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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포 귀국지원’ 생색용?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폴리타젤 출신 고려인 동포 강왈렌친(35)씨는 5개월간 지냈던 한국을 떠나 고향으로 강제출국당했다.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일하다가 좀 더 보수가 좋은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일터를 옮겼지만 불법체류 단속반에 적발됐다. 강씨는 정부의 귀국지원제도란 게 있다는 것을 단속요원에 걸리고 나서야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중국동포 451명 강제출국 당해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중국동포(조선족)와 구소련동포(고려인) 불법체류자가 자발적으로 귀국할 경우 재입국과 취업을 보장하는 ‘동포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대상자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안돼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이 제도를 모른 채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강제출국 당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8월31일까지 시행되는 이 제도를 이용하면 출국 1년 뒤 재입국이 가능하고 취업을 원하는 동포는 교육을 받아 3년간 국내에서 일할 수 있다. 반면 불법체류자로 단속에 적발되면 국내에 5년간 입국하지 못하고 법무부가 검토 중인 ‘해외방문 취업비자’ 취득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지원프로그램이 시작된 4월24일 이후 지금까지 조선족 1234명, 고려인 22명 등 1256명이 자진출국을 했지만 같은 기간 조선족 451명이 불법체류자로 적발됐다. 강씨는 “강제출국 때 탔던 비행기 안에 비슷한 처지의 동포 20여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귀국지원 프로그램 시행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전 동포들을 지원하는 교회와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등에서 정책설명회를 가졌지만 동포들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들은 그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英·中·러시아로도 공고해야 조선족은 우리말에 비교적 익숙하고 인터넷을 잘 활용하며 교회 등 지원기관과 잘 연계돼 있지만 불법체류자들은 귀국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빈약하다. 특히 고려인들은 우리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특히 40대 이하들은 한국어 공문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여서 러시아말이나 입소문 등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법무부 홈페이지에는 한글로만 공고돼 있다. 노동부의 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도 친절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러시아어와 영어·중국어로 된 공고문 제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려인을 채용하고 있는 공장들도 귀국지원 프로그램을 거의 알지 못하고 있다.(사)고려인 돕기 운동본부 박정열 사무국장은 “제도 홍보는 소홀히하면서 가혹한 단속만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왕에 동포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었다면 정보부족 때문에 강제추방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선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동포들을 진정으로 배려할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주차단속 CCTV로 생활정보

    서울 강남구는 주요 간선도로의 무인 주·정차단속 카메라 밑에 설치한 전광판을 통해 이달부터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테헤란로 도산대로 언주로 등 10여곳에서 주정차 금지 안내와 더불어 구정 정보, 오늘의 날씨, 재난 예보 등을 알려준다.
  • 청계천 ‘서울의 대표명소’

    청계천 개장 7개월 보름만에 방문객 2000만명을 돌파했다. 16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청계천은 지난해 10월1일 개장한 뒤 지난 15일까지 모두 2051만 5000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9만명으로 주말 및 공휴일의 경우 평균 16만 9000명, 평일에는 5만 5000명이 청계천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청계광장∼세운교에 63% 집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볼거리가 많은 1구역(청계광장∼세운교)으로 전체 방문객의 63%인 1277만 6000명이 이곳을 찾았으며, 이어 2구역(세운교∼다산교) 621만 5000명(30%),3구역(다산교∼중랑천 합류부) 152만 4000명(7%) 등의 순이었다. 방문 시간대별로는 화려한 경관조명 등을 보기 위해 방문객이 몰리면서 야간 시간대(오후 6∼12시)가 63%로 주간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 37%보다 많았다. 월별로는 개장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0월이 640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1월(379만 5000명),4월(246만 8000명) 등의 순이었다.●외국인 51만여명 방문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민이 72.5%인 1450만 2000명, 지방 관광객이 25%인 513만명 등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도 51만 3000명이나 청계천을 찾았다. 외국인의 경우 단체 여행객만 집계된 것으로 개인 방문객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이 찾은 것으로 공단은 추정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1만 1466명으로 안전지킴이, 환경·안내도우미, 외국어통역, 생태·환경교실 운영, 역사·문화 유적 설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에서 음주·흡연 및 잡상인 상행위 단속건수가 1만 5193건으로 하루 평균 67건에 이르렀다. 자전거·인라인 출입이 559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음주·흡연이 8056건, 노점상 270건, 노숙자 114건 등의 순이었다.●행운의 동전 1400여만원 청계천의 명물로 등장한 청계광장 팔석담의 ‘행운의 동전던지기’ 코너에서는 지난해 10월27일 공식 운영을 시작해 그동안 1481만 4639원이 모아졌다. 이 돈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이웃돕기 등에 쓰여진다. 청계천이 드라마와 CF, 영화 등의 촬영명소로 떠오르면서 드라마 16편,CF 15편, 영화 6편, 기타 오락프로그램 59편 등이 촬영됐다. 한편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조류와 어류, 곤충 등 동물 158종과 고들빼기, 달맞이꽃, 명아주 등 식물 156종 등 총 314종의 동·식물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독자의 소리] “노원구 공사지역 주차단속 불가피했다” /장주현

    지난 5월10일 서울신문 30면 독자의 소리 ‘불합리한 노원구 주차단속 행태’라는 유관희님의 글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당시 투고자의 집으로 통하는 두 곳의 진입로 가운데 한 곳에서 3일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있었다. 투고자는 공사사실도 몰랐고 또 다른 진입로를 이용하려 했지만 그곳에 주차된 차량 운전자에게 잠시 차를 빼달라고 연락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도로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차장소가 버스 등 많은 차량들이 다니는 일방통행 도로로 이 길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누구나 교통혼잡 도로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돼 있다. 이런 도로에 차량통행이 빈번한 시간대인 오전 10시30분까지 차를 주차해 놓았다는 것은 공공 공사로 인한 불가피한 주차 범위를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우리구는 주택 지역의 주차난을 감안해 전날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단속을 지양하고 있다. 올바른 주차 질서 확립을 위해 운전자들이 적극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 장주현 <노원구청 교통지도과>
  • 경북도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

    경북도가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에 나섰다. 경북도는 올해 65억 2000여만원(복권기금 12억 2000여만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항공 방제 등을 통해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및 확산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북도 재선충 방제본부’를 설치, 재선충 확산 저지선 구축과 방제·예찰활동에 들어갔다. 도는 우선 오는 26일 포항·영천시를 시작으로 8월1일까지 60여일간 도내 재선충 발생지 8개 전역에 대한 항공 방제를 벌이기로 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羽化·곤충류가 생육하여 번데기나 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것) 시기에 맞춰 방제활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항공 방제에는 헬기 9대가 투입되며 포항·경주·안동·구미·영천·경산시와 청도·칠곡군 등 8개 시·군 29개 읍·면·동의 재선충 발생지 4944㏊에서 이뤄진다. 도는 또 이달 중에 복권기금 12억 2000만원으로 경주 불국사와 안동 도산서원 등 문화재 보호구역 24곳에 대한 토양 관주 및 지상 방제 등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활동을 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나무류(소나무, 해송) 무단 이동을 막기 위해 총 115개 단속반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이에 앞서 도는 올 들어 4월 말까지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 1만 7000그루를 벌채해 소각했으며, 경주 무열왕릉 등 주요 사적지 소나무 3만 5000그루에 예방주사를 놓았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8년만에 날아온 과태료 고지서

    대전에 사는 황모(43)씨는 며칠 전 버스전용차로제 위반 과태료 납부 고지서를 받았다. 그런데 날짜가 황당하다. 서울에 살던 1998년 7월에 위반한 것이 만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대전으로 날아들다니. 보낸 곳도 서울시 교통지도단속반 과징팀이다. 황씨는 오래 된 일이라 위반여부가 잘 기억나지도 않았지만 그보다는 왜 이제서야 통보가 됐는지 의아했다. 이 고지서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교통단속반 전산망 조회로 `잠깨´ 서울시는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과태료 납부 고지서를 현 주소지가 아니라 차적지로 발송해 왔다. 때문에 황씨에게 갈 고지서가 현재 살고 있는 대전이 아니라 이전 자동차의 최종 차적지인 서울시 동작구로 보내졌던 것이다. 서울시 과태료 부과시스템이 차를 팔고 이사가는 위반자의 주소지를 추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황씨에게 갑자기 고지서가 발송된 것은 서울시가 올 2월 주민등록전산망 조회 프로그램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전체 과태료 체납건 중 일단 1998∼99년분에 대해서만 주소지를 새로 파악해 6만여통의 고지서를 새로 발송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징금 납부 프로그램이 자동차 등록 프로그램이나 주민등록전산망과 연계돼 있지 않았다. 올 2월까지만 해도 서울시 시스템으로는 교통법규 위반자가 차를 팔고 이사갈 경우 주소지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과태료가 잘못 가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계속 차적지로만 고지서를 보내온 셈이다.●첫 고지서 알고도 돈 안내는 듯 서울시가 현 주소지 파악에 나서게 된 것은 차적지와 주소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고차 매매와 이사가 많아졌고 미혼여성이 차를 갖고 있다가 결혼과 동시에 차를 파는 등의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보통 과태료를 체납하면 압류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차량매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압류는 보통 1년 정도 지나야 시작된다. 따라서 과태료 체납 후 1년 내에 차를 팔고 이사하면 과태료 고지서가 갈 곳을 잃는 현상이 발생한다. 서울시 교통지도단속반 장재옥 반장은 “첫 과태료 납부 고지서는 등기로 발송되는데 회송률이 거의 없는 점을 보면 위반자가 대부분 고지서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시스템 미비도 문제지만 고지서를 받고서도 차일피일 미루는 좋지 않은 모습들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나타난 과태료 납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교통민원통합프로그램’을 6월 말쯤 도입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주5일근무 이후 산악사고 급증

    [세이프 코리아] 주5일근무 이후 산악사고 급증

    “포천소방서입니다.”(상황실) “여기 운악산인데요. 다리를 찍혔어요.”(신고자) “다리를 찍히다니요?”(상황실) “일행이 발등을 접질려 움직일 수 없어요. 급히 좀 와 주세요.”(신고자) 일요일인 14일 오후 2시24분. 경기도 포천소방서 119상황실에 한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함께 산행을 하던 일행이 다쳐 꼼짝을 못한다며 긴급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포천소방서는 바로 구조대와 구급대에 출동 지령을 내리고 경기도 소방본부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부상자의 위치가 경기도 가평 운악산 정상부근이어서 구조대가 걸어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헬기는 1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33분쯤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칼바위 부근에서 A(50)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A씨는 부상정도가 심해 더 이상 걷지 못하자 119구조대에 긴급구조를 요청, 가까스로 헬기의 도움을 받아 내려왔다. 이에 앞선 11일 오후 4시48분쯤에는 경남 남해군 남해읍 과읍산 7부 능선에서 산행을 하던 B(56·여)씨가 7m 아래로 굴러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주 5일제 근무가 시행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와 함께 등산 중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의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한 해 평균 2309만명에 이른다. 전체 국민의 절반이 국립공원을 한 번씩 찾은 셈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4∼5월, 휴가철인 8월, 단풍철인 10∼11월에는 탐방객들이 많이 몰린다. 4월에는 평균 227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숲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에는 242만명, 휴가철인 8월엔 303만명이, 단풍철인 10월에는 397만명이 각각 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공원만으로 관악산이나 수락산 등 입장료를 내지 않는 산까지 포함하면 등산객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같이 산행인구가 몰리는 4∼5월과 10월엔 사고도 큰 폭으로 증가해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사고는 입장료를 내는 국립공원 같은 유명산보다 가까운 생활주변의 산에서 오히려 많이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이 2003년부터 3년간 산악 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1만 2915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7명이 숨지고,768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119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도 1만 112건이나 된다. 사고는 주말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4월의 경우 2003년에는 206건이었으나 지난해엔 4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10월의 경우도 2003년 538건에서 773건으로 235건이나 증가했다. 등반사고가 가장 많았던 산은 서울의 관악산으로 꼽혔다. 이어 북한산, 설악산 순이었다. 험한 산보다 주변 가까운 데 있으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곳에서 의외로 사고가 많았다.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금천구, 경기 과천시, 안양시 등 여러 방면에서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즐기는 곳이다. 게다가 입장료 부담도 없어서 직장모임이나 동창회 등 산행모임 장소로 선호하는 산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서다 보니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관악산에서는 2004년 한 해 5명이나 목숨을 잃고,205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1명이 숨지고 287명이 다쳤다.119구조대 출동도 서울과 경기도 소방본부를 합쳐 320건이나 됐다. 북한산도 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다.2004년에 3명이 숨지고 18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도 1명이 숨지고 221명이 다쳤다. 설악산에서도 지난해 1명이 숨지고 222명이나 부상을 입어 각각 등산사고 다발지역 1,2,3위를 차지했다. 입장료를 받지 않아 서울 동북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수락산도 2004년에 1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에도 1명 사망과 113명이 부상을 당했다. 도봉산 역시 지난해 1명이 숨지고 86명이나 부상을 입었다. 소방방재청 서종진 재난종합상황실장은 “등산객이 많은 요즘 주말엔 전국에서 평균 20∼30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된다.”면서 “이중 상당수는 등산객의 부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신체여건을 고려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산악 안전사고 유형은 등산길에 가장 많은 사고가 실족이다. 이어 등산로 이탈사고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3년 동안 5월에 발생한 산악사고 1330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실족사고가 30.7%로 가장 많았다. 거친 등산로에서 발을 접질리거나 헛디디면서 발생한 것이다. 실족하면 단순히 걷지 못하기도 하지만 낭떠러지나 계곡으로 굴러 사망 등 참사로 이어지곤 한다. 실족에 이어 26.7%가 ‘등산로 이탈 및 실종사고’이다. 너무 늦은 시간에 하산을 하거나 깊은 산에 들어갔다 조난을 당하는 사례가 해당된다.‘탈진·호흡곤란·마비’ 등 신체적 이상도 22.9%에 이른다. 등반하다 탈진하거나 호흡 곤란증상이 생기면 빠른 조치가 어려워 종종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청수동 암문 부근에서는 김모(60)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을 지나가던 등산객이 구조를 요청해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등산사고는 주말과 공휴일에 집중된다. 지난해 5월 발생한 591건의 사고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보통 30∼5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토요일엔 79건, 일요일엔 303건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을 오르는 시간대보다 하산할때 사고가 잦다. 산을 오를 때인 오전 9∼10시는 20∼30건의 사고가 나지만 하산할 때인 오후 3∼5시엔 45∼50건에 이른다. 산을 오를 때는 바짝 긴장을 하지만, 내려올 때는 긴장이 풀어지는 데다 힘이 빠진 상태여서 사고를 당하기 쉽다. 사고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안전불감증이다. 출입이 금지된 곳을 오르다 사고를 당하곤 한다. 지난 14일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이에서도 진입이 금지된 곳을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은 돌산이어서 눈·비가 올 때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다. 연주암, 마당바위 등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북한산은 산세가 험한 백운대, 포대능선, 칼바위, 향로봉, 비봉 등지가 위험지역이다. 수락산에선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깔딱고개 주변에서 사고가 많고, 도봉산은 만장봉, 보문능선, 원통사 지역이 사고다발지역으로 꼽힌다.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의 와이어 계곡 주변에서는 암벽사고가 많다. 산행 중 음주도 사고의 중요한 원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사고 처리를 위해 현장에 출동해 보면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가 음주상태”라면서 “음주 산행은 안전사고의 또 다른 ‘복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소방본부가 분석한 결과 2001년에 출동한 543건 가운데 87건이 음주로 인한 사고이고,2002년에도 508건 가운데 89건이 음주사고였다. 특히 등산 중 음주로 인한 사고는 국립공원인 북한산이나 도봉산보다 관악산과 수락산, 청계산 등지에 많다. 등산로 곳곳에서 불법으로 술을 팔기 때문으로 당국은 마땅한 단속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의회] ‘교통운영 정보시스템’ 중복등 탈피 절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일 정책연구위원회 회의를 갖고 서울시 교통운영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 등 2건의 학술 용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시 교통운영 정보시스템 통합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에 대해 교통위반차량 단속자료제공, 교통정보시스템 등이 부서별로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중복투자의 성격이 짙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 용역이 적절하다는 검토 의견을 냈다. 시의회는 그 예로 교통국에 교통관리센터, 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시스템이, 교통방송에 교통정보 수집 CCTV시스템이, 경찰청에는 동일한 정보취득을 위한 종합교통정보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국과 경찰국, 교통방송이 교통상황과 교통위반차량 단속자료, 주요도로 시점별 교통흐름 등을 파악하고자 따로따로 교통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학술연구용역을 맡겨 교통흐름 정보와 교통단속 등 필요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장·단기 교통정보시스템을 개발토록 했다. 주요 연구내용은 기관별 교통정보 현황을 파악하고 효율성을 분석하며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과 장·단기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교통정보 수집장비 설치·운영 현황, 수집된 교통정보의 내용과 기관별 공유·활용 현황, 연도별·기관별 예산증가 추이 등이다. 시의회는 또 지방의원 의정활동을 합리적으로 평가할 평가시스템을 시가 개발토록 했다. 창의적인 평가지표와 평가모형을 개발, 선의의 경쟁을 촉발하고 건실한 활동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공무원 줄서기 엄단하라

    일선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급증하고 있다. 정치 중립 의무를 어기고 버젓이 정당에 가입하는가 하면 특정 후보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단체장 후보 진영을 기웃대다 대기발령난 경찰서장이 있고, 업무는 제쳐두고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나선 공무원이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5·31지방선거가 20일이나 남았는데도 공무원 선거 개입 적발 건수가 지난 9일 현재 91건에 이른다고 한다.2002년 선거 때의 31건보다 3배나 많다. 앞으로 훨씬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전체 선거사범이 2002년 선거 때보다 2배 늘어난 상황과 비교해도 공무원들이 앞장서 선거판을 흐린다고 봐야겠다. 연임에 도전한 단체장들의 선심 행정도 극심하다. 행자부가 지난달 벌인 감찰 활동으로 적발한 선심성 위법행정 사례만 30여건이다. 한 구청장은 직원들이 반발하자 직접 서류를 기안해 불법건축물의 이행강제금을 절반으로 일괄 감면, 구 재정에 6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 개발제한구역의 불법시설이나 불법영업을 눈 감아주는 사례는 선심행정 축에도 못 끼는 상황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공무원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무엇보다 현역 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부하직원 줄세우기, 그리고 지방선거 후 인사 때 득을 보려는 일부 공무원들의 자발적 줄서기가 직접적 원인이라 하겠다. 그만큼 일선 지자체의 인사가 정실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공무원의 선거판 줄서기는 논공행상과 파행인사, 끼리끼리 문화로 이어지면서 자치행정을 왜곡하고 부패의 온상이 된다. 대다수 성실한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공직기강을 무너뜨린다.‘정치 공무원’들의 줄서기 자제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수사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한다.
  • 공무원 선거판개입 큰폭 증가

    공무원 선거판개입 큰폭 증가

    5·31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전·현직 단체장들의 출마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늘어나는 한편 단체장들의 선심행정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벌써부터 불·탈법 선거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거사범을 신고한 공무원에게도 포상금을 최고 5억원까지 지급하고, 특진혜택도 주기로 했다. ●불·편법 선거 기승 9일 행정자치부와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탈·불법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당공천 확대, 당내경선, 전·현직 공무원의 단체장 출마 등과 맞물려 벌써부터 과열된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비 후보자 등록은 지난 3일 현재 1만 2011명으로 2002년 지방선거 최종 후보자의 1만 918명보다 1000여명이나 늘었다. 특히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232명이 출마해 2002년 138명보다 68%나 증가했다. 기존 단체장 중 16명은 출마를 위해 이미 사퇴했고,94명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다. 이 때문에 전국 126곳의 자치단체는 권한대행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거사범은 3722명이 적발되고 이중 39명이 구속됐다. 적발인원은 2002년에 비해 103%나 증가했다. 포상금은 103건에 2억 353만원이 지급됐고 과태료도 41건에 6억 8000만원이 부과됐다.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다 적발된 것도 91건이나 됐다.2002년의 31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남에선 14개 시·군에서 107명의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 선관위에 고발됐다. ●공직기강 특별감찰반 운영 행자부는 지난 4월 전국 지자체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여 30여건의 위법사례를 적발,1억 6300만원을 추징했다. 또한 직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 20명에 대해서는 문책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 공무원 20명과 전국 지자체 감찰요원 등 320명을 투입, 공무원의 선거관여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총선 때 경찰관에게만 적용된 선거사범 단속 유공자 특진제도를 지자체, 선관위 검찰 등 전 공무원에 확대했다. 불법선거 적발에 대한 선거포상금도 과거엔 일반인의 10%만 지급하던 것을 일반인과 같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한명숙 국무총리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차관들은 꼭 필요한 업무에 한해 지방행사에 참석하되, 참석 목적과 취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공무원 선거중립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달라.”면서 “관계부처에서는 공무원의 선거관련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특히 지방공무원들의 기강해이나 줄서기 등을 적극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조덕현 장세훈기자 hyou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불합리한 노원구 주차단속 행태/유관희

    4월12일 밤 11시쯤 차를 타고 퇴근하는데 집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서 상수도 관 교체공사를 하고 있었다. 차가 들어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주차금지지역에 주차했다. 그런데 다음날 주차위반으로 차를 견인해갔다. 구청 교통지도과에 전화를 해서 “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차위반을 했다.”고 항변했는데 직원은 “협조공문을 받은 바 없어서 모르겠으니 이의신청을 하라.”고 했다.1차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차위반의 1차적인 원인은 예고 없는 공사였다. 그런데 구청 직원들은 내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란 식으로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노원구청 관할 구역의 공사와 교통단속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했다. 시민의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헛웃음 치는 구청직원들의 작태는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유 관 희<서울 노원구 상계동 140>
  • [세이프 코리아] 학교앞 교통안전 ‘업그레이드’

    [세이프 코리아] 학교앞 교통안전 ‘업그레이드’

    학부모 김가영(31·가명)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 시간에 부쩍 여유가 생겼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줬지만 요즘은 딸아이 혼자서 등교를 하기 때문이다. 애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것은 스쿨존(School Zone·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안전조항이 더 강화된 세이프존(Safe Zone) 제도가 시행된 덕분이다. 이젠 학교 정문 앞뿐만 아니라 주변지역까지 자동차가 서행한다. 과속이나 주·정차를 단속하는 카메라도 많이 설치돼 있다. 김씨는 “강화된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학교 앞을 쌩쌩 내달리는 차량을 보면 정말 불안했다.”면서 “요즘은 세이프존에서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흐뭇해했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학교 앞에서 운전법규를 잘 지켜 부모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위에 든 사례는 아직까지 가상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어린이 보행권에 대한 관심과 규정이 강화돼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보육시설 등도 새롭게 스쿨존 대상에 편입되고, 운전면허 시험에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이 강화된다.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어린이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8월부터 면허시험에도 도입 스쿨존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1995년 마련된 것으로 통상 초등학교와 유치원 정문 반경 300m 안의 통학로를 지칭한다. 스쿨존 안에서는 모든 차량이 시속 30㎞ 이하로 달려야 한다. 주·정차도 금지된다.2005년 말 현재 스쿨존은 전국적으로 7065곳에 달한다. 오는 6월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적용돼 스쿨존이 더욱 확대된다.100인 이상의 보육시설과 특수학교에까지 스쿨존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이르면 8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에도 스쿨존 관련 내용이 대폭 강화된다. 경찰청은 학과시험에 스쿨존 내에서의 최고속도 등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기능시험에서도 운전자가 스쿨존 표지가 있는 구간을 지날 때 서행하지 않으면 감점을 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도로주행에도 스쿨존을 통과하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어린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자는 의도다. 국회에서도 스쿨존 관련 조항을 강화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스쿨존 안 자동차 시속 30㎞ 제한, 주·정차 금지 등을 위반하면 50% 가중 처벌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운전자 안전의식 전환 필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쿨존에서 한 단계 나아간 세이프존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민이 바라는 2010년을 위한 서울 환경 5대 비전,10대 제안’을 통해 세이프존 조성을 주장했다. 세이프존은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어린이 통행이 많은 지역이 대상이다. 어린이 공원이나 놀이터 인근까지 차량 속도 30㎞ 규정을 적용하고, 점블록 등 보호시설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세이프존 현실화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주장한다. 스쿨존의 운영 주체가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만큼, 지자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조례를 제정하는 것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이현정 정책팀장은 “2004년 어린이 교통사고의 75%가 보행 중 사고”라면서 “스쿨존 기준을 강화한 세이프존을 설정해 시행하면 어린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법과 규제만으로 스쿨존 규정위반을 단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사실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일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초단체장은 ‘주차 공간이 없다.’는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학교 주변에 안전펜스 하나 설치하는 것도 꺼리는 형편”이라며 “어린이 안전에 대한 어른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쿨존 시설 47.1% 부실 지난해 사고 349건 달해 스쿨존이 시행된 지는 벌써 11년째. 그러나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안전 지수는 아직 ‘D학점’ 수준이다. 2003년 기준으로 14세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4.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단연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스쿨존에서 349건의 사고가 발생,7명이 사망하고 378명이 부상을 당했다. 건수는 2003년 588건에서 2004년 529건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스쿨존은 ‘안전지대’와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스쿨존 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일반인의 인식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지난해 9월 전국 16개 초등학교 주변 주민 3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속도규제와 주정차 금지 등 스쿨존의 핵심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37명(10.3%)에 불과했다. 둘 중 하나라도 아는 사람의 비율도 187명(51.9%)에 그쳤다. 돈만 쓰고 제대로 스쿨존의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004년부터 새로 설치된 전국 1600곳의 스쿨존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1%인 754곳이 부실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스쿨존은 차도와 보행도로가 분리돼 있지 않거나 진입로에 운전 안내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구체적으로는 ▲70점대 비교적 미흡 196곳(12.3%) ▲60점대 미흡 156곳(9.8%) ▲50점대 매우 미흡 402곳(25.1%)으로 절반 가까이가 낙제점을 받았다. 우수와 비교적 우수는 396곳(24.7%)과 450곳(28.1%)에 그쳤다. 특히 인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는 스쿨존은 30%, 스쿨존을 알리는 표지판이 시점부에 설치돼 있는 경우는 50%대에 그쳤다. 이는 2003년 계획 수립 단계에서 현장조사 등 기초작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스쿨존 사업에만 3960억여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허억 사무처장은 “안전한 시설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운전자 의식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절차 없이 스쿨존 지정을 늘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車유리 선팅’ 단속 또 1년 연기

    차량 유리 ‘틴팅’(Tinting·선팅)에 대한 경찰 단속이 2008년 6월 이후로 연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본위원회에서 선팅 단속과 관련된 경찰청의 도로교통법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한 결과 단속 이전 계도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도록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원래 선팅 단속은 내년 6월부터 할 예정이었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은 가시광선 투과율(높을 수록 잘 보임)이 40% 미만(앞면 70% 미만)인 차량을 단속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차량이 단속대상 기준을 초과하는 만큼 충분한 계도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홍보를 강화하고 가시광선 투과율을 검사항목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도로교통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팅 단속은 2008년 6월 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지난 1999년 2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동차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자동차 정기검사 항목에서 제외되자,2000년부터 선팅 단속을 중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노조 정치행위 중징계”

    정부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노조나 직장협의회가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행위를 하면 관계자를 파면하거나 해임하는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방침을 정했다. 한 총리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이 엄정하게 준수되도록 하고 선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해 선거 막바지 혼탁 분위기를 사전 차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신고 포상금 홍보로 국민의 자율적인 감시를 활성화하고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도 강화해 달라.”면서 “최근의 투표율 하락을 감안해 투표 참여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새달 10일까지 선거사범 처리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3600명의 수사전담반과 8400명의 기동단속팀을 가동하는 등 총력 선거치안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박계동 동영상/진경호 논설위원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요란하다. 주장이 강해 어디서든 묻혀 있는 법이 없다. 오랜 민주화 운동을 거쳐 민주당 초선의원이던 1995년 10월 그는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 사건을 파헤쳐 한국 정치를 일거에 뒤흔들었다. 스타의원으로 떠오른 그는 여세를 몰아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3김 정치에 도전한다. 제정구, 노무현, 김원웅, 김정길,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과 함께 ‘3김 청산’을 외쳤으나 높디높은 지역패권구도에 막혀 낙선의 고배를 마신다.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마저 묶이면서 택시기사도 하고 유학도 다녀오는 등 한때 정치낭인의 시절을 보냈다. 복권조치와 함께 정계로 돌아와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신보다 제정구가 옳았어!”라고 호통쳤다. 발언권을 안 준다며 학교 선배인 이재정 민주평통 부의장에게 술잔을 던지는 물의도 빚었다. 국회와 당을 중심으로 늘 크고 작은 일들을 몰고 다니는 뉴스메이커라 하겠다. 그가 또 사고(?)를 쳤다.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여종업원 앞섶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찍혀 인터넷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인(公人)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난하는 주장과 몰카의 의도에 주목하는 주장이 맞부닥치며 시끌벅적하다. 박 의원도 사과와 별개로 정치공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몰카를 찍어 돌렸는지도 물론 밝혀져야겠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공인의 처신이다. 첨단 디지털 세상을 맞아 공인은 숨을 곳이 없다. 휴대전화 보급률 80%에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75%인 세계 최강의 IT대국이다. 수백만대의 과속단속카메라에 방범카메라가 널렸고,GPS로 지금 어디에 있는지까지 가려낸다.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기엔 세상이 너무나도 열려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 눈에 띄어 구설수에 오를지 모를 세상인 것이다. 박 의원이 아니라도 올바로 처신하지 않고는 살아갈 방도가 없다 하겠다.1955년 서울지법 권순영 재판장은 희대의 카사노바 박인수 재판에서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고 판결했다.50년이 흐른 지금, 세상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생활만 보호하는 ‘빅브라더의 시대’가 돼 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특목고등 시험문제 이미 학교홈피 공개

    국·공립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대신 교육인적자원부에 고교 내신 신뢰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내신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시험 문제 공개를 꺼내 들었다. 이번 중간고사부터 전국 일반계 고교는 인터넷등에 시험문제를 공개해야 한다. 고교 1학년은 듣기평가 등을 뺀 일반시험 8개 과목,2·3학년은 8∼9개 과목이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모처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총이 한 목소리를 냈다. 출제에서부터 채점 이후 공개에 이르기까지 학교 시험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 본다. 고등학생들은 고교 3년 동안 12번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본다. 한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 한차례씩 본다. 이 시험을 통해 내신이 결정된다. ●출제는 교과협의회나 순번제로 교사들로서는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데다 문제 공개방침으로 부담이 그만큼 늘어났다. 현재 시험문제는 대부분 교과협의회에서 공동출제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인 경우, 담당교과목 교사가 혼자 내기도 한다. 또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내는 경우도 있다. 교육부 박희동 연구사는 “문항별로 교사가 나눠 내는 경우 등 출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동출제하는 이유는 난이도 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교사마다 수업진도가 다를 수 있는데다 관점이 다를 수 있어서다. 교육부 박상화 연구사는 “과 단위로 각자 문제를 낸 뒤, 함께 모여 중복되는 문제를 추려내고 오답시비는 없는지 등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문제 출제 때 교과연구용 도서나 출판사에서 펴낸 참고서 등을 참고한다. 한 때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를 고스란히 베껴 문제가 생긴 이후 베끼는 경향은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어·수학 등 일부 교과목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의 경우, 수업은 상·중·하로 나눠 진행하지만 시험문제는 동일하다. 하지만 하위수준의 학생들도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배점은 낮지만 평이한 문제를 많이 내는 경우가 있다. ●출제에서 인쇄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 시험문제 출제에서 인쇄까지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 시험문제가 완성되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는 등사실 등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시험문제 도난 사건 이후 시험보관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학생들이 문제를 푼 이후에는 채점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이의신청을 받는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서술형 평가를 40% 이상 출제하도록 하고 있어 문제출제는 물론 채점에도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개하니 교사들 신중하게 출제” 현재 서울시내 학교들 가운데는 특목고 등 사립을 중심으로 이미 시험문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학교들이 적지 않다. 서울고의 경우,2003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다. 입시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을 통해 사실상 기출문제를 모두 확보한다. 학교는 이 때문에 기회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이 가져가는 시험 문제를 아예 인터넷에 공개했다. 서울고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시험문제를 담아갈 수 있다. 이 학교 박기명 3학년 부장은 “출제를 맡은 교사들이 책임을 느끼며 완성도를 고려해 신중하게 문제를 낸다.”면서 “시험 문제를 공개하면 외부 학교와 비교당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공개배경을 설명했다. 특수목적고인 대일외고도 3∼4년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문제를 공개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문제 타당성에 대해 질의가 많아 아예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출제 교사가 면밀하게 검토한 뒤 문제를 내도록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김대용 교감은 “시험 문제의 오류를 막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시행하기에 앞서 저작권 등 내부 합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간 서열화 우려돼 하지만 강남지역 등 일부 학교를 빼면 사정은 달라진다. 건대부고 이군천 교감은 “교육청은 평균점수를 70점 내외로 잡으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학교 사이에 우열차이가 있어 학교간 서열화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시험부터 출제 교사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울 D고 교무부장은 3일 “오늘 시험이 끝나 주요과목 위주로 다음주에 시험문제를 공개할 방침”이라면서 “저작권 문제가 있는 등 여러가지로 부담이 크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학습자료 형태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기출문제 유통돼 시중에서는 이미 학교 기출문제가 유통돼 왔다. 학원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구점들이 기출문제를 책자로 묶어 알음알음 보급해 왔다. 아예 한 온라인 교육업체는 기출문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다 법원의 저작물 반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내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을 기울여 출제한 문제의 창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박현갑 이유종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험문제 공개’ 교육부 입장 교육인적자원부의 김영윤 초중등교육정책과장은 시험문제 공개에 대해 “2008학년도부터 학교 성적이 중요해 투명한 관리를 위해 인터넷 공개 등을 의무화했다.”고 밝힌다. 내신 부풀리기 의혹을 받아왔는데, 시험문제를 공개함으로써 시험의 공정성, 투명성, 그리고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학업성적관리담당 장학관 회의를 열고 시험문제, 평가기준, 평가내용 등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결정했다. 남부호 연구관은 “인문계 고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하라는 것이고 나머지 실업계나 중학교 등의 경우, 학교장 자율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간고사가 이달초부터 20일까지 실시되고 있다.”면서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는 시험계획, 시험실시 횟수를 공개하고 시험을 본 다음에는 문제와 답을 공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개로 인해 교사들이 다소 부담을 느끼겠지만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문제를 내는데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출제할 때 신중을 기할 것이고, 결국은 반복 출제, 문제 베끼기, 엉터리 문제 출제 등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교조에서 주장하는 교사의 평가권 침해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을 편다. 남 연구관은 “우리가 말하는 평가권과 전교조가 주장하는 평가권은 다르다.”면서 “공개를 할 경우, 교사들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번 기회에 자신이 맡은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 당당하게 평가하면 오히려 교사 평가권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되면 학원에서 하는 내신대비 쪽집게 과외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학원에 가는 이유가 학교에서 나올 만한 문제유형을 알고 싶어서 가는 것인 만큼 문제공개로 이러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만 공개시 교사에게 있는 저작권 침해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지역교육청에서 단속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공개 반대 전교조·교총 전국교직원 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대표적인 교육단체는 중간·기말고사 문제 공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혜숙 전교조 위원장은 지난달 말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많은 현안이 있으나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아주 시급한 것만 말씀드린다.”며 시험지 인터넷 공개의 부당성을 제일 먼저 제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제 공개에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전교조는 시험문제를 공개하면 결과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비교해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교총은 전체 학교가 ‘정형화’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학교들끼리 비교하게 된다.”면서 “고교 내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학교간에 차이가 존재하며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면 수업이라는 과정이 빠진 채 시험문제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평가해 교사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일단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시험문제 공개는 정부가 단위학교의 평가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전국 고등학교의 시험문제가 한 가지 틀로 정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재갑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은 동일하나 학교별 차이를 고려해 문제 공개로 어떤 폐단이 발생할지에 대해 분석과 검토가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부작용을 고려해 공론화 등의 과정이 빠진 채 탁상행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의무적인 공개보다는 자율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가 시험문제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학교 운영 자율성을 침해하는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판교 당첨자 오늘 발표…계약준비·주의사항

    판교 당첨자 오늘 발표…계약준비·주의사항

    판교신도시 중소형 주택 당첨자 명단이 4일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이날 오후부터 당첨자들은 모델하우스를 볼 수 있다. 계약은 10일부터 해당 업체의 견본주택에서 한다. ●민영 계약금은 총분양가의 20% 민간분양 가운데 풍성신미주·한림·더원아파트는 10∼15일, 건영캐스빌·한성필하우스·로제비앙1단지는 10∼12일이 계약일이다. 계약과 동시에 발코니 개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계약금은 총분양가의 20%로 평형에 따라 5036만(23평형)∼8200만원(33평형). 민간 임대아트 계약일은 15∼17일이다. 주공 계약일은 임대가 5월29일∼6월12일, 분양아파트는 5월29일∼6월15일이다. 총 분양금의 15%에 해당하는 3400만∼5600만원의 계약금을 준비해야 한다. 중도금은 분양가의 40%이며 건설사 보증으로 연 금리 5∼6%로 대출이 가능하다. ●인터넷·언론등서 당첨자 확인 민간 분양과 임대아파트는 이날 일부 경제지에 공고가 실린다. 인터넷 포털과 업체별 모델하우스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공개된다.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공공분양·임대아파트 당첨자는 주공 홈페이지(www.jugong.co.kr)와 주공 모델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공 모델하우스는 오후 3시부터 공개된다. 예비당첨자와 특별공급대상 당첨자 명단도 일괄 발표된다. 과거 당첨사실 여부, 무주택 여부, 이중 당첨 사실 등 부적격 당첨자로 통보되면 14일 이내에 부적격 사유를 소명할 수 있는 입증 서류를 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해당 주택은 예비당첨자에게 돌아간다. 부적격 당첨자는 4일 이후 10년간 주택 청약을 하더라도 당첨받을 수 없다. 당첨됐더라도 계약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등 각종 사유로 계약을 포기하면 부적격 당첨자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임대주택 당첨자는 투기과열 지구내에서 5년간 1순위 자격을 갖지 못한다. ●4일부터 분양권 전매 단속 건교부는 투기단속반을 운영,4일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분양권 전매 행위를 단속한다. 전매 금지기간(10년)내 ▲공증을 통한 미등기 전매▲이면계약 등 불법전매자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주택공급 계약이 취소돼 사실상 당첨이 무효처리된다. 이를 알선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과 자격 정지, 등록 취소 등의 처벌을 받는다. 민간 감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고 1000만원 한도에서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금제도 운영된다. 한편 당첨자들은 국세청으로부터 자금출처 조사도 받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방선거’에 현대車수사 급제동?

    1200여억원의 비자금 용처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더불어 검찰은 “앞으로의 로비 수사와 관련해 언론에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검찰, “로비수사 말 못해” 검찰은 그동안 속전속결로 진행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정 회장의 배임 혐의 등 기업 본체와 관련된 범죄 혐의와 달리 로비 등 비자금 용처 수사는 장기화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비자금과 관련해 공소시효 등과 상관없이 용처는 다 밝혀내겠지만 비자금 조성 수사 등과 달리 시간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을 조성해 이 돈이 언제 얼마가 빠져나갔는지는 확인했다. 이제는 정몽구 회장과 임원 등을 불러 과연 누구에게 이 돈을 건넸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남아 있다. 하지만 검찰이 정 회장의 구속이라는 카드를 사용한 이상 현대차측의 협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남은 방법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물증으로 관련자들을 압박하는 방법이 유일하다.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 수사에서 자칫 검찰이 누구에 대해 내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날 경우 검찰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정 회장의 영장유출과 관련, 전담팀까지 구성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겠다고 공언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진행될 로비수사에서 같은 식의 정보유출이 일어날 경우 검찰로서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지방 선거 때까지 현대차 수사 잠수하나? 아울러 이달 말로 예정된 지방선거도 검찰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만일 현대차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 등의 이름이 공개될 경우 당장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은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를 통해 선거정국을 움직이려 한다는 정치권의 반발까지도 예상된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지난 1일 5·31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국가 경제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 경제사건에 대한 기획수사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총장의 언급은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기획수사를 말한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 주변에서는 총장의 언급이 현대차 수사에도 ‘한시적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 회장과 현대차 임원들의 기소 내용에도 현대차의 로비와 관련된 부분은 모두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단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만으로 기소한 뒤 다음 달쯤 수사 진행 상황을 보며 로비혐의는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선거 앞 ‘생떼 민원’ 봇물

    선거 앞 ‘생떼 민원’ 봇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비후보자들에게 주민들의 ‘생떼 쓰기’식 민원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민원 가운데는 적법하지 않거나 억지성이 많아 후보자들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와 주민 표심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경남도내 A시 단체장 비서실은 1일 선거를 앞두고 찾아오는 민원인이 부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방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편입될 ‘토지 보상가를 높게 책정해 달라.’는 터무니없는 민원을 비롯해 주정차 위반 스티커를 들고 찾아와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단속해도 되느냐.”고 항의하는 적반하장식 민원 등이 많다고 밝혔다. A시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K씨는 “취업 부탁을 비롯해 해결하기 어려운 청탁성 민원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도내 B시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민원이 하루 40여건씩 접수되고 있으나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대부분이다.B시청에는 “주거지역을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해 달라.” “편입 부지값을 높여 달라.” “마찰을 빚고 있는 사업자측과 주민간 중재를 해달라.”며 주민들이 자주 찾아와 공무원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주민들이 대화 과정에서 선거나 표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은근히 압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D시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G씨는 “최근 모르는 사람이 ‘시민’이라며 전화를 한 뒤 골프장 인근 그린벨트를 풀어달라는 민원을 해와 황당했다.”며 “그린벨트 업무는 시장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G후보는 “실현성 없는 민원을 들어준다고 약속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후보자 입장에서 딱 부러지게 거절하기도 쉽지 않아 ‘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 는 등 애매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시민단체 또한 지역 현안문제를 갖고 후보자를 압박하는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시민단체는 최근 지역 최대현안인 교통문제 해결과 관련, 출마자들에게 이에 대한 해결의지를 투표 기준으로 삼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긴장시키고 있다. 창원대 송광태 교수는 “주민들이 선거 입후보자에게 억지 민원을 요구해도 현재로는 제재할 방안이 없다.”며 “올바른 선거문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이 정당하지 않는 민원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하며, 후보자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초구 ‘카 이어링’ 단속 확대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하고, 민원도 줄이고…’ 서울 서초구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불법 주·정차 단속 방식인 ‘카 이어링’(Car Earing) 제도를 확대·시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도는 불법 주·정차 차량의 사이드 미러에 ‘과태료 부과 차량’이라고 적힌 형광색 비닐 봉투를 씌우고 잠금장치를 부착, 위반자가 구청을 방문해 과태료를 납부하면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단속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돼 왔다. 카 이어링 제도가 실시된 것은 견인 단속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량을 견인할 경우 주차위반과태료(4만원)와 함께 견인료(4만원), 보관료(30분당 700원) 등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크다는 불만과 함께 견인과정에서 차량 파손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빈번했다. 특히 구는 그동안 시범실시를 통해 1177건에 카 이어링을 설치한 결과, 과태료 징수율이 일반 차량은 70%, 렌터카는 65%에 달해 고지서 발송 또는 견인 징수율(일반차량 29%, 렌터카 6%)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속시 수치심을 느낀다는 불평도 있었으나 견인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차량 파손 염려가 없게 되자 이의신청과 민원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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