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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김택수·유승민 6일 사제대결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우승자 유승민(삼성생명)과 유승민의 금메달을 조련한 김택수(KT&G) 전 대표팀 코치가 MBC왕중왕전 8강에서 맞대결한다. 유승민은 5일 경기도 의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유창재(상무)를 4-2로 꺾었고, 김 코치도 실업 2년차 조지훈(농심삼다수)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 코치와 유승민은 6일 4강행 티켓을 놓고 ‘사제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상대전적에선 김 코치가 5승3패로 앞서 있지만 연습 부족과 체력 저하를 보여 유승민의 우세가 점쳐진다.
  • [하프타임] 이형택 전한국테니스 2회전 안착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이 3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벌어진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윤성렬(한림대)을 2-0(6-1 6-0)으로 완파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일정 때문에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 이형택은 한 수 앞선 기량으로 50여분 만에 상대를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국내 여자 랭킹 1위의 전미라(삼성증권)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러키 루저’로 본선에 오른 김재은(명지대)에 2-0 퍼펙트게임(6-0 6-0)을 거뒀고, 주니어 최강 전웅선(SMI 아카데미)도 기권승으로 2회전에 올랐다.
  • [수도권 in] 마니아-어깨힘 듬뿍 종로탁구 ‘짱’

    [수도권 in] 마니아-어깨힘 듬뿍 종로탁구 ‘짱’

    서울 종로구에는 자랑거리가 많다.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비롯, 정치 1번지로서의 명성도 여전하다.600년 수도의 중심답게 단아한 멋을 자랑하는 고궁에다 동시에 현대미를 자랑하는 마천루들도 강남 못지않게 즐비하다. 종로구민과 구청 공무원들이 나름대로 어깨에 ‘힘’주는 이유들이다. 이런 종로구에 또 한 가지 자랑거리가 생겼다. 연전연승 ‘종로구청직원 탁구단’ 때문이다. ●‘종로’유니폼만으로 기 눌러 “마징가Z가 나타나기만 하면 악당들이 벌벌벌 떤다고 하잖아요. 그것과 똑 같다니까요. 다른 구청 팀들은 우리 유니폼의 ‘JONG RO’란 마크만 봐도 인상을 찌푸려요. 지레 겁을 먹는 거죠.” 종로구청 직원 탁구단 이병호(54·교통지도과장)회장은 서울시대회 우승만큼은 종로구청이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 “운동 경기에서는 기(氣)가 참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시작부터 상대팀의 기를 눌러버리니 절반 정도는 이기고 시작하는 셈이죠.” 종로구청 팀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기 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비롯, 남자부 개인단식 1부 1·3위,2부 3위, 여자부 개인단식 3위에 입상하는 등 고른 실력을 보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7번째다. 이번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기 대회에는 14개 구청에서 21개팀 340명이 출전했다. ●연전연승 우승행진 종로구청 직원 탁구단은 지난 1996년 2월 창단됐다. 창단 당시 10여명이던 회원은 이제 5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며 구청 내에서도 그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창단 때부터 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9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이병호 과장은 “우리 동호회의 역사가 긴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감독과 코치들이 있어서 실력이 급속도로 늘 수 있었고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 이복래 감독은 종로구청 직원이 아닌 일반 종로구민이지만 워낙 탁구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영입했다.”면서 “이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탁구를 배운 선수 출신”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창단 초기 이 감독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회원들은 좀더 실력을 쌓기 위해 사비를 털어 탁구레슨을 받을 정도로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회원들의 실력이 조금씩 쌓이면서 종로구청 팀은 공무원 및 직장인 탁구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노동부장관기 전국직장근로자 탁구대회 2년 연속 종합우승(2001년·2002년)을 비롯, 국민생활체육협의회장배 전국직장 탁구대회와 서울시장기 종별 탁구대회에서 각각 3년 연속 종합우승(2001년·2002년·2003년)을 차지하는 등 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팀이 우승을 휩쓰는 만큼 회원 개인의 실력도 뛰어난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노동부장관기 전국직장인 탁구대회 남자 단식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유재일(42·의회사무국)씨는 팀내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씨는 최근 우승한 서울 구청장협의회장기 대회에서도 이병호 회장과 함께 복식에 출전해 승리하면서 종합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팀의 막내역할을 하는 박명현(34·교통지도과)씨는 종로구청 직원 탁구단의 활력소이기도 하다. 아직 미혼인 그는 “탁구 잘하는 여성공무원을 만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볼 생각”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구청장도 탁구팀에 관심 높아 “탁구를 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공무원이란 위치에서 보면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과장은 탁구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교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탁구는 생활체육 분야에서 폭 넓은 저변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 이외에도 공무원끼리 교류가 확대되는 것도 장점”라고 소개했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서울시와 구청은 물론 구청과 동사무소 공무원 사이의 단절과 몰이해가 많이 지적돼 온 상황에서 적극적인 동호회 활동은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충용 종로구청장도 직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직원 1인 1취미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탁구단에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우승을 차지하는 탁구팀이 직원 화합은 물론 구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탁구단의 연전연승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종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직원 및 탁구단 회원들의 일치된 생각이다. ●“여성회원 증원·실력배양 힘쓸 터” 종로구청 직원 탁구단은 매주 월·수 일과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종로구청 3층 종로가족관에서 연습한다. 이곳은 마룻바닥이면서 8대의 탁구대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연습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성공무원은 갈수록 늘어가는데 우리 탁구단에는 여성회원들이 적어서 늘 아쉽습니다. 실력도 남자회원들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요.” 이 과장은 종로구청 탁구단이 직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유도하고 동시에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여성회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혜성(여·교통지도과)씨가 유일하게 개인단식 3위에 입상한 것을 계기로 여성회원들을 더 많이 영입해 탁구단 활성화에 노력할 생각이다. ‘정치 1번지’ 종로가 조만간 ‘탁구 1번지’로 불리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집창촌 20여명 단식농성

    전국 14개 지역의 집창촌 여성 대표 20여명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옛 한나라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성매매여성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으로 집창촌을 폐쇄하면 여성 실업자 12만명과 부양가족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창촌은 성매매가 음성적으로 거대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특별법 개정이나 유예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서명운동도 벌인다. 이들은 천막농성을 벌이려 했으나, 경찰이 “야간 집회는 금지”라며 막자 돗자리만 깔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단식농성에는 최근 의견차를 보이며 여성단체측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부산·인천·대구 지역 성매매여성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남성협의회 이경수(57) 회장 등 회원 3명은 이날 ‘성매매특별법이 남성의 신체의 자유와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성매매특별법 시행 한달 만에 2352명의 남성들이 범법자가 됐다.”면서 “성매매특별법은 소수의 여성주의자가 남성에 대한 적개심으로 만든 법률”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월 여성부의 설치 근거를 마련한 정부조직법이 성 대결을 조장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장애인선수 메달연금 소득제외 ‘갈팡질팡’

    “애당초 약속한 대로 연금 전액을 소득에서 빼줘야 하는 것 아니냐.”(장애인 단체) “처음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어떻게 결론날지는 알 수 없다.”(보건복지부) 장애인 선수가 국제경기에서 메달을 딴 뒤 받는 연금을 소득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금을 소득으로 보면 메달수상자 중 일부 극빈층은 현재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이번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내년 상반기까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개정, 장애인 선수 연금을 소득에서 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6년까지 연차적으로 연금의 일부만 소득으로 인정하는 한시적인 유예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예컨대 연금이 월 66만원이라면 내년 10월까지는 3분의 1인 22만원만 소득으로 보고, 또 2006년 10월까지는 3분의 2인 44만원을 소득으로 간주하는 식이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공문을 이미 지난 18일 전국 시·도에 발송했으며, 이번 조치로 사격의 허명숙 선수 등 3명은 여전히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애인 단체들은 “지난 1일 열린 장애인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서 김근태 장관이 ‘연금을 훈련수당으로 규정해서 소득에서 빼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연금 전액을 소득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복지부 왕진호 생활보장과장은 “장애인 선수의 특수성을 고려해 연금 전액을 소득에서 빼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가 남아 있어 어떻게 결론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나 다른 연금을 받고 있는 국가유공자나 참전용사도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같은 주장을 펼 수 있기 때문에 한 쪽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강의석군 서울대 수시1단계 합격

    학교에서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단식을 한 서울 대광고 3학년 강의석(18)군이 서울대 수시 2학기 1단계 전형에 합격했다. 서울대는 29일 “강군이 수시 2학기 전형에서 20명 모집에 194명이 몰려 9.7대1의 경쟁률을 보인 법대에 지원, 정원의 3배수를 뽑는 1단계 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특기로 법대에 지원한 강군은 학생회장 경력과 사회활동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이 최종합격하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 2과목 이상에서 최소 2등급을 받아야 하며, 면접과 구술고사를 통과해야 한다. 강군은 “원래 사회복지사가 꿈이었지만 종교 자유를 위한 싸움을 계기로 판사가 되기로 했다.”면서 “봉사활동도 의미가 있지만 사회 제도의 틀과 방향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강군은 “그동안 법이 지배자를 위한 수단이라 생각했으나,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모두의 기본권리를 보장하는 것임을 배웠다.”면서 “법 정신으로 무장한 판사가 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판결을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8일 제적됐다가 9월1일에야 복교하는 바람에 기말고사 성적이 없는 데다, 너무 급하게 준비해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논술과 면접이 남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군은 “서류에 문제가 없다면 이제부터는 내 실력”이라면서 “우선 수능에 전념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WTA투어 우승으로 돌아온 ‘코트의 연인’ 전미라

    [스포츠 라운지] WTA투어 우승으로 돌아온 ‘코트의 연인’ 전미라

    러시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 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3일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한솔코리아오픈의 또 다른 관심은 전미라(26·삼성증권)의 재기 여부에 쏠렸다. 소속팀 후배 조윤정(24)과 짝을 이룬 전미라는 타이완의 정 추안 치아-수 웨이 조와 마지막 세트 마지막 순간까지 듀스를 거듭한 끝에 이겨 한국 여자선수로는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컵을 안았다. 기자회견장에서 전미라는 “얼마만의 인터뷰인지 모르겠다.”며 쑥쓰럽게 웃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5년은 족히 넘었을 시간. 그 긴 시간 동안 전미라는 극히 소수를 제외한 이들에겐 거의 잊혀진 존재였다. ●너무 일찍 핀‘코트의 신데렐라’ 전미라의 라켓 인생은 10세때 시작됐다. 군산 문화초등학교 3년때 테니스부를 지나다 코트에 널린 수백개의 노랑색 테니스공이 너무 예뻤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팀에 들어간 전미라는 학년이 바뀔 때마다 재능을 발했다. 영광여중 2년때부터 국제무대를 밟기 시작한 그가 ‘코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것은 영광여고 1년때인 1993년. 와일드카드로 나선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1차대회에서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4강에 든 데 이어 2차대회에서 우승, 국내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년 뒤 처음 밟은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주니어부에서는 결승까지 오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비록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에 져 8강에 그쳤지만 분명히 한국 여자테니스를 이끌 기대주로 우뚝 서 있었다. 현재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복식 전문가’ 카라 블랙(미국) 등도 당시 전미라와 주니어부 코트를 휘젓던 선수들. 그러나 이후 이들이 탄탄대로를 걷는 동안 제자리였다. 팬과 언론의 지나친 기대와 국내팀 입단 파문까지 어깨를 짓눌렀다. 신데렐라이긴 했지만 화려한 드레스를 벗어야 할 시간은 너무 빨리 찾아왔다. ●예선결승서 3번 실패한 윔블던 본선무대 라켓을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딱 한번 했다. 실제로 1년동안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윔블던 주니어 동기’들이 투어 무대에서 경쟁력을 쌓으며 ‘싸움닭’으로 커가는 동안 그는 단 한 명의 코치와 지루하게 공을 치고 받으며 ‘집닭’ 신세에 머물러야 했기 때문. 1998년말 은퇴를 선언한 뒤 꺾인 듯했던 라켓을 다시 손에 쥐어준 이는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 주 감독은 어린 전미라를 ‘재목’으로 낙점하고 물밑 지원을 해준 사람이다. 국내팀 입단 당시 본심과는 달리 은사에게 등을 돌린 전미라는 “떠나더라도 미안한 마음은 털고 떠나라.”는 주 감독의 말에 코트로 복귀했다.1년만.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 때문이기도 했다. 전미라가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오른 것은 단 한 차례.2002년 US오픈을 제외하곤 예선에서 번번이 쓴 잔을 들었다. 특히 그토록 갈망하던 윔블던 본선 코트는 예선 결승에 세 차례나 선 전미라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윔블던코트에 대한 그의 욕망은 지금도 변함없다. 마치 어린 시절 자신을 사로잡은 노랗고 예쁜 테니스공처럼 윔블던의 파란 잔디는 지금 27살을 앞둔 그를 여전히 유혹한다. 전미라는 얼굴만큼 성격도 시원하다.“성적 안좋으면 잘라버리겠다.”는 주 감독의 협박(?)에도 주눅드는 기색이 없다. 보통 선수들과는 달리 수많은 관중 앞에서 더욱 펄펄 뛰는 자신감과 당돌함은 그만의 무기다.29일 개막하는 전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던진 한 마디.“전미라 아직 살아 있어요.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한동안 잊혀진 제 모습을 팬들께 되돌려 주는 거랍니다.”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미라는 누구 ●생년월일 1978.2.6 ●출생지 전북 군산 ●학교 군산 영광여중·고, 한국체대 ●체격 174㎝ / 64㎏ ●소속 삼성증권(1999년) ●세계랭킹 176위 ●국제경력 WTA 투어 복식우승 (2004.10 한솔코리아 오픈)·ITF(국제테니스연맹)서킷 단식우승 7회·복식 우승11회·US오픈 본선 1회전(2002.9)·윔블던 여자주니어 준우승(1994.7)
  • [하프타임] 유승민, 발트너 또 꺾어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세계 4위)이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를 다시 꺾었다.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유승민은 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04월드컵 남자단식 D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39세의 발트너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4-1로 눌렀던 발트너와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유승민은 컨디션 난조로 듀스 접전을 벌인 3세트와 5세트를 내줘 3-3 균형을 이뤘으나 7세트에서 특유의 파워드라이브가 살아나 승리를 따냈다. 또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과 결승 대결을 벌였던 중국의 차세대 기대주 왕하오(세계 3위)도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세계 11위)를 4-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 김안제 “청와대·안보부처 빼고 다 옮겨라”

    김안제 “청와대·안보부처 빼고 다 옮겨라”

    “청와대와 국방·통일·외교 등 안보기능만 빼고 과천정부청사와 세종로정부청사를 다 옮겨라.”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위헌 결정이 내려져 정부가 ‘대안찾기’에 부심하는 가운데 김안제 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이같은 ‘대안’이자 ‘해법’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전제조건으로, 행정수도 예정지인 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초·중·고교를 충분히 신설하고 아울러 청주·공주·조치원 지역의 대학들을 서울대 못잖은 일류 대학으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충청 행정도시’ 해법 제시 김 전 위원장의 ‘해법’은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행정수도추진위 소속 ‘위원 해단식’에 참석한 후 본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밝힌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해단식에는 전체 위원 30명 가운데 당연직을 뺀 민간위원 20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를 끌고나가는 입장에서 할 말이 없다.”며 참석자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완화와 지방균형 발전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므로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가 이번 난국을 푸는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거나 ▲신행정수도 건설을 폐기 또는 보류하거나 ▲청와대와 국방·통일·외교 등 안보부처를 뺀 ‘과천정부청사+세종로정부청사’를 그대로 옮겨가는 것 등 3가지 대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의 두가지 방법에는 정부 부담이 적잖고 부작용도 따르기 때문에 세번째 대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국민투표는 정부에 부담” 그는 “당초 ‘신행정수도 건설’의 개념에서 ‘수도’라는 단어를 ‘도시’로 바꿔 생각하면 일은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면서 ‘관광도시’‘교육도시’가 있듯이 연기군 일대를 새로운 ‘행정도시’로 만들면 무난하다고 주장했다. 또 “적절한 교육프로 그램을 뒷받침한다면 행정도시 건설과 수도권 집중 분산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면서 “적어도 올해 안에 이같은 대안을 완성하고 내년 초 시행에 옮겨야 일정상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킨 법률은 당연히 효력이 발생해야 한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수도권 in]배드민턴 대표들의 훈수

    [수도권 in]배드민턴 대표들의 훈수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돈암초등학교 체육관. 김동문(남자복식 金), 하태권(남자복식 金), 손승모(남자단식 銀)등 아테네 올림픽 배드민턴 스타 선수를 비롯, 17명의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곳에 총 출동했다. 생활체육 성북구배드민턴연합회가 주최하는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선수 초청 배드민턴 시범경기’가 펼쳐진 것. 연합회 임원들과 성북구 각 배드민턴 클럽에서 모인 120여명의 동호인들은 선수들이 펼쳐 보이는 ‘묘기’에 연신 감탄사를 토해냈다. 선수들은 관중들의 관심에 열띤 경기를 펼쳐 보이는 것으로 화답했다. 식전 첫 남자복식 시범경기에 나선 국가대표 황지만·이재진 조와 정재성·한상훈 조는 한 단계 높은 실력을 동호인들에게 유감없이 선보였다. 선수들은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전과 다름없는 시합을 펼쳐 관람하는 동호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의 백미는 국가대표 선수와 동호인이 각각 조를 이뤄 펼친 남자복식 시합. 특히 성북구배드민턴연합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신계륜 열린우리당 의원은 김동문과 한 조를 이뤄 하태권·김삼도(서울시배드민턴연합회장)조와 맞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신 의원은 “1998년 이후부터 꾸준히 배드민턴을 해 왔다.”면서 “성북구가 배드민턴 명문구인 만큼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 사진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성매매도 관습적으로 인정?

    경찰의 성매매 특별 단속 기간이 끝난 뒤 전국의 집창촌이 차례로 불을 밝혔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실제 영업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업주와 성매매여성들은 침묵시위를 하며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경찰은 계속 단속 방침을 밝히고 있어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23일 0시부터 문을 연 서울 성북구 ‘미아리 텍사스’에서는 24일 저녁 이틀째 영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골목 입구마다 전경을 배치하고 단속에 나서 손님은 눈에 띄지 않았다. 미아리에 이어 23일 저녁부터 불을 밝힌 서울 용산역 앞 집창촌에서는 성매매여성들이 이틀째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3일 동안은 손님을 받지 않고 업소마다 1∼2명씩 나와 마스크를 쓰고 “폭행·감금은 없다.”는 전단지를 붙인 채 침묵시위를 한 뒤 영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업주들의 모임인 ‘한터 전국 연합’의 강현준(52) 사무국장은 “전국 성매매여성 대표 50여명이 단식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성매매특별법 개정안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관습적으로 인정해 온 성매매를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헌법 소원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하프타임] 장호배주니어테니스 전웅선 우승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전웅선(SMI아카데미)이 22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벌어진 장호배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임지섭(삼일공고)을 2-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날 라이벌 김선용(양명고)을 힘겹게 제치고 결승에 오른 전웅선은 시속 200㎞를 웃도는 강서비스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예라(강릉정보공고)가 우승했다.
  • [하프타임] 유승민·왕하오 中서 재격돌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22·삼성생명)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국제탁구연맹(ITTF) 6위 이내 선수와 대륙별 챔피언 등 16명의 세계 톱랭커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쓴잔을 든 중국의 차세대 주자 왕하오가 함께 출전해 우승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리턴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 [박기철의 플레이볼] 포스트 시즌의 역사

    ‘가을의 향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포스트시즌 경기가 원래부터 이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다.한국만 하더라도 첫 해에는 전·후기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한국시리즈 7경기가 전부였다.메이저리그도 1968년까지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 우승팀이 벌이는 월드시리즈가 포스트시즌의 전부였다. 한국은 온갖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현재와 같은 계단식 포스트시즌이 정착됐다.처음에는 정규시즌 4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지금은 일본의 퍼시픽리그도 이 제도를 흉내내고,와일드카드를 도입한 메이저리그에서는 4위팀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일까지 생겨 한국의 포스트시즌이 기형적이라는 비난은 사라졌다. 경기 제도란 각 나라와 종목에 맞게 채택된다.축구는 많은 경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일시즌 풀리그를 치러 승점이 많은 팀을 우승팀으로 한다.다만 하위 팀의 경우는 2부 리그로 탈락시켜 막판 정규시즌이 지루하지 않도록 한다.미국의 4대 메이저 스포츠라고 하는 메이저리그,NFL,NBA,NHL은 각각 30개 정도의 팀을 보유하고 있다.이들 각 리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비율을 살펴보면 종목의 특성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있다.메이저리그와 NFL은 전체 팀 가운데 각각 27%와 38%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NBA와 NHL은 절반이 넘는 55%와 53%다.절반이 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정규시즌이 시들해질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이 현재의 제도를 채택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어차피 메이저리그나 NFL과 같은 정규시즌의 열기를 살리기 어려우므로 포스트시즌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또 NBA나 NHL은 모두 60% 내외의 홈경기 승률을 보이는 종목이라 홈경기를 하나 더 하고 유리한 시드를 주는 것만으로도 상위팀에 대한 혜택이 충분하다.반면에 메이저리그나 NFL은 홈경기의 승률이 평균 55%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이다.따라서 이들 종목은 포스트시즌 진출 비율을 너무 높이면 더 큰 시장인 정규시즌에 피해를 입는다. 올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3위 두산이 4위 기아에 2연승하며 끝났다.만일 언젠가 4위 팀이 우승해도 경기제도에 대한 시비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16년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 재직한 보위 쿤은 자서전에서 단 두개 팀만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69년 이전의 제도를 끔찍했다고 술회했다.제도가 어떻게 되었든 그 제도에서 우승한 팀이 최강팀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naver.com
  • [고교등급제 파문] “소문이 사실로…” 非강남 허탈·분노

    [고교등급제 파문] “소문이 사실로…” 非강남 허탈·분노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가 강남권 학교와 특목고 학생에게 ‘혜택’을 준 사실이 드러나자 비강남권,지방의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은 ‘현대판 신분제도’속에 살고 있었다며 허탈해 했다.이미 고교등급제와 관련해 수차례 문제제기를 했던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들은 입을 모아 해당학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비강남·지방에 사는게 죄” 설마 하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자 비강남권 학교는 ‘충격’과 ‘허탈감’에 휩싸였다.특히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낙방한 비강남권 학생들의 분노와 박탈감은 더했다. 올 1학기 이화여대 수시모집에서 낙방한 서울 강북의 B 고등학교 3학년 신모(18)양은 “무슨 신분제도도 아니고 강북에 사는 것이 죄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신양은 전교석차 상위 3% 정도.1·2학기 이대 수시모집에 떨어진 신양은 연대와 서울대 정시모집을 준비 중이다.신양은 “강북에 산다는 이유로 손해본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하다.”면서 “이럴바에는 아예 본고사를 치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고3 아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 정모(42·여·은평구 녹번동)씨는 “공부를 못해서 좋은 대학을 못가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비강남권에 산다는 이유로 대학에 떨어질 수 있다니 기가 막힌다.”며 “강남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육부장관 사퇴해라” 전교조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교원·학부모단체들은 “확인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고교등급제가 실제로 적용된 것은 교육부 조사결과보다 광범위할 것”이라며 특별감사를 촉구했다.고교등급제 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5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의 비판과 질타는 더 단호했다.박경양 회장은 “이미 대학 내 상식이 돼버린 사실을 교육부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이미 알고 있었다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교육부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든 고교등급의 입시반영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지역·학교간 학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대학측이 이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규 김효섭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7)한-중 경협 상생의 길

    [차이나 리포트 2004] (37)한-중 경협 상생의 길

    한국 경제는 연륜은 있지만 규모가 작다.이에 비해 중국은 경험은 짧지만 초대형 경제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이 두 나라 경제의 상생구조가 앞으로도 지속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는 잘해 왔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적이지만 중국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버려야 한다.올 8월까지 한국의 중국(홍콩 포함)시장에 대한 수출 집중도는 27.6%로 미국·일본 등 전통 수출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한국은 중국이라는 중저가 제품시장을 얻는 대신 고가의 첨단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이는 우리 수출제품의 기술집약도 약화를 의미하며,기업 차원에서는 제품혁신과 기술개발의 유인체계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만큼 중국의 추격에 취약해진 셈이다.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제품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유인체제가 마련돼야 한다.즉 주력 수출시장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다시 전환돼야만 한다. 대중국 수출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13억 인구라는 거대시장의 가능성만 보고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로 거의 원가에 내다 파는 방식은 더이상 지속되기 어렵다.삼성이 중국 등에서 추진했던 휴대전화의 고가 판매전략은 좋은 예다.지금도 중국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세계 유명 상표보다도 20∼30% 비싼 우리 제품을 기꺼이 산다.대중국 수출의 부가가치 중심으로의 전환은 국가 위험도 관리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집중도가 25%가 넘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동일한 영역에서 경쟁해서 살아남기는 힘들다.중소기업 특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약점을 파고들어 생존공간을 확보해야 한다.한·중간에는 1인당 국민소득 격차가 무려 12배나 난다.제조원가에서 한국은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중국이 제조하기 어려운 분야를 특화해 한국의 생존 공간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중국이 경제발전 과정상 다음 단계에 필요한 제품들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보다 정교한 중국경제 연구체제가 필요하며,우리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네트워크도 구축돼야 한다. 한·중 수교 12년을 돌이켜보면 한국은 중국의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 1992년의 한·중 수교는 양국 경제의 상생에,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대외적으로 천안문사태로 인해 국제적 고립에 처해 있던 중국이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의 수교가 결정적인 계기였다.당시 관망세를 보였던 일본과 타이완 기업들이 한국의 중국시장 선점을 우려해 대중국 투자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한·중 수교가 중국의 외자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에 단초를 제공한 것이다. 이후 중국의 고도성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이 이를 조기 극복하는 데 1등공신의 역할로 보답한다.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무역수지 구조는 만성적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중국이 의류·가전산업 등에서 세계의 공장과 수출기지로 부상하면서 부품과 원부자재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외자기업 중심의 조립가공형 수출구조로 인해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수교 후 11년간 연평균 26.5%씩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중국의 수출변화율과 거의 일치한다.또한 한국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노동집약적 공정을 중국에 이전하고 본국 기업을 지식기반 공정에 특화함으로써 기업 구조조정에 좋은 기회로 활용했다. 과거 한·중 경제협력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양국간의 경제적 격차에 따른 보완성이 한·중간에 상생을 가능케 한 바탕이었다는 점이다.최근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하고 수출이 늘어나면서 양국간 협력영역은 축소되고 경쟁영역이 확대되고 있다.중국경제와의 상생 가능성이 그만큼 불확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중국 경제와의 상생구조를 유지하고 중국의 성장을 우리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에서의 전략과 체계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mhlee@kiet.re.kr ■ 미래 전략산업 ‘격돌’ 불가피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 업체들의 시각이 심상치 않다.KOTRA가 중국 현지 우리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조사대상의 58%가 경쟁자로 중국 업체들을 지적했고,53%는 중국기업들과의 기술격차가 없다고 응답했다.그러나 기술수준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산업분류 방식에 따라 지난 7년간 한·중간 산업과 수출구조 변화추이를 살펴보면,한·중 간에는 아직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1995∼2002년 양국 산업구조의 기술 고도화 추이를 살펴보자.그림에서 보듯,중국의 경우 저위 및 중저위 대 중고위 및 지식기반 제조업의 비율이 이 기간에 67대33에서 63대37로 4%포인트 증가했다.한국도 이 기간에 55대45에서 51대49로 4%포인트 증가했다.중국의 추격만큼 한국도 달아난 것이다.2002년 중국의 산업구조는 1995년의 한국수준에 못 미친다.산업 전체로 보면 한·중 간에는 여전히 상당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고도화 과정은 두 나라가 다른 양상을 보인다.한국은 저위 기술산업에서부터 지식기반 제조업까지 순차적으로 계단식 형태의 발전을 해 온 반면,중국은 동시다발적 엘리베이터식 형태의 기술발전 양태를 나타내고 있다.중국은 노동집약적인 저위 기술산업을 제외하고 모든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인 발전이 진행되고 있다.세계 2∼3위의 중국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두 나라가 경쟁구도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양국이 추구하는 미래 전략산업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군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산업기술정책을 비교해 보면 확연해진다. 두 나라 모두 자동차·기계·조선·철강 등 전통제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정보통신,환경,에너지,항공우주,생명공학 등 미래 유망분야의 산업화와 수출화를 추구하고 있다.이는 향후 발전의 원동력이 될 미래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충돌을 예고하는 것이다. 양국간의 수출구조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이같은 예고는 더욱 분명해진다.수출산업에서 중국의 추격은 상당히 빠르다.중국의 저위 기술 및 중저위 기술산업 대 중고위 및 지식기반 제조업의 수출비중은 1995년 70대30에서 2003년 50대50으로 8년 만에 20%포인트나 개선됐다. 한국은 이 기간에 42대58에서 30대70으로 변화해 12%포인트가 개선되는 데 그쳤다.중국이 한국보다 무려 8%포인트나 기술고도화 속도가 빠르다.중국의 수출구조 역시 산업구조와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건너뛰기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산업과 수출구조 고도화를 달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아직까지 양국간 격차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이같은 결과를 종합해 보면 중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낙관도,비관도 모두 경계해야 한다.중국경제에 대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샤라’ 한국을 안았다

    “고마워요,코리아” 한국의 초가을을 온통 ‘샤라포바 신드롬’으로 몰아넣은 러시아 ‘테니스 요정’의 인기몰이는 마지막 결승전 날 절정에 달했다.전날 한국의 전직 대통령까지 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요정’을 보기 위한 인파는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아침 8시30분부터 서울 올림픽테니스코트에 몰려들었다.88서울올림픽 이후 최다 관중. 경기장을 거의 메운 8000여명의 팬들은 연신 ‘샤라∼’를 외쳐댔고,성실한 플레이로 화답한 샤라포바는 마침내 크리스탈 우승컵을 한국의 쪽빛 하늘을 향해 치켜들며 “생큐,코리아”를 외쳤다.“지금이 한국 테니스붐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는 애정어린 말도 잊지 않았다. 윔블던 챔피언이자 세계 8위의 마리아 샤라포바(17)가 3일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인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 단식 결승에서 ‘바르샤바 특급’ 마르타 도마초프스카(폴란드·100위)를 2-0(6-1 6-1)으로 완파하고 대회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상금은 2만 2000달러(약 2500만원). 올해 버밍엄대회와 윔블던을 포함,3번째 우승이자 통산 다섯번째 투어 타이틀.지난 7월4일 윔블던 우승 이후 꼭 석달 만에 한국땅에서 우승컵을 보탠 샤라포바는 다음주 재팬오픈(일본)에 출전,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승부는 첫 세트 세번째 게임에서 일찌감치 갈렸다.상대의 첫 게임을 쉽게 브레이크한 샤라포바는 상대의 끈질긴 리턴에 말려 세 차례의 듀스끝에 자신의 게임을 내줬다.그러나 샤라포바는 세번째 게임에서 폭발적인 포핸드와 상대 실책을 묶어 승기를 잡은 뒤 주무기인 백핸드 직선공격을 퍼부어 내리 4게임을 낚았다.2세트 샤라포바는 리시브가 불안해지고 고비때마다 더블 폴트를 저지른 도마초프스카를 거세게 몰아붙여 58분 만에 낙승을 거뒀다. 한편 한국의 전미라-조윤정 조는 이어 벌어진 복식 결승에서 정 추안 치아-시에 수 웨이(타이완) 조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1(6-3 1-6 7-5)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선수로는 WTA 투어 사상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의 투어 우승은 통틀어 두번째.지난해 이형택(28·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대회에서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함께 첫 타이틀을 안았지만 한국 선수끼리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샤라포바 일문일답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 원년 챔피언에 오른 마리아 샤라포바는 이른 시일 내에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우승 소감은. -기쁘고 놀라울 뿐이다.응원해주고 내 이름을 외쳐준 한국팬들에게 감사한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나. -그럴 것이다.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많은 것을 즐겼다.대회 첫 챔피언으로서 내년 꼭 타이틀 수성에 나서겠다. 윔블던 이후 석달 만의 우승이다.올시즌 몇 개 정도 추가할 수 있나. -몇 개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하지만 매 대회 우승이 목표다.무엇보다 ‘톱10’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해 체력 등을 꾸준히 보완해 나가겠다. 윔블던 우승이 10점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코트조건이 달라서 말하기 어렵다.윔블던과 지난 차이나오픈 코트는 매우 빨랐다.한국코트는 상대적으로 느렸는데 적응을 잘했다. 경기 후 휴대전화는 어디에 했나. -(미국)플로리다의 엄마다.이른 새벽 깨우긴 했지만 우승 소식을 전하면 잠을 더 잘 주무실 것 같아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솔코리아오픈] 괴성은 나의 힘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는 모델 뺨치는 미모에다 ‘위험 수준(?)’에 이를 만큼 아슬아슬한 유니폼,양손으로 상대 코트의 가장 깊은 곳을 겨냥하는 투핸드 백핸드,그리고 베이스라인을 휘젓는 길쭉하고 빠른 다리 등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샤라포바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경기 내내 질러대는 ‘괴성’이다.경기 초반 잠잠하다가도 땀이 배어날 무렵이나 위기에 몰리는 순간부터는 여지없이 괴성을 토해낸다.‘얼짱’의 미모와는 거리가 먼,야수의 울부짖음에 가깝다.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괴성녀’.울림이 유난히 심한 테니스경기장의 특성상 승리를 부여잡을 듯 질러대는 그의 ‘전매특허’는 상대를 제압하기에 충분하다. 지난달 28일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느냐는 질문에 샤라포바는 “고함은 공이 들으라고 지른다.‘(상대 코트의) 가장 깊은 곳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죽을 줄 알아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샤라포바의 괴성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지난 30일 사에키 미호(일본)와의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16강 경기.1세트 첫 게임을 쉽게 이긴 샤라포바는 이후 노장 사에키의 노련함에 말려 1-3까지 몰렸지만, 다섯번째 게임부터 자신에게 주문을 걸 듯 괴성을 질러대기 시작했고 결국 이후 5게임을 내리 따낸 뒤 낙승했다.샤라포바는 “사실 나 자신도 소리 지르는 걸 의식하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라켓을 처음 손에 쥔 4살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도 모르게 질러대는 ‘괴성’은 끈질긴 승부욕을 대변한다. 한편 샤라포바는 1일 비로 늦춰진 데다 섭씨 13도를 밑도는 기습 추위 속에 치러진 대회 8강전에서 강서비스로 맞선 호주의 사만다 스토서(81위)를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국내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 원년 챔피언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샤라포바, 한솔오픈 가볍게 8강

    러시아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세계 8위)가 30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벌어진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16강전에서 사에키 미호(28·일본·258위)를 2-0(6-3 6-1)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샤라포바는 초반 11살 위의 사에키의 페이스에 말려 1-3으로 끌려갔지만 이후 폭발적인 포핸드와 칼날 같은 백핸드로 5게임을 내리 낚아 첫 세트를 빼앗은 뒤 전의를 상실한 사에키를 몰아붙여 낙승을 거뒀다.샤라포바는 1일 사만다 스토서(호주·81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 [한솔코리아오픈] 샤라포바 ‘그명성 그대로’

    한국땅을 처음 밟은 올해 윔블던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세계 8위)의 빼어난 기량과 미모는 ‘그 명성 그대로’였다. 지난 28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은 4000여명의 테니스 팬들이 몰려든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는 샤라포바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윔블던에서처럼 매혹적인 원피스유니폼 차림으로 코트에 나선 ‘테니스 요정’은 차이나오픈에 이어 곧바로 경기에 나선 부담감을 딛고 강력한 서비스와 칼날 같은 백핸드로 코트를 휘저으며 팬들을 ‘샤라포바 신드롬’속으로 몰아 넣었다. 상대는 11세나 많은 노장 엠마누엘레 가글리아르디(28·스위스·93위).낙승이 예상된 경기였지만 샤라포바는 줄곧 최선을 다하며 메이저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한국에서의 첫 경기를 1시간 10분여 만에 2-0(6-1 6-3)의 완승으로 마무리한 뒤에는 팬들을 향해 손키스를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29일 열린 사인회와 기자회견에서도 구름처럼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에 둘러싸여 한껏 인기를 누린 샤라포바는 30일 사에키 미호(일본·258위)와 2회전을 갖는다. 샤라포바는 이날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서울은 건물이 높고 예쁘면서도 자연환경이 좋은 놀라운 도시”라며 “인터넷으로 고등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를 해 테니스를 그만둔 뒤에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장래 희망을 밝혔다. “프랑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서도 특히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꼭 쥐고 싶다.”는 샤라포바는 “현재의 실력은 10점 만점에 5점 정도이고,아직 10대인 만큼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또 뛰어난 패션 감각에 대해서는 “코트에 나설 때 색다른 패션을 추구하며,옷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 등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해 개성있는 옷을 입으려 한다.”고 비결을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샤라포바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 2번시드의 아사고에 시노부(일본·42위)는 2회전에서 애비게일 스피어스(미국·128위)에 1-2로 져 대회 최대 파란의 희생양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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