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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생매장 흉내까지 내는 학교폭력

    학교폭력 양상이 날이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중학생이 낀 10대들이 역시 중학생을 야산으로 끌고가 폭행한 뒤 구덩이에 머리만 내놓게 한 채 파묻는 비행을 저질렀다. 영화속의 조직폭력배 흉내를 냈다고 하는데 섬뜩한 일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중등 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내 아이에게도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사회 전체가 학교폭력 근절에 나서야 한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학교폭력 집중단속을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교육·법무·행자부 장관과 경찰청장, 청소년위원장은 그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3개월 동안 자진신고 독려 및 단속활동을 벌이는 등 학교폭력 추방운동을 대대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민간보안전문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 폭력 위험에 빠진 학생들에게 신변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말로는 요란했으나 실질적 성과가 미흡했던 적이 많았다.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일일점검을 한 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열성이 있어야 한다. 정부의 대책 중 학교폭력 피해자 구제방안은 여전히 부실하다. 형편이 어려운 피해자 치료비를 긴급 지원하는 문제와 가해자를 빨리 격리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전학가는 사례가 많았다. 스쿨폴리스제를 확대하고, 가해학생 부모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선진국처럼 가정을 통해 학교폭력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욕하지 마세요”

    “이 전화는 내용이 녹음됩니다.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중랑구는 13일 민원인과 밀접하고, 다소 불편한 얘기가 오갈 수 있는 단속·민원 부서에 전화녹음장치를 설치했다. 일부 민원인들의 마구잡이식 욕설과 인신모독성 말로 직원들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민원실, 교통행정과, 교통지도과, 청소환경과 등 13개 부서에 녹음전화기를 둔 것이다. 실제로 단속부서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상쾌하게 하루 업무를 시작할 아침에 다짜고짜 “야, 이 ××야, 잠깐 주차해 놨는데 그 사이에 딱지를 붙이냐.”며 따지는 민원인의 전화를 받고 불쾌감을 느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 ××들, 우리집 앞 쓰레기는 왜 안치우는 거야. 어디 한번 두고 보겠어.”라는 욕설이 섞인 호통을 듣고 하루종일 업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중랑구는 궁리 끝에 녹음전화기를 두고, 민원인이 욕설을 퍼붓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계속하면 ‘녹음을 시작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후 대화내용을 녹음하기로 했다.구 관계자는 “비속어, 욕설 등도 언어폭력으로 인정되므로 녹음전화기를 설치해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막을 것”이라면서 “녹음장치가 추가로 필요하면 확대 설치할 계획이지만 녹음전화기 자체가 없어지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Local] 대구 서구청도 무능 공무원 퇴출

    대구 서구도 공무원 철밥통 깨기에 나섰다. 서구는 12일 무능하고 근무에 태만한 공무원을 퇴출시키는 ‘내부인사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불성실하고 무사안일한 행정을 일삼는 공무원을 직급별로 ‘관리대상공무원’으로 6월까지 선정한다. 이들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환경순찰, 쓰레기 불법 투기단속 등 현장 근무직에 배치된다. 11월과 12월 2개월 동안은 업무분야의 연구과제를 작성해 평가받아야 한다. 평가 결과 평점이 70점 미만일 경우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6개월 과정의 관리를 다시 받아야 한다. 또 다시 70점 미만의 평점이 나올 경우 직위해제 등 퇴출 조치가 시행된다. 관리대상 공무원 선정 기준은 5급 이하 공무원 가운데 불성실한 근무태도로 민원 및 물의의 원인이 되거나 인사발령시 어느 부서에서도 원하지 않아 배치를 받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대상이다.
  • 美의회 북미 수교 지지 ‘무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지지할까? 미국의 일부 의원들은 최근의 갑작스러운 북·미 ‘해빙’ 분위기에 다소 혼란스러워하지만 대체로는 그같은 움직임을 지원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의 정책을 이어받아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회에서 대북 관계를 비롯한 대외정책은 상원 외교위원회와 하원 외교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다. 상원의 조지프 바이든 외교위원장과 칼 레빈 군사 위원장, 하원의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 모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특히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북한 청문회에서 “2·13 합의는 매우 드문 외교적 승리”라고 극찬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2005년 1월과 8월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랜토스 위원장은 “올봄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방북이 실현될 경우 북·미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하원 외교위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도 랜토스 위원장과 만찬가지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지지한다. 다만 북·미 관계 정상화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이 2·13 합의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신뢰’ 있는 행동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화당의 경우는 분위기가 좀더 복잡하다. 우선 2004년 북한인권법을 통해 북한을 압박했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대북 강경파 의원 등은 최근 북·미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북한의 불법행위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위조지폐 제작을 비롯한 북한의 불법활동에 맞서는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당기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회 소식통은 “로이스 의원의 주장도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조하는 것이지 북·미 관계의 개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 관계 개선이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공화당에서도 드러내 놓고 반대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4년 제네바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하원 국제관계위원회(현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공화당의 벤저민 길먼 의원이 대북 중유 제공을 적극 반대해 클린턴 행정부를 애먹인 전례도 있기 때문에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임명할 대북정책조정관의 역할이 주목된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대북정책조정관이 부시 정부와 민주당 의회 간의 메신저나 조정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대북정책조정관에 거론되는 인물은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이다. 한편 북한도 미 의회 내의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초청할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주말탐방] 서울지방경찰청 CSI

    [주말탐방] 서울지방경찰청 CSI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한국판 CSI(과학수사대·Crime Scene Investigation)’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달 1일 문을 연 서울지방경찰청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이 과학 수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개소한 지 한 달 남짓된 ‘다기능 현장증거 분석실’에 들어서자 분석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4900여만개의 지문이 입력된 지문 자동검색시스템과 수사 종합검색시스템, 족(足)윤적시스템, 컴퓨터 몽타주작성 시스템 등 22종류의 첨단장비들이 보는 이를 압도했다. 이곳에는 3개의 현장팀으로 나뉘어져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과학수사로 검거율 100%에 도전한다 8일 오전 3층에 있는 증거분석실에 들어서자 신재관(48·현장 1팀)경사가 광학현미경을 보며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미세 증거 분석에 몰두하고 있었다. 증거물은 며칠 전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떨어져 숨진 20대 여인의 손톱에서 채취한 것. 신 경사는 “만약 죽기 전에 범인과 싸우거나 해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 손톱에 상대의 피부나 입었던 옷의 섬유다발이 미세하나마 끼어있다. 이럴 경우 타살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우(36·현장 1팀)경장은 국내·외에서 만들어진 신발 바닥 문양 1만 5000개가 입력돼 있는 족윤적시스템으로 종로구 다세대주택 도난사건 용의자의 족적을 찾느라 분주했다. 대낮에 창살을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100만원어치를 훔친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신발 발자국뿐. 박 경장은 특수스티커로 채취한 발자국을 스캔해 컴퓨터에 입력한 뒤 비슷한 모양을 가진 운동화를 일일이 대조해 ‘N’사 브랜드의 조깅화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에 그 브랜드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발자국으로 범인을 잡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채취한 자료를 DB에 축적해놓으면 또다시 절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운동화를 통해 두 사건의 연관성을 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죠.” 지문 감식만 24년을 해온 베테랑 김희숙(45·현장 2팀)경사도 지문 자동검색시스템의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 경사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지문에 대한 상세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경찰청에 지문조회를 의뢰하면 전국민의 지문과 대조해 빠르면 10여분만에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문이 없는 경우는 DNA 정보를 찾는다. 지난해 10월 서울 상계동에서 발생한 술집 여주인 살인 사건에서는 범행 현장에 아무런 증거가 없어 현장 감식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범인이 먹고 버린 포도 껍질과 신발 자국을 찾아냈다. 포도 껍질은 증거물 건조기로 말려 DNA가 손상되지 않게 처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발자국은 족윤적시스템으로 운동화를 확인해 범인을 찾아내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김 경사는 “전에는 현장에서 혈액인지 페인트인지 여부를 알지 못했고,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없어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현장키트를 통해 이를 즉시 확인한 뒤 국과수에 DNA분석 의뢰를 하게 됐다.”며 자랑했다. 폐쇄회로 TV(CCTV) 분석을 맡고 있는 김진수(37·현장 3팀)경사는 최근 강남지역에서 일어난 절도사건 용의자가 담긴 화면을 반복해서 돌려보고 있었다. 용의자가 승용차를 타고 범행지역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불법주차 단속 CCTV에 담겨 이를 토대로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하려던 것. 하지만 CCTV와 차량의 거리가 멀어 차량 번호 파악이 쉽지는 않은 듯 그래픽 작업을 통해 번호를 복원해내려 애썼다. ●분석실의 자랑 ‘브레인스토밍’ 분석실을 열면서 과학수사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첨단 혈액측정도구로 현장에서 혈흔을 채취한 뒤 30초면 ABO식 혈액형을 감식할 수 있다. 범죄수사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자외선단파장 카메라로 어두운 곳의 지문과 발자국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증거물 건조기는 DNA 손상을 막아 범죄 은닉을 막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분석실의 또 다른 자랑은 ‘브레인스토밍’으로 불리는 수사통합자료시스템. 196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수사기록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발생 일시와 장소, 범죄유형, 수사결과 등 다양한 DB를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들의 ‘감(感)’에만 의존해야 했던 갖가지 범행 패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여러 관할에 걸친 사건들을 온라인을 통해 서울 전 형사들이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아 수사방향 설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분석실 한 쪽에서 꼼꼼하게 수사기록 DB를 작성하고 있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가)’ 김윤희(30)경장은 범죄심리학 전공자로 지난해 과학수사대에 특채됐다. 김 경장은 “미제사건의 DB를 철저하게 분석해 데이터를 축적하다보면 나중에라도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동일범 소행 여부 등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죠. 이런 식으로 프로파일링 작업이 이어지면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수사실장인 박동주(40)경감은 “모든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돼 있다.”면서 “과학수사를 통해 검거율 100%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교래(30)현장1팀장은 “과학수사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특채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인 만큼 도전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의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이 본 미국 드라마 CSI 미국의 범죄수사 드라마 ‘CSI:과학수사대’ 시리즈는 전세계 과학수사대원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과학수사대원이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2위를 다투고 있고, 대원들이 ‘CSI’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 나타나면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이어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원들은 자신들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미드’(미국드라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답변은 예상과 달리 부정적이었다. 지나치게 과장한 것도 문제지만 증거감식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범죄은닉 요령까지 일러주는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란다. ●CSI는 만병통치약? 이 드라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대중에게 ‘어떤 미제사건도 CSI의 손만 거치면 한 권의 완벽한 범죄시나리오로 재구성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었다는 것. 정교래 경위는 “실제로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드라마에서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범인을 찾던데 너희는 이렇게 단서가 많은데도 왜 범인을 못 잡느냐.’며 법정에서 과학수사대원에게 호통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과학수사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져버렸다.”고 꼬집었다.CCTV 분석을 담당하는 김진수 경사도 “각 경찰서에서 CCTV 차량 분석을 의뢰하면서 ‘드라마에서처럼 화면상의 극히 작은 일부분을 무한히 확대해 달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한다.”면서 “현재의 기술로는 CCTV에서 불과 10여m만 떨어져도 번호판 식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범죄지능화에도 한 몫? 각종 현장증거 분석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해 일반인이 몰라도 되는 증거은닉 분야도 자연히 알게 된다는 점 또한 안타까워했다. 지문감식을 담당하는 김희숙 경사는 “계획적인 범죄의 경우 예전에는 지문만 지우고 달아났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탓인지 현장에 조금이라도 단서가 될 만한 증거들은 모두 치우고 떠나는 예도 많다.”고 설명했다. 발자국 감식을 담당하는 박성우 경장도 “과학수사 요령 등을 설명하면 되레 이를 역이용해 수사를 방해하려는 이들이 생겨날까봐 걱정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과학수사의 중요성 알린 점은 인정 그렇지만 대중에게 현장 보존과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 정 경위는 “드라마 덕분에 ‘현장의 먼지 하나, 흔적 하나도 범인을 잡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만큼 현장에 손대선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범행 현장 주변 사람들이 ‘재수없다.’며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청소하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민들에 의한 현장 훼손도 줄었다는 것이 정 경위의 설명이다. 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자치구별 ‘거주자우선주차제’ 100% 활용법

    자치구별 ‘거주자우선주차제’ 100% 활용법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1년 도입한 이후 각 자치구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리모델링한 덕분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란 도심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자치구가 주택가 이면도로에 조성한 주차구획이다.8일 서울시의 거주자 우선주차제 100% 활용법을 알아봤다. ●인터넷 신청이 대세 대부분의 자치구가 우선주차제 운영을 완전 디지털화했다. 주차할 곳을 인터넷 지도로 검색해 구획을 신청하면 자치구가 공지한 우선순위에 따라 주차장이 배정된다. 배정 결과는 신청자에게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즉시 전송된다. 주차료를 내거나 주차권을 받는 것도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종로구는 신청자 3568명 가운데 인터넷 신청자가 2558명으로 71%에 달했다. 종로구 시설관리공단 임재성씨는 “주차요금을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로 결제하면서 미납금 발생률이 0%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배정 우선순위는 각양각색 배정 우선 순위는 자치구마다 조금씩 다르다. 종로구는 장애인·국가유공자 다음으로 북촌한옥마을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성동구와 서대문구, 서초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구로구는 3년 이상 거주 주민을 우대한다.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는 주택이나 상가의 출입구에 주차구획을 조성한 경우 건축물 거주자에게 먼저 배정한다.2가구가 경쟁할 때는 더 가까운 쪽이 유리하다. 배정 순위를 놓고 민원이 빗발치자 아예 거주기간·거리를 점수로 매긴 자치구도 생겨났다. 강북구는 12∼60개월까지 24개월 단위로 나눠 50∼100점까지 준다. 관악구와 서초구는 주차장과 집까지 거리를 점수화했다. 200m까지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고 그 이상이면 0점으로 처리한다. 주차요금은 강남이 강북보다 저렴하다. 서초·강남·송파구의 전일 주차요금은 3개월에 9만원이지만, 강북지역은 대부분 12만원이다. 특히 서초구는 차량연식이 10년 이상일 때 주차요금을 50% 깍아준다. ●방문자주차증도 발급합니다 방문자를 배려해 방문자주차증을 발급하기도 한다. 성동구는 방문 주차권을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다. 방문자로 신청하고 주차요금을 결제하면 쿠폰을 출력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시간당 500원 정도다. 성북구는 낮시간대에 각 동별로 3∼4구간을 방문주차존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1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600원. 마포구는 월단위로 방문주차증을 나눠준다. 주차요금은 3만원이며 낮시간에 동일장소에서 3시간 이내로 이용해야 한다. ●빈 주차장 함께 사용해요 주차구획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동작구는 ‘주차장 함께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원래 주차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이웃과 주차구획을 함께 쓰는 것이다. 구간 배정자가 시설관리공단에 방문해 신청하면 사용시간을 표시한 안내표찰을 나눠준다. 관악구도 낮시간대에는 비어 있는 주변 구획을 이용할 수 있다. 배정받은 주차구획 번호가 ‘10-1-2’라도 낮시간에는 앞의 숫자 ‘10-1’만 같으면 그곳에 주차 가능하다. 중랑구는 노상주차장을 야간이나 공휴일에 무료 개방한다. 중화1동 새마을주차장(37대), 상봉2동 매화주차장(28대), 상봉2동 주막거리주차장(30대), 상봉2동 봉황주차장(85대), 망우2동 맛솜씨주차장(75대), 망우2동 우림주차장(58대)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일요일·임시공휴일에는 전일 무료. ●예약단속 서비스도 있어요 그러나 규칙을 어기면 엄격하게 단속한다. 종로구, 성동구, 중랑구, 광진구, 서초구가 대표적이다. 특히 광진구는 예약단속 서비스도 운영한다.3일 전에 단속 시간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단속반이 그 시간에 출동한다. 부정주차 차량을 이동시키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에 일반차량이 주차하면 단속반이 견인 조치한다. 과태료는 없다. 불법주차(도로교통법 제28·29조)가 아니라 부정주차(주차장법 제8·10조)이기 때문이다. 견인료(4만~11만5000원)와 보관료(30분당 700~1200원)를 따로 내야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퇴출공무원’ 3% 의무화 논란

    ‘퇴출공무원’ 3% 의무화 논란

    서울시는 근무 태도가 나쁘거나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단순 현장업무에 투입하는 ‘현장시정추진단’을 구성하면서 실ㆍ국별로 직원의 3% 내에서 ‘퇴출 후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노조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3% 모두가 퇴출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으나 직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에 부는 꽃샘추위 시는 오는 15일까지 38개 국·실과 사업소에서 전출자 명단을 작성, 행정국에 통보하도록 했다. 전출자 선발은 국·실장이 직권으로 정한다. 시는 전출자를 약 224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기인사 때 이런저런 이유로 전보를 희망하는 직원이 2000여명(최근 5년간 인사의 연평균 인원) 선이다. 여기에 5급 이하 직원 약 8000명의 3%인 240명 등이다. 이 가운데에는 5급 사무관이 국·실별로 1명 이상 포함돼 사무관급 대상자는 최소 38명이다. 이른바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전출자는 두 차례에 걸쳐 국·실별 ‘러브콜’을 받지 못하면 추진단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하게 된다. 전출자는 추진단 근무에 앞서 소명 기회를 갖고 선발과정에 대한 감사관 진단을 받게 된다. 추진단에 배속되면 꽁초투기 단속, 교통량 조사, 시설안전점검 등을 맡는다. 서울시는 다음달 3일까지 사무관급, 같은 달 10일까지 6급 이하를 대상으로 추진단 근무자를 확정한다. 다만 인원은 강제 할당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정하지 않기로 했다. ●강제할당 퇴출에 줄잡기 기승 서울시의 방침에 직원들은 크게 요동쳤다.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해마다 나오는 본인희망 전출 대상자가 이번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 인사업무 관계자도 “3% 범위를 도입한 이유가 평소 전출 대상자 2000여명을 상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경직된 분위기 탓에 전출 지원을 거의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득이 전출자의 범위를 설정했다.”고 실토했다. 또 온정주의를 버리고 능력을 중시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가 되레 직원들이 인맥·학맥을 찾아 헤매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의 한 직원은 “잘 아는 국장들을 찾아다니며 ‘혹시 전출자로 선정되면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하는 직원들이 이미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국·실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된 탓이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이날 긴급 지부장회의를 열고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임승룡 노조위원장은 “당근(성과포인트제)과 채찍(현장시정추진단)이라는 양분법으로 조직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찰비리 활용 세력 있다”

    ‘경찰 구속자 수가 늘어난 것은 언론의 대서특필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택순 경찰청장의 ‘전국 청렴도 향상 혁신 워크숍’ 발언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뒤늦게 발췌 공개됐다. 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이 8일 공개한 5분 분량의 녹음테이프에 따르면 이 청장은 “작년에 구속자 수가 조금 늘었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까 오락실 단속 때문에 우리 수사 기능에 있는 직원들이, 단속 사전단계에서 (오락실 업주들과) 약간의 친분관계가 있었던 직원들이 한 실수가 적발돼 그런 것들이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서 언론에 좀 대서특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새롭게 공개된 뒷부분이다.이 청장은 이어 “또 그런 것들을 활용하는 세력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하나의 실수를 이렇게 대서특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늘어나다 보니까 작년에 통계적으로 (청렴도가) 매우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소음민원 뚝↓

    소음민원 뚝↓

    서울 성북구와 구로구가 소음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성북구는 공사장 소음, 구로구는 개짖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냈다. 2004년 1월 성북구 길음동 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구역장의 낡은 주택 296동을 철거하기 시작하자 성북구청에 민원이 빗발쳤다. 공사현장에서 30m 떨어진 아파트·주택 주민들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고 항의가 쇄도했다. 구청은 소음과의 전쟁에 돌입했다. 이 구역에 소음 저감 사전심사제를 실시했다.2003년 6월 제정된 ‘생활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이나 1만㎡ 이상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사업승인을 받을 때 배출 소음을 줄일 방안을 제출, 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길음 재개발지역은 아파트 12동 650가구가 건설되는 곳이라 현장책임자는 소음을 70㏈(데시벨·전화 벨소리)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구청은 공사현장 외벽에 소음상시측정기기 2대를 설치했다. 공사장이 70㏈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구청 기동단속반도 일주일에 2∼3차례 공사현장을 방문, 소음 정도를 살폈다. 덕분에 75㏈이던 소음이 66㏈로 줄었다. 소음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구는‘소리없는 성북’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갔다. 구는 주민 소음감시 순찰대 3000여명을 운영하며 생활소음 배출을 지도·단속하고 있다. 교통 소음을 줄이기 위해 도로변에 녹지대 6만 1092㎡와 방음벽 25.95㎞를 설치했다. 특히 건설공사장의 소음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우선 소음을 유발하는 특정장비를 사용하려면 공사 전에 신고를 받는다. 사용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제한한다. 발파 때는 위치·범위·시간 등을 사전 예고해야 한다. 그 결과 소음 민원이 2002년 1174건에서 지난해 412건으로 240% 줄었다. 올해는 소음저감 대책을 더욱 강화한다. 공사장 표지판에 ‘소음실명제’를 도입한다. 현장책임자가 연락처와 함께 ‘소음·먼지의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 표지판을 공사장 입구에 설치하도록 했다. 공사장 방음벽은 인조잔디로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인조잔디가 소음 차단 효과가 뛰어나고 대기질 개선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제정한 환경오염행위 신고포상 조례에 따라 주민이 공사장 소음을 신고해 공사장이 행정처분을 받으면 포상금 5만∼2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소음이 없어 모든 주민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까지 소음과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이 많은 구로구는 ‘개 소음’과의 대결에 들어갔다. 구는 “지난 2월부터 주민들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 소음 분쟁이 줄고 있다.”고 밝혔다.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는 개가 짖을 때마다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가 진동하며, 개들이 싫어하는 향이 분사되는 방식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짖을 때마다 싫어하는 향이 나면 개들이 학습 효과를 통해 짖는 행위를 자제한다. 구가 이 같은 대여 사업을 벌이게 된 이유는 주민간에 애완견 소음 분쟁이 잦지만 이와 관련한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소음-진동규제법 23조에 ‘규제 대상 생활소음’이 규정돼 있지만 개 소음은 해당되지 않는다. 구는 앞으로 개 짖는 소리로 주민간에 분쟁이 있는 개 주인에게 개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집중적으로 대여할 계획이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seoul.co.kr
  • “비위경관 많은 건 언론 탓” 이택순 청장 부적절 발언

    이택순 경찰청장이 ‘음주 경찰 처벌을 완화해야 한다.’,‘비위 경찰이 많은 것은 대서특필 탓’이라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6일 전국 청문감사관을 대상으로 한 ‘전국 청렴도 향상 워크숍’에서 “작년에 (경찰) 구속자가 늘어났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까 (바다이야기 등) 오락실 단속 때 (업주들과) 친분 관계가 있던 직원들의 실수가 적발됐고,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서 대서 특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자에 대해 너무 가혹하게 처벌하니까 경찰관들이 파면당한다는 생각에 뺑소니까지 치는 것”이라면서 “너무 과잉 처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청장은 이날 기자실을 방문,“경찰 구속자가 늘어난 것이 언론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 조사에서 중앙행정기관 중 경찰이 꼴찌에서 2번째였는데 이에 대한 개혁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언론 보도로 구속 안 될 경찰관이 구속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말하는 과정에 약간의 실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진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25)강남구 기초질서 운동

    [2007 자치구 핫이슈](25)강남구 기초질서 운동

    꽁초 단속으로 시작된 서울 강남구의 기초질서 운동이 진화하고 있다. 꽁초단속이 성과를 내면서 점포의 돌출 간판과 사인볼, 현수막, 아파트 단지내 상가 간판, 노점상 정비로 기초질서 운동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연말부터는 이런 기초질서 운동이 집대성된 시범가로 3곳을 압구정동 등에 조성, 이를 강남구 전체로 확산시키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1월부터 시작된 꽁초단속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직접 거리에 나가 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5만원짜리 과태료를 부과하자 “왜 굳이 표 떨어지는 일을 하려 하느냐.”는 만류가 쇄도했다. 뿐만 아니라 “구청이 할 일이 없어서 1960∼70년대나 하던 꽁초 단속을 하느냐.”는 비아냥에서부터 “함정단속”이라는 반발도 쏟아졌다. ●꽁초가 일궈낸 기초질서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이런 작은 것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강남이 한국의 대표도시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꽁초단속이 새로운 것입니까. 이미 1994년에 조례로 만들어졌어요. 이는 사회구성원 간의 약속입니다.” 맹 구청장은 “반발이 있다고 해서 중단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지속했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할 것은 해야 하고, 그래야 사회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런 고집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하다가 말겠지….’하는 초기의 우려와 달리 꽁초단속이 3개월째 지속되면서 거리가 깨끗해졌고, 더불어 주변의 평가도 달라졌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나서서 이를 25개 모든 구청으로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꽁초는 시작일 뿐 강남구는 꽁초단속과 병행해 유리창에 붙이는 광고, 전봇대 불법 부착물, 현수막, 각종 주점이나 안마시술소 등의 에어 라이트(길가에 세워진 풍선형 간이간판), 이·미용업소의 사인볼 등으로 단속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에어 라이트는 현장에서 즉시 철거를 했고, 사인볼은 업소당 1개 외에는 모두 철거했다. 지금까지 290여개를 철거했다. 요즘은 개별 상가나 점포에서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눈길을 돌렸다. 특히 금융기관 입간판은 허가기간이 지나면 철거할 방침이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올해 2개쯤 시범 상가를 선정해 구청에서 디자이너를 선정해 주고, 흉한 곳을 리노베이션 해주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시범가로 3곳 조성 압구정동길, 특허청길, 강남대로 뒷길 등 3곳을 꽁초가 없고, 간판이 정비된 시범가로로 조성한다. 이들 거리의 노점상은 이면도로에 공간을 마련해 옮기고, 기업형 포장마차는 철거하기로 했다. 거리의 노점상 총수를 파악해 관리하게 된다. 각종 간판은 규격에 맞게 정리하고, 규정을 벗어난 사인볼이나 에어 라이트 등은 철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맹 구청장은 “무슨 일이든 구청 혼자서는 안 된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에 성과를 냈지만 맹 구청장은 올해 또 다른 중점사항으로 공교육 활성화를 꼽았다. 교육청과 학부모, 학교와 협조해서 공교육의 활성화를 시도해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는 올해 구 수입의 5%를 교육재원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3%였다.4∼5년 동안 모으면 400억∼500억원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천하의’ 맹 구청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최근에 불거진 공동세 때문이다. 맹 구청장은 “자치구간 재정격차 문제에 공감한다.”면서 “다만, 획일적인 공동세로 풀 수 없는 만큼 별도의 대안을 준비 중”이라고 운을 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춘천 신호등 90% LED로 바뀐다

    강원도 춘천시가 올해부터 버스요금 신용카드 결제와 택시 위성콜제도 도입 등 교통정책을 대폭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6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사람 중심의 교통행정’을 슬로건으로 대중교통, 교통시설, 주정차질서 등 3분야로 나눠 교통정책을 대폭 선진화하기로 했다. 우선 대중교통분야는 버스노선 운행이 경직돼 있다는 시민불편사항에 따라 산천리∼발산리, 대룡산∼사암리 구간 등 일부 중복노선을 통폐합한다. 벽·오지지역에는 마을버스를 운행시켜 산골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 또 버스 신규노선을 개발하고 버스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택시는 신축아파트 인근에 택시승강장을 대폭 확충하고 시민 누구나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위성콜 제도를 도입한다. 교통시설 분야는 올해 중 기존 백열전등식 신호등을 전력소비가 적고 알아보기 쉬운 LED신호등으로 90% 이상 교체하고 도심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 4곳 7000여㎡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또 지붕이 있는 유개식 승강장을 대폭 늘려 설치하고 주 2회 청소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승강장 정비사업을 벌인다. 모든 초등학교 인근 지역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주정차 질서 정립을 위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규제정책을 지금보다 강화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오는 7월부터 효자동 강원대후문, 풍물시장, 남춘천역 등 교통정체 및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15개 지역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특정지역은 비정기적으로 단속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버스노선과 요금체계 등을 대폭 개선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활동을 강화해 춘천 도심의 교통문화를 질서 있고 깔끔하게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여수참사에 외국인근로자 쉼터 직격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 이후 외국인 근로자 거주시설에 대한 소방점검이 강화되면서 근로자 쉼터가 폐쇄되거나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5일 광주지역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시내 2곳의 외국인 근로자 쉼터중 1곳은 폐쇄 명령이 내려지고,1곳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하남공단의 외국인근로자 문화센터 내 ‘외국인 쉼터’는 최근 폐쇄가 결정돼 이 곳에 거주하던 2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갈 곳을 잃게 됐다. 문화센터측은 광산구 옥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들을 돕는 업무를 계속키로했으나 공단 내 문화센터는 폐쇄하고, 한국어 수업시에만 개방할 예정이다. 쉼터는 그동안 24시간 개방돼 머물 곳이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해 왔다. 문화 센터 관계자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소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채 운영해 왔으나 이번 여수 참사 이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폐쇄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01년 1월 개설된 외국인 근로자 문화센터는 임금체불·산업재해·문화적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 서 왔다. 또 다른 쉼터인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첨단지구)도 산업재해를 입거나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 10여명의 숙식을 돕고 있으나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부분 외부 후원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후원금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지역 인권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에 수천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어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종합복지센터가 건립되기 전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색거리탐방] (6) 성내동 모조 액세서리길

    [이색거리탐방] (6) 성내동 모조 액세서리길

    “대한민국의 모든 모조 액세서리는 우리 동네를 거친답니다. 한때는 전세계 물량의 70∼80%를 차지하기도 했죠. 어느덧 중국세(勢)에 밀려 변방으로 물러났지만 기술만큼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최고랍니다. 그렇다고 ‘짝퉁’이라고 놀리면 안돼요. 아직도 5000원짜리 모조 반지,1만원짜리 짝퉁 목걸이를 사랑의 증표로 간직하는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 부지기수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행을 이끕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액세서리 스타일은 사실 이 곳에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직접 사러 오지는 마세요. 이 곳은 체인이나 신주, 코인, 스프링, 아크릴, 큐빅 등 액세서리 반제품이나 재료를 파는 곳이랍니다. 단 마니아라면 한번쯤 구경하는 것은 허용하렵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강동구 성내동 543∼5번지 일대는 ‘모조 액세서리’ 거리로 통한다. 액세서리와 관련된 업체 수만 150개사에 이른다. 이 곳의 랜드마크는 9층 규모의 모조 장신구 조합빌딩.51개 업체가 둥지를 틀고 있다. 액세사리 품목은 수만가지다.‘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그래서 이들 업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쌓여가는 재고. 조합빌딩내 교문금속은 귀금속 짝퉁인 ‘신주’(구리합금)로 유명하다. 화려한 금빛의 각종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의 반제품이 빼곡하다. 직원은 4명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주변 상인들의 귀띔이다. 조일상사는 헤어핀 전문업체. 손톱 크기에서 야구공 크기의 각종 헤어핀이 넘쳐난다. 수요층이 유명 연예인들의 헤어핀 스타일에 민감해서 한번 유행을 타면 가장 바빠진다. 특화구역 입구에서 20m 떨어진 삼보공예는 진주 목걸이가 전문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울긋불긋한 무지개 색깔의 목걸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아프리카 추장 스타일부터 불교식 목걸이까지 다양하다. 업체 관계자는 “어떤 스타일의 주문도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물어가는 ‘성내동 시대’ 액세서리 전문 유통단지여서 고정 거래처가 많다. 국내는 남대문 상인들이, 해외에서는 일본·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많이 찾는다. 연매출은 1000억원에 이른다. 성내동이 대한민국 ‘액세서리 1번지’가 된 것은 1994년부터다. 당시 광진구 중곡동에 모여있던 액세서리 부품 업체들이 1∼2년에 거쳐 성내동으로 옮겨왔다. 외환위기 전에는 오퍼상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당시의 구청 민원이 ‘제발 (방문객 차량들의)주차단속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내동 시대’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다들 ‘장사가 안돼 죽을 맛’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조 진주업체 사장은 “경기가 바닥이에요. 옛날 생각하면 안되지만 진짜 (경기가)죽었어요.”라고 툴툴거렸다. 비싼 인건비 때문에 업체들의 상당수가 ‘세계의 공장’중국으로 이전했다. 사무실을 갖고 있는 업체들도 공장만큼은 중국으로 옮겼다. 중국산을 역으로 수입해 국내에서 재가공하는 셈이다. 일부 업체들은 개성공단 진출과 상일동 도시개발지역으로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진신고땐 방문취업 비자 발급

    방문동거(F-1-4)비자나 비전문취업(E-9)비자를 갖고 불법체류 중인 동포 가운데 일정 요건을 갖춘 동포가 방문취업제 혜택을 받게 됐다. 법무부는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가 허용업종이 아닌 업종에 취업했거나 체류기간 연장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된 동포들을 선별적으로 구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국내에 체류한 지 3년이 안된 동포들 가운데, 불법체류 기간이 1년 미만이면서 자진신고한 동포와 불법체류 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서 단속에 적발된 동포가 구제 대상이다.이들은 범칙금을 내고 방문취업(H-2)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법무부는 혜택을 받게 될 동포가 4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구제 대상이 되는 불법체류 동포들은 즉시 법무부에 신고해 새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한편 방문취업제 시행 첫날인 이날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자격을 신청하거나 문의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양천구 신정6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중국동포를 비롯한 해외 동포들이 업무 시작 전부터 몰려 들었다. 오후 3시 현재 준비한 대기번호표 3000장이 모두 뿌려지고도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지 못해 발길을 돌릴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위기에서 안정적인 신분과 취업의 자유를 얻게 된 동포들은 제도 시행을 반겼다. 중국 지린(吉林)성에 살다가 1년전에 F-1-4비자로 들어온 박윤오(47)씨는 “한국말이 서툴러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더 노력해 직장도 구하고 돈도 벌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역시 지린성 출신인 김성근(52)씨는 “재입국이 가능할지 몰라 춘절에도 중국에 가지 못했다.”면서 “이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포들 중에는 방문취업제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 여부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옌볜(延邊)출신인 김수남(58)씨는 상담을 받으려고 왔다가 발길을 돌렸다.1년이 넘게 불법체류를 한 김씨는 “한국에 다시 들어오려면 중국으로 돌아간 뒤 H-2비자를 새로 받아야 한다. 대사관 사정에 따라 4개월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는데, 한국에서 다진 기반을 모두 날릴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동포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체류자 관리 및 지원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경화(45·여)씨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직장을 구하다 보니 걸핏하면 사기를 당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친절하게 해외 동포들을 맞아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사무소 측은 이날 몰려든 인파 가운데 체류기간이 2개월 이상 남아 있어 변경 신청 대상자가 아닌 사람도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지하 1층에서 설명회를 열어 신청 접수 방법과 대상자를 일러 줬다.임일영 홍희경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음주운전 끝까지 발뺌하다 법정구속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 선고가 예상됐던 40대 운전자가 법정에서도 계속 결백을 주장하다 이례적으로 법정 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 이승철 판사는 4일 경찰의 음주측정을 3차례나 거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Y(42)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Y씨는 지난해 10월22일 새벽 서울 용답동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불법 좌회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수십 m를 달아났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조수석으로 옮겨 앉은 뒤 차 문을 잠근 채 음주측정을 거부했다. 음주 측정에 응하라는 경찰의 요구를 1시간가량 묵살했다.그는 “술집에서 만난 사람이 운전했는데 경찰이 쫓아오자 나를 버려두고 달아났다.”며 결백을 주장하다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속 당시 술 냄새가 심하게 났고 횡설수설하면서 이유없이 경찰관에게 욕을 하는 등 비상식적 행동을 해 취한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음주측정 요구에 응했거나 법정에서라도 혐의를 인정했다면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그칠 가능성이 많았지만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피고인이 끝까지 혐의를 부인해 죄질이 나쁘고 재범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한강에 외래어종 방생 마세요”

    “한강에 외래어종 방생 마세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어종의 유입을 막기 위해 정월대보름 방생이 많이 이루어지는 3∼4일 이틀간 한강 일대에서 불법방생 단속활동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방생 금지 동물은 우선 야생 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 교란 야생 동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과 블루길,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 4종이다. 또 미꾸라지, 무지개송어, 향어, 떡붕어, 나일틸라피아, 철갑상어, 피라니아, 버들개, 칼납자루, 자가시리, 가시고기, 비단잉어, 금붕어 등 13종도 방생에 부적합한 어종으로 판정됐다. 해당 종을 강에 풀어주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강사업본부관계자는 “천적이 없어 토종어류의 서식지를 잠식하는 등 한강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하는데다 아직 수온이 낮아 집단폐사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이날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 폭죽놀이 등으로 인한 화재에 대비해 3일부터 5일까지 화재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소방방재본부는 입산자에 대한 화재 예방계도를 하는 한편 지역별 전통 민속놀이와 달집태우기 행사장에 소방차량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한편 남산골 한옥마을과 운현궁 등에서는 지신밟기부터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오곡밥먹기, 부럼깨기 등 세시풍속 행사들이 이어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서울시에도 불어닥친 철밥통 깨기

    울산시에서 시작된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 바람이 서울시까지 올라왔다. 서울시는 근무태도가 좋지 않거나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담배꽁초 단속 등 단순 현장업무에 투입하는 현장시정추진단을 다음달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6개월 후에도 업무 태도가 나아지지 않으면 공직배제 절차에 들어가도록 했다. 마포구·영등포구 등 기초단체도 서울시의 뒤를 따를 움직임이다. 제도의 취지를 살려 ‘철밥통’에 안주하려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을 공직사회에 정착시켜야 한다. 연초 울산시에서 처음 이 제도를 실시한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공무원노조의 반발도 우려되었다. 하지만 실행에 들어가니 단연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대상 직원들은 그동안의 무능·태만을 반성하고, 쓰레기장 청소 등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전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울산시 공무원단체들도 제도 자체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 울산시의 성공요인은 객관적인 대상자 선정이었다. 서울시는 3급 국장급까지 대상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욱 엄정한 기준을 마련해 누가 보더라도 업무능력에 의해 퇴출 예비자가 결정되었다는 인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 대구시도 비슷한 제도를 실천하고 있으며, 울산시에 따르면 40여곳의 광역·기초단체에서 관련 자료를 가져갔다고 한다. 부실 공무원 퇴출제도가 전국으로 확산돼 공직사회를 일대 쇄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서울시도 “무능 공무원 퇴출”

    서울시도 “무능 공무원 퇴출”

    서울시와 일선 자치구가 무능하고 나태한 공무원을 퇴출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초 울산시에서 ‘철밥통’을 깨기 위해 도입한 ‘시정지원단’ 제도가 서울시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국장도 현장근무 후 면직 가능 서울시는 4월 말부터 근무 태도가 좋지 않거나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을 단순 현장업무에 투입하는 ‘현장시정추진단’(가칭)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되는 공무원은 6개월 동안 꽁초투기 단속, 교통량 조사, 시설안전점검, 체납 지방세 납부 독려, 노점상 단속 등 일선 행정 현장에서 단순 업무를 맡게 된다. 이들은 6개월 후에 재심사를 통해 복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업무 태도가 나아지지 않으면 직위해제 조치를 받는다. 직위 해제후 6개월 동안 보직을 받지 못하면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자동면직’된다. 공무원은 업무상 해임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에서 보호하지만 무보직 자동면직, 직권면직은 예외다. 현장시정추진단에 파견될 공무원은 서울시와 시산하 사업소에 근무하는 9급에서 3급 부이사관(국장급)까지 1만 6000여명이 대상이다. 대상자는 새로 마련되는 ‘신인사평가시스템’에 따라 선정한다. 선정 방법은 울산시처럼 실·국장급이 직원들로부터 ‘함께 근무하고 싶은 동료’를 추천하는 절차를 통해 추천받지 못한 직원, 다면평가에서 일정 수준 이하의 등급을 받은 직원, 업무성과 미달 직원 등으로 정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평가 방법은 이달 중에 마련한다. 반면 능력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직원에게는 승진, 동호회 활동 지원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공정한 평가, 노조 반발 극복이 과제 서울시와 함께 마포구도 오는 4월부터 직무 태만, 능력 부족 등에 해당하는 직원을 ‘특별관리대상자’로 분류,1개월 동안 친절교육을 한 뒤 행정수요가 몰리는 부서에 4개월 동안 배치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임시 근무후 재심사를 통해 업무 복귀를 결정하며,3회 이상 관리대상으로 분류되면 직위 해제할 방침이다. 구로구도 올해부터 ‘삼진아웃제’를 도입, 불성실 근무자 등에 대해서는 최고 직권면직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1단계 경고→2단계 직위해제 및 대기발령→3단계 공무원법에 따라 ‘직권면직’을 시킨다. 이미 직원 1명이 경고를 받고 자진 퇴직한 사례가 있다. 울산시는 지난 1월 시정지원단을 신설해 5급 1명과 6급 3명 등 4명이 지원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상남도, 경기도 의왕시, 강원도 홍천군 등도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지방공무원의 성과평가 제도가 업무능력 등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데다 공무원노조 등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기준이 제도정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반응 서울시 공무원 퇴출방안이 알려지자 서울시 공무원 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조직에 건강한 자극이 될 것”이라면서도 “퇴출 공무원의 선발 기준이 뚜렷하지 않아 직원 입장에선 다소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퇴출 대상을 선정하는 실·국장의 권한이 커져 앞으로 이들에게 더 잘 보여야 한다는 점이 폐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승룡 서울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역할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행정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은 것”이라며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조와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퇴출제가 도입돼도 대상이 될 만한 직원은 시에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가 퇴출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월 증여성 해외송금 7억弗

    지난 1월 증여성 해외송금액이 처음으로 7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월에는 여행수지 적자도 14억 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간 증여성 대외송금액은 7억 1930만달러(6760억원)를 기록,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금까지의 최고치는 지난해 6월의 6억 6240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의 6190만달러에 비하면 9년 만에 약 12배로 증가했다. 증여성 송금은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고 무상으로 해외 비거주자에게 보내는 돈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친지나 유학 중인 자녀의 생활비 등으로 보내는 개인송금이 대부분이다. 해외 자선단체 기부금, 국제기구 출연금 등도 포함된다.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대가성 없는 국부유출의 성격이 짙다. 연간 증여성 송금 규모는 ▲2001년 44억 3000만달러 ▲2002년 57억 8000만달러 ▲2003년 68억 8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10억달러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국세청과 금융감독당국 등이 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집중 단속과 실태조사 등을 벌이면서 2004년 68억 4000만달러,2005년 68억 9000만달러 등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원·달러,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다시 송금 규모가 들기 시작해 72억 5000만달러(6조 8000억원)가 송금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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