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순노무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지역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다산북스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온천 체험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음치유
    2026-05-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6
  • “생활비 당장 필요해서” 48%→ 63%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에 접어든 2000년 이후 노인(만 65~79세)의 노동 환경은 크게 3가지 면에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10년새 55만명↑ 자영업에서 단순노무직으로 종사 업종이 옮겨갔고, 저임금 근로자가 증가했다. 일자리를 구하는 이유도 과거와 달리 생활비가 당장 급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00년 96만 6000명에서 151만 6000명으로 늘었다. 일하는 노인은 늘었지만 내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우선 2000년대 중반까지 40~45%에 달했던 자영업자 비율이 지난해 35%까지 줄었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데다가 대표적 자영업자인 농업의 쇠퇴도 이유다. 반면, 직종별로 분석할 때 청소·경비·가사·음식종업원 등 단순노무직은 2005년 25.3%에서 2010년 28.1%로 32만 3000명이 급증했다. ●자영업→ 단순노무직으로 이동 임금의 질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시간당 중위임금의 3분의2(2011년 기준 5695원) 이하를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06년 72.6%에서 2010년 77.8%로 5.2% 포인트 증가했다. 만 55~64세 근로자의 저임금근로자 비율이 같은 기간 2.9% 포인트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취업 사유는 생활비가 당장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006년 48.3%에서 2010년 63.1%로 급증했다. 임금이나 시간이 맞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21.2%에서 15%로 줄었고, 안정적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3.1%에서 6.6%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성인 10명중 3명 대사증후군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대사증후군 증상을 가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006~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28.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장애로,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은 2배 이상, 당뇨병 발생 위험은 4~6배나 높아진다. 조사 결과 대사증후군의 5개 지표 중 1개 이상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사람은 전체의 73.7%였으며 남성(79.7%)이 여성(67.8%)보다 더 높았다. 특히 전업주부가 비전업주부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85배 높았다. 여성 사무종사자를 1로 봤을 때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단순노무 종사자는 1.18배,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는 1.43배, 전업주부는 1.61배로 나타났다.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사무종사자를 1로 했을 때 서비스 및 판매 종사자는 0.84배, 농림어업종사자는 0.57배, 단순노무종사자 0.55배로 사무직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사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식습관 개선과 신체 활동량 증가,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시 비정규직 1054명 정규직 전환

    서울시 비정규직 1054명 정규직 전환

    서울시는 산하 비정규직 종사자 2916명 중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는 1054명을 오는 5월 1일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상시·지속업무란 향후 2년 이상 행정수요가 지속되는 업무를 의미한다. 이는 상시·지속업무를 ‘과거 2년, 향후 2년 이상 지속업무’로 정한 정부지침에 비해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정규직 전환 기준완화… 예산 62억 투입 시는 이 밖에도 정규직 전환 연령 기준을 55세 이하에서 공무원 정년인 59세까지 확대하는 등 정부가 기존에 제시한 기준보다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전환된 정규직 종사자에게는 새로운 호봉제가 적용된다. 1~33호봉으로 나뉘어 있으며 기본급에 근속가산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연평균 1500만원의 임금을 받았던 기간제근로자들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1호봉 초임기준 360만원을 더 받게 된다. 연 14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연가보상비, 퇴직금, 시간외 수당 등도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이 누릴 수 있다. 시는 전환에서 제외된 근로자들에게도 같은 금액의 복지포인트와 명절휴가비 110만원 등 1인당 연 250만원 상당의 처우개선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서울의료원과 같은 투자·출연기관의 경우 기존 무기계약직과 동일한 수준으로 대우한다. 무기계약직이 없는 여성가족재단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에서는 복지포인트 및 명절휴가비로 1인당 연 132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이번 계획에 예산 62억원을 투입한다. ●비대상자도 수당 지급 등 처우 개선 호칭도 개선해 ‘단순잡역조무인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용어는 규정에서 삭제하고, 상용직·상근인력은 ‘공무직’으로, 단순노무원은 ‘시설관리원’으로 변경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소속감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던 기간제근로자나 무기계약직에 대해서도 기초소양·직무관리·역량강화 등의 교육기회를 새롭게 제공하고 기관별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도록 했다. 시는 8월까지 연구용역을 실시해 업무 실태를 조사하고 직제 및 임금체계 개편, 간접고용 근로자 개선책 등 2단계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의 상식을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사회통합과 미래발전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20 복권의 진화] (2) 연금복권·로또 당첨자 분석해보니

    [520 복권의 진화] (2) 연금복권·로또 당첨자 분석해보니

    연금복권이 지난해 7월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 복권도 골라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월 500만원씩 20년에 걸쳐 당첨금을 받는 연금복권과 일시에 거액의 당첨금을 지급받는 로또는 지급 방식이 다른 만큼 구매 계층과 당첨금 활용 계획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주로 중산층으로 노후 준비 등에 당첨금을 활용할 생각이지만, 로또 당첨자들은 집이나 부동산 구매 등에 돈을 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복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연합복권이 지난해 7~12월(1~26회) 연금복권 1등과 2등 당첨금 수령자 1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당첨자의 평균은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연평균 소득이 4000만~5000만원이었다. 나눔로또가 2010년 1~12월(370~421회) 로또 1등 당첨금 수령자 1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로또 당첨자의 평균이 경기에 사는 40대 남성으로 연소득 2400만~3600만원이었다. 당첨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연금복권 1등 당첨자의 41%가 생활비로 쓰겠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와 대출금을 갚는 데 쓰겠다는 응답도 각각 18%를 차지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당첨금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또 당첨자는 주택 및 부동산 구매(29%)에 관심이 가장 많았고, 예금·주식 등 재테크(23%)와 대출 상환(20%) 등에도 당첨금을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연금복권 당첨자 생활형편 더 나아 당첨자의 소득과 직업 비교에서는 연금복권 당첨자가 로또 당첨자보다 생활 형편이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자의 54%는 연소득이 4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연소득이 6000만원 이상인 사람도 19%나 됐다. 반면 로또 당첨자 중에서는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미만(연 2400만~3600만원)인 사람이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고, 월 200만원 미만(연 1200만~2400만원)이 23%를 차지했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자의 62%는 급여 생활자였고 자영업자는 21%에 달했다. 로또의 경우 생산·운수 및 단순노무직이 27%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17%), 행정·사무관리직(13%), 무직(11%) 등이 뒤를 이었다. ●연금복권 사행성 비중 0.2% 불과 당첨자의 연령은 연금복권과 로또 모두 30~50대가 대부분이었다. 연금복권 1·2등 당첨자의 29%가 50대였으며, 30대(27%)와 40대(20%) 등이 뒤를 이었다. 최연소 1등 당첨자는 20세 대학생이었고 최고령자는 72세 주부였다. 로또 1등 당첨자는 40대(29%), 30대(27%), 50대(23%) 순이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사행성 비중은 카지노가 54.8%, 경마가 21.8% 등이었으나 연금복권은 0.2%에 불과했다. 연금복권이 노후 보장용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복권 판매점 앞에 길게 늘어선 넥타이부대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실버취업 2제] 70대 취업자 임금 57만원… 60대의 절반

    60세 이상 ‘실버 취업자’의 고용 형태가 심각할 정도로 열악하고, 특히 70대 이상의 임금은 57만원으로 6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실버 취업자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60~79세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1년 현재 전체 취업자의 12.1%를 차지하지만 경제적 여건은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버 취업자의 연금수령 비중은 2008년 40.4%에서 2011년 64.7%로 늘었으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30만원에 불과했다. 고령 취업자 중 20%는 단순 노무직으로 10만원 이하의 연금을 받거나 연금 혜택이 전혀 없었다. 실버 연령별 임금 차이도 상당했다. 60~69세의 월평균 임금은 140만원이었지만 70대 이상 취업자는 57만원에 그쳤다. 70대 취업자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2008년 -5.2%, 2009년 -9.7%, 2010년 -5.5%, 2011년 -7.7% 등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실버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60~69세 66.6%, 70~79세 77.3%다. 일자리의 질적 수준도 낮았다. 전체 취업자에서 단순노무직 종사자 비중은 13%였으나 그 중 실버 취업자는 32%에 달했다. 실버 취업자가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비중은 2008년 83.0%에서 2011년 87.4%로 증가했다.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실버 취업자의 60.2%는 생활비를 벌고자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김 위원은 “실버 취업자 중 다수가 생활비를 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실버 취업자들을 위해 내실 있는 직업을 소개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줄어드는 관리직

    줄어드는 관리직

    관리자 수가 지난 10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비교 기준)다. 정부 중앙부처·공공기관·대기업 등에서 업무가 늘어나면서 과장급도 실무를 맡게 돼 관리자 대열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명퇴바람, 학원 경기 냉각 등이 관리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혔다. 기업 중간관리자들은 “책임과 일은 늘고 권한은 줄어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최근에는 부장급까지 감독과 지시를 하면서 현업의 일부를 맡아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관리자 수는 48만 3000명으로 9개 직업군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10월(55만 1000명)보다 12.3% 감소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10월(59만 6000명)과 비교하면 19%가 줄었다. 관리자 5명 중에 1명이 4년 만에 사라진 셈이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관리자 직군과 단순노무자 직군이 모두 감소세였지만 올해는 단순노무자는 다소 늘고 관리자만 줄고 있다. 관리자 직군의 월평균 인원은 지난해 56만 2000명에서 올해 52만 3000명으로 6.9% 감소했고, 단순노무자는 321만 5000명에서 326만 3000명으로 1.5% 증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가져온 불황과 달리 올해 불황의 경우 지난 2년간 정부가 마련한 공공일자리 확충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단순노무직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관리자의 감소 이유를 ‘직위 인플레이션’으로 해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직업별 조사에서 관리자는 ‘명령과 지시만을 하며 이를 수행할 하부조직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외환위기 이전만 해도 일반기업이나 공무원의 과장급은 명령과 지시를 하는 관리자였다. 하지만 금융위기까지 거치면서 과장급 중에 현업을 맡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앙부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외환위기 전에는 주사 행정이라고 했는데 이후 사무관 행정이라 부르더니 금융위기 후부터는 과장 행정이라는 말이 유행”이라면서 “과장이 현업의 일부를 맡지 않으면 업무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 기업은 부장까지 현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중은행의 한 부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팀장 업무의 30%를 부장이 흡수했고, 매년 새로 생기는 신규 사업의 경우 부장이 직접 기안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면서 “자연 승진으로 관리자급 인원은 늘어나지만 실제 수행하는 업무의 질로 따지면 오히려 관리자가 줄어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황에 따라 잦아진 구조조정도 관리자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SC제일은행은 최근 팀장급 이상에 대해 명예퇴직을 받았는데 전체 직원의 13% 수준인 813명이 제출했다. 삼성금융계열사도 관리직을 중심으로 명예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에 민감한 조선, 철강, LCD 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업의 경기가 식으면서 사설 학원 원장 등 관리직이 크게 줄어든 것도 관리직 퇴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월평균 168만 700명으로 지난해 179만 8750명보다 11만 8050명(6.5%) 감소했다. 대기업의 한 팀장은 “수평적 조직체계가 도입되면서 그간은 조직이 빨라졌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관리자가 줄어드니 업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도가니법’을 넘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도가니법’을 넘어/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지난 9월 상영된 영화 ‘도가니’는 말 그대로 온 나라를 용광로처럼 들끓게 만들었다. 여야 할 것 없이 장애인의 인권침해 방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고, 지난달 28일 장애 아동과 장애 여성에 대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도가니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정부 또한 이례적으로 여러 부처가 합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성범죄를 방지하는 종합대책을 서둘러 발표하였다. 사건의 발원지인 인화학교는 학교뿐 아니라 기숙시설과 근로시설을 포함한 법인의 모든 시설이 폐쇄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애 학생뿐 아니라 장애인 전체에 대한 사회의 부조리를 일소하겠다는 제도권의 강력한 의지를 보는 것 같다. 필자 또한 이러한 움직임을 반갑게 생각하지만 도가니처럼 끓어오르는 사회의 분노를 넘어 과연 우리 사회가 장애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관심을 보여 왔는가를 한번 되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인화학교는 학교와 생활시설, 보호작업장이 같이 운영되는 전형적인 복지시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마치 비리의 온상이 제거되는 듯하나 부모나 연고자가 없는 학생들은 오갈 데가 없다. 이렇게 생활시설에 거주하면서 특수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그 생활실태가 어떤지 아직 변변한 통계자료조차 없다고 한다. 아무리 인권을 침해당해도 자립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학생들이 쉽게 생활시설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2011년 현재 전국의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그리고 일반학급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 대상자는 8만 3000명 가까이 된다. 이 중 55%인 4만 5000명의 학생이 지적장애인이다. 자폐성 장애인도 7000명 가까이 된다. 이러한 장애학생이 고등학교 교육까지 받고 난 이후의 진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2011년 특수교육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약 5500명의 학생이 고등부를 졸업하고, 약 17%인 930명 정도가 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약 27%인 1500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하고 나머지 3000명 중 1500명은 직업훈련을 하는 특수학교 전공과로 그리고 1500명은 진학도, 취업도 못한 채로 남게 된다. 더군다나 취업자 1500명 중 약 300명은 포장·조립·운반 등의 단순노무직에서 일하고 있고, 약 480명은 복지시설이나 보호작업장에서 최소한의 급여를 받고 일하는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형편이다. 비장애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장애청소년들에게도 진로와 직업교육은 중요하다. 또 실제 고용으로의 전환은 더욱 중요하다. 특수교육의 목표가 성인사회로의 성공적인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면 말이다. 장애청소년들이 졸업 이후 단순한 허드렛일 정도가 아니라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괜찮은 일자리에서 고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육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및 공공기관과 기업의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 필자가 재직 중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10여년 동안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등의 장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영역개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주유소 세차, 바리스타, 우체국 우편물 분류, 대학도서관 사서 보조, 요양병원 노인 시중, 헬스장 세탁물 관리 등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성실히, 묵묵히 해내는 그들의 역량은 오히려 무궁무진하다. 2009년엔 국회에 이러한 지적·자폐성 장애인 7명이 고용되었고, 지난달에는 공단과 서울시 교육청의 연계를 통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에 장애학생 100명이 인턴사원으로 배치되어 실습 중이다. 이들의 실습결과를 평가하여 내년에는 정식근로자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러한 모델이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주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한 기반은 청소년기부터 다듬어져야 한다. 수능일이 1주일 남짓 남은 시점, 비장애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사회인으로 서고 싶은 그들의 소망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 주길 기대해 본다.
  • ‘방문취업’ 만기 전 출국땐 법무부, 재입국 보장키로

    방문취업 비자로 국내에서 취업 중인 재중동포 등 30만명의 체류기간이 내년 1월부터 종료되면서 만기 전에 출국하면 재입국을 보장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체류기간이 끝난 방문취업 동포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남아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진 출국한 동포에게는 재입국을 보장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방문취업제는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전 외국으로 이주한 중국 및 구소련 6개국 동포에 대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36개 업종의 단순노무 분야에 최장 4년 10개월간 취업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로 2007년 3월 도입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희망의 원두’ 향기 솔솔… 사람에 대한 두려움 훌훌

    ‘희망의 원두’ 향기 솔솔… 사람에 대한 두려움 훌훌

    지난 6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보건소의 1층 로비에 요즘 유행하는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두 명이 들어서면 딱 맞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 것만 제외하면 다른 커피전문점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점포 안에 가격표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맛있게 드시고 기부해 주세요’라는 메모가 붙어 있다. ●수원 장안구보건소 ‘기부하는 커피전문점’ 이곳은 장안구보건소가 정신장애인들을 고용하기 위해 기부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공익사업인 데다 아직 시범사업 성격으로 시작한 사업이라 이익을 추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서 일하는 정광영(42)씨는 정신장애인이다. 지적장애인이 선천적인 장애인이라면, 정신장애인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해력이나 순발력이 비장애인들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데 제한이 있다. 커피전문점의 종업원 역시 이들에게는 생소한 직업이었고,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였다. 정씨는 그동안 취업이 되더라도 단순노무직이나 전단지 배포 등 제한된 일을 했었다. 그마저도 사회적인 편견에 막혀 오래 할 수 없었다. ●단순노무직·전단지 배포 등 일자리 제한 그런 정씨가 바리스타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부터다.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커피전문점이 생긴다고 해서 2주간의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처음에는 비장애인들 앞에 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정씨였다. 하지만 1주일 정도 지나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다. 시민들과 어울리면서 정씨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배웠고, 이로 인해 사회진출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다. 자연스레 병세도 좋아졌다. 이제 정씨는 “커피 만드는 기술을 빨리 배워서 작은 가게라도 내는 게 삶의 희망이자 소원”이라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정씨와 함께 일하는 김정호(33)씨 역시 정신장애인이다. 김씨는 “손님 3명 이상이 몰려들 때가 가장 힘들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사회적응을 할 수 있어 좋다.”며 새로운 직업을 통해 병을 치료하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여간 기쁜 일이 아니란다. 이들은 하루 4~5시간 정도 일한다. 비장애인에 비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져 오래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정씨와 김씨가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각 50만원,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커피전문점 주인을 꿈꿀 수 있다는데 보람과 희망을 느끼고 있다. 정씨와 김씨는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앞치마를 둘렀다. ●집중력 쉽게 떨어져 하루 4~5시간 일해 손님들이 커피값 대신 낸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곳의 지난달 매출은 703만원, 한달 동안 4411명이 다녀갔다. 남희숙 보건소 팀장은 “시민들은 싼값에 커피를 마시면서 기부를 할 수 있어 좋고, 정신장애인들은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나서 좋다.”며 “장애인고용 카페는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장애인의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베이비부머 31% ‘비참한 노후’

    베이비부머 31% ‘비참한 노후’

    전문직에 종사하는 50대 초반의 K씨. 정년을 4~5년 남겨둔 그는 퇴직 이후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해진다. 특별히 배운 기술도 없어 사실상 노후를 국민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지금 수준으로 60세까지 연금을 부어도 탈 수 있는 돈은 월 110만원 안팎이다. 물론 정년 후 몇 년간 국민연금을 붓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럴 경우 받는 연금은 월 100만원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살고 있는 아파트를 줄일 수밖에 없지만 늦둥이가 마음에 걸린다. 베이비붐 세대를 일컫는 이른바 ‘베이비부머’ 위기론이 결코 허상이 아니라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가운데 3명은 필요한 비용보다 수입이 적어 ‘비참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 지난 3월 국민연금연구원, 보험연구원 등과 함께 조사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베이비붐 세대 실태조사 및 정책 현황 분석’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31.4%가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을 얻지 못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노후생활을 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전화조사는 전국 48~56세(1955~1963년생) 남녀 2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2015~2020년에 대부분 직장을 떠나 현직에서 은퇴하게 된다. 베이비부머들은 주로 노후에 필요한 수입을 월평균 200만원 내외로 예상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의 26.1%는 확보 가능한 수입액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해 극빈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200만원이 44.2%였고, 200만~300만원이 20.7%, 300만원 이상이 9.0%였다. 게다가 노후의 ‘마지막 안전장치’로 분류되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베이비부머 비율도 13.7%나 됐다. 개인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은 48.1%로 절반에 육박했다. 교육 수준과 현재 소득이 높은 관리자와 전문직, 사무·서비스직 종사자들이 비교적 노후 준비에 적극적인 반면 단순노무직·농림어업·기능원 및 조립종사자 등은 노후 준비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베이비부머 대다수가 달랑 집 한 채 갖고 있는 미래의 ‘하우스 푸어’라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베이비부머의 82.1%가 주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41.0%는 노후에 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통계청의 지난해 ‘가계금융조사’ 결과 베이비부머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2억 8000만원이었으나 이 중 금융자산은 6000만원(21.4%)에 불과해 이들이 일정한 수입을 얻지 못하면 지출에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후 거주지로는 도시·농촌 등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고령자 전용 거주지를 희망하는 베이비부머도 36.0%나 됐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연금 상태인 베이비부머는 노후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지금부터라도 공적연금과 개인연금에 가입시키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중·고령자의 취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무원 기능·별정직 없어진다…직종 통합·단순화 추진

    공무원 기능·별정직 없어진다…직종 통합·단순화 추진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 등 7개로 분류된 현행 국가공무원 직종이 대폭 통합, 단순화 된다.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공무원 인사제도개선 당정협의를 거쳐 세분화된 공무원 직종을 근무특성에 맞게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기능직, 별정직 등 일부 소수 직종이 업무성격이 유사한 일반직으로 전환,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간소화는 왜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현행 공무원 직종은 1981년에 확립된 것으로, 분류체계가 복잡해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면 개편 필요성을 언급, 주목됐다. 서필언 인사실장은 이와 관련, “최대한 직종 간 장벽을 없애 인사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은 관가 안팎에서 이미 공유된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30여년 이어져 온 공무원 직종 체계를 손보는 대형 작업인 만큼 앞으로 토론회 개최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복잡하길래 현행 공무원 직종은 크게 경력직과 특수경력직으로 구분된다. 경력직에는 일반직, 특정직, 기능직이 포함되며 특수경력직은 정무직, 별정직, 계약직, 고용직으로 나눠진다.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고용직은 기능직으로 통합, 이미 폐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10개 직군에 21개 직렬이 있어 인사실무담당자들도 인사관련 책자를 펴놓고 업무를 해야 할 정도다. 이 때문에 공무원 직종 통합에 대한 용역보고서가 1999년, 2003년, 2006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나왔다. 보고서에서는 직종별로 승진, 전보 등 인사관리 체계가 다른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직종 간 이동을 하려면 신규채용 절차를 거쳐야 할 정도로 칸막이가 높다. 기능직과 별정직 등 소수 직종은 승진기회가 낮아 상대적 박탈감이 크고, 그 같은 차별이 직종 간 갈등요인이 되기도 했다. ●어떻게 바뀔까 2006년 용역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새롭게 분류될 직종은 정년까지 근무 여부에 따라 크게 ‘경력직’과 ‘비경력직’으로 단순화될 전망이다. 일반 행정직과 기술직이 통합해 ‘행정직군’으로 분류되고 동일 인사규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직과 직무 성격이 거의 비슷한 별정직 공무원은 경력직으로 대폭 흡수되며, 행정직군과 동일한 직무등급 및 급여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계약직도 지금처럼 별도의 직종으로서가 아니라 임용 형태의 하나로 개념이 달라진다.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3년째 시행 중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은 올해로 3년째 진행 중이다. 해마다 기능직 가운데 10~15%의 인력이 공개시험을 거쳐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능력있는 기능직에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승진기회도 부여하자는 취지”라면서도 “현행 직종 분류를 바꿀 경우 기존의 기능직, 별정직 공무원들이 어느 부분에서 얼마만큼이나 일반직으로 통합될 수 있을지는 면밀한 분석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직공무원으로서 기능직인 경우, 이르면 연말부터 일반직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지방직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지난해 말 현재 국가공무원 경력직과 특수경력직은 각각 61만 9371명, 3366명이다. 이 가운데 기능직은 4만 641명, 별정직은 1712명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술·담배 소비 블루 칼라가 ‘화이트’의 2배

    술·담배 소비 블루 칼라가 ‘화이트’의 2배

    전체 소비지출 중 술·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블루 칼라’가 ‘화이트 칼라’의 두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직군 모두 술·담배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는 소비가 늘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가구주 직업이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종사자 등 ‘화이트칼라’인 가구는 지난해 286만 3712원의 소비지출 중 술·담배 지출 비중이 0.84%(2만 4182원)다. 2005년 1% 이후 2008년 0.88% 등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장치기계조작, 조립 종사자 및 단순노무 종사자 등 이른바 ‘블루칼라’ 직군은 지난해 월 평균 소비지출 200만 8699원 중 술·담배에 3만 3175원을 썼다. 금액상으로도 ‘화이트 칼라’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로 화이트 칼라의 두배다. 다만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에서 2008년 1.81%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서비스·판매업 근로자 가구는 주류·담배 소비지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 221만 4079원 중 술·담배에 쓴 돈은 2만 8576원으로 전체의 1.29%를 차지한다. 2005년 1.42%에서 2008년 1.24%로 감소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2009년 1.25%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반직 月 최소 7만원·최대 37만원↑

    일반직 月 최소 7만원·최대 37만원↑

    올해 평균 5.1% 인상된 공무원 봉급은 총보수 기준이다.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한 금액이 이만큼 올랐다는 뜻이다. 공무원 보수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이 기본급에 연동된 비율로 지급되는 구조다. 정부는 3년 만의 공무원 보수 인상과 함께 기본급 비율이 지나치게 낮고 수당 위주로 얽힌 보수체계를 간소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이에 따라 매달 수당으로 지급되던 가계지원비(기본급의 16.7%)와 교통보조비(12만~20만원)가 기본급에 통합됐다. ☞2011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 결정 자료 보러가기 ●고위공무원 기본급 최고 7670만원 저출산 대책으로 셋째 이후 자녀의 육아휴직 기간(최대 3년) 전체와 시간제 근무기간(1년 이내)도 100% 호봉승급기간으로 인정해 준다. 현재 월 50만원으로 정액 지급하는 육아휴직수당도 민간과 동일하게 기본급의 40%를 지급(상한 100만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서해 5도 등 접적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에 대한 특수지 근무수당은 월 최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인상된다. 일반직 기준 기본급 인상폭은 최소 7만원(9급 1호봉)에서 최대 37만원(1급 23호봉)까지다. 초임 공무원격인 일반직 9급 3호봉(군필 기준) 월 기본급은 123만 7600원, 7급 3호봉은 154만 4200원이다. 5급 공채(행정고시)를 통과한 초임 사무관격인 5급 3호봉은 206만 3900원이다. 여기에 정근수당, 초과근무 수당, 가족수당 등 각종 수당이 더해진다. 연봉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반직 9급 3호봉은 지난해 1842만 5000원에서 올해 1940만 3000원으로 97만 8000원이 올랐다. 7급 3호봉은 2273만 9000원에서 2393만 2000원으로 119만 3000원이 인상됐다. 5급 3호봉은 지난해 3066만 7000원에서 3221만 6000원으로 154만 9000원이 오른다. 7년차 팀장급인 서기관(4급 10호봉)이라면 월 기본급 296만 1100원을 받는다. 20년차 부이사관급인 과장(3급 23호봉)은 한달에 432만 4000원을 받게 된다. 기능직 공무원은 3호봉 기본급 기준으로 10급 112만 7000원, 9급 123만 7600원, 6급 172만 1800원을 수령한다. 부처 실·국장급인 고위공무원단은 연봉기준으로 하한액 5152만 4000원에서 시작해 최고 7670만원까지 기본급으로 받고 여기에 직무별 성과급이 더해진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보수규정 개정으로 621만 9900원의 봉급이 책정됐다. ●순경도 월 30여만원 인상돼 국회의원 보좌관은 4급 21호봉에 해당하는 373만 2900원을, 5급 비서관은 5급 24호봉격인 351만 9100원을 받는다. 가장 낮은 봉급을 받는 직렬은 고용직 공무원(사환 등 단순노무직)이다. 이번 인상안을 반영해도 1호봉이 75만 5100원, 최고호봉인 15호봉이 108만 9100원을 받는다.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월급을 살펴보면 가장 낮은 순경·소방사 1호봉이 89만 5200원에서 121만 400원으로 올랐다. 경찰 수장인 경찰청장(치안총감)은 621만 9900원을 받게 된다. 유치원·초등·중·고등학교 교원은 3호봉 기준 월 131만 9700원이다, 군대를 마친 20년차 교사는 254만 4800원을 받는다. 교원 최고 호봉인 40호봉에 오르면 월 기본급 408만 5600원을 받으며 더 재직해도 기본급은 오르지 않는다. 군인들의 월급도 올랐다. ▲이등병 7만 3500원→7만 8300원 ▲일병 7만 9500원→8만 4700원 ▲상병 8만 8000원→9만 3700원 ▲병장 9만 7500원→10만 3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특히 대장은 594만 6800원에서 633만 2700원으로 40만원가량 올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Weekly Health Issue] (45)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전문의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인성을 무너뜨리는 병’이라고 말한다. 적응이 전제조건인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충동성이 강한 탓에 타인에게 크고 작은 위해를 가할 잠재적 위험성을 키우는 병이기 때문이다. 집중을 못해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각종 사고나 중독 위험도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어려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애들이 다 그렇지.”라면서 문제시하지 않는다. 이런 ADHD에 대해 을지대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황준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ADHD란 무엇인가 ADHD는 뇌의 발달과 연관된 신경 발달장애로, 주의력결핍(부주의)·과잉행동·충동성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또 유병률이 5∼8%에 이를 만큼 심각하기도 하다. ●ADHD가 왜 문제가 되는가 치료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에 제시한 문제의 위험성이 최소 5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증가한다. 우선, 학업이나 직업상의 문제가 초래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반항적 도전장애·품행장애·우울증·불안장애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갖게 된다. 또 교통사고나 범죄 연루 비율 및 각종 사건·사고를 경험할 위험도가 높고, 술·담배·마약·인터넷 등 중독성 사안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왜 이런 질환이 생기는가 원인은 소아청소년기 두뇌 발달, 특히 주의력을 담당하는 뇌부위의 가벼운 발달부진으로 설명한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관련 유전자의 기능 부진 ▲대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결핍 ▲이들의 주작용 부위인 전두엽·기저핵·소뇌 등의 기능 부진이 문제라고 본다. ●증상을 병기별로 설명해 달라 환아들의 과거력을 조사해보면 태아 때부터 유난히 발길질 등 몸놀림이 많았고, 영·유아기에는 까다로운 기질, 즉 먹고 자고 행동하는데 있어 뭔가 키우기 어렵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 기질을 보였다는 보고가 많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만7세 이전에는 정상 아동과의 구분이 어려운 반면 취학 직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특징적인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충동성의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후 사춘기를 지나면서 증상의 양상이 바뀌는데, 과잉행동의 경우 외견상 부산스럽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자주 답답함을 느끼는 식으로 변형되며, 충동성의 경우 단순히 자신의 차례나 순서를 못 기다리는 것을 넘어 또래들이 일반적으로 주저하는 위험한 행동을 겁 없이 저지르곤 한다. 또 부주의 증상은 계획성 부족, 대책없이 미루기, 마무리를 못 지음, 몽상 또는 백일몽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다 청소년기와 성인기를 지나면서 유형을 특정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들을 드러내게 된다. ●임상적 관점에서 정상인과 질환자를 구분하는 증상 기준은 무엇인가 아동기에는 설문지(K-ARS·표 참조)에 나타난 진단기준을 사용한다. 부주의 9문항, 과잉행동·충동성 9문항 중 어느 한 쪽이라도 6개 이상 해당되면 ADHD로 진단하게 된다. ●어떻게 검사·진단하는가. 자가진단법도 소개해 달라 진단은 주요 병력·발달력을 검토하여 ADHD의 특징적인 경과를 따르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다양한 주의력검사를 통해 현재의 주의력결핍·충동성 수준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가진단을 위해서는 ‘단축형 코너스’라는 척도표를 주로 이용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약물치료는 대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계통을 조절함으로써 증상을 전반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인지행동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와 아동이 질환으로 인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또 소집단 훈련을 통해 아동이 취약한 인지적 결함과 행동 특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습득하게 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정서불안·우울증이 있거나 반항행동이 심한 경우에는 놀이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집중력 강화를 위해서는 뉴로피드백을 보완적으로 적용해 자신의 뇌파 정보를 직접 보면서 집중이 잘 되는 상태로 뇌파를 스스로 조절하도록 훈련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부작용, 합병증 등을 짚어달라 현재까지 조사가 가장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는 ‘MTA연구’에서는 약물치료 단독요법으로는 약 1년 후 56%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으나 집중적인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68%까지 효과가 좋아진다고 보고돼 있다. 약물의 특기할 부작용으로는 식욕억제·불면증·소화불량·단기적 성장 억제·예민성 증가 등이 있지만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약제를 잘 선택할 경우 부작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아동의 발달을 저해할 정도의 후유증 또는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뉴로피드백 치료의 경우 주의력결핍과 충동성은 약물치료에 근접한 효과가 나타나지만 기타 치료법들에 대한 과학적 평가 자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기도 노인 절반이상 ‘절대 빈곤’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경기도의 만 65세 이상 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노인가구의 절반 이상이 절대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노인은 100만 446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도 전체 인구(1162만 3584명)의 8.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그러나 도내 노인들의 노후 생활 여건은 그다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희연 경기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내놓은 ‘경기도 노인빈곤 특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노인가구의 절대빈곤율은 54.7%에 이르렀다. 절대빈곤 노인가구 비율은 2003년 39.24%, 2005년 46.13%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의 노인가구 유형별 절대빈곤율은 노인 단독가구 55.52%, 노인 부부 가구 51.84%, 손자·손녀 및 자녀동거 노인가구 56.34%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전문직이나 사무직 종사자보다는 농림어업·단순노무 등에 종사하는 노인일수록 절대빈곤율이 높았다. 홀로 사는 노인인구도 늘고 있다. 2007년 7월 말 현재 16만 9105명에서 지난해 말 19만 2195명으로 13.7%(2만 3090명)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건강 문제 등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도내 자살 노인은 2000년 301명, 2003년 750명, 2008년 853명 등으로 증가했다. 도는 도내 노인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 및 자살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4726억원을 투자하는 고령화 종합대책 ‘건강 100세 프로젝트’를 마련, 최근 발표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초등교 옆 고시텔 신축 찬·반논란

    [생각나눔 NEWS] 초등교 옆 고시텔 신축 찬·반논란

    ‘학교 옆 고시텔에서 우리 아이를 구해주세요’ 얼마 전 서울 양평동 S초등학교 앞 고시텔 신축 현장에는 이런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학부모 50여명은 공사장 앞에 모여 보름째 집회를 열고 있다. 학부모들은 “쪽방촌 사람과 노숙인 등이 고시텔로 들어오게 되면 아이들이 흉악 범죄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김수철 사건’ 등 초등학생을 노린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졌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해되지만, 저소득층을 싸잡아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는 것은 또 다른 ‘님비(NIMBY·기피시설 반대)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일용직이나 취업 준비생, 자취하는 직장인 등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가뜩이나 거주 공간이 부족한데 갈수록 살 곳을 찾기가 힘들다.”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호소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청으로부터 근린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은 이 건물은 9층 높이 4개동, 170가구 규모다. 올해 7월 고시원으로 표시 변경을 신청했다. 그러나 S초교 학부모회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반려됐다. 건물주는 지난달 16일 서울시에 행정심판을 신청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신모(50·여)씨는 “김수철 사건이 터진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외국인 노동자와 구로·영등포 쪽방촌 사람들이 대거 고시텔로 유입될 것”이라면서 “고시원 사람들로 인해 끔찍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시텔(원) 및 원룸 등에 빈곤·취약 계층이 많이 사는 것은 사실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고시원 거주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비정규 회사원, 무직, 단순노무자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도 고시원과 원룸에서 범죄 발생이 늘어난다고 보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근 고시원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값 싸고 비좁은 고시원에 산다고 예비 범죄자로 보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말했다. 해당 건물주는 “쪽방촌 사람들도 괜찮은 주거 시설이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한 동에 10대씩 총 40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놓은 만큼 학부모들의 범죄 발생 우려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은 학교보건법상 해당 고시텔이 학교 주변에 들어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동을 표적으로 삼는 흉악 범죄가 급증하다 보니 학부모들의 집회는 한편으로 이해된다.”면서도 “경찰에 CCTV 설치나 방범활동 강화를 요청할수는 있어도 고시텔을 못짓게 하는것은 월권 행위”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택지개발 때 일자리계획 의무화

    경기도가 추진 중인 택지개발이나 외자유치 업무가 일자리 창출 위주로 진행된다. 도는 뉴타운 조성 시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담은 ‘뉴타운 자족화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각 시·군에 통보돼 재정비촉진(뉴타운)계획 수립에 반영될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뉴타운 조성 시 의무적으로 일자리 현황을 조사해 소득 및 연령에 따른 일자리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일자리 관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용지, 공동작업장을 의무적으로 마련하고 재래시장 등 상가지역을 재개발할 경우에는 공사기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임시시장 등을 조성토록 했다. 아울러 대기업 본사나 지사 유치, 신축건물 일부를 일자리 공간으로 공공에 제공할 경우 용도지역 변경 및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 시행 시 현장경비, 청소 등 단순노무 인력은 현지 거주민을 우선 고용토록 하는 고용협력 체계를 시와 재건축조합이 마련하도록 하고 뉴타운 지구의 일자리 창출사업을 지원하는 조직(가칭 도시재생관리기구)을 신설,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도는 앞으로 자족성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현재 12개 시·군 23개 뉴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중 부천 3개 지구와 광명, 구리의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됐고 18개 지구는 촉진계획을 수립 중이다. 외자유치도 고용창출 위주로 진행된다. 도는 최근 경기도외투기업협의회 및 한국조정중재협의회 임원들과 감담회를 갖고 고용창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업 위주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중 증액투자의 비중이 신규투자보다 크고, 점차 증대되고 있는 만큼 현장밀착형 투자환경 서비스를 강화해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신낭현 투자진흥과장은 “일자리는 궁극적으로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중점 유치하는 등 외자유치를 고용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서울 예비 사회적기업도 장애인 고용에 아직 편견

    서울시의 107개 예비 사회적 기업 가운데 14.9%인 16곳이 취약계층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업들은 취약계층을 의무적으로 30% 이상 고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무늬만 사회적 기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작년 110명 취업… 전체 18% 그쳐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선정한 107개 예비 사회적 기업의 채용현황을 19일 서울신문에서 분석한 결과다. 이 기업들이 지금까지 채용한 전체 1008명 가운데 취약계층은 60.9%인 614명이었다. 하지만 16곳은 취약계층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취업한 614명 가운데 장애인은 110명(17.9%)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예비 사회적 기업’을 지정했다. 가구 월평균소득이 전국 가구 월평균소득의 100분의60 이하인 자,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자 등 취약계층을 30% 이상 고용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서울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면 최장 2년간 3억원의 재정 및 인력이 지원된다. 기업당 평균 20~30명의 직원에게 1인당 90만원의 임금 지원도 받는다. 107개 기업들은 청소·택배·기계조립 등 단순노무직이 대부분을 차지해 장애인들도 일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장애인 고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자체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주먹구구식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자체는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선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람은 누구나 일할 권리가 있고 자유가 있다.”면서 “장애인도 예외는 아니며 이들에게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해야 사회적 기업의 본래 취지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비 사회적 기업을 선정한다. 2차 모집에는 모두 59곳이 신청했다. 오는 23일 서울시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2차 사회적 기업 23일 선정 한편 지난해 선정된 107개 기업 가운데 19곳은 장애인 우선채용 분야 기업으로 선정돼 모두 229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대문시장에 있는 종로구립 장애인 보호작업장과 중랑구에 있는 세탁서비스업체 원광보호작업시설은 100% 장애인만을 고용해 연평균 1억 5000여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 장애인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탁 배달일을 하는 박기만(27·지각장애 2급)씨는 처음엔 끈 묶는 일조차 못해 포기할 뻔했는데 3개월의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은 세탁부터 건조하는 일까지 척척 해내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엄마들 ‘신바람’

    서울시는 올해 총 5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부일자리 3만 5000여개를 만들기로 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행한 주부일자리사업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사업을 작년보다 25% 확대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도 고용 불안에 따른 이직률이 높은 여성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장롱 자격증 되살리기 ▲지역일꾼 이끌어내기 ▲숨은 재주 띄우기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 ▲주부인턴십 프로그램 등 5개 선도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시는 맞춤형 직업교육을 확대 강화해 2만 9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일자리 7700여개를 만들어 지원한다. 또한 취업연계기능을 강화하여 64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인프라도 확충된다. 시는 현재 20개인 여성인력개발기관을 2012년까지 25개 자치구에 확대 설치하고 올해 전국 최초로 ‘장애인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여성일자리는 10명 중 4명꼴로 비정규직의 단순노무 직종의 일자리였다.”면서 “파트타임 형태지만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작년 간호사와 교사 2개 직종에 실시했던 ‘장롱자격증 되살리기’ 사업을 올해 보육교사, 약사, 특수교사, 청소년 상담사, 임상병리사 등 취업수요가 있는 직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적응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감을 심어줘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주부인턴십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서울시가 참여자의 임금에 대해 50만원 씩 6개월간 정액 지원(50%)하며 구인 기업체에서 50만원 이상 부담(50%)해 최저임금이 100만원 이상 되도록 했다. 이달부터 10월까지 4차에 걸쳐 시행된다. 김용복 여성정책담당관은 “올해에도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씁쓸한 장애인 고용증가 질낮은 일자리만 늘었다

    씁쓸한 장애인 고용증가 질낮은 일자리만 늘었다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 노무직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일자리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8일 내놓은 ‘장애인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장애인 상시 근로자는 모두 10만 4132명(전체 대비 1.73%)이었다. 장애인 상시근로자 수는 2006년 7만 9480명(1.37%), 2007년 8만 9546명(1.54%)으로 해마다 증가해 왔다. 구직 장애인이 늘고 있는 것은 장애인 의무고용제 적용 사업장이 2007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정부의 보조공학기기 지원 확대 등으로 인해 장애인 근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한 사업장은 장애인고용부담금(미만 인원 1명당 월 51만원)을 내야 한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올해 2%에서 2.3%(공공기관은 3%)로 높아져 앞으로 장애인 고용률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장애인 실업률은 비장애인과 비교해 여전히 높다. 2008년 6월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실업률은 10.6%로 전체 인구의 실업률 3.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24.4%)이 높았다. 또 종사상 지위별로는 전체 장애인 취업자(75만 7000명) 중 임금근로자 59.7%(45만 2000명), 비임금근로자 40.3%(30만 5000명)로 나타났다. 특히 무고용 영세 자영업자는 20만 7000명(27.3%)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22%)이 가장 높았고 직종별로는 단순노무직(34%)이 가장 많았다. 장애인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희망자는 약 29만 6000명으로 전체 미취업자의 27.1%에 달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