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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백홍석,기성전 도전2국 승리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백홍석,기성전 도전2국 승리

    제8보(103∼122) 5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3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백홍석 6단이 기성 박영훈 9단에게 흑1집반승을 거두었다. 백홍석 6단은 초반접전에서 크게 실패해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으나, 중반 이후 끊임없는 승부수를 던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백홍석 6단은 지난 1국의 패배를 만회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이날 대국이 열린 광양제철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성전 도전기를 유치했으며, 공개해설 및 프로기사 지도 다면기,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지역 바둑팬들의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흑이 103으로 젖혔을 때 백은 (참고도1) 백1의 호구로 받는 것이 보통이다. 백이 실전처럼 응수한 것은 흑2의 단수 한방을 당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국면은 백이 집으로 상당히 앞서있는 상황. 따라서 상변과 우변의 대마만 무사히 수습한다면 백은 곧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 반면 흑으로서는 양쪽의 대마공격을 통해 커다란 전과를 얻어야만 한다. 흑115,117의 중앙 공격에 이어 흑119로 우변 백의 사활을 노리는 흑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백이 120으로 이었을 때 흑121은 (참고도2) 흑1로 뛰어 백을 잡으러 가는 수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백2로 찌르는 수가 급소로 더 이상 공격이 어렵다. 계속해서 흑이 잡으러 간다면 흑3으로 파호하는 것이 강수지만, 아슬아슬하게 백4로 젖히는 수가 백의 목숨을 살리는 구명줄과 같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5국] 한국,정관장배 2연패 달성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6강전 5국] 한국,정관장배 2연패 달성

    제6보(74∼84) 한국이 이민진 5단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관장배 2연패를 달성했다.3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3국에서 한국의 이민진 5단은 중국의 마지막 주자 루이 9단을 흑7집반승으로 물리치고 한국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민진 5단은 지난대회 막판 5연승으로 한국팀의 역전우승을 일궈낸 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3연승을 추가해, 국가대항전이라는 중압감속에서도 무려 8연승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정관장배는 2회 대회까지 개인전으로 치러지다,3회 대회이후 한·중·일 각 5명의 기사가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으로 바뀌었다. 대회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백이 74로 이단젖힌 것은 당연한 기세. 여기서 실전 흑75처럼 위쪽을 끊는 것이 정착이다. 만일 흑이 <참고도1> 흑1로 단수쳐 귀 쪽 백한점을 잡으려드는 것은 소탐대실의 전형. 백4 이하 10까지 외곽이 선수로 틀어막혀 흑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그림이 된다. 백이 78로 백 한점을 살렸을 때 보통은 <참고도2> 흑1,3으로 리듬을 타는 것이 행마의 요령. 그러나 지금과 같은 장면에서는 기분만 냈을 뿐 실속이 전혀 없는 결과다. 따라서 흑도 79로 이어서 버티는 것이 최강의 응수다. 흑79가 온 이상 백80으로 살아둔 것은 절대. 문제는 바깥쪽 흑 석점의 처리. 백이 타이트하게 84로 밀어붙이자 흑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모양이 되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이세돌,6개월 연속 랭킹 1위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5국] 이세돌,6개월 연속 랭킹 1위

    제4보(55∼60) 이세돌 9단이 6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1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4월 랭킹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랭킹 포인트 1만 5656점을 획득,2위 이창호 9단을 1900여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세돌 9단이 지난해 11월부터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가운데,5위까지의 순위는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원성진 9단은 두 계단이 상승한 6위에 올랐고, 이영구 7단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50대 기사 중 유일하게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조훈현 9단은 지난달보다 세 계단을 끌어올린 15위를 기록했다. 얼마 전 여류국수 타이틀을 획득한 박지은 9단은 45위, 조혜연 7단은 여자기사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6위를 차지했다. 흑55는 크고도 급한 자리. 반대로 백이 57부근을 차지한 것과는 수십집의 차이가 난다. 백이 58로 단수쳤을 때 흑이 59로 따낸 것은 백이 가로 단수치는 수를 없애기 위한 것. 그래야만 (참고도1) 흑1로 들여다보는 뒷맛을 노릴 수 있다. 이때 백이 2로 이어준다면 흑3,5의 수단으로 흑은 귀에서 살 수 있다. 그렇다고 백이 이 변화를 꺼려 (참고도2) 백2로 두는 것은, 흑이 3으로 끊는 순간 연결하는 수가 성립한다. 따라서 실리에 민감한 기사라면 좌상 쪽에 가일수를 할 법도 한데 원성진 백60으로 뻗어 두터움을 선택한다. 백60과 같은 수는 당장은 공배를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쌓아둔 철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발휘하는 법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구리 9단,올림픽 성화 봉송주자 선정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구리 9단,올림픽 성화 봉송주자 선정

    제10보(184∼202)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이 2008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주자로 나선다. 평소 만능 스포츠맨으로도 잘 알려진 구리 9단은 지난 19일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가 발표한 성화 봉송주자 최종 명단에 선정되었다. 당초 중국 바둑계는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뤄시허 9단을 먼저 추천했으나, 본인이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시 구리 9단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백184이하 백188까지는 최선의 끝내기 수순. 급한 마음에 손을 빼고 다른 곳을 두다가 흑에게 184의 곳마저 빼앗긴다면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현재의 국면은 흑이 덤을 내고도 약간 두터운 형세. 더욱이 반상에는 어려운 곳이 별로 남지 않아 김주호 7단은 내심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눈치다. 흑189,191의 손바람에 백192로 단수친 것이 날카로운 반격. 이때 흑도 (참고도1) 흑1로 살아두면 가장 무난하다. 백이 2로 막는 순간 중앙에 통통한 백집이 생겨나지만, 흑도 잡혀있던 흑 석점이 살아온 터라 그리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실전 흑195로 단수친 것은 백196의 치중수를 깜빡한 것. 물론 (참고도2) 흑1로 이어도 흑 전체가 잡히는 일은 없지만, 흑5까지 후수 빅으로 살아야 한다. 실전에서 흑이 197로 백 두점을 때리고 상변 흑 넉점을 버린 것은 선수를 잡기 위해 과감한 결단.(참고도2)의 진행보다는 실전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조치훈,기성전 도전 불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조치훈,기성전 도전 불발

    제7보(133∼148) 일본 랭킹 1위에 오르려던 조치훈 9단의 기성전 도전이 불발로 그쳤다.19∼20일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제32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제7국에서 조치훈 9단은 기성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흑불계패를 당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조치훈 9단은 초반 4수를 두는 데만 1시간을 소비할 정도로 투혼을 불살랐으나, 종반 패싸움을 둘러싼 수상전에서 실족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야마시타 9단은 기성전 3연패와 함께 네번째 기성위에 등극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4200만엔(약 4억2800만원). 흑133은 자체로도 크거니와 백 한 점을 잡아둠으로써 흑 대마의 안형을 확보한 일석이조의 수다. 백136으로 어깨를 짚은 것이 날카로운 응수타진. 좌상귀 단수당한 백 한 점을 끌고나오는 수와 흑137의 곳을 돌파하는 수를 맞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순간 김주호 7단도 약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찬찬히 수를 살펴보던 김7단은 곧 평정심을 되찾고 흑137로 막아둔다. 여기서 백이 <참고도1>과 같이 당장 백 한 점을 움직이는 것은 흑2로 붙이는 맥점이 준비되어 있다. 이후 흑8까지 백이 도저히 안 되는 수상전이다. 김형환 4단 역시 이를 곧 알아차리고 백140으로 손을 돌려 이번에는 중앙 흑 대마를 노려본다. 백148은 약간 비틀어본 수. 어떻게든 흑을 좀더 괴롭혀 보겠다는 생각이다. 정직하게 <참고도2>백1로 호구치는 것은 흑이 자연스럽게 2,4,6으로 안형을 갖추게 되어 오히려 이적수에 가깝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민주, 30곳 공천자 추가발표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1일 공천신청자가 없었던 33곳 중 29곳의 후보를 결정해 발표했다. 또 경선이 이뤄진 경기 부천 원미갑의 후보도 확정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곳은 주로 부산·대구 등 영남지역의 공천 미신청 지역 중 단수후보가 추가로 나타난 지역이다.경기 부천 원미갑은 김경협 후보가 공천자로 확정됐다. 공심위는 이밖에 여론조사 경선과정에서 언론의 오보로 논란이 됐던 광주 서구갑(유종필-조영택)에 대해서는 재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서봉수,전자랜드배 현무왕전 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4국] 서봉수,전자랜드배 현무왕전 우승

    제4보(64∼90) 서봉수 9단이 오랜만에 우승의 기지개를 켰다.17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전자랜드배 현무왕전 결승에서 서봉수 9단은 라이벌 조훈현 9단을 백8집반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봉수 9단은 1980년대부터 이어온 이른바 조서대결에서 조훈현 9단에게 항상 밀려왔지만,2000년 이후의 전적에서는 오히려 6승5패로 앞서고 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서봉수 9단은 “집착을 버리고 나니 바둑 두는 것이 편해졌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대국에 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64,66은 살기 전에 선수활용. 백70까지의 진행은 서로 간에 불만이 없는 결과로 보인다. 흑71로 좌하귀에 가일수를 했을 때 백이 하변을 지키지 않고 72로 눌러 막은 것은 중앙 흑의 세력을 의식한 점. 계속해서 집을 챙기다가는 일순 바둑이 엷어질 것을 염려한 것이다. 흑73은 남아있는 큰 자리. 백74의 삭감에 흑75로 갖다 붙인 것이 기상천외한 발상. 작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중앙 쪽에 두터움을 쌓아두겠다는 뜻이다. 백80은 (참고도1) 백1로 끊는 수도 가능하다. 그러나 흑8까지의 결과는 백 쪽에서 볼 때 실전의 진행보다는 약간 미흡하다. 수순 중 백86으로 단수친 것은 올바른 방향. 욕심을 내서 (참고도2) 백1로 몰아 흑을 모두 잡으려드는 것은, 흑이 2로 잇고 버티는 수가 성립해 흑4까지 대형사고가 터지고 만다. 백이 90으로 붙여 두 번째 전투가 시작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민주 ‘비례대표 추천위원’ 충돌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비례대표 추천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비례대표 후보 추천심사위원 11명을 발표했다.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을 비롯해 신명자 사회복지법인 보금자리 상임이사, 정일용 한국외대·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박명서 전 경기대 정치대학원장, 김규섭·김광삼 변호사 등 외부인사를 포함했다. 내부인사로는 강금실·김민석 최고위원, 신계륜 사무총장, 김영주 사무부총장을 선정했다. 그런데 ‘금고형 이상 비리전력자 원천 배제’ 원칙에 걸려 지역구 공천신청 자격이 박탈된 김 최고위원과 신 사무총장 선임이 문제가 됐다. 공심위 박경철 간사는 “비례대표 심사위원명단을 위원장이 합의하지 않고 통보받았고 명단에는 1차 원칙에서 배제한 인사도 들어 있다.”면서 “독립성을 지켜주지 않으면 중대한 상황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우상호 대변인은 “비례대표추천위원회에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이 위원으로 포함되는 것은 당헌·당규에 규정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대표 등 경선을 치른 6개 호남 지역 선거구의 공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전북 익산갑에는 이춘석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김재홍 의원이 탈락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는 민화식 전 해남군수가 현역의원인 이영호 의원을 눌렀다. 전북 익산을에서는 현역의원인 조배숙 의원, 전남 목포에서는 정영식 전 목포시장, 전주 덕진에서는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공천을 따냈다. 서울 관악을은 김희철 전 관악구청장이 단수후보로 공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춘란배 8강,이창호만 살았다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춘란배 8강,이창호만 살았다

    제3보(47∼63) 중국의 거센 황사바람을 뚫고 이창호 9단이 유일하게 춘란배 8강에 살아남았다.17일 중국 항저우 톈위안 호텔서 열린 춘란배 16강전에서 한국은 이세돌 9단, 목진석 9단, 원성진 9단이 각각 중국의 딩웨이 9단, 저우허양 9단, 구리 9단에게 패해 탈락한 가운데, 이창호 9단만이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흑3집반승으로 눌렀다. 지난대회에서 4강을 휩쓸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던 중국은 올해도 7명의 선수가 8강에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8강 대진추첨결과 이창호 9단은 중국의 구리 9단과 맞붙게 된다. 흑47로 붙인 것이 배워둘 만한 맥점. 자칫 (참고도1) 흑1로 이어주는 것은 백의 주문에 걸려든 꼴이다. 이후 백이 2로 가볍게 달아나면 흑은 백을 계속 추격하기가 어려워진다. 게다가 나중에 백이 A의 곳을 막는 날에는 오히려 흑이 곤마로 몰릴 위험마저 있다. 백48은 계속되는 백의 응수타진. 흑이 귀를 잡으려 한다면 백은 사석을 이용해 외곽을 삭감하겠다는 작전이다. 백50의 젖힘에 흑이 51로 뻗은 것은 정수. 흑55의 곳으로 끊는 것은 백51의 단수한방이 아프다. 백이 60으로 호구쳐 귀를 살자고 했을 때 흑63으로 백 한점을 제압해 둔 것이 올바르다. 물론 (참고도2) 흑1로 붙인다면 귀의 백은 잡을 수 있지만 백이 4로 끊은 뒤 10까지 끌고 나오면 흑은 골치가 아파진다. 실전은 흑이 비록 귀를 백에게 내주었지만 외벽을 두텁게 만들어서 충분한 결과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한국바둑리그,19일 개막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한국바둑리그,19일 개막

    제9보(109∼123) 국내 최대규모의 바둑축제 2008 한국바둑리그가 19일 예선 1회전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대회 총규모는 지난해보다 2억원이 늘어난 35억원. 우승상금 역시 2억 7000만원으로 약간 증액되었다. 태광그룹의 방송부문 사업자인 티브로드가 대방 노블랜드를 대신해 참가한 가운데,8개 팀이 풀리그를 펼치는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러나 팀의 총 승수가 순위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이 약간 달라진 규정. 즉, 지난해에는 한 팀에서 먼저 3승을 거둘 경우 잔여 대국을 치르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팀간 승패에 관계없이 5판의 대국을 모두 마무리한다. 본선 개막전은 4월9일 시작된다. 흑111은 일종의 흔들기. 백의 응수 여하에 따라서 작전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뜻인데, 실전 백112로 받은 것은 타협을 거부한 최강의 응수다. 흑117로 끊은 것 역시 약간의 함정을 내포한 수. 만일 백이 실전처럼 흑 석 점을 잡지 않고 <참고도1> 백1로 단수를 친다면, 흑이 2로 끊은 다음 4로 잇는 수가 성립한다. 물론 이것은 흑의 주문에 백이 완전히 걸려든 꼴. 흑123은 본래 <참고도2> 흑1로 단수치는 것이 정수이지만, 어차피 이렇게 후수를 잡아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버틴 것이다. 유리한 쪽에서는 이럴 때 갈등을 느끼기 마련이다. 기세라면 당연히 흑을 잡으러 가야 하지만 자칫 한 수라도 삐끗하는 날에는 일거에 바둑이 역전되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총선 D-28] 손학규 vs 남경필?

    [총선 D-28] 손학규 vs 남경필?

    통합민주당이 18대 총선의 전략공천지역 선정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전략공천’의 최대 화두로 이번 총선에서 ‘바람몰이’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내걸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지만, 민주당으로 전이되지는 않는 점을 주목해서다. 게다가 쇄신공천 여파로 선거운동 기간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과거 총선에서 나타났던 박빙의 승부가 아닌, 한나라당의 ‘원사이드 게임’이 예상된다. 여러모로 민주당의 전략공천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당내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과 지역구 해당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삼을 계획이다. 당 지도부와 간판급 인사들에게 임무가 주어질 것 같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확정한 단수 공천신청 지역 71곳 가운데 이미 4곳을 전략공천지로 분류했다. 서울 서초갑·강남갑·서대문을과 경기 수원 팔달·장안, 대구 중구남구, 충남 부여·청양군 등이 거론된다. 서울 종로구·구로을 지역도 유력하다.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손학규 대표는 기존에 알려진 서울 중구·종로 이외에 경기 수원 팔달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경기도지사를 거친 이력에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와 빅매치를 이루면 당 지지율 상승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을의 경우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박영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일찌감치 자리를 점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은11일 민주당 김낙순(서울 양천을)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견제세력 확보를 위한 당의 전략에 따라 저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을에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확정됐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강금실 최고위원이나 박영선 의원이 맞불을 놓게 되면 여성 격전지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D-28] 30% 현역탈락자 12일 결정

    [총선 D-28] 30% 현역탈락자 12일 결정

    2차 공천심사에 돌입한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2일 의정활동 점수에 따라 호남 지역에서 탈락할 현역 의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호남 의원의 의정 활동 점수를 합산하고 있으며 내일(12일) 오전 탈락자 30%가 결정된다.”면서 “현재 2차 심사를 위해 이 지역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고 공천자를 언제 발표할 수 있을지는 내일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심위는 호남지역 현역 탈락자 결정과 함께 비호남 지역 복수·경합 지역 일부 공천자도 추천할 계획이다.‘초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 광진을과 서울 성동 등은 경선이 예상됨에 따라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회가 지난 10일 확정한 단수 후보 지역 공천자 55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도로 열린우리당’ 논란 속에 이날 공천심사위원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를 공천 심사에 반영할 수 있다고 하자 ‘코드 공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단 열린우리당 출신 현역의원 38명이 탈락 없이 전원 심사를 통과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다.‘당 관계자는 “쇄신공천을 한다면서 열린우리당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사람, 더구나 경쟁력도 없는 사람까지 공천하면 진짜 도로 열린우리당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입당을 고려하며 공개적으로 탈당을 언급했던 오제세 의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들도 도마에 올랐다. 다른 당 관계자는 “호남 의원들이 나중에 ‘내가 탈당을 고려했던 사람보다 못한 게 뭐가 있냐.’고 따지지 않겠냐.”고 걱정했다. 여기에 탄핵 문제까지 등장했다. 박 홍보간사는 “평가 항목 중 정체성 항목이 있는데 위원에 따라 탄핵에 대해 가점할 수도, 감점할 수도 있다.”며 탄핵 찬반 여부가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공심위 내부에서 합의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인 배제 의혹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과거 박재승 위원장이 탄핵을 강력히 반대한 전력 때문에 ‘코드 공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29] 민주 1차 55명 발표

    [총선 D-29] 민주 1차 55명 발표

    통합민주당 문희상·신기남(전 열린우리당 의장) 의원과 김진표(전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이미경(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의원 등이 18대 총선 후보로 10일 확정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가 지난달 29일까지 접수된 단수 지역 후보자 71명 가운데,1차 공천자 55명을 우선 확정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이날 확정된 후보 중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현역 의원 38명은 모두 1차 관문을 통과해, 현역 물갈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1차로 확정된 지역은 서울·인천·강원 5곳, 경기 21곳, 부산·경남 3곳, 충남 4곳, 충북 5곳, 대전·경북 2곳, 제주 1곳 등이다. 공심위는 단수지역 71곳 가운데 추가 접수가 이뤄져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서울 서대문을·송파갑·대구 북구을 등 3곳과 부적격 보류 판정을 받은 9곳을 제외한 59곳에 대해 ‘적격’ 판정을 해 최고위에 넘겼다. 최고위는 이중 4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수 지역 가운데 공심위가 ‘보류’ 판정을 내리거나 당 지도부가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서울 서초갑·강남갑·송파을·중구 ▲대구 중구남구 ▲인천 남동을·서구강화을 ▲경기 수원 장안·팔달, 안성, 이천·여주, 양평·가평 ▲충남 부여·청양 등 13곳이다. 민주당의 1차 공천 확정자가 결정됨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수원 영통구(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민주당 김진표 의원)와 경기 고양 일산갑(한나라당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민주당 한명숙 의원)·일산을(한나라당 김영선 의원-민주당 김현미 의원)에서 여야의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재대결이 이루어지는 경기 평택갑(한나라당 원유철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민주당 우제창 의원)과 부천 원미을(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민주당 배기선 의원)도 눈여겨볼 격전지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초단 박영훈,맥심커피배 역전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16강전 3국] 초단 박영훈,맥심커피배 역전우승

    제7보(85∼96) 박영훈 9단이 입신 중에 최강으로 등극했다.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맥심커피배 입신연승최강전 결승3번기 제3국에서 박영훈 9단은 목진석 9단을 백3집반승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우승상금은 2500만원. 박영훈 9단은 태국에서 열린 결승1국을 먼저 내주었으나,2국과 3국을 내리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연소, 최단기간 9단 승단의 기록을 동시에 보유한 박영훈 9단은 후지쓰배,GS칼텍스배, 기성전에 이어 국내외 4관왕에 오르게 되었다(개인통산 12번째 우승). 대회 4연패를 노렸던 이세돌 9단은 박영훈 9단의 벽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흑으로서는 우하귀의 처리가 무척이나 까다롭다. 백이 흑 한점을 따내는 순간 흑도 연결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겨 백을 잡으러 갈 여유가 없는 것이다. 흑89의 처진 날일자가 백홍석 5단이 고심 끝에 찾아낸 최강의 공격수. 백은 90으로 잇는 수밖에 없는데, 이때 흑91로 호구쳐 92와 93의 곳을 맞보기로 하겠다는 뜻이다. 이 다음 백이 (참고도1) 백1로 따내면 흑은 가만히 2로 뛰어 연결한다. 하변은 백이 3으로 단수칠 때 4로 살짝 비켜나는 수가 있어 백이 나머지 한 집을 만들 수 없다. 그러나 백94로 붙인 것이 백5단의 수읽기에 없던 맥점. 만일 흑이 (참고도2) 흑1로 백을 차단하면 이하 백8까지 흑이 훨씬 더 부담스러운 수상전이 된다. 따라서 흑은 눈물을 머금고 95로 따내 백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총선 D-30] 속타는 후보·애타는 민주

    [총선 D-30] 속타는 후보·애타는 민주

    통합민주당의 공천 행보가 총선을 한달 남겨둔 9일 현재까지도 질퍽거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주에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 비례대표 공고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쾌속 질주하던 쇄신 정국과는 달리 후속 결정에 좀처럼 가속도가 붙지 않는다. 이날까지 167개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하고 10일부터 비례대표 모집에 들어가는 한나라당과 확연히 대비된다. 이미 두 차례 연기된 수도권과 충청 중심의 단수 확정지역의 발표 일정도 빨라야 오는 11일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쇄신 공천’ 덕에 안정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비례대표 선정의 경우, 아직 공고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후보 등록일이 불과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당사자들은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공천을 둘러싼 당 내부의 파워게임과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공천기준 및 발표와 관련된 정국에서 박상천 대표를 축으로 한 구 민주당계 당권파들의 반발이 극심했다. 손학규 대표와 단수 후보들이 많은 수도권 의원들은 이에 맞서 선거운동 한번 해보지 못하고 총선이 끝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심위가 복수 후보들의 압축 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총선 이후 생존의 법칙과 얽혀 있는 문제라서다. 이와는 달리, 공심위는 한발 비켜서 있다. 공천 기준을 제외한 모든 정무적 판단을 당 지도부에게 넘겼다. 대신 공천 기준은 압축 과정을 거칠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말 그대로 ‘배제 공천’이라 할 만하다. 이날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압축은 불량품을 걸러내는 것이고 2차 압축은 좋은 상품을 걸러내는 것”이라며 향후 심사에서 고강도 기준이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상천 공천발표에 제동 왜?

    통합민주당 1차 공천자 발표가 이틀째 연기되고 있는 배경에는 박상천 공동대표의 문제 제기가 자리잡고 있다. 당초 공심위가 당 지도부에 넘겨준 ‘1차 공천자 명단’에는 단수지역 71곳 가운데 ‘보류’ 9곳을 제외한 지역의 공천자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62개 지역 공천자 대부분이 현역 의원들로 채워지자 “공천 쇄신, 공천 혁명이 무색하게 될 수 있다.”며 박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수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 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면서 “단수지역이라 해도 부적절한 경우에는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추가 모집공고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리 전력자에 대한 ‘예외 없는’ 기준 적용으로 민주당 공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현역 위주의 공천자 명단 발표가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박 대표측은 1차 공천 발표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친노’ 이미지가 강해 국민들로 하여금 참여정부 실책론을 떠올리게 만드는 인사나 민주당 분당 주역은 배제, 추가 모집이나 전략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민주당 시절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들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박 대표다운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해당되는 특정 의원을 겨냥했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이번 공천의 핵심이 ‘호남권 물갈이’에 있는 만큼 단수지역과 함께 일부라도 호남 지역 공천자 발표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박 대표측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우리는 심사하고 넘겨줄 뿐”이라면서 “기다렸다가 함께 발표하든 따로 하든 그것은 당(최고위)의 몫”이라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 1차공천발표 8일이후로

    쇄신 공천의 가속도를 내던 통합민주당의 막판 공천 진통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6일 오후 단수 지역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 47명을 발표하려 했지만 박상천 대표측의 제동에 걸려 7일로 늦춰진 데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자료 불충분’이라는 이유로 8일 이후로 또다시 발표가 연기됐다. 공천 배제 대상으로 확정된 김홍업 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당측에 재심을 요청하고, 설훈 전 의원은 부적격 확정에 반발하며 이틀째 중앙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발표 지연에 대해 “공심위가 올린 확정 명단만으로는 심사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어,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시 최고위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심위는 전날까지 수도권 단수 지역 71곳에 대한 심사를 마쳤고, 이중 ‘보류’ 9곳을 제외하고 ‘적격’ 판정을 받은 62곳에 대해 최고위의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고위에 따르면, 공심위가 보고한 자료에 확정 지역구와 공천자 이름만 있고 평가자료가 전혀 없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불충분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연 배경에는 1차 발표대상 62곳에 단수로 신청한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게 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현역 의원 중심의 명단이 발표되면 물갈이 공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박 대표를 포함한 구 민주당계 인사들은 더 나아가 ‘친노·열린우리당 이미지 탈색’이라는 주장을 앞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단수 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 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을 비롯한 단수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현역의원은 “박 대표가 구 민주당 측근들의 공천을 챙기기 위해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당 지도부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공천진통 내막 살펴보니

    민주 공천진통 내막 살펴보니

    1차 공천 확정지역 발표를 둘러싼 통합민주당의 막판 진통에 대해 논란이 무성하다.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이 있다. 공천 부적격자 선정 과정의 갈등이 표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고위원회가 7일 공심위에 단수지역 71곳(보류지역 9곳 포함)의 자료에 대한 보충자료를 요청했다는 상황이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공심위는 지도부의 이같은 요청과는 별개로 당초 예정됐던 단수지역뿐만 아니라 유력 경합지역과 호남 일부지역 심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공천 발표 지연 사태를 당 지도부와 공심위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은 지극히 표피적인 판단이라고 여겨진다. 오히려 내막의 본질은 ‘총선 이후 야당 권력투쟁의 서막’에 가까워 보인다. 갈등의 지점엔 손학규 대표의 신 당권파와 박상천 대표의 구 민주당 당권파가 놓여 있다. 공천 부적격자 선정과정에서 1차 확정지역 발표까지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구 민주당계는 일관되게 ‘반발’했다. 이들은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는 근거로 ‘쇄신공천 효과 축소’를 들었다. 통합민주당의 공천 첫 작품인데, 현역 의원 중심의 명단이 발표되면 물갈이 효과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른 데 있다. 구 민주당계 핵심 관계자는 막판 진통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양당이 통합효과를 최대화하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친노 인사들과 과거 열린우리당 색채를 빼지 않은 채 발표하면 안 된다.” 수도권 단수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구 민주당계 인사는 거의 없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 민주당계의 위기의식 저변엔 ‘첫 작품’부터 밀리면 안 된다는 중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민주계 인사들의 반발을 대하는 손 대표의 반응은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어렵다. 자신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후보들의 불만을 달래려면 박 대표의 ‘발목잡기’에 브레이크를 걸 만도 한데 딱히 그러지 않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같은 공동대표인데 어떻게 제동을 걸겠냐.”며 손 대표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러나 손 대표 입장에서 ‘친노·열린우리당 탈색’은 박 대표와 공통되는 이해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민주당의 공천 진통은, 뚜렷한 당내 리더십이 부재한 무주공산 상태에서 총선 이후를 겨냥한 두 대표의 ‘총성 없는 전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두바이 동남아 노동자들의 잔혹사

    두바이 동남아 노동자들의 잔혹사

    최고급 호텔과 호화로운 휴양시설을 갖춘 두바이는 언제부터인가 ‘지상낙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눈을 질끔 감게 된다. 화려한 외양 뒤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불합리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현장은 냉혹하기만 하다. EBS ‘시사다큐멘터리’는 7일 ‘두바이의 두 얼굴’편(오후 10시 40분)에서 황금빛 감옥이나 다름없는 두바이의 실상을 고발한다.‘하루 평균 2명 사망, 나흘에 1명 자살’이라는 어두운 그늘의 현주소와 원인을 집중 조명한다. 두바이의 사막에 400m짜리 스키장을 짓는 프로젝트. 다른 건설현장과 마찬가지로 하루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섭씨 40∼50도의 뙤약볕에 하루 열 시간 이상 근무한 뒤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숙식소는 한 방에 17명이 숙식하는 ‘집단수용소’나 다름없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100만여명의 인부들이 두바이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살벌한 현실은 여권압수와 약속위반이다. 고국에서 체결한 계약서엔 최저 임금과 주 1일 휴무, 사고시 치료비 보장 등이 명기돼 있으나 현지에 도착하면 새로운 고용계약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일하다 사고로 다쳐도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고, 일사병 환자가 속출하지만 업체들은 벌금을 낼지언정 업무여건을 개선할 의지는 없다. 여권을 뺏긴 근로자들은 고용계약에 묶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직이나 집단행동은 아예 불가능하다. 파업도 금지당하고, 노조 결성도 불법이다. 고국에 돌아갈 자유마저 박탈당한 노동자들은 그래서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지만, 당국은 이를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71개 후보지역 중 9곳 보류… 발표 7일로 연기

    통합민주당이 6일 단수 후보지역 71곳에 대한 공천 심사를 완료했으나 박상천 공동대표의 반발 등으로 진통을 겪다가 1차 공천 확정지역 발표를 7일로 연기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71개 단수 후보지역 가운데 9개 지역을 ‘보류’로 결정하고, 심사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올렸다. 김홍업·이용희 의원과 박지원·이상수 전 의원, 안희정씨 등 금고형 이상 비리 연루자 11명에 대해 공천 탈락수순밟기를 강행하고 나선 것이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71개 지역 가운데 62개는 적합 지역, 나머지 9개 지역은 보류 지역으로 결정해 당대표와 협의를 거쳤다.”면서 “최종 발표 대상은 당이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9개 보류지역에 대해서는 “완전 탈락이라기보다 적합지역으로 보기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지역”이라면서 “지도부가 재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후 수도권과 충청권 등 단수지역을 중심으로 1차 확정지역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최고위가 소집됐다 취소되는 등 혼선이 계속됐다. 유종필 대변인은 발표가 지연된 데 대해 “박 위원장이 6일 저녁 손학규·박상천 대표에게 1차 확정지역 명단을 보고한 뒤 7일 오전 최고위를 열고 최종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이 지연된 데는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구 민주당측의 반대 의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의 교체가 유력한 일부 경합지역과 호남지역도 7일 단수지역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천 부적격자 전원 배제 방침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공심위는 이날 음주운전 3회 이상 전력자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등 쇄신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공심위는 특히 현역 의원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상당수 ‘배지’들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간사는 “수도권의 (현역 교체) 목표는 1단계 30%로 잡았지만, 여건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두었다.”면서 “현역 의원 가운데 의정활동 중 부적절하고 격한 언어를 썼던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기준을 만들 정도로 엄격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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