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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단식/문소영 논설위원

    단식(斷食)은 생명체를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행동이다. 비록 칼로리가 넘쳐나는 현대에 단식은 다이어트의 하나이자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각광받는다고 해도 그렇다. 자살을 금기시한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존엄하게 죽고 싶은 지도급 인사들이 단식하고서 스스로 목숨을 거뒀다. 단식이 정신을 고양한다고 해서 그리스의 피타고라스는 계획적으로 40일 단식을 했고, 소크라테스나 플라톤도 계획적으로 10일 단식을 했다. 종교적 깨달음에도 단식은 활용됐다. 사순절의 근원은 예수가 30세 때 40일 금식기도를 한 데서 나왔다. 석가모니는 6년 고행 과정에서 단식을 했다고 한다. 이슬람력으로 제9월에 진행되는 라마단은 한 달간 해가 있는 동안은 식음을 전폐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단식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선술에서는 신선이 되고자 곡기를 끊는 수행법이 나온다. 곰곰이 생각하면, 곰에서 처녀로 변신한 웅녀도 마늘·쑥을 먹고 곡기를 끊었으니 단식은 ‘상징적’으로 인간이 되는 방법이다. 권위주의 시대에 단식은 민주화 운동의 한 방편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77년 5월 7일 진주교도소에 수감 중 접견 제한에 항의하며 단식투쟁을 했다. 1990년에도 지방자치제의 부활을 요구하며 13일간 단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가택연금 중이던 1983년 5월 18일부터 6월 9일까지 23일 단식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 시작한 단식에서 가택연금 해제를 요구해 전두환 정권의 양보를 얻어냈다. 종교·문화계로 동조 단식이 확산된 덕분에 끌어낸 양보였다. 당시 언론을 살펴보면 서슬 퍼런 전 정권조차 민심 악화를 우려한 나머지 단식 5일 만에 노심초사하며 그의 단식중단을 위해 뛰어다녔다.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인 김영오씨가 17일로 35일째 단식 중이다. 그는 오랜 단식으로 기억력이 소실되고 눈이 잘 안 보인다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죽는 한이 있어도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일부 야당 정치인,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동조 단식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면담으로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줬다. 피눈물나는 이 단식을 언제쯤이나 끝낼 수 있을까. 1981년 영국 북아일랜드 감옥에서 아일랜드공화군(IRA) 출신 정치범들이 66일간의 단식투쟁 끝에 27살의 보비 샌드를 포함해 10명이 굶어 죽었다. 보비 샌드는 단식은 자살이라며 만류하는 신부에게 “타살”이라고 항변했다. 영국에 마거릿 대처 총리가 집권하던 시절이었다. 청와대와 국회는 대처 정부와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특별법의 해법을 찾아서/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특별법의 해법을 찾아서/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세월호특별법’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후반기 19대 국회가 언제까지 개점휴업 상태를 계속할지 알 수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야 정치지도자나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지식인들은 서로의 주장만 내세울 뿐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회 앞에서, 광화문에서 농성과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근본 이유가 신뢰 부재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은 세월호 진상조사가 이념이나 가치의 대결, 혹은 정치적으로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여야 정치권이나 보수 혹은 진보적 지식인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이나 지식인들은 마치 정부가 진실을 숨기려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부추기고 있다. 유족들은 조사특위 구성에 자신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대표를 포함해야 하고, 특위가 진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위의 조사과정에서 증인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위증을 해도 달리 방법이 없고 증거자료의 제출을 강제할 수도 없으니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특위는 있으나마나라는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의 비통함,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대응, 유병언 추적 과정에서 나타난 검경 비협조 등을 생각할 때 유족 측의 요구도 이해는 된다. 그러나 수사권·기소권을 특위에 부여하는 것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법체제를 흔들어 향후 대형 사건사고의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요구하는 특위 구성과 수사권 및 기소권을 요구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가하다. 유족들의 주장대로 조사특위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다면 정말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두 권한이 있다고 해서 특위의 조사과정에서 만일 진실을 은폐하려는 증인들이 있다면 묵비권을 행사하고 관련된 문서나 자료를 훼손하거나 빼돌리는 일을 할 수 없을까. 압수수색 영장의 청구는 특검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은가. 보다 근본적으로 조사특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사건의 수사나 판결에 있어 검사나 판사는 가장 중립적이어야 한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중립적이지 못했던 판검사들의 결정이 오늘날 재심을 통해 뒤집어지고 그로 인한 피해를 국가가 배상하고 있다. 유족들의 참담함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그들의 요구에 따라 지명된 특검이나 조사특위의 결정이 중립적이라는 것을 누가,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가. 과거의 잘못을 오늘 다시 반복하자는 얘긴가. 일부에서는 특검을 야권에서 지명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이명박 정부 말기 서울 강남구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사건에서 야당에 특검을 지명하도록 했다는 선례를 제시한다. 그러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사건은 대통령 아들을 비롯한 친인척과 경호실 직원들이 대상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특검지명 자체가 중립성에 위배될 수 있었다. 같은 이유로 세월호 특검을 야권이 지명하는 것도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 필자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엄중 처벌해 유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의 해법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야가 국민과 세월호 유족 앞에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을 서약하고 대통령도 관련된 모든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세월호 조사특위의 조사활동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것을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유족들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 그리고 특별법에 위증이나 증거자료의 훼손 등 불법행위에 대해 우리 헌법과 법률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규정을 두어 누구도 감히 이를 시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 문제의 해법은 감정적 공감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에서 출발해야 한다.
  • “세월호 특별법은 희생자 유족 아닌 국민 안전 위한 것”

    “세월호 특별법은 희생자 유족 아닌 국민 안전 위한 것”

    “세월호 특별법은 희생자 가족이 아닌 국민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세월호 이후 한국사회,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주제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환경재단 주최 ‘생명을 살리는 안전사회포럼’(안전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별법 제정은 세월호 유족의 외침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고 외치는 목소리”라면서 “정부 불신이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해 투명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와 대구 지하철 화재에 이어 세월호 침몰 참사 때도 정부는 똑같은 대책만 내놓았다”면서 “국가안전처를 새로 만들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현장지휘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15일째 단식투쟁 중인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씻으러 목욕탕에 들어가면 물이 무섭다고 소리치며 나오는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어제부터 떳떳하게 증언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법정에 나선 것은 친구들이 왜 죽어가야만 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기 때문”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유족들에게 왜 금수원에 가지 않느냐고 묻는데 우리는 유병언이 모든 사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침몰이 청해진해운의 잘못이라면 참사는 정부의 잘못”이라면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일어날 수 있는 더 큰 재난의 징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완화에서 비롯된 기업윤리 부재는 세월호 참사 같은 공적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해운사들은 이익추구 외에 어떤 규칙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교조 전교조 위원장 12일째 단식투쟁[포토]

    전교조 전교조 위원장 12일째 단식투쟁[포토]

    2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동하는 지성’이 펼쳐낸 일본 문화와 사회

    ‘행동하는 지성’이 펼쳐낸 일본 문화와 사회

    말의 정의/오에 겐자부로 지음/송태욱 옮김/뮤진트리/370쪽/1만 7000원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가 일본의 문화와 사회현상,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담담하게 써 내려간 수필집이다. 약 7년 동안 일본 아사히신문 문화면에 ‘정의집’(定義集)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것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그동안 저자가 만났던 사람, 읽은 책, 여행 간 곳, 해온 일, 가족, 특히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시대의 현상에 대해 소설적 언어로 펼쳐낸 문학적 사유’쯤 되겠다. 저자는 일본 내 ‘행동하는 지성의 전형’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소외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썼다. 군대 보유와 해외 파병을 금지한 일본 헌법 9조를 지키기 위해 ‘9조 모임’을 결성, 일본 우익세력과 군국주의에 맞서 투쟁하는가 하면, 일본의 진정한 과거 반성을 촉구하며 한·일 관계개선을 위해 애쓰는 등 실천에도 거침이 없었다. 1975년엔 김지하 시인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소설가 황석영의 석방을 직접 요구하는 등 정치적 탄압을 받는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 작가들의 구명운동에도 힘썼다. 다만 철없는 우려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국가가 존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개개인의 의지가 어떻든 우리는 국민 전체의 의지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일본 정치학자 난바라 시게루의 강연을 듣고 “제 자신의 허약함을 의식했다”(34~35쪽)는 대목에서 전체주의적 사고가 엿보이는 것 같아 다소 당혹스럽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밀입북’ 3명 구속기소… ‘생활고’ 윤봉길 의사 조카 등 포함

    ‘밀입북’ 3명 구속기소… ‘생활고’ 윤봉길 의사 조카 등 포함

    북한에 밀입북해 판문점을 통해 송환됐던 국민 6명 중 남은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에는 윤봉길 의사의 조카도 포함돼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 방북하고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윤모(66)씨와 송모(26)씨, 이모(64)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윤씨 등 3명은 북한에 밀입북해 김일성·김정일 부자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고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의 조카인 윤씨는 서울에서 명문고와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 언론사에서 기자와 편집부국장 등으로 일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북한에서 생활하면 윤봉길 의사의 조카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밀입북했다. 윤씨는 2009년 9월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자진입북을 신청했으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2010년 1월 직접 두만강을 건너 밀입북했다. 윤씨는 북한에 체류하면서 국가안전보위부 직원 등과 접촉해 한국의 정치 정세, 경제, 사회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등 반(反)국가단체의 구성원과 회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같은 밀입북자인 송씨와 함께 원산항 부두에 있는 분향소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송씨는 육군사관학교 등에 불합격한 뒤 가난한 집안 형편에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했다. 그러나 모은 돈을 모두 주식투자로 탕진하면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대남 선전선동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조선신보’ 등에 몰래 접속해 북한 체제를 동경했고 중국어를 독학해 주중 북한대사관 위치 등 밀입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2010년 1월 두만강을 건너 밀입북한 송씨는 북한에 머물면서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을 비롯해 군부와 잇따라 접촉해 미군기지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또 북한 선전영화와 김일성 회고록 등을 시청하고 사상학습을 받으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고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밀입북자인 이씨는 생계 유지가 힘들고 건강마저 악화되자 2006년 가족을 데리고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밀입북을 신청했다. 그러나 자녀들의 의사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2011년 5월 부인과 함께 압록강을 헤엄쳐 밀입북했다. 이씨는 북한에서 ‘김일성회고록’, ‘21세기 태양 김정일 장군’ 등의 책을 읽으면서 북한 사회주의체제와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했다. 그러나 북한 측 당국자와 부인이 부적절한 관계인 것으로 의심한 이씨는 제3국으로 송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되자 단식투쟁을 하는 등 북한내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이후 이씨는 밀입북 때 갖고 간 돈을 부인이 북측 당국자에게 몰래 건네주는 것으로 오해하고 홧김에 부인을 살해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앞서 윤씨 등 6명은 지난달 25일 판문점을 거쳐 국내로 송환됐고, 국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뒤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 12일에도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무단 방북한 혐의 등으로 김모(43)씨와 장모(42)씨, 황모(55)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응답하라 2003, 데자뷔 정치

    [진경호의 시시콜콜] 응답하라 2003, 데자뷔 정치

    “정국 파행의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 철학과 방식에 있다. 이를 바꿔 국정을 쇄신하는 것이 새해 예산안 편성보다 더 중요하다.” 누구의 말일까. 김한길 민주당 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아니다. 꼭 10년 전인 2003년 11월 26일 야당인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가 한 말이다. 최도술 등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수사를 위한 국회의 특검법을 노 대통령이 거부하자 최 대표는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특검 및 국정쇄신을) 받아들이면 전폭적으로 국정을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했다. 서울광장에서 노숙하는 등 101일간 장외투쟁을 벌였고, 지금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을 촉구하며 이를 새해 예산안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민주당 김 대표의 언사와 비슷하지 않은가. 이 말은 어떤가. “특검은 검찰이 수사를 회피하거나 수사 결과가 미진할 때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게 사리에 맞다.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권력으로부터뿐 아니라 국회 다수당의 횡포로부터도 보호돼야 한다.” 누구 말일까. 박근혜 대통령? 아니다. 10년 전 노 대통령의 말이다. 측근비리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법 질서에 나쁜 선례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제 의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수사 중에 언제라도 국회의 결의로 수사권을 빼앗을 수 있다면 검찰의 수사 소추권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금 민주당이라면, 그리고 박 대통령의 말이라면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일 아닌가. 10년이 흐르고, 당명이 바뀌고 당색도 바뀌었건만 여의도 정치극단의 대본은 오늘도 여전히 ‘2003년의 추억’을 맴돌고 있다. 공수(攻守) 교대로 여야 배역만 바꿨을 뿐 10년 전 대사를 그대로 꿔다 쓰며 재탕, 삼탕의 데자뷔 정치를 천연덕스럽게 펼치고 있다. 박 대통령에게 특검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잊은 게 분명하다 싶어 지난 4월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말을 민주당에 환기시킨다. 여야가 어렵게 정부조직법 협상을 타결지은 뒤 한 말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를 기다려준 건 잘한 일이다. 앞으로도 여야가 논의 중인 사안에 청와대가 ‘감 놔라, 통 놔라’ 해선 안 된다. 새누리당도 청와대 거수기 노릇에서 벗어나야 한다.” 박기춘 당시 원내대표의 말도 곁들인다. “대통령은 국회 논의에 간여하지 말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선 안 된다.” 한데 아뿔싸. 이 글을 쓰는 동안 데자뷔 발언이 또 터져 나왔다. “새 검찰총장에게 힘을 몰아줘 검찰권을 바로 세워야 하는데 다시 특검을 얘기하며 지휘권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적절치 않다. 특검을 도저히 받을 수가 없다.” 새누리당 황 대표의 이 말, 10년 전 노 대통령 것이 아닌가.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진보당의원 전원 삭발·단식… 사활 건 장외투쟁

    진보당의원 전원 삭발·단식… 사활 건 장외투쟁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로 벼랑 끝에 몰린 통합진보당이 사활을 건 투쟁을 시작했다. 6일 소속 국회의원들은 전원 삭발을 단행하고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장외투쟁을 강화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갖고 “진보당에 대한 해산청구는 국정원과 국군까지 동원한 총체적 부정선거를 뒤엎으려는 치졸한 사기극” 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 대표가 친일파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칭)를 전 국민 앞에 폭로한 데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저열한 복수극”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희 의원은 “진보당은 북한을 추종하거나 명령에 따른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진보당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전태일 재단 등 시민단체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위헌정당 해산심판을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긴급 안건으로 몰래 상정, 의결했다”면서 “위헌적인 정당해산 심판청구 의결을 전면 취소하고 헌법재판소 재판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날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선전전을 시작하고, 전날에 이어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김재연 대변인은 “지금은 박근혜 정부의 반민주성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과 촛불 시민이 연대해 저항해야 한다.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삭발 이어 ‘단식투쟁’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삭발 이어 ‘단식투쟁’

    김재연 의원 등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정부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안 제출에 항의하며 삭발을 한 뒤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통합진보당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김선동,김재연 의원.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통합진보당 의원 전원 삭발·단식투쟁 돌입…삭발 도중 눈 감은 김재연 의원

    통합진보당 의원 전원 삭발·단식투쟁 돌입…삭발 도중 눈 감은 김재연 의원

    통합진보당은 6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오병윤 연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단과 당직자, 당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유린 유신독재 반대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규탄했다. 특히 이날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삭발을 단행했고, 이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재연 의원이 삭발을 하는 도중 눈을 감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의원 전원 삭발…김재연 “박근혜 정부 反민주성에 저항할 것”

    통합진보당 의원 전원 삭발…김재연 “박근혜 정부 反민주성에 저항할 것”

    통합진보당이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반발하는 규탄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었다. 특히 의원 전원이 삭발을 하고 단식투쟁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돌입했다. 진보당은 6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투쟁본부 중앙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는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고, 특히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삭발을 단행했다. 당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고 오후 7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재연 진보당 대변인은 “지금은 박근혜 정부의 반(反)민주성에 대항하는 모든 세력과 촛불 시민이 연대해 저항해야 한다”면서 “이달 9일 열리는 노동자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국감 대비 열공모드로

    원내 투쟁 강화를 내세우며 ‘24시 비상국회’ 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이 ‘열공모드’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일부 불만을 터트리던 의원들도 일단 지도부 방침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장외 투쟁이 길어지면서 부실한 국정감사로 인한 여론의 화살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은 지난 30일부터 당 전체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숙식하며 오는 14일 있을 국정감사 준비를 하고 있다. 상임위별로 저녁마다 국감 준비 분임토의를 열고, 이를 전병헌 원내대표가 순회하며 점검한다. 24시 비상국회는 지도부의 전격적인 결정으로 이뤄졌다. 대통령과 당대표와의 3자 회담 무산 이후 당내 강경파들 사이에서는 대표의 단식투쟁을 주장하는 등 지도부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지도부가 모든 의원들이 동참하는 24시 국회를 선제적으로 내세웠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보좌관은 2일 “공부는 엉덩이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면서 “아무래도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준비를 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통 중진 의원들은 국감 시작 일주일 전부터 국정감사 준비에 들어가는데 24시간 체제에 돌입하면서 이번에는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국회에서 숙식한다고 해서 국정감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외투쟁에 싸늘한 추석 민심을 확인한 후 원내에 들어올 명분을 찾다가 당 지도부가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도 있다. 보좌관들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은 “의원들은 방에서 문을 닫고 자지만 보좌진들은 잘 곳이 없어 의자에서 잠을 청할 수밖에 없다”면서 “의원들이 잘 때 깰까봐 밤에는 프린터기도 사용을 안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靑·민주 ‘마이웨이’ 대립각만 확인… 정기국회 장기 표류 가능성

    [청·여·야 3자회담] 靑·민주 ‘마이웨이’ 대립각만 확인… 정기국회 장기 표류 가능성

    경색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16일 국회 3자 회담이 합의문 도출에 실패하고 끝나버리면서다. 향후 정국 정상화에 험로가 예상된다. 추석연휴를 앞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그나마 첨예한 여야 대치 속에서도 대통령과 여야 수뇌가 함께했다는 점만은 평가받을 만하다는 분석도 있다.당장 정기국회 표류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이 정국 정상화를 위해 당분간 힘겨운 모색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 즉 민주당과의 각종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너무 크다는 점만 확인했다. 회담이 경색 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여야의 날카로운 대립각만 확인하고 끝나 국민들이 기대한 추석선물은 없었다. 이에 따라 47일째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는 양상이다.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여권과 대화를 선호하는 민주당 내 온건론자들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신 김 대표에게 노숙투쟁에 이어 단식투쟁이나 총 의원직 사퇴 등 초강경 투쟁 요구를 하고 있는 친노무현계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회담 뒤 열린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현재의 원내외 병행투쟁이 아닌 정기국회 보이콧을 통한 전면적인 장외투쟁 검토 얘기까지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민주당의 강경론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고 민주당의 한 의원이 전했다. 정국 경색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는 전언이다. 청와대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일부 인사들은 박 대통령을 몰아세운 민주당에 큰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향후 정국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처지는 옹색해졌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면서 민생과 정기국회 정상화를 앞세워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이끌 마땅한 선물이 없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청와대나 여야 모두 커다란 부담을 안고 추석연휴를 맞이하게 됐다. 현 정치권의 무기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만 것이다. 자칫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더욱 깊어질 우려가 있게 됐다. 정국 정상화를 바랐던 국민들의 기대가 이날 3자 회담에서도 무너지면서 국민들의 정치 개혁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국정 현안이 표류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야당과 청와대가 이날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대치를 이어갔지만 추석 연휴 민심의 흐름이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막으로 돌아간 김 대표가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정국 대처 방안을 논의한다고 했듯이 민주당은 추석연휴 현장에서 확인된 민심을 토대로 국회 복귀 여부를 포함한 정국운용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민주당이 마이웨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민생을 외면하기는 갈수록 곤란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갈수록 장외투쟁을 이어갈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날씨도 선선해진다. 여론도 곱지 않다. 청와대나 새누리당도 국정책임자로서 민생과 정국 파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양자 모두 타협점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정국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 삼았다”

    “이석기, 국회를 혁명투쟁 교두보 삼았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가 2일 오후 정기국회 개회식 뒤 열린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법 규정은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으며, 여야는 4일 이후 본회의를 개최해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내란 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활동 찬양·동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 등이 “내란 음모를 꾸민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법적 다툼이 예상됨에 따라 다소 포괄적인 내란 선동 혐의를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제출한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교육수사회 강당에서 비밀리에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을 소집해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고 동시다발 전쟁을 준비하자”며 조직원들을 선동했다.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직장이나 활동 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최전방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진보당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 공간을 확보한 것을 ‘혁명의 진출’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RO 조직원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교두보 확보’라고 언급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을 RO의 총책으로 지목했으며, 진보당의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 2명의 현역의원도 RO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들의 보좌관과 비서 6명도 RO 조직원으로 지목됐다. 국정원은 “RO는 국회를 남한 사회주의 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고, 진보당에 침투해 정치적 합법 공간을 확보한 뒤 이 의원을 비롯한 조직원을 국회에 입성시켜 헌법기구에서 혁명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요구서에 “피의자 이석기를 비롯한 지하조직 RO의 핵심 조직원 상당수는 반국가단체 ‘민혁당’ 출신으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목적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그 목적 실현을 위해 조직원들을 사회단체·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정당·국회 등 다양한 분야에 침투시켜 각자의 위치를 ‘초소’로 삼아 ‘혁명’을 준비해 왔다”고 적시했다. 이 의원이 지난 5월 12일 RO 모임에 이틀 앞선 5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으로 조직원들을 소집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 의원은 “우린 준전시가 아니라 전쟁이다. 3월 5일자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화한다는 것은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3월 초에 조직원들에게 ▲비상시국 연대 조직 마련 ▲광우병 사태 같은 대중동원 선전전 실시 ▲미군 레이더 기지, 전기시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 대비 3가지 지침’을 하달했다. 국정원은 조직원들이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을 압수했으며 “RO와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연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 요구서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것과 관련, “국회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입법부로서 스스로의 자리를 내던져 버렸다”고 비난했다. 진보당은 또 본회의 개회에 동의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유감” 입장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甲 횡포’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甲 횡포’ 남양유업 사태 일단락

    뜨거운 ‘갑(甲)의 횡포’ 논란을 촉발한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18일 남양유업과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인 밀어내기로 인한 피해 보상문제를 놓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인근에서 협상 타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 이창섭 피해대리점협의회 회장, 민주당 우원식 의원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협상안에는 ▲ 피해보상기구에서의 실질 피해액 산정·보상 ▲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 ▲ 상생위원회 설치 ▲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피해보상기구로 사측, 피해대리점주, 양측 변호사가 공동 추천한 외부 전문가 1명씩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적어도 두 달 안에 보상액을 산정하기로 했다. 피해 보상액 규모를 앞선 판례에 준해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리점주의 영업권을 조속히 회복시키고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의회 측은 협상 타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모든 임직원의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물의를 빚었던 점을 사죄하고 상생 모델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제품을 다시 구매해 대리점과 회사를 살려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피해대리점측은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매출 감소로 대리점 생계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경종을 울려준 점을 잊지 않고 낡은 관행을 뿌리 뽑아 업계에서 가장 좋은 대리점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상생협력에 있어 모범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5월 4일 폭언과 밀어내기 관련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남양유업 사태는 일단락 수순을 밟게 됐다. 양측은 5월 21일 교섭을 시작해 수차례 타결 목전까지 갔지만 진정성 공방과 피해 보상금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일부 피해 대리점주들이 남양유업에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며 삭발투쟁과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불매운동과 기업 이미지 실추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의 남양유업 매출은 대폭 감소했다. 이번 타결로 양측 간 협상이 일단락된 양상이지만 피해보상액 산정이라는 숙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 재추진”

    알카에다 조직원이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자를 장기 구금하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의 미국 해군기지 수용소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최근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가혹행위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벌이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의회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수용소 폐쇄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맞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유지하는 것은 세금의 낭비는 물론 미국의 외교관계에도 해를 끼친다”면서 “전담팀을 만들어 수용소 폐쇄 방법을 검토한 뒤 의회에 다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수감자 166명 가운데 100명이 부당한 처우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단식 중인) 100명을 영원히 외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단식 투쟁은 지난 2월 6일 수감자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함부로 다뤄진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 경비대원들이 수감자들을 독방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고 경고 사격까지 하는 바람에 상황이 악화됐다. 수용소는 단식 투쟁 수감자 중 21명에게는 강제로 코에 관을 꽂아 영양보충제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테러 사건과 관련, “우려해야 할 것은 미국 내 자생적인 테러 가능성”이라며 “스스로 급진화한 개인들의 테러까지 예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가렛 대처 사망… “투사 잃었다””대처리즘 함께 묻히길” 상반된 반응

    마가렛 대처 사망… “투사 잃었다””대처리즘 함께 묻히길” 상반된 반응

     강력한 경제개혁 정책인 ‘대처리즘’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눈을 감은 뒤에도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뛰어난 리더십으로 ‘영국병’을 치유한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의 서거 소식에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노동조합 규제, 공기업 민영화 등 마가렛 대처가 밀어붙인 신자유주의 정책이 오히려 양극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는 이들은 거리로 나와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1980년대 국영탄광 20곳을 폐쇄하고 2만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마가렛 대처 정부에 격렬히 맞섰던 영국탄광노조(NUM)의 크리스 키친 사무총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대처의 사망 소식을 기다려왔기에 그의 죽음에 유감을 표할 수 없다”면서 “대처가 땅에 묻힐 때 그녀의 정책도 함께 묻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립을 주장하며 대처 정부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북아일랜드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1981년 수감중이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이 단식투쟁을 벌여 10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대처 전 총리는 협상을 거부하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 때문에 1984년 보수당 연례회의에서 IRA의 폭탄 테러공격을 받았다. 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의 대표 게리 아담스는 대처를 위선자라고 비난하면서 “은밀한 작전으로 시민을 검열하고 사살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남대서양의 작은 섬인 포클랜드를 두고 19세기부터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아르헨티나 정부는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대처 전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가 하면 트위터 등에선 그의 과거를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반감이 어느 정도인 지를 드러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5대종단 지도자 쌍용차 단식 농성장 방문

    5대종단 지도자 쌍용차 단식 농성장 방문

    5대 종단 지도자들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천막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자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41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을 방문,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이날 오후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호송됐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으로 아시아 정치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판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오는 12월 한국 대선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비정치인 출신들이 각국 정치 지형을 뒤바꾸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구 수출업자였던 조코 위도도(51·이하 조코위) 자바주 솔로시장이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그런 만큼 그는 이제 기존 정치 거물들에게 위압적인 존재가 됐다. 파키스탄의 크리켓 영웅인 임란 칸(60·이하 칸) 파키스탄정의운동당 총재는 내년 6월 파키스탄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이은 극우 발언으로 주변국들과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 ‘망언 제조기’ 하시모토 도루(43) 오사카 시장도 변호사 시절 텔레비전 토크쇼를 통해 넓힌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비정치인들이 기존 체제를 개혁하는 구심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2의 간디’로 불리는 인도의 사회 운동가 안나 하자레(7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패 관료 처벌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여 정치권을 위협했다. 2014년 총선을 겨냥한 정당을 출범하려 했던 그는 지난달 초 “국민들이 올바른 정치인을 뽑도록 힘쓰겠다.”며 창당 계획을 포기했다. 국민전선(BN)이 55년간 장기 집권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야당의 견제보다 여성 변호사 암비가 스리네바산(56)이 주도하는 선거법 개혁 운동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기존 정치 쇄신 실패, 소셜미디어 세대 등이 동력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의 해외 언론과 아시아 정치 전문가들은 ‘아웃사이더’들이 아시아 정치권의 최전선에 등장할 수 있었던 공통적인 배경으로 ▲폐쇄적인 기존 정치권의 쇄신 노력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민심 폭발 ▲소셜미디어 세대의 반란 등을 꼽았다. 왕실에 가까운 폐쇄적인 정치권의 예로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거론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9년 대선에서 1965년 축출당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딸과 사위, 그의 재임 시절 장군 2명이 후보로 나섰다. ‘그때 그 장군’ 가운데 한 명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 대통령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집권당과 제2 정당이 모두 족벌 체제다. 비정치인 출신 ‘정치 스타’들은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주지사 당선자는 공직자들의 뇌물 수수 행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파키스탄의 칸 총재는 “국회에 입성하면 취임 90일 안에 모든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학력이 높고 도시에 주로 거주하며 수백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세대의 등장은 ‘아웃사이더’들에게 강력한 정치 참여 동력이 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등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거대 정당 체제 없이도 인터넷·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개혁 아이디어를 퍼다 나르고 지지 세력을 결집해 주기 때문이다. ●신흥 정치 스타, 그들은? 이런 배경을 등에 업고 떠오른 신흥 정치인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냉소로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환영받고 있다. 1971~1992년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칸은 주장으로 뛰었던 1992년 마지막 경기에서 고국에 처음으로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안기며 단숨에 ‘국민 영웅’이 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등이 인기를 표로 연결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칸은 이들과 달리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려는 비정치인 출신 정치인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드론(무인정찰기) 반대 시위’ 등 각종 정치 집회를 주도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여름에만 20만명의 지지자를 집결시키는 위력을 과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2000년대 초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만 해도 조코위는 ‘정치에 대해 뭘 알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가구 수출업자로 출장을 다녔던 유럽의 도시개발 사례를 솔로시에 적용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킨 그는 취임 1년 만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원칙을 지키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유명하지만 늘 똑같은 체크 무늬 셔츠를 구겨진 채로 입고 다니는 소탈한 모습으로 ‘때묻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각인시켰다. 이제 그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자카르타특별주를 책임지게 됐다. 솔로시의 부패를 청산한 것처럼 자카르타주를 부패의 수렁에서 건져낸다면 2014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행동당(거린드라당) 총재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의 대표 산업도시 오사카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정치인으로, 리더십 부재로 침체됐던 일본 정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중앙 무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12일에는 일본유신회를 창당해 ‘새로운 정치’를 내걸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비주류들의 고민 특유의 카리스마로 ‘젊은 고이즈미’ ‘제2의 오자와’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그러나 폭넓은 지지 확보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초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뚝 떨어졌다. 현실성 없는 정책과 내부 주도권 갈등, 망언을 일삼는 하시모토 시장의 가벼운 입(?) 등이 원인이다. 특히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잔혹한 역사를 부정, 왜곡하는 그의 극우 포퓰리즘은 나라 안팎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를 둘러싸고 각각 중국,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칸과 조코위도 ‘주류’로 나아갈수록 자신들이 경멸했던 기존 정치권 세력과 타협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고 있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모두 지역 표심이 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지역 장악력이 높고 조직을 갖고 있는 구(舊)정치인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존 거대 정당 조직원들을 지지자로 규합한 칸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군부, 정보국 등 권력 남용을 일삼은 ‘기득권’ 세력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잔혹 행위에 눈감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코위는 인도네시아의 주류 정당 2곳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도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서 탈당한 정치인들로 꾸려졌다. 기존의 ‘정치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상주의자들을 저버리고 스스로 ‘괴물’이 된 형국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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