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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사단 요구땐 공사 중단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3일 밤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합의함에 따라 천성산 고속철 터널공사는 조사기간인 3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정부와 지율 스님측은 3개월간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벌이되 지율 스님은 단식을 중단하고 정부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합의안은 정부가 이날 오후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연 ‘지율 스님 단식 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마련한 것이다.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관련해 이강진 국무총리 공보수석은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공동조사단이 조사를 목적으로 일정 지역에 대해 공사중단을 요구할 경우 이를 따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조사단에 정부측도 참여하게 되는 만큼 (전면적인 공사 중단이 아닌)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사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종합하면 조사에 방해를 주지 않는 지역에서는 공사를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사가 일부 중단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발파 작업이다. 이날 합의한 내용의 핵심은 발파 작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발파 중단은 사실상 전체 공사의 중단을 의미한다. 발파 중단과 관련해 이 수석은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분의 합의 내용에 대해 고속철 공사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의 반발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건교위에 출석해 “발파 중지는 사실상 공사 전체의 중단, 국책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므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었다. 반면 지율 스님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발파작업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날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대목도 바로 발파작업 중단 가능성을 정부가 열어놓은 데 있다. 정부와 환경단체는 4일 접촉을 갖고 환경영향 공동조사단 인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선 작업에 이어 조사계획이 작성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동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천성산 터널공사는 5월 중순까지는 부분적인 차질이 예상된다. 물론 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천성산 터널공사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게 되면 터널공사 자체가 백지화될 수도 있다. 조사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지율스님과 천성산 일지

    ●2002.7 천성산 비상대책위(공동 대표 지율 등)구성 ●2002.12 노무현 대통령 후보, 천성산∼금정산 구간 노선 백지화 공약 ●2003.2 지율스님,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부산시청 앞 1차단식 돌입(38일간 진행) ●2003.9 정부, 천성산 관통 노선 확정 ●2003.10.5 지율스님, 부산시청 앞 2차 단식 돌입(45일간 진행) ●2003.10.15 천성산 비상대책 위원회, 도롱뇽 소송 제기 ●2004.6.30 지율스님, 청와대 앞 3차 단식 돌입(58일간 진행) ●2004.10.27 지율스님,“환경부가 공동조사 합의 깼다.”며 4차 단식 돌입 ●2004.11.29 부산 고법, 도롱뇽 소송 기각 ●2005.2.3 정부 최종 타협안 제시. 환경영향 공동조사 실시 극적 타결. 지율스님 100일째 단식 중단.
  • 150분 협상…“기적이뤘다” 환호

    150분 협상…“기적이뤘다” 환호

    “그간 많이 애쓰셨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지율 스님이 살 길이 열렸습니다.” 극적인 타결로 100일 만에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한 3일 밤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토회관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법당 안에서 색종이로 도롱뇽을 접으며 지율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던 시민들은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지율 스님을 살렸다.”며 기뻐했다. 이날 지율 스님이 머물고 있는 정토회관은 오후 내내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부 관계자의 방문이 잇따랐고, 도법 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 종교계 인사들도 협상 타결을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는 정토회관을 방문한 뒤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측 입장을 정리했다. 남영주 총리실 민정수석비서관이 오후 6시20분쯤 이 협상안을 갖고 정토회관을 방문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 비서관은 40분 만에 정토회관을 나서면서 “지율 스님은 만나지 못했으며 타결된 것은 없다.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해 결렬의 기미도 보였다. 남 비서관이 자리를 뜬 뒤 동국대 홍기성 총장과 동국대 정각원종 진월 스님도 찾아왔다. 오후 8시 남 비서관이 다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과 협상에 들어갔다.2시간30분 만인 10시30분 법륜 스님은 “지율 스님을 살리기 위한 많은 분들의 애끓는 정성에 불가능해 보이던 기적을 이루었다.”며 지율스님의 단식 중단을 발표했다. 지율 스님은 이날 밤 10시20분쯤 대기하던 한의사의 검진을 받고 안정을 취했다. 스님은 극심한 저혈압 증세를 보였던 전날에 비해 혈압은 다소 올라갔지만 맥박은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법륜 스님은 “대장이 손가락만큼 말라있을 정도로 몸 상태는 악화돼 있다.”면서 “2∼3일 안정을 취한 뒤 입원 등의 다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율 스님은 협상 타결 이후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는 ‘단식을 풀며’라는 짧은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법륜 스님은 “지율 스님도 옛날처럼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지 않고 모든 사람의 열망을 수용한 것”이라면서 “합의 문안만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부 당국자들도 어려움을 무릅쓰고 내린 결론이라 스님도 기꺼이 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17곳에서 ‘지율 스님 살리기’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이 그동안 접은 종이 도롱뇽들을 한데 모아 놓고 집회를 열었다. 이효용 유지혜기자 utility@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靑 “정책 바꿀수도 없고… 답답”

    3일로 꼭 100일째를 맞게 되는 지율 스님의 단식에 청와대와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도록 백방으로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쓰면서도 비난 여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시민사회수석으로서 지율 스님을 찾아갔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면서 “줄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놓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정책을 변경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답답하다.”고 했다. 청와대는 오히려 환경단체들이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율 스님의 안위에 대해서는 일단 주변에 의료진 등이 위급사태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강제로 입원시킬 시기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본인이 동의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정토회 측이 (단식중단의 길을)열어 줘야 한다.”면서 “정토회 측도 지율 스님이 입적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태해결에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하는 눈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회갈등 현안은 총리실에서 맡게 돼 있다.”면서 은근히 총리실에 눈길을 보냈다. 지난 1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총리가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총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지율 스님을 찾아가느냐는 질문에 “장관들이 하고 있으니까 상황을 좀더 보자.”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면서도 “국책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저혈압 심각”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저혈압 심각”

    고속철 천성산 터널공사를 막기 위해 몸을 던진 지율(48·여) 스님이 단식 100일째를 하루 앞둔 2일 심각한 저혈압 증세를 보였다. 지율 스님은 ‘소박한 장례’를 부탁하는 등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율 스님을 살려 보려고 노력하지만 ‘공사강행’이라는 입장엔 달라진 게 없다.‘불의의 사고’가 예견되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반면 각계는 지율 스님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지율 스님은 지난해 10월27일 청와대 앞에서 네 번째 단식을 시작하면서 “터널공사가 천성산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자.”고 요구했다. 터널을 뚫으면 생태계가 파괴되고 습지와 계곡의 물이 마르게 되므로 3개월간 발파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국책사업을 일개인 때문에 자꾸 중단하기 어렵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도 이미 법적으로 끝난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 그러나 지율 스님이 동의하지 않는 한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율 스님의 단식이 계속되자 종교계는 물론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결의안 상정 등을 약속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이날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단식 중인 지율 스님을 방문해 위로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정토회관을 찾았으나 지율 스님을 만나지는 못했다. 오영교 행자·강동석 건교장관과 남영주 국무총리실 민정수석도 정토회관을 방문했다. 지율 스님은 법장 스님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음을 정리한 듯 “천성산과 함께한 모든 인연을 자애로운 마음으로 거두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지율 스님은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장례를 동생(36·여)이 맡아서 치러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수 이효용기자 dragon@seoul.co.kr
  • 말말말˙˙˙

    오늘날 우리 국토의 뭇생명들은 인간의 이기로 인한 무차별적인 개발의 명분 아래 평화로운 삶을 하나둘 잃고 있다.-불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이 지율 스님의 단식과 관련해 발표한 ‘생명과 환경보존을 위한 참회와 발원의 글’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어우러져 환희에 찬 법계가 열리기를 간절히 발원한다.”며-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탤런트 고두심이 지율스님께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탤런트 고두심이 지율스님께

    스님!너무 가슴이 아려옵니다. 뒷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불꽃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제 가슴이 너무 아파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무엇이 스님을 이렇게 99일 동안 단식을 하게 해 사지로 몰아넣는가를 생각하면 분노도 치밉니다. 하지만 살아야 합니다. 살아서 싸우십시오. 저는 2년 전 식목일 천성산으로 나무를 심으러 갔을 때 스님을 처음 뵈었지요. 환경과 인간을 파괴하는 개발을 막기 위해, 미물인 도롱뇽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스님을 뵈었기에 오늘 아무런 의식조차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3일로 단식 100일째를 맞는 지율 스님! 딸을 살리려는 스님의 어머님의 절규가, 그리고 지율 스님의 의로운 싸움에 보내는 이땅의 수많은 중생들의 무언의 지지가 들리지 않으시는지요. 저는 촬영을 끝내고 조만간 개봉을 할 영화 ‘엄마’에서 어머니로 나옵니다. 그 영화 중 불가로 출가하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다음과 같은 긴 독백을 합니다. “엄마는 내가 어렸을 적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 혀로 핥아 빼주셨제. 얼마나 시원하든지. 엄니 돌아가셨을 때 정말 잘했다고 했단게. 지긋지긋한 고생 끝나서. 다음에 태어나면 몸바꿔 엄마는 나로, 나는 엄마로 태어나서 그 지긋지긋한 고생은 내가 하고 엄마는 편하게 한 세상 사시요.” 1일 정토회관에서 스님의 뒷모습을 보며 삼배를 하고 나온 뒤 이 대사가 생각나서 그리고 지율 스님을 살려달라고 외치시는 스님의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두 자식을 키우는 에미입니다. 스님! 아시는지요? 에미의 심정은 속가에 있는 자식이나 출가한 자식에게 모두 똑같습니다. 정부에도 당부합니다. 개발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개발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발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는 것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 아니 수없는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는 일입니다. 지율 스님! 절대 생명의 끈을 놓치 마십시오. 그것이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바라는 간절한 기원이자 바람입니다.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의료인이 본 상태

    단식 100일째를 맞고 있는 지율 스님의 건강 상태는 어느 정도이며, 이런 상태로 얼마나 더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 측근에 따르면 1일 오후 측정한 지율 스님의 혈압은 40-70㎜Hg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료인들은 “정확한 몸 상태는 진찰을 해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혈압 등으로 미뤄 볼 때 지금이 한계상황이며, 당장 병원으로 옮겨 가료를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물도 안 마시는 단식이라면 2주를 버티기 어렵지만 지율 스님의 경우 최소한의 물과 소금, 차를 음용하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원장은 “지금쯤이면 체내 지방과 탄수화물은 이미 고갈됐다고 봐야 하며, 생리적으로는 마지막 에너지원인 체내 단백질을 기초대사량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 방치할 경우 심장 박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강남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제 교수도 “단식으로 100일을 버텼다는 것은 혈압뿐 아니라 인체 대사기능의 총체적 마비 상태를 뜻한다.”며 “지금 정도의 혈압으로는 심장의 혈액 박출량이 턱없이 적어 정상인도 사망 직전에나 보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아무것도 안보인다”… ‘마지막’ 준비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아무것도 안보인다”… ‘마지막’ 준비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이 지율 스님 사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단식 99일째인 2일 스님이 거처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토회관에는 각계 인사와 정부 관계자의 방문이 잇따랐다. ●시민단체등 도롱뇽 접기하며 건강 기원 오후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앰뷸런스가 대기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밤이 되자 신도와 시민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법당에서 도롱뇽접기를 하며 지율 스님의 건강을 기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조남호 서초구청장과 함께 정토회관을 찾았다. 김 추기경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과 40분간 건강상태와 단식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지율 스님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김 추기경은 “정부나 지율 스님이나 어느 쪽이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 인사의 발걸음도 잇따랐다. 강동석 건교부장관은 오후 5시20분쯤 방문해 법륜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정부가 환경에 대해 전문가들을 동원해 조사할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재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고 진행중인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20분쯤에는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지율 스님을 잠시 만나 단식 중단을 완곡히 당부했다. 이날 국무총리실 남영주 민정수석 비서관도 정토회관을 찾았고 오후에는 도법 스님, 세영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혈압 낮아 쇼크사 위험” 지율 스님은 외부인을 일절 만나지 않고 3층 염화실에 머물고 있다. 저혈압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륜 스님은 “숨이 끊어질 듯하다가도 정신을 가다듬는 등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소금마저 넘기지 못해 물에 간장을 타서 마시는 상태”라면서 “3일 전 혈압을 재 보니 70에 40까지 떨어져 쇼크사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지율 스님은 이날 아침에는 “햇볕을 쬐니 좋아졌다.”면서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토회 측은 “지율 스님이 의식을 잃더라도 어떤 조치도 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생을 마감하더라도 끝까지 뜻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율 스님은 지난 1일 오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법장 스님에게 전달한 편지도 직접 쓰지 못하고 대필했다. 법륜 스님은 “자포자기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자신의 장례는 10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소박하게 치러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단식 100일을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 지율 스님은 단식 100일이 가까워지면서 세인들의 관심이 단식 자체로 집중되는 것에 몹시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제시한 짐을 내가 짊어지고 가려고 정리를 다 했는데….”라면서 “목숨이 왜이리 질긴지….”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천성산과 함께한 모든 인연 거두어 주소서

    원장스님께 귀의 삼보하옵고, 조계사 대웅전에서 철야 정진 기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나간 탕자처럼 떠돌던 마음을 거두어 주시니 오히려 몸과 마음을 내릴 곳이 없습니다. 띠끌처럼 낮아지고 가벼워져야 제 원력도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바라건대 천성산과 함께한 모든 인연을 자애로운 마음으로 거두어 주소서. 2005년 2월1일 지율 합장 삼배. 받는사람 원장스님께
  • 탁구 유승민 부활 스매싱

    ‘탁구황제’ 유승민(23·세계5위)이 아테네올림픽 이후 오랜 슬럼프를 털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오스트리아의 명문클럽 SVS 니더외스터라이히와 6개월 임대계약을 맺고 진출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4승을 거두며,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세계7위)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선 것. 유승민은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볼크스도르프에서 열린 TTF 립헤어옥센하우젠(독일)과의 홈경기 1단식에서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30위)을 3-1로 완파한 데 이어 마지막 단식에서 페도르 쿠즈민(러시아·41위)에게 3-1로 역전승,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SVS 니더외스터라이히는 유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으로 A그룹 단독선두에 올라 4강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졌다. 유승민은 또한 SVS의 홈인 볼크스도르프시에 때아닌 ‘코리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29일 SVS의 홈 개막전에는 18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오스트리아의 최고명문팀이면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만 2회에 그친 SVS가 유승민을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두자 ‘탁구황제’를 보기위해 평균 관중의 2배에 달하는 팬들이 관중석을 채운 것. 리그 휴식기를 맞아 31일 밤 일시 귀국한 유승민은 “현재 몸상태는 아테네올림픽 당시의 80% 정도”라면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 4월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털어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선용 “프랑스오픈 올인”

    ‘주니어 졸업반’ 김선용(18·양명고)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올인’한다. 지난주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복식과 단식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테니스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김선용은 지난 30일 도날드 영(16·미국)과의 단식 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뒤 “올해 목표는 여전히 메이저대회 우승이고 프랑스오픈이 그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 만18세 생일을 맞아 내년부터는 제한없이 성인무대에서 뛸 자격을 얻게 되는 김선용이 시니어무대를 한 해 앞두고 윔블던과 US오픈 등 추후 메이저대회보다 프랑스오픈에 남다른 욕심을 보이는 이유는 이번 호주오픈 이전까지 메이저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곳이 바로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 무대였기 때문. 김선용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16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 견줘 쑥쑥 자라난 기량만큼 호주오픈에서 못 이룬 메이저 정복의 ‘꿈’도 그만큼 커졌다. 무엇보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큰 무기. 단식 6경기에서 4차례 역전승을 이끌 만큼 배짱이 두둑해졌다. 최고 204㎞까지 기록한 서비스도 ‘성인 품질’이다. 김선용은 1일 새벽 입국한 뒤 5일 3개 퓨처스대회에 연달아 출전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출국한다. 그러나 이들 대회는 화려한 ‘주니어 졸업장’을 받아들기 위한 전초전일 뿐. 김선용의 시선은 이미 3개월 뒤 붉은 앙투카 흙먼지가 날릴 롤랑가로 코트에 꽂혀 있다. 최병규기자 cb91065@seoul.co.kr
  • LG 장윤정에 어머나폰 증정

    LG전자가 ‘싸이언 뮤직폰’(어머나폰·모델명 LG-SD340,LG-KP3400,LG-LP3400)의 CF 삽입곡을 부른 가수 장윤정(오른쪽)씨에게 감사의 의미로 ‘금장 어머나폰’을 선물했다.LG전자는 30일 서울 대학로 ‘갈갈이홀’에서 열린 장윤정 팬클럽 ‘레모네이드’ 창단식에서 장씨에게 ‘금장 어머나폰’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하루 1000대 판매를 넘어선 ‘어머나폰’은 이달 중순 하루 2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 3000대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 [호주오픈테니스] 김선용 ‘희망을 보았다’

    ‘준비된 월드스타’ 김선용(18·양명고)이 100년째 맞은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 복·단식 1,2위를 차지하며 한국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주니어 랭킹 1위의 김선용은 30일 호주 멜버른파크 MCA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강호 도널드 영(2번시드)에게 0-2(2-6 4-6)로 패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선용은 영의 속사포 스트로크에 밀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4-4 이후 듀스를 거듭하다 상대 서비스게임을 빼앗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2주 사이 20경기 가까이 치르느라 바닥난 체력과 41개의 범실이 패인. 그러나 김선용은 전날 이추후안(타이완)과 짝을 맞춘 복식 결승에서 영-티에모 드 바케르(네덜란드)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선용의 메이저대회 주니어 타이틀은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유래가 없는 일. 호주오픈을 비롯, 세계 4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국내 주니어 남자선수가 단식 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선수로는 지난 1994년 윔블던 결승에 올라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 패한 전미라(27·삼성증권)가 최초. 9살 때 테니스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라켓을 잡은 김선용은 중학 시절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에게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번 대회 204㎞까지 기록한 강력한 서비스와 정교한 포핸드스트로크가 주무기. 준결승까지 4차례 역전승을 일굴 만큼 배짱 두둑한 경기 운영도 장점이다. 비록 첫 메이저 단식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김선용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남자테니스를 이끌 ‘차세대 대들보’로 발돋움했고, 성인무대 정복을 위한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남자 톱랭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디 로딕(2위·미국)은 각각 지난 1998년,2000년 US오픈 주니어 단식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선수로는 힝기스 외에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92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한편 이날 시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마라트 사핀(러시아·4번시드)이 레이튼 휴이트(호주·3번시드)를 3-1(1-6 6-3 6-4 6-4)로 꺾고 2000년 US오픈 이후 5년 만에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는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주부 메이저 퀸’ 대븐포트(톱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2년 만에 정상에 복귀, 메이저 통산 7번째 우승을 일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선용은 ●1987년 경기도 안양 출생 ●안양 양명고교 2학년 ●신장 186㎝ 체중 75㎏ ●오른손 사용(양손백핸드) ●주니어랭킹 세계 1위 ●9세때 테니스 시작 ●주요 성적 2002년 인도네시아 탐린컵 단·복식 우승 2003년 이덕희컵한국선수권 단·복식 우승, 말레이시아선수권복식 준우승 2004년 태국선수권 단식 우승 일본오픈 단식 우승 월드슈퍼주니어선수권 단식준우승, 복식 우승 2005년 호주오픈 단식 준우승, 복식 우승
  • [사설] 지율스님 살릴 해법 찾아라

    천성산을 살리고자 장기 단식 중 행방을 감췄던 지율스님이 어제 9일만에 모습을 드러내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측근들의 병원행 권유도 거부한 스님은 죽더라도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오늘로 단식 97일째이니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옳고 그르건 간에 불행한 사태만은 막을 해법이 나와야 한다. 국민을 위한다는 국가의 정책이 국민의 생명을 해하는 결과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법원의 판결 등으로 정부와 고속철도공단 측의 터널공사 재개가 ‘절차적 정당성’을 얻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공사가 또다시 중단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 또한 공사를 밀고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그러나 정부가 시민단체와 약속했던 환경영향평가를 정부 단독으로 강행했고 그동안 새롭게 밝혀진 천성산의 자연현상이 많은 만큼 국민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를 한번 해보자는 지율스님의 주장도 전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정말 환경에 아무 영향이 없다면 언제 환경영향평가를 하더라도 결과는 다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지율스님은 토목공사는 계속하되 터널발파공사를 3개월 중단하고 그동안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보자고 요구했다. 발파는 계속하되 환경영향평가를 다시해보면 어떨까 한다. 천성산 2,3부능선을 지나가는 대안노선 제안도 나왔다. 시민단체와 정부, 공단의 적극적 대화를 촉구한다. 불행한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
  •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배드민턴 전재연 방수현 代 잇는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희망’ 전재연(23·한국체대)이 또 큰 일을 냈다. 세계 9위 전재연은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홍콩의 ‘난적’ 왕첸(세계랭킹 8위)을 2-0(11-7 11-8)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96년 방수현 이후 9년 만이며,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4스타) 정상에 올랐던 전재연은 국제대회 최고등급인 6스타 대회에서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 대표팀은 특히 이 대회 5개 종목 중 여자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3개 종목을 석권, 셔틀콕 미래를 밝게 했다. 전재연은 첫번째 게임에서 절묘한 헤어핀과 드롭샷을 앞세워 9-4까지 리드를 잡은 뒤 강력한 대각선 스매싱으로 왕첸을 무너뜨렸고, 접전이 거듭된 두번째 게임에서는 10-8로 앞선 상황에서 드롭샷이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까지 겹쳐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재연은 왕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6연패 뒤에 파죽의 3연승으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를 모두 여읜 전재연은 “마지막 점수를 뽑고 나서 어머니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나만의 결정구 개발에 더욱 노력해 세계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손발을 맞춘 지 2개월 밖에 안된 이재진(원광대)-이효정(삼성전기)조가 세계랭킹 2위인 에릭센-숄다거(덴마크)조를 2-0(17-14 15-9)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이조는 첫 게임에서 11-14까지 몰렸으나 서비스권을 되찾은 뒤 내리 6점을 따내 첫 게임을 잡았고, 두번째 게임은 15-9로 여유있게 마무리했다. 이-이조는 국제대회 두번째 출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제2의 ‘김동문-나경민’으로 급부상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영국의 엠스-켈로그조가 부상으로 기권해 이경원-이효정(삼성전기)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김선용 호주오픈 2관왕 도전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18·양명고)의 2관왕 꿈이 영글고 있다. 세계 주니어 랭킹 1위 김선용은 28일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1시간 49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미국의 카스턴 볼(29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주니어 선수가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르기는 지난 1994년 윔블던대회 전미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 1회전과 3회전(16강)을 포함,3차례나 역전승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선용은 29일 로빈 하세(6위·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곧이어 벌어진 주니어 남자 복식 4강전에서도 김선용은 이추후안(타이완)과 짝을 이뤄 미국의 제시 라빈-마이클 샤베즈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선용-이추후안 조는 티모 데 베커(네덜란드)-도널드 영(미국) 조와 우승컵을 다툰다. 성인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가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미국)을 2-1로 제압했다. 휴이트는 30일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제치고 결승에 선착한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새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알리샤 몰릭(호주) 조가 린제이 대븐포트-코리나 모라리우(이상 미국)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전재연 정재성·이재진 조 4강

    여자 단식의 희망 전재연(한국체대)과 남자 복식 차세대 간판 정재성-이재진 조(원광대)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세계 8위 전재연은 2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단 8강전에서 중국의 왕룽을 2-0으로 물리쳤다.‘비운의 셔틀퀸’ 나경민(대교눈높이)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배드민턴을 이끌 전재연은 첫 번째 게임에서 왕룽에 6점만 내주며 손쉽게 이겼으나 두 번째 게임에서 왕룽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에 밀려 벼랑에 섰다가 막판 절묘한 헤어핀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의 아성인 남자 복식에서는 차세대 주역임을 선언한 정재성-이재진 조가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덴마크의 보-모겐센 조를 2-0으로 물리치고 무난히 4강에 진출했다. 또 혼합복식 이재진(원광대)-이효정(삼성전기) 조, 남자단식의 박성환(한국체대),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 조(삼성전기)도 4강에 합류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핑퐁황제’ 유남규 서울대서 탁구 강의

    88서울올림픽 남자단식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움켜쥐며 전국에 탁구 붐을 일으켰던 ‘원조 핑퐁 황제’ 유남규(37·농심삼다수 코치)씨가 서울대학교 강단에 선다.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매주 2시간씩 체육교육학과 전공 ‘탁구1’과 교양 ‘탁구 중급’ 강의를 맡게 됐다.
  •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세레나, 샤라포바에 설욕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미국)가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러시아)의 괴성을 잠재우고 린제이 대븐포트(톱시드·미국)와 호주오픈테니스 정상 길목에서 만났다. 러시아의 마라트 사핀(4번시드)은 ‘황제’ 로저 페더러(톱시드·스위스)를 꺾고 5년만의 메이저 정상을 눈앞에 뒀다. 세레나는 27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샤라포바와 펼친 2시간39분간의 접전 끝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3년 우승 이후 두번째 결승 무대. 지난해 윔블던 결승과 투어챔피언십에서 거푸 무릎을 꿇은 세레나는 시즌 첫 대결에서 최고 시속 199㎞의 서비스로 샤라포바를 침몰시키며 설욕에 성공했고, 지긋지긋한 부상의 늪에서도 부활했다. 1세트씩을 나눈 뒤 3세트 4-5 이후 세 차례나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린 세레나는 과감한 네트플레이와 발리로 전세를 뒤집은 뒤 녹슬지 않은 강서비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븐포트는 11개의 에이스를 퍼부으며 ‘복병’ 나탈리 데시(19번시드·프랑스)를 제압하고 5년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세레나와는 상대 전적 4-9로 열세.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연승해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사핀은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와 4시간28분의 풀세트 사투 끝에 3-2(5-7 6-4 5-7 7-6(8-6) 9-7)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남자 주니어 톱랭커 김선용(18·양명고)은 단식 16강전에서 페타르 옐레닉(43위·크로아티아)에 2세트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복식에서도 4강에 진출,2관왕의 꿈을 이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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