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식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39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개신교인이 새 대표 맡았으니 ‘친불교적’ 오해도 풀리겠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개신교인이 새 대표 맡았으니 ‘친불교적’ 오해도 풀리겠죠”

    “개신교인이 새 대표를 맡았으니, 이제 친불교적 단체라는 오해가 많이 불식되겠지요. 그동안 피해받는 약자 편에 서서 도와주는 활동에 치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피해를 예방하고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주도하는 단체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3월 비영리 민간단체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창립 11년 만에 박광서 서강대 명예교수에 이어 두 번째 대표로 취임한 류상태(60) 목사. 서울 중구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3층 사무실에서 만난 류 대표는 “종교자유를 침해받는 이들이 없는 사회를 위해 교류와 화합의 첨병 노릇을 주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류 대표는 2004년 그 유명한 대광고 강의석군 단식 농성 사태 때 교목실장을 맡고 있었던 인물. 기독교 재단에 속한 학교 측의 예배 강요에 맞서 ‘학생들의 예배 선택권을 보장해 달라’며 46일간 단식 농성을 이어 가던 강의석군과 학교 측의 갈등 속에 교목실장 자리를 떠나야했고 소속돼 있던 예장통합 교회에 목사직까지 반납해야 했던 불운한 과거를 갖고 있다. “강의석군 단식 사태를 보면서 한국 개신교의 독단과 배타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지던 긴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대신 말끔한 얼굴에 짧은 머리카락으로 바꾼 이유를 묻자 정색하고 사연을 들려준다. “종자연 대표를 맡기 한 달 전쯤 삭발을 했어요. 우리 보수 개신교계에 만연한 교리기독교에 대한 저항과 이웃 종교계에 대한 사죄의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삭발을 할 겁니다.” 무슨 사연이 그리 사무쳤길래 삭발까지 감행해 살겠다는 것일까. 지난 사연을 듣자니 험한 나날들의 연속이 실감 난다. 교목실장과 교목(학교목사)까지 박탈당하고 학교 재단 이사회로부터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냐’는 사상 검증까지 받은 끝에 결국 목사직을 반납하고 험한 일을 다 하며 살아갔단다. 노점상, 대리운전, 트럭운전사, 사무실 청소…. “오죽하면 기독교는 망해야 한다고 했을까요. 신도 죽어야 한다고 했지요. 배타적인 기독교가 안 죽으니 예수님 역할도 끝이 났다고까지 했으니까요.” 지독한 ‘안티 기독교인’으로 바뀌어 살다가 다시 기독교로 돌아온 건 ‘소설 콘스탄티누스’(2008년)를 쓰면서였다고 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4세기 초 즉위해 왕권신수설을 무기 삼아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인물이지요. 예수는 신의 아들일 뿐 아니라 본질상 ‘신 자체’라고 했고 신으로부터 왕권을 받은 만큼 예수가 인정한 로마황제의 권위도 절대적임을 강요했어요. 한국 보수교회가 콘스탄티누스를 정통으로 여겨 입맛에 맞게 예수의 가르침을 오도했지만 소설을 쓰면서 따뜻한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교회는 잘못하고 있지만 예수님 가르침은 너무 훌륭함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소설 콘스탄티누스’ 후기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다시 교회로 돌아왔다. 학교, 교단과도 화해하고 싶다.” 종자연은 사실 창립부터 류상태 목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단체이다. 강의석군 단식 농성사태를 계기로 목사직까지 반납한 류 대표는 학교종교의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학자연)을 조직해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종교교육에 반발한 학생을 보호하고 함께 싸우는 일에 치중했었다. 그 사연을 전해 들은 종교계, 학계, 법조계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2006년 3월 출범한 게 종자연이다. 류 목사는 창립 때부터 줄곧 종자연에서 일해 왔다. “비록 기독교로 다시 돌아왔지만, 한국 개신교에 대해선 여전히 애증이 엇갈린다”는 류 대표. 그 사무친 애증의 감정을 이제 화합과 교류의 실천으로 옮기겠단다. 그러면서도 한국 개신교가 바뀌려면 ‘나만 옳다’는 독선부터 버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개신교 부정과 부패의 뿌리는 바로 배타적인 교리에 있는 만큼, 이제 교리 자체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배타적인 교리가 바로 물질과 성장에 치우친 교회의 부패를 낳지요.” 특히 ‘성서무오설’을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보수 개신교계의 문자주의를 콕 짚어 지적한다. “불교에선 깨달음에 방해가 되면 조사도 죽이고 부처도 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기독교도 바뀌어야 해요. 깨달음을 얻고 기독교의 큰 가치인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려면 신도 죽이고 성서도 찢어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2000년 전 사람들의 눈으로 현대를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제 성서를 보고 해석하는 눈이 바뀌어야 하지요.” kimus@seoul.co.kr ■류상태 종자연 대표는 ▲서울 신당동 출생 ▲중앙대 철학과 졸업 ▲장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예장통합 평북노회 목사 안수 ▲영락교회 전임전도사 ▲숭의여중 교목 겸 종교과 교사 ▲대광중 교목 겸 종교과 교사 ▲대광고 교목 겸 종교과 교사 ▲‘예배 선택권’ 둘러싼 강의석군 단식 농성 사건으로 대광중 강제 전보 ▲대광고 교목실장 겸 교목 박탈, 목사직 반납 ▲학교종교의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학자연) 조직 ▲종자연 대표 취임
  • 정현 “1승 1패 이스토민 잘 만났다”

    정현 “1승 1패 이스토민 잘 만났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올랐지만 그때마다 톱랭커들을 만나 탈락의 쓴맛을 봤다. US오픈 2회전 때는 당시 세계 5위였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3위)에게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물고 늘어지고도 0-3(6<2>-7 6<4>-7 6<6>-7)으로 졌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당시 15위였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13위)에게 1-3(6-1 4-6 4-6 4-6)으로 돌아섰다. 이번엔 다르다. 2회전 상대인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은 앞선 둘에 견줘 다소 쉬운 상대다.정현은 지금까지 이스토민을 두 차례 만나 1승씩을 나눠 가졌다. 모두 올해 일이다. 정현은 지난 2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Ⅰ그룹 경기 사흘째 복식에서 임용규(26)와 조를 맞췄지만, 산야르 파이지예프와 함께 뛴 이스토민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그러나 두 달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1회전에서는 2-0(6-4 6-4) 완승을 거뒀다. 순수 맞대결인 단식에서는 일단 한 수 앞선다는 얘기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 겸 SPOTV 해설위원은 “이스토민은 키 188㎝로 큰 편이지만 정교함을 갖췄고 그라운드 스트로크 실력이 좋아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라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프랑스오픈에서 한 차례도 3회전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클레이코트에는 다소 약해 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정현에게 패했던 바르셀로나오픈도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졌다. 1일 열리는 2회전에서 정현이 이스토민을 제칠 경우 아시아 최고 랭커인 여섯 살 위 니시코리 게이(일본·9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니시코리 역시 같은 날 최근 4연승의 절대 우위를 보인 제러미 샤르디(프랑스)를 상대로 2회전을 치른다. 정현은 지금까지 니시코리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니시코리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8강(2013·2016년)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눈물을 훔칠 시간이 없다.’ 일본과 한국이 지난 30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반면 한국은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표팀을 해산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日 리우 사령탑, 유력 감독 후보로 산케이신문은 31일 “U20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지휘한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이 다음달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예정이어서 일본축구협회는 벌써 차기 사령탑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대표팀 다수가 그대로 U23 선수들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도쿄올림픽 세대’로 부르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만 16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에게 U20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한 것도 먼 미래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나아가 U20 대표팀이 향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로드맵을 그리며 조직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새 사령탑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활동은 7월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번 대회 성공적인 마무리에만 함몰돼 있다. 물론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찾을 수 없고 그에 관한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충남 천안 숙소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이후 일정 자체가 제시되지 않았다. ●축구협, U20 6개월 전 감독 경질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U20 대표팀 사령탑을 졸속 경질한 것이 8강 좌절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2월 안익수 감독을 선임한 협회는 지난해 10월 U19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을 빌미로 성인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이라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신 감독이 빠르게 대표팀을 장악해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잉글랜드전 석패와 포르투갈전 완패로 4강 재연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감독 모두 유소년 육성 전문가여서 대조를 이룬다. 에밀리우 페이세 포르투갈 감독은 오랜 유소년 경험을 갖춘 지도자로 2008년부터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도 어린 선수들이 뛰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감독 및 코치를 거쳐 잉글랜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입성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후반 5분 니콜라스 데라크루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져 아시아 3개국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또 잠비아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을 4-3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 “매운맛 좀 볼래!”

    [포토]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 “매운맛 좀 볼래!”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67위)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샘 퀘리(28위·미국)를 향해 강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퀘리를 3-1(6-4 3-6 6-3 6-3)로 꺾고 64강에 안착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오픈] 생방송 중 리포터에 키스 세례 막심 하무 “대회 추방”

    [프랑스오픈] 생방송 중 리포터에 키스 세례 막심 하무 “대회 추방”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가 TV 생방송 도중 여자 리포터에게 키스 세례를 퍼부은 막심 하무(22·프랑스)의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단식 커리어 최고 세계랭킹이 211위에 불과한 하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에게 패한 뒤 유로스포트의 프로그램 ‘아방타주 르콩트’의 리포터로 활동하는 말리 토마스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어깨를 두른 채 고개를 돌려 피하려는 그녀의 어깨와 목에 입을 맞추는 등 추태를 되풀이했다. 문제는 그의 이런 행동이 처음이 아니란 것이다. 지난 26일에도 한 기자가 눈치 없는 질문을 한다는 이유로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고, 이날 쿠에바스와의 경기 도중에도 엄파이어를 향해 “당신 왜 여기 있는 거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프랑스테니스연맹(FTT)은 “괘씸한 행동”이었다고 비난하며 즉각 조사를 명령했다. 성추행에 가까운 추태를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스튜디오 출연자들의 태도. 앵커와 게스트들이 하무의 행동을 제지하기는커녕 재미있다는 듯 깔깔대고 손뼉을 치기에 바빴다. 녹색당 의원인 세실 뒤플로는 트위터에 “그는 완력으로 키스했고, 그녀는 피하려고 했다. 그는 그녀 목을 끌어안았고 모두가 보며 웃었다. #지친다”라고 적었다. 토마스는 허핑턴 포스트 프랑스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무의 행동이 “솔직히 불편했다”며 “생방송이 아니었으면 그에게 주먹을 날렸을 것”이라고 분해 했다. 하무는 30일 페이스북에 “인터뷰 도중 내 태도 때문에 충격을 받거나 감정이 상했다면 말리 토마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여기 롤랑가로에서 난 대단한 한 주를 보냈다. 그래서 평소 잘 알고 진정 존경해온 말리를 향해 열정을 과다하게 분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난 좋은 테니스 선수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여전히 매일 실수를 통해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스포트도 그의 사과를 환영하는 한편 성명을 내고 “어제 저녁 인터뷰 도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진지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 인터뷰이의 행동은 엄청 부적절한 것이었으며 어떤 식으로든 이런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에도 웨스트 인디 크리켓 선수인 크리스 게일이 생방송 인터뷰 도중 여자 리포터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소속 구단으로부터 72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테니스 희망 쏜 정현… 12년 만에 佛오픈 2R 진출

    한국 테니스 희망 쏜 정현… 12년 만에 佛오픈 2R 진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을 힘차게 출발했다.정현은 30일 파리의 프랑스 스타드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세계 랭킹 28위 샘 쿼리(미국)와의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3-1(6-4, 3-6, 6-3, 6-3)로 이겼다. 이로써 정현은 2004년과 2005년 이형택 이후 프랑스오픈 1회전을 통과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당시 이형택은 3라운드(32강)까지 진출했다. 첫 세트는 쉬웠다. 쿼리의 강한 서브를 잘 받아넘겼다. 1-1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고 상대를 공략했다. 5-1까지 앞서 나간 정현은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정현을 압박한 쿼리를 10번째 게임에서 잡아냈다. 3세트가 중요했다. 정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매 게임이 고비였다. 첫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듀스를 주고받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잡아냈다. 승기를 잡자 내리 두 게임을 잡아냈다. 거침없었다. 3-0까지 앞서 나갔다. 쿼리는 4, 5, 6게임을 내리 잡아냈다. 운명의 7번째 게임에 접어들었다. 정현은 날카로운 서비스로 쿼리를 흔들었다. 그러고는 스트로크를 통해 상대를 잡아냈다. 8번째 게임과 9번째 게임에서도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 들어 정현은 집중 또 집중했다. 4번째 게임까지 양 선수는 서로의 게임을 막아냈다. 5번째 게임에서 끈기를 보여 줬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후 거침없었다. 정현은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며 시드를 받은 톱랭커를 잡아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새길 속속 뚫리는 울산, 부동산 관심↑

    새길 속속 뚫리는 울산, 부동산 관심↑

    오토밸리로 2공구 2구간(송정IC~농소2IC)와 옥동~농소2 간 도로 개통이 오는 9월로 다가오며 인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토밸리로 공사는 총 사업비 967억 원으로 연장 4.0㎞, 폭 30m로 개설된다. 현재 호계IC를 양방 통행이 가능하도록 다이아몬드형 교차로로 개선 중이며 도로 상부 공사와 포장공사도 시행하고 있다. 오토밸리로 미개설 구간 중 나머지 1.5km 구간은 LH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끝나는 9월 말에는 현대자동차 출고 정문에서 북구 송정동 송정IC까지 12.6km 전 구간이 이용이 가능하다. ‘옥동~농소2 도로 개설공사는 총 1799억 원의 사업으로, 연장 8.9㎞, 폭 20m로 현재 비탈면 보호를 위한 계단식 옹벽, 도로상부의 구조물 및 포장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는 두 도로가 개설되면 교통정체 해소로 인한 물류비 절감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출퇴근 등 이동 간 시간 절약 등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월 국토부가 발표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일환으로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포함됨에 따라 교통인프라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도로 개통이 예정되면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울산 송정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 송정지구는 7번 국도인 산업로와 북부순환도로가 가까워 경주·부산 등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울산공항이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또 부산~울산~경주~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2018년 개통 예정에 있으며, 울산 북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도로(농소2~옥동)도 완공 될 예정이다. 올 9월에는 오토밸리로 구간 중 2공구 2구간(송정IC~농소2IC)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남부개발은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 B6블록에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를 6월에 선보인다. 이 단지는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동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지구로 개발면적 143만8,000㎡에 수용가구 7,821가구, 수용인구 1만9,595명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울산 구도심 가까이 위치해 시티병원·농수산물 유통센터·롯데마트·메가마트·북구청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송정지구 내 중심상업지구도 들어설 예정에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는 지하 1층 ~ 지상 최고 25층, 5개동, 42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84㎡A 310가구 △84㎡B 110가구다. 입주는 2019년 10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리장성 넘어… 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만리장성 넘어… 한국 셔틀콕, 14년 만에 단체전 정상

    한국 ‘셔틀콕’이 14년 만에 단체전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에서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했다.준결승에서 난적 태국을 3-1로 꺾고 4년 만에 결승에 나선 한국은 이로써 2003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동메달 한 개의 수모를 당한 ‘효자 종목’ 배드민턴이 이용대(요넥스), 고성현(김천시청) 등 간판선수를 대폭 물갈이하고 거둔 수확이라 더욱 값졌다. 격년으로 열리는 대회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5게임을 치러 3종목을 먼저 따낸 국가가 승리하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에서 첫 주자로 나선 남자복식 최솔규(한국체대)-서승재(원광대)가 푸하이펑-장난에 0-2(14-21 15-21)로 완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 번째 주자인 여자단식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앞선 기량으로 허빙자오를 2-0(21-12 21-16)으로 제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주자인 남자단식 전혁진(동의대)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룽의 벽(0-2)을 넘지 못하면서 1-2로 승부의 추를 중국에 내줬다. 하지만 여자복식 간판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천칭천-자이판을 2-0(21-19 21-13)으로 꺾어 승부를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로 끌고 갔다. 마지막 혼합복식에 나선 신예 최솔규-채유정(삼성전기)은 1세트에서 루카이-황야충을 21-17로 어렵게 따돌린 뒤 2세트를 무서운 기세로 21-13으로 따내 역전의 이변을 완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첫판에 짐 싼 세계 1위…케르버, 프랑스오픈서 40위에 져

    첫판에 짐 싼 세계 1위…케르버, 프랑스오픈서 40위에 져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개막하자마자 탈락했다.케르버는 28일 파리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예카테리나 마카로바(40위·러시아)에게 단 네 게임만 따내는 졸전 끝에 0-2(2-6 2-6)로 완패했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케르버는 1라운드에서 대회와 작별하며 충격적인 좌절을 맛보게 됐다. 경기는 고작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대회 사상 WTA 1번 시드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케르버가 처음이다. 그녀는 경기가 끝난 뒤 타월을 어깨에 두른 채 쏜살같이 코트를 떠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가락 신경을 다친 페트라 크비토바(27·체코)는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 줄리아 보세럽(86위·미국)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4강에 올랐다. 배서니 매틱샌즈(117위·미국)-예브게니야 로디나(80위·러시아) 승자와 2회전을 치르게 된 크비토바는 “내가 다시 코트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살아 있고 손가락도 그대로인 나는 이미 가장 큰 싸움에서 이긴 셈”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오픈] 세계 1위 케르버, 40위 마카로바에 네 게임만 따내고 완패

    [프랑스오픈] 세계 1위 케르버, 40위 마카로바에 네 게임만 따내고 완패

    대회 막이 오르자마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탈락했다. 케르버는 28일 파리 롤랑가로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에카테리나 마카로바(40위·러시아)에게 단 네 게임만 따내는 졸전 끝에 0-2(2-6 2-6)로 완패했다. 올 시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케르버는 1라운드에서 대회와 작별하며 충격적인 좌절을 맛보게 됐다. 경기는 고작 1시간 20분 만에 끝났다. 대회사상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1위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케르버가 처음이다. 그녀는 타월을 어깨에 두른 채 쏜살같이 코트를 떠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가락 신경을 다친 페트라 크비토바(27·체코)가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 줄리아 보세럽(86위·미국)을 2-0(6-3 6-2)으로 완파하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64강에 안착했다. 베서니 매틱샌즈(117위·미국)와 에브게니야 로디나(80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르게 된 크비토바는 “내가 다시 코트로 돌아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살아있고 손가락도 그대로인 나는 이미 가장 큰 싸움에서 이긴 셈”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서민들의 신혼여행지이자 학창시철 수학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27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하와이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28일 폐업한다니 너무 섭섭하고 안타깝다.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이나 다름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26일 오후까지도 겉으론 여전히 옛 모습,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말이면 수많은 물놀이객이 줄지어 기다리던 부곡하와이 출입구는 한산했다. 대인 입장료는 9000원.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등을 갖춘 놀이시설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다. 부곡하와이를 세운 창녕 도천면 출신 고(故) 배종성 창업주 정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곡하와이는 3대가 함께 놀러갈 수 있는 곳으로 불렸다. 내부 물놀이장, 오래된 치킨·햄버거 상표가 내걸린 점포, 갈비탕·김치찌개로 대변되는 한국관 식당 등도 옛 모습 그대로였다. 1980년대 트로트 가수들과 화려한 외국 댄스들이 무대에 올랐던 대형 실내 공연장도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공연 관람석도 돌로 만든 계단식 좌석 그대로였다. 야외 놀이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족과 연인이 손에 땀을 쥐며 탔던 바이킹이며 회전목마, 비행의자 등은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채 멈췄다. 한여름 돗자리 하나 놓기 어려웠던 야외 물놀이장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먼지를 날렸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에도 인적이 끊겼다. 부곡하와이는 1980년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소위 ‘물 좋은 관광지’였다. 그랬던 부곡하와이의 지난해 입장인원은 24만여 명. 무려 10분 1로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창녕 부곡면에서 만난 주민 김모(51) 씨는 “정말 너무 그대로다. 솔직히 이런 시설이 아직 잘 버틴 점이 신기할 정도”라며 “주변 관광지가 변해도 부곡하와이는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사퇴했다. 부곡하와이 진무환 노조위원장은 “창업주 정신을 외면한 채 방만 경영을 해온 이사들이 스스로 비리를 인정했다”며 “지금 남은 일본인 대표이사도 아무런 의지가 없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직원 80여명을 보면 촉탁 직원이 대부분이고, 정규직 중 노조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일절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위로금 지급을 흥정하며 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위원장은 “경영진의 비리를 사법 기관을 통해 묻고 남은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립인가 받은 ‘영광읍 지역주택조합’, 2차 조합원 모집 중

    설립인가 받은 ‘영광읍 지역주택조합’, 2차 조합원 모집 중

    전남 영광지역의 명품 타운하우스로 건립될 ‘영광읍 지역주택조합’이 지난 24일 조합설립 인가를 완료하고, 2차 조합원 모집을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지역주택조합 청약통장이 없어도 주변 시세보다 약 20% 저렴하게 내집 마련이 가능하고,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단지는 7월 사업계획 승인이 예상되며, 2차 조합원 모집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된다. 전환 시에는 분양가가 1000만원~1500만 원 가량 상승이 예정이다. 영광 한국아델리움은 지하 1층~지상 4층 128세대로써 64m², 84m² 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최상층 4층은 넓은 다락방과 테라스를 갖춘 복층형으로 특화 설계되어 설계로 공간활용도를 넓혔고, 전 세대 남향배치와 3Bay, 4Bay 구조로 개방감과 쾌적성이 높고 우수한 조망권을 보유하게 된다. 2단지는 일반분양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총 96세대로 구성된다. 1단지 주택조합과 입주시기가 같아 1,2단지 합해서 총 224세대가 건립된다. 또한 전세대 남향배치, 지하1층 필로티설계, 단지 내 휘트니스센터가 운영되어 입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였고, 5분 거리에 영광종합병원, 영광하나로클럽, 영광보건소, 영광터미널시장 등이 갖춰져 있고, 영광읍내 영광스포디움, 영광골프연습장, 영광생활체육공원 등의 편의시설과도 접근이 용이하다. 입주민을 위한 단지전용버스와 광주법성포간 국도22호선 및 영광고속터미널이 접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2017년에는 사동~송학 간 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영광한수원까지도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건설사는 입주민의 30년 이상 주거단지로 건축하기 위해 과감한 건축설계 개선으로 각동 동간거리를 약 5m 추가로 넓혔고, 앞동보다 뒷동이 0.75m높은 계단식 단지배치를 구성했다. 또 바람이 많이 부는 영광지역의 특성상 앞뒤로 뚫려있는 필로티 구조를 도입하는 등 영광의 랜드마크 단지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 사동제 저수지가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고, 산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환상의 서해안 낙조드라이브로 유명한 영광 백수해안도로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인접해 365일 힐링할 수 있는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읍 지역주택조합의 모집 조합원 자격은 청약순위와 관계없이 광주 전남지역 6개월 이상 거주자 및 세대주로, 무주택자나 85m² 이하 주택1채 소유 세대주면 가능하다. 주택홍보관은 전남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에 위치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테니스] 레전드 이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 이름 바꾸자는 이유

    [테니스] 레전드 이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 이름 바꾸자는 이유

    호주의 테니스 레전드 마가렛 코트(75)는 24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호주오픈 11차례, 다섯 차례씩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세 차례 윔블던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녀의 이름을 딴 마가렛 코트 아레나는 호주오픈 대회 장소로 유명한데 최근 그녀의 이름을 빼고 새로 짓자는 논란에 휩싸였다. 1988년 개장했을 때는 ‘쇼 코트 원’으로 불렸는데 2003년 레전드에 헌정하며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기독교 목사로 변신한 코트가 최근 동성애 지지를 표명한 콴타스항공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사달이 빚어졌다. 그녀는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국적항공사 콴타스에 보내는 공개 서한을 실어 “콴타스가 동성 결혼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선 데 대해 실망했다”며 “난 결혼은 성서에 명기된 대로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 말고 내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테니스연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테니스 전설로서 마가렛 코트의 성취와 필적할 수 없는 경기 기록을 존중한다. 그녀의 개인적 견해는 그녀의 것일 뿐이며 평등과 포용, 다양성을 추구하는 호주테니스연맹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장 명칭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후배들로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을 지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빌리 진 킹 모두 동성애자로 유명한데 둘다 나란히 코트를 비난하고 나섰다. 또 미국 가수 라이언 애덤스는 26일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마가렛 코트씨, 결혼의 평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이교도가 당신 이름을 딴 아레나에서 연주를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호주 나인 뉴스의 톰 슈타인포트는 트위터에 “이 문제 때문에 마가렛 코트 아레나에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호주 리퍼블리컨 운동의 피터 핏츠시몬스는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아레나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콴타스항공의 앨런 조이스 회장은 최근 얼굴에 파이 공격을 받았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웃어넘겨 화제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스라엘 간 트럼프, 이- 팔 평화협상 재개 모색

    이스라엘 간 트럼프, 이- 팔 평화협상 재개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을 과시할 예정이나 이스라엘이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 대해 항구적인 주권을 주장하고 나서 이번 순방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내외는 물론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등 주요 정부 인사가 모두 국제공항 활주로에 나가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내외를 영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 지역과 그 국민에게 안전과 안정, 평화를 가져올 드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중동권 지도자들이 평화 구축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게 평화회담 재개를 위한 신뢰 구축 조치에 나서도록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21일 동예루살렘 점령 50주년 기념 축제에서 연설을 통해 “예루살렘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언제나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점을 전 세계를 향해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먼저 이곳을 답사했던 미국 관료가 “통곡의 벽은 이스라엘 영토가 아니라 이스라엘 점령지 안에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동서로 분리할 수 없는 영구적인 수도로 간주하는 반면 팔레스타인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을 장차 세울 독립국가의 수도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벌이는 단식투쟁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파할 시간 없다… 달라진 대선 패장들

    아파할 시간 없다… 달라진 대선 패장들

    패장(敗將)들이 달라졌다. 대선이 끝나면 한동안 모습을 감췄던 과거의 패자들과 달리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졌다고 고개 숙이거나 숨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가며 ‘권토중래’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대선 때까지 특히 ‘2등’ 후보들은 선거 직후 침묵을 지키거나 모습을 감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패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대선 다음날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저의 꿈이 끝났다”, “개인적 꿈은 여기서 접지만…”이라고 말해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앞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한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대선 직후 ‘묵언수행’을 했다.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패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1997년 DJ에 굴복한 이회창 후보는 아예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반면 이번 대선 후보들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곧바로 다음 대선을 준비한다고 여겨질 정도다. 이번 대선이 패자들에게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비록 패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저마다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몰락하는 듯했던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보수층을 결집시켰다고 자부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한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데서 석패의 아쉬움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개혁보수의 아이콘으로 이미지를 굳히며 수도권과 젊은 세대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은 것에 고무됐다. 유일하게 홍 전 지사가 미국으로 떠났지만 은둔은 아니다. 특히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물면서도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밝히며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고, 친박(친박근혜)계를 ‘바퀴벌레’에 비유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결선 투표 없이도 50% 이상을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대선 닷새 만에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유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호남으로 향했다.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나 위로하며 선체 수색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정의와 인권이 살아 있는 진정한 공화국을 향한 길로 함께 걷기를 희망한다”고 남겼다.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은 각각 전국을 다니며 시민들을 두루 만나고 소통하는 일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8일 “대선을 ‘재수’해서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선거가 끝난 직후에도 준비를 시작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패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패배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라면서 “그런 판단이 바탕에 깔린 행보여야 국민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37주년 5·18기념사

    문재인 대통령 제37주년 5·18기념사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5·18묘역에 서니 감회가 매우 깊습니다.37년 전 그날의 광주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이었습니다.저는 먼저 80년 오월의 광주시민들을 떠올립니다.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평범한 시민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광주 영령들 앞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오월 광주가 남긴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오늘을 살고 계시는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1980년 오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저는 오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 받았습니다.그러나 서슬 퍼런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갔습니다.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저 자신도 5·18때 구속된 일이 있었지만 제가 겪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광주의 진실은 저에게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습니다.그 부채감이 민주화운동에 나설 용기를 주었습니다.그 것이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장시켜준 힘이 됐습니다. 마침내 오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곳에 있었습니다.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치열한 열정과 하나 된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립니다.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습니다.1987년 6월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 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습니다.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5·18민주화운동은 비로소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님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저는 오늘, 오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1987년 ‘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1988년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1988년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수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 당했습니다. 저는 오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합니다.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삼가 5·18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 문 대통령, 5·18 기념식서 “시민 향해 군이 헬기사격한 진상 밝혀낼 것”

    문 대통령, 5·18 기념식서 “시민 향해 군이 헬기사격한 진상 밝혀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로 37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의 기념식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정부 첫 공식 기념행사다.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정신을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정부 주요 인사를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민주화운동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라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이번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다면서 “새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광주시는 ‘5·18진실규명 지원단’을 구성해 지난 3개월 동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향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육군본부 작전지침에 따라 계획적으로 전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 실탄사격을 감행한 61항공단 소속 헬기가 202·203대대 10대의 헬기 가운데 어떤 헬기인지 등 구체적인 규명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가칭 ‘5·18 진실규명 특별법’을 제정해 조사권을 확보한 국가 기구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으로 문 대통령은 역시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면서 “새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호 업무지시’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5·18 기념 행사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념사 말미에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라면서 희생자 일부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의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아, 5.18묘역에 서니 감회가 매우 깊습니다. 37년 전 그날의 광주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슬프고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먼저 80년 5월의 광주시민들을 떠올립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이웃이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었고 학생이었습니다. 그들은 인권과 자유를 억압받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광주 영령들 앞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5월 광주가 남긴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채 오늘을 살고 계시는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1980년 5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저는 5월 광주의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슬퍼런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도 5.18때 구속된 일이 있었지만 제가 겪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광주의 진실은 저에게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습니다. 그 부채감이 민주화운동에 나설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것이 저를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성장시켜준 힘이 됐습니다.   마침내 5월 광주는 지난 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분노와 정의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인하는 함성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치열한 열정과 하나 된 마음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다짐합니다.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입니다. 광주 영령들이 마음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성숙한 민주주의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헬기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습니다. 전남도청 복원 문제는 광주시와 협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완전한 진상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식과 정의의 문제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가꾸어야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존하는 일입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저의 공약도 지키겠습니다.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비로소 온 국민이 기억하고 배우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빌어서 국회의 협력과 국민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년 전, 진도 팽목항에 5.18의 엄마가 4.16의 엄마에게 보낸 펼침막이 있었습니다. “당신 원통함을 내가 아오. 힘내소. 쓰러지지 마시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를 통렬히 꾸짖는 외침이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원통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저는 오늘,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며 세상에 알리려했던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도 함께 기리고 싶습니다.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 1987년 ‘광주사태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 1988년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명동성당 교육관 4층에서 투신 사망한 스물네 살, 서울대생 조성만. 1988년 ‘광주는 살아있다’ 외치며 숭실대 학생회관 옥상에서 분신 사망한 스물다섯 살, 숭실대생 박래전.   수많은 젊음들이 5월 영령의 넋을 위로하며 자신을 던졌습니다.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을 때, 마땅히 밝히고 기억해야 할 것들을 위해 자신을 바쳤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던 많은 언론인과 지식인들도 강제해직되고 투옥 당했습니다.   저는 오월의 영령들과 함께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이상 서러운 죽음과 고난이 없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주십시오.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 광주의 아픔이 아픔으로 머무르지 않고 국민 모두의 상처와 갈등을 품어 안을 때, 광주가 내민 손은 가장 질기고 강한 희망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 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 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 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부가 될 것임을 광주 영령들 앞에 천명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한민국입니다.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숨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삼가 5.18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샤라포바, 몸 다치고 마음도 상하고

    샤라포바, 몸 다치고 마음도 상하고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몸도 마음도 상했다.샤라포바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미랴나 류치치 바로니(세계랭킹 22위·크로아티아)와의 단식 2회전을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 세 번째 세트를 2-1로 앞서다 갑자기 왼쪽 대퇴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이어 “용태가 심각하지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기권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실 2시간 30분 전 베르나르 귀디셀리 페란디니 프랑스테니스협회 회장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에겐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수 있지만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선수들에겐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수 없다”며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 와일드카드(WC)를 그녀에게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라포바가 이런 결정을 들은 뒤 기권을 결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그녀는 15개월 동안 금지약물 관련 징계를 받는 바람에 세계랭킹이 너무 낮아 곧바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나설 수 없는 처지다. 지난달 징계에서 풀린 샤라포바는 세 차례 WTA 투어 대회에 주최 측 초청장인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 세계랭킹을 211위로 끌어올려 윔블던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그녀를 앞다퉈 불러들인다는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았고, 테니스 관계자들과 팬들은 샤라포바의 복귀 이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측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 주목하는 상황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거부” 윔블던도 “예선부터”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거부” 윔블던도 “예선부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베르나르 귀디셀리 페란디니 프랑스테니스연맹 회장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에겐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수 있지만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선수들에겐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수 없다”며 “마리야와 그녀의 팬들에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나 이 대회를 우승한 샤라포바는 15개월 동안 금지약물 관련 징계를 받는 바람에 세계 랭킹이 너무 낮아 곧바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징계가 풀린 그녀는 세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 대회 주최측의 초청장인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 세계랭킹을 211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스타 선수를 앞다퉈 불러 들인다는 여론의 비아냥을 들었고, 테니스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은 샤라포바의 복귀 이후 첫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었다. 샤라포바는 복귀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자력으로 프랑스오픈 예선 출전이 가능했으나 4강에서 탈락하면서 자력 출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부에서는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가 샤라포바에게 본선 대신 예선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결국 올해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 결정이 내려진 순간, 샤라포바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 상금 277만 5745달러) 단식 2회전을 미랴나 루치치 바로니(22위·크로아티아)와 치르고 있었다. 그녀는 4-6 6-3 2-1로 세 번째 세트를 앞서다 왼쪽 대퇴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그녀는 “용태가 심각하지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기권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더라면 7월 초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이날 기권함으로써 예선 출전권을 얻는 데 그쳤다. 다만 다음달 20일까지 올잉글랜드클럽이 본선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다. 러셀 풀러 BBC 테니스 전문 기자는 “몇몇 팬들과 중계사를 난감하게 만들겠고,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겠지만 용감하고 원칙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롤랑가로는 궁극적으로 더 강한 대회”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한 곳이 도핑 징계를 받느라 랭킹이 높지 않은 선수를 초청해 뛰게 한다면 이 종목의 반도핑 메시지를 대중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반대로 샤라포바는 윔블던 예선에 나서 두 차례 정도 몸을 푼 다음에 본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버밍엄에서 열리는 WTA 투어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그 전에 이번 주에라도 뛰고 싶다면 노팅엄에서 열리는 대회와 네덜란드 로스말렌에서 열리는 대회 중 하나를 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대퇴부 부상이 별 것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는 전제에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카다 모디라”… 형형색색 달구벌의 초대

    “마카다 모디라”… 형형색색 달구벌의 초대

    ‘2017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27~28일 대구 국채보상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의 ‘컬러풀 퍼레이드’와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도전 대구! 도심 점령!´ , 100인 스테이지, 예술장터, 거리공연, 푸드 트럭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슬로건은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이고 마카다는 ‘모두다’라는 뜻이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하고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 퍼레이드다. 행사 첫날인 27일 오후 6시 50분∼10시,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2㎞ 구간에서 120여개 팀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이 퍼레이드는 대구축제학교 운영과 전문 퍼레이드팀 초청으로 수준을 한껏 높였다. 시상에도 해외부, 다문화부를 신설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특 히 축제장 모든 구간에 조명시설을 밝히고 관람객 편의 증진을 위해 계단식 객석을 확대하며 구간별 전광판을 설치한다. 퍼레이드 끝 지점과 대기장소에서 관람객을 위한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를 펼쳐 지루한 대기시간을 매 순간 재미로 채워넣게 된다.퍼레이드 횟수는 지난해 이틀에서 하루로 줄었지만 다른 지역팀과 다문화팀, 해외팀의 참여 증가로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해외부와 다문화부를 신설했다. 미국 걸스카우트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필리핀 힙합댄스 팀 돈주앙, 일본 요사코이 댄스팀 등 7개 해외부 팀이 참가한다. 필리핀, 파키스탄, 일본, 몽골 등 12개의 다문화팀이 참가해 전통 의상과 춤, 소품 등을 뽐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를 비롯한 광주, 해남, 전주 등과 대구 인근의 경산시와 칠곡군 등 다른 지역 19개 팀도 지역 명예를 걸고 퍼레이드 경연에 참여한다. 대구지방보훈청팀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를 소재로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새롭게 선보이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와 함께 참여해 ‘대구시민주간’을 퍼레이드에 녹여낼 예정이다.대구지역 구·군 페레이드단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각 구·군의 역사, 문화 특산품을 소재로 팀당 100명에서 300명에 이르는 퍼레이드단을 구성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퍼레이드에서 대구의 역사와 다양성을 보여 준 구·군 퍼레이드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내용과 구성으로 다시 한번 ‘축제를 통한 대구 발견’이라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대구시는 확신하고 있다. 지난해 ‘김광석’ 재현으로 구·군부 우승을 차지했던 중구는 ‘청사초롱 밝히고 근대로 걷다’라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고 동구는 ‘공산전투’ 재현, 서구는 ‘달구벌 목민관 행차 행렬’을 선보인다. 남구는 앞산 공룡 공원을 테마로 한 ‘공룡퍼레이드’, 수성구는 수성못과 수성구 캐릭터인 물망이를 소재로 한 ‘워터시티 수성’, 달서구는 ‘결혼장려’ 행렬, 달성군은 ‘사문진 나루터의 피아노’ 등으로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거리공연은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에서 펼쳐진다. 이 구간을 ‘D·A·E·G·U 존(Zone)’으로 정하고 퍼포먼스(Dynamic)와 오페라·뮤지컬·연극 등 공연감상(Art), 무술·저글링·폴댄스 등을 즐기는 오락(Entertainment), 매직쇼 마임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훌륭한(Good) 공연, 시민을 위한 특별한(Unique) 관람공간 배치로 특화된다. 거리공연은 해외전문 공연팀, 자매도시팀, 지역예술가팀, 국내 전문가팀 등 수준 높은 팀의 참여를 확대해, 지난해보다 더 풍성하고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 측은 “에든버러 축제를 능가하는 220개 팀의 다양한 거리공연을 이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대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프닝 프로그램인 ‘도전 대구! 도심 점령!’은 시민이 축제의 주인임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2만여명이 합심, 국채보상로에 ‘희망’을 표현한다. 엔딩프로그램인 ‘시민희망콘서트’는 뮤지컬, 무용, 타악, 성악중창 등 예술장르별 100인이 참여해 대형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또 대구의 정신과 역사, 인물 등을 재현하는 동상 퍼포먼스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다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전국 젊은이들이 록&힙합 경연대회를 통해 열정과 끼를 발산, 역동적인 대구를 만끽할 수 있게 된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는 ‘컬러풀 푸드트럭’과 ‘컬러풀 아트마켓’, ‘컬러풀축제 및 구군 홍보관’, ‘백화점 블랙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컬러풀 푸드트럭은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푸드 트럭 영업자들을 참여시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개최됐던 세종시 푸드 트럭 축제의 32대를 뛰어넘는 40대를 유치하여 지방 최대 푸드 트럭 축제로 또 다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을 중심으로 대안예술시장과 연계한 예술가들의 창작 수공예품, 그림, 사진 전시, 캐리커처 그리기, 액세서리와 조각품, 생활 소품 등이 판매된다. 컬러풀 축제 후원기업 및 구·군 홍보관도 운영한다. 시민퍼포먼스인 ‘도심 가면무도회’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도심 가면무도회는 27일 오후 1시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열리며 대구시민과 타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심 가면무도회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시민들이 참여하며,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춤과 장병 500여명의 군무, 그리고 일반 참가자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참가 신청은 16일까지이며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홈페이지(www.cdf.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행사 당일 가면을 지참한 선착순 5000명에게 티셔츠를 무료로 지급한다. 대구시는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는 차량통행을 차단,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승용차 자율 2부제를 시행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제지·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시민들이 함께 즐기면서 승용차 자율 2부제와 대중교통 이용도 적극 협조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