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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訪北증명서 발급 5일로 단축

    통일부는 개성공단 왕래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북한방문 증명서 발급신청 처리 기한을 5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개성공업지구 방문 및 협력사업 승인 절차에 대한 특례’ 개정안을 11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근 20일에서 10일로 단축된 북한 방문증명서 발급 신청의 처리 기한은 5일로 다시 줄어든다. 또 단기 방문자들에게 발급해 온 단수 방문증명서 신청자에 대해 신원진술서 제출을 생략할 수 있고, 수시 방문증명서를 발급받아 승인된 방문 기간내 개성공단을 수시로 왕래할 경우 출입계획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 [이진의 섹스&시티]넌 밥만 먹니?

    20,30대 미혼여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양다리를 걸쳐보고 싶다고 대답한 이들이 40%가 넘었다고 합니다. 바람기가 넘쳐 흐르는 선수 아닌 보통 사람들도 양다리 걸치기를 상상은 해본다는 얘기죠. 하긴 발각되지만 않으면(?) 양다리 걸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명을 사귀기로 결정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선수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이렇습니다. 영화 ‘싱글즈’의 당당한 캐릭터 동미의 대사처럼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가끔은 라면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고요. 사랑에서도 실리를 중시한다는 것이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단점을 빼고는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렇게까지 주장합니다.“여러 명의 이성을 만나는 것도 기술이야!”라고 말이죠. 고단수의 선수들 생활을 들여다 봅시다. 항상 스케줄관리를 철저히 하고 상대에 따라 행동반경을 조정하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사귀는 남자들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게 하지 않도록 강남에서는 누구를 만나고 강북에서는 누구를 만나는 식의 규칙을 세우고요. 또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잘못 보내지 않게 세심하게 살피는 것을 잊지 않는 등, 말 그대로 긴장의 연속입니다. 정말 양다리도 ‘기술’로 쳐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늘 긴장해도 실수는 있는 법. 두 명의 남자를 사귀고 있던 현미는 철저히 양다리의 룰을 지키며 두 명과 아슬아슬한 연애를 즐겼지만 결국 실수를 범했죠.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다가 실수로 또 다른 남자친구의 이름을 불러버린 것입니다. 치명타였지만 다행히도 남자친구는 알아채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섹스가 끝난 다음 자신의 실수에 대해 어설픈 변명을 해댔죠. 결국 남자친구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현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문자메시지를 보고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그녀의 항변은 이렇습니다. 늘 괜찮은 남자들은 자신이 싱글일 때는 ‘꼭꼭’ 숨어있다가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나, 둘씩 활동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말이죠. 그래서 ‘가는 남자 안 말리고 오는 남자 안 막는다.’는 열린(?) 생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괜찮은 남자가 생기면 또 다른 연애를 시작했다고요. 처음 의도는 두명 다 사귀어 보고 나은 상대를 사귀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걸리지만 않으면 양다리도 괜찮다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미도 한 남자의 양다리 놀음의 희생양이 되자 생각이 달라져 습관적 양다리 걸치기를 그만두었죠. 양다리는 양심의 가책과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찔리는 마음이야 서서히 자신을 정당화시키면서 아픔이 덜하겠죠. 하지만 상대방을 기만해서 그 결과가 좋을 리 있겠습니까. 현미를 보세요.‘인과응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 저소득 2만가구 경기도 생계지원

    경기도는 18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포함되지 않은 도내 저소득층 2만 976가구를 신규 보호대상으로 선정, 생계비와 의료비·교육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9월초부터 최근까지 한국전력과 가스공급회사, 복지회관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단전·단수·가스공급중단가구 및 희귀난치성·만성질환자·독거노인·신용불량자 가구에 대한 생활 실태조사를 벌였다. 도는 이 가운데 실제 거주하지 않거나 생계가 극히 곤란하지 않은 가구를 제외한 2만 976가구를 신규 보호대상 가구로 분류,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기로 했다. 우선 신규 보호대상 가구중 2201가구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4인기준 가구 월평균 소득 106만원 이하)로 편입시켜 생계·주거·의료·교육급여 등을 지원하고 정부양곡을 시중가격보다 50% 저렴하게 공급한다. 또 2888가구를 경로연금 지원대상, 모·부자 가정 지원대상으로 선정, 월 3만 5000원의 경로연금을 지급하거나 수업료, 아동양육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02가구를 차상위 계층(가구당 월소득 106만∼127만원) 저소득 가구로 선정해 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1641가구는 위기가정으로 지정,1인가구 기준 월 14만 9000원의 생계비와 20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785가구는 자치단체 자체지원 가구,1만 2959가구는 민간단체지원 가구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동절기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저소득층 가구가 고의성 없이 전기료와 수도료, 가스요금을 체납할 경우 단전·단수 등의 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차상위 계층도 정부양곡 구입을 희망하는 7000여가구에 정부양곡을 시중가보다 50% 저렴하게 공급하고, 저소득층 아동 5500명에게 겨울방학기간중 급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론] 쌀농사 직불제, 경쟁력에도 효과/박동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쌀농사 직불제, 경쟁력에도 효과/박동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부는 쌀 협상 이후에 대비해 기준연도 가격과 그해 가격과의 차이를 직접 보전해 주는 쌀농가 소득안정방안 시안을 최근 발표했다. 시안은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으로 확정된다.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아직 남아있으므로 시행 방안중 일부가 조정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이는 농가의 소득을 예측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정책변화로 평가된다. 오는 연말까지는 향후 쌀수입 방식을 관세화로 전환하거나 또는 관세화유예를 지속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실리에 입각한 협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농가의 장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쌀농가 소득안정방안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관세화유예를 지속하는 경우 의무수입물량(MMA)은 현재 수준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 당사국은 수입쌀의 일정비율을 밥쌀용으로 시중에 직접 판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쌀가격의 하락과 소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쌀농가의 소득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인지는 의무수입물량 증량 수준 및 관리방식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농가가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관세화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국제 쌀가격, 환율, 적용될 관세 수준에 따라 수입량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관세화유예가 지속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쌀가격은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만큼 고려할 요인이 많으므로 쌀가격 및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지 지금으로선 전망하기 어렵다. 이 역시 농가에는 불안감을 줄 것이다. 쌀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부터 쌀가격과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쌀협상에 대한 저항감은 고조될 것이다. 경작규모 확대 등 신규 투자를 기피하게 될 게 뻔하다. 쌀농가 소득안정방안은 쌀가격 변동에 관계없이 기준연도 가격을 기초로 일정수준의 소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므로 쌀농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된다. 소득안정방안이 제도화되면 농가입장에서 관세화나 관세화유예에 대해 아무런 차이를 못 느끼게 되어, 결국 정부는 실리에 입각한 쌀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쌀가격 급락에 따른 농가의 충격을 완화해 줘 원활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위기에 몰린 쌀산업의 연착륙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득안정방안이 도입되면 정부는 농가소득의 유지를 위해 쌀시장에 개입함으로써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다. 시장기능에 맡겨두면 쌀가격은 연간 2∼3%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쌀을 구입할 수 있다. 이로써 쌀 산업의 대외적인 가격경쟁력이 향상되는 장점도 있다. 다만 80㎏당 일정 수준의 가격을 보장하는 소득안정방안이 가격지지 정책으로 인식되고 수급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서 생산된 물량에 대해 일정한 가격을 보장하면 생산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득안정 직불제는 기준연도 면적과 단수를 기초로 직불금을 지급하도록 설계하여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해 연도 면적이나 생산량을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하면 농가의 생산의욕을 고취시켜 공급과잉으로 연계될 수 있다. 기준연도 면적이나 단수를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하면 농가는 꼭 쌀만 재배해야 하는 의무가 없으므로 과잉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직접지불제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준연도 면적이나 단수를 설정하여 소득을 지원해주고 있다. 박동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지난 3일 오전 4시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J금은방 앞. 괴한 2명이 출입문 쪽으로 다가섰다. 한 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셔터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순식간에 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깬 뒤 귀금속을 포대자루에 쓸어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2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때 어두운 골목에서 건장한 사내 6명이 튀어나와 “거기 서.”라는 외침과 함께 이들에게 달려들었다.1∼2분쯤 고함과 주먹이 오가는 격투가 이어지나 싶더니 결국 괴한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었다. 한달 남짓 잠복과 추적 끝에 금은방 11곳을 싹쓸이한 ‘금은방 전문털이’ 일당을 잡아낸 이들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팀 5반 요원들이다. ●신출귀몰 광역수사대 경기도에 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이 나타났는지 궁금해진다.‘광역수사대’라는 이름도 일반인에겐 영 생뚱맞다.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지난여름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린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기동수사대를 떠올리면 된다. 기동수사대가 새롭게 확대개편된 것이 바로 광역수사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각종 범죄가 경찰서 관할 지역을 뛰어넘어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날이 갈수록 흉포해짐에 따라 지난 10월1일 기존의 기동수사대를 확대개편해 야심차게 출범했다. 기동수사대의 기존 역할에다 수사대장에게 현장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과 수사본부 설치운영권, 발생지 경찰서 현장 동원 및 지휘권을 주었고,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정예요원들을 엄선했다. 수사대원 146명의 무술 단수를 합치면 태권도 214단, 유도 112단, 합기도 93단, 검도 8단 등 모두 427단이다. 한 사람 평균 2.92단인 셈이다. 사무관리반원을 빼면 순수 수사요원의 평균은 3단을 넘는다. ●다양한 첩보와 폭넓은 수사망 무술 실력을 갖춘 데다 아침 조회를 마치면 모두 현장으로 뛰어나가 범죄 첩보에 부지런히 귀를 기울이는 요원들에게 범죄꾼이 걸려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출범 한달 남짓만에 강도살인 사체유기범과 부천 식구파 조직폭력배 등 강력범죄 13건,137명을 검거, 이들 가운데 29명을 구속 수감시키는 등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지난 10월 초 수사대가 출범하자마자 요원들에게 첩보가 입수됐다.40대 남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잘 알고 있으니 자녀를 청와대 암행 감사반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채팅으로 만난 주부 7명에게 돈을 뜯어내고 있다는 것.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용의자를 파악, 며칠동안 잠복한 끝에 양모(49)씨를 붙잡았다. 10월 말에는 동작구 사당동과 강동구 둔촌동에서 노인들이 ‘문화센터’에 놀러갔다가 값싼 운동복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 옷이나 약인 것처럼 속아 구입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수사대원들은 사당동 현장을 급습,6개월 남짓 동안 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10명을 검거했다. 이처럼 광역수사대 요원들의 안테나에 걸리는 첩보는 다양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으며, 이들의 수사에는 관할이 없다. 광역수사대장 강계령(53) 경정은 “대원 모두 언제 어디서 범인들과 마주쳐도 강력한 힘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매일 2시간 동안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면서 “경계없이 전국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니며 숨어있는 용의자를 검거하는 광역수사대를 눈여겨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광역수사대 어떤일 하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로 어떤 사건을 취급할까. 광역수사대는 일선 경찰서 관할 경계를 넘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살인·강도·강간·방화·절도 등 강력 범죄를 다룬다. 또 조직폭력 범죄나 신종 수법의 사기 사건, 저명인사 등 공인이 개입돼 사회 이목이 집중될 수 있는 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 즉 주위에 비슷한 피해 사례가 많은 강력 범죄나 전혀 알지 못했던 신종 사기 사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광역수사대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 수사팀, 조직폭력범죄 수사팀, 지능범죄 수사팀 등 세 팀으로 나뉜다. 팀별로 다루는 사건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신고나 고소 제기를 하면서 담당 팀을 찾으면 좀 더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강력범죄 수사팀(02-3273-0338)은 살인·강도·강간 등의 강력 범죄를 주로 다룬다. 담당 팀장은 박종식 경감. 조직폭력범죄 수사팀(02-707-2091)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조직폭력배의 주민 상권 등 이권 개입, 도박장 운영이나 마약 거래 등의 불법 행위를 다룬다. 조직폭력배 간의 폭력 충돌로 인한 피해도 취급한다. 담당 팀장은 홍정련 경감.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함에 따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능범죄 수사팀(02-718-9086)은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고위층 인사를 사칭하는 등의 수법으로 고액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를 주로 맡는다. 마약과 관련한 범죄를 다루기도 한다. 담당 팀장은 박용만 경감. 이밖에 광역수사대와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려면 지원팀(02-3273-2891)으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마포동 230. 서울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간 뒤 300m정도 걸으면 불교방송 건물 뒤편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광역수사대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외국인 선수 쿼터 늘리자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가 모두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2004포스트시즌을 끝냈다. 시청률과 입장수입도 근래 최고를 기록해 해당 구단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하다. 지난주에는 한·미·일 3국의 프로야구 커미셔너가 일본에 모여 2년 뒤 최초의 야구월드컵을 열기로 합의했다. 일련의 소식들에 비춰 프로야구의 미래는 분명 장밋빛이다. 그러나 속사정까지 그럴까. 한국은 당장 병역 파동으로 불거진 선수 부족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물론 선수의 절대수는 부족하지 않다.2군 선수를 1군으로 승격시키면 간단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익숙해지고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부족하다. 관련 선수들이 형기를 마친 뒤 병역 의무까지 완수하고 복귀하려면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의 숫자를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야구는 한국의 주요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를 고용했다. 프로농구가 절대적인 선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용병을 들인 것에 견줘 야구는 지역연고제에 따른 구단간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발휘했다. 해당 지역의 풍부한 선수 자원 덕분에 몇 구단에 편중된 우승팀이 여러 구단으로 분산됐다. 그러나 이제는 병역 비리로 인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의 쿼터를 늘리는 안이 검토돼야 할 시점이다. 현재 3명까지 늘리는 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향후 2년 정도는 4명, 또는 그 이상까지 늘리는 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선수의 증원은 메이저리그의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은 프로야구의 경제적인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2001년 메이저리그 노사 협정에 대비했다. 당시 파업 사태가 계속되면 가뜩이나 떨어진 야구의 인기는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할 처지였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구단간 수익 분배의 폭을 넓히는 방안 외에 신인 드래프트의 대상을 전 세계로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끼리 한 선수를 놓고 경쟁을 벌여 선수 몸값만 올리는 사태는 피하자는 것이 골자. 여기에는 한국·일본의 프로구단과 계약되어 있는 선수도 대상이었다. 이후 위원회의 보고서는 대부분 무시되고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구단수를 줄이자는 카드를 선택해 국제 드래프트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아마추어 선수의 스카우트에도 속수무책이던 한국이 대응할 방법은 외국인 선수뿐이다. 우리 구단의 선수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수도 빼내올 수 있다는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영화 VIP 시사회장 엿보기

    영화 VIP 시사회장 엿보기

    VIP 시사회장에 무슨 일이? 영화 홍보를 위해 애면글면하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시사회장 이색풍경 하나라도 놓칠 리 없다. 스타와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얼굴을 내미는 VIP 시사회는 따져보면 고단수 마케팅 전략의 하나다. 개봉을 앞두고 열리는 VIP 시사회는 영화에 대한 주변의 관심도를 우회적으로 웅변하는 절호의 홍보마당. 시사회장 안팎의 ‘그림’들이 방송 연예프로그램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터라 홍보 관계자들로서는 결코 허투루 넘길 수 없는 마케팅 프로그램인 셈이다. 개봉예정인 영화를 응원하러 오는 VIP 관객들 가운데서도 ‘꽃’은 뭐니뭐니 해도 연예계 스타들.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톱스타들이 몇시간씩 짬을 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일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시사회장에 걸음할 스타들을 물색하는 일차적 역할은 주연배우들 몫이다.TV드라마나 영화에서 함께 출연했던 친한 동료들을 ‘얼굴마담’으로 모시기 위해 영화촬영이 끝나갈 즈음부터 적잖은 신경전을 벌인다. 주인공이 연예계 마당발이면 시사회장이 대종상 시상식을 방불하게 되는 건 그래서다. 최근 개봉한 미스터리 액션 ‘썸’(감독 장윤현). 홍보 담당자들은 진땀을 빼야 했다. 주인공인 고수에게 연예인 친구들이 워낙 없었던 데다 여주인공인 송지효도 신인이라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시간나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고향친구”라고 인터뷰에서도 밝힌 적 있는 고수인지라 연예인 친구들은 급조(?)됐다.TV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 함께 출연중인 박정아 박예진 배수빈 등을 부랴부랴 불렀다. 출연배우들의 지인들은 물론이고 스태프진과 줄이 닿는 스타들도 최대한 동원되는 게 VIP 시사회장의 법칙이다.‘썸’ 때는 설경구 정진영 등이 장윤현 감독의 안면을 봐서 특별히 짬을 내기도 했다. 같은 소속사의 스타들이 ‘눈도장’을 찍어주는 것도 품앗이 관행으로 굳었다.‘주홍글씨’의 VIP 시사회장에 김주혁 소유진(주인공 이은주), 연정훈(주인공 엄지원), 김정은(주인공 성현아) 등이 얼굴을 내비친 식이다. VIP시사가 마련되는 극장은 주로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나 씨네시티. 연예인들이 걸음하기 편한 강남쪽으로 잡는 게 보통이다. 어렵사리 스타들을 동원하지만 홍보효과는 크다. 홍보사 래핑보아의 한 관계자는 “시사회장에 얼굴을 내민 스타들이 화려하면 그만큼 방송 연예프로그램들의 관심도도 커진다.”면서 “200만원 남짓한 극장 대관료를 투자해 그만한 홍보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04 미국의 선택] 지지도 완벽한 동률 “귀신도 몰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대통령 선거의 승부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나름대로의 경험과 분석방식을 통해 조심스럽게 당선자를 점쳐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이 조사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선거 전날까지도 ‘머리카락 한 올’에 불과했다. ●조그비,“케리가 될 것” 지난 96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밥 돌 공화당 후보간의 선거결과를 불과 0.1%포인트 차이로 적중시켜 유명해진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의 존 조그비 사장은 케리 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조그비 사장은 1일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의 동률’이 아니라 ‘통계학적으로 완벽한 동률’이어서 의미있는 예측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예감은 본능적으로 케리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층이 선거 막판에 현직 대통령보다는 도전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 격차를 좁힌 케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는 부시가 약간 앞서 선거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일제히 발표한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는 대부분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를 1∼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CBS는 49%대46%,ABC는 49%대48%, 조그비는 48%대47%,NBC/월스트리트저널은 48%대47%, 퓨 리서치센터는 48%대45%, 라무센은 48%대47% 등으로 부시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했다. 폭스뉴스(46%)와 아메리칸리서치(48%)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결과들은 지난달 29일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 테이프가 유권자들에게 미친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약간 앞서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CBS는 2주 전 부시 대통령에 대한 업무수행 지지도가 44%에서 49%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여론이 37%에서 43%로 각각 높아진 점을 지목하면서도 “업무수행 지지도가 50% 이하인 현직 대통령은 거의 예외없이 패배했다.”고 말했다. 특히 케리 후보가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핵심적인 접전지역에서 막판에 선전하면서 확보한 선거인단수에서 242대227(뉴욕타임스),232대227(워싱턴포스트)로 앞서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조그비는 사상 처음으로 휴대전화 사용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55%대40%로 1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에서는 케리가 압도 전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한 모의투표에서는 케리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부시 대통령을 눌렀다. 미국 대선에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런던의 시민단체가 만든 인터넷 모의투표 사이트 ‘글로벌 보트 2004’(www.globalvote2004.org)에 따르면 세계 네티즌들은 케리 후보에게 77%의 표를 몰아주었다. 이번 투표에는 119개국의 네티즌 113만명이 참가했다.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를 비롯한 군소 후보들도 14%의 지지를 얻었으나 부시 대통령은 약 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국제사회에서의 낮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dawn@seoul.co.kr
  • [행정플러스] 행정절차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정부는 2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절차법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현행 행정절차법은 예고대상이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사항으로 포괄적으로 규정했으나,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예고대상을 구체적으로 예시하고 예고절차를 보완했다. 의견을 들어야 할 사항으로는 ▲국민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정책·제도·계획 ▲환경보전지역·문화재보호구역의 지적 등 일정한 지역에서 국민의 이해가 상충되는 정책 ▲상수도의 단수 등 국민생활과 관련이 있어 많은 국민에게 불편이나 부담을 주는 정책 또는 계획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건설·설치, 학사제도·전용차로제의 조정 등 국민의 의견수렴이 필요한 정책 등이다. 행정예고 전에도 관계기관의 의견을 10일 이상 듣도록 명시했다.
  • 日 여진공포속 독감과의 전쟁

    |도쿄 이춘규특파원|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는 등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의 장기화로 주민들이 추위와 공포, 독감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29일 재해지역은 기온이 11월 하순 수준인 0도 가까이까지 뚝 떨어져 이번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여진 횟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기상청은 이날 “당분간 진도 6강의 강력한 여진 우려가 있다.”고 경계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현재 37개 시·정·촌 지역에서 약 8만 5000명이 매우 불편한 피난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30일 낮부터는 최고 40㎜의 찬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기상당국은 추가 피난 권고를 내릴 예정이다. 당국은 전염성이 강한 독감 창궐을 우려한다. 단전과 단수, 가스 공급 중단 등의 영향으로 손발을 씻기도 어려운 악조건의 피난생활이기 때문에 독감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을 우려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 환기를 위해 문을 자주 열라고 충고하고 있다. 불편한 잠자리도 문제다. 당국은 온천장이나 호텔 등으로 숙소를 옮기라고 하지만 대부분 주민들은 집과 가까운 차나 체육관, 텐트 등지에서의 생활을 고집하고 있다. 따라서 잠자리가 불편, 수면 부족과 피로가 누적되면서 피로사와 스트레스 사망이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화장실이 불편,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적게 먹고 마시는 경향이 증가하며 체력 저하가 심하다. 이에 따라 피로감도 급상승해 “강한 여진의 충격에 따른 스트레스와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현지 의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비워 두고 탈출한 집의 도난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높다. 도로가 토막토막 끊겨 전주민 1800여명이 피난한 야마고시무라는 임시도로나 헬기 등으로 이날 낮 한때 주민들을 귀가시켰다.“달랑 몸 하나만 도망쳤다. 귀중품을 가져와야 한다.”는 하소연이 잇달았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피난생활 장기화로 재해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날 “정부가 온천 여관이나 호텔을 빌리거나 노인 복지시설 등을 활용, 재해자 전용 임시주택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임시주택 건설도 서둘러 연말까지 2000∼3000가구분을 건설할 예정이다. 자위대도 차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 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빈발하자 당분간은 가족단위로 보낼 수 있는 텐트를 900개 정도 준비, 이용하도록 호소하고 있지만 호응도가 낮다. taein@seoul.co.kr
  • [사설] 철책선 경계 이렇게 허술한가

    강원도 중부전선 최전방 철책선 세 곳이 26일 새벽 절단된 채 발견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군은 발견 즉시 대간첩 침투상황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가 합동신문조의 조사결과 ‘신원미상자 1명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날 오후 경계태세를 해제했다. 군이 민간인 월북으로 판단한 근거는 철책의 절단 형태가 북쪽으로 나 있고, 절단 형태가 특수훈련을 받은 자로 보기에는 조잡하다는 점, 발자국이 북쪽으로 나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군의 발표대로 월북자의 소행이라면 일단 북한군의 침투나 추가위험이 없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군의 발표에는 미심쩍은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군은 어떻게 경계근무에 임했기에 전방 철책선이 세 곳이나 뚫릴 동안 몰랐는지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다. 북한군 등 침투세력이 철책선을 뚫은 것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지만, 남쪽의 민간인이 군사지역에 들어와 철책선을 뚫고 가는데도 몰랐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면책될 수 있지만,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면책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철책선 경계가 느슨하고 허술하지나 않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군이 월북자의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도 성급한 판단으로 여겨진다. 철조망 절단수법이 조잡하고, 방향이 북쪽으로 나 있다고 해서 민간인이 월북했을 거라는 결론에는 모순이 있다. 특수요원이 신발을 거꾸로 신거나 서툰 솜씨로 위장할 수도 있지 않은가. 명백한 증거나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고 대처해야 한다. 군은 철책선 절단사건에 대한 진상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밝히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MS - 다음 CEO ‘서울大戰’

    MS - 다음 CEO ‘서울大戰’

    3년째 이어진 ‘MS의 메신저 끼워팔기’ 논쟁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리가 오는 12월로 임박한 가운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송 제기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막판 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미스 MS부사장 내한 여론몰이 MS는 최근 본사 법률 총괄 브래드 스미스 선임 부사장을 한국에 급파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여론몰이를 통한 공정위 압박을 시도했다. 이에 다음 이재웅 사장도 MS의 논리는 억지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스미스 부사장은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의 메신저가 안 팔리는 것은 다른 메신저들보다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MS의 MSN메신저와 기능이 비슷한 네이트온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시장점유율을 높였고 MS는 꾸준히 3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에 직격탄을 날렸다. 스미스 부사장은 MS에서 빌 게이츠 회장, 스티브 발머 CEO에 이은 3인자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MS에 대한 반독점 소송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19일부터 2박3일간 이뤄진 방한 일정 동안 공정위를 두 차례 방문하는 등 공정위 설득에 진력했다. 그는 “공정위에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다음 주장대로 MS의 윈도XP(운영체계)에 메신저 기능을 없애면 소비자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공정위를 압박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에서 나온 판결을 보면 MS가 윈도XP에 특정 기능을 제외해 팔기보다 PC제조업체가 특정 기능 포함여부를 결정토록 했다.”면서 “인터넷은 글로벌 측면이 강한 만큼 한국도 외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음측은 MS측이 제시한 자료는 특정 결과를 유도한 조사방법에 따른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다음 “MSN 시장점유율 70% 넘는다” MS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기준 메신저 선호도는 MSN메신저(32.8%), 네이트온(19.3%), 버디버디(12.6%), 다음(10.4%)순이다. 이재웅 사장은 “메신저 점유율 조사 방법은 단수응답(사용하는 메신저 1개를 선택)이냐 복수응답(2개 선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MS가 발표한 것은 복수응답에 기초한 것으로 단수응답 조사결과 MSN 시장점유율은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 비슷하던 MS(29.4%)와 다음(20.3%)의 메신저 시장점유율은 2003년 60.1%(MS)대 9.6%(다음)로 크게 벌어졌다.”면서 “이는 MS가 2001년말 윈도XP에 메신저를 끼워팔면서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메신저 삭제가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윈도메신저의 개발비가 윈도XP 개발비에 포함돼 오히려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철규 공정위원장은 논쟁과 관련,“예정대로 12월 전원회의에 상정하되 MS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사건처리 기간 연장 요청에 따라 심리기간을 1∼2개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4 美대선] ‘빅3’중 2곳만 이기면 대권

    [2004 美대선] ‘빅3’중 2곳만 이기면 대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는 접전이 벌어지는 8∼10개 전략 지역에 가용할 시간과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또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접전지역 부동층의 여론 흐름에 초점을 맞춰 TV광고와 유세 등의 전략을 기획, 조정하고 있다. 지난 8월만해도 17∼21개 주에 달했던 접전지역이 절반으로 줄었다. AP통신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 뉴멕시코, 뉴햄프셔 등 8개 ‘스윙 스테이트(접전이 벌어지는 주)’에서 선출되는 선거인단 99명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는 현재 부시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수는 222명, 케리 후보는 217명이라고 분석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수가 27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주만 차지하면 나머지 접전주를 모두 잃어도 당선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그렉 하스는 “세 주 가운데 둘만 차지해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는 ‘빅 3’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가 케리 쪽에 기운 것으로 분석했다.9월 중순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1∼7%포인트 앞섰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미네소타, 오리건, 콜로라도 등 세 주를 포함시켜 10개 주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측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펜실베이니아를 차지한 케리 후보가 221명으로 부시 대통령의 213명보다 많다고 집계했다. CNN은 17일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부시 대통령이 277 대 261로 당선되겠지만, 케리 후보가 세차례의 TV토론을 승리로 이끈 뒤 오하이오와 뉴햄프셔 등 접전주에서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 타임이 1000명의 등록 유권자들과 865명의 잠재적 유권자(투표권은 있지만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14,15일 조사한 결과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에 48% 대 46%로 오차의 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가한 유권자의 30%는 세번의 TV토론을 통해 케리 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답한 반면 부시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ABC와 워싱턴포스트가 유권자 1203명을 상대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나란히 48%씩을 기록했다.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8%, 케리 후보가 44%로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조그비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히 6% 남아 있고, 두 후보의 지지도가 며칠 간격으로 바뀌는 등 2000년 대선과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dawn@seoul.co.kr
  • 日 지진공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에 6일 밤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6명이 부상하고,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또 정전,단수 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본 전역에 지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진전문가들 사이에는 ‘80년 주기설’과 ‘150년 주기설’을 들며 도쿄를 중심으로 한 대지진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올해가 1923년의 간토대지진으로부터 81년,1854년의 도카이지진으로부터 150년이 되는 해여서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도쿄 일원에는 아무 때나 대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지진에너지가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40분쯤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리히터 규모 5.7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이바라키 및 사이타마현에서는 진도 5가 기록됐고,도쿄 도심지역도 진도 4의 강력한 진동이 발생했다.진원지는 이바라키현 남부로 진원의 깊이는 약 66㎞였다. 기상청은 “태평양 플레이트(지각과 맨틀 상층부의 판상 부분)의 움직임에 따른 지진으로,이 플레이트의 표면 부근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기상청은 그러나 강력한 여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지 부근에서는 1983년 2월과 85년 10월에도 리히터 규모 6.0,1996년 12월 5.6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강도 6 전후의 지진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 기상청측은 “이 부근에서는 강도 7급의 지진이 일어난 예는 없고,이번 지진이 거의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사이타마시에서 67세의 여성이 놀라 일어나다 넘어져 왼쪽어깨뼈가 부러지는 등 모두 6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었다.대부분 넘어지거나,책상이 넘어지면서 부상당했다. 사이타마현에서는 수도관 파열사고가 발생했고,전선이 절단되기도 했다.또 철제 전신주가 넘어지기도 했다. 도쿄 도내에서는 JR 전 노선과 일부 신칸센 노선이 한때 운행정지됐다.지하철인 도쿄메트로도 지진 발생 직후 전 노선을 일시 운행정지시켰다.도쿄가스에 따르면 사이타마,지바,도쿄 등지의 가정에서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문의전화가 수십건 있었으나 “진도 5급의 지진이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공급을 정지하는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바라키현내의 원자력 발전소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동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서일본지역에 리히터 규모 7.4 등 강력한 지진이 세차례나 발생,수십명이 부상했다. 아울러 도쿄에서 130여㎞ 떨어진 군마현과 나가노현 경계의 해발 2568m의 아사마산 정상 분화구가 지난 9월1일 21년 만에 폭발한 뒤 크고작은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연말까지 폭발이 이어지고 화산성 지진에 대한 경고가 내려져 있다. taein@seoul.co.kr
  • [이사람] 고구려해양학자 윤명철 동국대 교수

    [이사람] 고구려해양학자 윤명철 동국대 교수

    바이킹 영화로 유명한 영화 ‘롱십(long ship,잭 카디프 감독)’은 중세 때 전설의 황금종을 찾아나선 바이킹족과 이슬람 세력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바다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가 영화의 압권이다.또 율 브리너가 주연한 영화 ‘대장 부리바’는 16세기 우크라이나 지방을 배경으로 코사크족 사나이들의 전쟁과 사랑을 감동있게 다뤄 지금도 영화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발로 뛰는 역사학자이자 해양학자로 잘 알려진 윤명철(50) 동국대 교수.그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구려 해양교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같은 독보적 영역에다 특유의 ‘열정적 발품’으로 수많은 ‘연구 족적’을 생산해내고 있다. ●뗏목 타고 해양탐험 수천리 우선 지난 1983년부터 20년 가까이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를 대상으로 해양탐험을 거의 매년 해오고 있다.첫 탐험길은 거제도∼쓰시마(對馬島)∼일본 열도였다.이어 황해와 남해로 돌려 중국 저장성(浙江省)∼산둥성(山東省)∼흑산도∼제주도∼인천 등으로 점차 확대해왔다.그것도 수십·수백t짜리 성능좋은 동력선이 아니라 바람부는 대로 떠다니는 일엽편주의 ‘뗏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3월에도 대한탐험협회 회원들과 함께 대나무 뗏목을 타고 저장성 저우산군도(周山郡島)를 시작으로 인천∼완도∼쓰시마∼일본 열도에 이르는 총 2700㎞의 바닷길을 건넜다. 그러다 보니 위험한 순간도 한두번 겪은 것이 아니다.지난 96년 저장성∼산둥성으로 이어지는 황해문화 뗏목 학술탐사 때에는 16일간 실종돼 주위사람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94년 9월 해군사관학교 초빙교수 자격으로 동남아·홍해·지중해·흑해 등 90일간의 항해 및 순항훈련에도 참가했다.이밖에 바이칼·연해주·실크로드 지역 등 역사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영화 ‘롱십’은 자신에게 이같은 해양적 기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어디 바다뿐이랴.지난 95년 그는 말을 타고 달렸을 고구려인의 기상을 연상하며 ‘43일간의 기마탐험’에 도전,마침내 뜻을 이루기도 했다.‘대장 부리바’에서 율 브리너가 우크라이나 초원을 질주하듯,만주벌판에서 옛 고구려의 숨결을 온몸으로 체험하고픈 민족적·학자적 자존심이 그를 발동케 했다. 그는 올들어 바다를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의 중심에 놓고 쓴 국내 첫 통사 ‘한국해양사’를 발간했으며,최근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역사전쟁’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펼치고 있다. ‘해모수’ ‘일본기행-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역사’ ‘동아지중해와 고대일본’ ‘말타고 고구려 가다’ ‘고구려 해양사 연구’ 등 수십권의 해양사 서적을 펴냈다.또 ‘신단수’ ‘당나무’ 등의 시집 발간과 ‘광개토대왕’의 노랫말도 쓰는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인류 최대의 전쟁은 수-고구려 싸움” 지난 주말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그를 만났다.지칠 줄 모르는 연구동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그는 “역사는 미래학이며,인간학이다.또한 행동주의다.”는 평소의 철학으로 대신했다.그러면서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큰 전쟁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답이 얼른 나오지 않자 그는 “수나라와 고구려의 싸움”이라면서 “이때 수양제는 113만 3000여명의 대군사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했지만 결국은 패퇴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이제는 (수-고구려 전쟁을 의식하듯)새로운 역사전쟁에 돌입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반도국가로 국한시키는 통에 역사적 활동무대가 축소됐다.”면서 “그러나 일제후 우리 역사학자들이 고구려의 해양활동을 간과해 스스로 미래지향성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학자 스스로가 주변 속성에 빠져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동북공정’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것.따라서 우리 학자들은 이제라도 남북통일을 염두에 두고 우리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우리식 담론이 활발하게 제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더 이상 ‘그리스·로마신화’와 ‘마징가Z’를 운운하지 말고 단군신화에도 변증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걸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는 지적이다.남의 이론을 빌려다 쓰면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단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의 정치적 카드입니다.학자들의 근거 제시 등 적극적 활동도 뒤따라야겠지만 우리도 정치논리로 맞대응해야 합니다.중국은 오히려 양국간 학자끼리 논쟁을 유도하면서 속으로는 정치적 전략·전술을 꾸미고 있지요.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 중요합니다.한국은 역사나 지리적 측면에서 동북아 지중해의 ‘허브’이기 때문에 중국도 우리의 반중감정을 원치 않겠지요.” ●中 고구려사 왜곡 대응책 국민적 공감대 경기도 김포 출생인 그는 중동고를 나와 동국대 사학과에 진학했다.대학 1학년 때 그는 우리 민족사상 연구에 깊이 빠져 휴학을 하고 6개월간 산속에 들어가 토굴생활을 했다.이후 74년 동국대 동굴탐험연구회를 설립,제주도의 김녕굴·만장굴·협제굴 등 전국의 동굴을 찾아나섰다.내친김에 76년 낙동강 뗏목탐사를 시작으로 79년 금강 단독 뗏목탐험 종주를 거쳐 83년에는 대한해협 등 해양탐험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문학과 역사,철학은 한 통속이 아니냐.”면서 어릴 적부터 다독하는 습관,그리고 ‘어드벤처물’의 영화를 자주 보게 된 것이 모험심을 자극시킨 것 같다며 웃었다. “인류사상 최고의 탐험가는 뭐니뭐니해도 ‘석가’이지요.산을 찾고 동굴과 해양을 탐험하는 것은 저 자신의 정체성을 위한 것입니다.또 인간이해의 과정과 노력이지요.고구려의 드넓은 초원과 바다는 그 자체가 우리 민족의 역동성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송파·강동 14~16일 단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팔당 제1취수장 정밀안전진단으로 광암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이 중단돼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다고 10일 밝혔다. 단수되는 지역은 풍납·거여·마천·방이·오금·잠실본동 등 송파구 전체 28개동과 성내·둔촌동 등 강동구 4개동 등 모두 32개동 25만 1000가구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일회성 대책으론 빈곤층 못살린다

    보건복지부가 ‘저소득층 생활안정을 위한 긴급지원계획’을 내놓았다.돈이 없어 단전·단수를 당한 가구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서민 살림이 파탄에 직면,가정 해체까지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탄식이 높아지자 서둘러 발표한 것이다.여론에 맞춰 하루이틀새 내놓은 대책이 충실한 내용이 되기도 어렵거니와 이런 일회성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빈곤 구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번 발표에는 이혼,가계파탄 등 위기에 처한 가정에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 2개월간의 식료품 생계비와 100만원 이내의 의료비를 지급하는 긴급 구호계획이 포함됐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사유로 생계가 어려워진 저소득층에 대한 긴급 생계급여 지급,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자 추가조사 분류,차상위계층 자활사업 추진,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양곡 절반가격 공급 계획 등은 이미 ‘서민 중산층 생활안정 대책’등을 통해 발표된 것들이다.살던 집을 등지고 자녀 학비도 못 내는 빈곤층의 신음소리는 높아가는데 정부는 재탕 삼탕 정책발표로 일하는 모양새만 갖추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더욱이 발표된 내용들은 정부 재정 부담을 증가시킬 뿐 빈곤층의 경제적 자립 등 근본적 구제와는 거리가 멀다. 복지 차원의 사회안전망 구축도 필수적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현재의 빈부 양극화의 속도 완화 내지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문제 해결의 열쇠는 결국 돈이 저소득층에 흘러들 수 있게 하는 일자리 창출에 있다.이를 위해서는 부자들이 소비를 하고 기업이 투자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정부는 파탄난 서민 경제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기 바란다.
  • 새달 무대 오르는 창작뮤지컬 2편

    새달 무대 오르는 창작뮤지컬 2편

    우리 고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창작 뮤지컬 2편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시작과 함께 관객 곁을 찾아온다. 황순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소나기’(9월1일∼10월24일·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구려 역사를 다룬 ‘안악지애사’(9월10일∼10월2일·코엑스 오디토리움). 두 작품은 짧게는 2년,길게는 4년의 준비 과정을 통해 탄탄한 극적 구성과 완성도 높은 음악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종 뮤지컬의 자존심 회복을 내건 이들 공연이 ‘맘마미아’부터 ‘지킬 앤 하이드’까지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진 대형 수입 뮤지컬의 파죽지세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두 작품이 공연되는 장소가 일반 공연장에 비해 전문성과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다목적 공연장이라는 점은 창작 뮤지컬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아쉽다. ●‘소나기’-그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 유년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소설가 황순원의 대표작을 무대화하는 데 걸린 기간은 4년.‘오페라의 유령’‘캐츠’‘레미제라블’ 등 뛰어난 문학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흥행 뮤지컬처럼 ‘소나기’를 한국 대표 뮤지컬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각오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시골 소년과 서울 소녀의 만남,수줍게 키워가는 풋사랑,그리고 가슴 저린 이별을 그린 원작의 줄거리는 이제 성인이 된 주인공 소년의 회상속에서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진다.시골 고향집을 그대로 옮긴 듯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세트도 볼거리.소나기가 무대에 4분간 내리는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하다.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영상을 활용해 현실과 환상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꾀한 점도 독특하다. 대중가요 작곡가인 오현석이 음악을 맡았고,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색소폰 연주가 대니 정이 연주에 참여했다.뮤지컬 ‘명성황후’의 제작사 에이콤 마케팅 팀장을 지낸 김학묵 프로듀서가 설립한 뮤지컬 제작사 ‘소나기 아트 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하고,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휩쓴 ‘로미오와 줄리엣’의 유희성 서울예술단 수석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진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소나기’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뮤지컬에 적합한 작품”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영화와 TV에서 두루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홍경인을 비롯해 주성중,최성원,최보영,김다현,신승환 등 30여명의 배우가 출연한다.3만∼6만원.(02)3445-7972. ●‘안악지애사(安岳之愛史)’-뮤지컬로 보는 고구려 역사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황해도 안악군의 고구려 고분 ‘안악3호분’을 소재로 한 뮤지컬.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첨예한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시류에 영합한 작품’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이미 2년 전부터 기획한 공연이다. 고구려의 고국원왕이 중국 전연(前燕·337∼370)과의 전쟁중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 미천왕을 위해 안악3호분을 세웠다는 가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역사극이다.고국원왕,미천왕 등 역사적 인물과 가공의 인물인 고국원왕의 누나 태랑공주 등을 등장시켜 효의 중요성과 남녀간의 사랑을 그렸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카르멘’ 등에서 서정적이고 유장한 창작음악을 선보였던 연세대 정민선 교수가 40여곡에 이르는 음악을 작곡했다.‘매직룸’‘짬뽕’ 등을 연출했던 윤정환 연출가는 “고구려인의 기상과 사랑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드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쟁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역사물인 만큼 봉술,검술,대나무봉 타기,각종 권법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제작사인 비단수 엔터테인먼트는 한양대 종교예술원 후원으로 공연기간 코엑스 오디토리움 주변에 가로 19m,세로 2m의 나전칠기로 재현한 안악3호분 모형 등 고구려 관련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엄기준,김선미,추정화 등 출연.4만∼8만원.(02)558-785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송파·강동구 새달 14~16일 단수

    서울시는 다음달 14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40시간 동안 송파·강동구 일대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수자원공사가 팔당 제1취수장의 전기설비와 도수관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위해 광암정수장의 수돗물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풍남1·2동,거여1·2동,마천1·2동,방이1·2동,오륜동,오금동,송파1·2동,석촌동,삼전동,가락본1·2동,문정1·2동,장지동,잠실본1·7동 등 모두 28개 동이 단수 지역이며 강동구는 성내1·2·3동,둔촌1동 등 4개 동이 이에 해당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3)물마루의 세계, 바다미륵의 세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3)물마루의 세계, 바다미륵의 세계

    비행기에서 내려서자 후끈 습한 열기가 숨을 막는다.무더위 속에 박제된 듯한 육지와 달리 선들거리는 해풍이 불긴 불었으나 여름이 제주도라고 피해가지는 않는 모양이다.덥다.그러나 제주의 신화 속에 발을 담그면 어느새 더위를 잊게 된다.우선 구전되는 신화에 귀를 열자. 오래 전,북제주 김녕에서의 일이다.이곳에 사는 어부 윤동지가 고기를 낚으려고 물 깊이 천근수를 내렸더니 커다란 돌덩이가 걸려 올라왔다.이상하다싶어 돌을 내던지고 다시 그물을 내렸지만 똑같이 돌덩이가 걸려 올라왔다.장소를 바꿔서 그물을 내려도 마찬가지였다.사흘째도 돌이 올라오더니 드디어 그날 밤 꿈에 현몽하였다.“나를 곱게 모셔주면 자식 귀한 사람들이 자식을 얻도록 해주겠다.” 윤동지는 ‘조상이 내게 오셨구나.’싶어 그 돌을 가져다 미륵으로 모셨다.그러나 애기가 울어대고,강아지가 짖어대는 바람에 미륵을 편히 모실 수가 없게 되자 지금의 미륵당으로 옮겨 따로 모셨다고 한다.말하자면 ‘바다에서 온 미륵’인 셈이다. 이렇듯 ‘바다 미륵’에 관한 전설은 북제주군 곳곳에 남아있다.김녕의 미륵당은 서문 하르방당,윤동지 하르방,미륵보살 하르방으로도 불린다.옛날 김녕에 동·서문이 따로 있었는데,서문 밖으로 미륵당을 옮기면서 서문하르방당이 되었다.윤씨하르방이란 윤씨가 바다에서 건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 ●북제주군 곳곳에 하르방 남아 있어 김녕미륵은 일주도로변 아름다운 해변에 좌정하고 있다.바닷가로 흘러내린 용암과 백색의 모래사장이 바닥이 들여다 보이는 파란 바닷물과 조화를 이룬 곳.바람막이 돌담을 거느린 미륵이 바다를 향해 정좌해 있고,작은 나무 두어 그루가 해풍을 막아서 있다.제주도에는 널린 용암 자연석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이를 굳게 미륵이라고 믿고 신봉한다.이 서문하르방은 기자와 미륵신앙이 하나로 결부된 산육신(産育神)인 셈이다. 북제주 삼양에도 비슷한 전설이 남아 있다.김첨지라는 이가 어느날 잠자리에 들었다가 화들짝 잠을 깼다.미륵먹돌이 선몽한 꿈을 꾼 것.이상하다고 여긴 그는 서둘러 꿈에 보인 곳을 찾아가 낚싯줄을 던지니 먹돌 하나가 걸려 올라왔다.김첨지는 먹돌을 품고 집으로 돌아와 알가름의 팽나무 아래에다 미륵으로 모시고 서물날(음력 11일과 26일)마다 제를 올렸다. 그 후 첨지 집안은 우환이 사라지고 복이 넘쳤는데,이를 전해들은 동민들도 그를 따라 미륵먹돌을 모셨다.서물날 이 미륵돌을 건져 서물당이 되었으며,이 때문에 서물 물때에 맞춰 제례를 올렸다.지금도 나무가 우거진 돌담 안에는 제단이 놓여져 있고,미륵먹돌은 제단 밑에 묻혀 있다. 북제주 화북의 미륵 역시 바다에서 태어났으나 약간 다른 점이 있다.바다에서 건져 ‘나에게 태인 조상’이라고 믿고 조상신으로 모셨더니 동지벼슬도 얻고 부자가 된 것까지는 같다.그러나 마을 청년들이 소용없는 짓이라며 미륵을 당 밖에 내버리고 불을 지르려고 했다.그러자 돌미륵이 제 발로 걸어 나왔으며,이 와중에 미륵의 몸 곳곳에 상처가 났다.이 상처는 동민들에게 피부병으로 나타나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뛰늦게 이를 깨달은 동민들이 다시 미륵을 정중하게 모시자 피부병이 씻은 듯 나았다고 전한다.피부병을 다스리는 미륵불인 셈이다. 필자는 10여년 전,작은 책 한권을 준비하면서 민중의 삶에 유전되는 미륵을 ‘마을미륵’으로,특히 제주도 마을미륵을 ‘바다미륵’으로 규정했었다.바다미륵의 출현은 확실히 ‘제주도적’이어서,육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육지미륵의 원조는 역시 백제 무왕이 건설한 익산 미륵사.미륵사 미륵은 삼존불이 솟구치면서 현현하였다.이렇듯 육지의 미륵은 거개가 땅에서 솟구쳤다.미륵출현의 기이(奇異)는 대단히 비의(秘儀)적이라 꿈에 현몽하여 당신의 존재를 알린다.그런데 제주 미륵은 땅이 아닌 바다에서 올라왔다. 알다시피 미륵은 ‘미래불’이다.석가모니 불타가 2500년 전에 중생을 제도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열어두는 것도 잊지 않았다.도솔천 용화수 아래에서 중생제도를 행할 삼회를 기다리는 ‘마스터 플랜’이 그것이다.불교가 개창된 이래 미륵신앙은 하나의 운동,즉 미래불을 향한 기다림이었다.그 미륵이 천년의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미래불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이 땅의 민중이 미륵신앙을 대하는 모습은 포괄적이었다.목잘린 불상,목만 남은 불상,내력도 모른 채 밭을 갈다가 얻은 불상,더 나아가 단순한 돌덩이일 뿐인 바위,그것을 민중은 미륵이라고 믿어 왔다.미륵불의 현신이 이처럼 다양한 나라가 또 있을까.제주도 미륵은 이 다양성에다 ‘바다’를 보탰다. 땅과 달리 바다에서 미륵이 출현하는 방식은 해양문화사나 불교문화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녀 가히 ‘물마루의 세계관’이라 이름할 만하다.물마루는 수평선을 뜻한다.수평과 수직의 세계관은 다르다.한국문화의 기본 신앙 격인 산신신앙의 산은 수직적이다.단군 할아버지가 신단수로 ‘내려온다.’고 했을 때,당수나무에 빌면서 ‘설설이 내리소서.’ 했을 때도 수직적 강신은 금방 확인된다.제주도에도 한라산에 오르면 이런 산신이 있다. ●바다에서 올라온 제주미륵 신화 그러나 바닷가는 다르다.바다의 민중은 물마루를 보며 산다.물마루는 희망이자 절망이다.외지 물화를 가득 실은 배도 물마루에 오를 때는 돛대 끝자락부터 모습을 드러낸다.벌떼처럼 들이닥치는 왜구의 선단이 이 물마루에 돛대를 들이밀면 이곳 사람들은 서둘러 산으로 숨어들어야 했다. 이번 여행에서도 느낀 점이지만,바다 위에 뜬 섬은 물마루에 홀연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 이내 망망대해로 변하곤 한다.거기에 섬 사람들의 희망과 절망이 뒤섞여 있다.이처럼 제주도의 바다미륵에는 평생동안 물마루를 지켜보면서 일상을 시작하고 마감하는 섬 사람들의 수평적 세계관이 층층이 잠복해 있다. 이번 여행에서 확인한 재미있는 점은 제주도의 바다미륵이 모두 북제주 쪽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생각컨대,이는 육지로부터 전래된 불교가 북쪽에 먼저 선을 보인 결과이리라.바닷가에 흔한 해수관음 신앙보다 바다미륵을 받아들임으로써 독자적인 민중적 신앙체계를 구축한 제주사람들의 면모가 새삼 돋보인다.당래하생(當來下生)을 서원했던 제주사람들의 꿈이 바다미륵으로 구현된 셈이다. 살펴 보면,제주 불교는 민간적 토속신앙과 결탁하는 경향이 특히 강하다.‘절 가듯 당(堂)에 가고,당 가듯 절에 가는’ 식이었으니 가히 비승비속(非僧非俗)이요,무불융합(巫佛融合)의 전형인 것이다.수많은 불교신앙 중 미륵만이 유일무이하게 신당(神堂)과 결부돼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물마루의 수평적 질서는 우리나라만의 내림이 아니다.음력 7월14일,올해로 따져 8월29일 일본 오키나와의 하테루마지마(波照間島) 주민들도 어김없이 미륵제를 지낼 것이다.이들은 해마다 풍년을 기원하며 미륵보살을 앞세워 축제를 벌인다.미륵신앙이 멀리 바다를 건너 머나먼 섬까지 파급된 것이다.일본 본토의 이토(伊豆)반도 같은 해안가에도 미륵신앙이 전래돼 풍요와 다산의 주술을 담당한다.오키나와의 수많은 불교신앙 중 미륵이 차지하는 위상은 단연 돋보인다.그 미륵은 엄숙하게 사찰에 모셔지지 않고 마을민의 축제에 불려다니고 있는 중이다.이런 마당에 해상교류 강국이었던 옛 유구국 사람들의 물마루적 세계관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일본 오끼나와까지 파급된 제주 미륵신앙 이런 바다미륵을 말하자면 제주읍성의 동·서문 밖에 1기씩 남아 있는 미륵을 빼놓을 수 없다.바로 지금의 제주시 동편 건입동과 용담동 한두기(大甕浦口)가 그곳이다.마을에서는 이 미륵을 일러 미륵돌미륵,미륵부처,혹은 서자복미륵,동자복미륵 등으로 부른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해륜사(海輪寺)를 일명 서자복사,만수사(萬壽寺)를 일명 동자복사라고 부르고 있는데,여기에서 미륵명칭이 유래됐음직하다.지금은 민가에 둘러싸여 있지만 제주시 한두기포구와 제주항이 굽어보이는 건입동 쪽에 위치해 지금까지 거친 제주 바다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망망대해를 오가면서 배를 기다리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은 한결같이 물마루에 모인다.물마루에 배가 떠올라야 그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기 때문이다.누구나 미술시간에 수직과 수평의 구도를 배웠으리라.바다에서는 물마루의 수평선 하나가 다른 모든 구도를 압도한다.그 수평은 평온한 것 같지만,태풍이라도 거느리면 노도로,해일로 거칠 게 없는 ‘파문’을 일구기도 한다. 이런 ‘물마루의 철학’을 이해하는 일이야말로 바다를 이해하는 첩경이다.세계의 수많은 모험가와 항해자들이 목을 매면서 지켜보았을 그 물마루를 바라보면서 제주민중은 바다미륵을 건지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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