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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 열기에 재계도 ‘후끈’

    아테네 올림픽의 열기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 올림픽’도 한창이다.23일까지 계속된 한국의 메달레이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낸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다. 현대차는 비록 자사 선수들이 메달을 딴 것은 아니지만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양궁이 남녀 단체전 금메달,여자 개인전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회장은 지난 85년부터 9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도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 지난 20여년간 양궁에 대한 열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체형에 맞는 활 개발을 위해 자신의 집무실 한편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외제품과 국산 제품의 품평회를 가지는 등 남다른 공을 들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되는 내수침체 등에 고심하던 정 회장이 양궁선수들의 선전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성적표도 눈부시다.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레슬링을 비롯,승마·탁구·태권도·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에 선수들을 내보냈다.이미 삼성전기 소속 김동문-하태권,이동수-유용성이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은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여자복식에서 이경원이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평소 점심시간을 이용,수원사업장 실내체육관에서 자사 배드민턴 선수들과 연습게임을 즐길 정도로 배드민턴 애호가인 강호문 사장은 지난달 선수단에 보약과 대형 파브TV 및 홈시어터를 전달한 데 이어 아테네 현지에 전화를 걸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도 한국 탁구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삼성생명에는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이은실과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승민이 소속돼 있다.삼성생명은 또 김인섭,문의제,박진국,임대원 등 레슬링 ‘4인방’의 금굴리기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에스원 이우희 사장은 태권도 대표들의 금빛 발차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올림픽 대표 4명 가운데 남자부 문대성과 여자부 장지원이 에스원 소속으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올림픽 폐막식에 앞서 진행될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봉주가 우승할 경우 파브 구매고객 1만 5000명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지급하는 ‘45억원짜리’ 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탁구에서 은(석은미)·동메달(김경아)리스트를 배출했고,KT의 이용경 사장은 남자 권총의 진종오가 뜻밖의 은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올림픽 탁구단식 제패 유승민선수 가족

    “유씨집 외동아들이 해냈네.” 23일 오후 8시45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유승민(22) 선수가 6세트에서 서브에 이은 3구째 강한 드라이브로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인천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 유 선수 집은 가족과 이웃의 환호성이 하나가 됐다. 유 선수네는 2년전 이곳으로 이사와 아직 낯선 사이지만 이날 유 선수 집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이웃 60여명은 마치 자기 자식의 승리인 양 유 선수 부모를 부둥켜안고 기쁨을 함께 했다. 마당이 좁아 담 너머에서 경기를 보던 동네 어른들도 “동네에서 큰 경사가 났다.”며 즉석에서 벌어진 간이잔치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였다. 어머니 황감순(48)씨는 “오늘 오후 3시쯤 승민이와 통화했을 때 ‘컨디션이 좋다.’는 말을 듣고 금메달을 예감했었다.”며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큰 잔치를 벌여야겠다.”고 말했다.아버지 유우형(50)씨도 “어린 나이에 너무도 침착하게 잘 싸워줘 고맙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유승민의 금메달이 확정될 때까지 유씨 집은 환호와 탄식이 잇따라 교차될 정도로 긴장의 연속이었다.6세트 가운데 첫 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2점 이내의 박빙승부였기 때문이다. 유씨 부부와 이웃들은 15평 남짓한 마당에서 연신 ‘파이팅’을 외치거나 나무로 물통을 두드리며 그리스 현장 못지 않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앞서가던 5세트를 내주어 세트 스코어 3:2가 된데 이어 6세트 초반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자 유씨 부부는 안절부절못했다. 하지만 유 선수가 한점한점 착실히 점수를 쌓아가며 승기를 잡자 ‘잘한다.’,‘그러면 그렇지.’라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고,마침내 승리를 확정짓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모두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손을 치켜들었다. 외아들인 유 선수는 부천 오정초교,내동중학교,포천동남고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으며,시드니올림픽 남자복식 4위에 이어 2002 부산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테네 2004] 유남규 기교+김택수 힘=유승민

    ‘화려한 데뷔와 뒤이은 시련,이를 딛고 탁구 영웅으로 다시 서다.’ 유승민의 탁구 인생은 동서양의 영웅 신화 구조를 쏙 빼 닮았다.‘탁구 신동’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부진을 겪었다.소속팀 이중등록 문제까지 터지며 갈 곳 없는 ‘미아’가 됐다. 그러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탁구 신화’를 다시 썼다. 유승민이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부천 도화초 2년 때.삼촌이 경영하는 탁구장에 우연히 들른 게 계기가 됐다. 천부적인 자질은 오래지 않아 빛을 발했다.부천 오정초등교로 옮긴 5학년 때부터 전국대회 전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떨쳤다.부천 내동중 1학년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업팀 선배를 꺾어 ‘신동’의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97년 중학교 3학년생으로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 사상 최연소(15세)로 본선에 올랐다. 2년 뒤에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단·복식을 석권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무서운 아이’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유남규의 기교와 김택수의 파워를 갖춘 그에게 ‘타도 중국’의 기대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시드니올림픽.단식 예선 탈락은 물론 팀 선배 이철승(32)과 함께 뛴 복식에서도 4위에 그쳤다.경험 부족으로 실수를 쏟아냈기 때문. 소속팀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신생팀 제주 삼다수와 삼성생명의 스카우트 분쟁에 휩쓸리면서 이중등록 선수가 돼 대한탁구협회에 공식적으로 등록이 되지 않았다. 그해 고교(동남종고)를 졸업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국내 대회에는 참가할 수도 없어 혼자 독일과 중국 프로리그를 떠돌아 다녀야만 했다. 그러나 강철은 때릴수록 더욱 단단해 지는 법.세계 무대에서 ‘잡초 수련’을 한 그는 예전의 ‘집중력이 부족한 미완의 대기’가 아니었다.특기인 포핸드 드라이브는 힘이 붙었고,단점이던 백핸드와 경기운영 능력도 보완했다. 2001년 말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꾸린 그는 그해 11월 스웨덴오픈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2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간판스타 김택수를 누르고 한국 탁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한 번 물오른 천재의 스매싱은 멈출 줄 몰랐다. 2002아시안게임에서 이철승과 함께 복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단식 3위에 올랐고,지난 5월 이집트오픈과 7월 US오픈 단·복식을 휩쓸며 세계 랭킹도 2년 만에 20위권에서 3위까지 치솟았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공화병’(恐華病)을 넘어서기 위해 하루 몸쪽 공을 300개 이상 받아내는 김택수 코치의 특훈과 심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유승민 금메달 고구려 기개 떨쳤다

    ‘신동 탁구선수’ 유승민(22)이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 세계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아테네 올림픽 남자탁구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세트스코어 4대 2로 제치고 금메달의 승전보를 울린 것이다.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은·동메달을 딴 중국 선수 2명을 거느리고 금메달 시상대에 우뚝 선 유승민의 모습은 늠름했다.월계관을 쓴 그의 얼굴은 고구려인의 드높은 기상 그대로였다. 유승민의 승리는 4강전에서 ‘녹색 테이블의 여우’ 발트너(스웨덴)를 꺾으면서 예견됐었다.뛰어난 기량과 함께 이글거리는 눈매와 우렁찬 기합소리는 상대방을 기죽이고도 남았다.유승민은 지금까지 여섯 번 싸워 한 번도 이긴 적 없는 왕하오에 대해서도 “연구는 끝났다.”며 금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였다.그리고 결과는 적중했다. 유승민의 올림픽 제패는 한국 탁구사상 16년 만의 쾌거다.그러나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가 거둔 금메달이 안방에서 이뤄졌다면 유승민의 금메달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비교할 수도 없이 크다.15세때 최연소 나이로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된 이후 계속된 그의 피나는 훈련과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아울러 양현철 감독과 김택수코치 등 선수 생활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승한 코치진들에게도 치하를 보낸다. 유승민의 쾌거는 고구려사 왜곡으로 우리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중국 선수를 상대로 한 것이기에 더욱 통쾌했다.국민들은 유승민의 스매싱 하나하나에 경기침체의 고통까지 날려버릴 수 있었다.한국은 올림픽 경기 초반 다소 부진했다.체조 오심 등 불운도 있었다.선수단은 이번 6번째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한층 분발,10위목표 달성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 바란다.
  • [아테네 2004] 유승민, 왕하오 3연속 전관왕 저지

    [아테네 2004] 유승민, 왕하오 3연속 전관왕 저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회전을 한껏 먹은 공이 네트 위로 살짝 넘어왔다.바로 이거다.유승민은 회심의 드라이브를 걸었다.당황한 왕하오(21)는 무의식적으로 팔을 뻗었지만 공은 아래로 깔렸다.유승민(22)의 대각선 드라이브가 16년 만에 만리장성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한국 탁구의 매운 맛은 역시 펜홀더 드라이브에 있었다.유승민은 한국 ‘펜홀더 드라이브’의 자존심이고,상대 왕하오는 중국이 개발한 ‘이면타법’의 완성자.세계 4위 왕하오는 1위 왕리친,2위 마린보다 랭킹에서는 뒤지지만 중국 탁구의 실질적인 에이스다.유승민은 그와 청소년무대에서 만나서는 한 차례 승리를 거뒀으나 성인무대에서 여섯 차례 싸워 모두 졌다. 그러나 한물간 타법인 펜홀더 드라이브가 신무기로 평가되는 ‘이면타법’을 완벽하게 제압했다.왕하오는 손목을 비틀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칼날같은 펜홀더 백핸드 공격이 가능한 이면타법을 앞세워 유승민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유승민은 푸시 공격으로 상대의 흐름을 꺾은 뒤 공이 조금이라도 뜨면 곧바로 드라이브와 송곳같은 스매싱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첫 세트부터 감이 좋았다.2점을 먼저 내준 유승민은 서브에이스와 상대 실책,직선·대각선 드라이브를 퍼부어 11-3으로 간단히 이겼다.왕하오의 백핸드 스매싱이 살아나면서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11-9로 따냈다.4세트 역시 11-9로 이겨 쉽게 금메달을 건지는 듯 했지만 5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1-13으로 져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오히려 6세트를 놓친다면 승리는 물건너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았다.그러나 유승민은 스매싱은 스매싱으로,드라이브는 드라이브로 맞받아치는 투혼을 보이며 10-9까지 따라온 왕하오를 끝내 잠재웠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와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거푸 작성된 중국의 올림픽 전관왕(금 7개) 신화가 마침내 깨진 것이다.한국 탁구는 88서울올림픽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렸다.서울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에서 유남규와 김기택이 결승에서 맞붙는 등 금 2,은·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92바르셀로나대회에선 동 5개,96애틀랜타대회 동 2개,그리고 2000시드니대회에선 고작 동메달 1개에 그치며 침체에 빠졌다. ‘탁구의 꽃’인 단식은 더욱 부진했다.바르셀로나대회에서 김택수(현 남자대표팀 코치)와 현정화(현 여자대표팀 코치)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2개 대회에서 거푸 ‘노메달’에 그쳤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女100m ‘무명의 반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아테네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무명의 스프린터’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가 깜짝 우승했다.한국은 양궁 남자 단체전 2연패를 일궈낸 데 이어 탁구 남자단식에서 유승민(삼성생명)이 은메달을 확보했다.북한도 여자탁구에서 김향미가 세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네스테렌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6),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10초97) 등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네스테렌코는 미국이 보이콧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여자 100m 금메달을 싹쓸이해온 아성을 24년만에 깨뜨렸다. 장용호(예천군청)-임동현(충북체고)-박경모(인천계양구청) 트리오가 나선 한국 남자 양궁은 21일 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복병 타이완을 251-244로 따돌리고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관련기사 13∼15면 22일 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유승민이 노장 얀 오베 발트너(39·스웨덴)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23일 오후 8시 왕하오(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여자 단식에서 북한의 김향미와 한국의 김경아(대한항공)가 나란히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축구는 이날 새벽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프레디 바레이로(2골),호세 카르도소에게 먼저 3골을 내줘 후반 이천수의 2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져 사상 첫 메달의 꿈을 접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유승민 “23일은 金”

    [아테네 2004] 유승민 “23일은 金”

    얀 오베 발트너의 노련미만으로는 ‘탁구 신동’의 폭풍 같은 스매싱을 막을 수 없었다.세계 랭킹 3위 유승민(22)은 22일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39세의 노장 발트너(스웨덴)를 4-1(11-9 9-11 11-9 11-5 11-5)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88서울올림픽 단식에서 유남규(현 농심삼다수 감독)가 우승한 이후 16년 만이다.남자 탁구는 시드니대회 노메달에 그친 한을 풀게 됐다. 유승민은 위력적인 포핸드 드라이브와 서브를 테이블 좌우로 작렬시켰다.발트너는 ‘녹색 테이블의 여우’라는 별명답게 예리한 커트와 속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국 노장은 신성의 ‘제물’이 됐다.유승민은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춘 3세트 초반 스매싱과 서브에이스 2개 등을 묶어 4-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왕년의 스타 발트너도 10-5로 뒤진 상황에서 테이블 끝에 걸치는 드라이브 등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유승민의 서브 에이스에 끝내 무너졌다.이후 페이스는 완전히 유승민 쪽으로 넘어갔다.발트너의 스타일을 읽은 유승민은 범실은 줄인 채 쉴새없이 스매싱을 꽂으며 가볍게 두 세트를 따냈다.유승민은 23일 세계 최강 왕리친을 꺾은 세계 4위 왕하오와 겨룬다.금메달을 놓고 ‘한·중전’을 벌인다.유승민은 지난 1999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때 왕하오를 한차례 꺾은 적이 있으나 성인대회에선 올해 코리아오픈 준결승을 포함,6전전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교민 30여명과 남북한 선수들의 열렬한 공동 응원 속에 펼쳐진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북한의 ‘기둥선수’ 김향미(25)는 세계 1위 장이닝(중국)에게 0-4로 완패했다.한국의 김경아는 3·4위전에서 싱가포르 리지아웨이에 4-1로 역전승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중계실] 손승모 배드민턴 남자단식 銀 그쳐

    손승모(24·밀양시청)가 지난 21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랭킹 13위)를 맞아 분전했지만 0-2로 완패,은메달에 그쳤다.그러나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부 첫 4강 진출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 박근혜, 한국노총 지도부 면담등 ‘민생투어’ 시동

    박근혜, 한국노총 지도부 면담등 ‘민생투어’ 시동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0일 한국노총을 찾았다.노총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민생투어’의 일환이다.전날 용공과 친북활동도 과거사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자고 여권에 역공을 취한 뒤 이날은 정치 공방에서 한 발짝 뺐다. 박 대표는 이날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20개 산별위원장 등을 만났다.정기국회를 앞두고 비정규직 보호,국민연금법 개정 등 노동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박 대표가 언론에서 뵐 때보다 실물이 훨씬 아름답다.”고 덕담을 건넸고,박대표도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박 대표는 “민생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야당 대표로서 고심하고 있는데 근로자 등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가능하다.”면서 “한국노총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박 대표가 전날의 대여(對與) 강공을 뒤로 한 데 대해 진영 대표비서실장은 “어제 할 말을 다해서 여권 반응을 기다리는 것 같다.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 과거사 공방은 당 서열 2위인 김덕룡 원내대표가 맡고,김형오 사무총장이 지원사격에 나섰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여권의 국회 과거사특위 구성 제의에 대해 “노무현 정권이 하고 있는 것은 사생결단식 과거들추기”라고 규정했다.이어 “열린우리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노 대통령의 지침 때문인지는 몰라도 국회 내 특위를 설치하자고 속보이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여권의 과거사 공세를 “21세기 현대문명국가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규정했다.그는 “독립적으로 과거사 규명이 이뤄지려면 한나라당이 제안한 원칙을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대선자금 수사 때 노 대통령이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적 태도를 보인 것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아테네 2004] 만리장성 문턱서 무너지다

    [아테네 2004] 만리장성 문턱서 무너지다

    만리장성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생년월일(1976년 12월25일)까지 같은 콤비 석은미(대한항공)-이은실(삼성생명)조는 20일 아테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2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장이닝-왕난조에 0-4(9-11 7-11 6-11 6-11)로 완패,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석-이조는 88서울올림픽 때 남자단식(유남규)과 여자복식(양영자-현정화)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그러나 여자 탁구는 88서울 양영자-현정화(금메달),92바르셀로나 현정화-홍차옥,96애틀랜타와 2000시드니 유지혜-김무교(이상 동메달)조에 이어 올림픽 복식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석-이조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복식에서 중국의 왕난-궈이옌조를 꺾고 우승했다.이들에게 16년만의 금메달을 기대한 이유였다. 그러나 중국은 이때 충격을 받아 세계랭킹 1·2위인 장이닝과 왕난을 복식조로 묶었고,결국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석-이조를 상대로 4전전승을 거두는 치밀함을 보였다. 1세트 중반까지의 분위기는 좋았다.석은미의 송곳 드라이브가 테이블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7-5로 리드했다.그러나 장-왕조는 뒤진 상황에서 위력적인 드라이브를 찔러 넣으며 순식간에 9-1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1세트를 내준 석-이조는 순식간에 무너졌다.세계 최강을 상대하는 부담감에 특유의 속공이 살아나지 않았다.몸도 무거운 듯 연신 범실을 범했고,운도 따르지 않았다.테이블 가장자리와 그물에 맞고 튕겨 나가는 에지와 네트만 무려 5개나 나오며 허무하게 점수를 잃었다.2000시드니올림픽 단·복식 금메달리스트 장난의 백핸드 드라이브는 끊임 없이 한국 쪽 테이블을 맹폭했다.결국 석-이조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은실은 “우리의 스타일을 다 파악한 중국 선수들이 한수 위였다.”고 말했고,석은미는 “공의 회전이 생각보다 많아 계속 끌려 다녔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3·4위전에서도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가 중국의 니우지안펑-궈예조에 3-4로 져 4위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배드민턴, 승자도 패자도 웃었다

    [아테네 2004] 배드민턴, 승자도 패자도 웃었다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펼쳐진 셔틀콕 ‘형제 대결’은 서로가 후회없는 멋진 한판이었다. 1년 선배이자 대표팀 최고참인 이동수-유용성조와 후배 김동문-하태권조(이상 삼성전기)는 결승에 나란히 올랐다는 안도감에 분위기는 밝았지만 미묘한 라이벌 의식으로 긴장감이 흘렀다.경기에 임하는 서로의 각오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유조는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날리기 위해,김동문은 나경민(대교눈높이)과의 혼복 실패의 한풀이를 위해,하태권은 평생 꿈꿔온 금메달을 위해 각각 라켓을 힘껏 움켜 쥐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김-하조의 파워와 이-유조의 스피드 대결 양상이었고,정교함에서 앞선 김-하조의 승리로 끝났다.김-하조는 첫번째 게임에서 고비마다 터진 이동수의 드롭샷에 밀려 끌려갔지만 하태권의 강력한 스매싱과 김동문의 안정된 플레이로 5-5 첫 동점을 이룬 뒤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김-하조가 15-11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김-하조는 두번째 게임에서 더욱 날카롭고 정교한 공격으로 드라이브로 버틴 이-유조를 몰아붙여 단 4점만 허용하며 15-4로 완승했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이들 ‘셔틀콕 형제’의 아름다운 대결은 배드민턴의 불모지인 그리스 관중에게도 감동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자단식 4강전에서는 세계 13위 손승모(24·밀양시청)가 인도네시아의 소니 쿤코로를 2-1(15-6 9-15 15-9)로 물리치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남단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손승모는 21일 역시 인도네시아의 타우픽 히다야트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첫번째 게임에서 끈질긴 수비로 역전승을 거둔 손승모는 2번째 게임을 내줬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섬세한 헤어핀이 빛을 발하고,당황한 상대가 실책을 연발해 결승에 안착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올림픽 올빼미족’들을 잠 못들게 할 한국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스퍼트’가 시작됐다.한국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황금 주말’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트리오의 여자 양궁은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41-24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5연패를 일궈냈다.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짓는 수훈을 세우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선수끼리 겨룬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이겨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붉은악마 22일 광화문 집결 ‘금메달 갈증’을 어느 정도 푼 한국은 22일까지 3일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금 사냥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다.이에 따라 올림픽 올빼미족들도 21일 밤부터 본격적인 ‘TV 앞 응원’에 들어간다. 직장인 김승진(31·경북 구미시 송정동)씨는 며칠 전 일찌감치 월차(21일) 휴가를 냈다.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전자회사 직원인 김씨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다. 집안에 경조사가 있어서가 아니다.특별한 약속도 없다.오로지 ‘황금 주말’ 동안 새벽에는 올림픽 경기 TV중계를 보고,아침에 자는 ‘조침야활(朝寢夜活)’에 들어가기 위해서다.김씨는 “4년 만에 오는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넘길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돈도 안 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올림픽 응원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며 흥분했다.첫 대상은 양궁 남자 단체전.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트리오가 오후 9시45분부터 4강·결승전에서 ‘황금 화살’을 날린다. 이어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가 사상 첫 남자 단식 정상에 도전하며,자정에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의 고른 기량이 기대를 부풀린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같은 시간 벌어지는 남자축구 파라과이전이다. 56년 만에 8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은 2년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쓰면서 황금 주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붉은 악마도 22일 ‘비상’을 건 상태다.이날 오전 2시40분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옷과 뜨거운 가슴을 들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응원을 벌여 온 원정대 60명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합류한다.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농구 등 빅매치도 관심 22일 오전 4시55분부터 ‘총알탄 여전사’를 가리는 육상 여자 100m 결승이 열린다.크리스틴 아롱(프랑스) 이베트 라로바(불가리아) 등 유럽세와 로린 윌리엄스,라타샤 콜랜더 등 미국세가 매리언 존스(미국)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육상 여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이에 앞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과 리투아니아가 새벽 2시에 격돌한다.2승1패로 부진한 드림팀이 구 소련의 핵심 전력이었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을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0시에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북한의 자존심 함봉실이 동료 정성옥의 99세비아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노장 웃고 신동 울고

    19일 탁구 경기가 열린 아테네 갈라치올림픽홀.이날 ‘신구 핑퐁 스타’의 명암이 엇갈렸다.39세의 ‘왕년의 스타’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는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위 마린(24·중국)을 잡는 기염을 토했다.그러나 ‘일본 탁구의 희망’ 후쿠하라 아이(15)는 여단 16강전에서 한국 김경아(대한항공)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발트너는 1980∼1990년대 세계 남자 탁구를 평정했던 선수.서브 스매싱 드라이브 등 탁구의 온갖 기술을 ‘교과서’처럼 구사한 데다 상대의 의중까지 꿰뚫어 ‘녹색 테이블의 여우’로 통했다. 17살이던 지난 1983년 서울오픈 단식을 재패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발트너는 89도르트문트세계선수권,92바르셀로나올림픽,97맨체스터세계선수권을 잇따라 휩쓸며 아시아권 일색이던 탁구계에 ‘유럽의 힘’을 과시했다.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 파워와 몸놀림이 둔해졌고 랭킹도 20위로 처졌다.하지만 이날 올림픽 단·복식 2관왕을 노리던 최고의 공격수 마린을 4-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외르겐 페르손과 짝을 이룬 복식 16강에서도 중국의 공링후이-왕하오조를 4-1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노장의 건재함을 한껏 뽐냈다. 반면 후쿠하라는 ‘아이짱’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일본의 탁구 신동.3살때 탁구를 시작한 그는 지난 2000년 최연소(11세 7개월)로 국가대표에 발탁됐고 2002년에는 전일본선수권 여자복식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6월 당시 유럽 챔피언인 세계 3위 티모볼(독일)과 성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서 올림픽 전부터 그를 우승후보로 치켜세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하지만 세계 6위 김경아에 막혀 주저앉은 데 이어 복식 8강전에서도 중국의 니우지안펭-구오유에 조에 맥없이 무너져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손승모 ‘셔틀콕 반란’

    배드민턴의 손승모(24·밀양시청)가 올림픽 남자 단식 출전 사상 첫 4강에 깜짝 진출했다. 7번시드인 세계 13위 손승모는 18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중국의 첸훙에 2-1(10-15 15-4 15-10)로 역전승,파란을 일으켰다. 손승모는 박태상(삼성전기)을 2-0으로 꺾은 인도네시아의 소니 쿤코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이로써 손승모는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남단 4강 고지를 처음 밟는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점쳐진 중국의 세계 1·2위 린단과 첸훙은 모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6강전에서 영국의 리처드 보건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오른 손승모는 게임스코어 1-1 타이를 이룬 세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스매싱과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펼쳤고,이에 당황한 첸훙은 막판 범실을 연발해 무릎을 꿇었다. 밀양고-원광대를 졸업한 손승모는 어느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강점이다.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맥없이 무너지는 약점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그는 특히 동기생인 이현일(김천시청)의 천적으로 유명하지만 국제대회에 약한 모습을 보여 ‘국내용’으로 낙인찍혔었다.손승모는 고교 1학년때 셔틀콕에 오른쪽 눈을 맞고 시력을 거의 잃었다가 이름 모를 뇌사자의 안구 기증으로 시력을 되찾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첫 남북대결 이은실·석은미조 이겨

    [아테네 2004] 첫 남북대결 이은실·석은미조 이겨

    한국의 이은실(사진 오른쪽·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냐,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냐로 관심을 모은 아테네 첫 남북대결은 한국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4강에 2개조를 진출시킨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지만 중국에 대한 자신감으로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한 북한은 낙담한 표정이 역력했다. 18일 아테네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8강전에서 만난 남북한은 1승씩 주고받은 상태.2002년 중국오픈 결승 때 이-석조는 김-김조를 눌렀다.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김-김조가 이-석조를 이겼다.이번 올림픽 때는 공동연습까지 했다. 서로를 훤히 알아서인지 초반은 팽팽했다.이-석조가 전진속공으로 치고 들어가면 김-김조는 드라이브로 맞불을 놓았다.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이-석조가 이겼다. 균형은 3세트에서 깨졌다.이-석조가 8-3까지 도망가자 김-김조는 8-7까지 따라붙었으나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고른 이은실과 석은미의 스매싱이 구석구석 깊숙이 찌르면서 김-김조는 8-11로 무너졌다.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북의 김향미는 결정적인 순간에서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분위기가 이-석조로 급격히 기울었다.이-석조는 자신들의 실책으로 5세트를 내준 것 외에는 4∼6세트 모두에서 김-김조를 압도했다. 이-석조는 약체 크로아티아를 4-0으로 누른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와 결승티켓을 놓고 19일 4강에서 격돌한다. 한편 남자탁구의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은 마쓰시다 고지(일본)를 4-0으로 제압하고 단식 16강에 올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농성 50일째

    경부고속철도의 경남 양산 천성산 관통터널에 반대하며 지난 6월3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온 지율(47) 스님이 18일로 단식 50일째를 맞았다.하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 채 지율 스님은 기력이 없어 지난 14일부터 ‘묵언 단식’중이다. 스님이 천성산 터널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벌인 것은 이번이 세번째.지난해 3월과 10월에는 각각 38일,45일간 계속됐다.이동환 ‘도롱뇽의 친구들’상황실장은 “스님이 계속 참선하고 계신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스님은 이를 거부하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청와대가 제시한 합의안에 공사 중단기간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날 녹색연합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미화씨가 스님을 찾았으나 눈인사만 하고 발길을 돌렸고,17일에는 설악산에서 산양 지키기 운동을 하는 박그림씨가 상경,지지 단식에 들어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스코어보드] 17일의 스코어

    ■ 유도 ▲남 81㎏급 권영우(한국) 패자 결승 탈락 ▲여 63㎏급 이복희(한국) 패자 1회전 탈락 ■ 복싱 ▲51㎏급 1회전 솜지트 종조호르(태국) 22-12 김기석(한국) ▲54㎏급 1회전 김원일(한국) RSC패(상대 보라폿 페크롬·태국) ■ 테니스 ▲남 단식 32강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 2-0 이형택(한국) ▲여 단식 32강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2-1 조윤정(한국) ■ 펜싱 ▲여 사브르 개인 32강 아나 파에스(쿠바) 15-13 이신미(한국) ▲남 에페 개인 16강 파브리스 자네(프랑스) 15-5 이상엽(한국) ■ 배드민턴 ▲남 단식 16강 손승모(한국) 2-0 리차드 바우한(영국) 박태상(한국) 2-0 바오 춘라이(중국) 분삭 폰사나(태국) 2-0 이현일(한국) ▲남 복식 8강 희안-플란디(인도네시아) 2-0 임방언-김용현(한국) ■ 탁구 ▲남 단식 32강 주세혁(한국) 4-0 리우송(아르헨티나) 오상은(한국) 4-3 첸웨이싱(오스트리아) ▲여 단식 32강 김경아(한국) 4-1 탄 몬파르디니(이탈리아) ■ 하키 ▲남 A조 한국(1승1무) 3-2 영국(1승1패)
  • [아테네 2004] 이변의 아테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스포츠를 ‘각본없는 드라마’로 부르며 열광하는 것은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이 티끌만큼의 꾸밈도 없이 현실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금 ‘신들의 땅’ 그리스가 지구촌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파란과 이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수영 남자 계영 400m 결선 출발을 앞둔 아테네 올림픽아쿠아틱센터.동료들과 함께 몸을 푸는 미국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단일 대회 사상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당연히 미국은 계영 400m에서도 우승 ‘0순위’. 하지만 3분여 뒤 그의 꿈은 물거품이 돼버렸다.미국은 남아공(3분13초17)과 네덜란드(3분14초36)에 뒤진 3분14초62의 기록으로 3위에 그친 것.특히 남아공은 4년 전 시드니올림픽에서 호주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3분13초67을 경신하며 미국을 비웃었다. 펠프스의 절망은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4연승을 구가한 ‘드림팀’은 아테네 헬레니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줄곧 고전하다 73-92로 무너지는 망신을 당했다. 109승2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70년간 농구에 관한 한 ‘종주국’의 위세를 한껏 부려온 미국은 올림픽 4연패를 위해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NBA(미국프로농구) 슈퍼스타들을 출전시켰지만 첫판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변의 영웅들은 또 있다.수영 입문 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접영 100m에서 52년 만에 조국 프랑스에 수영 금메달을 안긴 로르 마노도의 쾌거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우돈폼 폴삭(22)도 역도 53㎏급에서 합계 222.5㎏으로 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요나스 라스무센-리케 올센(덴마크) 조가 확실한 금메달로 꼽힌 한국의 김동문-나경민 조를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고,남자 단식에서는 시드도 받지 못한 싱가포르의 복병 로널드 수실로가 세계랭킹 1위 린단(중국)에게 2-0의 완패를 안기는 돌풍을 일으켰다.여자 단식에서는 무명의 영국 선수 트레이시 핼럼이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카밀라 마틴(덴마크)을 무릎 꿇렸다. 테니스 세계랭킹 5위인 영국의 팀 헨만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27위인 지리 노박(체코)에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져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철녀’ 나브라틸로바 올림픽꿈★ 이뤘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슈퍼스타가 있다.울퉁불퉁한 근육질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서비스와 대포알 같은 스트로크는 마치 남자 선수를 연상케 했다. 전성기 때는 혹시 남성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세월의 무게에 눌려 서서히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 가고 있지만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은 오히려 더 강렬해진 것 같다.여자 운동선수로는 ‘환갑’을 훨씬 넘긴 47세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나브라틸로바는 조카뻘 되는 리사 레이먼드(31)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울리야 베이겔지머-타티아나 페레비니스 조에 단 2게임만 내주며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18일 열리는 2회전에 진출했다. 나브라틸로바는 지난 30년간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렸다.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 뒤늦게 도전장을 던진 것.‘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지만 올림픽에서는 ‘루키’인 셈이다. 각종 투어대회에서 무려 167개 타이틀을 움켜쥔 데다 전통의 윔블던대회 단식 9차례 우승 등 남들은 출전조차 힘든 그랜드슬램대회에서만 20차례의 단·복식 우승컵을 품었다.게다가 331주간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한 테니스의 ‘원조 여제’다. 선수로서 아쉬울 것 없어 보이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은 것이 바로 올림픽.올림픽 출전에 앞서 “코트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서 “내가 테니스를 계속하는 것은 그것을 진정으로 원하고,사랑하고, 또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오직 금메달만이 목표가 아님을 가늠케하는 대목이다. 전성기때 나브라틸로바는 88서울올림픽 참가를 거부했다.각종 투어대회 참가로 지쳤다는 이유였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는 개인적인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고,96애틀랜타 때는 공식적으로 은퇴한 상태라 코트를 떠나 있었다.2000시드니 때는 복귀에 따른 후유증으로 참가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마치 16세 소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미국 대표팀 감독인 지나 게리슨의 새벽잠을 설치게 하는 열정을 보였다. 자유를 찾아 체코에서 망명한 나브라틸로바.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미국이 동성애자 권리에서는 후진국이라고 공개 비판하는 등 코트 밖에서도 진솔한 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window2@seoul.co.kr
  • [스코어보드] 16일의 스코어

    ■ 축구 ▲남자B조 이탈리아(1승1무) 3-2 일본(2패) 가나(1승1무) 2-1 파라과이(1승1패) ▲남자D조 이라크(2승) 2-0 코스타리카(1무1패) 포르투갈(1승1패) 2-1 모로코(1무1패) ■ 하키 ▲남자 A조 한국(1무) 1-1 스페인(1무) ■ 유도 ▲남자 66㎏급 (1)우치시바 미사토(일본)※방귀만 1회전 탈락 ▲여자 52kg급 (1)시안동메이(중국)※이은희(한국) 패자전 탈락 ■ 사격 ▲여자 10m공기소총 (1)올레나 코스테비치(우크라이나)483.3점※안수경(한국) 예선탈락 ▲남자 트랩 (1)알렉세이 알리포프(러시아) ■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1)알도 몬타노(이탈리아)※오은석 32강 탈락 ▲남자플뢰레 16강 안드레 카사라(이탈리아) 15-13 박희경(한국) 페터 조피크(독일) 15-10 최병철(한국) 살바토르 산초(이탈리아) 15-6 하창덕(한국) ▲여자 개인 에페 (1)티메아 나기(헝가리)※김희정(한국) 8강전 탈락 ■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 이동수-유용성(한국) 2-0 루룩 하디얀토-알벤 율리안토(인도네시아) ▲남자단식 32강 이현일(한국) 2-0 스튜어트 브로트(호주) ■ 농구 ▲여자 B조 뉴질랜드(1승1패) 81-73 한국(2패) ■ 배구 ▲여자 A조 한국(1승1패) 3-1 그리스(1승1패) ■복싱 ▲복싱 60㎏급 32강 백종섭(한국) 30-23 쿨라 케이트(헝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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