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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표 사람들 엇갈린 행보

    최병렬 대표와 이재오·남경필 의원은 한때 한 배를 탔다.최병렬 체제 출범 이후 두 사람은 대표적인 ‘친 최병렬’ 인사로 꼽혔다.이 의원은 2개월 전만 해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지도부를 수호해 왔고,최 대표와는 ‘단식 동기’이기도 하다.남 의원 역시 위기 때마다 최 대표를 지원해 왔다.그러나 둘은 18일 대표 퇴진모임을 주도하며 최 대표에게 ‘총구’를 겨눴다. 이날 최 대표 진영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홍준표 기획위원장 정도만 열심히 최 대표를 지원사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임태희 비서실장은 뒷수습에 분주했다.홍사덕 총무는 당의 ‘안정’을 위해 사퇴서 반려를 받아들이고 아침 회의를 주재했으나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이상득 총장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특보단장인 안상수 의원은 명확히 반대그룹에 섰다.심복인 윤여준 의원이나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애매한 행보를 보였다.특히 최 대표에 대한 전격적 공천 배제 발표는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일각에서는 대표와의 교감설이 거론되고 있으나,“최 대표가 당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김 위원장이 윤여준 의원,이재오 의원과 각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때문이다. 현 체제 직전 지도부 ‘트리오’를 이뤘던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가운데서 홍 의원만이 다른 길에 섰다.이재오 의원 등은 국회 법사위에서 ‘위조CD’를 폭로한 홍 의원의 문책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반최’진영은 초선과 재선그룹을 근간으로 한다.재선그룹은 이재오·남경필·안상수 의원이,초선그룹은 원희룡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초·재선 15명은 이날 함께 모임을 갖고 ‘거사’에 뜻을 모았으나 이해 관계는 조금씩 다르다.초선 의원들은 이재오 의원이 중심이된 재선그룹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 비대위원장 시절 자신들에게 가해진 ‘위해’에 아픈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이재오 의원이 모임을 주도하는 상황을 절대 방조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자칫 ‘당권 경쟁’처럼 비쳐질 것을 우려,이같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거사의 진행상황에 따라 반최 진영의 균열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정규 의원이 중심이 된 26명의 중진의원들도 일단 ‘반최’쪽에 섰다.그러나 소장파들과 끝까지 노선을 같이할지는 미지수다. 이지운기자 jj@˝
  • [’장애인 외출길’ 동행 르포] 1시간이면 갈 거리 3시간씩이나 걸려

    ‘장애인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출을 하고 싶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외출하는 것은 장애인에게는 넘기 힘든 거대한 벽이다.장애인들은 ‘장애인이동권연대’를 중심으로 4년째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선천성 뇌질환을 앓고 있는 1급 장애인 이흥호(34·서울 도봉구 창동)씨와 지하철과 버스·택시를 이용한 외출에 나섰다. ●험하고 어려운 외출길 지난 15일 오전 11시50분쯤 이씨가 사는 창동 주공아파트 1709동을 출발했다.이씨는 1주일에 4차례씩 성동구 구의동에 있는 노들야학에 공부를 하러 간다.평소에는 그나마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지하철만 이용하지만,이날은 지하철을 이용해 석계역까지 간 뒤 버스와 택시로 귀가했다.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이씨는 아파트 15층 집 현관을 나선 뒤 하강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힘들었다.이웃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이날은 5분 정도 기다렸지만 30분 이상 기다리는 날도 있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길을 힘겹게 지나 지하철 1호선 녹천역에 도착,리프트를 타기 위해 직원 호출 버튼을 눌렀지만 고장이 났는지 신호가 가지 않았다.하는 수 없이 휴대전화로 역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역 직원은 계단 위에서 작동버튼만 눌러주고 되돌아갔다.이씨는 “원래 다 내려갈 때까지 직원이 도와줘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지하철역 직원만 탓할 수도 없다.녹천역 정자영 팀장은 “매표소 2개에 3명의 직원이 일하다보니 바쁠 때는 장애인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지하철역 구내로 들어간 뒤 리프트를 타고 60계단을 올라갔다.이어 매표소를 들른 뒤 다시 리프트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갔다.여기까지 10분 이상 걸렸다.전동차를 타려고 하니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 한뼘 정도의 공간이 걸림돌이 됐다.전동휠체어의 앞바퀴가 걸려서 기우뚱거렸다.석계역에서 내릴 때는 공간이 더 넓어 기어이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공익근무요원이 일으켜 세워주지 않았다면 큰 위험에 빠질 뻔했다. 오후 1시10분쯤 석계역에 도착한 이씨는 버스정류장으로 갔다.장애인·노약자를 위한 셔틀버스를 기다렸지만 30분이 넘게 오지 않았다.할 수 없이 일반 버스를 탔다.1m가 넘는 버스 출입구를 혼자 힘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다.운전사도 “배차시간에 쫓겨 시간도 없는데….”라며 고개를 돌렸다.보다 못한 시민 4명이 힘을 합쳐 뒷문을 열고 이씨를 가까스로 버스에 태웠다. 노원역 근처에 도착,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던 택시를 잡았다.운전사는 전동휠체어를 트렁크에 실으려고 했지만 트렁크가 너무 작아 들어가지 않았다.운전사는 “어쩔 수 없다.”며 그냥 떠나려고 했다.이씨가 애원을 해서 트렁크에 엉성하게 휠체어를 얹어놓은 채 느린 속도로 택시를 운행했다.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3시.비장애인에게는 1시간 거리의 외출이었지만,이씨에게는 3시간 이상 걸렸다.이씨는 “밖에 나가는 길이 늘 어렵고 험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멀기만 한 장애인 이동권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은 2001년 1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박모(71·여)씨가 숨지고 고모(71)씨가 중상을 입으면서부터다.장애인 관련 5개 단체가 ‘오이도역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다음달 6일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철로를 점거,농성을 벌이던 장애인 32명이 연행됐다.같은 해 4월 장애인이동권연대가 출범한 이후 이동권 확보를 위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현재 2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라는 행사를 29차례나 개최,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특히 2002년 8월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리프트 추락 사건에 항의해 서울시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에서 39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2001년 6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 50만명의 서명도 받았다.이들의 가장 큰 바람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교통수단 이용 및 이동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장애인 이동권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또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인이 대중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 등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라크 파병안 통과] 파병안 처리 안팎

    국군부대 이라크 추가파견 동의안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찬성 속에 순조롭게 통과됐다.‘반대 당론’을 택한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열띤 반대 토론을 펴고 찬성 토론은 1명도 없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의원 12명은 극심한 내부 논란 끝에 무더기로 ‘당론’을 따르지 않았고 국가적 현안임에도 불구,표결에 불참한 의원도 59명에 이르러 16대 말기 의회의 ‘아노미’를 보여줬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정한 당론대로 임해 반대 의원이 4명으로 가장 적었다.전재희 의원은 종교적 신념 때문에 반대했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다 지도부와 틀어진 이규택·박희태 의원 등은 불참했다. 열린우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찬성 당론을 재확인했다.당초 반대했던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방위원장도 더이상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고 찬성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여전해 열린우리당은 ‘권고적’이란 수식어를 붙여 파병반대 단식을 한 임종석 의원 등의 소신을 허용했다.이라크에 다녀온 뒤 한때 추가파병에 찬성했던 송영길 의원은 결국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본회의장에서도 열린우리당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젊은 층과 진보 진영 등에 어필하려 애썼다.‘한·민공조’를 깨면서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환 의원은 “추가파병안은 특전사·해병대 등 최정예 전투부대”라며 “정부가 ‘혼성부대’라고 말하는 것은 속임수”라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노무현·부시 대통령의 ‘노·부동맹’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하프타임] 이형택 시벨오픈 8강 진출

    이형택(28·삼성증권)이 13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벨오픈(총산금 38만달러) 단식 2회전에서 세계 27위의 빈센트 스패디아(미국)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지난달 카타르오픈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한 이형택은 세계 21위인 마디 피시(미국)와 4강 티켓을 다툰다.
  • 열일곱살 신세대 팝스타 스테이시 오리코 한국 온다

    영화 ‘바람난 가족’의 뮤직비디오 삽입곡 ‘스턱(Stuck)’을 부른 신세대 팝스타 스테이시 오리코가 24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리코가 16일부터 펼치게 될 6개국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로,그녀의 힘있는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 주관사인 엘티피는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제작된 영상필름 상영을 위해 3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며 투어팀의 요구에 따라 계단식 무대장치를 세워 그동안 여느 팝스타들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더불어 하이틴 팝스타 열풍을 이끌고 있는 오리코는 열일곱 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가창력에 미모,댄스 실력,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실력파다.또한 음악에 대한 진지한 태도로 기존 소녀취향의 팝스타들과 차별성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오리코는 지난 2000년 14살의 어린 나이로 발표한 첫 앨범 ‘제뉴인(Genuine)’이 신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빌보드 히트시커스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5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이어 정식 메이저 데뷔 앨범 ‘스테이시 오리코’와 첫 싱글 ‘스턱’을 통해 최고의 팝스타로 올라섰다.‘스테이시 오리코’는 지난 9일 개최된 그래미상 베스트 팝-컨템퍼러리 가스펠 앨범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문의 라이브힙(02)2055-1677. 박상숙기자˝
  • [사설] 한·칠레 FTA 이젠 처리해야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에 대해 반드시 결론을 내야 한다.한국 국회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지난달 22일 상원의원 만장일치로 FTA 비준안을 처리한 칠레는 물론이고,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대외 무역 의존도가 66%에 이르는 국가가 또다시 비준안 처리를 무산시킨다면 국가신인도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박관용 국회의장과 3당 대표가 지난 2일 FTA 비준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지난달 8일 이른바 ‘농민당’ 의원들의 단상 점거로 두 번째 무산될 때와는 다른 분위기임에 분명하다.그러나 농민당 의원들은 4월 총선 이후 처리를 요구하고 있고,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그제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처리를 확신할 수 없는 것이 현주소다. 거듭 강조하지만,국회의원이 이익단체와 같이 집단이기주의에 휩쓸려선 안 된다.국가 미래가 걸린 중대 현안임을 뻔히 알면서 의원 개인의 이해관계를 앞세운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더구나 농촌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국회 차원에서 상호금융 이자를 6.5%에서 3%로 낮추고 지원 예산도 16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해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한 터다.정부도 과수농가 피해 예상액보다 훨씬 많은 1조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 않는가. 농촌의 피폐화를 막는 것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책무다.그렇다고 개방의 시대를 역류해 국가 전체가 피해를 보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하는 볼썽사나운 국회가 연출되지 않기를 바란다.찬·반 의사표시를 분명히 한 뒤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이제 농민당 의원들도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경쟁하고,농민을 설득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 FTA 무산땐 국가신뢰 타격

    국회가 9일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한다.지난해 12월30일과 올 1월8일에 이어 세 번째 시도다.정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배수진을 친 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검토단이 9일부터 잇따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또다시 비준처리에 실패할 경우 대외 이미지 손상을 홍보하는 결과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8일 SBS ‘염재호의 시사진단’ 프로에 출연해 “한·칠레 FTA비준이 무산되면 대외신뢰도가 급격히 추락,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세계에서 FTA를 맺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몽골밖에 없다.”면서 “대외 무역 의존도가 66%이고 교역량이 세계 12위인 나라가 FTA를 체결하지 않는다면 총성없는 무역전쟁에서 어떻게 살아 남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과수농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7년간 1조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피해 예상액(7800억원)의 두배 규모다.전체 농업에 대한 예산은 향후 10년간 119조원을 지원하기로 이미 밝힌 바 있다. 정부는 FTA 처리에 대한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고,박관용 국회의장도 처리를 약속한 만큼 이번만큼은 비준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그러나 민주당 배기운(전남 나주) 의원 등 농촌출신 의원들이 지난 7일부터 ‘FTA 처리반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다 농민단체들도 9일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대외경제연구원은 한·칠레 FTA 처리지연과 미·멕시코 FTA 발효로 우리나라 기업이 본 피해가 360여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연구원측은 FTA 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칠레에 대한 수출 차질액은 연간 600억원(5000만달러)으로 불어나고 한국 자동차의 멕시코시장 진출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원조얼짱은 누가 뭐래도 현정화

    즉시 전달되고 즉각 반응하는 인터넷시대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지던 ‘퀸카’ ‘킹카’는 옛말이다.대신 ‘얼짱’이라는 말로 통합·진화됐다.어느날 저녁 인터넷상에서 얼짱으로 지목되면 다음날 아침에는 자신도 모르는 새 스타가 돼 있다.스포츠 세계도 마찬가지.‘그린의 신데렐라’ 안시현(골프),‘얼짱 특급’ 백은비(빙상),‘코트의 얼짱’ 진혜지(배구),‘1등 얼짱’ 신혜인(농구) 등.바야흐로 ‘얼짱 전국시대’가 왔다. ‘스포츠 얼짱’의 원조는 누굴까.많은 사람들은 탁구의 현정화(마사회 코치)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앳된 표정에 앙칼지게 ‘파이팅!’을 외치던 현 코치.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단식우승을 거머쥔 1993년 스포츠 스타로는 처음으로 ‘운동선수도 여자임을 잊지 않는다.’는 카피와 함께 화장품 광고를 찍기도 했다. ‘셔틀콕 여왕’ 방수현이 그 뒤를 이었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사격요정’ 강초현이 세계를 매료시키기도 했다.그러나 이들은 집중된 시선이 달갑지만은 않았다.일단 뜨고 나면 싫어도 팬클럽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인터뷰,패션쇼 등 각종 행사에 시달리곤 했다.부담이 된 탓일까.강초현은 올림픽 이후 거듭된 부진에 고개를 떨구다 지난해 힘겹게 재기했다.안시현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무대에서 깜짝 우승,시선을 한몸에 받았다가 컨디션 난조를 경험했다. 연예계와는 달리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얼굴’과 ‘실력’ 가운데 ‘실력’이 항상 우선한다.이기지 못하면 얼짱이 될 수 없고,승리를 지키지 못하면 스포트라이트는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얼굴이 진정한 얼짱이다.”‘원조 얼짱’ 현정화가 후배들에게 던지는 쓴소리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청문회 이래서야 설득력 갖겠나

    국회 법사위 의결로 오는 10∼12일 사이에 열릴 예정인 불법 대선자금 청문회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정당간 일방적인 주장과 폭로로 점철될 게 뻔한 탓도 있지만,이번 청문회가 지닌 비상식과 불합리성이 더 걸린다.검찰이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임에도 불구하고,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비춰볼 때 부적절하다.이번 청문회가 비록 상임위 활동이라고 하나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되어서는 아니된다.’는 법정신을 어기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을 청문회 대상으로 삼은 것은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더구나 이번 특검은 노 대통령이 처음 거부권을 행사하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단식으로 맞서 국회에서 재의결한 법안 아닌가.아직 수사기간이 60여일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특검 대상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불러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결국 폭로와 정쟁밖에 더 있겠는가. 무엇보다 불법 대선·경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편파와 기획수사 여부를 따지겠다는 청문회가 스스로 공평성과 형평성을 무너뜨렸다.무려 93명에 이르는 증인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련자는 단 한명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니 이래서 어떻게 국민들을 설득시킬 것인가.불법 대선자금의 수사 대상인 정치인들이 스스로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도 문제인 터에,스스로 공정과 균형을 무너뜨렸으니 자기모순(自己矛盾)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국회의 결정이나 권위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이제 증거도 없이 시중의 소문을 거론하면서 윽박지르고 야단이나 치는 구태에서 탈피하길 바랄 뿐이다.진상규명을 위한 법사위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검찰수사가 더이상 편파 시비에 시달리지 않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또 야당과 검찰이 자제력을 발휘해 검찰독립을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 ‘페더러 시대’ 열렸다/호주오픈 우승· 세계1위 거머쥐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테니스가 열린 멜버른파크의 로드레이버코트를 연일 가득 메운 관중들 틈에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4)도 끼어 있었다.이 대회 3연패(97∼99년)를 달성했던 그는 동료 로저 페더러(23·세계 1위)의 경기를 1회전부터 빠짐없이 지켜봤다.그리고 1일 결승전에서 전 세계 1위인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24)을 3-0(7-6 6-4 6-2)으로 완파하고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조국 스위스에 호주오픈 우승컵을 안긴 페더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생애 두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낸 페더러는 우승 상금 120만호주달러(약 10억 7300만원)를 챙겼다.호주오픈 정상과 세계 1위에 동시에 올라선 페더러는 앤디 로딕,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 등이 줄줄이 패하며 물러난 하드코트에서의 최강자로서 전성기 개막을 알렸다.페더러는 이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듯 첫세트 서비스 성공률이 50%대에 그치는 등 초반 긴장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건진 페더러는 2세트에서 사핀의 서비스게임을 연속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고,체력이 바닥난 사핀을 몰아붙여 마지막 세트를 6-2로 마감했다. 한편 전날 ‘벨기에 슬램’으로 벌어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쥐스틴 에냉(세계 1위)이 킴 클리스터스(2위)를 2-1로 따돌리고 첫 우승,변함없는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클리스터스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세차례 만나 모두 이긴 에냉은 지난해 프랑스오픈,US오픈에 이어 통산 세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라 윔블던만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성지순례 압사사고 이모저모/악마의 기둥 투석의식중 참변

    1일 성지순례 도중 200여명의 압사사고를 낸 미나는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이 행해지는 곳이다.이 곳은 3일간 계속된 성지순례(하지)로 지칠대로 지친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압사사고 30분간 계속돼 신자들은 미나 계곡에 있는 18m의 돌기둥 3개에 사흘간 7개의 돌을 던진다.돌기둥은 악마를 상징하며 순례자들이 이때 던질 7개의 약돌은 전날 밤 인근에서 미리 준비한다. 안전시설도 미흡하고 3개의 돌기둥은 100m 간격으로 놓여 있다.이곳에 순례자들이 일시에 모여든다.이들은 최대한 가까이서 돌을 던지기 위해 기둥에 접근을 시도하고,이를 구경하는 인파까지 겹쳐 압사사고가 종종 발생해왔다.3일간의 의식으로 지친 순례자들은 주의력마저 잃은 상태다. 이날의 압사사고는 30분 동안 지속됐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피해규모가 컸다.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불법’ 순례자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우디 당국은 매년 계속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나라별 정원을 할당하고 비자관리를 엄격하게 해왔다. 현장이 수습되자 돌을 던지는 의식은 2시간30분 만에 재개됐다.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당국은 하지 이전에 배치된 1만명의 경찰에 2000명을 추가배치했으며 헬리콥터와 확성기를 동원,질서유지에 힘쓰고 있다. 메카 성지 순례 최악의 사고는 지난 90년 7월 미나의 한 터널에서 1426명의 순례자가 압사,혹은 질식사한 사건이다. ●90년 1426명 사망 최악 하지는 신앙 증언과 예배,단식,종교세 납부와 함께 무슬림이 실천해야 할 ‘신앙의 다섯 기둥’중 하나다.이슬람력으로 12월 초부터 10일 사이에 수행된다. 이슬람 성전인 꾸란(코란)에 따르면 무슬림은 건강과 경제사정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번은 성지 순례를 해야 한다.이 때문에 무슬림들은 성지 순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년간 저축을 하고,메카까지 수천km의 대장정을 하기도 한다. 메카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첫날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가 했던 것처럼 흰색 순례복을 입고 메카에서 미나 평원으로 이동해 기도를 하며 텐트에서 밤을 지새운다. 다음날에는 12㎞를 걸어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한 아라파트 동산에 올라가 해가 질 때까지 기도한다.다음날 다시 미나로 돌아온 순례자들은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호주오픈 테니스/페레로 꺾고 호주오픈 결승진출

    프로 데뷔 6년차에 똑같은 오른손잡이.그랜드슬램 우승컵을 한번씩 안아봤고,역대 전적까지 3승3패로 똑같은 닮은꼴.남자프로테니스(ATP)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로저 페더러(사진·스위스·세계2위)와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의 맞대결은 그러나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나란히 시속 195㎞의 서비스를 주고 받았지만 승부의 추는 정확도에서 한발 앞서 11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올린 페더러에게 기울었다. ‘스위스 특급’ 페더러(2번시드)가 30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1900만호주달러)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클레이코트의 황제’ 페레로(3번시드)를 3-0(6-4 6-1 6-4)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대회 첫 결승에 올랐다.페더러는 또 이날 승리로 앤디 로딕(미국)의 8강전 탈락으로 주인을 잃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23번째로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지난해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페더러는 앞서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잠재우고 결승에 선착한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1일 우승컵을놓고 일전을 벌인다. 레이튼 휴이트(호주),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 등 쟁쟁한 적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준결승까지 오른 페더러는 1세트 4-4 동점 상황에서 거푸 자신의 게임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이후 상대의 구석을 정확히 겨냥하는 송곳 서비스와 스핀을 섞은 절묘한 스트로크로 1시간29분만에 승리를 낚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호주오픈 테니스/사핀, 222분 사투끝에 웃다

    세계랭킹 86위와 4위.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타이틀 11개와 58개.시드조차 받지 못한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29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1900만호주달러) 테니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3시간42분간의 사투끝에 4번시드의 ‘거함’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3-2로 침몰시키며 포효했다. 8강까지 무려 90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올리며 1년동안 시달린 손목 부상을 훌훌 털어버린 사핀은 이날도 10살 위 백전노장에게 최고 구속 211㎞의 가공할 ‘광서비스’(서비스에이스 33개)를 퍼부으며 애거시의 호주오픈 연승행진(26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내리 2세트를 따라잡는 뒷심을 발휘한 애거시는 마지막 세트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아쉽게 내주는 바람에 통산 5번째이자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지난 2002년 자신의 생일날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에 1-3으로 역전패하며 거의 잡을 뻔한 우승컵을 놓쳤던 사핀은 오는 1일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의 승자와 다시한번대회 첫 패권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벨기에 듀오’ 쥐스틴 에냉(세계 1위)과 킴 클리스터스(2위)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톱시드의 에냉은 콜롬비아 선수로는 첫 메이저 4강에 오른 파비올라 줄루아가(36위)를 2-0으로 제쳤고,전날 8강전에서 ‘붕대 투혼’을 발휘하며 준결승에 오른 2번시드의 클리스터스도 파티 슈나이더(스위스·26위)의 기세를 2-0으로 일축,맞수 에냉과 첫 우승컵을 놓고 ‘외나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에냉과 클리스터스의 그랜드슬램 결승 대결은 이번이 세번째.클리스터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결승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눈앞에 두고 에냉의 벽에 막혔다.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정상의 에냉 역시 단 한번도 호주 결승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해 이들이 펼칠 31일의 결승전은 한동안 WTA투어를 쥐락펴락한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의 대결에 견줄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주니어부 남자 단식에 출전한 한국의 김선용(17·양명고·12번 시드)은 조세린 오우아나(프랑스·7번 시드)와의 16강전에서무려 5개의 매치포인트를 날려버리며 1-2로 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클리스터스 부상투혼 4강에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메이저 무관의 여왕’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세계 2위)가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7위)를 2-0으로 누르고 그랜드슬램 5회 연속 4강에 올랐다. 2세트 초반 재발한 발목 부상을 ‘붕대 투혼’으로 극복한 클리스터스는 지난 대회 8강전에 이어 거푸 미스키나에게 쓴 잔을 안겼고,지난해 4대 그랜드슬램 준결승에 모두 오르고도 문턱에서 놓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파티 슈니더(스위스·26위)도 3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11위)를 제압,‘30살 돌풍’을 일으킨 리사 레이먼드(미국·30위)를 2-0으로 잠재우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대회 여자 단식 패권은 쥐스틴 에냉(벨기에·1위)-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36위),클리스터스-슈니더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클레이코트의 황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가 ‘왼손잡이’ 히캄 아라지(모로코·51위)를 3-0으로 누르고 앤드리 애거시(미국)-마라트 사핀(러시아)에 이어 4강에 합류했다. 로저 페더러(세계2위)도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아·8위)을 3-1로 물리치고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4회전에서 거푸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결승 티켓은 물론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페레로와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하프타임/사핀, 세계1위 로딕꺾고 준결승행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경기에서 톱시드 앤디 로딕(미국)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사핀은 시속 210㎞가 넘는 강서브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세계랭킹 1위 로딕을 3-2로 제압했다.사핀은 지난해 챔피언 앤드리 애거시(미국)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톱시드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린제이 대븐포트(미국)를 2-0으로 꺾고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 비너스의 슬픔/호주오픈서 레이먼드에 완패 16강 좌절

    세계랭킹 30위 리사 레이먼드(31·미국)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어레나에서 열린 2004 호주오픈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3라운드(대회 5일째)에서 우승후보 비너스 윌리엄스(사진·24·미국)를 2-0((6-4 7-6(7-5))으로 격파하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25번시드의 레이먼드는 이날 6개월 만에 메이저대회에 복귀한 비너스(3번시드)를 맞아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으며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등 고비를 맞았으나 비너스가 그때마다 실수하는 틈을 타 승리를 낚아챘다.이 대회에서 6차례나 출전해 한번도 4강에서 밀려난 적이 없던 비너스는 더블폴트 7개와 실책 44개를 범하며 무너졌다.레이먼드는 안나 스마시노바-피스톨레시(이스라엘·14번시드)와 리나 크라스노루츠카야(러시아·15번시드)를 연파하며 ‘16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티아나 골로빈(프랑스)과 16강에서 격돌한다.
  • 하프타임/페더러·비너스 호주오픈 순항

    ‘캐넌 서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로드레이버 코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강력한 서브와 칼날같은 스트로크를 앞세워 알렉스 보고몰로브 2세(미국)를 3-0으로 제압했다.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과 알레르트 코스타(스페인)도 각각 히카르두 멜로(브라질)와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를 3-0으로 꺾고 2회전에 합류했다.여자 단식에서는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3번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최고 시속 191㎞의 강서브를 날리며 네트를 점령,애슐리 해클로드(미국)를 2-0으로 물리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 하프타임/이형택 호주오픈 1라운드 탈락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난적 니콜러스 에스퀴드(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또 지난 대회 남자단식 준우승자 라이너 슈틀러(독일)가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2-3으로 져 탈락하는 등 상위 랭커들도 잇따라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이형택은 19일 호주 멜버른의 3번 쇼코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에스퀴드에 0-3(3-6 6-7 2-6)으로 완패했다.이로써 이형택은 에스퀴드와의 세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 멜버른 ‘라켓★ 전쟁’/올 첫 메이저 호주오픈 오늘 개막

    슈퍼스타들이 멜버른에 모였다.19일 멜버른파크의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막을 올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92회 호주오픈테니스에 나서기 위해서다.시드를 받은 남녀 각 32명을 포함한 256명의 선수들은 2주간 한껏 달궈진 하드코트 위에서 ‘라켓 전쟁’을 벌인다. 프랑스오픈·US오픈·윔블던과 함께 세계 4대 그랜드슬램대회로 불리는 호주오픈은 매년 1월에 열려 한 시즌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왔다.총상금은 1900만호주달러(약 175억원)이며,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120만호주달러(약 11억700만원)가 각각 주어진다. ●노장 애거시의 2연패 가능할까 남자 단식의 경우 지난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간 4번시드의 노장 앤드리 애거시(미국·세계 4위)가 과연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가 최대 관심거리다.그러나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군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1위),‘클레이코트의 황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위) 등 젊은 피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스위스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로저 페더러(2위)와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8위)까지 가세,일대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톱시드의 로딕은 2000년 프로에 입문,‘광속 서비스’를 앞세워 모두 11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컵을 챙겼을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뿐만 아니라 US오픈 결승에도 올라 하드코트에서의 약점을 보란 듯이 털어낸 페레로,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폭발적 강서비스가 주무기인 페더러의 욕심도 저력만큼 크다. 지난 16일 끝난 쿠용인터내셔널대회에서 로딕과 애거시를 연파하고 우승한 날반디안도 ‘최고의 복병’으로 우승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한 이형택(28·삼성증권)은 카타르오픈 우승자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니콜라스 에스퀴드와 1회전을 치르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에냉의 ‘독주체제’ 굳어지나 여자 단식은 지난해 챔피언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세계 3위)가 일찌감치 결장을 선언해 긴장감이 한층 떨어졌다. 2001·2002년 2연패를 달성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6위)와 ‘동구의 마녀’ 옐레나 도키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15위) 등 톱랭커들까지 불참을 결정했고,발목 부상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다 출전을 결심한 세계 2위 킴 클리스터스도 정상의 몸상태가 아니다.지난해 롤랑가로(프랑스오픈)와 US오픈 정복 이후 상한가를 치고 있는 세계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10개 투어대회 타이틀을 거둬들이며 꾸준하게 랭킹을 끌어올린 ‘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 모레스모(4위)가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벼르고,2000년 대회 우승자 린제이 대븐포트(미국·5위) 역시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에냉을 넘겠다는 각오여서 결과는 미지수다. ‘윌리엄스가’의 언니 비너스의 복귀도 변수.동생 세레나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만 네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등 ‘지존’의 자리를 지킨 비너스는 부상으로 인한 6개월간의 공백이 부담스럽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는다면 에냉의 독주를 저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 ■호주오픈이 남긴 기록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은 지난 1905년부터 시작됐다.세계대전으로 중단된 적이 있어 올해 대회는 92번째다.지난 69년 프로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호주오픈이라는 대회명을 사용했다.뉴질랜드(2회)를 포함해 멜버른(48회) 시드니(17회) 애들레이드(14회) 브리스베인(8회) 퍼스(3회)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다 지난 88년부터는 멜버른 한 곳에서만 열리고 있다.남자부 최다 우승기록은 아드리안 퀴스트(호주)가 지닌 13회.36∼50년에 걸쳐 단식 세차례,복식 10차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60년 이후 14년 동안 단식에서만 무려 11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복식 8회,혼합복식 3회 등 모두 22회 우승한 마거릿 코트(호주)가 여자부 기록을 갖고 있다.코트는 US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각각 5회,윔블던에서 3회 우승을 일궈내 여전히 ‘전설’로 남아 있다. 최연소 우승자는 53년대회 남자 단식의 켄 로스월(호주·18살2개월)과 97년대회 여자 단식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16살3개월).특히 로스월은 72년 우승 최고령(37세2개월) 우승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최다 연속 우승은 남녀 단식에서 각각 로이 에머슨(호주·5회)과 마거릿 코트(7회)가,복식에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7회)가 갖고 있다.
  • 2004 승부를 건다/배드민턴 男 기대주 이현일

    “동메달이라뇨,금메달입니다.”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사진·24·김천시청)이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로 국민은 물론 애인에게 깜짝 선물을 안기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지난해말 혹독한 체력 훈련을 했다.”면서 “지난 11일 선수촌에 입촌해서는 기술과 전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3월 올림픽 ‘수능 무대’인 스위스오픈과 전영오픈에 잇따라 출전,금메달 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그는 남자 단식의 희망이다.한국 ‘셔틀콕’은 여자 단식의 방수현과 남자복식의 김문수-박주봉,혼합복식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강국의 명맥을 이어왔다.하지만 유독 남자 단식에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노메달’수모를 겪고 있다.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탓이다.특히 만리장성은 넘지 못할 벽으로까지 여겨졌다.그러나 유망주에 불과하던 그가 지난해 일본·스위스 오픈을 거푸 제패하더니 세계선수권대회(혼합)에서 세계 최강 첸홍(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단숨에 정상으로 발돋움,자신감을 부풀렸다. 현재 남자 단식의 판도는 이현일(세계 3위)을 비롯해 1위 첸홍,맞수인 히다얏 타우픽(인도네시아) 등 7∼8명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의 색깔을 달리하기 십상이다.협회가 그의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은 물론 금메달까지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세계 정상급이다.”면서 “다만 고비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김 감독은 이를 체력과 정신력 부족으로 진단,훈련에 초점을 둬 왔다. 그는 “오기가 부족하다는 말을 곧잘 듣는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훈련해 최고의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 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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