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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55년만에 분리… 정책금융公·산은지주 공식 출범

    산은 55년만에 분리… 정책금융公·산은지주 공식 출범

    28일 정책금융공사와 산은금융지주가 각각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개발금융의 대명사인 산업은행은 1954년 4월 설립된 이후 55년 만에 분리됐다.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와 민영화된 은행으로 재탄생할 산은지주다. 국가 주도 개발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산은의 역할이 모호해지자, 정책금융의 유전자(DNA)를 활용해 투자은행(IB) 기능을 강화하되 공적 기능도 어느 정도 유지하겠다는 게 정부가 내세운 분할 이유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공사나 산은지주 모두 ‘적당한 역할’을 찾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특화된 정책금융 나올까 산은이 보유한 공기업주식 등을 넘겨받아 23조 7000억원의 자산으로 설립된 정책금융공사는 정책금융에 집중하게 된다. 유재한 공사 사장은 출범식에서 “새로운 정책금융의 틀을 만들어가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과 녹색산업 지원”을 꼽았다. 기존 산은의 역할과 무엇이 다른지 아직은 모호하다. 한편에서는 ‘도로 산은’이 될 위험성을 경고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과거와 같은 정책금융이 들어설 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게 산은 분할의 출발점이었던 만큼 차별화된 정책금융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수출입은행과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도 중소기업이나 녹색산업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금융위원회의 권한이 강화된 구조를 문제삼기도 한다. 포괄적인 감독권은 물론 임원 인사 등에도 금융위가 관여할 수 있다. 실제 이 때문에 공사 사장 선임 과정에서 거론된 후보들이 ‘적당한 역할을 찾기 어렵다.’며 고사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인사는 “처음에는 정책금융이라는 점에 이끌려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정부 입김이 강화되면서 권한 없이 책임만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성공적인 민영화 가능할까 산은지주에 대해서는 불안감이 더 크다. 공사는 어쨌든 정책금융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산은지주는 이런 ‘비빌 언덕’조차 없는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민영화를 위해 몸값을 올려야 하는 부담도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제값을 받으려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이상이어야 한다.”면서 “지난해 산은의 ROE가 2% 정도였는데 민영화 시점인 2012년까지 이를 12~13%까지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산은은 국책은행의 특성상 이익을 많이 낼 구조가 아니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70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지점 수가 고작 45개에 불과한 데다 민간영업 경험도 적어 경쟁력 보강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거론되는 것이 인수·합병(M&A)이다. 정부의 입단속에도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이 끊임없이 M&A를 언급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만만치는 않다. 외환은행의 경우 M&A 자금을 동원하려면 자회사를 처분해야 하는데 산은지주 자회사들은 대부분 국민 혈세가 투입됐다. 혈세가 들어간 회사를 팔아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줄 경우 따가운 시선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도 M&A 후보로 거론되지만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우리금융도 민영화하는 마당에 산은지주에 주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산은지주가 M&A를 ‘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조태성 장세훈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인도네시아 여성, 꽉 끼는 바지 못 입는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아체 주(州)에서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여성들이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아체 당국이 코란에 근거한 새 의복규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에페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현재 검토 단계인 이 규정이 제정되면 여성들은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꽉 끼는 바지를 입지 못하게 된다. 대신 긴치마를 입어야 한다. 규정을 어기다 단속에 걸리면 꽉 끼는 바지는 압수된다. 당국은 바지를 찢어 폐기한다.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입은 여성은 공공기관에서 일을 볼 수도 없게 된다. 꽉 끼는 바지를 입은 여성은 외면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기 때문이다. 아체 주 관계자는 “여성이라고 바지를 입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바지는 속으로 입고, 겉으로는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면서 “(꽉 끼는 바지를 입는) 지금의 여성의상은 수치감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33개 주 가운데 이슬람 보수성향이 가장 강한 아체 주에선 지난 9월 간통을 저지른 사람을 돌로 쳐 죽이고 혼전 성관계를 가진 사람에겐 채찍질을 가하는 엄격한 이슬람 태형체제를 제정했었다. 주의회가 개편되면서 현재 이 법은 효력이 보류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프간 증파 힘실리나

    아프간 증파 힘실리나

    ‘죽음의 10월’이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의 가늠자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서 미군 8명이 폭탄공격으로 숨지면서 올 10월 미군 사망자가 55명으로 늘어났다. 한달 기준으로 아프간전 개전 8년 만에 최악의 수치다. 11월7일 아프간 결선투표를 앞두고 증파 결정을 내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에도 헬리콥터 충돌로 미군 11명과 미 마약단속국(DEA) 직원 3명이 희생되는 등 전황이 악화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병력을 증파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제 논의는 추가로 파병할지 말지가 아니라 주요 거점을 지키는 데 병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로 옮겨갔다고 28일 전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의 참모들은 카불과 칸다하르, 쿤두즈, 샤리프 등 인구가 밀집돼 있는 10개 주요거점에 군대를 집중 배치하는 데 주력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마이크 뮬런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와 회동을 갖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ABC방송은 오바마가 오는 11월7일에서 아시아 순방에 들어가는 11일 사이에 발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개전 이후 미군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들 사이에선 반전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프간 자불주에 파견돼 있던 미 국방부 해외담당 부서 직원인 매튜 호가 아프간전의 목적과 결과에 의문을 표시, 지난달 사표를 낸 사실이 27일 워싱턴포스트 보도로 공개되면서 정부는 더욱 딜레마에 봉착하게 됐다. “나는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국의 전략 목표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잃었다. 계속되는 미군들의 희생에서 가치를 찾는 데도 실패했다. 미국의 개입은 테러세력의 중동에 기름만 부은 격”이라는 그의 고백은 현재 미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신종플루 초비상] “타미플루 불법유통 철저히 단속”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와 관련해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거점병원인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등에게 신종플루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신종플루로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큰 만큼 정부가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일선에서 예방과 접종, 치료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 부기관장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문제가 진정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타미플루 불법유통처럼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며 “신종플루 백신을 놓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의료진과 방역요원부터 우선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예방백신 접종 상황을 둘러본 뒤 전 장관에게 “국민들이 걱정을 하도 많이 한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복지부 장관은 하도 돌아다녀서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하자, 전 장관은 “저는 아직 접종대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접종 후 대기실에 있던 다른 의료진에게 “힘들더라도 잘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게 해달라.”며 “잘 좀 부탁한다. 모두 잘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출발하기 전에 전 장관과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새로운 인플루엔자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먼저 해야지. 조금 더 투자를 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국인조폭 척결” 합수부 출범

    “외국인조폭 척결” 합수부 출범

    대검찰청 마약조직 범죄부(부장 조영곤 검사장)는 27일 검찰, 경찰, 법무부,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조직범죄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합수부는 앞으로 정기회의를 통해 합수부 지역 본부를 통해 수집된 범죄 정보의 수집과 분석, 범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외국인 범죄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 지역본부가 설치된 곳은 마조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인천·수원·부산·대구·광주지검과 외국인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서울남부 및 의정부지검, 안산지청 등 9곳이다. 지역합수부에는 경찰 등 외부기관 파견 인원으로 구성된 정보 수집·분석팀이 상주하면서 외국인 강력범죄 및 조직범죄 동향을 감시하게 된다. 지역합수부의 정보를 근거로 외국인 범죄의 조직화 조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각 지역내 외국인 조직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국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 및 국내 조직폭력과의 연계 차단을 위해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 등을 통한 정보수집도 이뤄진다. 대검은 합수부 설치와 함께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단속과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 강력범죄자는 형이 확정된 후 국제수형자 이송제도를 활용해 본국으로 송환시키는 한편 조직·강력범죄에 연루된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즉시 강제출국을 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가 조직화되는 조짐이 보이는 데다 체류 외국인 증가에 따라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범정부적 대응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합수부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서초구 “수능 수험생 찹쌀떡 위생점검”

    11월11일 빼빼로 데이, 11월12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일,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빼빼로와 찹쌀떡, 초콜릿의 달이 다가온다. 서울 서초구가 수능 시험일 등을 앞두고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과점 특별 위생 점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수험생 격려품과 청소년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찹쌀떡과 초콜릿, 빵, 과자류를 제조·판매하는 제과점을 미리 점검해 식품 안전사고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선 구는 다음달 6일까지 면적 50㎡ 이상의 제과점 87곳에 단속원 4명(공무원 2명,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2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속원들은 제과점을 돌며 유통기한 경과식품 판매 여부와 식중독균 검사, 조리실 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게 된다.유통기한 위·변조 여부도 집중 단속한다. 찹쌀떡이나 초콜릿 등 특정일에 많이 판매되는 식품의 경우 단기간에 수요가 몰려 유통기한을 위·변조하는 사례가 급증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생점검 결과 적발된 업소는 영업정지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문화재 절도범이 가장 겁내는 공무원은?

    ‘문화재 절도범들이 가장 경계하는 공무원은?’ 행정안전부는 25일 공무원들이 각 분야에서 보유한 기록 1548건을 접수해 심사를 거쳐 83건의 예비 최고기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은 문화재 절도범 단속업무를 23년 7개월간 수행하면서 강원 고성 건봉사에서 도난당한 석가모니 진신치아사리, 경북 용연사 사천왕상(보물 539호) 등 7300여점의 문화재를 회수했다. 예비 기록들은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홈페이지(www.mopas.go.kr)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아 공개 검증한 뒤 11월25일 최종 확정된다. 행안부는 최고 기록자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그 기록을 ‘대한민국 공무원 기네스북’이라는 책자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10·28 재·보선 D-2] 충북 4개군 “집토끼 지켜라” 막판 총력전

    [10·28 재·보선 D-2] 충북 4개군 “집토끼 지켜라” 막판 총력전

    “이젠 결집력 싸움이다.” 25일 초박빙 접전지인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어느 정도 표심(票心)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유난히 심한 소(小)지역주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신 지역별 결집력의 밀도차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다. 선거 초반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다. 각 후보는 부동층 공략보다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자유선진당 정원헌, 민주노동당 박기수,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2강(强)1중(中)’ 판세를 형성한 한나라당 경대수, 민주당 정범구, 무소속 김경회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 사흘을 출신 지역의 결집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별 유권자는 음성이 7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진천 4만 7000여명, 괴산 3만 1000여명, 증평 2만 5000여명 순이다. 괴산 출신인 경 후보는 괴산의 압도적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에 지역 결집력까지 더해 음성 출신의 민주당 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휴일을 맞아 증평과 진천 장터를 누비며 지원 사격을 했다. 정 후보는 오전 내내 음성 성당과 교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충북을 찾는다. 진천 출신인 김 후보는 4개군의 무당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4개군 가운데 유일하게 출신 후보가 없는 ‘증평’ 표심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최재옥 증평 선거본부장은 “괴산의 표 결집과 함께 중립지인 증평에서의 선전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민주당 조창환 증평본부장 역시 “지역 최대 현안인 괴산·증평 통합론에 반대하는 증평의 민심이 정 후보 당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소속 김 후보 쪽의 정호성 본부장은 “부동층에 숨어 있는 지지층과 증평 표심을 보태 반전을 연출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북서울 꿈의숲 개장 후폭풍…구경갔다 과태료만 4만원

    북서울 꿈의숲 개장 후폭풍…구경갔다 과태료만 4만원

    25일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지난 17일 개장한 북서울 꿈의숲(옛 드림랜드)을 찾은 회사원 김모(37)씨는 모처럼 만의 휴식시간을 망치고 말았다.  이곳을 찾은 인파 탓에 공원 앞 도로는 상습 정체구역으로 변모했고 한 시간 가까이 주차할 곳을 찾던 김씨는 결국 인근 도로에 갓길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공원에 들어선 순간 입구 개천의 누런색 물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X물이네.” “황토물이 새 공원에 어떻게 흐르느냐.”고 한마디씩 했다. 공원 측에서는 ‘계류는 안정화 중’이란 게시판을 세워놓긴 했지만 눈여겨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숲이라고는 하지만 공원이 조성된 직후이다 보니 민둥산에 허허벌판이란 느낌이 먼저 들었고 앉아서 쉴 벤치도 거의 없어 누런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쉬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월영지 등 대형 연못이 조성됐으나 안전 펜스는 설치돼 있지 않아 유아를 동반한 김씨는 혹시라도 아이가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다. 공원 측에서는 원활한 감상을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간단한 게시판만 붙여놓았을 뿐이었다. 게다가 공원 치고 경사로가 많아 뛰어다니던 아이가 몇번이나 넘어져서 속상하기까지 했다.  제대로 쉴 여유도 없이 시장바닥 같은 북서울 꿈의숲을 둘러보고 나온 김씨는 주차된 차에 붙은 4만원짜리 과태료 고지서를 보고 분통이 터지고 말았다. 김씨는 휴일에도 주차 단속을 한 구청 측에 문의하자 “주차장 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북서울 꿈의숲에 이의를 제기하라.”라는 답변을 들었다.  북서울 꿈의숲 측에서는 “인근 도로 및 자전거 도로에 주차하는 차량이 많자 서울시에서 주차 단속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공원을 관리하는 입장이니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생기는 문제는 서울시 녹지조성과에 문의하라.”고 해명했다.  휴일에 쉬러 나왔다가 과태료 4만원만 물게 된 시민들은 주차 공간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단속부터 한 서울시의 행정을 나무랐다. 북서울 꿈의숲의 개장 다음날인 18일 갓길주차로 딱지를 떼였다는 한 시민은 “정문부터 고개를 넘어 창문여고 앞까지 양도로 갓길에 수백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꿈의숲 주차장은 만차라며 막아놓은 데다 교통경찰도 여러명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 묵시적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생각했다.”면서 “갓길주차가 불법임을 모르는 운전자가 어디있겠느냐. 예상되는 주차문제에 대해 계도가 아닌 단속으로 과태료를 걷어가는 행태는 서울시장이 직접 놀러오라고 하고서 뒷통수를 때리는 듯 해 기분이 참 더러웠다.”고 말했다.  북서울 꿈의숲의 주차 대수는 모두 402대지만 이 가운데 공사 중인 공간과 장애인·대형·여성전용 주차공간 100대를 빼면 남는 주차 공간은 겨우 228대에 불과하다.  서울시에서는 자전거로 공원을 이용하라고 장려하고 있으나 영·유아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자동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는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면허취득 45분만에 과속으로 면허정지

    운전면허를 취득한지 45분 만에 면허정지를 받은 청년이 해외언론에 소개됐다. 호주 멜버른에 사는 18세의 이 청년은 초보운전자 면허를 취득한 뒤 곧장 차를 몰고 거리로 나갔다. 초보운전자 면허는 호주 면허법에 따라 실기시험 합격 후 1년 동안의 초보자에게 주어지는 면허로, 23세 미만은 3년 간 이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운전면허장 인근 거리로 나온 이 청년은 제한속도 110㎞구역에서 시속 154㎞로 질주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결국 단속중인 교통경찰에 걸린 그는 면허증을 받은 지 불과 45분만에 교통법규 위반으로 면허증을 제시해야 했다. 경찰은 “면허증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확인해보니 면허증이 발급된 시간은 오후 3시 15분이고, 내가 그를 잡은 시간은 4시였다.”면서 “옆자리에는 친구로 보이는 남성이 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마 면허를 취득한 뒤 정지를 받기까지 45분밖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그가 처음일 것”이라고 황당해 했다. 이 청년은 경찰에게 “친구가 몸이 아파 집에 빨리 가려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픈 사람을 곁에 둔 친구의 표정 치고는 지나치게 밝았다.”면서 고의성을 인정했다. 이 청년은 현장에서 면허정지 6개월과 범칙금 421달러(약 47만원)를 물어야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산시 주정차위반때 문자서비스

    부산시는 23일 ‘주정차 및 전용차로 위반 정보 조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정차 등을 위반한 운전자에게 단속된 사실을 문자메시지(SMS)로 곧바로 알려주고 단속 내용을 즉시 조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단속 사실을 알고 대응할 수 있게 돼 민원발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 주정차 및 버스전용차로 위반 조회서비스 코너에 들어간 뒤 자신의 차량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8년 불법체류’ 네팔인 미누 강제퇴거

    법무부가 한국에서 18년째 머물다 불법체류자로 단속된 네팔인 ‘미누’의 이의신청을 기각한 지 불과 2시간여만에 강제퇴거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법무부는 23일 미누로 알려진 미노드 목탄(38)을 이날 오후 8시50분 타이항공 657편으로 방콕을 경유해 네팔로 강제퇴거시켰다고 밝혔다. 17년7개월 동안 한국에서 살아온 미누는 지난 8일 서울출입국관리소 단속반에 적발돼 강제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미누는 이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법무부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미누의 변호인에게 이의신청이 기각됐다고 통보했다. 미누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강제퇴거명령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무부는 재판 결과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강제퇴거조치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국에는 ‘대마초 리뷰어’가 있다?

    미국 내 의학용 마리화나 단속이 완화된 가운데 한 신문사가 ‘마리화나 전문 리뷰어’ 공개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신문 ‘웨스트워드’(Westword)는 이달 초 마리화나 리뷰어를 뽑는다는 광고를 개제하고 사람을 찾고 있다. 전부터 이 신문은 메이 콜맨(Mae Coleman)이란 가명의 필자가 쓰는 마리화나 리뷰를 연재해왔다. 이 가명은 1936년 대마의 위험성을 고발하는 다큐드라마 ‘대마의 광기’(Reefer Madness)에 나오는 캐릭터에서 차용한 이름이다. 신문은 최근 이 리뷰어가 연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리뷰어를 찾게 됐다. 지원자는 덴버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나에게 대마란 어떤 의미인가.’(What Marijuana Means To Me)라는 주제로 빠른 시간 안에 짧은 에세이를 쓸 수 있어야 한다. 한편 덴버에서 의학용 마리화나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보도했다. 통증 완화와 같은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이 마리화나는 주에서 발급한 허가증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의학용 마리화나 사용이 허용된 주(州)에서 마리화나를 금지한 연방법을 적용한 단속을 하지 않기로 했다. 덴버가 주도(州都)인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의학용 마리화나가 허가된 14개주 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성매매 단속보다 성폭력 예방 치중해야/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 성매매 단속보다 성폭력 예방 치중해야/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입법 취지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성매매방지법, 세종시특별법, 미디어법 등 우리 사회의 매트릭스를 뒤흔들 수 있는 거대 담론체계들이 충분한 토론이나 구성원들의 합의 도출 없이 당파적 이해관계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처리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전 국민에게 전가되는 것은 국가적 낭비이기 때문이다. 최근 흉악무도한 아동 성폭행 사건의 잇따른 발생과 관련하여 현행 성매매방지법처럼 국가 공권력을 일반적인 성욕 제어장치로 운용하는 것보다는, 치명적이고 위해적인 성폭행 범죄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철저하게 색출할 수 있도록 규제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적 욕망을 제어·차단하는 것과, 아동과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한 성폭행범을 색출·처벌하는 것은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국가법의 적용 대상은 후자에 한해야 하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에 두 여성장관이 주도해서 만든 성매매방지법은 성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둠으로써 성적 자기 결정성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성욕을 통제하는 모든 정책들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성욕 규제장치는 공권력만을 소모하는 너무나 비효율적인 방식임에 틀림없으며, 성 범죄를 차단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변태적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더 크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우리 사회는 해외 원정 성매매단 사건 등을 통하여 국제적 망신과 국가적 위상의 추락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현행 성매매방지법은 공권력의 나태와 타락의 중요한 요인이 되어 왔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경찰이 굳이 위험을 무릅쓴 수사 활동을 할 필요가 없으며,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는 함정수사만으로도 엄청난 실적을 양산할 수 있다. 그와 반대로 국민들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흉악범들이 의도할 경우에는 언제 어디서나 희생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져 있다. 법조인들 역시 은근히 이같은 범죄 확산 사태를 즐기는 눈치이다. 출산 목적 이외의 모든 성 행위를 범죄시한 기독교는 16세기 무렵 가정의 침실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외도에 대해서는 관대한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성적 욕망을 제어하고자 했다. 그러나 17세기 자본주의의 확산과 더불어 교회는 가정의 침실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그 반대 영역인 외도와 불륜에 대해서는 규제를 강화했다. 성적 욕망 제어의 방향이 역전된 것이다. 성적 욕망은 가장 보편적인 현상이다. 매연가스를 내뿜는 자동차가 환경법에 위배된다고 해서, 그런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까지 처벌하는 것은 일반적인 법 제정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 인간 생활은 성적 욕망체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성적 매혹은 인류의 역사에서 특별한 상품 가치로 평가되어 왔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사회제도로 정착된 것이다. 결혼만큼 성적 매혹에 대하여 그토록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가가 성적 매혹을 상품화한 여러 사회적 행위들 가운데서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성매매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처벌하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을 현실적인 범죄자로 규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국민의 성생활을 국가가 전면적으로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단속에 의하여 적발된 사람들만이 시범적으로 처벌되는, 이른바 요행의 원리에 의한 법 적용은 인간 상식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가 자유의사에 의한 성매매를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성적 매혹과 관련하여 공권력이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경우는 성 정체성이 자기의사에 관계없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침해당했을 때이다. 국가 공권력은 특정된, 치명적 위해로부터 국민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한다는 목적 하에서만 행사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 규모 큰 署에 경무관 서장 추진

    경찰이 치안 현장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 중간관리자 직급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규모가 큰 경찰서에는 총경 대신 경무관을 서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미래비전 2015’를 발표했다. 조직 운영면에서는 경위가 맡고 있는 계장 직급은 경감으로, 경감이 맡고 있는 과장 직급은 경정으로 각각 상향조정한다. 이에 따라 70명 이상이 근무하는 지구대 대장은 경정, 순찰팀장은 경감으로 한 계급씩 높아진다.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경찰서 모델도 도입된다. 정원 700명 이상 대규모 경찰서(서울 송파서 등 전국 11개) 서장은 총경 대신 경무관을 임명하고 1개 자치단체내에 2~3개 경찰서가 있는 경우 다른 경찰서의 관제탑 기능을 하는 ‘중심 경찰서’ 지정도 검토한다. 창설 이후 일부 명칭만 조정된 계급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경위 이하 계급 명칭을 ‘경관’ 등 하나로 통일하고 장기적으로 치안총감~경무관, 총경~경감, 경위~순경 등 세 단계로 단순화한다. 대신 1~4급 등의 급수만 부여해 하위직 경찰의 사기 진작을 도모한다. 이 밖에 경범죄를 줄이기 위해 벌금 상한을 현재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고 교통단속에 따른 논란을 피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구간단속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머리로 중동바람 뚫었다

    이번엔 옛 국가대표팀 수비수 황재원(28)이 포항의 길을 훤하게 뚫었다. ‘캡틴’ 황재원은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낚아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통틀어 홈 23경기 연속 무패(14승9무)를 내달린 포항은 원정 2차전에서, 2006년 우승한 전북 이후 K-리그 팀으로서는 3년 만에 결승전 진출을 노린다. 포항은 완승을 거두며 오는 28일 밤 카타르 원정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포항은 수비에 김정겸-황재원-김형일-최효진으로 이어지는 철벽을 구축했다. 전반 ‘토종 킬러’ 노병준(30)과 ‘마빡이’ 데닐손(33)과 ‘마케도니아 폭격기’ 스테보(27)의 슈팅이 잇달아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 속에서 0-0으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이던 중 황재원이 추가시간 때 기막힌 헤딩골을 낚았다. 움살랄 수비진에게 막힌 노병준, ‘브라질 특급’ 데닐손과 스테보를 대신해 황재원은 어느새 최후방에서 달려와 자리했다. 김재성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길게 뛰어줬고, 그는 수비 숲을 사이에 두고 돌고래처럼 껑충 솟구쳐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골문 오른쪽에서 비틀어 때린 슈팅은 골키퍼 바바 말렉을 비껴 네트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원정에서 비기기 작전을 펼친 뒤 28일 밤 홈 2차전에서 승리를 노리던 제라드 질리 감독의 움살랄 사단은 덩그러니 서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움살랄은 K-리그와 J-리그에서 뛴 ‘브라질 용병’ 투톱 마그노(32)와 다비(25)를 앞세워 간간이 포항을 괴롭혔다.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올 6월까지 10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가 둥지를 옮긴 다비와, 2003년 전북에서 뛰다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옮겨 2006년 필드골로만 득점왕(26골)에 오른 마그노의 기습은 위협적이었다. 따라서 2차전에서도 놓치지 않아야 할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특히 단신(175㎝)인 다비는 움살랄이 AFC 챔스리그 8강에 진출하자 위약금 7억엔(96억원)과 연봉 2억엔(27억원), 계약금 3억엔(41억원)을 합쳐 170억원을 들여 영입한 선수. 고무줄 같은 탄력에 빼어난 볼 컨트롤과 드리블을 뽐내고 있다. 후반 5분에는 신형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움살랄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포항의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29분 데닐손을 빼고 황진성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잇달아 기회를 맞고도 단단히 문 단속에 나선 움살랄에게 더 이상 골을 따내지는 못하다가 33분 교체 투입된 송창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김재성이 멋진 다이빙 헤딩으로 골을 뽑아 움살랄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포항의 완승을 마무리한 한 방이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앰네스티 “이직횟수 제한 폐지해야”

    앰네스티 “이직횟수 제한 폐지해야”

    #1.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노동자 K(34)씨는 올봄 경남 진해의 선박부품 공장에서 일하던 중 150㎏짜리 철제 파이프가 떨어지는 바람에 발가락과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지만 고용주는 열흘 뒤 찾아와 “사업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다. K씨는 “다리가 아파 서 있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담당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끌고가 노동 비자를 취소시켰다.”고 말했다. #2. 필리핀 여성 F(37)씨는 가수로 계약한 뒤 E6(예술흥행)비자로 입국했다. 그러나 고용주는 입국 첫주 그녀를 인신매매단에 팔아넘겼다. 동두천의 한 나이트클럽으로 넘겨진 F씨는 방에 갇혀 성접대를 강요당했다. 그녀의 항의에 사장은 “필리핀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일하다 손발절단땐 비자 취소 고용허가제 5년째를 맞고 있지만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고용주로부터 구타에 시달리고 인신매매 뒤 성적착취를 당하는 등 부당한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1일 ‘한국의 이주노동자 인권상황’ 보고서를 통해 이직이 어렵고 사용자가 체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현 고용허가제로 인해 인권침해가 되풀이되고 있고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양산한다고 지적했다. 브로커 비용 부담과 안전을 외면한 근로감독, 엄격한 사업장 이동 및 무차별 단속 등도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지적됐다. 앰네스티는 11개 도시와 60여명의 이주노동자를 면담한 뒤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사업장 변경 최대 3회까지 가능 이주노동자들이 3년 이상의 체류를 금지하고 있는 현 고용허가제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은 최대 3회까지 가능하다. 3년 이상 근로시 사업주가 재고용 의사를 밝혀야 한다. 특히 E6비자로 입국한 여성 노동자의 경우 이중 착취에 시달려도 국내법상 구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앰네스티측은 “인신매매라는 1차 착취에 이어 기지촌 고용주가 성매매를 강요하는 2차 피해의 굴레를 쓰게 돼도 업체를 탈출하면 미등록 신세로 전락한다.”면서 “현행법상 성행위 이전에 도망치면 인신매매로 간주되지 않아 경찰도 조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불법체류자 8만명 넘어 앰네스티는 “이직 횟수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직장을 이탈해 미등록이 된 이주노동자들이 인권침해 보상을 받고 사법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등록된 외국인은 85만여명, 불법체류 외국인은 8만여명이다. 한편 해외의 경우 미등록 이주 노동자 정책은 단속보다 체류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책협의회 이영 사무처장은 “영국은 14년 이상 체류시 영주권 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등은 5~10년마다 사면 형식으로 체류를 합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벌금을 물린 뒤 체류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정정훈 변호사는 “이주노동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다문화 사회의 순기능을 강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도로교통법 대수술 ‘과속’

    도로교통법 대수술 ‘과속’

    차도와 인도, 운전자 및 차량에 관한 규제를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이 올해 안에 대거 손질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로교통법 개정안 중에는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지나친 규제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20일 현재 개정안은 정부가 제출한 1건과 의원입법안 64건이 국회에 계류 또는 발의돼 있는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법안에 대해 이처럼 많은 개정안이 한꺼번에 논의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생활과 밀접하고 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부안은 운전면허증 미소지자에 대한 처벌을 폐지하고 지나친 차량 선팅, 고속도로 고장시 후방 삼각대 미설치, 적성검사 미필기간 경과 등 기존에 벌점과 범칙금이 부과되던 행정 형벌을 단순 과태료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의원 발의안 가운데 과도하게 규제하거나 시의에 편승하거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지적을 받는 개정안이 많아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도한 규제의 대표적인 것이 음주운전 적발기준을 0.03%로 낮추는 안이다. 하지만 이 정도 수치의 음주라면 정상적인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음주로 인한 신체적 변화는 0.05%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학·사회학적 분석결과가 많다.”고 지적했다. 운전 중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브로드캐스팅) 시청과 흡연 금지를 담은 개정안도 사문화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DMB 시청을 금지하면서 내비게이션 이용시에만 예외를 두도록 했는데 이를 어떻게 단속하느냐.”면서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려운 만큼 홍보와 계도가 바람직한 해결 방법”이라고 밝혔다. 난폭운전이나 폭주족들의 운전행위에 대해서는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에게도 운전면허 정지·취소 처분을 내리도록 하는 안도 마찬가지다. 법조계 관계자는 “직접 행위자가 아닌데 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이 일부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논란을 낳는 법안도 있다.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는 안을 들 수 있다. 교통흐름상 전용차로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를 허용할 경우 장애인 차량과 관광용 차량까지 허용해야 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를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장내기능시험을 없애고 전문학원의 학과시험을 실시하는 운전면허 간소화안의 경우 전문학원들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고, 안전사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반면 혈액공급 차량을 긴급차량으로 규정하는 안, 눈·안개 등 상황에서 점등하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안, 녹색어머니회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안, 공원이나 게이트볼장 근처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안 등은 경찰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네팔 친구 구하기

    가수 강산에(44)가 최근 강제출국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네팔 친구’를 위해 노래한다. 23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인근 브이홀에서 인권콘서트 프로젝트 ‘휴먼’의 두번째 공연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연다. 강산에와 밴드 뜨거운 감자는 9월부터 매달 한 차례 인권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일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단속돼 경기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된 네팔 출신 미누(본명 미노드 목탄·38)의 석방을 노래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1992년 한국에 온 미누는 이주노동자 인권과 미디어, 다문화 운동을 펼쳐왔다. 1999년 외국인 예능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타며 문화부장관 감사패를 받았던 그는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크랙다운’을 만들어 활동하는 한편, 이주노동자방송에 참여하며 한국 사회와 이주민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강산에는 6월 이주노동자영화제 기금 마련 콘서트 등으로 미누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날 공연에는 미누가 보컬을 맡고 있는 스탑크랙다운이 특별 게스트로 오프닝 무대를 꾸린다. 또 미누를 위한 영상이 상영되며 그의 석방을 위해 관객들의 서명도 받는다. 강산에는 “국가와 민족을 떠나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라는 존재이고 친구인데 국적에 따른 경계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보이지 않는 ‘의식의 선’으로 인해 내 친구가 곤경에 빠졌다면, 누구라도 그를 위해 노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544-155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연안 한국어선 한달새 3척 나포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연안 한국어선 한달새 3척 나포

    최근 한달 동안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연안에서 세 척의 한국 어선이 나포돼 선사(船社) 등 관련 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척의 어선 및 한국인 선원 5명 등이 기니비사우 당국에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날 현재 2척의 어선 및 한국인 선원 7명, 외국 국적의 선원 등이 기니비사우 당국에 억류돼 있다. 이들은 기니비사우 당국이 제시한 벌금액수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벌금은 수십만달러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니비사우 당국은 우리 측 어선에 대해 ‘사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영해에 진입해 어획행위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해당 어선들의 영해 침범 사실 여부는 위성항법장치(GPS)의 항해 경로 분석을 통해 확인될 것이며 현재 세네갈 한국 대사관 및 주 라스팔마스 분관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통역 및 중재를 돕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기니비사우 측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조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한국 어선들의 나포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니비사우는 지난 3월 비에이라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피살되면서 최근에야 대통령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등 정국이 매우 불안하다. 경제사정도 어려워지자 단속이 강화되고 부과하는 벌금도 크게 늘었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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