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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하區 ★나區] 상복 터진 영등포구

    [특별하區 ★나區] 상복 터진 영등포구

    올해 영등포구는 상복이 터졌다.2년간 꾸준히 진행한 사업들이 결실을 맺은 덕이다. 지난해 8월과 9월 우리 구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지방행정혁신 시범평가기관, 지방행정혁신 선도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직급별·분야별로 혁신교육을 하고 토론문화를 형성하며 성과주의 예산을 편성한다는 이유에서다. 조직 내부를 다지며 다른 지자체보다 행정혁신에 한 발 앞장선 결과였다. 성공적인 혁신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혁신담당관을 신설, 구정의 역량을 결집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혁신은 곧 업무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점 혁신과제로 ‘관급공사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업무별로 매뉴얼도 작성했다. 구민감동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일을 줄이기 위해 발빠르게 변화했다. 이러한 노력이 2006년 결실을 맺었다. 지난 3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수상이 신호탄이었다. 지난달에는 ‘관급공사 품질관리 OK’가 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관급공사의 부실 요인을 없애고 책임 시공 풍토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구를 전국은 물론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낭보가 잇따라 전해졌다.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가 주최한 2006년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제 심사에서 공공부문 최초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인사관리시스템의 우수성을 국가가 공인한 것이다. 수상 소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 최우수, 법인 세원 발굴 최우수, 여성복지 향상 최우수, 자원봉사 활성화 우수, 옥외광고물 정비 우수, 그린파킹 사업 우수 등 12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센티브 사업비로 받은 금액이 10억 2500만원에 달한다. 인센티브는 구민복지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것이다. 새해에도 영등포구 직원 1300명은 혁신 마인드로 똘똘 뭉쳐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조규흥 영등포 혁신기획단 혁신지원 팀장
  • [사설] 화물연대, 폭력으로는 얻을 게 없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집단 운송거부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비조합원에 대한 폭력과 화물차량 방화, 운행방해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심야 운행차량에 돌을 던져 비조합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도로에 대못을 뿌리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찰이 엄정 대응을 밝히며 운행차량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산발적 폭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화물연대 측은 “폭력이나 방화를 지시한 적이 없다.”면서 경찰이 죄를 덮어 씌운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일부 조합원·비조합원들이 집단행동에 편승해서 사적 감정을 표출하거나, 우발적인 충돌일 뿐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멀쩡한 차량 수십대가 불에 타는 게 어떻게 우발적이고 단순한 충돌인가. 화물연대 지도부는 경찰을 탓하기에 앞서 조합원들부터 제대로 단속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또한 집단행동으로 빚어진 물류 차질과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은 처음부터 잘못됐다. 화물연대 차주들은 노동자성이 강하긴 해도 엄연히 자영사업자다. 노조의 힘을 빌려 사업권을 강화하려는 건 옳지 않다.3년 전처럼 또 떼를 써서 목적을 관철시키려 해서는 곤란하다. 사업상 문제가 있으면 당국과 조용히 머리를 맞대면 될 일이다. 폭력으로는 어느 하나도 얻을 게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이들이 일정 수준의 법적 보호가 필요한 경제적 약자임을 감안해 공급과잉 해소 등의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변신

    젊음의 거리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가 업그레이드된다.4일 강남구가 마련한 ‘로데오거리 업그레이드안’에 따르면 로데오거리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이웃 도산공원에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건설, 로데오거리는 차없는 거리로 변신시킨다. 또 건물을 모두 리노베이션하고, 보도블록도 컬러블록으로 교체키로 했다. 강남구의 로데오거리 업그레이드는 최근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강북의 명동상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는 오는 2010년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로데오거리를 외관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만들어 서울은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한양아파트 맞은편 골목 500여m, 면적 7만 5000여평의 지역을 말한다. 의류매장 등 700여개 매장이 밀집돼 있다. 미국 베벌리힐스의 패션거리인 ‘로데오드라이브’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차없는 거리 로데오거리와 한 블록가량 떨어진 신사동 649의9 도산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 로데오거리에 몰리는 주차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도산공원은 9035평(2만 9816㎡) 규모로 이 곳 지하에 4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지난 1일 ㈜석탑엔지니어링과 용역계약을 맺었다. 내년 2월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공사에 들어가 2008년 중 완공된다. 주차장이 완공되는 시점에서 로데오거리는 차없는 거리로 바뀐다. ●건물 확 바꾼다 ‘외관 리노베이션’을 위해 리노베이션을 하는 건물 소유주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로데오거리에 맞는 외관 및 색상, 업종 등에 대한 연구용역도 예정돼 있다. 강남구는 건물리노베이션을 통해 로데오거리의 특징을 표현할 계획이다. 건물리노베이션과 함께 광고물도 단속과 계도를 통해 정리키로 했다. 차없는 거리가 되면 로데오거리에는 컬러블록이 깔리고, 인도는 지금보다 넓어진다. 대신 길 뒤편에 소규모 스트리트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노점상 등은 이 곳에 자리를 잡게 된다. ●관광특구 지정 추진 강남구는 로데오거리를 명동처럼 관광특구로 지정키로 했다. 대신 시 차원이 아닌 구 차원에서 구의회의 의결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로데오거리의 경우 지역 상가번영회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할 경우 구 차원에도 충분히 특성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31일 열리는 로데오패션축제에는 넥타이만 특화한 패션쇼를 여는 등 로데오거리만의 특징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제이유 수사 중간 점검] 협회에 “사기 아니다” 편지… 추종자 집회

    “칼을 들고 달려든 피해자도 10분이면 웃고 돌아서게 만든다.”는 달변의 화술을 지닌 제이유 그룹 주수도(50) 회장. 그는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검찰을 농락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7월 말 검찰에 구속된 주 회장은 일단 침묵 전략으로 검찰의 수사진행을 더디게 만들었다. 검찰은 주 회장의 진술 하나면 확인할 수 있는 사소한 혐의조차 일일이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정·관계 로비수사는 10월에 이르러서야 시작될 수 있었다. 검찰에서는 침묵한 주 회장이지만 제이유 사업자들에겐 입놀림을 아끼지 않았다. 주 회장은 지난달 29일 제이유그룹사업자협회에 ‘제이유 그룹 경영 및 언론 보도들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11장짜리 편지를 보내 검찰과 언론이 제기한 각종 사기 및 로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구속된 뒤 벌써 다섯번째로 사업자들은 이 편지를 사내방송 등에 내보내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사업자들을 동원한 외부 집회도 주 회장 머리에서 나온 작전이다. 자기를 추종하는 제이유그룹전국사업자협회 회원 1만 8000여명을 동원해 지난 8월22일 감사원과 국회 등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법원에 탄원서도 넣게 하고 있다. 게다가 시중에 떠돌고 있는 로비 명단 중 일부도 주 회장측이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자기에게 쏠린 언론의 관심을 돌려 검찰의 수사방향을 흐리게 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을 펴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주 회장이 이번에는 쉽게 법망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근 비슷한 ‘공유 마케팅’ 수법으로 다단계 업체를 운영한 위베스트인터내셔널 안홍헌 대표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는 등 안팎의 분위기가 주 회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연예인 ‘히로뽕 소포’ 공포

    마약 전과가 있는 연예인들을 상대로 히로뽕이 든 소포를 보내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월10일 유명 개그맨 S씨의 소속사 사무실에 발신인이 없는 소포 상자가 하나 배달됐다. 상자 안에는 0.03g 정도의 1회 투여분 히로뽕이 든 주사기 7개와 함께 “예전에 마약한 경험있는 거 알고 있다. 네 몸에 너도 모르는 사이 히로뽕이 들어가 단속되도록 할 테니 2억원을 계좌로 송금하라.”며 A4용지에 워드로 작성된 협박 편지가 들어 있었다.S씨의 소속사는 이틀 뒤 경찰에 신고했고 정확히 한 달 전 최근 활동이 뜸한 또 다른 개그맨 J씨에게도 같은 내용의 소포가 배달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가수 A씨와 B씨에게도 10월 소속사 사무실에 비슷한 종류의 소포가 도착했다.A씨보다 늦게 도착한 B씨의 소포에는 A씨의 이름이 거론됐으며 둘은 나란히 검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도핑 테스트에 나서겠다고 하자 머리카락과 소변 등을 채취해 11월 초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에게 우송된 히로뽕 물량을 감안하면 범인이 상당한 양의 히로뽕을 소지하고 있다고 보고 전문적인 마약조직이나 판매책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 또 이들 4명뿐 아니라 연기자 C씨 등 다른 연예인들도 비슷한 수법의 협박을 받아 검·경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져 연예인을 둘러싼 대규모 `마약 협박´ 사태가 일어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A씨 측은 “처음엔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단순한 극성 팬의 소행이라기엔 무리가 있어 즉각 신고했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것은 무척 잔인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달가량의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과 경찰은 각각 자신들에게 접수된 사건 수사에만 관심을 기울여 공조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게다가 소포에선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 단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소포가 배달된 경위와 은행 계좌의 소유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이 역시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그맨 두 명에게 전달된 계좌를 추적해본 결과 주인이 다른 사람으로 나타났고 이들에겐 현재까지 이 사건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이 온라인으로 통장을 개설하며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학생들 섹스 연수?… 현지여성과 동거도

    대학생들 섹스 연수?… 현지여성과 동거도

    “학생들의 호기심이라지만 문제가 심각합니다.”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 김모(37)씨. 현지에서 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필리핀에 공부하러 온 한국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김씨가 털어놓는 실상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필리핀에 오는 대학생들은 90% 정도가 비키니 바나 KTV 바에 가본 경험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여대생들은 쇼만 즐기지만 남학생들은 이른바 ‘2차’를 나가는 예가 많지요.” 비키니 바와 KTV 바는 여성 종업원들이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쇼를 보여주는 유흥주점이다. 우리나라에 단란주점이 있다면, 필리핀에는 비키니 바가 있다고 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쇼를 보고 룸(방)에서 술을 마신 뒤 성매매를 위해 ‘2차’, 이른바 ‘테이크 아웃’(take out)을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런 비키니 바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대부분 필리핀에 공부하러 온 한국인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골프 관광객이나 단체 관광객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영어를 배우러 온 어학연수생들. 김씨는 “같은 반 학생들이나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가운데 선배들이 새로 온 후배들을 데려가면서 ‘어디 가면 물이 좋다.’는 식으로 유흥업계의 정보를 ‘전수’한다.”고 했다. 현지 여성과 ‘눈이 맞아’ 아예 살림을 차리는 대학생들도 있다.“갑자기 기숙사를 떠나겠다고 해서 알아보면 어학원에서 만난 여성 강사나 비키니 바에서 만난 여성과 동거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씨는 “어학연수생 가운데는 방학 때면 공부를 핑계로 두세달 일정으로 방문해 현지 여성을 만나고 대학 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귀국하는 일을 되풀이하는 대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비키니 바에서 일하는 현지 여성들은 대부분 17∼19세로 10대가 대부분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고등학교까지의 학제가 10학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현지 여성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유흥업소에 취업한다. 반면 사회 분위기는 가톨릭 신자들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낙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김씨는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단지 ‘엔조이’(즐기는)하는 식으로 현지 여성과 교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대학생들의 유흥업소 출입이 잦아지면서 마약에 손을 대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불법이지만 강력한 단속이 없는 실정이다. 김씨도 최근 근무 기강을 위해 운전기사와 도우미 등 현지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이나 양성 반응이 나와 해고했다. 대학생들은 특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샤부’라는 마약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김씨는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대마나 샤부·엑스터시 등 마약이 쉽게 유통되고, 마약을 상습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학생들이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신문 제16회 교통봉사상-장려상] 주택가 무단방치 차 일제정비

    ●정순양(48)안전부문·전북 교통정책과 기계주사보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등 교통안전 홍보에 앞장섰다. 어린이 보호구역 등 176개소에 이르는 교통안전 시설을 확보했고, 주택가·공터 등에 무단 방치한 자동차를 일제 정비하는 등 교통저해 요인을 해소했다. 사업용 자동차 교통법규 위반 지도단속, 운수업체 교통안전 점검 등으로 올바른 교통문화 정립에 기여했다.
  • ‘돌아온 선생님들’ 학교지킴이 변신

    ‘돌아온 선생님들’ 학교지킴이 변신

    3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양화중학교. 학교지킴이 이안태(62)·이동열(63)씨가 교문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지도한다.“운동화로 갈아 신어야지. 실내화를 신고 집에 가면 되겠니.”“자전거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가라. 비탈길이라 위험하다.” “내일은 교복 와이셔츠를 제대로 챙겨 입고 오너라.” 중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지킴이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랐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이달초부터 양화중학교와 대림중학교에서 ‘학교지킴이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학교지킴이는 학교장이 선발한 퇴직 경찰이나 퇴직 교사다. 이들은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도하고 교내 후미진 곳을 순시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 일일 급료는 점심값을 포함해 3만 5000원이다. 이안태씨는 올해 대명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이동열씨는 당산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정년퇴임했다. 김상철 교장이 지난달에 학교지킴이로 활동해 달라고 제안하자 기꺼이 응했다. “30년간 아이들과 매일 부딪치다가 학교를 떠나니 병이 나더군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기에 한걸음에 달려왔죠.” 학교지킴이는 오전 8시에 출근, 등교하는 아이들을 돌본다.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교복 와이셔츠 대신 목폴라를 입은 아이들이 많다. 두 선생님은 교문 양쪽에서 아이들을 하나하나 불러 교복을 챙겨 입으라고 할아버지처럼 타이른다. 담을 넘어 몰래 학교로 들어가려는 지각생도 적발한다. 양화중학교는 지난 3월 새 건물로 이사온 터라 담 높이가 1m를 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담을 넘어다녔지만 생활지도 교사가 부족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초 학교지킴이가 활동하면서 월담이 크게 줄었다. 등교시간, 쉬는시간에 학교 주변을 돌면서 꾸준히 지도한 덕이다. 수업이 시작되면 학교폭력이 우려되는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펴본다. 이안태씨는 “수업시간에도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에 아이들이 선생님의 눈을 피할 수 있어도 학교지킴이를 따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때때로 학교로 무단 침입하는 어른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한다. 김 교장은 “노숙자가 생활하던 공터에 학교를 지었더니 학교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학교지킴이가 침입을 막으니까 학교가 훨씬 안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데면데면하던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 이동열씨는 “아이들이 편히 찾아와 담임선생님에게는 하기 힘든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리가 나이가 많은 데다 성적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오히려 속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상담해 학교와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일부 학생들이 지도를 따르지 않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도 두 선생님이 부르는데도 학생 여러 명이 무시하고 도망갔다. 몇 학년, 몇 반인지 파악하기 힘들어 나중에 지도하기도 힘들다. 김 교장은 “아침 모임에서 학교지킴이를 생활지도 교사로 소개했지만, 현역 교사만큼 대우받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학교지킴이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다른 학교들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신문 제16회 교통봉사상-장려상] 적재불량차량 무인단속기 설치

    ●장수동(53)도로부문·한국도로공사 군위지사 차장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을 분석해 교통위해 요인을 제거하는 데 노력했다. 적재불량 차량 무인단속 시스템을 설치해 획기적인 개선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신속한 재난대응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했으며, 재난 상황에 대비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도 했다.
  • [이종수 특파원 유럽은 지금] 佛 훌리건난동 여진 지속 인종차별이 고질적 병폐

    지난 23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파리 생 제르맹(PSG) 축구팀의 ‘훌리건(열광적·집단적 행동을 하는 축구팬)’ 난동과 그로 인한 백인 서포터스 1명의 피격 사망사건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치인들은 저마다 해법을 내놓으며 ‘존재’를 알리고 있다. 집권당 ‘대중운동연합’의 유력 대선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난동을 부린 서포터스 명단을 작성,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강경책을 발표했다.사회당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PSG구단주에게 서포터스를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지난 27일자 르몽드는 “우리는 가족이다.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한 PSG 서포터스의 말을 전했다.축구장의 인종차별은 서포터스의 단속만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최근 독일 경기에서도 ‘원숭이’ 등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 해당 지역의 축 구연맹이나 당국의 의지를 비웃듯 근절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축구장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밖’의 정치·경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PSG 서포터스도 마찬가지다.이면에는 프랑스의 우경화가 자리잡고 있다. 낮은 경제성장률, 높은 실업률 탓에 ‘줄어든 파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배출구를 찾는다. 그 중 하나가 이민자들이고 유색인종이다. 축구장의 인종차별 구호도 그 예다. 정치인들의 교묘한 부추김도 큰 요인이다. 이번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사르코지 장관도 과거 “프랑스 대표팀에 유색인종이 너무 많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 랑그독 루시옹 지역 의회의 사회당 의원도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흑인팀’이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정치인은 ‘근거없는 증오심’을 심어준 대가로 주목을 받거나 ‘지지율 상승’을 얻는다. 파리 검찰은 이 사건의 원인으로 ‘더러운 유대인·검둥이’ 등 PSG 서포터스의 인종 차별 발언을 꼽았다. 그러자 극우파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반발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율을 얻었다. 올해 초보다 8%포인트 올랐다. 그의 지지율 상승은 지난해 프랑스 전역을 휩쓴 파리 외곽 소요 사태 이후 불고 있는 극우파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이번 훌리건 사건도 경제 악화→반 외국인 정서, 인종차별→이민자 폭동→극우파 기승이란 악순환이 축구장에 불어닥친 결과에 불과하다. 그 고리를 자르는 칼은 축구장 ‘안’이 아니라 ‘밖’에 있다.vielee@seoul.co.kr
  • 경기, 외국인근로자 무료 진료 ‘헛바퀴’

    경기도가 시행하는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서비스가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의회 황선희 의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수원, 의정부, 파주, 안성, 포천병원 등 도립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무료 진료혜택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고작 68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별로는 포천병원 44명, 의정부병원 9명, 안성병원 8명, 파주병원 4명, 수원병원 3명 등이다. 이와 함께 도가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에 예산 5000만원을 지원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의료지원사업’도 지난해 26명에 이어 올해 101명에게 진료혜택을 주는데 그쳤다. 이처럼 진료혜택을 받은 외국인근로자가 적은 이유는 안산(1만 6800명), 화성(1만 3200명), 시흥(1만명)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의료원이 없는데다 불법체류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단속을 두려워해 진료 받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황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음식이나 기후가 맞지 않아 독감이나 위염을 자주 앓게되지만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인이 외면하고 있는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외국인 근로자 종합지원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현직 경찰간부 3~4명 추가 수사

    다단체업체 제이유 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진모)는 24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모(51) 총경이 제이유 그룹쪽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정·관계 인사 로비 명단 12명 가운데 정모 총경과 함께 2명의 혐의가 확인됨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또 전·현직 경찰간부 3∼4명 역시 한씨로부터 돈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씨는 총경과 치안감급 간부 3∼4명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민 총경은 불법 다단계영업에 대한 경찰의 특별단속이 한창이던 지난 2004년말 제이유 그룹 주수도(50) 회장의 최측근이자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한모(45)씨로부터 10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민 총경에게 돈이 건네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민 총경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중이라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말했다. 사시출신으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민 총경은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제이유 그룹 납품업자 강모(46·여)씨로부터 경기도 분당에 있는 P오피스텔 거래와 관련 1억 7000만원을 받은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찰 “울고 싶어”

    경찰 “울고 싶어”

    경찰 간부들이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저질렀다가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있다. 특히 추문에 관련된 사람들의 상당수가 경찰대·사법시험 출신 등 이른바 ‘엘리트’들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대 3기생 중 선두그룹으로 꼽히던 강원지역 경찰서장 정모 총경은 지난 23일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 계열사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 경정은 사행성 게임기 판매업자 2명에게 경찰 단속정보를 주고 1억 7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경찰청 고위간부 A씨는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2002년 4월 브로커 이모(54·구속)씨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2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5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경찰청에서는 사행성 게임 단속을 맡아 온 경찰관들이 줄줄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사이버수사대 정모 경사는 5개월간 판돈 1000억원대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상급자에게 뇌물을 제공했고, 광역수사대 박모 경위는 카지노바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 주고 1억 6000만원을 챙겼다가 각각 구속됐다. 광역수사대장 박모 경정도 4600만원과 순금 계급장 등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지난 8월에는 사법시험 합격자 출신인 서울의 한 경찰서장 민모 총경이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특정 인물을 수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경찰은 이런 일들이 잇따르자 그동안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많은 데다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개인 비리일 뿐 조직적 부정은 아니다. 해당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대기발령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KTX가 104편 운행되고, 역 이용객만 주말 5만명. 역사내 회의실이 생기고, 새달 철도빌딩을 신축하며 철도 메카 위용을 뽐내지만 때론 아이들의 놀이터… 때론 노인들의 휴식처… 때론 학생들이 시위하던 광장, 그 희미한 옛추억의 블루스가 그립다. ‘역’은 ‘이별’을 연상케 한다. 만남과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있지만 대중가요에 실린 기차역은 아쉬움의 상징으로 표현돼 있다. 3남지방의 관문이었던 대전역.1959년 발표된 ‘대전부르스’의 무대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장(3500평)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전설(?)이 돼 버렸다. 정치와 시위·집회로 들끓었던 광장은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환승시설로 탈바꿈했다. 대전부르스는 기념비만으로 그 존재를 알리고 있을 뿐이다. 고속열차 개통과 전국 곳곳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는 시대의 변화속에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역을 뒷배경으로 위풍을 자랑하던 중앙시장도 그 위세가 크게 꺾였다.1905년 역사 신축 이후 100년 가까이 모습을 지켜 오던 대전역사는 2004년 지상 4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단장하면서 과거와 완전 단절됐다. ●민족의 아픔 간직한 대전역 대전역과 사라진 광장은 일제시대 수탈 물자의 집산지, 광복 뒤에는 교통의 요충지, 6·25전쟁 당시는 피란민들의 이별 현장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만큼 넓은 장소가 없다 보니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 후보의 옥외연설회가 금지되기 전까지는 각종 정치행사장으로 유명세를 탔다.80년대에는 대학생과 노동계의 시위장소가 됐고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저녁에는 노인들의 휴식처로도 애용됐다. “잘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되는 불멸의 히트곡 ‘대전부르스’의 배경인 대전발 0시50분 목포행 완행열차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는 호남선도 대전역을 거쳐 서대전역으로 향했지만 회덕 분기점이 생기면서 필요성이 없어졌다.0시 50분 열차는 1960년 03시 05분 열차로 변경됐지만 수명은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오전 6시 20분 대전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가 목포행 완행열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소재가 된 새벽녘 역에서의 남녀간 이별은 이젠 영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대전역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앙시장이다. 삼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한 대전역 주변 중앙시장은 삼남지역에 생활물자를 공급하는 도매상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상인과 손님이 몰리면서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과 견줄 만큼 위세를 날렸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남쪽 택시 진입로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보따리를 이고 모여든 노점상들이 좌판을 벌여 과거 화려했던 상권의 현장을 기억하게 만든다. 광장을 가득 메웠던 비둘기도 대부분 사라졌다. 옛 정취라야 홍합과 어묵, 가락국수 등을 파는 역 광장 입구의 포장마차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역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정도다. 대전역의 명물 가락국수의 정취도 많이 달라졌다. 열차 정차시간이 짧아지면서 극적인 ‘국수넘기기’가 불가능해졌고 인스턴트화되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지면서 국수를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주고객이다. 역 구내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생기고 교통시설이 역에 가까워지면서 역 주변 상권도 크게 위축됐다.30여년간 역전에서 가게를 열고 있는 낙원다방 여주인은 “열차를 기다리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한 손님이 북적거리던 때가 눈에 선하다.”면서 “요즘은 예약이 활성화되고 역 안에 커피숍 등이 생기면서 역 손님보다는 단골 손님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철도의 허브…현대화의 고통도 대전역은 KTX 104편 등 하루 평균 260여대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10개의 선로 중 2개만 화물선로이고 나머지 8개는 여객열차가 운행된다. 역 이용객은 평일 3만 5000명, 주말에는 5만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역 지하 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되고 택시와 자가용 진입로가 들어서면서 대전역 광장은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과거 시내방향인 동쪽에서만 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동서 양쪽이 모두 오픈됐다. 대전역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대전 사람조차 호남선은 서대전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지만 대전역에서도 하루 2차례 호남선이 시발·종착한다. 오전 6시20분 목포행과 오후 4시40분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고 오후 4시5분, 오전 5시45분 각각 도착한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역사내 회의실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의 중심, 교통의 요충지로서 장점을 한껏 살린 사업으로 회의에 필요한 이동거리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들어 11월 현재 1억 6600만원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다. 대전역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듯하다.2010년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돼 열차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다음달 철도빌딩 신축을 계기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도의 축인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동거는 대전을 명실공히 철도의 메카가 되는 것이고 대전역은 그 관문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흥진(54) 대전역장은 “대전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재 1만 1417㎡인 역사를 2010년까지 1만 4264㎡로 증축할 계획”이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한 편의 확대뿐 아니라 소규모 공원과 공연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전역의 개발은 현대화의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 시설이 좋아지면서 노숙자가 크게 증가했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오전 3∼5시까지만 역을 폐쇄하다 보니 노숙자 관리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대전역이 동서로 오픈되면서 역이 시민들의 이동 통로가 됐다. 당연한 서비스로 생각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대합실이 만남의 장소로, 대화의 장으로 돌변하다 보니 간혹 열차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노점상 문제는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도로가에 노점이 펼쳐지다 보니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다 주변 시장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구청에서는 관할권이 철도공사에 있다며 단속을 미루고 있지만 백발이 성성한, 하루 몇천원을 벌겠다며 집을 나선 이들을 대책없이 무작정 쫓아낼 수만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 역장은 “아무리 현대화되고 첨단화되더라도 역의 애환과 정취는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락국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열차 정차시간이 대부분 2분이어서 후다닥 내려 가락국수를 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해요.” 대전역 하행선 매점에서 16년째 국수를 판매하는 박선자(53·여)씨는 운행중인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를 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야박하게도 경고했다. 대전역과 연상되는 것 중 대표적인 하나가 ‘가락국수’다. 특히 요즘 같이 찬바람이 휘몰아칠 때면 모락모락 따사로운 김이 올라오고, 새빨간 고춧가루가 면발 위에 내려앉은 가락국수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그래서 ‘삼순이’마저 가락국수를 먹으러 대전역을 찾았다. 완행열차가 사라지고 최고급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바뀌었듯 대전역 가락국수의 역사도 변화됐다. 봉지면에 양념, 육수까지 인스턴트화되면서 이론적으론 전국 역내 매점의 국수맛은 동일해졌다. 가락국수라는 이름도 사라지고 우동으로 통일됐다. 유부·튀김 등 삽입 재료에 따라 이름만 다르다. 대전역에는 상·하행선에 각각 1곳씩 우동집이 영업중이다. “여기 유명한 가락국수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상행선 우동집 주인마저 박씨집을 추천한다. 4평 남짓한 작달막한 박씨의 가게안은 의자가 4개뿐이지만 앉고, 선 사람들이 우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연신 ‘호호’ 불어내느라 밖에서 보면 새벽 안개 낀 들판처럼 희뿌연하다.3000원의 행복가치는 충분하다. 손님도 변했다. 통일호와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운행될 적엔 열차 탑승객이 주 고객이었다.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뛰어내리는 손님이 많아 항상 ‘5분’대기조였지만 지금은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이 고객이다. 박씨는 “같은 반죽이라도 끊이는 시간이나 불꽃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면서 “옛날처럼 퉁퉁 부은 면은 없지만 국물맛을 잊지 못해 손님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철 주말에는 하루에 700여그릇을 팔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150∼200그릇이 최고지만 그래도 매출은 KTX 개통 이후 나아지고 있다. 가락국수 손님은 뜨내기가 없다고 했다. 먹어본 고객이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 며칠, 몇달, 몇년 만에 방문한 고객이라도 기억나는 얼굴이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녀만의 영업 노하우. 플랫폼 영업은 초단위로 움직이기에 계산기나 영수증 사용이 불가능하다. 고객이 1만원이나 5000원을 낼 것을 대비해 항상 잔돈을 준비해 놔야 한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음성·변칙영업 근절책 미흡

    정부가 24일 발표한 사행성 게임장 경품제도 폐지와 사이버머니 환전업 금지를 골자로 하는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은 성인 도박을 막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대책의 성패는 결국 얼마나 실효를 거두느냐에 달려 있다.●과연 실효를 거둘까 우선 사행성 게임을 단속하는 데는 일정한 효과를 거두겠지만 게임산업 전반의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현재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게임산업 진흥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게임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콘텐츠 진흥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또한 이번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이 지나치게 규제 위주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게임산업은 전체 문화콘텐츠산업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신성장 동력산업임을 망각한 처사라는 것. 한 예로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지난해 5억 6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세계 온라인게임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기존 성인게임장이 당분간은 폐업이나 전업을 서두르겠지만 변칙적이고 음성적으로 변모할 가능성이다. 현재도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전체 사행성 게임장의 84%,PC방의 98%가 문을 닫은 상태다. 그러나 성인도박장의 특성상 이들이 가정이나 스몰 카지노바 형태로 음성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한 상품권을 금지하더라도 유사상품권이나 귀금속, 인형 등 종전 형태대로 대가를 지급하는 전철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검찰과 경찰, 지자체와 더불어 합동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나 240만명에 달하는 도박중독 인구가 과연 순순히 손을 뗄지는 미지수이다.●게임산업 자체는 육성해야 또한 상품권 업자들의 도산여부도 관심거리이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7월 ‘바다이야기’ 사건이 터진 이후 상품권 발행한도를 지속적으로 낮춰왔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품권 발행한도를 7월 9600억원에서 11월 3900억원으로 계속 줄여왔고, 내년 4월이면 한도를 ‘0’으로 맞추게 된다는 것. 또한 서울보증보험은 발행업자들을 상대로 담보를 설정해 업자들이 고의부도를 내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근절대책에는 베팅이나 배당을 내용으로 하는 ‘사행성’ 게임물에 대해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등급분류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보드게임 사이트들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어느 선까지를 도박으로 보느냐 하는 것이다. 도박 여부에 따라 규제대상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템 거래에 대해서도 이를 전면 금지할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허용할지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 김기만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법적 테두리 밖에 있는 아이템 거래문제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규제를 통해 건전한 게임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정부는 이제 구체적인 진흥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김종면 이종락기자 jmkim@seoul.co.kr
  • ‘게임비리’ 수사과장 1억수수 추가 확인

    게임업자로부터 1억여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 경정이 다른 업자에게도 1억여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사행성 게임기와 상품권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3일 김씨에게 1억 1000여만원을 건넨 혐의로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행성 오락실을 운영한 이씨는 단속 정보를 미리 받는 대가로 매월 500만원씩을 김씨 인척 명의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를 추가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사행성 게임물 규제·관리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중간 감사 자료를 분석해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하지만 감사자료를 바탕으로 잘못된 정책을 세운 문광부 관료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개인 비리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문광부 전 장·차관들에게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의로 직무를 회피해 잘못된 정책을 세웠다는 점을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치안 서비스도 ‘불량품’ 없애야죠”

    경남 진주경찰서가 관공서로서는 처음으로 24일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국가경영품질경영상을 수상해 화제다. 이 상은 품질경영의 노벨상에 견줄 만큼 가치가 크다.‘품질경영상’ 하면 일반 기업체를 떠올리지만 강선주(52) 진주경찰서장은 달랐다. 직원들에게 “치안 서비스도 고객의 수요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불량품”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세일즈 전략에 맞춰 고품격 치안서비스를 위해 ‘Q-폴리스 운동´을 전개했다.‘퀄리티(Quality)´의 첫글자를 딴 운동으로 ‘명품경찰´이 혁신모토. 이어 기업체의 경영혁신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예를 들어 기업의 AS처럼 ‘불만처리센터’를 설치했다. 또 상하조직간의 틀을 깨뜨리기 위해 ‘브레이크 데이(Break Day)를 만들어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통일된 계급장을 착용, 역할 바꾸기를 했다. 이밖에 BS(Before Service) 개념의 ‘불루(不漏)넷’ 구축, 문단속을 위한 들락(LOCK)날락(LOCK)운동, 현금다액 취급소에 ‘무선페이징 시스템’을 설치했다. 아울러 ‘퀵 수사 서비스’‘원스톱 24시간 통합민원실’‘e-편한방’ 등을 마련, 주민들로부터 적잖이 호응을 얻었고 타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여기가 아닌 여기서부터’라는 생각으로 진정 시민을 위한 봉사경찰, 명품경찰로 거듭날 것입니다.” 강 서장은 지난 1984년 간부 32기로 임관한 뒤 경찰 최초로 ISO 국제심사원 자격을 취득하는 등 평소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김문기자 km@seoul.co.kr
  • ‘바다’엔 업계 이익만 있었다

    ‘바다’엔 업계 이익만 있었다

    ‘국민 권익은 멀고, 업계 이익은 가까웠다.’ 23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드러난 정부 당국의 사행성 성인오락 및 경품용 상품권 관련 정책은 이렇게 요약된다. 정책 추진과정에서 경고음이 수차례 울렸으나, 정부당국은 철저히 무시했다. 문화관광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산업개발원은 물론 국무조정실,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어느 한 곳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닌 총체적 부실에 가깝다. 관련자에 대한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검찰 수사에서 국회의원 전·현직보좌관, 운동권 출신 정치인,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의 비리 증거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외압과 로비 등 ‘검은 거래’ 의혹을 해소하려면 아직 갈 길도 남아 있다. ●업계에 놀아난 문광부 감사결과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호텔업계가 관광상품권의 경품 허용을 요구하자 부작용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도입을 결정했다. 이후 상품권이 ‘환전용 칩’으로 둔갑한 사실을 알고도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이 과정에서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은 물론, 문광부 내부에서 제기됐던 상품권제도 폐지 요구도 묵살했다. 대신 문광부는 2004년 12월, 지난해 7월에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와 지정제를 각각 도입했다. 경품용 상품권이 사실상 ‘간접 화폐’처럼 통용될 수 있는 환전소는 규제의 ‘사각지대’로 방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정제 도입 이후 문광부는 민법상 재단법인인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행정상 허가권한인 지정권을 위법하게 위탁했다.”면서 “게임산업개발원도 허위 서류를 제출한 업체를 부당하게 선정하는 등 부실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사행성 조장 앞장선 영등위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999년 설립 이후 게임물 심의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했다.2003년 9월에는 베팅액의 최대 9999배까지 당첨되는 ‘스크린경마’를 심의·통과시켜 사실상 사행성 조장에 앞장섰다. 이어 구체적 판단기준도 없이 지난해 4월 메모리가 삭제되지 않아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연타기능이 탑재된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물을 임의로 심의·통과시켜 성인오락실을 도박장으로 변질시켰다. 심지어 영등위는 지난해 2월 바다이야기 제조업체 ‘에이원비즈’가 승인 신청한 ‘바다이야기 1.1 변경 버전’이 연타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심의에서 통과시켰다. 나아가 이같은 사실을 은폐해 경찰의 단속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영등위 직원들은 지난해 9월 등급분류 신청대행사 등과 공모해 심의시간을 단축시켜주는 특혜를 제공했다. 경찰이나 지방자치단체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경찰은 위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지자체는 행정처분을 의뢰받고도 최대 2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 형사처벌 등 무더기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무유기 여부는 판단이 힘들 뿐만 아니라, 시효기간이 3년에 불과해 경품용 상품권제도 도입 당시 정책결정자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경품용 상품권 인증·지정제 도입 관련, 서류상 남아있는 게 없어 진술을 통해서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광부 게임산업팀장 J모씨 등 3명은 감사원 감사에 대비, 관련 컴퓨터 파일을 모두 삭제하려고 시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 현상도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당국자들이 외부로부터 압력이나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도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는 정책결정과정에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행정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로비나 외압 여부 등은 감사로 접근할 영역이 아니며, 검찰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장님 ‘작전 성공’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현직 경찰서장이 이 돈으로 이 그룹 주식에 투자해 석달만에 11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22일 제이유그룹 주수도(50) 회장의 핵심측근 한모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현금 2억원을 받은 강릉 동해경찰서장 정모(43) 총경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정 총경은 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실에 근무하던 2004년 10월 “불법 다단계 영업에 대한 경찰의 특별단속에서 제이유가 수사 대상이 되면 잘 봐달라.”는 명목으로 한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경은 이 돈으로 지난해 9월 제이유그룹 계열사이자 코스닥 상장 기업인 ㈜한성에코넷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석달만에 11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제이유그룹이 유전 개발 등으로 큰 시세차익을 얻으며 주가조작 논란이 일었던 때라 정 총경도 이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또 정 총경 외 치안감급 경찰 간부에게 제이유그룹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중·미 조기성과 한목소리

    한·미·중 등 6자회담 핵심국가들이 새달 11일에 시작되는 주에 재개될 ‘6자 회담’의 사전 정지 작업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미리 단속을 해두지 않으면 회담이 열린 직후 터질 ‘폭탄’들이 즐비한 데다, 결실이 없으면 6자회담 무용론으로 기류가 급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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