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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돋보기] ‘먹튀’ 한솔코리아오픈의 유감

    한솔코리아오픈테니스 단식 준결승전이 열린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코트. 추석 폭우가 그친 뒤 모처럼의 맑은 가을날씨에 관중석에도 많은 팬이 들어차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의 열기를 짐작케 했다. 그런데 그 열기는 1세트를 못 넘기고 실망과 탄식으로 바뀌었다. 가장 높은 랭킹(세계 19위) 덕에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가 도중에 경기를 포기한 것. 어렵게 1게임을 따라잡아 게임 4-5로 밀리던 페트로바는 돌연 기권을 선언했다. 사전에 ‘메디컬 타임’ 신청도 없었다. “전날 이탈리아 음식을 먹은 게 탈이 났고, 병원에도 다녀왔다.”는 게 페트로바 측의 변명. 그런데 고의 기권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킨 건 ‘스트링(라켓줄 조정) 센터’에서였다. 담당자는 “페트로바가 유독 오늘만 라켓줄을 새로 매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경기에 나서는 건 잠옷 차림에 결혼식 가겠다는 것이나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한 경기를 치르고 나면 강도가 4~5파운드 정도 떨어지는데 그 라켓을 들고 준결승에 나간 것부터 이상했다. 더욱이 그는 기권한 뒤 경복궁 관람을 하고 일본으로 떠나겠다고 고집을 부려 대회 측을 더 당황케 했다. ‘와일드카드’의 특혜를 받고 출전한 세계 1위 아나 이바노비치(37위·세르비아)가 1회전에서 탈락할 때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모델을 겸업하는 이바노비치의 경기력은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만 증명, 실망 수준”이었다는 게 중평. 이후 “랭킹에서나 미모에서나 역대 가장 화려한 멤버”라고 자랑하던 선수들이 줄줄이 짐을 꾸려 대회는 ‘단팥 없는 찐빵’이 됐다. 스타들의 플레이를 보려는 국내 팬들의 시선도 둘 곳이 없어졌다. 사실 7회째를 치른 한솔코리아오픈은 아시아지역 투어에서 ‘막내’ 축에 속한다. 27일부터는 일본 도쿄대회가, 그 다음 주엔 베이징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이 각각 200만달러, 450만달러이니 한솔대회(22만달러)와는 비교가 안 된다. 다른 대회에 눈길이 더 쏠리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서울대회가 ‘도쿄 가는 길의 경유지’로 인식돼선 안 된다. 선수들의 미모를 잣대로 출전 선수를 추리는 행태도 더 이상 곤란하다. 유명세를 탄다고 함부로 와일드카드를 남발해서도 안 될 일이다. 대회는 지난해 3급대회로 한 단계 승격됐다. 그에 걸맞게 면모를 다듬어야 한다. 세계 랭킹 등 정정당당한 잣대로 선수를 불러들여야 한다. 기권장을 내거나 1회전부터 전력을 다하지 않은 그들은 지금 도쿄대회 대진표에 버젓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6) 천정배 의원

    [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 (6) 천정배 의원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고집스러운 정치인이다. 2002년 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지만, 참여정부 말 법무부 장관을 마치고 당에 복귀한 뒤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외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지난해에도 미디어법 처리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채 장외투쟁에 집중했다. 이런 고집 때문인지 수도권 4선이라는 경력을 갖추고도 ‘계보’가 없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라는 선명한 브랜드를 내걸고 당 대표에 도전한 그를 26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왜 천정배여야 하는가. -민심은 이명박 정권을 버렸지만, 민주당은 수권 준비가 안 됐다. 투쟁성도 없고 확실한 비전도 없다. 당 내부는 계파 확장에만 혈안이 돼 있다. 내가 민주당을 선명 야당, 수권 정당, 민주 정당으로 변화시킬 의지와 열정,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조직도 계파도 없는데, 선거운동이 힘들지 않나. -각오하고 나왔다. 계파와 줄세우기는 결국 돈 정치다. 이런 방식으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당원들도 알 것이다. →정세균 체제 2년에 대한 평가를 혹독하게 하는 이유는. -수권정당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역대 최약체 야당으로 전락시켰다. 당의 비전과 국가비전을 국민과 함께 만드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쇄신연대를 주도했는데 득표에 도움이 될 것 같나. -쇄신연대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노선과 이념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사당화를 막고, 국민에게 당을 개방한다는 원칙에는 확실하게 합의했다.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쇄신연대를 고리로 다른 후보와 연대할 생각은 없다. →쇄신연대가 정동영 후보와 천정배 후보를 밀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마 그럴 것이다. →탈레반, 원리주의자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원칙을 지키다 보니 그렇게 됐다. 앞으로 많이 변하겠다. 그러나 언론악법, 4대강 등 원칙을 고수할 사안에 대해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486으로 대표되는 후배 정치인들이 패기 있게 나서지 못해 내가 도드라진 측면도 있다. 당 쇄신에는 뒷짐지고, 선배들의 그늘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 →한국정치를 여전히 ‘민주 대 반(反)민주’ 구도로 볼 수 있나. -그렇지 않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탐욕, 기득권, 반칙 정권이다. 이를 깨는 비전이 정의로운 복지국가다. →정의로운 복지국가와 정동영 후보의 역동적 복지국가는 어떤 차이가 있나. -나는 시장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복지가 가능하다고 본다. 재벌의 지배구조, 중소기업 억압, 탈세, 비자금, 편법 상속을 혁파해야 중소기업과 서민·중산층에게도 기회가 온다. 정 후보의 보유세 주장에 공감하지만 먼저 기존의 소득세 누진구조를 강화하고, 소득세에 부가세(Sur Tax) 형태의 사회복지세를 붙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여전히 친노 그룹과는 불편한 관계 아닌가. -안타깝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대통령의 철학에 누구보다 더 동의한다. 많이 노력하겠다. →전당원 투표제가 끝내 무산됐다.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간 나오토 총리가 34만명을 대상으로 한 당원투표에서 이겼다. 영국 노동당도 당원 100만명이 참여하는 투표를 벌였다. 1만 3000여명에 불과한 대의원이 체육관에 모여 당수를 뽑는 정당이 집권할 수 있겠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페트로바 ‘원투 펀치’ 4강 안착

    러시아 여자테니스가 세계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초반. 2004년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와 마리아 샤라포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부터 윔블던, US오픈 등 3개 그랜드슬램 대회를 내리 석권하면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트에 거센 ‘러시아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1위를 거쳐 간 선수만 2명. 지금은 숨을 죽이고 있지만 ‘휴화산’이나 다름없다. 나디아 페트로바(세계 19위).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를 달구고 있는 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한 8명 가운데 하나다. 해머던지기와 육상선수 출신의 부모를 둔 그는 지금까지 WTA 단식 타이틀 9개, 복식 타이틀 18개를 수집하면서 2000년 이후 꾸준하게 러시아의 여자테니스를 이끌고 있다. 복식 승수가 말해주듯 뛰어난 발리와 저돌적인 네트 대시가 돋보인다. 톱시드의 페트로바가 24일 단식 8강전에서 키르스텐 플립켄스(벨기에)를 2-0(6-2 6-1)으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올라 7번째 맞은 대회 정상을 거세게 노크했다. 페트로바는 83%에 달하는 높은 첫 서브 성공률로 플립켄스의 기선을 제압한 뒤 폭발적인 포핸드와 백핸드를 앞세워 단 3게임만 내주며 상대를 가볍게 요리했다. 페트로바는 전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2-1로 제압한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테니스] 사피나, 8강 선착

    전 세계 1위였던 디나라 사피나(24)가 2008년 챔피언 마리아 키릴렌코(23·이상 러시아)를 제치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 오픈 8강에 선착했다. 세계랭킹 50위의 사피나는 23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24위의 키릴렌코에 2-0(6-2 6-3) 완승을 거뒀다. 키릴렌코보다 9㎝나 더 큰 182㎝의 높이에서 뿜어내는 서비스와 59%의 높은 서브 포인트 성공률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 사피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001년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은퇴한 마라트 사핀(30)의 여동생.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세계 1위를 지키던 여자코트의 강자. 사핀의 최근 동정을 묻는 질문에 사피나는 “현역 시절엔 그렇지 않았는데 은퇴 뒤엔 부쩍 나를 챙겨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男단식 첫날 역전 2연승 휘파람

    한국 남자테니스가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잔류에 청신호를 켰다. 김남훈 감독(현대해상)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경남 창원시립코트에서 열린 대회 1그룹 플레이오프(4단1복식)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1,2단식을 모두 역전승으로 따냈다. 한국은 18일 복식과 19일 3,4단식에서 1승만 보태면 2011년 대회에서도 1그룹에 남을 수 있다. 젊어진 대표팀의 ‘10대 듀오’가 두 차례의 단식을 거푸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먼저 출전한 임용규(19·명지대)는 트리트 후에이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3-1(6<8>-7 6-2 7-6<7> 7-6<4)로 승부를 뒤집어 기선을 잡았다. 첫 세트를 포함, 모두 3개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어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최연소 대표 정석영(17·동래고)은 필리핀의 감독 겸 선수인 세실 마미트에게 1,2세트를 0-6, 1-6으로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3세트를 6-3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꾼 정석영은 4세트를 ‘퍼펙트(6-0)’로 따내며 분위기를 장악한 뒤 5세트마저 6-2로 이겨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이비스컵] 17세 정석영, 한국 테니스 구하기

    [데이비스컵] 17세 정석영, 한국 테니스 구하기

    ‘정석영의 한국 남자 테니스 구하기.’ 고등학교 2학년인 17세의 정석영(부산 동래고)은 이형택(34) 은퇴 이후 10년 이상 후퇴한 남자 테니스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지난달 국제테니스연맹(ITF) 태국퓨처스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부산챌린저대회 단식에서 사상 최연소 승리를 기록한 그는 올해 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8강에 올랐던 기대주다. 빠른 발과 지능적인 플레이, 두둑한 배짱은 나이답지 않다는 게 중평. ‘서브 앤드 발리’와 포핸드도 돋보이지만 벌써 시속 200㎞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서비스는 “주니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양손 백핸드가 자신 있다.”는 그는 “힘이 좋은 서양 선수들의 총알 같은 서브를 받아내는 리턴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고, 또한 내 약점이기도 하다.”고 냉철한 진단까지 내릴 줄 안다. 그런 그가 한국 테니스를 구하러 나선다. 정석영은 최근 김남훈(현대해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데뷔전은 17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시립코트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Ⅰ그룹 필리핀과의 2차 플레이오프(4단식1복식). 한국은 올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1회전에서 거푸 패해 Ⅰ그룹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 시험대가 된다. 이 중요한 시합에 정석영은 대표팀 5명 가운데 임용규(19·명지대)에 이어 첫날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김 감독은 16일 대진 추첨 뒤 “전략상 용규와 석영이 등 ‘10대 듀오’를 필승카드로 내세웠다. 향후 한국 테니스를 책임질 재목들이 국제 경험까지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나달 ‘커리어그랜드슬램’

    ‘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1위·스페인)이 마침내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달성했다. 나달은 14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를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을 시작한 나달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올해까지 같은 대회에서 5개의 우승컵을 수집, ‘클레이코트의 마술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윔블던 두 차례(2008·2010년), 호주오픈 1차례(2009년)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이상씩 우승했지만 유독 US오픈에서만은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첫 출전한 2003년 2회전 탈락을 시작으로 이후 4번이나 3회전을 넘기지 못했다. “하드코트에선 맥을 못 춘다.”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06년 8강에 들며 하드코트까지 넘보기 시작한 나달은 2008~09년 2년 연속 4강까지 진출한 끝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비롯해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틴 US오픈 코트마저 접수하며 진정한 ‘황제’로 거듭났다. 가장 최근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페더러(2009년). 역대 7번째인 나달은 이번 우승으로 1969년 레이버가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어 ‘진정한 그랜드슬램’을 이룬 이후 41년 만에 한 해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속 제패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오른 나달은 첫 세트를 따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50분 만에 폭우로 2시간가량 지연되는 탓에 흐름을 잃고 연달아 듀스를 허용,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나달은 3세트에서 긴 랠리 끝에 절묘한 발리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챙기며 기립박수까지 얻어내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 6-4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1로 리드를 잡은 뒤 4세트까지 빼앗으며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과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3세트 7번째 게임에서 6차례나 듀스를 만들고 4세트 마지막 게임에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끝까지 나달을 괴롭혔지만 막판 체력 저하로 인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슈퍼맘 女코트 평정

    지난해 여자코트에 복귀, 제2의 전성시대를 연 ‘슈퍼 맘’ 킴 클리스터스(왼쪽·세계 3위·벨기에)가 US오픈테니스 여자 코트를 또 평정했다. 클리스터스는 1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베라 즈보나레바(8위·러시아)를 59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지난 2003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가 2007년 24세의 나이에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던 그다.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8월 투어에 돌아온 뒤 2개월여 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고, 꼭 1년 뒤에도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끝에 2년 연속 대회 정상을 밟았다. US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00년과 2001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에 낳은 딸 야다(오른쪽)가 관중석에서 엄마를 응원하는 가운데 클리스터스는 1세트를 27분 만에 따냈고, 2세트 시작과 함께 게임스코어 3-0까지 달아나 싱거운 결승전을 만들었다.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메이저 3승째를 따낸 클리스터스는 US오픈 전적에서도 2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즈보나레바는 올해 윔블던에 이어 2개 메이저 내리 결승에 올랐지만 또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격돌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리 없어도 예쁘다며 용기 준 가족이 금메달감”

    “다리 없어도 예쁘다며 용기 준 가족이 금메달감”

    # 2008년 8월 1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사거리. 비틀대던 음주운전 차량 한 대가 퇴근길 주부를 덮쳤다. 당시 서른 셋이던 여정혜씨는 이 사고로 왼쪽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후 1년여간 10여차례의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막막한 고통을 견뎌야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하루 종일 통곡하고,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보는 일도 잦았다. # 2010년 9월 10일 대전 문화테니스장. 새카맣게 그을린 한 30대 여성이 테니스 라켓을 들고 환호했다. 오른손에 거머쥔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이 유난히 반짝였다. 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마지막 날이었다. 바로 2년여 전 사고로 힘겨워하던 여씨였다. 여덟 살, 다섯 살 난 아들과 남편 장기욱(44)씨도 함께했다. 의젓한 큰 아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남편은 말없이 어깨를 토닥였다. ●“엄마 다리 예쁘니까 반바지 입고 다녀”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장애2급 판정을 받았던 여씨는 2년여 만에 ‘국가대표급’ 장애인 테니스선수로 거듭났다. 우울증도, 통증도, 편견도 모두 이겨냈다. “모두 가족들 덕분”이라는 그는 “금메달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남편과 아들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년여간, 큰아들 준혁이는 ‘애어른’이 다 됐다. “엄마 다리 예쁘니까 반바지 입고 다녀.”라며 힘을 북돋운다. 얼마 전에는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하며 “그래도 엄마가 손을 안 다쳐서 이렇게 머리도 감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라는 말로 또 한번 눈물을 쏟게 했다. 남편도 금메달 공신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여씨의 훈련에 동참했다. 빠듯한 형편에 500만~600만원 하는 운동용 휠체어를 사주며 테니스를 권한 것도 남편이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수원 송죽동에 ‘로열포차’라는 호프집을 연 것도 아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대학시절 테니스 서클 회원이었던 남편은 새벽 퇴근 뒤 쪽잠을 자면서도 아내의 훈련을 도왔다. 뙤약볕 아래에서 하루 5~6시간동안 볼을 쳐주며 같이 달렸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고 싶어” 여씨는 그런 가족들의 격려 속에 연습 1년도 채 안돼 놀라운 성과를 냈다. 7~8년 경력의 베테랑 선수들을 물리치고 복식, 단체전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피는 못속이는지 준혁이도 학교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여씨는 “내 삶의 이유가 돼 줬던 가족들을 위해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가족들 품에 안겨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하프타임] US오픈테니스 비너스 4강 선착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4위·미국)가 US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에 선착, 세 번째 우승컵을 향해 잰걸음을 걸었다. 비너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위·이탈리아)를 2-0(7-6<5> 6- 4)으로 물리쳤다. 2000~01년 대회 여자 코트를 호령했던 비너스는 이로써 2007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4강에 오르며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또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컵도 노린다.
  • 간통혐의 이란여성 돌팔매 처형 임박?

    간통혐의 이란여성 돌팔매 처형 임박?

    간통 혐의로 돌팔매 사형을 선고받은 이란 여성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43)가 끝내 처형될 위기에 놓였다. 이슬람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단식 기간인 라마단이 이번주 끝남에 따라 그동안 미뤄져 온 아시티아니에 대한 이란 당국의 사형 집행이 언제든 가능하게 됐다고 변호인 자비드 후탄 키안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AP는 아시티아니의 장남인 사자드 모하마디 아시티아니도 국제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라마단이 끝나면 이슬람 율법에 따라 사형집행이 재개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이란 대법원은 아시티아니에 대한 돌팔매 사형 선고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난 7월 사형집행을 미뤘으며, 8월 초부터 라마단이 시작돼 사형집행을 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로마 교황청은 아시티아니를 구하기 위해 무슬림국가 이란에 선처를 호소하는 등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BBC방송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페더러-나달 첫 US오픈 결승 대결?

    전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6년 연속 US오픈테니스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커리어그랜드슬램(시기에 관계없이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며 수집한 통산 15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5개가 US오픈에서 나왔다. 유독 부진했던 지난해엔 결승에서 후안 마틴 엘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정상을 넘겨줬다. 그래도 올해 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페더러가 7년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하느냐는 것이다. 또 있다. ‘라이벌’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의 결승 대결 성사 여부다. 둘은 2006년 프랑스오픈 결승 이후 지금까지 7차례나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다. 그런데 US오픈에서만은 겨뤄보지 못했다. 나달이 US오픈에선 부진했던 탓이다. 2002년 첫 출전 이후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2년 연속 8강 5회전.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는 극찬 뒤에 숨어 있는 ‘하드코트의 약자’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나달은 지난 2일 2회전에 진출했다. 페더러 역시 3일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벡(104위·독일)을 3-0(6-3 6-4 6-3)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앤디 로딕 충격의 역전패

    새달 노박 조코비치(세계 랭킹 3위·세르비아)와 처음 국내에서 맞대결을 펼칠 랭킹 9위의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이 US오픈테니스 64강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로딕은 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얀코 팁사레비치(44위·세르비아)에게 1-3(6-3 5-7 3-6 6<4>-7)으로 졌다. 2003년 대회에서 정상을 밟는 등 4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유난히 US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인 로딕이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의외. 로딕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 출전, 우승과 준우승 한번, 8강에 5번이나 드는 등 하드코트의 강자였다. 그러나 다소 다혈질의 성격이 걸림돌. 이날도 3세트 게임 2-5로 뒤진 로딕의 서브 게임에서 선심의 ‘풋 폴트’ 판정이 그를 흥분시켰다. 서브를 넣을 때 발로 엔드라인을 밟았다는 것. 로딕은 “어느 쪽 발이 닿았느냐.”고 물었고 선심은 “오른쪽 발”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로딕은 “오른손잡이인 내가 서브를 넣을 때 오른발로 라인을 밟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로딕은 최고 시속 228㎞의 강서브로 에이스 17개를 뽑아냈지만 팁사레비치도 에이스 16개로 맞섰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 2-2 상황. 로딕은 백핸드로 넘긴 공이 아웃돼 포인트를 내줬고, 팁사레비치는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에선 2008년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40위·세르비아)가 아시아의 자존심 정제(23위·중국)를 2-0(6-3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 실버밴드 ‘상상밴드’ 창단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1일 오전 10시30분 이화동 구립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60세 이상 노인으로 구성된 종로 실버밴드 ‘상상밴드’ 창단식을 갖는다. 상상밴드는 단장과 키보드, 드럼, 리드기타, 트롬본, 트럼펫을 맡은 5명으로 구성됐다. 창단식에서는 상상밴드가 경과보고 뒤 기념 연주를 갖는다. 상상밴드는 앞으로 주 2회, 3시간 이상 정기적인 연습을 해 소외 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화공보과 731-1118.
  • [경술국치 100년]뮤지컬·특별전·순례로 부활한 3人의 우국충정

    [경술국치 100년]뮤지컬·특별전·순례로 부활한 3人의 우국충정

    한·일강제합병조약 체결 100주년인 올해는 일본의 식민통치를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국민들에게 항일정신을 일깨운 수많은 우국지사의 100주기이기도 하다. 경북 안동·영양 일대는 어느 지역보다 많은 자정(自靖·자결)순국자를 배출했다.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단식으로 순사한 향산 이만도 선생과 그의 조카 이중언 선생, 또 향산의 제자로 동해 바다에 스스로 걸어들어가 도해(蹈海) 순국한 벽산 김도현 선생 등 세 분 의병장의 역사 현장을 찾아가 본다. 지금 안동은 향산과 이중언 선생을 기리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향산의 우국충정은 ‘락’이라는 뮤지컬로 만들어져 안동댐 민속촌의 동산서원에서 오는 10월까지 공연된다. 때 맞춰 한국고전번역원은 ‘향산집’ 7권 가운데 1권을 먼저 번역해 내놓았다. 이중언 선생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8월의 독립운동가’로도 선정됐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안동선비’라는 주제로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보여주는 특별기획전을 새달 30일까지 갖는다. 1842년에 태어난 향산은 퇴계 이황의 후손이다. 1866년 대과에 장원급제한 그는 ‘선비로 나라에 일신을 바친 자는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부친의 당부를 실천에 옮겼다. 향산은 1876년 병자수호조약 체결을 반대하며 상소를 올린 면암 최익현 선생을 변호하다 파직됐고,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켰다. 1905년에는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합병조약이 맺어지자 단식 24일 만에 순국했다. 퇴계종가와 묘소가 있는 안동시 도산면 토계동에 있던 향산의 종가는 안동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이르자 1975년 안동시 안막동으로 옮겨졌다. 선생의 순국을 기리는 가장 중요한 기념물이라고 할 수 있는 유허비는 시내에서 자동차로 40분 남짓 걸리는 예안면 인계리 청구마을 앞에 자리잡았다. 유허비각 주변에는 자그마한 크기의 향산공원이 조성됐다. 1949년 세워졌다는 유허비의 앞면 글씨는 백범 김구가 썼고 뒷면의 추도사는 위당 정인보가 지었다. 향산과 한 마을에서 1850년 태어난 이중언 선생은 1879년 대과에 급제하여 사헌부 지평 등을 지냈으나 외세의 발호를 목격하고는 낙향했다.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예안의진(義陣)의 전방장으로 함창의 태봉전투를 이끌었다.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자 ‘청참오적소(請斬五賊疏)’를 올려 을사오적의 목을 베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향산과 다르지 않은 궤적이다. 그는 향산의 부음을 들은 10월10일 선조의 사당에 참배하고 단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많은 친지와 제자가 중단할 것을 권유했지만 선생은 ‘모두 부질없는 소리’라며 들으려 하지 않았다. 11월5일에는 순사가 찾아와 단식을 중단시키려 하자 “쫓아내지 않으면 내가 칼로 베겠다.”며 물리친 뒤 옷매무새를 정돈하고는 숨을 거두었다. 단식 27일 만이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봉서를 하나 남겼는데 ‘나의 갈 길은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던져 의로움을 택하는 것뿐이다. 동포들이여 오직 힘쓰고 또 힘쓰라.’는 ‘경고문’이었다. 향산의 흔적을 찾는 것도 그랬지만, 영양유생 벽산의 자취를 찾아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전국 곳곳의 작은 음식점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도 순국지사의 유적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벽산은 1852년 현재의 영양군 청기면 상청리에서 태어났다. 마을에선 1580년 처음 지어진 벽산의 생가와 1958년 세워진 유허비를 비롯하여 그의 흔적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을 뒷산의 검산성(劍山城)이다. 벽산이 사재를 털어 쌓은 것이다. 길이 200m 남짓에 불과하고 높이도 2m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뒷편으로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하천이 흘러 자연해자의 역할을 한다. 결코 간단치 않은 방어력을 발휘했을 것이다. 벽산은 실천적이고 전투적이었다는 점에서 의병사에 특별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1896년 청량산에서 모병하여 8개월 동안 항쟁했고, 1906년에는 고종의 비밀명령을 받아 활동했으나 이듬해 2월 일본군에 체포되어 6개월 동안 대구감옥에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의 구국활동은 무력항쟁에 그치지 않고 상소운동을 벌이거나 서양 각국의 공사관이 만국공법론에 의거해 포고문을 보내 지원을 요청하는 등 외교론적 방법을 병행했다. 벽산은 병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상례가 모두 마무리되기를 기다려 1914년 영덕군 영해읍 대진 앞바다에서 순국한다. 동포들에게 충의로서 일제에 복수할 것을 강조하고 자신은 죽어서라도 기어이 왜를 멸망시키겠다는 내용의 글 ‘우리동포에게(與國內同胞)’는 순사 전날인 11월6일 새벽 반송정에서 남긴 것이다. 죽어서도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겠다며 경주 감포 앞바다에 대왕암 수중릉에 묻혔다는 신라 문무왕의 염원과 닮은꼴이다. 벽산이 순국한 대진 산수암(汕水巖)에는 1971년 도해단(蹈海壇)이 세워졌고, 해마다 선생의 생일인 음력 7월14일 기념행사가 열린다. 산수암의 북쪽에는 대진해수욕장, 남쪽에는 대진항이 자리잡고 있다. 도해단을 찾아간 지난 23일에는 벽산의 96주기를 기념하는 ‘도해단 전례’가 있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35~36도의 뙤약볕 속에서 대구와 안동, 영양 등지에서 승용차며 전세버스를 타고 온 100여명의 사람들이 선생의 우국정신을 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글 사진 안동·영양·영덕 서동철부국장 dcsuh@seoul.co.kr
  • 빌딩 속 식물공장 지자체 “군침 도네”

    빌딩 속 식물공장 지자체 “군침 도네”

    미래형 농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식물공장’ 사업에 진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르고 있다. 빌딩농장이라고도 불리는 식물공장은 고층 건물을 지어 각 층을 수경재배나 토양재배가 가능한 논밭으로 활용하는 신개념 사계절 농장이다.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식량위기나 이상 기후에 대비, 이미 수년 전에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10여곳의 지자체들이 농가소득 증대 및 농업분야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사업을 시작했거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전주·익산·고양 등 10여곳 진출 전북 익산시는 지난 6월 ‘농생명 LED 융합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갖고 LED를 활용한 농식물 재배사업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25일 한약과 채소 등 LED의 빛을 이용한 무농약 시험재배를 할 수 있는 식물공장(752㎡) 착공식을 가졌다. 이 식물공장은 오는 10월쯤 준공된다. 전주시와 전주생물소재연구소는 2억원을 들여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동에 221㎡ 규모의 식물공장을 만들고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이 식물공장은 LED와 환경제어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제어하면서 인삼과 고추냉이, 상추 등을 공산품처럼 재배한다. 연구소 측은 “재배 기간을 2~3배 단축할 수 있는 미래형 농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최근 서울산업대 주택대학원과 ‘식물공장’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식물공장에 적용할 화훼 및 육종분야 선정, 시범단지 설치 등을 지원하고 서울산업대는 식물공장 기술 및 설계, 판로 확보 등을 담당하는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재배 기간 단축… 미래형 농업모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 올초에는 온도·압력 계측기기 전문기업인 ㈜와이즈산전과 식물공장 운영기술 공동개발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식물공장 LED 조명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두 가지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부천시도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을 개조해 식물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수익원 다변화 관건 식물공장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국립농업과학원에서 식물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10월 완공되는 식물공장에는 빌딩형과 수직형 등 두 가지 모델로 충전기, 이식로봇과 다단식 재배장치, 수평형 재배 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일본에서는 지난해까지 50개의 식물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LG 등 국내 대기업도 녹색관광산업 관점에서 식물공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성 확보에 달려 있다. 도시에 식물공장 빌딩을 짓는 데 들어가는 땅값과 건축비 등 많은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생산자동화 기계과장 이영희 박사는 “지구온난화, 인구증가, 농경지 감소 등에 따른 식량난 해결 대안으로 식물공장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경제성 확보가 만만치 않다. 생산성 향상과 함께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술국치 100년] 60여명 단식·할복·음독으로 일제 항거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 따르면 한말의 자결순국은 1905년 5월 주영공사서리 이한응이 처음이었다. 그는 1904년 제1차 한·일협약으로 대한제국이 사실상 외교권을 빼앗긴 데 이어 영국의 인도 점령과 일본의 대한제국 점령을 상호 인정하는 내용의 제2차 영·일동맹이 추진되자 영국정부에 항의하다 음독했다. 이후 1919년 칠곡 유생 유병헌이 총독부에 세금납부를 거부한 채 옥중 단식자결을 하기까지 모두 60명이 다양한 방식의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했다. 2007년 작성된 이 기록은 그러나 북한지역의 통계는 제외된 것이다. 또 남한지역에서도 1920년 안동 유생 이명우와 권성 부부가 ‘나라를 잃고 10년 동안 분통함과 부끄러움을 참았으나 이제는 충의의 길을 가겠다.’는 ‘비통사(悲痛辭)’를 남기고 함께 음독한 사실이 최근 새로 밝혀지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순절자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보훈처도 새로 드러난 15명 안팎의 자결순국자를 유공자로 인정할 것인지 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앞으로 조사 및 연구 결과에 따라 한말 자결순국자의 숫자는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한응이 순국한 1905년에는 영의정 조병세가 음독하고 민영환이 할복한 것을 비롯해 김봉학, 이상철, 홍만식, 송병선, 이봉환, 이봉학 등 9명이 목숨을 끊어 저항했다. 1910년에는 8월29일 강제합병이 공표되어 자결순국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9월29일 퇴직 관원과 군인, 노인 유생 등에게 이른바 은사금을 지급한다는 발표는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이해에만 3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 성균관박사 김근배와 전 중추원 의관 송주면은 우물에 몸을 던졌고, 전 궁중내관 반하경은 할복했다. 청원의 김정환은 스스로 목을 베었고, 관인 정동식은 전주 공북루에 목을 매는 자경(自縊)을 택했다. ‘매천야록’으로 유명한 황현은 절명시 4편을 남기고 음독했다. 중추원 의관을 사직한 장태수 등은 곡기를 끊었다. 백정 황돌쇠도 순사했다. 1911년에는 유생 장기석이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여 투옥된 뒤 옥중 단식했고 1912년에는 을사오적을 성토한 ‘토오적문’을 쓴 송병순이 은사금을 거절하고 독배를 들었다. 1913년에는 창릉참봉을 지낸 노병대가 단식했고, 1914년에는 의병장 김도현이 바다에 몸을 던졌다. 1916년에는 대종교 초대 교조 나철이 구월산 삼성사에서 순절했다. 이렇듯 타협을 거부한 우국지사들의 자결순국이 이후 항일운동에 정신적 동력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서동철 부국장 dcsuh@seoul.co.kr
  • 서울 시내서도 반딧불이 본다

    서울 시내서도 반딧불이 본다

    서울시내에도 사라져 가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1월까지 남산과 우면산, 월드컵공원 노을공원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남산의 남사면 계곡 전체를 반딧불이가 살 수 있도록 생태 개울형으로 정비하고 일부 습지를 계단식 논 형태로 보완할 계획이다. 또 우면산 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의 노을공원 가장자리에 있는 생태연못에도 계단식 형태로 반딧불이 서식처가 조성된다. 1999년 남산에 콘크리트 수로와 물웅덩이를 만들어 서식처를 조성하려다 실패한 뒤 전북 무주 등에서 반딧불이 서식환경 등을 연구했다. 서울시는 반딧불이 서식처가 안정되고 자연 번식으로 개체수가 늘어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반딧불이를 인공증식할 수 있도록 노을공원과 여의도샛강에 인공증식장과 실내 관찰원을 만들 예정이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환경의 질이 높아져 반딧불이 서식처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이 환경·생태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녹지율을 높이고 각종 공원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태극 셔틀콕 7년만에 金 도전

    한국 셔틀콕이 7년 만에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남자복식 이용대(22·삼성전기)-정재성(28·국군체육부대),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29·삼성전기) 등 5개 종목에 남녀 선수 13명을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47개국에서 4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올림픽 다음의 최고 대회다.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인과 단체전으로 나눠서 연다. 단체는 2년마다, 개인은 올림픽 개최연도를 제외하고 매년 열린다. 한국은 2003년 김동문-라경민 듀오가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간판인 이용대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특히 부상을 딛고 돌아온 이용대가 어느 정도 기량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용대는 지난해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팔꿈치를 다친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 6월부터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달 초 복귀 무대인 타이완오픈 남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알렸다. 남자복식에서는 지난 3월 스위스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쿠킨키트-탄분헝(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한 유연성(24·수원시청)-고성현(23·김천시청)이 나선다. 남자 단식의 에이스 박성환(26·국군체육부대)도 최근 몸 상태가 좋아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다른 종목의 메달 전망은 밝지 않다. 여자 셔틀콕은 지난 5월 세계단체대회에서 사상 처음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주전급 일부가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5월에 세계 최강 중국의 왕이한(1위)을 꺾은 배승희(27·KT&G)와 차세대 유망주 김문희(22·한국체대) 등이 단식에 출전한다. 여자복식에서도 세계 랭킹으로 출전 자격을 얻기 때문에 최근에 호흡을 맞춘 조가 아닌 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조가 나가게 됐다. 예전 복식조인 하정은(23·대교눈높이)-김민정(24·전북은행), 정경은(20·KT&G)-유현영(20·한국체대)이 대신 출전한다. 혼합복식은 올림픽 금메달 조인 이용대-이효정이 부상 등으로 자주 호흡을 맞추지 못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중수 감독은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면서 “대진운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세혁 코리아오픈 탁구 준우승

    ‘수비의 달인’ 세계랭킹 10위 주세혁(삼성생명)이 15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7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와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8-11, 11-6, 11-8, 4-11, 5-11, 11-6, 6-11)로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조가 김정현-석하정(이상 대한항공)조를 4-0으로 꺾고 코리아오픈 2연패에 성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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