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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침수…단수…65년만의물난리/도로유실ㆍ급류실종ㆍ축대붕괴잇따라

    ◎병원도 침수… 환자등 2백여명 대피소동/성내ㆍ풍납동 고립… 헬기로 주민 구조작업/5만여가구 단전ㆍ10개동에 단수로 불편 ▷서울◁ 3일동안 4백86㎜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지역에서는 10명이 사망,7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하는 등 2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또 강남구 수서ㆍ세곡동 구로구 구로ㆍ개봉ㆍ시흥ㆍ오류동,서초구 방배본동,용산구 한강로3가 등 28개지역 가옥 4천2백5채가 물에 잠겨 1만9백5가구 3만7천7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영등포시립병원과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1층이 각각 침수돼 환자 2백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농경지 5백99.5㏊가 물에 잠겼으며 종로구 청운동 서울성곽 등 석축 12개소가 무너지고 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밖에 이날 하오6시43분쯤 용답 배수펌프장 축대봉괴로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인 신설동∼성수구간에 레일면까지 물이 차 전동차운행이 하오10시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파트 등 주택가의 지하부분이 침수돼 11일 하오7시부터 강동구 성내동의 1만2천2백36가구 등 모두 5만2백78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정전이 되고 있는 주요지역은 강동구 성내동을 비롯,풍납동 일부 7천5백73가구,강남 은마ㆍ청실아파트 5천8백37가구,광명시 철산 1ㆍ2동 광명 1ㆍ2ㆍ3ㆍ5ㆍ6동 일부 4천9백가구,광명 우성아파트ㆍ철산주공아파트 등 3천6백가구,동작구 사당1ㆍ2동 일부 3천가구,하중동ㆍ상하수동 일부 1천3백40가구,구수동ㆍ신수동 일부 1천40가구,성산유원아파트 1천2백60가구,선경아파트 1천1백20가구 등이다. 한국전력측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면 옥내설비의 안전점검ㆍ설비지원 등을 하고 가옥이 파괴된 곳은 공사비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서울지역에 전화가 불통된 지역은 개봉전화국 관내인 개봉동 일부와 신정동 서부 트럭터미널주변,고척동 서린아파트일대,온수동 온수연립주택 등 모두 3천7백89가구이다. 개봉유수지주변의 경우 지하케이블에 물이 스며들어 일어난 것으로 전기통신공사측은 해당지역의 물이 빠지면 즉시 복구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많은 저지대지역의 전화도 인입선 등에 물이 스며들어 착ㆍ발신이 안되는 등 전화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가 심한 서울 강동구 성내1동과 3동에서는 9백여세대 3천5백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두촌국교에 4백21가구 1천6백84명과 고덕국교에 1백48가구 5백71명이 분산 대피했다. 또 이 지역에는 감전사고에 대비,이날 상오11시부터 전기마저 끊어져 주민들이 심한 불편을 겪었다. 강남의 수서동ㆍ일원동 일대에서도 75가구 2백45명의 수재민이 생겼으며 이들은 수서교회와 중동고교로 대피했다. 강남일대의 신사 논현 압구정1,2동 등 10개동에는 이날 하오2시쯤부터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다. 또 강서구 방화1,2동일대의 농경지 2백40㏊가 침수됐고 과해동을 제외한 전지역에 수돗물공급이 끊겼다. ▲이날 하오7시쯤 구로구 구로1ㆍ2ㆍ3동,개봉1ㆍ2ㆍ3동,시흥1ㆍ3동,오류2동 등 일대 가옥 2천8백50채가 물에 잠겨 6천8백42가구 2만5천7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이날 노원구 공릉1동 380의7 성신연립과 대원연립 지하실 10채가 물에 잠겨 20여가구 83명이 대피했다. ▲11일 하오2시30분쯤서울 구로구 개봉1동 148의1 대천세탁소에 불이나 주인 정태섭(55) 양정현씨(50)부부가 불에 타 숨지고 옆가게 이승렬(34) 조영자씨(31ㆍ여)부부와 맏아들 길동군(10) 등 일가족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1일 하오7시45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481의2 동해실업 앞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3명이 30㎝쯤 침수된 길을 지나다 전선에 감전돼 숨졌다. 뒤따라 가던 동해실업계장 이기영씨(28)는 『앞서가던 3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쓰러진 가로 등의 전선줄을 발견,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8시15분쯤 성동구 성수1가 2동 650의969 앞길에서 길가던 이종구씨(20ㆍ공원ㆍ충북 보은군 보은읍 도암리)가 가로등전선에서 새어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졌다. ▲11일 하오5시15분쯤 집중호우로 고립된 강동구 성내동일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본부소속 벨 206­3헬기(조종사 박성옥ㆍ53)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휘말려 성내동 574 미주아파트1동과 2동사이의 주차장에 주차장에 불시착했다. 사고당시 이 헬기에는 미주아파트에서 3백m쯤 떨어진 교외옥상에서 구조된 주민 4명과 정비사 조남성씨(44)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나 긴급출동한 군부대의 고무보트를 타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단수지역 ◇영등포수원지관할 ▲은평구=녹번동 불광3동 갈현1ㆍ2동 구산동 대조동 응암1ㆍ2ㆍ3ㆍ4동 역촌1ㆍ2동 신사1ㆍ2동 증산동 진관내ㆍ외동 ▲서대문=남가좌 1ㆍ2동 북가좌1ㆍ2동 ▲마포구=성산2동 상암동 ▲강서구=염창동 등촌1ㆍ2동 화곡1ㆍ2ㆍ3ㆍ4ㆍ5ㆍ본동 가양동 발산1ㆍ2동 공항동 방화1ㆍ2동 ▲앙천구=목1ㆍ2ㆍ3ㆍ4ㆍ5ㆍ6동 신월2ㆍ4ㆍ6동 신정1ㆍ2ㆍ4ㆍ5ㆍ7동 ◇노량진수원지관할 ▲동작구=노량진 1ㆍ2ㆍ본동 상도 1ㆍ2ㆍ3ㆍ4동 흑석1ㆍ2동 대방동 신대방1ㆍ2동 ▲관악구=신림4ㆍ8동 ▲영등포구=여의도동 신길2ㆍ3ㆍ6동 일부 ◇청담배수지관할 ▲강남구=신사동 논현동 학동 압구정1ㆍ2동 청담동 삼성1ㆍ2동 대치1ㆍ2ㆍ3동 잠원동 반포1동 □한강수계댐 현황(상오2시 현재) ●소양 저수용량 29억수문대수 5 최대방류량(초당t) 5,500 만수위(m) 198.0 현재수위(m) 197.97 현재개문수 5 현재방류량(초당t) 5,675 ●충주 저수용량 27.5억 수문대수 6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145.0 현재수위(m) 143.96 현재개문수 3 현재방류량(초당t) 9,956 ●화천 저수용량 10.1억 수문대수 16 최대방류량(초당t) 5,428 만수위(m) 181 현재수위(m) 179.76 현재개문수 16 현재방류량(초당t) 3,075 ●춘천 저수용랑 1.5억 수문대수 12 최대방류랑(초당t) 12,600 만수위(m) 103 현재수위(m) 102.66 현재개문수 12 현재방류량(초당t) 3,966 ●의암 저수용량 0.8억 수문대수 14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71.5 현재수위(m)71.34 현재개문수 10 현재방류량(초당t) 11,807 ●청평 저수용량 1.86억 수문대수 24 최대방류량(초당t) 20,736 만수위(m) 51 현재수위(m) 56.75 현재개문수 24 현재방류량(초당t) 16,103 ●팔당 저수용량 2.44억 수문대수 15 최대방류량(초당t) 26,000 만수위(m) 25.5 현재수위(m)26.89 현재개문수 15 현재방류량(초당t) 29,538
  • 외교노력 겉도는 페만사태

    ◎“부시 심판하겠다” 이라크,「인민재판소」 구성/동독대사 바그다드로 강제 이송/미 해군 장성,“2주내 전면전” 경고/이라크억류 서방 인질 7백명 고국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1개월가량 인질로 억류돼 있던 7백여명의 서독국가와 일본의 여성및 어린이들이 1ㆍ2일 양일에 걸쳐 이라크를 출국,각각 조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28일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석방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라크 정부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독등 서방인과 일본인 약 7백명에게 2대의 이라크 항공기와 1대의 서독 항공기에 분승시켜 출국시켰다. 이에따라 66명의 서독인을 비롯 ▲60명의 미국인 ▲55명의 스페인인 ▲17명의 영국인등 3백16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실은 루프트한자 A­300 에어버스기가 2일 상오 서독의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할 당시 3천명의 미국인을 포함,약 2만1천명의 서방인들이 이들 양국에 체류하고 있었으며 극소수의 일본인 및 미국인 환자를 제외한 남자는 이번 출국에서 제외됐다. ○TV 출연 소년 귀향 ○…지난 23일 사담 후세인이 서방인질을 만나는 장면이 이라크 TV에 방영될 때 후세인이 머리를 쓰다듬던 5살난 영국소년 스튜어트 록우드군이 현재 런던의 집으로 돌아와 「악몽」에서 회복중이라고 그의 고모인 주리 캠벨여사가 2일 발표. 그러나 록우드군의 아버지 데레크씨는 계속 이라크에 잡혀있기 때문에 집안분위기는 여전히 침울하다고 캠벨여사는 전언. 록우드군은 어머니ㆍ형과 함께 이라크서 풀려났다. ○…쿠웨이트 주재 동독대사가 유렵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바그다드로 강제 이송됐고 벨기에 외교관들이 2일 말했다. 벨기에 외교관들은 쿠르트 메르켈 대사가 지난 1일 여러날 동안 단전ㆍ단수가 계속되고 있는 동독대사관을 떠나 쿠웨이트 주재 서독 대사관을 떠나 쿠웨이트주재 서독대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도중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 벨기에 외교관은 『쿠르트 메르켈대사의 이라크 강제 이송은 쿠웨이트주재 외교관들이 자국대사관을 떠날 경우 맞닥뜨리게 될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이라크군에 포위된 상태에 놓여있는 쿠웨이트주재 각국 외교관들은 지난달 24일이래 샤워및 에어컨 시설을 가동하지 못한 채 곤혹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일 하오 참모회의를 주재했다고 바그다드방송이 보도. 한편 이라크 변호사 협회는 1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인권위반 사례들과 관련,재판하기 위해 「인민재판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라크 TV가 보도. 이라크 변협의 하미드 알리 아르 라위 회장은 부시 대통령이 취임후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를 지배하고 자신의 제국주의적 정책을 유엔에 강요하는등 인류에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아랍및 국제사법기관및 인권단체들과 협의,국제인권선언 조항에 따라 부시를 재판하기 위한 인민재판소를 구성키로 했다고 소개. ○미군,국경지대 이용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은 대이라크 방어선을 보강하고 나아가 공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와 사우디국경을 향해 이동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1일 말했다. 최근까지 미군은 사무디의 대이라크ㆍ쿠웨이트국경 훨씬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병력들이 계속 증파돼 국경 가까이로 이동배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존 홉킨스 해군소장 또한 해군병력이 향후 2주내에 현재의 1만5천명에서 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홉킨스소장은 『우리는 현재 있을 곳에 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주내에 전면전도 벌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및 외국인 인질 억류등 이라크의 전쟁범죄 해당 가능 부분에 대한 자료수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는데 이는 미국이 앞서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 대통령에게 사용했던 것처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붙잡아 재판에 회부하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망원동 집단수재 주민에 30억 배상”/대법원,원심 확정

    대법원 민사3부(주심 이재성대법관) 등 대법원의 3개 재판부는 31일 민병순씨(서울 마포구 망원2동 466의7) 등 지난84년의 망원동 집단수재로 가옥이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를 입은 수재민 7천5백71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서울시의 상고허가신청을 모두 기각,주민들에게 모두 30여억원을 배상토록 한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 수재민들은 항소심에서 가옥주의 경우 70만원,무주택가구주의 경우 40만원씩의 손해배상지급 판결을 받았었다. 대법원은 9월1일부터 상고허가제가 폐지됨에 따라 지난7월이전에 상고허가신청을 제기한 이들 망원동 수재사건 27건을 폐지 하루전인 이날 재판부별로 일제히 기각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망원동수재와 관련,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은 지난30일 상고허가신청을 내 자동적으로 상고가 된 5백43명과 서울고법에 계류중인 3천여명 등 모두 3천5백여명으로 이들도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모두 승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84년 10월15일 유수지 수문설계 및 공사부실로 수해를 입은 망원동수재민들은 1만1천9백42가구 4만9천3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2천9백70가구 1만2천7백여명이 손해배상을 청구했었다.
  • 주 쿠웨이트 한국공관/단전ㆍ단수조치/외무부 확인

    이라크당국은 지난 27일 하오 1시(현지시간)부터 쿠웨이트 주재 우리 공관에 단전ㆍ단수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29일 밝혔다. 이라크측은 지난 25일에도 새벽 0시를 기해 단전ㆍ단수조치를 취했다가 하룻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우리 공관은 이에따라 식수확보의 어려움및 에어컨ㆍ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작동 중지로 인해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우리 공관원들의 신변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단전ㆍ단수로 외국공관“고통의 나날”

    ◎주쿠웨이트 대사관들 어떻게 지내나/한국대사관 식량 충분… 한달은 거뜬/군탱크 물러갔지만 영ㆍ일은 암흑속에 식량난/소 직원 귀환… 비ㆍ태ㆍ스리랑카 등은 정상 근무 쿠웨이트내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바그다드로 이동하라는 이라크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27일 3일째 버티고 있는 한국등 20여개국 외교공관의 외교관들은 각각 정도는 다르지만 단전,단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일본공관의 생활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27일 현재 각국 대사관의 실태이다. ▷한국◁ 한국 공관에 대한 전기공급은 지난 24일이래 중단되고 있으며 소 병용대사를 비롯한 4명의 대사관 직원과 기타 9명의 교포는 섭씨 40도의 더위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대사관 건물밖에 이라크 무장경비원이 배치돼 있다는 보도는 없으며 한국 대사관은 1개월 이상 견딜만한 충분한 식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련◁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전직원을 모스크바로 귀환 조치했으나 대사관 자체를 폐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지난 24일부터 전력공급 및 외부출입이 차단되고 있는 가운데 하월대사등 8명의 외교관이 공관을 지키고 있다. 식품과 물은 앞으로 며칠정도 더 버틸 수 있는 상태. ▷영국◁ 공관을 포위했던 이라크군 탱크는 철수했으나 무장병력이 여전히 공관주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웨스턴 대사와 직원 3명이 대사관에 남아있다. ▷중국◁ 쿠웨이트주재 대사관을 27일 철수,대사관 직원을 모두 바그다드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무부는 그들의 쿠웨이트 공관에서 「질식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압력을 완하하고 있다는 조짐이 없다면서 그러나 대사관에 남아 있는 6명의 외교관은 단전ㆍ단수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군이 물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담장을 헐었음을 확인했다. ▷동독◁ 동독 외무부 대변인은 동독공관에 대한 물과 전기의 공급이 26일 하오부터 중단되고 어린이 한명을 포함한 16명의 서독인이 쿠르트 메르켈 동독대사 내외와 함께 동독공관에 있다고 말했다. ▷일본◁일본대사관에 남아 있는 시로타아키오 대리대사와 나이토 코오지 2등 서기관등 외교관 2명의 생활조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일본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외무부는 지난 25일부터 물과 전기의 공급이 중단되고 전화선도 끊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5일부터 에어컨 없이 지내고 있는데다 비축식량도 떨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독◁ 서독대사관에 대해서는 전기는 끊겼으나 물공급은 계속되고 있는데 서독당국은 급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서독공관이 다른 건물들에 둘러싸여 서독공관에만 단수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밖에 군대는 없다. 다른 서방국가 공관의 경우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단전ㆍ단수를 모두 겪고 있으나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단전만이 실시되고 있으며 벨기에와 스페인의 대사관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공관도 정상적이다. 아시아국가 공관의 경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별일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는 정상상태인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랍국가 공관의 상태에 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이 이미 공관을 폐쇄했고 요르단도 폐쇄키로 결정된 상태이다.
  • “예각대치속 협상 모색”… 중동사태

    ◎40m 간격 검문… 이라크,외국인찾기 혈안/서구연 9국 군 수뇌,공동봉쇄작전 협의/철군거부 후세인,“세계지도서 쿠웨이트는 이미 소멸”/쿠웨이트 저항군,“이라크수도 공격 준비” ○아파트촌 정밀 수색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시에서 외국인들을 수색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고 요르단에 도착한 여행자들이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필리핀 기술자는 『이라크군은 아파트촌을 수색하고 있다』면서 『2∼3명의 군인들은 아파트 입구에서 경계를 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수십명의 군인들이 아파트쪽을 응시하면서 무리를 지어 외국인들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파트촌인 삼미야구에서는 40m마다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어 외국인들이 도망가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르단에 도착한 다른 여행자들은 『이라크군과 팔레스타인들이 주인없는 집을 약탈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이 점점 커지고 대담해져 이라크군 트럭 여러대가 화염에 휩싸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25일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오스트리아 기자들과의 회담에서 쿠웨이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런 이름을 가진 국가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해양 접근을 막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세워진 국가라고 주장했다고 이집트의 MENA통신이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가 외국인들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이들 외국인들이 『미국인과 이라크인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라크내의 전략지역들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공격목표 이미 선정 ○…쿠웨이트 저항군은 이라크점령군에 대한 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바그다드 심장부내」 목표물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자유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이 27일 보도. 1961년 쿠웨이트 독립일을 따 「2월25일 그룹」이라고 이름을 붙인 저항단체가 발표한 이 라디오성명은 『이라크 점령군으로부터 조국 쿠웨이트를 해방하고 알 사바 국왕의 왕정을 복원 할 것』을 다짐.페르시아만 전역에서 청취 가능한 쿠웨이트 라디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일부터 쿠웨이트 국회에서 전파를 내보내고 있는데 방송국 위치는 사우디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성명은 바그다드내 심장부를 공격키 위해 이미 공격대상 선정작업까지 마쳐 놓았다고 첨언. ○서구연합(WEU) 소속 9개회원국의 군참모총장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 시행에 필요한 세부계획작성을 위해 27일 파리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군참모총장들은 이날 하룻동안의 비공개회담을 통해 지난주 WEU회원국의 외무국방장관들이 페르시아만에서 자국군대들의 활동을 통합조정키로한 결정의 구체적 시행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WEU는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서독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담이 열리기 앞서 한 군사소식통은 WEU 군수뇌들이 이번 회담에서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회원국 함대간의 역할분담 및 대규모 미 해군과의 작전조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각 회원국 함정들은 자국의 지휘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랍연 “반쪽회담” ○…아랍연맹 21개 회원국중 11개국은 오는 30일 카이로서 긴급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페만사태를 논의키로 했다고 튀니지에 있는 한 외교소식통이 전언. 이번 회담에서는 체들리 클리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으로부터 범아랍군을 사우디로 파견키로한 문제에 대해 보고를 들을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결국 반이라크 모임이 될 이번 아랍연맹 외무회담에 불참의사를 밝힌 회원국은 다음과 같다. 이라크 PLO 알제리 튀니지 수단 예멘 모리타니 리비아 요르단. ○…이라크는 아랍연맹본부를 튀니스에서 카이로로 옮긴다는 계획에 대해 페르시아만 사태에 임하는 이집트의 자세를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7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본부를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이전한다는 아랍연맹의 원칙적 결정을 다음주로 예정된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에서 재검토할 것을 제의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아지즈 장관은 특히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쿠웨이트 침공 8일후인 지난 10일의 아랍정상회담에서 이라크에 대해 편파적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비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아지즈 장관은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카이로로 본부를 옮긴다는 아랍연맹의 원칙적 결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라크는 지난해 이집트의 아랍연맹 재가입은 물론,본부의 카이로 이전 결정을 주도했었다. ○“승무원에 망명 허용” ○…미국은 미국의 대 이라크 무역금수조치 강화노력에 협조하는 이라크 유조선 승무원들에게 망명을 허용할 것을 제의했다고 미국의 고위 관리가 26일 밝혔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이라크 유조선 선원들 가운데는 미국의 이같은 제의에 따를 경우에 자신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어느정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은 이들에게 망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가 24일밤 미 대사관에 대한 전기공급을 중단했으나 대사관 주위에 배치된 군대가 강제로 대사관을 폐쇄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며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 TV회견에서 특히 중국 대사관 등 일부 대사관에 이라크인들이 들어 갔다는 보도가 있으나 『미국 대사관에는 아직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공관 목조르기 작전” ○…이라크는 쿠웨이트 공관폐쇄령 시한이 지난 26일 폐쇄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대사관 주변을 포위하고 수도와 전기 등의 공급을 중단,목조르기 작전을 펴고 있으나 외교관들에게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는 없다. 미국과 유럽 각국의 외무부에 들어온 보고에 따르면 이라크는 쿠웨이트 공관에 남아있는 외교관들을 몰아내기 위해 단전ㆍ단수ㆍ전화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 공관은 자가발전 등의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외교관들은 에어컨의 가동이 중단되어 더위로 고통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외교소식통들은 공관폐쇄령을 무시한 외교관들에게 외교관신분 박탈을 선언한 이라크가 지난 25일부터 20여개국 대사관에 대한 봉쇄작전을강화,일부 대사관 주변에 병력과 탱크를 비치하고 식량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43% “후세인 암살을” ○…미국인 43%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암살에 찬성하고 있으나 80%는 미국의 대 이라크 기습공격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뉴스위크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후세인 암살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페르시아만에서 군사적 대치상태가 시작된지 1주일만에 실시된 유사한 여론조사 당시의 지지도 34%보다 9% 높아진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7백67명의 조사대상중 68%가 부시 대통령이 중동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보다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57%는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 미국인들이 인간방패로 전략목표물에 분산배치됐을지라도 공격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 이라크교민 50여명/암만으로 추가 철수

    현대 건설근로자를 포함한 이라크 체류교민 50여명이 26일 하오(현지시간) 요르단수도 암만으로 추가 철수했다고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이로써 현지 체류교민수는 이라크에 4백20여명,쿠웨이트에 13명등 모두 4백30여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 안보리,페만 군사행동 승인/결의안 채택

    ◎미·소선 바그다드에 도발책임 경고/이라크,돌연 유화 제스처/일부 공관 포위 탱크 철수·전기공급 재개 【카이로·런던·워싱턴·유엔본부 외신 종합】 쿠웨이트 주재 외국대사관들의 강제폐쇄를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개전위기로까지 치닫던 중동사태는 25일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외교공관의 폐쇄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4·5면〉 이라크는 당초의 폐쇄시한(25일 상오 6시·이하 한국시간)을 1차 연기,25일 하오 2시30분으로 못박으면서 자진폐쇄하지 않을 경우 강제폐쇄를 공언해왔으며 미국등은 이라크가 이를 강행할 경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 25일이 페르시아만사태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같은 이라크의 유화책으로 폐쇄시한에 앞서 공격대형으로 전면 전환했던 페르시아만 일대의 미군이 대형을 풀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외무부의 대변인은 25일 쿠웨이트 주재 영국대사관을 포위하고 있던 이라크군 탱크가 철수했으며 공급이 중단됐던 전기와 식수도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영국대사관 외의 다른 대사관들에 대해서도 이라크군이 포위를 풀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국대사관을 포위했던 탱크들이 철수한 것은 이라크군이 대사관 폐쇄를 위해 무력사용을 시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대사관 주변의 탱크는 철수했지만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쿠웨이트 주재 공관은 단전조치됐고 프랑스대사관은 단수시키기 위해 이라크군이 대사관 벽 일부를 허물었으며 소수병력이 공관밖에 머무르는등 심리적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이라크의 하미티공보국장은 『외교관들이 머문다면 이들을 축출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시설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하오 재소집된 회의에서 13­0으로(쿠바와 예멘은 기권) 유엔의 대이라크 제재를 강화키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필요한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을 허용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에 따라 중동에 파견된 각국 해군은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선박정지 ▲화물조사 ▲선박의 행선지 확인 등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가 쿠웨이트 주재 미대사관의 직원 가족및 해병경비병등 약 1백10명에게 자유롭게 이라크를 떠나도록 보장한다는 약속을 어기고 이들을 바그다드에 인질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신변안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이라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경고한다고 천명했다.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2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보낸 긴급친서에서 『쿠웨이트 점령과 이라크및 쿠웨이트의 외국인 실태와 관련하여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지체없이 수행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라크가 이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적절한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대이라크 금수조치 준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25일 방소중인 뒤마 프랑스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 중동교민 철수 전세기 파견/정부/주말 쿠웨이트 거주 2백명 수송

    ◎이라크 현대직원 5명 첫 귀국 정부는 16일 이라크ㆍ쿠웨이트거주 교민들의 안전대피대책과 관련,필수요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민을 요르단을 거쳐 철수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쿠웨이트체류교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들을 최우선적으로 철수시킨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철수일정을 현지공관에서 긴급지시했다. 정부는 또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거쳐 요르단으로 빠져나온 쿠웨이트교민 2백여명의 철수를 위해 이번주말쯤 대한항공 특별전세기를 요르단수도 암만에 보내 이들을 서울로 귀국시킬 계획이다. 한편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우리교민 가운데 이라크를 처음으로 빠져나온 현대건설 양성덕과장(36) 등 이 회사직원 5명이 16일 하오4시30분 CPACS410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김영삼대표 겨눈 “고단수 발언”/「제2정계개편론」의 안팎

    ◎청와대교감 결과라면 당 지각변동 전조/“단순한 개인인기 높이기”로 평가절하도 ○…귀국과 함께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박철언 전정무장관의 「고감도 정치발언」을 싸고 정가,특히 민자당이 다시한번 홍역을 치를 조짐. 박 전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가지 요지의 발언을 했다. ▲방소기간중 개혁파들과 접촉,고르바초프보다 「소련에서 인기가 높은」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방한을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3당통합이 우리 정치판의 최종모델일 수 없는 만큼 제2의 정계개편을 해야하고 ▲통일문제를 정치상품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박 전장관은 이보다 앞서 15일의 귀국기자회견에서는 『타협과 대화의 장으로 우리 정치현장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어떠한 정치구도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박 전장관은 귀국 이틀만에 정치·외교·통일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거나 가질 수 있는 발언을 한 셈. 무엇보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 이틀간 발언의 주의제였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배경과 그것이 불러 일으킬 파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2정계개편,김대표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등을 두고 당내에는 노태우대통령과 교감이 이루어진 끝에 나온 범민정·청와대적 발언일 것이라는 시각이 1차적으로 대두. 이와함께 노대통령과는 교감하지 않았더라도 공화계와의 접촉끝에 나온 반YS공격 재개의 신호로 보는 이들도 있다. 박 전장관의 발언을 평가절상해보는 사람들의 논거는 여권체질상 대통령과의 교감없이 이토록 민감한 문제를 말하기 어렵다는 전제위에서 3가지의 정황을 보조증거로 제시하는 상태. 보조증거란 박 전장관이 정부공식대표단의 방소기간중 방소를 한 만큼 최소한 노대통령의 「윤허」를 얻었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노대통령과 국내정치상황에 대한 교감히 있었을 것이란 점이 첫째. 또 하나는 이번 방소를 통해 남북관계에 대한 「중요한 건」을 성사시켰고 그 바탕위에서 제2정계개편을 자신있게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도쿄에 도착한 지난 12일 박 전장관이 일행과 떨어져 하루종일 「어떤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어떤 일」이 당시 일본에 머무르던 김종필최고위원과의 장시간 회동이었을 것으로 보는 추측이 대두되는 상태. 범민정·청와대적 발언으로 이번 발언이 확인된다면 여권은 제2정계개편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셈. JP와의 제휴끝에 나온 발언이라 해도 당내에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보다 일반적인 관측은 이번 발언을 박 전장관 개인의 위상높이기용 발언으로 축소해석하는 쪽에 있다. 이들은 비록 호남소외문제가 3당통합후 정치권의 큰 부담이 됐고 내각제개헌이 불가능해질 경우 민자당내에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 제2정계개편의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강조. 관측통들은 박 전장관이 3당통합의 주역으로 이를 찬양했으며 새삼 호남소외나 대결구도를 운위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박 전장관의 국정의 여러 분야에 걸친 발언들은 결국 귀국후 논의가 무성해진 세대교체론을 등에 없고 당내에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봐야 한다는 것.〈김영만기자〉
  • 폭염파동/정전ㆍ단수 속출/「가마솥 더위」 4일째… 사용량 급증

    ◎전국서 정전사고 3백61건/고지대 급수난 겹쳐 2중고/얼음ㆍ가정용에어컨 “불티”… 품귀까지 30일로 4일째 계속되고 있는 불볕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와 물,얼음사용량 등이 엄청나게 늘어 곳곳에서 물파동ㆍ정전소동이 일어나는가 하면 각종 사건ㆍ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또 냉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일부 생산현장에서는 휴가자가 너무 많아 아예 생산라인을 중단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일요일인 29일 하룻동안 전국적으로 33명이 수영미숙 등으로 물에 빠져 숨졌다. 서울시내 수돗물의 사용량만해도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27일부터 급증,평소 4백80만t미만이던 것이 5백11만6천t을 기록한데 이어 28일 5백21만9천t,29일 5백24만3천t에 이르러 하루 최대 생산량인 5백22만t을 넘어섰다. 이에따라 도봉구ㆍ성북구 등 북부수도사업소 관내 고지대의 급수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특히 도봉구 미아동 796,1267일대 2천5백여가구는 고지대인데다 차도마저 없어 급수차량도 못들어가 수돗물공급이 아예 끊어진 상태다. 최근의 전력소비량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장마속 무더위를 보인 지난26일 하오3시 순간 전력수요가 1천6백91만2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일요일인 29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난 뒤인데도 순간 최대 전력소비량이 1천2백95만6천㎾로 일요일의 전력소비로는 최고기록을 남겼다. 이는 여름철 일요일의 평균 전력사용량 9백41만2천㎾보다 3백54만4천㎾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앞서 토요일인 28일 하오3시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도 1천6백66만7천㎾로 평일 전력소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갑자기 전력사용량이 늘어나자 곳곳에서 변압기가 터지고 전선이 녹아내려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한전집계에 따르면 29일 하룻동안 일어난 정전사고는 서울의 경우 99건을 비롯,전국에서 모두 3백61건이었다. 특히 아파트촌이 밀집해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전력소비가 갑자기 늘어 일어난 정전사고가 모두 2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다. 가정용에어컨의 경우 삼성전자가 작년의 2배수준인 11만대를,금성사가 50%늘어난 90만대를 출고하는 등 공급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시중의 대리점에서는 거의 품절상태다. 가전제품수리점인 서초구 방배동 금성사당서비스센터에는 냉장고ㆍ에어컨ㆍ선풍기 등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하거나 부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6월말부터 휴가를 실시해온 서울 구로동 한국 수출산업공단에서는 이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6백54개 입주가동업체 가운데 62.5%인 4백3개업체가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6만여명의 근로자들에게 집단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안 한국냉장 노량진 얼음판매소에는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얼음을 사려는 상인ㆍ일반시민 등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최근 생선판매상인 등 하루 평균 7백∼8백여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하루 판매량은 1천5백∼6백장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하루평균 5백여명이 찾아와 1천여장을 사갔다』고 말했다.
  • 불볕더위속 상수관 터져 2천가구 단수… 밤새 곤욕/안암동 일대

    ◎사용량급증에 수압 못이겨 28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앞길 지하 1.5m쯤에 묻힌 낡은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이 일대와 제기동ㆍ돈암동 등 6개동 2천여가구에 수돗물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서울지방의 낮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때문에 수돗물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상수도 사업본부측이 수압을 높이는 바람에 지름 3백㎜짜리의 상수도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상수도사업본부측은 1시간뒤인 하오5시30분쯤 긴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5t짜리 급수차량 5대를 동원,수돗물을 공급했다. 사업본부측은 복구작업이 29일 상오쯤 끝나면 정상급수가 가능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고지대 20여곳 단수 소동/어제 하오

    ◎찜통더위에 수돗물 사용량 급격히 늘어/상계동ㆍ시흥동등… 급수차앞서 밤샘 줄서기 찜통더위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물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서울시내에서는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구로구 시흥동,용산구 원효로4가,양천구 신월동,은평구 불광동 등 고지대 및 수도관 관말지역 20여곳에서 9일 하오부터 10일 새벽까지 단수현상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이곳의 일부 주민들은 이웃 지역으로 물을 얻으러 가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상계주공아파트 19단지의 경우 주민 5백여명이 물탱크의 물이 남아 있는 인근 노인정 등에서 줄을 서서 물을 받았으며 미처 저녁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집도 많아 아파트단지내 음식점마다 큰 혼잡을 빚었다. 관악수도사업소측은 올들어 처음으로 시흥동 고지대 주민들로부터 식수가 부족하다는 통보를 받고 2.5t급 수차를 보내기도 했다. 또 서울시수도사업소측은 이날 곳곳에서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대부분의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사업소측은 『지난 6일부터 평소 하루 사용량인 4백90만t보다 20만t이 많은 5백10만t씩을 내보내고 있으나 무더운 날씨때문에 물사용량이 많아 고지대 등에 단수현상이 일어났다』면서 『10일부터는 급수량을 더 늘려 하루 최대용량인 5백20만t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컴퓨터 핵심부품 「클리퍼」개발/삼성전자,국내 처음

    삼성전자는 6일 고급퍼스널컴퓨터ㆍ워크스테이션등 32비트짜리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리스크 마이크로프로세서(일명 클리퍼ㆍ사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클리퍼는 기존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에 필요한 20∼30개의 반도체가 하는 기능을 4개로 축소 대신함으로써 칩면적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제품에 비해서 정보처리속도를 5∼10배가량 향상시켰다. 이 때문에 클리퍼는 레이저 프린터ㆍ컴퓨터그래픽ㆍ자동차엔진 및 HDTV등을 통제ㆍ제어ㆍ관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부품으로 우리나라도 메모리분야에 이어 미 일과 같은 반도체 마이크로 조직분야의 최첨단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클리퍼의 세계시장규모는 올해 2억3천만달러에 달하고 해마다 8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첨단수출품목으로 유망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상체제에 들어가 내년부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 단거리 이착륙기등 개발협력 추진/오늘 임시각의

    ◎「방일」 성과 극대화,후속조치 논의/6개 한ㆍ일 공동사업 예산확보/양국 각료회담 3년만에 올 가을 개최/복수사증발급 7월부터 시행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성과를 극대화하고 한일간의 새로운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1차로 신소재특성평가센터 건립등 6개 공동협력사업에 따른 부지확보등 필요한 예산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첨단기술분야 협력에서는 저소음 연료절약형 단거리 이착륙기(STOL)및 과학위성개발,4천m급 유인잠수정 개발,인체유전자 연구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정부는 또 무역역조 시정의 일환으로 일본이 파견할 대규모 구매사절단의 방한에 대비,경제단체등과 협의하여 한일수출 가능품목을 업체별로 정밀파악하고 소련ㆍ동구ㆍ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일본과 공동진출할 수 있는 분야와 업체를 집중검토,금융ㆍ세제면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관련,28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대통령의 방일성과분석및 정부차원에서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내일 4부 장관 회견 이 자리에는 노대통령의 방일을 수행한 최호중외무,이종남법무,박필수상공,정근모과기처장관이 각각 일본측과 실무차원에서 협상한 결과를 보고하며 이들 4부장관은 29일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후속조치등을 밝힐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 등 민자당수뇌부와 강영훈국무총리ㆍ최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을 겸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대일관계개선 후속방안,민자당이 29일 단독소집한 임시국회대책,일단 연기된 여야영수회담,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무부는 한일 양국간 입국사증 수수료면제및 복수사증 발급에 관한 서한교환의 후속조치로 오는 7월1일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단수비자만 주던 ▲단기종합비자와 유학및 숙련노동자 비자는 1년 복수로 ▲상사주재원ㆍ특파원ㆍ예술종사자ㆍ교수ㆍ연구자ㆍ선교사ㆍ특수기술공여자는 3년 복수비자를 받게된다. 외무부는 재일교포 법적지위 개선과 관련,16세이하의 재일한국인 청소년에 대한 지문날인배제 그리고 원폭피해자 지원기금 사용문제등을 위해 곧 양국 아주국장회의를 가질 방침이며 지난 87년이래 중단되었던 제15차 한일 각료회의를 금년 가을에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외무부는 또 국제경제에 관한 의견교환및 양국간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국 외무부경제담당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한일 경제협의회」도 금년 하반기에 구성,조기가동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무역역조 개선을 위한 한일 산업구조조정위의 운영방향을 산업기술이전ㆍ수평적 분업에 맞추기로 하고 첨단고급기술이전에 대비,국공립연구기관에 대해 필요한 자금을 배정하고 인적 자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 일,대규모 구매사절단 곧 파한/한ㆍ일 각료회담

    ◎복수사증 발급ㆍ「해난협정」 체결/첨단산업 기술이전 최대노력/원자력 협력협의회 연내 설치 【도쿄=강수웅ㆍ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을 수행중인 최호중외무 이종남법무 박필수상공 정근모과기처장관은 25일 각각 일본측 관계장관과 개별각료회담을 갖고 ▲한일간 사증수수료 면제및 복수사증 발급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 ▲해상에서의 수색구조및 선박의 긴급피난에 관한 협정등을 체결했다. 한일 양국은 이날 사증 확대발급문제와 관련,지금까지 단수에만 국한해왔던 사증을 ▲단기여행자 유학 상용 문화 숙련노동자 등은 1년기간의 복수로 ▲외교관및 관용,상사주재원및 특파원 예술종사자 교수 연구자 선교사 특수기술공여자 등은 3년기간의 복수로 발급키로 했다. 또 한일 양국은 이날 체결된 원자력 협력협정을 통해 핵비상시 협력,핵시설 안전및 방사선 보호,방사선 폐기물처리 등의 처리를 위해 정부간 원자력 협력협의회를 연내에 설치키로 했다. 한일 양국은 특히 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을 조속히 조인토록 공동노력키로 하고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한일 상공장관회담에서 일측은 한국의 대일무역 역조개선을 위해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키로 하고 그 시기와 규모는 일 정부와 업계가 협의,곧 통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공부와 일 통산성간에 무역마찰 사전방지를 위한 민관합동 정책협의기구를 신설키로 하고 일측은 특히 일 민간기업이 한국측에 첨단산업기술을 이전토록 가능한 최대의 영향력을 발휘키로 했다. 한일 법무장관은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및 형사사법 공조협정의 체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필요시 협정체결전이라도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 “등록금 못올리고 국고지원도 인색”/사립대,「재정홀로서기」나섰다

    ◎실습장등 활용,「레저단지」계획/고대/30층짜리 임대빌딩 92년 완공/연대/단대 스포츠센터ㆍ성신여대선 기업대상 연수원 시립대학들이 학교의 재정 형편을 개선하기 위한 수익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등록금인상문제를 놓고 학생들과 분규를 겪기가 일쑤인데다 국고지원마저 충분하지 못한데 따른 「홀로서기」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내년부터 문교부가 대학의 시설ㆍ규모ㆍ교수 및 학생수등 6개영역을 평가,정원증원ㆍ연구비및 장학금등 국고지원에 차등을 두는 「대학평가인정제도」를 실시하게 됨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 더욱 애쓰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재단에서 갖고 있는 4백50여만평의 농장ㆍ임야 등 부동산을 활용,수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고려대는 우선 ▲경기도 고양군 벽제의 임야 4만평에 레저시설을 세우고 ▲경기도 덕소에 있는 13만평짜리 농과대 실험실습장을 벽제관산으로 옮기는 대신 이곳을 아파트단지 또는 쇼핑센터로 개발하며 ▲강원도 철원의 1백30만평에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을 짓고 ▲우유 또는 식품의 제조산업을 일으키는 등 4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최소한 1개사업은 올 상반기안에 확정 구체적인 건설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서울역앞 세브란스병원자리에 짓고 있는 지상24층 지하6층 규모의 「연세재단빌딩」을 오는 92년에 완공시켜 사무실 등 임대수익금을 학교장기발전에 필요한 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이와함께 올상반기안에 「대학장기발전기금조성위원회」를 구성, 동문ㆍ기업체ㆍ지역유지 등을 대상으로 기부금 1백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서강대는 학교후문입구에 연건평 1천2백평 가량의 7층짜리 임대건물인 「서강빌딩」을 짓기로하고 현재 진행되고있는 도로확장공사가 끝나는대로 올 하반기에 착공할 방침이다. 단국대도 기존의 수익성자산인 빌딩ㆍ농성장이외에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국대는 우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강남구 내곡동 24만평의 땅에 주택단지나 스포츠센터ㆍ문화센터등 사회체육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준비작업을 벌리고 있다. 단국대는 또 서해안개발붐을 타고있는 충남 서산지구 40여만평에 위락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중이다. 국민대는 지난 2일 경기도 파주군에 재단계열회사인 쌍용그룹과 관련이 있는 레미콘공장건설공사에 착공,6월말 완공시킨뒤 수익금 전부를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한진그룹측으로부터 3년동안 재단수익금 가운데 1백억원을 지원받아 연구비지원 장학사업확대 해외유학및 연수지원등에 활용하는 대학발전계획을 지난달 확정했다. 성신여대는 도봉산일대에 3백∼2천명정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연수원을 건립,회원제로 운용할 계획이며 빠르면 오는 7∼8월쯤 착공하게 된다.
  • 평양에 「김일성 장수연구소」/생리ㆍ생물학자등 3천여명 동원

    ◎체질닮은 노인 선발,임상실험도 북한은 평양시 형제산 구역 산기슭에 김일성 개인의 건강과 장수를 전문연구하는 「장수문제연구소」를 설치ㆍ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정부관계 당국자에 따르면 이 연구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을 주축으로 북한내의 가장 권위있는 의사와 생리학자 생물학자 농학자등 3천여명이 동원되어 전립선염 난청등 노인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김일성의 폐ㆍ위ㆍ간ㆍ뇌등 주요 신체부위를 세부구분하고 각 부위별로 조직의 기능과 신진대사관계를 중점 분석해 김일성의 노쇠화및 돌발적 신체기능변화에 대비하는 예방의학적 연구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들어서는 김정일에 대한 건강관리임무도 수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또 평남 영원등 전국 여러곳의 산수좋은 곳에 분소를 두고 있으며 각 분소는 김일성과 체질이 비슷한 80세이상 노인 남ㆍ녀 20∼30명씩을 엄선,1∼2년간 집단수용해 연구원들이 개발한 여러종류의 음식물과 조제약물을 투여,장수효과를 측정하는임상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중앙연구소에 정기적으로 보고해 김일성의 장수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소는 환경과 김일성체질과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계절과 건강상태에 따라 거주지를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김일성은 평소 「주석궁」에서 여름에는 삼지연,겨울에는 주을온천,운동을 위해서는 태성호 연풍호등 특별별장과 각도의 수중별장 등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는 것. 이 연구소는 설립당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수무강연구위원회」라고 불렀으나 최근 대내외의 이목을 의식,「장수문제연구소」로 명칭을 바꾸었고 일반인들에게 건강문제를 연구하는 평범한 연구소로 위장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소」로 불리고 있다. 한편 북한은 최근들어 일본과 서독으로 부터 최첨단 고가의료기기를 수입하여 주석궁내에 김일성전문클리닉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체크되는 김일성의 일일 건강검진내용을 연구원들에게 제공하여 김일성장수연구에 필요한 기초의ㆍ생리학적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김일성장수에 필요한 무공해 자연식품공급을 위해 평양시 용성구역안에 중앙당이 직접 관장하는 이른바 「1호농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1호농장구룹빠」라고 불리며 이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의사로 구성된 특수검진대가 월 1회씩 정밀검진을 실시,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는 등 엄격한 인원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또 「1호농장」은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이 일체 금지되고 있으며 생산소요자재는 「8ㆍ9호 물자담당」부서에서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호농장」의 주요생산품은 사과 배 버섯등 특작물이 주를 이루며 북한주민들은 이곳 생산품을 「8호사과」「8호배」등으로 부른다.
  • 수교앞둔 역사적 비행에 가슴뿌듯/모스크바 첫취항 KAL 이상재기장

    ◎88올림픽때도 선수 수송위해 두차례 운항/1시간거리 북녘상공 날지못해 안타까와 31일 하오 우리나라 정기여객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모스크바에 취항한 대한항공913편 이상재 기장(58)은 출발에 앞서 『공식수교를 앞두고 매우 중요한 「물꼬」를 튼다는 생각에 밤잠 조차 설쳤다』고 털어놨다. 이기장은 『승객 3백66명 가운데 45명이 관광 또는 업무차 소련에 발을 내딛는 사실은 역사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면서 『셰레멘치예프공항에 태극마크를 선뵐 생각을 하니 벅찬 감격을 가눌 수없다』고 말했다. 지나온 34년간의 비행경력과 무려 2만6백70시간이나 하늘에 떠 있었던 이기장에게 「셰레멘치예프의 새벽」이 더욱 기다려지는 것은 이번에 취항하는 여객기의 항로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 선수단수송을 위해 두차례나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지난 1월부터는 헬싱키와 프랑크푸르트 런던등 다른 유럽의 도시를 몇차례 운항했던 터였다. 이기장은 『더욱이 올림픽때 사귀었던 그곳 공항관계자들이 밤잠을 마다하고 희미하나마 멀찌감치 내다뵈는 우리의 태극마크를 곁눈질하며 마중나올 생각을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세계적인 서독의 루프트한자항공사가 유럽과 동북아시아 노선 운항에 모스크바 이원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남들보다 빠르게 유럽을 운항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기장은 『출발직전 독일당국이 우리에게 모스크바를 거치면 프랑크푸르트에 들어올수 없다고 통고한 사실을 들었다』면서 『저들이 못한 일을 우리가 해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흐뭇해했다. 현재 취리히까지 14만5천여㎞에 18시간이상 걸리던 운항시간이 시베리아 루트를 이용하게 되면 무려 4천여㎞에 4시간가령을 단축하게 된다는 것이 이기장의 설명이다. 이기장은 『일본항공과 대한항공 등 극소수의 항공사만이 이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 국력의 신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기장이 11시간 가까이 긴운항을 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없을 지점은 북위43도36분,동경138도15분상공.바로 소련의 비행정보 구역이자 지난83년 KAL007편이 격추됐던 사할린 상공과 가장 가까운 「스퀴드」관제소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나칠 생각입니다. 다시는 그때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기도를 하렵니다』 지난 28일 장거리노선인 뉴욕에서 오자마자 역사적인 모스크바 첫운항 통고를 받은 이기장은 『그 순간 우호적인 소련인과 공격적인 소련 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 때문에 몹시 혼돈스러웠지만 그보다는 11시간 가까운 거리인 소련까지 날아가면서도 한시간거리의 북녘상공을 날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소 『항공기의 안전은 가정에서의 평화에서 비롯된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기장은 역사적인 모스크바 첫취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베리아루트를 몇차례나 운항했어도 첫 취항통고를 받은뒤 비행항로가 담긴 지도를 몇번씩이나 꼼꼼히 살폈다는 이기장은 이날 공항에서의 간단한 기념식이 끝나자 곧바로 조종석에 올라 출발전까지 모든 계기판을 다시한번 점검한뒤 첫 취항의 조종간을 힘껏 당겼다.
  • 선배구타에 못이겨 수용소년 6명 탈출/대전 성지원

    【대전】 소년범죄자 집단수용시설인 성지교호직업훈련원(원장 김정환ㆍ대전시 동구 남월동)의 원생들이 집단으로 탈출한 사실이 10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월13일 상오4시30분쯤 동료 5명과 함께 탈출해 25일 동안 논 가운데 볏단속에 숨어있다 탈진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신승길군(15ㆍ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의해 밝혀졌다. 신군에 따르면 특수절도혐의로 서울 가정법원에서 6개월 보호처분을 받고 지난해 12월26일 성지교호직업훈련원에 들어갔다가 각방의 실장 및 선배들의 구타에 못이겨 김용제(18)ㆍ이상수(16)ㆍ노국진(17)ㆍ김상오(18) 등과 함께 2층 창문의 철창을 절단기로 자르고 뛰어내려 도망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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