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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시대 삐삐 찬 금융당국

    스마트폰시대 삐삐 찬 금융당국

    금융감독 당국이 시장과 상품, 마케팅 기법의 변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각종 문제점들에 대해 늑장대응, 뒷북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선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기업 인수·합병 때 인수자가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제공하는 풋백옵션 정보를 모든 투자자에게 즉각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투자자 보호대책을 내놓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때 FI들과 맺은 풋백옵션이 나중에 큰 문제가 되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풋백옵션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주 원인이지만 지금까지는 정기보고서에 첨부되는 감사보고서의 주석사항으로만 기재돼 투자자들이 모르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의의 소비자 피해사례 늘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의무공시가 아닌 자율공시인 탓에 풋백옵션 내용이 뒤늦게 알려져 투자자들이 이를 거의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미리 알고 있었다면 주가에 반영이 됐을 것이고 투자자들도 낮은 가격에서라도 팔고 빠져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로 인해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풋백옵션 체결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 이를 인지한 뒤 관계 기관과 4개월만에 대책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신용카드 포인트 선(先)지급 서비스(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살 때 미리 할인해 주는 대신 그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카드 사용을 통해 갚는 것)에 대해서도 2006, 2007년 지도에 나섰으나 피해가 이어져 이달 초 지급 한도를 70만원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보험회사 과장광고에 대한 때늦은 규제도 비슷한 사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등 케이블TV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한 보험회사들의 과장광고에 대해 당국은 마냥 손을 놓고 있다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야 과징금을 물리고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규제방안을 내놓았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보험 광고 피해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불거져 왔는데 당국에서 차단 장치 없이 방치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기관 반발에 신속대응 어려워”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축은행 부실도 감독당국의 미온적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부실화 우려가 계속 제기되어 왔지만 부분적인 대응책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축은행 문제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는 어렵게 됐다.”면서 “건설업체나 저축은행 부실 문제도 2~3년 전부터 제기됐는데 경제정책당국 전체가 실기(失機)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부 교수는 “보험 상품의 사업비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지난 5~6년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2006년 금감원에서 상품별로 비교 공시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계약자가 상품별로 파악하기 어렵게 공시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후약방문 식의 감독이 계속되고 있는데 선진국처럼 일벌백계 식의 사후 규제가 어려울 바에는 사전 규제부터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가 한 건 발생할 때마다 즉각 규제에 들어가면 제도의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미리 다 신고하라고 하면 과도한 규제의 논란이 나온다.”면서 “일선 금융기관의 반발도 신속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짝퉁 제품’ 7월부터 국내반입 못한다

    인라인보드의 하나인 ‘S보드’의 특허권를 보유한 슬로비는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산 짝퉁(산짜이)’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짝퉁 업체들이 정부 단속이나 특허소송에 걸리면 수입업자만 바꿔서 짝퉁 제품을 계속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법이 수입업자와 판매자만 제재할 수 있을 뿐 해외 공급자를 처벌하거나 짝퉁 제품의 세관 통과를 보류할 수 있는 규정이 거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강신기 슬로비 사장은 지난 4년간 불법 유통업체 50곳을 검찰에 고소해 승소했지만 손해 배상은커녕 소송 비용만 20억원을 날렸다. 오는 7월부터 한국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제품들의 국내 유통이 원천봉쇄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짝퉁 제품)’의 해외 공급자를 지정해 해당 제품의 통관을 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및 산업 피해구제에 관한법’ 개정안이 7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해외 공급자가 국내에 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을 공급할 경우 세관에서 반입을 배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또 지경부 무역위원회가 짝퉁으로 판정한 품목은 세관이 통관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기존에는 짝퉁 제품의 수입업자와 판매자만 제재할 뿐 세관이 해당 제품을 통관보류할 수 있는 규정이 미비했다.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개정안이 발효하면 중국산 모조품이 수입업자만 바꿔 계속 유입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업체가 혁신적인 스케이트보드의 특허권을 갖고 있었음에도 중국 업체가 모조품을 만들어 국내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등유 식별·착색제 제거 가짜경유 대량유통

    한국석유관리원은 22일 단속에 적발되지 않기 위해 등유에 첨가한 식별제와 착색제를 기술적으로 제거해 경유에 섞어 파는 ‘짝퉁(유사) 경유’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등유를 섞은 짝퉁 경유에서 쉽게 검출되는 착색제와 식별제를 제거한 뒤, 경유와 섞은 제품을 판매한 제조자와 공급 대리점, 주유소 등 56곳을 적발해 형사 고발했다.”고 말했다. 짝퉁 경유는 보통 등유와 경유를 일정 비율로 섞어 제조하지만 등유가 갖고 있는 특유의 성분 탓에 단속에 걸린다.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는 자동차용 경유와 구분하기 위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착색제와 식별제를 첨가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단점을 피하기 위해 등유에 첨가된 식별제와 착색제를 제거했다. 이른바 신종 짝퉁 경유를 제조한 것이다. 석유관리원 측은 이 같은 짝퉁 경유가 전남과 울산에서 제조돼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과 영남 등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통 물량만 550만ℓ로 집계했다. 경찰은 전남 해남군에서 제조업자 1명을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석유관리원은 신종 짝퉁 경유가 유통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2일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전국을 대상으로 일제 특별점검을 벌였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이번 짝퉁 경유는 착색제와 식별제 성분을 빼고 등유를 섞은 새로운 수법”이라면서 “정밀검사를 통해 신종 짝퉁 경유를 가려낼 수 있지만 전국에서 유통되는 만큼 소비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수감 안중근 특별경계”

    日 “수감 안중근 특별경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 수감돼 있는 동안 일제가 경계를 대폭 강화했음을 확인시켜주는 기록이 발견됐다. 일제는 수감한 안 의사 관리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보훈처는 22일 뤼순감옥을 관할하던 일제 행정기관 관동도독부의 ‘정황보고 및 잡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료는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 있던 것으로, 그동안 기밀문서로 분류돼 있다가 최근 일반문서로 등급이 낮아지면서 공개됐다. 자료는 관동도독이 본국 외무대신에게 보고한 것으로 1909년 10~12월의 정황을 담은 ‘정황보고 및 잡보 4권’과 1910년 1~3월까지 기록을 담은 ‘정황보고 및 잡보 5권’이다. 5권은 “살인 피고인 안중근 외 수명은… 2월7일부터 14일까지 연일 법원에 출정하기 때문에 미리 위험을 우려해 압송마차를 설비함으로써 연도의 왕복을 경계했으며, 법정내에서 경호상의 단속도 실로 고심을 극하였다.”고 했다. 이어 “사형 확정 후에는 더욱 경계를 엄히 할 필요가 있었으며, 야근 간수를 증가시켜 감옥 안팎과 부속관사 부근 일원을 날이 샐 때까지 순찰경비를 시켰다.”고 했다. 4권은 “감옥서 내에 임시법정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안 의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안 의사에 대한 재판과 사형 집행을 신속하게 마쳐 국제적인 비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의사에 대한 사형집행 명령기록 원본도 발견됐다. 이 기록은 일제가 안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1910년 2월14일부터 한 달 열흘 뒤인 3월24일 내린 집행명령으로 실제 집행은 이틀 뒤 이뤄졌다. 이 명령에는 안 의사의 주소를 ‘한국 평안도 진남포’라고 썼으며 직업(무직)과 이름(안응칠 안중근), 나이(33세), 죄명(살인범), 형명(사형), 판결언도(1910년 2월14일) 등이 명시돼 있다. 안응칠은 안 의사의 아명이다. 보훈처는 또 관동도독부 정황보고 자료에 안 의사 등 228명의 독립운동가가 적혀 있었으며 이 가운데 89명은 최초로 확인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대구시교육감 색깔·보혁 논쟁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색깔논쟁이 일고 있다. 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10명 가운데 8명이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현수막을 제작·활용하고 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의 고유한 색깔을 임의로 빌려 유권자에게 그 정당의 지지나 추천을 받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시 선관위는 파란색 현수막이 한나라당의 지지를 받는다고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며 단속의 손을 놓고 있다. 반면 이성수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에 파란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혁 대결양상도 보이고 있다. 정만진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대구교육자치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공모한 범시민 후보로 등록했다. 대구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최근 언론 및 시민단체를 통해 사교육과 경쟁교육 반대, 교육불평등 해소, 교육공공성 강화 등을 실현할 범시민 후보를 공모했다. 앞서 8일에는 유영웅 예비후보가 “진보 성향의 사회단체들이 한데 뭉쳐 특정 후보 당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좌파 교육감 등장을 막기 위해 중도,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성동구 체납지방세 걷기 총력

    성동구 체납지방세 걷기 총력

    성동구가 ‘체납과 전쟁’을 선포하고 체납 지방세 걷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성동구는 성동38기동반, 징수독려반, 대포차 집중단속 등을 골자로 하는 ‘2010년 세입목표 달성 특별대책’을 수립, 체납지방세 징수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자발적인 체납세금 정리를 위해 상·하반기 각각 3개월(4~6월, 10~12월)을 지방세 체납금 특별정리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 체납세액고지서 일제 발송과 집중 납부 독려, 압류 부동산 실익 분석 및 공매 추진, 예금·보험·증권 관련 금융자산 압류 등 강력한 체납징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100만원이상 고액 체납자를 찾아내는 세무 직원 8명으로 구성된 성동 38기동반을 운영한다. 특히 고액체납자를 유형별 분석, 동 담당별로 특별 관리에 나선다. 체납자가 자진납부할 수 있도록 대면 독려와 체납자 소유 재산 처분을 병행하기로 했다. 5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출국금지와 함께 형사고발하고, 1000만원 이상은 전국은행연합회에 체납 정보을 제공하는 동시에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고액·상습 체납자에게는 고강도 징수 활동을 펼치고, 불가피하게 납부기한을 넘긴 소액체납자는 전화로 친절하게 세금 납부를 안내키로 했다. 징수독려반(텔레서비스)이 이같은 업무를 맡는다. 징수독려반은 희망근로사업 참여자로 구성되며 지방세 관련사항과 친절 교육을 받은 후 지방세 30만원 미만 소액체납자에게 전화 안내를 하게 된다. 이 밖에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무등록차량 등 이른바 ‘대포차’로 불리는 차량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선다. 대포차는 지방세, 교통범칙금, 주차위반과태료 등을 체납하고 교통사고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각종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지난해 전국 권역별로 월2회 단속 출장을 실시해 총 168대의 대포차를 강제 견인해 공매 처리했다. 올해는 자동차세 5회 이상 체납차량으로 단속 대상을 확대하고 발견 즉시 강제 견인과 공매 절차로 들어가기로 했다. 양대군 세무2과장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체납 지방세 징수 활동으로 조세정의 실현 및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오바마 건보개혁안 막판 이탈표 막기 총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앞날을 좌우할 건강보험 개혁 법안의 하원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의회를 찾아 민주당 하원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막판 표 단속에 총력을 기울였다. 의원총회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 하원 지도부는 물론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까지 참석했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의석을 확보했고, 통과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 의원총회 연설에서 “건강보험 개혁은 나를 위한 것도, 민주당을 위한 것도 아니며, 오로지 미국 국민을 위한 행동”이라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바로 지금 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통과하려면 과반인 216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 의석 수는 253석으로 이탈표를 37석 이내로 막아야 한다. 이탈표 방지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지난해 11월 건강보험개혁법안 하원 처리 때 반대표를 던졌던 37명의 의원과 낙태 지원 제한을 전제로 찬성표를 던졌던 반(反)낙태파 의원 40명을 설득하는 데 주력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초부터 64명의 의원들과 독대 또는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까지 지난해 11월 법안 표결 때 반대표를 던졌던 의원 중 찬성으로 돌아선 의원은 7명이다. 마지막 관건은 바트 스투백 의원이 이끄는 낙태 반대론자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스투팩 의원은 찬성 조건으로 낙태 수술에 대한 건보 적용을 더욱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법안 수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에서 처리된 법안은 그대로 통과시키되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낙태 제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변칙 처리’ 논란을 불러일으켜 가며 검토해 오던 ‘우회 표결’ 방안을 접고, 하원 본회의에서 상원 법안을 직접 표결에 부치는 정공법을 선택했다. 이 역시 최종 표 계산 결과 법안 처리를 자신한다는 반증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와는 반대로 벌써부터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20일 열린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장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때이른 승리감이 팽배했다. 마이크 펜스 의원은 연설에서 “솔직히 3월 셋째 일요일(21일)과 11월 첫째 화요일(중간선거일) 중 언제 승리할지는 모르겠지만, 승리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mkim@seoul.co.kr
  • 지역CCTV 관제 극과극

    지역CCTV 관제 극과극

    지역내 폐쇄회로(CC)TV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방범·방재 기능뿐 아니라 건물 관리까지 모니터링하는 U-시티 개념도 도입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CCTV 감독권을 두고 경찰과 마찰을 빚는 등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전국적으로 87개의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이 국비 지원으로 설치됐고 대도시 자치구들은 자체 예산으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고양, 양양, 보령 등 7개 지자체가 국비 지원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부서별 분산된 CCTV 통합관리 종합상황관제시스템은 방범·방재·불법주정차단속·쓰레기무단투기단속·문화재관리 등 부서별로 분산돼 있는 CCTV 관리를 한군데로 묶는 개념이다. CCTV가 많이 설치된 서울 등 대도시 자치구에서 높은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7년 시스템을 구축한 서울 서초구는 410개 CCTV를 통합관리하고 있고 최근에는 행안부 과제로 ‘u-Safe 소방방재’와 ‘건물 무인관리 시스템’도 시험 중이다. 이연옥 서초구 종합상황관제팀장은 “열감지기·연기감지기·스프링클러·펌프·저수조탱크 등 지역내 건물의 현황이 모두 관제센터에 표시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경고가 뜬다.”면서 “냉난방시설·승강기·배수 및 급수시설까지 항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구로·종로구 등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 역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별도 관리자가 필요없어 인력운용에도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 공무원들이 일부 자치구의 관제센터를 벤치마켕하겠다며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지방 지자체에서는 CCTV 확충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비 도입 지원을 받지 못한 일부 지자체들이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만들곤 하는데, 관제시스템이라는 말을 붙일 수도 없을 정도로 허술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작 수십대의 CCTV를 운영하면서 수억원대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완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소방서·경찰서 협의 안 된 곳도 행안부는 전국의 종합상황관제시스템 실태를 확인하고 있지만 구축 여부를 파악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방범과 방재가 시스템의 목적인데 소방서나 경찰서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CCTV 관할을 놓고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경찰 CCTV는 보안 문제상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경찰의 입장”이라며 “결국 방범 CCTV를 분리 운영하면서 반쪽짜리 시스템이 됐다.”고 설명했다. 촬영된 정보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정보유출 위험성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100% 안전하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관가 포커스] “장관 공석인데 사고 없게…” 행안부 긴장

    “장관 없을 때 사고 나지 않게 더 긴장감을 유지하라.” 장관이 공석인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섰다. 언론사가 요청한 자료를 낼 때는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하게 하고, 차관들은 간부 공무원의 기강을 잡고 있다. 최근 행안부의 한 공무원은 통계자료를 문의하는 언론의 요청에 대변인실을 경유해 달라고 답변했다. 2007년 참여정부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기자실을 통폐합했을 때와 유사하다. 이 공무원은 장관이 없는 동안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만 언론을 대하라는 상부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직의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특별히 언론에 오르내릴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창섭 제1차관과 강병규 제2차관은 실·국·과장들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장관 사퇴 이후 모든 과(果)가 정 차관과 강 차관에게 이중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1차관은 조직실과 인사실 업무 등을 관장하고, 2차관은 정보화전략실 및 지방행정국 업무 등을 총괄하는 게 관례지만 경계를 허문 것이다. 특히 정 차관은 최근 인사실 과장들을 갑자기 불러내 점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군기 잡기’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행안부 내에서는 후임 장관이 누가 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 아직 후임 장관에 대한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서무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단체를 관리하는 행안부 장관 자리를 오래 비워 두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장관이 하루빨리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정권 교체기를 제외하고는 옛 행정자치부 시절을 통틀어 행안부 장관 자리가 한 달 이상 공석이었던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에는 국회 인사 청문회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에나 새 장관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 장관은 이달곤 전 장관이 지난 4일 경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껌 뱉으면 과태료, 서울시 3만~5만원

    껌 뱉으면 과태료, 서울시 3만~5만원

    앞으로 서울시내 거리에서 함부로 껌을 뱉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서울시는 19일 “무단투기 행위 신고 대상에 껌을 추가해 명시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례는 자치구가 3만∼5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무단투기 행위 대상이 되는 물건을 ‘담배꽁초, 휴지 등’으로만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껌은 그동안 과태료 부과의 법적 근거가 불투명해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에 따라 껌을 시행규칙 개정안에 단속 대상 물건으로 명시하고, 자치구는 담배꽁초 투기 단속 인력을 총동원해 도로에 껌을 뱉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무단투기 과태료 액수는 강남, 용산, 종로 등이 5만원이고 광진, 중랑 등은 3만원이다. 과태료가 2만 5000원인 동작구는 3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 [사설] 껌뱉기 과태료 5만원 강력하게 실행을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길거리에 껌을 뱉을 경우 3만~5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11월 열리게 될 G20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울거리를 좀더 깨끗하게 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서울거리를 품격있게 만들어 국격을 높이는 작업의 일환이다. 서울거리에는 늘상 버려진 껌들이 검게 변색된 채 길바닥에 매우 흉물스럽게 박혀 있다. 주기적으로 제거 작업을 벌이다 지쳐버린 서울시가 마침내 과태료라는 칼을 빼들었다. 대표적인 거리 오염 행위인 담배꽁초와 휴지 무단투기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 조례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마친 뒤 계도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껌 무단투기 행위 단속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껌 무단투기 과태료는 기존 담배꽁초 과태료와 마찬가지로 시내 25개 자치구별로 달리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다 적발될 경우 종로·중구·용산·동대문·강북·영등포·강남 등 7개 구는 5만원, 나머지 구는 3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동작구는 2만 5000원인데 3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과태료는 각 자치구에서 구의 사정에 맞춰 책정한 것으로 시비는 없는 상태다. 껌뱉기 과태료 부과는 강력한 실행이 중요함을 지적해 둔다. 요란한 1회성 행사로 끝나면 안 된다. 담배꽁초·휴지 버리기에 대해 꾸준히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무단투기는 수년째 개선되지 않았다. 목줄 없이 애완견을 공원에 데려가면 5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돼 있지만 별무효과다. 강력한 단속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시민들의 의식개선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서울시가 단속과 함께 껌 뱉기를 자제하도록 대시민 홍보 활동을 벌이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 엄격한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시민의식 개선을 병행해야 효과가 있음을 서울시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장한로 일대 간판 정비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 유흥지역인 장한로 지역이 간판 정비사업을 통해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디자인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 동대문구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장한로 일대(장한평역~바우하우스) 1260m 구간에 대한 간판 정비 사업을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구간에는 359개 업소가 648개의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다. 음식점과 노래방, 약국·병원 등이 대부분으로, 지금까지 간판에 대한 별다른 규제가 없어 장안로를 어지럽고 산만한 분위기로 만드는 ‘주범’ 역할을 해 왔다. 구는 약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업소들의 간판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교체 및 철거, 제작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구가 나서서 간판을 규제하고 단속하는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나서 자율적으로 간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장한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주민위원회는 간판 개선과 관련된 주요사항을 주민들과 협의해 추진하고 이를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용인 도시디자인과장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를 통해 장안로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만들어 계속해서 찾고 싶은 동대문구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탈세천국 온라인 車동호회

    자동차 온라인 동호회가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지만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 사이트로 변질되고 있다. 상당수 동호회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단위로 물품을 팔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아 탈세 통로로 이용된다. 협력업체와 유착해 광고비 명목으로 스폰서 비용을 받는 사례도 확인됐다. 같은 차를 가진 운전자들이 정보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 물건을 저렴하게 사는 ‘공동구매’ 등을 위해서라는 순수성이 크게 훼손됐다.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인 A자동차 동호회. 가입 회원수만 5만명이 넘는 사이트엔 2만원짜리 차량용 방향제부터 50만원짜리 업체상품까지 15개 상품의 공동구매가 진행 중이다. 또 사이트 아래쪽에는 선팅부터 내비게이션 판매업체까지 20여개의 배너광고가 걸려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 동호회는 공동구매 판매수수료와 광고비로 매달 300만~400만원을 번다. 하지만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온라인 자동차 관련 동호회를 300~400개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회원이 1만명이 넘는 곳도 70~80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S동호회 운영자는 “공동구매업체 선정 대가로 업자에게서 정기적으로 사례금을 받거나 회원들 몰래 운영비 명목으로 판매 수수료를 붙여 연간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기업형도 있다.”고 귀띔했다. 100% 현금 결제로 무자료 거래가 가능하다 보니 일부에선 판매업체가 직접 사이트를 만들어 동호회를 운영하는 예도 있었다. 지난해 B자동차 동호회는 사이트에 불량업체를 광고했다가 회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운영자가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온라인이라도 여러 번에 걸쳐 일정기간 물건을 파는 행위는 사업자등록대상”이라면서 “운영자가 판매 수수료를 받거나 업체 사례를 받는 경우 기타 소득으로, 광고 수익이나 연회비 수익의 경우 사업소득으로 과세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자 신고를 빠뜨리거나 고의로 숨기면 세금 추징은 물론 사례금에 대해선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호회 대부분이 온라인에서만 활동하고 일부는 비공개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김완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업체로부터 수수료나 스티커 판매비, 사례비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경우 과세대상에 포함된다.”면서 “실제 판매행위를 포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과세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업체의 세금계산서와 온라인상에서 확보 가능한 실제 판매자료를 대조하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시 120교통불편신고 분석해보니

    서울시 120교통불편신고 분석해보니

    올 들어 서울에서 민원인이 신고한 택시 승차거부 10건 가운데 3건이 민원인 스스로 취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무려 47%나 됐다. 이 같은 민원취하는 민원인을 불편하게 하는 신고처리 절차 때문이었다. 16일 서울신문이 서울시의 ‘120교통불편신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올 들어 2월 말까지 120다산콜센터에 접수된 교통불편신고건수는 총 8069건(택시 5834건, 버스 2235건)이었다. 택시 승차거부가 2097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1964건), 버스무정차통과(117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신고 대부분은 위반운전자 불인정, 처분규정 미비 등의 이유로 기각되고 있다. 택시 승차거부의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결정은 2.6%인 55건에 불과했다. 반면 민원취하는 30%인 643건이나 됐다. 지난해의 경우 택시승차거부로 신고된 1만 3147건 가운데 민원취하가 47%인 6125건이었다. 이처럼 민원취하가 높은 것은 민원인이 불편을 느끼는 신고 처리절차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고할 때 명확한 시간과 장소, 행선지 등을 제시하고 택시기사가 이를 인정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민원인들이 문서로 정황을 보내는 등의 절차를 번거로워해 취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달 초 승차거부를 신고한 직장인 유모(38)씨도 민원취하를 한 경험이 있다. 그는 “신고 이후에 일주일 정도 지나서 조사에 착수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며칠 더 지나서 자세한 정황을 물어 보는 전화가 왔다.”면서 “회사일 때문에 확인전화를 받는 것이 번거롭다고 하자 팩스로 적어 보내라고 요구하고, 조사가 늦게 시작돼 기억도 희미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불편을 느끼는 시민이 불편신고를 했는데도 행정절차 때문에 스스로 신고를 취하하는 구조로는 승차거부를 막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안이한 서울행정을 꼬집었다. 한편 시가 승차거부 대책으로 내놓은 폐쇄회로(CC)TV 단속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는 2월부터 강남대로에서 CCTV 2대를 활용해 단속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번호판 인식이 힘들고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달가량 지체됐다. 지난 9일에야 단속이 시작됐지만 일주일 동안 고작 16건을 녹화하는 데 그쳤고, 이마저 처벌이 힘든 상황이다.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녹화만 되고 녹취가 되지 않아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120다산콜센터에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는 증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CCTV 단속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200여개가 넘는 CCTV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단속효과가 없어도 이런 단속이 있다는 것만으로 승차거부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행안부·전공노 ‘20일 출범식’ 대치

    정부가 20일로 예정된 통합공무원노조(전공노)의 출범식을 불법집단행동으로 간주, 공무원들의 참여를 막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는 합법적인 행사라며 출범식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출범식 차단 의지가 확고한 데다가 출범식장 구하기도 쉽지 않아 무산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복무점검·일일동향 제출 주문 17일 행정안전부 및 전공노,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서울시 등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공무원단체 담당 부서장에게 전공노 출범식 및 전 간부 결의대회 개최와 관련, 공무원들의 참여를 자제토록 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행안부는 노동부로부터 설립신고가 반려된 전공노가 출범식을 하는 것은 불법 집단행동이기 때문에 각급 기관장이 소속 공무원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라고 요청했다. 이를 위해 시·도는 상황관리반, 시·군·구는 복무점검반을 자체 편성해 운영하고 당일인 20일까지 일일동향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전공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조치는 사용자로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출범식 장소로 예정됐던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은 전공노와의 체육관 대관 계약을 취소했다. 체육관 측은 “대관 신청내용과 실제 행사가 다르다.”는 점을 취소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명 집회장소 못 구해 전공노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전 간부 결의 행사로 신청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노는 일단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나 2000명 정도의 조합원이 모일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다. 야외에서 게릴라식 출범식도 검토 중이다. 전공노는 또 18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출범식 방해에 대한 항의와 함께 행안부 장관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공노 법적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시민의 전영식 변호사는 “노조설립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단체라도 헌법상 근로 3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노조출범식을 노조활동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안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아직 설립신고가 안 난 법외 노조이기 때문에 전공노의 모든 행동은 법 테두리 바깥에 있다고 밝혔다. 이동옥 공무원단체과장은 “휴일 행사라 할지라도 공무원 개인은 사생활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전현직 간부 6명 고발 당해 한편 전공노는 일부 조합원들이 전·현직 간부 6명을 고발하는 등 자중지란도 겪고 있다. 전직 경기도 공무원 박모(52)씨 등 조합원 3명은 이날 양성윤 위원장, 라일하 사무처장, 손영태 전 위원장 등 지도부 6명을 배임, 사기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피고소인들이 복직투쟁과 희생자 구제기금 대상을 민노당 지지자에게만 한정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차별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관세청 “6대 토착비리 척결”

    관세청이 17일 지연·학연 등 지역적인 연고를 기반으로 관세행정 각 분야의 토착비리 척결을 선언했다. 공항만 등의 유관기관과 관세행정 종사자가 금괴·녹용의 밀수출입에 가담하는 등 구조적 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8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세관의 조사요원 688명을 투입해 특별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밀수업자와 관세행정 업무 종사자가 관여한 조직밀수 ▲공항과 항만 상주기관·업체 임직원 가담 ▲수출입 및 무역서류 허위 작성·발급 ▲방조·알선·무자격 업무대행 ▲고가품 불법 휴대 반입 및 외화 반출 ▲농산물 불법 수입·유통 등이다. 관세청은 6대 토착비리 유형을 마련, 전국 세관에 내려보내는 한편 관세행정 업무 종사자의 불법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또 업체는 관계기관에 통보해 등록을 취소토록 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토착비리는 관세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범죄”라면서 “구조적·제도적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찰 유착비리 왜 근절 안되나 했더니…

    2008년 말까지 서울 강북의 한 경찰서에서 유흥업소 단속을 하던 A 경찰관은 유흥업소 업주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다음 해 파면됐다. 하지만 A는 곧바로 경찰서 관할 지역에 있는 대형 유흥업소에서 속칭 ‘바지사장’으로 탈바꿈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가 가끔씩 생기지만 서로 쉬쉬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비리 사건에 대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에 그치고 있어 경찰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찰청의 ‘최근 3년간 검찰이 통보한 기소유예 이상 경찰공무원 처분결과’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은 2007년 261명, 2008년 286명 지난해 327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자체 감찰기능과 단속을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구조적인 유착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찰의 비리척결 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유흥업소 단속 정보가 경찰관 사이에서 공유되는 등 보안에 허점이 많다. 대개 유흥업소 단속지령은 유선전화로 해당부서나 지구대로 내려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단속 지역 관할이 모호해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이첩할 경우 무전을 사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주소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무전으로 재확인하는 사례도 많아 보안에 구멍이 크다. 경찰 무선은 관할지역 경찰관이 동시에 들을 수 있어 단속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듣고 단속정보 등을 누설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도 뒤늦게 이런 문제를 인식,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단속 경찰관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모든 단속 지령을 유선으로 바꾸도록 강력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유흥업소 업주가 학연과 지연을 무기로 접근할 경우 상당수 경찰이 뿌리치질 못한다는 점이다. 은밀한 접대에 손사레를 치던 서울 강남지역의 경찰들도 대부분 뿌리 깊은 학연·지연에 무너졌다. 심지어 퇴직한 경찰관이 ‘바지사장’으로 취직한 뒤 인맥으로 다른 경찰관을 포섭하거나, 비리 경찰관을 협박하기도 한다. 최근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유착비리를 수사한 서울청 관계자는 “지구대 직원을 전원 교체해도 업주가 4개월 안에 경찰관의 모든 학연과 지연을 알아내 접근한다.”고 말했다. 단속을 전담하는 지구대 감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있다. 2년에 한 번 경찰서 종합감사가 있지만 대부분 서류상의 문제를 짚는 데 그친다. 서울청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유흥업소 수사단계에서 확보한 업주의 통화내역을 곧바로 서울청 감찰부서로 보내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서울청은 서울 강남 논현동 유흥업소 실제 업주인 이모(39)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8개 통장의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택시 승차거부 행정처분 2.6% 불과

    택시 승차거부 행정처분 2.6% 불과

    올 들어 서울에서 민원인이 신고한 택시 승차거부 10건 가운데 3건이 민원인 스스로 취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무려 47%나 됐다. 이 같은 민원취하는 민원인을 불편하게 하는 신고처리 절차 때문이었다. 16일 서울신문이 서울시의 ‘120교통불편신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올 들어 2월 말까지 120다산콜센터에 접수된 교통불편신고건수는 총 8069건(택시 5834건, 버스 2235건)이었다. 택시 승차거부가 2097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1964건), 버스무정차통과(117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신고 대부분은 위반운전자 불인정, 처분규정 미비 등의 이유로 기각되고 있다. 택시 승차거부의 경우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결정은 2.6%인 55건에 불과했다. 반면 민원취하는 30%인 643건이나 됐다. 지난해의 경우 택시승차거부로 신고된 1만 3147건 가운데 민원취하가 47%인 6125건이었다. 이처럼 민원취하가 높은 것은 민원인이 불편을 느끼는 신고 처리절차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고할 때 명확한 시간과 장소, 행선지 등을 제시하고 택시기사가 이를 인정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민원인들이 문서로 정황을 보내는 등의 절차를 번거로워해 취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달 초 승차거부를 신고한 직장인 유모(38)씨도 민원취하를 한 경험이 있다. 그는 “신고 이후에 일주일 정도 지나서 조사에 착수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며칠 더 지나서 자세한 정황을 물어 보는 전화가 왔다.”면서 “회사일 때문에 확인전화를 받는 것이 번거롭다고 하자 팩스로 적어 보내라고 요구하고, 조사가 늦게 시작돼 기억도 희미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불편을 느끼는 시민이 불편신고를 했는데도 행정절차 때문에 스스로 신고를 취하하는 구조로는 승차거부를 막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안이한 서울행정을 꼬집었다. 한편 시가 승차거부 대책으로 내놓은 폐쇄회로(CC)TV 단속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는 2월부터 강남대로에서 CCTV 2대를 활용해 단속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번호판 인식이 힘들고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달가량 지체됐다. 지난 9일에야 단속이 시작됐지만 일주일 동안 고작 16건을 녹화하는 데 그쳤고, 이마저 처벌이 힘든 상황이다.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녹화만 되고 녹취가 되지 않아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120다산콜센터에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는 증거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CCTV 단속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200여개가 넘는 CCTV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단속효과가 없어도 이런 단속이 있다는 것만으로 승차거부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런 차 봤니?”… 인형 500개 매단 차

    자동차에 인형 수백 개를 매달고 다니는 못 말리는 인형 마니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드니에 사는 브루스 미첼슨은 ‘인형의 아버지’란 별명이 있다. 집 내부를 인형으로 꾸밀 정도로 인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 그런 그는 2년 전부터 자동차 안팎도 인형으로 꾸미고 있다. 도요타 코롤라의 안팎에 각각 인형 300개와 200개로 꾸며 독특한 튜닝카를 선보인 것. 미첼슨은 “2년 전 평소 응원하는 럭비팀의 마스코트 인형을 처음 매달았다. 그 뒤 하나씩 사서 마음에 드는 인형을 차에 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인형을 모으기 위해서 그는 몇 년 째 중고물품 시장을 돌고 있다. 큰 곰돌이 인형부터 색깔이 화려한 캐릭터 인형까지 다양하게 모으고 있다. 미첼슨은 “도로에 차가 꽉 막혀 있을 때에도 사람들은 내 자동차에 매달린 귀여운 인형들을 보면서 잠시라도 웃음을 짓는다.”고 뿌듯해 했다. 가끔 인형에 번호판이나 사이드 미러를 가려서 경찰에게 단속되기도 하지만 “안전을 지키면서도 더 많은 인형들을 자동차에 매달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전경찰 27명도 업소와 유착혐의

    서울에 이어 대전 경찰도 무더기로 성매매 업주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지방경찰청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유성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A 안마시술소 업주 허모씨의 통화내역에 경찰관 27명의 이름이 적혀 있어 소환조사 및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감찰 대상 경찰의 상당수는 현장단속 등 실무를 담당하는 경위 이하 형사, 지구대원이지만 일부 간부도 포함돼 있다. 업주 허씨는 안마시술소에 20~30대 여성을 고용, 불법 성매매로 2년여간 25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적발됐으나 현재는 달아나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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