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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진시영 초단의 완승국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진시영 초단의 완승국

    총보(1∼167) 전보에서 흑95까지 소개하며 승부는 이미 이 순간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이 보기에는 백이 큰 대마가 잡힌 것도 아니고 아직 반상에는 빈 곳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을 것이다. 실제로 대국 당사자인 온소진 2단도 100수도 안 돼서 돌을 거두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이후 70여수를 더 둔 뒤에 돌을 거뒀다. 그 장면으로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설명을 덧붙이자면 흑95의 상황에서 이미 집의 차이는 크게 벌어졌는데 설상가상인 것은 백이 96으로 중앙을 보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백이 이 수를 생략하고 (참고도) 1에 붙여서 하변을 틀어막을 수만 있다면 집의 차이는 어느 정도까지 좁힐 수 있다. 그러나 백은 중앙에 치명적인 약점이 남아 있다. 흑6,8로 끊고 나중에 16으로 끊으면 이곳은 어떤 형태로든 수가 된다. 따라서 백96의 보강은 어쩔 수 없었고 흑이 97로 먼저 중앙을 삭감해오자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고 만 것이다. 이후의 수순은 프로기사는 유리한 바둑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짓는가라는 측면에서 보는 편이 좋다. 팽팽한 국면이라면 흑은 좀더 타이트한 수법으로 중앙 백집을 삭감해 갔겠지만 형세가 좋은 진시영 초단은 이후 최대한 변화를 줄이며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끝내기를 해나갔다. 예를 들어 백140으로 단수 쳤을 때 흑141로는 144의 곳에 단수 쳐서 패를 해도 된다. 팻감도 흑이 더 많기 때문에 그렇게 두는 것이 어쩌면 정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패싸움이 시작되면 변화가 생기고, 변화가 생기면 바둑이 복잡해진다. 유리한 쪽에서 굳이 변화를 일으켜서 분란을 야기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 167로 종국이 된 시점에서의 차이는 적어도 흑의 반면 15집 유리. 흑의 완승국이다. 167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너무 줄어든 중앙 백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너무 줄어든 중앙 백집

    제6보(77∼95) 중앙을 지키지 않아서 흑에게 석점을 내준 온소진 2단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이미 네 군데 귀의 실리는 전부 흑의 차지이기 때문에 백은 중앙을 전부 집으로 만들어야 계가바둑인데, 흑이 야금야금 삭감해오는 수에 당하면서 실리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흑이 77로 한번 더 반격을 해오자 온소진 2단의 가슴은 완전히 숯덩이가 되어 버렸다. 온2단이 마지막까지 기대하고 있었던 그림은 (참고도1)의 진행. 흑1로 이어주면 백2,4로 틀어막고 중앙을 집으로 만드는 것이다. 백78은 이제 와서는 기세. 사실은 안되는 수이지만 자폭하는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두지 않으면 끓어오르는 열기를 식힐 방법이 없다. 그러나 막상 흑79로 끊어오자 또다시 후회가 밀려온다. 마음 같아서는 (참고도2) 백1로 단수 치고 흑2로 움직일 때 백3으로 지켜 놓고 중앙 흑돌을 총공격하고 싶은데 6까지의 진행을 예상해보면 백도 단점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백80으로 단수 치고 이하 94까지 다시 한번 대사석작전을 펼치고 중앙을 집으로 만든 것인데, 이것은 (참고도1)과 비교해서 중앙 집이 너무 줄어들었다. 바둑은 167수까지 이어졌지만 두어본 데에 불과하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먼저 끊어야 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먼저 끊어야 했다

    제4보(50∼63) 백50으로 붙인 수는 우상귀와 같이 돌의 간격이 두칸으로 좁을 때 상대의 돌을 중복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두는 것이다. 물론 이 수로 (참고도1) 백1의 단수 한방을 선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 뒤의 후속수단이 없다. 보통은 백3으로 치받고 5로 하나 젖혀 놓은 뒤에 7로 한칸 뛰어나가는 수로 탈출이 된다. 이때 흑이 9로 나와 뚫으면 흑은 딱 걸려들겠지만 지금은 8로 붙여서 그만이다.10으로 젖히면 우변은 완전히 흑의 세력권이기 때문에 백은 도망갈 곳이 없다. 따라서 54까지 흑집을 제한시켜 놓으며 세력을 쌓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최선이다. 흑55는 보기보다 큰 곳. 이곳을 게을리하다가 이 부근을 백에게 역으로 당하면 실리의 차이를 떠나서 하변 흑 석점이 곤마로 쫓기게 되므로 근거의 요충지라고 하겠다. 이때가 중요한 장면. 백은 56에 둬서 노골적으로 중앙을 키웠는데, 그에 앞서 (참고도2) 1로 끊어서 응수를 물어야 했다. 흑2로 받으면 10까지 백의 사석작전 대성공이다. 그렇다고 흑2로 3쪽에서 단수 치는 것은 백이 2로 기어나갔을 때 뒷맛이 고약하다. 백이 이 수를 게을리하자 흑은 재빨리 57, 백58을 교환하더니 59로 이어서 단점을 없앤다. 백60은 63의 곳을 잇는 것이 정수이지만 최대한 버텨 본 수. 그러자 흑은 단도직입적으로 63에 끊어버렸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완벽한 타개의 맥점,백96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완벽한 타개의 맥점,백96

    제7보(82∼96) 이제 우변 백 대마의 사활이 곧 승부이다. 백 대마가 살면 백이 이기고, 백 대마가 잡히면 흑이 이긴다. 지금은 타협의 여지도 없다. 우상귀 일대의 흑집이 전부 깨진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것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초읽기에 몰리는 가운데 수를 읽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원용 3단은 전보에서부터 타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형환 3단은 공격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마 사냥에 나선 것이다. 백82를 선수한 뒤에 86으로 붙인 수가 최3단이 보아둔 타개의 맥점이다. 이후 실전의 진행에서 나타난 것처럼 백96까지 크게 수를 내며 살아갔으므로 흑이 중간에 다르게 받는 방법은 없었는가를 살펴보자. 우선 흑87로 (참고도1) 흑1,3을 선수하고 5에 둬서 우상귀를 살리는 길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백도 6까지 같이 살면 그만이다. 흑89로 (참고도2) 흑1로 단수 치면 백이 자체로 사는 길은 없어진다. 그러나 백2로 빠지면 흑3을 선수하고 5에 두더라도 6의 치중으로 귀가 잡힌다. 결국 어떻게 두더라도 이미 흑이 안되는 것이다. 백96을 보고 김3단은 돌을 거뒀는데, 왜 이 장면에서 항복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내일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백 대마를 잡을 수 있었는데…

    제6보(68∼81) ‘대마불사´라는 격언이 있지만, 대마도 두집이 없으면 잡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상변 백 대마의 주변은 온통 흑돌뿐이어서 두집을 만드는 길이 막막할 뿐이다. 최원용 3단은 일단 백68로 젖히는 수에서부터 삶을 찾아본다. 그런데, 이때 흑에게서 엄청난 실수가 튀어나왔다. 흑69로 그냥 받아준 수가 사실상 패착에 해당하는 실착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1) 흑1로 단수 치고 백2 때 흑3으로 받는 것이 정수였다. 백4로 나와도 흑5면 그만. 이 백 대마는 살 길이 없었을 것이다. 이 교환이 없는 탓에 백70으로 나오는 순간 백에게도 활로가 생겼다. 흑71의 보강은 필수. 이 수로 (참고도2) 흑1에 씌워서 잡으러가면 백2가 선수가 돼서 6까지 탈출로가 생긴다. 활로를 찾은 백은 한술 더 떠서 백78로 두점마저 연결한다. 흑79,81은 강수. 부분적으로는 (참고도3) 1로 받는 것이 정수이겠지만 백8까지 살고 나면 흑은 희망이 없다. 그렇다면 중앙으로의 탈출로가 사라진 백은 우변에서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靑 홍보수석 이백만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사퇴한 조기숙 홍보수석의 후임에 이백만(50) 국정홍보처 차장을 내정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노 대통령께서 직접 발탁했다.”면서 “인사추천위에도 단수로 추천돼 검증과 검토를 거쳤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국정홍보처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브리핑에 ‘정책, 아하!그렇군요’라는 기획연재란을 신설해 정부 정책의 안팎을 상세히 전달하는 등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 현안분석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내정자는 한국일보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 내정자의 후임인 국정홍보처 차장에는 청와대 안영배 국내언론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변신하는 쪽이 더 좋았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변신하는 쪽이 더 좋았다

    제3보(29∼45) 하변 흑돌이 백에게 포위당하기는 했지만 그냥 잡힐 돌은 아니다. 백의 외곽 포위망이 허술하기도 하거니와 흑돌의 탄력도 좋기 때문이다. 흑29, 백30을 교환하고 흑31로 붙인 것은 백32로 막을 때 33으로 끊기 위한 사전공작이다. 백34로 (참고도1) 1에 단수 치고 3으로 흑 한점을 잡으면 8까지 일단 흑돌을 가둘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백의 포위망에 너무 많은 단점이 남아서 한번에 다 보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백34로 후퇴한 것이다. 이때 흑35로는 (참고도2) 1로 백 한점을 잡고 5까지 변신하는 것도 가능했다. 우하귀 백의 실리도 크지만 흑은 좌하귀 일대의 백 세력을 모조리 부수면서 흑집을 만들었기 때문에 흑도 충분히 둘 만한 결과이다. 실전은 그냥 흑35로 끌었기 때문에 39까지의 후수 삶까지는 필연이다. 흑은 33으로 끊어서 백의 외곽에 약간의 단점을 남기기는 했지만 큰 성과라고 볼 수는 없다.44까지 하변 일대의 백 진영이 부풀어 올라서 오히려 백이 더 괜찮은 듯한 느낌이다. 부분적으로는 백의 성공일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선수를 잡은 흑이 중앙의 대세점을 차지할 수 있어서 여전히 호각이다. 다음 흑가로 폭넓게 둘 것을 예상했는데 뜻밖에 흑은 45로 좁게 지켰다. 우상귀 하나로 충분하다는 뜻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씨줄날줄] 맨(Man)/이목희 논설위원

    일반인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다.YMCA(기독교청년회)는 남성 위주 조직이고, 여성은 YWCA(여자기독교청년회)에서 비슷한 활동을 하면 된다는 인식이다.YWCA가 여성권익 단체인 것은 맞다. 명칭에서 나타나듯 조직 스스로 여성 중심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YMCA는 다르다. 남녀가 모두 참여하는 사회단체로서 YWCA와 대칭점에 있는 기구가 아니다. YMCA운동은 19세기 영국·프랑스에서 싹터서 전세계로 퍼졌다. 한국에서는 1903년 서울YMCA의 전신인 황성기독교청년회가 설립되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제약받던 시기여서 초기에는 남성이 주도한 게 사실이었다. 특히 YMCA란 영어명칭 중 M이 문제를 일으켰다.Men의 단수형인 Man이 두가지 뜻을 가짐으로써 혼란스러워졌다.Man은 남자를 가리키는 동시에 사람을 통칭하는 단어로 쓰인다. 서울YMCA는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1967년 헌장을 개정했다. 선거권·피선거권이 주어지는 총회원 자격을 ‘남자’에서 ‘사람’으로 고쳤다. 한국YMCA연맹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YMCA단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서울YMCA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헌장개정 정신을 살리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체회원의 60%, 자원봉사자의 90%가 여성인 상황에서 대의원격인 총회원을 모두 남성으로 채운 것이다. 각계의 비난이 쇄도하자 서울YMCA는 묘한 절충안을 내놓았다. 총회원 자격을 ‘사람’에서 ‘남성’으로 다시 고치되 예외적으로 위원회 소속 여성은 총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한 안을 25일 총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YMCA의 제안에 여성·시민단체들은 ‘개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서울YMCA 성평등실현 시민사회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졌다.21세기 한국땅에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자체가 부끄럽다. 교육·문화·체육단체로서 YMCA의 이미지가 얼마나 좋은가.Man을 어떡하든 ‘사람’에서 ‘남성’으로 좁히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희생과 봉사는 여성이 하고, 남성이 의결권을 갖고 군림하겠다는 뜻이 조금이라도 깔렸다면 옳지 않다. 혹시 단체의 재정·운영을 둘러싼 기득권 문제가 걸렸더라도 대승적으로 결단해야 한다.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뒤 대화로 푸는 게 순리라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너무 커진 중앙 백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너무 커진 중앙 백집

    제8보(109∼126) 흑109로 붙인 수는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둔 시간 연장책이다. 처음 손근기 2단은 (참고도1) 흑1로 단수 칠 생각이었다. 백2로 나가면 흑3으로 막아서 11까지 우변 백돌이 모조리 잡힌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참고도2) 흑1로 단수 칠 때 백2로 후퇴하는 수가 있어 보였다. 흑3으로 따낼 때 백4로 틀어막으면 중앙이 전부 백집으로 확정되면서 흑이 진다. 그래서 다른 응수를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흑109로 붙여 놓고 백이 받아주면 다시 중앙에 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김기용 2단이 흑109를 외면하고 백110으로 뻗어버린 수가 결정타로 이제 중앙 백 진영은 완벽한 백집으로 확정되고 말았다. 흑109가 패착이 되고 만 것이다. (참고도2)의 진행에서 흑3으로 A에 이으면 백은 깨끗하게 중앙을 봉쇄할 방법이 없다. 이렇게 뒀어야 흑은 중앙 백집을 어느 정도 부수고 바둑을 긴 승부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흑111부터 좌상귀 백집을 부수며 어느 정도의 흑집을 만들었지만 126에 이르러 중앙 백집이 크게 확정되어서는 더 이상 승부의 변수는 없다. 중앙 백집이 너무 커진 것이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중앙 백집을 둘러싼 삭감 공방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중앙 백집을 둘러싼 삭감 공방전

    제7보(95∼109) 프로기사들은 흔히 확정된 실리를 현금이라고 하고, 불확실한 세력은 어음에 비유한다. 이 바둑은 현금이 어음을 확실하게 압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보에서 갑자기 어음이었던 세력이 크게 부풀어 오르더니, 이제는 현금화되기 직전이다. 백의 형세가 확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 중앙이 백집으로 확정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흑95,97로 밀고 젖혀왔을 때 백98의 이단젖힘은 최강수. 뒷맛이 나쁘지만 늦춰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백이 형세가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흑99의 끊음은 백100으로 받기를 기다려서 (참고도1) A의 절대선수를 발판으로 5에 붙이는 맥점을 구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백6,8이 의외의 강수여서 흑은 더 이상 백진 속으로 파고들 수가 없다. 그래서 방향을 급선회하여 흑101,103으로 끊은 것이다. 양쪽을 끊는 이 수는 유명한 맥점이다. 백104로 (참고도2) 1과 같이 단수 치면 흑2로 나가는 수가 성립한다.10까지 백돌 다섯점이 잡히면 아무리 중앙에 큰 백집이 생겨도 백이 이기기는 힘들다. 이 백의 약점을 틈타서 흑105까지 파고든다. 백106,108은 최강의 버팀. 그런데 이 장면에서 흑은 갑자기 손을 빼서 109에 붙였다. 이 수는 무슨 의미일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대범한 백의 중앙 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대범한 백의 중앙 작전

    제5보(56∼71) 백56의 끼움수는 오직 이 한수라고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 62의 젖힘이나 66으로 느는 수도 가능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62로 젖히면 흑66에 끊는 것이 두렵고, 그냥 66에 느는 것은 너무 느슨하다. 따라서 백56의 끼움은 강수라고 할 수 있는데 흑은 얌전하게 물러서서 57로 받는다. 이 수로 강력하게 58로 단수 치고 싸울 수는 없을까? (참고도1)의 진행이 그것인데 7까지 흑은 우하귀 실리를 크게 확보할 수 있지만 백에게 중앙 빵따냄을 허용한 것이 가슴 아프다. 이 빵따냄은 30집의 위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진짜 ‘중앙 빵따냄’이기 때문이다. 이후 63까지는 외길수순. 변화의 여지가 없다. 이때 백64가 등장했다. 단순하게 하변을 지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중앙을 크게 키우며 가의 끊는 단점을 노리겠다는 뜻이다. 흑65는 (참고도2)처럼 두겠다는 뜻이다. 흑8로 A의 단점을 보강하기에 앞서 7까지 충분히 먼저 활용하려는 것이다. 김기용 2단의 선택은 백66의 손뺌. 우변을 다 버리고 대범하게 중앙 작전을 펼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이다. 그러나 막상 흑67로 끊기자 실리의 손해가 너무 컸다. 일단 흑의 순조로운 출발. 그런데 실리를 너무 밝힌 흑71이 문제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국 근현대 선승 수행이력 한눈에

    한 해 여름·겨울 두 차례 스님들이 선원에 한데 모여 집단수행하는 안거(安居)는 흔히 선(禪)불교로 대변되는 한국불교의 요체랄 수 있다. 그런데 안거 때마다 선방에서는 참여하는 수행자들의 이름과 소임, 소속 사찰을 빠짐없이 적어넣는 방함록이 작성된다.안거를 시작하면서 근기를 다지고 공동생활(안거)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착오없이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방부이다. 조계종 교육원이 최근 펴낸 ‘근대 선원 방함록(近代 禪院 芳啣錄)’은 한국불교 근ㆍ현대 선원 수좌 1만명의 이같은 안거 기록을 모은 귀한 자료로 ‘선원총람’(2000년刊) 출간 과정에서 각 선원으로부터 입수한 안거 자료들을 분석, 정리한 것이다. ‘근대 선원 방함록’에는 조계종 교육원이 1899년 동안거부터, 조계종 수좌들의 모임인 선림회(禪林會)가 전국 선원의 방함록을 관리하기 이전인 1967년 하안거까지 해인사 퇴설선원, 수덕사 능인선원, 견성암선원, 범어사 금어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도리사 태조선원 등 총 6개 선원의 안거 자료가 실려 있다.안거 시기와 선원, 소임, 법호, 법명, 나이, 출가 본사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내로라하는 한국의 고승 대덕들의 수행이력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해인사 퇴설선원 기록에선 경허 스님이 해인사에서 정혜결사를 추진하던 1899년 이후 김제산, 백용성, 백초월 스님 등 당대 선지식들의 수행 이력 추적이 가능하며 1880년대부터 호서지역의 선(禪) 중심사찰이었던 수덕사 능인선원 방함록에선 1910년부터 수행에 가담한 1600여명을 기록해 한국선불교를 중흥시킨 경허·만공 스님 선풍의 근거지였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1941년 동안거때 성철 스님은 당시 나이 31세로 스님들의 옷 손질에 쓰는 풀을 끓이는 마호(磨糊) 소임을 맡았다는 흥미로운 기록도 들어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국면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국면

    제4보(45∼55) 우상귀는 본래 흑집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백이 오히려 8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중앙 일대에도 약간의 세력을 얻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백의 대성공처럼 보이지만 흑45로 끊는 수가 따끔해서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다. 그 이유는 백46으로 (참고도1) 1에 뻗어서 백 한점을 살리는 수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흑2로 밀어가면 백은 3으로 한번 더 늘 수밖에 없다. 흑은 4로 한번 더 밀어올 텐데 이때 백5로 젖혀서 석점머리를 두들기는 수만 된다면 백1도 가능하지만,10까지의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이것은 백의 무리이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5로 한번 더 늘면 이번에는 흑6에 백7의 보강이 불가피해서 10까지 이단젖힘을 당한다. 역시 백이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결국 백은 상변의 한점을 살리지 못하고 46으로 단수 쳐서 버리는 수밖에 없다.51까지 4선으로 밀어줘서 백도 약간의 세력을 더 보탰지만 그 동안 흑은 상변에 10집이 훨씬 넘는 실리를 추가로 얻었다. 여기까지는 백의 세력보다 흑의 실리가 더 돋보이는 국면이라고 하겠다. 백52,54의 침투는 시급한 수. 흑이 한수 더 들여서 지키면 큰 집이 생긴다. 흑55의 붙임은 주변 흑 세력을 감안한 강수. 여기에서 2라운드가 벌어질 조짐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초읽기 속의 덜컥수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초읽기 속의 덜컥수

    제9보(134∼150) 상변 패는 백이 이겼지만 이곳은 본래 백집이었던 곳이다. 물론 상변에서 흑이 손해 본 것도 적지 않지만 우변을 깨끗하게 흑집으로만 만들 수 있다면 흑의 대승이다. 그러나 현실은 우변에서 또다시 패. 당연히 이 패가 승부의 키이다. 백134는 뜻밖의 팻감. 아래쪽 흑 넉점을 잡자는 것이라면 무척 작은 팻감이다. 그러나 이 팻감은 보기보다 훨씬 큰 팻감이다. 즉 (참고도1) 흑1로 잇고 패를 해소하면 백2로 단수 치고 흑3으로 빠져 나올 때 백4로 중앙 흑돌을 가르고 나온다. 다음 흑은 A에 두면 백 여덟점을 추가로 잡을 수 있지만 당장은 중앙의 양쪽 흑 대마 수습이 우선이다. 우변 흑집도 엄청나게 크지만 두터운 상변 백 세력을 감안하면 흑은 중앙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강수를 즐기는 김지석 2단이지만 이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흑135로 받았다. 이후 백146까지는 모두 자체 팻감. 모두 절대 팻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흑의 다음 팻감이 어렵다.(참고도2) 흑1로 빠지는 것은 8까지 살아가기 때문에 흑9의 보강이 시급해서 팻감으로 얻은 것이 거의 없다. 팻감을 찾던 김2단은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흑149로 끊는 팻감을 덜컥 썼다. 그러나 이 수는 말 그대로 덜컥수. 백150으로 패를 해소하자 흑의 다음 응수가 궁하다. (139=▲,142=136,145=▲,148=136)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상변 백집에서 대형 패싸움 발생

    [제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상변 백집에서 대형 패싸움 발생

    제7보(99∼118) 흑99는 대단한 강수이다. 백은 무조건 100으로 막아서 가둘 것이 틀림없는데 아무 수도 안되면 보태준 꼴이기 때문이다. 흑101로 단수쳤을 때 큰 수가 난다고 생각하면 (참고도1) 백1로 후퇴하는 것이 정수이다. 그러나 이것은 6까지 백의 실리 손해가 15집이 넘는다. 따라서 백102는 당연한 버팀이다. 이곳은 얼핏 보기에는 아무런 수도 없다.(참고도2) 흑1로 막는 것은 알기 쉽게 백2부터 그냥 수를 죄어도 8의 붙이는 맥점이 있기 때문에 흑의 한수 부족이다. 그러나 김지석 2단은 흑103의 맥점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104로 막지 않을 수 없는데 이때 흑105,107로 버티니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백110으로 (참고도3) 1에 그냥 넘으면 10까지 연단수로 백돌 여섯점이 잡힌다. 흑▲와 백△의 교환 덕분에 백의 수가 한수 줄은 탓이다. 할 수 없이 백110으로 먹여치고 112로 넘었는데 이렇게 되면 패는 불가피하다. 흑113,115는 팻감을 키우기 위한 사전 공작. 마침내 흑117로 패싸움이 시작됐다.(118=110)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두번째 승부수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두번째 승부수 등장

    제6보(82∼99) 백82로 상변 흑 한점을 제압하려고 했을 때 흑은 손을 빼서 83으로 건너붙이는 기습을 감행했다. 이 수에 대해 (참고도1) 백1로 그냥 끊는 것은 잘 안된다. 주변에 백의 응원군이 많지만 축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백3으로 단수 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백7이 묘착이지만 14까지 수상전은 한수 차이로 백이 잡히고 만다. 그래서 백84가 등장한 것이다. 이 수에 흑이 받아주면 (참고도1) 백A와 흑B가 교환된 꼴이기 때문에 이제는 중앙 흑돌이 잡힌다. 그렇다고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은 백2로 하변이 뚫려서 안된다.14까지면 하변 흑 대마는 흑이 먼저 두어도 패로 사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흑이 크게 망한 결과이다. 백84가 있어서는 흑이 곤란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때 흑85의 묘착이 등장했다. 중앙에서 먼저 선수 활용을 한 뒤에 하변을 넘겠다는 뜻이다. 흑의 이 작전은 주효해서 중앙 흑 두점은 잃었지만 두터움을 얻고 흑93으로 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백94가 워낙 큰 자리여서 형세는 여전히 백이 약간 앞서 있다. 그래서 김지석 2단은 흑99로 두번째 승부수를 띄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치밀한 백의 삭감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1회전] 치밀한 백의 삭감작전

    제4보(45∼68) 흑45로 하변이 커지는 것을 본 박승현 4단은 백46으로 위에서부터 침착하게 깎아 나간다. 이때 흑가로 받아주면 하변을 집으로 만들 수 있지만 어딘지 옹색한 느낌이다. 그래서 일단 흑47로 우변으로 치고 들어간다. 그러나 김2단은 박4단의 작전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46은 단수한 삭감이 아니었던 것이다. 백48, 흑49까지 교환한 다음 백50으로 건너붙여서 본격적으로 하변 흑집을 부수기 시작한다. 주변 백돌들이 연관되어 이 백돌에 대한 공격이 쉽지 않다. 백58로 밀어갔을 때 흑59로 (참고도1) 1에 씌우면 백8의 선수가 듣고 있는 관계로 22까지 완전히 싸발림을 당한다. 물론 흑이 완전히 망한 꼴이다. 또 백60으로 씌워왔을 때 (참고도2) 흑1,3으로 나가 끊는 것은 8까지 흑 두 점만 곤마로 뜰 뿐이다. 게다가 B의 약점도 신경 쓰인다. 결국 68까지 되고 보니 이제는 (참고도3) 흑1,3의 수법이 사라졌다. 백4가 선수여서 8까지 흑 두 점만 쫓길 뿐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부분적으로는 손해이지만…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1회전] 부분적으로는 손해이지만…

    제2보 (9∼26) 지금까지의 포석은 늘상 보아오던 수순이다. 아마 프로의 대국에서만도 수십번 등장했을 것이다. 다음의 일반적인 수는 (참고도1) 흑1의 밑붙임이다. 이하 8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진행이다. 그런데 흑9로 위붙임을 시도한 것이다. 이 수도 흔한 정석이지만 우변과 같은 배석에서는 처음 보는 수이다. 이 수의 의도는 간단하다. (참고도2) 백1로 받아주면 흑2로 늘고 이하 6까지 정석이 완성되면 우변의 백 한점의 위치가 중복이라는 뜻이다. 백3을 A에 늘면 흑B로 끊는다. 그때 백3으로 단수 치면 역시 중복이고 백4로 늘고 싸우면 복잡한 전투가 에상된다. 김지석 2단은 그 전투를 노린 것이다. 한동안 장고하던 박승현 4단은 백10이라는 신수로 대응했다. 일단은 참겠다는 뜻이다. 백12로 일단 석점머리를 자청해서 얻어맞았지만 흑15로 이단 젖혔을 때 백16으로 늘어서 참으면 부분적으로는 손해일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큰 손해가 없다는 것이 박4단의 생각이다. 실제로 반상 최대인 20의 곳에 선착했기 때문에 우하귀의 손해는 아무것도 아니다. 흑21은 오기의 발산. 백이 손을 뺐기 때문에 둔다는 뜻이지만 너무 작은 곳이었다. 백이 또다시 손을 빼서 24,26으로 큰 곳을 차지해 나가자 백이 앞선 느낌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27)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man takes his wife and small son to the circus.At one point the father goes to the refreshment stand for some popcorn and soda. The mother and son are watching the elephants,when suddenly the boy says excitedly,“Mommy,mommy,what’s that thing hanging off the elephant?” “That’s his trunk,” says the mother. “No,no,no,” says the boy,“farther back!” “Oh,” says the mother,“that’s his trail.” “No,no,” the son insists,“there! Underneath!” “Oh! Ahem ...” The mother gets all flustered and says,“Uh ...uh ...that’s nothing,dear.” A little later the father comes back,and the mother leaves for a few minutes to go to the ladies’ room.After she leaves the boy bounces up and down in his seat and says,“Daddy,daddy! What is that thing hanging off the elephant?” “That,” says the father,“is his trunk.” “No,farther back,” says the boy. The father answers,“Oh,that’s his trail.” “No,no,” says the son,exasperated.“What’s that down underneath?” “Oh!” says the man,“that’s his penis.” “Oh,” replies the boy.He then asks,“Well,how come when I asked mommy what it was,she said it was nothing?” “Son,” says the father.“I have spoiled that woman.” (Words and Phrases) take∼ to …:∼를…로 데려가다 refreshment stand:가벼운 음식 파는 노점 hang off∼:∼에 달려있다 trunk:코끼리 코 underneath:아래에 ahem:에헴 fluster:어리둥절하게 하다 bounce:펄쩍 뛰다 exasperate:격분시키다 how come:왜(how come 다음에는 평서문 어순이 옴) spoil:망치게 하다 (해석) 한 남자가 아내와 작은 아들을 서커스에 데려갔습니다. 어느 순간 아버지가 팝콘과 음료수를 사러 매점에 갔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코끼리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흥분하여 말했습니다.“엄마, 엄마, 코끼리에게 달려있는 저게 뭐예요?” “그거 코야.”라고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 아니, 더 뒤로요!”라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오, 그거 꼬리야.”라고 엄마가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 저기! 아래로!”라고 소년이 계속 말했습니다. “오!, 음…” 엄마가 어리둥절하여 말했습니다.“어~, 어~ 그거 아무것도 아냐, 얘야.” 얼마 후 아빠가 돌아왔습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엄마가 수 분간 자리를 떴습니다. 엄마가 떠난 후, 소년이 자리에서 위 아래로 펄쩍 뛰며 말했습니다. “아빠, 아빠! 코끼리에게 달려있는 저게 뭐예요?” “그거 코야.”라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아니, 더 뒤로요!”라고 소년이 말했습니다. “오, 그거 꼬리야.”라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아니, 아니”라고 화가 나 말했습니다.“아래 있는 저게 뭐예요?” “오! 그거 잠지야”라고 남자가 말했습니다. “오”라고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었습니다.“엄마한테 그게 뭐냐고 물었는데 엄만 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셨지요?” “얘야, 내가 네 엄말 망쳐놓았잖아”라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해설) 아빠와 엄마와 함께 서커스를 보던 아들이 엄마와 아빠에게 각각 코끼리 잠지가 뭔지 물어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아빠는 사실대로 잠지라고 대답합니다. 아빠와 엄마의 대답이 왜 틀린지 묻는 아들에게 아빠가 자신이 엄마를 응석받이로 키워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틀리고 자신이 맞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 절대문법20 자리매김학습 영어 문장에서 명사의 자리는 기본적으로 동사의 앞과 뒤에 놓이게 된다. 동사를 기준으로 한 자리 개념을 살펴볼 때 일반적으로 동사의 앞은 주어자리, 동사 뒤는 목적어나 보어자리가 된다. 주어나 목적어 보어 자리에 위치하는 단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명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명사가 위치하는 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동사를 기준으로 하여 앞 뒤에 오는 말들의 특성과 역할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명사의 자리와 특성,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 문장을 살펴보자. The man rings the bell./ Tom made a kite. Jane is a nurse./ Dad became a doctor. 명사는 문장의 주어, 목적어, 그리고 보어 자리에 위치한다. 동작의 주체가 되는 주어 자리에는 반드시 명사가 위치하게 된다. 그리고 동사의 특성과 역할에 따라서 동사 뒤에는 명사가 목적어나 보어로 쓰이게 된다. 명사: 주어, 목적어, 보어 자리 명사의 자리와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제시된 표의 빈 칸을 채우시오. 1. The horses took a rest. 2. An elephant pushed a cart. 정답:1. (1)took (2)horses (3)took의 주어 (6)관사 the (7)복수 (8) rest (10)took의 목적어 (12)관사 a (13)단수 2. (1)pushed (2)elephant (3)pushed의 주어 (6)관사 an (7)단수 (8)cart (10)pushed의 목적어 (12)관사 a (13)단수 ■ Life Essay for Writing-어머니 교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이제 나름대로 광주에서도 확실히 자리를 굳힐 즈음, 김 회장은 아이들을 제대로 공부시키려면 방문 학습 선생님과 아이들을 깨우는 전화 관리만으로는 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의 극적인 교육 효과가 가장 적절한 광고이며 한 명의 아이가 곧 10명이고,10명의 아이는 곧 100명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궁리와 궁리 끝에 김 회장은 어머니들을 교육시키지 않고선 진정한 의미의 영어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 개천에서 용이 나듯이 특별한 학생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문 일이고 실제 콩 심은 데 콩 나고 TV 연속극이나 오락프로 심은 데 낙제생이나 재수생이 난다는 철학을 어머니들을 만나며 가르쳐야겠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학생들을 데리고 오는 어머니들과 오랜 기간 상담을 해온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놀랍게도 많은 수의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거나 학습지를 시키면서 아이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많은 부분 해소한다는 것이다. 학원과 학습지를 일단은 병원에 와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병원 의사들의 링거 주사처럼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학원이나 학습지 선생님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와 더불어 자신은 아이의 교육을 위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교육에 해가 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 회장은 어머니들을 모아놓고 아이들의 학습 목표와 학습 방향 등을 어머니가 아빠와 함께 살펴보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 등이 무엇인지, 학교 시험과 고입 대입 시험의 출제 의도와 공교육의 목표 등을 강의하기 시작했다. 이런 김 회장의 시도가 처음엔 다소 엉뚱하고 무모해보였지만 소문은 전국으로 퍼졌고 김 회장이 한 번 다녀가면 많은 수의 회원이 모집되었다. 어머니 교육 즉 신 맹모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1989년 전화 학습관리법 -오디오 심화 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주)잉글리쉬 무무 회장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날카로운 반격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날카로운 반격 등장

    제11보(140∼173) 집으로 앞서 있는 백은 우변만 확실하게 안정하면 이긴다. 즉 백140의 단수는 승리 선언과 같은 수이다. 흑143부터의 도발에도 152까지 선선히 양보한다. 백이 이대로 판을 정리하려 하자, 유재성 3단이 다급해졌다. 그래서 흑157로 나가는 극약 처방을 한다. 이 패를 한번 버텨 보겠다는 뜻이다. 흑159의 치받음이 준비한 팻감이다. 그러나 백이 160으로 (참고도1) 1로 패를 해소했으면 승부는 여기에서 확정됐을 것이다. 하변과 우상귀의 바꿔치기는 크기는 비슷하지만 우변 백 대마가 살면서 두터움이 생긴 만큼의 차이가 있다. 백이 170으로 하변의 패를 받아준 이유는 팻감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흑은 165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면 백은 170까지를 선수로 둘 수 있다. 다만 백170으로 (참고도2) 1을 선수하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12까지 우상귀 백돌은 살 수 있지만 우변 백 대마가 다 잡힌다. 흑171의 보강도 생략할 수 없다. 손을 빼면 백가에 붙여서 패가 된다. 기분이 좋아진 김대용 2단은 백172로 붙여서 손바람을 냈는데, 이때 흑173이라는 날카로운 반격이 등장했다. (161=▲,164=158,167=▲,169=158)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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