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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사석작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사석작전

    제7보(89∼102) 흑89로 끊는 진시영 초단의 마음은 한가지이다. 크게 한번 붙어보자는 것이다. 일단 축은 안되므로 백이 석점을 살리려면 95쪽으로 단수 치고 나가야 한다. 굳이 못 둘 것도 없지만 그러다가 만약에 잡히는 날이면 바둑은 단번에 역전될 것이다. 유리한데 꼭 그렇게 두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먼저 백90으로 뻗는다. 만약 (참고도1) 흑1로 뻗는 수만 성립한다면 좌중앙 흑집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므로 흑의 역전승일 것이다. 그러나 백2부터 6까지면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애석하게도 안된다. 흑91로 단수 치며 시간을 벌면서 어떤 응급 조치로 이것을 막아보기 위해 궁리했지만 너무도 좁은 공간이어서 달리 마땅한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흑93으로 보강하고 말았다. 이때 (참고도2) 백1도 선수이다.(참고도1)의 수순이 부활하기 때문에 흑은 이곳을 받아야 한다. 다만 흑2로 젖혀서 저항하면 14까지 백의 선수이지만 중앙 백돌들이 전부 끊겨 있어서, 백은 전부 수습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따라서 더 이상 이쪽을 손대지 않고 백94로 단수 친 것이 정수이다. 축이 안되므로 흑95에 나간 것은 당연. 그러나 백은 더 이상 축으로 몰지 않고 96으로 씌워서 100까지 백 석점을 깨끗이 버렸다. 이른바 사석작전. 흑의 싸우자는 주문을 비켜서 세력을 얻은 뒤에 백102로 역공에 나섰다. 이제는 흑이 상변 두점 수습이 급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제6보(75∼89) 우하귀 접전의 결과를 본 프로기사들의 평가는 똑같다. 한 마디로 흑이 쫄딱 망했다는 것이다. 우하귀는 원래 흑의 진영이었는데, 지금은 백이 그곳에서 20집도 넘는 큰 실리를 얻은 반면 흑은 약간의 두터움 외에는 이렇다 할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진시영 초단은 흑75로 지킨다. 흑의 마지막 희망은 좌중앙. 이곳을 최대한 키워서 전부 흑집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승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유리한 백이 적당히 양보해주면 어느새 계가가 어울리곤 하는 것이 바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 초단의 기대는 금방 깨졌다. 허영호 5단이 백76으로 깊숙하게 쳐들어왔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실망이 크지만 또다른 희망이 생겼다. 이 백돌을 크게 공격해서 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불리한 입장에서는 이 또한 반길 일이다. 백78이 작은 실수. 흑79와의 교환은 손해이다. 그냥 (참고도1) 백1에 두어도 흑2로 받을 판인데 괜히 백3, 흑4를 교환해서 보태준 꼴이기 때문이다. 백82가 다시 진 초단의 마음에 갈등을 일으키게 한다. 흑83으로 (참고도2) 1에 두면 중앙 쪽의 뒷맛이 고약하다.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알기 쉽게 백8,10으로 두었을 때 흑A로 끊지 못한다. 백B의 단수면 축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실전은 흑83으로 참아둔 덕분에 흑89로 끊을 수 있다. 이제 백돌을 크게 잡으면 승산이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2집이 부른 파란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2집이 부른 파란

    제4보(50∼62) 불리한 백이 50,52로 승부를 걸어왔다. 이때 흑53이 등장했다. 백50, 흑51의 교환이 있기에 가능한 수이다. 한점을 희생타로 우변을 건너겠다는 뜻이다. 흑55로 (참고도1) 1에 붙이면 깨끗하게 넘을 수 있다. 그러나 백2,4를 당하는 것이 약간 기분 나쁘다. 그래서 흑55로 먼저 끊는다. 백이 흑 한점을 따내면 57의 곳으로 넘겠다는 뜻으로 (참고도1)과는 약 2집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 2집을 벌려는 흑55가 파란을 불렀다. 백이 곱게 흑 한점을 따내지 않고 56으로 버텨왔기 때문이다. 뒷맛을 남기려는 뜻으로 쉽게 생각한 진시영 초단은 흑57로 단수쳤는데 이 수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정수는 (참고도2) 흑1로 백2,4 때 흑5에 두는 것. 이때도 백6으로 버티면 19까지 백이 한수 차이로 잡힌다. 흑A, 백B의 교환이 없는 탓이다. 따라서 백은 (참고도3) 6으로 참는 정도인데 이때 흑7,9로 우변을 넘으면 깨끗했다. 실전은 백이 또다시 따내지 않고 58로 버텨왔는데 이 수에 대해 흑은 속수무책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통하지 않은 위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통하지 않은 위협

    제7보(128∼144) 7월3일 후지쓰배에서 박정상 7단이 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물리치고 우승했다.7월2일 별세한 현대 한국바둑의 아버지 조남철 9단의 가는 길에 후배가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하겠다. 백 128로 한 칸 뛰었을 때 흑 129로 차단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이 백 대마가 곱게 연결해 가면 어차피 집부족이기 때문이다. 백 130으로는 (참고도1) 1에 두어도 무사하다. 그러나 흑 4의 단수를 한 방 얻어맞는 것이 기분 나쁘다. 그래서 백 130의 단수를 선수해 본다. 흑이 이어주면 뚫은 뒤에 흑에게 단수를 얻어 맞는 일은 없다. 그런데 흑이 131로 치받으며 백에게 삶을 강요한다. 흑 석 점을 따내면 백 대마를 잡으러 가겠다는 위협이다. 그러나 잠시 망설이던 원성진 7단은 백 132로 따냈다. 위협이 통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다음 흑의 공격수단이 마땅치 않다. 흑 137의 보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흑 139는 마지막 노림수. 백 142로 (참고도2) 1,3과 같이 받아주면 흑 4로 차단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원 7단이 하변 백 대마를 버린 뒤에, 백 142로 대마를 살리고 144로 우하귀마저 살리자 승부는 결정됐다. 어쩔 수 없이 이 5단은 이 장면에서 돌을 거뒀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행운의 반집승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행운의 반집승

    총보(1∼218) 전세계가 월드컵 열풍에 빠져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었던 우리나라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가히 전세계 최고일 것이다.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까지 월드컵으로 도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기사들 가운데에도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아서 오래 전부터 ‘비마회(飛馬會)´라는 모임을 만들어 수시로 모여서 훈련도 하고, 시합도 한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 동안 모든 공식 시합을 중단할 수는 없다. 당연히 모든 대국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다른 나라 시합은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나라 팀의 시합이 있는 다음 날 바둑을 둬야 하는 프로기사들은 정말 죽을 맛이다. 호기심을 억누르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주변의 응원 함성이 마음을 산란하게 한다. 아마도 현재 시험을 준비하느라 문 걸어 잠그고, 공부하는 수험생과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본국은 축구로 따지자면 5:5 정도의 대량 득점이 난 상태에서 승부차기에 들어간 바둑이라고 하겠다. 서로 대마를 잡고 잡히는 대 바꿔치기를 하여 무량대가를 만든 뒤에 반집승부가 나오는 것을 보면, 승부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초반 포석은 흑이 기선을 잡았다. 흑53으로 우변 백 대마를 공격할 때까지만 해도 흑의 기세가 높았다. 그러나 백54로 붙였을 때 58의 곳을 하나 젖혀두지 않은 흑55의 실착으로 백은 금방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는 오히려 백의 페이스. 흑의 잔 실수가 여러 번 나오면서 조금씩 백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흑103이라는 결정적 실착이 등장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백104로 공격해서 하변 흑 대마를 잡아서는 백의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흑도 117의 반격을 펼쳤지만 김기용 3단은 냉정하게 상변을 버리고 좌변을 지키는 바꿔치기를 감행해서 무난히 마무리짓는 듯싶었다. 그런데 흑139의 단수 때 141의 곳에 두지 않은 백140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151까지 7집을 손해 봐서는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지막 패착인 백166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진시영 초단에게는 행운과 같은 승리이다. (170=29,204=200,207=201,209=202,210=200,218=201) 192수 끝, 흑 반집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딱 덤만큼 손해 봤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딱 덤만큼 손해 봤다

    제6보(139∼165) 중앙에서 상변에 이르는 흑집도 엄청나게 크지만 좌변에서 하변에 이르는 백집은 그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전보에서 이루어졌던 대형 바꿔치기는 백에게 유리한 교환이었던 것이다.40초의 짧은 시간 속에서 정확한 계가를 하고 이런 바꿔치기를 단행한 김기용 3단의 형세판단이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형세는 반면 승부. 흑은 도저히 덤을 지불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흑139로 단수 치면 좌변에 약간의 구멍을 내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때 김3단의 긴장이 풀어진 탓일까? 어이없는 실착이 등장했다. 우선 백140으로 (참고도1) 1에 잇는 것은 안된다. 흑2로 늘면 백3으로 흑돌 넉점을 따내야 하는데, 이때 흑4로 끊으면 백 석점이 잡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수는 (참고도2) 백1로 물러서서 받는 것이다. 흑2로 백 한점을 따낼 때 백3으로 흑 한점을 따냈으면 좌변에는 더 이상 수가 없고, 백은 무난하게 이겼을 것이다. 실전 백140은 흑141로 나가는 수를 깜빡한 실착. 백142로 따낼 때 흑143으로 잇는 수가 선수가 돼서 좌변이 뚫린 손해가 무려 7집. 흑이 덤만큼 벌었다. 반면 승부였는데 흑이 덤만큼 벌었으니, 이제는 극도로 미세한 반집승부가 됐다. 저런 엄청난 바꿔치기 끝에 반집승부라니, 초읽기 속의 두 기사는 땀이 절로 흐른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초읽기 속에 등장한 대완착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초읽기 속에 등장한 대완착

    제4보(87∼108) 흑87로 좌상귀에 다가섰을 때 백88로 같이 다가서자 백이 실리에서는 확실하게 앞서게 됐다. 그러나 이때 흑91로 밀고 올라온 수가 백의 가슴을 놀라게 하는 따끔한 한수였다. 전체적으로 백에는 약한 돌이 없는데 이곳이 유일한 백의 약점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막는 것이 신통치 않아서 백92로 멀찌감치 뛰어서 연결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흑93으로 젖히는 수가 맥점이다. 백94는 강수.(참고도1) 1로 이으면 안전하지만 흑2,4로 좌변의 실리 손해가 크다. 더구나 A로 붙이는 수도 남아서 좌변 흑 한점의 공격도 안된다. 실전은 실리 손해를 감수할 수 없다고 버틴 것이지만 그 때문에 101까지 상변과 좌변의 백 대마가 끊기고 말았다. 백102로 단수 쳐서 일단 급한 불은 겨우 끈 상태인데, 이때 이해할 수 없는 완착인 흑103이 등장한다. 이 수는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시간을 벌기 위한 선수 활용인데, 백이 손을 빼버리니 헛수가 되고 말았다. 백104가 요처. 흑이 (참고도2) 1로 추궁해도 6까지 백 대마는 따로 살면 그만이다. 흑A면 백 석점은 잡지만 당장 좌변이 시급하고, 우변은 백이 먼저 두면 흑도 보강해야 한다. 다급한 상황에서 둔 흑105도 실수. 백106,108로 끊어버리자 흑 대마가 위기에 처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우변 흑 대마도 잡히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우변 흑 대마도 잡히다

    제7보(151∼182) 흑151로 움직인 수가 최후의 승부수라고 했지만 백의 대응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이 흑 두점을 잡아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백 석 점만 살리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백152로 씌워서 흑 두 점을 공격하며 156까지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흑157로 단수 친 수가 마지막 유혹의 한 수.(참고도1) 백1로 받아주면 흑2,4로 잇는 수가 좌변에 대해 선수. 그 다음 흑8로 치받아서 연결하면 A에 붙여서 중앙 백돌을 끊는 수와 B의 단점을 이용해서 C로 나가 끊는 수가 맞보기이다. 그러나 허영호 5단은 백158로 단수 쳐서 백 두 점을 선선히 내준다. 큰 사고만 없으면 이긴다는 계산이다. 백164로 늘었을 때 흑165로 (참고도2) 흑1로 나가면 아마도 상변 백돌은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6으로 뚫으면 그 자체로 우변의 흑 대마가 잡혀 있다. 흑7,9로 둬도 두 집을 만들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백166으로 흑 한 점을 따내며 안전하게만 두어오던 허5단은 흑이 175로 또 다시 손을 빼자 그제서야 칼을 뺀다. 백180으로 단수 쳐서 외곽의 단점을 보강하는 순간 흑 대마는 잡혀 있다. 흑181에는 백182로 붙여서 그만, 우변에서 한 집을 만들 방법이 없다. 아쉬움 속에서 이희성 6단은 몇 수를 더 두다가 곧 돌을 거뒀다.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회전] 흑의 착각으로 승부 결정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회전] 흑의 착각으로 승부 결정

    제8보(188∼212) 하변 패가 승부의 관건이다. 백188로 팻감을 썼을 때 흑189로 (참고도1) 흑1로 패를 해소하면 백2로 끊어서 바꿔치기가 된다. 이때 흑은 3으로 상변을 잇게 되는데, 이 결과는 미세하지만 흑이 덤을 내기 힘들다. 그래서 흑189로 받고 191을 팻감으로 쓴 것이다. 백192는 엉뚱한 수인 것 같지만 정수이자 호착. 이 수를 손 빼고 (참고도2) 백1로 이으면 흑6까지 우변 백 대마가 몰살당한다. 치열한 팻감 공방전 끝에 흑도, 백도 팻감이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백208의 팻감이 등장했다. 다음에 마땅한 팻감이 없는 흑은 209로 패를 해소했는데, 이것이 착각이다. 아마도 백210 다음 (참고도3) 흑1,3으로 두는 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은데 백A면 흑B로 끊어서 백이 걸리지만 그냥 백4로 단수치면 그만이다. 백212까지의 바꿔치기는 백의 대득. 여기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나머지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193=▲,196=190,201=▲,204=190,207=▲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7보(157∼187) 흑157로 쳐들어가서 승부수를 걸어갔지만 그에 앞서 (참고도1) 흑1의 단수를 선수하고 둬야 했다. 지금은 백△와 흑▲가 교환되면서 흑A가 선수가 안되기 때문이다. 그 수를 소홀히 해서 백158을 역으로 선수 당하자 귀중한 두집이 사라졌다. 그나저나 하변의 전투가 최대의 승부처이다. 원성진 7단은 백160으로 움직여서 162,164의 병풍이 생기면 167로 움직이는 수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겠지만 (참고도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당장은 촉촉수로 오히려 백의 전멸이다. 그래서 백166으로 한번 더 민 것이고 흑이 개운하게 167로 따내서는 흑도 많이 풀린 모습이다. 이때 백168, 흑169가 서로 강수. 결국186까지 외길수순으로 패가 되고 말았다. 이른바 승부패이다. 단, 수순 중 흑181로 (참고도3) 1에 단수 치는 것은 주의할 점. 백2로 키워죽인 뒤에 백6으로 2에 먹여쳐서 연단수에 걸린다. (187=177)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패싸움의 결과는 호각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패싸움의 결과는 호각

    제2보 (24∼52) 백24로 젖혔을 때 흑25로는 (참고도1)처럼 위쪽으로 두텁게 눌러 막는 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후 8까지의 진행을 보면 흑이 실속 없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기세로라도 일단 흑25로 막고 싸워야 한다. 흑27로 단수 쳤을 때 백28로 끊은 수는 우변을 패로 버티기 위한 팻감 공작이다. 즉 그냥 수를 내려면 백36으로 (참고도2) 1에 씌워야 하는데 이하 12까지의 진행을 예상해 보면 백의 고전임을 알 수 있다. 수순 중 백11로 12에 젖히면 흑A, 백B, 흑C의 수순으로 끊겨서 백이 난감해진다. 또 D 또는 E에 흑돌이 놓이면 F로 젖히는 수도 성립한다. 이렇게 뒷맛이 나빠서는 아무래도 백이 이 싸움을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백38로 씌운 수를 팻감으로만 이용한 것이다. 흑은 아무런 팻감이 없으므로 41에 두어서 패를 완전히 해소한 것은 당연하다. 여기까지가 우변에서의 전투에 대한 일단락인데 우상귀도 크지만 우변 백돌의 모습도 두터워서 전체적으로는 호각이라고 할 수 있다. 흑43으로 가에 지키면 우상귀 일대는 전부 흑집이지만 백나로 다가오는 수가 두렵다. 그래서 흑43으로 지킨 것인데 백이 선수를 잡아서 44로 쳐들어간 뒤에 52까지 깊숙하게 삭감해 오니 이제 2차 전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40=24)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

    제1보(1∼23) ‘원펀치’ 원성진 7단의 등장이다. 아마도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한 기사 가운데에서 가장 묵직한 느낌을 주는 기사이다. 한국 랭킹에서 꾸준히 10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강자이다.1985년생으로 1998년에 입단했다. 저단 시절부터 세계대회 본선에 꾸준히 진출하여 삼성화재배,LG배 세계기왕전, 농심배 등에서 맹활약 했다. 특히 LG배에 강해서 제7,8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었다. 세계대회 4강에서 주로 활약할 정도라면 당연히 국내기전 타이틀을 하나 정도는 땄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본격기전은 물론이고 신예기전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11기 신인왕전,8기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준우승한 것이 전부이다. 이 때문에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과 함께 ‘송아지 3총사´로 불리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가 최근에는 이들 라이벌 2명에 비해 조금 뒤처진 느낌이다. 그러나 2006년 들어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리그 을조에 용병으로 출전하여 7전 전승의 화려한 성적으로 팀을 갑조에 끌어올리고 왔다.2006 한국바둑리그에서는 한게임 팀에 2지명으로 선발되어 현재 2승을 기록 중이다. 한편 최원용 4단은 원 7단에 비해 중량감은 떨어지지만 동료 기사들 사이에서는 강자로 손꼽히는 기사이다.84년생으로 2000년에 입단했으니, 나이는 오히려 원 7단보다 한 살 많다. 두 기사는 모두 권갑룡 7단 문하생이며, 현재는 행현바둑연구실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으므로 서로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안다. 소문난 강자와 숨은 강자의 대결인 셈이다. 좌상귀에서 큰 밀어붙이기 형태가 등장하는가 싶었으나 흑이 11로 단수 치고 13으로 변신했다. 흑 11로 가에 두면 바둑판의 4분의1이 결정되는 대형 정석이 등장한다.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는 대형정석이 등장하면 정석으로도 실력의 우열이 드러나겠지만 프로 고수들의 바둑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실전처럼 둔 것은 바둑을 단조롭게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좌상귀에 흑돌이 많이 있지만 13까지 되고 보면 이것도 미니 중국식 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백 14로 갈라치고 흑 15로 어깨 짚는 수도 최근의 유행수법이다. 흑 21로 짚어온 수는 바로 전판에서도 등장했던 형태. 그런데 원 7단은 23으로 받아주지 않고 백 22로 반발했다. 흑 23으로 뚫으면서 바둑의 흐름이 급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토요일 아침에] 5월 가정의 달에/길자연 목사 왕성교회당회장

    프리드리히 플리크는 한때 서독 최대의 부자였습니다. 그는 1억 5000만달러의 현금을 남기고 죽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하여 놀라운 경영능력으로 해마다 3억달러의 판매수익을 올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로부터 ‘이 시대 최고의 기업 관리자’란 찬사를 들었습니다. 그는 일 중독자였습니다.1966년 아내가 죽었을 때 장례식을 마치고 정확히 두 시간 만에 회사에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가 죽었을 때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그의 일대기를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이 늙은 부자는 단 하나의 인간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가정을 다스리지 못한 것이었다.” 이 일화는 무엇이 행복이며, 행복이 또 어디 있는가를 알게 해 줍니다. 모든 사람이 찾는 행복은 가정에 있으며 또 가정을 다스리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가정을 다스린다는 말은 가정의 모범적인 일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가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아니며 또 가정생활에 모두 충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집에 있을 때에 행복에 가장 가까워지고 밖에 나가면 그의 행복에서 가장 멀어지는 법이다.”라고 한 JH 홀랜드의 말처럼 가정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가정이 없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찾는 행복을 가정 안에 두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정 밖에 행복을 두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범죄의 95%가 결손 가정 때문인 것만 보아도 가정생활은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누구나 잘 먹고 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찾는 행복은 아닙니다. 솔로몬의 말처럼 여간(서로) 채소를 먹으며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어떤 가정이냐 어떤 가정생활을 꾸리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가정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행복을 위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은 단수 아닌 복수의 집합체란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은 남녀는 기능과 역할이 다를 뿐 동등한 인격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인격을 인정하는 데서 가정의 행복은 시작됩니다. 가정은 남편이나 아내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모두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옷을 입고 여자는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해 옷을 입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고와 취미와 기능을 가진 남녀가 만나 이룬 가정이 평안할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사랑의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여자는 현미경으로, 남자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서로가 이해되고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인내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198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러플린교수는 하루 몇 시간 연구하느냐는 질문에 “아내가 허용하는 만큼만 한다.”고 답했습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함께 누리려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가정을 세우는 기초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인간 노력으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그래서 필요합니다. 신앙으로 가정이 이루어질 때 가정에 사랑이 공급되고 그때 비로소 가정에 행복이 깃드는 것이며 이렇게 얻어진 가정의 행복이 사회와 국가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길자연 목사 왕성교회당회장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팻감 부족으로 항복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흑,팻감 부족으로 항복

    제8보(225∼260) 흑225로 잇는 수도 자체 팻감이다. 패는 많이 늘어졌지만 백은 팻감이 많은 반면 흑은 팻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패를 이긴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항이다. 백228은 단순한 끝내기처럼 보이지만 234의 곳에 끼우는 노림을 품고 있는 수이다. 흑229의 응수는 엉뚱한 수처럼 보이지만 실리로 최대한 이득을 보면서 백의 노림수를 봉쇄하고 있는 묘착.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수 때문에 흑은 패를 이길 수 없게 됐다. 백234로 끼워서 끊자고 했을 때 흑229의 덕분으로 243까지 아래쪽 백 두점이 잡히면서 일단 백의 노림수는 봉쇄됐다. 만약 흑229의 수가 없다면 (참고도1) 백1로 단수 쳐서 간단하게 하변 흑돌이 잡힌다. 팻감이 없는 흑은 백이 256으로 패를 따내자 257에 단수 쳐서 우상귀에 더 이상 백이 팻감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곧이어 백258로 한수 더 메우고 백260으로 팻감을 쓰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고 말았다. 계속해서 둔다면 (참고도2) 흑1로 패를 받을 때 백2로 패를 따내서 단패가 된다. 흑3으로 메울 때 백4로 ●의 곳에 이어도 빅이지만 4로 메우면 더 확실하다. 흑5로 패를 따낼 때(●의 곳) 백6 또는 A로 팻감을 쓰면 흑은 더 이상 팻감이 없기 때문이다. (230=△,233=227,244=△,247=227,250=△,253=227,256=△,259=227)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마지막 승부의 변수,패싸움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마지막 승부의 변수,패싸움

    제7보(183∼224) 상변의 수상전은 다행히도 흑이 유리하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수를 막 메우면 안된다. 급소는 흑183의 젖힘과 185의 먹여침에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훗날 패싸움은 피할 수 없다. 그냥 잡는 수는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흑191로 단수쳤을 때 백192를 선수하고 194로 밀고들어가자 흑195로 후퇴할 수밖에 없어서 일단 몇 집 손해를 보고 시작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흑이 이 백 대마를 깨끗하게 잡을 수만 있다면 바둑은 역전이다. 그러나 백이 끝내기를 할 때 흑이 손을 빼서 좌상귀를 보강할 여유는 없다. 상변에서 횡재를 했지만 그 전에 워낙 불리했기 때문이다. 백은 패싸움을 걸기 전에 206부터 우상귀 흑 대마를 괴롭힌다. 패를 피하기 위해 흑이 207,209로 연결하는 동안 백은 210으로 흑돌 여섯점을 잡는 부수입도 올렸다. 그래도 여전히 흑 대마는 미생이기 때문에 흑211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선수로 충분히 이득을 본 진시영 초단은 그제서야 백214로 수를 메워서 패싸움을 걸어간다. 흑이 패를 하지 않고 수상전을 하려면 215로 (참고도)처럼 바깥 공배를 메워야 하는데,8까지 진행되면 흑도 자충이 돼서 결국 A의 패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백은 작은 끝내기를 하는 것도 모조리 팻감이다. 따라서 흑이 패싸움을 견디기는 무척 힘들다. 그나마 흑의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백의 수를 메우는 한수 한수가 모두 팻감인데다, 이 패싸움은 한수 늘어진 패싸움이라는 데에 있다. 어쨌든 이 패싸움이 마지막 승부의 변수이다. (215=185,218=▲,221=185,224=▲)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안전하게 두는 백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안전하게 두는 백

    제4보(91∼107) 우중앙의 흑돌 여섯점은 거의 폐석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버리고 두기에는 너무 덩치가 크다. 그래서 흑 91로 젖혀서 살리려 한 것이다. 백 92로는 (참고도1) 1,3으로 잡으러가는 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 우상귀 흑 대마도 중앙이 차단되면 아직 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 4로 뚫고 나와서 이판사판으로 한번 싸워보자고 하면 백도 두렵다. 잡으러 갔다가 어느 한쪽이라도 못 잡으면 단번에 재역전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전하게 백 92로 젖혀서 활용을 한 뒤에 백 94로 자신의 단점부터 보강한 것이다. 흑 97로 꽉 이을 때 백 98,100을 선수하자 중앙 백돌은 말끔해졌다. 백이 이처럼 튼튼하게만 두는 상황임에도 흑은 103으로는 단수밖에 칠 수 없다는 것이 흑의 비극이다. (참고도2) 흑 1로 잇고 버티고 싶지만 지금은 백2부터 8까지면 어느 한쪽은 거의 잡혔다고 봐야 한다. 백 106으로 단수 치면서 넘은 수가 실리로 제법 크다. 흑 107로 패를 따내면 양패의 형태로 살아 있지만 이미 형세는 크게 기운 뒤이다. (107=▲)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두 번의 큰 착각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두 번의 큰 착각

    제3보(70∼90) 백70은 일종의 승부수이다. 우하귀에 응수타진한 돌들의 체면을 살리고자 흑에게 양보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그러나 김동희 2단은 한치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흑71로 붙여서 최강으로 버틴다. 백72에 대한 흑73도 최강수.(참고도1)처럼 움직여도 주변 흑진영이 워낙 튼튼해서 아무런 수도 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74로 쑥 들어간 수는 내친걸음. 그러면 백76까지는 쌍방 모두 기세상 이렇게 둘 자리이다. 이때 흑에게서 믿을 수 없는 착각의 수가 나왔다. 흑77로 끼운 수로는 그냥 80이나 81의 곳에 두는 것이 정수였다. 백78로 단수 치자 흑의 응수가 끊겼다. (참고도2) 흑1로 단수 치면 16까지 너무 깔끔하게 산다. 그래서 흑79로 후퇴한 것인데, 그 결과 백82까지 간단하게 살아가고 말았다. 여기에서 흑87이 또다시 큰 착각. 당연히 (참고도3)처럼 연결하는 것이 정수였다. 흑87,89는 (참고도3)보다 집으로 고작 3집 이득. 그러나 백90으로 대마가 끊어지고 말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독특한 감각,흑39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독특한 감각,흑39

    제2보(33∼70) 하변 흑 세력이 백의 삭감에 의해서 많이 지워진 형태여서 이렇게 되면 백이 실리에서 크게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력바둑이란 본래 한쪽이 깨지면 신기하게도 다른 곳에 또 다른 세력을 만들어낸다. 흑33으로 걸치고 35에 다가서자 백36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자 간단하게 좌변에 새로운 흑의 세력이 생겨났다. 흑37로 귀에 파고들자 어느새 좌변에는 우하귀 흑집보다 더 큰 집이 생길 조짐이다. 흑이 실리를 벌어들이는 동안 백은 두터움을 회복했다. 백38로 다가서자 귀의 흑 한점이 외로워 보인다. 이때 흑39는 굉장히 특이한 감각. 백40으로 단수 치면 흑 한점이 완전히 폐석이 되기 때문이다. 전에 이창호 9단은 이런 상황에서 (참고도) 흑1,3으로 귀를 확실하게 지켰던 적이 있다. 흑3으로 좀 더 멋을 부린다면 A에 두면 되는데 이9단은 그런 간단한 멋조차 부리지 않았다. 또 부분적으로는 악수이지만 흑1로는 B에 둬서 탈출하는 수도 가능하다. 모두 실전보다는 더 상식적인 수들이다. 우상귀를 압박하며 백42로 전개하자 상변은 백의 차지가 됐다. 흑43부터 47까지를 선수한 흑은 49로 우하귀를 키웠는데 이곳이 대세점이다. 따라서 백은 어느 순간 이 수가 오기 전에 우하귀에서 응수타진을 해보는 것이 좋았다. 뒤늦게 백52,54로 응수타진을 해봤지만 주변이 튼튼해진 흑은 53,55의 초강수로 맞선다. 이렇게 둬도 수가 나지 않을 곳이란 뜻이다. 백64,66은 엄청나게 두터운 수. 매우 발이 느린 수이지만 이렇게까지 두텁게 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백70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것. 이곳의 공방전이 최초의 승부처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무산된 처절한 투혼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무산된 처절한 투혼

    제7보(145∼182) 백집으로 예상되던 좌상귀를 흑이 관통했으므로 실리로는 다시 균형이 맞았다. 그러나 문제는 중앙에서 좌상귀로 연결된 거대한 흑 대마가 아직도 못 살았다는 것이다. 흑145부터 148까지는 악수 교환이지만 이 교환 없이 (참고도1) 흑1로 그냥 이으면 백2로 차렷해서 10까지 흑 대마가 너무도 간단하게 잡힌다. 백150으로는 152의 곳에 단수 치는 것이 정수이지만 그에 앞서 먼저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형세가 불리한 조혜연 6단은 가로 넘지 않고 흑151로 젖혀서 154까지 패를 만들어서 버틴다. 조6단의 투혼이 느껴지는 대목이지만 흑155의 잘못된 팻감 사용 때문에 이 투혼은 금방 소용 없어졌다. 만약 이곳을 팻감으로 사용한다면 (참고도2) 흑1이 정수. 백2와 교환되어야 하변 흑 대마는 A와 B,C의 한집이 맞보기로 살아 있다. 실전은 처절한 패 버티기이지만 하변 흑 대마도 미생이어서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 결국 흑181로 옥쇄를 했고, 백182로 좌상귀 흑 대마가 잡히자 돌을 거뒀다. (157=147,162=,154,165=147,170=154,172=163,173=147,178=154,180=147)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타개에 성공한 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타개에 성공한 흑

    제3보(53∼83) 흑53으로 올라서서 백54로 넘을 때 흑55로 눌러가는 것은 세력을 얻고자 할 때 두는 수법이다.63까지 백에게 약간의 실리를 허용하지만 그 대신 두터움을 얻었다. 이 형태는 부분적으로는 흑이 집으로 손해이지만 이미 많은 실리를 확보한 흑의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손해이다. 귀중한 선수를 잡은 백이지만 64의 곳은 놓칠 수 없다. 손을 빼면 흑1,3으로 뒀을 때 백4로 쌈지 뜨고 살아야 한다. 흑3이 놓이면서 완성된 흑의 상변 세력은 하변과 우변의 백 세력을 무너뜨리는 데에 충분하다. 백이 집으로 큰 곳을 두번 둔다고 하더라도 이미 실리에서는 흑을 추격할 수 없기 때문에 세력을 허용하면 승부도 그것으로 끝이다. 흑65는 대세점. 손을 빼면 백가로 씌워서 중앙 백 세력이 점점 입체화된다. 백66으로 폭을 좁혀서 중앙을 지킬 때 흑67,69는 너무 안일한 착점이 아닌가 싶었는데, 갑자기 흑71의 깊숙한 삭감이 등장한다. 백72로는 곧바로 공격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모험이므로 일단 지켜놓고 흑이 도망치기를 기다려서 공격할 작정이다. 흑79는 행마의 요령.(참고도2) 흑1로 단수 치고 3으로 호구 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금은 백10까지 좌변에 커다란 백집이 생긴다. 하변에서 약간의 피해는 입었지만 흑83까지 어느 정도 타개에 성공한 모습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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