트.모두 431가구 규모이며 일반 분양분은 207가구.지하철 7호선 숭실대역이걸어서 5분 거리.단지 북쪽에 근린공원이 생길 예정.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가까이 있다. ◆상도동 쌍용스윗닷홈=상도3구역 재개발 아파트.454가구 가운데 189가구를 분양한다.지하철 7호선 신대방 3거리역이 걸어서5분 거리.재래시장인 성대시장이 단지 길 건너편에 있다.용적률이 200%로 쾌적하고 계단식으로 배치,조망을 최대한 확보했다. ◆신림동 대우그랜드=미도 아파트를 헐고 짓는 재건축 아파트. 남부순환도로 남부경찰서 맞은 편에 있다.전체 1,456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일반 분양물량은 496가구.2호선 신대방역까지 걸어서 10분 이상 걸리는게 흠. ◆내발산동 롯데실락원2차=우장산 인근에 들어선다.157가구 가운데 69가구를 분양하는 작은 단지.우장산 공원을 이용하기 쉽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문동 삼성래미안=재개발 아파트로 648가구 가운데 4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25,32평형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회기역(외대앞)이 걸어서 5분 거리.주변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밀집해 있다.대형 쇼핑센터,재래시장을 이용하기 편하다. ◆종암동 현대 아이파크=종암1구역 재개발 단지.513가구 가운데 30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5분 거리.주변이 온통 재개발 현장이며 신세계·현대백화점 등대형 쇼핑센터가 몰려 있다. ◆상수동 신구 강변연가=마포구 상수동 한강변에 짓는 아파트.21층 1개동으로 55∼80평형 5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일부 평형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마장동 신성노바빌=286가구 규모의 지역조합주택 아파트.일반 분양분은 166가구.지하철 5호선 마장역이 걸어서 5분 거리.도심 진입이쉽다.두산타워 등 동대문 일대 쇼핑센터도 가깝다. 류찬희기자 chani@. ■동시분양 청약전략. 모든 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곳이 12개 단지 1,049가구에 이른다.조합원에게 로열층을 우선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달리 일반 청약자도 로열층 당첨기회가 높아진다. 청약저축·부금이나 청약예금 300만원이하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70%에 이른다.입지가 빼어난 곳을 골라 신청해 봄직하다. 대형 아파트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방배동 LG빌리지와 논현동동양파라곤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모두 1,500만원 청약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일반 분양 아파트이고,입지여건도 빼어나 당첨 뒤 웃돈을 기대할 수 있다.도심 진입이 쉬운 상도동 삼성래미안,강변 조망이 가능한 상수동 신구 강변연가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종암동 현대 아이파크,이문동 삼성래미안은 중소형 아파트가 좋다. 공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도 많다.입주가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1동짜리 ‘나홀로’ 아파트가 많다. 현장 확인이 요구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신간 맛보기

    ■“영상과 사유”…철학자의 영화 탐구. ▲기술과 운명(이정우 지음,한길사 펴냄)= 동서양 철학 담론을 가로지르는 탁월한 학문으로 주목받는 철학자가 본 영화의 세계.기괴한 등장인물,신나는 액션,환상적 도시 등으로시시한 오락으로 치부하는 사이버펑크 영화에서 지은이는 형이상학을 동시에 본다. 자기 체계를 세우려는 독창적인 철학자의 눈에 들어온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공각기동대’‘200년을 산 사나이’‘매트릭스’ 등 4편이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주인과 노예의 투쟁,인간의 뼈저린 고독,혼란스러운 정체성,죽음의 미소 등을 읽는다. 이것만이라면 지루할 수 있다.이런 철학적인 주제에 맞게 다양한 장면과 내용을 재배치하면서 독자에게 “영상과 사유의 행복한 만남”을 들려준다.1만원. ■영화속에 숨겨진 이데올로기의 실체.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슬라보이 지젝 편집,김소연 옮김,새물결 펴냄)= ‘괴짜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 숨겨진 정치·이데올로기적 무의식의 실체는 무엇일까.지젝은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을 포스트모더니즘적 시각으로 재해석해왕성한 저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구권 출신의 석학.그는 ‘새’,‘이창’,‘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 히치콕의 작품들 속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징후를 읽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과 연결시켜 짚었다.히치콕의작품세계가 난해하고 엉뚱하면서도 대중적 인기를 끈 이유를 라캉이 설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히치콕의 인기비결을 뜯어보는 작업에 파스칼 보니체르 같은 1급 영화이론가들까지 두루 동원,책이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1만7,800원. ■건강한 살빼기… ‘다이어트' 허와실. ▲살에게 말을 걸어봐(이유명호 지음,이프 펴냄)=호주제 폐지에 앞장서고 있는 페미니스트이자 한의사인 이유명호가 건강한 살빼기를 주제로 ‘다이어트’ 지침서를 출간했다. 한국 사회에서 무식하고 잔인하게 행해지고 있는 다이어트에 관해 한의학적 길라잡이를 제시한 것. 그는 “여성의 몸에 가해지고 있는 사회적 심리적 압박에서벗어나 주체적인살빼기를 해야한다”면서 “몸매를 잡아준다는 코르셋,단식,지방흡입수술 등은 고문의 일종이다”고말했다. 책에는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한 피해사례와 해결책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또 각 체질과 사주에 따라 ‘다이어트’에 좋은음식을 설명해 준다.8,500원. ■현장경험 살린 박물관학 입문서. ▲큐레이터를 위한 박물관학(조지 엘리스 버코 지음,양지연옮김,김영사 펴냄)= 1975년 초판 발행이래 세계 각국의 박물관 관련학과 대학생들과 박물관 종사자,교육자들에게 지침이 된 책. 국제박물관협회(ICOM)의 다큐멘테이션 센터에 의해 박물관업무의 표준서로 인정받았다.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과 강단에서의 노하우를 토대로 실례와 이론이 적절히 배치돼 있는박물관학 입문서이다. 박물관의 역사와 분야,조직과 운영및 소장품 수집과 등록·목록화 작업,보존과 안전관리,소장품의 전시,이미지 메이킹,관련 법규까지 박물관학의 핵심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업무를 위한 구체적 트레이닝 방법,철학적 관점 등을 담고 있다.1만7,900원.
  • 인기 예감 ‘여우와 솜사탕’ 유준상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95년 SBS 공채 1기로 방송계에 입문한 유준상(33)이7년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다. 빼어나지 못한 외모에 어리숙한 미소가 코믹한 조연 역에나 어울릴 인물.그러나 올해 KBS1의 ‘태양은 가득히’와 MBC의 ‘여우와 솜사탕’ 등 2개의 주말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새로운 주연급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처음부터 주연급 연기자가 되어야 한다는 욕심은 없었어요.무명이었던 때와 다를 바 없이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하려 합니다.” 요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15일에는 공식 팬클럽 창단식을 갖기도 했다. 그가 주요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99년부터.SBS의 주말드라마 ‘젊은 태양’을 비롯해 MBC 미니시리즈 ‘마지막 전쟁’,‘안녕 내 사랑’,KBS2의 ‘우리는 길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등의 쟁쟁한 인기 드라마에 등장했다.또 영화 ‘텔미 썸딩’과 ‘가위’에도 출연했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연극입니다.매년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고 있어요.특히 뮤지컬 공연을 위해 성악도 배웠습니다.” 그의 말처럼 지난 4월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더 플레이’는 인기를 몰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앙코르 공연을 갖기도 했다. “‘태양은 가득히’가 끝난 뒤엔 밝고 명랑한 역을 맡아보고 싶었어요.그래서 ‘여우와 솜사탕’에서 허풍쟁이 36살 노총각 역을 제의받고 너무 좋았습니다.실제 제 성격과비슷해서 연기하기도 편해요.” 요즘 여유 시간에는 유화를 그리고 있다.친구와 함께 명동의 플라자 갤러리에서 ‘자연동행’이라는 전시회를 열 정도로 소질도 있다. 녹화 중에도 틈만 나면 스케치 연습에매달리는 그는 “그림이 연기자의 감성을 기르는 데 적지않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데스크칼럼] 재·보선의 숨은 의미

    지난 열흘 정국이 뭐가 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분당 백궁·정자지구’ 관련 의혹들이 연일 신문지면을 도배질했고,막판에는 현정부 초·중반청와대를 출입했던 한겨레신문 정치부기자가 펴낸 책까지화제에 올랐다.모두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공방이었고,의혹제기였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조폭들이 대통령 아들과의 친분을들먹이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지울 수 없었고, ‘대통령 아들은 휴가도 가지말고 아무도만나지 말아야 하느냐’는 눈물어린 하소연도 들었다.경찰관의 임기말 줄서기도 목도했고,검찰 고위 간부가 대통령아들과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 파면공세를 받을 만한 큰 일이라는 것도 알았다.온 나라가 부패와 의혹으로 곧 거덜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열흘이었다. 열흘간의 치열했던 정국은 결국 3개지역 재·보선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여당 스스로도 ‘민심이반’으로 정리할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표차로 패배했다.벌써 자민련과의 공조붕괴로 인한 충청표의 이탈과 같은 여러 패인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불변의 진리는 패장은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야당은 선거의미를 확대하고 싶을 게고,여당은 서울 두 지역의 제한된 선거라고 축소하고 싶을 테지만,민심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결과였다.여권이 전통적인우세를 보였던 서울 구로을에서 핵심인물을 공천했지만,3,500여 표차로 패배한 게 그것을 말해준다. 이번 선거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야간 세력균형을이뤘다는 점이다.싸움도 서로 힘이 비슷할 때 하는 법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승리로 사실상 국회의석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국회 권력’의 장악력을 더욱 강화했다.정부 권력을여권이 잡고 있다면 정치쪽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인 셈이다. 현 정부 집권초기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TV토론회에서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권력은 아직 우리 한나라당에 있다”며 권력분점을 강조한 바있다. 어찌보면 지난 3년반 동안의 정쟁은 다수가 되려는민주당과 다수를 지키려는 한나라당간의 힘겨루기였다고 할수 있다. 지난 총선전 민주당을 창당하고,의원 꿔주기를 강행하고,공작·음모정치라고 윽박질렀던 사생결단식 정쟁도결국은 국회에서 다수가 되려는,다수를 유지하려는 다툼이었다. 이제 그 지루한 다툼도 종반으로 접어든 형국이다.민심은정부와 국회를 양분하는 확실한 권력분점을 선택했다.당분간 정치는 조용히 굴러갈 것이다.갖가지 의혹도 공론의 장인 국회에서 수렴,논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승리 일성으로 민생 안정을 위한 상생의 정치를 거듭 천명했고,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도민생 안정과 국정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터이다.의혹 폭로정치가 여야 동반 타락정치를 불러온 만큼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볼 일이다.정치권이 정쟁으로 밤을 지새우는 동안 믿었던 반도체 산업은 물론 철강산업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깊어가는 이 가을,소용돌이 속에 택한 민심이 꺼져가는 한생명을 지킨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새로운 출발의희망이 되길 바란다. 양승현 정치팀장
  • 재보선 하루 앞으로/ 막판 유세 黨간판 총출동

    10·25 재·보선을 이틀 앞둔 23일 여야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당 지도부와 간판 연사들이 총출동,총력전을 펼쳤다.선거 분위기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양상이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간판스타들을 내세워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특히 최근 발생한제주지방경찰청 정보유출사건과 구로을 지역 폭행사건과관련,야당을 맹렬히 비난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송영길(宋永吉)·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의원을 대거 동원,당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광옥 대표는 이날 지원연설에서 “언어폭력에 이어 우리당 사무총장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무차별한 정치테러를 막는 것은 스텔스기도 경찰도 아니고,위대한 유권자의 힘뿐”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정동영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경찰 프락치사건’은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의 실체없는 의혹부풀리기와 정권흔들기를 유권자들이 심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을 김한길·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진짜 필요한 일꾼을 뽑아달라”며최근 불거진 폭로공방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는 데주력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당사가 텅 빌 정도로 총재단, 주요당직자 대부분을 현장에 내보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이날 2시간 이상을 걸었다. 오후에 홍준표(洪準杓) 후보의손을 잡고 동대문 골목을 40여분간 누빈 데 이어 저녁에는이승철(李承哲) 후보와 함께 1시간30여분간 구로3∼6동까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당연설회에는 하순봉(河舜鳳)·강재섭(姜在涉)·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손학규(孫鶴圭) 의원 등 10여명이 연단에 섰다.특히 인기가 있는박근혜 부총재는 동대문에서 연설을 마치고 1시간 뒤에 구로을에 나타났다. 얼마전 입당한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도 유권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제주도지부 경찰난입사건을 강력히비판했다.“이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또한 ‘한나라당 테러당했다.심야야당당사 난입 민주주의 폭거’란 제목의 당보 호외를 뿌리며 사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구로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성동에 공천신청을 했다”며‘철새 후보’임을 부각하려 애썼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黨力 왜 재보선에 쏠리나. 10월25일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폭로공세와 경찰의 야당사무실 압수수색, 야당 당원들의 여당 사무총장 폭행 논란등으로 얼룩지면서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 나라를 뒤흔들 정도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는 양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하다는 게 중론이다.도대체 여야는이번 선거에 왜 이토록 사생결단식으로 임하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해서는절대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데서 이같은 사태가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당이든 야당이든 비교적중립적 민심을 반영하는 서울지역 2개 재선거에서 한 석도건지지 못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패할 경우 한달반 전 출범,이제 겨우 착근(着根)한 한광옥(韓光玉) 대표 체제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반(反) 한광옥’ 진영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경우 전보다 훨씬 강한 톤으로 인적 쇄신과 동교동계해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전면적인 정풍(整風)운동으로 번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사태까지 이른다면,지도부 개편은 물론,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고 나오는 등 여권 권력구도 개편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크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요즘처럼 여권에 악재가 겹치고,국회가 여소야대인 ‘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완패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게 뻔하다. 특히‘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여권인사의 실명거론 등선거종반에 시도한 핵폭탄급 폭로공세에도 불구하고 패배한다면 당직개편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븐포트 WTA 정상 ‘스매싱’

    [필터슈타트(독일) AP·AFP 연합]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올시즌 5번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대븐포트는 15일 독일 필터슈타트에서 끝난 WTA투어 포르쉐그랑프리대회(총상금 56만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힘과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윔블던대회 준우승자 쥐스틴 에넹(벨기에)을 2-0으로 완파했다.올 시즌 오른발목 부상으로 3개월 동안 대회에 나가지 못했던 대븐포트는 이날 우승으로 올시즌 5번째 투어 타이틀과 함께 통산 35번째 우승컵을차지했다.
  • 카펠니코프 ‘V5’…크렘린컵대회 키퍼 완파

    [모스코바·도쿄 AP 연합] 예브게니 카펠니코프(27·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겸한 크렘린컵대회(총상금 218만5,000달러)에서 5년 연속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톱시드 카펠니코프는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끝난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니콜라스 키퍼(독일)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통산 24번째 ATP투어 타이틀을 획득한 카펠니코프는 윔블던을 5연패한 비외른 보리(스웨덴·은퇴) 등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한 대회를 5번 연속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이날 받은 상금 11만9,842달러를 지난 4일 러시아 여객기 사고로 사망한 78명의 유족들에게 모두 기부했다.
  • 김택수 남자단식 우승 ‘스매싱’

    김택수(담배인삼공사)가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 10위 김택수는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탁구대회 결승전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이철승(삼성생명)을 4-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준결승전에서 김택수와 이철승은 중국의 류궈량과 잔지안을 각각 4-2로 물리쳤다. 김택수는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류궈량(세계 11위)과의 대결에서 첫세트를 9-11로 내주었지만 이후 파워 드라이브와스매싱을 앞세워 두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끝에 역전승을 이끌어냈다.전날 세계 3위 공링후이(중국)를 꺾은 이철승도 준결승에서 잔지안에게 1·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4세트를 따내는 파이팅을 보였다. 류지혜(삼성생명·세계 12위)는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1위 중국의 왕난에게 2-4로 역전패했다. 과감한 선제공격과 왕난의 실책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류지혜는 승부의 분수령인 4세트를 4차례의 듀스끝에 13-15로 내줘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박준석기자 pjs@
  • 이철승, 세계3위 제압

    이철승(삼성생명)이 세계 3위 공링후이(중국)를 이겼다. 세계 42위 이철승은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출전선수 가운데 최고랭커인 공링후이를 4-3으로 눌렀다. 오른손 펜홀더인 이철승은 세트 스코어 3-3 상황서 맞은마지막 7세트에서 1-5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강한 드라이브로 적극 공세를 펼치며 내리 10점을 따내 96애틀랜타올림픽과 97세계선수권,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챔피언인 공링후이의 덜미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이철승은 8강전에서 오상은(상무)을 물리치고준결승에 올랐다. 김택수(담배인삼공사)도 유승민(삼성생명)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그러나 전날 세계 4위 마린(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김건환(상무)은 8강전에서 류궈량(중국)의 벽을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여자단식에서 류지혜(삼성생명)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준결승에 진출,고니시 안(일본)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여자복식 준결승전에서는 류지혜-김무교조,이은실-석은미조가 모두 중국에 져 결승진출이 좌절됐다.박준석기자
  • 숭실대 총장퇴진 결정

    총장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9개월째 학내분규를 겪어온 숭실대가 재단측이 어윤배 현 총장의 퇴진을 결정함에 따라학교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숭실대는 17일 곽선희 재단 이사장이 이날 오전 교수협의회 김홍진 회장과 면담을 갖고 어 총장의 사표 수리 및 현보직교수들의 일괄 사표 수리,차기 총장 선임 등 3개 항에대해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협의회는 이날 학내집회를 열고 ‘분규 해결’을 선언하고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교수들의 무기한 단식농성를 철회하는 등 수업 정상화를 결의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건환 세계4위 마린 제압

    세계랭킹 500위권 밖의 김건환(상무)이 2001 SMK 코리아오픈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4위의 마린(중국)을 꺾어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김건환은 16일 열린 대회 2일째 32강전에서 마린에 4-3(8-11 12-10 10-12 11-87-11 12-10 11-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김택수(담배인삼공사)도 단식 32강전에서 힐시어 라스(독일)를 4-3으로 꺾고 16강전에 올랐고 이철승과 유승민(이상 삼성생명)도 나란히 16강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유지혜 이은실(이상 삼성생명)과 김무교권현주(이상 대한항공)가 1차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며 8강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pjs@
  • 20세 휴이트 US오픈 새 챔프

    20세 호주 청년 레이튼 휴이트가 해냈다. 휴이트는 10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이 대회 최다우승 타이 기록인 다섯번째 패권을 노린 피트 샘프라스(30·미국)를 3-0(7-6[7-4] 6-1 6-1)으로 완파,우승상금 85만달러를 챙겼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이 최고성적인 휴이트는 생애 첫 메이저 패권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고 샘프라스가 19세로 우승한90년 이후 최연소 US오픈 우승자로 기록됐다. 반면 샘프라스는 지난해 결승에서 마라트 사핀(러시아)에패한데 이어 2년연속 신예에게 무릎을 꿇어 지난해 윔블던에서 메이저대회 최다우승(13승) 기록을 달성한 이후 18개대회 무관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올시즌 샘프라스는 92년 이후 9년만에 단 1개의 메이저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다. 게임스코어 6-6까지 팽팽히 맞서 타이브레이크 게임에 들어간 상황에서 샘프라스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2회연속 라인을 길게 벗어난 뒤 1번은 네트에 걸렸고 쉬운 백핸드 발리마저 공중에 뜨고 말아 휴이트는 쉽게 1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를 탄 휴이트는 2세트 들어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15번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갔고이후 샘프라스는 두 세트에서 2게임만을 따내는 부진에 울어야 했다. 임병선기자
  • “한국언론 옐로저널리즘 흡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9일 한국의 정치·경제·언론 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한국의 언론 경영이 과거 미 언론귀족의전성기나 ‘옐로 저널리즘(황색언론)’과 흡사하다며 촌지관행 등의 병폐를 낱낱이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언론사주의 구속과 관련,한국 내 찬반 양론을 소개하면서 언론 전쟁이 정치 분야의 사생결단식 투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사주들은 종종 정계 및 업계와 연관된 목적 달성을 위해 기사를 주문하기도 한다고전했다. 신문은 언론개혁세력의 말을 인용,기업 등 취재원들은 좋은 기사를 부탁하며 기자들에게 매달 수백달러씩 촌지를 주고 골프비용까지 부담한다고 밝혔다.이로 인해 기자들은 기업에 유리한 기사를 쓰고 돈을 요구한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병폐 때문에 한국 정부가 신문에 ‘메스’를 가하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정부가 비판적인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한국 언론 내부의 엇갈린 시각도소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때문에 경제 문제가뒷전으로 밀렸다며 경기 침체를 맞고 있는 일본,싱가포르,타이완 등에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mip@
  • 비너스 US오픈 여자2연패

    [뉴욕 AP AFP 연합] ‘윌리엄스가(家)의 파티’에서 언니비너스 윌리엄스가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4대 메이저테니스대회 사상 처음 흑인끼리의 결승 대결이자 117년만의 자매 대결로 관심을 모은 US오픈(총상금 1,580만달러) 여자단식 패권이 결국 언니 비너스(미국)에게 돌아갔다.지난해 챔피언 비너스는 9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지난 99년 우승자인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를 2-0(6-2 6-4)으로 가볍게꺾고 우승했다.비너스는 우승상금 85만달러,세레나는 준우승 상금 42만5,000달러를 받아 윌리엄스가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127만5,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 6월의 윔블던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했던 비너스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윔블던과 US오픈을 2년 연속 석권하는기염을 토하며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았고 동생 세레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이어갔다. 1884년 윔블던에서 있었던 왓슨 자매의 결승 대결 이후 117년만에 열린 자매끼리의 결승 대결에서 2년만의 정상 복귀를노렸던 세레나는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의 언니에 모든면에서 열세를 보여 이 대회 역사상 자매 대결에서 한번도동생이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이어갔다.비너스는 “언니로서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언제나 세레나가 이기기를 원했다”면서 “동생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반면세레나는 “조금 실망했다.그러나 이제 19살로 아직 어리고 앞으로도 몇년은 기회가 남았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15개월 먼저 태어난 비너스는 동생보다 침착하고 꾸준하게 경기를 운영한 반면 세레나는 실수가 많았고 언니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남자단식 결승전은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레이튼 휴이트(호주)의 신구세대 명예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10번시드 샘프라스는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2연패를 노리던 3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을 3-0으로 완파했고 4번시드 휴이트는 7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 [대한광장] 이래도 ‘박정희 기념관’인가

    “평범한 시골학교 학생에서 ‘두목급장’으로,보통학교교사에서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거쳐 만주군 장교로,박정희에서 다카키 마사오로,다카키 마사오에서 오카모토미노루로,오카모토 미노루에서 다시 박정희로,만주군 중위에서 가짜 광복군 중대장으로,가짜 광복군 중대장에서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제국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로,공산당최고위급 간부가 공산당 진압군 작전 장교로,무기징역 죄수에서 다시 육군 정보장교로,‘빨갱이’에서 반공주의자로,육군 장성에서 반란군 두목으로,민정이양 공약에서 출마선언으로,‘개헌은 없다’에서 삼선개헌으로,‘이번이마지막 출마’에서 종신 대통령으로,어제까지 악마라고 욕하던 김일성과 손에 손잡고,‘7·4 남북공동성명’으로 전민족과 세계를 상대로 ‘역사적 사기’를 치고…” ‘알몸 박정희’의 저자 최상천씨가 “눈부시다 못해 눈을 뜰 수도 없다”면서 간략하게 정리한 전 대통령 박정희씨의 약력이다. 이미 고인이 된 지 20년도 더 넘은 사람을자꾸 들먹거려 새삼 뭘 좀 어떻게 해보자는 게 아니다.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가,김대중 대통령이 천신만고 끝에이제 겨우 미지근한 온기를 느낄 만큼 만들어 놓은 남북관계를 도로 꽝꽝 얼어붙게 하려고 부하들에게 작전 명령을내렸으니 하는 말이다. 하긴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내세울때부터 알아보긴 했었다. 반공 국시와 이북 포용은 애당초한집살림이 안되는 거였다. 햇볕과 얼음이 공존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우리 서민들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그걸 몰랐을 김대통령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정치의 묘’라고 하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김종필씨가 일본에 가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고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귀국하자마자 ‘햇볕 전도사’인 임동원통일부장관의 해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으니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한나라당과 공조해서 또다시 반공 국시의겨울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공조는 공조,투표는 투표”란 특유의 논리는 오직 김종필이기 때문에만 가능한 일이다.이한동 총리의 유임 등을보면 김종필씨는 아무래도 제 꾀에 넘어간 듯한 인상을 지울 수없지만 아무튼 이 사람을 끼고 쿠데타를 했으며,망신스러운 한일관계를 정립했고 유신독재정권을 세운 사람이 바로 박정희씨다. 여야가 원수처럼 사사건건 서로 물고 뜯는 와중에 그나마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나 잘못된 일본 역사교과서 등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분노다. 김 대통령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려를표명했고, 김영진 의원은 아예 일본 땅에 가서 단식투쟁까지 했다. 그래서 더욱 모를 일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다수의국민이 반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려면 일본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에 대한 규탄을 먼저 중단하는 것이 순서다.신사참배와 교과서 왜곡에는 분노하면서 동시에 박정희기념관을 고집하는 것은 도대체 삼복 중에 개가 다 웃을 처사다. 소위 메이저 신문사 사주들이 구속되었다.그래서인가? 이신문들은 발행 부수를 무기삼아 지난번 8·15 방북단의 평양에서의 ‘돌출사태’를 기회로 한동안 주춤했던 색깔론에 다시 기름을 부어 일제히 빨갱이 사냥을 시작했다. 그들은 대를 이은 독재자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대가로 엄청난 권력과 특혜를 누렸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옛날이여”를 노래한다.이승만과 박정희 찬양론까지 만들어 냈다.귀신 뺨칠 재주다.그러니 박정희기념관 건립은 어렵사리 시작한 언론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며 수구언론의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정부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김 대통령이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은 역사의 박정희를 용서하고 그와 화해한다는대승적 차원에서 취한 결단이란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용서와 화해란 제 잘못을 솔직하게인정하고 엎드려 빌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 터인즉 조선총독부처럼, 박정희의 흉상처럼 언젠가는 때려부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호 인 수 인천간석2동성당 주임신부
  • US오픈/ 스무살 휴이트 4강 진출

    호주의 20세 영웅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한살 아래로 미국 테니스계에 10대 돌풍을 일으킨 앤디 로딕(미국)을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4강에 합류했다. 휴이트는 7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로딕을 맞아 하루전 피트 샘프라스와 앤드리 애거시의 접전을 재연하며 3시간30분 동안숨막히는 명승부를 연출했다.휴이트가 막바지 침착함을 잃고 다소 덤벙댄 로딕을 착실하게 몰아붙여 3-2(6-7 6-3 6-4 3-6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휴이트는 톱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3-0(6-4 6-0 6-3)으로 가볍게 제친 카펠니코프와 9일 결승행을 다툰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만 3회 연속쿠에르텐에게 고배를 마신 카펠니코프는 이로써 99년 이후 2년만에 준결승에 진출,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한편 9일열리는 또 하나의 준결승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맞붙은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10번시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재대결이어서 또 한번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US오픈/ 샘프라스, 애거시에 진땀승

    두 테니스영웅의 실력을 겨루는 데는 3시간 32분이 필요했다. 피트 샘프라스가 6일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내셔널테니스클럽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를 세트마다 타이 브레이크까지 벌인 끝에 3-1(6-7[7-9] 7-6[2] 7-6[2] 7-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대 메이저대회 최다우승(13승) 기록을 지닌 샘프라스는 39개의 범실을 남발했지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반드시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애거시는 샘프라스에 견줘 범실 19개,더블폴트 4개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고 서비스 에이스도 18개나 기록했지만 매치 포인트를 번번이 놓쳐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다.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애거시에 무릎을 꿇은 샘프라스는이번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통산 상대전적도 18승14패의 우위를 지켰다. 샘프라스는 처음 이 대회 8강에 오른 마리아노 사발레타(아르헨티나)를 3-0으로 누른 지난해 챔프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9일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여자단식에선 2연패를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킴 클리스터스를 1시간5분만에 2-0(6-3 6-1)로 가볍게 제압했다. 비너스는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으로 일축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돼 동생 세레나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누를 경우 메이저대회 결승 첫자매 대결을 연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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