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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비밀영업 성행

    단속의 철퇴를 맞았던 불법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가 비밀영업을 통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폐쇄업소로 위장해 바다이야기 등의 게임기를 들여놓고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게임장 업주 오모(55)씨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영업을 도운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 종로3가에 성인 오락실을 차려놓고 바다이야기와 황금성 게임기를 각각 50대와 60대 설치,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경품으로 제공된 딱지 상품권을 게임장 내 환전소에서 10%를 공제하고 환전해 주는 수법으로 7억원의 부당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 등은 업소 외관을 벽면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전체를 검게 칠하고 그 위에 영화 포스터를 붙였다.업소에서 비밀 통로로 연결되는 옥탑방에 폐쇄회로 TV를 통해 업소 안팎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상황실’도 설치했다. 또 내부에는 냉장고로 가린 비밀 통로를 설치해 단속시 도피처로 활용했다. 업소 외부에 있는 보초는 무전기를 휴대하고 있다가 손님이 오면 ‘바나나’, 경찰이 오면 ‘비상’이라는 암호를 전달해 출입자를 통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문은 이중으로 설치, 업소 내부에서 문을 열어 주어야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은 또 종로구 낙원동 모 건물 지하 1층에서 바다이야기 60대를 구입해 비밀 영업을 해 온 백모(3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백씨는 지난 3일부터 보름 동안 업소를 운영해 오씨와 같은 수법으로 무려 6억원이나 벌어들였다. 경찰은 “헐값이 된 게임기로 재기해 보려는 업주들과 게임에 중독된 고객들의 수요가 맞물려 바다이야기가 비밀리에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게임기 밀거래 유통과 불법 게임장 운영을 근절하기 위해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천, 쓰레기 감시카메라 무용지물

    부천시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설치한 감시카메라가 판독기능이 부족,‘무용지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2001년부터 쓰레기 불법투기를 감시할 수 있는 고정식 감시카메라 9대(원미구 4대, 소사구 3대, 오정구 2대)와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모형 54대(원미구 29대, 오정구 25대)를 각각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정식 감시카메라는 3개월마다 단속지역을 옮겨가며 쓰레기 불법 투기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카메라는 불법투기와 재활용품 가능여부의 판독은 가능하지만 불법 투기자의 신원 및 야간 투기행위에 대한 판독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2001년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적발한 129건의 무단투기 가운데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2004년 1건(10만원)에 불과하다. 과태료를 부과한 1건도 인근 주민들의 확인절차와 투기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시인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각 구는 야간에도 불법 투기자의 식별이 가능한 적외선 감시카메라 설치를 위한 예산을 요구했으나 예산심의 과정에서 “자율성을 존중한 예방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로 반영이 안 됐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주 영어타운 예정지 투기조짐

    바람 많은 제주에 ‘부동산 투기 바람’이 일고 있다. 17일 제주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제주 영어 전용타운 건설 추진 발표 이후 제주도에 땅을 사겠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제주시 J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등지에서 영어타운 예정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땅을 구해 달라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땅값은 상관없이 예정지 부근에 무조건 땅을 구해 달라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서귀포시의 S부동산 관계자는 “대정읍과 인근 지역은 신화역사공원 조성 등 개발예정지여서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이라면서 “영어타운 조성 발표 이후 추가 땅값 상승 기대 등으로 땅 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여 실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회사원 박모(40·제주시 연동)씨는 “영어타운 조성 발표 이후 서울에 근무하는 동료직원들로부터 제주에 땅을 사겠다는 전화 상담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일부는 지난주 말 제주도를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 부동산뱅크 114 관계자는 “영어타운 예정지 부근 밭과 임야 등은 그동안 평당 7만∼15만여원선에 거래돼 왔다.”면서 “매수자는 대기하고 있지만 땅값 상승 기대 등으로 매물은 자취를 감춰 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농지매매에 대해 감면된 세금을 추징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직접 경작할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했으나 2년 이상 경작도 하지 않고 매각한 65명에 대해 취득 당시 감면해준 취·등록세 4500여만원을 추징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세금을 감면받고 농지를 구입한 후 되파는 투기성 매매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세무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양천구, 불법노점 내년부터 삼진아웃제

    양천구(구청장 안승일 권한대행)가 ‘노점상 절대금지 구역’을 정하기로 하는 등 노점상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양천구는 15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혼잡지역에서 노점영업에 대한 민원이 3회 이상 반복, 접수될 경우 해당지역의 노점을 전면금지하는 ‘불법노점 삼진아웃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진아웃대상 지역에는 우선 화분 등 가로환경시설물과 노점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시설물 설치 이후에도 불법노점이 계속될 경우 노점단속원이 해당지역에 상주해 근절 시까지 특별단속을 한다. 상습노점지역에 대해 삼진아웃제가 실시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양천구가 올 3월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시장 노점을 제외한 노점상은 200여개 정도. 숫자상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 곳에 몰리는 것이 문제이다. 구청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을 찾다보니 목동오거리나 신정네거리 등에 몰려 혼잡을 더하고 있다.”면서 “또 불법주차를 하고 장사를 하는 차량노점이 80%나 돼 교통까지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관계자는 “노점들이 단속철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어 해마다 (노점상과의) 숨바꼭질이 반복돼 왔다.”면서 “삼진아웃제가 실시되면 쾌적한 거리환경은 물론 도로소통까지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점상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양천구에서 노점을 하는 이모(45)씨는 “겨울철 한산한 거리로 가서 장사하는 것은 노점하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면서 “생존을 위해 거리장사에 나선 없는 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약 ‘택배 유통’ 89명 구속

    중국산 히로뽕을 국제 항공화물 편으로 밀반입해 택배나 퀵서비스 등으로 유통한 마약사범 등 224명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1일부터 40일 동안 ‘불법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히로뽕 밀반입자 김모(42)·임모(43)씨 등 89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13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중국에 사는 공급책 최모(45)씨가 소형 스피커 속에 넣어 국제 항공화물로 부친 히로뽕 50g(2600명 투약분, 소매가 2억 5000만원)을 넘겨받아 고속버스터미널 수하물, 퀵서비스 등으로 중간 판매책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공급자에게 부탁해 히로뽕을 녹차상자에 넣어 국내 모 여행사로 보내게 한 뒤 여행사 직원이 수취인 전화번호를 보고 택배를 보내도록 하는 신종 수법으로 히로뽕 27g을 밀반입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사설] 中외교관 음주측정 거부 오만하다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우리 경찰과 중국 외교관 차량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밤새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외교관들이 음주측정 거부는 물론 경찰의 신분확인 요구에 불응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중국 대사관측은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우리 경찰이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외교관 차량을 가로막고 신분확인을 요구한 것은 외교관을 체포·구금할 수 없도록 한 빈 협약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물론 국제법상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있다. 빈 협약도 외교관 신체 불가침 원칙을 29조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주재국의 부당한 간섭이나 방해로부터 외교관과 적법한 외교활동을 보호하는 규정이다. 외교관이면 마음대로 음주운전을 하고 주재국 경찰의 단속에도 불응하라는 조항이 아닌 것이다. 나아가 면책특권에 앞서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령을 준수할 의무를 지닌다. 만취운전처럼 다중의 피해가 예상될 경우 비록 외교관이라 해도 자국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제재와 구난조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은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따지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들이 경찰의 신분확인 요구에 응했더라면 간단히 끝났을 일이다. 문제는 중국 외교관들의 자세에 있다. 면책특권을 움켜쥐고는 주재국의 법규를 업신여긴다면 이는 조국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다. 혹여라도 대국의식에 젖어 한국의 법질서를 가벼이 여기고 있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중국 당국도 물의를 빚은 외교관을 문책함으로써 선린우호의 의지를 내보이기 바란다.
  • 취임선서문

    나 반기문은 충성을 다해 지각과 양심을 갖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나에게 부여된 임무를 다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한다. 또한 오직 유엔의 이익만을 위해 사무총장의 임무를 이행하고 나의 행동을 단속할 것을 선서한다. 그리고 나의 의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떤 정부나 유엔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시를 구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엄숙히 선서한다.
  • [Local] 부산연제구 옥외불법광고 단속

    부산연제구(구청장 이위준)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불법 광고물과 노상적치물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매주 토요일 연산교차로, 반송로, 중앙로 및 아시아드로와 거제천로 등주요 간선도로변을 중심으로 특별단속반을 편성,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정비단속 대상은 ▲간선도로의 벽보 ▲게릴라성 불법현수막 ▲공기부양식 입간판 및 도로상의 각종 불법행위 등이다.
  • [기획]‘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이렇게 풀자

    [기획]‘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이렇게 풀자

    유엔 인권기구가 우리나라 정부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해 보상할 것을 권고하면서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 등의 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한 데 이어 관련 시민단체와 인권 변호사 등도 후속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전문가 2명을 만나 유엔 권고 이후 국내 이행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양심따른 병역거부 실현 연대회의’ 한홍구교수 인터뷰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한홍구(47·성공회대 교수)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유엔 인권기구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해 보상하라고 권고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사실 좀 망신스럽다. 권고 자체가 피해 당사자들한테 유리하게 나온 건 좋지만 우리 정부가 일을 못해서 외부에서 보상 권고까지 한 것은 망신이다. 전세계에서 병역 거부로 인해 징역을 살고 있는 사람이 1100여명인데 이 가운데 95%인 1000명 이상이 한국에서 나왔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이번 권고안은 두 명에 해당하지만,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매일매일 보상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90일 이내에 재발 방지 의무와 구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떤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유엔 인권기구의 권고는 병역법을 개정하라는 의미다.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해 더 이상 형사 처벌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간단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대체복무제도를 이미 갖추고 있다. 공익근무요원, 주차단속요원, 산업체요원, 상근예비역, 전경, 의경 등이다. 대체복무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고 4주간 군사훈련만 면제해 주면 된다.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개인청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몇 명이나 되며 어떤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195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대략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집단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책을 빨리 세우면 집단 행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 군대를 안 간다는 것은 ‘주홍글씨’ 성격이 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본적으로 군 복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은 손해를 보는 구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군대에 갔다 오는 것은 굉장한 불이익을 안게 돼 있다. 현역으로 군 복무 하는 사람들은 몸으로 현물세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불이익을 바로잡아야 한다. ▶병역 거부에 대한 논란만 있고 제도가 빨리 도입되지 않는 이유는. -병역 문제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 있다. 국가주의·군사주의·반공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살생을 금지하는 불교조차 군사주의에 예속돼 병역 거부 문제가 심각하게 구제되지 못하고 있다. ▶양심의 자유보다 국방의무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 어떤 게 우위를 점하는 게 아니라 서로 조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국방의 의무나 양심의 자유도 분명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집합이 있다고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차지훈 변호사 ‘유엔인권기구 권고 이행방안’ 보고서 “유엔 인권 관련 위원회의 권고를 계기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사후시스템을 만들고, 이에 근거하여 보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백승헌)이 11일 주최한 ‘2006 한국인권보고대회’에서 참석한 차지훈(43·민변 국제연대위원회) 변호사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유엔 권고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차 변호사는 인권보고대회에서 ‘국제인권기구 권고에 대한 국내 이행방안’ 보고서를 냈다. 차 변호사는 “그동안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법원이 확정 판결한 사안이고, 국내 실정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무시해왔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가 된 이 시점에서 예전과 같은 대응은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이행한 외국 사례는 ▲시혜적으로 보상금 지급 ▲이행법률을 새로 제정 ▲기존 국내 절차에서 처리한 경우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네덜란드,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의 국가는 시혜적 보상제도를 이용한다. 보상제도는 손해배상제도와는 달리 위법성이나 관련 공무원의 고의·과실이 없어도 이루어질 수 있어 국내법과의 충돌을 줄일 수 있다. 네덜란드는 ‘반 알펜’ 사건에서 “인권이사회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그 결정을 존중,5000길더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콜롬비아는 인권이사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한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인권이사회의 결정이 나면 사법부는 보상 액수만을 결정하는 데 관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국가행위의 위법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일괄해 구제하는 보상제도가 있다. 인권이사회의 금전 보상에 대한 권고가 있는 경우 콜롬비아나 보상관련 법률을 참고해 보상 여부를 결정·집행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인권이사회의 결정이 재심 사유로서 ‘새로운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시, 기존 절차와 조화를 이뤘다. 핀란드 정부도 인권이사회의 보상 권고에 따른 행정소송을 받아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상상고와 같은 비상구제 절차가 있지만,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재심 인정 사유로 존중해 인정하는 법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인권이사회의 규약 위반 판단이 있으면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비상상고하도록 법률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차 변호사는 “인권이사회의 권고는 법령의 개정 등 입법적 측면까지 걸쳐 있어 이행하기가 쉽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인권옹호 국가를 지향하면서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민변 2006인권보고서’ 요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개최한 ‘2006 한국인권보고대회’에서 “수도권지역의 주택가격이 올라 서민생활에 압박을 주어 국민의 주거 기본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변은 “경기침체로 임대료와 관리비 체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대한주택공사는 매년 임대료 5% 이상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징수유예조치 등을 통해 경제회생을 지원해야 하며, 개발예정지역의 강제 철거로 빚어지는 인권유린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권보고서 요약. ●노동분야 임금 노동자의 50%를 넘어선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정규 노동자들은 그 절박함에 극단적인 투쟁 방법을 선택하는데, 정부는 강제 진압·대량 구속에만 열을 올린다. 특히 근로계약 내용에 관한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지는 원청 사업주의 사용자성 문제는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건설노동자가 자주적으로 결성한 노조가 자율적인 단체교섭을 거쳐 노조단결활동에 필요한 ‘전임비’를 확보한 것에 대해 ‘공갈죄’를 적용, 노조 간부들을 구속하는 것은 노사관계를 19세기로 돌려놓는 것이다. 복수노조 금지 제도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단결권의 핵심 내용인데, 노사정 합의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예됐다. 공무원 노조를 ‘불법 단체’라고 하면서 사무실을 강제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유감이다. ●교육분야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줄어드는 반면, 대학교육기회의 불평등과 지나친 성적 경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학교환경위생정화 구역 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시행되고 있거나, 계획되고 있는 곳이 무려 900곳이 넘어 학생들의 학습환경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규모 식중독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에도 사후약방문 격으로 대책이 논의되는 실정이다. ●주한미군 관련 평택미군기지 예정지인 대추리·도두리 농지 일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설정, 주민의 영농 행위를 차단하고 출입통제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자행됐다. 올해 9월과 10월에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이 벌어졌다. 보수진영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자체를 반대하면서 전쟁위협론과 한·미동맹유지론을 다시금 제기했다. 그러나 주권국가로서 작전통제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미국측이 조기환수를 요구하면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여성 KTX여승무원 불법도급 문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 시정을 권고했으나 시정하지 않았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업주 처벌이 약식 명령에 그치고, 몰수 등 추징규정도 약해 성매매 근절에 충분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언론 박근혜 피습사건과 일심회 간첩 의혹사건 보도에서 언론은 선정적인 보도와 왜곡보도를 일삼아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정쟁에 초점을 둬 양비론적 입장에서 보도하는 데만 그쳤다. 포스코 사태 보도에서는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왜곡된 하도급 구조, 그에 따른 비정규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노조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만 있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1300억대 ‘딱지 어음·수표’ 적발

    실제 사장이 아닌 사람을 사장(일명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1300억원대의 딱지 어음과 수표를 대량으로 발행해 유통시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회사의 당좌계좌에 예치된 자금이 없이 발행되는 딱지 수표는 발행 때부터 부도나 다름없다. 개인간의 금융거래인 딱지 어음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이들이 유통한 딱지 어음ㆍ수표가 국내 전체 유통량의 70%에 달해 피해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11일 유령회사 수십 곳을 인수하거나 설립한 뒤 이 회사들 명의로 딱지 어음과 수표를 발행해 유통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 위반)로 김모(50)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자금조달책 윤모(64·여)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달아난 자금조달책 김모(50)씨 등 5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4년 9월 모은행 평창동 지점에서 유령회사인 이북오도기획 명의로 수표계약을 맺고 액면금 2300만원짜리 딱지 수표를 발행하는 등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48개 회사 명의로 320억원대(700장) 딱지 수표와 1000억원대(2000장) 딱지 어음을 발행했다. 이들은 ▲유령회사 인수·설립 자금책 ▲유령회사 관리책 ▲딱지 수표 도매상 ▲바지사장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해왔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팔아넘기는 사업자가 회사 명의의 어음책과 수표책을 필요 이상으로 받아놓은 뒤 껍데기만 남은 법인을 어음ㆍ수표책과 함께 5000만∼1억원에 인수자에게 팔면 인수자는 자금책(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바지사장 명의로 회사를 인수해왔다. 특히 부도예정일(D데이)을 2∼3개월 뒤로 잡은 뒤 마구잡이로 딱지수표와 어음을 발행해 도매상에게 넘겼으며, 판매책은 딱지수표 1장에 약 10만원의 마진을 붙여 180만∼200만원에 팔았다. 검찰은 이들이 딱지수표를 1장당 200만원씩 팔아 딱지 수표로만 약 14억원의 불법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특수약품으로 액면가를 수천만원짜리로 변조한 딱지 수표를 판 뒤 부도 예정일 이전에 수표가 은행으로 돌아오면 미리 갖고 있던 복사본을 근거로 제3자가 수표를 위조했다고 주장함으로써 딱지 수표 발행 사실을 발뺌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48개 유령회사 가운데 실제 영업을 한 회사는 5곳에 불과하고 대부분 회사가 딱지 수표 발행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보고 48개 회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軍골프장 쇠고기 불법판매 단속나서

    한·미 양국이 주한 미군 영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등 면세품의 국내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새로 맺기로 했다.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성남 미군 골프장내 식당에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스테이크로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12월7일자 1면 보도)에 따른 조치다. 특히 세관 당국은 성남 미군 골프장에서 골프 용품의 불법 판매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밀반출 등 관세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관세청은 오는 13일 서울 용산 미군 기지에서 한·미 두나라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산하 ‘면세용품 불법거래 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0일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최근 문제점이 드러난 성남 미군 골프장 등의 출입 통제 방안과 면세품의 불법유통 근절대책 등을 논의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휴대전화 스팸’ 단속 효과 글쎄 ?

    ‘휴대전화 스팸’ 단속 효과 글쎄 ?

    정보통신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휴대전화 스팸(광고메시지) 방지 대책의 실효성과 스팸 수신량 조사 결과의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속 기간이 사전에 알려져 스팸을 보내는 업체들이 이 기간에만 자제하는 등 정부 당국과 업자들의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인당 하루 평균 0.67통 수신 8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의 1인당 하루 휴대전화 스팸 수신량을 간이측정한 결과, 평균 0.67통으로 5월 정기조사 때의 0.99통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정통부는 이렇게 스팸이 감소한 것은 스팸 방지대책이 효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휴대전화 스팸은 받는 사람의 승낙이 있어야 보낼 수 있는 ‘Opt-in(옵트인) 제도’를 도입, 시행 중이다. 이를 어기면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통부는 간이조사 결과를 근거로 11월에 실시한 정기단속에서도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통부는 해마다 5월과 11월에 정기적으로 스팸을 집중 단속, 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단속기간 끝나면 다시 발송” 하지만 휴대전화 스팸 감소의 원인이 정통부의 설명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스팸을 보내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8일 “단속 기간에는 스팸을 보내지 않고, 단속 기간이 끝나면 다시 보낸다.”고 실토했다. 단속 기간이 새고 있다는 말이다. 대리운전업체의 관계자도 “지난달 정통부의 단속이 시작되자 이 소식이 업계에 돌았고 메시지 발송을 멈췄다. 대목인 연말연시라서 다시 문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등의 문자발송업체 게시판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정통부의 스팸 집중 단속기간이 적시돼 주의를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게시판 글은 “스팸 수신량은 정통부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수치”라면서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되니 발송을 자제하거나 중단하는 등 각별히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정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 수신량은 0.99통으로, 지난해의 0.74통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올 9월에는 0.67통으로 줄었다. 업체 관계자들의 지적처럼 정부 방지 대책의 효과보다 단속 기간이 알려져 업체들이 스팸 발송을 크게 줄였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통부 “단속정보 노출 대책없다” 하지만 정통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단속기간 등은 사정에 따라 변하며 기밀로 다루고 있다.”면서 “업자들이 사전에 이를 파악한다면 대책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9월 간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스팸 중 대출 관련 내용이 여전히 가장 많았다. 최근 새롭게 문제가 되고 있는 URL 콜백 방식에 의한 스팸문자는 전체 스팸문자의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일산·분당~서울 편도 대중교통요금 환승 할인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도입돼 경기도 분당이나 일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승객의 교통요금이 350∼650원가량(편도) 내린다. 또 2009년부터는 매연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노후 경유차는 수도권 운행이 금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대기질, 교통, 수질 등 3개 현안에 대해 상호협력하는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환승할인제 시행 협약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대중교통 통합요금제에 따라 수도권에서 환승할인이 이뤄진다. 지금까지는 경기 버스-서울 버스 간, 경기 버스-수도권 전철간에는 환승할인제도가 없었다. 하지만 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분당 서현1동에서 경기 버스를 타고 가락시장에 내려 서울 버스로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의 경우 편도 기준 요금이 현행 1650원에서 1300원으로 350원 내린다. 고양 일산1동에서 버스를 타고 와 원당역에서 전철로 환승을 한 후 서울시청으로 출퇴근하는 승객은 요금이 1850원에서 1200원으로 650원 내린다. 수도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22개 노선(540㎞)에 도입된다.2008년부터 서울∼하남(14.8㎞), 서울 화곡∼인천 청라(18.2㎞) 등 2개 노선에서 시범 추진한다. ●2009년 경유차량 통행 규제 노후 경유차량의 경우 2009년부터는 운행을 제한하고, 위반 차량에 대해서는 조례를 통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경유차량이라고 모두 단속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제작된 SUV(스포츠유틸리티)나 매연 발생이 적은 CRDI(연료 직접분사방식) 엔진장착 차량은 제외된다. 대신 7년 이상(2009년 기준)된 경유차량 가운데 3.5t 이상(10만대 추산)은 내년 7월∼2008년까지 저감장치를 부착토록 한 후 2009년부터 단속에 나선다.2.5∼3.5t 미만 경유차량(28만대 추산)은 2009∼2010년까지 저감장치를 부착해야 하며 2011년부터 단속한다. ●시행시기 놓고 입장차 수도권 광역 자치단체들이 공동관심사에 대해 ‘정책협약’을 맺고 합의문을 발표한 것은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얽히고 설킨 수도권 문제를 푸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평가다. 특히 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기본계획’보다 4년 앞당겨 2040년 시행키로 한 것이나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도입은 이번 협약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협약을 시행하는 데에는 적잖은 돈과 시간이 든다. 환승할인제 시행시 서울시의 비용부담은 연간 250억원이나 된다.3개 시·도가 분담키로 했지만 속내는 제각각이다. 환승할인제 시행시기도 조금씩 다른 입장이다. 자칫 내년 하반기 시행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성곤 유영규기자 sunggone@seoul.co.kr
  • [Local] 광주 서구 불량식품 추방 캠페인

    광주시 서구(구청장 전주언)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학교주변 부정·불량식품 추방에 나섰다. 7일 서구에 따르면 어린이들에게 불량식품에 대한 경각심과 신고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양동·광천·효광·유덕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부정·불량식품 식별 순회전시회’를 편다. 또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지도단속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4명으로 구성된 순회 단속반을 편성했다.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399
  • [Seoul in] 유해업소 위생점검 평가 2년우수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2006년도 서울시 ‘식품접객업소 및 청소년유해업소 위생점검’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 청소년유해업소를 포함해 식품접객업소와 위반업소 적발실적, 합동단속반 편성·구간 교차 단속 근무실태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다. 구는 연중 1개반 6명으로 민·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월 20회의 야간 지도·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 성남, 불법 대부 일제 단속

    성남시가 불법대부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선다. 대출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시는 6일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불법 고리사채와 대출사기 등 불법대부업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불법대부행위 및 대부업 등록업체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12월 한달을 홍보 및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등록업체 268곳에 대해 대부이자율 제한, 대부업법 위반에 따른 벌칙 등을 게재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시는 특히 분당을 제외한 구시가지지역을 중점 점검대상으로 정하고 수정·중원구청과 관할 경찰서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했다.시는 안내문 배포와 병행해 지역신문과 유선방송, 반상회보,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활동도 벌일 예정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게슈타포의 비밀 전모를 밝힌다

    역사를 살펴보면 독재정권 뒤에는 항상 무시무시한 권력을 휘두르는 ‘비밀경찰’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의 ‘중앙정보부’가 그랬듯 독일 나치 정권하의 ‘게슈타포’는 SS라 불렸던 나치 친위대와 더불어 체제 강화를 위해 조직된 국가권력기구였다. 케이블·위성TV 히스토리채널은 7일부터 이 ‘게슈타포’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보는 3부작을 방송한다. 독일 나치 정권하의 비밀국가경찰인 게슈타포는 소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국가의 위험에 대한 수사와 단속을 했다. 또한 나치 제국의 이익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유대인의 추방과 학살, 강제수용 등의 잔혹 행위에 앞장선 조직이었다. 이렇듯 게슈타포는 사회적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친위대와 함께 위세를 떨치며 나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앞장섰다. 이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으며 희생되어 갔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비단 그들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게슈타포들 또한 시대가 만든 불행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갔던 것이다. 다큐멘터리 ‘게슈타포’는 게슈타포의 탄생과 활약, 쇠퇴과정을 돌아보며 가슴 아픈 근대사를 되짚는다. 1부 ‘공포의 그림자’는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공포의 대명사로 떠오른 게슈타포가 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2부 ‘전쟁의 시작’편은 게슈타포가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는 과정을 보여준다.3부는 ‘제국의 몰락’으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의 절정기에서 게슈타포의 역할과 쇠퇴과정을 관련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세히 보여준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입금지’ 美쇠고기 미군부대 통해 유통

    최근 잇따른 뼛조각 발견으로 수입이 취소돼 통상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미군 골프장에서 스테이크 등으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버젓이 불법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기간에도 불법 유통이 지속됐지만, 정부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식 통관을 거치지 않아 안전성 조사와 탈세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군 영내 반입 육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감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외곽의 한 미군 부대 골프장. 미군 가족이나 군속이 아닌 일반 한국인들이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다. 진입로는 개방돼 있고, 검문하는 미군이나 한국군도 없어 누구든지 출입이 가능했다. 가족이나 연인으로 보이는 손님들은 대부분 골프 코스가 아닌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70∼8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식당은 한국인들로 가득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주로 25달러짜리 뉴욕 스테이크와 티본 스테이크,15.6달러짜리 불갈비 구이(LA갈비)를 주문해 먹고 있었다. 모두 국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것이다.LA갈비의 경우 광우병 우려로 국내에서는 수입이 금지된 ‘뼈’가 고스란히 붙어 있다. 식당 종업원은 “모두 미국에서 공수돼 온 미국산 쇠고기를 재료로 쓴다.”고 말했다. 식당측에 따르면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인 손님들이 올려주고 있다. 주말의 경우 하루 수백명의 한국인이 찾는다. 이 때문에 메뉴판에는 영어와 함께 한글도 표기해 놓고, 젓가락과 김치 등도 제공한다. 손님 이모씨는 “스테이크와 LA갈비의 경우 한우 고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값이 싼 데다 양도 많아 자주 찾는다.”면서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내국인이 출입허가증이나 골프 회원권 없이 미군 영내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미군의 묵인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군 부대 관계자는 “한국인의 출입을 제한하면 식당 매출이 떨어질 것이 뻔한데 미군측이 한국인 출입을 제한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단속은 물론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군용 식육이 면세품 취급 허가자가 아닌 일반 내국인에게 판매·유통되는 것은 관세법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위반”이라면서 “미군 영내에서 불법 판매가 된다면 확인해서 시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미군 영내 출입 통제와 검역 검사 권한은 원칙적으로 미군이 갖고 있어 대응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뼛조각 검출로 반송 결정이 내려진 1차분 미국산 쇠고기 8.9t은 주한 미군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인 네르프의 관계자는 “일본으로 반송했다가 주한 미군에 공급하거나 직접 주한 미군에 인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3차분 수입 물량에서도 뼛조각이 검출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6일 지난 1일 수입된 쇠고기 10.2t을 검역한 결과, 육안 검사 과정에서 갈비본살(chuck short rib) 3개 상자에서 7개의 뼛조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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