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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영원한 야구 철인’ 최태원

    마음 먹은 목표를 달성하고 은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운동을 시작한 선수들은 누구나 큰 뜻을 품고 프로무대에 뛰어든다.하지만 대부분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경쟁에서 밀리거나 부상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유니폼을 벗어야만 한다. ●7년 6개월간 1014경기 연속출장 프로야구 200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철인’ 최태원(33·SK 내야수)은 동료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서 한껏 부러움을 샀다.마음먹은 것을 이루고 떠나기 때문이다.지난 1993년 신인 2차지명 1순위로 프로야구 쌍방울에 입단한 그는 연속 출장기록 경신을 어렴풋이 목표로 가슴에 새겼고,95년 주전자리를 꿰차게 되자 그 뜻을 곧추 세웠다. 결국 그는 해냈다.95년 4월16일부터 지난해 9월10일까지 7년6개월에 걸쳐 1014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특유의 성실성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한국 프로야구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것이다.“한국 야구의 역사가 짧지만 이런 기록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어릴 때부터 근성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끈기가 필요한 이 기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요즘 가슴이 뻥 뚫린 것만 같다.올 시즌 33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던 아쉬움 탓도,은퇴 후유증도 아니다.지난 10월25일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소속팀이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져 창단 첫 우승의 꿈을 끝내 접는 모습이 아직도 동공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기 위해 부상을 당해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잡았다.이 때문에 몸에 무리가 많이 왔다.야구선수에게 33세 은퇴는 비교적 이른 편이고,더구나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대기록 세운 대신 선수생명 줄어들어 지난 8년간 많은 고비가 있었다.무엇보다 부상이 끊이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96년 LG전에서 왼쪽 손목이 공에 맞아 한동안 고생했다.손이 너무 부어서 글러브조차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지만 ‘악바리’라는 별명답게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장했다.한 달을 그렇게 보냈다.98년에는 팔꿈치 인대를 다쳐 팔이 끊어질 것만 같은 고통을 감수하며 시즌을 마쳤다.회복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결과적으로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 무리하게 출장한 것이 선수생명을 단축한 셈이 됐다.“영원히 야구선수를 할 것 같았는데….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습니다.결국 선택의 문제이니까요.” 그는 타고난 야구광이다.부모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갖고 놀라고 글러브를 사줬다.“야구가 무조건 좋더군요.시간만 나면 밥 먹는 것도 잊고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지거나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쳐 선수로 그라운드를 마음대로 뛰고 싶었다.당시 그가 다니던 문성초등학교에는 야구부가 없었다.단식을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모를 설득했다.뒤늦게 6학년 2학기 때 야구부가 있는 미성초등학교로 전학해 꿈에 그리던 선수가 됐다.그러나 운동선수로서는 키가 작아 후보로 맴돌았다. 태권도 선수로 한 체급을 10연패했던 아버지 최영열(58·경희대 태권도학과 교수)씨와 소프트볼 선수였던 어머니 양용자(57)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체력과 그만의 인내와 고집으로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그는 은퇴를 결정한 뒤 “이젠 유니폼을 벗는구나.” 하는 생각에 슬픔이 복받치기도 했지만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어깨를 활짝 펴고 있다. 다음 목표는 지도자.내년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할 예정이다.그래서 요즘 영어 개인교습을 받느라 분주하다. 글 김영중기자 jeunesse@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생년월일:1970년 8월19일 포지션:내야수(우투·우타) 체격:178㎝ 74㎏ 별명:악바리,찐뜩이 경력:1989년 경희대 입학 1993년 쌍방울 입단 1995년 최다안타(147개) 1997년 골든글러브(2루수) 2002년 9월 연속출장 기록 중단(1014경기) ■최태원 기록의 의미 야구 기록 가운데 연속 출장 기록이 가장 깨기 힘든 것으로 꼽힌다.홈런 등 타격 기록은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일시적인 부진에 빠져도 몰아치기로 만회할 수 있지만 연속 출장 기록은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에게는 ‘철인’이라는 찬사가 따라 다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연속 출장 기록은 2632경기(1982년 5월30∼98년 9월19일)로 칼 립켄 주니어(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웠다.그는 아직도 미국 야구선수 가운데 가장 국민적인 영웅으로 대접받는다.일본에서는 기누가사 사치오(전 히로시마)가 2215경기(70년 10월19∼87년 10월22일)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최태원의 기록(1014경기)은 미국과 일본에는 못미치지만 1000경기 이상 연속 출장 기록을 지닌 선수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6명뿐이라는 점에 견주면 의미가 크다.67년 역사의 일본에서도 5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 ‘비전투병 위주 파병’ 어정쩡한 당론 확정/ 우리당 사실상 전투병 용인

    열린우리당은 31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비(非)전투병 위주의 파병’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비전투병 위주’라는 말은 역으로 100% 비전투병만 보낸다는 뉘앙스가 아니어서,사실상 일정부분 전투병 파병을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비전투병 파병에 동의한다.전투병 위주의 파병은 적절치 않다.’는 내용으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전투병 위주로 짜기만 하면 전투병을 포함시켜도 된다는 뜻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직답을 피한 채 “의총에서 장영달 의원이 ‘월남전 때 공병 2명이 활동하려면 적어도 1명 이상의 경계병이 있어야 했다.’고 하더라.”는 말로 대신했다.결국,비전투병을 보호하기 위한 전투병 파병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어정쩡하게 당론을 정한 것은 ‘소신’과 ‘책임감’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의원 개개인의 성향은 ‘전투병 파병 반대’가 압도적이지만,여당으로서 정부의 파병 방침에 마냥 반대하기 힘든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여당이 ‘비전투병 위주’를 전제로 한 전투병 파병을 용인함에 따라 정부도 비전투병에 전투병을 섞는 형식으로 파병안을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또 서로 눈치를 보며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한편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며 13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임종석 의원은 오전 ‘비전투병 위주의 파병’으로 당론이 정해진 직후 단식을 풀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제 플러스 / 이슬람국 라마단 단식 돌입

    |카이로 바그다드 신화 연합|이집트를 비롯해 요르단과 예멘 등 일부 아랍 이슬람 국가들이 26일부터 한달간 라마단 단식에 들어갔다.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예멘,오만,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선 27일부터 라마단 단식월이 시작된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 기간에 이슬람 신도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지 않으며 부부관계와 흡연도 금하는 등 철저한 금욕과 절제를 지킨다.라마단 단식월은 전세계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에게 각종 종교 문화 예술 활동이 펼쳐지는 축제기간이다.그러나 올해 라마단을 앞두고 아랍권은 지난 3월 이라크전 이후 계속되는 혼란과 아랍권의 분열,경제불황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식어 있다.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라마단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이 내린 테러 비상령으로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있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라마단 기간 테러공격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촉구했다.영국과 호주 정부도 자국민에게 사우디 여행을 자제토록 권고했다.한편 이라크 주둔 미국 군정은 24일 라마단 기간에 이라크의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경매 포인트

    ●정릉동 경남아파트 서울 성북구 정릉동 경남아파트 106동 403호(42평형)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본원 경매7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3-4533’.860가구로 99년 6월 입주했다.방 4개 계단식구조.길음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감정가는 3억 1000만원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돼 이번 입찰가는 2억 48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3억∼3억 3000만원.2억 6000만원 정도에 낙찰 받으면 차익이 기대된다.후순위 임차인이 1명 있다. ●효성동 유승그린아파트 인천 계양구 효성동 유승그린아파트 101동 403호(24평형)가 30일 10시 인천본원12계에 경매로 나왔다.사건번호 ‘2003-18519’.96년 11월 입주한 아파트로 279가구 단지.방3개 복도식 구조.버스정류장이 가깝다. 최초 경매가는 9000만원.한 차례 유찰돼 이번 입찰가는 6300만원에서 시작된다.시세는 8300만∼9000만원.집주인이 살고 있어 명도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알닥 (02)3445-8114.www.rdaq.com
  • 이라크 파병 / 딜레마 빠진 통합신당

    “임종석 의원이 정부가 전투병 파병을 확정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데요?” 19일 오후 기자들이 이렇게 묻자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잠시 당황스런 표정을 지은 뒤 “설마 그렇게야 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이념에 따른 헤쳐 모여’를 외치며 민주당을 뛰쳐 나온 통합신당이 다름 아닌 이념 문제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통합신당은 이날 이라크 파병 문제로 하루종일 어수선했다.김근태 원내대표는 아침부터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돌렸다.오후 2시에는 임종석 의원이 “파병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관심은 저녁 8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 쏠렸다.전체 44명 의원 가운데 35명이 참석했다.김근태 대표는 격앙된 표정으로 “우리가 정신적 여당임을 자부해왔는데 정부가 재신임 발언 때처럼 일방적으로 파병을 결정했다.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여론을 모으는 데 장애가 발생할 것이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토론에 나선 의원들의 주장은 팽팽하게갈렸다.임종석 의원은 “비전투병은 대통령에게 재량권을 주더라도,전투병 파병은 절대 불가하다는 당론을 채택해 달라.”고 강조했다.송영길 의원은 “우리가 왜 미국 점령정치의 하수인으로 가서 미군 대신 총알받이가 돼야 하느냐.”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남궁석 의원은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리고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숙고해야 한다.파병을 적극 지지하자.”고 반론을 폈다.여기에 ‘지능적인’ 찬성론자가 가세했다.정대철 의원은 “전투병이라도 평화유지군처럼 비치도록 하면 된다.권고적 당론으로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계속 찬반양론이 이어지자,장영달 의원은 “정부가 아직 구체적 발표를 안한 시점에 우리가 앞서 당론을 결정할 필요가 없다.그보다는 국회조사단을 빨리 파견토록 국회의장에게 요청하는 게 낫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이에 김근태 대표가 “장 의원의 제안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정리,결국 ‘입장 유보’ 쪽으로 결론이 났다. 김상연기자 carlos@
  • 파주가 뜬다 / 개성공단 길목… 남북교류 허리로

    남북 분단후 반세기 동안 ‘소외지역의 대명사’로 불리던 파주가 떠오르고 있다.지난 96년 이후 수방사업에 3400억원 이상을 투자,상습수해지의 오명을 벗었고 초대규모 첨단산업시설 ‘LG 필립스’ 유치와 신도시 지정 등으로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경의선 연결과 복선전철화로 휴전선 넘어 개성으로 향하는 길목이 트이면서 경기·인천·강원의 휴전선 접경지역 3개 시·도 15개 시·군중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택지개발 붐 부동산값 급등 견인 지난 96년과 98,99년 매년 침수됐던 파주읍 봉암리 이모(66)씨의 논은 2000년 이후 피해를 입지않았고 평당 20만원선이던 가격이 3∼4년 사이 50만원선으로 올랐다. 파주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1월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에도 불구,꾸준히 계단식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000년말 교하·운정지구 택지개발지구 지정이 부동산 가격을 견인했다.이달 분양에 들어간 교하지구 평당 분양가는 650만∼700만원선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에 비해 평당 200만원 정도나 높다. 신도시 주변이나 LG필립스 예정부지 주변의 임야·준농림지는 최고 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전국부동산협회 파주지회장 김종훈(47·금촌 고려공인중개사)씨는 “신도시 등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비해 배 정도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과 경기도 남부,경기북부 동부 구리·남양주권은 이미 난개발이 진행됐다.”며 “수도권에서 파주만큼 개발압력이 큰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부동산 업소도 1년 사이 450곳에서 540곳으로 90곳이 늘었다. 파주시청이 있는 금촌 시가지는 최근 인구집중으로 불황속에서도 그나마 장사가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퇴색하고 초라한 운정역 일대도 경의선 복선전철과 관련,역세권 상업지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 ●LG 필립스,접경지 개발 시너지 효과 월롱면 덕은리,탄현면 금승리 일대 50만평에 들어설 LG필립스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은 ‘도약하는 파주’의 상징이다.내년 3월 착공,2006년 6월 완공된다.외자 100억달러가 투자되고 고용인원 5000명,연간 3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필립스는 서울에 인접하고 중국과 북한으로 가는 교두보의 이점을 감안,투자를 결정했다.접경 지역에 위치해 북핵문제 등으로 한국 투자를 꺼리는 다국적 기업들의 불안감을 해소한 효과도 크다. 정부의 접경지개발계획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개성공단 분양과 연계해 월롱면 덕은리 일대 70여만평에는 남북경협산업단지,장단면과 문산읍 일대 300여만평엔 남북교류협력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하는 청사진도 마련되고 있다.남북교류에 대비,파주를 국제자유무역지대와 통일의 전진기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이같은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통선 지역에 잘 보존된 생태계를 이용,도라산역을 중심으로 자연탐방로와 평화관광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파주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할 지역특화발전특구로 남북교류 및 경협단지,DMZ 생태공원,출판문화단지와 헤이리아트밸리를 활용한 문화예술단지 등 3개 특구 개발을 신청했다. ●5년내 인구 2배 ‘50만 전원도시’로 파주의 인구는 현재 24만명에서 오는 2008년 50만명으로 늘 전망이다.연내 금촌택지지구(15만 6000㎡,상주인구 6200여명) 조성이 완료되고 2006년까지 교하지구 (204만 3000㎡,상주인구 3만 2000명)가 조성된다.부지 907만 7000㎡에 14만명이 상주할 운정신도시는 내년 11월 착공예정으로 이달중 건교부의 지구지정 절차가 끝난다. 운정지구는 수도권 신도시중 인구밀도는 가장 적고 녹지비율은 가장 높은 ‘전원형 신도시’로 조성된다.운정의 인구밀도는 ㏊당 155명으로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신도시 평균 283명의 55%에 불과하다.녹지비율은 30.1%로 일산과 최근 개발을 시작한 남양주 호평·평내 3곳 평균 18.6%에 비해 훨씬 높다.농업생태공원·인공호수·인공습지도 조성해 생태환경도시로 개발된다. 파주 개발의 기본 컨셉트는 베드타운이 아닌 ‘정주형 전원도시’를 지향한다.이를 위해 LG필립스와 문발1·2,금파·오산,탄현 등 5개 산업단지(18만 5000평)를 조성해 자족기반을 갖추고,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을 막기 위해 대학설립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괄목할 교육·문화여건 개선 파주종합고등학교 3학년 김모(18)군은 중위권 실력.서울소재 대학 입학이 어렵다.타 지방으로 가는 것도 하숙비 등 부담이 커 고민해 왔다. 웅진세무재학이 탄현면 금승리에 내년 3월 개교한다.김군은 이 대학에 응시해볼 생각이다.세무대학은 앞으로 4년제대로 개편될 예정이고 파주시는 또 다른 4년제대 1곳과 전문대 2곳의 유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내에 교육특구식 시설인 ‘영어마을’도 들어선다.내년 8월 착공,오는 2006년 3월 개원할 예정으로 초·중학생과 일반인 등이 합숙생활을 하며 영어를 익히는 현장이 된다. 영어마을이 들어서면 파주의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원어민과의 생활속에서 산 영어를 익히는 혜택을 받는다.또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와 LG 필립스 배후 주거지에 들어설 중·고교를 명문으로 육성하는 한편 특수목적고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파주는 또 수해와 구제역·말라리아를 연상해온 삭막한 도시에서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금승리 출판문화단지와 통일동산의 예술인촌 헤이리아트 밸리가 조성되고 있고 통일동산은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로·철도망 거미줄 확충 급속한 개발압력과 인구증가에 발맞춰 도로·철도 교통망도 시원스레 뚫릴 전망이다. 서울∼문산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오는 2008년까지 완료되면 파주도 수도권 전철망에 포함돼 금촌에서 서울역까지 5∼10분에 한대씩 전철이 연결된다.현재 2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상암∼강매∼대화를 잇는 제2자유로도 2008년까지 건설될 예정이고 이어 운정신도시까지의 4.9㎞구간 연결이 추진된다.자유로∼교하지구∼운정신도시∼조리면∼법원읍간 국지도 56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일산∼교하간 지방도 310호선도 확장된다. 건교부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중이고,경기도가 조기 착공 의사를 밝힌 제2서울외곽순환도로도 파주를 지나가도록 돼 있다.전노선이 오는 2015년까지 준공되지만 동탄신도시∼김포∼파주 구간은 신도시가 본격 입주할 2010년으로 잡혀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이준원 파주시장 “파주 개발은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북부와 3개 시·도에 걸친 접경지 개발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준원(李準源·50) 파주시장은 “파주는 향후 5∼6년 사이 ‘남북교류의 전진기지’와 ‘친환경 전원도시’의 틀을 함께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기적으로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법 등 이중규제를 받고 있는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취임후 첨단산업유치를 시정 제1과제로 삼았다. “국가간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LG 필립스 유치는 파주 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고,신도시는 자연순응형 녹지 공간체계와 물 순환형 공원을 갖춘 수도권 최고의 청정도시로 꾸며질 것입니다.” 이 시장은 강도 높은 개발 압력에 따라 우려되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법적·제도적 난개발 방지책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산발적 개발을 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초 민간기업의 경영원리와 기법을 시정에 도입,경영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에 따라 우선 금촌택지지구내에 시의 공신력을 걸고 시 직영 아파트 건설에 착수했다.이 과정에서 축적될 노하우로 운정신도시 지역에서도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행하고 향후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경복고 서울대 공대 출신의 이 시장은 현대모비스 전무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 “오줌은 버릴게 없는 건강寶庫”/강국희 세계요료법협회 초대회장 교수

    하필 오줌을 마실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오줌박사’를 인터뷰하러 가면서도 께름칙한 기분은 떨칠 수 없었다.혹시 ‘한번만 마셔보라.’고 자꾸 권할까봐 걱정도 됐다.그런데 누구라도 박사의 설명을 다 듣고나면 ‘나도 한번 마셔볼까.’하는 호기심으로 바뀌게 된다. ‘요료법(尿療法)’의 역사는 고대 힌두교 경전에 나올 정도로 오래됐지만 세계적인 구심점을 마련한 사람은 성균관대 생명공학부 강국희(姜國熙·62) 교수다.그는 지난 5월 ‘세계요료법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뽑혔다.눈코뜰새 없이 바쁜 강 교수에게 오줌을 마시고,몸에 바르며 건강을 관리하는 ‘요료법’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요구르트 박사님이 어째서… 오줌이 ‘혐오스럽다.’는 선입견부터 고쳐주려는 듯 강 교수는 요구르트에 비유했다.“요구르트가 처음 보급된 70년대에는 공짜로 나눠줘도 아무도 먹지 않았어요.시큼한 맛에 색도 이상하다고요.그렇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음료로 생각하지요.오줌도 그렇게 될 겁니다.” 강 교수는 건국대 축산학과를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에서 유산균을 연구했다.귀국하면서 한국에 처음 요구르트를 알렸고 지난 30년 동안 유산균 연구에 매달린 그는 이제 ‘오줌박사’로 변신했다. 강 교수는 오줌에 들어있는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단백질·효소·신경안정물질·호르몬·세포증식촉진물질·항암물질·항산화물질 중에서 “어느 것이 더럽냐.”고 반문했다.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노폐물이 아니라는 것이다.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다고 했다.지금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괜히 꺼릴 뿐이라고 했다.오줌의 탁월한 성분과 효능을 묵묵히 연구하다보면 누구나 오줌을 마실 날이 올 거라고 강조했다. ●‘지식의 편향성’에 반성했다 강 교수가 요료법에 입문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98년 3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스물세해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대학 동창이 마셔보라고 권한 것이 계기가 됐다.“친구가 ‘나는 감옥에서 이것으로 살았다.’며 일본 의사가 쓴 요료법 책을 건네더군요.연구해 보라고요.” 친구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설득은 그를 짧은시간에 오줌 전문가로 이끌었다.강 교수는 “농학박사이자 과학자로서 해부·병리·생리학을 두루 공부했지만 정작 오줌에 대해서는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한 쪽에만 치우친 지식으로 공부를 다했다고 자부했던 것에 크게 반성했다.”고 고백했다.책을 구해 요료법의 원리와 임상 사례 등을 학자로서 깊이 연구하는 동시에 직접 마시기 시작했다. ●건강에 짙은 안개가 걷힌 듯 아침 첫 오줌이 좋다고 했다.첫 두 숟가락 정도는 버리고 유리컵에 받았다.전에는 실수로 손에 오줌이 묻으면 비누로 박박 씻으며 난리를 쳤는데 이제 통째로 들이키려니 “천지가 개벽할 일”이었다고 한다.강한 호기심은 역하다는 느낌을 지우기에 충분했다.그렇게 처음으로 오줌 반 컵을 마셨다. 셋째날부터 뭔가 오기 시작했다.젊었을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늘 오른쪽 어깨와 팔이 묵직하게 아팠는데 갑자기 개운해졌다.마치 안개가 자욱이 껴 있다가 햇빛이 비추면서 환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일주일 지난 뒤 사흘 동안 설사를 했지만,탈이났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달랐다.‘가뿐하다.’는 느낌이었다.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개운했다.20년째 십이지장염을 앓아 만성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던 육촌누님도 강 교수의 권유로 요료법을 시작한 뒤 입맛이 돌기 시작했다.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세계협회장 된 ‘오줌박사’ 요료법에 푹 빠진 강 교수는 각종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99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2회 세계요료법대회’에 참석하게 됐다.체험담과 임상 연구 사례를 듣는 자리였다.44개국 400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난치병이 씻은 듯 사라졌다는 발표도 나왔다. 결실은 지난 5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3회 대회에서 맺었다.강 교수는 “주먹구구식으로 사례만 발표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공식기구를 발족해 학술대회도 열고,이론적으로 연구해보자.”고 제안했다.전세계 40개국 1000여명이 동참할 뜻을 밝혔다.이렇게 해서 ‘세계요료법협회’가 출범했다.흔쾌히 한국의 ‘프로페서 강’을 임기 2년의 초대회장으로 뽑았다.4차 대회는 오는 2007년 경기 가평에서 연다.이달 말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에 요료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오줌 마시면 별다른 약 안써도 된다 강 교수는 “오줌은 온 몸을 돌아다닌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진 것으로 인체에 대한 정보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자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반응한다.반응정보는 혈액을 통해 온 몸으로 전달되는데 방금 몸 밖으로 나온 오줌에도 이런 정보가 담겨 있다.따라서 오줌을 마시면 병원균에 대한 정보가 임파선을 자극,뇌에 전달돼 이에 대응할 각종 호르몬과 면역세포에 명령을 내리게 된다.오줌의 ‘자연치유력’이란 바로 이런 것을 일컫는다. 그는 “이 때문에 오줌을 마시면 병에 걸렸다가도 별다른 약을 쓰지 않아도 낫는다.”고 말했다.오줌에 있는 성분 중 ‘EGF’같은 인자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효과도 있다.인스턴트 음식이나 육류를 먹으면 으레 역한 오줌이 나오게 마련이므로 자연스레 먹는 것도 조절하게 된다.복용은 주로 아침에 나오는 오줌으로 하며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오줌과 생수만 마시면서 3박 4일 정도 ‘요단식’도 한다. ●웃음이 보약 늘 웃고 산다는 강 교수는 “잘 먹고,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건강의 세가지 비결”이라고 말했다.이런 건강 비결 때문인지 강 교수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휴대전화는 쉴새 없이 울렸다.무턱대고 고맙다는 인사부터 처음 오줌을 마셨는데 부작용이 없냐는 걱정도 있었다. 강 교수는 한달에 한번씩 요료법 세미나를 열고,석달에 한번씩 요료법을 소개하는 ‘생명수와 건강’이라는 건강정보지를 낸다.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다음’ 카페를 통해서도 요료법을 알리고 상담도 해주고 있다.내년 4월에는 도쿄에서 ‘제1회 아시아요료법대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많은 사람에게 요료법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정부에서도 나서 요료법 연구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료법의 역사 요료법은 동양에서 발원해 서양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힌두교 경전에는 오줌을 먹었다는 기록이 107군데 나올 정도로 요료법의 역사가 깊다.‘동의보감’에도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으니 피로의 갈증과 기침을 그치게 한다.”며 요료법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
  • 盧대통령 시정연설 / 盧, 조기투표 제안 배경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재신임투표 방식과 일정을 명확히 했다.불과 하루 전만 해도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나 문재인 민정수석은 “재신임투표와 관련해 회의를 한 적이 없어 결정된 게 없다.”고 ‘연막’을 쳤으나,이미 청와대에서는 치밀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속전속결식으로 나온 것은 재신임투표 방식과 시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가열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에서다.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재신임의 방법과 시기에 관한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재신임투표에 대해 일각에서 ‘국면돌파용’으로 오해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비교적 빨리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재신임투표에 대한 자신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노 대통령이 재신임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노 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으로 돼 있다.시간이 갈수록 노 대통령의 재신임 지지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정 제시로 이제 공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으로 넘어왔다.정치권이 세부적인 일정과 방식 등에 합의하면,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재신임투표를 하게 되는 셈이다.그렇게 될 경우 지난해 12월19일 대통령선거를 치른 뒤 1년 만에 대통령선거에 준하는 재신임투표가 실시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재신임투표 부결을 위해 모든 당력을 결집한 총력체제로 나간다면,재신임투표는 대선과 차이가 없는 치열한 사생결단식의 국면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재신임투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속단할 수 없다.처음 노 대통령이 재신임카드를 제시했을 때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찬성에 기우는 듯했지만,점차 꼬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하프타임 / 세계탁구 1위 마린, 월드컵 우승

    세계 탁구 1인자 마린(중국)이 3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복귀했다.세계랭킹 1위 마린은 12일 남자월드컵탁구대회 단식 결승에서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세계 9위)를 4-1로 제치고 우승했다.지난 5월 파리 세계선수권 8강에서 한국의 주세혁(상무·세계 20위)에게 3-4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던 마린은 이대회 8강에서 세계 2위 티모 볼(독일)을 꺾은데 이어 전 챔피언 왕리친(중국·세계 3위)을 준결승에서 4-1로 제압,세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 ‘꿈나무’ 죽인 금메달 지상주의/체중감량 고교레슬러 사망

    금메달 지상주의와 무모한 관행에 떠밀려 ‘지옥의 감량’을 하던 레슬링 꿈나무가 끝내 숨을 거뒀다. 제84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46㎏급 출전을 위해 감량중 쓰러져 3일 동안(40시간30여분) 혼수상태에 빠졌던 전북대표 김종두(17·전북체고 2년)군이 12일 오전 7시30분 숨졌다. 김군은 지난 10일 오후 전주동중 운동장에서 감량을 위해 섭씨 27도가 넘는 날씨속에 땀복을 입고 40여분간 뛰다가 쓰려졌다.땀을 많이 흘린 탓에 수분부족 현상이 왔고,곧바로 전신이 마비됐다.전북대병원측은 “탈수현상이 심해 장기가 크게 훼손된 데다 뇌사상태가 진행돼 안타깝지만 소생 가능성이 없어 산소호흡기를 뗐다.”고 밝혔다. ●10일간 체중의 15%빼기 강행 평소 체중이 54㎏인 김군은 46㎏급 경기(11일)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동안 자기 체중의 15%인 8㎏을 빼는 강행군을 계속했다.계체 하루 전인 지난 9일에는 너무 힘들어 합숙소를 도망치기까지 했다.“조금만 더 참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부모와 코치 등의 설득으로 복귀해 필사의 감량을 시도하다 꽃 같은 생을 접은 것. 김군은 지난해 KBS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유망주로 꼽혀 이번 체전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다.평소 김군의 몸무게라면 50㎏급에 출전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체급을 내릴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해져 감량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김군의 가족은 “감량을 위해 뼈만 남을 정도로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괴로웠다.”고 밝혔고,전북체고 관계자는 “부모의 권유와 본인의 동의 아래 감량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도망 선수 부모·코치가 설득 김군의 사망으로 선수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레슬링협회는 “고교생의 경우 평소 체중에서 3∼4㎏ 이상을 줄이지 말도록 수차례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1996년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중이던 유도 남자 65㎏급 국가대표 정세훈(당시 용인대)이 5㎏ 이상을 감량하려다 사망했을 때도 대책이 쏟아졌지만 경기 3∼4일 전부터 단식하고 이뇨제를 먹는 등의 방식으로 3∼5㎏을 빼는 관행은 이어졌다. 전주 김영중기자 jeunesse@
  • 전국체육대회/ 역도 김미경, 첫날부터 한국新

    제84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오는 16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전북 익산 한성볼링장에서 벌어진 볼링 남고부 개인전 결승을 시작으로 여자 역도와 배드민턴 축구 테니스 핸드볼 복싱 등 모두 7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서울대표로 나선 배드민턴 여자 대학부의 전재연(22·한체대)이 배드민턴 여자대학부 단식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전재연은 아테네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쌓기 위해 지난달부터 네덜란드·독일·덴마크 오픈에 차례로 출전한 뒤 개막 사흘전에야 입국,예선까지 치러내는 강행군 끝에 대회 4연패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대표로 나선 김미경(22·한체대)은 순창체육관에서 벌어진 역도 여자 63㎏급 결승에서 인상 96㎏,용상 123㎏을 각각 들어올려 자신이 지닌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뒤 합계에서도 217.5㎏으로 우승,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전주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설] SK 수사 성역 없어야

    SK 비자금이 지난 대선 때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진위여부를 떠나 이젠 짜증스럽기까지 하다.현대비자금을 포함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벌써 몇번째 재벌 비자금 의혹인가.그렇다고 검찰수사로 명쾌하게 밝혀진 것은 또 무엇이며,이러한 비자금 수사가 정치발전과 정치자금의 투명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답답하기조차 하다. 더구나 이번에는 통합신당 이상수,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소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전체로 파장이 확대될 조짐마저 보인다.여야,청와대가 어느 한 곳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 아닌가.게다가 최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달 초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도,러시아를 방문했다니 도대체 뭐가 뭔지 헷갈릴 지경이다. 정치권이 언제까지 재벌 비자금에 발목이 잡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이로 인해 민생경제가 뒷전에 방치되도록 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따라서 이번 SK 비자금 수사가 한 획을 그어야 할 것이다.“단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검찰수사가 이뤄지면 결국 구속되고,재판 도중 ‘줬네.’ ‘안 받았네.’로 공방을 벌이다,시간이 흐르면 석방되어 정치적 희생양인 것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현 비자금 수사관행이 사라져야 한다. 매양 같은 결과가 반복되다 보니 국민불신만 키우고,누구도 비자금 수사결과나 정치인들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검찰이나 정치권에도 도움이 되지않는 악순환의 연속이다.결국 정치권만 의혹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사생결단식 정쟁으로 치달아 정국만 황폐해질 뿐이다.여론의 추이에 얽매이지 말고 재벌 비자금의 검은 고리를 끊는 교훈적인 수사가 되어야 한다.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흐지부지한다거나,성역이나 관행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영영 정치발전과 국가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 갈데까지 간 弗잡기

    아시아와 구미(歐美)가 충돌한 환율대전에서 우리나라가 연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弱) 달러’로 정책을 선회한 미국이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본 등과 함께 연일 달러를 사들이는 방어전을 펴고 있다.원화절상이 급속히 이루어질 경우 국내 수출업체가 받을 충격을 줄이려고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대체로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이에따라 환율하락을 대세로 인정하고 다른 쪽에서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은 8일 필사적인 환율방어 작전을 폈다.시중은행 외환딜러들은 하루동안 10억달러 이상의 달러화를 당국이 사들인 것으로 추정했다.한 딜러는 “최근 당국이 개입해 이렇게 대량으로 매수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국이 이런 식으로 환율을 지켜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정서다.우선 달러 가치를 낮춤으로써 막대한 무역적자를 줄여보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 미국은 1995년 중반에 시작된 ‘강(强) 달러’ 정책을 8년만에 사실상 포기했다.재정 및 금융정책 수단을 소진한 채 환율 정책을 통해 경상수지 적자축소와 경기 부양을 도모해야 하는 처지인 부시 행정부는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동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상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회담에서 ‘인위적 방어보다는 시장을 통해 환율을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아시아 지역의 달러 환율을 폭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세계 환율 갈등의 배경과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0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대미(對美) 무역흑자 지속이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 등과 같은 약점을 갖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수준에서 압박을 피해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의 불리함을 상쇄하라고 주문했다. 기업은행 자금운용실 김성순 과장은 “우리 당국이 아무리 환율을 방어하려 해도 세계적인 달러 약세 추세를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계단식으로 환율이 하락해 단기적으로 1130원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청송감호소 수용자 사망원인은 복막염

    사회보호법 폐지를 요구하며 경북 청송보호감호소에서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 4일 숨진 강모(37)씨의 사인은 급성 복막염으로 밝혀졌다. 6일 경북대 법의학팀(주임교수 최종민)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씨의 시체를 부검한 결과,급성 복막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교수는 “강씨의 사인은 복막염이 파열되면서 몸속의 세균이 혈액으로 흘러들어가 패혈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신체 부위의 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밝혔다.강씨의 부검에는 유가족들이 입회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
  • 청송감호소 단식 수용자 사망/유족 “가슴에 피멍” 주장

    사회보호법 폐지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경북 청송 보호감호소 피감호자가 식사 도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청송보호감호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제1보호감호소에 수용돼 있던 강모(37)씨가 아침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안동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강씨는 청송감호소 피감호자 450여명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집단 단식농성에 동참했으나 농성 도중 건강상태가 악화돼 지난 2일부터 링거 주사를 맞아 왔다. 청송감호소 관계자는 “강씨의 건강상태가 다소 호전돼 식사로 죽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씨가 죽을 먹다가 기도가 막혔는지는 모르지만 구토를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강씨의 신체 부위에 외상은 없었으며,간경화에 의한 식도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얼굴에 상처가 있고,가슴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자체 감사반을 구성해현장 조사에 나서는 한편 6일 오전 유족 입회하에 사체를 부검키로 했다.청송감호소 제 1,2피보호 감호자 1500여명 가운데 5일 현재까지 370여명의 피감호자들이 단식 농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 @
  • 강남 재건축시장 리모델링 선회

    강남 재건축 시장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재건축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 60% 의무건설 확정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한양1차아파트 입주자 대표들로 구성된 주거환경개선협의회는 최근 재건축을 포기하고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했다.이들은 삼성물산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을 시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71년 준공된 한양1차아파트는 12층짜리 10개동,936가구.단지 전체가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리모델링을 한 것은 동 규모의 작은 단지에 불과했다.이 아파트는 2005년 말 외관과 계단식 구조,지하주차장을 갖춘 아파트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배종일 협의회 회장은 “재건축은 5∼6년 이상 걸리는 데다 중소형 평형 의무건설비율 확대로 사업성이 떨어질 것 같아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복도식을 계단식 구조로 변경,전용면적을 넓히고 외관도 세련되게 단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양1차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변 다른아파트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미성1차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수익성 등을 분석 중이다.82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14층짜리 3개동,322가구 단지다.서초구 반포동 미도 1,2차 아파트 등도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한 아파트로는 압구정동 현대5차와 옛 현대사원아파트,신사동 삼지아파트,서초동 방배삼호아파트,방배동 궁전아파트,이촌동 로얄아파트 등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경매 포인트

    동두천 생연 주공 102동 101호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생연주공 102동 101호(24평형)가 다음달 2일 오전 10시30분 의정부지원 11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3-6722’.보영여중 동쪽에 있으며 96년 10월에 지어진 아파트.보산초·보영여중·동두천중·보영고·동두천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다.단지안에 유아원·상가·노인정 등이 들어서 있다. 감정가는 5200만원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됐다.이번 최저 입찰가는 3328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5000만원,전세가는 3000만∼3500만원선.근저당 3건과 가압류 1건이 있으나 임차인이 없이 소유자가 살고 있어 명도시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동두천 생연 조흥 4동 301호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조흥4동 301호(22평형) 아파트로 다음달 2일 10시30분 의정부지원 11계에서 경매로 나온다.사건번호 ‘2002-53752’.생연초등학교 동쪽에 있으며 95년 5월에 입주했다.개별난방으로 방 2개짜리 계단식 구조다. 감정가는 4500만원이었으나 두 차례 유찰됐다.이번 입찰가는 2800만원.시세는 3000만∼3300만원.후순위 임차인 1명이 있으나 명도에 따른 어려움은 없다. 자료제공 ㈜알닥 (02)3445-8114,www.rdaq.com
  • 여의도는 지금 ‘배반의 계절’

    #장면1 23일 오전 민주당 기자실은 술렁였다.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었던 유종필 전 후보공보특보가 ‘반노’(反盧)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 대변인으로 전격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내년 총선 때 서울 관악을에서 통합신당측 이해찬 의원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유 대변인은 곧 기자실에 나타나 “대선 이후 청와대쪽과는 교류가 없었다.”고 ‘진로 변경’을 분명히 했다. #장면2 지난 19일 통합신당의 원내대표 선출행사에 앉아 있는 박양수 의원은 외로워 보였다.다른 참석자들은 앞줄에 나란히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민주당 구주류 출신으로 신당참여를 선언한 박 의원은 친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멀찌감치 뒤에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그를 발견한 의원들이 “앞으로 오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박 의원은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했다. ●정치성향과 다른 진로 선택 여의도는 지금 ‘변신’의 계절이다.친노(親盧) 성향 정치인들의 통합신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원래 성향과는 정반대의 진로를선택한 의원들이 속출,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통합신당을 만든 정치인 중에는 친(親) DJ 인물이 적지 않다.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의원만 해도 박양수 의원 외에 정동채·배기선 의원이 있다.DJ 정부에서 국방장관 및 국정원장을 역임한 천용택 의원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이해찬 의원,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한 이강래 의원,경제부총리를 지낸 강봉균 의원,문화부장관을 지낸 김한길 전 의원도 신당으로 간 사람들이다. DJ에게 “연어가 되겠다.”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송석찬 의원도 신당행을 택했다.대선과정에서 반노 입장을 보였던 김명섭·송영진·김덕배·설송웅 의원이 신당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반면 대선 때 노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했지만 신당을 외면하고 민주당 잔류를 택한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조순형·추미애 의원은 대선 때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서 공신 역할을 했지만,지금은 반노파의 선봉장으로 민주당을 사수하고 있다.대선 때 노 대통령을적극 도왔던 김상현·김경재 의원과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을 지낸 이낙연 의원도 당 잔류를 택했다. ●17대 총선 위한 고육지책 ‘변신’의 옷을 갈아 입은 이들은 하나같이 “소신에 따른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있다.하지만 줄곧 비슷한 노선을 걸어온 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갈리는 현상은 정치인 스스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다.중도파였던 김근태 의원이 3일간 단식 후 돌연 신당행을 밝혔을 때 같은 재야 출신으로 오랜 세월 가까이 지내온 김영환 의원이 “나는 선배님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의아해한 것이 단적인 예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지역구 민심과 정치적 계산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와 함께 각 당에서 고위당직이나 정부관료직,전국구 상위순번 등을 보장받고 진로를 정했다는 얘기도 무성하다.특히 민주당쪽에서는 “신당에 간 사람 중에는 검찰에 개인비리가 걸려 어쩔 수 없이 소신과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경우도 있다.”는 미확인소문도 나돌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어린이 책꽂이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전2권)(케네스 그레이엄 원작,미셸 플레시스 만화,김미선 옮김,아이세움 펴냄) 케네스 그레이엄이 앞을 못보는 아들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들의 일상을 생생히 표현해낸 영국의 명작.풍부한 서정이 수채화같은 천연색 만화로 잘 표현됐다.의인화한 동물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통해 강마을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마네·모네·고흐·클림트의 명화를 응용해 계절의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특히 눈길을 끈다.초등 저학년용.각권 6500원. ●달의 비밀(플로랑스 기로 글·그림,조현실 옮김,반딧불이 펴냄) 초승달,반달,보름달 등 달의 모양이 왜 조금씩 바뀌는지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밤하늘의 신비와 환상을 한껏 부추겨주는 입체그림책.달의 비밀을 캐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 동물친구들은 달을 따다 저마다 다른 용도로 쓰는데….달을 따러 올라가는 길을 계단식으로 접은 입체편집이 재미있다.5∼7세용.9000원.
  • “엇갈린 행보”… 서로를 겨눈다/김근태·추미애 신·구주류 저격수 자임 일부선 정치적계산 ‘잇속챙기기’ 비판

    민주당의 분당이 기정사실화된 이후 김근태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각각 신·구주류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주목된다.그동안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며 신·구주류간 타협을 촉구해 오던 두 사람은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원조 신·구주류’보다 더 가열차게 싸움을 선도하고 있다. 두 사람의 행보가 공식적으로 갈린 날은 지난 7일.김 의원은 당무회의 폭력사태의 책임을 구주류에 돌리면서 “신당 참여”를 선언했고,추 의원은 구주류 성향 중도파 모임인 ‘통합모임’의 공동대표로 전면에 나서 신주류를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9일 CBS 라디오에 순차적으로 출연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김 의원은 조순형·추미애 의원 등 구주류쪽으로 돌아선 중도파들에 대해서까지 “당이 폭력으로 저지되는 것에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추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문인 김원기 고문이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하고 면담하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신당과 무관할 수 있겠느냐.”고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어긋난 행보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당 관계자는 “김근태 의원이 신당파로 돌아선 것은 한화갑 전 대표 등 구파가 조순형·추미애 의원을 차기 리더로 인정하고 연대를 도모한 데 따른 반발”이라고 주장했다.이 때문인지 김 의원과 줄곧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온 김영환 의원조차 “선배님이 왜 탈당과 분당을 하면서까지 신당을 창당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이경수 당 부위원장도 “운동권 선배라는 분이 탈당 명분을 얻기 위해 단식을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반면 지난해 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앞장섰던 추 의원이 신당파에 등을 돌린 것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에서 영남출신 대권주자로서의 희소성을 노린 것이란 관측도 있다.신주류측 이종걸 의원은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요구하는 신당추진 선언에 동참했으면서,일언반구 해명도 없이 입장을 크게 바꿔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이기적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사회자가 이를 지적하자,추 의원은 “당시 발전적 해체라는 뜻은 민주당의 정신을 더욱 튼튼히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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