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단속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뉴스 AI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부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WTO 가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17
  •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이달 중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압력이 거세지면서 미·중 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사상 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최대적자국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정치·군사 분야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까지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며 갖가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1일 의회에 보고한 2006년도 각국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무려 70쪽에 걸쳐 비판했다. 보고서는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 등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해적판 유통 등 지재권 침해 및 단속 부재, 시장 진입 장벽 등을 지적했다. USTR는 앞서 지난 2월14일 ‘중국 무역 태스크포스’라는 특별 기구를 발족했다. 중국이 무역 거래에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미 대외무역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2016억 2580만달러(약 200조원). 미국이 단일국가와의 무역 거래에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미 의회에서는 대 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미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재정위원회 위원장과 맥스 보커스 의원은 지난달 말 환율 불균형국에 대해 미 은행들이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중국의 환율 절상을 압박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27.5%의 환율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도 올라와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부담을 느끼는 다른 국가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중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문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USTR는 중국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WTO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 중국 무역 공세는 자동차 부품 수입 규제 문제에 이어 다른 무역 현안들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달 중 발표할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원자재 수입과 중남미와 아프리카 산유국들에 대한 접근등을 위협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석면에 노출된 재건축 교육현장 르포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 2지구. 진관외길 왕복 2차선 도로 양쪽 상가와 주택은 이미 대부분 주민들이 이사를 해 흉측스러운 몰골만 드러내고 있다. 건물 벽면엔 ‘은평뉴타운도시개발구역 이주대책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다.320번지에 자리한 은평웹미디어고에서는 이날도 변함없이 75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학교 바로 앞에선 굴착기 3대가 철거 작업에 한창이다. 폐건축 자재에서 석면이 함유된 먼지는 바람을 타고 학교 쪽으로 바로 날아갔다. 발암물질이 날려 학생들의 호흡을 따라, 혹은 피부를 통해 몸속에 침투되는 상황인데도 안전조치는 전혀 없다. 수업을 방해하는 소음과 진동은 석면에 비하면 사소한 걱정이다. 도로에서 100m가량 떨어진 등하굣길은 날카로운 철근과 나무 판자 등이 어지러이 널브러져 있어 다치기 십상이다. 뉴타운 개발 시공사인 SH공사가 지난달 초부터 2지구에서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시작했지만 학생들은 변변한 집진·방음장치 없이 위험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었다. 은평웹미디어고 이우하 교감은 “뉴타운에 학교가 존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먼지와 소음이 가득한 환경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시공사에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업 현장 앞에서 굴착기 가동…먼지 속에서 체육수업 같은 시각 고등학교에서 300m가량 떨어진 262번지 신도초등학교 운동장에선 체육수업이 한창이다. 역시 근처 철거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이 그대로 아이들의 입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다. 매일 474명의 초등학교 아이들과 82명의 병설 유치원생들이 이용하는 등하굣길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폐건축물로 뒤덮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 학교 1학년 아들과 5학년 딸을 둔 박은숙(35·은평구 구파발동)씨는 “살고 있는 3지구는 보상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어디로 떠날 수도 없다. 붕괴 직전 건물에 더해 석면이 포함된 먼지까지 날아다닌다니 아이들이 평생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지 않을까 겁이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동구 강일동 재건축 현장 일대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역시 SH공사 하청업체에 의해 6∼7개월 전부터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 내부에 있던 하일초등학교는 석달 전 폐교됐다. ●발암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은 지난달 14일 SH공사 철거 협력업체가 은평 2지구 다섯 군데에서 채취해 분석 의뢰한 천장재와 슬레이트 폐자재 시료의 석면 함유량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섯가지 시료를 편광 현미경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1% 이상 검출됐다. 백석면이 1% 이상 나오면 발암 위험 수준이다. 강일동은 더 심각했다. 산업보건학교실이 지난해 10월 31곳에서 채취한 슬레이트 자재의 석면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석면이 적게는 3%에서 많게는 무려 30%까지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건축물을 철거할 때 건축 자재에 석면 함유량이 1%가 넘으면 노동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폐건축 자재를 처리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폐기가 가능한 전문 기업이 석면을 처리하는 공사현장은 거의 없다. 대부분 철거업체가 문서상 허가만 받고 석면 함유 물질을 대충 버리고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최상준 박사는 “석면은 함유량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노출이 됐다는 자체만으로 발암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면역력이 낮고 어른보다 호흡량과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학습권 요구에 시공사는 휴교 요청 하지만 SH공사는 아이들의 학습권·건강권과 관련된 보호시설을 갖춰 달라는 학교측의 요구를 외면한 채 재개발사업 추진에만 급급했다. 신도초등학교 이송도 교감은 “폐건물과 폐쓰레기를 가리고 먼지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여러 차례 SH공사에 요청했지만 오히려 이달 7일 공문을 보내와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예정보다 빠른 오는 8월 학교를 휴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SH공사 토목팀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이주가 마무리돼 가고 있어 학교측의 내년 2월 휴교 주장은 일리가 없다. 다만 휴교 전까지는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SH공사 보상팀 관계자는 “현장 하청업체가 석면 폐기물을 특수처분하고 먼지가 생기지 않게 물을 뿌리며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실과 다른 소리를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부 차원 유해물질 확산 막아야”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무리 급해도 발암물질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더 우선이지요.” 3일 은평뉴타운재개발 현장에서 만난 석면문제연구소 박영식(59) 소장은 “전문성이 전혀 없는 철거업체들이 석면 제거를 마구잡이로 진행하다 보니 작업 노동자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 모두가 석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석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서울 은평구 쪽에 주로 살고 있는 영세민들은 생계 유지에 바빠 환경문제에는 대처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지난번 원촌중학교 문제처럼 만약 강남 지역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벌써 공사가 중단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소장은 석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석면문제연구소를 차렸다. 재개발 현장 등을 누비며 석면 처리를 감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업체들을 노동부에 고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발행하는 석면 처리 면허증을 취득하기도 했다.“시공사인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저가 낙찰만 고집하다 보니 전문적인 석면 처리 능력과 설비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공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근로 감독관을 철저하게 교육하고 단속인원을 늘려 유해물질 확산 방지에 단단히 신경써야 합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얼마나 위험한가 석면(石綿)은 화성암의 일종으로 광물에서 채취된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이다. 부식과 마찰에 강하고 방음·단열 효과가 커 건축재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제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에 포함될 정도로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한참 후에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리없는 죽음의 공해’라고 불린다. 특히 한번 호흡기나 피부 등을 통해 몸에 들어가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다. 석면은 종류에 상관없이 인체에 치명적이지만 통상 백석면-갈석면-청석면 순으로 더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이 몸에 과도하게 쌓이면 폐가 돌덩이처럼 굳어가는, 진폐증과 비슷한 ‘석면폐증’을 일으킨다. 폐에 들어간 석면은 폐세포를 이상 증식시켜 ‘폐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슴막이나 복막 등의 중피 표면조직에 붙어 1년 안에 죽음을 부르는 악성종양 ‘중피종암’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국내법 실태 선진국들은 강력한 법규를 통해 석면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공기 1㏄당 입자 0.01개로 이하로 정해 두고 이를 어기면 즉각 제재를 한다. 석면에 한번이라도 노출된 장소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노출된 물건을 모두 폐기한다. 영국 보건안전청도 공기 중 석면농도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허용기준 이상이면 제재를 하고 있다. 일본은 헤파필터 등 석면전용 집진기 등 완벽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제거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관련법이 허술한 데다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2003년 7월 공포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유일한 관련법이다. 석면이 들어 있는 자재를 해체하고 제거할 때 작업 장소를 밀폐하고 습식(濕式)으로 작업하며 근무자 전원에게 방진마스크와 보호의를 착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이 불충분해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석면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데 대해 환경부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2004년 만들어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공기 중 석면 허용농도를 국제기준과 같이 공기 1㏄당 입자 0.01개 이하로 정했지만 권고기준일 뿐 제재 근거는 전혀 없다. 80년대 중반 국내 석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남원 교수는 “선진국들도 뒤늦게 심각성을 느껴 대책을 마련했지만 앞으로 10년은 지나야 석면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석면이 큰 사회 문제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美, 北 전세계 자금줄 차단 주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의 전세계 자금줄을 찾아내 차단하는 것을 새로운 대북 압박 정책으로 채택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재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들이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인 2001년 말부터 3년에 걸쳐 미사일 기술 확산과 마약, 위조 지폐, 가짜 담배 유통 등 북한의 밀매 활동을 단속하려는 계획을 마련해왔다고 전했다.뉴스위크는 2005년 8월 대만 가오슝 세관당국이 FBI의 제보로 중국으로부터 이 항구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로 가려던 컨테이너선에서 200만달러(약 20억원) 어치의 위조화폐를 적발하는 등 지난 4년간 전세계적으로 압수된 100달러짜리 북한 위폐는 4800만달러(약 480억원) 어치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표적 제재가 대단히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미 정부 문서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금융거래 단속 때문에 체제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또 미국의 금융제재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급증하는 대외 무역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융체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이 때문에 북한과의 거래를 조심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불법활동으로 연간 3억달러(약 3000억원)를 모으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도 친북단체들의 면세 혜택을 박탈하고, 대북 송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단속이 시작됐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뉴스위크는 미국의 이같은 전략이 북한의 핵 무기 포기 설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6자회담에서 강력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가 북한의 체제변화를 조장하기보다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모두 지나친 압박이 북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불법현수막 달면 ‘빨간모자’ 뜬다

    “우리동네에는 빨간모자 아저씨들 덕분에 현수막이 없어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동네에 빨간모자 아저씨들이 뜨고 있다. 주인공은 분당구 구미동 새마을협의회 회원 12명. 붉은 조끼에 붉은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마치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고 있지만 응원보다는 도시미관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단속기관인 공무원들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 동네 미관도 살리겠다며 지난해 8월 결성돼 사시사철 불법현수막을 걷어내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수거한 불법현수막은 모두 4800여개. 이 때문에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리운전 현수막과 대출현수막, 국제결혼 등의 현수막이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특히 치우면 곧바로 다시 걸어놓는 대리운전 현수막의 경우 잠복근무(?)를 하거나 돌아가며 보초를 서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회원대부분이 연세가 드신 분들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中 “환율은 시장에…지적재산권은 양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제관련 공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이(吳儀) 경제담당 부총리가 길을 닦기 위해 3일 워싱턴을 방문한 데 이어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도 뒤이어 방미, 이견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무역흑자축소, 인민폐절상, 무역장벽축소, 지적재산권보호강화 등 4가지로 정리되는 미국의 공세에 각각 다른 대처 방식을 쓰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야는 지적재산권이다. 지난 1일 폐막된 ‘2006년 중국 지적재산권 형사보호 포럼’에서 중국은 세계 각국의 지적재산권 단속기관들과 함께 지재권 보호 공조를 내용으로 하는 ‘상하이선언’을 채택했다. 또한 최근 중국 언론에는 가짜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소각 등을 다룬 사진과 기사가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며, 형사처벌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위안화 절상압력에 대해서는 “시장에 맡기고 있다.”는 말로 맞서고 있다. 위안화는 올들어 3개월 동안 0.6% 상승했을 뿐이지만, 미세하나마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을 ‘노력’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환율 문제를 시장에 떠넘김으로써 급격한 절상을 막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에서는 도리어 공격적인 태도다. 지난달 말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기간 중국의 경제 고위관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무역 적자 해소 요구에 대해 “미국의 압력이 자유무역을 해친다.”며 대응했다. 한편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통해 수입을 늘려가다 보면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이며 미국도 덕을 보게 될 것”이라고 타이르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강온 양면 작전을 시도한 셈이다. 반관영 언론인 중국신문사가 “강경 태도를 보이던 미 고위 인사들이 중국 방문 이후에는 구티에레즈 장관처럼 강성 기조가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된다. 하지만 추가로 자동차 부품 차별관세 문제를 제기하는 등 미국 역시 만만찮은 ‘화력’을 보이고 있어 중국이 이번에도 미국의 공세를 잘 막아낼지 주목된다. jj@seoul.co.kr
  • 인터넷서 변태 스와핑 여전

    부부나 연인끼리 파트너를 교환해 성행위를 하는 ‘스와핑’ 주선이 인터넷에서 여전히 성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꾸준히 단속하고 있으나 관련 법규가 없어 처벌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일 “3월 말 현재 유명 포털사이트 D사에만 스와핑 주선 카페가 20개 개설돼 1546명이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전 스와핑 카페는 부부·애인을 교환하는 성행위만 주선했지만, 최근에는 ‘부부(파트너)+1(도우미)’인 ‘3S(3명이 성관계를 맺음)’ 주선이 급증하고 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또 “형(남), 형수(여), 시동생(남)이 그룹이 돼 여성을 1명 추가해 성관계를 벌이는 ‘4S’도 있다.”면서 “극단적인 성도덕 붕괴 현상까지 파생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스와핑을 한 뒤 사진을 찍어 연락처와 함께 카페에 올리다보니 개인신상이 노출돼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높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산에서 담배꽁초 버리면 과태료

    산림청은 1일부터 15일까지 강원, 충남, 전라, 경상 등 4개 권역 15개 지역에서 산불 예방 차원의 기동단속반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산림지역 안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화기를 이용해 음식을 짓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30만원이 부과된다.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갖고 산에 올라도 마찬가지다. 신고하지 않고 입산통제구역에 들어갈 경우에는 과태료 20만원을 내야 한다.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역에서 논두렁 등에 불을 놓거나 오물·쓰레기 등를 버리면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안쉬고 선거끼고… 식목일 어쩌나

    올해는 제대로 된 식목 행사를 볼 수 없게 됐다. 식목일이 휴일에서 제외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5·31 지방선거 때문에 주민 동원이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 대부분의 자치구는 식목행사를 크게 축소했거나 약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마저도 ‘자율 나무심기’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각 자치구들은 직원들에게 ‘주민 참여를 독려하라.’는 지시를 내리던 예년과는 달리 ‘다과 등을 절대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를 여러차례 내릴 정도로 몸을 움츠리고 있다.●나무 심기는 뒷전, 몸 사리기 관악구는 동별 ‘자율식수 행사’로 식목일 행사를 대체했다. 구민과 직원 500여명에게 나무 2000여그루를 나눠주고 식목일을 전후해 자율적으로 나무를 심도록 했다. 구는 관내 한 시민단체가 나무 수백그루를 요청하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은 뒤 나무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동구는 5일 상일동 고덕주공 3단지 뒷산에 산딸기와 이팝나무, 때죽나무 등 2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로 인해 다과나 음료수 등을 제공하지 않고 나무만 제공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5일 오전 10시 안양천변(고척교∼신정교)에서 이팝나무와 느릅나무 5200그루를 심는 식목행사를 갖는다. 그러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행사 인원을 700∼800명으로 잡고 있지만 휴일이 아니어서 참석률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 관내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행사에서 음식물이나 다과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를 직원들에게 내렸다.●생략하거나 약식으로 진행 송파구는 30일 오금공원 인근 야산에서 자산홍 2400그루를 심는 것으로 식목행사를 대신했다. 행사에는 구청장도 참석하지 않은 채 직원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구는 29일 무학봉 근린공원에 직원과 주민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1700그루를 심는 것으로 행사를 이미 마쳤다. 양천구도 지난달 31일 지향산 자락에 있는 온수자연공원에서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직원들끼리 조촐한 식목행사를 가졌다. 서대문구는 5일 부구청장 등 구청 직원 100여명이 홍은 3동 가좌배수지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한다. 구청장과 주민은 참석하지 않는다. 각 동은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식목일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구청장이 구청의 식목일 행사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산악회 등의 식목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행사를 빙자한 금품·향응 제공은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현석 김유영기자 hyun68@seoul.co.kr
  • 현대차 작년10월부터 내사

    검찰이 지난해 10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당초 지난 1월 김재록(46·구속)씨를 체포했다가 풀어준 뒤 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대차 비자금 첩보가 진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31일 현대차에 관한 내사가 사실상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단속반은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인수합병 과정을 조사하다 김씨의 존재를 포착했다.또 모 지검에는 글로비스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구체적 제보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신축 사옥 로비의혹에 대한 단서도 추가로 확보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10월 대검도 국가청렴위에서 넘겨받은 전직 의원 2명에 대한 금품제공 의혹을 조사하던 중 김씨의 부실기업 인수·대출비리 혐의 등에 대한 단서를 포착, 내사에 착수했었다.결국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김씨의 로비의혹이라는 두개의 수사가 김씨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하나의 사건으로 합쳐지게 된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7) 자활성공 성매매피해 여성들

    [마이너리티 리포트] (7) 자활성공 성매매피해 여성들

    강은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먼저 ‘강은선’이란 가명으로 인사드리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선영씨도 저처럼 여성단체에서 일하신다니 앞으로 종종 뵐 기회가 생기겠네요. 저는 올해 스물여덟이에요.2004년 가을까지 서울시내 룸살롱에서 일했죠. 대개들 그렇지만 저 역시 어린 나이에 큰 빚을 지게 됐거든요. 장선영 저보다 두 살 언니 되시네요. 저는 서울 하월곡동에 오래 있었어요. 고등학교 마치고 직장생활을 잠깐 했는데 그때 많은 빚을 졌어요. 처음에는 단란주점에 있다가 얼마 후 그곳으로 가게 됐죠. 강 제가 룸살롱 생활을 접은 것은 2004년 9월23일 성매매 방지법이 발효되기 10여일 전이었습니다. 업주의 엄청난 협박이 있었지만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막상 그곳을 나오니 정말 쌀 한톨을 걱정해야 할 만큼 생활이 어려워지더군요. 그러다 여성단체 상담소가 생각났고 그곳을 통해 쉼터(성매매 피해여성 보호시설)에 들어갔어요. 지금은 제가 여성단체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상담을 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사이버대학에도 다니고 있지요. 장 저도 쉼터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어요. 제가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난생 처음 갖게 됐죠. 술·담배 끊고 입에 밴 욕설까지 고쳤어요. 강 쉼터에서 1년간 있다가 백화점 의류매장에 취업했지만 이걸로는 미래가 불안하다 싶어 다시 쉼터로 들어갔죠. 결국 컴퓨터 자격증을 땄고 그것이 여성단체에서 일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쉼터로 들어오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아요. 경제적인 지원이 약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거든요. 장 아직 그곳에서 못 벗어난 친한 동생이 전화를 했기에 쉼터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지원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는 망설이더군요. 금액도 그렇지만 피해 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좀 아쉬워요. 나라에서 지원받은 직업훈련 학원비는 저희들이 내지 못하고 쉼터에서 대신 내도록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에 성매매 했던 여자라는 소문이 학원에 쫙 퍼지는 수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이 학원, 저 학원 옮겨다니는 경우가 생기지요. 저는 어학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 다닐 때 쉼터에 계신 분에게 학원가서 그냥 이모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답니다. 강 직장경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20대 후반에 달랑 자격증 하나만 갖고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하지만 현재 나오는 지원금 수준으로는 이런 저런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취업난이 저희와 같은 피해 여성에 국한된 게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장 정부에서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활성과를 실적위주로 점검하다 보니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요. 강 성매매 방지법이 발효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나면서 초기의 강력한 단속이 쑥 들어간 것 같아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는 예전 같진 않아도 사람들이 꽤 모이는 것 같던데요. 장 성매매 방지법 발효 이후 친구들 중 6명이 그 일을 그만뒀는데 이 중 3명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갔어요. 요즘 업주들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사채업자들을 알선해 대출을 유도한 뒤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써요.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사채업자와의 관계라고 발뺌하려는 거죠. 강 그만두기 직전 업주가 업소 소득신고를 제 이름으로 하는 바람에 지난해 몇백만원의 의료보험료를 내는 등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지요. 세무서와 의료보험공단에서는 자기들은 알 바 아니라고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국가에서 구제방법을 찾아줬으면 해요. 장 경찰과 성매매 업주들의 유착비리가 줄어 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적잖이 남아 있어요. 언젠가 친구와 함께 그 친구가 있었던 업소의 주인을 고발하려고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업주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넘어 가더군요. 강 성매매 방지법이 피해 여성들을 상당수 구제하긴 했지만 업주들을 처벌하는 데는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여성들은 강압과 협박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를 쉽게 내놓을 수 없어요. 기껏해야 협박 문자메시지 몇개, 장부에 적힌 낙서 정도인데, 이걸로는 업주의 잘못을 입증하기 어렵죠. 보통 협박이나 갈취가 인정되지 않고 업주가 시인하는 성매매 알선 정도만 적용돼 벌금 200만원 내는 게 고작이지요. 장 우리가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직 탈출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요. 그 일을 그만두고 나온다는 것 자체로서 절반 이상 자활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사실도요. 정부의 자활지원 내용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새로운 삶을 여는 데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요.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다시함께센터’ 조진경 소장 “업주·단속주체 유착 사라져야”

    “성매매 방지법의 성패는 이 법을 통해 성매매로부터 벗어나게 된 수많은 여성들이 진정으로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잘 이끄는 데 있습니다.”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활지원을 위한 ‘다시함께센터’ 조진경(37) 소장은 탈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예산확대 등 더욱 현실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소장은 성매매 산업의 실태에 대해 “법 시행으로 남자들의 성구매 욕구가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정책 성매매 집결지에만 집중된 탓에 음성적인 양태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당국의 성매매에 대한 낮은 인식이 법의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업주들과 단속주체들간 유착이 청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는 ▲성매매 산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 ▲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소나무 분재가 자연훼손 시킨다/이건원

    주말에 산행하다 보면 소나무 숲 가운데 군데군데 구덩이가 많고 어떤 곳엔 분재용으로 소나무를 파다가 뿌리가 끊어져 버려진 것이 많아 자연이 훼손됨을 볼 때 매우 가슴이 아프다. 또한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어떤 집엔 마당에 수십 그루의 소나무분재를 식재하고 있음을 볼 때 분재의 아름다움보단 얼마나 많은 소나무를 죽였을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산림관련기관에서는 산불, 나무심기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봄에는 특히 한국에 자연의 보배인 소나무를 분재로부터 보호하는 특수시책도 매우 필요하리라 본다. 따라서 가정에도 5그루이상 소나무분재가 있을 땐 단속의 대상으로 하고, 산에서 채취시에 적발될 때에는 과태료나 벌금 등으로 강력제재를 하여야만 죄 없는 소나무의 죽음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민은 단속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줄 생명과 같은 귀중한 소나무를 스스로 보호하는 차원에서 아름다운 모양의 소나무를 관상하는 데 만족하면 어떨까 한다. 이건원 <강원 강릉시 포남동>
  • 기능직 공무원도 ‘좁은문’

    기능직 공무원도 ‘좁은문’

    3년째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권상주(28)씨는 올해부터 눈높이를 낮췄다. 경쟁이 치열한 9급 대신 기능직으로 목표를 돌린 뒤 요즘은 고시학원 대신 인터넷으로 기능직 시험 강좌를 듣고 있다. 하지만 권씨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기능직 공채인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등 일부 기관에서 여전히 기능직을 선발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좁아졌다. 권씨는 “공무원의 꿈을 버리고 싶지 않아 기능직 공무원에 응시하려고 하지만 변수가 많아 속만 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 학원도 우후죽순 증가 기능직은 공직 가운데 가장 말단직이다. 조무·전산 등 사무보조를 비롯, 농림·보건위생·방호·주차단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기능직 채용은 중앙인사위원회가 아닌 각 지자체와 교육청별로 따로 뽑는다.2003년까지 비공식적으로 채용하다 2004년부터 공개선발로 전환됐다. 응시연령은 18∼40세다. 가장 큰 장점은 9급보다 합격하기 쉬우면서도 급여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시험과목도 대부분 국사와 일반상식 정도다. 서류와 면접으로 채용하는 기관도 많다. 따라서 그만큼 시험준비의 부담이 적다. 올해 이미 공고가 난 채용 인원은 전국적으로 300여명. 서울시교육청이 조무직으로 112명을 뽑기 위해 다음달 17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밖에 경기도교육청과 부산시, 대구시 등도 선발공고를 냈다. 기능직은 인원이 필요할 때 바로 뽑기 때문에 각 기관 홈페이지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능직 공무원 수험대비 학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의 P학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9급직과 함께 기능직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면서 “현재 수강생이 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채용 줄어드는 ‘레드오션’ 하지만 전체적으로 갈수록 기능직 공채 선발인원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행정직과 기능직의 업무구분이 없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원이 많은 행정직이 기능직을 대체해 기능직 채용을 자제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아예 기능직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기능직 자리를 일반직으로 돌리거나 민간위탁을 하고, 행정직 9급에게 업무를 맡기는 등 갈수록 행정·기술직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능직 공채의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지난 25일 경기도가 방호직 1명을 선발하는 시험에 440명이나 몰렸다. 이 가운데는 상당수 석사 학위자도 지원했다. 자치단체 한 관계자는 “승진 제한이 없는 대졸 출신 9급들도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고학력자들이 우선 취업하고 보자는 식으로 기능직을 택하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드이슈] 이민 ‘빗장’ 다원성 잃어가는 美·유럽

    [월드이슈] 이민 ‘빗장’ 다원성 잃어가는 美·유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국가이지만 9·11테러 이후 이민이 가장 까다로운 나라로 변했다. 지난해 3월 현재 불법체류자는 11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체류자 처리문제를 놓고 최근 미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이민 정책은 지난해 11월28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이민 개혁을 통한 국가 안보’ 정책안에 따라 종합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과정에 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이민 개혁안의 핵심은 ▲국경 통제 강화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확대 ▲초청 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 도입 등 세가지다. 백악관이 발표한 정책안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체류자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무엇보다 우려했다. 또 지난 수십년 동안 불법이민자들을 정기적으로 ‘사면’해 주는 관용적인 정책 때문에 법 질서가 훼손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 때문에 이민을 통제하기만 할 경우 우수한 두뇌와 값싼 노동력이 들어오는 게 끊기게 된다. 이에 따라 임시 근로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초청 노동자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정책적 발의가 나오자마자 하원은 지난해 12월16일 기다렸다는 듯이 이민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하원의 이민법안은 ‘극단적’으로 흘렀다. 이 법안은 외국인 불법체류자 전원을 형사범으로 간주해 추방하고 이들을 인도적으로 도와주는 주민이나 단체들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 법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는 형사범이 아니라 민사범이다. 하원이 이처럼 강경한 이민법안을 제시한 데는 9·11 이후 이민자를 꺼리는 미국 사회, 특히 보수층의 정서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하원안을 주도한 제임스 센센브레너 법사위원장은 중북부인 위스콘신주 출신으로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감’을 감추지 않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를 법사위원장에 임명한 것도 강경한 이민법을 밀어붙이려는 보수파의 전략이었던 것 같다고 의회 소식통은 말했다. 하원이 이민법안을 통과시키고 나흘이 지난 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조지워싱턴대학 초청 연설에서 “새해에는 지난 수십년 동안 실패해온 이민정책을 종식하겠다.”고 강경책을 뒷받침했다. 처토프 장관은 “불법이민 문제는 미국이 직면한 매우 심각한 과제”라면서 “불법 이민자들을 최대한 저지하고 줄여 나가는데 이민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정도를 넘어선 하원의 이민법안은 미 의회 안팎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50만명의 이민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상원에서는 하원의 안과는 다른 보다 ‘현실적’인 안들이 모색됐다. 지난 27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당)이 제시한 공동안을 중심으로 상원 법사위안이 마련됐다. 이 안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이 제시했던 정책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하원안보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미국의 이민 정책 논란은 일단 하원안과 상원안(법사위)간의 대결 구도가 됐다. 물론 법사위 안이 상원 전체 회의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법으로 공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하원은 각자의 안을 갖고 조정을 해야 한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dawn@seoul.co.kr |파리 함혜리특파원|“세상의 모든 잘못된 일이 예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당신 생각은?”“1848년 프랑크푸르트 파울교회에서 소집된 회의에서는 무얼 논의했나요?” 유럽 국가에서 태어나 자라난 이들도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들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헤센주에서 치러진 이민 신청자 시험에 나왔다. 프랑스 다음으로 관용이 존중된다는 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다.“여기선 왜 나체 수영이 합법이라고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이민 시험에 출제됐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입을 맞추는 동영상을 구입하도록 한 뒤 이민 신청자의 반응을 살펴 본다. 유럽의 이민 정책이 빗장을 잠그는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슬람 세력의 확장으로 유럽이 과격의 온상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공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유럽에 머무르고 있는 무슬림은 3790만명으로 추정된다. 2004년 3월 마드리드 테러에 이어 11월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 살해 사건, 지난해 7월 런던 테러와 11월의 파리 소요, 지난 1∼2월 마호메트 만평 파문 등을 겪으면서 유럽 국가들은 이슬람 세력의 확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외무장관들은 지난 24일 이민 희망자에게 서구적 가치와 관습을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이민 계약서’를 의무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 안이 실현되면 25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이 빗장을 잠그게 된 데는 이민자들을 겨냥한 사회통합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이 점점 더 자신들의 종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마호메트 만평으로 홍역을 치른 덴마크는 지난해부터 언어 및 생활문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비유럽인과 결혼하려면 주거지 소유 증명을 제시해야 하며 7년간 8000유로(약 960만원)를 은행에 예치하도록 했다. 유럽에서 이민자가 가장 많은 독일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에게만 이민 문호를 개방하는 법률을 시행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망명 관련 법과 위장 결혼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극우진영은 무슬림 이민자 억제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외국 기술자를 선별해 이민을 허용하는 기술이민 점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취업 이민 쿼터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프랑스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10%인 598만명쯤 된다. 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프랑스는 지난달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만 선별하는 내용의 이민법안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직업 기술을 보유한 이민자에게 3년간 유효한 취업 비자를 발급한다는 조항과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은 후 모국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하는 유학생에게 예전보다 쉬운 입국을 보장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또 이 나라에 이미 머무르고 있는 이민자가 본국 가족을 초청하려면 충분한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특히 튀니지에서 96㎞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탈리아 남부 시실리 섬과 람페투사 군도는 EU 국가로 들어오려는 난민들의 단골 밀항지로 꼽혀 이탈리아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법령을 통해 EU 이외 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수용 상한을 정하고 있다. 올해는 17만명이다. lotus@seoul.co.kr ■ 美 한인 40만~46만명 불법 체류 ‘내쫓길 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의 이민법 개정은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악몽’이 될 수도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의 조동진 사무국장은 29일 “이민법안에 불법체류자들이 궁극적으로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 포함됐기 때문에 일단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국장이 말하는 법안은 27일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안이다. 그러나 독소조항이 많은 하원의 이민법안에 가까운 이민법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에는 불법체류 한인들 가운데 많은 수가 추방될 위기에 몰린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는 미 의회 지도부에 전화와 편지,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극단적인 이민정책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압력’ 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일부 총영사관에서는 미국 당국과 협의해 불법체류 한인들에게 임시 신분증을 발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신분증을 이용해 한인 은행에 계좌를 열고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신분을 다소나마 공식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현재 미국내에 한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현재 전체 교민은 200만∼230만명이다. 이 가운데 20%정도가 불법 체류자일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dawn@seoul.co.kr
  • 靑 기강해이 단속 회의

    청와대는 29일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직원의 기강해이와 관련,“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기강을 다잡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내용과 방법 등을 논의했다. 이백만 홍보수석은 “단속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수입장어 또 불법유통

    수입산 냉동가공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식품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지난 28일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민물장어 양념구이 제품 8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산 장어가 아닌 수입산 냉동장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냉동가공 장어에 대한 조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각 지역의 지방식약청을 동원, 전국 수산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과 냉동창고에 저장돼 있는 냉동장어를 수거,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이 지난해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폐기조치를 내린 장어인지, 올해 새로 수입된 장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경로를 확인해 봐야 한다. 지난해 파동 당시 폐기해야 하는 중국산 장어를 냉동창고 업주들이 보관하고 있다가 유통시켰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이 지난해 중국산 장어로 확인될 경우 사태는 누그러지겠지만, 폐기 처분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점에서 정부는 허술한 관리 체계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쉬어가기˙˙˙] 독일월드컵 입장권에 개인 정보 입력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침에 따라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에 배정된 2967장의 티켓에 구매자의 여권번호와 생년월일, 국적, 이름 등을 입력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암표 매매 등 불법적인 양도행위를 막고 독일 당국이 훌리건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한 월드컵 입장권 보유자가 개인 정보를 티켓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을 “신상 정보 입력은 대회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기각했었다.
  • 盧대통령 “평등 요구수준 낮춰야”

    盧대통령 “평등 요구수준 낮춰야”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양극화 해소방안과 관련, 세금을 올려도 부자가 더 내고 하위층은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또 동반 성장과 상생 협력을 위해 양극화를 형성하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이해와 양보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지배구조·출자총액제 등 각종 기업의 활동 규제에 대해 투명성 등이 높아지면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인 350여명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멀리보는 기업’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인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에서 결정한다.”고 전제,“세금은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내고, 세금을 거둬서 복지에 지출하는데 소득을 10분위로 나눌 때 하위 1∼3분위 계층이 혜택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협력에 대해 “고소득을 가진 사람은 어려운 사람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평등에 대한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 활동 규제에 대해 “투명성이 높아지고 개별행위 규제가 쉬워지고, 위반 사례가 적어지면 원천봉쇄 규제 부분은 완화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는 개별행위를 규제하고 단속하면 되지만, 조사기능도 부실하고 투명성도 부실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원천봉쇄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업들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개별행위 등에 대한 규제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고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면서 가자는 것이 이른바 ‘규제완화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일산 호수공원 잉어방류 논란

    일산 호수공원에 비단잉어를 방류하려는 계획을 두고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시는 ‘관상적 가치에 비해 오염은 미미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먹이·배설물로 호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고양시는 덕양구 화정동 잉어 양식업자인 김영수(45)씨로부터 비단잉어 치어(15㎝ 안팎) 1만마리를 기증받아 오는 5월 평균기온이 섭씨 15도에 이르면 수심 1m 내외의 얕은 곳에 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 이규만(54·주엽동)씨는 “잉어가 몰려다니는 모습은 보기 좋겠지만 시민들이 던져주는 먹이와 배설물로 오염이 심해지고, 정화비용도 추가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석가탄신일에도 방생을 금지하고 한때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시의 호수공원 수질보전 시책과도 앞뒤가 안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 개장초기 한강으로부터 치어유입과 방생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돼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 “지금은 외래어종 베스가 붕어와 쏘가리 치어 등 30여종 재래종 물고기 대부분을 잡아먹어 잉어를 방류해도 현재의 2급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인공폭포와 호수교·애수교 사이 수역에 그물을 치고 잉어를 방류한 뒤 오염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과자 등의 먹이를 주지 않도록 단속하고, 식물성 먹이를 제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잉어를 기증하기로 한 김씨는 “시민들과 인접 한류우드·KINTEX 등을 찾을 외국인들에게 비단잉어의 멋진 유영을 보여주면 호수공원을 주민 쉼터와 관광명소로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이 석권하고 있는 연간 10조원 규모의 세계 비단잉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양식업 홍보도 기증이유”라고 말했다. 김씨는 “잉어가 방류되면 해오라기·오리 등도 날아들고, 호수공원 밑바닥에 30㎝ 정도 깔린 자갈사이 수초들이 잉어의 먹이가 되고 미생물이 잉어 배설물을 분해할 것”이라며 “현장을 찾은 유럽과 일본의 잉어 전문가들도 오염보다 잉어방류의 이익이 더욱 크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호수공원에 방류될 잉어는 4∼5년후면 50㎝ 이상으로 성장한다. 한강 잠실수중보 상수원수를 9만평의 호수에 매일 2000t씩 끌어들이고 4000t을 자체 순환시키는 호수공원은 매년 수질 유지 등 호수관리에 2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사설] 휴대전화 보조금 부작용 없어야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어제부터 발효됨에 따라 휴대전화 보조금제가 다시 시행됐다. 보조금은 길거리 휴대전화 남발, 신용불량자 양산, 불법보조금 등 이동통신 업체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서 3년 전에 없어졌다가 이번에 일부 허용된 것이다. 보조금의 양성화로 휴대전화 가입자들은 새 단말기 교체시 다소의 할인 혜택을 보게 됐다. 하지만 보조금제 부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가입자보다는 이통업체들의 편의와 돈벌이를 위한 수단에 가깝다 할 것이다. 이통업체 양성·지원 차원에서 재도입된 보조금제가 예전의 폐해를 재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통신시장이 많이 투명해졌다고는 하나, 불법과 불공정 경쟁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통업체들이 이번에 정보통신부에 신고한 ‘보조금 약관’은 그 방증이자 실체라 하겠다. 보조금의 악용 소지가 다분해서다. 우선 보조금 설정은 경쟁사의 가입자 빼가기에 치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로 고객을 빼가려고 경쟁하다 보면 시장혼탁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불법 보조금이 횡행할 우려도 제기된다. 보조금 등급이 지나치게 복잡한 점은 고객의 편의를 외면한 처사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입법 과정을 거쳐 보조금이 다시 시행되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이통업체들의 몫이다. 특히 보조금의 제한이 없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의 경우 업체들의 자중이 요구되는 분야다. 당국에 의한 타율적 규제·단속보다는 이통업체의 자율적 준법을 기대한다. 보조금의 부활이 국내 통신시장의 성숙과 경험에 걸맞은 경영·영업전략을 구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