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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쇠고기고시 강행…野 “장외투쟁”

    정부 쇠고기고시 강행…野 “장외투쟁”

    정부와 여당이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장관 고시를 발표, 한달가량 논란을 빚어온 ‘쇠고기 정국’에 대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에 통합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장관 고시 철회와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대규모 장외 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물론 정부와 시민·사회·노동단체간에 극한 대치로 치달으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특히 18대 국회 임기 개시를 불과 하루 앞두고 여야 대치정국이 악화되면서 원구성 협상 지연 등 개원 초반부터 파행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은 국회에서 규탄결의대회를 갖고 고시 무효를 위한 장외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혜영 신임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을 전격 취소했다. 손학규 공동대표는 기자회견과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장관 고시를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알 길이 없다.”면서 “즉시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쇠고기 재협상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이 이명박 정부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제1야당이 필요한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해 장외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장관 고시를 강행한 데 대해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각 총사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대표 정치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원내대표도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지도부 무기한 단식농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고시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이날 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전국적으로 12곳에서 2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170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31일 10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원고단을 구성해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미국산 쇠고기 유통을 저지하는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국 14개 냉동창고에 보관된 미국산 쇠고기 출하저지에 나서기로 했으나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앞서 여권은 이날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청 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조건을 담은 농식품부장관 고시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준비가 다 됐다.”고 설명했고, 임태희 정책위의장 당선자는 “정부와 청와대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장관 고시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정부가 일정상 장관 고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광삼 나길회 김정은기자 hisam@seoul.co.kr
  • [프랑스오픈] 스기야마, 테니스 메이저 15년간 ‘출석’

    일본 여자테니스의 ‘상징’ 스기야마 아이(33)가 메이저대회 최다 연속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스기야마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 출전하며 은퇴한 웨인 페레이라(남아공)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연속 출전 기록(56회)과 타이를 이뤘고, 알라 쿠드리야프체바(102위·러시아)에 2-1로 승리해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새달 윔블던까지 출전하면 남녀 통틀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1993년 윔블던을 데뷔 무대로 삼았던 스기야마는 그해 US오픈과 이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을 걸렀지만 1994년 윔블던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메이저대회 단식에 출전,‘메이저 단골손님’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에브게니아 로디나(103위·러시아)를 맞아 더블폴트 17개, 실책 68개를 저지르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진땀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또한 남자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전날 비로 중단됐다가 속개된 단식 1회전에서 토마스 벨루치(브라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라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야당들 ‘촛불시위에 대처하는 법’] 촛불 주위에

    통합민주당은 연일 쇠고기 재협상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정부가 ‘재협상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협상과 다른 이슈들을 사실상 연계하고 있는 민주당에게 선택의 폭은 좁다.18대 원 구성을 앞두고 국회를 떠나기가 쉽지 않고 가만히 있자니 81석짜리 야당으로서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이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가 임박해 오자 장외투쟁을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차영 대변인은 28일 오전 “정부가 장관 고시를 강행하면서 국민을 끝내 현 사태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한다면 민주당은 기꺼이 국민과 함께 배후세력이 될 것임을 밝혀 둔다.”면서 장외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영길·강기정·김재윤 의원 등은 이날 저녁부터 국회본청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는 등원 거부와 비교하면 ‘낮은 단계’의 장외투쟁이다. 더구나 ‘퇴로’를 열어 놓기 위해 국회안에서 ‘장관고시 중단 촉구’를 내걸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이상의 행동에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원내대표단 교체 시기라는 물리적인 상황도 ‘결단’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그보다는 18대 원 구성 연계 등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재협상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민주당을 주춤하게 만든다. 한번 국회 밖으로 나가면 재협상 전까지는 원내 복귀가 쉽지 않다. 정부가 현 기조를 유지한다면 ‘백기’를 들고 국회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장외투쟁은 단식과 같아서 시작하고 나면 언제 끝내야 할지 애매하다.”며 이런 고민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강도 높은 장외투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고시가 강행될 경우 투쟁의 형태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9) 경남 햠양군 마천면 창원·동구 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9) 경남 햠양군 마천면 창원·동구 마을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해 오는 2011년까지 완공 예정인 국내 최초 장거리 도보 트레일 ‘지리산길’의 시범구간 약 20.8㎞가 지난 4월27일 개통됐다. 이번에 선보인 도보길 중 제1구간인 ‘다랭이길’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까지의 10.68㎞로 전체 구간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이 ‘지리산길’을 따라 전라도 남원땅에서 해발 700여m의 등구재를 숨 가쁘게 넘어서면 경상도 함양땅에 닿는데, 중봉∼천왕봉(1915m)∼제석봉 능선이 뚜렷한 경상도의 첫 마을이 바로 닥종이(한지) 생산지로 유명한 창원마을이다. 전북과 도계를 이루며 마을 서쪽을 감싸 안은 삼봉산(1186.7m)∼백운산(902.7m) 사이 등구재는 ‘거북이 기어 올라간 지형’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등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 깎기로 다 나가고, 효성 가성 큰애기는 산수 따러 다 나간다.’라는 민요가 구전될 만큼 감나무가 많은 곳이다. 판소리 6마당 중 가루지기타령에 등장하는 변강쇠와 옹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해 살던 곳도 등구(등구재와는 별도로 창원마을 건너편에 등구마을이 따로 있다) 마천이다. 등구재가 아직 산길로 남아 있는 것과 달리 마을 북동쪽 오도재에 도로가 뚫린 건 2003년 11월. 함양 마천 엄천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1548∼1623)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한 터라 ‘오도재’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의 해산물이 이 고갯길을 통해 전북·경북·충청도로 운송되었다. 이 고갯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굵직한 두 고갯길 틈에 자리한 창원마을엔 그 고갯길만큼 굴곡진 다랑논이 촘촘하다.‘옛날에 한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유래에서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이 계단식 논들엔 자투리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지리산민들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웃에 사는 박금순(71) 할머니와 박순자(64) 할머니는 이제 막 논배미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참이다. “50년 전, 그러니까 스물한 살 노큰애기(노처녀의 사투리) 때 저 등구재 넘어 남원에서 경상도로 시집을 왔지요. 등구재는 주로 인월장 다니려고 넘었고, 오도재는 함양읍 나갈 때 이용했던 고갯마루예요.” 박금순 할머니가 처음 창원마을로 시집 왔을 때만 해도 동네에 길이라곤 거의 없이 돌뿐이었다더니 그 덕에 돌담장이 많은 마을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주로 논농사, 칠나무(옻), 감, 호두, 닥종이 생산을 주업으로 삼는데 한지의 경우 한때는 온 동네 사람이 다 했을 정도란다. 삼봉산과 백운산 등산로가 있긴 하지만 최근 공개된 ‘지리산길’이 창원마을 곁을 지나면서 부쩍 외지인들이 많아졌다. 박순자 할머니는 뜯어온 취나물을 팔라고 보채는 타지의 주부들에게 “이까짓 거.”하며 그냥 줘버린 일도 있다. 베풀기 좋아하는 아랫집 박순자 할머니의 가슴엔 상처가 가득하다. 지난해 장남과 남편을 모두 잃은 탓이다. 아들은 세 살배기 어린 딸을 두고 떠났다. 부산에 나가 있던 막내가 농사일을 돕기 위해 귀향했지만 그것 또한 위로가 되지 못한다. 남원에서 시집온 박금순 할머니 역시 작년에 딸을 잃었다고 한다. 아들이 사준 휴대전화를 꺼내 그 속에 담긴 손자 손녀 사진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마당에서도 빠끔 올려다 뵈는 지리산 천왕봉만이 갈기갈기 주름진 손등으로 눈물을 닦는 두 여인의 슬픔을 위로한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구의동 동서울터미널에 함양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행을 탔다면 마천에서 내려 창원리까지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산내∼마천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함양과 생초IC를 각각 이용한다. 함양이나 남원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오도재(지방도 1023호선)를 넘어 창원마을로 갈 수도 있다.
  • 세르비아 삼남매 순풍 탔다

    남녀 테니스코트에 세르비아의 돌풍이 일기 시작한 건 꼭 1년 전이다.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른 남녀 8명 가운데 3명이 세르비아 전사들이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노박 조코비치와 아나 이바노비치, 옐레나 얀코비치 등이 남녀 단식 4강에 나란히 올랐고, 이 가운데 조코비치는 조 윌프레드 총가(프랑스)를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안았다. 두 대회에서 내리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이바노비치 역시 ‘세르비아의 돌풍’에 더욱 힘을 불어넣었던 터. 올해 프랑스오픈의 판도 전망에 이들이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이들은 나란히 남녀 1회전을 가볍게 통과, 순항을 시작했다. 대진상으로만 보면 모두 16강까지는 무난히 닿을 전망. 남자부 3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랭킹 264위의 미겔 앙헬 로페스 하엔(스페인). 첫 맞대결이지만 랭킹으로만 따지면 한참 아래의 상대다.32강에 오를 경우 조코비치는 이형택(32·삼성증권)-웨인 오데스닉(미국)전 승자와 만난다.16강이 겨루는 4회전까지 상대 중에선 폴 앙리 마티유(프랑스·18위)가 가장 높은 랭킹 보유자다. 쥐스틴 에냉(벨기에)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옥좌를 노리고 있는 이바노비치 역시 당분간 순항이 계속될 전망. 무명의 루시 사파로바(체코)에 낙승이 점쳐지는 가운데 16강에 오를 때까지는 이렇다 할 적수가 없다. 다만 세레나 윌리엄스(미국·5번시드), 또는 패티 슈나이더(스위스·10번시드)가 가장 버거운 상대가 될 전망. 시드 그룹별로 따지면 얀코비치 또한 16강 길목에서 박빙의 상대 전적(3승4패)을 기록 중인 비너스 윌리엄스(8번시드)와의 대결이 가장 큰 고비로 점쳐지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이형택 “1회전쯤이야”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이 사뿐하게 프랑스오픈 2회전에 올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52위의 이형택은 26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62위의 노장 요나스 비에르크만(36·스웨덴)을 3-0으로 완파하고 64강이 겨루는 2회전에 진출했다. 첫 세트는 박빙의 승부.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한 이형택은 자신의 두 번째 게임까지 지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에이스 두 개를 터뜨리며 반격에 나선 비에르크만에 3-2로 쫓겼지만 끝까지 자신의 게임을 지켜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2세트 세 번째 게임. 이형택은 포핸드로 상대를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1-1의 팽팽한 균형을 깬 뒤 자신의 게임까지 지키며 게임스코어 3-1로 승기를 잡았다.5-3의 세트스코어에서 쐐기를 박는 에이스를 작렬시켜 2세트까지 챙긴 이형택은 3세트 초반 0-2로 끌려가다 5번째 게임 만에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게임스코어 5-3,40-15의 매치포인트에서 포핸드 결정타로 2시간 9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이후 관건은 자신의 최고 성적인 32강을 넘어설지 여부. 이형택은 2004∼05년 거푸 이 대회 3회전에 올랐지만 16강 고지는 밟지 못했다. 이형택은 대회에 처녀 출전한, 세계 29위의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를 3-0으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킨 109위 웨인 오데스닉(23·미국)과 2회전에서 맞선다. 톱시드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샘 쿼레이(미국)를 3-0으로 가볍게 제치며 순항을 시작했고, 여자부 3번 시드의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도 루마니아의 모니카 니쿠레스쿠를 2-0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 테니스] 조코비치·이바노비치 1회전 통과

    ‘세르비아 오누이’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1회전을 나란히 통과했다. 호주오픈을 제패한 노박 조코비치(21)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데니스 그레멜마이르(64위·독일)에 예상외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가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2회전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첫 세트를 먼저 뺏긴 데다 1-1로 맞선 3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내 첫 판 탈락의 망신을 면했다. 같은 세르비아 출신으로 여자 세계랭킹 2위인 아나 이바노비치(21)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소피아 아르비드손(52위·스웨덴)을 2-0(6-2 7-5)으로 제압하고 64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단식 준우승자 이바노비치는 1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5까지 가며 비교적 고전했지만 차례로 두 게임을 다 따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체코 출신의 이베타 베네소바(68위)는 대회 첫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베네소바는 1회전에서 2006년 대회 4강에 올랐던 같은 체코의 니콜 바이디소바(16위)를 2-0(7-6 6-1)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DI “국내 복제약 값 미국의 4배”

    국내 복제약값이 원래 약값 대비 80% 이상 높아 미국의 4배, 선진국의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재정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제약업계의 낙후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윤희숙 부연구위원은 22일 ‘보험약가제도 개선을 통한 건강보험 지출효율화’ 논문을 통해 “국내 보험약가 제도는 가격인하 요인을 억제하면서 복제약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복제약 가격은 오리지널약 대비 82.05%. 이는 평균 16% 수준인 미국이나 40% 미만이 대부분인 선진국보다 월등이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높은 복제약 가격은 보험자(보험을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부 등)가 개별의료기관에 실제 거래 가격으로 비용을 상환하는 ‘개별 실거래가 상환제’와 복제약이 출시되는 시점에 따라 보험자가 복제약들의 가격을 계단식으로 할당하는 ‘출시 시점별 계단형 가격구조’ 때문이다. 특히 실거래가 상환제의 경우 실거래가가 약품 상한가보다 낮아지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서는 실거래가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구매자인 의료기관은 실거래가를 보상받게 되면서 가격을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 이런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는 매출액의 20% 정도를 의료기관과 의사, 약사를 대상으로 한 리베이트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윤 부연구위원은 “보험지출 중 약제비 비율은 20% 정도인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30% 수준”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재정이 지난해 2847억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약품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고 가격경쟁 원리가 작동하도록 보험약가제도를 재편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복제약 가격을 하향평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입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스터스시리즈 함부르크대회] 나달 “클레이코트 내가 지존”

    “클레이코트에 페더러는 없다.”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또 제압하고 클레이코트의 ‘지존’임을 재확인했다.19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함부르크대회 남자 단식 결승. 나달은 페더러와 펼친 172분간의 혈투 끝에 2-1 승리를 하고 우승 상금 36만유로를 손에 쥐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페더러에 패해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이 ‘81’에서 끊겼던 나달은 이날 설욕에 성공한 건 물론,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모두 이겨 오는 25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4연패의 전망도 밝게 했다. 클레이코트 상대 전적은 8승1패. 경기 초반에 보여준 몸놀림만 따지면 전날 4강전에서 아드레아스 세피(43위·이탈리아)와의 4강전을 가볍게 통과한 페더러의 우세가 점쳐지는 듯했다. 반면 나달은 세계 3위 노박 조코비치(21·세르비아)와 3시간 3분에 걸친 혈투를 치렀던 터. 그러나 나달은 1세트 게임스코어 2-5의 열세에서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페더러도 2세트 게임스코어 5-5의 0-40 위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내리 터뜨리며 기사회생, 이후 6-6의 타이브레이크를 7-3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지만 그것도 잠시.3세트 2-1에서 페더러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승부를 건 나달은 이후 포핸드와 다운 더 라인, 크로스 랠리 등 현란한 기술을 과시하며 페더러의 역전 의지를 꺾어 버렸다. 나달은 “페더러가 1세트에서 실수를 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페더러는 “서브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나달의 리턴 샷이 너무 좋았다.”고 아쉬워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쉽다! 코리아 셔틀콕

    사상 처음 남자 배드민턴 세계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한국이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남자배드민턴 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3-1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단식 2복식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한국은 1단식에서 박성환(강남구청)이 강호 린단에 1시간10분간 혈투 끝에 1-2(10-21 21-18 21-8)로 내준 뒤 2복식에서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가 차이윈-푸하이펑 조를 2-0(25-23 21-16)으로 완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현일(김천시청)이 바오춘라이에 0-2(26-28 11-21)로 무릎을 꿇었고,4복식에서 이재진(밀양시청)-황지만(강남구청) 조가 셰중보-궈정둥 조에 1-2(12-21 21-19 12-21)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佛, GMO 시험재배 허용 재추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정부가 14일(현지 시간) 하원에서 전날 부결된 유전자변형(GM)작물 재배 법안을 원안대로 재상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원은 전날 GM작물 재배를 전면 금지하되 사실상 시험용 GM옥수수 재배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GM작물법 개정안을 심의했다. 그러나 공산당의 앙드레 샤셰네 의원이 “법안은 선결할 문제가 있다.”며 발의한 ‘처리절차’를 놓고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136, 반대 135로 아슬아슬하게 법안 심의가 중단돼 개정 법안이 부결됐다.‘처리 절차’ 표결로 법안이 부결된 것은 1958년 이 규정이 생긴 이후 세 번째다. 여당이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여대야소’의 프랑스에서는 이례적이다. GM작물 개정법안이 부결되자 야당은 환호했다. 반세계화 농민운동가로 GM옥수수 재배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조제 보베는 이날 의회 방청석에서 표결 결과를 보다가 “역사적 승리”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상·하원 의원 7명씩 구성되는 정당대표위원회(CMP) 구성을 요구해 재심의에 들어갔다.‘처리 절차’ 표결에서 부결된 법안은 CMP에서 재심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법안을 원안 그대로 재상정해 야당이 강력 반발했다. 이 법안은 피용 총리가 지난 1월 “GM옥수수 재배를 전면 금지한다.”는 긴급 조치를 발표한 뒤 발의했다. 그러나 의회 논의과정 중 GM옥수수 재배농가의 반발을 의식해 일반작물과 GM작물의 구분을 애매하게 함으로써 사실상 시험용 GM옥수수의 재배를 허용해 어정쩡한 형태가 됐다. 그러자 야당과 환경·농민단체는 물론 여당 대중운동연합의 일부 의원들마저도 반대하면서 격론에 휩싸였다. 나탈리 코스치우스코-모리제 환경담당 국무장관이 지난달 법안 개정에 참여한 장-루이 환경장관과 장-프랑수아 코페 여당 원내대표를 맹비난하면서 여권의 ‘내홍’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법안이 ‘처리 절차’ 표결에서 부결된 것은 여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투표에 참석한 의원수도 재적의원 577명 가운데 273명에 불과했다. 여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GM옥수수 재배 금지를 완화시킨 법안에 동의하는 것이 농촌에 지역구를 둔 여당 의원들에게 부담이 된 데다 GM작물에 대한 저항이 심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vielee@seoul.co.kr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빈민의 아버지’ 3년째 투병중

    ‘빈민의 아버지’ 3년째 투병중

    빈민운동의 대부이자 ‘파란눈의 신부’로 유명한 정일우(본명 존 V 댈리·73) 신부가 3년 전 중풍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사실이 4일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 신부는 현재 부축 없이는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고 숨이 차서 10분 이상 말하기도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서강대 설립 주역인 프라이스 신부는 1966년 국내 최초로 노동문제 연구소를 열어 34년 동안 노동자들에게 노동법과 노조 활동, 단체교섭 방법 등을 가르친 국내 노동 운동의 선구자. 프라이스 신부와 함께 서강대에서 강의를 하던 정 신부는 1972년 학생들이 유신반대 운동을 하다 당시 중앙정보부에 잡혀 들어간 것을 계기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정 신부는 학생들 석방을 요구하며 8일 동안 단식했다. 이후 빈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뒤 학교를 그만두고 청계천과 양평동 판자촌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빈민운동에 투신했다. 빈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의식 교육을 하고 판자촌 철거 반대 시위를 주도하며 빈민의 ‘정신적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0년대 시내 곳곳에서 철거작업이 진행되자 상계동과 목동 등지에서 철거민을 도왔고 이들의 자립을 위해 ‘복음자리 딸기잼’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정 신부 곁에는 항상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이라는 든든한 동지가 있었고 이들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6년 ‘아시아의 노벨상’인 막사이사이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말 복제동물의 고기와 젖을 먹어도 괜찮다는 최종 보고서를 냈다. 비타민 A·B12, 니코틴산, 칼슘, 철, 아연, 지방산,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을 분석한 과학적 연구의 결과였다. 소비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지만 권위적인 기관의 판단이어서,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떨어뜨릴 수 있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서도 과연 그럴까. 유럽과 일본을 통해 해외의 시각을 살펴본다. ■ 일본 - 소비자 불안 ‘GM 경계론’ |도쿄 박홍기특파원|‘유전자변형(GM)식품은 필요없다.’일본 시민단체인 그린피스 재팬의 캠페인 구호다. 지난해 3월부터 ‘GM표시제’의 개정을 요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음식점·농업분야 등 3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1차로 서명을 받은 16만명의 명단을 국회에 제출,GM표시제의 개정을 촉구했다. ●GM표시제 2001년 시행 일본도 다른 나라와 같이 GMO에 대해 민감하다. 먹거리의 안전·안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전자를 변형한 작물에 대한 상업적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 자급률이 39%에 불과, 쌀을 뺀 거의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본 대기업들은 최근 곡물가격의 폭등과 관련,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예전에 비해 GMO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만큼 GMO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처지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 GM식품이 처음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표시제가 없었던 탓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정부는 99년 GM표시제를 확정,2001년 4월 시행에 들어갔다. 표시품목대상은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GMO와 GMO를 가공한 식품이다.‘GM식품은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품위생법과 일본농림규격(JAS)의 규정에서다. 옥수수·유채씨·감자·대두(콩)·목화·사탕무·토마토 등 32개 품목은 GMO 표시를 해야 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GMO와 관련된 88개 품종과 14개 식품 첨가물의 판매가 허가됐다. 식품점이나 슈퍼 등에서 콩나물이나 간장·두부·기름 등의 제품 표시를 살펴보면 ‘유전자 조작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식용유나 기름, 간장 등은 표시 규정이 없는 제외 대상인데도 표시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주부 모리 아케미는 “워낙 식품 안전을 따지는 시대라 생산지와 함께 GM표시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GMO가 의도되지 않고 들어간 ‘비의도 혼입률’이 5% 이하인 경우에도 표시 의무가 없다. 바꿔 말하면 GMO 성분이 5%를 넘지 않으면 GM식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수입 옥수수 93%가 미국산 시민 단체들의 주장은 ‘GM표시제’의 강화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삼으며 ▲원료의 허용치를 현행 5%에서 더 낮추고 ▲가축용 사료나 애완동물의 먹이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옥수수의 93%는 미국산이다. 미국의 옥수수 가운데 73%가량이 GM에 의한 생산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한 대부분의 식품은 GMO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 일본에서 쓰는 옥수수의 72%인 사료용 가운데 대부분이 GMO다. 특히 일본 최대 옥수수녹말 제조업체인 일본식품화공은 지난 2월 미국산 GM 옥수수를 수입, 처음으로 청량음료용 감미료 재료로 식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콩도 마찬가지다. 일본 식용유로 쓰는 콩(전체의 72%) 역시 거의 다 GMO다. 미국산 목화의 수입은 28.5%에 달했다. 문제는 콩이든 옥수수든 농작물의 수입 때 GMO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 측도 “수입 작물 중 GMO양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GMO식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75%가 부정적인 반면 13%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부정적인 시각의 이유로 78%가 GMO식품 섭취 때의 불확실성,69%는 GM 자체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다. 그린피스 재팬의 GMO 담당인 다나하시 사치요는 “현행 표시제로는 GMO가 들어간 식품인지 구분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GMO식품을 먹지 않을 권리조차 보장돼 있지 않다.”면서 “최소한 유럽연합(EU)의 GM표시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EU의 GM표시제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한 데다 혼입률도 0.9% 이하로 가장 엄격한 편이다. hkpark@seoul.co.kr ■ 유럽 - 안전 강화속 ‘GM 대세론’ |파리 이종수특파원|GM 작물의 수입과 재배 문제는 지금도 EU의 ‘뜨거운 감자’다.1996년 GM작물 수입을 허용한 EU는 98년부터 2004년까지 일시적으로 수입 유예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다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등의 제소로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공정 무역관행 판정을 받았다. 이후 EU는 GM작물 수입을 재개했다. 대신 승인 과정을 더 엄격히 했고 수입 GM작물에 대한 표시제도도 한층 강화했다. ●재배 허용 국가 아직은 적어 수입 허가 이후 GM작물에 대한 EU회원국의 주된 기류는 부정적이었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증거가 없고 토양 황폐화 등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논거에서다. 수입도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만 허용하고 있다. 재배를 허용하는 국가도 스페인·포르투갈·독일·체코 등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2002년부터 GM옥수수 재배를 허용했다. 이후 규모가 갈수록 커져 재배면적이 지난해 2만 1174㏊로 스페인(7만 5148㏊)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넓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농민단체, 녹색당 등의 강력한 반발로 GM옥수수 재배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총리실은 지난 1월 GM작물 재배와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다. 이어 미셸 바르니에 농업장관도 2월 “프랑스 영토에서 GM 옥수수 종자인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 재배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 위원회가 “애초 발표보다 포자 확산 범위가 넓고 살충 과정에 다른 나방이나 미생물이 희생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사료 비싸 GM작물 수요 증가”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MON801 재배 금지를 촉구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수입 급감을 우려한 재배 농민들이 법원에 제소했으나 무릎을 꿇었으며 금지조치 유예 요구도 거부당했다. 그러나 재배 금지를 놓고 여권에서도 이견이 팽팽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장-루이 보를루 프랑스 환경장관은 지난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환경장관 회의에서 “안전·환경 등 광범위한 문제를 고려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현행 EU의 GM작물 승인 규정을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은 보를루 장관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공론화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현재 EU가 재배를 허용하고 있는 GM작물은 MON810 옥수수다. 대부분 가축 사료로 쓰이는데, 대표적 재배 국가는 스페인이다. 최근 재배 금지를 결정한 프랑스를 비롯, 오스트리아·헝가리·그리스 등 대부분의 회원국은 농민·소비자 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재배를 불허하고 있다. 반면 GMO재배가 차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농산물가공회사 ‘테이트&라일’의 이안 페르구손 회장은 “GM기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역사적 순간에 직면했다.”며 “많은 세계적 농산물 수출회사들이 벌써 GM작물을 수출품목으로 채택했기에 이를 무시하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농업 로비단체인 코파-코제카도 “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축산업이 사양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GM작물 사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elee@seoul.co.kr
  • 하남 화장장 타협안 지켜질까

    광역화장장 유치 불발로 불거진 경기도와 하남시의 갈등이 김문수 지사와 김황식 하남시장의 극적 타협으로 해결점을 찾았지만 정작 실현 가능성에 대해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원이 기피시설 유치 반대급부가 아닌, 단순 회유성 대가여서 자칫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지원 규모나 액수가 명시되지 않은 급조된 합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하남시는 29일 단식투쟁을 벌이던 김황식 하남시장이 김문수 경기지사와 28일 밤 극적으로 타협했다고 밝혔다. 지원내용은 대학유치기반시설과 생태하천 조성, 물류기반시설 지원 그리고 상습정체구간 해소사업 등 모두 5가지다. 그러나 합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리 만만치가 않다. 연차적으로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하남시가 계획하고 있는 덕풍동 일대 13만여㎡ 규모의 물류기반시설 투자계획 하나만도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데다 나머지 시설도 막대한 자금이 적기에 투입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한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칭 ‘대타협’이라는 경사 속에 비난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타협이 서로간에 사전 양해가 있었다며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재정자립도가 도내 최하위인 양평군의 경우 소규모 전철역사인 오빈역 건설비용조차 지원받지 못해 없는 살림에 전액 자비로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볼 때 불평등 지원이란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 김근래 위원장은 “김 지사와의 합의는 화장장 포기를 위한 김 시장의 명분찾기”라며 “규모와 액수도 문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협상을 끝낸 이번 상황은 당초 화장장 설립 당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유승민 국제탁구오픈 4년만에 우승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유승민(26·삼성생명)이 2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칠레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실업 8년차 입단 동기인 윤재영(상무)을 4-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승민이 오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4년 이집트오픈과 미국오픈 이후 4년 만이다. 지난달 쿠웨이트오픈 16강 탈락, 카타르오픈 32강 탈락의 부진을 겪은 유승민으로선 이번 대회 우승으로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선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경아(대한항공)는 싱가포르의 리자웨이에게 3-4로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하남시 광역화장장 포기

    하남시 광역화장장 포기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싸고 1년6개월간 갖은 곡절을 겪었던 경기도와 하남시와의 갈등이 28일 타결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김황식 하남시장을 만나 하남시 광역화장장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경기도의 광역화장장 포기 방침에 반발, 김 시장이 단식 투쟁을 선언하는 등 극한 대립으로 치닫던 상황이 일단락됐다. 도가 하남시에 지원키로 한 사업은 ▲중앙대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지원▲덕풍천 자연생태하천 조성지원▲서울∼하남간 상습정체구간 해소사업(덕풍골 터널)▲대규모 물류기반 시설 유치 및 투자지원 ▲기타 하남시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이다. 하남시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는 대신 광역화장장 문제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에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하남시에 대해 오는 5월26일부터 시행되는 ‘1시·군 1화장장 설치’를 원칙으로 하는 새로운 ‘장사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남시는 광역화장장 대신 2∼3기의 소규모 화장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는 당초 1200억∼2000억원의 인센티브와 3000억원의 건설비용 등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16기 규모의 화장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김 시장은 “도가 지난 1년6개월간의 갈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하남시의 어려운 숙원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하남 광역화장장 갈등은 이것으로 끝나고 하나된 모습으로 경기도의 장사정책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하남지역의 90%가 그린벨트이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하남시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어려운 광역시설을 유치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애썼다.”면서 “광역 화장장으로 인한 갈등은 여기서 일단 마무리짓고 하남시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은 광역화장장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주민소환투표에 회부돼 두차례나 시장 직무를 정지당했으며 경기도는 서울시와의 빅딜 무산과 개정 장사법 시행 등을 이유로 총선 직전 광역화장장 건립지원 포기 입장을 밝혀 양측간 갈등이 심화돼 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프로축구 제15구단 강원도민구단 창단

    강원도민의 염원이었던 강원도민구단이 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내년에 입성한다. 이에 따라 당초 연말까지 프로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군인팀인 상무에 연고지를 임대해준 광주의 16번째 구단 창단을 이끌어 내려는 압박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와 춘천, 원주, 강릉 등 3개 지방자치단체, 도민, 강원랜드 등 지역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강원도민 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 지사는 앞서 춘천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서울 기자회견에는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참석했다.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은 해외 출장 때문에 불참했다. 강원FC는 가입금 10억원과 발전기금 30억원을 내고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다. 이번 창단 선언은 지난 2005년 12월 도민구단 경남FC에 이어 2년 5개월 만의 일. 강원FC가 출범하면 시민·도민구단은 대전 시티즌,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난다. 김 지사는 “오랜 기간 연구와 검토, 인천 구단 등의 벤치마킹을 통해 성공적인 도민구단 정착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내년 첫해 창단 비용을 포함해 132억원,2년차부터 매년 7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출자 및 후원 주체들과의 기본적인 협의를 모두 마쳐 재원 조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명칭은 공모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고 사무국은 일단 도청이 있는 춘천에 두되 경기는 춘천과 원주, 강릉을 오가며 치를 예정이다. 태스크포스팀을 즉각 구성,5월 중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6월 중 법인 설립과 사무국 구성 등 준비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7월부터는 도민주 공모, 스폰서 영입,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을 진행해 12월 중 창단식을 치를 계획이다. 정몽준 회장은 “진행 중인 광주 프로팀도 연말까지 마무리해 선진국형의 16개 팀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했던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도 “프로축구가 이제야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임병선·춘천 조한종기자 bsnim@seoul.co.kr
  • 사제단·김용철씨 3일간 단식 돌입

    “삼성의 문제는 특검 수사 결과 발표와 쇄신안 공개로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사제단은 권력과 자본의 결탁사례를 세상에 알리고 호소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의 수사 결과 및 삼성의 쇄신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 기도를 벌이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팀에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특검팀이 학연 등을 이유로 조사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제단과 김 변호사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이 절차민주주의의 원년이었다면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를 경제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물신풍조에 적극 대항하지 못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희생을 돌보지 못한 게으름을 참회하는 뜻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기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특검팀은 의혹의 핵심인 비자금 및 불법로비에 대해 범법 당사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모조리 무혐의처리했다.”면서 “특검은 삼성의 경영권 부자세습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앞으로의 재판과정을 포함해 국가권력과 삼성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삼성의 쇄신안에 대해 “시인이나 반성은 없고 차명자산을 실명화하고 승계를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는가 하면 심지어 삼성카드 소유의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는데 이는 이미 법률상으로 주어진 의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의 범죄가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검 조사에서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을 꼽았다. 김 변호사는 “이미 공개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명단을 다 달라고 해서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더니 특검쪽에서 ‘방법이 있다.’고 해 추가로 검찰 고위직 수사라인에 있는 분들을 더 거명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다음날 갔더니 수사주체가 또 바뀌어 있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가 너무 많이 나와 수사 못 한다. 연수원 동기고, 고등학교 동기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기동성당 앞에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등 10여명이 김 변호사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여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단식을 갖고 105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준웅 특검은 24일부터 본인이 속한 법무법인 세광과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빌려 공소유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 특검보와 특별수사관 등이 이를 돕는다. 이 회장 등의 공판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검법은 1심은 공소제기일부터 3개월 이내에,2·3심은 전심의 선고일부터 2개월 이내에 판결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제단 “이건희 회장 언제든 복귀할것”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 수사결과와 삼성 쇄신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자식(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법률상 지배권도 넘어가 있고,이건희 회장은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쇄신안에 시인이나 반성은 없고 차명자산을 실명화하고 승계를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는가 하면 심지어는 삼성카드 소유의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는데 이는 이미 법률상 주어진 의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이번 쇄신안은 법정구속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에서 조사받을때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공개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명단을 다 달라고 하기에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더니 특검쪽에서 ‘방법이 있다’고 해 추가적으로 검찰 고위직 수사라인에 있는 분들을 더 거명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한 뒤 “다음날 갔더니 수사주체가 또 바뀌어 있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가 너무 많이 나와 수사 못한다.연수원 동기고 고등학교 동기고 그렇다.’고 했다.”며 특검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제단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삼성 특검팀은 의혹의 핵심인 비자금 및 불법로비에 대해 범법 당사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모조리 무혐의처리했다.”며 “특검은 삼성의 경영권 부자세습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삼성 최고경영진 역시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막연히 용서만 구했는데,이것이 얼마나 진지한 참회였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사제단은 “1987년이 절차민주주의의 원년이었다면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를 경제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물신풍조에 적극 대항하지 못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희생을 돌보지 못한 게으름을 참회하는 뜻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기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단식기도에는 김용철 변호사도 동참하기로 했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앞으로의 재판 과정을 포함해 국가권력과 삼성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제기동성당 앞에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의 회원 10여명이 김 변호사를 비난하며,김 변호사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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