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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조난사고 동영상 감시

    불법조업단속과 해상조난사고 현장이 동영상으로 전달된다. 해양경찰청은 10일 5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0년까지 해경 모든 경비함 250여척에 중계기를 설치, 무궁화 위성과 연계한 광역위성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역위성 통신망이 구축되면 팩스와 인터넷은 물론 현장 상황을 동영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해양 사고 장면이 상황실로 전송돼 지휘부가 화면을 보고 신속한 지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해경청은 이와 함께 40억원을 들여 일반 어선 9만여척에 전자태그(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부착, 경비함으로부터 12마일 내에 있는 어선의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형 더 까다로워진다

    사형 더 까다로워진다

    법무부는 8일 사형제도 폐지의 대안으로 사형제도를 대폭 축소해 유지하는 방안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사형제 폐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사형제를 유지하되, 폐해를 예방하고 사형제도를 엄격히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우선 사형이 법정 형량으로 규정돼 있는 법조항 가운데 생명 침해가 없는 죄를 중심으로 사형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승규 법무부장관은 지난달 “생명을 빼앗으면 생명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생명침해에 대한 사형제를 간접적으로 옹호한 바 있다. 현재 사형은 군 형법 42개, 형법 15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8개, 국가보안법 4개, 보건범죄 단속 특별법 3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2개, 마약류 관리법, 폭력행위 처벌법 등 총 17개 법률 87개 조문에서 법정 형으로 규정돼 있다. 법무부는 이 가운데 생명 침해없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군형법의 불법전투 개시와 계속, 항복 등 31개, 형법의 내란과 외환유치(外患誘致), 이적을 목적으로 한 시설 제공이나 파괴, 간첩 행위 등 7개,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구성, 목적수행, 잠입탈출 등 4개,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의 특수강도강간 등을 포함해 모두 55개 조문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형제 축소는 관련 조문들 중에서 만들어진 뒤 사형선고 사례가 없어 사문화됐는지와 조문이 제정된 사회ㆍ경제적 배경을 검토하고 유사한 죄목에 대한 외국의 형벌 규정과 비교하는 등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한편 국회에서 논의중인 사형폐지 법안에 포함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형벌로 타당한지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에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은 미국의 일부 주만 채택하고 있고 석방 가능성이 완전 차단되면 오히려 교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기결수는 유영철을 포함해 60명이며 1997년 12월 이후 사형 집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고침]

    ●고침 서울신문 4월1일자 7면 ‘세관 마약단속 개점휴업’ 기사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알려와 바로잡습니다. 검찰은 기사 가운데 서울고법에서 공소기각된 이모씨가 밀반입한 마약은 87㎏이 아닌 87g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측은 또 마약 수사관이 함정수사를 위해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일부를 마약구입 자금으로 이씨에게 건넸다는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며 지금까지 마약사범 수사에서 함정수사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성매매여성 ‘신불자’ 떼준다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는 성매매 여성은 앞으로 지원시설에 입소하지 않더라도 이자가 면제되고, 상환기간이 유예되며,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다. 자활 가능성이 높은 피해여성에게는 5∼10명씩 생활하는 ‘그룹 홈’이 제공되며, 부양가족이 있으면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성부는 8일 인권유린 가능성이 높은 성매매 집결지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 아래 집결지 여성의 탈업소 및 탈성매매를 돕는 ‘자활지원대책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여성부는 이에 따라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계약을 맺어 지원시설 입소자에게 신용불량을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상담소를 찾거나, 시범사업 및 집결지 자활사업에 참여한 성매매 여성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중소규모 주택이나 아파트를 임차하는 ‘그룹 홈’은 올해 10억원을 들여 최대 200명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개소를 운영한다.‘그룹 홈’에는 성매매 피해여성 5명에 1명꼴로 전담상담원도 배치한다. 또 긴급생계비 지원기간은 기존의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지원시설 입소자는 물론 비입소자에게도 같은 조건을 부여키로 했다. 그러나 지원기간이 늘어나는 대상은 상담이나 자활프로그램 참여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서비스 지원방식도 개선해 성매매 여성 한 사람이 총액 760만원 한도에서 치료·법률·직업훈련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여성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완월동과 인천 숭의동 집결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이달말을 전후해 평가가 이루어지는 대로 서울 하월곡동과 용산, 대구 도원동, 경기도 파주 등 7개 지역 1000여명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속강화로 집결지 여성의 자활사업 수요가 늘어나면 하반기에 500명을 추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전주시 자치경찰 12월 시범실시

    전북 전주시가 올 하반기부터 자치경찰제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8일 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올 12월부터 자치경찰제를 시범 도입키로 함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자치경찰은 방범순찰, 교통단속 등 주민생활과 관련이 깊은 치안서비스와 보건·위생·환경단속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행자부는 오는 20일까지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자치경찰 시범도입신청을 받아 5월 초 시·도별로 1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시범실시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9월까지 10개월이고 시범실시기간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2006년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檢, 러 유전투자 주도 전대월씨 체포영장

    檢, 러 유전투자 주도 전대월씨 체포영장

    검찰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에 전격 착수했다. 검찰은 7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과 관련, 한국크루드오일(KCO)의 공동 투자자로 이번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대월씨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전씨는 지난해 8월30일 자신이 대표로 있던 부동산개발업체 H그룹에 결제가 돌아온 수표 25억여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씨는 부도 이전부터 KCO 사업에 대한 대출 협상을 벌여 우리은행으로부터 지난해 9월15일 620만달러의 대출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관계자는 “체포영장은 지방의 일선 지청에서 청구했으나 향후 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전씨가 러시아 유전사업에 투자한 배경과 대출금 대여 과정에서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해 7월 중순 전씨가 사실상 부도처리됐는데도 KCO 사업에 대한 대출 협상을 벌이고 있던 우리은행이 같은 해 9월15일 620만달러의 대출을 승인한 것이 정당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여권 핵심 관계자가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의 해명과 부인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이 감사원 조사를 받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하고 러시아측 상대방인 알파에코 그룹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자 검찰로 사건을 넘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심야학원 단속 서울시 조례 무효”

    과외학원의 심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서울시 조례가 상위법률에 근거가 없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현행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는 학원 운영 시간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교습시간을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한 학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7일 서울 강동구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박모씨가 “학원 교습시간을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는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나 무효”라면서 서울 강동교육청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원 운영시간을 제한하는 조례는 주민의 권리ㆍ의무와 관계된 만큼 법률의 위임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학원법과 시행령은 학원시설이나 수강료 등을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을 뿐 교습시간 제한에 대해서는 아무런 위임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조례는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와 건강을 위해 제정된 것인 만큼 조만간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면서 “대법원 확정판결 이전까지 조례는 유효하므로 학원단속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함병국 교육행정 주사도 “지난해 10월 다른 소송에서 조례를 제정해 학원 심야교습을 단속하는 것이 보습학원장들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각하결정을 한 적이 있다.”면서 “학원법 개정안도 4월 중 국회에 상정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 이효연기자 newworld@seoul.co.kr
  • 음주 운전자 10명중 9명은 단속 안당해

    음주 운전자 10명중 9명은 단속 안당해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더라도 경찰단속에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제 단속된 음주운전자는 10명에 1명꼴도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대리운전 업체의 저가 경쟁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태와 의식은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지역 25개구 100개동에 거주하는 남녀 자가운전자 1007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가운전자의 증가와 음주에 관용적인 사회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면서 “음주운전은 적발 가능성이 낮은 범죄이므로 개인적 요인을 분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자 77% 2번이상 운전경험” 조사에서 응답자의 27.5%는 지난 1년 동안 음주운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음주단속에 적발된 경우는 9.2%에 불과했다. 또 음주운전 경험자 가운데 77.0%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다고 답해 상습적·반복적인 양상을 보였다. 조사에서는 혈중 알코올농도 0.05%에 해당하는 음주량인 소주 2잔이나 맥주 500㏄ 이상을 마신 뒤 운전하는 것을 음주운전의 기준으로 삼았다. 혈중 농도가 0.05% 미만이면 훈방되고,0.05% 이상 0.1% 미만은 면허정지 100일과 벌금형,0.1% 이상은 면허취소와 벌금형 처분을 받는다.0.36% 이상이면 구속된다. 연구원은 “개인적으로 음주를 시작한 나이와 주량 등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음주를 16세 이전에 시작한 사람 가운데 음주운전자는 43.5%에 이르렀지만,20세 이후에 시작한 사람은 22.8%가 음주운전을 했다. 주량이 소주 반병 이하인 사람 가운데 음주운전자 비율은 9.5%에 불과했지만,1병 이하는 32.0%,2병 이상은 4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면허정지·취소상태 운전” 53%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경험도 음주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승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4.1%였으며, 이 가운데 51.1%가 본인도 음주운전을 했다고 답했다. 이는 동승경험이 없는 사람의 음주운전 비율 18.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본인이 음주운전을 할 때 동승자가 있었던 비율도 36.7%나 됐다. ●단속 실효성 의문, 필요성 공감 이번 조사에서는 많은 음주운전자가 적발 가능성이 낮다며 경찰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적발된 비율은 9.2%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한 면허정지나 취소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비율은 53.3%나 됐다. 음주운전시 적발 가능성이 ‘50%도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1%로 절반을 넘어선 것도 이같은 개인적인 경험과 무관치 않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상당수 응답자는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단속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음주운전 단속 기준에 대해 ‘현행 유지가 바람직’은 53.7%,‘기준강화가 바람직’은 36.5%를 차지한 반면 ‘기준 완화가 바람직’은 9.8%에 그쳤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대리운전을 믿고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면서 “술에 취해 판단력이 약해지면 직접 운전대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전영실 연구위원은 “음주운전 적발자가 받는 수강명령 프로그램 등에서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음주운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정부의 소형기선저인망어선(속칭 고테구리) 정리계획에 대한 어민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어자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지만 어민들은 “50여년을 이어온 생존권을 아무 대책도 없이 뺏으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일 발효됨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정리작업에 착수했다. 이 법은 ‘고테구리’어선을 정리해 연근해 어장의 어업질서를 확립,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성·보호하고, 수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테구리 어선 3100여척 정리 희망 이에 따라 해양부는 앞으로 5년간 연차적으로 20t 미만 고테구리어선을 매입, 폐선시킬 계획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지급한다. 해양부가 특별법 시행에 앞서 조사한 결과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으로 이 중 86.8%인 3114척이 정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5t 미만이 2425척으로 67.6%를 차지하고 있으며,10t 미만은 964척이고 10t 이상은 197척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은 1000만원을 기본으로 t당 200만원씩 가산, 최고 2000만원까지 지급된다.5t 이상 20t 미만 어선에 대한 지원금은 일률적으로 2000만원이다. 선체는 지정된 감정기관의 평가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지원규모가 알려지면서 어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감척어선과 같이 3년간 어업손실액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지원금과 선체 보상금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주관으로 열린 전국 어민간담회에서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어민회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특별법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뺏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또 “어업손실액을 보상하지 않으면 정리계획에 응할 어민은 30%가 안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생계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영춘(51) 여수어민회장은 “FRP선의 선체 보상금이 시가인 t당 700만∼8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대부분 4000만원∼5000만원씩 빚을 안고 있어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경우 배만 날린다는 주장이다. 실제 선령 5년인 5t어선의 경우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합쳐도 4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빚갚고 나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것이다. 어민들의 불만외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더 있다. 우선 연차 정리에 대한 문제다. 해양부는 12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가 어려워 5년간 연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 경우 차례를 기다리며 2∼3년간 생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불법어업 근절이 그만큼 늦어진다. 어민들은 “배운 도둑질이라 배를 몰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전업 어민 일자리 마련도 어려워 그리고 낮은 지원금에 대한 불만으로 정리계획에 불응하는 어민들의 처리도 간단찮다. 불법어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단호해 당초 허가업종으로 전업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어장이 포화상태여서 기존 허가어민들이 이들의 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어장쟁탈전은 불가피하고, 어업질서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어민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에 대한 채권실행을 어떻게 막느냐이다.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보상금 등에 가압류 및 전부명령을 신청하면 어민들은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다. 전업 어민들의 일자리 마련도 고민이다. 해양부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노동부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기잡이 외에 아는 것이 없는 어민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 폐선 처리비용 및 관리비 등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어업지도선 ‘무궁화28호’ 최재석 선장 “단속 강화로 조기·대구 어획량 늘어” “불법어업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온 고테구리 어업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연·근해 어선들의 불법어로 행위 단속과 지도 업무를 맡고 있는 동해어업지도 사무소 소속 지도선인 무궁화 28호(500t) 최재석(56) 선장은 “바다 어자원 황폐화를 가속화시키는 고테구리 어업 등 불법어로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 힘입어 불법어로 행위가 거의 사라지고 있으나 아직도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에는 단속 취약시간대인 늦은 밤과 기상악화로 단속을 나가지 않는 날에 불법 조업을 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적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 강화 등으로 인해 불법어로 행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거의 자취를 감췄던 조기, 대구 등 일부 어종의 어획고가 증가하는 등 불법어업 근절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리 구역에 들어와 조업하는 중국배들의 단속과 합법어선들의 불법어업 행위 적발에 힘쓰고 있다.”며 “바다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라는 인식아래 어민들이 수산자원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전국어민총연합회를 가보니 “뼈 부러졌는데 약만 발라줘서야” 부산 서구 충무동 자갈치시장 인근 4층짜리 낡은 건물 한 구석에 자리잡은 전국어민총연합회 사무실. 지난달 24일 오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3개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어민들의 힘없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오전에 연안쓰레기 청소를 마친 30여명의 소형기선저인망 어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게 살라능기요(살아야 합니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떼밀면 죽어라는 거 아입니꺼(아닙니까).” 이들은 고테구리 어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고기잡이를 아예 포기한 뒤 연안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며 실업자 아닌 실업자로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그나마 정부에서 공공근로사업형식으로 연안쓰레기를 치우면 일당 3만원을 주는데 이마저 부산에 배정된 예산과 어민들의 비율로 배분하면 연간 18일밖에 못한다고 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1남1녀를 둔 제1어성호(18t·440마력) 선주이자 선원인 안봉률(51·부산 서구 초장동)씨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입이 단 한푼도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년 넘게 고테구리 배를 타왔다고 말한 그는 수산업법 위반 전과가 30범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단속때마다 200만∼300만원씩 낸 벌금만해도 수천만원이 될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뿐 아니라 여기있는 사람들 대부분 전과가 20∼40범정도 됩니더.” 1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사글세방에 살고 있다는 그는 “단속전에는 고테구리 어업으로 월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그럭저럭 가계를 꾸려 왔는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그는 육지일은 손에 익지 않는다고 했다. 그나마 노동현장 등에 가면 나이가 많다고 써주지도 않는다는 것. 요즘은 부인이 식당에 취업,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이 받아오는 일당으로 생활해 오고 있다며 연신 애꿎은 담배연기만 내뿜었다. 40대 중반으로 아직 노총각이라고 밝힌 이모(부산 중구 보수동)씨 역시 안씨의 하루 일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로 배를 탄 지 만 25년째라는 그는 “어서 빨리 감척을 해 보상비라도 몇푼 받아야 빚정리를 하고 이곳을 떠날건데 배를 돌보느라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뼈가 뿌러졌는데 깁스 등 치료는 해주지 않고 약만 발라준다.”며 정부의 대책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부분 학력이 중졸 이하이며 40∼50대가 주류인 이들은 정부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도 하루 빨리 감척과 보상이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어민사무실 창문너머로 보이는 자갈치정박장에 올망졸망 정박해 있는 50여척의 배들은 주인과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나 하는지 쉼없이 일렁이는 파도에 힘없이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마우이 갈까…오아후 갈까

    펼쳐진 블루의 향연에, 눈이 시원해진다. 머릿속까지 파란 물이 들 것 같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속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 깊은 푸른 빛을 가진 하늘, 눈부신 햇살, 바다냄새를 가진 바람, 알록달록 시원한 알로하 셔츠, 빨간색 플루메리아를 머리에 꽂은 신비로운 폴리네시아 여인, 다양한 레저시설과 해양스포츠…. 하와이가 아니라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것들이다. 어디선가 앤디 윌리엄스의 ‘하와이언 웨딩송’이 흘러나와 준다면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다. ■ 오픈카 타고 마우이 갈까 우선 마우이(Maui)의 지도를 한번 보자. 두 개의 섬이 맞닿아 있는 모습이 전성기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급 얼굴선에 가는 목선, 요염하게 오른쪽으로 몸을 살짝 비튼 여인의 상체 같지 않은가. 지도로도 아름다운 곳,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파란 물빛이 사랑스러운 곳, 실제로 접하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마우이다. 미국의 10대 아름다운 지역의 하나로 선정됐다는 게 헛말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종합 리조트, 카아나팔리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계곡의 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마우이는 세계적인 리조트와 골프코스, 해변이 모여 있는 관광 천국이다. 어딜 가나 숨막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뚜껑’이 열리는 오픈톱 렌터카를 타고 30번 도로를 따라 관광객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카아나팔리(Kaanapali)로 향한다. 옛 아시아 이주노동자에 의해 제당업이 발전했다가 40여년 전부터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돼 고급호텔 체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리조트가 모여 있다.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바다를 끼고 골프장, 쇼핑센터, 포경산업 전시관인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 등이 줄지어 있는 이곳은 가히 와이키키의 라이벌이다. ●달을 보는 듯, 미래를 보는 듯 세계 최대의 휴화산인 할레아칼라(Haleakala) 분화구에서 마우이의 첫 태양을 맞았다. 새벽 3시부터 서둘러 30번·37번 도로를 번갈아 타고,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구름보다 높은 3055m 지점이라 날씨가 확실히 서늘하다. 두꺼운 점퍼가 그립다.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구름이 많아 명확히 동그란 모습은 아니지만 예의 그 웅장함으로 주변을 물들인다. 처음 하와이에서 접한 바다의 다양한 푸른 빛과 대조되는 강렬한 레드다.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니 숨이 찬다. 산소 부족이거나, 숨막히는 장엄한 일출 탓이거나. 태양빛을 받아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주민들의 불평에 섬의 신 마우이가 태양을 잡아 가두어 ‘태양의 집’이라 불린다는, 전설처럼 신비롭고 거대한 분화구(바닥까지 700여m에 이르기도 한다.) 주위에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주변에 모여 있다. 흡사 달의 표면과 같은, 지구가 아닌 듯하다.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촬영지로 선택했을 만큼 환상적이다. ●역사가 어우러진 곳 할레아칼라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 곳이 마우이 서쪽,‘비를 내리는 곳’이라는 이아오밸리(Iao Valley)다. 하와이의 8개 섬을 통합한 카메하메하(Kamehameha)왕과 마우이 군사가 격전을 벌인 곳이다.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군사의 영혼들이 떠돌아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울창한 열대 우림, 현란한 산세, 바늘을 닮아 ‘이아오 니들’이라 부르는 뾰족한 봉우리 등은 늘 구름으로 덮여 약간은 음산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더욱 강하게 취한다. 계곡 아래에는 한국 이민 100주년(2003년)을 기념한 한국공원이 있어 친근하다.30번 도로를 타로 달리면 마우이 관광의 중심지이자 하와이 왕조시대의 수도 라하이나(Lahaina)를 만난다. 약 40년 전부터 ‘국립역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도시 전체의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도시 중심의 가장 큰 밴연나무(보리수의 일종)는 나뭇가지가 땅으로 떨어지며 뿌리를 내려 마치 수십개의 나무가 심어진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한몸이다. 무려 800평짜리 그늘을 만드는, 나무만으로도 자연 지붕을 가진 공원이 된다. ●마우이 노카 오이(마우이는 최고다) 31번 도로를 따라 ‘천국’이라는 뜻의 하나(Hana)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멋진 전망이 끝없이 펼쳐지는 최고의 해안도로다. 와일레아(Wailea) 앞바다의 초승달 모양의 섬 몰로키니(Molokini)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은 해양스포츠의 천국 하와이에서도 손꼽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 렌터카 이렇게 빌리세요 렌터카로 돌아다녀도 헤매지 않을 수 있는 곳이 마우이다. 그만큼 도로망이 간결하다. 택시와 셔틀이 있긴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한다. 공항을 벗어난 모든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이 있다. 졸졸 따라가면 알라모, 허츠, 달러 등 렌터카 회사 데스크가 나란히 나온다. 그곳에서 각 회사 셔틀버스로 사무실까지 이동한다. 하와이에서 차를 빌릴 때는 국내 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하와이에선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없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 비싼 보증금을 내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 저렴하다. 알라모(www.alamo.co.kr) 한국사무소에서 예약하면 15∼20%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종합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급의 스포츠카를 하루 빌릴 경우 일반(자차보험)은 100달러선, 패키지(종합보험, 추가운전자 등)는 150달러선, 보험패키지(종합보험)는 110달러선 정도의 비용이 든다. 시내의 제한속도는 보통 25∼35마일(40∼60㎞), 프리웨이에서는 55마일(90㎞) 정도다. 관광객들에게도 과속 단속이 심하니 제한속도에서 5마일(8∼10㎞)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 바람타고 오아후 갈까 ‘하와이에 다녀왔다.’는 것이 정말 하와이에 간 것일까? 하와이는 하와이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빅 아일랜드의 본래 지명이고, 대부분의 관광객이 하와이를 처음 접하는 곳은 제도의 8개 섬 중 하나인 오아후(Oahu)다. 와이키키, 호놀룰루가 있고 전체인구의 80%가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오랜 비행으로 여행 전부터 피로가 몰려온다면 먼저 늘 바람이 부는 ‘누아누팔리(Nuuanu Pali·바람산)’에 들러보자. 안경까지 날려보낸다는 이곳에 오르면 호놀룰루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바람만큼 시원한 전망이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한다. ●오아후의 역사에 젖고 하와이 정치, 경제, 사회의 중심지 오아후에는 주정부청사와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 등 하와이의 역사적인 건물이 몰려 있다. 특히 ‘신성한 새’의 의미를 가진 이올라니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1882년 지어진 미국의 유일한 궁전이거니와, 뒤쪽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밴연나무나 야자수 사이사이 보이는 높다란 건물 등 주위의 조경도 뛰어나 기념촬영 장소로도 좋다. 유명한 진주만도 하와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1941년 일본이 2시간 동안 90여척의 미군함을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발발시킨 20세기 대사건의 현장이다. 이곳에 지어진 애리조나 기념관에는 당시의 사진, 기념물, 전사자의 명단 등이 전시돼 있다. 와이키키 주변의 칼라카우아(Kalakaua) 거리는 오아후의 오늘이다. 화려한 밤거리에 마냥 즐거운 젊은이, 흥겨운 힙합래퍼, 길거리 마사지사와 화가 등 하와이의 젊은 문화가 펼쳐진다. 면세점 DFS갤러리아, 세계 브랜드 상점들이 가득한 쇼핑천국이다. ●푸른 바다에 젖고 세계적인 해변 와이키키는 명성 그대로다. 시내를 바라보면 세계적인 호텔이 즐비하고, 푸른 바다는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기에도, 좀더 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232m 높이의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는 오아후의 명소다. 길이 잘 닦여 새벽 산책삼아 올라가기 좋다. 새벽에 오른 정상에는 하루를 밝히는 벅찬 일출, 서서히 빛을 받으며 드러나는 와이키키, 깊은 파란색을 품은 하늘과 바다 등 자연의 선물이 준비돼 있다. 오아후 끝자락 하나우마 베이(Hanauma Bay)에서는 꼭 스노클링을 즐기자. 땡볕 아래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고,9분짜리 영화를 본 뒤 해변까지 걸어가는 과정이 무려 30분. 살짝 짜증나는 이 과정을 견디면 아름다운 해변이 반긴다. 산은 두팔로 해변을 감싼 듯 펼쳐져 있고, 바닷물은 세상 모든 블루톤을 표현한다. 바다 속에는 산호초와 수십종의 열대어가 코 앞에 어우러져 수중카메라를 갖고 있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서핑 명소인 선셋 비치(Sunset Beach)가 있는 북쪽 해안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에 대항하는 서핑광의 도전을 구경하자. ●폴리네시아 문화에 젖다 폴리네시아 민족의 생활상을 재현시켜 놓은 폴리네시안 민속촌은 관광객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다.5만여평의 넓은 부지에 사모아, 뉴질랜드(마오리), 피지, 하와이, 마르케사스, 타히티,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제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연한다. 민속촌을 가로지르는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민속춤 공연과 사모아 쇼는 강력추천. 특히 사모아 쇼는 나무 마찰로 불을 만들고, 작은 돌멩이 하나로 딱딱한 야자수 열매를 반으로 쪼개는,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한국말도 곧잘 하는 연기자는 3분마다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폴리네시아 민속촌이 낮에 보는 문화관광이라면 알리카이(Aliikai) 선셋 크루즈는 저녁 노을이 지는 선상에서 즐기는, 문화관광의 하이라이트다. 근사한 저녁 뷔페와 하와이안 밴드의 리듬감 있는 음악, 태평양 수평선을 따라 하와이 시내를 물들이는 일몰, 연이어 하나 둘 불이 켜지며 만들어내는 하와이의 야경은 이국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미리 알고 가세요 하얏트 리전시 와이키키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멋진 해변을 볼 수 있다.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 ‘차오메인(Ciao Mein)은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맛있는 메뉴가 가득하다. 해변가 식당으로 유명한 셰라턴 와이키키를 비롯해 하와이 프린스 호텔, 퍼시픽비치 호텔 등이 추천 호텔. 마우이에서는 카아나팔리에 있는 하얏트 마우이,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마우이, 앰배서더 호텔, 마우이 메리어트 등을 추천할 만하다. 하와이의 한식당은 한국인 입맛에 맛는 요리를 제공한다. 호놀룰루 시내의 ‘신라원’(808-944-8700)은 갈비, 찌개, 냉면, 돌솥밥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음식이 준비돼 있다. 폴리네시아 민속촌 근처의 ‘레인보 캐슬’(808-293-9145)에서는 식당과 면세점을 함께 운영한다. 마우이의 유일한 한식당 ‘이사나’(808-874-5700)는 육류와 찌개류를 제공한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일품. 하와이 전문 여행사 블루하와이(www.bluehawaii.co.kr)는 마우이 3박, 오아후 1박 등 4박6일 일정의 ‘하얏트클럽 6일’ 상품을 내놓았다. 오아후·마우이의 하얏트 리전시 호텔 숙박, 루아우쇼와 몰로키니 스노클링이 포함돼 있다.220만∼242만원선이다.(02)319-0022. 하와이(오아후·마우이)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①어장 황폐화 주범 고테구리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어선감척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어선은 90년대 중반부터 실시됐으며 어장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선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단속과 함께 정리에 들어갔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어천을 다섯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어장 황폐화를 가져온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은 속칭 고테구리로 불린다. 일제때 우리나라 연안에서 일본인들이 자행한 어법으로 광복이후 국내 어민들도 도입했다. 당시는 무동력이어서 어자원을 고갈시킬 정도는 아니었지만 동력선이 등장하면서 어업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켰다. 1953년 수산업법이 제정되면서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연안에서의 조업이 금지됐으나 50년이 넘도록 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남 1815척… 절반넘어 해양수산부가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국내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 지역별로는 전남이 1815척(50.6%)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경남((726척)·전북(656척) 등 순이며, 경기에는 단 한척뿐이다. 대부분 어업허가를 갖고 고테구리어업을 하고 있으며, 무허가 어선은 499척에 불과하다. 고테구리 어선들은 경남 홍도 및 남해 세존도, 전남 소리도와 백도주변 해역, 서해안은 전북 위도와 어청도사이 해역을 훑고 다닌다. 지난해 8월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부는 제주근해까지 내려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 김상옥 어업지도계장은 “도내에 선적을 둔 10t급 고테구리 10여척이 추자도 근해에서 조업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꼬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즘은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조업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지만 종전에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버젓이 조업했다.30∼50척씩 선단을 이뤄 조업하다 단속에 조직적으로 맞서거나 예사로 단속 공무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어업지도선 고의로 들이받기도 지난해 8월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어업을 단속하던 공무원이 폭행을 당했고,2003년 2월에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고테구리 어선을 적발한 공무원 3명이 어민 김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6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어업지도선이 고테구리선을 적발, 선원을 검거하려고 하자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7척이 몰려 방해했다. 고테구리 어선이 어업지도선을 에워싼 채 1척이 돌진, 선박을 파손시켰으며, 다음날에는 여수지역 어민들이 여수신항에 정박 중인 어업지도선을 국동항으로 강제예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고테구리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성행했으나 동해안과 제주해역에서는 7∼8년 전쯤 근절됐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해안에서는 여전히 고테구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어업에 대한 당국의 단속은 미온적이었고, 처벌이 가벼웠기 때문이었다. 지역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반짝 단속에 그쳤고, 지난 96년이후 연간 3000여건이 적발되지만 생계형 범죄라는 이유로 벌금형으로 선처,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법무부와 검찰, 해양경찰청, 행정자치부 및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어업은 물론 불법어획물 유통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고테구리 조업은 강력한 단속에 크게 위축됐지만 불법조업은 여전하다. 지난달 29일 자망어선 선주 유모(54)씨와 통발어선 선장 제모(51)씨가 고테구리 어업을 하다 통영해경에 긴급체포됐다. ●연안 어업소득의 1.5배 달해 어민들이 고테구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손쉽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테구리 어선의 연간 소득은 2500만∼6500만원으로 여타 연안어업에 비해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어민회 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수입이 얼마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한달에 15일정도 조업하는 것으로 보고 판단하라.”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 공무원들은 부부가 조업하는 3∼5t어선의 경우 한번 조업으로 30만원정도 벌어 기름값 등 경비 10만원을 제하고도 20만원쯤 남긴다고 설명했다.10t이상 대형은 이보다 훨씬 높다. 선원 3명이 4∼5일 조업으로 400만∼500만원을 거뜬히 번다는 것이다. 고테구리 그물에 걸리는 어류는 고급 횟감인 넙치와 돔을 비롯, 새우 문어 등 저서어종. 자연산 선호풍조에 따라 활어는 부르는 게 값이다. 아울러 몸길이 2∼3㎝정도의 치어는 가두리양식장에 넘길 수 있어 판매도 손쉽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고테구리 어업이란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인 고테구리(小手繰)는 주로 20t 미만의 소형어선을 이용, 바다 밑바닥을 그물로 끌어 고기를 잡는 저인망 어업을 일컫는다. 고테구리 어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25∼30㎜ 크기의 촘촘한 그물망코로 만들어진 어구를 사용, 치어부터 성어까지 온갖 어종을 싹슬이해 자원을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고테구리는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수역에서 불법으로 고기를 잡던 일본 기선저인망 어업이 그 유래다. 당시만 하더라도 조그만 목선인 무동력선을 이용하고 어구나 고기잡이 기술이 원시적인 수준이어서 그다지 문제가되지 않았는데, 광복이후 사회 질서가 혼란한 틈을 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고테구리 어업을 막고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1953년 연안수역에서의 기선저인망 영업을 금지시키는 수산업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1965년 한·일어업협정때 일본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어민들을 지원하자 일부 어민들이 동력선을 구입, 고테구리 어업에 나서는 등 한때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5000척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업방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어선 한척이 자루모양의 그물을 로프로 연결해 바닥을 끌면서 고기를 잡는데 어구 입구를 넓힐 수 있는 전개판(展開板)을 달고 있어 어획량이 다른 어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구 끝부분에 자루를 매달아 놓아 치어의 남획은 물론, 어구가 바다 밑바닥을 끌게 돼 생태계를 파괴시켜 연안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청소선 ‘환경1호’ 홍기주 선장 양식장이 늘고 대형그물 사용 횟수가 증가하면서 바닷속이 쓰레기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해양부는 지난해 조사한 국내 10대 어장의 쓰레기 양은 2만t이고 연안어장으로 확대하면 40만t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거실적은 2678t이고 이중 폐어망이 2400t에 그쳤다. 올해 정화 사업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이 책정됐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소속으로 전남도 내 바다 청소선인 환경 1호(120t급) 선장 홍기주(55)씨는 34년차 선장이다. 유령어업이 무엇인가. -폐그물이 올라올 때면 주렁주렁 걸려 죽은 썩은 고기들의 냄새로 코를 들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 작은 고기나 게 등이 폐그물에 걸리면 이를 잡아먹으려는 좀 더 큰 고기가 순차적으로 걸려들어 죽어간다. 이를 어민들이 유령어업이라 부른다. 폐그물에 한 번 걸리면 절대 빠져나갈 수가 없다. 불법어구량은. -지난해 여수 관내 거문도 나로도 일대에서만 폐어구와 폐기계 등 800t을 건져 올렸다. 수백년이 가도 썩지 않는다는 양식장에서 버린 10여m짜리 굵은 동앗줄과 여기에 끼어둔 고무, 태풍에 떠밀려 온 그물량이 엄청나다. 또 게나 낚지·문어 등이 들어가는 폐통발이 가장 많다는 게 문제다. 삼중자망은 길이가 200m 폭 20m도 넘는다. 농어잡는 유자망, 피조개와 새조개 채묘틀 그물 등 가지가지다. 단속이 강화되면서 새 그물도 적잖게 올라온다. 아마 달아나면서 잘라버린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작업하나. -한국해양기술원이 음파탐사기로 쓰레기 지점을 파악하거나 어민들 신고로 잠수부가 확인한 뒤 작업에 들어간다. 양식장과 어장이 형성된 곳에 쓰레기도 많다. 지형적으로 완도군과 신안군 해역은 섬으로 둘러싸여 조류의 흐름이 약해 쓰레기가 더 많다. 한 지역에서 3∼4개월씩 작업한다. 수심 7∼40m에 쇠갈고리를 던져 넣어 배를 끌면서 쇠줄로 감아 올린다. 길이 40m 폭 30m 짜리 그물이면 20t도 넘는다. 그물이 바닥 70㎝ 이상 박혀 있다가 배가 끌면서 튕겨 나와 100t이 넘는 배가 기우뚱할 때면 아찔하다. 그물이 크고 엉켜 있다 보면 2∼3일 동안 끌고 다니다 잠수부가 줄을 잘라 올리기도 한다. 이 쓰레기는 바지선으로 옮겨져 운반·처리된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성동구는 8일(금) 오전 10시 성동문화회관 3층 대강당에서 특강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한 음악과 인생’을 개최한다. 한국교원대 이홍수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02)2286-5433. ●서울 강남구는 8일(금)까지 모든 생활용품을 교환하는 ‘대청골 벼룩시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16일(토) 오전 11시부터 일원1동 주차장, 까치공원 및 대청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02)3411-5272∼5. ●서울시는 8일(금)까지 주·정차 단속분야에서 근무할 비전임 계약직공무원 120명을 채용한다. 현장 단속업무가 가능한 서울시 거주 18∼29세 여성이면 지원가능하며,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과 운전면허 2종 보통 등의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02)3707-9777∼8.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1일(월)부터 11월까지 무료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주부반▲갱년기 여성반▲노인반▲주부 및 아동반▲가족반으로 진행되며 매주 1회 1시간씩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신청서는 홈페이지(nongup.gyeonggi.go.kr)에서 받는다.(031)229-5883. ●서울 영등포구는 11일(월)∼20일(수) ‘영등포 관광사진 공모전” 출품작을 접수한다. 영등포의 전경, 한강의 경관, 구 상징물(목련, 청둥오리, 은행나무)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면 된다. 다음달 수상작이 발표된다.(02)2670-3126. ●서울 은평구는 15일(금) 오전10시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2005년 여성학 무료강좌의 일환으로 특강 ‘한국인의 민간신앙과 놀이문화’를 연다.(02)350-1617. ●서울 도봉구는 20일(수)까지 제15회 도봉구 여성백일장 참가자 접수를 홈페이지(www.dobong.go.kr) 등을 통해 받는다. 만 20세 이상 도봉구 거주 여성이면 참가할 수 있다. 행사는 다음달 3일(화) 오전 10시30분 구청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다.(02)2289-1492.
  • 택배차량 ‘잠깐 주정차’ 허용

    앞으로 택배차량 등 사업용 차량은 일반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5∼10분 정도 잠시 주·정차할 수 있게 된다. 토요일 낮 12시부터 시행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도 오는 7월부터 토요일 오전 8시부터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3일 택배차량의 주·정차를 일부 허용하고, 사업용 버스의 차령제한제도를 대폭 개편하는 내용의 육·해상 운송분야 규제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최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마련된 개선안은 우선 택배차량에 대해 소방시설이나 교차로 등 필수적인 주·정차 금지구역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5∼10분 정도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택배물량의 80% 이상이 도심통과나 단시간 정차가 불가피한데도 주·정차 단속이 일률적으로 이뤄져 택배업체들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택배업체는 지난해 직영차 및 협력차량 2500대를 기준으로 4966건의 주·정차위반 단속을 당해 과태료만 2억 19만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9년만 되면 일률적으로 폐차토록 돼 있는 사업용 버스 차령제한제도를 개선, 차량 상태에 따라 폐차여부를 결정하도록 올 하반기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고속버스업계의 경영난을 감안, 고속버스요금에 부과되는 부가세를 폐지하고 식당, 다방, 약국 등 11개로 제한돼 있는 여객터미널의 편익시설 종류도 설치 불가능한 업종만 제외하는 쪽으로 전면 풀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외투자 규제 대폭 푼다

    기업과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부동산 취득 등 자본유출을 억제해 온 각종 규제들이 대폭 완화된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하고 국내자본의 유출은 최소화한다.’는 외환정책의 기조가 바뀌는 셈이다. 국내자산을 활용해 해외에서 수익을 내자는 목적 이외에 넘쳐나는 외환보유액(3월15일 기준 2068억달러)을 좀 줄여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일 “외환보유고가 많이 쌓여 있을 때 좀더 해외로 뻗어나가 국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해외투자를 활성화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외환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진동수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현재의 외환규제는 19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며 “해외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법인들의 해외 직접투자에는 제한이 없지만 해외 자금조달 3000만달러 이상이면 재경부 신고 등 절차상 규제가 있다. 또 개인사업자는 매출액의 30%, 일반개인은 100만달러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법인은 업무용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제한이 없으나 개인은 해외 2년 이상 체류 목적으로 30만달러 이내에서만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또 자산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 목적으로도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없다. 외환정책의 방향 전환에는 국내에 넘쳐나는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 우회적으로 환율방어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국내에서 달러가 빠져나가면 수요와 공급원칙에 의해 달러 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외환보유고 일정액을 은행에 예치하고, 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 투자하려는 사업자들에게 외환을 대출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해외로의 자금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금융감독원은 불법으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단속을 통해 대규모 행정조치를 한 바 있다. 진 정책관은 이에 대해 “제도의 재검토는 외화유출 문제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세청, 본청 국장·지방청장 세대교체 인사

    국세청 국장급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1일 단행됐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을 본청의 핵심 포스트인 기획관리관과 조사국장에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21회의 전면 포진은 국세청 서열 2위인 전군표 차장의 행시 기수가 20회인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세청에 ‘고시 20시대’가 본격 열렸음을 말해 준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은 한상률 본청 조사국장과 오대식 기획관리관의 발탁이다. 행시 21회 동기로, 한 국장은 기획능력이 뛰어나고 조사업무에 밝다. 소득세과장을 거쳐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을 지냈다. 본청 조사국장은 대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총괄 기획·수립하는 자리로, 과거 우리나라의 힘있는 ‘4대 국장’으로 분류될 정도였다. 오 기획관리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출신으로 총무과장을 지냈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이다. 21회의 발탁 인사로 17∼19회는 세대교체 속에서도 조직의 안정을 감안, 본청과 지방청에 고루 배치됐다. 공보관 출신으로 17회인 정태언 대구청장은 전산정보관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태균 부산국세청장도 17회다. 대구청장은 18회로 공보관을 지낸 김경원 서울청 조사2국장이 맡았다. 김 청장은 서울청 조사2국장으로 있으면서 조사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시·비고시간 안배를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부동산투기 단속 업무를 오랫동안 했던 김보현 대전국세청장(특승), 이명래 감사관, 이병대 법인납세국장, 박찬욱 서울청 조사4국장 등이 비고시 출신이다. 21회인 김갑순 부산청 조사1국장은 개방형직인 국세청 납세지원국장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국제거래관리국장으로 발탁된 김창환 전 공보관은 22회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청에 입성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명단 19면
  • 세관 마약단속 빨간불

    세관 마약단속 빨간불

    마약수사의 첨병인 국내 세관검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마다 마약 거래가 활발한 3∼5월은 세관 사람들 사이에서는 ‘마약수사의 황금기’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세관 검색대에는 잡범 수준인 소규모 마약밀수만 걸려든다. 그래서 ‘개점휴업’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 비상 걸린 마약검색 지난해 말까지 굵직한 마약사범을 잇따라 적발했던 세관측은 “정보기관 등의 고급 정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꼽는다. 보통 승객 중 샘플을 추려 검색을 하기 때문에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단속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29일 서울고법 형사 7부는 중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4·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함정수사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공소를 기각했다. 이씨는 2003년 3월 서울중앙지검 마약과 수사관의 정보원인 옛 애인 정모씨에게서 돈을 받아 중국에서 마약 87g을 밀반입하려다 붙잡혔다. 이 돈은 수사관이 함정수사를 위해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정보원인 정씨에게 건넨 1000만원 중 일부였다. 기존 수사 관행에 제동을 건 판결이 나오자 해당 기관에서는 정보원을 이용하던 ‘작업’을 멈췄다. 기관사이에 이뤄지던 정보 공유도 사라졌다. ●인천세관,“올들어 대규모 적발 전무” 직접적인 영향은 마약 유통의 첫째 관문인 세관에 미쳤다. 통상 마약밀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3월 한달 동안 적발된 건수가 올해는 5건에 그쳐 2003년 33건의 15.2%에 그쳤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2003년 적발된 마약밀수 206건 중 3∼5월에 적발된 것은 39.8%인 82건이나 됐다.2004년에는 142건 중 38.7%인 55건이 이 기간에 적발됐다. 세관측은 “습도에 따라 마약의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밀수를 해야 하고, 봄이 되면 마약을 성행위에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기 때문에 3∼5월이 요주의 기간”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3월의 감소추세로 볼때 3∼5월 적발 건수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마약수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초기 밀수단계에서 검거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급단계에서 경찰이나 검찰이 검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국내에 반입된 마약을 전량 수거하는 것도 어렵고, 유통과정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적발사례 중에 ‘큰 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규모가 큰 마약사범 단속은 정보원을 통한 정보가 필수적이지만 최근엔 쓸 만한 정보제공이 끊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세관에서는 올들어 필로폰 300g을 넘는 대규모 마약밀수 적발사례가 전혀 없었다. 경찰청 박상융 마약수사과장은 “은밀히 거래되는 마약의 특성상 정보원을 이용하는 수사관행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중론”이라면서 “일본에서는 ‘수사관이 돈을 줘 마약구입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는 범인의 구속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례도 있다.”고 말했다. ● 밀수방법은 다양화·치밀화 인천공항세관의 마약단속은 지지부진한 반면 마약운반책인 ‘지게꾼’의 밀수방법은 갈수록 다양하고 치밀해지고 있다. 운반책 10명 가운데 9명은 내국인이지만 최근에는 단속의 눈길을 피하려고 외국인도 늘어났다. 심지어 할머니나 임산부 등 노약자 운반책도 늘고 있어 세관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향교와 서원 등을 돌며 80억원대의 문화재 수천 점을 훔친 50대와 이를 사들인 사설 미술관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경상도와 충청도 등을 돌며 불상과 고서 등 2300여점을 훔친 박모(53·무직)씨와 훔친 문화재를 고미술상으로 연결해준 한국고미술협회 전 경북지부장 정모(46)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다른 알선책 손모(53)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서울 종로구의 사설 미술관장 권모(63)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문화재를 훔친 김모(41)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박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보물 제350호 중정당의 기단면석 2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1차례에 걸쳐 2352점의 문화재 80억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충남 서산 해미향교의 청금록 등 고문서 10여권과 전남 보성의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불상의 배경장식인 광배와 1900년대 초반에 발행된 증권과 보험료 영수증까지 마구 훔쳤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의 인적이 뜸하고 경비가 소홀한 서원과 향교를 골라 밤시간대에 문화재를 훔쳤다. 이들은 부피가 큰 문화재를 파내어 운반하기 위해 크레인이 달린 2.5t 트럭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이들이 훔친 문화재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8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 강신태 반장은 “이들이 훔친 물건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추어야 알 수 있는 문화재들로 훔친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의 문화재 절도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초 빈번하게 발생했던 문화재 절도사건이 이들이 검거되자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아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스팸’과의 전쟁 시작일 뿐이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컴퓨터 스팸메일을 지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 수백건씩 들어오는 메일을 삭제하는 일이 만만치 않거니와 그중 필요한 메일을 골라내자니 더 신경이 쓰인다. 낮 동안에는 부동산·대출 문제를 상담하라는 스팸전화가 수시로 걸려온다. 휴대전화에는 음란폰팅을 유인하는 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뜬다. 이런 게 IT강국이라면 차라리 옛날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다. 정보통신부가 ‘스팸과의 전쟁’을 선언했다.060(유료전화) 스팸메일을 무차별적으로 전송한 몇몇 음성정보서비스업체에 대해 처음으로 법정 과태료 상한인 3000만원씩을 부과했다. 정통부는 2000여개의 060업체 가운데 40% 안팎이 불법 스팸광고를 보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전면 점검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스팸메일 강력 단속을 공언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때문에 단속 강화와 함께 어제부터 시행된 ‘옵트인’ 제도에 기대를 걸게 된다. 수신자 동의가 없으면 060성인폰팅과 부동산 및 대출상담 전화, 팩스 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문자메시지 광고와 미리 녹음된 음성 자동발송 광고도 함께 규제된다.‘옵트인’ 제도 시행을 계기로 가용인력과 기술을 총동원해 국민들이 원치 않는 스팸 전화·메시지가 쏟아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조금만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면 “단속은 기고, 불법은 난다.”는 속설이 힘을 얻는 상황이 빚어진다. 제도의 빈틈이 없도록 계속 보완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기술적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겠지만 인터넷 이메일에는 ‘옵트인’ 제도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수신자가 사후에 일일이 거부의사를 밝혀야 전송이 금지되는 ‘옵트아웃’ 제도로는 폭주하는 광고메일을 막을 수가 없다.‘옵트인’을 스팸전화에 적용해본 뒤 빠른 시일안에 인터넷 이메일에도 확대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소년들을 음란메일에서 격리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스팸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결연한 자세를 갖기 바란다.
  • “올 수능도 EBS강의 연계”

    “올 수능도 EBS강의 연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처럼 교육방송(EBS) 수능시험 강의 내용에서 상당 부분 출제되며,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번 나온 기출 문제도 중요한 것은 형태를 바꿔 또 출제된다.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대폭 강화됐다. ☞2006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 바로가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은 문항간 난이도를 적절하게 맞춰 지난해처럼 일부 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아예 없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공교육 살리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교육방송 수능강의는 방향이 옳았고, 기본적으로 올해도 그 방향으로 간다.”고 밝혀 올해 수능 시험도 교육방송의 강의 내용에서 대폭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또 “교육과정에서 핵심 내용은 예전에 출제됐다고 하더라도 변형해서 다시 출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수능 부정행위 방지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수험생은 원칙적으로 부정행위자로 간주해 성적을 무효 처리하기로 했다. 부정행위자에 대해서는 해당 시험을 무효 처리하고 최장 2년 동안 응시자격을 박탈하도록 했다. 복도 감독관에게 휴대용 금속탐지기가 도입되고, 시험장별로 1대씩 휴대용 전파탐지기도 시범 배치된다. 본인 확인을 위해 답안지에 자필 확인란이 생기고, 시험실당 응시자 수도 32명에서 28명으로 줄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성매매단속 저조 검찰이 문제”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30일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국세청의 도움을 얻어 앞으로 1년동안 전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강력한 집중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인권유린이 가장 심한 성매매 집결지가 성매매 방지대책의 우선 순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장 장관은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집창촌의 화재참사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에 강도 높은 불만을 표시했다. 장 장관은 성매매 업소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검찰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월곡동에서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이 10건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9건, 법원이 1건 등 모두를 기각해 버렸다.”면서 “새로운 검찰총장이 취임하는 즉시 강력히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경찰이 구속영장을 2건 신청하고,3건에 대해선 구속지휘를 요구했을 뿐”이라면서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4건을 불구속지휘하고,1건은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이번 화재업소의 건물구조를 봤을 때 경찰과 구청 등 관련 행정기관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근본 대책을 소방방재청 및 해당 구청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부 관계자는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업소는 최근 3년동안 15차례나 단속됐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이번 화재사건의 가감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여성부와 자원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려 한다.”면서 “경찰청장이 이를 수용해 수사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장관은 전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신지체 장애 여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것은 대국민서비스를 해야 할 경찰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경찰에 여성부 차원에서 엄중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 희생자 유가족과 다시함께센터 등 5개 여성단체로 이루어진 ‘화재참사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화재는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고 있는데도 온갖 불법이 묵인되는 법의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예고된 참사”라면서 “성급하게 화재의 원인을 희생자들의 탓으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경찰은 사과하고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라.”고 고 촉구했다. 국회 여성위원회는 열린우리당 이경숙, 한나라당 박세환,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 7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진상조사단은 화재 현장과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입원한 고려대 안암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에는 국회에서 여성부, 경찰청, 성북구청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경찰청은 전국 33곳의 집창촌,1062개 업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소방법 규정을 위반한 143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소화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업소가 50곳, 비상구 폐쇄 13곳, 쇠창살 방범창 8곳, 불법으로 용도 변경한 업소 1곳 등이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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