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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세트 매치 포인트 놓친게 천추의 한 페더러, 앤더슨에게 져 탈락

    3세트 매치 포인트 놓친게 천추의 한 페더러, 앤더슨에게 져 탈락

    3세트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살리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에게 덜미를 잡혔다.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이어진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4시간 13분 접전 끝에 2-3(6-2 7-6<7-5> 6-7<5-7> 5-7 11-13) 역전패를 당했다. 첫 두 세트를 쉽게 잡아낸 뒤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대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잡아내 무난히 4강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에 끌려들어간 뒤 결국 3, 4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마지막 5세트까지 치르게 됐다. 서로 서브 게임을 팽팽히 지키던 둘의 균형은 게임스코어 11-11에서 깨졌다. 페더러가 30-30에서 이날 첫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고, 이후 포핸드 범실까지 겹치면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다. 기회를 잡은 앤더슨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4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인 앤더슨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4강 고지를 밟아 밀로시 라오니치(32위·캐나다)를 3-1(6-7<5-7> 7-6<9-7> 6-4 6-3)로 꺾은 존 이스너(10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스너가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앤더슨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3패로 앞서 있는데 이스너의 키가 208㎝, 앤더슨은 203㎝로 코트 위 ‘고공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1회전부터 시작한 페더러의 윔블던 연속 세트 승리 기록도 34세트에서 멈췄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기록한 34세트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그쳤다. 페더러는 2013년 2회전 탈락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윔블던에서 4년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많은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의 10년 만의 결승 격돌은 물건너갔다. 나달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와 4시간 47분 대접전 끝에 3-2(7-5 6-7<7-9> 4-6 6-4 6-4)로 이겨 2011년 준우승 이후 7년 만에 윔블던 4강 고지를 밟았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으로 2008년, 2010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 희망을 이어간 나달은 앞서 니시코리 게이(28위·일본)를 3-1(6-3 3-6 6-2 6-2)로 물리친 노바크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11년과 2014년, 2015년 등 윔블던을 세 차례 우승한 조코비치는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4강 무대에 복귀했다. 조코비치가 나달에 26승25패로 딱 한 발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나달이 2연승을 거뒀고, 잔디 코트 세 차례 대결에서도 나달이 2승1패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2의 윌리엄스 자매 나오나

    허리케인에 토네이도. 좀처럼 찾기 힘든 테니스 선수, 그것도 여자선수의 이름이라면 곧이들을 사람이 있을까.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여자 주니어 단식에 출전한 허리케인 타이라 블랙(17·미국)을 조명했다. 그는 현재 주니어 여자단식 세계 랭킹 66위다. 세계랭킹이 썩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13년 전미주니어대회 12세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을 들었다. 세 살 위 언니의 이름은 토네이도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전미주니어대회에서 연령별 우승 경력이 있고 15세 때인 2013년 이미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서키트 대회 단식을 제패했다. 2013년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을 준우승한 유망주다. 미국 테니스팬들로부터 ‘차세대 윌리엄스 자매’로 통하고 있다. 토네이도의 본래 이름은 얼리샤였다. 그런데 세 살 때 동생이 태어나면서 이름을 바꿔 ‘토네이도-허리케인 자매’가 됐다. 둘은 윔블던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이 테니스 선수로 키우려 했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부터 마케팅 요소까지 염두에 뒀던 것이다. 아버지 실베스터 블랙은 데이비스컵에 출전한 자메이카 대표팀 출신이다. 윔블던은 주니어 테니스 선수들에게는 등용문과 다름없다. 비욘 보리(노르웨이), 이반 렌들(체코)에 이어 로저 페더러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물론, 마르티나 힝기스(이상 스위스), 아그녜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 등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 주름잡았거나 잡고 있는 스타들은 대부분 윔블던 코트를 거쳤다. 그렇다고 토네이도와 허리케인의 성공을 점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동생 허리케인은 이번 대회 주니어 여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고 언니 토네이도는 허리 부상 때문에 쉬고 있다. 그러나 늘씬한 체형에 흑인 특유의 탄력, 여기에 노력이 더해지면 WTA에 허리케인과 토네이도에 버금가는 바람을 몰고 올지 모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황제의 재치있는 농담 “월드컵 결승전이 더 염려”

    황제의 재치있는 농담 “월드컵 결승전이 더 염려”

    남자단식 2시간 뒤 월드컵 시작 조직위 “시간 변경 없다” 선언윔블던 최다 우승 기록(9회)에 도전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 시간과 겹친다는 우려에 대해 “윔블던보다는 오히려 월드컵 결승전이 염려된다”고 도발(?)을 서슴치 않았다. 테니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밤 10시, 월드컵 결승전은 그로부터 2시간 뒤에 각각 시작된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8년 만에 4강까지 오르면서 자칫 윔블던 결승전이 흥행에 악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결승 코트를 밟을 것으로 점쳐지는 페더러에게 집중됐다. 10일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다. 5세트 경기로 진행되는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은 웬만큼 일찍 끝나더라도 2시간 이내에 우승자가 정해지기는 쉽지 않다. 4세트로 들어가는 순간 2시간을 넘길 수 밖에 없고 5세트 접전이라도 펼쳐지면 4시간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페더러는 “윔블던 결승이 2시간을 넘길 경우 오히려 월드컵 결승전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게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 월드컵 결승 관중석에서도 윔블던 결승의 진행 상황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페더러가 정색을 하고 한 말은 아니었다. 그는 “그만큼 나나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윔블던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러시아에 가서 물어본다면 반대의 답변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윔블던을 관전하는 사람들은 테니스에 관심이 있어서 온 것이고, 월드컵 결승전을 보는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대회장인 올잉글랜드클럽 리처드 루이스 회장은 “남자단식 결승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것이 전통”이라면서 일부에서 나도는 결승전 시각 변경 의견을 일축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윔블던 규정상 관중석에서는 모바일 기기의 전원을 꺼야 하지만 이날 만큼은 이어폰을 착용하는 등 다른 관중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동영상 시청은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종합 2위 목표”…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종합 2위 목표”…우리에게 일본은 없다

    金 65개 등 총 208개 메달 예상 기량 오른 日과 치열한 다툼될 듯 北 농구·카누·조정 단일팀 합류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예고됐다. 태극전사들은 1998년 방콕 대회 때부터 시작해 이번까지 6개 대회 연속 종합 순위 2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최근 일본의 약진으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한국선수단은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지만 절대 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재근 선수촌장은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당초 금메달 75개 정도는 딸 것이라고 보고를 받았지만 우리가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일본이 급부상했다”며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고 시스템도 고도화된 일본이 메달을 잠식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50개 정도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 조사한 결과 60개 이상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75개에서 65개로 전망치가 줄었다. 종합 2위를 놓고 일본과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단은 모두 208개(금메달 65개, 은 71개, 동 72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8년에는 65개,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96개, 2006 카타르 도하에서는 58개,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는 76개, 2014년 인천대회 때는 79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견준다면 이번에는 목표치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한국의 주력 종목인 양궁, 사이클, 유도, 볼링, 레슬링 등에서 일본의 기량이 올라와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태권도(9개), 양궁·펜싱(이상 7개), 유도(5개), 사이클(4개) 등 강세 종목에서 목표치인 금메달 39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은 “지난 월드컵 혼성 경기에서 일본에게 진 적이 있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며 “의식은 하지 않겠지만 각자 선수들이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연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4년전 인천 대회 때는 금메달을 한개를 땄었는데 그때는 세대 교체 기간이었다. 지금은 세대 교체를 완료했다”며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금메달 2개, 한국도 금메달 2개를 보고 있다. 그 이상은 플러스 알파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도 “경기력 자체는 일본이 현재 중국을 위협할 정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에 지기 싫다”며 “금메달 1개 정도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 선수단의 결단식은 다음달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다. 39개 종목에서 779명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여자 농구, 조정, 카누에 북한 선수단 30여명(선수 26명, 임원4명)이 합류해 단일팀을 이룰 예정이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주시 사람중심위원회, 10일 해단식 갖고 공식활동 마무리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의 사람중심위원회가 10일 해단식을 갖고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만들기 위한 20여 일간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출범한 사람중심위원회는 이항진 시장의 공약 실천가능성, 공약실천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분류해 정책공약 71건, 현안업무 35건, 정책제안 29건, 시민제안 2건 등을 확정했다. 사람중심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출범해 행정·기획·예산분야, 보건·복지·여성분야, 교육·문화·체육분야, 농업·도시·환경분야로 나눠 활동을 펼쳤다. 이 시장은 “20여 일 동안 민선7기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만들 수 있도록 멋진 밑그림을 만들어 준 인수위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짧은 기간 여주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제가 후보시절 내놓은 공약을 세심하게 살펴주셨다”며 “여러분이 점검하고 제안해주신 것을 기초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여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올라도 윔블던 남자 결승 시간 안 옮겨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 올라도 윔블던 남자 결승 시간 안 옮겨

    역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은 의연했다. 만약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12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이겨 16일 0시 결승에 진출해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하더라도 2시간 전에 시작할 예정인 대회 최고의 이벤트인 남자단식 결승 시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10일 확인했다. 그런데 10일 새벽 끝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나란히 이겨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혹시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먼저 제풀에 결승 시간을 옮기겠다고 통크게 나설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아무리 테니스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도 망설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올 잉글랜드 클럽의 리처드 루이스 사무국장은 BBC에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남자단식 결승 시간을 변경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미 표가 매진됐고 엄청난 관심이 있다. 어떤 것도 바꿀 일은 절대로 없다”며 “우리는 축구 때문에 윔블던의 즐거움이 방해된다고 느끼는 누군가 때문에 단 하나의 불만도 접수하지 못했다. 많은 곳에서 공짜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손전화와 태블릿 PC로 조용히 (월드컵 중계를) 지켜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페더러도 거들었다. “난 윔블던 결승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월드컵 결승이 방해받는다는 말이 나올까봐 더 걱정된다. 그들(축구팬)은 모든 포인트를 듣게 될 것이다. ‘와우, 러브-15, 15-30’이라고 말이다. 축구 선수들은 관중석을 올려다볼 것이고 도대체 윔블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할 것이다. 나나 여기 있는 우리들에게 윔블던이 얼마나 중요한가 말이다. 아마도 누군가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을 묻는다면 동시에 윔블던에서의 일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달 7년 만에 윔블던 8강, 페더러와 세레나, 조코비치 모두 순항

    나달 7년 만에 윔블던 8강, 페더러와 세레나, 조코비치 모두 순항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7년 만에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대회 2번 시드를 배정받은 나달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라운드(16강전)에서 93위 지리 베슬리(체코)를 3-0(6-3 6-3 6-4)으로 일축하고 2011년 이후 다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2008년 자신과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다퉜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다시 우승을 놓고 다툴 가능성을 남긴 나달은 이날 일몰 때문에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가 질 시몽(프랑스)에 2-1로 앞선 상태에서 다음날로 승부를 넘긴 16강전 승자와 4강 진출을 겨룬다. 나달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앞서 같은 코트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1번 시드인 페더러는 22번 시드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를 3-0(6-0 7-5 6-4 )으로 따돌리며 32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가일 몽피스(프랑스)를 누른 케빈 앤더슨(남아공)과 11일 4강 진출을 다투는데 오는 15일 결승에서 우승하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와 나란히 대회 9회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지난 2005년 3라운드부터 이듬해 결승까지 작성한 개인 통산 최다 연승 기록에는 2세트만 모자란 상태다. 둘의 대결 중간에 같은 코트에 나선 25번 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톱 랭커 10위 안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7번 시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마저 세계랭킹 20위 키키 베르턴스(네덜란드)에게 0-2(3-6 6-7<1-7>)로 완패하며 떠난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예선을 통과한 에브게니야 로디나(러시아)를 1시간 2분 만에 2-0(6-2 6-2)으로 따돌리고 여덟 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둘은 좀처럼 성사되기 어려운 엄마들끼리 대결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픈 시대 엄마로서 그랜드슬램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이본느 굴라공 콜리와 마거릿 코트(이상 호주) 등 셋 뿐이었는데 그녀는 네 번째 경험을 할 선수란 점을 입증했다. 세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번 코트에서 12번 시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를 3-0(6-4 6-2 6-2)으로 제치고 지난해 6월 이후 신고하지 못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로써 남자부 8강전은 페더러-앤더슨, 밀로스 라오니치(몬테네그로)-존 이스너(미국), 조코비치-니시코리 게이(일본), 나달-델포트로vs시몽 승자로 짜여졌고, 여자부는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다리아 카삿키나(러시아)-안젤리크 케르버(독일), 베르턴스-율리아 고르지스(독일), 세레나 윌리엄스-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의 대결로 편성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더러-나달-윌리엄스 줄줄이 오늘은 ‘월드컵 걱정’ 없는 날

    페더러-나달-윌리엄스 줄줄이 오늘은 ‘월드컵 걱정’ 없는 날

    러시아월드컵 때문에 윔블던 흥행이 안된다는 걱정이 많은데 적어도 9일(이하 한국시간)은 붙들어매도 좋을 것 같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등 톱 랭커들이 일제히 코트에 나서는 데다 월드컵은 11일 시작하는 4강 대결을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기 때문이다. 남녀 단식 16강전이 시작되는데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화끈한 매치업이 나열된 날 중 하루가 될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1번 시드 페더러는 22번 시드 아드리안 만나리노(프랑스)와 대결하고 두 차례 챔피언을 지낸 2번 시드 나달은 지리 베슬리(체코)와 만난다. 세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2번 시드 카렌 카차노프(러시아)와, 가일 몽피스(프랑스)는 8번 시드 케빈 앤더슨(남아공)과 맞닥뜨린다. 일곱 차례나 우승한 데다 톱 시드 10 안의 선수들이 탈락한 여자 단식 우승이 유력한 윌리엄스는 예선을 통과한 에브게니야 로디나(러시아)를 상대한다. 톱 10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는 세계랭킹 20위 키키 베르텐스와 대결한다. 센터 코트에서는 밤 9시 페더러-만나리노 경기를 시작으로 윌리엄스-로디나, 나달-베슬리 순으로 경기가 열린다. 아홉 번째 우승을 겨냥하는 페더러는 대회 앞선 세 차례 경기를 통해 29세트 연승을 올리고 있다. 그는 “대회 첫 주 다양한 유형의 상대를 만나 좋고 그들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좋다”며 “이건 늘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다음 라운드 상대는 왼손잡이인데 조금 더 전략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자단식에서는 올해 32번 시드 안의 선수들이 7명 밖에 두 번째 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충격적인 기록이 나왔다.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랭킹이 181위에 불과한 윌리엄스에게 시드를 부여하는 것이 옳은지를 둘러싸고 한창 입씨름이 벌어졌다. 곡절 끝에 25번 시드가 주어졌고 이제 윌리엄스는 8번째 우승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그녀는 잃을게 없다는 입장이다. 윌리엄스는 “절대적으로 증명해야 할 게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은 덤이다. 내가 발을 디딜 때마다 해낼 수 있다고 본다. 모든 그랜드슬램 대회를 안다. 다 우승해봤고 지금도 거기 나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나달도 왼손잡이이며 세계랭킹 93위 베슬리와 만난다. 1번 코트에서는 밤 9시 11번 시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벨린다 벤치치(스위스), 몽피스-앤더슨, 카차노프-조코비치 순으로 경기가 열린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6월 이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재활용의 첨병, 넝마주이

    [그때의 사회면] 재활용의 첨병, 넝마주이

    ‘비닐 대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던 시절 쓸 만한 쓰레기를 대신 수거해 주는 일꾼이 넝마주이였다. 넝마는 낡고 해어져서 입지 못하게 된 옷, 이불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넝마주이는 등에 싸리나무나 대나무로 짠 커다란 망태기를 메고 쇠집게로 폐지나 빈병 등 고물을 주워 담아 팔며 살았다. 지금은 처치 곤란인 비닐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커다란 망태기를 ‘치룽’이라고 한다. 쓰레기 재활용에 큰 역할을 해온 넝마주이가 나쁜 인상을 남긴 것은 범죄에 쉽게 휩쓸린 밑바닥 인생이라는 관념 때문이었다. 실제로 넝마주이들은 여염집에 널린 빨래나 생선 등을 훔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전쟁으로 고아가 된 어린 넝마주이들은 이른바 ‘왕초’ 휘하에서 갈취를 당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넝마주이를 ‘양아치’라 부르며 비하했다. 울던 아이도 ‘넝마주이가 온다’고 하면 울음을 그칠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다.그런 넝마주이를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하고 등록제를 시행한 것은 5·16 쿠데타 직후였다. 겉으로는 넝마주이의 공익성을 인정하고 취업을 보장한다는 명분이었다. 사회적 문제 집단인 이들을 선도하고 갱생시키려는 목적이 더 강했다. 군사정권은 시ㆍ도별로 넝마주이 등록제를 실시, 지정된 복장과 명찰을 달고 지정 구역 안에서만 일을 하도록 했다(동아일보 1961년 6월 17일자). 1961년 6월 등록 기간에 등록한 넝마주이가 서울에서는 882명이었다. 다음달 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넝마주이 882명의 취업식이 열렸다. 검은색 제복에 푸른색 모자, 명찰을 단 넝마주이들은 이름도 폐품 수집인으로 바꾸고 ‘산업경제에 이바지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경향신문 1961년 7월 1일자). 부산에서는 국립대 영문과를 나와 통역장교를 지낸 30대 남자도 등록된 넝마주이에 포함돼 있었고, 정부의 유도로 상당한 돈을 저축해 자활의 길을 걸었다(동아일보 1961년 12월 4일자). 이듬해 ‘근로재건대’란 이름의 조직 체계도 갖추었고 1972년 5월 창립 10주년 행사를 열기도 했다. 넝마주이 자활정책은 그 뒤에도 이어졌지만, 범죄 연루는 끊이지 않았다. 넝마주이는 1980년 국보위가 사회악의 하나로 지목하면서 상당수 넝마주이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뒤로 사실상 사라졌다. 광주 민주화항쟁 때는 연고 없는 넝마주이가 다수 희생됐고 사망자 통계에도 빠졌다는 주장도 있다. 넝마주이가 엿장수와 함께 완전히 직업을 잃은 것은 1990년대 중반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수거가 시행되면서다. 사라졌다지만 따지고 보면 넝마주이는 사라진 게 아니다. 생활고로 폐지를 모으는 노년 세대가 사실상 그 자리를 이어받은 현실은 더 씁쓸하다. 사진은 1961년 열린 넝마주이 결단식 모습(출처: 국가기록원).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몸은 윔블던… 마음은 월드컵

    몸은 윔블던… 마음은 월드컵

    스웨덴과 8강전 때 코트 썰렁 찰턴 경 나달 경기 중 자리 비워 조직위, 관중석 축구 시청 금지 상위 랭커 조기 탈락 속출도 한몫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가 가장 껄끄러운 운동 종목이 있다면 테니스, 그것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잔치를 벌이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일 것이다. 두 거대 이벤트의 대회 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영국은 ‘축구 종가’이기도 하지만 테니스에 관한 한 어느 나라보다도 자존심과 콧대가 세다. 세계랭킹을 처음 매긴 1877년부터 30년 동안 톱랭커는 전부 영국 선수들이었다.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은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15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시작된다. 2주 동안 달려온 132회 윔블던대회의 대미는 남자단식 결승이 장식하는데, 축구 결승보다 2시간 앞서 시작해 줄잡아 세 시간 이상을 뛰게 된다.윔블던대회 조직위원회로서는 난감할 노릇이다. 조직위는 러시아월드컵 시작 두 달 전부터 대회 기간를 조정해 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읍소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더욱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8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자 조직위의 표정은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며 곤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이날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8강전이 열린 시간 윔블던 센터코트에 빈자리가 한꺼번에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좌석 가격은 102 파운드(약 15만원)로 비싼 편이 아니었지만 빈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조직위가 관중석에 앉아 모바일 기기로 축구 중계를 보는 것을 금지하면서 빈자리가 더 많아졌다고 데일리 메일은 분석했다. 테니스 경기의 특성상 관중석의 정숙함이 필수인 탓에 조직위는 이번 대회 관중석에서의 축구 중계 시청을 금지했다.월드컵 파고는 영국이 자랑하는 원로 축구인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은 1966년 영국월드컵 당시 우승 멤버였던 보비 찰턴(81) 경이 로열박스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알렉스 데 미노르(호주)의 경기를 끝까지 관전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은 “찰턴 경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축구경기 시작된 지 30분 만에 로열박스 자리를 비웠다가 잉글랜드가 두 골을 넣은 뒤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조직위의 고민은 상위 랭커들의 ‘조기 탈락’이 속출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여자단식은 상위 시드 10개 가운데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 한 명만 16강에 올랐다. 오픈시대 시작인 1968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이런 일은 없었다. 남자단식 역시 상위 10개 시드 중 절반인 5명만 16강에 올랐다. 만약 잉글랜드가 결승까지 오를 경우 올해 윔블던은 월드컵과 스타급 선수들의 조기 탈락이 겹치면서 사상 초유의 빈 결승 관중석 사태를 맞을 지도 모를 일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엄마 선수가 셋이나 윔블던 센터 코트를 흔들었던 날

    엄마 선수가 셋이나 윔블던 센터 코트를 흔들었던 날

    엄마 테니스 선수 셋이 한날 윔블던 센터 코트에 등장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8·벨라루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타탸나 마리아가 주인공이다. 아자렌카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 코트에서 이어진 윔블던 여자단식 2회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에게 0-2(3-6 3-6)로 졌다. 다만 그녀는 제이미 머리(영국)와의 혼성 복식에는 계속 출전한다. 아자렌카는 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아기의 욕구를 좀 더 빨리 알아차리게 만드는 ‘아기 뇌(baby brain)’ 증후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탁아소를 제공하는 윔블던처럼 다른 테니스 대회에서도 엄마 선수들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자신과 윌리엄스의 임신 이후 이름 있는 선수들의 임신과 출산이 점점 더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불과 2년 전에야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점점 더 필요성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자렌카는 2016년 12월에 레오를 낳았는데 레오가 잠들면 훈련하곤 했다며 아이가 커갈수록 좀 더 많은 연습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를 위해 이기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할머니와 잘 지내기 때문에 일에만 집중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털어놓았다. 2012년과 이듬해 호주오픈을 2연패했던 그녀는 “아들의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 내 생각에 누군가를 꺾거나 지는 데 집중하기 시작하면 조금은 헷갈리게 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아자렌카는 긴 양육권 소송을 벌이느라 코트 복귀가 늦어졌다. 아이를 뱃속에 가진 뒤부터 많은 것이 변했으며 특히 간단한 사실마저 깜박깜박하는 아기뇌 증후를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예전에는 기억력이 비상했는데 지금은 한 선수에게 ‘오늘 경기 했어?’라고 물어 긍정하는 답을 얻어놓고도 2시간 뒤 또 물어보면서 ‘내가 전에 같은 질문을 했었니?’라고 재차 물어보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센터코트에서 뛴 부모 선수로는 남자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있었는데 그는 루카스 라츠코를 2-1(6-4 6-4 6-1)로 물리쳤다. 남녀 부모 어느 쪽이 더 쉽냐고 묻자 아자렌카는 “아빠들이 훨씬 쉽다. 남자들이 엄청나게 더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챔피언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는 5일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알리슨 판 위트방크(47위·벨기에)에게 1-2(7-5 2-6 1-6)로 졌다. 2015년 준우승 뒤 2016년에는 2회전에서 패한 무구루사는 지난해 우승 이후 올해 또다시 2회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상위 8번 시드까지 선수 가운데 6명이 이미 탈락했다. 2번부터 6번 시드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 무구루사, 슬론 스티븐스(4위·미국),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카롤린 가르시아(6위·프랑스) 등 5명이 1, 2회전에서 떨어졌고 8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7위·체코)도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 플리스코바 두 명만 32강까지 생존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자 마린 칠리치(5위·크로아티아)가 전날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가 5일 3세트부터 재개된 경기에서 기도 펠라(82위·아르헨티나)에게 2-3(6-3 6-1 4-6 6-7 3-7 5-7)으로 역전패했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는 나란히 3회전까지 순항했다. 나달은 알렉스 드 미나르(80위·호주), 조코비치는 카일 에드먼드(17위·영국)와 3회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성용 “2014년에도 엿 세례…달걀 투척 섭섭하지만 받아들여”

    기성용 “2014년에도 엿 세례…달걀 투척 섭섭하지만 받아들여”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은퇴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조금 길을 터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이 많이 든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5일 JTBC ‘뉴스룸’에서 “지난 10년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몸도 옛날보다는 조금 망가졌다. 월드컵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상당히 고민 중”이라며 “제가 팀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부분이 가장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님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는 16강에 못 가서 아쉬움이 남는다. 주장으로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는 게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월드컵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독일전을 잘 마무리해서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는 게 선수들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해단식에서 일부 팬이 선수들을 향해 달걀을 던진 사건에 대해 “현장에 있어서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선수로서는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서도 “저도 2014년 월드컵 끝나고 공항에 왔을 때 축구 팬분들이 저희에게 엿 세례를 하셨다. 인간이니까 감정적으로 섭섭하지만 아무래도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충분히 그런 것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결혼을 하기 전까진 축구가 인생의 전부였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기니까 좀 밀려났다. 그래도 인생에 있어서 축구는 여전히 제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 많은 신세를 졌다. 사랑도 받고 대표 선수도 됐고 유럽에도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라고 답했다. 기성용은 이번 여름을 끝으로 지난 6년간 활약했던 스완지시티를 떠나 뉴캐슬에 합류한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 경기 만에 짐 싼 샤라포바

    한 경기 만에 짐 싼 샤라포바

    마리야 샤라포바(22위·러시아)가 8년 만에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샤라포바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8 윔블던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비탈리야 디아첸코(132위·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했다. 샤라포바가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10 호주 오픈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까지 있는 샤라포바로서는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샤라포바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윔블던 코트에 섰다. 2016년 1월 호주 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그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작년에는 부상이 있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것이라 각오가 남다른 데다가 상대와 랭킹 차이가 나서 샤라포바의 낙승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첫 세트부터 게임스코어 4-4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간신히 첫 세트는 샤라포바가 따냈지만 2세트에 분위기를 완전히 뺏겼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세트를 내준 것이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매치 포인트에서 더블 폴트를 기록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3시간 7분의 접전이었다. 디아첸코는 윔블던 단식 본선에 세 번째 출전해 처음으로 2회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메이저대회 통산 최고 성적은 2009년과 2015년 프랑스 오픈 2회전 진출이다. 세계 랭킹은 2014년 71위가 최고였다. 샤라포바는 “상대가 매우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반면 나는 너무 수비적이었다”며 “때로는 상대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도 패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좌절금지’ 50위가 7위를 보내다니…

    [포토] ‘좌절금지’ 50위가 7위를 보내다니…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7위·체코)가 상대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50위·벨라루스)에게 1-2(4-6 6-4 0-6)로 져 탈락했다. 사진은 2011년과 2014년에 윔블던을 제패한 크리토바가 이날 점수를 빼앗긴 뒤 무릎을 굽히며 얼굴을 숙인 모습. 윔블던 영국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부산에 족구 실업팀 생긴다...더이스트 실업 족구팀 6일 부산서 창단식 개최.

    부산에 족구 실업팀이 창단된다. 부산광역시 족구협회는 오는 6일 정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형식당인 ‘더이스트 인 부산’에서 실업족구팀 창단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족구단 이름은 ‘더 이스트(단장 장성완)’. 생활체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족구가 이번 더이스트 실업팀 창단으로 저변확대와 함께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다른 시도에서도 실업족구팀 창단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더이스트 족구팀 선수는 7명이다. 더이스트 팀은 창단을 앞두고 진로석수에서 활약한 국내랭킹1위인 장한빈 선수를 스카우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그리고 이들 선수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자 모두 더이스트 인 부산에서 정규 직원으로 일하도록 했다. 구단주이자 단장은 더이스트 인 부산 대표인 장성완(49)가 맡았다. 대한족구협회아래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4개 구·군에 지역 족구협회가 있으며 매년 10여차례 전국대회및 초청대회가 치러진다 족구대회는 최강부, 일반인부, 여성부 청년부 등 다양하게 열리며 최강부팀에는 각 시도에서 가장 강한팀끼리 승부를 겨룬다. 더이스트 족구 팀은 최강부팀에서 뛰게된다. 부산족구협회에는 현재 100여개팀 2500여명이 선수로 정식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 한편, 6일 열리는 창단식 행사에는 박상순 대한민국 족구협회 회장, 이동석 부산시 족구협회 회장 하종진 협회전무 등 관계자와 오규석 부산기장군수,박희채 부산시체육회 부회장, 동호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족구마니아인 장단장은 “둥근 공과 적은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다같이 즐길수 있는게 족구의 매력”이라며“생활체육인 족구활성화를 위해 실업팀을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4년 입어 온 나이키 벗고~ 유니클로 입은 페더러

    24년 입어 온 나이키 벗고~ 유니클로 입은 페더러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2위·스위스)가 24년을 입어 온 나이키 유니폼을 벗고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58위·세르비아)를 3-0(6-1 6-3 6-4)으로 물리쳤다. 1회전 통과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이 유니폼이었다. 1994년부터 입어 온 나이키 로고 대신 네모난 유니클로 로고가 눈에 띄었던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나이키와의 계약을 끝낸 뒤 앞으로 10년 동안 유니클로 유니폼을 입는 조건으로 3억 달러(약 3357억원)를 받기로 했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정확한 계약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나이키와의 기존 계약은 연간 1000만 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 때문에 그가 실제로 10년 동안 코트를 누비긴 힘들 것이다. 은퇴한 뒤에도 이 브랜드를 홍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날 테니스화는 나이키 것을 신고 뛰었다. 유니클로가 테니스화를 제작하지 않아서다. 20차례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른 그는 “오늘 유니클로를 입어 기뻤다”며 “(유니클로와의) 파트너십이 오래 걸려 나왔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와 계약한 선수로는 일본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와 호주 골퍼 애덤 스콧 등이 있다. 나이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선수와의 계약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로저의 믿기지 않는 여정에 함께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미래가 밝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여전히 페더러의 이름 약자를 딴 RF 소유권을 갖고 있어 유니클로 유니폼에 RF를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아마 곧 그 상표를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ESPN은 페더러가 코트에서만 1억 1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새 계약 때문에 수입을 곱절로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2회전에서 루카시 라츠코(73위·슬로바키아)를 만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축구대표팀 ‘계란 투척’ 수사 않기로…축협 “처벌 불원”

    축구대표팀 ‘계란 투척’ 수사 않기로…축협 “처벌 불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일부 팬이 달걀을 던진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대한축구협회 측의 처벌 불원 의사를 확인하고 해당 사건 내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누군가 달걀 등을 던진 행위가 선수 개인이 아니라 축구대표팀 전체를 향한 것으로 보고 대표팀을 관리하는 축구협회 측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인천공항경찰단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해당 사건 내사를 준비하며 대한축구협회 측에 처벌 의사를 먼저 확인했다”며 “달걀을 던진 행위는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 ‘반의사불벌죄’여서 피해자 측이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사는 정식 수사 전 단계로 통상 수사 대상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이며 반의사불벌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죄로 폭행죄와 협박죄 등이 해당된다. 지난달 29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석했다. 해단식 행사 도중 일부 팬이 단상을 향해 달걀과 베개 등을 던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조별리그 탈락과 대한축구협회의 부실 행정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으로 추정됐다. 달걀은 손흥민(토트넘)의 발 앞에서 깨졌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문양이 새겨진 쿠션도 함께 던져졌다. 달걀을 던진 행위는 폭행죄 적용이 가능하다.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위해를 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했다면 폭행죄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더러 24년 입은 나이키 벗고 유니클로 입고 첫 경기에

    페더러 24년 입은 나이키 벗고 유니클로 입고 첫 경기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가 24년 입어 온 나이키 유니폼을 벗고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58위·세르비아)를 3-0(6-1 6-3 6-4)으로 완파했다.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노리는 그의 1회전 통과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이 그가 걸친 유니클로 유니폼이었다. 그는 지난 3월 나이키와의 계약을 끝낸 뒤 앞으로 10년 동안 유니클로 유니폼을 입는 조건으로 3억달러를 받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ESPN이 전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정확한 계약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테니스화는 나이키 것을 신고 뛰었다. 유니클로가 테니스화를 제작하지 않아서다. 나이키와의 첫 계약이 1994년이었으니 24년의 인연을 끝낸 것이다. 20차례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른 그는 “오늘 유니클로를 입어 기뻤다”며 “(유니클로와의) 파트너십이 오래 걸려 나왔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선수 라인업에는 일본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와 호주 골퍼 애덤 스콧 등이 있다. 나이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선수와의 계약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로저의 믿기지 않는 여정에 함께 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미래가 밝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여전히 페더러의 이름에서 따온 RF 라인의 소유권을 갖는다. 따라서 유니클로 유니폼에 RF를 새기지 못한다. ESPN은 페더러가 코트에서만 1억 1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새 계약 때문에 수입을 곱절로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실적으로 10년 동안 그가 코트에 머무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한 뒤에도 이 의류회사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나이키가 그와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거절 당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임은 신중하게” “유럽 진출 노력” “환대 예상 못했다”

    “연임은 신중하게” “유럽 진출 노력” “환대 예상 못했다”

    신태용 감독 “독일전 끝나고 눈물바다 월드컵 DNA·경험 쌓이면 16강 이상” 입국장 가득 메운 팬들 격려의 박수 보내 계란·엿사탕 모양 쿠션 날아들어 ‘찬물’8년 만의 월드컵 16강 도전에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최강’ 독일을 꺾고 마지막 자존심을 살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해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은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 1-2로 무너져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의 운명을 맞았지만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의 마지막 기회 살리기에 나섰고,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손흥민(토트넘)이 ‘극장골’을 잇달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시간으로 28일 밤늦게 전지훈련 캠프를 떠난 대표팀 가운데 주장 기성용이 개인 일정 때문에 러시아에서 직접 영국으로 이동하면서 22명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표팀을 마중 나온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모두들 최종전에서 독일을 이길 수 없다고 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준 것에 감사드린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훈련을 하고 다음 국가대표 경기 때 선전을 부탁한다”고 치하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월드컵을 가기에 앞서 7월에 꼭 돌아오겠다고 마음먹고 갔는데 6월에 들어와서 아쉽다”면서 “축구팬들과 국민의 성원이 없었다면 마지막 독일전에서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밤늦게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신 감독의 유임 여부에 질문이 몰렸다. 계약은 7월 말까지. 신 감독은 ‘대표팀을 계속해서 이끌 의지는 있는가’라는 질문에 “신중하게 다가가야 할 부분”이라며 “16강에 못 간 게 아쉬움이 남지만, 최강 독일은 잡았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마음이 정리가 안 됐다. 이제 막 대회가 끝나서 깊게 생각은 안 해 봤다”면서 “지금 답변 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몸에 월드컵의 DNA가 축적되면 대표팀이 강해질 것”이라며 “이 점을 보완하면 16강 이상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독일전이 끝나고 선수, 스태프 등 캠프가 눈물바다가 돼 경기 후 뭐라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고는 “호텔 들어가서야 ‘다들 고생했다’고 격려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이는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데헤아’ 조현우(대구)였다. 그는 해단식 기자회견을 통해 “더 유명해져서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마음고생한 와이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가족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낸 뒤 “꿈꾸던 월드컵 무대에 출전해 감사한 마음뿐이다. 다음 대회에서도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젠 K리그 무대로 복귀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입국장에 몰린 축구팬들은 포털사이트 댓글로 원색적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FC도쿄)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수고 많았다”는 격려의 한마디를 아끼지 않았다. 장현수는 “이렇게 환대해 주실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독일전을 통해 안 좋은 부분을 조금이라도 씻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월드컵 때문에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을 포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에서 계속 뛰겠다. 아직 거취는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중앙수비수 김영권은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비난을 받으며 경기를 했다”며 “독일전이 끝나고 비난이 조금은 찬사로 바뀐 거 같아 다행이다. 이런 찬사들을 가슴에 안고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꽃다발과 응원 소리가 가득했던 해단식에는 갑자기 날계란과 쿠션이 날아드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단상에 오르는 순간 날아온 달걀이 손흥민 발 앞에서 깨졌다.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문양이 새겨진 쿠션도 함께 투척됐다. 쿠션은 양끝이 묶인 모양새로 ‘엿사탕’을 상징했다. 대기하던 경호인력은 날계란을 발견하고는 재빨리 우산을 펴서 선수들을 보호했다. 행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계란을 투척한 사람들을 향해 “그만해!”라고 소리치며 제지하는 모습도 나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발목 부상에 윔블던 불참

    정현, 발목 부상에 윔블던 불참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이 발목 부상이 낫지 않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 불참한다. 정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IMG 코리아는 29일 “정현이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윔블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 5월 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 이후 발목 부상으로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프랑스 오픈에도 불참했다. 정현은 특히 윔블던에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IMG 코리아는 “윔블던이 끝난 뒤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열리는 하드 코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 및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올해 윔블던에 26번 시드를 받고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결정,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시드 배정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윔블던은 7월 2일부터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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