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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도 실력도 쑥쑥… 탁구 신동, 이에리사·현정화 뛰어넘는다

    키도 실력도 쑥쑥… 탁구 신동, 이에리사·현정화 뛰어넘는다

    5살 TV 출연… 현정화와 맞대결로 주목 당시 키 90㎝, 69㎝ 탁구대 위로 머리만 만 14세 11개월, 최연소 국대 타이틀 따내 탁구계 “신동 뛰어넘어 괴물” 칭찬 세례 세계선수권·도쿄올림픽 선발전 정조준 “메달 따서 응원한 가족에게 나눠주고파” 1989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의 주인공인 13세 소년 ‘아이캔’은 우주에서 조난당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 수색대의 최연소 대원이 된다. 초인공지능 로봇과 사투를 벌이는 어린 소년의 활약을 보며 당시의 어린이들은 2020년의 미래상을 아득하게나마 떠올려보곤 했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2020 원더키디’ 시리즈물을 연속으로 싣는다. 31년전 용감하게 우주에 뛰어든 ‘아이캔’처럼 각 분야에서 미래를 열어갈 인재들을 모아 그들의 입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절대 지표를 모색한다. “우리 유빈이가 이렇게 컸어요.” 2018년 12월 제주 사라방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만에 만난 신수현 수원탁구협회 전무는 ‘막내’ 유빈이 자랑을 잔뜩 늘어놨다. 그러고 보니 키가 부쩍 컸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에 빛나는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던 어릴 때 모습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얼굴 한쪽에 남아 있는 젖살이 그를 짐작하게 할 뿐이었다.열다섯 살 중학교 졸업을 앞둔 신유빈은 ‘TV 스타’로 출발했다. 다섯 살 때인 2009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언니·오빠, 삼촌·이모뻘과 ‘맞짱 대결’을 펼쳤다. 신 전무는 “제 키보다 약간 낮은 탁구 테이블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현 감독과 거침없이 랠리를 주고받았죠. 탁구대의 높이는 69㎝인데 당시 유빈의 키는 90㎝ 남짓이었으니까 겨우 머리만 나오더군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4년 동안 신유빈은 쑥쑥 컸다. 1년 전 165㎝를 넘어선 키가 지금은 3㎝가 더 자라 168㎝가 됐다. 세밑 경기 김포시 원당동 대한항공 훈련장에서 만난 신유빈은 “키가 크는 건 좋은데, 지난 2년 사이 갑자기 훅~ 크다 보니 스매싱 타점을 잡는 데 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엄살에도 불구하고 키만큼 기량도 쑥쑥 컸다. 신유빈은 국내 탁구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2013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9살 위 대학생 언니를 상대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4-0 완승을 거뒀다. 당시 탁구계에서는 “신유빈은 이제 신동을 뛰어넘어 괴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반응을 내놨다.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017년 주니어 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이듬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성인 대표팀 상비 1군에 뽑혔다. 이때가 만 14세 11개월 16일. 12명이 겨뤄 3위까지 태극마크가 주어지는 선발전에서 8승3패로 3위에 올랐다. 탁구계는 “만 15세에 국가대표가 됐던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 감독도 계성여상 1학년이 돼서야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며 흥분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내동중 3학년 당시 대표팀에 입성했지만 협회 추천이었고,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부산남중 3학년 시절 국가대표가 됐지만 만 15세로 신유빈보다 나이가 많았다. 신유빈은 2018년 11월 벨기에 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데 이어 12월 국내 종합선수권에선 조대성(17·대광고)과 함께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최연소 기록이다. 별명을 물었더니 한참을 생각하다 ‘신똘’이라고 대답했다. 신유빈은 “아빠 탁구장에서 다섯 살 때 탁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라켓만 잡으면 웃는 버릇이 생기다 보니 친구들이 그런 별명을 지어 줬다”면서 “코치 선생님이 ‘진지하게 하라’고 인상 쓰시면 당황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그런 ‘신똘’에게 올해는 지난 10년보다 더 중요한 해다. 오는 1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부산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한 도쿄올림픽 예선 선발전이 열린다. “올림픽 메달을 여러 개 따서 엄마, 아빠, 언니한테 골고루 나눠 주고 싶다”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신유빈은 “만약에, 아주 만약에 올림픽 메달을 따면 저보다 저를 더 응원해 준 사람들이 더 기뻐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아요.” 신유빈은 부쩍 자란 키만큼 기특한 생각을 할 줄도 아는 ‘탁구 소녀’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감동도 현실성도 無, 한국당 총사퇴 결의에 내부서도 비판

    감동도 현실성도 無, 한국당 총사퇴 결의에 내부서도 비판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처리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자유한국당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감동도, 현실성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들(범여권)의 만행에 끌어 오르는 분노, 폭거를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국민의 기대를 충족 못했다는 송구함, 이 모든 감정들 때문에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며 “이 결기를 갖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는 등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총사퇴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의원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당 의석은 108석인데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의 협조 없이는 의결정족수 조차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시점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혼란에 빠뜨릴 결정을 할 이유도 없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원직을 사퇴하려면 의결을 하거나 국회의장이 허가를 해야 하는데, (과거 민주당의 경우) 두 가지가 다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당이 이번에 사퇴서를 쓰더라도, 표결이 이뤄지거나 의장이 허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이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의원직 사퇴 결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곧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임기 막판에 의원직을 던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직 총사퇴는) 현실성이 없다”며 “실제 사퇴하더라도 총선이 4개월 남은 상태에서 의원직 사퇴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공허하게 느껴지지 않는 한국당의 외침에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석달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 처리를 내걸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라고 조언했을 때는 계속 국회의원 노릇 하겠다고 우기지 않았나”라며 “이제 선거 앞두고 할 일도 없는 국회의원들인데 국회의원 총사퇴 카드로 또 무슨 쇼를 보여주려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 무기력에 쇼만 하는 야당으로는 총선 치루기가 어렵다. 그러니 ‘정권 심판론’이 아닌 ‘야당 심판론’이 나오는 것”이라며 “의원직 총사퇴서를 내지 말고 내년 총선에 모두 불출마하라”고 덧붙였다. 3선 김성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예산에서 시작해 연동형비례제 선거법, 공수처법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삭발, 단식, 장외투쟁 등 많은 분노와 저항의 수단으로도 장기판의 졸(卒)이 돼 버렸다”며 “무지막지한 체제 전쟁에서 당한 처참하고도 비참한 패배를 뼈 아프게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총사퇴. 왜 사퇴하고 무엇을 위한 사퇴인지 정확히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결국 쪽수로 당했으니 함께 맞설 쪽수를 만드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대통합’을 실천하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지원 “北 김정은 신년사에 韓·美 강한 비판 담을 것”

    박지원 “北 김정은 신년사에 韓·美 강한 비판 담을 것”

    “김정은 비핵화 결정 비판은 금기… 빅딜 주장 미국 탓할 것”‘검찰 인사 아는 바 없다’ 추미애 후보자 답변 “역시 법조인”“한명숙 전 총리 사면 배제돼 아쉬워… 과감한 용서 필요”“한국당 의원도 필리버스터 피로감… 일하는 국회 되어야”31일까지 나흘 동안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공세적 정치·외교·군사적 조치를 논의하는데 대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례적으로 긴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자신들의 비핵화 조치에 대응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한국과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방과 경제, 기술개발을 위해 전진하자는 내용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년 메시지에 강하게 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까지 국회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 여망을 담은 개혁 조치가 이뤄졌다”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서 “북한은 원래 과정이 필요없고 지도자 결정만 있는 사회”라고 설명하며, 예년에 이틀 정도 소요되던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나흘째 이어지는데 대한 이례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 자아비판 토론 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김 위원장 일가인 백두혈통과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은 없다”면서 “핵 대신 경제발전에 매진한다는 김 위원장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미국과 대한민국의 결정이 잘못됐으니 내부를 단결하고 국방·경제·기술개발을 위해 전진하자는 내용이 (신년사에) 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의 단계적 합의·이행 전략을 수용하지 않은 채 빅딜 합의를 종용한 미국 등에 북핵 협상 교착 책임을 묻는 성토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검찰 인사구상을 질문해 화제를 모았던 박 의원은 “국회 상임위 질의에서 제가 첫 질문에 나선 것은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때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을 상대로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이후 오랫만”이라면서 “당시 첫 질문자로 원래 지정됐던 초선 의원이 떨려서 못하겠다고 해 제가 첫 질문을 하게 됐다”고 비사를 소개했다. 추 후보자가 “후보자 입장이라 아는 바 없다”고 한데 대해 박 의원은 “판사 출신 다운 옳은 답”이라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청와대의 사면 명단에 한명숙 전 총리가 배제된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사면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 “용서를 할 때에는 법적 논리, 정치적 논리를 따지기 보다 국민통합의 길이 중요함을 생각하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었다”고 회상했다. ‘장외투쟁-필리버스터-국회 본회의장 시위’를 반복 중인 자유한국당 행보를 언급하며 박 의원은 “남은 본회의 안건인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해선 여야 간 70~80%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한국당이 법안 토론에 참여해 법안의 미숙한 점을 다듬기 위해 창 밖에 있지 말고, 창 안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국당이 창 밖에 있다는 비유는 조용필의 ‘창 밖의 여자’에서 비롯돼 박 의원이 즐겨쓰는 은유다. 박 의원은 “국민 뿐 아니라 필리버스터에 계속 임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면서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는 21세기 국회의원들이 하지 말아야 할 3대쇼로 한국당 의원들 스스로도 의원직 총사퇴를 안 믿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내년에는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농성 끝낸 정의당…가벼운 마음으로 ‘점프’

    [포토] 농성 끝낸 정의당…가벼운 마음으로 ‘점프’

    정의당 심상정 대표(오른쪽 두 번째) 등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2019.12.31 연합뉴스
  • ‘반전시위·병역거부’ 강의석, 9년 전 중퇴한 서울대 재입학

    ‘반전시위·병역거부’ 강의석, 9년 전 중퇴한 서울대 재입학

    국군의 날 알몸으로 반전시위를 한 강의석(33)씨의 서울대 재입학이 가능해졌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는 내부 논의를 거쳐 강씨가 제출한 재입학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강씨는 2005년 이 대학 법학과에 입학했으나 2010년 미등록으로 제적됐다. 서울대는 이달 24일 철학과에 강씨의 재입학 심사를 의뢰했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미등록 제적의 경우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강씨가 입학했던 법학과는 법학전문대학원이 신설됨에 따라 폐지돼 철학과에 입학을 신청했다. 그는 2008년과 2013년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주장하며 국군의 날 행사장에서 알몸시위를 벌였다. 2011년 “신념에 따르겠다”며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구치소 수감 중 수용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감행했다. 앞서 2004년 개신교 미션스쿨인 대광고 3학년 재학 당시에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46일간 단식과 함께 1인 시위를 해 주목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컴백한 황교안의 첫 일성 “젊은 인재영입”

    컴백한 황교안의 첫 일성 “젊은 인재영입”

    당내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더 시급”건강 악화로 입원했다가 6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보여 주기 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롭고 젊은 인재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화제를 모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과 대조적인 한국당의 더딘 총선 준비 행보에 대한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한다면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을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 10월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무산 이후 사실상 인재 영입에 손을 놓은 모양새다. 황 대표가 청와대 단식 후 대규모 당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재영입위원회가 새로 꾸려졌고 지난 26일에야 첫 회의가 이뤄졌다.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에게 1년 전 입당을 권유했듯 인재 영입은 당 대표가 직접 접촉해야 하는데 농성이 길어지면서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를 감안한 듯 황 대표는 “일부에서는 최근 민주당의 인재 영입 발표를 보면서 우리 당은 영입도 스톱됐다는 걱정을 하시기도 한다”며 “그러나 인재 영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우리 한국당이었다. 지금도 2차 대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는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이 더 시급하다는 분위기다. 쇄신 의지를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6100여건의 공관위원장 국민 추천을 받았고, 압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10일 공관위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 장점에 집중해 ‘성공’ 던진 괴물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 장점에 집중해 ‘성공’ 던진 괴물

    당신의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에서 그런 상황을 맞았다. 한 기자가 류현진의 구속이 빠르지 않다는 단점을 질문한 것이다. 류현진은 조금도 주저 없이 단호하게 답했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가운데에 던지면 홈런을 맞을 수 있다. 스피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던졌고 지금도 그렇다.” 보통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답변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단점을 잘 보완해 장점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류현진은 ‘단점은 과감히 포기한다. 장점에만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바로 이 작은 차이가 류현진의 성공 비결이라고 할 수도 있다. 류현진의 이런 자세는 비단 스포츠뿐 아니라 다른 일반 분야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치르는데, 이는 본의와 달리 단점에만 집중하게 만들고 장점을 사각지대에 방치할 우려가 있다. 류현진은 한마디로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나는 장점만 보고 간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현지 매체인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이날 “류현진이 전통적인 무기(구속) 없이도 성공했다는 게 인상적”이라며 “그는 핀포인트 제구력으로 직구, 커터, 싱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6구종을 던지는데 5가지 구종을 각각 최소 12% 비율로 구사하면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공짜 출루에도 인색해 볼넷 비율이 3.3%로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넷-캐나다’도 “류현진은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처럼 빠른 공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최고의 무기”라며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체인지업을 다른 구종보다 많이 던졌다”고 보도했다. 또 “류현진의 직구 평균구속은 메이저리그에서 낮은 편에 속했다. 커터도 마찬가지이며, 커브 역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지만 지배적인 구종은 아니었다”며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로 범타를 유도한다.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로 어떤 구종을 던지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고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한 류현진의 확고한 소신은 하루아침에 굳어진 게 아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장점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거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류현진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마라. 볼넷은 최악이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제구력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홈런을 맞으면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했지만 볼넷을 허용한 날이면 어김없이 호된 꾸중을 했다는 것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류현진은 워낙 커맨드가 좋은 선수라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보인 모습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에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경기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구속 보단 제구” AL 타선 잠재울 류현진의 무기

    “구속 보단 제구” AL 타선 잠재울 류현진의 무기

    “구속 낮다” 질문에 자신의 강점 어필제구 되는 6개 구종… 타자 교란시켜 어려서부터 제구 강조한 아버지 영향송재우 “류, 커맨드 좋아 적응할 것”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난 2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이 자신의 제구력으로 아메리칸리그(AL)의 강타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이날 열린 입단식에서 한 기자가 구속이 빠르지 않다는 단점을 언급하자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가운데 던지면 홈런을 맞을 수 있다. 스피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던졌고 지금도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단점에 신경 쓰는 대신 자신의 성공 비결이었던 장점에 더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류현진이 새로 둥지를 튼 AL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NL)에 비해 타자 친화적인 구장과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타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현진도 그동안 NL 구단들을 상대로 통산 111경기에서 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로 강했지만 AL 팀을 상대로는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으로 상대적으로 약했다. 특히 지난 8월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올해 가장 부진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과거 성적에 비춰보면 류현진의 AL행에 물음표가 달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DJ 르메이휴(양키스·0.327),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0.311) 등 AL 타율 상위 10명 중 4명이나 포진해있을 정도로 강타선으로 유명하다.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장점으로 물음표를 자신있게 지우겠다는 태세다. 스트라이크존의 보더라인을 넘나드는 류현진의 제구력은 올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32로 전체 1위에 오르는 무기가 됐다. 류현진은 올해 탈삼진이 163개로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280개(전체 7위)의 땅볼을 유도해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1.11(7위)에 달할 정도로 타자들을 잘 유인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90.7마일(시속 145.9㎞)로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과 완급조절 덕분이었다.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방망이의 중심에 제대로 맞추기 어려워했고, 류현진은 위기 때마다 병살을 유도해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의 앤드류 주버 기자 역시 지난 28일 “류현진이 전통적인 무기(구속) 없이도 성공했다는 게 인상적이다”면서 “그는 핀포인트 제구력으로 직구, 커터, 싱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6구종을 던지는데 5가지 구종을 각각 최소 12% 비율로 구사하면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공짜 출루에도 인색해 볼넷 비율이 3.3%로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류현진은 한국 무대에 있을 때부터 제구력을 강조해왔다.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피홈런에 대해 질문이 나올 때면 류현진은 “볼넷보다는 차라리 홈런이 낫다”는 말을 종종 꺼내기도 했다. 이러한 류현진의 모습은 어려서부터 혹독하게 단련시킨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류현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라. 볼넷은 최악이다’라는 말을 노래삼았다”면서 “어린 시절에도 홈런을 맞으면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들었지만 볼넷을 허용한 날이면 어김없이 호된 꾸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 위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류현진이 워낙 커맨드가 좋은 선수라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 없을 것”이라면서 “아메리칸리그에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경기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형 투수인 류현진이 작년부터 상대 타선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본인이 지난 2년 동안 보인 모습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황교안, 나흘 만에 퇴원 “공수처법 표결 앞둬 퇴원 고집”

    황교안, 나흘 만에 퇴원 “공수처법 표결 앞둬 퇴원 고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퇴원했다. 입원 나흘 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8일간 단식을 하다가 지난달 27일 쓰러져 입원했다. 지난달 2일 당무에 복귀한 황 대표는 다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14일간 농성을 하다가 지난 24일 다시 입원했다. 황 대표는 단식 후유증과 오랜 장외 투쟁·농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신체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고 측근들은 29일 전했다.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게 불편하다고 퇴원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당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27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안이 강행 처리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었습니다. 2019년 12월 27일 대한민국 국회에서”라며 “그러나 다시 살려내겠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승민 “조국 사태로 기존 진보 몰락…대구 동구을 출마”

    유승민 “조국 사태로 기존 진보 몰락…대구 동구을 출마”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8일 “개혁 보수의 희망과 씨앗을 유지하기 위해 보수 정치의 역사를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보수라는 이름을 최초로 쓰는 이유는 보수가 가장 밑바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진정한 보수 정치가 어떤 것이란 걸 국민에게 보여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보수당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다”며 “대구는 자유한국당 지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개혁 보수인 새로운보수당에 험지다.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며 “그 바람이 전국적으로 흩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운 보수당을 어렵게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당 이름에 왜 ‘보수’라는 단어를 넣느냐는 말이 많았다”며 “이제까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은 보수라는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진짜 변화의 길을 가겠다면 오늘 당장에라도 합치는데 자유한국당은 지난 3년간 조금이라도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며 “친박 정권 실세인 황교안 대표가 있는 자유한국당은 도로친박당으로 탄핵의 길과 정면 배치된다”고 답했다. 유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려면 낡은 집을 부수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하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 길을 가자고 결심했다”며 “보수 통합 시한은 2월 초까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창당이 완료되고 지도부가 정해지면 대화는 가능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서 결실 있는 성과나 공감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하면서도 “한국당과의 물밑 대화는 다양하게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안 가결과 관련해 “여야 합의는 오랜 관행이었고, 군사 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선거법을 밀어붙인 적은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민주당도 비례 민주당을 만들 수밖에 없고, 의석 몇 개를 더 얻겠다고 민주당 들러리를 서고 단식을 한 정의당이나 바른미래당 당권파들은 닭 쫓던 개가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정, 정의는 민주당의 것이었다”며 “조국 사태로 기존 진보가 몰락했다. 헌법적 가치를 지키는 제대로 된 보수를 우리가 보여줄 때다”고 다짐했다. 신당 창당 뒤 안철수계 의원들의 합류에 관해 “‘변화와 혁신’(이하 변혁) 소속 의원들의 거취가 1월 말에서 2월 정도에 결정될 것”이라며 “그분들은 새로운 보수당 동참을 몇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당은 지도부가 젊고 참신해 지도부 면면만 봐도 새로운 보수당이라는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제가 보는 3대 원칙 중에 그 가치관이 투철한 20∼30대 가운데 자랑스러운 보수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아빠는 99번’ 류현진, 아내와 함께 한 토론토 입단식

    [포토] ‘아빠는 99번’ 류현진, 아내와 함께 한 토론토 입단식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식 후, 아내 배지현 씨와 함께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로저스 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AP 연합뉴스·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 “간헐적 단식 습관화하면 수명 연장 기대 가능” (연구)

    “간헐적 단식 습관화하면 수명 연장 기대 가능” (연구)

    간헐적 단식을 습관화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체중이 줄어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암, 당뇨,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간헐적 단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마크 맷슨 신경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기존에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의 결과를 검토해 간헐적 단식이 위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맷슨 교수는 간헐적 단식의 대표적 방법 두 가지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하루에 16~18시간 단식하고 나머지 6~8시간 동안에만 식사하는 일일 시간제한 섭식이고, 나머지는 일주일에 이틀 단식하고 나머지 5일 동안 하루 500㎉까지 먹는 5:2 간헐적 단식이었다. 연구진이 검토한 여러 연구 가운데 과체중 이상인 성인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들 모두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효과가 체중 감량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적은 열량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습관을 지녀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수행한 한 연구에 대해서 언급하며, 간헐적 단식이 비만을 막아서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이미 과거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해 한 연구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여겨진 제2형 당뇨병을 지닌 남성 환자 세 명이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서 체중을 감량한 결과, 인슐린 주사를 중단하는 추가적인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간헐적 단식의 장기적인 효과를 검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 시점에서의 연구 결과는 한정돼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간헐적 단식을 실천할 때 환자들은 배고픔을 느껴 짜증이 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2017년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단식을 권유받은 환자 중 거의 40%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맷슨 교수는 “처음에는 공복으로 짜증이 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는 보통 적게는 2주, 많게는 한 달 정도 지나면 몸과 뇌가 새로운 습관에 적응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간헐적 단식을 권하려면, 환자의 실천 경과를 관찰해 서서히 지속 기간이나 빈도를 늘리면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조언하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교안 병상 메시지 “선거법 저지 위해 힘 합치자”…배현진 대독

    황교안 병상 메시지 “선거법 저지 위해 힘 합치자”…배현진 대독

    홍준표 대표 시절 영입된 배현진 선정해‘통합·포용’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돼“반헌법적 악법 통과 두고 볼 수 없어…한국당과 함께 자유 우파 방어막 만들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병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저 황교안과 함께, 한국당과 함께 자유 우파의 방어막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법 강행처리를 앞두고 ‘보수 통합’을 호소한 것이다. 황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대독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결코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단식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여온 황 대표는 본회의에 선거법이 상정된 다음 날인 지난 24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황 대표는 “흩어져서는 저들을 막아낼 수 없다. 선거법 저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릿속 다른 생각을 비우자. 한 줌 생각의 차이를 다 덮고 힘을 합치자”면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는데 당의 울타리가 무슨 소용인가. 다 걷어내고 맞서 싸우자”고 호소했다.그는 “여러 이유로 한국당에 계시지 못한 많은 분도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내자”라면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오늘만은 분열된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도 했다. 이는 황 대표가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뿐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진영 전체에 대통합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메시지를 대독할 인물로 배 당협위원장을 선정한 것도 그가 홍준표 전 대표 시절 영입됐고 ‘친황’(친황교안)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통합과 포용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저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한국당이 최근 몇 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지난 수십년 간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지혜로 좌파를 압도할 수 있다”면서 “소위 ‘1+4’란 좌파들이 어떤 해괴망측한 안을 들고 오더라도 충분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한국당을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앞서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8일 동안 노숙 단식,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14일 동안 농성을 이어 오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입원 전 단식 후유증에 로텐더홀 농성 피로까지 겹쳐 공식 일정에서 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보고 내용을 여러 번 되묻는 등 ‘이상 신호’를 보여 왔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 비대위를 만들자. 통합하지 않고는 총선도 대선도 없다”면서 “나를 버리고 나라의 장래를 보자. 진정 반역사의 길을 가고자 하는가. 모두 내려놓고 통합의 길로 가자”고 밝혔다. 홍 전 대표의 글은 황 대표의 통합 필요성 강조에 화답하는 한편 통합 비대위 설치 등을 언급한 점에서는 황 대표에게 ‘통합을 위해서는 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촉구의 의미도 함께 녹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정잡배” 막말에 사퇴 촉구·고발까지…여야 충돌에 수난당하는 ‘국가서열 2위’

    “시정잡배” 막말에 사퇴 촉구·고발까지…여야 충돌에 수난당하는 ‘국가서열 2위’

    25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시정잡배와 다를 게 뭔가”라면서 독설을 쏟아냈다. 아홉 번째 주자로 나선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 의장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한 데 대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20대 국회에서도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수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국회의장이 야당의 타깃이 된 이유는 의장이 본회의 사회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제1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의장은 무소속이지만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외면할 수 없고, 이에 따른 정파적 선택은 상대 당의 공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민주당 출신인 문 의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24일 문 의장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도 예고했다. 국회의장이 내린 결단 때문에 반발을 사고 고소·고발을 당한 사례는 과거에도 수없이 많았다.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었던 한나라당 출신 김형오 전 의장은 2010년 1월 2일 노동관계법을 강행 처리했다. 당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의원들은 반대토론과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지만 김 전 의장은 “장내 소란이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의사진행 발언은 의사 진행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찬반토론도 6명에게 각 5분씩만 허락했다. 의장석 주위를 에워싼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 전 의장의 본회의 진행을 엄호했다. 반대토론이 끝나자 표결 절차를 시작했고, 야당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일제히 본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민주당은 김 전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이었던 새누리당 출신 정의화 전 의장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임기 초반 오히려 야당보다 여당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성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직권 상정은 없다”고 공언했던 정 전 의장은 결국 2016년 2월 23일 ‘테러방지법’을 직권 상정해 친정의 요구를 들어줬다. 이후 국회선진화법 이후 사상 최초 필리버스터가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실시됐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1당이 되면서 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뽑혔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 전 의장은 2016년 9월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를 위해 국회 일정 차수를 변경해 대정부 질의를 중단시켰다. 이후 정 전 의장은 바로 본회의를 개의해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을 상정했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 170명이 해임 건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해 가결시켰다. 이 일로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는 정 전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7일간 단식 투쟁에 나섰다. 이후 새누리당은 정 전 의장을 직권남용과 허위 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당, 예고했던 주말 장외집회 취소…“황교안 대표 지시”

    한국당, 예고했던 주말 장외집회 취소…“황교안 대표 지시”

    황교안 대표 입원도 영향…27일 전단지 홍보 나서 자유한국당이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 예정이던 장외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새벽 피로 누적 등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당 대표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28일 오후 1시 개최 예정이었던 ‘2대 독재악법 3대 국정농단 심판 국민대회’는 민주당의 쪼개기 국회 총력 저지를 위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대표의 지시사항”이라며 “당장 임시국회가 열리고, 주말에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국당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단일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의 본회의 상정도 예상되자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장외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대신 27일 전국 253개 당협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문재인 정권의 ‘3대 게이트’ 의혹을 규탄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27일 오전 11시 전국 지역구의 중심가에서 한국당의 주장을 담은 전단을 동시에 배포하는 여론전을 편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월 청와대 앞에서 8일간의 단식투쟁을 한 뒤 계속된 장외집회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 더해 계속된 가부좌 자세와 추위에 발목 복사뼈 아래 염증이 생겨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뭘 해도 욕먹는 자리…서열 2위 국회의장의 수난사

    뭘 해도 욕먹는 자리…서열 2위 국회의장의 수난사

    文의장에 “시정잡배”, “헌정사 오점” 독설 의장 고소·고발 과거에도 빈번 출신 당 위한 선택 탓에 윤리위 회부도25일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시정잡배와 다를 게 뭔가”라면서 독설을 쏟아냈다. 아홉 번째 주자로 나선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 의장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한 데 대해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맹비난했다.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20대 국회에서도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수난사는 현재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회의장이 야당의 집중 타깃이 된 이유는 의장이 본회의 사회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제1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의장은 무소속이지만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외면할 수 없고, 이에 따른 정파적 선택은 상대 당의 공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민주당 출신인 문 의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 24일 문 의장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사퇴촉구 결의안 제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국회의장이 함부로 의사봉 두드리지 못하도록 국회법 개정 등의 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여야의 극한 대치 끝에 내린 고육지책에 결국 의장만 수난을 겪는 모양새다.●한미 FTA·노동관계법 강행처리 18대 국회 이처럼 국회의장이 내린 결단 때문에 반발을 사고 고소·고발을 당한 사례는 과거에도 수없이 많았다.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이었던 한나라당 출신 김형오 의장은 2010년 1월 2일 노동관계법을 강행 처리했다. 당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의원들은 반대토론과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지만 김 의장은 “장내 소란이 있는 가운데 의사진행발언은 의사진행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며 의사진행발언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찬반토론도 6명에게 각 5분씩만 허락했다. 의장석 주위를 에워싼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 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힘을 실었다. 반대토론이 끝나자 표결 절차를 시작했고, 야당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일제히 본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민주당은 김 의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18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한나라당 출신 박희태 의장은 2011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박 의장은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두 차례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결렬되자 기다렸다는 듯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 예산안과 예산안 부수법안 등에 대한 심사기일을 당일로 지정하고, 본회의장에는 경호권까지 발동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강행 처리의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자리를 비운 박 의장 대신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려 어수선한 상황에도 비준 동의안을 강행 처리했다.●테러방지법·김재수 해임 건의안…19·20대도 여전 19대 국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19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새누리당 출신 정의화 의장은 2016년 2월 23일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다. 이는 본인이 “성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직권상정은 없다”고 공언한 말을 뒤집은 것이어서 논란이 컸다. 이후 국회선진화법 이후 사상 최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실시됐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 출신 정세균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뽑혔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 의장은 2016년 9월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를 위해 국회 일정 차수를 변경해 대정부 질의를 중단시켰다. 이후 정 의장은 바로 본회의를 개의해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상정했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 170명이 해임 건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찬성 160표가 나와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은 가결됐다. 이 일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7일간 단식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정 의장을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류현진, 웨인 그레츠키와 동격? 등번호 99번 이어질까

    류현진, 웨인 그레츠키와 동격? 등번호 99번 이어질까

    99번은 토론토에서 아무도 달지 못한 등번호 .. NHL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영구 결번연간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확정한 류현진(32)이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을 25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입단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면 그는 새 등번호가 부여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토론토 구단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게 된다. 이 장면, 류현진의 LA다저스 배번 99번도 계속 그와 함께 할 지도 사뭇 관심을 끈다. 류현진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99번을 토론토에서도 달면 새로운 기록을 쓴다.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과 베이스볼얼머낵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1977년 창단 이래 등 번호 99번을 쓴 이는 지금껏 아무도 없었다. 르네 곤살레스(1991년)의 88번이 가장 높은 번호였다. 2018년 전반기를 토론토에서 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35번을 붙였다. 따라서 류현진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4년 8000만달러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토론토의 새 식구가 된 뒤 99번을 입고 기자회견에 등장하면, 토론토 구단사에도 새로운 페이지가 열린다. 첫 등번호 99번을 단 선수가 탄생하는 것이다.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이래 프로에서 줄곧 99번을 달았다. 입단 당시 15번을 배정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뛰다가 한화로 컴백한 15번의 원래 주인 구대성이 이를 되찾아가면서 류현진은 99번을 택했다. “별다른 뜻 없이 99번을 택했다”고 설명했지만, 한화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뜻에서 99번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구속 99마일 이상 던지고 99㎞ 이하의 공은 던지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있다는 설도 있다. 아이스하키의 나라인 캐나다에서 ‘99’는 가장 존경받는 숫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아이스하키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캐나다 출신 웨인 그레츠키가 99번을 달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2000년 2월 7일, 그레츠키의 99번을 지금도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이 유일한 전 구단 영구 결번이다. 이런 의미에서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99번을 배정받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류현진은 빅리그 현역 선수 중 가장 오랜 기간(7년) 동안 99번을 달았다. 토론토에서도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면 내년 정규리그에서 19차례나 격돌하는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에런 저지와 99번 사나이끼리 투·타 대결도 벌이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군의 날 알몸 반전 시위’ 강의석, 서울대 재입학 신청

    ‘국군의 날 알몸 반전 시위’ 강의석, 서울대 재입학 신청

    철학과 내부 논의로 입학 여부 결정 지난 2008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 앞에 알몸으로 뛰쳐나와 ‘군대 폐지’ 시위를 벌였던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33)씨가 9년 전 중퇴했던 서울대에 재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25일 대학 측에 따르면 강의석씨는 이달 중순쯤 서울대 철학과에 재입학 신청을 했다. 강의석씨는 2005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가 2010년 등록을 하지 않아 제적됐다. 서울대 학칙상 미등록 제적의 경우 1회에 한해 재입학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본래 전공 학과였던 법학과가 로스쿨 설립으로 폐지돼 철학과에 입학을 신청했다. 입학 여부는 철학과 내부 논의에 따라 결정된다. 강의석씨는 2004년 개신교계 미션 스쿨이었던 대광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학생들이 교내에서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1인 시위와 함께 46일간 단식을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2008년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와 군대 폐지를 주장하며 건군 60주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 알몸 차림으로 뛰어드는 ‘누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2011년 “신념에 따르겠다”면서 병역을 거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정 구속된 강의석씨는 구치소 수감 중 수용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기도 했다. 2013년 국군의 날에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는 류현진과 배지현

    [포토]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는 류현진과 배지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투수 류현진이 입단식 및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내 배지현.2019.12.25 뉴스1·연합뉴스
  •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첫판서 탈락해도 7200만원… ‘돈 잔치’ 총성 울린 호주오픈

    탄생 초기엔 백인 상류층만의 ‘귀족 운동’이었던 골프와 테니스는 그 밖에도 공통점이 많다. 둘 다 개인 스포츠인 데다 선수들이 각 대회마다 걸린 상금을 챙기는 ‘투어’ 형식으로 열린다는 점도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참가하는 ‘오픈대회’가 있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상금의 분배 방식도 비슷하다. 총상금은 출전 선수들에게 차등 분배되는데, 비율은 보통 20%를 성적이 가장 좋은 1위 혹은 우승자가 가져가고 2위부터는 차등 분배된다. 막연한 선입견과는 달리 일정 수준 이상의 테니스 대회는 골프 대회보다 상금이 훨씬 더 많다. 4대 메이저 종목으로 얘기를 옮기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지난 6월 제118회 US오픈 골프 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은 1250만 달러(약 145억 5000만원)였다. 이에 견줘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지막으로 열린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약 4.6배 늘어난 5723만 달러(약 667억원)이다.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올해 가장 상금이 많았던 US오픈 총상금이 2010년의 750만 달러(약 87억원)보다 불과 1.6배 증가한 1250만 달러(약 146억원)였던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상금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지 않았다. 2010년 US오픈 상금은 2362만 달러로, 우리 돈 약 275억원이었다. 10년 새 2.5배 가까이 늘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호주오픈 등 나머지 대회들도 거의 같은 비율로 총상금이 늘어났다. 역사적으로 대립 관계에 있던 나라들이 개최하는 데다 100년 이상씩의 대회 역사를 다투는 만큼 자존심 경쟁이 심하다. 또 골프에 견줘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수도 훨씬 많고 따라서 중계권료도 비싸다. 올해 호주오픈에는 대회 기간인 2주일 동안 연인원 11만여명이 대회장인 멜버른 파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는 이가 많으면 돈이 두둑한 후원사가 몰리기 마련. 이 대회에는 롤렉스 시계와 한국의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16개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해 대회의 덩치를 키웠다. 후원사의 입장에서 보면 테니스 메이저대회는 남자부, 여자부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는 이점도 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의 총상금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역시 총성은 첫 메이저대회 주자인 호주오픈 측에서 먼저 울렸다. 내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24일 “2020년 대회 총상금은 7100만 호주달러(약 570억원)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대회보다 13.6%가 오른 규모”라고 발표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똑같이 412만 호주달러(약 33억 2000만원)를 가져간다.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해도 우리 돈 7200만원에 해당하는 9만 호주달러를 챙길 수 있다. 설령 예선 1회전에서 패하더라도 2만 호주달러(약 1600만원)를 만질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먹튀 방지법’도 생겨났다. 2017년 11월 4대 메이저대회 조직위원회의 모임인 ‘그랜드슬램보드’는 이른바 ‘50-50’ 규정을 신설했다. 1회전 시작 전 기권하면 상금의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대기 순번 ‘러키 루저’에게 준다는 규정이다. 불성실한 경기로 1회전 기권을 선언하고 상금만 챙겨 가는 ‘꼼수’를 막겠다는 고육책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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