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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애리조나주 이민법 법정싸움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경찰 단속권한을 대폭 강화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을 놓고 미 연방정부와 애리조나주 정부가 세게 맞붙었다. 또 30년 가까이 유지돼 온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의 양국 주지사들 연례회의가 취소되는 등 협력과 우의마저도 흔들리는 형국이다. 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연방지법에 오는 29일부터 발효될 이민단속법의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 측은 주와 지역 경찰이 불법이민자를 단속·체포하도록 규정한 이민단속법이 연방정부의 고유 권한인 이민정책을 침해한 데다 연방법이 주법에 우선하도록 한 헌법 조항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통과된 애리조나이민단속법은 주와 지역경찰이 불법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이면 누구든 불러 세워 불심검문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적법한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면 불법체류자로 간주해 구금하거나 추방할 수 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불법이민 문제를 각 주들이 제각각의 법으로 다루려는 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더 큰 문제를 낳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잰 브루어 애리조나주지사는 맞불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처사”라면서 “애리조나주가 이민단속법을 통과시킨 것은 연방정부가 맡은 바 소임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미 정부의 소송 제기는 예정됐던 수순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59%가 이민단속법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불과 넉 달 앞두고 민감한 이민문제를 쟁점화한 것은 정치적 도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미 정부의 소송 제기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반응도 뚜렷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소속의 라틴계 의원들은 연방정부의 대응을 적극 환영했다. 반면 데럴 이사(캘리포니아) 등 공화당 하원의원 19명은 홀더 장관에게 소송을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다. 브루어 주시사는 오는 9월 열기로 예정됐던 애리조나와 멕시코 6개주의 ‘제28회 국경지역 주지사회의’가 이민단속법에 대한 멕시코 측의 불참 의사에 따라 취소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멕시코 주지사들은 브루어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새 이민단속법은 기본적인 권리를 무시하고 민족적·문화적 편견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애리조나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유일한 히스패닉계 주지사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새 회의 장소를 찾아보겠다며 중재에 나섰으며,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리처드슨 주지사를 거들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속이 더부룩하다, 얹힌 것 같다, 울렁울렁하다, 부글부글 끓는다’ 등등 증상도 천차만별인 위장질환. 한국인이 위장질환에 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센터장 최명규 교수를 초대해 위장질환의 증상과 이유를 알아보고,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증상별 검사 방법을 알아본다. ●상상대결(KBS2 오후 8시50분) 대한민국 운전자 중 절반 정도가 사용한다는 내비게이션. 길을 찾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최단거리를 제시해 기름값도 아끼고 시간까지 절약하는 실속만점 도구로 길을 못 찾는 길치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어느 순간 차 안에서 내비게이션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5명의 출연자와 함께 실험해 본다. ●볼수록 애교만점(MBC 오후 7시45분) 규한은 여진에게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려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괜히 더 화를 내고 오버를 한다. 사람들의 시선 앞에 자꾸만 예민해지는 규한은 점점 더 티가 나게 과민반응을 보인다. 한편 지원은 시도 때도 없이 거짓말을 하는 수정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수정을 단속한다. 수정은 지원에게 학원에 간다며 집을 나서는데…. ●나쁜남자(SBS 오후 9시55분) 서재 안에서 태라와 밀착된 건욱은 그녀에게 심장이 뛴다는 말을 건네다가 그대로 키스를 해버리고 만다. 이에 태라는 잠시 거부하는 듯하다가 더 열정적으로 키스를 받아들인다. 한편 모네는 두리번거리며 건욱을 찾고, 재훈은 태라를 찾으러 다닌다. 잠시후 서재에서 태라가 나오고 재훈은 그녀를 반갑게 맞이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마약을 접하는 최하 나이 9세, 학생 80%가 마약에 노출된 홍콩은 현재 마약 비상에 걸렸다. 누구나 마약거래상을 통하지 않고도 친구들에게 마약을 살 수 있는 것이 지금 홍콩의 현실이다. 민감한 사춘기 시절,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가 헤매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바른 길로 다시 인도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토크樂 황금마이크(OBS 오후 11시) ‘토크 황금마이크’에 출연한 백두산의 로커 유현상은 “어리고 예쁜 아내 때문에 의학의 힘을 빌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형수술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치고 싶은 부분이 어디냐고 묻자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며 “내 키가 10㎝만 더 컸어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독자의 소리] 교육계 비리 한번으로도 퇴출을/한국방송대 행정학과 4년 정병기

    부끄러운 교육환경과 비리로 얼룩진 교육현실이 개탄스럽다. 교육비리는 크거나 작거나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아직도 교육계 내부에서는 각종 뒷돈을 받는 방법이 기발하기 이를데 없다. 비리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과 처벌을 계속해야 한다. 우선 일선 학교 교육현장에서 비리 교육자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강력히 실시해야 한다. 교육현장이 맑아지지 않고는 살아 있는 실천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교육현장의 뒷돈 거래 문제는 구시대적 산물로 이제 쇄신되어야 한다. 아울러 지역 교육청에 교육명예감사관제를 도입하여 철저한 암행관리가 필요하다. 내부자 고발을 활성화해 나가야 하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원수리나 신고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교육자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교육자들의 뼈를 깎는 자성이 우선돼야 하며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양심적인 교육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방송대 행정학과 4년 정병기
  • 물·공기 상태 매년 개선… 살 만한 경기

    경기도의 대기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으며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 수질도 10년 만에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각종 먹을거리 안전수준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6년 68㎍/㎥에서 2007년 67㎍/㎥, 2008년 61㎍/㎥, 지난해 60㎍/㎥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2006~2008년 29ppb에 머물러 있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도 지난해 28ppb로 낮아졌다. 특히 황사 등으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1~5월의 오염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 1~5월 76㎍/㎥에서 지난해 62㎍/㎥로 18.4% 좋아지고, 이산화질소 농도 역시 같은 기간 33ppb에서 30ppb로 호전됐다. 팔당호의 지난달 말 평균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1.2로, 200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좋은 상태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팔당호의 이 기간 평균 수질은 2001년 4월 1.2, 2006년 1.8, 2008년 2.0, 지난해 2.2를 기록한 바 있다. 도는 대기오염이 개선된 것은 천연가스 자동차 및 저공해 경유차 도입과 함께 대기오염 저감장치 부착, 노후 차량 조기 폐차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는 올해 1222억원을 들여 1만 5000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1만 3000대 저공해엔진 개조, 1만 3000대 조기 폐차를 계획하고 있다. 또 대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대기오염 저감 대책 수립 및 시행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도는 2014년 미세먼지 농도를 40㎍/㎥, 이산화질소 농도를 22ppb로 낮춘다는 목표 아래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국비 7867억원과 지방비 7780억원 등 모두 1조 564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팔당호 물이 맑아진 것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오염행위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는 그동안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5대 중점과제 16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면서 팔당호 유역의 오·폐수 무단방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또 2005년부터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을 112개에서 198개로 늘렸으며, 하수관 2929㎞를 정비했다. 이와 함께 도내 하천 681곳을 대상으로 연중 매일 수질검사와 오염물질 배출업소 단속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경기지역의 먹을거리 안전수준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잔류농약 및 항생물질이 검출된 농축수산물은 전체 검사 건수 4000여건 가운데 0.1%인 5건(농산물 4건, 축산물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부적합 판정 농축수산물 비율 0.4%, 전체 적발 건수 18건(농산물 11건, 축산물 7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이드카 타는 ‘女警 3인방’의 절대 카리스마

    사이드카 타는 ‘女警 3인방’의 절대 카리스마

    서울 시내에서 운전하다 육중한 1400cc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몰고 카리스마를 뽐내며 달리는 ‘여경’을 봤다면? 다음의 3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100%.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 소속의 김은희 경장(32), 이지혜 경장(29), 이서은 경사(29)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사이드카를 타는 여성 경찰이다. 여경이 남성 경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싸이카(경찰이 교통단속 업무에 주로 사용하는 기동경호용 모터사이클)를 몰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다. 이들이 타는 사이드카는 싸이카에 작은 좌석 하나를 덧붙인 차량으로, VIP 행사 때 기동경호용 또는 동료경찰이나 민간인을 태우고 업무를 수행할 때 사용한다. 가죽장화와 보잉 스타일의 선글라스, 유독 돋보이는 헬멧을 갖춘 여경은 부드러우면서도 보이시한 매력을 뽐내 남성 경찰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사이드카를 모든 여경인 이들 3명 중 김은희 경장은 경찰 경력 10년, 사이드카 업무 경력 5년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일선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업무라고 생각되서 지원했다. 2종 소형 면허를 따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더 이상 면허응시 인증서를 붙일 곳이 없을 정도였다. 하하”(김은희 경장) ▲사이드카 여경의 오해와 진실 워낙 눈에 띄는 복장으로 일을 하다 보니 도로위에서는 온갖 에피소드가 발생한다. 작전중 사진촬영을 원하는 외국인 때문에 무전을 놓친 일부터, 이들의 등장에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까지. 그야말로 도로위의 스타다. 이들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지만 예기치 못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당혹스러운 적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여자가 어디…”식의 차별이다. 또 안전상 착용하는 가죽장화와 선글라스 등에 반감을 가지는 시민도 있다. ‘멋 부리려’ 나왔다는 조롱 섞인 말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사이드카는 오래 운행하면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화상방지용으로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하루종일 도로 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돌이나 이물질 등을 피하려면 선글라스도 필수다. 절대 멋 부리기 용이 아니다.”(이지혜 경장) 자동차전용도로를 질주하는 사이드카를 보고 “경찰 오토바이도 오토바이인데, 왜 자동차도로로 달리냐.”는 지적도 예사다. 이에 이서은 경사는 “도로교통법상 경찰 오토바이는 특수자동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버스전용도로나 고속도로 등을 달릴 수 있다.”고 ‘간곡하게’해명했다. ▲업무 ‘보람’에 ‘카리스마’는 보너스 현재 서울에서 근무중인 남성 기동경찰대는 100여명이지만, 여경은 고작 3명뿐이다. 덕분에 경찰 측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기동경찰대로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경이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 자체로 경찰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특별한 복장을 갖춤으로서 행동을 더 바르고 조심스럽게 하게 돼 시민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것 같다.”(김은희 경장) 으레 ‘여경의 주 업무=내근’로 치부되는 현실에서,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 겉으로 보여지는 카리스마는 그저 보너스 일뿐, 도로 위에서 느끼는 작은 보람이야말로 진정한 원동력이다. “여자여서 힘들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무사히 업무를 마쳤을 때, ‘내가 무엇인가를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더 많은 여경들이 교통순찰대에 지원해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 ※싸이카를 운전하는 기동경찰대가 되려면? 경찰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뒤, 1년에 2번 보직공모가 있을 때 지원가능하다. 2종소형면허는 필수이며 교통외근근무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기동경호훈련을 거쳐 본격적인 도로순찰 및 주요 의전행사에 투입된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 경찰 지구대 옆 1분거리에 불법게임 천국 24시간 성업

    경찰 지구대 옆 1분거리에 불법게임 천국 24시간 성업

    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에 한 통의 불법게임장 신고전화가 걸려 왔다. 걸어서 불과 1분 거리. 입구가 두꺼운 철문으로 닫혀 있었다. 119구조대원 2명이 30분 넘게 유압절단기와 스프레더로 문짝을 뜯어낸 끝에 간신히 실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신고접수 1시간 후였다. 전원이 꺼져 내부는 암흑이었다. 경찰은 “전원을 내리면 개·변조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전원을 올리자 업주 한모(57)씨와 손님 김모(63)씨가 현장에 있었다. 업주는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50여대의 게임기 앞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한 재떨이와 환전용으로 의심되는 경품들이 흩어져 있었다. 단속 경찰관은 “이용객들이 업소 뒤로 이어진 통로로 달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 업소는 다른 두 곳 업소와 연결돼 있었다. 한씨는 지난달 14일에도 이 곳에서 영업을 하다 단속됐다. 단속된 뒤 영업 정지 처분을 받기까지 두 달 가량 시간이 걸리는 행정상 허점을 악용했다. 이 업소는 청소년게임장으로 등록했지만, 청소년 이용객은 한 명도 없었다. 김씨는 “이런 곳에 청소년이 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청소년 게임장 시간제한 등 없어 최근 청소년 게임장 등록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성인게임장은 현재 서울시 전역에 50곳에 불과하다. 게임장이 건전하게 탈바꿈되는 듯 보이나 실상은 다르다. 무늬만 청소년게임장일 뿐 대부분이 불법 성인 전용 게임장이다. 청소년은 코빼기도 볼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청소년 게임장은 규제가 엄격한 일반게임장과는 달리 신청만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2007년 12월 266곳이던 청소년게임장이 2008년 12월에는 483곳으로, 2009년 12월에는 775곳까지 늘어났다. 청소년게임장은 허가제인 일반게임장과는 달리 등록만 하면 누구나 바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허점을 노린 결과다. ●“게임물등급심의 너무 허술” 지적도 게임물등급심의위원회의 등급심의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의보다는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두기로 내부 지침을 바꿨다. 실제로 위원회의 등급판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걸어온 건수는 2007년 16건, 2008년 61건, 2009년 11건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심의가 쉬워져 등급 취소 판정을 받아도 소송을 제기할 필요없이 새로운 게임을 심의받으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장 이용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다. 경찰 관계자 “수요를 차단하지 않고 공급만 단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불법 게임장 이용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게임법 개정안을 2008년 11월 발의해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관계자는 “이슈가 된 적이 없어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래저래 법제화는 언제 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4대강 찬반 규제? 허용?… 선관위 고민

    ‘4대강 사업 찬반 규제, 할까 말까.’ ‘4대강 사업’이 7·28 재보궐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대강 사업을 ‘선거쟁점’으로 규정, 이에 대한 단체의 찬반 활동을 엄격히 규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는 “상황이 다르다.”며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선관위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찬반 활동을 단속했던 이유는 이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거쟁점으로 봤기 때문이다. 선거쟁점은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거나 정당이나 후보자 사이에 쟁점으로 부각된 정치·사회 현안을 뜻한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대운하 전도사’를 자임했던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은평을에 출마하면서 야권이 ‘4대강 전쟁’을 선포한 상황이지만, 선관위는 아직 규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 후보 난립으로 후보자와 공약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이 전 위원장 쪽에서는 이번 선거전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언급을 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딱히 찬반 논란이 거센 쟁점이라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주요 일정 등은 스크린하고 있지만 일단 후보와 공약부터 정해져야 선거쟁점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내거주 2년’ 귀화요건 결혼이주자 발목

    국적법상 ‘국내 거주 2년’이라는 귀화 요건이 결혼이주자의 발목을 잡는다. 귀화 신청 후 허가 통지가 나올 때까지 평균 1년 6개월에서 2년이 걸리니까 실제로 4년간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야 한다. 이때 결혼이주자의 법적 지위는 전적으로 한국인 배우자의 손에 달려 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거나 국적을 취득할 때 법무부가 한국인 배우자의 동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배우자가 작성한 신원보증서가 있어아 결혼이주자는 사증(비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동행하지 않거나 신원보증을 철회하면 결혼이주자는 불법 체류자로 전락한다. 그래서 가정폭력 등 인권침해가 발생해도 결혼이주자는 쉼터로 피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참는다. 가출했다가 한국인 배우자가 가출신고를 하면 출입국관리소는 신원보증 철회로 받아들인다. 결국 결혼이주자의 비자는 효력을 잃게 된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소라미 변호사는 민변 인권보고서에서 “국내 거주기간(2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위장결혼을 단속하려고 모든 국제결혼 가정을 2년간 불안정한 상태에 빠뜨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적법상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거나 미성년자 자녀를 양육하면 결혼이주자도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주자가 배우자의 귀책사유를 입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특히 상습적이거나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가정폭력을 당해 진단서, 사진, 형사가사소송의 판결문을 제출해야 법무부가 귀화 허가를 내준다. 죽을 만큼 얻어맞거나, 증거자료가 충분해질 때까지 폭력을 당하라고 권하는 셈이다.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이혼 강요, 악의적 유기, 감금 등 무형의 폭력도 가정폭력에 포함시키고 결혼이주자에게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대한법률구조공단은 결혼이주자의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지원하지만 무형의 피해는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통령도 연루… 국정조사 해야”

    민주당은 국무총리실이 5일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자 “몸통과 배후를 은폐하기 위한 조사였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 구성한 ‘권력형 국기문란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본격 가동시키고 있다.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실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신설 목적과 활동, 사찰 대상, 보고 체계 등을 밝혀냈어야 했다.”면서 “진상조사를 위해선 국정조사 외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진상조사특위 1차 회의를 주재한 박지원 원내대표는 “공무원이 사조직과 연계해 권력을 농단한 사건”이라면서 “한나라당 대선 사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박영준 총리실차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순히 영포회의 실체를 밝히는 게 아니라 ‘영포 라인’ 전체를 파헤쳐 이들이 국정을 얼마나 어지럽혀졌는지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2009년 4월6일 경북매일신문에 보도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박 전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과는 고향 선후배로 영포목우회 활동을 같이 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며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포항 출신으로 영포회 결성을 주도했던 박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영포목우회의 회원이 아니다.”면서 “영포회가 출발할 때 기업에 있던 이 대통령 등 포항 출신 몇 분을 초청해 인사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건 진상조사특위원장은 “민간인 사찰과 불법적인 비선라인의 핵심에는 특정지역(포항)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정권 출범 이후 인사상 어떤 특혜를 받고 있는지도 밝힐 것”이라며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조영택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조사국 직원들과 전·현직 경찰관 11명을 지원받은 것으로 볼 때 단순한 공직자 단속 조직이 아니라 공안통치를 떠받치기 위한 별동대 비선조직이었다는 심증이 굳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② 신연희 강남구청장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② 신연희 강남구청장

    “교통 지옥이나 퇴폐·사교육 1번지와 같은 강남구가 갖고 있는 부정적 인상을 떨쳐내는 데 주력하겠다.” 신연희(62) 서울 강남구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신 구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30여년의 공직 경험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더해 강남을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0여년 공직경험 살려 일등 자치구로 먼저 임기 안에 이른바 풀살롱 등 신종 불법 유흥업소가 몰려있어 ‘퇴폐 1번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실제로 취임 첫날부터 퇴폐업소 무기한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신 구청장은 “담당 공무원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고, 주민들이 함께 감시활동에 나서는 ‘소비자위생감시원’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단속 지침도 설명했다. 강남구가 ‘교통 지옥’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임 구청장들이 추진했던 ‘모노레일’ 대신 ‘순환형 지하 경전철’ 카드를 꺼냈다. 그는 “모노레일은 지하 경전철에 비해 건설 비용은 저렴하나 경관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으며, 지상 경전철 역시 오히려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지하 경전철 노선에 대한 경제성·타당성 검토에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구=사교육 1번지’라는 오명도 세탁한다. 신 구청장은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사교육 중심지를 넘어 ‘교육 명문구’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는 “학원 등 사교육 시장에 대한 규제가 공교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방과 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낡은 학교 시설·기자재를 교체하고, 원어민 영어교사 등에 대한 채용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른바 ‘학교보안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교보안관은 학교에 24시간 상주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폭력으로 인한 희생자가 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게 된다. 신 구청장은 “학교보안관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거나, 은퇴자와 같은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득하위 80% 대상 무상보육 검토 아이와 노인들을 위한 한발 앞선 정책도 준비 중이다.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하위 80%를 대상으로 무상 보육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지금은 소득하위 50% 이하에 대해서는 보육료 전액을, 소득하위 50~60%는 60%, 소득하위 60~70%는 30%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세곡동 보금자리주택단지에는 요양부터 여가 선용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무상 보육을 확대해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육아 비용이 취학 아동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정상적 구조를 바꾸겠다는 뜻”이라면서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는 갈 곳도 할 일도 없는 노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 구청장은 가장 시급한 지역 해결 현안 과제로 노후 아파트 재건축과 높은 건물 공실률 문제를 꼽았다. 압구정·청담동 등 한강변 아파트 24개단지 1만 299가구와 개포·대치·도곡·일원동 일대 32개단지 2만 8704가구 등이 재건축이 임박했거나 예정돼 있다. 또 2008년만 해도 1%에 불과했던 테헤란로 등지의 건물 공실률이 최근에는 10%대로 치솟았다. 신 구청장은 “재건축을 요구하는 아파트가 많은 만큼 객관적 기준을 세워 완급을 정하고, 주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속도감 있게 해결할 방침”이라면서 “건물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금융기관 본사를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등과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기 4년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신뢰’를 제시했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자치행정은 불필요하다.”면서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에 뿌리깊은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신연희 강남구청장 누구보다 ‘최초’라는 꼬리표가 많이 따라붙는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신 구청장은 197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조원이 넘는 시 살림을 챙기는 최초 여성 회계과장, 1만여명의 시 공무원과 25개 자치구를 총괄하는 최초 여성 행정국장, 여성 정책을 아우르는 여성개발정책관 등 요직을 거쳤다. 빈틈없는 일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 성범죄자 내년부터 택시운전 못한다

    2005년 3월16일 밤, 경기 분당 신도시에서 택시에 탑승한 항공 여승무원 최모(27)씨는 며칠 뒤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전과 9범인 택시기사가 신용카드와 현금을 빼앗고 최씨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올 3월26일에도 충북 청주에서 택시에 탑승한 직장인 송모(여·25)씨가 성폭력 전과자인 택시기사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이 같은 택시 관련 범죄는 서울 홍대앞, 전남 광주, 충북 청주, 경기 파주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성범죄자들은 영원히 택시운전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5년간 택시기사 취업이 제한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1일 입법예고한다. 올 하반기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2006년 6월 개정·시행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은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와 성폭력, 마약 관련 범죄 등을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형이 확정된 날로부터 택시기사 취업을 2년간 제한했다. 이번 개정안은 여기서 한발 나아가 성폭력 전과자가 택시기사로 취업할 수 없도록 했다. 다른 강력범죄의 경우 취업 제한 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다. 국토부는 또 일부 범죄자들이 회사택시를 불법으로 도급받아 운행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점에 착안, 불법 도급택시 처벌 근거를 개정안에 담았다. 도급택시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명의이용 금지’ 규정으로 단속해 왔으나, 명의이용을 입증하기 어려워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국토부는 부적격 운전자를 고용하거나 운전자 입·퇴사 신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해서도 과징금과 과태료를 2~3배 상향 조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클렌즈’없이는 못 사는 ★들...“다 이유 있었네”

    ‘서클렌즈’없이는 못 사는 ★들...“다 이유 있었네”

    스타들이 애지중지하는 아이템 ‘서클렌즈’. 서클렌즈는 검은 눈동자를 더욱 크고 또렷하게 보이게 해 스타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이다. 그러나 스타들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서클렌즈 사랑에 시청자들은 서클렌즈를 낀 연예인과 안 낀 연예인을 귀신같이 찾아내 연예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 “서클 때문에 작품 몰입 안 돼!”…‘금지령’까지!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SBS 드라마 ‘왕과 나’팀에 불어닥친 ‘서클렌즈 단속령’이다.‘왕과 나’ 김재형 PD는 “조선시대에 웬 서클렌즈냐.”,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더 예뻐보일까에만 신경쓰는 것 같다.”, “극에 몰입이 안 된다.”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클렌즈 사용금지령’을 내렸다.논란의 시작은 구혜선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해 한복을 차려입은 구혜선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클렌즈를 착용했던 것.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부담스럽다.”, “드라마 보다가 웃음이 나더라.”며 구혜선의 서클렌즈 착용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혜선 측은 “서클렌즈가 아니라 초점이 잘 안 맞아 보안렌즈를 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거짓말하지 마라. 초점도 맞춰주고 써클 효과까지 있는 보안렌즈라니.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알려달라.”며 맞대응했다.한편 구혜선은 SBS ‘왕과 나’ 이전에도 SBS 사극 ‘서동요’와 연변 처녀로 나왔던 KBS 1TV ‘열아홉 순정’에서도 서클렌즈를 착용하고 나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렌즈가 돌아가도 서클렌즈는 포기 못해”렌즈가 돌아가 굴욕을 당한 스타들도 있다.SBS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한 유이는 극 중 째려보는 신에서 렌즈가 돌아가는 굴욕을 당했다. 이 캡처분은 온라인상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가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한 서우 역시 서클렌즈가 돌아가 화제가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우의 렌즈가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와 영화 ‘하녀’ 포스터를 함께 엮어 지적했다.네티즌들은 “렌즈 ‘훌라’(렌즈가 눈동자를 이탈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은어) 현상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렌즈 바꿔야 할 듯”, “서우 얼굴만 봐도 ‘훌라’가 생각나 너무 웃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외에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 선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민정과 황보라 역시 렌즈 ‘훌라’의 피해자다. ◆ 남자 스타들도 ‘서클렌즈’ 열풍(?) SBS 드라마 ‘로비스트’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허준호도 서클렌즈를 꼈다. 극중 냉철한 무기 로비스트 역을 맡은 허준호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서클렌즈를 착용, 실제로 예리한 눈빛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이를 본 시청자들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읽을 수 없어 정말 냉철해보였다.”, “강아지 눈동자 같아 귀여우면서도 악마같이 무서웠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이에 한 제작진은 서클렌즈가 무조건 극의 흐름을 끊는 것은 아니다. 서클렌즈는 잘 활용하면 배우의 눈빛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소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장르에 따라 자제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연기자 뿐만 아니라 가수들도 팬들에게 좀 더 멋진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서클렌즈를 착용한다. 에릭은 자연스러운 서클렌즈가 아닌 푸른 빛이 도는 서클렌즈를, 테이는 유독 까만 서클렌즈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은 데뷔 때부터 서클렌즈를 뺀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서클렌즈 마니아다. ◆ ‘서클렌즈’ Before & After, “이렇게 차이날 수가...”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임에도 스타들이 서클렌즈를 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예뻐보이기 위해서’. 착용해 본 사람만 안다는 서클렌즈의 위력, 스타들의 비포&애프터(Before&After)를 통해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먼저 배우 김정은의 서클렌즈 끼기 전과 후 사진은 놀라울 정도다. 귀여운 눈망울로 또래보다 어려보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김정은의 서클끼기 전 모습에 팬들은 “정말 김정은 맞아?”, “대단하다. 저러니 너도 나도 서클렌즈 낀다고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정시아 역시 마찬가지. 서클렌즈를 통해 눈동자를 더욱 또렷하게 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서클끼기 전에는 예쁘지만 다소 차가워 보이는 외모였던 정시아는 서클을 착용함으로써 더욱 앳되고 친근한 모습으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이와같은 스타들의 못말리는 ‘서클렌즈’ 사랑.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문제만은 아니지만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경기, 양심불량 야식집 44곳 적발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월드컵 축구대회로 호황을 맞은 야식업소들을 단속해 원산지 허위 표시 등 위법 행위를 한 44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적발된 유형은 원산지 허위표시가 10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이 11곳, 미신고 영업 및 영업장 무단 확장 8곳, 원산지 미표시 6곳, 식품위생 취급기준 위반 6곳, 청결 미흡 등 기타 3곳이다. 고양시의 족발 배달업소인 A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멸치액젓 등을 조리용으로 보관하다 적발됐고, 용인시의 보쌈 배달업소인 B업소는 조리장내 곰팡이와 찌든 때 등 청소상태가 불량해 지적을 받았다. 또 수원의 C업소는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다. 도는 적발된 업소들을 추가 조사해 원산지 허위 표시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업소는 형사처벌을 의뢰하고, 원산지 미표시 업소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선거개입 공무원 무더기 징계 착수

    모 군청 기획관리실장인 A씨. 6·2지방선거 군의원 후보로 나선 조카의 선거운동을 한 것은 물론 행정안전부 선거특별감찰단의 추적을 받던 중 불륜을 저지르다가 현장에서 적발돼 두 가지 징계를 한꺼번에 받게 됐다. 동장인 B씨는 민간단체 회원들과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지금까지 봉사한 분을 찍어야 한다. 그런 사람(타 후보)은 절대로 찍어 주면 안 된다.”고 발언을 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향우회 참석해 식비 대신 납부 한 군의 C팀장은 향우회에 군수와 함께 참석해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나가자 “자신이 식대를 납부한다.”고 알린 뒤 65만원을 내다가 적발됐다. 행안부는 6·2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무시한 채 선거운동에 개입하거나 단속을 게을리 한 공무원 48명을 징계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5명에 대해선 파면, 해임 등 중징계가 요구됐다.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14건의 선거개입건, 각 시·도가 자체 적발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45건 등을 합하면 징계 대상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선거철마다 반복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은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왔지만 처벌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사실상 처음인 이번 무더기 징계사태로 공직자 줄서기 문화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행안부는 2월부터 선거일인 6월2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200명 규모의 특별감찰단을 구성해 선거현장 불법 활동을 단속했다. 선거개입 28건, 불법방치 및 복무기강 해이 77건 등 총 105건이 적발됐다. 이 중 선거개입 혐의로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았거나 업무태만 행위로 직접 적발한 48명이 징계를 받는다. 이 중 8명에게는 파면, 해고 등 중징계를, 또 다른 8명은 경징계를, 35명은 훈계·경고 조치를 해당 지자체에 요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후보로 나선 현직 단체장에게 잘 보여 영전하려고 선거에 개입하면 징계를 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단속으로 공직문화 개선 기대 행안부는 이번 감찰활동을 발판 삼아 다른 선거에서도 공무원의 선거개입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6·2선거에서 처음으로 시·도와 합동으로 특별감찰단을 편성해 선거운동 개입 공무원을 무더기 단속하고 징계했다.”면서 “이번 단속을 계기로 다음 지방선거부터는 공직 문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해 경유차 1일부터 단속

    공해 경유차 1일부터 단속

    1일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24개 시 지역에서 공해 유발 경유차량에 대한 단속활동이 본격화된다. 도는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지난 4월1일부터 서울·인천지역과 함께 ‘공해 유발 경유차량 운행 제한’ 제도가 시행 중이며 그동안 홍보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의 경유차량 운행 제한 지역은 광주, 안성, 포천, 여주, 양평, 가평, 연천을 제외한 나머지 24개 시 지역이다. 서울시 전 지역과 인천시(옹진군 제외)에서도 경유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도는 해당 시 지역에 설치된 1471대의 CCTV를 활용해 단속 대상 경유차량의 운행을 24시간 감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별로 구성된 단속반도 차량에 탑재된 CCTV와 매연 단속장비를 이용해 단속활동에 나선다. 단속에 적발되는 경유차량은 최초 1회의 경우 과태료 부과 없이 30일간 행정지도를 받게 되지만, 이후에는 적발 때마다 20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전체 누적 과태료는 200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운행제한 차량은 해당 시·군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매연 저감장치 등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특정 경유자동차로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모든 경유차 ▲출고 7년 이상 된 2.5t 이상의 경유차이다. 경유차량이 단속에 적발되지 않으려면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 조기 폐차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도는 경유차량 소유주가 저공해 조치를 할 경우 비용의 90~95%인 384만~735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뜨거운 태양의 계절 바다여 기다려라!

    뜨거운 태양의 계절 바다여 기다려라!

    뜨거운 태양, 푸른 바다…. 전국의 해수욕장들이 최근 잇따라 개장하면서 해변의 유혹이 시작됐다. 29일 울산시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 일산해수욕장과 충남 대천해수욕장, 전남 명사십리해수욕장 등이 최근 개장한 데 이어 다음달 초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는다. 해수욕장들은 샤워장, 캠프장 등 편의시설을 단장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축제, 물놀이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피서객 몰이에 나섰다. 관할 자치단체들도 해마다 되풀이되는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수상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개장 준비를 마쳤다. 다음달 1일에는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와 인천 을왕리·선녀·실미·하나개, 충남 꽃지·파도리·통개·마검포, 강원 경포대·속초 등이 일제히 문을 연다. 울산 진하해수욕장과 경남 한산·비진도, 경북 관성, 인천 왕산, 충남 만리포, 강원 주문진·낙산 해수욕장 등도 다음달 초까지 모두 문을 연다. 제주도에서는 이호테우해수욕장과 중문색달해수욕장, 서우봉해수욕장 등을 모두 개장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주문진 12m 와이어 놀이기구 설치 등 놀거리 풍성 강릉 경포대에는 번지점프대와 에어매트를 활용한 놀이시설인 ‘아쿠아 에어랜드’, 주문진 해변에는 12m 높이에서 와이어를 타고 길이 419m의 바다 위를 날아서 해변에 도착하는 ‘아라나비’가 설치됐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제트스키와 수상스키 등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전남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는 전통고기잡이 방식인 ‘갓후리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신안 우전해수욕장에서는 요트와 선박 등의 해상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몽산포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중순쯤 ‘제7회 모래조각경연대회’, 무창포해수욕장에선 7월 말~8월 초 ‘신비의 바닷길 축제’, 춘장대해수욕장에선 ‘비치사커대회’(7월3~4일, 24~25일)가 각각 열린다. 울산 일산해수욕장(26일 개장)에서는 지역의 대표축제인 ‘울산 조선해양축제’가 열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자체 바가지요금·안전사고 대책 분주 이와 함께 피서철마다 되풀이되는 바가지요금 시비와 해상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지자체 및 해경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동해해양경찰서는 해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동해와 강릉, 삼척지역 67명의 수상레저사업자를 ‘해변 시민 구조대원’으로 위촉했다. 또 경남 거제시는 지난해 귀상어가 나타나 곤욕을 치렀던 학동 몽돌해수욕장에 상어 퇴치기와 비상호각, 안전 재킷 등을 비치해 놓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진하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의 편의와 쾌적한 휴양환경 조성을 위해 각종 시설물 정비를 완료한 데 이어 점검반을 편성해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마다 이어지는 불법 노점상과 바가지 요금을 없애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피서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버스탑재형 주차 단속

    버스탑재형 불법 주·정차 무인 단속기가 다음달 제주에도 도입된다. 제주시 자치경찰대는 다음달 초 ‘버스탑재형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 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버스탑재형 무인단속 시스템은 시내버스에 촬영용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가 1차 촬영하고 다음에 따라오는 버스가 2차 촬영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방식이다. 자치경찰대는 도심을 관통하는 100번 버스 13대에 단속기 설치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고, 무인단속상황실도 마련했다. 100번 버스 운행 코스는 한라대~대림아파트~제원아파트~신제주로터리~공항~터미널~시민회관~중앙로사거리~동문로터리~제주여상~인화동~천수동~화북~삼양1동 구간이다. 100번 버스의 평균 배차간격은 9분으로 9분 이상 불법 주·정차 시에는 단속된다. 현재 대전과 대구, 서울 등에서는 이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으며, 인천·광주·부산 등에서는 도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치경찰대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실제 단속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동해경찰청 불법고래포획 단속강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능적이고 은밀하게 자행되는 불법 고래 포획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선박이 2∼3척씩 선단을 편성하거나 포경포, 작살 등 금지 어구를 이용해 고래를 포획하는 행위, 불법 포획한 고래류를 매매하거나 소지, 보관 및 운반, 반출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하게 된다. 고래를 불법포획하는 어구의 소지 또는 적재를 위한 선박 개조 행위 등을 단속,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불법 포획사범 및 유통자를 발본색원키로 했다.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서는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 93포(1포당 약 10~20kg)를 몰래 들여온 어선이 해경에 적발돼 선장 이모(60)씨 등 4명이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되는 등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5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포획한 6명이 적발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객원칼럼] 아름답게 떠나고 축복 속에 시작하라/박명재 CHA 의과학대학교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 아름답게 떠나고 축복 속에 시작하라/박명재 CHA 의과학대학교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지난 지방 선거를 통해 새로 선출되었거나 재선된 사람들이 7월1일 자치단체장에 취임하게 된다. 낙선된 사람들은 떠날 채비를 하고 있고 당선된 사람들은 취임 준비와 정책 구상에 분주할 때이다. 선거라는 대첩을 겪은 터라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의 위치와 마음이 천양지차일 것이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했던 곳일수록 마음의 골과 선거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떠나는 자의 아름다운 모습과 들어오는 자의 아량과 겸양이 필요하고 돋보일 때다. 떠나는 자는 깨끗한 일의 마무리와 성실한 인수·인계를 통해 자기가 몸담아 일했던 조직과 주민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해야 한다. 새로이 들어오는 자는 승자다운 아량으로 전임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행정 수행에 자문과 협조를 요청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있는 공직자들의 지혜와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전임자와 후임자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차질 없는 인수·인계를 통해 행정의 공백을 방지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쪽 진영의 화해와 함께 지역 전체 주민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재임 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정권이 바뀌어 장관이 교체되는 경우는 같은 정권 내 장관의 교체와는 비교될 수 없는 긴장과 미묘한 갈등이 있다. 당시 정권이 바뀌어 떠나는 장관의 이임식 한 시간 후 새 장관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차량 문제가 골칫거리였다. 지금은 부처 내 의전 차량이 있어 별 문제가 안 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장관 전용차에 비해 다른 차는 격이 한참 떨어졌다. 간부들과 협의한 결론은 새로 오는 장관은 두고두고 잘 모실 수 있지만 떠나는 장관은 이번이 마지막이므로 평소 타던 차로 댁까지 모시도록 하고 새 장관에게는 그보다 못한 다른 차량으로 대체하게 했다. 물론 그 당시도 갑론을박이 심했다. 새로운 장관을 장관차로 모셔야 된다는 당연한 논리 등. 나는 새 장관을 모시러 가서 장관 전용 차량은 전임 장관을 모셔 드리게 되어 다른 차로 모시게 되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속마음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흔쾌히 이해해 주었다. 그렇다. 비록 작은 예지만 남아 있는 간부들이 인수·인계, 전·후임자 예우, 이·취임식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신경과 배려를 기울여야 시·도정, 시·군정의 아름다운 마무리와 함께 축복 속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혹여 개인적 영달이나 입지 강화를 위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쳐 사실과 정보를 왜곡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떠나는 사람 역시 주민이 선택한 당선자에 대한 승복과 함께 새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냄으로써 그간 함께 일했던 공직자들이 난처해지지 않고, 지지를 보내주었던 지역주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하는 동시에, 이것은 훗날을 기약하는 큰 자산이 된다. 당선자 역시 떠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예우와 함께 그간의 업적에 대한 인정과 치하를 통해 지역 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전임자편에 섰던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어 선거로 노정되었던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고 화합하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명심할 것은 훗날 자기 자신도 전임자를 예우한 만큼 꼭 같은 예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덧붙여 꼭 한 마디 하고 싶은 것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공무원 살생부 이야기다. 사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자체가 공직과 공무원에 대한 모독과 불신이며, 그 조직의 암담한 미래와 더불어 보복과 불행의 악순환을 예고하는 것으로서 경계하고 단속해야 할 일이다. ‘왕은 가도 행정은 남는다.’는 프랑스의 격언처럼 자치단체의 장(長)은 바뀌어도 자치단체는 연속한다. 떠나는 자의 아름다운 마무리, 새로 시작하는 자의 겸양과 예우, 이것은 비록 작은 일이지만 우리의 건전한 지방 자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
  • “7·28재보선 차질 막자” 여야 일치

    “7·28재보선 차질 막자” 여야 일치

    28일 여야가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 합의한 데는 이미 추진동력이 떨어진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또 휘둘리다가는 양쪽 모두 재·보궐선거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는 본회의 부의 자체를 반대해 온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면서 이뤄졌다. 당초 민주당은 친이계와 박희태 국회의장이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을 강행할 경우 ‘실력저지’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실제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협의해선 안 되고, 실력 저지를 해서라도 본회의 상정을 막아야 한다는 응답이 51.2%나 나온 당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국민 여론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경 투쟁 가능성을 들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9월 정기국회로 연기해서라도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로 가져가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민주당도 마음이 급해졌다. 세종시 수정안 ‘사망신고’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계속 보이다가는 지방선거 승리로 모처럼 쥐게 된 정국 주도권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표결 처리에 동의한 기저에는 현재 수정안에 대한 찬반 구도를 볼 때 실제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부결이 확실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본회의 표결을 통해 한나라당의 내분 양상이 확고해지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내심 반기는 시나리오다. 친이계로서는 다른 부분은 내주더라도 세종시 수정안 문제만큼은 6월 국회에서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컸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는 대신 스폰서 검사 의혹 특검법도 함께 처리하고, 야간 옥외집회 허용 여부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강행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세종시 문제로 더 이상의 국론분열은 없어야 한다. 6월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6월 국회 처리 의사를 명확히 한 마당에 본회의 부의를 위한 ‘100명 서명’이 친이계 일부의 이탈로 66명에 그친 데다, 친이계 일각에서까지 표결 연기를 주장하는 지경이 되자 ‘집안 단속’ 차원에서도 속전속결이 시급했다고 분석된다. 여론이 바뀔 때까지 세종시 문제를 질질 끈다는 인상을 줘서 당장 7·28 재·보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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